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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북한 병사 JSA 귀순’ 사건현장 지금은

    [포토] ‘북한 병사 JSA 귀순’ 사건현장 지금은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사건 현장이 공개 됐다. 북한군이 쏜 탄흔이 사건 현장인 남측 판문점 인근에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북한군 병사들이 남측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판문점을 방문, JSA 대대원들을 축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 행불자 암매장 추정지 레이더 탐사결과 내일 공개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땅속탐사레이더(GPR) 조사결과가 28일 기자회견에서 공개된다. 5·18 재단은 민간업체 도움을 받아 지난 15∼16일 이틀간 옛 교도소 일대와 또 다른 암매장 추정지인 전남 화순 너릿재에서 GPR 조사를 했다. 확인 결과 일부 지역에서 땅을 파낸 흔적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GPR로 살펴본 땅속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암매장 발굴조사 대상 지역 확대 등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3공수여단 출신으로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5·18 관련자가 참여한 현장증언과 검찰 기록에 암매장지로 명시된 옛 교도소 공동묘지 답사 결과도 발표된다. 3공수 11대대 4지역대장을 지낸 신순용 전 소령, 본부대대에서 병장으로 전역한 유모씨 등이 최근 옛 교도소를 잇달아 찾아 자신들이 경험한 5·18 암매장 상황을 재단 측에 증언했다. 신 전 소령이 구체적으로 지목한 암매장 추정지는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한 옛 교도소 서쪽 담장 주변으로 5·18 이후 폐수처리시설이 증축됐다. 옛 교도소 공동묘지는 무연고 사형수 시신을 매장했던 장소다. 5월 단체는 3공수 본부대대 지휘관이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 조사에서 작성한 약도 등을 토대로 옛 교도소를 암매장지로 지목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도개혁 완수 못한 아시아 국가들 1997 재연?… 다시 금융위기 경고음

