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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특임 “연평도·천안함 사과 없이 식량지원·정상회담 없다”

    이재오 특임 “연평도·천안함 사과 없이 식량지원·정상회담 없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북한이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담 위한 남북 접촉은’ 답변 피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여론조사를 해 보면 국민의 70% 이상이 북한의 사과 없이는 대대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렇게 못 박았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인 이 장관이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남북관계 개선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도 ‘정상회담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남북 간 물밑 접촉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해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의 4·27 재·보선 경기 분당을 공천과 관련, 이 장관은 “분당 주민은 강남만큼 수준이 높다.”면서 “분당 주민의 자존심에 맞는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공천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로 받아들여질 만했다. 실제 이 장관은 정 전 총리가 주장한 초과이익공유제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이 초과 달성한 이윤을 중소기업과 상생 차원에서 나누자는 취지가 뭐가 나쁘냐.”면서 “나도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경제학 교과서에 그런 용어가 나오고 안 나오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장관은 “분당이 원래 한나라당 우세지역이긴 하지만 현직 야당 대표이면서 경기지사를 역임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당 후보로 나온다면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일 때 정 전 총리를 이명박 후보 캠프로 영입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만난 비화도 공개했다. 이 장관의 영입 제의에 정 전 총리는 “정치에 생각이 없다.”고 사양했고, 이 장관이 “그럼 나중에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국정을 도와달라.”고 하자, 정 전 총리는 “그때 가서 보자.”고 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의 ‘신정아 파문’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 이 장관은 “신정아씨의 말과 정 전 총리의 말을 놓고 객관적으로 누구 말을 믿느냐고 하면 그래도 국립대 총장까지 지낸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정 전 총리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신정아씨가 책에서 다른 사람들은 다 이니셜을 쓰고 정 전 총리만 실명을 쓴 게 이상하다.”고 했다.(이 장관 말과 달리 책에는 대부분 실명으로 언급돼 있다.) ●동남권 신공항 “경제논리로” 일찍 발표 이 장관은 동남권 신공항 선정과 관련, 당초 재·보선이 끝나고 발표하려 했는데 이 대통령이 “정치논리로 하지 말고 경제논리로 하라.”고 해서 재·보선 이전이라도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권력형 비리 가능성과 관련, “내가 측근이라면 측근인데 아직 지하철 타고 다니고 25평대에 사는 사람이 뭘 해 먹겠느냐. 친인척들도 다 먹고 살 만한데 굳이 대통령 팔아서 무엇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뉴타운 ‘갈등 타운’

    뉴타운 ‘갈등 타운’

