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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방추위, 차기전투기 F-15SE 부결 배경은?

    [이슈]방추위, 차기전투기 F-15SE 부결 배경은?

    정부와 군이 24일 차기전투기(F-X)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은 스텔스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예비역 장성들의 의견과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방위사업청이 지난달 18일 총사업비(8조3천억원) 한도 내의 가격을 제시한 보잉의 F-15SE를 차기전투기 단독후보로 압축하자 반대 여론이 급격히 제기됐다. 특히 이한호 예비역 대장을 비롯한 역대 공군총장 15명은 지난달 말 박근혜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국회 국방위원 앞으로 건의문을 보내 차기전투기로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현 정부의 국방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안보자문단에 소속된 일부 예비역 장성과 국방정책자문위원들도 이들의 주장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와 군 당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방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시민단체, 군사 전문가 등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차기전투기 사업 추진 현황과 주변국의 공중전력 동향 등을 공유하면서 F-15SE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전방위적인 반대 여론과 함께 F-15SE가 ‘구세대 전투기’, ‘비(非)스텔스기’란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F-15SE는 구세대 전투기란 ‘오명’에도 탐지거리 200km가 넘는 신형 AESA 레이더(APG-82)를 장착하고 현존하는 전투기 중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하는 능력을 갖춘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비스텔스기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장을 내부에 탑재하도록 설계해 적 레이더파가 탐지하는 면적(RCS)을 줄이겠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F-15SE에 대한 반대 여론에 떼밀리자 뒤늦게 스텔스기인 F-35A를 구매하려는 수순으로 돌아서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방사청은 법규에 의해 정해진 절차대로 F-X 사업을 진행했다는 입장이지만 방추위 의결을 앞두고 국방부와 내부적으로 상당한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방사청은 국가재정법과 방위사업관리규정 등에 의해 사업이 공고된 무기구매사업에 대해서는 총사업비를 초과하는 예산 증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집했다”면서 “그러나 국방부는 법과 규정을 원리원칙대로 적용하지 말고 유권해석을 해서라도 20% 내외의 예산을 증액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만약 국방부 일각의 의견대로 예산을 증액할 수 있다는 쪽으로 유권해석이 내려진다면 ‘예산증액 불가’를 고집하던 방사청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 때문에 국방부가 방사청의 이런 입장을 고려해 방추위에서 ‘사업 재추진’이란 기묘한 절충안을 유도하지 않았겠느냐는 추론이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F-X 1차 사업 때도 종합평가 1위였던 프랑스 라팔을 배제하고 F-15K를 선택한 데 이어 이번에도 1위인 F-35A를 배제해 국제 방산시장에서의 신인도를 떨어뜨렸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합참과 공군은 F-X사업 재추진 결정에 따라 이른 시일 내에 F-X 기종의 작전요구성능(ROC), 가격 등에 대한 사업 방식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군이 사업을 재공고한 뒤 단독후보로 상정됐다가 고배를 든 F-15SE 2개 대대 분량(40대 안팎)을 우선 구매하고 스텔스기인 F-35A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F-15SE 구매와 F-35A 추가구매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F-35A 생산 공정을 고려할 때 오는 2018년이면 6∼8대의 F-35A가 우리 군에 인도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 강정마을 사람들 10년 만에 체육대회

    제주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10여년 만에 해군기지 찬성, 반대 주민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체육대회가 열려 주민 갈등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강정초등학교 동창회는 지난 21일 강정천 체육공원에서 한가위 강정 선후배 체육대회를 열었다. 체육대회는 해군기지 찬반 갈등 등으로 2003년 마지막으로 열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열렸으며 찬반 양측 주민 150여명이 참여했다.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강정마을은 주민들 간의 찬성, 반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매년 이어져 오던 어버이날 행사, 추석 공동체 행사, 별포제 등 정례 행사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지난 1월에는 설날 합동세배 행사가 2007년 1월 이후 6년 만에 다시 열렸지만 동네 노인들이 모두 참여했던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이날 체육대회에서는 해군기지 찬성과 반대를 넘어 축구와 윷놀이 등을 통해 우애를 다지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덕담을 나누는 훈훈한 자리가 이어졌다. 고권일 강정마을반대대책위원장은 “중요한 사안이 생겼을 때 찬성과 반대로 나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를 배제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번 체육대회는 마을 구성원으로서 관계를 끊지 않고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는 조그만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앞으로 해군기지 찬반 갈등으로 맥이 끊겼던 어버이날 행사와 별포제 등을 이어 나가며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갈등 해소를 위해 국민대통합위원회와 공동 협의기구 구성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한편 제주 해군기지 공사는 올 들어 순조롭게 진행돼 연말에는 항만공사의 공정률이 60%에 이를 전망이다. 터미널 등 항만의 크루즈 관련 시설들도 연말에 착공되며 내년에는 외부에서 항만으로 이어지는 주 진입도로 및 군인 관사 건설도 시작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중부대 고양캠퍼스 기공식 ‘시끌시끌’

