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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 3개 노선 점차 윤곽…수도권 변화의 물결

    GTX 3개 노선 점차 윤곽…수도권 변화의 물결

    서울지역과 경기 수도권 지역을 20~30분대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교통수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 B, C 노선이 이미 공사를 착공했거나 앞두고 있어 새해 들어 각 지역사회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GTX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서울지역 주민의 교통문화를 비롯해 출퇴근 등 일상에 대대적인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4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GTX A, B, C 노선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남북부를 연결하는 2300만 서울·수도권 시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꿈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역에서 A·B, 삼성역에서 A·C, 청량리역에서 B·C 노선이 각각 만난다. 경기 어느 지역에서든 20~30분대로 서울 모든 지역 진입이 가능해져 서울과 수도권을 하나의 교통문화, 생활권으로 묶어줄 전망이다. 이에 경기도 각 지자체는 GTX 정차역을 지역 교통중심이자 주거·문화·상업·업무·물류 등 각 분야 거점지역으로 키우려는 대규모 개발계획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GTX 3개 노선은 70~80km 긴 구간임에도 정차역은 불과 10~13개 정도여서 개발계획 효과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GTX를 포함 3~4개 노선이 지나는 정차역은 더욱 지자체에서 개발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계기로 삼아 지역의 발전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아직 C 노선 정차가 최종확정되지는 않았지만 4개 노선이 지날 예정인 경기 안양 인덕원, A 노선을 포함 4개 노선이 지나는 고양 대곡역, C 노선 등 3개가 지나는 군포 금정역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기본계획에 따라 안양시 인덕원에 C 노선 정차가 유력해지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추가 역사를 3개까지 허용했다. 안양시는 GTX-C 노선 인덕원 정차를 염두에 두고 인덕원 일대 대대적인 개발계획을 준비해 왔다. 안양시는 4개 노선이 지나게 될 인덕원에 철도노선을 비롯 버스와 택시 등 교통체계를 반영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주거·문화·상업·업무 등 모든 기능을 갖춘 스마트복합건물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인덕원 일대 개발제한구역 15만여㎡를 해제해 주거·상업·문화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지는 복합 공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올해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GTX-A 노선이 정차가 확정된 고양시 덕양구 대곡역 일대도 마찬가지다. 예바탕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대곡역세권 개발 계획이 표류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기대감은 높다. 이곳에는 3호선 지하철을 비롯해 경의중앙선이 지난다. 여기에다 GTX-A 노선과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모두 4개 노선이 지나는 경기 서북부 교통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대곡역 일대를 첨단지식산업과 주거·상업·업무·물류 등 수도권 서북부 교통중심이자 거점지역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곡역세권 개발은 GTX-A 노선이 정차하는 대곡역을 포함한 대장동 일대 180만㎡ 규모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지역의 거점으로 키우려는 고양시의 야심찬 사업이다. 역시 C 노선 정차가 확정된 경기 군포시 금정역 일대에도 대대적인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군포시는 지하철 1, 2호선을 포함 3개 노선이 지나는 이곳을 수도권 최고의 교통과 문화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파주시도 GTX 운정역을 상업·업무·문화·주상복합 용지가 연계된 복합기능을 갖춘 환승센터로 개발한다. GTX 각 노선 사업 계획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 지자체는 이에 맞는 개발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GTX 포함 다수의 노선이 정차하는 교통 요지가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으로 대대적으로 개발되면서 경기 수도권에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몰려오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어제의 전기차는 잊어라… 뼛속까지 달라졌다

    어제의 전기차는 잊어라… 뼛속까지 달라졌다

    2021년 새로운 전기차(EV)가 한꺼번에 몰려온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를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는 첫해로 보고 너도나도 야심작을 출격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시장에서 완전히 도태될 수 있기 때문에 출시 막판까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시되는 전기차의 핵심 경쟁 포인트는 ‘전용 플랫폼’이다. 기존 가솔린·디젤 엔진이 사라지고 전기모터가 장착되기 때문에 기존 엔진룸 공간은 작아지고 실내 공간은 더 넓어진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전기차가 등장한다는 뜻이다.●현대차그룹 ‘E-GMP’ 전기차 첫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를 올해 상반기 출시한다. 현대차의 1호 모델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아이오닉5’다. 현대차가 1974년 공개한 국내 최초 독자 승용차 모델 ‘포니’를 재해석한 콘셉트카 ‘45’가 현실화된 모델이다. 아이오닉5의 외형 크기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과 비슷하지만, 실내는 중형 싼타페보다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1회 충전 시 이동거리는 500㎞를 초과한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만 충전해도 100㎞를 달릴 수 있다. 아울러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자제품에 공급하고, 다른 전기차도 충전할 수 있는 ‘V2L’ 기술이 처음 적용된다.기아차가 내놓을 전기차 ‘CV’(프로젝트명)에도 아이오닉5와 같은 플랫폼이 적용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기존 동급 모델처럼 뼈대와 심장은 같지만 외형과 디자인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V는 기아차가 2019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를 실제로 구현한 모델이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 사명과 엠블럼을 교체하고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시도한다. 새로운 엠블럼은 ‘이매진 바이 기아’에 처음 적용했던 엠블럼 모양과 흡사하다. 제네시스는 올해 “파생 및 전용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생 전기차는 G80의 전기차 모델인 ‘eG80’, 전용 전기차는 ‘JW’(프로젝트명)다. eG80은 지난해 뛰어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G80과 외형은 똑같고 구동장치만 다르게 출시된다. JW는 아이오닉5, CV와 마찬가지로 E-GMP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SUV다. 2019년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전기 콘셉트카 ‘민트’의 디자인 요소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심각한 경영난으로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도 다음달 전기차 ‘e-모션’을 출시한다.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0㎞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e-모션을 반드시 흥행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막강한 성능의 수입 전기차 ‘공습경보’ 수입차 업체들도 고성능 전기차를 앞세워 대대적인 국내 시장 공습에 나선다.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 세단 ‘모델 3’에 이어 보급형 중형 SUV ‘모델 Y’를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판매 가격은 6000만~7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모델 3의 인기로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 90%를 달성했다.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전기차 ‘EQA’와 ‘EQS’를 출시한다. EQA는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준중형급 전기 콘셉트카 EQA의 양산형 모델, EQS는 201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대형급 ‘비전 EQS’의 양산형 모델이다. 벤츠는 지난해 전기 SUV ‘EQC’를 출시했지만 테슬라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BMW는 준대형급 전기 SUV ‘iX’와 중형 SUV 기반의 전기차 ‘iX3’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iX는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최고출력 50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이동 거리는 500㎞를 훌쩍 넘는다. 지난해 전기차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해 주목을 받은 아우디는 올해 ‘e-트론 스포츠백 55’를 선보인다. 차량 뒷모습이 쿠페형인 모델로, 기존 e-트론과 성능은 거의 같고 디자인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전용 플랫폼 전기차 ‘ID.4’를 출시한다. 준중형급 모델로 4000만~5000만원대의 대중적인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지난해 고성능 전기차 ‘타이칸 4S’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타이칸 ‘터보’와 ‘터보S’ 모델을 잇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타이칸 4S는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89㎞, 판매 가격은 1억 456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文, 새해 맞아 초계비행… 대통령 최초 공군지휘통제기 탑승

