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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4강 PO 3차전] ‘미친가드’ 박지현… 동부 “1승만 더”

    4강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만난 동부와 모비스. 서로를 속속들이 분석해 ‘패’는 잘 알았다. 상대의 장·단점과 패턴까지 훤히 꿰뚫었다. 정해진 전술과 약속을 코트에서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승리의 포인트. 강동희 동부 감독은 “미친놈(!) 하나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큰 무대에서 펄펄 나는, 소위 말하는 ‘PO의 사나이’를 애타게 바랐다. 동부는 그런 선수가 없었다. 다 고만고만했다. 엄밀히 말하면 ‘PO 사나이’가 나올 환경(?)이 못 됐다. 두 팀 모두 수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팀. 동부는 높고 빠른 ‘트리플포스트’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틀어막았고, 모비스는 철저히 짜맞춰진 수비 로테이션으로 찬스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1차전(65-60모비스 승)과 2차전(66-59동부 승) 모두 60점대에서 승부가 갈렸다. 경기는 참 빡빡했다. 그런데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강 감독의 기대대로 미친 선수가 나왔다. 포인트가드 박지현. 3점포로 포문을 열더니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확실한 기선제압이었다. 동부는 전반을 6점(30-24) 앞섰다. 승부는 3쿼터 때 갈렸다. 동부가 24점을 넣으며 모비스를 8점으로 묶었다. 박지현은 5점을 기록하며 어시스트와 스틸을 2개씩 곁들였다. 김주성이 쿼터 종료 9분 23초를 남기고 파울 4개가 됐지만 박지현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 흔들림이 없었다. 별다른 공격루트가 없었던 모비스가 외곽포를 8개나 던졌지만 그마저도 박지현이 악바리같이 따라붙어 막았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32점에 그쳐 역대 PO 최소득점을 갈아치웠다. 그나마도 버저비터로 터진 함지훈의 3점포가 아니었다면 더 민망할 뻔했다. 동부는 4쿼터에 식스맨을 내보내며 여유 있게 굳히기에 나섰다. 결국 동부가 70-50으로 이기고 먼저 2승(1패)을 챙겼다. 박지현은 팀 최다인 14점(5스틸)을 넣었고, 상대 가드진 양동근(10점)·박구영(4점)과의 대결에서도 활짝 웃었다. 모비스는 역대 PO 최소 득점의 수모를 안았다. 울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바닷속을 정화시켜 주는 맥반석 해저 조건을 갖춘 전남 완도 앞바다. 그중에서도 소안도는 김 양식의 천국이다. 새벽 6시면 소안도의 부부들은 배를 타고 나가 햇볕을 받고 잘 자란 김을 거둔다. 그중 오랫동안 남편과 함께 김 양식을 해온 강우림씨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김부각과 김국으로 다양한 김 밥상을 차려 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앞둔 당일 경찰서에 예비 신부가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사라진 예비 신부는 올해 27살의 도씨. 부모는 딸을 납치한 용의자로 도씨의 옛 남자 친구 이혼남 노씨를 지목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간간이 켜지는 노씨의 핸드폰을 추적했다. 그 결과 고속도로 검문을 통해 노씨와 함께 있는 도씨를 발견한다.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춘복은 미호에게 아예 영덕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갑분은 재경이 옥자만을 챙기자 처음부터 옥자 식구를 감싸안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고 탓한다. 한편 상엽은 효진을 결혼시키는 데 재경의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고 의심한다. 해준은 효진에게 결혼을 결심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정식으로 한다. ●퀴즈쇼 곱하기 9(SBS 오후 6시 30분) 대한민국의 척추건강을 책임지는 유능한 의료진이 모인 ‘고도일 척추병원’의 척추 의사팀이 함께한다. 이곳은 2011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 수상을 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척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과연 의사팀은 환상의 호흡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꿈의 상금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까.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청바지 가공 공장에서 유독 단독 행보를 보이는 사람, 바로 워싱 샘플사다. 청바지를 보면 어떤 공정 과정을 거쳤는지 한눈에 알아낸다. 그의 실력이 바로 공장의 주문 물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주문받은 샘플과 같은 색깔을 만들기 위해 다섯 시간이 넘도록 같은 자리를 지키며, 물 작업을 하는 고된 일상이 계속되는데…. ●휴먼로드-지구촌 사람들(OBS 밤 10시)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을 놓고 전쟁을 벌였던 포클랜드 제도. 전쟁이 끝난 뒤 이곳은 검은 턱시도의 펭귄 왕국이 됐다. 바로 추운 남극의 빙판이 아닌 초원에서 살아가는 포클랜드의 펭귄들. 포클랜드 자연보호협회에서 일하는 샐리는 생태학자로서 이곳 자연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잠시도 쉴 틈이 없다.
  • 음악 불법다운로드, 절대 안봐준다…4개단체 연합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한국음원제작자협회·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불법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에 대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들 음악 4단체는 21일 “최근 K팝과 신한류 열풍으로 국내 음악산업의 재도약이 점쳐지고 있지만, 여전히 음악산업을 갉아먹는 불법다운로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불법 사업자와 불법 콘텐츠를 대량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헤비 업로더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웹하드 등록제 시행일인 5월21일에 앞서 공동대응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4월부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계도기간을 거칠 계획이다. 음악 4단체는 “이전에는 필요에 따라 권리자별로 구제 절차를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음악 4단체를 중심으로 불법다운로드가 근절될 때까지 상시 운용 가능한 업무협의체를 구성한 후 더욱더 많은 음악 권리자들이 협의체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범권리자 차원에서 불법이용을 척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악단체 관계자는 이번 대응과 관련, “웹하드 등록제 시행 이후 웹하드 서비스 등을 지속해서 예의 주시할 것”이라며 “불법 사업자와 헤비업로더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는 한편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서비스 사업자와 헤비업로더에 대해서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 ‘막후’ 인정한 이영호… 윗선 향하는 檢수사 차단 나선 듯

