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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견제”… 日조선업계 빅딜

    일본 조선·중장비 분야 2위 업체인 가와사키 중공업과 5위 업체인 미쓰이 조선이 한국과 중국 조선업체에 맞서기 위해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두 업체가 내년 중 합병하면 미쓰비시 중공업(연 매출액 약 3조엔)이 차지하고 있는 업계의 독보적 1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다. 2013년 3월기(2012년 4월∼2013년 3월) 가와사키 중공업의 연결 매출은 1조 3000억엔(약 14조 7000억원), 미쓰이 조선은 5770억엔(약 6조 5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일본 조선업계에서 흔치 않은 ‘빅딜’이 논의되는 것은 한국과 중국 조선업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가와사키 중공업과 미쓰이 조선이 합쳐도 세계 조선시장에서 점유율은 3% 미만이다. 미쓰이 조선은 지난해 최종 손익이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내년 이후에는 일본 내 조선소의 가동률이 한층 감소할 전망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세계적인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에너지 관련 플랜트 사업 등에서 공세를 펼칠 수 있다. 미쓰이 조선은 유전·가스전 등의 해상 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가와사키 중공업은 해외 사업 실적이 많다. 여기에 최근 대대적인 금융 완화로 실체를 드러낸 ‘아베노믹스’의 영향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랜 엔고가 엔저로 돌아서면서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돼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토양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도 일본 산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역지사지(易地思之)/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역지사지(易地思之)/김성수 정치부 차장

    지난 주초 이명박(MB) 정부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와 만났을 때 나온 얘기다. 박근혜 정부의 의전과 소통 부족의 문제점을 지적하던 그 인사가 대뜸 질문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 때 MB가 청와대로 여당(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을 부부동반으로 모두 초청한 적이 있다. 테이블을 둘로 나눠 최고위원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앉고 부인들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앉았다. 그러면 나 최고위원의 남편은 어디에 앉아야 하나.” 정답은 간단했다. 나 최고위원의 옆자리, MB 테이블에 앉는 게 맞다는 거다. 김 여사 테이블에 동석하면 최고위원 부인들은 물론 나 최고위원의 남편도 서로 할 말도 없고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의전의 기본은 초청 받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지 초청하는 사람이 편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처지를 바꿔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만 생각하면 된다. 상식에 근거한 당연한 얘기라 금세 고개가 끄덕여졌다. 공교롭게 며칠 뒤 MB와 관련해 역지사지의 교훈을 되새겨볼 만한 사건이 터졌다. 이른바 ‘황제테니스’ 사건이다. 인터넷 신청을 일시적으로 막는 ‘편법’으로 서울의 한 실내테니스장을 독점 사용했고, 5시간을 이용하고 3시간 요금만 냈으며, 북한 3차 핵실험(2월 12일) 직후 안보위기가 고조된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가 사용이 가능한지를 전화로 문의했다는 것이 골자다. “요금도 다 냈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예약이 된 것으로 알았다”는 해명에도 파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인터넷에는 지난해 6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장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황제골프’를 쳤던 사례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직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신을 질타하는 여론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MB가 지시한 일도 아닐 터이니 억울할 것이고 “전직 대통령은 테니스도 치지 말라는 거냐”라는 반박도 나올 수 있다. 별거 아닌 일로 침소봉대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편법 이용으로 일반 서민들이 테니스장 이용 기회를 박탈당했다. 시민들이 불편할 수 있는 일을, 입장을 바꿔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해 사달이 났다. 어설펐고, 잘못된 판단이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던 MB의 퇴임사도 무색하게 됐다. 특권 남용이라고 비난해도 딱히 할 말이 없게 됐다. 퇴임 두 달을 맞는 MB는 안 그래도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잔인한 4월’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을 듯하다.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 각종 악재가 똬리를 틀고 있다. 최대 치적이라고 자부했던 4대강 사업은 국회 및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조사를 받는다. ‘복심’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및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는 어떤 결말을 낳을지 현재로선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역대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정치수용자인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정을 바라보지 못하고 집권자의 시각에서 독주를 하다 정책 오류, 인사 실패를 되풀이하는 일이 잦았다. 결과적으로 국민 신뢰를 잃었고 자초한 일이지만 퇴임 이후의 말로는 쓸쓸하고 초라했다. 해외 망명지에서 불행하게 세상을 등지거나 감옥에 잡혀 가거나 아니면 스스로 세상을 버린 대통령도 있었다. 아직까지 우리 정치사에서 권좌에서 내려온 뒤에도 뒷모습이 여전히 당당하고 아름다운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정말 어려워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다. sskim@seoul.co.kr
  • 용의자 출신국가 체첸은

