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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우이자 부부… 함께 나라 지키는 ‘부부愛 세계’

    전우이자 부부… 함께 나라 지키는 ‘부부愛 세계’

    공군 항공의무대 서종철·김미정 중령 코로나 검체채취·역학조사로 ‘감염자 0’ “두 아들에 모범 되는 부모 되도록 노력” 육군 신병 훈련하는 김현규·김나영 상사 ‘올해의 훈련부사관’으로 함께 표창받아“임무 수행 때문에 먼 부대에서 혼자 지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일과 육아를 도맡아 하고 있는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장 서종철(43) 중령은 ‘부부의날’을 하루 앞둔 20일 아내 김미정(42) 중령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아내 김 중령도 서 중령과 같이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서 항공의무전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군내에서 급속히 확산하자 각 부대의 의무분야 총책임자로서 큰 활약을 했다.이들은 소속 부대에서 검체채취반과 역학조사반을 이끌었다. 유증상자의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뢰하고, 유증상자의 이동동선 파악 및 격리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 부부의 노력으로 소속 부대에서 집단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의무특기를 가진 두 사람은 지난 2월부터 바쁜 업무로 떨어져 지내다 이달 초 무려 3달 만에 집에서 반가운 얼굴을 마주했다. 서 중령은 “두 아들에게 언제나 든든하고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아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훈련소 신병훈련 소대장으로 함께 근무하는 김현규(27) 상사와 김나영(27) 상사도 부부의 날을 맞아 함께 임무수행의 각오를 다졌다. 훈련부사관은 신병을 교육하는 직책인 만큼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갖춘 소수만이 선발된다. 부부가 함께 훈련부사관으로 활약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그동안 수상한 표창과 상장을 합하면 70여개에 달한다는 이들은 지난해 모든 훈련부사관들이 선망하는 ‘올해의 훈련부사관’으로 동시에 선정돼 육군참모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해군 군수사령부는 부부의날을 맞아 부대 내에서 함께 근무하는 군무원 부부들과 ‘덕분에 챌린지’를 진행했다. 군무원 부부들은 부대에 세워진 ‘덕분입니다’ 비석 앞에 모여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현재 해군에는 부부 군무원 150여쌍이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순천시 조례동 H아파트, 조명등 시중가보다 3배 이상 들여 설치 ‘말썽’

    순천시 조례동 H아파트, 조명등 시중가보다 3배 이상 들여 설치 ‘말썽’

    순천시 조례동 H아파트가 인근에 들어선 신축아파트로 부터 받은 민원 보상비로 조명등을 설치하면서 3배 이상 과다 계약을 한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등회사 대표가 친척관계로 알려지면서 석연치 않은 뒷말이 무성히 나오고 있다. 2018년 입주를 시작한 D아파트 시행사는 공사과정에 소음과 비산먼지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아파트 신축 반대대책위’가 보상을 요구하자 LED 조명등과 CC-TV 설치 명목으로 공사비 2억 1000만원을 지급했다. H아파트 자치회장인 김모(58·기아자동차 대리점 대표) 씨가 비상대책위원장, 주공아파트 자치회장은 비상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H아파트는 2016년 8월 LED 조명등 교체에 7391만원, CCTV 설치 9967만원 등 1억 7358만원의 공사를 진행했다. 주공아파트는 보상비의 10분 1 수준도 미치지 못한 1831만원을 받아 LED 조명등을 교체했다. 당시 주공아파트 대책위 부위원장이 “보상비 등이 적다”는 이유로 사직서를 쓰자 김씨가 곧바로 연락을 받고 와 그자리에서 사표를 찢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벌어졌다. 최근 주민들 사이에 10여년 넘게 H아파트 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가 이같은 작업을 하면서 견적을 과다하게 부풀려 공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H아파트는 시중에 7000~8000원에 판매되는 직부등 부품을 3만원, 1만원짜리 센서등을 3만 3000원에 계약했다. 최소 3배 이상 부풀려진 금액이다. 공사비는 별도로 차액만 5000~6000만원에 이른다. 시공업체 사장은 김씨의 친조카(46)라는 게 아파트관리소와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그는 김씨의 기아자동차 대리점에서 근무하다 D아파트에서 보상비가 나올 무렵 회사를 그만두고 전등회사를 차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는 전등회사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H아파트에 납품한 CCTV 제품도 설치한 지 몇개월이 안된 2017년 곧바로 단종됐다. CCTV 전문 설치업체는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옛날 물건을 사용해 이해하기 힘들다”며 “견적서 단가를 분석하면 많게는 3000만원의 차액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김씨는 “전등회사 대표와는 친족 관계가 아니다”며 “모든 공사는 시행사인 S건설에서 다 알아서 한 만큼 나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입주민 A씨는 “아파트 전체 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보상비가 특정인 잇속 챙기기로 전락했다면 큰 문제다”며 “아파트 공사비는 눈먼 돈이 아니다는 사실을 수사기관이 엄중하게 조사해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시,규제혁신 적극 추진...코로나19 침체된 지역경제 활력

