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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인도] 잠자던 5세 여아, 납치 후 성폭행·살해 당해 충격

    [여기는 인도] 잠자던 5세 여아, 납치 후 성폭행·살해 당해 충격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인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성범죄가 발생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의 주도인 뭄바이에 살던 5세 여아가 괴한에 납치 및 성폭행을 당한 뒤 잔혹하게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아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이른 새벽 부모 및 형제 3명과 함께 잠들어 있다가 괴한에 납치됐다. 딸이 실종됐다는 사실을 알아챈 부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에 돌입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종된 여아의 시신은 집 인근 길목에서 발견됐다. 부검 결과 피해 여아는 살해되기 직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1명의 신원을 파악한 상태이며, 인근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며 용의자 및 공범의 행방을 찾고 있다. 납치 및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5세 여아의 소식이 알려지자 인도 여성들은 또 다시 두려움에 몸을 떨고 있다. 2012년 뉴델리를 달리는 한 버스에서 20대 여학생이 집단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분노가 촉발됐지만, 13.3분당 한 건 꼴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한 채 잔혹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흑인 비하’ 논란 불러온 구찌의 터틀넥 스웨터…사과 뒤 판매 중단

    ‘흑인 비하’ 논란 불러온 구찌의 터틀넥 스웨터…사과 뒤 판매 중단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흑인의 얼굴을 조롱하는 것처럼 보이는 디자인의 의상을 선보였다가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 사과와 함께 문제가 된 의상의 판매를 중단했다. 7일(현지시간) 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구찌는 트위터 등을 통해 “방한 목적의 울 점퍼(스웨터)로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즉시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 전반에 걸쳐 다양성을 높이고, 이번 사건을 큰 배움의 기회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문제의 의상은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로, 얼굴의 절반을 덮은 부분 중 입 주변을 잘라내고 커다란 입술 모양을 그려 넣었다.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은 검은 피부에 커다란 입술로 그려진 ‘흑인의 얼굴’ 모습으로 인종차별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구찌가 이 의상을 내놨을 때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정말 구찌가 이걸 판매하는 게 맞냐”는 등 눈을 의심케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구찌의 사과 뒤에도 한 누리꾼은 “애초에 그들이 더 많은 흑인을 고용하고 이들이 회사 내 각 직급에서 활약해 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구찌 같은 명품 브랜드가 모욕적인 옷을 만들고선 곧바로 사과하고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해 또 다른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는 미국 뉴욕 맨해튼 매장에 ‘프라다말리아’(Pradamalia)라는 액세서리 캐릭터를 선보였다가 흑인 비하 논란이 일자 해당 제품을 치웠다.원숭이를 형상화한 이 캐릭터 역시 검은색에 커다란 붉은 입술이 그려졌다.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는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우스꽝스럽게 피자를 먹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가 중국 내에서 대대적인 불매 운동과 함께 상하이 패션쇼가 취소되는 등 거센 역풍을 받은 바 있다. 또 2016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신발 중 하나를 ‘노예(slave) 샌들’이라고 명명했다가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1억 시청 설특집 방송에 불륜배우 통편집 당해

    11억 시청 설특집 방송에 불륜배우 통편집 당해

    11억 7300만명의 중국인이 시청한 설날 특집 방송에서 불륜 스캔들을 일으킨 남성 배우 우슈보(吳秀波·오수파·51)가 사회를 맡았지만 모조리 통편집을 당했다. 우슈보는 탕웨이와 함께 영화 ‘시절인연’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국민아저씨’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다.하지만 가수 천위린이 18세인 미성년자 때부터 우슈보와 7년간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지난해 9월 폭로해 큰 파문을 낳았다. 우슈보는 천위린을 협박과 사생활 침해로 고발했지만 이미지에 큰 금이 갔다. 설 특집 방송 춘완뿐 아니라 저장위성TV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왕패대왕패’에서 우슈보의 출연 장면을 모조리 삭제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러브세인트2(情聖2)’도 개봉 날짜가 몇 차례 바뀐 끝에 결국 설 연휴에 개봉하지 못했다. 급기야 베이징위성TV 설 특집 방송에서는 진행을 맡은 우슈보의 출연 장면을 모조리 잘라냈고, 자르지 못한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슈보의 편집 흔적을 찾아냈다. 불륜 스캔들이 터지자 베이징위성TV의 춘완 방송 제작진은 방송 전 “모든 것을 적절하게 처리해 방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판빙빙의 탈세 사건 이후 중국 연예계에서는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진행돼 유명 배우들이 수십억 원의 세금을 물고 사회에 물의를 빚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자정 노력을 다짐했다. 우슈보도 불륜 사건으로 방송과 영화가 금지되면서 당분간 판빙빙처럼 연예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중앙(CC)TV의 설날 특집 춘완 방송은 지난해보다 4200만명 늘어난 사상최대 숫자인 11억 7300만명이 시청했다. 중국 본토에서는 6억 2140만명이 TV로 춘완방송을 시청했으며 국외에서도 2380만명이 방송을 지켜봤다. 5억 2700만명은 휴대전화 앱 등을 통해 시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기간 중국 박스오피스도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려 지난 5일 14억 3000만 위안(약 236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의 설 연휴 기간은 중국 영화계의 최대 성수기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2편 많은 8편의 신작 영화가 개봉했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잠재적 한한령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영화를 포함해 수입 영화는 단 한편도 이번 설연휴에 새로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설 연휴에 앞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이스케이프 룸’ ‘데드풀2’ ‘범블비’ 등은 모두 스크린 점유율이 연휴에 10% 이상 떨어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마트, 설 이후 대대적 가전·힐링 제품 할인행사