    지방자치단체의 뉴타운 사업을 둘러싼 주민들 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의정부시 가릉·금의지구의 뉴타운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으로 갈린 주민들이 각각 연일 집회를 갖는 등 지역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뉴타운에 반대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경기뉴타운반대연합’을 구성한 ‘의정부뉴타운반대대책위원회’의 목영대 위원장은 28일 “아파트만 대규모로 공급하면 원주민들이 대거 교체돼 서민층의 주거불안정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미분양 사태를 빚고, 분양금을 내지 못한 주민들이 거리로 쫓겨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의정부뉴타운찬성대책위원회’의 이기재 대책위원장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뉴타운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며 “서로의 의견이 다소 다르다고 해도 우리 모두의 이웃”이라며 “반대위에 조건 없는 토론의 장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경우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추진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뉴타운 사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장기적인 건축허가 제한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존치지역의 건축허가 제한 해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02년 은평, 길음, 왕십리 등 3곳의 시범뉴타운을 선정한 뒤 지금까지 35개 지구(면적 27.2㎢)에서 237개 구역의 재정비촉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계획가구 26만 6110가구 중 11.6%인 3만 802가구가 공급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준공된 곳은 전체의 7.6%인 18구역뿐이다. 구역별로 ▲은평 1·2·3구역 ▲길음 1·2·4·5·6·7·8구역 ▲정릉길음 9구역 ▲답십리 12구역 ▲가재울 1·2구역 ▲미아 5·6·12구역 ▲노량진 1구역 등이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뉴타운의 추가 확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에 맞춰 서울시는 올해 뉴타운지구의 존치지역 78개 구역 중 32개 구역 2.1㎢에 대해 건축허가 제한을 풀 계획이다. 건축허가 제한이 해제되는 지역에는 아파트와 저층주택의 장점을 통합한 신개념 저층 주거지인 ‘서울휴먼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김효수 주택본부장은 “뉴타운지구 존치지역의 건축허가 제한을 해제함으로써 오랫동안 재산권을 침해받은 주민에게 혜택을 주고 서민주거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시행되는 곳에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지침(CPTED) 적용, 친여성 편의시설 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장충식기자 kangtong@seoul.co.kr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석유공사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글로벌 중견석유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대대적인 경영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4월 노사합의로 도입한 ‘민간기업형 퇴출 및 성과보상제도’ 도입이 대표적이다. 공기업의 고질적인 연공서열식 진급이나 나눠먹기식 보수체계에서 탈피해 실적 평가를 통해 연봉을 차등하고, 저성과자와 무임승차자에 대한 퇴출을 유도하는 장치다. 공사가 자율적으로 조합원들의 찬반의사를 확인해 채택한 것으로, 안정적인 석유자원 확보와 공기업의 효율적 운영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석유공사의 한발 앞선 경영혁신 노력은 공기업 최초로 외국인 임원을 상근직으로 영입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 석유개발 기술력 제고 및 체계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석유개발원장에 메이저 석유기업 출신의 휴 이튼 롤렛 박사를, 인사 고문에 로버트 데이빗 엘리엇 박사를 각각 영입했다. 또한 석유개발부문을 3개의 지역본부체제로 확대 개편해 지역별 신규사업과 탐사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석유개발사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에 문을 연 ‘한국석유공사 글로벌기술연구센터’는 자원개발분야 해외 기술연구센터의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규모가 대형화되고 자원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퍼팅에 발목… 신지애 1타 차 준우승

    올 시즌 첫 우승이 간절하다. 미국 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남녀 골퍼들이 이 목표를 향해 한 발짝 더 가까이 가고 있다. 신지애(23·미래에셋)는 28일 끝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아깝게 준우승했다. 신지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인더스트리 힐스 골프장(파73·67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산드라 갈(독일·16언더파 276타)과 17번홀까지 동타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신지애는 1.5m짜리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볼이 홀 주위를 한 바퀴 돌고 흘러나왔고, 갈은 1m짜리 버디를 잡아냈다. 1타 앞서 4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결국 1타 차로 역전패를 당했다. 신지애는 시즌 전 시력 교정 수술을 하고 새로운 캐디 숀 클루스와 호흡을 맞추는 등 대대적인 정비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는 “퍼팅이 잘 안돼 부담이 컸지만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라 괜찮다.”면서 “다음 주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리는 큰 대회(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를 앞두고 좋은 경기를 했으니 다음 주에 설욕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유독 우리나라 선수들과 인연이 없었다. 2004년 우승한 박지은이 유일한 한국인 우승자. 신지애가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그린 옆 연못인 ‘호수의 숙녀들’에 빠지는 세리머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코리안 군단의 맏형 최경주(41·SK텔레콤)는 이날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32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 이후 시즌 두 번째 톱 10 진입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防産비리 이번에 속시원히 파헤쳐라

