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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4위의 헬기 전력 자랑’ 육군항공작전사령부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세계 4위의 헬기 전력 자랑’ 육군항공작전사령부

    ‘항작사’로 알려진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지난 1999년 4월 20일 창설된 육군본부 예하의 기능 사령부로 육군 항공대에 대한 통합 지휘 및 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전 세계 171개국의 군사력을 평가한 ‘밀리터리 밸런스 2021’에 따르면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세계 4위 규모 500대 이상의 헬기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미 육군이 3900여대의 헬기를 보유해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중국 육군이 1000여대 그리고 러시아 공군이 80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참고로 북한 공군은 280여대의 헬기를 보유 중이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공격헬기인 AH-64E 아파치 가디언, AH-1S/F 코브라와 기동헬기인 UH-60P, 수리온 그리고 대형기동헬기인 CH-47D 치누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정찰 및 공격임무를 맡은 소형헬기인 Bo-105와 MD500를 운용 중이다. MD500 헬기는 정찰 외에,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고 적 전차를 잡는 공격헬기의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육군항공은 지난 1948년 5월 5일 통위부 예하 항공부대 창설을 기점으로 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통위부(統衛部)란 국방부의 전신으로 미군정 당시 국방과 경비를 전담하던 기구였다. 1948년 9월 13일 육군항공사령부가 창설되었고, 1949년 10월 1일 육군항공사령부의 일부 병력이 분리되어 공군이 창설된다. 1973년 1월 30일 육군에 항공병과가 창설되었고 1999년 4월 20일에는 지금의 육군항공작전사령부가 만들어진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유사시 북한의 기습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공격헬기를 공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창설되었다. 이를 위해 군단단위로 분산된 육군항공 헬기부대를 하나의 사령부로 통합했다. 또한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자체적으로 공중강습작전을 실시하기 위해, 육군의 제203특공여단을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 배속시켜 제1공중강습여단으로 개편했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창설 당시 헬기의 뛰어난 기동성을 이용, 후방지원과 2차 공격을 위해 평양-원산선 이북에 대기 중인 북한군 제108기계화 군단 등에 대해 단독 공격작전을 감행, 북한군의 전쟁지속능력을 마비시키는 임무를 맡게 된다.하지만 핵심 무기체계인 AH-X 즉 대형공격헬기 도입 사업이 정치적인 이유로 지연되면서 작전능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4월 대형공격헬기 도입 사업에 따라 AH-64E 아파치 가디언의 도입이 결정됐다. 이후 2017년 1월 아파치 가디언 36대 도입이 완료되면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에 2개 아파치 공격헬기 대대가 창설됐다. 향후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이 진행되면 추가로 2개 대형공격헬기 대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공격헬기 및 기동헬기 여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항공정비여단과 '메디온'으로 잘 알려진 의무후송항공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창설 초기와 달리 항공단 야전 군단 배치 계획에 따라 기존 7개의 항공단이 각 군단 직할 부대로 변경되었다. 이밖에 2017년 12월 1일 창설된 ‘흑매부대’ 즉 특수작전 항공단은 2019년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직할부대로 변경되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여의도 문법도 깼다… 이준석發 ‘혁신태풍’

    여의도 문법도 깼다… 이준석發 ‘혁신태풍’

    李, 국민의힘 대대적 쇄신 예고與 86세대 송영길호에 큰 압박2030·중도층 ‘혁신 경쟁’ 승부처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온 기성 정치권을 향한 30대 야당 대표의 ‘전술적 도발’인 셈이다. 강도 높은 정치 혁신을 예고한 이 대표의 파격 행보는 86세대 송영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혁신·비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수락연설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라며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연설대전을 통한 당직자 경쟁 선발도 공식화했다. 민심의 기대대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따릉이 출근이나 1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택한 민심 자체가 변화하라는 명령이었으니 앞으로 혁신, 쇄신에 계속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지도부’의 성패는 당내 반발을 누르고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정치 세대 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전방위에서 제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순간 ‘꼰대정당’ 위기에 몰린 민주당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도 지난달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강조한 뒤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경쟁은 대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과 중도층을 혁신 경쟁의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2030을 붙잡기 위해선 ‘정치효능감’을 실현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가 청년층과 소통하면서 부동산, 일자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면 당내 ‘극렬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자제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화합은 도모하되 쳐낼 건 쳐내야 한다. 전당대회 때처럼 극단에 있는 이들이 역할을 못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친문(문재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줘도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30대 당수’ 이준석의 탈여의도 정치실험은 통할까