    중부대학교가 23일 경기 고양시 대자동 고양캠퍼스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중부대는 내년 말까지 1단계 캠퍼스 조성 공사를 마치고 2015년 3월 개교할 방침이다. 기공식에는 이보연 설립자와 임동오 총장 등 대학 관계자를 비롯해 김문수 경기지사, 최성 고양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양캠퍼스는 우선 26만 4000㎡ 규모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건물 2동을 짓는다. 입학 정원은 865명으로 대학원생 등을 포함하면 3500여명이 재학하게 된다. 고양캠퍼스는 방송·문화산업, 교육서비스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신문방송·엔터테인먼트·국제마케팅·국제통상·유아교육·유아특수교육·건축디자인·토목공학·미디어소프트웨어공학·방송연예 등 모두 22개 학과가 충남 금산캠퍼스에서 이전한다. 이보연 설립자는 기공식에서 “최선을 다해 훌륭한 캠퍼스를 준공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발전시켜 지역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 북부 지역은 많은 인구에 비해 대학이 턱없이 부족하다. 고양캠퍼스와 금산캠퍼스가 상생 발전해 중부대가 세계적인 사학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 현장에는 충남 금산 주민 500여명이 버스 14대에 나눠 타고 도착해 1시간 30분가량 캠퍼스 이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윤종우 중부대캠퍼스 이전반대대책위원장은 “중부대가 이전하면 비수도권 지역 작은 도시인 금산군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모두 잃게 된다”며 “지역 주민을 다 죽이는 중부대 이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로명 주소’ 쓰면 쉽고 편해요

    ‘도로명 주소’ 쓰면 쉽고 편해요

    24일 기준으로 새 주소로의 전면 전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5년 7월 전후로는 현재 6자리 우편번호가 5자리로 개편된다. 우리나라 주소·우편체계가 대대적인 전환을 앞두고 있다. 2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4년 1월 1일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법관계의 기관들은 주소를 사용할 때 반드시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구성된 도로명 주소를 써야 한다. 물론 민간에서 지번 주소를 사용한다고 제재나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 100일 남은 주소 체계 변화를 바라보는 공공과 민간의 온도차가 크다는 점이 문제다. 공공 분야의 도로명 주소 전환은 사실상 100% 완료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민간에서의 전환은 느리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주요 민간기업 928개 가운데 내부 주소 시스템을 도로명 주소로 전환한 곳은 47개, 전환을 계획 중인 곳은 131개였다. 백화점, 대형유통매장과 같은 쇼핑 업계에서 내부 주소 시스템 전환을 완료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새 주소에 맞게 홈페이지를 개편한 기업은 370개였다. 한동안 도로명 주소를 유일한 법정 주소로 통용하는 현실과 기존의 지번 주소를 사용하는 과거의 습관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물류·유통 업계는 최근 안행부 등과의 간담회에서 기존 택배배달 시스템과 도로명 주소 체계의 일부 불일치 문제, 1년 6개월의 시간을 두고 도로명 주소 전환과 새 우편번호 개편이 연이어 진행되는 데 따른 부담감 등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안행부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은 인터넷 검색으로 주소나 우편번호를 찾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상만큼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최근 일본 방사능 오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불안한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부당 이익을 챙기다 적발되는 업체가 연평균 5000여곳에 이른다. 이에 국립농수산물품질관리원이 대형할인매장,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밤 8시 55분) 재난, 재해 등의 위기상황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험, 사고에 대한 대처법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캠핌장의 지킴이 MC들과 영상 문제를 보고 정답을 맞히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위험한 밥상코너를 통해 나쁜 음식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배워 본다. ■MBC다큐스페셜(MBC 밤 11시 20분) 지구를 강력하게 끌어당겨 밀물과 썰물을 만드는 것은 달이다. 달은 들고나는 바닷물의 양이나 조수의 시간도 바꾼다. 갯벌에서는 작은 생명체도 정확히 조수의 시간을 감지한다. 짱뚱어처럼 공기호흡을 하는 말뚝망둥어는 밀물이 밀려오면 항해를 시작한다. 정확히 바닷물을 거슬러 날아오르는 독특한 능력을 갖췄는데….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20분) 가을 추녀 2탄 프로그램에는 영화배우 문소리가 찾아온다. 진행자 이경규와 ‘그날 밤’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는데…. 여배우에게는 질문 금기 항목인 성형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아이 엄마’가 된 문소리의 A부터 Z까지 모든 매력을 벗긴다. 19금 토크에서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줄줄이 엮여 나온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16살 아인슈타인의 머릿속은 빛으로 가득했다. ‘빛의 속도로 달리면 빛은 어떻게 보일까’라는 소년의 질문은 10년 뒤 시공간에 대한 인류의 이해를 바꿀 혁명적 논문의 초석이 된다. 프로그램은 아인슈타인이 던졌던 최초의 질문에서 결정적 깨달음의 순간까지 특수 상대성 이론의 탄생 과정을 추적한다. ■경찰 25시(OBS 오후 11시 5분) 경찰들의 뜨거운 땀과 눈물 속에 100% 진한 감동과 여운이 살아 숨쉰다. 범죄 현장을 쫓는 경찰관들을 밀착 동행, 범인을 검거하기까지의 수사과정과 긴박감을 6㎜ 카메라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단서 부족으로 수사는 막연하게 시작되지만, 피해자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조금씩 실마리를 찾아나간다.
  • ‘SZ’, 부드러운 시크남 ‘천정명’과 만나다