    부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규제혁신을 적극추진한다. 부산시는 기업체의 규제 애로사항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규제혁신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이잘중으로 ‘규제혁신 컨설팅 추진단’을 운영하고 규제 혁파 보고회도 개최한다. 시가 마련한 규제혁신 대책은 기업 규제 현장 밀착 컨설팅·발굴, 발굴부터 개선까지 전단계별 피드백 강화, 포스트코로나 대응 디지털 경제 및 비대면 경제 분야 집중 발굴, 처리기한 단축 및 규제집중 발굴기간 운영 등이다. 또 녹산·장안·미음 산업단지에 찾아가는 규제 신고센터를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주요 단체나 협회 실무자로 구성된 민관합동 규제발굴단과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하고,전화나 이메일 등을 활용한 비대면 규제 혁신 소통창구도 운영한다. 또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산업과 4차 산업 등 신산업분야 불필요한 규제를 찾아내기 위해 신산업 규제혁신 태스크포스도 확대한다. 시 조례나 규칙,예규를 전수 조사해 신산업분야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찾아내기로 했다. 공무원이 해당 규제를 존치해야 할 필요성을 직접 입증하는 규제입증 책임제와 법률에서 금지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포괄적 최소 규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보통 5∼6개월인 규제 발굴 및 수용 여부 결정 기간을 3개월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중앙 부처가 받아들이지 않은 규제혁신 과제는 전문가 협의와 현장 간담회 등을 열어 수용률을 높일 예정이다.결과만 알리던 관례에서 벗어나 규제 발굴 제안 단계에서 결과(수용·불수용·장기검토) 까지 통보를 한다. 부산시는 현재 올해 주요 규제 건의과제 총 116건을 검토하고 있으며,이중 기업애로 규제는 ’미음지구 입주업체 허용업종 확대‘ 등 21건으로 중앙부처와 협의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규제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등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군인권센터 “대대장, 상습 폭언·욕설...고충상담 병사는 ‘암’으로 지칭”

    군인권센터 “대대장, 상습 폭언·욕설...고충상담 병사는 ‘암’으로 지칭”

    공군 부대에서 지휘관이 평소 부하들에게 폭언을 하고, 초소경계 실패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이하 센터)는 “올해 1월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모 부대 대대장으로 보임한 A 중령이 안하무인으로 부대를 운영하며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경계 실패를 은폐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A 중령은 대대 간부들에게 ‘일을 못 하면 목을 쳐버리겠다, 죽여버린다’ 등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 또한 A 중령은 고충상담을 요청하는 병사들을 ‘암’이라고 지칭하며 간부들에게 ‘이런 암들이 다른 부서로 옮겨가며 암을 옮긴다. 관리 잘하라’고 지시하고, 여군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성범죄를 희화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센터는 해당 부대에서 근무 중인 초병이 무단으로 초소를 이탈하는 일이 지난 1~2월 사이 두 번 발생했지만, A 중령이 이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지난달 부대원 일부가 대대장의 비위사실을 상급 부대에 익명 신고해 이달 10비행단에서 감찰을 결정했으나 ‘문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공군본부에서 나온 조사관들은 ‘대대장을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A 중령을 두둔하며 제보자를 색출하려고 시도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전면 재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A 중령을 즉시 보직해임한 뒤 책임을 물라”며 “A 중령을 비호하며 황당한 논리로 사태를 무마한 10비행단 지휘부에 대한 책임도 엄히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통합당 5·18 망언 사죄 계기로 당 쇄신에 적극 나서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그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해 기념식에 참석하고 과거 당 일부 인사들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대해 유족에게도 사과했다. 이를 두고 당내외에서는 통합당 쇄신작업에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통합당 지도부가 이제 비대위 구성 등 당내 현안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광주 방문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낼 것인지 아니면 대대적인 당 쇄신 작업에 나설지를 온 국민이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통합당은 직시해야 한다.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통합당 지도부와 초선 의원들이 당을 혁신하기에 주변 여건도 나쁘지 않다. 보수정당의 추락을 부추겼던 계파 논란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그동안 가장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왔던 친박(친박근혜) 세력은 이번 총선을 거치며 사실상 소멸된 상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4일 옥중서신을 발표했지만 총선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존재감이 급락했다. 서청원, 홍문종, 조원진 등 진박계의 몰락과 정당 이탈 등 친박계의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친이(친이명박)계도 소수만 원내에 진입해 계파 힘이 축소됐다. 김무성계, 유승민계 등 중진 의원들도 정작 본인들이 불출마해 당내에 미칠 힘이 제한돼 있다. 통합당 지도부가 이런 호기를 맞아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총선 당시 약속대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가 통합당과의 합당 원칙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전제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영구 폐기’를 들고 나오는 등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당은 한국당과 합당해 177석에 이르는 거대 ‘슈퍼여당’에 맞선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대여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수의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길 바란다.
  • [경제 블로그] 금융권, 재난지원금 기부 ‘눈치작전’