    이마트, 설 이후 대대적 가전·힐링 제품 할인행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설 연휴 이후 신학기·봄맞이·주부 힐링 등을 겨냥해 총 130억원 규모의 ‘포스트 설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7~13일 이마트에서 ‘삼성노트북9 15형’과 ‘LG 노트북 그램 14형’을 사면 구매 금액대별 최대 10%만큼 상품권을 받는다. 상품권만큼 할인받은 셈 치면 연중 최저가 수준이다. 이마트는 또 같은 기간 ‘닌텐도 스위치’ 등 게임기와 ‘미에어 2S’, ‘블루스카이 5000’, ‘퓨리케어 360’, ‘퓨어쿨링크 TP03’ 등 공기청정기를 할인 판매한다. ‘코지마’, ‘휴테크’, ‘브람스’ 브랜드 안마의자는 행사 카드별 최대 60만원 할인행사 품목이다. 트레이더스는 주부 힐링을 위한 명품백과 보석 로드쇼를 구성·송림·월평·안산·수원·하남점 등 6개점에서 17일까지 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새달 한·미훈련 유예되나 북·미 실무회담 따라 결정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연례 한·미연합훈련이 유예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일단 계획된 대로 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지만 북·미 간 회담 추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軍 “회담 뒤 조정·축소될 수 있어” 군 관계자는 6일 “북·미 실무회담이 끝난 뒤 훈련 계획 발표 여부를 결정해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방향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라며 “실무회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어 조정의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현재 연합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KR) 훈련을 다음달 4일부터 2주간 실시하는 것으로 잠정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기동훈련인 독수리(FE) 훈련도 명칭을 변경해 대대급 정도의 훈련으로 축소해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미 실무회담의 성과가 나오고 미국 측의 상응 조치가 있다면 연합훈련의 내용, 규모, 일정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추가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성과없을 땐 美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도 반면 회담이 난관에 봉착할 경우 연합훈련에서 미군의 전략자산이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만약 외교 과정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컨틴전시(비상대응 계획)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까지 양국은 훈련 계획에 대해 발표 일정과 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 양국이 훈련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이번 주 개최될 북·미 실무협상 결과를 지켜보자는데 공감해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미국 측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로 훈련 발표 결정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발표 방법과 시기를 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억대 포상금 내걸고 ‘건설 페이퍼컴퍼니’ 뿌리 뽑는다

    경기도가 억대의 포상금을 내걸고 건설업계의 ‘페이퍼컴퍼니(실체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 퇴출을 추진한다. 6일 설 연휴가 끝나는 즉시 경기도 발주 관급공사에 입찰한 건설업체 가운데 100여 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페이퍼컴퍼니 여부를 실사한다. 의심될 경우 행정처분 또는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근 “관급공사 수주만을 목적으로 가짜회사를 설립, 공사비 부풀리기 등 건설산업 질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조리한 관행을 완전히 근절해야 한다”면서 “면허대여·일괄하도급 등 건설산업의 불공정 거래질서를 조장하는‘페이퍼컴퍼니’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경기도는 자본금·기술자 미달 혐의 업체에 대한 실태조사만 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이번 단속부터 기존 실태점검에서 빠졌던 사무실을 무작위로 선정해 독립된 사무실 보유, 임대차계약서 구비 여부 등 법적 요건을 중점 확인할 예정이다. 동시에 경기도 발주 건설공사 하도급에 대한 조기 실태점검을 함께 실시해 무등록 건설업자나 하도급 관련 대금지급 부조리 발생 여부도 단속한다. 특히 ‘공익제보 핫라인(공정경기 2580)’을 통해 접수된 제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페이퍼컴퍼니의 경우 서류상 하자가 없는 경우가 많고 사법권한을 보유한 검·경찰과 달리 경기도는 강제 수사권이 없어 단속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익 제보자에게는 조사 후 사법처분이나 행정처분 조치가 있을 경우 상한액 없이 도 재정수입의 3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한다. 도에 재산상 이익을 가져오거나 손실을 방지한 경우에는 최대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경기도는 이밖에 전문성을 갖춘 검·경찰 출신 인력을 채용해 페이퍼컴퍼니 단속과 불공정·불법하도급 감시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건설업체들의 자정노력을 이끌어내는 차원에서, 대한건설협회 관계자가 참여하는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들은 건실한 건설사의 수주기회를 박탈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주한 공사를 대부분 일괄 하도급을 준다”면서 “하도급업체가 다시 2중·3중의 재하도급을 넘기면서 부실공사, 임금체불, 산재사고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선임병 질책에 극단적 선택” 손해배상 소송…법원 “책임 없다”