    ‘SZ’, 부드러운 시크남 ‘천정명’과 만나다

    여성 의류 브랜드 ‘SZ(SHEZGOOD)’가 배우 천정명과 전속 계약을 맺고 대대적인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에 나섰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관해 “천정명의 부드러운 미소 뒤에 있는 옴므파탈적인 매력을 부각시켜 여심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Z’가 배우 천정명을 전속 모델로 점 찍은 데에는 현재 광고계의 새로운 저변으로 나타난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이 있다. ‘SZ’에 앞서 크로스 섹슈얼 마케팅을 활용해 성공을 맛본 브랜드로는 여성 속옷 브랜드 ‘비비안’이 꼽힌다. 비비안은 여성 속옷 업계 최초로 남성 모델인 ‘소지섭’과 계약을 맺고 TV광고 등을 진행했는데, 소지섭과의 전속 계약 이후 비비안의 광고 호감도는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SZ’ 또한 이 여세를 몰아 옴므파탈의 매력을 가진 배우 천정명을 통해 여성 의류 시장에 ‘쉬즈스타일’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배우 천정명은 오는 10월 개봉하는 영화 ‘밤의 여왕’에서 선보인 ‘찌질남’ 캐릭터를 벗어 던지고 시크한 도시남의 분위기 가득한 ‘쉬즈굿닷컴’ 화보를 통해 영화 속 캐릭터와는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천정명은 역시 멋있는 게 어울린다” “아직 메이킹필름은 못 보고 화보 몇 컷만 봤는데도 천정명의 카리스마가 장난 아니더라” “천정명이 여성의류 브랜드 모델이라니… 여자들은 좋아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층 유연해진 이란 대통령 34년 만에 美대통령 만날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서방 국가의 경제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한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서방 세계에 “철천지원(크나큰 원한)의 시대는 갔다”면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설적인 관계를 맺자고 호소했다. 앞서 18일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 개발 의도를 강력 부인한 데 이어 나스린 소투데 변호사를 비롯한 정치범 10여명을 전격 석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중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미국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경우 이는 1979년 이후 34년 만의 양국 간 정상회동으로,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비견되는 대형 이벤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커지는 후유증, 커가는 말싸움

    [靑·與·野 3자회담 이후] 커지는 후유증, 커가는 말싸움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7일 서로 ‘국민 저항’을 거론하며 직접 격돌하는 등 전날 여야 3자 회담 실패의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치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생의 정치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랐는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회에서 선진화법을 제정하고 그것을 극단적으로 활용해 민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남은 임기 동안도 그럴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국회가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의회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야당이 대통령을 상대로 정책이나 현안을 끌고 나가려는 모습에서 벗어나 국회로 돌아와 여당과 모든 것을 논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어제 회담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계속 강요하면서 국정 최고책임자를 몰아세우는 진풍경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위기를 말하는데 본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장외 투쟁을 강행하면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대통령과의 담판 정치만 하겠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기이고 의회정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이날 추석 귀성 인사를 위해 서울역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원내외 병행 투쟁 중이며 한번도 국회를 떠난 적이 없다. 국회를 팽개치고 민생을 외면한 것은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인 새누리당(한나라당) 때”라며 “저는 당시 여당 원내대표였는데 그때 박근혜 야당 대표를 반면교사로 삼아 ‘국회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국회를 팽개쳐선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 경험 때문에 저는 천막을 치면서도 원내외 병행 투쟁 원칙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민생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민생이 힘겨운 것은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민생에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양승조 최고위원, 노웅래 당 대표 비서실장 등 당내 73~79학번 의원 27명은 ‘긴급조치 세대 국회의원’ 명의로 성명서를 내고 “민주주의가 가장 시급한 민생”이라며 “대통령이 진실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대대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레즈비언 만나 男→女 성전환한 전직 사격수 화제