    제도개혁 완수 못한 아시아 국가들 1997 재연?… 다시 금융위기 경고음

    1997년 태국발 금융위기가 아시아를 강타한 지 20년이 흘렀다. 진앙지인 태국을 비롯해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과거의 위기를 극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는 수치상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제도 개혁은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 있다.지난 20일(현지시간) 태국은 글로벌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태국 통계청은 2017년 경제성장률이 수출 호조와 중국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3.5%)을 웃도는 3.9%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3.6%~4.6%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부동산 회사들이 해외 채무 상환 불능을 선언하고, 바트화 가치와 주가가 폭락하던 20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태국 말고도 1997년 금융위기의 주인공이었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한국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신했다. 수치가 말해 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96년 387억 달러에 불과했던 태국의 외환보유고는 2017년 5월 기준 1840억 달러로 약 5배 불어났다. 인도네시아는 183억 달러에서 1250억 달러로 약 7배, 말레이시아는 270억 달러에서 980억 달러로 약 4배, 한국은 332억 달러에서 3785억 달러로 약 11배 늘어났다. 1996년 1조 달러를 밑돌던 아시아의 외환보유액 합계는 전 세계 보유액의 절반인 6조 달러(약 6510조원)를 넘어섰다.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였던 경상수지 적자도 해소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3개국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길은 달랐지만 ‘리더십’이 가른 성패 20년 동안 각국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을까.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태국과 인도네시아, 한국은 호된 정공법을 택했고 독자적으로 자구 노력에 나선 말레이시아는 우회로를 선택했다. IMF는 ▲거시경제지표 개선 ▲금융부문 구조조정 ▲자본·무역 자유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노동시장 유연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태국은 정부 예산을 삭감했다. 부실은행 4개를 국유화하는 한편 91개 파이낸스사 중 56개를 퇴출시켰다. 공기업 구조조정과 민영화를 추진했다. 한국도 비슷한 경로를 택했다. ‘모범생’ 태국과 한국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열등생’이었다. 외채가 막대했고 30여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수하르토 대통령의 측근들이 정치와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네시아는 경제 회복이 더디다는 이유로 IMF와의 합의 사항을 한 차례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외환위기 극복에 실패한 수하르토 대통령은 98년 학생과 노동자 시위로 32년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이 같은 ‘리더십 리스크’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20년 전의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2015년에는 외환위기 ‘5대 취약국’에 속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비마 유디스티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국제TV방송(CGTN)에 “금융위기 이전 경제성장이 10%일 때 기업들은 30% 성장했는데, 지금은 기업들의 성장세도 5% 이하”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가 선택한 길은 독특하다. IMF가 요구한 이행 사항과 정반대의 해법을 취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변동환율제를 택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오히려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고 단기 자금의 해외 유출을 통제했다. 다른 나라들은 긴축정책을 펴느라 금리를 인상했지만 말레이시아는 거꾸로 경기 부양을 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정부 지출을 늘려 부도 위기에 놓인 은행과 기업들을 지원했다. 전적으로 당시 17년째 권좌에 앉아 있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 때문이었다. 국수주의적 성향이었던 마하티르 총리는 외환위기 자체를 미국이나 거물 투자가 조지 소로스 같은 서방측의 음모로 규정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말레이시아 역시 위기를 극복했다. ●전문가 “아시아 개혁 필요성 잊었다” 어쨌거나 당시 환란의 피해국들은 일견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듯 보이지만 좀더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주장한다. 그는 지난 7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을 통해 “IMF의 개혁 각본에 따른 아시아 국가들은 대미 수출을 강화해 5%대의 성장률을 회복했지만 국내총생산(GDP)이 회복되자 좀더 중요한 개혁의 필요성을 잊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전보다 금융 시스템이나 경제의 투명성이 개선됐지만 수출 의존적 경제구조의 탈피, 생산성과 혁신 증대, 교역관계의 다변화, 부패근절 같은 좀더 근본적인 개혁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은 임금인상 없는 GDP 증가의 늪에 빠졌다고 페섹은 지적한다. 한국(2만 7000달러)을 제외하고 1인당 GDP가 6000달러인 태국, 4000달러인 말레이시아 등 한국(2만 7000달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진국 함정’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측되고 있어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갑작스런 해외 자본 유출로 위기를 맞았던 1997년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달 초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데 이어 내년에도 3~4차례 금리 인상 관측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하반기 양적완화를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20년 만에 다시 한번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어느 나라가 착실히 제도 개혁을 해 왔는지 곧 드러나려 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총상환자 못 구하는 한국의 ‘메딕’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가로질러 탈북을 시도하다 북한군 추격조의 집중 사격에 쓰러졌던 오모 하사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면서 또 한 번 기적적으로 중상 환자를 살려낸 아주대학교 중증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와 그가 이끄는 의료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와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의료팀은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지만, 이 교수는 오 하사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미군 더스트오프(Dustoff)의 신속하고도 완벽한 응급처치 덕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실제로 이번 귀순병 사건에서 호출명 더스트오프, 정식명 ‘커시박(CASEVAC : CASualty EVACuation)’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이들은 JSA 경비대대에서 총상 환자를 헬기에 태우자마자 상태를 확인하고 곧바로 응급조치에 들어갔다. JSA에서 아주대병원까지 22분간 비행하는 동안 미 육군 의무요원들은 지혈은 물론 흉관삽입술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응급조치를 통해 오 하사를 살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미군과 아주대 의료팀의 환상적인 협력으로 오 하사는 목숨을 건졌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왜 우리 군 부대에서 발생한 환자를 미군 헬기가 후송했고,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에 국군병원이 있었음에도 왜 굳이 70km가 넘게 떨어진 민간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정답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약 오 하사가 한국군 의무후송헬기에 실려 인근의 국군병원으로 향했다면 그는 목숨을 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우리 군 의무요원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장비 부족과 시스템 부재에 따른 능력 부족을 커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군 의무후송용 HH-60 헬기는 우리군 의무후송헬기 KUH-1보다 2분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같은 의무후송헬기지만 내부 장비는 천지차이였다. 예산 삭감으로 응급의료장비 응급처치키트만 일부 갖춘 한국군 헬기와 대조적으로 미군 헬기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할 수 있는 전문의료시스템이 풀세트로 완비되어 있었고, 헬기의 비행 안정성이나 속도 역시 한국군 헬기보다 우위에 있었다. 헬기에 탑승한 미군 의무요원 역시 한국의 의무후송헬기에 탑승한 의무요원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일명 컴뱃 메딕(Combat Medic)이라 불리는 미군 의무병은 11주의 기초군사교육을 마치면 16주간 의무병과교육을 받으며 구급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육과정에는 일명 헐리우드 훈련(Hollywood Training)이라는 훈련도 포함되어 있다. 총소리와 비명소리, 폭발물 폭파와 흙먼지 등 특수효과팀까지 동원해 실제 전쟁터와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실제 사람처럼 가짜 피와 가짜 장기가 튀어나오는 의무용 마네킹(Medical Simulation Mannequin)을 훈련병에게 제시하고 응급처치 능력을 실습 및 평가한다. 이 훈련이 끝나면 중증 외상 환자들이 많은 외과병원 응급실에서 별도의 실습 기간까지 거친다. 의무병과 함께 탑승하는 의무전문부사관은 의무병 가운데 선발하는데, 250일간의 고급의료훈련을 추가로 이수하고, 2개월 이상 병원 응급실에서 외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응급 수술도 할 수 있는 전문요원들이다. 미군에는 이러한 의무전문요원들이 굉장히 많이 배치되어 있다. 가령 미 육군 스트라이커 부대의 경우 44명으로 구성되는 1개 소대에 1명의 외상전문(Trauma Specialist) 의무병을 반드시 배치하도록 야전교범(FM 3-21.9)에 규정하고 있다. 중대급에는 의무전문부사관이 이끄는 의무팀이, 대대급에는 군의관이 배치된 의무소대가 야전에서 응급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군 응급의료 시스템은 장비와 인력 모두 미군에게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의료체계 개선 분야는 예산 배정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7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의무후송전용헬기 계약 착수금(28억원)과 국군외상센터 건립 예산(1000억원)을 요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심의를 통해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 전액과 외상센터 건립 예산 510억원을 삭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무후송전용헬기 예산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헬기 도입과 외상센터 가동은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다. 의무요원들의 질적 수준도 문제다. 우리 군 의무병은 대학교 또는 전문대학에서 보건 계열 전공인 신병 가운데 일부에게 의무주특기(411101~41108)를 부여하고 국군의무학교에서 5주 이내의 단기속성교육을 시켜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불과 한 달 남짓한 속성 교육을 받고 실제 중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 교육도 하지 않은 채 배치되는 인원들에게 총상 등 각종 중증외상환자를 상대로 한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전문성 부족은 군의관과 의무부사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대급 이하 야전부대에 배치되는 이들은 의사면허가 있거나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전문성 면에서 일선 장병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전공이나 전문성을 따질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통상 중위급 장교가 보직되는 야전부대 군의관의 경우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진료과목을 혼자 떠맡는다. 가령 치과의사가 감염내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봐야 하고, 한의사가 총상 환자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군에서 자주 발생하는 중장비나 차량에 의한 중증외상 환자들 상당수가 초기 응급조치가 미흡해 사망하거나 장애를 얻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전문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다. 야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국방부는 매년 관련 예산 증액을 요구해 왔으나, 전체 국방예산 가운데 의료분야 책정 예산은 1% 미만이며, 증액을 요구분은 기재부 예산 심의에서 매년 상당액수가 삭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무복무 단기 군의관에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 대신 군의관이 일정 소득을 보장 받는 전문직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각 분야 전공 인력을 확보하고, 부사관과 병사에 대한 전문 의료 교육 체계 역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러한 개선책을 시행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 국민들은 최근 군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그리고 이번 귀순병 사태를 통해 군 의료체계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현행 군 의료 체계로는 ‘메딕’이 총상 환자를 살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군 내 총상 환자는 이국종 교수와 같이 사명감만으로 헌신하는 민간인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점도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군 의료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이다. 군 예산에서 어렵다면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중국, 여성 비하 음란 광고물에 대대적 조사 시작