    ‘30대 당수’ 이준석의 탈여의도 정치실험은 통할까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 제1야당 당수가 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선 직후부터 ‘탈여의도’ 파격 행보에 나서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5060세대가 주축이 된 정치권에서 ‘여의도 문법’을 탈피한 30대의 탈권위·실용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공식일정 시작 전인 13일부터 기존 정치문법 파괴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백팩을 멘 캐주얼 정장차림으로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의전상 당 대표에게는 기아 카니발이 제공되지만 이 대표는 평소처럼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적극 이용하겠다며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공식행보가 시작되는 14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을 찾은 후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향한다. 통상 정치인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30대 젊은 당수에게 쏠린 불안감을 불식시키고자 보수 전통 가치인 ‘안보’를 강조하는 한편 핵심 지지기반이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30남성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 광주를 찾는 것도 처음이다. 외연확장 차원 ‘호남 품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 조직에도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 서범수(58) 의원을 내정했다. 비서실장은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인사인 만큼 통상 대표가 자신보다 어리거나 선수가 낮은 인물을 지명해 왔다. 그러나 서 의원은 36세 이 대표보다 22살이 더 많다. 울산이 지역구인 서 의원은 특정 계파 색깔을 띠지 않는 인물이다. ‘대표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단 4명은 ‘토론 배틀’로 공개채용한다. 이 대표는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 문턱을 확 낮춘 ‘뉴미디어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 페이스북은 실시간 소통 창구보다는 준비된 메시지 전달 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선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에 했던 토론배틀 영상을 살펴보며 고민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하거나, 일각의 ‘노무현 장학금을 받고 하버드에 갔다’는 주장에 실시간 반박하기도 했다. 악연으로 얽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페이스북에서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 마들카페에서 차 한잔 모시겠다”며 공개 제안해 당선 직후인 지난 12일 회동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표가 과거 남성지 ‘맥심’ 모델로 참여했던 것과 관련해 해당 잡지는 “맥심 표지모델 출신 첫 제1야당 대표가 나와버렸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경선 과정에서 실행한 ‘3無 전략’이 당 운영에 적용될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특정 조직 지원을 받거나 대대적 문자메시지 발송 같은 홍보를 지양하고, 캠프 인력 구성을 최소화해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기동력을 강화했다. 또 전국을 대중교통으로 오갔다. 이 대표는 경선에서 모인 후원금 1억 5000만원 가운데 1500만원 정도를 사용했고, 나머지는 당직자 선발 토론배틀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혁신경쟁 이겨야 대선 잡는다, “극렬 지지층·정치효능감 관건”

    혁신경쟁 이겨야 대선 잡는다, “극렬 지지층·정치효능감 관건”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온 기성 정치권을 향한 30대 야당 대표의 ‘전술적 도발’인 셈이다. 강도 높은 정치 혁신을 예고한 이 대표의 파격 행보는 86세대 송영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혁신·비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수락연설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라며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연설대전을 통한 당직자 경쟁 선발도 공식화했다. 민심의 기대대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따릉이 출근이나 1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택한 민심 자체가 변화하라는 명령이었으니 앞으로 혁신, 쇄신에 계속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지도부’의 성패는 당내 반발을 누르고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정치 세대 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전방위에서 제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순간 ‘꼰대정당’ 위기에 몰린 민주당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도 지난달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강조한 뒤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경쟁은 대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과 중도층을 혁신 경쟁의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2030을 붙잡기 위해선 ‘정치효능감’을 실현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가 청년층과 소통하면서 부동산, 일자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면 당내 ‘극렬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자제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화합은 도모하되 쳐낼 건 쳐내야 한다. 전당대회 때처럼 극단에 있는 이들이 역할을 못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친문(문재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줘도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혐오감 부른다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혐오감 부른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동양인을 상대로 ‘묻지마 테러’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 같은 극우정치인들은 의도적으로 인종차별과 혐오감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이 같은 인종차별과 배타성, 타인에 대한 이유없는 혐오감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과도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마음·행동연구소 연구팀은 건강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은 사람,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진화심리학’ 6월 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20년 3~5월에 미국 성인남녀 913명을 대상으로 3가지 종류의 실험을 온라인 설문조사방식으로 실시했다. 연구팀은 우선 조사대상자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다음 연구팀은 위해성, 공정성, 집단 충성도, 권위 순응성, 순수성이라는 5가지 도덕원칙에 대한 실험참가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일련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시나리오별로 각각 12개 문항을 제시한 뒤 문항별로 ‘전혀 문제 없음’부터 ‘매우 잘못됨’까지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충성도 평가에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업을 포기하고 다른 기업에 취업한다’, 공정성 평가에는 ‘다른 세대보다 집안 수리를 빨리하기 위해 집주인이나 관리인에게 뇌물을 준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조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더 엄격한 판단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더 너그럽고 이유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식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전인수격 사고방식이 더 증가했으며 타인에 대해 배타적으로 사고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는 다양한 감정과 직관에 의존하며 결국 도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혐오감은 당초 인간이 위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했다는 감정으로 더러운 화장실을 피하고 싫어하는 것도 질병에서 피하기 위해서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라는 질병에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서 감염될지 모르는 상황은 나 아닌 타인을 혐오하게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떠오르는 혐오감과 배타적 감정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시몬 슈넬 교수(실험사회심리학)는 “우리의 안녕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에 위협받고 있지만 사람들은 바이러스라는 무생물이 아닌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해 판단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라면서 “이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슈넬 교수는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다면 타인에 대한 배타성이나 혐오감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진천군, 82개월 연속 인구증가 비결은… 한화·CJ·롯데 기업 유치하고 주택 공급