    [경제 블로그] 금융권, 재난지원금 기부 ‘눈치작전’

    금융권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긴급재난지원금 기부에 임직원 동참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면서 때아닌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음껏 시키라고 하고선 짜장면 보통을 주문하는 상사와 일하는 기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코로나에도 고액연봉 눈치에 기부 한다지만…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손병두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는 부장급 이상 임직원이 기부에 동참했고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도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신한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이 ‘임원들을 중심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습니다. KB·하나·농협금융까지 포함해 이른바 국내 5대 금융지주는 모두 재난지원금 기부에 동참한 상황입니다. 유독 금융권에 불어닥친 재난지원금 기부 행렬에 금융회사 직원들은 난감해합니다. 고액 연봉과 코로나19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용 상황은 이러한 기부 분위기 조성에 한몫합니다. 자발적인 기부인 데다 누구도 “기부했느냐”고 대놓고 물어보진 않지만,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아예 기부를 안 하자니 찜찜해지는 분위기에 일부 또는 전부를 기부하는 금융회사 직원들도 있습니다. 금융회사의 한 직원은 “회사 차원에서 기부를 공식화하면서 ‘나도 기부해야 하는 건가’ 하고 고민했다”며 “직원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20%를 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암묵적 강요보다 취지대로 소상공인에 써야” 앞서 농협과 메리츠금융은 임직원 동의도 구하지 않고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회사 차원의 기부 결정이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 좀더 돋보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법이 ‘기부’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한 은행 직원은 “재난지원금 도입 취지를 봐도, 기부보다는 이 돈을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매장과 같은 곳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발 사고 난 4.2인치 박격포…軍 “매뉴얼 준수 안 해”

    오발 사고 난 4.2인치 박격포…軍 “매뉴얼 준수 안 해”

    육군 박격포 사격훈련 도중 포탄이 계산에서 빗나가 야산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리 군이 운용하는 4.2인치 박격포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 파주에 위치한 모 부대는 4.2인치 박격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고폭탄 1발은 당초 목표지점으로 설정된 2.2㎞에서 1㎞ 이상 더 날아가 폭발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군 당국은 장약이 과다 주입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해당 간부가 사격 제원은 정확히 산정했는데 장약 확인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지켜야 되는 절차와 매뉴얼에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4.2인치 박격포탄은 살상 반경이 30∼40m에 달해 사람이 다니거나 민가가 있는 곳이었다면 인명 사고가 날뻔했다. 고폭탄이 폭발한 500m 인근에는 민간 건물도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4.2인치 박격포는 육군 연대급에서 전투지원을 위해 운용하는 무기다. 1950년 9월 436문이 도입돼 야전포병에 보급돼 1964년부터 보병대대에서 운용하기 시작했다. 구경은 106.6㎜, 길이 121.9cm, 무게는 47.63㎏에 달한다. 최대사거리 1.8㎞, 최대발사속도는 분당 30발로 전해졌다. 통상 박격포 사격 시 계산병과 많은 인원이 담당하는데 이 중 누구라고 착오를 일으키면 각도가 틀어져 예상지점에서 크게 벗어날 수 있다. 그만큼 정확한 계산과 절차 등이 준수돼야 한다. 이번 사건의 경우 탄약수불 간부(중사)가 탄종과 장약을 인계하면서 정확하지 못한 인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에도 경기 파주의 육군 부대에서 60㎜ 박격포 사격훈련 중 오발 사고가 났다. 당시 3개 중대가 사격훈련을 하던 중 포탄 1개가 피탄지에서 800m 벗어나 사격장 인근 야산에 떨어졌다. 조사 결과 사격제원 계산이 정확하지 못했고, 현장 안전통제 간부들이 이를 점검하지 못한 채 사격이 진행돼 낙탄 사고가 발생했다. 군이 포사격 훈련을 하면서 야산에 산불을 일으키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은혜 “고3 대입서 불리하지 않게 대교협과 협의”