    양건 감사원장이 지난 21일 열린 첫 실국장회의에서 “방위산업의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최근 결함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국산 무기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줄기차게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군납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 대통령이 “리베이트만 없애도 무기 도입 비용의 20%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 방산비리는 구조적인 부패사슬로 얽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양 감사원장의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방산 비리로 골머리를 앓아온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의 방산 비리는 규모나 범위에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년간 검찰이 밝혀낸 방산 비리 규모는 무려 35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1993년 율곡특감 이후 최대 규모다. 세계 최고 성능이라는 K11복합형 소총은 지난해 6월 실전 배치했지만 사격통제 장치에 결함이 발견돼 생산을 멈췄고, 20t급 이상 장갑차 중 유일하게 강을 건너는 능력을 갖춘 수륙양용전차 K21은 기술 결함으로 수상 훈련 중 가라앉았다. K9 자주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제때 응사하지도 못했고, K2흑표전차는 엔진과 변속기 묶음인 파워팩 개발 지연으로 표류하고 있다. 국산 무기가 이렇게 하나같이 불량품으로 얼룩져 있다. 불량 무기로는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 강한 군대는 싸워서 이기는 군대라고 하지 않았는가. 방산 비리는 방산업체만의 문제가 아니다. 무기 개발을 둘러싸고 이해집단 간의 먹이사슬이 똬리를 틀고 있다. 방산 비리를 건드리려면 구조적인 커넥션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그래야 정확하고 신속하게 메스를 들이댈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역공을 당해 변죽만 울리다 끝나기 십상이다. 한때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이 방산 비리 근절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지만 금품수수 등으로 낙마하면서 방산 비리 조사가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때마침 양 원장이 방산 비리를 파헤치겠다고 나서 다행스럽다. 이번에는 정말 속시원히 파헤쳐서 방산 비리가 근절됐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 외교·정보라인 새달 대폭 바뀐다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달 중 4강 대사와 국정원 차장을 비롯, 외교안보 및 정보라인의 대대적인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미 지난달 발생한 인도네시아 특사단 롯데호텔 잠입 사건과 관련해 책임자인 김남수 3차장의 사표를 받았으며, 재임기간이 오래된 외교통상부 출신 김숙 1차장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정원 1·3차장은 바뀌게 되며, 시기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시기는 다음 달 중순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정원 1·3차장이 물러나는 것과 맞물려 4강 대사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김숙 1차장의 경우, 중국 등 4강 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음 달이면 부임한 지 만 3년이 되는 권철현 주일대사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부임한 지 2년이 넘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이윤호 러시아대사는 지난해 2월 부임해 1년이 채 안 됐지만, 업무평가면 등에서 각각 교체가 검토되고 있다. 류우익 중국대사는 교체설과 유임설이 엇갈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4·27 재·보선 직후 소폭 개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이만의 환경부 장관의 후임에 대한 본격적인 인사검증 작업에 들어갔다. 농식품 장관은 친이(이명박)계 홍문표 전 의원과 친박계 이인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일부 ‘장수 장관’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여권 주요 관계자는 “농식품, 환경, 국토, 기재 장관이 교체 대상자로 거론된다.”면서 “이들 4개 부처의 수장을 바꿀 경우 ‘민생 개각’으로 부를 수 있다. 새로운 진용으로 민생을 돌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개각 시기는 야당의 공세로 인사청문회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4·27 재·보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농식품 장관 등을 먼저 교체하는 등 4월 재·보선 이전에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檢, 불법 다운로드 뿌리 뽑는다

    검찰이 불법 다운로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불법 복제물의 집합소인 웹하드 업체는 물론 이른바 ‘본좌’로 일컬어지며 불법 복제물을 대량으로 올리는 ‘헤비 업로더’들까지도 사법 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불법 복제 영화·음악 파일 등을 대량 유통시켜 저작권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는 W사 국내 웹하드 업체 19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22~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합동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이들 업체의 회계장부와 운영 서버 등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국내 운영 중인 206개 웹하드 업체 중 매출규모 상위권 그룹으로 연매출이 200억원을 넘는 곳도 있다. 또 회원수가 400만명 이상, 압수물 분량이 1000테라바이트(TB·1TB는 기가바이트의 1000배)에 달하는 곳도 있다. 1000TB는 보통 영화 파일 100만개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이다. 검찰은 웹하드 업체와 헤비 업로더 간의 유착관계를 살피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일부 업체가 헤비 업로더들에게 광고료 명목으로 뒷돈을 주거나 형사처벌될 경우 벌금까지 대신 내주며 불법 복제물 유통을 도와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신종 수법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저작권보호센터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불법 복제물로 인한 합법저작물 시장의 피해 규모는 2조 2497억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21.6%에 달한다. 이 중 전체 3분의2가량인 1조 4251억원 규모의 불법 복제물이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면서 웹하드업체가 저작권 침해의 온상으로 지목됐다. 김영대 부장검사는 “온라인 불법 복제물 중 32.5%가 웹하드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며 “불법 유통 현실을 바로잡아 문화콘텐츠산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수사 목적을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미스라타에 달린 카다피 운명