    ‘막후’ 인정한 이영호… 윗선 향하는 檢수사 차단 나선 듯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 “내가 몸통이다.”라며 막후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장진수 전 지원관실 주무관의 폭로로 제기된 ‘윗선’을 자신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와 자신이 민간인을 불법사찰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간인 불법사찰이라는 용어자체를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였다. 검찰 수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나 다른 윗선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 셈이다. 이 전 비서관은 기자회견에서 줄곧 격앙된 상태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장 전 주무관이 지난 4일 이후 폭로한 내용의 상당 부분을 인정했다. 수사의 주요 쟁점인 자료 삭제 지시와 금품 제공과 관련, “내가 지원관실 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삭제를 지시한 몸통이고,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넨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자신이 지원관실을 움직인 비선조직이라는 사실을 밝힌 셈이다. 복수의 전·현직 총리실 관계자들도 “지원관실은 이 전 비서관이 당시 여권 실세 박영준씨 등과 함께 출범시킨 사실상의 비선조직”이라고 밝혀왔던 터다. 그러나 “개인신상 정보가 들어 있어서 외부에 유출될 경우, 국정혼란이 야기될 우려”라는 이유를 대며 “증거인멸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증거인멸은 “하드디스크에 감춰야 할 ‘불법 자료’가 있어서 삭제를 지시한 것은 결코 아니다.”는 논리로, 장 전 주무관에게 제공한 2000만원은 “선의의 뜻”으로 개인 차원에서 도와줬다고 해명했다. 특수활동비 상납 부분도 “사실무근”이라고 둘러댔다. 불법 사찰과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유용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법적 처벌을 모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발언이라는 관측이 적잖다. 검찰 관계자도 “관건은 민간인 불법 사찰에 개입했는지, 삭제 지시한 자료가 불법 자료인지를 따져 봐야 한다.”면서 “자료 삭제 지시 자체를 증거 인멸로 연결시키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원관실의 전신은 총리실 조사심의관실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조사심의관실의 폐지를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총리실 관계자는 “2002~2006년 조사심의실관실이 이 대통령과 주변인사들을 집중조사, 이 대통령 측근 A씨가 사표를 내기도 했다.”면서 “사찰 피해를 몸소 겪었던 이 대통령에게는 조사심의관실이 눈엣가시였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조사심의관실은 촛불시위 여파로 2008년 7월 공직윤리지원관실로 재탄생했다. 공직사회를 대대적으로 감찰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출범 당시부터 지원관실은 이 전 비서관에 의해 휘둘렸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한 관계자는 “과거 공직감찰은 대부분 ‘민정’의 통제를 받았지만 지원관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노동’ 라인인 이 전 비서관을 통해 많은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형식상 이 전 지원관의 공식 보고라인은 총리실 내에서는 김영철(2010년 사망)·권태신 사무차장, 청와대에서는 이강덕·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이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 전 비서관을 주축으로 한 청와대와 총리실의 고용노동부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공식 라인이 형성됐다. 지원관실은 민간인 사찰 파문 이후 2010년 7월 현재의 공직복무관리관실로 명칭이 바뀌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현대차, 수입차와 품질대결 정면승부

    현대차, 수입차와 품질대결 정면승부

    현대차가 수입차의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맞대응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 7.9%였던 수입차가 지난 1~2월(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 19만 4157대)에는 대대적인 가격 인하와 신차 발표 등으로 9.6%(1만 8637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또 토요타와 포드 등 가격 인하로 현대차 제네시스와 그랜저 구매 예정자들이 수입차로 많이 이동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는 20일 고객들이 현대차와 BMW, 벤츠, 토요타 등 주요 경쟁 수입차들을 직접 비교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의 문을 열고 이날부터 시승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마련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는 서울 강남과 잠실, 서울 중앙, 경기 분당, 인천, 부산 동부, 동대구 등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의 7개 현대차 시승센터에서 시행된다. 수입차 비교시승을 원하는 고객은 20일부터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com)에서 시승 가능 차종을 검색한 후 시승센터별 전화로 예약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승센터에서 시승할 수 있는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그랜저, 쏘나타, i30, 벨로스터 등이며 비교 시승이 가능한 차종은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토요타 캠리, 렉서스 ES350, 폭스바겐 골프, 미니 쿠퍼 등 독일과 일본 경쟁업체의 6개 주요 차종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입차 비교 시승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 시 중요 체크사항, 시승 차량 간 제품 비교설명 등 전문 상담사의 상세한 안내를 제공해 고객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고객들이 현대차와 수입차 간 성능과 가격, 품질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악취 대책요구·발전소 반대… ‘환경민원’ 봇물