    文, 새해 맞아 초계비행… 대통령 최초 공군지휘통제기 탑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새해를 맞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공군지휘통제기인 E737 피스아이에 탑승, 초계 비행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전역의 지상, 해상, 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초계 비행을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E737에 탑승,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E737의 제원과 임무수행에 대해 보고를 받고 지휘 비행을 했다. E737은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의 핵심 전력이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E737은 이륙 후 2시간여 동안 영토와 영해를 비행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 준수를 위해 수행 인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6명으로 최소화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휘 비행 중 22사단 GOP대대장 오동석 육군 중령, 해병대 연평부대장 이종문 해병 대령,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차준선 공군 준장, 율곡이이 함장 류윤상 해군 대령 등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상황을 점검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각 부대장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장병들에게도 대통령의 새해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E737의 지휘 비행을 엄호하는 F15K 2대, F16 2대의 비행편대장으로부터 엄호 전력 임무 수행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영공방위와 완벽한 엄호임무를 수행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의 비행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마음 든든하다. 안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장 박용규 육군 중령과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UAE 간의 안보 협력을 위한 여러분들의 노고와 외교적 역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전 장병의 건승을 기원한다. 부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휘 비행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원인철 합참의장,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E737기 정·부종사 등 관계자 7명에게 “2020년은 국민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는데, 군은 지난 한 해 안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 국민방역을 도왔고 재난 극복에도 앞장섰다”며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좋은 한 해로 만들자”며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간절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30 세대] 10년 전 아랍 봉기의 교훈/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2030 세대] 10년 전 아랍 봉기의 교훈/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재학생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0년 12월, 한 튀니지 청년의 분신이 아랍 세계 전역을 뒤흔들었다. 청년의 이름은 무함마드 부아지지로, 그의 이름은 곧이어 아랍이라는 거대한 들판을 전부 태운 하나의 불씨로 기억된다. 부아지지의 분신은 튀니지에서 혁명을 촉발했고, 그 물결은 국경을 넘어 리비아, 이집트, 예멘, 시리아 등지로 번졌다. 그리하여 중동 등에서 수십 년을 이어 온 독재정권이 전복되거나 막대한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랍 봉기는 결코 사람들이 기대했던 ‘아랍의 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위대는 독재를 몰아낼 수는 있었지만 새로운 질서를 세울 수는 없었다. 혁명세력은 인구폭발로 인한 농촌 경제의 파탄과 도시의 과밀화를 해결할 수도 없었고, 고도성장을 이어 가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와 달리 깊게 침체돼 있는 아랍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리는 방법도 알지 못했다. 대신 그들은 미래를 향한 고민을 시작하기 전부터 독재 정권이 억압했던 ‘과거’와 싸워야만 했다. 농촌 경제의 악화와 수자원 위기는 종래의 부족, 종파 갈등을 심화시켰고, 도시의 과밀화는 빈민들로 하여금 급진적인 정치적 이슬람주의를 신봉하도록 만들었다. 시리아에서는 이런 모든 갈등이 폭발하면서 10년을 이어 갈 내전이 시작됐다. 이집트 혁명 당시 등장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민들의 수평적 연대가 세상 모든 독재를 몰아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무색하게도, 시리아에서 정보기술은 전투를 선동하고 과격분자들을 끌어들이는 매개체가 돼 주었다. 따라서 아랍 봉기 10년의 교훈은 낙관적인 교훈보다는 비관적인 교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랍 봉기는 민주주의의 약속된 승리보다는, ‘정의와 무질서보다는 불의와 질서가 낫다’는 키신저의 교훈이 옳았음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불의로 질서를 유지하는 수많은 국가가 언제든지 작은 불씨 하나로 송두리째 타버릴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은 아랍 봉기의 두 번째 교훈이었다. 게다가 지난 10년은 아랍 봉기를 낳은 여러 문제, 즉 도시와 농촌의 인구학적 위기, 도시와 지방 사이의 문화적 이질성, 국경을 횡단하는 극단주의의 확산이 세계적으로 더 심화된 시기이기도 했다. 아랍 봉기의 교훈을 다른 독재자들이 잘 받아들였기 때문인지 그런 붕괴가 다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몇몇 국가에서 시한폭탄은 착실히 돌아가는 셈이다. 대대적 반정부 시위를 맞닥뜨린 이란, 독재자를 몰아낸 뒤에도 여전히 불안정한 수단, 얼마 전 민족 갈등으로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는 에티오피아 같은 예시는 무수히 많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의 진짜 파괴력은, 이미 한계 상황에 몰려 있던 국가들의 질서를 요동치게 해 언제든지 부아지지의 불꽃이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한 것일 수 있다. 그러니 10년 전의 아랍 봉기와 지금의 팬데믹은, 일상을 상실한 군중의 분노가 촉발하는 혼란의 연쇄를 막는 것이 다음 10년의 화두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자 한다.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세월의 흔적 없애고 새롭게 변신한 도서관