    체첸공화국은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의 북카프카스 산맥 남동부에 위치한 자치공화국이다. 인구는 2010년 기준 약 130만명이며 대부분 무슬림이다. 옛소련 시절부터 탄압을 받아 온 체첸인들은 1990년 러시아 연방이 해체될 때 분리 독립하기를 원했으나 무산돼 여전히 러시아 내 자치공화국으로 남아 있다. 러시아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을 요구하는 체첸 반군들은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무장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반군들에 의한 자살 폭탄테러도 자행되고 있다. 체첸 분리독립을 위해 러시아군과 싸우다 전사한 남편, 남자 형제, 친척을 둔 20~30대 체첸 여성들로 구성된 ‘검은 과부’ 테러단 역시 특수훈련을 받으며 각종 테러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첸 반군에 대해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자 반군들은 테러 공격을 통해 투쟁하기 시작했다. 2002년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극장에서 체첸 반군들이 관객들을 인질로 잡은 채 독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인질 129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는 체첸 반군 조직이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39명이 사망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강동, 복지 중심으로 인력 재편

    최근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열악한 업무 환경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강동구가 복지 행정 강화를 위해 실험적인 인력 개편을 한다. 핵심 지원 부서의 인력을 대폭 줄여 이를 복지 현장에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강동구는 최근 벌인 대대적 자체 조직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인력 개편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구는 총무, 감사, 기획, 자치행정 등 전통적인 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인력 41명을 감축했다. 평직원들이 대거 참여한 조직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업무 분장을 다시 한 결과다. 이렇게 감축한 인력은 19일부터 바로 복지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배치한다. 구체적으로는 동 주민센터에 23명, 사회복지과, 가정복지과, 어르신청소년과 4명 등 총 27명을 즉시 충원하고, 나머지 14명은 7월쯤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등 신규 사업 분야에 배치할 방침이다. 더불어 구는 동 주민센터도 복지 중심으로 개편한다. 기존 행정민원팀, 주민생활지원팀을 행정팀과 복지팀으로 바꾸고 복지 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는 행정팀에서 맡게 된다. 복지 인력이 일반 행정 업무를 처리하느라 힘을 빼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행정 업무 분장 표준안을 정비해 각 동에 시달했다. 또 앞으로는 동 주민센터 팀장들에게도 고유 업무를 부여할 계획이다. 행정팀장은 업무 총괄은 물론 행사 관리, 직능 단체 관리를 직접 담당한다. 복지팀장 역시 업무 총괄 외에 지역 복지 네트워크 구축 업무 등을 별도로 맡는다. 이렇게 하면 인력 증원 없이도 현장 직원들의 업무를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창조경제 핵심과제 SW교육 강화 공염불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청와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제시한 가운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특성화고를 제외하면 소프트웨어 교육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컴퓨터 활용을 목표로 한 과목 역시 선택과목으로 분류돼 우선순위에서 외면받고 있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컴퓨터, 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수업은 ‘정보’ 과목뿐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일반계 고교에서는 정보, 한문, 제2외국어, 기술·가정 등을 생활교양 교과군으로 분류해 주당 16시간 듣게 하고 있지만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면받고 있다. 2009 교육과정에서는 각 학교가 교과 시간을 20%씩 자율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기준 전국 3144개 중학교 가운데 7차 교육과정 이수 시간에 비해 정보, 한문 등의 선택과목 시수를 줄인 학교가 59%에 이른다. 특히 정보 과목은 집중이수제 대상 과목으로 한 학기나 한 학년에 몰아서 듣는 곳이 많다. 서울 Y고교는 3학년 1~2학기에 걸쳐 일주일에 2시간씩 정보 과목을 수업하고 있고 K중학교에서는 1학년 1~2학기에 2시간씩 정보 수업을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컴퓨터에 대한 흥미를 키워 주기보다는 수업 시수 채우기로 치부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수업 내용 역시 소프트웨어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6개 출판사에서 만드는 고등학교 정보 교과서의 경우 대부분 정보기기의 구성과 동작, 컴퓨터 운영체제의 이해, 데이터베이스 활용 등 컴퓨터 활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곳은 서울 선린인터넷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부산컴퓨터과학고 등 일부 특성화고 정도다. 교육부는 단시일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9 교육과정 변경은 2016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면서 “이때 중고교 정보 과목에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한 성취 기준과 성취 수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교재 개발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살신성인 마지막 문자 ’ 故 정옥성 경감 ‘시신없는 영결식’