    급격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로 ‘지방소멸론’까지 대두된 가운데 충북 진천군 인구가 82개월째 늘고 있어 화제다. 진천군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상주인구가 9만 57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진천군 인구의 9만명 돌파는 처음이다. 상주인구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합한 총 인구다. 진천군의 인구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천군 총 인구는 2005년 6만 2133명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월별로 따지면 내국인은 2014년 8월 이후 82개월 연속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군은 우량기업 유치와 외부 유입인구 정착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 등을 인구증가의 비결로 꼽는다. 군은 최근 5년간 7조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큐셀과 CJ제일제당,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우량기업이 잇따라 진천에 터를 잡으며 경제 활성화와 고용증대,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 주거공간 확대도 큰 힘이 됐다. 군은 덕산읍 충북혁신도시에 공동주택 1만여호를 공급한 데 이어 현재 공동주택 12곳에 9010가구를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주거공급정책은 외부유입 인구들의 관내 거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정주여건 개선도 한몫했다. 그동안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두드림센터, 청소년도서관 등이 속속 들어서고, 스마트교실 운영 등 교육 첨단화도 진행됐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을 경유하는 수도권내륙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인구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상주인구 1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軍, 부실수사 공군검찰 뒤늦게 압수수색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 국방부 검찰단 등이 9일 공군 검찰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단이 사건을 맡은 지 8일 만의 압수수색에 뒷북 수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검찰단과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날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제20전투비행단 군 검찰과 공군본부 검찰부, 공군본부 법무실 내 인권나래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20비행단 군 검사의 부실 수사와 피해자 국선변호인의 직무유기, 피해자의 신상정보 유출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검찰단과 조사본부는 지난 1일 공군으로부터 사건을 이관받은 뒤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군사경찰대대,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 등 군사경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검찰에 대한 압수수색은 실시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공군 검찰은 지난 4월 7일 군사경찰로부터 가해자 장모 중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았지만,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까지 피해자 및 가해자 조사를 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장 중사의 휴대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도 집행하지 않다가 31일 장 중사를 처음 조사하며 휴대폰을 임의 제출받았다. 장 중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청구하지도 않았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인권나래센터는 이 중사의 국선변호인이었던 법무관 A씨가 소속된 곳이다. 앞서 유족 측은 지난 7일 A씨가 피해자 이모 중사를 한 차례도 면담하지 않는 등 피해자 조력·보호를 하지 않고, 이 중사의 신상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고소한 바 있다. 한편 장 중사의 변호인은 이 중사 측에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무관(국선변호인)이 피해자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1000만원이 됐든 2000만원이 됐든 금액은 정확하지 않지만 합의하면 어떠냐는 (가해자 측)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 변호인 이동우 변호사는 “합의 금액과 관련해 가해자 변호사와 전혀 얘기한 적이 없고 피해자 측에도 전달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합의 의사가 없다고 가해자 변호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짐승만도 못한, 이게 군대냐!” 육군서도…대대장, 여군 3명 상습 성추행 [이슈픽]