    중국 공안국은 여성의 성을 상품화시킨 광고물을 게재한 업체에 대해 광고법 위안 혐의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문제가 된 광고물은 지난 11일 중국 최대 쇼핑데이로 꼽히는 광군제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 게재된 것이다. 티몰은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 자회사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이다. 후난성 창사에 소재한 식용 오리전문제조업체(绝味公司) 측이 이 기간 동안 소비자를 모집하기 위해 게재한 여성의 신체 일부가 드러나도록 하는 게임 형식의 광고가 문제로 지적됐다. 업체 측은 자신들이 게재한 게임 형식의 광고에 소비자의 참여 횟수가 증가할수록 해당 광고 속 여성의 신체가 드러나는 등의 내용을 그대로 온라인 상에 노출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부녀보와 중국여망 등 여성 전문 언론은 해당 광고 내용에 대해 여성의 성을 상품화한 사례로 지적, 해당 지역 공안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지적한 여성 전문 언론 관계자는 “업체 측이 수차례 여성이 갖는 존재의 진정성을 췌손했다”면서 “이는 해결해야 할 중대한 성 비하 문제다. 관련 부처의 협조를 통해 문제를 일으킨 업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신고에 따라 해당 공안국은 지난 22일 해당 업체를 찾아 수사를 시작했으며, 사건 수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즉시 언론을 통해 대중에게 사건 내역을 발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체 관계자는 문제가 일자 해당 광고를 즉시 삭제 조치했다. 또, 업체 공식 계정 SNS를 통해 문제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광고에 담긴 여성 비하 논란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후난여자대학교 후구이샹 부교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광고 내용이 어떠한 검열 조치 없이 온라인 상에 그대로 노출된 것은 여성의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의)부녀권익보장법에 따르면 해당 광고물 제작 및 게시자는 무거운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집트 이슬람 사원 폭탄·총기 테러, 235명 사망…엘시시 대통령 “보복할 것”(종합)

    이집트 이슬람 사원 폭탄·총기 테러, 235명 사망…엘시시 대통령 “보복할 것”(종합)

    24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무장 세력의 폭탄·총기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사망자는 최소 235명으로 알려졌다.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감행한 세력을 향해 “보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앞으로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예고했다. 이집트 일간 알흐람에 따르면 이집트 검찰청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시나이반도 북부의 모스크를 노린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이들이 적어도 235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도 최소 130명에 이른다. 이는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에 최악의 인명 피해로 꼽힌다. 이날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모스크에서는 무슬림들의 금요 합동 예배가 진행 중일 때 큰 폭발이 일어났다. 엘라우다는 시나이북부 주도 엘아리시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이다. 이 폭발 직후 모스크 바깥에서 대기하던 무장 괴한 무리는 모스크에서 달아나려는 이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사건이 발생한 뒤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국영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악랄한 세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군과 경찰이 우리 희생자를 위해 복수를 할 것이며 이른 시일 내에 치안과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애도 성명도 잇따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사상자를 낸 이집트 폭탄·총기 테러를 두고 “예배를 보던 무고하고 방비가 안 돼 있는 사람들에 대한 끔찍하고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집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시하며 “끔찍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은 이를 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자정에 소등될 것이라고 파리 시장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어른 고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어른 고교’/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정부가 심각한 저출산에 제동을 걸고자 유례없는 국가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시작했다. ‘제2 의무교육법’을 근거로 만든 ‘어른 고교’다. 성경험이 없는 30~50대 남녀를 공교육 기관인 ‘어른 고교’에 강제로 입학시키는 사업이다. 졸업 자격은 간단하다. ‘어른 고교’에서 영재교육을 받으며 생애 첫 성경험을 증명하면 그날로 졸업할 수 있다. 현재 일본 지상파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어른 고교’ 얘기다. ‘동정’과 ‘처녀’를 모욕하고 차별한다는 비판이 있지만 밤 11시간대 드라마치곤 3%대의 시청률로 선전하고 있다.저출산 원인으로 만혼(晩婚), 결혼하지 않는 비혼(非婚),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출산을 미루는 사정이 꼽히지만, 이 드라마는 성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2013년 일본의 콘돔 제조회사인 ‘사가미고무공업’이 20~60대 1만 4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성경험이 없는 20대 남성은 40.6%, 20대 여성은 25.5%였다. 이쯤 되니 ‘어른 고교’란 드라마가 나올 법도 하다. 일본은 1차 베이비붐 시절이던 1949년 269만 6638명의 아기가 태어나 1899년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출산을 기록했다. 그 후 출산이 줄어들어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의 벽’을 깨고 97만 6979명이 태어나는 데 그쳤다. 2003년 소자화(少子化·저출산의 일본어) 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하고 특명장관을 두어 저출산을 막으려는 대대적인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지난 22일 ‘무자식 고소득자 증세안’을 냈지만, 탁상행정이 효과를 볼지는 의문이다. 아카가와 마나부 도쿄대 교수(사회학)의 분석에 따르면 ‘부부의 아기 숫자를 늘리는 저출산 대책보다 결혼하는 사람을 늘리는 정책이 9배 효과가 있다’고 한다. 1975년 일본의 결혼은 94만건에 달했으나, 점차 줄어들어 2015년에는 63만건까지 줄었다. 초혼 연령도 75년 남자 26.9세이던 것이 2015년에 30.7세가 됐으며, 여자는 24.4세가 29.0세로 높아졌다. 일본의 20년 후는 독신자가 인구의 50%를 점하고,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40%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저출산 기록은 일본을 앞서는 대한민국이다.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가 사상 첫 30만명을 밑돌 것이라 한다. 인구 절벽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일본도 2100년이면 지금 인구(1억 2500만명)의 절반으로 떨어진다. 우리의 올해 예상 출산율은 1.12명이다. 5년 안에 1.4명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목표는 1.8명이다. ‘어른 고교’이든 ‘결혼 고교’이든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세월호 유골 은폐’ 비난한 한국당, 사회적 참사법은 반대