    유은혜 “고3 대입서 불리하지 않게 대교협과 협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고3 학생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재수생과의 형평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전남 담양군 담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학부모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고3이 대입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할 사안이 있으면 보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부모들이 재수생과 고3 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대입 정책이 있는지 묻자 이 같은 답변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 등 대대적인 대입 일정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재수생과의 형평성을 고려하면 교육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게 한계다. 지난해 4월 예고된 대입 전형을 수정할 수 없는 데다 수능 난이도 조정은 고3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보기 힘들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고3 학생은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내용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대학들이 이 같은 문제를 고려하도록 할 경우 이번 대입부터 도입되는 ‘학종 블라인드 평가’와 충돌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세계가 감사해야”…中 ‘마스크 외교’ 실패한 까닭은 ‘자랑’

    “세계가 감사해야”…中 ‘마스크 외교’ 실패한 까닭은 ‘자랑’

    의료물자 지원하며 공산 체제 우월성 선전‘늑대 전사’ 中 외교관 거친 입도 악영향‘불량 마스크’ 속출해 中이미지 깎아내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이 대대적인 ‘마스크 외교’를 펼쳤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 통제에 성공한 후 세계 각국에 대한 의료물자 수출과 지원에 나서 현재 마스크, 방호복 등의 의료물자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가 됐다. 중국은 일부 국가에는 의료물자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해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18~19일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는 ‘중국책임론’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마스크 외교가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지나친 생색내기’ 때문이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자국 내에서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29일까지 20억 장의 마스크와 2500만 벌의 방호복을 수입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을 통해 이뤄졌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들 외국 기업에 조용하게 접근한 뒤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지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중국의 태도가 정반대로 바뀌었다. 중국은 유럽 등 외국에 의료물자를 지원하는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이를 중국 공산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중국 체제의 우월성이 코로나19 조기 통제를 가능하게 했다는 얘기이다. 심지어 한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 등 전 세계가 중국에 사과하고, 팬더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중국의 노력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폈다. ‘늑대 전사’로 불리는 중국 외교관들의 거친 입도 한 몫 했다. 지난달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은 홈페이지에서 서방의 코로나19 대응을 ‘느림보’라고 비판하면서 “프랑스의 양로원 직원들이 한밤중에 자신의 임무를 포기해 수용자들을 굶고 병들어 죽게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에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달 14일 루사예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런 공격적인 선전 활동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지원한 의료물자에서 ‘불량 마스크’ 등이 속출한 것은 중국의 체면을 크게 깎아내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긴급 사용 승인을 내줬던 중국산 N95 마스크 86종 중 무려 72종에 대한 승인을 최근 취소한 것을 비롯해 네덜란드, 캐나다, 스페인, 핀란드, 인도, 필리핀, 파라과이 등에서 중국산 의료물자에 대한 리콜 등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고문을 맡는 한 인사는 매체에 “팬더믹이 중국에는 국제 관계를 개선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며 “중국 외교는 안정적인 국가 간 관계 대신 대내 선전에만 치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체제의 우월성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중국의 선전이 서방 국가들에 먹혀들 리 없다”며 “중국은 지원 대상 국가를 선별해 의료물자를 제공했는데, 이 또한 중국의 정치적 의도에 대한 유럽 등의 경계심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민간인 학살 책임자 처벌해야

    5·18민주화운동이 오늘 4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9차례나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치권 안팎의 방해 때문에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왜곡 공작의 실상까지 모두 규명돼야 한다”고 밝혀 진실 규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5·18의 진실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해야 할 군이 국가권력 찬탈에 동원돼 민주화와 신군부의 부당함을 외치는 광주 시민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권력의 조직적인 은폐와 사실 왜곡으로 진실규명에 이르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인도적 범죄에 대해 철저히 진실을 밝히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집단 학살을 계기로 국제사회는 ‘인도에 반한 죄’로 규정해 강력하게 처벌해 왔다. 군이 체계적으로 또는 광범위하게 민간인을 학살한 행위 역시 이에 해당된다. 공소시효 자체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추가적인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광주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는 이유 중에 야당의 역사왜곡과 폄훼도 책임이 크다. 지난해 2월 미래통합당의 전신 한국당 의원들이 ‘5·18 진상 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통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고 지금도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허위 가짜뉴스가 난무한다. 독일의 경우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등의 과거사를 부정하면 엄중 처벌을 받는다. 우리도 법·제도를 정비해 역사왜곡과 폄훼를 바로잡고 가짜뉴스의 홍수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5·18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이를 처벌하는 5·18왜곡처벌법이 여러 번 발의됐지만 한 번도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5ㆍ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올해 21대 국회는 최우선적으로 관련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런 것은 주호영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우리 당은 단 한순간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 없다”고 밝히고 4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이 앞장서 역사적 화해와 동서화합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 [근대광고 엿보기] 제약업계의 선구자 화평당 이응선