    ‘살신성인 마지막 문자 ’ 故 정옥성 경감 ‘시신없는 영결식’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다 실종된 정옥성(46) 경감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10시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열렸다. 인천지방경찰청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인선 인천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동료 경찰관, 유족 등 450명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미안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의 아무 흔적도 찾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저희를 용서하십시오”라고 목멘 소리로 조사를 읽으면서 “당신은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경찰관이었다”고 추도했다. 강화서 남기철 경위는 고별사에서 “누군가는 너를 보고 바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너는 진정 우리 대한민국 13만 경찰의 대표였다”고 애통해했다. 고인의 부인(41)은 환하게 웃는 남편의 생전 모습이 스크린에 펼쳐지자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정 경감이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기 전 문자메시지로 새우가 먹고 싶다며 응석을 부렸던 딸(13)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아들이 돌아오지 않을까 새벽마다 선착장에 나갔던 고인의 어머니(69)는 영정 앞에서 경찰관의 부축을 받고서야 자리로 돌아갔다. 경찰은 정 경감의 실종 이후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시신 없이 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 후 유족과 동료 경찰관은 고인의 머리카락을 담은 유해함을 들고 고인의 강화도 생가로 이동, 노제를 지냈다. 이후 고인의 마지막 근무지인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에 들른 뒤 임시 봉안지인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경찰은 순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충원 일정에 따라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정 경감은 지난달 1일 오후 11시 25분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물에 뛰어든 김모(45)씨를 구하려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실종됐다. 영결식 이후 온라인에서는 추모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누리꾼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하늘로 부치는 편지’에는 정 경감 부인의 애절한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당신 혼자 낯선 곳으로 가게 해서 미안해. 내가 많이 지치고 외로울 때 소리 없는 바람처럼이라도 우리 곁에 왔다 가줘요. 여보 사랑해….”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누군가는 바보라 하겠지만… 그런 당신이 진정한 경찰”

    “누군가는 바보라 하겠지만… 그런 당신이 진정한 경찰”

    자살 기도자를 구하려다 실종된 정옥성(46) 경감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10시 인천 강화경찰서에서 열렸다. 인천지방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이인선 인천경찰청장을 비롯해 동료 경찰관, 유족 등 450명이 참석했다. 이 청장은 “당신의 아무 흔적도 찾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저희를 용서하십시오”라고 목멘 소리로 조사를 읽으면서 “당신은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경찰관이었다”고 추도했다. 고인의 부인(41)은 환하게 웃는 남편의 생전 모습이 스크린에 펼쳐지자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정 경감이 사건 현장으로 출동하기 전 문자 메시지로 새우가 먹고 싶다며 응석을 부렸던 딸(13)도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혹시라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을까 새벽마다 선착장에 나갔던 고인의 어머니(69)는 영정 앞에서 망연자실 자리를 뜨지 못하다가 경찰관의 부축을 받고서야 자리로 돌아갔다. 정 경감은 지난달 1일 오후 11시 25분쯤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자살하려고 물에 뛰어든 김모(45)씨를 구하려 바다에 몸을 던졌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끝내 시신을 찾지 못했다. 온라인에서는 추모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하늘로 부치는 편지’에는 정 경감 부인의 애절한 심경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당신 혼자 낯선 곳으로 가게 해서 미안해. 내가 많이 지치고 외로울 때 소리 없는 바람처럼이라도 우리 곁에 왔다 가줘요. 여보 사랑해….”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시진핑 택시타고 서민 시찰?… 친중 홍콩언론 오보 ‘망신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수행원 한 명만 데리고 베이징 도심에서 택시를 탔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허위로 밝혀져 해당 신문사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는 18일 지난 3월 1일 베이징 도심에서 시 주석을 태웠다는 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궈리신(郭立新)이라는 이름의 택시기사는 당일 저녁 시 주석과 다른 일행 한 명을 택시에 태웠다면서 시 주석과 민생 문제 등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공보는 이날 한 면을 털어 이 내용을 보도했다. 또 홈페이지에 따로 코너를 만들어 시 주석의 이동 경로를 그래픽으ㅍ로 싣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등 자사의 ‘특종’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중국인들은 이날 보도 내용에 큰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격식을 따지지 않은 시 주석의 파격적인 행보에 “역시 시 주석”이라며 환호했다. 보도 이후 관영 신화통신도 자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의 택시 탑승 사실을 확인했다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대공보도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보도 내용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공보는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공보는 홈페이지에서 관련 뉴스를 모두 삭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자살男 구하려다…바다 뛰어든 경찰관은

