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대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낭만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사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사내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 서명
    2026-06-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465
  • [사설] ‘節電 경쟁’ 벌여야 전력난 위기 넘긴다

    원자력발전소의 대규모 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난으로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30도를 넘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력 수급은 이미 위험 수준이다. 전기 수급 상황을 보여주는 한전의 현황판은 지난 3일 이후 매일같이 ‘정상’을 세 단계나 뛰어넘은 ‘주의’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현재의 전력난은 원전 운영의 주체이면서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부정을 일삼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도덕성 파탄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전 안전과 전력 수급에 책임이 있는 정부의 총체적 관리 부실이 오늘의 사태를 낳았음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정부 책임”이라며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다. 평상시처럼 에어컨 스위치를 경쟁적으로 누르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지금 절전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국적인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나면 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국가 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의 복구 비용이 필요하다. 사회적 손실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손해도 엄청날 수밖에 없다. 단순한 생활의 불편이 문제가 아니다. 범죄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동부지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난 2003년 세계 최고의 도시라는 뉴욕이 한순간에 약탈과 강력범죄가 횡행하는 무법천지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국민의 애국심에 기대어 절전 참여를 호소하기에는 스스로의 잘못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대적인 절전 참여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진 국무총리 명의의 담화문 발표를 무기한 연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부가 원전 비리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내고, 재발방지 대책을 먼저 세우겠다고 약속한 것은 싸늘한 민심을 무겁게 의식했기 때문이다. 이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섰을 뿐이다. 지금처럼 전기를 쓰면 폭염이 절정을 이룰 7~8월에는 우려가 현실로 닥쳐올 가능성이 크다. 우리 사회 각 부문에서 ‘절전 경쟁’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 절전이 곧 발전(發電)이라는 말은 금언이 됐다. 가정과 사무실은 물론 산업현장과 상점에서도 새나가는 에너지를 철저히 차단하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전력 피크 시간대에는 에너지 사용의 유혹을 참아 보자. 국민의 절전 참여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정부도 수긍할 만한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국가적 어려움을 전 국민이 합심 협력해 이겨낸 우리의 전통을 이번에도 이어가야 한다.
  • 도로교통공단 첫 민간출신 임원 나올까

    도로교통공단에 첫 ‘민간인 임원’이 나올까. 새 정부가 공공기관장 및 임원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공단의 상임이사 공모가 진행되면서 민간 출신의 이사 진입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현 체제를 갖춘 지난 1980년 이후 사실상 별도 기구인 방송본부(TBN 한국교통방송)를 제외하고는 역대 이사장과 상임 이사 자리 전원을 경찰 출신들이 독식해 왔다. 6일 도로교통공단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번 임원 공모에는 전에 없이 도로교통공단 내부와 외부 전문가들도 여럿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 대상은 상임 이사 3명이며, 안전, 교육, 운전면허 등 세 분야에서 각각 본부장을 맡게 된다. 이사장과 교통방송 부문은 포함돼 있지 않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전문성과 해당 경력 등을 중시한다고 강조하고 있어 과연 그전 정부들과는 다른 인사가 이뤄질지 여부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도로교통공단의 임원인 상임이사 임용은 다른 공공기관들보다 빠른 다음 달 1일 발표될 예정이어서 다른 공공기관들의 인사 방향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도로교통공단은 1983년부터 직원 공채제도를 도입해 왔으나 임원이 된 공채 출신 직원은 한 명도 없다. 이번 공모에도 경찰 출신으로 전 인천경찰청장, 전 전남경찰청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모 절차는 형식에 불과하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와 관련,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4일 지원자에 대한 서류전형을 마쳤다고 밝혔다. 송인규 경영지원실 인사교육처장은 “서류전형 합격자는 3배수로 선발했으며 오는 11일 면접을 거쳐 다음 달 1일 임용한다”고 말했다. 또 “지원자들에게는 결과를 개별 통보했으나 최종 임용자만 공개하며 누가, 몇 명이 지원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상임이사 3명과 외부 전문가 2명 등 5명으로 구성되는 추천위원회에서 이사장에게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고, 이사장은 이들 가운데 최종 임용 대상자를 결정한다. 공단 직원들 사이에서는 “공채제도 30년에 내부 공채직원 출신 임원이 전무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종상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다음 주 12일쯤 한국노총에서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 안전교육 및 시설점검, 교통 관련 기술개발, 면허시험장 운영관리, 교통방송 운영 등 도로교통 안전을 위한 종합서비스 기관이다. 8개 방송국, 26개 면허시험장을 비롯해 전국 13개 지부를 운영하며 직원은 2600여명이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범방위 개혁착수… “우리가 입 열면 검찰총장도 날아가” 반발