    [근대광고 엿보기] 제약업계의 선구자 화평당 이응선

    1897년 국내 최초의 퓨전 신약인 활명수를 개발한 동화약방에 이어 제약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업체가 제생당과 화평당이다. 두 약방은 인천에서 문을 열었다가 제생당은 서울 남대문, 화평당은 종로로 본점을 옮긴 근대 제약업계의 라이벌이었고 최대 광고주였다. 제생당은 이경봉이 대표였는데 ‘청심보명단’이라는 소화제 신약을 개발했고 1907년 대한매일신보 12월 20일자에 첫 광고를 실으며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 문안에는 육군 군의 김수현이 실험 끝에 제조에 성공했고 같은 군의인 장기무가 효력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이경봉은 1909년 11월 30일에 3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는데 아들이 가업을 이었다. 화평당의 설립자 이응선은 1879년에 태어나 한학을 공부하다 9세 때부터 의약에 관심을 보여 15세에 독립해 화평당을 개업했고 양약종상 면허를 제1호로 얻었다. 1918년에 본점을 서울로 옮기고 일찍이 광고의 중요성을 인식해 신문과 간판을 통한 광고에 돈을 많이 썼다. 중외의약신보라는 최초의 의약 전문지를 발간하기도 했다. 화평당은 팔보단, 자양환, 태양조경환, 회생수, 소생단 등의 가정용 약품을 판매했다. 1910년 화평당 광고에는 무려 29종의 다양한 약이 소개돼 있다. 이씨는 화평당 말고도 조선매약이라는 약방을 겸영해서 영신환, 사향소합환, 우황청심환 등을 발매했는데 중국으로 수출도 했다고 한다. 약효가 좋다는 평판을 얻어 돈을 많이 번 이씨는 조선병원이라는 병원도 운영했다. 1919년 말 서울에서 전염병이 돌아 매일 100여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조선병원을 빈민들에게 개방, 무료로 진료해 주는 선행을 베풀었다. 1915년 6월 조선약학강습소라는 최초의 약학교육기관이 사립으로 설립됐는데 이씨는 평의원으로 참여했다. 조선약학강습소는 경성약학전문학교로 바뀌었다가 광복 후 사립 서울약학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 대학은 1950년 국립 서울대에 편입돼 서울대 약대로 재탄생했다. 일본 제약사들에 맞서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토종 제약업체 화평당을 굴지의 제약회사로 키운 입지전적인 인물인 이씨는 1927년 3월 48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사망했다. 이씨 사망 후에도 화평당은 동생 이동선이 계속 운영했고 빈민 1000명에게 감기약을 나눠 주는 등 선행도 이어 갔다(매일신보 1929년 3월 3일자). 이동선의 장남이자 이응선의 조카인 이남순은 우리나라 최초의 약학박사로 서울대 약대 교수와 성균관대 약학대학 초대 학장을 지냈다. 화평당 광고가 6·25 직전까지 게재된 것을 보면 화평당은 전쟁통에 문을 닫고 재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강제조사권 없어 5·18 규명 한계… 21대 국회 특별법 보완하나

    강제조사권 없어 5·18 규명 한계… 21대 국회 특별법 보완하나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5·18 당시 발포 명령자’를 포함한 진실 규명을 강조하면서 그간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실상이 모두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2일 관련 조사에 착수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권한이 제한적인 만큼 21대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 등이 얼마나 보완되느냐에 따라 진상 규명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17일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왜곡 공작의 실상까지 모두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수차례 5·18 관련 진실 규명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현행 특별법상 조사위는 출석을 거부하는 조사 대상에 대한 강제 구인 등 권한이 없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21대 총선 광주·전남 당선자 18명은 이날 조사위의 역할과 권한 확대, 5·18 역사 왜곡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5·18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등 8개 법의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통화에서 “조사위가 영장 발부권 등을 갖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조사 불응 시 엄중 처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금고형 등으로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방안을 개정안에 담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5·18을 폄훼할 시 처벌하는 법안도 21대 국회에서 처리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관련 망언을 쏟아 냈지만 국회 차원의 징계는 없었고 당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만 이뤄져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폄훼에 대해서까지 관용이 인정될 수는 없다”며 강력 대응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5·18 왜곡 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통합당의 협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광주행에 앞서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은 단 한 순간도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며 5·18 관련 단체를 법정단체화하는 내용의 5·18 민주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처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통합당은 조사위의 권한 강화, 왜곡 처벌 등에 대해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조사위 권한 강화 등에 대해 “법안 내용을 더 살피고 논의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5·18 진상규명 강제조사권 국회 통과 가능성은…주호영 “법안 내용 더 살펴야”