    ‘카다피 운명은 미스라타 지역에….’ 다국적군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반군 점령 도시들에 대한 카다피군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이들 도시 탈환 여부가 카다피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 트리폴리와 반군 중심축인 동부 벵가지 사이의 전략적 요지 미스라타에서의 승부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FP 통신, 알아라비야 TV 등은 24일(현지시간) 트리폴리와 군사기지가 있는 동부 외곽 타주라에서 다국적군 대공포 공격이 도시를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연합군 전투기는 카다피 거점인 남부 사브하도 공격하며 압박 수위를 더했다. 그러나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160㎞ 떨어진 미스라타 지역에선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반군이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동부 전선 도시 아즈다비야에서도 반군과 카다피군이 맹렬히 충돌했다. 카다피군은 미스라타 지역에 특히 반격의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탱크와 다연장로켓 등 우월한 중화기력과 저격수들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물과 전기를 끊는 수법으로 반군과 시민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 BBC는 이 지역에서 정부군이 완전히 축출된다면 카다피와 추종자들의 미래는 암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진탄 등의 지역에서도 전세가 역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카다피의 선전전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민들에게 전황을 대대적으로 알리는 한편 보급줄이 막힌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알자지라 등 아랍권 언론들은 전했다.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군이 미스라타를 완전히 장악했으며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군 강경파만이 도시 외곽에서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군 대변인은 이를 부인하면서 아즈다비야에서 카다피 세력이 항복 협상을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조직화되지 못한 반군은 전세가 우월한 동부에서 독립국가를 따로 세울 의중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토의 개입이 늦어질수록 전세는 불리해질 전망이다. BBC는 반군의 군사적 실패가 리비아 민주화 시위의 실패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산저축銀 등 7곳서 510억 부정대출”