    20년간 우리의 곁에서 오래도록 그 자리에 있던 도서관에 가 본 적이 있나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이 노후화되기 마련이죠. 역사와 세월은 그대로 두면서 낡은 시설은 새롭게 리모델링한 금천구립 독산도서관이 20년 만에 새 단장을 마치고 주민들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1999년 건립된 독산도서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이용자 중심의 공공도서관으로 새롭게 변신했습니다. 리모델링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주민 워크숍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시설에는 야외 대나무 숲에서 자연을 벗삼아 독서할 수 있는 야외 열람실, 편안한 환경에서 독서할 수 있도록 낮은 서가로 구성한 북카페 독서라운지, 개방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는 오픈형 테이블 열람실이 있습니다. 도서관 로비에는 ‘함께그린카페’ 4호점도 문을 열었답니다. 함께그린카페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직접 커피를 내려줍니다. 지난해 4월 가산디지털단지역 7번 출구에 1호점을, 최근에는 금나래문화체육센터에 5호점까지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곳, 어르신에게 합리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곳이 독산도서관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금천구립 독산도서관으로 놀러 오세요.
  • “백지 구상 위해” 靑 노영민·김상조·김종호 동반사의…文 “숙고”(종합)

    “백지 구상 위해” 靑 노영민·김상조·김종호 동반사의…文 “숙고”(종합)

    靑·내각 인적쇄신 시작…1월도 계속될 듯文, 추미애 사표 수리, 박범계 후임 내정김진욱 공수처장도 지명… 검찰개혁 재확인추미애 “공수처 야당 우려, 근거 없다”한정애 환경, 황기철 보훈 등 내정김종호 민정, 임명 넉달 만에 사의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되는 등 청와대와 내각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사의 표명을 한 청와대 3인에 대해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어수선한 정국을 조기에 수습하고 집권 5년 차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다음달 초 이들 전원을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靑 “文, 백지 위서 국정 구상 할 수 있게”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고,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이뤄진 동반 사의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 참모진의 대폭 개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 ‘투톱’인 노영민·김상조 실장은 오랜 기간 몸담은 만큼 물러날 때가 됐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노 실장은 2년 가까이, 김 실장은 1년 반 동안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또한 노 실장은 최고위 참모로서 국정 상황 전반에 대해, 김 실장은 부동산 파동과 코로나19 백신 확보 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불거진 상태다. 김종호 수석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논란 등과 관련해 주무수석으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감사원 출신인 김 수석은 불과 넉 달 전인 지난 8월 임명됐다.秋 후임 법무장관에 박범계 내정한정애 환경·황기철 보훈처장 내정 문 대통령은 연내 예고된 소폭 개각도 이날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총장과 갈등을 빚어온 추미애 장관의 사의를 수리하고, 후임에 박범계 의원을 내정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 내정과 동시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에 김진욱 헌재 선임연구관을 지명해 검찰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는 모두 판사 출신이다.추미애 “공수처, ‘수사의 전범’ 될 것” 추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수처는 ‘수사의 전범’이 되도록 운영될 것”이라며 공수처 출범과 관련한 야당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공수처 준비기획단은 지난 6월 공수처 내에서 수사부와 공소부를 분리해 내부에서도 상호 견제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따라서 공수처에 대한 막연한 야당의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전날 저녁에도 SNS에 “(윤 총장 측이 요청한) 검사징계위원회의 기피 신청 기각 절차는 적법했다”면서 “법원의 판단에 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는 게 소송 대리인과 다수 법률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밝혔다.내년 1월 등 내각 개편 순차적으로 정총리 대선·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12·4 개각을 시작으로 한 내각 개편은 내년 1월, 그리고 3월 또는 4월 재보선 후 순차 개각으로 이어지며 완성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차기 대선 출마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 등도 제기돼 인사 변동 폭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1월 초 인적 쇄신을 통해 집권 5년 차 국정 구상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 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김종호 민정수석 사의

    靑 노영민 비서실장·김상조 정책실장·김종호 민정수석 사의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이 30일 동반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정 일신의 계기로 삼아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이 백지 위에서 국정운영을 구상할 수 있도록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사의 표명은 법원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효력정지 결정, 코로나19 백신 확보 논란 등 각종 난맥상으로 청와대 인적 쇄신 필요성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2019년 1월부터 약 2년간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고, 김상조 정책실장은 1년 반 동안 정책 컨트롤타워를 맡았다. 감사원 출신인 김종호 민정수석은 지난 8월에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어수선한 정국을 조기에 수습하고 집권 5년 차 안정적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 내달 초 이들 전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청와대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2020 최우수 조종사’ 이세리 소령

    [포토] ‘2020 최우수 조종사’ 이세리 소령

    공군이 29일 충남 계룡 공군본부에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2020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인 ‘탑건’(Top Gun)에 KF-16 전투조종사 한재석(32·공사 59기) 소령이 선정됐다. 사진은 2020년 공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공중기동기 분야 공중투하 부문에서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된 5공중기동비행단 258공수비행대대 이세리 소령. 2020.12.29 공군 제공
  • [안도현의 꽃차례] 초간정 가는 길