    자살男 구하려다…바다 뛰어든 경찰관은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남성을 구하려다 실종된 경찰관이 마지막으로 딸과 나눈 문자메시지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옥성(46) 경감은 지난달 1일 인천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중 딸(16·중1)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딸은 오후 10시 34분 ‘아빠~~~’라고 문자를 보냈고, 정 경감은 ‘왜 코맹맹이 소리 하이까’라고 반갑게 답했다. 딸은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며 새우를 사달라고 졸랐다. 정 경감은 딸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던지 ‘너 혼자서 드셔요’, ‘주무시겨’, ‘책이나 보시겨’라고 강화도 사투리로 장난스럽게 답했다. 딸은 결국 아빠와 문자로 밀고 당기기를 하다 ‘할머니께 말할거야 새우 먹자고’고 한 뒤 ‘아…찡찡찡’라고 투정을 부렸다. 아기자기한 부녀의 문자 대화는 4분간 이어지다 10시 38분 끝났다. 정 경감은 섬 지역 근무로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딸과 문자로나마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정 경감에게 ‘자살 의심자가 있으니 출동 바람’이라는 지령이 내려진 것은 그로부터 30분이 지나지 않은 11시 6분. 정 경감은 서둘러 외포리 선착장으로 출동했고 그곳에서 김모(45)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자살을 만류하는 정 경감을 뿌리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정 경감도 김씨를 구하려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50일 가까이 진행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18일 강화경찰서에서 정 경감의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16일부터 강화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조문객을 맞았다. 경찰은 영결식 후에도 당분간 수색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정 경감은 1991년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뒤 22년간 경찰청장 표창 등 27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어머니(69), 부인(41), 2남 1녀가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아베노믹스 2탄, 도쿄·오사카 등에 ‘전략특구’

    아베노믹스 2탄, 도쿄·오사카 등에 ‘전략특구’

    일본 정부가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을 중심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대대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아베노믹스 전략특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완화, 정부 재정지출과 함께 아베노믹스(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의 삼각축을 이루는 성장 전략이다. 지금까지 양적 완화와 엔저 등을 통해 수출 기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주가를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만들었다면 구체적인 성장 전략으로 아베노믹스 2단계를 실행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6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17일 열리는 산업경쟁력회의에서 특정 지역에 법인세율 인하, 외국인 전문기술 인력의 채용기준 완화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아베 내각의 경제 고문인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대 교수가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후속 논의를 거쳐 확정된 방안을 6월 발표할 성장 전략에 담을 계획이다. 전략특구 구상에 따르면 도쿄도를 첨단 의료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로 외국인 의사들의 진찰 행위를 허용하고 영어 사용이 가능한 구급차와 약사 등을 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도심이나 임해지역의 용적률 및 용도 규제를 완화하고 지하철 24시간 운행 등을 통해 비즈니스와 관광의 편리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사카부와 아이치현(나고야시)은 법인세 인하, 항만 이용의 편리성 제고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외국 기업을 유치하고, 공항과 도로 등 공공 기반시설의 민영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베 정부는 신약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의 국립보건원(NIH)을 모델로 한 공적기구를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의료 분야 기초 연구는 문부과학성, 임상 응용은 후생노동성, 산업 육성은 경제산업성이 각각 담당하고 있는 데 이를 일원화해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이 신속하게 이뤄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정치권과 정부 내에서는 전반적으로 전략특구 구상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평소처럼 다정했던… 경찰관 아빠와 딸의 마지막 ‘카톡’

    평소처럼 다정했던… 경찰관 아빠와 딸의 마지막 ‘카톡’

    자살하려고 바다에 뛰어든 남성을 구하려다 실종된 경찰관이 마지막으로 딸과 나눈 문자메시지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정옥성(46) 경감은 지난달 1일 인천 강화경찰서 내가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중 딸(16·중1)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딸은 오후 10시 34분 ‘아빠~~~’라고 문자를 보냈고, 정 경감은 ‘왜 코맹맹이 소리 하이까’라고 반갑게 답했다. 딸은 아빠에게 애교를 부리며 새우를 사달라고 졸랐다. 정 경감은 딸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던지 ‘너 혼자서 드셔요’, ‘주무시겨’, ‘책이나 보시겨’라고 강화도 사투리로 장난스럽게 답했다. 딸은 결국 아빠와 문자로 밀고 당기기를 하다 ‘할머니께 말할거야 새우 먹자고’고 한 뒤 ‘아…찡찡찡’라고 투정을 부렸다. 아기자기한 부녀의 문자 대화는 4분간 이어지다 10시 38분 끝났다. 정 경감은 섬 지역 근무로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딸과 문자로나마 대화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정 경감에게 ‘자살 의심자가 있으니 출동 바람’이라는 지령이 내려진 것은 그로부터 30분이 지나지 않은 11시 6분. 정 경감은 서둘러 외포리 선착장으로 출동했고 그곳에서 김모(45)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자살을 만류하는 정 경감을 뿌리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정 경감도 김씨를 구하려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50일 가까이 진행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18일 강화경찰서에서 정 경감의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16일부터 강화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돼 조문객을 맞았다. 경찰은 영결식 후에도 당분간 수색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정 경감은 1991년 청와대 경호실 지원부대인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뒤 22년간 경찰청장 표창 등 27차례에 걸쳐 표창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어머니(69), 부인(41), 2남 1녀가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美 보스턴 폭탄 테러] 미국 대외정책 수정 불가피…北 추가 위협땐 ‘단죄’ 가능성