    검찰이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대규모 리조트 조성사업 투자 피해자들이 저축은행들의 부정대출 관행을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경남 하동군 스파리조트 조성사업 시행사인 H사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투자자 50여명은 23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 “저축은행들이 대출액보다 크게 낮은 감정가의 토지를 담보로 부정한 대출을 일삼고 있다.”며 부산저축은행 등 7곳의 전직 대표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조만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H사는 2006년 하동군 금남면에 총사업비 5500억원 규모의 스파리조트를 개발하겠다며 투자자를 모으고, 군인공제회가 투자에 나설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 저축은행으로부터 담보 값어치보다 훨씬 많은 거액을 대출받았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2007년 12월 감정가가 10억여원인 토지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했고, S저축은행 등 6곳도 담보 감정가가 50억여원에 불과했음에도 410억원을 대출했다. 투자자들은 “업계 1~2위를 다투는 저축은행들이 조작된 서류만 믿고 거액을 대출한 것을 믿을 수 없다. 당시 대출에 전문 로비스트가 개입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지검은 2009년 하동군 리조트 개발을 미끼로 저축은행들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군인공제회 전직 간부와 H사 전 대표 등 3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PGA 가을시즌 토너먼트 2부투어 선수에 기회준다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가 페덱스컵 출전 여부를 결정짓는 가을 시즌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한다. PGA 투어는 오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열리는 가을 시즌 토너먼트 7회 중 3차례에 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예비 승인을 내렸다고 2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동안 가을 시즌에는 2부 투어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 PGA는 이날부터 선수들에게 이에 대해 공지하기 시작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2007년 PGA 투어에 도입된 페덱스컵은 정규시즌의 성적에 따라 얻은 포인트를 통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면 다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결정짓는 시스템이다. PO 진출자 상위 30명은 자동으로 내년도 페덱스컵에 출전할 수 있고, 31등부터 125등까지가 가을 시즌을 통해 정해진다. 가을 시즌에 네이션와이드 투어 선수를 참여시키는 것은 2부 투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PGA는 지난 몇년간 2부 투어 활성화 방안을 고심해 왔다. 2부 투어를 거친 선수들은 퀄리파잉 스쿨을 통과하는 선수들보다 훨씬 준비가 잘돼 있어 1부 투어에 올라와서 흥행에 일조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GA 투어는 최근 퀄리파잉 스쿨보다는 네이션와이드 투어 상금순위 상위에 랭크된 선수들에게 더 많은 1부 투어 출전권을 부여해 왔다. 여기에 스폰서 문제도 걸려 있다. 2002년부터 2부 투어를 후원해 온 미국의 금융종합서비스그룹인 네이션와이드가 2012년까지만 후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PGA 투어는 새 스폰서를 물색 중이다. PGA 투어의 새 계획에 따르면 8월 말부터 시작될 페덱스컵 PO에는 정규시즌 상위 125명이 진출해 3500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겨루게 된다. 우승상금은 1000만 달러다. PO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 중 75명가량이 가을 시즌에서 네이션와이드투어 상금순위 상위 50명과 겨루게 된다. 3차례 토너먼트를 통해 그중 상위 50명의 선수가 내년도 페덱스컵 진출권을 획득한다. 타이 보타우 PGA 투어 대변인은 “아직 확정된 숫자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런 개정안이 채택될 경우 퀄리파잉 스쿨(QS)이 위축될 것이라는 점이다. QS는 대학을 갓 졸업하거나 마이너 투어에서 오랜 기간 실력을 다진 골프 유망주들이 1부 투어에 입성하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PGA 투어 측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PGA 투어 관계자는 “1부 투어 하위 선수와 2부 투어 상위 선수들이 출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연말 골프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좋아하는 배우 닮으려 ‘페이스오프’ 中여성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미녀배우 리 샤오루와 생김새가 똑같아 지려고 수천만 원을 들여 성형수술을 감행한 중국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에서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유 지아는 3주 전 얼굴을 비롯한 전신 14곳을 성형하는 대대적인 수술을 감행했다. 유 지아가 5시간에 걸친 ‘페이스오프’를 결심한 이유는 리 샤오루와 생김새가 똑같아 지고 싶었기 때문. 그녀는 “리 샤오루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가족의 동의를 얻어서 아예 똑같아 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광대, 턱, 코, 지방제거 등 다양한 부분을 수술하는 데 든 비용은 무려 20만 위안(3400만원). 중국의 농민공 한명의 평균임금이 2000위안(34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히 큰 금액이다. 유 지아는 3주 전부터 수술과 회복의 과정, 심경 등을 담은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그녀는 “붓기가 빠지면서 리 샤오루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여성들을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지아가 빼닮고 싶어 하는 주인공인 리 샤오루는 귀엽고도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은 가수 겸 배우로 영화 ‘나비’, ‘무성풍령’ 등에 출연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http://twitter.com/newsluv)
  • 다국적軍 리비아 공습… 카다피 “결사항전”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주도하는 서방 연합군이 19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을 겨냥, 리비아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다. ‘오디세이 새벽’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반정부 시민군에 대한 카다피군의 무차별 공격을 막기 위해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연합군의 첫 군사작전에는 프랑스, 영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5개국이 참여했다. 프랑스 공군의 라팔·미라주 전투기들은 이날 처음으로 리비아 영공에 진입해 오후 6시 45분쯤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 상공에서 리비아 군의 탱크와 군용차량을 공격했다. 프랑스군의 공격에 이어 미국과 영국은 지중해에 배치된 해군 함정에서 리비아 방공망 시설들을 제압하기 위해 11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윌리엄 고트니 미 해군 중장은 “리비아내 20곳을 목표로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방의 다국적군 관계자들은 크루즈 공격으로 트리폴리 인근 해안의 방공망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군은 20일 오전 트리폴리 공습도 감행했다. 목격자들은 일부 포탄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바브 알아자지야 근처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국영TV는 이날 서방 연합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4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다국적군의 최초 공격 이후 이탈리아와 지중해 연안에는 비행금지구역 이행에 참여하려는 서방 연합군 전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에 맞서 리비아 정부군은 대공화기로 서방의 전투기에 응사하는가 하면, 카다피 지지자들은 공습 가능성이 있는 군사 시설물 등에 ‘인간방패’를 구축하며 결사항전에 나섰다. 카다피는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전화연설에서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을 ‘십자군 전쟁’이자 ‘식민지 침탈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결사 항전의 뜻과 함께 이슬람 국가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영국측은 20일에도 리비아의 방공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다. 존 로리머 영국군 소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두 번째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중해에 있는 트라팔가급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리머 소장은 “영국과 다국적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973호 결의안을 지지하는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트리폴리 관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리비아 국영TV가 보도했다. 미사일 1발이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를 거의 완전히 파괴했으며, 이 관저와 함께 카다피가 사용하는 밥 알-아지지아 요새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편 안보리의 비행금지구역 선포 표결 때 기권했던 러시아와 중국은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 공사 위탁교육 배재진 생도 외국생도 첫 부전대장 맡아