    법무부가 토착 권력과 유착돼 비리 온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범죄예방위원회’(이하 범방위)에 대한 대대적 개혁에 착수했다. 이미 권력 조직화한 일부 위원들이 개혁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역대 어느 장관도 손대지 못한 범방위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 법질서 선진화과(이하 선진화과) 업무보고에서 범방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황 장관은 이 자리에서 “범방위에 대해 외부적으로는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위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사기를 진작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위원들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선진화과에서는 구성원의 다양화, 범방위원 공모제 실시 등 다양한 대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하 형정원)도 범방위 개혁을 ‘2013년도 기본과제’ 중 하나로 설정해 올해 10월을 시한으로 연구하고 있어 법무부와의 합동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범방위는 ‘보호관찰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조직의 관리 권한을 갖고 있는 민간 봉사단체다. 민간 차원에서 사법부나 검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져 청소년 범죄 예방, 출소자 보호관찰 및 선도 등의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위원들이 검사 등의 추천을 통해 위촉되고, 별도의 관리 체계가 없다 보니 지역 검찰 등 권력기관과 유착돼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들이 검찰 관계자들과 지역 유지들 사이에서 ‘브로커’ 역할을 하면서 돈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 주는 등의 비리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지난달 10일 대구지법에서는 “검찰에 로비해 주겠다”며 형사사건 피고소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범방위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개혁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범방위원 A씨는 최근 형정원 한 연구원과의 통화에서 범방위 문제점에 대한 개혁안을 묻는 질문에 “조직(범방위)에 위해를 가하면 우리 네트워킹을 동원해 검찰총장이나 국회의원도 날릴 수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고 큰소리를 치며 “당신 하나 날리는 것은 시간 문제니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방위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의욕을 잃고 있는 범방위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도 숙제다. 경기 지역의 한 범방위원은 “사비를 털어 장학재단을 만들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위원들도 많다”면서 “명예직으로 돈도 안 받고 하는 일인데 일부가 전체 문제로 비춰지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자발적인 봉사 조직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오는 14일 전국 검사들을 모아 의견을 수렴하고 조만간 범방위원 워크숍도 가질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개그콘서트 물갈이 예고…“아무리 인기 있어도 오래된 코너는 마무리”

    개그콘서트 물갈이 예고…“아무리 인기 있어도 오래된 코너는 마무리”

    700회를 맞이한 개그콘서트가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됐다.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개그콘서트’ 7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박지영 PD는 “700회를 기준으로 코너 물갈이가 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PD는 개그콘서트 물갈이를 예고하며 “오래된 코너는 아쉬워도 마무리를 짓고 개그콘서트 내에서 스타를 발굴하고 새로운 인기코너를 만드는 것이 제작진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 PD는 이어 “트렌드를 반영하며 새롭게 계속 변화하겠다”고 개그콘서트 물갈이를 예고했다. 개그콘서트 물갈이 예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개그콘서트 물갈이 예고, 새 코너 기대된다”,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없어진다니 조금은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지난날부터 눈독 들이던 차, 마침 단출한 행보에 수작이나 건네서 산 설고 물 선 타관에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자 하였는데, 매몰차게 쏘아붙이는 구월이 때문에 그는 적잖게 체모를 구기고 상심하여 그날 저녁 밤잠조차 설치고 말았다. 그로부터 이틀 뒤 길세만은 겨냥하였던 내성에 당도하였다. 그곳에 당도하고 나서야 도감 정한조가 자신에게 왜 포주인 윤기호의 동정을 기찰하라는 분부를 내렸는지 깨달았다. 그날 저녁 윤기호를 따라 색주가를 찾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수모를 겪었던 그때, 그 무뢰배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 중에 길세만도 끼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안면이 없는 낯선 숫막에 식주인을 정하고 윤기호가 경영하는 소금 도가의 동정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 말래 도방에서 머물던 정한조는 천만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사태가 정신없이 돌아가느라 한동안 잊어버리고 지냈던 조기출의 소식이었다. “어허, 새우는 대대로 곱사등이라더니, 누가 선비 출신 아니랄까봐 겁이 났던지 조기출 집사가 보꾹에 목을 매고 말았습니다.” “누가 어쨌다고?” “조 집사가 보꾹에 목을 매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걸 발견하고 끌어내렸답니다.” “그래서 죽었나 살았나? 보꾹에 씨앗자루 매달렸단 얘긴 들었어도 송장 매달렸단 얘긴 난생처음일세.” “누가 아니랍디까. 천만다행으로 겨우 목숨을 건졌답니다만, 평생 사람 행세는 못 하게 되었다고 난리를 피웁디다. 적실하지 않습니다만 폐인이 되었다는 얘기지요. 못생긴 며느리 제삿날 병난다더니 설상가상 도방이 이런 경난을 겪는 와중에 살풍경한 꼴을 보일 게 뭐람. 애매한 목숨 한 사람을 공중 날린 포원이 있다 해도 심사를 억누르고 달래고 참아야 할 것 아닙니까. 억수장마에도 빨래 말미는 있더라고 말미를 두고 성깔을 부려야지. 한발만 물러서면 살길이 필경 있기 마련인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무엄한 짓을 저질렀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넓재 아래 숫막에다 사처 잡고 한 이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는가 했더니, 일 같잖게 자문하고 말았답니다. 주막의 중노미란 놈이 아니었다면 전체송장 될 뻔했지요.” “조기출이 저지른 짓이 경솔하다고 너무 타박하지 말게. 천성이 착했기에 저지른 일이 아니겠나. 선비들이란 원래 대가 약하고 섬약하지 않은가. 상단들이 가는 길에는 짐승들이 출몰하는 영애처가 여럿일 뿐만 아니라, 화적들이 수시로 출몰하는 가운데 겨냥하는 저잣거리까지 향도해서 무사히 당도시킨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세. 게다가 집사의 책무까지 맡게 되어 체모를 지키기 어렵게 되었으니 생각다 못해서 저지른 일일 테지.” “선비 출신이라 얼음 위에 밀듯 경사(經史)를 중얼거리고, 사람의 도리를 담론하기 버릇해서 체모가 깎이는 일이 없도록 언제나 상석에 모시고, 혹간 버르장머리 없이 구는 동패라도 있으면 혼찌검을 내주곤 했는데, 쪽박 쓰고 벼락 피하기라더니, 스스로 자문을 하는 걸 보면 선비는커녕 우리 같은 상것들보다 졸렬한 사람이었소.” “차후로 어리석은 행중이 본받을까 두렵긴 하지만, 고깃값도 못하게 되었다는 탄식 끝에 저지른 짓이니 해량들 하시게. 약고 꾀바른 사람이었다면, 소임을 다른 일행에 전가하거나 빠져나갈 구멍을 찾았을 테지.” 아니래도 뒤숭숭하던 접소가 발칵 뒤집히고 말았다. 송장이나 다름없는 조기출을 이틀씩이나 걸려 말래 도방까지 업어 온 사람은 적굴을 찾아내겠다고 척후를 떠났던 곽개천이었다. 또다시 급주를 놓아 의원을 부르는 난리 북새통을 벌였으나, 목을 몹시 상했던 나머지 혀를 굴려도 말구멍이 터지지 않았다. 의원의 말로는 목의 부기가 가라앉아 쾌복이 된다 해도 예전의 멀쩡한 외양을 그대로 갖추기는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 도닐런 美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사임… 후임에 라이스