    “선임병 질책에 극단적 선택” 손해배상 소송…법원 “책임 없다”

    입대 3개월 된 육군 이병이 선임병들의 폭언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유족이 선임병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동욱)는 A씨의 유족이 지휘관·선임병 5명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말 군에 입대해 그 해 10월 박격포반에 배치됐다. 호국훈련을 준비하던 A씨는 선임병으로부터 텐트 설치가 미숙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똑바로 안 하냐”, “군대 놀러 왔냐” 등의 질책을 받았다. 훈련 숙영지로 이동한 뒤에도 질책이 이어지자 A씨는 “전날 밤 자살 시도를 했다”고 말했고, 지휘관과 몇 차례 면담이 이뤄졌다. A씨는 이후에도 총기 수령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다시 질책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숙영지를 이탈했다. 그리고 그 해 11월 야산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은 2017년 12월 선임병 등을 상대로 2억 58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선임병들에게 고의나 중과실에 해당하는 귀책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격포반에서 다루는 화기의 특성상 훈련 규율이 엄격할 수밖에 없고, 언제든지 전투에 임할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 조직으로 신입 병사가 다소 압박감을 느낄 법한 선임병들의 통솔 행위가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전입 초기 선임병 이름을 암기시키고, 호국훈련의 사전 준비와 참가 과정에서 다소 억압적 말투와 고성으로 질책하는 등 A씨로선 군 복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을 법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군대의 일반적인 분위기 등을 두루 고려하면 선임병들이 자신의 말과 행동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A씨가 유서에서 ‘군대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좀 안 맞을 뿐이다’라고 쓴 점 또한 선임병들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근거로 들었다. 지휘관들 또한 상급자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넘어 민사상 과실에 해당할 정도의 귀책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휘 계통을 통해 A씨의 자살 충동 경험 사실이 전달됐을 때 중대장이 즉각 면담하고 그 결과를 대대장에게 보고해 대책을 마련했고, 당시 호국훈련을 진행하고 있었고, 주둔지가 아닌 숙영지에서 발생한 일이었음을 고려하면 적어도 A씨가 호소하는 고통의 수준에 상응하는 대책 마련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한 청구도 “망인의 사망이 순직으로 인정돼 유족이 국가로부터 이미 보상을 받았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 설연휴 홍보 총력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명절을 맞아 대회를 알리는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조직위는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는 1~2일 광주송정역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에서 조영택 사무총장을 비롯한 조직위 관계자와 광주시 직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밀착형 캠페인을 벌인다. 조직위는 귀성객들에게 대회 소개 리플릿과 기념품 등을 나눠주고 마스코트 포토존 설치와 수리 달이 로드쇼, 윷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에 앞서 조직위는 광주시내버스에 수영대회를 알리는 랩핑 광고를 게시했으며 서광주·동광주·북광주·동광산 고속도로 요금소에 대회 홍보판도 설치했다. 설 특집으로 15만부가 발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홍보지 ‘위클리 공감’에 수영대회 소식을 실어 주요 관공서·공공기관, 문화·관광 시설, KTX 등을 통해 전달한다. 조직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설날 경품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12일까지 대회 공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웨이보 등에 접속해 수영대회 관련 퀴즈를 맞힌 정답자 중 180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설 명절 직후에는 수영 마스터즈 동호인 참가자 유치를 위해 전국 현장홍보 활동에 나선다 오는 16∼17일 대한수영연맹 주최로 전주 완산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마스터즈수영대회’와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에 참가하고 23일 ‘제주 수애기배 전국마스터즈수영대회’ 24일 경기도 부천 ‘철인3종 장거리 수영대회’ 경기장 등을 찾아 대회 붐업 조성에 나선다. 조직위는 지난 25일부터 전국적인 대회 붐업을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지점 12곳에 대회 상징물인 수리와 달이 마스코트 조형물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광주공항, 무안공항, 광주 유스퀘어, 송정역 등 주요 교통시설에는 2.5m 높이의 마스코트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11일에는 서울역 대합실에서 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은 “다양한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1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광주수영대회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7월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2019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는 8월5일부터 18일까지 14일간 200여 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부대, 염주체육관, 조선대학교, 여수엑스포 해양공원에서 각각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금·주식 보다 돈 되는 ‘세기의 장난감’ 레고