    레즈비언 만나 男→女 성전환한 전직 사격수 화제

    전직 미군 소속의 스나이퍼로서 남성다움을 풍겼던 한 남성이 하루아침에 여성으로 성 전환한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찰스 폰티에로(40)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미군에서 사격수로 근무한 뒤 전역한 후에 배우로도 활동한 전력이 있다. 그러던 중 마리아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을 온라인 채팅에서 만났다. 마리아는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혔고, 당시 찰스는 알레시아라는 여성 이름으로 그녀와 가까워 졌다.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에 빠졌다. 찰스는 이미 3번의 결혼으로 두 아이까지 있는 ‘아버지’였지만 그녀를 만난 뒤 감춰왔던 성 정체성에 눈을 떴다. 그는 “군에서 사격수로 있을 때에도 나는 내 한켠에 있던 여성성을 숨겼었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남자보다는 여자이길 바랬다”면서 “대대로 내 가족들은 군인이었고 나 역시 그 길을 갔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찰스는 마리아를 만난 뒤 한편으로는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또 한편으로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영국이 미국보다 성 전환수술을 위한 절차가 간편하다고 들었다”면서 “나는 지금 모든 것을 오픈하고 알레시아라는 여자로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암을 말하다 - 폐암(상)] 폐암 왜 생기나

    최근 금연운동의 확대로 1990년대 이후 감소 추세로 반전한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폐암이 증가하는 이유는 청소년과 여성 흡연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주의할 점은 담배 회사들의 교묘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이 담배의 폐해를 사실보다 희석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저타르’, ‘저니코틴’으로 대변되는 소위 ‘순한 담배’ 이미지를 앞세운 담배회사의 대대적인 광고는 많은 애연가들로 하여금 잘못된 믿음을 갖게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흡연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저타르, 저니코틴 담배는 폐암의 발생 형태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에는 편평세포암이 흔했으나 최근에는 선암이 자주 발생한다. 담배 필터가 일반화되고, 저니코틴 담배가 보급되면서 독한 담배를 피우던 예전보다 흡연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연기를 더 깊게 들여마심으로써 담배의 유해성분이 폐의 주변부까지 깊게 흡입되기 때문이다. 권오정 교수는 “실제로 편평상피암은 폐의 중심부에 주로 발생하지만 선암은 폐의 주변부에서 호발한다”면서 “즉, 순한 담배는 실제로는 폐암의 발생 감소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며, 발병 양상의 변화만 가져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따라서 가장 효과적인 폐암 예방 및 치료법은 의문의 여지 없이 금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성 폐암환자의 증가도 눈여겨 볼 대목. 남성 환자가 완만하게 주는 것과 달리 여성 환자가 늘어나는 현상 역시 여성 흡연인구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흡연 외의 요인이 작용한다는 견해도 있다. 주방에서 장기간 흡입하는 연기와 가스 등이 폐암의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시각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채동욱 사찰 의혹’ 김광수 부장검사 “허무맹랑한 주장”

    ‘채동욱 사찰 의혹’ 김광수 부장검사 “허무맹랑한 주장”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함께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찰한 의혹이 제기된 서울중앙지검 김광수 공안2부장검사는 16일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광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이 제기돼 황당하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 등이 채동욱 총장을 사찰해 왔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곽상도 전 수석이 공공기관 인사개입으로 인해 해임당하자 관련 사찰자료 파일을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넘겼고 이중희 비서관은 김광수 부장검사와 이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부장검사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 수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인데 이런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감찰이 진행된다면 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부장검사는 “이중희 비서관과는 친한 사이지만 자주 통화를 한 것도 아니다”면서 “왜 나를 (이번 일에) 그렇게 집어넣었는지 추측은 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광수 부장검사는 지난 7월 말부터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관련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중이다. 공안2부는 수사 착수 이래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고 전 부서원이 주말도 반납한 채 자료 확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사법연수원 25기인 김광수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2과장,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등을 거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군 임산부의 죽음] 만삭의 몸, 한달 50시간 초과근무 이 악물고 버티다…