    도닐런 美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사임… 후임에 라이스

    톰 도닐런(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이 물러나고 후임에 수전 라이스(오른쪽·48)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임명된다고 미국 언론이 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공석이 되는 유엔 미 대사에는 국가안보회의 참모를 지낸 서맨사 파워 하버드대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팀은 대대적 재편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이번 인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회동을 코앞에 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의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을 좌지우지해 온 실세로 평가받는 도닐런은 7~8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이징으로 건너가 의제 등을 조율했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 및 아프리카 순방을 마치는 7월 초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도닐런은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가 끝날 무렵 일찌감치 사의를 밝혔으나 신임 국무, 국방장관 취임 등 외교안보 진영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대통령의 부탁에 사임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라이스는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후보 외교안보 참모로 인연을 맺었으며 오바마의 신임이 매우 두텁다. 그녀는 인권 문제에 있어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민간인 학살에 분노해 리비아 군사개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유엔에서는 대북 제재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런 라이스가 외교 실세로 격상된 이상 미국의 대북 정책은 당분간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탈북 청소년 유인 납치” 비난

    북한이 5일 9명의 탈북 청소년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해 남측의 ‘유인납치행위’라고 비난하며 주모자 처벌을 요구했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탈북 청소년들의 북송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나이 어린 청소년을 유인납치해 남조선으로 집단적으로 끌어가려다 발각된 반인륜적 만행사건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행위를 비롯한 반공화국 인권모략 책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송된 청소년들은 현재 평양 인근 순안초대소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화를 감안해 볼 때 북한은 청소년들을 기자회견에 동원, 유인납치됐음을 주장하게 하는 방식으로 조만간 대대적인 선전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담화는 또 “지금 우리 공화국에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입국했다가 단속된 남조선 주민들이 여러 명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탈북 청소년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해 줄 것과 부당한 처벌, 대우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북한에 우리 국민이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즉각 이들의 신원사항을 통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 기간에 통룬 시술릿 라오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탈북자 추방 등의 재발 방지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관급수주로 큰 황보건설… 정·관계 특혜 배후 드러나나

    관급수주로 큰 황보건설… 정·관계 특혜 배후 드러나나

    검찰이 5일 황보연 황보건설 대표를 구속함에 따라 관급공사 수주 관련,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 등 이명박(MB) 정부 실세 로비 의혹과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재직 당시 ‘현대건설-황보건설-정·관계’로 이어지는 삼각 커넥션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관계자는 “황보건설이 이명박 정부 시절 수천억원대의 관급공사를 수주하게 된 경위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비자금의 용처를 추적하고 있는 만큼 황보건설이 공사 수주를 위해 로비한 ‘배후 인물’들도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원 전 원장이 서울 용산구청에 있던 1990년대 초반부터 그의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현직 공무원, 정권의 금융권 실세 등과 함께 골프 회동을 한 정황을 포착, 원 전 원장이 황보건설의 관급 공사 수주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원 전 원장의 로비 의혹이 제기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제2공구 토목공사 외에도 황보건설이 강원도 삼척 지역 등에서 관급공사를 수주한 경위를 대대적으로 훑고 있다. 황보건설은 2010년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1200억원대의 삼척 LNG 생산기지 호안 축조 및 부지 조성 공사에 하청업체로 참여했다.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제한경쟁 입찰 방식으로 황보건설을 하청업체로 선정했다. 제한경쟁 입찰은 특별한 자격, 지역, 면허 요건 등 조건을 충족한 업체에만 입찰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지역 건설업체에 계약금액의 30% 정도 하도급을 줘야 한다는 권고 사항이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정권 실세 로비 및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지역의 건설업체 관계자는 “당시 황보건설 하청을 두고 권력기관의 백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황보건설이 서울시에서 발주한 공사를 여러 건 수주한 점도 주목하고 있다. 황보건설은 서울시에서 발주한 동대문운동장 2공구 철거공사(2007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파크 토목공사(2009년), 문래고가차도 철거 및 교통개선공사(2010년) 등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원 전 원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황씨는 2004년 서울 용산구 주택재개발사업 수주 등의 청탁과 함께 구청 도시관리국장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 황보건설은 관급공사로 급성장했다. 2008년 자본금 19억원에 매출액 63억원으로, 도급순위 490위대 중소 건설사였던 황보건설은 2009년 296억원, 2010년 408억원, 2011년 47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건설공사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황보건설의 2010~2011년 전체 매출액 881억원 중 관급공사 비중이 598억원으로 68%에 달한다. 황씨는 1997년 고려대 노동대학원을 다니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와튼스쿨 최고경영자 과정 총교우회 수석부회장을 지내면서 재계 인사들과도 친분을 유지했으며 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등이 속한 ‘작은 도움 클럽’에서도 활동했다. 한편 황보건설은 지난해 5월 유동성 부족이 원인이 돼 부도가 났다. 무리한 공사 수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 수사를 받을 것에 대비해 ‘위장 부도’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45분에 5억’ 빌 클린턴 강연료 논란