    15일(현지시간)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의 대외정책을 근본적으로 흔들 잠재성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이번 사건이 알카에다 등 중동 테러집단의 조직적 소행으로 판명된다면 오바마 행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보복’에 나설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9·11테러 직후 펼쳤던 ‘테러와의 전쟁’에 버금가는 대대적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전력이 중동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한반도 등 동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관심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미국은 북한 문제를 현상유지 차원에서 묶어두기 위해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유화책을 펼 수도 있다. 아울러 중동 문제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중국 봉쇄’ 정책을 느슨하게 가져갈 개연성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 공격 위협을 더욱 고조시킬 경우엔 정반대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테러에 예민한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더욱 자극할 경우 미국 여론의 우려가 증폭되면서 중동 테러 세력과 북한을 한데 묶어 ‘단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추경예산안 의결] 세출추경 5조3000억… “경기회복에 충분” vs “정부전망 장밋빛”

    [추경예산안 의결] 세출추경 5조3000억… “경기회복에 충분” vs “정부전망 장밋빛”

    정부가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기금 투입분 등을 합치면 20조원이 넘는다. 추경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국민에게 확실히 알린 셈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세입 펑크분 12조원을 빼면 실제 새로 지출하는 돈(세출 추경)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 정부 기대대로 ‘경기 회복 마중물’로 쓰기에는 2% 부족한 셈이다. 추경 등으로 올해 성장률을 최대 0.5% 포인트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계산이 ‘장밋빛’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국회에는 18일 제출한다. 추경 외에도 기금 확대분 2조원, 공공기관 투자분 1조원이 더해진다. 실제 풀리는 돈은 20조 3000억원인 셈이다. 국가예산(241조 5000억원)의 10%, 국내총생산(GDP, 1300조여원)의 2%에 가까운 규모다. 올 한해 서울시 예산(23조 5490억원)과도 맞먹는다. 추경만 놓고 따져도 2009년(28조 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당시는 ‘제2의 대공황’이라고 불리던 글로벌 금융위기 쓰나미가 몰려오던 비상상황이었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12조 5000억원)보다도 5조원 가까이 많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추경이 시장에 경기 회복 기대를 주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숫자만 놓고보면 ‘슈퍼추경’이다. 다만 17조 3000억원의 추경 중 12조원은 ‘그림자’에 가깝다. 저성장에 따른 세수 감소(6조원)와 산업·기업은행 민영화 중단에 따른 세외수입 감소(6조원) 등 기존 예산안에서 펑크 났던 부분을 메우는 데 들어가기 때문이다. 추가로 집행되는 재원은 5조 3000억원에 그친다. 2003년(7조 5000억원)이나 2001년(6조 7000억원) 추경보다도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적다는 뜻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세입 부족분을 과도하게 책정해 정작 경기 부양에 쓸 추경 재원은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통합당이 “세출은 10조원까지 늘리고, 세입결손 보전분은 10조원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정부 정책이 이뤄지면 연간 2.7~2.8% 성장도 가능하다”(현 부총리)는 정부 전망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계에서 통용되는 재정지출 10조원의 GDP 성장률 증가 효과는 0.4~0.5% 포인트 정도이다. 금액으로는 5조 2000억~6조 5000억원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5조 3000억원만 투입해도 GDP가 최대 6조 5000억원, 성장률이 0.5% 포인트까지 불어난다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10조원의 GDP 부양 효과를 최대 0.94% 포인트로 부풀려 잡았다는 얘기다. ‘성장률에 집착했던 이명박 정부의 그림자가 현 정부에도 어른거린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까닭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나 소비심리 개선 등 계량화할 수 없는 수치를 (성장률에) 반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꼬집었다. 세출 추경의 절반이 넘는 2조 7000억원이 4·1 부동산대책을 위해 지출되고, 일자리 창출 등에는 고작 4000억원만 편성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신 일자리 만들기와 중소기업 활성화 등에 재원이 더 투입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원전 30여년 무사고, 지금이 가장 위험”