    금·주식 보다 돈 되는 ‘세기의 장난감’ 레고

    영국에서 ‘세기의 장난감’으로 뽑힌 레고가 금이나 주식·채권 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복스는 지난달 발표된 연구 논문을 인용해 레고의 평균 투자수익률이 11%에 이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스마트한 투자자들의 장난감’이라는 논문의 저자인 러시아 고등경제대학 소속 빅토리아 도브린스카야 부교수는 1980~2014년 사이 출시된 레고 세트 2000개를 대상으로 발매 당시 소매가와 2015년 레고 중고시장에서 매겨진 가격 차이를 비교 분석해 수익률 통계를 냈다. 도브린스카야 교수는 “장난감에 투자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레고는 거대한 중고 시장이 형성돼 있다. 단지 장난감이 아니라 11%의 평균 수익률을 보장하는 합리적인 투자 수단”이라면서 “2000년대 수만명의 투자자가 생겨날 정도로 레고 중고 시장은 계속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레고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만한 가격대이기에 투자 수단으로서 과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레고는 1932년 덴마크의 작은 시골 마을 빌룬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장난감 회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영국 완구소매협회는 레고를 ‘세기의 장난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레고가 다른 장난감과 차별화시키는 요인은 놀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해왔다는 점에 있다. 레고는 1998년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손실을 겪었고, 2004년에는 폐업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다시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레고의 특징 중 하나는 전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이다. 성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브릭링크, 브릭피커, 브릭스카우트 등과 같은 레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인기있는 중고 시장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다. 이베이에서는 수천 개의 중고 레고세트가 거래되는데 비싸게는 1만 달러(약 1100만원)에 팔리는 것도 있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레고가 매 2년마다 제품을 단종시키기 때문이다. 해리포터나 마블시리즈 등 팬층이 두터운 유명 영화와 관련된 레고 세트는 특히 인기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어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물론 있다. 2007년 500달러에 출시된 ‘밀레니엄 팔콘’은 현재 이베이에서 7000~9000 달러에 팔리고 있다. 또 1998년에 나온 자유의 여신상 레고 세트는 기존 소매가 200달러에서 1600달러로 8배나 가격이 뛰어올랐다. 복스는 “레고로 우주선이나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프로즌)의 엘사가 살고 있는 성을 만들 수도 있지만, 레고가 (돈이 되는) 자산을 형성해준다는 점도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법무부 “쌍용차 손해배상소송 가압류 해제”

    법무부 “쌍용차 손해배상소송 가압류 해제”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쌍용자동차 복직 노동자들이 첫 급여의 일부를 가압류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법무부가 3일 만에 가압류를 해제했다.법무부는 쌍용차 파업 관련 손해배상소송 피고들 중 최근 복직한 26명의 쌍용차 노동자에 대해 국가가 설정한 임금 및 퇴직금 채권 가압류 해제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법무부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가압류를 수행한 경찰이 제반 사정을 참작해 가압류 해제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쌍용차 근로자들이 오랜 분쟁 끝에 복직해 근무하고 있으므로 이전과 달리 복직 근로자들에 대해 가압류를 유지할 필요성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2009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면서 근로자를 대량 해고했다. 노조는 해고에 저항하며 투쟁을 이어왔고 결국 지난해 약 10년 만에 노조와 사측이 해고 노동자 복직에 합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2009년 쌍용차 노동자 1인당 1000만원의 임금 및 퇴직금 가압류를 해두었고, 복직 노동자 일부가 지난달 29일 복직 후 첫 급여명세서에서 법정 채무금 명목으로 압류 공제된 항목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노조 측은 “손배소는 배상 자력이 있는 노조에만 해도 충분하다”면서 “해고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가압류를 실행한 것은 손해 보전이 아니라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병사 평일 일과 후 외출, 오늘부터 시행…음주도 가능