    ‘45분에 5억’ 빌 클린턴 강연료 논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45분간 강연하는 대가로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를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의 90번째 생일을 기념해 오는 17일 이스라엘 레호보트 ‘페레스아카데믹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대규모 강연료를 받았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비영리단체 전국유대인기금(JNF)은 이미 강연료를 클린턴 전 대통령 측에 건넸으며, 이 돈은 클린턴 개인이 아닌 클린턴이 설립한 ‘클린턴재단’에 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JNF는 이스라엘에서 대대적인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다. 현지 일부 언론은 분당 약 1만 1100달러꼴인 강연료를 클린턴에게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서 비판을 제기했다. 진보 성향의 일간 하레츠는 “(50만 달러라는 숫자에) 당혹감을 느낀다”고 전했으며, 또 다른 일간지인 하욤 영문판의 아미르 미르로치 편집인은 트위터를 통해 “전국유대인기금은 기부금으로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마도 돈이 나무에서 열리는 모양”이라고 야유를 보냈다. 세계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강연자로 유명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강연 한 회당 평균 18만 달러 이상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블랙아웃 ‘OUT’ 에너지 절약이 답이다] ③ 유통업체 절전운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직원들이 출퇴근 시 이용하는 통로 벽에는 한전에나 있을 법한 에너지 사용 현황 모니터가 걸려 있다. 지난해와 올해의 월·연간 전력 사용량과 증감량 비교 수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백화점 측은 “에너지 사용 실태와 절감의 필요성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높이고자 3개월 전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원전 가동중단에 무더위로 올해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에너지 과소비 시설로 지목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이처럼 절전 노력에 안간힘이다. 몇년 전부터 업체들마다 ‘전기 먹는 하마’인 할로겐 조명을 효율이 높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으로 교체하는 것부터 시작해 터보냉동기, 폐수회열장치 등 각종 전기 설비 등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매장 안의 불필요한 조명을 25~30% 끄고, 야간 시간대 옥외 광고 절전 시간도 늘렸다. 대형마트들은 고객이 많지 않은 시간대에 무빙워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운전 속도도 늦췄다. 공조기 가동도 최대한 자제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한낮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는 가운데 실내 냉방온도는 26도로 제한돼 사실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쾌적한 쇼핑환경이 관건인 백화점들은 점포를 찾는 고객들에게 부채를 선물하고, 의류 매장 탈의실에는 별도의 선풍기를 설치했다. 개점 시간이 한참 남은 오전 6시 30분부터 문을 열어 공조기를 돌리지 않고 밤새 상승한 실내온도를 낮추는 곳도 있다. 이같은 에너지 절감 노력은 일선 점포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최근 대대적인 에너지 캠페인에 돌입한 이마트는 협력회사의 전력 사용 줄이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146개 점포와 2500개 협력회사 절전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지난해보다 2200만㎾h 낮춘 9억 1000만㎾h에 맞추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31일 차량 가득 각종 기기를 잔뜩 실은 이마트 에너지 진단팀이 어제에 이어 경기도 안성 금산산업단지에 있는 도드람푸드를 찾았다. 돈육가공업체인 도드람푸드가 1, 2 공장을 운영하며 한해 사용하는 전력량은 4970㎿h다. 연 매출 1300억원의 이 회사는 연 5억원이 넘는 돈을 전기료로 지불해 왔다. 2인조로 구성된 진단팀은 열화상 카메라, 전력 분석계, 초음파 유량계 등 다양한 기종을 동원해 기계실부터 샅샅히 살폈다. 냉동고 2대와 냉방기 2대가 있는 제1기계실에서 한 냉동고에 열화상 카메라를 갖다 대자 화면 일부분이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불필요하게 전기가 새고 있다는 표시다. 진단팀은 가공, 포장 등 모든 공정 라인과 연결된 설비를 추적해 전기가 가장 많이 드는 파트를 찾아내 ‘에너지맵’을 완성해갔다. 이틀 간의 진단을 통해 연간 전기 사용량과 비용을 10%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다. 블랙아웃 공포가 현실화 되면서 에너지 진단을 원하는 협력업체의 입장은 바뀌었다. 정광주 차장은 “과거 에너지 진단은 비용 절감 부분을 찾아내는데 집중됐지만 최근 전력난으로 절전이 회사의 존립을 보장하는 중요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전력 최대 성수기인 7~8월이 다가오면 산업단지 내 공장들은 오후 1~3시 교대로 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도드람푸드 전체 냉동고에 보관된 돈육만 200t. 돈으로 따지면 8억원 어치다. 이 회사의 이정우 관리부장은 “블랙아웃만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전력 효율화 방법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절전 시설 교체에 신규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는 점. 당장 불황으로 매출이 주는 상황에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부터 전력 효율화 시설 교체에 나서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탈주범 이대우 일주일 전 서울 잠입