    [안도현의 꽃차례] 초간정 가는 길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북 예천 용문면 죽림리에 초간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나는 멀리서 벗들이 올 때마다 금당실이나 초간정으로 산책을 나선다. 초간정은 내가 아는 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품 있는 정자다. 이 정자는 모양새가 아주 단출한데 그 주위에 수백 년 된 소나무와 참나무가 근사한 원림을 형성하고 있다. 용문사 쪽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초간정을 감고 흐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든다. 처마 아래에는 원래 이름 초간정사(草澗精舍) 나무 편액이 걸려 있다. 그걸 볼 때마다 그 고졸한 멋에 빠져든다.이곳은 한가하게 풍류를 즐기기 위해 지은 정자가 아니다. 초간정은 조선 선조 때의 문인 권문해의 별서(別墅)다. 권문해가 관직을 그만두고 귀향해 풍광이 뛰어난 곳에 따로 지은 별채 공부방이었다. 그는 학봉 김성일, 서애 류성룡 등과 함께 퇴계 이황의 문하에서 공부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의 집필자다. 이 책은 모두 20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서 임진왜란 이전 우리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사에 대한 총괄 보고서다. 초간정을 돌아보다가 문득 기록들을 모아 분류하고 저잣거리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수집한 권문해의 노고를 생각해 본다. 기록은 기록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기록된다. 그의 손끝을 떠올리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권문해는 당시 우리 학자들이 학문을 대하는 태도가 사대주의적 경향을 띠는 데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그는 “선비들이 중국의 일을 이야기할 때는 역대의 흥망을 어제 일처럼 환하게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일은 수천 년 동안의 역사를 마치 태고의 일처럼 아득하게 여기고 있다. 이는 눈앞에 있는 것은 보지 않고 천리 밖에 있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고 했다. 우리의 자주성에 바탕을 둔 저작 ‘대동운부군옥’은 보물 제878호로 지정돼 있다. 이와 함께 권문해의 자필일기 ‘초간일기’도 보물 제879호다. 이 책은 1580년부터 1591년까지 12년간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소상하게 기록한 일기다. ‘초간일기’는 ‘대동운부군옥’ 집필을 준비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기록한 노트라고 할 수 있다. 1582년 2월 15일 일기에는 역병이 번지기 시작해 차례를 지내지 못해 죄송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나라 전체에 전염병이 번져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일은 유림으로서 식음을 전폐하는 일과 다름없었으리라. 1587년 10월 27일 일기에서도 당시 유행하던 역병 이야기를 거론한다. 그 무렵 그는 ‘대동운부군옥’의 편찬을 마무리할 때였는데 아들이 역병에 걸려 세상을 뜨는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도 일찍부터 경험했을까. 올겨울에 나는 밖으로 나돌아다니지 않고 방에 틀어박혀 그 국역본을 읽어 볼 생각이다. 초간정에서 예천 권씨 종택이 있는 마을까지 나 있는 농로를 나는 아직 걸어 보지 못했다. 그 길을 지금보다 품위 있게 보수한다면 16세기 권문해가 걷던 길을 우리도 따라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초간종택은 경북 북부지방 종가의 형태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가옥이다. 이곳에 있는 백승각에는 ‘초간일기’와 ‘대동운부군옥’ 판목 수백 점이 보관돼 있다. 봄날, 서고에 쌓여 있던 고서들을 꺼내 바람을 쐬고 햇볕에 말리고 먼지를 떠는 일은 이 집안 대대로 장손이 맡았다. 이 일을 포쇄(曝?)라고 한다. 500년 동안 이어진 이 좋은 습관이 이 집안의 전통이 됐다고 들었다. 그 일을 도맡아 하던 13대 종손 권영기 어르신이 올해 2월에 별세했다. 선비 집안의 종손으로 예를 갖추어 손님을 맞이하고 국가의 보물들을 극진하게 다루던 분이다. 그분이 떠나시던 때는 나라에 역병이 창궐하기 시작하던 때라 신문 지상 어디에 한 줄도 소개되지 않았다. 얼마 전 찾아가 본 초간종택은 여전히 상중(喪中)이었다. 사랑채 툇마루로 올라가는 입구는 짚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벽에는 상복이 걸려 있었다. 장례 때 소임을 맡은 이들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 대청 벽에 길게 붙여 놓고 있었다. 몇 백년 전의 시간이 아직 거기 머무르고 있었다.
  • 제약사·정부에 불신 깊은 佛… 1호 접종 생중계 없이 진행

    “백신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고, 의무가 아닙니다. 우리 연구자와 의사를 신뢰합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의 일부다. 이날부터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전염병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이 커져 가지만, 프랑스만은 예외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손꼽힐 정도로 큰 데도 백신의 효능과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 탓이다. AP통신은 이날 “유럽 전역에서 이번 주 ‘팡파르’를 울리며 대대적으로 접종 계획을 알렸지만,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프랑스에선 정부가 보다 저자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선 수도권 일드프랑스 센생드니주의 병원 산하 장기 요양시설에 사는 모리세트(78)를 시작으로 고령층에게 백신을 접종했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접종 첫날 모습을 생중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장에는 정부 고위 관료도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6만명을 넘었는데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건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백신이 거대 제약사의 돈벌이 수단이라는 편견이 깊어서다. 프랑스에선 2010년 무렵부터 백신을 비롯한 항생제, 우울증 등 의약품 부작용을 거대 제약사가 은폐하고,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실제 지난달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세계경제포럼이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프랑스는 절반을 겨우 넘는 54%에 불과했다. AP는 “극좌와 극우 정치인들이 백신 우려에 기름을 부었지만, 최근 국가 보건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온건 성향의 유권자 사이에서도 이 같은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접종 첫날 “우리는 계몽주의의 국가이자 백신의 선구자 파스퇴르의 국가”라고 하면서도 백신 접종이 의무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 자연스럽게 불신이 해소되길 바라는 자세를 취했다. 한편 4억 5000만명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EU 27개국은 집단면역을 위해 인구의 70%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접종은 방역 최전선의 의료 종사자와 고령자, 요양원 거주자 등에게 우선 이뤄지며, 일반 시민은 내년 봄이나 여름부터 접종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EU 27개국에서는 12월 중순 기준 누적 확진자 1400만명, 사망자 33만 6000명가량을 기록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80일 전투’ 자력갱생 강조한 北… 김정은 신년사 뭘까