    병사 평일 일과 후 외출, 오늘부터 시행…음주도 가능

    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부대 밖 외출을 허용하는 제도가 오늘(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방부는 병사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고, 작전 및 훈련을 준비하기 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평일 일과 후 외출’을 허용한다고 알렸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부터 육군 3·7·12·21·32사단과 해군 1함대, 해병 2사단·6여단·연평부대, 공군 1전투비행단·7전대·305관제대대·518방공포대 등 13개 부대를 대상으로 병사 평일 일과 후 외출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국방부는 “시범 운영해본 결과,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는 가운데 소통과 단결, 사기진작, 평일 가족 면회, 개인용무의 적시 해결 등 긍정적 측면이 많음을 확인했다”며 “일각에서 우려한 군 기강 해이 및 부대 임무 수행에서의 문제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출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총 4시간이다. 군사대비 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단결 활동, 일가친지 면회, 병원 진료, 자기 계발 및 개인 용무 등을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 또 허용 횟수는 개인적 용무일 때는 월 2회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포상의 의미인 분·소대 단위 단결 활동은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경우 지휘관 승인 아래 가벼운 음주도 가능하다. 외출 지역은 유사시 즉각 복귀를 위해 작전책임지역으로 한정된다. 아울러 휴가자를 포함해 부대 병력의 35% 범위 이내에서만 외출이 허용된다. 국방부는 “외출할 때 이동 수단과 대민 사고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 국민과 함께하는 군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한 슬라임’ 팔레트슬라임, KC 인증 합격 및 개정된 붕소 함량 검사 통과

    ‘안전한 슬라임’ 팔레트슬라임, KC 인증 합격 및 개정된 붕소 함량 검사 통과

    안티 스트레스 제품으로 인기를 끌어온 슬라임은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오감만족 아이템이다. 손으로 텍스쳐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가지고 노는 것만으로도 정서 안정과 창의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슬라임 제품에서 가습기살균제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논란이 일자 슬라임 브랜드 제품 76개에 대한 리콜 조치가 감행되었다. 이에 슬라임의 안정성 논란이 치열하게 대두되며 소비자들의 불안함도 커진 가운데, 키덜트 토이샵 팔레트슬라임은 기존 KC 인증 합격은 물론 2019년 개정된 붕소 함량 검사에서도 합격을 받으며 ‘안전한 슬라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팔레트슬라임은 슬라임을 기본으로 한 감각적인 키덜트 토이샵으로, 슬라임을 팔레트 삼아 오브제를 만드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일상과 주변에서 영감을 받아 그 안에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감정을 담고, 오브제를 마주하는 이들과 나누고자 하는 곳이다. 팔레트슬라임 조예리 대표는 “소비자 믿음을 얻기 위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슬라임 제작을 가장 우선시 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서울1기생으로서 안전과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트슬라임은 헬로우뮤지움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슬라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슬라임 시장을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19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뉴얼과 이벤트를 통해 핸드메이드 슬라임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고객들에게 더 나은 퀄리티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슬라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팔레트슬라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흥미로운 노년 생활