    군 “성추행 육군 대대장에 구속영장 청구”성폭력 잇따른 군 기강에 비난 여론 쇄도“어쩌다 군대가 이렇게 부패한 거냐”“뒷북 수습 기가 막혀…가해자 처벌하라”“가담자와 방관자 모두 짐승만도 못해”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육군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 가해자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군 부대 내 성폭력 사건에 군 기강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강원도 소재 육군 부대 대대장이 상습적으로 여군 3명에 대해 추행을 한 혐의가 적발돼 9일 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사건 사고를 접수하고 다음날 바로 가해자인 대대장을 출근 정지시키고 보직해임 조치했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곧바로 지침대로 분리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육군의 조치는 육군총장 보고에 하루, 영장 청구까지는 3주가 걸렸다.육사 4학년 생도, 후배 수차례 강제추행 4월 성인지 교육과정서 강제추행 사실확인가해자, 군사법원에 기소…육사 퇴교처리 앞서 지난 7일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후배를 강제추행한 4학년 남성 생도가 사건 발생 두 달 만인 최근 퇴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생도는 군사법원에서 민간법원에서 이송돼 재판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사 측은 지난 4월초 생도 대상 성인지 관련 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육사 4학년 생도인 A씨가 후배를 수차례 강제추행한 사실을 인지했다. A씨는 군사경찰·군검찰 수사 결과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에서 기소가 결정됐다. 이에 육사 측은 훈육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사분란하게 퇴교 처리했다. 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각 분리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군사경찰 및 군검찰 수사를 실시했고,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 등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취했다”면서 “가해자 퇴교로 사건은 민간법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공군 성추행 피해 女중사에 회유·종용총장 보고만 40일, 가해자 청구 90일 상관, 성폭력 신고에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이 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 성추행 사건은 성추행이 이뤄지는 과정도 심각했지만 피해 신고 후 2차 가해 등 후속 조치 과정은 이 중사를 벼랑 끝으로 몰아갈 만큼 처참했다. 피해 부사관이 신고를 했음에도 상관이 피해자에 대한 회유·합의 종용 등으로 처리가 매우 더디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불거졌던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사건은 총장 보고에만 40여일, 가해자 영장 청구까지 90일이나 걸렸다.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부사관 이모 중사는 올 3월 선임인 장모 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이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사는 사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국선변호인을 직접 만나 면담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여성이 노리개냐, 기강 완전 무너져”“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썩은 집단” 온라인커뮤니티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잇단 군의 성폭력 사건에 경악하며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군대가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냐. 인성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여성을 함부로 해도 군대라서 괜찮을 줄 알았느냐. 여성을 노리개로 생각했느냐. 나라는 안 지키고 성폭력 가해자를 지키는 집단이 군대였느냐”고 비판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왜 도대체 사람이 죽고 나서야 일처리를 하려고 합니까”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기가 막힌다” “군 부대 내 기강이 완전히 무너졌다” “가해자는 물론 2차 가해자까지 철저히 수사해서 모두 실명 공개하고 제대로 처벌하라” “어쩌다 군대가 켜켜이 부패한 것이냐.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썩은 집단이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그들의 무도한 잔인성에 몸서리가 쳐진다. 그 모든 일에 가담한 자들과 방관한 자들 모두 짐승만도 못하다” 등 댓글로 군을 성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년간 피해액 2조원...자치단체들 “보이스피싱 꼼짝마”

    4년간 피해액 2조원...자치단체들 “보이스피싱 꼼짝마”

    경찰 등이 벌이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와의 전쟁에 자치단체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사법기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근절은커녕 오히려 주민피해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무려 2조원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수법이 날로 진화하며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지역의 경우 2017년 1527건에 69억원, 2018년 2022건 123억원, 2019년 2227건 19억4000만원 등 건수와 피해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 충북도는 대대적인 피해예방 홍보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도내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센터 13곳에 배너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배너기에는 보이스피싱 의심문자, 이미 송금 이체시 금융감독원에 계좌지급정지를 요청하는 등의 대응방법, 코로나 피해자 지원 및 의료물품 조달 등을 위해 기부금을 모금중이라며 문자나 이메일을 발송하는 신종수법 등이 담겨있다. 도는 이달부터 12월까지 대표 홈페이지에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십계명도 띄워놓고 있다. 도는 재난문자메시지와 산하기관 교육 등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보이스피싱의 경각심을 환기시킨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가장 피해가 많은 연령층을 위해 노인복지관 등과도 연계해 홍보에 나설 방침”이라며 “공공기관은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절대 묻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충남도는 충남경찰청 등과 손을 잡고 ‘찾아가는 노인재산지킴이’ 사업을 다음달까지 추진한다. 이 사업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지능·고도화됨에 따라 피해사례 공유와 대처법 등을 교육하는 것이다. 도와 노인회가 교육을 실시할 경로당을 지정하면, 경찰과 우체국금융개발원이 예방전문가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피해를 봤을 경우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사업이 어르신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3번째로 피해액이 큰 경기 오산시는 예방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하고 시가 운영하는 전광판에 예방 동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불법촬영 피해자에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조사 착수한 공군검찰