    ‘세월호 유골 은폐’ 비난한 한국당, 사회적 참사법은 반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을 핵심으로 하는 ‘사회적 참사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히 사회적 참사법의 시행으로 박근혜 정부가 지난해 6월 사실상 강제로 활동을 종료시킨 1기 세월호 특조위에 이어 ‘2기 세월호 특조위’가 출범한다.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사회적 참사법안’(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수정안(이하 사회적 참사법안)은 재석 의원 216명 가운데 찬성 162명, 반대 46명, 기권 8명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사회적 참사법안은 정부로 이송돼 대통령이 공포하면 공포한 날부터 법적 효력을 갖는다. 표결은 기명으로 진행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표 발의) 등 43명이 발의한 사회적 참사법안 통과에 누가 찬성을 했고 반대를 했는지, 누가 기권을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은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유골 추가 발견 은폐 의혹’과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세월호 유골, 120시간 은폐한 일은 직무유기”라면서 “지난 정부의 잣대대로 하면 해수부 장관은 구속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정우택 원내대표는 “유족들의 이 가슴을 몇 백 번이라도 더 아프게 할 이 사건을 방치를 했다는 것은,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용납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국가의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고 (전 정부를) 그렇게 비판하더니 국가의 도리를 떠나 인간의 도리도 다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난에 가세했다. 하지만 사회적 참사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자 자유한국당은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했다. 정유섭 의원은 “세월호 조사를 2년 더 하는 것이 그렇게 국가적으로 합당하다고 보느냐”면서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국회의 수치다. 이런 식의 국회 운영은 국가에 부담만 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사회적 참사법안 통과에 반대한 46명은 대부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었다. 반대 의원 명단은 아래와 같다. 강길부·강석진·강석호·권성동·김도읍·김무성·김성찬·김성태(비례대표)·김순례·김진태·김태흠·민경욱·박대출·박맹우·박명재·박성중·박완수·박인숙(바른정당)·박찬우·성일종·송석준·송희경·신보라·안상수·여상규·유재중·윤상직·윤상현·윤재옥·윤한홍·이군현·이만희·이양수·이은재·이종구·이종명·이채익·장석춘·정갑윤·정양석·정용기·정우택·정유섭·정태옥·최연혜·추경호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찬성 의원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사회적 참사법안은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된지 336일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날 박주민 의원은 cpbc 카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참사법안의 국회 통과로 구성될 ‘2기 세월호 특조위’가 반드시 밝혀야 하는 부분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서도 사실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대법원도 ‘침몰 원인은 잘 모르겠다’고 했고, 검찰이 주장하는 내용을 다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로 침몰 원인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또 구조 과정에서의 잘못의 경우 현장에 나와 있었던 123 정장만 형사처벌을 받은 상태입니다. 지휘라인의 문제들도 진상규명 작업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유치원 아이 몸 곳곳 주사 자국=폭행 흔적

    유치원 아이 몸 곳곳 주사 자국=폭행 흔적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유명 어린이집에서 또 다시 원생을 학대한 사례가 발각돼 논란이다. 중국 유력 언론 ‘베이징칭니엔바오(北京青年报)’는 베이징시에 있는 ‘홍황란유치원(红黄蓝幼儿园)’에서 발생한 아이들 학대 사건에 대해 베이징 시 공안국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며 24일 이 같이 밝혔다. 이 어린이집은 중국 전역 31개 성시에서 운영 중인 초대형 프랜차이즈 어린이집이다. 한 달 평균 원비가 베이징, 상하이 지점의 경우 4000위안(약 76만 원)을 넘어서는 등 수준급 교육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중국 국내 유아 전문 교육업체로 꼽힌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에 재직 중이던 보육 교사 A씨는 수시로 원생들을 학대했는데, A씨는 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뾰족한 주사 바늘로 원생의 팔과 종아리 등을 찌르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낮잠 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는 원생 일부에 대해서는 수면제 복용을 강요하는 등 물리적인 폭행 행위를 수개월 동안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피해를 입은 원생들의 연령은 대부분 서너 살에 불과했다. 해당 학대 행위는 원생의 몸에 알 수 없는 주사 바늘 흔적을 학부모가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피해 자녀를 둔 학부모는 학대 사실 확인을 위해 유치원 내부에 설치된 CCTV 감식했으며, 확인 결과 이 같은 학대 행위가 지속적으로 행해졌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문제는 학대 행위를 일삼은 보육교사 A씨는 이미 해당 유치원 퇴직 후 잠적한 상황으로, 베이징 시 공안국은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추가 폭행죄 여부를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어린이집 원생을 겨냥한 각종 폭행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생 학대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역구별로 적극적인 협조와 사법 처리 의사를 밝혔다. 베이징 시 교육위원회는 어린이집 원생에 대해 △교육 환경 질 개선 △안전관리와 보육교사 수준 향상 △낙후 시설 안전 관리 및 폭력 전과가 있는 보육 교사 배제 등 3단계 관리 방침을 공개했다. 교육위 관계자는 “아이들은 가정의 미래이자 국가와 민족의 장래”라면서 “더욱이 이번 사건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알려진 수도 베이징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브룩스 사령관, JSA 귀순병 구출 장병 표창