    전국적으로 환경 관련 민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깨끗한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지역주민들의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대책과 대안을 내놓을 수 없어 민·민 갈등은 물론 자치단체 간 갈등까지로 번지고 있다. 20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포승읍 만호리 일대 SR친오애·만도·모아·삼부아파트 등 입주민들은 “인근에 들어선 평택·당진항 서부두 사료·시멘트 회사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악취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당진시에 무허가 공장 단속을 요청하는 등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8일에는 일부 주민들이 감사원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시멘트 회사들이 무허가이지만 당진시는 공장등록이 필요없는 회사라며 팔짱을 끼고 있고, 감사원은 주민들의 요청에도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자치단체 간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당진시는 “이 회사들은 생산공정이 대부분 재생과정에 해당돼 공장등록이 필요 없다.”는 입장인 반면 평택시는 “공장 등록의 적법성 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게 사실인 만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에서는 안마산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한 주민 반발이 거세다. 발전소 예정지역인 석사·퇴계동과 동내면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는 최근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주민 3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식경제부에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주민들은 “발전소가 들어서면 매연과 분진, 소음이 발생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면서 “더구나 소양강댐 발전용량 200㎿보다 2배 이상 많은 460㎿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주택가 인근에 설립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삼척 원전 유치를 둘러싼 공방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찬성단체는 원전 유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반대단체는 연일 집회를 열어 “후손 대대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선 가리왕산 중봉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장 예정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 환경단체가 주축인 반대 측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환경훼손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선지역 주민들은 “환경훼손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강릉 구정면과 홍천 구만리, 동막리 등 골프장 건설 반대 민원 목소리도 여전하다. 강원도청 등 관공서 앞에서는 주민들이 139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급기야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특별결의문을 내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골프장 문제, 삼척 원전문제 등 지역의 민생 현안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철·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해남火電 유치’ 지자체 갈등 확산

    해남군의 화력발전소 유치로 지역 내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5일 해남군이 군의회에 ‘화력발전소 유치 의향에 따른 동의안’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전남도의회와 인근 지자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8일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 측 관계자가 반대대책위의 상황실을 트랙터로 파괴한 폭력행위가 발생했음에도 이에 대한 뚜렷한 해명 없이 화력발전소 유치동의안이 해남군의회에 접수돼 서남권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도의회는 제266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22일 박준영 도지사와 도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군 화원면 화력발전소 유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본회의장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결의안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와 화원관광단지조성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화력발전소는 해당 지역의 기업유치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이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메카로 결실을 보는 시점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와 온실가스 감축이란 시대적 사명과 흐름에 역행하는 명분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천혜의 서남해안 해양 자원과 수산업의 보고인 서남권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인근 시·군까지 분열의 단초가 되는 해남군의 화력발전소 유치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사업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입장이다. 목포시와 신안·진도·해남군 등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해남화력발전소 건립반대 서남권공동대책위도 20~23일 주민 1000여명과 함께 촛불집회 등을 갖는다. 대책위는 “중국계 다국적 기업인 MPC의 금권매수 행위와 유치위 측의 테러행위는 서남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도발행위다.”라며 “서남권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화력발전소 유치 추진을 반드시 저지시키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의회는 21, 22일 이틀에 걸쳐 산업건설위원회에서 화력발전소 유치 동의안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우주탐사 첨병, 허블망원경의 모든 것

    우주탐사 첨병, 허블망원경의 모든 것

    EBS ‘다큐10+’는 21일 밤 11시 10분 ‘우주 탐사의 첨병, 허블우주망원경’을 방영한다. 허블망원경이 처음 발사된 것은 1990년.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상공 600㎞ 우주궤도에 올랐다. 우주의 비밀을 탐구해보고 싶다는, 인류의 오랜 소망이 반영된 것이다. 허블망원경은 길이 13m, 무게 11t, 주거울 지름이 2.4m인 거대한 망원경을 품고 있다. 대략 버스 한 대 정도의 크기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허블망원경은 관측 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상 망원경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선명하고 또렷한 영상들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었고, 이런 자료를 토대로 판독작업이 진행되면서 천문학에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다줬다. 2009년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공사를 진행했다. 2010년 1월 미항공우주국(NASA)은 이 우주 망원경이 아득히 먼 거리의 우주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데 이상이 없을 뿐 아니라 더 수준 높게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우주 망원경은 설치 이후 네 번의 수리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명을 연장해왔다. 그러나 2003년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사건 이후 논란이 일어났다. 이때만 해도 허블 우주 망원경을 퇴역시키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연구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을 계속 부각시켰고, 일반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2009년 5월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가 다섯 번째 정비 임무를 띠고 발사됐다. 이때 업그레이드된 성능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목격한 것 가운데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천체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 과학자들은 우주가 137억년 전 빅뱅으로 탄생했다고 본다. 이번에 촬영된 영상 가운데 우주가 탄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생성된 천체의 모습도 있다. 과학자들은 이 영상을 토대로 우주의 미스터리에 도전하고 있다. 이 영상과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들려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태양절 돌고래쇼/구본영 논설위원