    미국 공군사관학교에서 위탁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 공군사관학교 생도가 외국 생도로는 처음으로 부(副)전대장 생도에 임명됐다. 공군은 17일 콜로라도 덴버의 미 공사 4학년에 재학 중인 배재진(26·공사58기) 생도가 지난 1월 2일부로 부전대장 생도로 임명돼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부전대장 생도는 미 공사 생도 대표인 전대장 생도의 참모장으로 4500명에 달하는 생도 자치부대의 운영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다. 미 공사 63년 역사상 외국군 위탁 교육 생도가 부전대장에 임명된 것은 배 생도가 처음이다. 미 공사 생도대는 전대 예하에 4개 대대, 40개 중대(각 대대당 10개)로 편성되어 있다. 배 생도는 2006년 공사에 입학해 2007년 6월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3학년 1학기에는 대대장 생도로, 4학년 1학기에는 편대장 생도로 각각 근무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LG 대규모 3DTV 체험 마케팅

    LG 대규모 3DTV 체험 마케팅

    LG전자가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입체영상(3D) TV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소니 등 셔터안경(SG) 방식의 3D TV 강자들과 정면 승부해 ‘독한 LG’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시네마 3D TV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3D 게임에 대한 소비자 체험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SG 방식의 경우 같은 업체의 제품이더라도 3D TV, 3D PC,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등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안경을 써야 하지만 LG전자의 FPR 방식은 하나의 안경으로 모든 종류의 3D 디스플레이를 수천명이 동시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어지럼증, 어두운 3D 화면, 무겁고 불편한 전자 안경 등의 문제점을 지닌 SG 방식의 3D TV와 이들 단점을 모두 없앤 시네마 TV를 비교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블리자드, 엔씨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게임 업체들과 함께 ‘시네마 3D 게임 페스티벌’을 열어 3D 상영관에서 볼 수 있는 풀HD급 3D 게임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5만여명으로 예상되는 방문 고객에게 시네마 3D 안경을 나눠줘 안경 하나로 ‘스타크래프트2’, ‘아이온’ 등의 인기 3D 게임을 할 수 있게 하고 프로게이머가 참가하는 3D 게임 경기와 가수들의 축하 공연, 3D 영화 등을 시네마 3D로 현장 생중계해 수천 명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3D TV, 3D PC,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등 300여대가 동원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정硏 조직 개편…7실 1센터 1국 1단으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연구기능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기존 1실 2본부의 조직을 7실 1센터 1국 1단으로 개편했다. 글로벌 도시정책을 선도하는 싱크탱크를 구현한다는 비전으로 미래 서울 준비와 도시정책 지원, 도시정보 관리가 개편의 핵심내용이다.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조직을 위해 2연구본부를 7연구실로 재편, 학제적인 연구와 현안 및 정책연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연구원의 수요자인 서울시와 시의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도시경영, 복지·문화, 도시교통, 환경안전 등 연구조직을 기능별로 세분화했다. 특히 미래에 다가올 대도시 문제의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정책 연구단’을 신설, 서울시의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한 게 눈에 띈다. 이 밖에도 도시정보의 허브기능을 위해 ‘도시정보센터’도 신설해 각종 데이터를 분석, 정책수요자에게 적시에 자료를 제공하도록 했다. 김상범 연구원장은 “본청 조직개편에 발맞춰 각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며 “이를 연구부서와 서울시 등에 제공함으로써 연구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도록 애썼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K21장갑차 침수’ 장성 등 5명 수사

    군 검찰이 K21장갑차 침수사고와 관련해 현역 장성 등 5명의 군 방위사업 관계자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K21장갑차 사업에 참여해 2009년 12월과 2010년 7월 두 번의 침수사고 조사에 관여했던 인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군 검찰은 K21장갑차 침수사고와 관련, 설계 결함과 조사 미흡 등으로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징계 대상으로 올린 25명 가운데 20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사고 조사와 관련해 장성 등 2명에 대해서만 군 검찰에 형사처벌 여부 검토를 의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 검찰은 K21 장갑차 사건 전반에 대한 내사 과정을 거쳐 20명을 수사선상에 올렸으며 이 가운데 5명에 대해 허위보고 등의 혐의로 소환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수사가 늦어지면서 이번 주중 소환조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조사 대상자 5명은 모두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사업청, 육군 등 K21장갑차 사고 조사와 시험평가에 참여했던 기관에 근무하거나 근무했던 관계자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전남 장성에서 K21장갑차로 도하 운전 연습을 하던 육군 부사관 1명이 침수사고로 사망한 뒤 국방부는 대대적인 감사를 벌였다. 4개월 뒤 국방부는 방위사업청 등에 소속된 25명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감사결과를 내놨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중수부, 부산저축銀 계열사 헐값매입 집중수사