    ‘80일 전투’ 자력갱생 강조한 北… 김정은 신년사 뭘까

    북한이 주민 단결을 위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80일 전투’가 30일 막을 내린다. 곧바로 제8차 당대회를 비롯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 등 정치적 대형 이벤트가 몰려 있는 1월을 맞이한다. 당장 1월 1일에 김 위원장 신년사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80일 전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논설에서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며 우리가 강대해지고 잘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믿을 것은 오직 자기의 힘뿐”이라며 ‘자력갱생’ 정신을 강조했다. 당대회 리허설을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평양 김일성광장에 수천명이 행사를 위해 리허설을 준비 중인 모습이 찍혔다고 보도했으며, 위성 카메라에는 군집 퍼포먼스로 보이는 ‘결사옹위’ 글자가 잡혔다. 1월 1일 신년사 여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승계 이후 지난 9년간 7회에 걸쳐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이 때문에 1월 당대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별도의 메시지를 준비하기 보다 당대회에서 ‘사업총화 보고’로 대신하거나 주요 신문의 공동사설 형식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년사를 한다면 대외 메시지 보다는 제재와 수해, 코로나19라는 삼중고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낸 주민들을 격려하는 내용에 집중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대외 전략노선 등은 당대회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아직까지 당대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0일 전투 성과와 독려, 비상 방역사업을 연일 강조하는 보도 동향을 볼 때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 언급이 없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LH, 29일 평택고덕 A-3블록 신혼희망타운 496세대 공고

    LH, 29일 평택고덕 A-3블록 신혼희망타운 496세대 공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9일 경기도 평택고덕 A-3블록에 신혼희망타운 공고를 진행하고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모집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택고덕 A-3블록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55㎡ 타입으로 총 496세대 중 금회공급은 공공분양 330세대이다. 평택고덕 A-3블록 신혼희망타운 입주대상은 혼인기간이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부부, 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혼인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이며, 무주택세대구성원만이 입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인 평택고덕 A-3블록 신혼희망타운은 신혼생활 맞춤형 단지 설계로 육아보육서비스 및 실속형 세대구성과 커뮤니티 단지 설계 등 주목받는 맞춤형 주거공간이다. 단지 인근의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지구 조성으로 쾌적한 쇼핑생활이 가능하며 구도심의 홈플러스 및 PMC박병원 등 이미 조성된 다양한 생활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초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산대, 국제대, 국립한국복지대대 등의 우수한 면학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해당 단지는 첨단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홈 음성서비스, 스마트 원패스(스마트폰 앱과 스마트 키사용), 홈 네트워크, 원격검침, 차량출입 통제, 무인택배, CCTV, 초고속 정보통신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실내 생활 편의를 위해 에코형 월메이드 시스템을 적용해 거실 LED조명제어, 세대환기, 스마트홈 생활정보기, 실별 온도조절기, 대기전력자동차단콘센트, 음식물 탈수기, 핸드터치식 절수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LH 측은 “해당 단지는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서정리역의 역세권에 SRT의 광역교통, 최첨단의 삼성반도체단지와 평택브레인시티의 첨단산업단지, 송탄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어 고덕국제신도시로의 면모가 갖춰져 있으며 BRT 인접 및 평택제천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 등의 도로교통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지는 서울과 수도권으로 통하는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고 행정타운과 상업시설, 학교가 가까우며, 천해자연과 높은 녹지율, 다양한 육아 편의시설이 있어 신혼부부에게 특화됐다. 특히 단지 내 커뮤니티 마당과 잔디마당 및 지하1층 카페와 실내 놀이터 등 입주민이 함께 어울리며 생활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이 있는 것이 눈여겨 볼만하다. 한편 평택고덕 A-3블록 신혼희망타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LH청약센터 또는 신혼희망타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LH대표콜센터로 연락해 상담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로 車공장 셧다운 충격… 제네시스 흥행 돌풍에 깜짝

    코로나로 車공장 셧다운 충격… 제네시스 흥행 돌풍에 깜짝

    전기차 시대 앞두고 잇단 화재 미스터리벤츠, 소프트웨어 이용해 배출가스 조작새 주인 못 찾은 쌍용차 또 회생절차 신청올해 자동차 업계도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변수로 파란만장한 한 해를 보냈다. 해외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지만 내수 시장이 굳건히 버텨 주면서 나름대로 선방했다. 미래차의 핵심이 될 친환경차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을 앞두고 ‘화재’ 이슈로 막판 성장통을 겪었다. 올해 자동차 업계를 뒤흔든 5대 뉴스를 선정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이슈는 ‘공장 셧다운’(가동 중단)이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영업망이 무너지면서 해외 모든 공장이 한 달 동안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외국계인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쌍용차의 해외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주저앉기도 했다. 또 중국 내 봉쇄령으로 자동차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뭉치)를 국내로 들여오지 못해 국내 공장까지 2~3주가량 셧다운을 피하지 못했다. 해외 판매는 아직도 회복되지 않았다. 현대차의 1~11월 누적 실적은 전년 대비 20.9%, 기아차는 9.6% 급감했다. 전기차 화재는 사회문제로 번지기도 했다. 2018년 5월부터 지난 10월까지 발생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화재 14건 가운데 절반인 7건이 올해 집중됐다. 정부와 현대차, 배터리 공급사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오리무중이다. 대대적인 리콜 조치 이후에도 차량 충전에 문제가 계속되자 차주들은 집단소송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 단종설까지 흘러나오면서 차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테슬라X 충돌·화재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올해 가장 시선을 끈 흥행 모델은 단연 ‘제네시스’다. 올해 1월 출시된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은 3만대, 3월 출시된 완전변경 G80은 5만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수입차 단일 모델이 국내에서 연 1만대를 판매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놀라운 규모다. G80은 현대차 쏘나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내년 초부터 판매되는 GV70도 최근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대를 훌쩍 넘으며 대박을 예고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조작이 가장 충격적인 이슈였다. 환경부는 벤츠 경유차 12종이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였다며 벤츠 측에 7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때문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벤츠의 지난 11월까지 실적은 지난해보다 3.4% 줄었다. 반면 2위 BMW는 전년 대비 34.8% 성장하며 벤츠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 온 쌍용차는 대주주 마힌드라앤마힌드라까지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고립무원’ 상황에 놓였다. 새 주인 찾기가 난항에 빠지고 국내외 금융사에서 빌린 수천억원의 차입금을 갚지 못하게 된 쌍용차는 결국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또 불붙은 TK-PK 갈등