    북한에는 대중적 레저 시설이 부족한 탓일까. 평양 대성산 기슭의 조선중앙동물원이 꽤 인기 있는 명소라고 한다. 1959년 김일성의 교시로 건립된 이곳이 국제적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적이 있다. 199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사자와 백두산 호랑이가 싸우는 동영상이 공개됐을 때다.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인 소위 태양절에 맞춰 평양 능라도에 돌고래쇼장이 들어설 것이란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여기에 바닷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남포에서 평양까지 50여㎞의 수로 파기 공사가 한창이라고 한다. 대학생과 군대까지 동원하는 등 인력과 자금을 쏟아넣고 있다. 그러잖아도 ‘광명성 3호’로 이름 붙인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만도 8억 5000만 달러가 든다고 한다. 북한의 2년치 쌀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는 액수다. 지난해 북한의 총예산은 57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올해 김일성 생일 행사에만 무려 20억 달러를 쏟아붓는다니 합리적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부 북한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른바 ‘내재적(內在的) 시각’으로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생전의 김정일도 아버지의 생일을 최대 명절로 경축했다. 특히 북한은 5년, 10년 단위의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올해는 김일성의 100회 생일이라 ‘김씨 왕조’의 3세 상속자 김정은의 입장에선 ‘백두 혈통’의 비조(鼻祖) 격인 그를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게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닌 셈이다. 후계구도를 굳히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더라도 특별한 세리머니를 펼쳐야 할 처지란 얘기다. 북한은 올해를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규정했다. 하지만 축포를 쏘듯 광명성 3호를 발사하고 돌고래쇼를 벌인다고 강성대국이 펼쳐질 리는 만무하다. 가뜩이나 거덜난 북한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북한주민들의 삶이 더욱 피폐해질 게 불을 보듯 훤하다. 미국은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 대규모 대북 영양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한다. 몇년 전 북한 중앙동물원이 ‘세계에서 가장 슬픈 동물원’의 하나로 꼽혔다. 미국의 환경 뉴스 사이트 ‘머더 네이처 네트워크’(MNN)에 의해서다. 수용된 맹수들이 굶주리면서 수시로 우리 안에서 싸우는 쇼에 내몰렸던 탓이다. 북한이라는 쇼윈도 속에서 원치 않는 ‘트루먼 쇼’에 동원돼 살아가야 할 보통 주민의 처지가 떠올라 새삼 슬퍼진다. 북한 당국이 가련한 주민들을 생각해서라도 국제적인 대북 제재를 부를 로켓 발사를 포기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정주영 명예회장 11주기 ‘차분한 추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1주기(3월 21일)는 지난해와 달리 차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인수전이나 경영권 분쟁 등 주요 이슈가 사라진 점도 올해 차분한 추도 분위기에 한몫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20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범(汎)현대가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 정 명예회장 자택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이사과 노현정씨 등 직계가족과 친지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10주기 추모식 때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그룹 등 범현대가가 모여 음악회와 사진전 등 대대적인 추모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제사와 참배 등 가족행사가 전부다. 이와 함께 각 계열사 사장단을 중심으로 21일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하는 등 가족중심의 조용한 11주기를 보낼 예정이다. 가족행사 외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진행되는 추도식과 울산대 음악회 정도가 그간 추모 행사의 맥을 잇는다. 현대중공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11주기와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울산 동구 서부동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기념사진전을 열고, 21일 오전 8시 사내 체육관에서 이재성 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는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원의 ‘野心’…야구장 2만5000석으로 증축 리모델링

    수원의 ‘野心’…야구장 2만5000석으로 증축 리모델링

    전북 전주시와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기 수원시가 기존 야구장을 2만 5000석 규모로 확장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조감도) 수원시는 1989년 개장한 수원야구장에 국비와 도비를 포함한 2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람석을 늘리고 첨단 동영상 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관람석 중 선호도가 높은 내야석의 관람석을 기존 1만 4465석에서 2만 5000석으로 1만 535석 증축하고 관람의자를 새것으로 전면교체한다. 또 스카이박스 및 바비큐석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풀컬러(Full Color) 동영상 전광판 설치, 덕아웃 및 선수대기실 전면 보수, 조명탑 교체 등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 사업에는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기업이 처음부터 설계에 참여해 구단 의견을 100% 반영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시는 이를 위해 유치 기업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후 시공사를 선정해 이르면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간다. 내년 10월쯤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선 우선 야구장 좌석의 수용 규모 확대 등 인프라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도 새로 창단되는 구단은 5년 이내에 2만 5000석 이상의 객석을 갖추고 있는 전용구장을 보유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19년 개통 예정인 ‘안양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 중 야구장을 지나가는 장안구청 사거리 역사 명칭을 ‘수원야구장역’으로 하는 등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프로야구 10구단이 수원을 연고로 출범한 뒤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좌석 2만 5000석 이상의 전용구장을 갖고 있는 서울·인천 연고 구단과 나란히 꿈에 그리던 ‘지하철 빅3 시리즈’가 가능해 한국 프로야구 발전과 흥행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불붙은 여야 주요 격전지