    “한국원전 30여년 무사고, 지금이 가장 위험”

    “한국 원자력 발전의 가장 큰 문제는 역설적으로 지금까지 30년 넘게 사고가 없었다는 겁니다. 원전 운영 과정에서 고장은 항상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사고는 생기지 않는다는 식의 관성이 생겨서 원전 관계자들의 안전 의식이 해이해진 지금이 오히려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새 정부의 원자력 관련 정책을 총괄하게 될 이은철(66) 신임 원자력안전위원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전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인 이 위원장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와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학위를 받은 국내 원전학계 1세대다. 전임 강창순 위원장이 산업계와 긴밀한 연관을 맺으면서 ‘원전 진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위원장은 원전 안전해석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를 해 오면서 ‘안전 우선주의자’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원전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심각한데 결국 원전 안전성 확보는 원전 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사고 뒤 수습하는 것은 무조건 늦는 것이고 잘못된 것인데, 지금 체제가 그렇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안위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는데 월계동 방사성 아스팔트 사건이나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고장 은폐 사건, 각종 원전 고장 등이 이어지면서 중심을 잡기는커녕 쫓아다니면서 해결하기 바쁜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인력도 예산도 부족하다. 손발을 모두 묶어 놓고 원전 안전을 확보하라고 요구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어느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구도로 바꾸지 않으면 계속해서 ‘사후약방문’만 쓰는 현재 상황이 무한정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대안으로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예방 및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대적인 시스템 개혁과 인력 효율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원안위 소속 공무원을 대폭 늘리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조직 개편과 각종 규제를 개선해 산하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전문성 높은 기술인력을 적극적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차관급으로 격하된 원안위의 위상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원안위가 장관급 부처가 즐비한 유관 부처들과의 협의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여건”이라면서 “하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안 되겠다 싶으면 관두겠다는 각오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北 대화 제의 거부 이후] 신무기 과시 열병식 생략… 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숨 고르기’

    [北 대화 제의 거부 이후] 신무기 과시 열병식 생략… 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숨 고르기’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 이후 남북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북한이 15일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한 김일성 주석의 101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았다. 북한은 태양절 100주년이던 지난해처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거행하지는 않아 내부적으로는 긴장 국면을 유지하면서도 대외적으로 무력 과시보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태양절은 기본적으로 지난해와 달리 북한이 정치적으로 중시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연도나 나이 등의 숫자가 0이나 5로 끝나는 해)가 아니기 때문에 축하 행사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펼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절 99주년이던 2011년 당시는 북한이 각종 보고 대회와 충성 맹세 모임 등의 행사를 여는 데 그쳤다. 올해의 행사 축소 분위기는 지난해 행사 때처럼 집권 1년차였던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릴 필요성이 줄기도 했으나 남북이 긴장 상태 속에서 기 싸움을 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최근까지 내부적으로 고강도의 전투 준비 태세를 이어 온 상황에서 쉽게 열병식을 할 여건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기 고조 단계보다는 위기 조절 단계이며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대화를 통한 협상 분위기 속에서 북한도 신무기를 과시하는 대대적 열병식을 거행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움직이는 쪽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면서) 던질 수 있는 메시지는 다 던졌다”면서 “현재는 남측이나 미국의 동향을 지켜보는 단계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내부적으로 긴장 분위기를 이어 가며 주민의 충성을 강조하는 한편 군부에 힘을 실어 줘 결속을 꾀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이날 0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등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참석 이후 14일 만이다. 특히 지난해 태양절 때 김 제1위원장의 참배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전 내각총리, 김경희 당 비서 등 당과 내각의 간부들이 동행한 사실과 비교하면 올해는 군 간부들이 많았다고 평가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군부 쪽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의도”라면서 “북한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열 정비에 나선 국면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남북 대화의 분위기는 큰 틀에서 남북한과 미·중 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와 맞물려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오는 30일 이후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미국의 대화 의지를 확인한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다면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여부가 한반도 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영주권 포기하고 전우를 얻었죠”

    “美영주권 포기하고 전우를 얻었죠”