    브룩스 사령관, JSA 귀순병 구출 장병 표창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2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구출작전을 수행한 JSA 한국 측 경비대장 등 한·미 장병을 표창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북한군 귀순자 구출작전에 공을 세운 JSA 한국 측 경비대장 권영환 중령을 포함한 한·미 장병 6명에게 사령관 표창에 따른 메달(ARCOM: Army Commendandation Medal)을 수여했다.브룩스 사령관은 “당시 올바른 결심을 내리고 적절한 조치와 작전수행을 하는 가운데 불명확한 상황에서 자신들을 위험에 노출하면서도 한 명의 생명을 살리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병들의 행동은 탈북 군인의 생명을 구했으며 유엔사 경비대대와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아주 명예로운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권 중령은 지난 13일 북한군 JSA 귀순사건 당시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와 함께 건물 벽에 쓰러져 있던 귀순자를 안전지역으로 끌어냈다.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부상당한 귀순자를 끌어냈고 권 중령은 뒤에서 엄호했다. 유엔군사령부는 22일 북한 귀순자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특별조사단은 JSA 소속 자원이 사건 대응에 있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이를 통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막았으며 인명 손실 또한 없었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통업계 김빠진 ‘수능 마케팅’

    예년보다 홍보 자제… 대목 실종 대대적 마케팅 대신 브랜드별로 포항 강진의 여파로 1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에 치러지면서 유통업계도 ‘일시 중단’ 상태였던 수능 마케팅 재개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갑작스러운 지연으로 소비 열기가 한풀 꺾인 데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업계에서도 예년보다 홍보를 자제하면서 올해에는 ‘수능 대목’이 다소 무색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이 이날부터 마케팅을 재개했지만, 대대적인 마케팅 대신 개별 점포나 브랜드별로 행사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남성 정장과 여성 영캐주얼 의류 브랜드 20~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의 마케팅은 없고, 입점 브랜드별로 수능 관련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서 26일까지 ‘수능 끝, 청춘 시작’이라는 주제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커피와 폴바셋 아이스크림, 시코르 핸드크림 중 1가지를 증정하는 행사다. 이디야커피, KFC, 도미노피자 등 일부 식음료 업계도 수험표 할인 행사를 잇달아 재개하고 나섰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년보다 조용하다는 평이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매년 수능 선물을 출시하는데, 올해는 외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30% 감소했다”면서 “업계에서도 수능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기보다 지진 피해 구호물품 지원에 함께 무게를 싣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 직전의 응원 마케팅이 주춤하면서 수능 이후에도 덩달아 열기가 한풀 꺾였다”면서 “수능 마케팅은 당장의 매출 증대보다 미래의 잠재적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의 목적도 있는 만큼 최소한의 행사만 진행하는 쪽으로 비교적 조용히 지나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동학대 가족문제 아닌 ‘사회범죄’ 됐다

    아동학대 가족문제 아닌 ‘사회범죄’ 됐다

    정서학대·방임에도 관심 커져훈육 목적 체벌엔 여전히 관대아동학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가족문제’에서 ‘사회문제’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학대 외에 정서학대와 방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홍문기 한세대 교수팀과 함께 소셜빅데이터를 통해 2014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분석한 내용을 23일 발표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5곳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와 관련된 키워드가 얼마나 언급되고 있는지 분석했다. 키워드는 ‘폭력’, ‘학대’, ‘범죄’ 등 60여개를 사용했는데, 이 키워드들이 해당 사이트에서 언급된 웹 문서 총량(버즈양)의 흐름을 살펴봤다. 아동학대와 관련된 키워드로 ‘범죄’의 버즈양은 2015년 이후 급상승해 지난해부터는 상위권으로 등극했다. 2014년 27위, 2015년 25위였지만 지난해 11위로 올라 올해도 11위를 차지했다. 복지부 아동학대대응팀 측은 “아동학대가 가족문제에서 사회문제, 즉 범죄로 인식되는 경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아동학대 유형별 버즈양을 살펴보면 ‘신체학대’가 가장 많았다. 분석 기간 신체학대가 총 3만 8601건 언급됐고 ‘방임’이 3만 1656건, ‘정서학대’가 2만 5045건, ‘성학대’가 1만 7242건 순이었다. 정서학대와 방임에 대한 버즈양은 해가 거듭할수록 커졌다. 아동학대의 한 유형으로 자리를 잡아 가는 셈이다. 정서학대 버즈양은 2014년 3014건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8753건으로 190% 증가했고, 방임 역시 같은 기간 3662건에서 1만 2322건으로 236% 늘었다. 훈육 목적의 체벌에 대해선 여전히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키워드로 교육(12만 2893건), 잘못(5만 3455건), 가르치다(3만 9489건), 훈련(2만 3406건), 지도(2만 2139건)가 상위에 언급됐을 뿐 폭력이나 범죄와 같은 아동학대 관련 키워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北, JSA 경비병력 모두 교체