    불법촬영 피해자에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조사 착수한 공군검찰

    공군검찰은 제19전투비행단 군사경찰이 영내 불법촬영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인 여군 등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된 19비행단 군사경찰 수사계장(준위) 등 관련 수사 인원들을 전날부터 조사하고 있다. 이는 최근 19비행단 군사경찰대대 소속 A 하사가 여군 숙소에 무단침입해 불법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 수사 관련자들에 의한 2차 가해가 발생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온 데 따른 조처다. 앞서 전날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는 기자회견에서 사건 초동 수사 당시 19비행단 수사계장 B씨가 불법 촬영 사건 피해자 조사를 하며 “가해자가 널 많이 좋아했다더라,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지, 호의였겠지”라는 말을 하고 “그런 놈이랑 놀지 말고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라는 발언을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상담소는 또한 B 준위가 A 하사에 대해 “걔도 불쌍한 애”, “가해자도 인권이 있다”라고 옹호하는 등 사건 축소·은폐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공군 검찰부에서 법과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공군본부 군사경찰단 및 검찰이 잇단 압수수색을 받는 등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상황이어서 19비행단 사건도 국방부 차원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상담소 측도 “이 사건 수사는 이미 피해자들의 신뢰를 잃은 공군 중앙수사대가 아닌 국방부조사본부에서 해야 한다”며 “19비행단 군사경찰대 수사 관계자들을 수사 업무에서 즉시 배제하고 수사를 통해 책임 여부를 가려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회적 합의 결국 파행… 택배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사회적 합의 결국 파행… 택배노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노조, 정부가 제시한 합의안 초안에 반발“물량감축 의무 따른 임금 감소 대책 없어”택배사 “재원 마련 등 1년간 유예 필요”대리점 측은 노조 파업 비판하며 불참업계 “차질 줄 정도의 배송 대란 없을 것”정부와 여당, 택배노동자와 택배사 등이 참여하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불발됐다. 과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택배 분류작업을 온전히 택배사가 맡게 될 시기를 놓고 사측과 노조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택배노동조합은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했다. 8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가 열렸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택배노조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도출된 사회적 합의안의 타결을 미루고, 적용 시점을 1년 뒤로 미뤄 달라는 택배사들의 요구를 결단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9일부터 쟁의권이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들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합의문 초안에 반발했다. 초안에는 분류작업에 대한 택배사의 책임을 1년 이내에 이행하되, 이행까지 단계적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2차 합의문 초안에는 택배 물량 감축에 대한 의무조항만 있을 뿐 임금 감소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다”면서 “노동 물량과 시간만 줄인다면 현격한 임금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9일 오전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의 의사를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택배노조 가입자 6500여명은 지난해 기준 전국 택배기사 수 약 5만 4000명의 12% 정도이고 이 가운데 쟁의권을 가진 노조원은 약 2100명이다. 노조원의 절반 이상은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 소속이다. 택배노조는 “우체국 소속 택배노동자들은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9시 출근 투쟁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파업 상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배송 지연 사태를 막으려고 이날 집배원 1만 6000여명을 배송에 투입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파업 참여 규모를 봐야겠지만 물류에 차질을 줄 정도의 대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1월 택배기사의 과로를 부추기는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몫으로 규정하고 택배기사의 노동시간 제한과 택배비 구조 개선 등을 뼈대로 한 1차 합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분류작업의 책임이 여전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노조와 당장 분류작업을 떠맡기는 어렵다는 택배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택배사 측은 분류 인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1년의 유예 기간을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짧은 기간에 대규모 인력을 안정적으로 투입하기 어렵고 택배 분류를 자동화하는 데도 재원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합의기구의 또 다른 주체인 택배대리점 측은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며 합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 관계자는 “대리점에서도 1차 사회적 합의에 따라 분류 인력을 고용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등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파업하는 노조의 모습을 보며 합의기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손지민·오경진·세종 류찬희 기자 sjm@seoul.co.kr
  • 공참총장 “신속 수사” 지시받고도… 공군 법무실, 1주일 뭉갰다

    공참총장 “신속 수사” 지시받고도… 공군 법무실, 1주일 뭉갰다

    구속영장 청구 않고 피해자 보호도 소홀공군 검찰 “법무관 신혼여행에 조사 지연추가 선임 뒤 피해자 요청으로 일정 변경”‘면담 0’ 국선변호인 “신상유출, 사실 아냐”공군본부·20전비 군사경찰대대 압수수색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의 죽음과 관련, 공군 검찰이 수사를 고의 지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군 검찰을 관장하는 공군본부 법무실이 공군참모총장에게 직접 신속한 수사를 지시받았음에도 미적거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실수사의 정점에 공군 법무실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까닭이다. 8일 공군에 따르면,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 사건을 보고받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24일 공군본부 법무실장과 군사경찰단장에게 2차 가해 여부 등을 신속히 수사하도록 했다. 하지만 공군 검찰은 일주일이 흐른 지난달 31일에야 가해자 장모 중사를 처음 조사했다.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음에도 구속영장은 청구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지난 1일 사건을 넘겨받은 국방부 검찰단이 이튿날 장 중사를 구속하자 ‘왜 이제야 되는 것이냐’며 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감사관실은 이 총장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직무 감찰에 착수했다. 이 총장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으나, 퇴직 희망 공무원에 대한 조사 절차가 남아 현역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 조력에도 소홀했다. 국방부 매뉴얼은 성폭력 피해 사건에서 피해자가 여성이면 사건처리 관계자를 여성으로 우선 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본부 법무실 검찰부는 지난 3월 9일 남성 법무관 A씨를 국선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공군 검찰은 지난달 21일 첫 피해자 조사를 하기로 했는데 A씨는 결혼식과 신혼여행 이후 자가격리로 예정된 조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공군 검찰은 지난달 14일 법무관 B씨를 국선변호인으로 추가 선임했고, 이후 피해자의 요청으로 조사 일정을 5월 21일에서 6월 4일로 변경했다고 공군 측은 밝혔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B씨가 5월 17일 이 중사와 처음 통화하고, 나흘 뒤인 첫 검찰 조사에 제대로 대응하기엔 물리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 중사와 한 차례도 면담을 하지 않는 등 조력·보호를 하지 않았고, 이 중사의 신상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유족 측에 의해 지난 7일 고소됐다. 하지만 A씨의 변호인 이동우 변호사는 “신상정보 유출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유출 의혹을 보도한 한 언론사 기자와 제보한 법조계 관계자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조사본부는 8일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조사본부는 지난 4일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성범죄수사대를 투입한 데 이어 수사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추행당한 李중사에 ‘코로나 검사’ 면박만 준 대대장