    [홍석경의 문화읽기] 흥미로운 노년 생활

    언제부턴가 인구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됐다. 오히려 인구학적 데이터들이 오래전부터 말해 주던 확실한 미래에 대비하지 않고 과시성 단기 정책에 집중했던 국가 기구의 무능함의 결과를 지금에야 피부로 경험하고 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출생률이 급기야 공포의 0점대로 떨어졌고, 출생자보다 사망자,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훨씬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직접적인 존속의 위험 앞에 있다. 이런 산술적 변화와 더불어 인구구조 또한 역삼각형의 고령화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했고, 국내 인구 연령대에서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하는 1959~74년생(연령별 평균 인구 88만명)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은퇴를 시작한다. 수명의 지속적 연장으로 은퇴 후의 삶이 30~40년에 달할 이 인구는 부모의 노후를 부양했으나 자식에게 노후를 의지하지 못할 것이며, 여가를 누릴 줄 아는 서구적 개념의 은퇴자층을 형성할 것이다. 이들은 배고픔을 모르고 자라 좋은 고용조건 속에서 비교적 안정된 은퇴자의 생활을 준비할 수 있었던 첫 세대이고, 20대에 독재정권을, 40~50에 부패한 우파정권을 평화적으로 바꿨다는 집단적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이다. 20대에 과외 수입으로 브랜드 상품을 소비할 수 있었고, 최초로 1인 미디어인 워크맨을 사서 꽂고 레드 제플린과 퀸을 들었으나 그만큼 개인주의적이지는 못한 세대, 유학을 쉽게 가지는 못했어도 해외여행을 대대적으로 갈 수 있었던 첫 세대, IMF가 왔을 땐 조직의 말단 관리자로서 아랫세대가 잘려 나가는 걸 보고 안심했던 세대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소셜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매사에 적극적인 이 세대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들은 민주를 외쳤으나 성차별을 방관하고 일터의 권위적 갑의 자리를 내화했으며, 세대 간 민주적 관계 정립에 무능했다. 또한 딸들을 독립적이고 유능하게 키웠으나 그 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아들들을 교육하는 것은 그만큼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남자들은 스스로를 성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핑계로 룸살롱을 마다하지 않으나 해외 출장 시 부인의 선물을 잊지 않으며, 남자 동창들과 골프와 술로 묶인 정서와 이해관계 네트워크를 자산화한다. 여자들은 대학교육을 받았으나 대다수가 ‘누군가의 부인’으로 자식들을 경쟁적으로 키우기 위해 아이들의 입시 전쟁에서 실력을 발휘했고, 적극적인 문화 향유자로서 고양된 취향을 일상을 아름답고 세련된 것으로 변화하는 데 투자했다. 이들의 비정상적 부부 관계, 급증하는 이혼, 독신생활과 성생활이 미디어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세대가 은퇴에 돌입한다. 즉 일하지 않고 소비하고 생활하며 투표하는 거대한 노년층을 구성할 것이고, 이들의 집단적인 움직임이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바꿀 것이다. 이것은 또한 젊은층의 소비 패턴에 기댄 현재의 모든 서비스 산업의 재구조화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들을 위한 문화 공간, 패션, 주거, 서비스 등은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여전히 은퇴자는 과거 노인들의 이미지에 맞춰져 의료 혜택의 대상일 뿐 젊음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한국의 모든 생활세계 하부 구조는 이들을 수용할 준비가 없어 보인다. 과거와 같은 ‘나잇값’을 하지 않는 이 건강한 은퇴자들은 나이를 먹어 가나 늙기를 거부하고, 선배들보다 안정된 경제력을 자식에게 물려주기보다 스스로를 위해 쓸 것이다. 이미 외국과의 접촉으로 거주의 대안을 경험했기에 건강한 은퇴자로서 적극적으로 여행할 것이며, 대안적 은퇴자의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신적·물질적 투자를 할 것이다. 이들은 도시뿐 아니라 청년이 떠난 농촌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닌다. 물론 농촌이 이들의 취향과 요구에 부응할 때 그러하다. 이 세대가 남길 마지막 유산은 아마도 흥미로운 노년 생활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 이미 어려운 청년 세대의 짐이 되지 않고, 경제적·정치적으로 공조하는 은퇴자의 삶. 이것은 물론 도시 중심적 시각이고, 안정된 중산층 은퇴자의 모습일 뿐이다. 그래도 미래를 밝게 보는 것은 건강에 좋다.
  • [길섶에서] 성묘길/박록삼 논설위원

    도회지 사는 어린것들에게 성묘길은 소풍길이었다. 추석이면 누런 벼를 후두두 뜯다 혼나기도 하고, 야트막한 감나무 타고 올라가 터질 듯 익은 홍시 따 먹기도 했다. 설 역시 마찬가지였다. 설핏설핏 내린 눈조차 채 녹지 않은 산줄기 누비는 일은 신나기만 했다. 아비 손잡고 고조며 증조며 산길 곳곳 산소 오르내리다 보면 등배기에 땀이 촉촉이 뱄다. 서툰 몸짓으로 어른들 흉내 내 절한 뒤 무덤가에 앉아 조상님 설명은 듣는 둥 마는 둥 과일, 포, 과자 등속 집어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뿐이랴. 아비의 고향을 찾아 집집마다 돌며 촌수도 모르는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맛난 것 얻어먹고, 운 좋으면 세뱃돈도 받았다. 성묘는 축제의 다른 이름이었다. 설이다. 세월이 흘러 아이는 아비가 됐고, 그 시절 아비처럼 어린것들 데리고 성묘한다. 아비 잃은 아이가, 언젠가 아비 잃을 아이에게 핏줄이 당김을 확인시키는 연례행사다. 여전히 아비 노릇 서툰 아비지만, 아이에게 대대로 이어지는 핏줄의 숭고함을 몸으로 확인시키고, 할아버지 등 조상의 얘기를 들려줄 것이다. 핏줄의 상실은 슬픔의 무게가 무겁다. 시간이 좀더 흐르고서 성묘길을 소풍길로 여기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다시 유쾌해질 수 있을까. 그 옛날 그랬던 것처럼. youngtan@seoul.co.kr
  • 빙어축제장의 국군장병