    탈주범 이대우 일주일 전 서울 잠입

    탈주범 이대우(46)가 일주일 전쯤 서울 종로 인근에서 지인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대대적인 긴급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이대우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지,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도피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 전 이대우의 행방을 뒤늦게 확인한 뒤 긴급 수색에 나서는 경찰의 뒷북 수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대우는 지난주 초 서울의 종로 인근에서 교도소 동기를 만나 돈을 빌려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교도소 동기는 돈이 없다고 거절했고, 이들은 지난 1일 다시 만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도소 동기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지내던 경찰관에게 신고했으며, 경찰이 대거 이 일대에 잠복했으나 이대우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대우가 전국 각지에서 신출귀몰한 도피 행각을 벌이며 경찰의 검거망을 뚫고 서울 시내까지 잠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수갑을 찬 채 달아났으며, 도주한지 2주가 되도록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이대우는 도주하는 동안 야산 등지에서 지내며 몸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대우가 여전히 서울 시내 또는 수도권에 머물러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서울·경기 지역 일대에 수사진을 급파해 긴급 수색을 벌이는 등 검문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서울 지역 31개 전 경찰서에 탐문 수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대우가 출현했다는 정보나 흔적 등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일부 목격했다는 불확실한 제보가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낙동강 유역 ‘10㎏ 괴물쥐’의 습격… 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 ‘10㎏ 괴물쥐’의 습격… 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 일대에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괴물쥐)가 급증하면서 농민들이 울상이다.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원래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 모피 사용을 위해 농가 사육용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생김새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모피 값이 내리자, 농가에서 사육에 대한 매력을 잃고 심지어 자연에 풀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늪지나 하천변을 중심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몸무게가 10㎏을 넘어 사냥개에게까지 덤비는 등 하천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된 지 오래다. 환경부는 1999년 뉴트리아를 생태교란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뉴트리아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실태와 포획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주말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찾았다. “괴물쥐는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연근(蓮根)을 심었는데 농사를 다 망쳐놨어요.” 경남 김해시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변에서 만난 농민 박용국씨는 뉴트리아 때문에 피해가 많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 다른 주민은 “하천변에 괴물쥐가 부쩍 늘었다”면서 “덩치가 큰 놈과 맞닥뜨리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함께 뉴트리아가 많이 서식한다는 하천부터 찾았다.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은 이름모를 물풀들과 어우러져 자연하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환경과학원 이도훈 연구관은 “총연장 80㎞로 이어진 평강천은 물고기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숨을 곳도 많아 뉴트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라고 설명했다. 1년에 4번 새끼를 낳고 천적이 없다 보니 개체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낙동강 유역은 경남 함안·밀양 등의 농가에서 기르던 뉴트리아가 우리를 탈출하면서 강 지류를 따라 정착해 서식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현재 창녕·김해·진주까지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사육되던 뉴트리아가 탈출해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트리아는 하루 700~1500g의 먹이를 먹어치운다. 잠수능력이 뛰어나 물고기와 철새까지도 잡아먹는다. 축산법상 가축으로 등재돼 있지만 폐해가 심각해지자, 환경부는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 포획자에 대해 포상금(마리당 2만5000원~3만원)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개체수를 줄이는데 별 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올해 4500만원)한데다 지역별로 제거 시기와 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포상금을 노린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경남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뉴트리아를 은밀한 곳에서 사육한 뒤 포상금 지급에 맞춰 포획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창녕 우포늪도 뉴트리아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하지만 환경부 주도로 꾸준히 퇴치작업을 해서 지금은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인 낙동강유역청이 환경감시원 4명을 배치해 퇴치작업을 벌인 결과다. 낙동강유역청 추경진 자연환경과장은 “한때 우포늪에도 급증한 뉴트리아들이 점령해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을 비롯해 습지식물의 잎이나 뿌리까지 갉아먹었다”면서 “감시원 제도를 운용하면서 많은 개체수를 잡아들여 지금은 피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포획된 개체 수는 10여마리에 불과하다. 우포늪에서 만난 환경감시원 주영학씨는 “마지막 한 마리까지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뉴트리아가 출몰하는 곳에 포획 틀이나 덫을 설치하고 있지만 요즘은 이를 교묘히 피해다닐 만큼 영악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씨와 함께 쪽배를 타고 설치한 덫 점검에 나섰다. 비웃기라도 하듯 먹이만 채가고 뒤집혀진 덫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낙동강청은 관내 지천과 하천 등에 서식하는 뉴트리아와 블루길·배스 등 생태계교란종 퇴치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서식하는 뉴트리아의 특성상 퇴치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무경 낙동강청장은 “효과적인 퇴치를 위해 지자체와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총기나 발목트랩 등 기존의 포획 방법과 함께 새로운 포획틀(인공 섬)을 제작해 효과를 검증한 후 지자체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글 창녕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탈주범 이대우,일주일전 이미 서울에 있었다