    성추행당한 李중사에 ‘코로나 검사’ 면박만 준 대대장

    극단선택 전 80일간 형식적 상담·조사휴가 때 동선 다 밝히라고 대놓고 압박보고 형식 제대로 안 갖췄다고 핀잔도전문가 “개인이 부대 전체와 싸운 셈”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또다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집단 안에서 무뎌지고 감춰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피해는 계속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성폭력 신고 시스템이나 사건 발생 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직과 구성원들의 압박과 회유, 무관심 속에서 제도는 무용지물이었다. 지난 7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된 피해자 이모 중사의 남편 진술서 등을 토대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일부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80여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상담과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군에서는 극히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됐을 뿐 피해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거나 보호를 받지 못했다. 직속 상관들은 이 중사를 회유하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 중사는 자신이 다른 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도움보다는 계속되는 핀잔과 압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8일 “피해자가 계속된 보고와 노출로 불편해하고 염려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처음엔 성폭력 사건이었으나 이후엔 한 개인이 부대와 싸워야 하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첫 보고에서 상사의 계속된 한숨과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느냐”, “신고를 해도 되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취지의 발언은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피해자는 울면서 “보고를 안 할 테니 가해자와 분리하고 못 보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가해자는 사건 발생 15일이 지나서야 다른 부대로 옮겨졌다. 새 부대에서도 불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휴가 후 복귀한 이 중사에게 대대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면박을 주었고, 다른 상사는 휴가 중 방문한 곳을 모두 보고하라고 해 지우고 싶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했다. 혼인 신고를 위해 반차 휴가를 내는 날조차 “보고를 똑바로 하라”는 핀잔을 받은 이 중사는 나와서 울음을 터뜨리며 감정 조절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 교수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상담했을 땐 부대가 보호해 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인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는 “이 사건으로 공군 전체에 쏟아질 비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2차 가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민간에 맡겨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김헌주 기자 yashin@seoul.co.kr
  • 공군 여군 사망, 매뉴얼 부재가 아니라 집단 부작위가 낳았다

    공군 여군 사망, 매뉴얼 부재가 아니라 집단 부작위가 낳았다

    피해자 측 진술서 입수 사건 발생 후 80일 분석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이 또다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집단 안에서 무뎌지고 감춰지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피해는 계속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성폭력 신고 시스템이나 사건 발생 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제도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직과 구성원들의 압박과 회유, 무관심 속에서 제도는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지난 7일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된 피해자 이모 중사의 남편 진술서 등을 토대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일부터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80여일의 과정을 살펴보면, 상담과 조사가 이뤄지는 내내 군에서는 극히 형식적인 절차만 진행됐을 뿐 피해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거나 보호를 받지 못했다. 특히 직속 상관들은 이 중사를 회유하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엔 피해자인 이 중사가 다른 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도움 보다는 계속되는 핀잔과 압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박지영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8일 “피해자가 계속된 보고와 노출로 불편해 하고 염려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처음엔 성폭력 사건이었으나 이후엔 한 개인이 부대와 싸워야 하는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신고 해도 되지만 사람들 피해 입는다” 압박 첫 보고에서 상사의 계속된 한숨과 “없던 일로 해줄 수 없겠느냐”, “신고를 해도 되지만 사무실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취지의 발언은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공군 본부에서 나와 피해자 진술을 하는 자리에서도 이 중사가 오히려 상사를 위로하는 꼴이 됐다고 진술서는 전한다. 또 다른 상관은 성폭력 사건을 보고한 피해자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하고 여기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것 역시 부적절한 처사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살면서 한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당사자는 신고를 권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는 울면서 “보고를 안 할 테니 가해자와 분리하고 못 보게 해 달라”고 요구했고, 가해자는 사건 발생 15일이 지나서야 다른 부대로 옮겼다. 이 중사는 이들 상사가 2차 가해로 처벌받기를 원했지만 나중에 불이익을 줄까 두려워 했다고 남편은 전했다. 새 부대에서도 “보고 똑바로 안 하나” 면박 이런 상황 속에서 청원 휴가가 끝나면 사무실로 복귀하려던 이 중사는 결국 특별 전속을 신청했다. 그러나 다른 부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이 중사는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했고 새 부대에서도 불편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성폭력 피해로 청원 휴가 후 복귀한 이 중사에게 대대장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면박을 주었고, 다른 상사는 휴가 중 방문한 곳을 모두 보고하라고 해 지우고 싶은 기억을 끄집어내야 했다. 혼인 신고를 위해 반차 휴가를 내는 날조차 “보고를 똑바로 하라”는 핀잔을 받은 이 중사는 나와서 울음을 터뜨리며 감정조절이 힘들다고 토로했다.“부대 믿고 신고한 피해자, 절망했을 것” 박 교수는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상담했을 땐 부대가 보호해 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인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절망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는 “이 사건으로 공군 전체에 쏟아질 비난에 대한 우려 때문에 2차 가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민간에 맡겨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신융아·김헌주 기자 yashin@seoul.co.kr
  • “청소 상태가”…병사 머리채 잡고 뺨 때린 육군 예비군 지휘관