    여야가 공천 포석을 마무리하면서 4·11 총선의 대결 전선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은 곳곳에 거물들이 포진해 정치 인생을 건 퇴로 없는 승부를 진행 중이다. 이 한 차례의 승부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거쳐 간 ‘정치 1번지’ 종로가 대표적이다. 새누리당 6선 홍사덕 의원과 야권의 잠룡인 4선 정세균 후보가 운명을 걸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번 총선 승부의 풍향계 성격이 더해지고 있다. 서울 중구는 내로라하는 ‘정치 가문’의 맞대결로 2~3대에 걸친 자존심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현역 최다선이자 조병옥 박사의 아들인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의 8선 도전에, 6선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4선에 도전한다. 민주당 정호준 후보는 중구에서 5선을 한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로 집안으로 치면 6선 도전이다. 새누리당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강남을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 ‘커리어 전체’를 내건 승부에 나섰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역시 사실상 ‘정치 인생’을 담보로 내놓았다. 민주당 4선인 천정배 의원과 정균환 전 의원도 각각 송파을과 송파병에서 새누리 초선인 유일호·김을동 의원을 상대로 배수진을 쳤다. 동대문을은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의 5선 도전에 민주당 민병두 전 의원이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지역이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공격수인 홍 의원과 2007년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이명박 당시 후보의 BBK사건을 물고 늘어진 저격수 민 전 의원 간의 일전이다. 영등포을은 연달아 3선을 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과 MBC 스타 앵커 출신의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이 접전하고 있다. 공정 언론 쟁취를 표방하며 파업 중인 KBS와 MBC가 있는 지역에 현 정부에 각을 세웠던 앵커 출신 후보를 배치, 만만치 않은 선거구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경남(PK)의 낙동강 양쪽 지역이 주무대인 낙동강 혈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속 세력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PK 세력의 정치적 대결로 읽혀지는 곳이다. 멀게는 12월 대선전과도 맞물려 있다.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의 대대적인 동진(東進) 공세를 새누리당이 부산을 보수의 성지로 수성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은 지역일꾼론을 앞세우며 문(문재인-문성근)을 걸어 잠그는 데 총력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지역주의 타파를 명분으로 진격 중이다.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최전선에 섰고,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가 박 위원장의 세를 업고 이에 맞서고 있다. 북·강서을은 부산 토박이 검사 출신인 김도읍 후보와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 서쪽의 김해을은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격전지이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인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당과 야권연대 경선을 연이어 승리하며 탈환 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친노 성지에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김태호 의원은 인물론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軍 최고 수준 경계태세 돌입

    軍 최고 수준 경계태세 돌입

    군 당국이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둔 19일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이는 대회 기간에 있을지 모르는 북한과 테러단체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주요 지휘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 군이 수행하는 행사장별 취약지역 안전 확보, 국가 주요시설 방호 지원, 행사 관련 방공작전 및 항공통제, 우발상황 대비 계획 등을 중점 논의했다. 김 장관은 “전 국군 장병이 완벽한 대비태세와 경호경비 작전태세를 갖춰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을 보장하는 데 혼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행사장의 종합상황실과 경기 성남시 소재 공군 15비행단을 방문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육상경호경비사령부 출정식을 주관했다. 육상경호경비사령부는 특전 특공요원과 수색요원 장병 1만여명을 투입해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행사장과 공항 등 주요 지역을 철통같이 경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각급 부대에서는 이미 테러 등에 대비한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 연천에서는 육군 26사단 비호대대 장병들이 K200 장갑차를 활용한 탐색 격멸훈련을 했다. 지난 9일에는 수도방위사령부 특공부대 장병들이 서울 목동에서 거동 수상자 제압 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 공조를 통한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적의 각종 도발과 테러에 대비한 경계작전 형태와 부대방호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생활용품점 60곳 단말기서 100만명 카드정보 샜다