    김해신공항 vs 가덕도신공항… 또 불붙은 TK-PK 갈등

    국무총리실 검증위 “근본적 검토 필요”김해신공항 건설 계획 사실상 백지화부울경·여권, 가덕도신공항 추진 앞장대구·경북 “정치적 결정에 뒤엎어” 반발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안은 국무총리실 검증에서 백지화로 결론 났다. 대안은 가덕도신공항이다.’ vs ‘대구·경북민은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이자 미래가 달린 김해신공항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이 국무총리실 검증에서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간 지역 충돌로 이어지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부산·울산·경남은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최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한 뒤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신공항으로 만드는 박근혜 정부 때 결정된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부산·울산·경남이 김해신공항의 안전·확장성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정부에 끈질기게 검증을 요구하면서 뒤집혔다. 부·울·경은 정치적 이유로 잘못 결정된 김해신공항 계획이 검증에서 바로잡힌 것이며 안전한 경제신공항인 가덕도신공항을 하루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앞장선다. 여권에서도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반면 대구·경북은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한 김해신공항을 국무총리실 검증으로 뒤엎은 게 오히려 정치적 결정이라며 반발한다.●김해신공항, 朴정부때 결정된 국책사업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한 부·울·경 상공인 간담회에서 공식 건의됐다. 노 당선인은 “적당한 위치를 찾아보겠다”고 답했고 대통령에 취임한 뒤 영남권 자치단체장 등의 신공항 건설 건의에 2006년 남부권 신공항 건설 검토를 지시해 공론화됐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대선 때 동남(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이명박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압축된 후보지 밀양과 가덕도를 놓고 평가한 결과 모두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2011년 4월 사업을 백지화하고 사과했다. 박근혜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을 다시 추진했다. 대구·경북과 경남·울산은 밀양 지역에, 부산은 가덕도에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과열로 지역갈등이 커지자 2015년 1월 19일 5개 광역단체장은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를 따르기로 합의했다.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을 수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2016년 6월 21일 밀양과 가덕도가 아닌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이 가장 적절한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가덕도는 부산 최남단에 있어 접근이 불편하고 밀양은 영남 중심이지만 대도시와 떨어져 있고, 김해 신공항은 대도시와 인접해 영남 모든 지역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해신공항이 안전에도 문제가 없고 환경훼손이 가장 적다고 분석했다. 가덕도는 바다를 메워야 하고 밀양은 산을 깎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일부 영남권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은 치열한 공항 유치 경쟁 때문에 김해로 정치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김해 시민 “소음피해”… 출발부터 난관 국토부는 2018~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1~2025년 본공사, 2025년 종합시운전을 거쳐 2026년 개항하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2017년 4월 공항개발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김해지역 시민·사회 단체는 소음 대책이 부실하다며 반대대책위를 구성해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와 입지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역 정치권과 김해시, 경남도도 우선 소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국회의원이던 2017년 10월 “영남권 신공항은 24시간 관문 공항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결론이 났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김해신공항은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했다.●부·울·경 김해신공항 문제점 검증 관철 백지화된 가덕도신공항 계획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문 대통령도 ‘24시간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 공항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해 다시 살아났다. 부·울·경의 끈질긴 요구로 지난해 6월 2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적정한지를 총리실에서 검증하고 검증 결과에 따르기로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해 세계적인 공항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결정한 국책사업을 5개 시도 합의 없이 다시 논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총리실 검증위는 1년이 넘는 검증작업 끝에 지난달 17일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계획안이 안전, 시설운영,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돼야 하고 확장성 등이 떨어져 관문 공항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에 동남권 신공항 연구비로 20억원을 반영해 가덕도신공항 가능성을 열어 놨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135명은 내년 2월 통과를 목표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 15명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다. 전임 경남지사 출신인 대구지역구 홍준표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김해공항 폐지를 전제로 한 가덕도신공항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부·울·경 광역단체장은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부·울·경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울·경 단체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환경과 조건을 따져 볼 때 가덕도신공항은 동남권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한 최적의 안전한 경제신공항이며 인천공항을 유사시 대체할 수 있는 수도권에도 필요한 ‘상생공항’”이라고 강조했다. 14개 광역시도의회 의장들도 지난 7일 부산시의회에서 지지 선포식을 갖고 힘을 보탰다. 인천시의회와 대구시·경북도의회는 빠졌다. 대구·경북 지역은 김해신공항 재검토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경북도의회는 14개 시도 의장들의 가덕도신공항 지지 철회를 요구하며 김해신공항 백지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항의 기자회견을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총리실 검증위 결과 발표 직후 공동 입장문을 내고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앞으로 모든 절차에는 영남권 5개 시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선언했다. 총리실의 사실상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는 검증 결과도 정치적인 상황에서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교통학회가 최근 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총리실 검증 결과와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5%가 ‘김해신공항 검증위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부산시 건설 계획안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3500m 활주로를 건설해 중·장거리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국제관문공항으로 만든다. 사업비는 7조 5400억원이다. 부산시는 주변 작은 마을 주민들을 이주시키면 인천공항처럼 24시간 운영할 수 있고, 확장이 필요하면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시대 읽는 참신한 창조, 우리 전통을 지키는 길”

    “시대 읽는 참신한 창조, 우리 전통을 지키는 길”