    빙어축제장의 국군장병

    30일 강원 인제시 빙어축제장의 2인용 썰매 릴레이대회에 참가한 군인들이 순위 경쟁보다 썰매 타는 것을 즐기고 있다. 군부대 29개 대대에서 장병 2000여명이 축제에 참여해 얼음축구대회와 군인 3종 경기 등을 체험했다. 인제 뉴스1
  • 현대·기아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는 文정부 노동적폐 1호”

    노조 반발은 임금 인상 명분 약화 분석 사회적 공감대 형성도 파업 발목 잡아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30일 우여곡절 끝에 사실상 타결됐지만 현대자동차는 노조의 거센 반발을 잠재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이 사업에 대해 거세게 반대해 온 노조를 의식한 듯 “합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문재인 정부의 정경유착 노동적폐 1호로 규정한다”며 거세게 비판하면서 대정부 및 대회사 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노조의 대의원과 집행부 등 확대 간부는 31일 하루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광주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식이 열리는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확대 간부는 현대차 노조만 600여명 규모지만 일반 조합원이 조업을 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생산공장은 정상 가동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노조와 금속노조, 민주노총 등 노조 측은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되면 임금이 하향 평준화되고 일자리가 줄어들어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사업성이 떨어지고 자동차 업계의 일자리만 축소시킨다”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타결되면 총파업 등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노조 측이 대대적으로 반발하는 이유가 광주형 일자리가 노조의 임금인상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봉 3500만원대 공장이 생기면 연평균 9200만원(지난해 기준)을 받는 현대차 노조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현대차는 생산 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노조가 불법 파업을 이어 갈 동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31일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 뒤 오후 2시 30분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노사민정 대표와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아직 최종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협상 타결을 아직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포토] 군 부대 방문, 방한피복 착용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포토] 군 부대 방문, 방한피복 착용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육군 12사단 수색대대 화랑중대를 방문해 방한피복을 착용하고 있다. 2019.01.30 국회사진취재단
  • “설 앞둔 쌍용차 복직자 첫 월급, 경찰이 손해배상 가압류”

    “설 앞둔 쌍용차 복직자 첫 월급, 경찰이 손해배상 가압류”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쌍용자동차 복직 노동자들이 첫 급여의 일부를 가압류당했다며 경찰을 규탄했다. 시민단체 ‘손잡고’는 “사회적 대화의 결과로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쌍용자동차 노동자 일부가 설을 앞두고 받은 첫 급여 명세서에서 ‘법정 채무금’ 명목으로 압류 공제된 항목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손잡고’는 “이번 가압류 집행은 경찰이 제기한 국가손배가압류 때문”이라면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는데 경찰은 가압류를 풀어주기는커녕 10년 만에 공장으로 돌아간 노동자의 첫 임금을 가압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해배상 재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압류를 진행한 것이 노동자들의 생존을 어떤 식으로 위협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잡고’는 “복직자에 대한 가압류 집행은 경찰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철회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가압류부터 풀기만 했어도 집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09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면서 대량해고를 단행했고, 노조는 이에 맞서 10년 동안 투쟁을 이어왔다. 결국 지난해 사측과 노조가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합의했다. ‘손잡고’ 관계자는 “현재 가압류당한 복직자가 몇명인지와 구체적인 금액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즉시 가압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가압류를 풀겠다는 입장을 국가소송 총괄기관인 법무부에 이미 전달한 상태”라며 “이와 관련된 설명은 이제 법무부에서 듣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손잡고는 30일 경찰청 앞에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 손배가압류와 관련해 경찰청을 규탄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굿바이, 스카이캐슬