    “특수수색교육을 받으며 작은 초콜릿 하나도 전우 6~7명이 나눠먹었습니다. 초콜릿 맛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지만 전우애만큼은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경기 김포의 해병대 청룡부대 수색대대에서 복무 중인 박장호(왼쪽·20) 일병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했다. 그것도 훈련이 힘들기로 소문난 해병대 수색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다. 이란성 쌍둥이 동생인 박성호(오른쪽) 일병과 함께였다. 이들 형제는 어릴 때부터 14년을 캐나다와 미국에서 보냈다. 형제는 지난해 1월 각각 미국에서 다니던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를 휴학하고 귀국해 동반 자원입대하기로 결정하고 같은 해 5월 입대했다. 형제가 망설임 없이 영주권을 포기하고 해병대에 함께 온 이유는 평소 애국심을 강조해 온 외할아버지 김기성(81)씨와 아버지 박재근(54) 한양대 교수의 권유가 컸다. 이들 형제는 지난해 10월 특수수색교육을 마친 후 1.8㎞를 헤엄쳐야 하는 전투수영에서 100명의 대원들 중 박장호 일병이 3위, 박성호 일병이 4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마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역의원 유급보좌관 추진”…1년 만에 말 바꾼 안행부

    정부가 시·도 의회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해 초 서울시의회가 유급보좌관제를 골자로 하는 조례를 제정하자 대법원에 제소하며 저지에 나섰던 안전행정부의 대대적 변신이다. 14일 안행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고 지방자치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광역 의회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한다. 유정복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컨대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십조원의 예산을 다루고 있지만, 의회가 예산과 정책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예산이 많이 들고 지방의원 개인의 정무적 기능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은 다분히 국회 중심, 중앙 중심 사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방자치 발전을 꾀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조만간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 지방자치법과 시행령 개정 작업을 준비할 예정이다. 불과 1년 전 안행부(당시 행정안전부)가 서울시의회의 사실상 유급보좌관제인 청년인턴제 도입을 막으면서 법리적으로 해당 조례가 상위 법령인 지방자치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를 방치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돼 막대한 예산이 소모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 배경이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소속 의원은 855명이다. 경기도의회가 131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의회가 114명이다. 유급보좌관제가 도입돼 한 사람에게 연간 3000만원가량이 지급된다면 추가로 필요한 재정은 256억원 정도다. 사무실과 부대 비용을 합치면 이를 훨씬 넘을 전망이다. 광역 의원은 의정활동비로 연간 5000만~6000만원대를 받고 있다. 유급보좌관제 도입에 대한 논란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광역 의원에게 유급보좌관을 둬야 한다는 논리는 형평성 차원에서 자치 재정이 극히 열악한 기초 의원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1991년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한 지방 의원들이 2006년부터 보수를 받다가 유급보좌관까지 두게 된다면 반대 여론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반발 등 정부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역의원 유급보좌관 두겠다 “ 1년만에 말바꾼 안행부

    정부가 광역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유급보좌관 제도를 도입한다. 지난해 초 서울시의회에서 유급보좌관제를 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제정하자 대법원에 제소하며 적극 저지했던 안전행정부의 대대적 변신이다.  14일 안행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하고 지방자치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광역의회에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한다. 유정복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컨대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십조의 예산을 다루고 있지만, 의회가 예산과 정책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예산이 많이 소요되고 지방의원 개인의 정무적 기능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은 다분히 국회 중심, 중앙 중심 사고에서 비롯된 것인데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꾀해야하는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조만간 국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는 작업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불과 1년 전 안행부(당시 행정안전부)가 서울시의회의 사실상 유급보좌관제인 청년인턴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막았던 당시 법리적으로는 해당 조례가 상위법령인 지방자치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를 방치할 경우, 전국적으로 확산돼 막대한 예산이 소모될 것이라는 우려가 그 배경이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시의회의 청년인턴제 도입을 위한 예산안 의결이 무효라고 선고했다. 2011년말 당시 서울시의회의 청년인턴제 관련 예산은 15억 5000만원으로 청년인턴 1인당 1360만원 정도의 연봉을 책정했다. 정식 유급보좌관 제도가 도입돼 1인당 3000만원 수준으로 잡으면 전국 17개 광역의회 소속 의원 855명에게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약 256억원 정도다.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다. 당장 광역의회에서는 즉각 환영하지만, 같은 명분, 같은 논리로 기초의회에서도 보좌관제 도입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예산을 틀어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반발 등 행정부 내부에서도 논란이 커질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시진핑, 남중국해 해군 시찰… 분쟁국에 ‘경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남중국해 관할 해군 함정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다. 남중국해에서 고기잡이하는 하이난(海南)성 어촌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관할 해군부대까지 시찰함으로써 남중국해 이슈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필리핀·베트남 등 남중국해 영토분쟁 상대국들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12일 1면 등에 시 주석의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 주둔 해군부대 시찰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화권 언론들은 시 주석이 방문한 곳이 싼야의 위린(楡林)군항이라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강군 목표와 신념을 잊지 말고 이를 위한 헌신을 행동으로 옮겨 달라”고 주문했다. 반팔 군복 차림으로 나타난 시 주석은 직접 2만t급 상륙함 징강산(井岡山)호와 미사일호위함 웨양(岳陽)호·헝수이(衡水)호, 그리고 신형 잠수함 등에 직접 탑승했다. 이들 함정은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16일간 남중국해에서 해양순시 및 원양훈련을 벌이며 ‘무력시위’에 나선 바 있다. 시 주석의 남중국해 관련 시찰은 보아오(博鰲)포럼 폐막일인 지난 8일 오후부터 이틀간 이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군항 시찰은 9일 있었다. 전날에는 하이난성 충하이(瓊海)시 탄먼(潭門)진의 어촌을 찾았다. 당시 시 주석은 직접 어선에 올라 어민들을 상대로 남중국해 조업의 안전 여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질문했다. 이에 어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바다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언론들의 이 같은 ‘늑장보도’는 시 주석 집권 후 사실상 처음이다. 일정 노출로 인한 경호 문제가 고려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남중국해 방문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언론플레이’로 해석된다. 실제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날 남중국해는 물론 동중국해와 서해 등 주변 해역에서 유전 개발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해양사업발전 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핵심특허로 10년 뒤 중국과 대규모 분쟁 대비해야”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핵심특허로 10년 뒤 중국과 대규모 분쟁 대비해야”