    “냄새 없는 된장 만든 전통된장 집처럼젊은층·외국인도 찾는 전통 만들어야” 안동소주, 세계 술 품평회 최고등급상백년소공인 선정·온라인 판매망 구축국내 넘어 미국·호주·중국 등으로 진출“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것만이 전통이 아닙니다. 시대 흐름을 읽고 참신한 창조를 하는 것이 곧 전통을 지키는 방법이죠.” 500년 넘게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비법으로 안동소주를 빚는 박재서(83·‘명인 안동소주’ 대표) 명인은 24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시로 ‘전통된장’을 들었다. 박 명인은 “예를 들어 3대째 전통된장을 만드는 집에서 할아버지 세대 방식 그대로 냄새가 짙은 된장을 만들면 젊은 사람들 외면을 받아 결국 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전통된장을 유지하면서도 오미자 된장처럼 색깔이 예쁘고 냄새도 안 나는 된장을 만들면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은 그렇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995년 전통주 명인 6호로 지정된 박 명인은 기업 형태로 ‘명인 안동소주’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안동소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온라인 판매망도 일찍이 구축해 전국 곳곳에서 안동소주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 전 세계로 활동 무대도 넓히고 있다. 세계적인 술 품평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에서 최고 등급인 그랜드골드를 수상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류품평회에서도 실버메달을 획득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최근 명인 안동소주를 전통 기업 인증서인 ‘백년소공인’으로 선정했다. 500년 전통의 명인이 온라인 판매나 해외 진출까지 적극 나선 것은 사뭇 생소하기도 하다. 박 명인은 “일본 전통 사케가 어떻게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지 알고 싶어 직접 현지 공장을 찾았는데,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는 것을 배웠다”며 “우리도 빨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전통주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고, 대형마트 등 유통망이 복잡해지면서 수익도 낮아졌다”며 “어렵지만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해 보자고 마음을 먹었고,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통주 명인은 온라인에 제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오프라인 판매망은 거의 죽은 수준이라고 한다. 박 명인은 “전통주는 역사가 깊은 곳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영세하다 보니 혼자 북도 치고 장구도 쳐야 해서 온라인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정부 차원에서 전통주 명인들이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하고, 전통주뿐 아니라 많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살아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지역 울상의 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방문의 해’ 사업은 완전히 물거품이 됐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해마다 경쟁적으로 벌이던 ‘지역 방문의 해’ 사업이 올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해 대전시, 전남 고흥·해남군, 전북 정읍시, 경기 연천군·안산시, 부산 동래구 등 10여개 광역 및 기초지자체가 올해를 지역 방문의 해로 지정, 운영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쳐 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으로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관광객 4000만명을 유치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잡았다. 전남 고흥군과 경기 연천군도 관광객 600만명, 300만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방문의 해 사업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지자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준비했던 각종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고,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관광객은 되레 감소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한국의 사회동향’을 보면 경북 대표 관광지인 안동과 경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광객 수가 각각 30.9%와 28.9% 감소했다. 특히 울릉도는 72.9%나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 완주군이 유일하게 내년을 지역 방문의 해로 지정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군과 내년에 방문의 해 공동 사업을 벌이기로 했던 경북 울진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완주군은 2021~2022년을 지역 방문의 해로 선언했고, 울진군도 2021년을 지역 방문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비어드파파·스위트밀, ‘집콕’ 언택트 문화에 맞춘 디저트 제안

    비어드파파·스위트밀, ‘집콕’ 언택트 문화에 맞춘 디저트 제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집콕’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스위트밀㈜(대표 최동욱)이 비대면 송년회와 홈파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제품·혜택을 선보였다. 먼저 스위트밀의 프랜차이즈 사업인 ‘비어드파파’에서는 지난 18일 홈파티를 콘셉트로 신메뉴를 출시했다. 올겨울 시즌 한정 메뉴인 ‘눈꽃크런치슈’는 슈에 현미크런치와 초콜릿코팅을 더해 맛과 식감을 살렸고, 식용 눈꽃을 올려 겨울 무드를 완성했다. 눈꽃크런치슈가 포함된 홈파티 슈세트를 사면 파티 데코픽과 막대초를 선착순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디저트 전문몰 ‘스위트밀’에서도 집콕 아이템을 선정해 기획전을 펼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새로운 취미로 떠오른 홈베이킹 트렌드에 맞춰 ‘노오븐 에어프라이어 홈베이킹키트’ 기획전을 한다. 또 홈카페를 위한 원두나 티, 가족 단위 송년회나 신년 파티를 위한 케이크 등 다양한 기획 제품을 마련했다. 언택트 소비 확산의 움직임에 맞춰 스위트밀 온라인몰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이용자 편의와 독자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다. 온라인몰은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만들어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이나 네이버 톡톡처럼 이용자와의 실시간 소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상품 후기를 바로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고객감사 이벤트’도 확대했다. 김태연 스위트밀 파트리더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한 분위기에도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신메뉴와 온라인 기획전을 기획했다”며 “예년 같지 않은 연말연시 속에서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국민의힘, ‘선거불복’ 민경욱·‘달님영창’ 김소연 등 24개 당협 물갈이(종합)

    국민의힘, ‘선거불복’ 민경욱·‘달님영창’ 김소연 등 24개 당협 물갈이(종합)

    김종인 비대위, 24개 지역 당협 대폭 물갈이민경욱·김소연에 전직 최고위원들도 교체서울지역 11곳은 재보궐 이후로 유보 결정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24일 민경욱 인천 연수을 당원협의회위원장을 비롯한 24곳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폭 교체하기로 했다.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다만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고려해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교체는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당무감사위원회 교체 권고 명단에 오른 49곳의 당협위원장을 두고 논의를 거쳐 24곳을 교체하기로 의결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정량적 평가를 해 교체를 권고했고 거기에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과 비대위 9명의 의논 끝에 종합적 판단으로 만장일치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다시금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새로운 각오를 격려의 시선으로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교체된 대상으로는 4·15 총선 투표조작을 주장하는 인천 연수을 민 전 의원과 지난 추석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으로 논란이 됐던 대전 유성을 김소연 변호사가 포함됐다. 또한 자유한국당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정미경(수원을) 전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었던 김영환(경기 고양병) 전 의원 등도 교체 대상이 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비대위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교체 권고 명단에 올랐던 김진태(강원 춘천철원화천양갑)전 의원과 전희경(인천 동구미추홀갑) 전 의원 등은 살아남았다. 배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교체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각 시도당위원장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교체 권고 대상이었던 11곳은 서울시장 선거 이후로 교체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 당 내부에서 제기된 “현 시점에 당협을 교체하면 지역 조직이 망가져 선거 위험부담이 크다”는 우려 목소리를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사퇴를 의결한 당협위원회 총 24곳에 대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조만간 새로운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체 결과가 발표되자 민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반발했다.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의 해명을 듣겠다고 해서 귀국했는데 등 뒤에 칼을 꽂느냐”며 “하나같이 민주당이 싫어하는 일을 했다는 게 이유다. 김종인은 야당에서 문재인이 아파하는 가시를 제거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당권 행보를 시작한다. 당 대표가 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통보나 고지 한마디 없이 언론에 발표부터 하는 싸가지 없는 중앙당 관행을 제일 먼저 뜯어 고치겠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월성 원전 자료 삭제 공무원 3명 기소…尹총장 부재로 ‘윗선 수사’ 동력 약화