    5·18 진상규명 강제조사권 국회 통과 가능성은…주호영 “법안 내용 더 살펴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 당시 발포 명령자 등 그날의 진실을 모두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지난 12일부터 조사 개시 명령과 함께 관련 조사에 착수했지만 한계가 있어 21대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왜곡 공작의 실상까지 모두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규명의 목적은 책임자를 가려내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만이 아니라 매년 5월이 되면 5·18 당시의 상황에 대한 진실 규명을 강조해왔지만 현재 특별법상으로는 한계가 있다. 조사 대상자가 출석에 불응하면 강제 구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민주당 21대 총선 광주·전남 당선자 18명은 이날 진상조사위의 역할과 권한 확대, 5·18 역사 왜곡 처벌 강화, 헌정질서 파괴사범 행위자에 대한 국립묘지 안장 금지,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예회복 및 실질적 보상 등을 위한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핵심은 진상규명조사위의 강제조사권 강화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통화에서 “진상규명조사위가 영장 발부권 등을 갖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조사에 불응할 시 엄중 처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금고형 등으로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방안을 개정안에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이 통과됐을 당시(2018년 2월) 일단 진상규명조사위부터 출범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법안의 세부 내용이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할 시 처벌하는 법안도 21대 국회에서 처리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2월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망언을 쏟아냈지만 당 차원의 솜방망이 징계만 이뤄지는 데 그쳤다. 이들에 대한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됐지만 심사 한 번 이뤄지지 못하고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폄훼에 대해서까지 관용이 인정될 수 없다”며 강력 대응을 강조했고 민주당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왜곡하거나 비방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77석의 거대 여당이 된 만큼 관련 법을 적극 추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협조가 관건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광주행에 앞서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은 단 한 순간도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폄훼하거나 가벼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 특히 소속 의원의 망언과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5·18 희생자와 유가족, 상심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를 법정단체화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5·18 민주화유공자 예우법 개정안 처리도 약속했다. 다만 통합당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진상조사위의 권한 강화, 왜곡처벌법에 대해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17일 통화에서 진상조사위 권한 강화 등에 대해 “법안 내용을 더 살피고,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합당 인사들의 광주행도 이어졌다. 유승민 의원, 유의동 의원, 김웅 당선자가 함께 광주를 찾았고, 장제원 의원도 홀로 광주를 찾아 참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을 특정지역이나 정치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의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전남 담양 천주교 묘역을 찾아 조비오 신부를 참배하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40주년 추모제에 참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문 대통령 “5·18 발포 명령자 누군지, 진실 은폐·왜곡 규명돼야”

    문 대통령 “5·18 발포 명령자 누군지, 진실 은폐·왜곡 규명돼야”

    “규명 목적은 책임자 법적 처벌 아닌 진실 위해 진정한 화해와 통합의 길 가야”문재인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발포 명령자가 누구였는지, 발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5·18 당시 발포 명령자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5·18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데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우리 헌법에 담아야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주MBC의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집단 학살 피해자들을 찾아내는 일, 헬기 사격까지 하게 된 경위, 대대적으로 이뤄진 진실 은폐·왜곡 공작의 실상까지 모두 규명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도 (5·18에 대한) 폄훼나 왜곡을 더이상 없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헬기 사격을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한 데 이어 해마다 5월 진상 규명을 강조해 왔다.문 대통령은 “그 규명의 목적은 책임자를 가려내 꼭 법적인 처벌을 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진실의 토대 위에서 진정으로 화해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5·18 당시 발포 명령자 등에 대한 진상 규명 의지를 거듭 밝힘에 따라 5·18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2일 활동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진상조사위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작정”이라고 했다.文 “5·18과 6월 항쟁, 헌법 전문에 담아야” 문 대통령은 향후 개헌 시 헌법 전문에 5·18이 담겨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의 이념만큼은 우리가 지향하고 계승해야 할 하나의 민주 이념으로, 우리 헌법에 담아야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헌이 논의된다면 헌법 전문에서 그 취지가 반드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이 2018년 3월 발의한 개헌안의 전문에는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6·10 항쟁이 담겼다. 이 개헌안은 같은 해 5월 국회에서 ‘투표 불성립’이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北 비난에 군 질책? 오보보다 나쁜 과장보도”

    靑 “北 비난에 군 질책? 오보보다 나쁜 과장보도”