    [여군 임산부의 죽음] 만삭의 몸, 한달 50시간 초과근무 이 악물고 버티다…

    전방 부대에서 근무하던 여군이 제대로 된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못한 채 격무에 시달리다 출산 다음 날 사망했다. 유가족의 순직 처리 요구에 군은 전례가 없다며 버텼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섰고 군은 순직 처리키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 2월 3일 사망한 이신애(28·여군 사관 55기) 중위 이야기다. 사건은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현재의 여군에 대한 인식이나 열악한 군 의료체계가 지속되는 한 제2, 제3의 이 중위는 언제든 나올 수밖에 없다. 도대체 무엇이 이 중위를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악바리’ 이 중위는 지난 2월 2일 679g의 사내아이 봄봄이(태명)를 세상에 선물하고 이튿날 오전 7시 47분 숨을 거뒀다. 그토록 기다리던 아기 손 한번 잡아 보지 못했다. 임신 7개월의 몸으로 한 달 내내 초과근무하며 준비했던 혹한기 훈련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사망 원인은 임신성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 육군본부는 4월 11일 “군 복무와 사망의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순직이 아닌 ‘일반 사망’으로 결정했다. 아버지 재학씨와 남편 연두봉씨는 6월 16일 강원 횡성군 봉안소에서 유해를 인수했다. 육군 대위 출신의 할아버지, 중령으로 예편한 부친에 이어 3대째 군인의 길을 걷던 이 중위의 마지막은 쓸쓸했다. 그대로 묻히는 듯했던 이 중위의 죽음은 권익위가 지난 10일 과로로 인한 순직으로 인정할 것을 육군본부에 권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1월 초 마지막 산부인과 검진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이 중위는 왜 죽었을까. 산부인과 전문의 3명은 과로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가 임신성 고혈압을 악화시킨 것으로 권익위에 자문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대대 지휘관이 교체되고 직속 상관인 부대 운영과장이 1월에 전출된 후 업무량이 급격히 늘었다. 후임자도 배치되지 않았다. 혹한기 훈련 준비까지 겹쳐 정보작전 임무를 맡은 이 중위는 오전 7시에 출근해 밤 11시가 넘어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이 중위의 죽음에는 군의 상명하복 문화와 낮은 모성 보호 인식, 낙후된 의료체계가 복합 작용했다. 근무지였던 인제군에는 산부인과 병원이 없다. 가장 가까운 속초까지 왕복 두 시간, 춘천은 왕복 세 시간 거리다. 두 곳 모두 위수지역 밖이어서 지휘관 승인을 받아 휴가를 내야 한다. 서상원 권익위 조사관은 “지금 같은 상황이면 ‘제2의 이신애’가 또 나올 수 있다”며 “군의 시스템과 제도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3월 말 현재 장교·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여군은 8448명, 전체 군인의 4.7%이다. 2007년 말(4959명)보다 58% 늘었다. 주로 전방에 배치되는 전투병과는 전체 여군의 36%(3120명)에 이른다. 군은 2015년까지 여군을 1만명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여군 대책은 이중적이다. ‘기계적 평등’을 강조할 뿐 일과 가정의 병립을 위한 지원은 인색하다. 공공연하게 여군을 전투력 저하 요인으로 꼽는 가부장적 지휘관들도 적지 않다. 육군 관계자는 “일부 지휘관들은 결혼한 여군 장교를 노골적으로 꺼린다”면서 “육아휴직으로 인한 결원이 제때 충원되지 않기 때문에 짐을 떠안는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낙후된 의료지원 체계도 문제다. 16개 국군병원 중 산부인과가 설치된 곳은 국군수도병원, 국군서울지구병원, 국군대전병원, 항공우주의료원(청주), 해양의료원(진해) 등 5곳뿐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산부인과 군의관 증원이 필요하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임신한 여군의 경우 산부인과 진료는 민간에서 받고 진료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전방 지역의 경우 민간 산부인과 병원이 전무해 이 같은 원칙은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늦었지만 육군은 이달 중 재심의를 열어 이 중위를 순직 처리키로 했다. 이 중위의 유골은 국립묘지에 안장될 때까지 부친의 집에 임시로 보관돼 있다. 엄마의 부재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들 봄봄이는 그동안 건강하게 자라 체중이 6㎏이 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군 임산부의 죽음] 이런 모습 보이려고 軍 가고 싶어 발버둥쳤니, 신애야!

    ‘아버지의 일기’는 지난 2월 이신애 중위의 생명의 불씨가 사그라지던 시점부터 시작됐다. 비통한 심정뿐 아니라 각종 의문도 담겨 있다. 다음은 일기의 일부. 2월 2일 신애 눈가에 눈물 한 방울이 맺혀 있다. 살려 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2월 3일 신애가 하늘나라로 갔다. 공황 상태다. 헌병대 수사과장의 조사가 이뤄졌다. 2월 20일 사단장과 면담을 했다. 인제군 전체에 산부인과가 한 군데도 없으니 어느 여군이 이곳에 근무하려 하겠는가. 임신한 여군 대책이 전무했다. 제일 가까운 산부인과가 있는 속초나 춘천은 위수지역 이탈 아닌가. 평일에 병원 갈 엄두도 못 내고 일만 했던 아이다. 순직 처리를 해야 한다고 부탁 아닌 부탁을 했다. 사단장은 여군이 임신 중 사망한 사례는 처음이라고 한다. 사단의 역량을 벗어나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3월 27일 대대 주임원사가 부대에 신애 추모비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순직이 부결되면서 보류됨). 4월 11일 사단 인사참모가 육군본부가 순직을 부결했다고 통보했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 4월 1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접수시켰다. 국방부, 보훈처, 인터넷, 방송사에 호소해야 할까. 모르겠다. 5월 9일 권익위 조사관과 면담했다. 임신한 여군의 복무 중 사망이 처음이라 판례가 없다고 했다. 업무상 과로가 증명돼야 한다고 한다. 6월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참배를 갔다가 의연하자고 다짐했건만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육군 대위로 예편한 이 중위 할아버지,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6월 16일 횡성군 봉안소에서 신애(유골)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자대 배치될 때 씩씩했던 모습은 없고 아무 말 없이 뒷좌석에 있다. 순직이 되지 않아 군의 어떤 행사도 없이 물건을 수령하듯 (유골을) 받아든 내 모습이 너무 처량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6월 17일 신애 유골을 오동나무 유골함에 옮겼다. 이런 모습 보이려고 그리도 군대에 가고 싶어 발버둥쳤니. 신애야!
  • 여, 야권연대 종북원죄론 vs 야, 국정원 개혁