    생활용품점 60곳 단말기서 100만명 카드정보 샜다

    해외 범죄 조직들이 생활용품 전문점 A사의 포스(POS:Point Of Sale)단말기 해킹을 통해 위조 신용카드를 만든 뒤 국내에 들어와 위조 카드 사용에 나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18일 “A사 단말기를 통해 고객 100만명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됐고, 이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진 위조 카드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사용되고 있어 카드사 및 고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서울송파경찰서와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등에 따르면 유럽과 중국에 거점을 둔 해커들은 지난해 9월 A사 매장들의 포스단말기를 무차별적으로 해킹, 신용카드 이용 고객들의 카드 정보를 빼낸 뒤 해외 카드 위조 조직에 넘겼다. <서울신문 1월 19일자 1, 9면> 경찰이 파악한 해킹 피해 매장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점, 경기 오산 세교점 등 60여곳이고, 카드정보 유출 피해 고객은 100만여명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유럽으로 빠져나간 카드 정보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위조 카드로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고,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등지로 빠져나간 카드 정보는 국내외 카드 위조 조직에 넘겨져 국내에서 도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송파경찰서는 최근 홍콩 국적의 황모(49)씨 등 2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2~3명을 쫓고 있다. 지난 2일 입국한 황씨 등은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의 유명 백화점을 돌며 위조 카드로 루이비통, 구찌 등 명품 수천만원어치를 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사례를 조사해 보니 카드정보 유출 진원지가 A사로 파악됐다.”면서 “이미 유출된 카드 정보가 많아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월 19일 A사 매장의 포스단말기를 해킹한 중국 소재 해커로부터 카드 정보를 개당 12만원에 산 뒤 위조 카드 220여장을 만들어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신모(44)씨 등 2명을 구속한 바 있다. A사 전산 담당자는 “아직 경찰로부터 해킹 매장 현황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자체적으로는 서울·경기 지역 매장 4곳이 해킹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보안을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해 전문 기관과 함께 전 매장 단말기의 보안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단말기는 단순히 거래 내역만 저장되는 카드 단말기와 달리 카드번호·유효기간 등 모든 신용정보가 저장돼 있어 해커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백화점·할인점·편의점·식당·주유소 등 대부분의 업소에 설치돼 있다. 김승훈·조희선기자 hunnam@seoul.co.kr
  • 여야 19대도 ‘그들만의 리그’

    26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 전쟁에 임하는 여야의 장수 포석은 ‘이길 수 있는 현역만 선발하겠다.’는 프레임을 벗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조직세를 과시하는 현역의 대거 생존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끝났다. 대대적인 여성 공천 약속도 결국 공염불이 되어 가고 있다. 16일 현재 새누리당은 전국 246개 선거구 중 193명(공천율 78.5%), 민주당은 215명(공천율 87.4%)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에서 공천 낙마와 불출마로 교체된 현역 의원은 68명(비례대표 포함)이다. 현 새누리당 의원 수는 174명으로, 이들 중 39.0%가 19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18대 총선의 38.5%보다 다소 높다. 새누리당은 주말 확정될 나머지 53개 지역구 공천에서 대폭 물갈이를 예고해 신한국당 시절인 15대 총선의 현역 교체율 39.1%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탈락자 68명 가운데 지역구로는 초선이 26명으로 38.2%이고, 재선은 8명(11.7%), 3선 이상 중진은 16명(23.5%)이었다. 비례대표는 18명이었다. 권역별로는 서울 48개 선거구 중 16곳, 부산 18개 선거구 중 8곳에서 현역이 교체됐다. 마지막 공천자 명단 발표에 따라 현역 물갈이 폭이 달라지게 된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박근혜(대구 달성)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상위 순위가 거론되고 있다.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여성 후보는 12명으로 6.2%에 불과하다. 민주당의 현역 물갈이 폭은 34.8%로 43.3%를 기록한 18대 총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전체 89명(현역 74명, 비례대표 15명) 중 31명이 교체됐다. 이 중 초선은 16명(비례대표 6명 포함)으로 51.6%를 차지했다. 재선 6명(19.3%), 3선 이상 중진이 9명으로 29.0%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텃밭인 호남권 현역 7명(광주 동구 박주선 포함)이 탈락했고,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김학재(안산 단원갑),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 등 2명만이 탈락했다. 또 현재까지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 용퇴 및 무공천·무후보 지역 등을 뺀 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219개 지역 중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은 유선호·최종원·박우순·조배숙·김유정·김진애 의원 등 6명으로 2.7%에 그쳤다. 민주당의 여성 공천 확정자는 22명으로 전체의 10.2%에 불과하다. 여성 공천 15%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 14명이 더 공천되어야 하지만 통합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 경선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화려한 한류 뒤 나는 배곯는 가수다