    “북한 감싸기 규정은 냉전적 시각”“국민 안보불안 부추겨…도움 안돼”청와대는 15일 ‘청와대가 군 훈련 보도를 문제 삼아 군 고위 당국자들을 질책했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에 대해 “질책한 사실은 없으며 토론과 논의만 있었다”며 오보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오전 ‘국방일보가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보도한 뒤 북한이 이 훈련을 비난했고, 이후 청와대 안보실이 군 당국자들을 불러 질책했다’는 기사를 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회의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시 회의는 군의 훈련이나 작전과는 관계없이 국방부 대변인, 각 군 정훈·공보실장 등이 참석한 정책홍보 점검회의였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사실이 그런데도 청와대가 마치 군의 훈련이나 작전에 개입하려 한 것처럼 보도했다면서 “이는 오보보다 더 나쁘다는 과장보도”라고 비판했다. 한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해당 회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각군 정훈·공보실장이 모인 홍보점검회의일 뿐인데, 기사에는 대대적 소환이 있었던 것처럼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가안보실이 군과 수시로 회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더욱이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만한 반응을 보이면 그 원인과 대응책에 대해 안보실과 군이 회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북한 감싸기라고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냉전적 시각”이라며 “해당 기사는 과장된 내용과 냉전적 시각으로 국민의 안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사”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해당 회의는 정례적으로 열리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례회의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1년 단위 협상과 더 높은 인상률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협상이 최종 타결되기 전까지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며 “모든 것이 타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타결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만 언급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北 비난에 군 질책’ 보도에, “오보보다 나쁘다는 과장보도”

    북한이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합동방어훈련을 비난한 이후 청와대가 국방부와 육·해·공군 고위 당국자를 불러 질책했다는 한 일간지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오보보다 나쁘다는 과장보도”라고 전면 비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군 당국자들과) 회의한 것은 맞다”면서 “그러나 질책한 사실은 없다. 토론과 논의는 있었다”고 해명하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강 대변인은 “어떤 회의인지 보도에 드러나 있지 않은데, 정책홍보점검회의였다”면서 “군의 훈련과 작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참석자들도 국방부 대변인과 각 군 정훈공보실장 등 정책홍보라인”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군의 훈련과 작전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육해공 국방부 불러 질책한 청와대’라고 마치 대대적 소환이 있었던 것처럼 전했다”며 “청와대가 훈련사실 자체에 제동을 건 것처럼 돼 있고 군이 무력화될 것처럼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실에서 홍보 점검 회의를 한 것을 저런 제목 하에 표현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인데,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가안보실이 수시로 회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킬 반응을 보인다면 원인이 뭔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회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안보실과 군의 임무”라고 했다. 또 “(기사) 본문에 특별한 논리적 근거없이 (청와대의 조치가) 북한 감싸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냉전적 시각”이라면서 “해당 기사는 국민의 안보 불안을 부추기는, 오히려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사”라고 일갈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일간지의 보도대로) 국방일보 보도가 있고 그 다음날 북한의 담화가 있었고, 회의는 그 뒤에 있었다”면서 “회의의 구체적 의제나 대화, 토론은 안보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 정례적인 회의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합참 “K-6 공이, 1월말 마지막 점검…재발 방지 최선”

    합참 “K-6 공이, 1월말 마지막 점검…재발 방지 최선”

    “코로나 19로 부대 이동 어려워져 점검 중단”1월말 이후 3개월간 정기점검 이뤄지지 않아규정상 매달 1회 점검해야…“재발방지 최선”군은 지난 3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에 대한 북한군 총격 대응 과정에서 K-6 중기관총 원격사격체계 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지난 1월 이후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15일 “현재까지 전 GP에 대한 장비점검이 이뤄졌고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장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이 쏜 4발의 총탄에 맞은 GP를 관할하는 GOP(일반전초) 대대장은 지난 3일 오전 7시 56분 대응 사격을 지시했으나 K-6 원격사격체계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우선 K-3 경기관총으로 15발 대응사격하고, 수동으로 발사하는 K-6 중기관총으로 두 번째 대응사격에 나서 15발을 쐈다. 당시 조사 결과 기관총의 공이(뇌관을 쳐서 폭발토록 하는 쇠막대)가 파열된 것이 이유로 지적됐었다. 이와 함께 ‘공이 파열’과 관련해 현장에서 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석 달 여간 해당 장비의 정기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규정상 매달 1회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이 관계자는 “1월 말 화기를 전부 정밀 점검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며 “2월 중순 적설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부대간 이동이 어려워져 정비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당일 및 주간 점검은 이뤄졌으나 정상 작동에 대한 기능 점검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어서 공이 부분까지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최근 실시된 한국 공·해군의 훈련을 비난한 뒤 청와대가 군 당국자를 불러 훈련에 대한 국방일보 보도를 질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관련 회의는 열렸다면서도 “일상적·정기적으로 사안이 있으면 함께 협의나 회의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책 등이 있었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중권 “통합당은 뇌가 없다…새 세력 만들어야” 작심 비판