    탈주범 이대우,일주일전 이미 서울에 있었다

    탈주범 이대우가 일주일 전쯤 서울에서 지인을 만났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경찰은 이대우가 현재 서울에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대우는 지난달 27~28일 사이 서울 강동 지역에서 교도소 동기를 만나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교도소 동기는 돈이 없다며 거절했고, 이들은 지난 1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이대우가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부지청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수갑을 찬 채 달아났으며 도주한지 2주가 되도록 검거되지 않고 있다. 이대우는 도주하는 동안 야산 등지에서 지내며 몸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대우가 여전히 서울 시내 또는 수도권에 머물고 있을 개연성을 높다고 보고 서울·경기 지역 일대에 수사진을 급파해 긴급 수색을 벌이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서울지역 31개 전 경찰서에 탐문수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대우가 출현했다는 정보나 흔적 등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일부 목격했다는 불확실한 제보가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낙동강 유역,10kg 괴물쥐의 습격…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10kg 괴물쥐의 습격…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 일대에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괴물쥐)가 급증하면서 농민들이 울상이다.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원래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 모피 사용을 위해 농가 사육용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생김새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모피 값이 내리자, 농가에서 사육에 대한 매력을 잃고 심지어 자연에 풀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늪지나 하천변을 중심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몸무게가 10㎏을 넘어 사냥개에게까지 덤비는 등 하천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된 지 오래다. 환경부는 1999년 뉴트리아를 생태교란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뉴트리아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실태와 포획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주말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찾았다.  “괴물쥐는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연근(蓮根)을 심었는데 농사를 다 망쳐놨어요.” 경남 김해시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변에서 만난 농민 박용국씨는 뉴트리아 때문에 피해가 많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다른 주민은 “하천변에 괴물쥐가 부쩍 늘었다”면서 “덩치가 큰놈과 맞닥뜨리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함께 뉴트리아가 많이 서식한다는 하천부터 찾았다.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은 이름모를 물풀들과 어울어져 자연하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환경과학원 이도훈 연구관은 “총 연장 80㎞로 이어진 평강천은 물고기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숨을 곳도 많아 뉴트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라고 설명했다. 1년에 4번 새끼를 낳고 천적이 없다 보니 개체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낙동강 유역은 경남 함안·밀양 등의 농가에서 기르던 뉴트리아가 우리를 탈출하면서 강 지류를 따라 정착해 서식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현재 창녕·김해·진주까지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사육되던 뉴트리아가 탈출해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트리아는 하루 700~1500g의 먹이를 먹어치운다. 잠수능력이 뛰어나 물고기와 철새까지도 잡아 먹는다.  축산법상 가축으로 등재돼 있지만 폐해가 심각해지자, 환경부는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 포획자에 대해 포상금(마리당 2만5000원~3만원)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개체수를 줄이는데 별 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올해 4500만원)한데다 지역별로 제거 시기와 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포상금을 노린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경남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뉴트리아를 은밀한 곳에서 사육한 뒤 포상금 지급에 맞춰 포획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창녕 우포늪도 뉴트리아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하지만 환경부 주도로 꾸준히 퇴치작업을 지금은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이 낙동강유역청이 환경감시원 4명을 배치해 퇴치작업을 벌인 결과다.  낙동강유역청 추경진 자연환경과장은 “한때 우포늪에도 급증한 뉴트리아들이 점령해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을 비롯 습지식물의 잎이나 뿌리까지 갉아먹었다”면서 “감시원 제도를 운용하면서 많은 개체수를 잡아들여 지금은 피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포획된 개체 수는 10여마리에 불과하다.  우포늪에서 만난 환경감시원 주영학씨는 “마지막 한 마리까지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뉴트리아가 출몰하는 곳에 포획 틀이나 덫을 설치하고 있지만 요즘은 이를 교묘히 피해다닐 만큼 영악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씨와 함께 쪽배를 타고 설치한 덫 점검에 나섰다. 비웃기라도 하듯 먹이만 채가고 뒤집혀진 덫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낙동강청은 관내 지천과 하천 등에 서식하는 뉴트리아와 블루길·배스 등 생태계교란종을 퇴치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서식하는 뉴트리아의 특성 상 퇴치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무경 낙동강청장은 “효과적인 퇴치를 위해 지자체와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총기나 발목트랩 등 기존의 포획 방법과 함께 새로운 포획틀(인공 섬)을 제작해 효과를 검증한 후 지자체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창녕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을 떠나며…/이종락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을 떠나며…/이종락 도쿄 특파원