    [조영학의 번역과 반역] 굿바이, 스카이캐슬

    지난해 말 완성된 문재인 정부 2기 행정부 장·차관의 면면을 보면 서울대 출신이 58명으로 전체의 40%에 달한다. 연세대(14), 고려대(11)를 더하면 스카이 출신은 60%에 가깝다. 박근혜 정부 6개월 행정부의 1급 이상 고위공무원 중 스카이 출신은 서울대 95명, 연세대 26명, 고려대 26명 등이었다. 과거 군사정권의 폭력에 질려서일까?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소위 엘리트 계급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어느 채널이든 교수, 변호사, 관료들이 패널로 나와 자신들의 지식을 만병통치약처럼 처방해 준다. 똑똑한 사람들이 일을 잘하겠지? 설마 군인들처럼 가두고 고문하고 함부로 죽이기야 하겠어? 막연하나마 우리 기대는 그랬을 것이다. 인기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코디’라는 직업명을 처음 들었다. 좋은 대학, 좋은 전공을 대가로 20억~25억원을 부른다는데 위의 통계를 보면 비싼 것도 아닌 듯싶다. 스카이를 나와야 저렇듯 나라에서 불러 주고 위인으로 추앙받을 수 있으니 왜 아니겠는가. 아니, 잘하면 20억원의 투자는 200억원, 2000억원으로 돌아오기도 하지 않을까. 그런데 정말 스카이가 엘리트이긴 한 걸까? 기대대로 일을 잘하기는 했을까? 사실 지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엘리트 관료들의 민낯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엘리트로서의 자부심은커녕 무능하고 파렴치한 데다 비열하고 비겁하기까지 했다. 권력에 빌붙고 정의와 진실에는 눈을 감고 문제가 드러나면 잡아떼기 일쑤였다. 그런 자들이 극소수라는 일부의 주장도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국민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동안 행정부의 50%를 차지했다는 150명의 엘리트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 사법부, 입법부의 엘리트들은 파탄을 막지 못한 것에 그 흔한 자괴감이라도 느끼고 있는 걸까? 정권이 바뀐 지금도 내 귀에는 고위공무원의 기본 덕목이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세금 탈루라는 얘기만 들린다. 박정희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가장 흔한 주장이 “이만큼 먹고사는 게 누구 덕인데?”이다.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 고문해도 먹고살게만 해주면 그만이라는, 이른바 ‘개·돼지론’이다. 그런데 무지막지한 군사정권이 지나고 말랑말랑한 엘리트 정권이 들어온 후 우리 살림은 정말 조금 나아지기는 한 걸까? 아니, 그보다는 오히려 나빠진 쪽이다. 지금 내가 보고 겪는 대한민국은 더도 덜도 아닌 ‘헬조선’ 딱 그 수준이다. “이게 나라냐?”는 자괴감 섞인 한숨도 여기저기서 새어나온다. 대학은 정치와 돈만 좇고(법을 악용해 시간강사마저 내쫓는 꼴이라니),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고 비정규직과 최저임금 속에서 허덕인다. 남녀는 서로를 증오하고 기득권자들은 부는 물론 직업까지 세습한다(심지어 연예인과 노동자까지 대물림이다). 부는 한쪽으로 몰리고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두워졌으며, 사회 갈등은 극에 달했다. 바로 엘리트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이다. 오죽하면 유시민 작가가 엘리트를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권리만 누리는” 존재들이라며 비난했겠는가. 개구리 왕국은 무능한 막대기 왕을 쫓아내고 강력한 황새를 왕으로 맞이했다. 우리는 그 반대인 줄 알았을 것이다. 폭력보다는 이성이 지배하는 세상, 합리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 우리가 엘리트에게 기대한 세상은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기대를 저버리고 자본, 권력과 결탁해 제 배를 불리는 데만 힘썼다. 더 교활해지고 더 잔인해지고 더 탐욕스러워진 건 아닌가. 엘리트의 실험은 실패했다. 탐욕과 이기심으로 세운 개구리 왕국의 ‘캐슬’은 무너져야 한다. 우리가 그들의 얘기를 들을 때가 아니라 그들이 우리 얘기를 들을 때다. 고 김용균과 심석희가 얘기하고 비정규직과 편의점 알바, 시간강사가 나서야 한다. 적어도 우리 대통령은 엘리트가 아니라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들, 사회 약자들의 얘기를 들으며 여기까지 오신 분이 아니던가?
  • 전우 아버지 위해 긴급 수혈한 15사단 장병들

    전우 아버지 위해 긴급 수혈한 15사단 장병들

    전우의 아버지가 수술 중 과다 출혈로 긴급 수혈을 해야 하자 동료 장병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선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15사단 정보통신대대 소속 김원영 상병 등 6명은 지난 17일 같은 대대의 대형차량운전병으로 근무하는 홍윤성 일병의 아버지가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홍 일병의 아버지는 골반 인공 뼈 교체를 위한 수술을 받다 과다 출혈 상태에 빠졌다. 홍 일병은 긴급 수혈을 위해 휴가를 신청했지만 필요한 혈액이 본인 혈액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사연을 들은 중대장은 저녁점호 시간에 장병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RH+ A형을 가진 장병 중 헌혈 희망자가 있는지 찾았다. 16명의 장병이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필요한 수혈량이 7명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홍 일병을 포함한 7명만 다음날 아침 춘천 혈액원에서 긴급 수혈을 했다. 홍 일병의 아버지는 긴급 수혈을 받은 후 수술을 잘 마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일병은 “급박한 상황에서 도와준 전우들이 정말 감사하고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든든한 전우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정재영 일병은 “전우의 아버지는 곧 우리 아버지라고 생각해서 너나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나섰다”며 “이게 바로 진정한 전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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