    화려한 한류 뒤 나는 배곯는 가수다

    지난달 9일 흥미로운 증권사 리포트가 발표됐다. LIG투자증권 정유석 애널리스트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의 하나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5인조 아이돌 그룹 빅뱅이 올해 콘서트로만 380억원을 비롯해 음반·음원 120억원, 광고 50억원 등 총 78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YG의 또 다른 축인 4인조 여성 아이돌 2NE1의 올 매출액은 콘서트 150억원, 음반·음원 50억원 등 총 300억원으로 추정됐다. 공교롭게도 다음 날 청년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이 ‘청년뮤지션 생활환경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인디 음악인 221명의 생활수준을 설문조사했더니 고정수입이 월평균 69만원이었다. 1인 가구 최저생계비(2012년 55만 3354원)에도 못 미치는 월소득 50만원 이하도 38%나 됐다. 200만원이 넘는 사람은 9%에 불과했다. 77%의 인디 음악가들이 음악활동 외에 강습·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현 정부 들어 짙어진 사회 양극화의 그늘이 대중음악계, 나아가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 남미까지 한류와 K팝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정부의 지원과 언론의 관심은 아이돌 그룹 위주의 K팝에만 쏠리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1년에 20개 레이블을 선정해 1000만원을 직접 지원하는 등 창작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정책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창작지원은 실종된 상황이다. 당장 영화를 찍고, 음반을 녹음할 돈이 없는데 좋은 작품을 만들어 오면 유통과 홍보를 돕겠다는 성과주의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대형기획사들의 대대적인 투자와 더불어 음악적 깊이와 폭을 더한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음반·음원시장을 잠식한 것도 비슷한 시기다. 경력 12년차인 고구려밴드의 리더 겸 보컬리스트 이길영(40)씨는 요즘 KBS의 밴드 오디션프로그램 ‘톱밴드 시즌 2’(시즌 1은 신인밴드 발굴 프로그램이었지만 올해부터 기성밴드에도 문호 개방) 출전을 고민 중이다. 골수팬들이 듣는다면 뒷목을 잡을 일이다. 객원보컬로 덴마크에서 열리는 월드뮤직페스티벌에도 참가했고, 일본과 타이완 등에서도 공연을 했던 그다. 2000년 강원도 속초에서 결성된 고구려밴드는 우리네 정서를 제대로 담아낸 록밴드다. 국악기 한두 개를 섞어 놓고 퓨전 운운하는 뮤지션들과는 출발부터 다르다. 스스로의 음악을 ‘(정선)아라리록’이라고 부른다. 어쩌면 그들의 음악이야말로 ‘한류’의 참뜻에 부합할지도 모른다. 2004년 창작국악경연대회 금상을 받으면서 그들만의 음악세계를 인정받았다. 정규앨범 두 장을 비롯해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이나 노브레인 등 상업적으로 ‘뜬’ 밴드를 논외로 한다면, 홍대 밴드 중 살림살이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금은 지자체 행사에서 300만~400만원의 개런티를 받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그런데도 서울에서 가장으로, 생활인으로 버텨 내기란 쉽지 않다. 음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멤버당 연간 1000만~15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씨는 최근 고향 정선의 정선문화회관 음악감독으로 옮겼다. 물론 4대 보험이 되는 정규직은 아니다. 다른 멤버들은 서울에서 레슨을 하거나 세션 등으로 생계를 잇고 있다. 이씨는 “지난 10년, ‘아라리록’을 하는 밴드로 명예를 지키자는 약속은 지켰는데 지금은 정말 힘들다.”면서 “음반·음원시장을 아이돌과 대형기획사가 독식하는 상황에서 공중파를 타지 못한 뮤지션은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살아남을 수 없다. 오죽하면 우리가 ‘톱밴드’ 출전을 고민하겠나. (경연의) 중간단계까지 버티면 지금보단 낫겠다 싶은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무상의료 필수조건은 돈 아닌 사회적 공감

    무상급식, 무상복지, 반값등록금 등에 대한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무상의료’까지 가세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야권 연대는 지난 3월 7일 주요 정책에 무상의료를 포함시켰다. 무상의료는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이 공약으로 내세웠고, 2005년 건강세상네트워크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암부터 무상의료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무상의료는 과연 무엇일까. 얼핏 들으면 누구나 돈 걱정 없이 치료를 받는 것이다. 아플 때 무료로 치료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환자가 병 걱정보다 돈 걱정을 먼저 해야 하는 고통이 사라진다면 좀 더 행복하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상의료는 완전 공짜?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준 책이 나왔다. 제목이 ‘무상의료란 무엇인가’(이매진 펴냄)이다. 글쓴 사람들이 의료 전문가 6명이란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끈다.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 교수, 정혜주 고려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임준 가천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김창보 시민건강증진연구소 연구실장, 김용수 보건정책 박사 등이 공동 집필했다. 이들은 책에서 무상의료란 무엇이며 정말 무상의료가 필요한가 등에 관해 상세하게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언론이나 정당, 정치인의 논의, 인터넷 바다에서 네티즌이 던진 질문 등을 모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서문에서 밝히듯 무상의료에 관한 우리 사회의 논의를 되도록 충실히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무상의료의 본 뜻과 필요성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또한 무상의료로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예산이나 시스템에 관한 논의가 아니라 대중들의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공감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올해는 무상의료에 대한 진정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것과 함께 현재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1%를 넘어섰고 차기 정부가 끝날 무렵에는 14%에 이르기 때문에 보건복지 분야에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1만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콜롬비아 사진기자가 찍은 UFO 사진 화제

    콜롬비아 사진기자가 찍은 UFO 사진 화제

    콜롬비아 사진기자가 우연히 촬영한 미확인비행물체(UFO)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콜롬비아 언론 ‘카라콜 라디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콜롬비아 석유도시인 바랑카베르메하에서 두 대의 UFO(OVNI)가 현직 사진기자에 의해 촬영됐다. 화제의 사진을 촬영한 에드가르 말라곤 기자는 당시 석유도시를 주제로 한 현장 취재 도중 UFO가 찍혔다고 밝혔다. 말라곤 기자는 현지 방송에 “석유단지 부근에서 UFO가 찍혔다”면서 “그 완벽한 타원 형태의 두 UFO는 고속으로 1km 이상 멀리 날아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은 곧 UFO 관련 해외 웹사이트를 통해 알려졌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도 관련 뉴스가 올라오면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바랑카베르메하 근처에서 UFO가 목격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인근 작은 마을인 엘야니토에서는 UFO가 목격된 뒤 2,000여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사진=에드가르 말라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대전 서구 ‘아이낳기 좋은 시책’ 눈길