    3년 4개월 가까이 주재했던 일본을 곧 떠나게 된다. 지난 2010년 2월에 도쿄특파원으로 부임한 뒤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다. 사무실 창문너머로 보이는 히비야 공원을 물끄러미 쳐다보니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자민당의 55년 장기 집권체제를 무너뜨리고 등장한 민주당 정권. 낡은 것을 타파하고 침체된 일본을 개혁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정권 운영 미숙으로 3년 3개월 만에 허무하게 자민당에 정권을 다시 헌납했다. 2010년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된 해로 새로운 한·일관계가 부각됐다. 100년 전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아픔을 딛고 세계 8위의 무역대국으로 올라선 한국의 위상은 일본에도 달라져 있었다. 일본 주요 전자업체 9개사의 영업이익을 합친 금액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자 일본은 한국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한국의 빠른 의사결정,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일본 매스컴이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000년 만에 온다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사상 최대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일본의 모든 것을 바꿔놨다. 침체된 일본 경제를 더욱 그늘지게 했고,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모든 일본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능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12일 한국 특파원단의 일원으로 방사선량이 서울과 도쿄에 비해 1만배가 넘는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취재했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요즘 들어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의 애환과 집단소송 관련 기사들이 부쩍 눈에 들어온다. 설마 그런 일은 없겠지만 30년 뒤에 나타난다는 피폭 후유증이 남의 얘기로만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촉발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은 두 나라의 현주소를 다시금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 2010년만 해도 한류 드라마만 유행했지만 그후 K팝 열풍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며 한류가 일본 내 정착 문화로 자리 잡았다. 극우 정치인들의 그릇된 역사인식으로 인해 한·일 정부가 갈등에 놓인 지금도 한국의 음식과 음악, 드라마 등 대중문화는 일본인의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자연스러운 일부가 됐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접 국가 간에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웃 국가로서 공유하는 역사가 많은 만큼 그 역사가 남긴 응어리도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 내의 잘못된 과거인식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건강한 양국 관계를 해치는 극우인사들을 일본 내 양심세력과 확실히 구별지어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은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우리와 공유하는 인접국이다. 급변하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구축해 갈 동반자라는 점에서 양국 간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한·일 관계는 이미 연간 인적 교류 550만명, 무역액 1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매주 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양국을 연결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한·일 관계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발전해 왔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접 국가인 한·일 간에는 좋든 싫든 공생을 모색해야 한다. 양국 국민이 소통을 확대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가면서 진정한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그것이 일본을 활용하면서 우리의 힘을 키우는 길이다. jrlee@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맨발의 친구들(SBS 일요일 오후 4시 55분) ‘맨발의 친구들’이 부모님께 친구들을 소개한다. 누구 집이든 기습 방문하는 이들에게 당황하지만, 곧 훈훈한 분위기에서 웃음꽃을 피운다. 즐거운 시간도 잠시, 이들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조금 엽기적인 게임을 시작한다. 한편 게스트로 함께한 이효리의 온갖 구박에 괴로워하는 강호동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다큐극장(KBS1 토요일 밤 8시) 생산 세계 5위, 매출 세계 9위. 2013년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의 성적표다. 선진국들이 100년에 걸쳐 이룬 것을 단 반세기 만에 따라잡았다.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어떻게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었을까. 그 시작에는 자동차 ‘포니’가 있었다.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준호는 미령의 숨겨진 딸이 순신임을 알고 기자회견을 미루려고 하지만 미령은 강경하고, 정애 역시 미령에게 순신이를 생각한다면 …그만두라며 미령을 찾아가지만 거절당한다. 한편 유신은 정애가 길자네서 일하는 문제로 찬우와 다투다 홧김에 헤어지잔 말을 해 버린다. ■금 나와라 뚝딱(MBC 토요일 밤 8시 45분) 몽희는 보석학원 내 공모전을 보고 이에 응모할 결심을 한다. 하지만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 아이디어 때문에 괴로워하고, 현수는 몽희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한편 현태에게 일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하는 현준. 이에 덕희는 영애를 완전히 떼내어버릴 기회로 생각하며 영애에게 두 가지 선택안을 제시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2007년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에서 벌어진 흥암석재 사장 배진석씨 실종 사건. 용의자였던 동네주민 김모씨는 진술을 계속해서 번복하고 현장에 같이 있었던 서모씨는 동거녀를 살해하고 자살했다.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미스터리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진짜 사나이(MBC 일요일 오후 6시 25분) 포병전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시작된다. 그동안의 연습은 잊어라, 이제는 실제 포탄사격이다. 한편 어김없이 찾아온 마지막 날 밤, 모두가 이별 앞에 참아왔던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강인했던 분대장 역시 눈물을 보이며 화룡대대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내는데….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8시 15분) 한국 서양화의 거장 오승우가 함께한다. 한국의 사찰, 동양의 건축물, 한국의 명산, 십장생도를 주된 소재로 삼으며 우리 문화의 뿌리와 정신을 작품 속에 담아내는 그의 예술철학을 들어본다. 한편 갑작스레 닥친 실명 위기에 화가로서 사형선고와도 같았을 절망을 딛고 일어날 수 있었던 이야기도 들어본다.
  • 여군 대위 부대서 총상입고 숨진 채 발견… 총성 아무도 못 들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 여군 대위가 31일 총상을 입고 부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육군은 “오전 8시 10분쯤 홍모(30) 대위가 경기 안양시 박달동의 부대 내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정확한 사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발견 당시 승용차는 창문이 닫힌 채 잠겨 있었고 침입 흔적은 없었다. 현장에서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홍 대위는 목 부위에 총상을 입었고 승용차 안에서 홍 대위의 K1 소총과 탄피 1발이 발견됐다. 육군 관계자는 “홍 대위가 아침 대대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부대 간부들이 찾아 나섰다가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발견 당시 문이 잠겨 있어 밖에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탄창은 없었고, 1발만 약실에 장전된 채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육사 62기인 홍 대위는 수도권의 한 향토사단에서 중대장과 5분대기조 중대장을 겸임했다. 승용차에서 발견된 탄피는 홍 대위가 근무 중인 부대의 5분대기 임무용 실탄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의문은 남는다. 대대본부와 불과 150m 떨어진 주차장에서 총성이 울렸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 홍 대위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육군 장교인 남편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이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 사이에 있었다는 얘기다. 부대원 대부분이 활동할 시간이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주차장과 대대본부 사이에 사용하지 않는 막사가 있어 소리를 가로막는 데다 승용차 창문까지 닫은 채 단발 사격하면 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탄이 간이화약고에서 야간에 유출됐는지, 아니면 5분대기 훈련을 마친 후 반납되지 않은 것인지도 밝혀져야 한다. 육군 관계자는 “홍 대위가 5분대기조 중대장이기 때문에 총기를 소지한 것은 규정상 문제가 없다”며 “다만 연대 지휘통제실의 간이화약고에 보관돼야 할 실탄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어린이집 대대적 점검… 제재·관리 수위 높여 ‘예방성’ 확보 초점