    귀순병사 건너온 다리 폐쇄 북한이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귀순사건 이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뤄 볼 때 JSA 경비부대 지휘관 등 간부들도 대대적인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북한 병사 귀순 이후 북한이 JSA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한 징후가 식별됐다”면서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한 상황으로 미뤄 해당 지휘관이나 상급부대 간부도 문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비병력 교체는 귀순자의 군사분계선(MDL) 월경을 저지하지 못한 데 따른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북측 JSA 경비병력은 1개 대대 규모로 하루에 35~40명 정도가 JSA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귀순자가 군용지프를 타고 건너온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정황도 식별된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병사는 시속 70~80㎞의 속도로 다리 북쪽의 초소를 그대로 통과한 뒤 다리를 건너 군사분계선으로 접근했다. 북한은 이 다리를 폐쇄한 다음 잠금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잠금장치로 통문을 닫아 놓고 초소에서 신원이 확인된 군인과 차량만 통문을 열어 통과시키는 형태로 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귀순자는 판문점 JSA를 직접 경비하는 부대 소속이 아니라 경비부대를 지원하는 후방 지원부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송영무 국방장관, 김관진 전 장관 석방에 “참 다행” 입장 냈던 이유

    송영무 국방장관, 김관진 전 장관 석방에 “참 다행” 입장 냈던 이유

    “같은 군인이고 동시대 같은 사무실서 근무한 사람 소회” 호된 비판에 “인간적 소회···적절한 표현 아니었다” 후퇴김종대 의원 ‘인격 테러’ 비판에 “정제된 표현을 했으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3일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통해 전날 석방된 것과 관련해 “다행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여당 의원 등으로부터 호된 지적을 받았다.송영무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김관진 전 장관이 석방된 데 소회가 어떠냐”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동료로 같이 근무했었는데 ‘참 다행이다’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이 즉각 “국방부 장관이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다”고 지적하자 송영무 장관은 “같이 근무하고 생활한 사람으로서 인간적인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버티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인간적인 소회를 묻는 것이 아니라 과거 국방부가 잘못된 길을 간 것에 대한 질문인데 적절하지 않은 답변이다”고 질책하자 송 장관은 “여러 가지 안타깝지만 같은 군인이고, 동시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다행이라는 소회를 말한 것인데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 생각한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러면서 “국방부 국감 때도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이번에 끊겠다고 말씀드렸고, 수사를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한 아주대 병원 이국종 교수에 대해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각자 입장마다 다르게 표현했는데, 제가 볼 땐 입장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정제된 표현을 했으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에 JSA 대대를 격려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JSA 귀순 영상 공개, 대응에 큰 잘못은 없었다

    유엔군사령부가 최근 북한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는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어제 발표하고,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귀순 병사가 몰던 차량이 배수로 턱에 걸려 멈추고,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어오는 귀순 병사에게 북한군이 총을 쏘며 뒤쫓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북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공동경비구역 북쪽으로 되돌아가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유엔사의 공식 발표가 아니더라도 너무나 분명한 북측의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가뜩이나 긴장 상태에 휩싸여 있는 한반도다. 예기치 못한 국지적 분쟁이 대규모 군사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유엔사가 조사 내용을 북한군에 통보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를 요청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유엔사의 조사 결과와 영상에 더욱 이목이 쏠린 것은 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귀순 당시 북한군이 우리 지역으로 40발 남짓한 총탄을 난사했는데도 한국군 경비대대가 응사하지 않은 것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의문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유엔군은 귀순 병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상당한 거리에서부터 추적했음을 알 수 있다. 유엔군의 JSA 상황 관리가 우려와 달리 상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북측 차량의 특이 동향을 주시하면서도 귀순 등 돌발변수에 정교하게 대비했는지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유엔사가 “JSA 소속 자원들이 사건 대응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이를 통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았으며 인명 손실 또한 없었다”고 결론지은 데는 결정적 모순을 찾기 어렵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은 JSA에서도 ‘한국군 교전수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북한군이 위해를 가할 조짐이 있거나, 총격이 있을 경우 즉각 응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JSA에서의 무력 사용은 유엔사 승인을 받아야 하는 데다 그것도 정전 교전규칙에 따라 적대행위가 명백할 때만 가능하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유엔사도 문제점을 인식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라도 북한이 저지른 도발에 우리끼리 치고받는 ‘남남갈등’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미진한 대응태세가 확인됐다면 우리 군과 유엔사가 협력해 보완해 나가면 된다. 근거 없이 우리 군을 겁쟁이나 허풍쟁이로 모는 것도 스스로 전력(戰力)을 크게 약화시키는 행위다.
  • 보드 타고 날아 봅~시다

    보드 타고 날아 봅~시다

    오크밸리, 29일 개장 첫날 리프트·국밥 무료 비발디파크, 리프트 단일권 2만원·렌털 1만원영하권 날씨가 지속되면서 스키장들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휘닉스 평창, 하이원, 용평 등 강원권 스키장들이 이달 중순께 문을 연 데 이어 수도권 스키장들도 개장을 서두르고 있다. 비발디파크는 22일 발라드 슬로프 1개 면을 개장한 데 이어 23일 재즈(중급), 테크노(상급) 슬로프 3면을 열고 본격 겨울 시즌에 들어갔다. 개장을 기념해 리프트 단일권종 2만원, 렌털권은 1만원에 판다. ●엘리시안강촌 내일 초급자 슬로프 오픈 ‘전철 타고 가는 스키장’ 엘리시안강촌은 24일 초급자 슬로프 3개 면을 오픈한다. 초보자 코스인 드래곤 슬로프의 변화가 특히 눈에 띈다. 초보자도 정상에서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개선공사를 마쳤다. 24~26일 리프트권을 정상가 대비 75% 할인 판매한다. 3매 묶음 구매 시 80%까지 할인된다. 12월 1일부터는 밤 11시 30분까지 야간 스키도 운영한다. 올해 대규모 투자로 대대적인 슬로프 개선 작업을 벌인 오크밸리 스키장은 오는 29일 야간 개장한다. 매우 이례적으로 시즌 개장을 오후 7시에 야간 행사로 진행한다. 개장 첫날 방문객은 리프트 발권과 뜨끈한 국밥이 무료다. 국밥은 오후 6~8시 스키빌리지 애플 레스토랑과 포레스트에서 맛볼 수 있다.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이폰8와 숙박권, 사우나 이용권 등이 준비됐다. ●곤지암 리조트 ‘스키캠퍼스 멤버십’ ‘수도권 스키장의 명가’ 곤지암 리조트는 12월 1일 개장 예정이다. 올해는 대학생들을 위한 ‘스키캠퍼스 멤버십’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인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패스’와 장비 대여 패키지를 주중 기준 최대 40%까지, 스키·보드 개인 강습 때는 20%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멤버십 가입비는 1만원으로, 네이버 예약과 위메프를 통해 결제한 뒤 모바일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현대사 품은 장충체육관… 엘리트 예술의 산실 국립극장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현대사 품은 장충체육관… 엘리트 예술의 산실 국립극장