    “미국에 이어 일본, 10년 뒤에는 중국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특허 소송을 벌일 겁니다. 선제적 대응과 함께 핵심 특허 기술 확보가 필수입니다.” 특허 및 지적재산권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기업을 겨냥해 끊임없이 행해지는 해외 기업들의 특허 소송을 ‘전초전’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 1, 2위 제품들이 늘어나고 첨단 소재와 부품 산업들이 중요시되면 될수록 그 빈도와 수위는 점점 더 잦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이런 특허 전쟁에 대비할 만한 곳은 삼성, LG 등 일부 대기업에 국한돼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신성장 분야를 개발해 양이 아닌 실제로 사업을 보호할 수 있는 질 좋은 ‘유효 특허’를 보유해야 하며 경험이 풍부한 특허 전문 인력을 확보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준성(왼쪽·씨앤에스) 특허 전문 변호사는 “최근 노키아 등 세계 시장 1위 기업들이 급격하게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특허권이 시장에 무분별하게 매각돼 실체가 없는 특허괴물들에게 흘러가 특허 시장이 교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보기술(IT), 반도체에서 경박단소형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자 소재, 바이어, 첨단 섬유 등에까지 특허 전쟁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특허 건수로 승부하기보다 상대방에게 직접 써먹을 수 있는 좋은 특허를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재권 분야 권위자인 윤선희(오른쪽)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앞으로 해외 기업 간의 분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며 특히 일본 기업들이 향후 15년까지 공격적으로 특허 분쟁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 교수는 “삼성 등 소수 대기업에 특허 기술들이 쏠려 있는 것과 달리 일본은 자동차 부품 등 특수 분야의 뛰어난 기술로 무장한 중소기업형 기업들이 많다”면서 “하루에 두세 번씩 일본 인사들이 한국 로펌 중에 어느 곳이 기업 특허를 맡고 있고 그에 대항할 만한 로펌이 어딘지, 어느 변호사가 잘하는지를 묻는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특허신청건수 1위(52만 6412건)에 올랐다. 윤 교수는 유럽과 달리 통신,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이 겹치는 일본, 중국의 특허 소송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의 개량 기술들을 업그레이드한 것들이 많아 특허 침해 우려가 높다”면서 “IT, 반도체를 제외하면 내로라할 만한 특허가 많지 않은 만큼 자만하지 말고 현지에 주재관을 보내 경쟁 기업의 기술과 경영전략을 정확히 파악하고 무효 소송 등 선제 공격하거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변호사는 국제 특허 소송 대비와 관련, “국내 기업들이 배출하는 특허 인력들은 사실상 산업 현장에서 분쟁 경험이 미미해 방어 기능도 취약하다”면서 “특허 가치를 인정받아 로열티를 차감하든지 특허괴물로 넘어가기 전에 사전에 방어 논리를 보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은행, 우리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기업의 특허 분쟁은 279건으로 전년보다 50% 늘었고, 3년간(2008~2011년) 국제특허분쟁은 157.3%나 증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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