    “청소 상태가”…병사 머리채 잡고 뺨 때린 육군 예비군 지휘관

    청소 제대로 안 했다는 이유로 욕설·폭행피해 병장 “부모도 뺨 안 때린다” 항의에가해 지휘관 “안 맞게 행동해야지 ××들아”군 “피해자 분리…법규에 의해 엄정 처리”강원지역의 한 육군 예비군 지휘관이 청소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사의 머리채를 잡은 채 뺨을 수차례 때리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군사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피해 병사의 가족은 도내 모 예비군 중대 지휘관 A씨(5급 군무원)가 지난 7일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병장과 C일병에게 욕설을 내뱉었다고 제보했다. 또 B병장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두 차례 강하게 때렸다고 주장했다. 뺨을 맞은 B병장이 “우리 부모에게도 뺨을 맞지 않는다”고 하자 A씨는 “그럼 너희가 안 맞게 행동해야지 이 ××들아”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용은 피해 병사가 관리대대에 보고해 부대에 알려졌다. 부대 측은 즉시 A씨와 피해자들을 분리 조치했으며, 현재 B병장과 C일병은 군사경찰대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부대는 “먼저 이번 폭행 사건으로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 장병과 가족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현재 제보 내용과 관련해 읍대장과 장병을 분리 조치한 뒤 군사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의거 엄중히 처리하겠으며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군검찰, 성추행 피해 부사관 ‘2차 가해’ 상관들 줄소환

    군검찰, 성추행 피해 부사관 ‘2차 가해’ 상관들 줄소환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회유·압박에 시달리다 사망한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검찰단이 2차 가해 의혹을 받는 부대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해 조사 중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소환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일단은 고소된 준위·상사·하사 정도”라고 밝혔다. 세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참고인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부 대변인은 전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는 3월 초 이모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지속적인 회유·은폐 시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날 20비행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군검찰은 이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에 들어갔다. 사건 당시 차량을 운전하며 성추행을 목격한 하사도 함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그는 잎사 군사경찰 조사에서 피해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피해자 측이 직접 확보한 블랙박스에는 성추행 정황이 녹음돼 있어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을 의심받고 있다. 현재 군검찰이 2차 가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20비행단 대대장 등 책임자들도 조만간 참고인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사건 발생 석 달 만에 관련자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게 됐다. 군검찰은 압수수색 자료 분석과 참고인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노 상사와 노 준위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강산이 변해도 군대는 변한 것이 없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강산이 변해도 군대는 변한 것이 없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강원 지역의 한 육군 부대에서 장교들이 식판은 물론 잔반과 쓰레기까지 모두 취사병에게 처리하도록 떠넘겼다는 주장이 나와 큰 파장이 일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 폭로에 따르면 간부들이 수개월 전부터 식판은 물론 잔반, 수저, 휴지, 이쑤시개 등을 정리하지 않고 식당을 떠났다고 한다. 10명도 되지 않는 인원이 수백 개의 식판 세척을 돕느라 힘들다는 호소도 있었다. 해당 부대는 “모든 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궁색한 답변일 뿐이다. 아마 ‘손목’이 아파서 잔반과 쓰레기를 버리지 못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음식을 받을 땐 힘이 생기다가 잔반을 버릴 때만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이유는 ‘귀찮아서’일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행태가 현대화된 군 조직이 등장하고 나서 단 한번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예비역 육군 병장인 필자도 25년 전 군생활 때 이런 행태를 수도 없이 목격했다. 당시엔 ‘갑질’이라는 생각을 못 했다. 장교를 무조건 떠받들어야 할 ‘상전’으로 여겼다. 아마 지금 이 시각에도 “겨우 식판 하나 치워 주는 것이 무엇이 대수냐”고 항변하는 장교가 있을 것이다. 어느 대기업 식당에서 관리자가 직원에게 식판 정리를 지시했다고 가정해 보자. 더 큰 난리가 났을 것이다. 그런데 군대는 그 오랜 시간을 그냥 보냈다. 사실 불만이 있어도 폭로할 공간이 없었다. 이젠 휴대전화가 무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익숙한 병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런데도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 문제가 터지면 움직이기 전에 변명이 많다. ‘군인복무기본법’을 살펴봤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장교는 병사에게 식사 뒤처리를 맡길 수 있다’는 내용이 없다. ‘군인은 직무를 수행할 때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는 문구는 있지만 ‘잔반 처리’가 직무상 명령에 해당한다고 규정하진 않았다. 잔반과 쓰레기를 대신 버리지 않아도 ‘항명’이 아닌 것이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는 미군 누구도 이런 갑질을 하지 않는다. 미군 고위 장교가 잔반 처리를 부하들에게 떠넘겼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대대적인 보도가 나왔으니 국제 망신까지 당한 셈이다. 파장이 커졌지만, 병사들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적폐와 갑질이 단번에 사라지겠는가. 인사 정책을 맡는 고위 장교들은 이런 현상에 어떤 생각이 드는가. 군 수뇌부터 실천하는 전면적인 ‘병영문화 개혁’ 없이는 고질적인 적폐에 변화가 없을 것이다. 군은 ‘갑질 퇴출’을 지상 최대 과제로 삼고 좌고우면하지 말고 나가야 한다. 당장 오늘 장성부터 실천하는 건 어떤가. 그럼 영관급, 위관급 장교와 부사관까지 물 흐르듯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노력해 왔다”는 말은 꺼내지 말자. 공관병과 테니스병, 골프병을 없애고 병사 복지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겨우 식판 하나에 무너진 군 아닌가. 군 문화 개혁이 어렵다면 직설적으로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그냥 돈을 들이면 된다. 미군처럼 예산을 투입해 식당에 민간 인력을 배치하면 된다. 갈등도 없고 아주 쉬운 방법이다. 다만 한 가지만 더 당부하자. 예산을 들이더라도 손목이 아프지 않은 한 식판 잔반쯤은 본인이 버리는 미덕을 갖추길 바란다. junghy77@seoul.co.kr
  • 女중사 유족 “국선변호인,사진 유출… 악성 민원인이라고 비난”