    대전 서구 ‘아이낳기 좋은 시책’ 눈길

    대전 서구가 벌이고 있는 각종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만들기’ 시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대전 최초로 출산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최근 출산장려 조례까지 제정했다. 구는 출산지원계 주도로 구청과 23개 동에 임신부 전용 민원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임신부 전용 주차장도 만들었다. 공영주차장에서는 임신부에게 주차료를 50% 할인해 주고 있다. 구는 시에서 지원하는 양육지원금 외에 셋째 30만원, 넷째 40만원, 다섯째 이상 50만원 등 출산용품 지원금을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성심당 제과점 등 일부 지역 유명 업체와 협약을 맺어 3~6장의 10~3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임신부 전문 병원의 진료비를 10% 깎아 주고 있다. 롯데시네마 대전관 관람료도 2000원 할인해 준다. 또 자신이 다니는 여성병원을 통해 태명(胎名)을 신청하면 유명 명리학자가 이름까지 지어 준다. 오는 5월 갈마도서관에 태교 음악을 들으면서 태교와 육아 책을 볼 수 있도록 임신부 전용 코너를 설치한다. 조승식 구 출산지원계장은 “출산이 지역의 주요 경쟁력이고 동력”이라며 “관내 사회단체, 상가들과 협의해 ‘임신부의 날’을 제정하고 1일 금연석 운영 등 대대적인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는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신 중인 직원들도 배려하고 있다. 단축 근무제를 실시하고 운전수가 딸린 전용차를 배치해 임신한 직원이 출장을 갈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구는 신생아 수가 지난해 12월 364명에서 지난 1월 393명, 지난달 429명으로 늘었다. 박환용 구청장은 “갖가지 출산정책이 효과를 보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면서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출산·양육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개혁 빼든 中… ‘충칭모델’ 지고 ‘광둥모델’ 뜬다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 자신의 오른팔인 왕리쥔(王立軍) 충칭(重慶)시 부시장의 미 대사관 망명 사건 여파로 15일 서기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당분간 제17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직만 보유하게 됐다. 충칭시위원회는 공산주의청년단 계열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앙조직부 부장(장관급) 주재로 이날 지도자·간부 회의를 열고 보 서기를 충칭시 서기직에서 해임하고 후임에 장더장(張德江) 부총리의 겸직을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 서기의 해임은 전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문화대혁명 재현 우려’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것이 중국 현지의 시각이다. 원 총리는 전날 양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왕리쥔 사건’과 관련, “충칭시는 반성해야 한다.”며 사실상 보 서기를 지목해 비판한 데 이어 1978년 문화대혁명의 과오를 청산하고 개혁·개방을 선언한 11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1기 3중전회) 결의 사항과 그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11기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선언한 것은 중국의 미래를 좌우한 중대한 결정이었다.”며 개혁·개방을 높이 평가한 뒤 “정치 체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개혁·개방과 대척점에 있는) 문화대혁명이 재현될 수 있다.”고 강도 높게 발언했다. 문혁이 보 서기의 정치 자산인 ‘충칭 모델’의 테마란 점에서 원 총리의 발언은 보 서기의 정치 이념을 부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 서기는 문혁 시기의 공산당 노래인 홍가(紅歌)를 부르고 마오쩌둥의 어록을 외우게 하는 ‘홍색 캠페인’을 벌였으며 ‘조폭과의 전쟁’을 통해 범죄조직과 결탁한 관리들을 일망타진하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로 인해 마치 문혁시대를 재현하고 있다는 평도 받았다. 실제로 ‘조폭과의 전쟁’이 문혁처럼 억울한 옥살이나 죽음을 양산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결국 보 서기의 낙마는 충칭 모델이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을 위협하는 좌파 세력을 결집시킨 데 대한 단죄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득권층과 이해를 같이하는 중앙 지도자들이 파벌에 상관없이 ‘좌클릭’에 반대하면서 보 서기를 실각시켰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 서기가 부정부패가 아닌 문혁 재현, 좌파 선동 등의 정치적인 문제로 낙마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현 실세인 태자당 출신인 데다 중앙정치국 위원직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상하이시 천량위(陳良宇) 서기 등 부패 혐의로 투옥된 사례와는 달리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과 같은 한직으로 밀려나 정치 인생을 마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초 물망에 올랐던 공청단 계열의 저우창(周强) 후난(湖南)성 서기가 후임 충칭 서기로 지명되는 대신 장쩌민(江澤民) 계열의 중앙정치국 위원인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가 겸직 형태로 배정된 것은 이번 인사가 임시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는 여전히 논의 단계에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충칭시를 포함한 4대 직할시의 서기는 중앙정치국 위원(25인)이 맡아야 하는데 중앙정치국 위원 자리의 배분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저우에게 당장 충칭 서기 자리를 배분하기는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보 서기 해임 조치는 지도부가 후계 구도를 정리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좌파의 기세를 꺾는 데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타이완 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寇建文) 교수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충칭 모델은 보 서기에게 최고 지도부 입성을 시도할 수 있는 정치 자산이 됨과 동시에 좌파 세력을 결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그의 서기직 해임은 현 지도부가 차기 지도부 인사 가운데 좌파 대변인을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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