    여야가 추석을 앞두고 ‘명절밥상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정부 출범 이후 민생 현장 탐방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종북 세력에 대한 비판 여론 몰이에 집중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당은 지난해 12월 대선 이후 7개월여 동안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제목의 화보집을 발간했다. 화보집에는 시·도별 지역 현안과 공약 실천 성과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또 종북 세력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통해 종북 세력의 국회 입성을 도왔다는 야권연대 원죄론을 부각하기로 했다. 당은 ‘누가 대한민국의 적(敵)을 국회에 들였는가’라는 제목으로 야권연대 책임론을 부각하는 전단 27만부를 만들어 귀성객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추석을 앞둔 17일 오전부터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관련 책자들을 나눠 주는 홍보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문제를 주제로 한 전단을 만들어 추석 귀성길에 배포하기로 했다. 전단에서는 국정원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도 전면 부각할 계획이다. 이번 파문을 정권의 국정원 수사 무력화 시도로 규정, 대대적으로 쟁점화하기로 했다.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 채 총장의 사의 표명이 정권 차원의 ‘밀어내기’라는 여론이 우세하게 나온 것도 이 같은 계획에 힘을 실었다. 또한 정부 세제개편안 비판, 수산물 안전대책 촉구 등의 내용도 실어 ‘민생정당’ 이미지를 살리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김한길 대표가 직접 17일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귀성길 인사를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당은 여론전의 최대 고비는 16일 열리는 여야 3자회담이 될 것으로 보고 결과에 따른 대응 논리를 준비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수갑도주’ 올 6번째… 경찰 매뉴얼은 장식용인가

    ‘수갑도주’ 올 6번째… 경찰 매뉴얼은 장식용인가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잡혔다. 지난 7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주택가에서 절도범이 수갑을 차고 도주한 지 불과 두 달 만으로 올 들어 전국에서 여섯 번째다. 피의자를 놓친 경찰관들은 하나같이 현장 매뉴얼 규정을 어겼다. 잇단 피의자 도주 사건으로 경찰 자질 논란이 거세지는 것은 물론 피의자 관리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20분쯤 신도림동의 한 사우나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다가 체포된 남성이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 체포된 지 불과 10분 만이었다. 경찰이 피의자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한 시간에 피의자는 수갑을 걸어 뒀던 의자 팔걸이의 틈을 이용해 수갑을 의자에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피의자가 순간적으로 뛰어나간 데다 따라가던 경찰관이 다리를 접질려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 중 1명은 규정을 어기고 건물 밖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매뉴얼상 신고 사건에는 경찰관 2명 이상이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단순하게 휴대전화 분실 신고라고 판단해 1명만 올라갔던 것 같다”면서 “범인의 도주 상황에 대비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이런 일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던 신구로지구대 소속 경관 2명을 구로경찰서 경무과로 대기발령하고, 이들을 상대로 출동 과정과 현장 조치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 남겨진 지문과 폐쇄회로(CC) TV를 토대로 피의자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2시 20분 서울 강북구 미아동 PC방에 수갑을 푼 채 숨어 있던 피의자 원모(33)씨를 검거했다. 원씨는 사기 2건으로 수배 중이었다. 검거 당시 원씨는 수갑과 수갑을 자를 때 사용한 작은 쇠톱을 갖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경기 일산 ‘노영대 탈주’ 사건 이후 도주 방지 매뉴얼까지 만들어 직원 교육을 강화했다. 하지만 잇단 수갑 탈주 사건이 일어나면서 직원 교육이 형식적으로 이뤄진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노영대는 지난해 12월 일산경찰서에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구형 철제 수갑을 찬 채 도주했고, 다시 검거된 뒤에도 수갑을 풀고 도망치려다 그 자리에서 붙잡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채동욱의 반격…“공안2부장 감찰하라”

    채동욱의 반격…“공안2부장 감찰하라”