    서울미래투어단이 지난 18일 찾아간 서울미래유산은 장충체육관, 장충테니스장, 장충리틀야구장, 석호정, 국립극장 등 문화체육시설 5곳이었다. 단풍이 절정인 한양도성 장충구간과 자유센터, 옛 타워호텔, 신라호텔 영빈관, 장충단공원 내 수표교와 장충단비 탐사는 덤이었다.장충체육관과 국립극장, 석호정에 대해 알아봤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2월에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체육관으로 올림픽 경기장이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경기장이자 공연장이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복싱 세계챔피언이었던 김기수의 타이틀 매치가 열렸고, ‘박치기왕’ 김일이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와 경기를 벌였다. 농구대잔치가 시작됐고, 대학가요제와 마당놀이가 전성기를 맞았던 곳이다. 정치행사장으로도 이용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선거로 권력을 연장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도 1980년 일명 ‘체육관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이곳에서 열린 주요 이벤트만 나열해도 대한민국 현대사가 그려질 정도다. 하지만 서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이후 영광을 잃었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2015년 재오픈했다. 국립극장은 1973년 10월 17일 개관했다. 대극장인 해오름극장과 소극장인 달오름극장, 공연성격에 따라 무대가 바뀌는 별오름극장, 원형 야외무대인 하늘극장 등으로 이뤄졌다. 설계자 이희태는 전통을 다른 질감으로 표현했다. 단순한 원통형이 아닌 날개를 붙여나간 기둥의 모양과 아래가 잘록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넓어지는 기둥이 특색이다. 외장은 노출콘크리트 기법으로 시멘트를 바른 뒤에 다시 쪼아서 거친 느낌을 살린 기법을 사용했다. 경회루의 필로티와 기둥을 재현했다. 1974년 8월 15일 오전 10시 대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식에서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에게 암살당한 현장이기도 하다. 석호정은 조선 인조 때인 1630년 처음 만들어진 활터의 역사를 계승하고 있다. 황학정은 관료들이 활을 쏘던 곳이었고 석호정은 민간에 의해 운영됐다. 1940년 일제의 조선 문화 말살정책에 의하여 폐쇄됐다가 해방과 더불어 재건했으며 현재는 서울시 직영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유엔사 “JSA경비대대 급박한 상황 현명하게 대응”

    유엔사 “JSA경비대대 급박한 상황 현명하게 대응”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1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할 당시 JSA 경비대대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하며 급박한 상황에서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대변인인 채드 캐럴 대령은 22일 “특별조사팀은 JSA 경비대대 자원이 급박한 상황에도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캐럴 대령은 “유엔군사령부는 JSA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에 대해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 경비대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며 “JSA 경비대대 및 의무 호송 소속 대한민국 및 미국 장병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날 굉장한 용기를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한국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정전협정의 정신을 들어 해명했다. 캐럴 대령은 “유엔군 소속 경비대대 인력의 대응은 비무장지대를 존중하고 교전의 발생을 방지하는 정전협정의 협정문 및 그 정신에 입각하여 이뤄졌다”며 “본 사건의 대응에 있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였으며 이를 통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막았고 인명 손실 또한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엔사는 북측에 정전협정 위반 사실을 구두로 통보하고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유엔사와 북한군의 장성급 군사회담은 2009년 3월 이후 8년여 동안 열리지 않고 있어 북측이 회담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마땅한 대응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추격조 1명만 넘어왔나

    추격조 1명만 넘어왔나

    유엔군사령부가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한 병사 귀순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22일 공개했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는다.과연 추격조 한 명이 단 한 차례만 MDL을 넘어왔는지는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13일 오후 3시 15분 추격조 4명이 각각 소총과 권총으로 귀순 병사에게 총격을 가하고, 그중 한 명이 MDL을 넘어왔다가 황급히 돌아가는 장면이 들어 있는데 이들의 후속 움직임은 더욱 긴박했다. 4명 중 한 명은 북한 군 제4초소 쪽으로 급하게 뛰어갔고, 나머지 3명은 중립국감독위원회 맨 서쪽 건물 뒤편으로 돌아섰다. 양쪽으로 갈라져 귀순자의 행방을 뒤쫓을 기세였다. 영상은 여기에서 끊긴 뒤 다른 CCTV 영상을 통해 2분 뒤 김일성 ‘친필비’ 앞에 10여명의 북한 군인이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 모여 있는 장면이 나온다. 추격조 4명의 2분간 행적이 묘연한데 이들 중 일부가 다시 MDL을 넘어와 귀순 병사를 뒤쫓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엔사는 지난 16일 26초 분량의 CCTV 영상 편집분을 공개하려다 연기했었는데 해당 영상에는 추격조의 MDL 월선 장면이 아예 들어 있지도 않았다. 귀순 병사 구조 이외에 유엔군 JSA 경비대대의 대응과 관련된 장면이 아예 없는 것도 의혹을 키우는 대목이다. 한편 3시 17분쯤 ‘친필비’ 앞에 모여든 북한 군 병사 중 일부는 저격총 SVD로 추정되는 긴 총신의 소총을 휴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격까지 기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영상] 北추격조와 2~3m… ‘엎드려쏴’ 조준사격… 긴박했던 44분