    월성 원전 자료 삭제 공무원 3명 기소…尹총장 부재로 ‘윗선 수사’ 동력 약화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내부 자료 삭제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을 재판에 넘기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검찰 안팎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재가 ‘윗선’ 수사에 대한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감사방해 및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방실침입 혐의로 산업부 문모 국장과 김모 서기관을 구속 기소하고, 정모 과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2월 ‘월성1호기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 관련 공용전자기록 자료 530여개를 삭제하고, 이 과정을 지시하거나 묵인·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공용전자기록 손상 혐의는 최대 형량이 징역 7년이다. 지난달 5일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의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윤 총장이 직무에서 배제되며 수사 위축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지난 1일 직무에 복귀한 윤 총장이 수사팀의 영장 청구 방침을 전격 승인하고 문 국장과 김 서기관이 구속되며 수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으로 또다시 직무에서 배제되면서 수사 동력 약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검찰은 국민의힘이 이 사건과 관련해 고발한 피고발인 12명 중 절반 이상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채희봉(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당시 대통령 산업정책비서관 등 ‘윗선’에 대한 소환 조사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1월 검찰 정기 인사에서 지휘부 교체설도 제기된다. 월성 원전 수사를 지휘하는 이두봉(56·사법연수원 25기) 대전지검장과 윤 총장의 권한대행을 맡은 조남관(55·24기) 대검찰청 차장의 교체설이 대표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 권한대행이라고 해도 인사권을 피할 수 없어 수사의 외풍을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글로벌 In&Out] 자원의 저주와 중국, 북한이 얻어야 할 교훈/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자원의 저주와 중국, 북한이 얻어야 할 교훈/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은 코로나로 인해 무역이 거의 중단됐고 시장에서는 이상 신호가 터져 환율과 유가 등의 가격변동과 이상한 움직임도 보인다. 사실 무역 중단은 내부 상황을 감안한 북한 당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으로 그만큼 국가 내구력에 자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 문제는 코로나가 아니라 장기화된 제재이다. 미국과 복잡한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중국이 독자 개발한 백신을 북한에 제공하게 되면 코로나 위기가 해결될 수 있다. 코로나가 급성질환이었다면 오히려 제재는 만성질환이 될 수 있고, 제재로 인해 대중 의존도를 높여 앞으로 북한의 주권 문제로 변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에 중국은 친구이자 위협이다. 중국에 나라 경제가 먹히고 엘리트도 포섭돼 김씨 가문보다 중국 당국에 동조할 우려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재 완화를 구하는 것이 어떤가? 미국과 협상을 잘해서 비핵화의 경로에 진입하게 되면, 남북 교류가 활발해져 대중 의존도가 줄어들고 투자도 늘면서 광물이나 의류뿐만 아니라 고가 품목들이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이는 경제구조도 개선되고 나라도 발전한다는 논리인데, 사실 한국 정부의 입장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도 북한의 핵포기와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같은 꿈이 있기에 이런 측면에서 한국과 중국은 비슷한 이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상 유지보다 이런 방안에서 유일하게 불리해 보이는 것은 ‘김씨 가문’이다. 핵 보유가 체제를 보장한다는 이유로 북한은 경제개발보다 체제보장을 우선시해 왔다. 하지만 제재가 장기화함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중국과 광물무역을 많이 해 온 나라들에 대해 학습할 필요가 있다. 자원은 축복이자 저주일 수 있다. 중국 투자 관련 연구에 따르면 어떤 나라는 외자도입으로 천연자원을 개발해 공업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그 나라 제도의 질이 중요하다. 비리가 적을수록 소유권제도와 법제도가 투명해지고, 공평할수록 공업 같은 복합적인 경제 생태계가 잘 발달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한국이나 서구가 아니더라도 적어도 1970년대 한국 정도, 혹은 1980년대 중국처럼 당국이 사적 자본의 축적과 사업가의 번창을 ‘사회악’이 아닌 필요한 것으로 보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북한은 어떤가? 현재 북한 당국은 시장을 때때로 탄압하면서 시장의 상위인 돈주(신흥자본가들)와 결탁하기도 하고 언제든 공개 총살로 위협할 카드도 갖고 있다. 소유권도 보장하지 않고 사적 자본을 반혁명적이라 선전하면서 거시적 차원에서 필요악으로 보면서도 시장이 당국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사회악으로 일부를 척결하기도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보다 더 시급한 건 제도 정비다. 핵이 어렵게 이룬 성과라면 시장과 국가의 이상한 혼합은 비정상적이며 정비해야 할 제도이다. 코로나 위기에서처럼 앞으로도 시장을 탄압하고 사회를 사납게 억누를 수 있다는 잘못된 교훈을 얻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러나 중국과 자원무역을 해 온 나라들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경제가 살아난다. 시장과 돈주가 주체혁명의 위업에서 흑사병이 될 수 있다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 김 위원장은 돈주를 대대적으로 당에 입당시켜 주고 새로운 계층으로 인정하면서 소유권이 아니더라도 공동관리권과 같은 법적인 권리를 만들어 ‘하사’하고 실제로 그들을 혁명의 동반자로 인정해 주면 경제에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자원의 저주에 빠져 경제개발의 경로를 개척할 리가 만무하다. 돈주가 출현한 지 20년이 지난 이제라도 북한 시장의 힘이자 북한 경제에서 주력이 된 세력을 법적으로 보호해 주면 제재와 코로나로 인해 사라진 경제 개혁과 경제 개발의 꿈을 되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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