    채동욱 검찰총장은 16일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함께 자신을 몰래 사찰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김광수 공안2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라고 대검찰청 감찰본부에 지시했다. 그러나 김광수 공안2부장은 사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채동욱 검찰총장이 김광수 부장에 대한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며 “곧 통화내역 조회, 관련자 소환 등 감찰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 등이 채동욱 검찰총장을 사찰해 왔다고 폭로했다. 박지원 의원은 곽상도 전 수석이 공공기관 인사개입으로 인해 해임당하자 관련 사찰자료 파일을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인수인계했고 이중희 비서관은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이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채동욱 총장은 지난 5일 이러한 정황을 파악하고 대검 감찰본부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으며 감찰본부는 김광수 검사가 이중희 비서관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일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음날인 6일 조선일보가 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진상파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광수 공안2부장검사는 이날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광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일부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이 제기돼 황당하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전 민정수석과 국정원 2차장 등이 채동욱 총장을 사찰해 왔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곽상도 전 수석이 공공기관 인사개입으로 인해 해임당하자 관련 사찰자료 파일을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넘겼고 이중희 비서관은 김광수 부장검사와 이를 공유했다고 주장했다. 김광수 부장검사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 수사에 여념이 없는 상황인데 이런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감찰이 진행된다면 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부장검사는 “이중희 비서관과는 친한 사이지만 자주 통화를 한 것도 아니다”면서 “왜 나를 (이번 일에) 그렇게 집어넣었는지 추측은 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광수 부장검사는 지난 7월 말부터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관련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중이다. 공안2부는 수사 착수 이래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고 전 부서원이 주말도 반납한 채 자료 확인 작업을 진행중이다. 사법연수원 25기인 김광수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2과장,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등을 거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수부 “우리 해역 日 방사능서 안전”

    해수부 “우리 해역 日 방사능서 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수산물 방사능 오염 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가 국민들의 식탁 불안 해소에 나섰다. 일본과 가까운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 조사 주기를 단축하고 대대적인 수산물 안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우리나라 연안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힌 생선은 방사능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일본과 인접한 해역 6곳에서 바닷물을 채취,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미량 검출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은 최대 0.00172Bq/㎏으로 최근 5년간 표층 해수의 방사능 농도(불검출∼0.00404Bq/㎏)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지난달 우리나라 연안과 EEZ에서 잡은 어류에서도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조사한 생선은 우리가 흔히 먹는 고등어·참조기·갈치 등 연안 어종 10종과 EEZ 어종 8종이다. 박준영 어촌양식정책관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의미”라며 “국내산 수산물은 믿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원전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국민 우려를 감안, 27개 해상에서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가까운 제주도 최남단 동중국 해역 4개 지점에서는 검사 주기가 월 2회, 울릉도 인근 중북부 해역 2곳에서는 월 1회로 강화된다. 또 EEZ 근접 제주도 남부 해역을 포함,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13일에는 서울역에서 해수부 장관, 소비자단체,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수산 식품 위생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부터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오염 여부와 관계없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50개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도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및 플루토늄 등 기타 핵종에 대한 비오염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친박 A·실세 B씨… 정·관계 인사 여럿 거론

    검찰이 제주항을 모항으로 운항하는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대대적으로 파헤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사업의 로비 대상으로 복수의 정권 실세 등 정·관계 인사 이름이 거론되고 있어 그 실체가 드러나면 파문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의 핵심은 제주와 중국, 일본을 잇는 해상 항로 신설에 따른 여객 터미널과 비즈니스센터 건립이다. 제주도는 지난 3월 입찰 참여업체 5곳 가운데 ㈜동승을 우선대상사업자로 선정했다.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11일 “제주도에서 비즈니스센터 안에 백화점, 극장, 호텔, 면세점, 카지노, 수영장 등을 지어 달라고 했다”면서 “사업자는 비즈니스센터 운영권을 모두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영권 중 카지노가 노른자였다”면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 동원 등 로비가 횡행했다”고 털어놨다. 검찰의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 비리 수사는 이성복 전 ‘근혜봉사단’ 중앙회장과 P사 조모 대표 사이에서 오간 정·관계 로비 자금이 단초가 됐다. 검찰은 인지수사 착수 이후 일단 로비자금이 ‘조 대표→D사 이모 부회장→주모(여)씨→이 전 회장’ 순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 조 대표가 지난 2월 “우리가 사업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자금 세탁된 1억 5000만원을 이 부회장과 주씨를 통해 이 전 회장에게 건넸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로비 자금 중 4900만원은 지난달 말 구속된 이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주씨는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조직이었던 근혜봉사단 사무실에서 근무했으며, 이 부회장을 이 전 회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뿐 아니라 한·중·일 국제카페리 사업의 로비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증거 자료 등을 토대로 로비 흐름과 대상의 윤곽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의 배후 인물도 포착,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앞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의 부탁을 받고 제주도의 담당 관공서에 연락했더니 이미 다른 곳에서 하기로 얘기가 끝났고 변경이 안 된다고 해서 A씨(친박계 실세)에게 ‘사업 좀 봐 달라’고 전화했다”고 털어놨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권 실세 B씨 등 정·관계 인사 여러 명이 로비에 연루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거론된 인물들과 업체 관계자들 사이의 자금 흐름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다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5년] 美, 구조조정 통해 체질개선… ‘싼 달러’ 누렸던 신흥국은 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5년] 美, 구조조정 통해 체질개선… ‘싼 달러’ 누렸던 신흥국은 위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5년 동안 세계 경제가 다극화되는 과정에서도 미국에 대한 종속력은 오히려 더 커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5년간 미국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개선했는데 미국의 ‘싼 달러’에 취했던 신흥국들은 이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 논의가 시작됐지만 미국 월가의 반발에 막혀 이뤄진 것은 아직 없다. 지난 5년은 신흥국의 시기였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으로 세계 경제는 2009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했다. 세계 무대에서 발언권을 얻은 신흥국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체를 발족시켰다. 중국 위안화가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0대 결제통화에 진입하는 등 위상이 높아졌고 ‘G2’(미국과 중국)라는 용어도 생겼다. 하지만 내면은 다르다. 신흥국은 구조조정에 소홀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인도의 경우 최근 식품보조금 법안까지 통과된 상태다. 인도 루피화는 올 들어 달러당 15%가량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중국도 올해 리커창 총리가 취임한 이후 경제개혁을 단행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올 초 소득세율 인상,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2%대 초중반 정도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대세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과 멕시코, 동유럽 국가들이 싼 달러 자금이 넘쳐날 때 구조를 개혁해 경제 기초 체력을 다졌다고 최근 호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 우리나라는 2000억 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액에도 불구하고 2008년 10월 16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133.5원 폭등하는 등 환율이 급등락했다.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외환 보유액 확충에 나섰다. 지난 8월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 3310억 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특히 경상수지에서 지금은 5년 전과 큰 차이를 보인다. 올 7월까지 18개월 연속 흑자로, 올해 누적 경상수지가 365억 5000만 달러에 이른다. 2008년 한 해 경상수지 흑자(32억 9800만 달러)의 10배 규모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는 “리먼 사태 이후 서별관회의(청와대 경제금융 상황 점검회의) 때마다 경상수지 때문에 애태웠던 기억이 있다. 조금이라도 끌어올려 보려고 대책을 논의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면서 경제의 활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 2분기 성장률이 1.1%로 9분기 만에 전 분기 대비 0%대 성장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밑돈다. 또 2분기 성장은 재정지출에 따른 영향이 큰 상태라 올 하반기 경제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외의존도(국내총생산 대비 수출입 비중)가 80~90%에서 100% 이상으로 높아져 세계 경제의 움직임에 더 취약해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밀양 송전탑’ 가구당 400만원 보상 확정