    [영상] 北추격조와 2~3m… ‘엎드려쏴’ 조준사격… 긴박했던 44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귀순할 당시 북한 군 추격조는 필사적인 남행에 나선 귀순 병사 바로 등 뒤에서 조준사격을 퍼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추격조 중 한 명은 군사분계선(MDL)을 4~5m 정도 넘어섰다가 당황한 듯 황급히 북쪽으로 돌아갔다. 22일 유엔군사령부가 공개한 6분 58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및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에는 귀순 병사가 지프를 몰고 JSA 북측 구역에 도착한 뒤 자신을 저지하기 위해 달려드는 추격조를 가까스로 따돌리며 필사적으로 MDL을 넘는, 영화보다 더 극적인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귀순 병사로서는 빗발치는 총탄세례 속에서 그야말로 자유를 향한 50m의 긴 여정이었던 셈이다.영상은 13일 오후 3시 11분 귀순 병사가 운전하는 지프 차량이 판문점과 연결된 북한 내 2차선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지프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 차선을 이용해 시속 70㎞의 속도로 내달리며 북한평화박물관을 지나 1분 10초 만에 ‘72시간 다리’ 민경초소를 그대로 통과했다. 맞은편에서 초소 쪽으로 걸어오던 북한군 병사가 곧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는지 지프가 지나가자 숨 가쁘게 뛰어서 쫓아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프는 거리낄 게 없다는 듯 그대로 내달려 판문점 북측 구역 내 김일성 ‘친필비’를 지나 방향을 틀어 중립국감독위원회 맨 서쪽 건물 옆으로 서서히 접어들었다. 건물 중간은 MDL이다. 달리던 지프는 나무들에 가려 화면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CCTV 영상에 그 이후 상황이 담겨 있었는데 지프 바퀴가 배수로에 빠진 듯 꼼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오후 3시 13분 후반 상황이다. 그 시각 다른 CCTV에 잡힌 북한 구역은 그야말로 비상벨이 울린 듯 긴박하게 움직였다. 판문각 계단에 있던 북한 군인 2명이 지프를 목격한 듯 깜짝 놀라 뛰어내려 가고, 판문각 동쪽에서 방탄복을 입고 AK 소총으로 무장한 다른 2명의 북한 군인이 지프 쪽으로 황급히 뛰어갔다. 이때 배수로에 빠진 지프는 몇 차례의 시도에도 빠져나오지 못했고, 결국 귀순 병사는 지프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북한 군 추격조 4명이 곧바로 뛰어와 양측 간 거리는 2~3m 정도에 불과했다. 바로 등 뒤까지 쫓아온 상황이라 귀순 병사가 1~2초만 지프에서 늦게 내렸더라도 붙잡힐 뻔했다.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 병사가 남쪽으로 내달리자 등 뒤에서 일제히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총열 끝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 명은 엎드려쏴 자세로 조준사격했고 나머지 3명은 앉거나 선 자세로 소총과 권총을 조준사격했다. 유엔사 특별조사단은 추격조가 AK 소총과 권총 등 40여발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격조 가운데 한 명은 귀순 병사가 끝내 MDL 남쪽으로 넘어가자 그를 뒤쫓아 순간적으로 MDL을 몇 걸음 넘었다. 건물 중간이 MDL인데 건물 남쪽을 지나 우리 측 도로까지 뛰어들었다가 당황한 듯한 움직임을 하며 MDL 북쪽으로 돌아갔다. 이때가 오후 3시 15분이다. 2분 후 영상에는 김일성 친필비 앞에 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북한군 증원병력 12명이 집결한 상태에서 판문각 뒤쪽 도로를 통해 2~3명이 추가로 모여들고, 2명이 귀순 병사가 움직인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우리 측 JSA 경비대대도 북한 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파악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던 시점이어서 자칫 양측 간 충돌로 번질 수 있었던 아찔했던 상황이다. 귀순 병사는 30여분 뒤 CCTV 영상에 포착됐다. 오후 3시 43분 37초쯤 우리 측 자유의집 서쪽 담벼락 밑에 길게 누운 형태였는데 일대에 나뭇잎이 수북해 쉽게 식별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MDL과 불과 48m 떨어진 지점이다. 한편 공개된 TOD 영상에는 JSA 경비대대장을 비롯한 우리 측 간부 3명이 쓰러져 있는 귀순 병사를 후송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흑백인 TOD 영상 왼쪽에는 흰색으로 표시된 귀순 병사가 길게 누워 있고 우리 군 JSA 경비대대장과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다가갔다. 대대장이 중간에 멈춰 엄호하는 가운데 부사관 2명이 20여m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끌어냈다. 이때가 3시 55분이다. 영상을 종합해 보면 북한 군은 MDL 남쪽으로 소총과 권총을 난사했고, 추격조 한 명은 명백히 MDL을 넘어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귀순 병사는 지프를 몰고 중립국감독위원회 서쪽 편 공터를 이용해 귀순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프가 옴짝달싹 못 하게 되면서 결국 5발의 총상을 입고 사선을 넘어온 셈이다. 긴박했던 44분간의 영상에 진실이 담겨 있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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