    진중권 “통합당은 뇌가 없다…새 세력 만들어야” 작심 비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까놓고 말해 미래통합당은 뇌가 없다. 브레인이 없다”며 통합당의 대대적 쇄신을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유의동·오신환 통합당 의원이 주최한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서 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를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통합당 총선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거론하며 “사회가 민감해졌는데, (통합당은) 그게 왜 잘못됐는지 모른다”며 “사회과학·윤리 의식의 현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며 선거 패배와 연결됐다”며 “탄핵 정권의 패전투수인 황교안 전 대표가 당권을 잡았던 것 자체가 탄핵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권심판의 주체가 못됐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맨날 막말하고 욕하는 것을 야당 역할로 알고 착각했다”며 “거기에 호응하는 보수 유튜버와 연결돼서 서로 확신을 주고받으며 광신으로 치달아버렸다”고 비판했다. “보수 유튜버와 싸우겠다”고 선언한 김무성 통합당 의원의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주장이다.진 전 교수는 통합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로 공화주의를 제시했다. 그는 강연에서 “저들(여권)이 무너뜨린 것은 공정이다. 공적 이익을 자꾸 사적으로 만들며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조국이 잘렸지만, 정의기억연대(정의연)로 이 프레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쇠한 보수층이 박정희 시대 산업 전사, 반공과 같은 정체성에 집착한 사이 1980년대 이후 들어선 새 세력을 보수로 만드는 대안 서사를 내놓지 못했다”며 이들의 마음을 놓고 경쟁하는 전장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한중 정상 통화, 경제 충격 줄일 실질적 조치로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그제 밤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 주석 요청으로 성사된 통화에서 두 정상은 특히 최근 양국이 기업인들의 필수적 활동 보장을 위해 입국절차를 간소화한 ‘패스트트랙’(신속통로) 제도를 신설한 것을 코로나19 대응의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았다. 두 정상 간 통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2월 2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시 주석은 연내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추가 집단감염의 여지가 남아 있지만 두 나라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을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정상 통화 이후 양국 간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방역 협력이 잘 진행돼 왔다”고 평가했는데 가을 이후 예상되는 2차 대유행을 대비한 방역 협력을 선제적으로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는 방역 못지않은 경제적 과제도 두 나라에 부여했다.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6.8%로 급전직하했으며 그나마 선방한 한국도 마이너스 1.4% 역성장 충격을 겪었다. 두 나라는 이 같은 전대미문의 경제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력을 극대화해야만 한다. 지난해 기준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434억 달러로 두 나라의 경제 관계는 운명을 같이하는 공도동망(共倒同亡), 동주공제(同舟共濟)의 관계라고 할 만하다. 양국이 먼저 기업인 ‘패스트트랙’에 합의한 것도 이런 긴밀한 경제 관계가 반영됐기 때문일 것이다. 양회 이후 본격화될 중국의 대대적 경기부양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기회가 대폭 확대되길 기대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후 공고했던 한한령(限韓令)이 최근 완화된 기미가 엿보이는데 이번 기회에 완전히 거둬 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중국이 동해북부선 연결이나 개별관광 같은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지원군’ 역할을 해 준다면 그 자체로도 역내 경제활성화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미중 갈등이 재고조되는 등의 ‘변수’를 예의주시하면서 한중 간 실질적 경제협력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
  • [사설] GP 총격사건 부실 대응, 군 환골탈태해야

    합동참모본부는 그제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였던 전방 감시초소(GP) 총격사건의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북의 총격 후 20여분 만에 대응사격을 시도했으나 원격조종이 가능한 K6 중기관총의 공이가 파손돼 실패했고 이후 10분 뒤 K3 경기관총으로 첫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총격사건 32분이 지난 후에야 겨우 대응한 원인을 밝힌 것이다. GP는 북과 대치한 최전방 감시초소로 사시사철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곳이다. 북에서의 총격 등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곳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의 초기 대응이 이렇게 허술했다는 데 의아해하지 않을 국민이 없다. 한 네티즌은 “너무 늦은 대응에 북한 군이 오히려 더 놀랐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더군다나 매일 점검해야 할 기관총의 핵심부품이 파손된 채 아무도 모르고 지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해이해진 군 기강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암구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떠돌고 병사가 여군 지휘관을 폭행하고 부사관들이 장교를 집단 성추행하기도 했다. 취객이 부대 영내를 제집 드나들듯 하고 전투기 조종사들은 비상대기 근무 중 수차례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관급 장교를 포함한 장병 수십명이 무단 외출해 서울 이태원 유흥주점을 방문해 코로나19의 병영 확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때마다 장관이나 군 수뇌부가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기강해이 사건은 이어지고 있다. 군을 걱정하거나 비판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군이 외부의 적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는커녕 국민이 되려 군을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국방부에만 맞겨 놓기보다는 정부 차원의 진단과 대책이 필요하다. 대대적인 인적쇄신 등 환골탈태하는 고통과 반성 없이 군이 달라질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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