    저축은행 부실경영 등에 대해 대대적으로 수사 중인 검찰은 저축은행의 ‘몸집 불리기’ 과정에서 금융권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주요 수사대상인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타지역 저축은행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하면서, 업계 1위에 오르게 된 과정을 주목하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1970년 설립된 부산저축은행은 2006년 서울중앙저축은행(현 중앙부산저축은행), 2008년 대전저축은행(현 대전상호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현 전주상호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해 몸집을 불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총 자산이 10조원에 이르는 국내 업계 1위로 성장했다. 부산저축은행의 이 같은 성장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은 곳곳에서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배영식(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산저축은행이 대전저축은행을 400만원에 매입했다.”며 헐값 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저축은행은 고려저축은행 역시 주당 1원에 매입했으며, 대전저축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 역시 이 같은 의혹을 인지하고 있으며, 부산저축은행이 이미 부실화된 대전·고려저축은행을 헐값에 인수하고 몸집을 부풀리는 과정에서 불법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대형 부정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중수부가 수사 착수를 공식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미 몇몇 유력 인사의 로비 연루 정황을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 5곳에는 금융감독원 출신 감사가 3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저축은행과 금감원 간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관련한 고발이 몇건 있었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서 단서가 나오면 인지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 황순철)는 영업이 정지된 도민저축은행 본점과 임원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대출자료와 컴퓨터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춘천 조한종·서울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람은 밉지 않다”… 말 없이 말했다

    “사람은 밉지 않다”… 말 없이 말했다

    “난 일본군의 칼을 맞고도 살아남았어. 그 원한이 평생 가슴에 사무치지만, 그들도 인간인 걸 어떡해. 너무 불쌍해. 울지 말고 힘내서 일어났으면 좋겠어.” 16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다섯명이 매주 수요일마다 그래 왔던 것처럼 건물에 내걸린 일장기를 바라보며 의자에 걸터앉았다. 하지만 집회 때마다 항의의 표시로 할머니들 손에 들려있던 노란색 나비모양의 손 팻말은 없었다. 대신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희생자 명복을 빕니다. 일본 시민 여러분 힘내세요.’라고 적은 손 팻말이 보였다. 집회의 시작을 알리던 대학생들의 흥겨운 춤과 노래도 없었다. 조용한 음악만이 집회 현장을 채웠다. 이날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930차 수요집회’는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침묵시위’로 진행됐다. 위안부로 모진 고초를 겪었던 이옥선(84)·이용수(84)·길원옥(84)·김순옥(89)·박옥선(86) 할머니가 참석했다. 할머니들은 정신대대책문제협의회 관계자가 일본인의 안전과 무사 구출을 기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낭독하자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10분간 묵념을 했다. 평소의 집회였다면 주먹을 불끈 쥐고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고 외쳤을 할머니들이었다.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에 대한 한(恨)으로 가득한 가슴으로 일본인들이 겪고 있는 시름과 고통을 끌어안았다. 길원옥 할머니는 “우리가 (일본에 짓밟혀) 아팠던 것이 생각나지만, 고통받는 일본 사람들이 빨리 힘내야 할 텐데….”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죄는 미워도 사람은 밉지 않다.”면서 “진심으로 일본 지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힘내세요!”라고 외치는 이 할머니의 음성은 울먹임으로 떨리고 있었다. 정대협 허미례 간사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마음에서 침묵이라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檢, 부산저축銀 계열 5개사 압수수색