    어린이집 대대적 점검… 제재·관리 수위 높여 ‘예방성’ 확보 초점

    새누리당과 정부가 30일 발표한 영·유아 안전관리대책은 일단 제재와 관리의 수위를 높여 ‘예방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장 현장의 경각심을 높여 추가 사고를 막는 동안 대대적인 점검과 조사를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시정해 나간다는 시나리오에 근거했다. 과거 기준으로는 기존 어린이집 원장이나 보육교사가 아동을 구타하다 적발되면 최대 3년간 근무와 설립에 제한을 받았다. 교직원 자격이 취소되면 1년이 지나야 재취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조항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면서 아동학대 예방 조치로는 부실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당정은 이 제한 기간을 최대 10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최대 어린이집 폐쇄 조치까지 가능토록 했다. 또 일정 시간 아동학대 방지 교육 수료를 의무화하는 ‘교육명령제’ 도입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설립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퇴출 요건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어린이집을 설치할 때 ‘예비 평가제’를 도입해 고품질 시설만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시설운영계획, 운영자의 자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부실 어린이집을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 시설에 대해서는 평가인증제를 실시한다. 총점수를 공개해 하위 시설이 자율적으로 퇴출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보공시제’는 어린이집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됐다. 어린이집의 보조금 부정 수령을 비롯해 불량 급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도 기대된다. 시설의 모든 기본 현황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특별활동 운영 경비의 항목별 수입·지출내역 등 세부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 올해 12월부터는 법을 위반한 어린이집과 대표자의 명단, 위반내용 등도 온라인에 공개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아동의 등·하원 사실을 부모에게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제공하는 시스템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전자태그’, ‘스마트태그’로 불리는 ‘RFID’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IC칩이 장착된 카드를 소지한 아동이 어린이집을 나서면 무선으로 이를 인식한 뒤 그 정보를 부모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유치원교사 수준으로 올려 그 격차를 해소하는 안도 마련됐다. 현재 어린이집 교사의 급여는 처우개선비를 포함해 월 145만원 수준으로, 월 평균 214만원을 받고 있는 유치원 교사의 67.8%에 그치고 있다. 이 또한 교사 평가인증과 병행해 시설 간 경쟁을 통한 자율적 처우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당정의 공통된 입장이다. 이러는 동안 정부는 돌봄시설 학대 특별조사팀을 만들어 집중 조사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단위별로 특별팀이 꾸려진다. 시·도 특별조사팀, 시·군·구 특별조사팀이 발족한다. 부서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복지부와 각급 지자체, 경찰청·교육청 등이 함께 나서는 초대형 ‘합동 감사’가 6월 펼쳐진다. 보육료 부정수급, 특별활동 등 기타 필요경비 적정 사용, 차량안전 집중 점검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 보육교사교육원 일제점검으로 보육교사 수료증 허위 발급 등에 대한 점검과 조사도 병행 실시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금감원, 불법 외환거래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조세피난처와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가 있는 대기업 오너 등에 대해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효성그룹에 이어 한화그룹에 대해서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30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이수영 OCI 회장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난 인사들이 외환거래 신고 의무를 어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외환거래법에서는 거주자가 국외 직접투자나 국외 부동산 취득 등 자본거래를 할 경우 거래은행 등에 사전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법 외국환거래는 대부분 재산을 국외로 빼돌려 세금을 줄이거나 자금 세탁을 하는 데 이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환은행을 통해 살펴본 결과 언론에 거론된 인사 대부분이 외환거래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탈세 등을 목적으로 외환거래법을 어겼을 개연성이 높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검찰, 국세청, 관세청에 통보해 사법 처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한화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직원 100여명이 오전부터 63시티 20층부터 37층에 있는 한화생명의 각종 내부 보고 문서와 결재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조세피난처 해외법인 자산 1위인 데다 지난 27일 뉴스타파가 한화역사 황용득 사장의 역외 탈세 의심 사례를 폭로한 바 있다. 한화생명이 한화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세무조사를 통해 그룹 전반의 자금 운영 흐름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밀양송전탑 공사 일시 중단

    경남 밀양에서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한국전력과 주민 간 갈등이 계속돼 온 가운데 양측은 29일 공사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는 이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환익 한전 사장, 밀양송전탑 반대대책위 김준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상·에너지 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밀양 송전탑 건설 재개 관련 중재안을 가결 처리했다. 중재안은 전문가 협의체를 40일간 운영하며 송전탑 건설로 빚어진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도록 했다. 협의체는 한전 측 추천 3명, 반대대책위 추천 3명, 국회 추천 3명(여 1, 야 1, 여야 합의 1명) 등 모두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여야 합의로 추천한 인사가 맡게 된다. 협의체 구성은 5일 이내에 마치기로 중재안에 명시했다. 협의체는 기존 건설 예정이던 선로가 주민들이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을 비켜갈 수 있는지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밀양 구간에서 선로를 땅에 묻는 지중화를 비롯해 송전탑 건설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다만 일부 철탑 부지에 대해서는 한전이 공사 현장에 대한 보존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대대책위도 한전이 보존조치를 하는 동안 일절 방해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조경태 소위 위원장은 “보존조치는 장비 점검·반출을 위하거나 폭우 등에 대비한 재해 예방 차원에서 현장 조치가 필요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는 검토 결과를 국회 산업위에 보고하고, 한전과 주민들은 이 권고에 따라야 한다. 밀양 주민들은 공사중단 합의 소식을 듣고 일제히 환영했다. 양윤기 단장면 동아마을 이장은 “앞으로 가동될 협의체가 송전선 지중화나 우회 송전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밀양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