    6년여 동안 끌어온 경남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텄다. 주민 대표와 한국전력 관계자들로 구성된 ‘밀양송전탑 갈등해소 특별지원협의회’(이하 특별지원협)는 11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에 합의했다. 또 송전선로 주변에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과 산업통상자원부, 밀양시, 한국전력, 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참여하는 ‘밀양 선밸리(Sun Valley) 태양광발전사업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밀양시청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이 같은 합의 사항을 확인하면서 “내년부터는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법령 제정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지역 숙원사업인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국도 25호선 상동면 구간 확장 사업, 상동면 소재지 종합 정비 사업 등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정부 지원은 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리는 주민 보상을 위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송변전설비 주변 지역 보상·지원법’이 하루바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향 조정된 정부 지원책을 밝혔다. 상향 조정된 정부 지원 및 지원 협의 보상안이 확정돼 추석 이후 국회에서 관련 보상·지원법이 통과되는 대로 공사 재개에 탄력이 붙게 됐다. 쟁점이던 특수보상사업비 및 농산물 직거래장 공동판매시설 신축 등과 관련해 정부는 주민 요구를 수용해 지원액을 40억원 올려 255억원으로 확정했다. 개별 가구에 대한 직접 보상안의 경우 보상금 185억원 가운데 40%인 74억원은 개별 가구에 직접 지급하고 나머지는 마을 숙원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대상은 송전탑 경과지 4개 면 30개 마을 1800여 가구로, 한 가구당 약 400만원꼴로 보상이 이뤄진다. 그러나 ‘밀양 765㎸ 송전탑 반대대책위’ 대표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이들은 ‘태양광발전사업 양해각서(MOU)’ 체결에 반대하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거부하고 퇴장했다. 공사 재개 대신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대책위 이계삼 사무국장은 “총리 방문이 공사 강행의 수순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에 총리가 방문한 것은 처음으로,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어떤 형식으로든지 공사 재개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총리는 산외면사무소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 엄용수 밀양시장 등 지역 기관장들과 송전탑 건설과 관련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주민대표위원회의 김상우 위원은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의 90%가 보상 협의로 갈등을 해결하자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수용 입장에 무게를 뒀다. 신고리~북경남 765kV 송전선 밀양 구간은 신고리 원전 3호기 등의 전력을 경북 일대로 수송하기 위해 2007년 말부터 조성이 추진되다가 주민 반대로 전체 161기 철탑 가운데 52기의 건설이 중단됐다. 신고리 원전 3호기가 오는 12월 시운전에 들어가고 내년 3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하게 돼 있어 밀양 송전탑 공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송전탑 건설에는 8개월가량이 걸린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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