    부실하게 운영하다 무더기로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에 대해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5일 금융 부실로 영업이 정지된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 5곳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 대전상호저축은행, 전주상호저축은행이 각각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은행뿐 아니라 경영진과 대주주의 자택도 압수 수색해 수십 상자 분량의 회계 및 대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대검은 또 중수부에 중수2과 검사들을 중심으로 ‘상황 관리팀’(팀장 윤대진 검사)을 설치해 일선 검찰청의 저축은행 수사를 총지휘하기로 했다. 부산저축은행 계열사는 중수부와 부산지검이 맡으며, 삼화저축은행은 서울중앙지검, 보해저축은행은 광주지검, 도민저축은행은 춘천지검이 각각 맡아 수사를 벌인다. 검찰은 이들 은행 경영진이 대주주에게 불법으로 대출하거나 신용공여 한도(자기자본의 20%)를 초과 대출하는 등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자금이 투입될 사업의 수익성을 보고 대출해주는 제도) 과정에서 로비나 비리 등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검찰은 압수 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하며 증거를 수집해 불법 대출이나 비리의 단서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미 이들 은행의 상당수 경영진 및 대주주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경우 5개 계열사의 총자산이 10조원에 달하는 등 수사 대상이 방대해 중수부가 직접 나섰다.”며 “저축은행의 부실 체계를 전체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저축은행의 대출 과정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까지 검찰이 들여다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일본판 뉴딜정책’ 가동… 재정악화? 전화위복?

    ‘일본판 뉴딜정책’ 가동… 재정악화? 전화위복?

    최악의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재정적자가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과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낙관론이 동시에 나오는 등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정부 부채, 그 오해와 진실 지난해 일본 정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9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한 보고서에서 일본 재정 문제를 “조속히 줄여 나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시한폭탄”에 비유했을 정도다. 사회 고령화에 따른 사회 보장 비용 증가, 가계 저축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지난 11일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인해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해지면서 재정 위기설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럼 재정 위기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990년대 이후 정부 부채가 급증하면서 여러 차례 일본 재정 위기설이 제기됐지만 현실화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위기를 겪었던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GDP 대비 정부 부채가 각각 129%와 104%였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망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불가사의해 보이는 현상의 비밀은 일본 정부 부채에서 대외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다는 데 있다. G7 주요 선진국들은 국채의 30~50%가 외국인이 보유한 대외 부채인 반면 일본은 2009년 말 기준으로 그 비중이 4.2%에 불과하다. 일본 국가의 빚은 거의 대부분 일본 국민한테서 빌린 셈이다. 일본 국민들이 한꺼번에 국채를 내다 팔지 않는 한, 다시 말해 일본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 재정적자 그 자체로는 문제가 안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일본의 재정 위기, 왜 표면화되지 않나’란 보고서에서 이런 점을 들어 “대외 채무 불이행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정부 부채 증가=일본 국민의 저축 증가’ ‘부채 상환=저축 감소’라는 역설적인 논리가 성립한다. 국제금융센터도 “정부 채무 대부분이 자국 내에서 소화된 엔화 표시 채무여서 정부가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해 최후 수단으로 중앙은행 차입을 통한 채무 변제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부채가 재정 위기를 겪은 여타 국가들과 다른 두 번째 차이점은 경상수지 문제다. 그리스나 아일랜드, 스페인 등은 만성적인 경상 적자에 시달리는 반면 일본은 해마다 1000억 달러가 넘는 경상수지 흑자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막대한 대외 순자산도 든든한 버팀목이다. 일본이 거품 붕괴 상황에서 알짜 자국 기업을 해외에 팔아버리지 않고 재정적자를 감수해서라도 국내산업을 보호했던 것도 정부 부채 증가와 경상수지 흑자로 이어진 이유로 작용했다. ●지진·쓰나미 독일까 약일까 위기설이 과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정부 부채는 일본 정부로서도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복구비용을 써야 하는 상황은 독이 될 것인가 전화위복이 될 것인가. 오가와 알리샤 컬럼비아대 국제사회문제대학 부교수는 피해 복구를 위한 조치로 일본의 재정 건전성이 또 한번 저점을 찍을 수 있다면서 추경편성은 일본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가장 나중에 듣고 싶어 할 뉴스라고 경고했다. 반면 한 국내 전문가는 지진으로 인해 엔화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재정적자 증가를 무역흑자 증가로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자에 대한 부정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엔화가 흔들릴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에 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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