    女중사 유족 “국선변호인,사진 유출… 악성 민원인이라고 비난”

    공군본부 법무실 등서 피해자 얼굴 평가‘女국선 우선배정’ 매뉴얼 어기고 男 선임 유족측 “女중사 회유 상관도 성추행 가담” 공군, 20차례 고통 호소 외면하고 방치사건 발생만 알리고 인적사항 보고 안 해성고충상담관, 지휘관에 상담 내용 알려공군은 충남 서산의 제20전투비행단에서 성추행을 당한 고(故) 이모 중사가 신고 이후에도 20여 차례 고통을 호소했으나, 국방부에 보고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 중사는 지난 3월 피해 이후 20비행단 성고충 전문상담관에게 20여 차례 상담을 받았고, 4월 15일에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공군 양성평등센터는 국방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다. 4월 6일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 성추행 사건 발생 사실만 알렸을 뿐이다. 성폭력 신고상담 접수 시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 등으로 ‘개요 보고’를 하도록 하는 ‘국방 양성평등 지원에 관한 훈령’을 위반한 것이다. 성고충 전문상담관은 이 중사의 상담 내용을 소속 대대장 등 지휘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사는 20여 차례 상담에서 상관의 회유와 가해자의 협박 등 2차 가해를 호소했다고 유족 측은 밝혔다. 대대장 등 지휘관이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2차 가해를 묵인·방조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밝혀지긴 하겠지만, 상담관이 보고 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초 변호를 맡은 국선변호인도 적절한 조력과 보호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 중사의 인적 사항과 사진을 외부로 유출해 공군본부 법무실 등에서 피해자의 ‘얼굴 평가’를 하기도 하고 이 중사의 유족을 ‘악성 민원인’이라고 비난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했다. 유족 측은 이날 국방부 검찰단에 국선변호사 A씨를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공군은 또한 이 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정식 신고한 지 6일 후인 3월 9일, ‘여성 변호사 우선배정’ 지침 등을 어기고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1년차 단기 군 법무관인 A씨를 국선변호인으로 지정했다. 단기 법무관은 의무복무를 대체하기 위해 3년간 복무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공군은 성폭력 등 발생 시 피해자가 국선변호인 지원을 원하면 관행적으로 단기 법무관 2명을 번갈아 지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군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업무 매뉴얼’에 따르면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 사건 처리 관계자(수사관, 군 검사, 국선변호인)를 여성으로 우선 배정한다”고 돼 있다. 유족 측은 민간 변호인을 선임하려 했으나 공군은 “증거가 확실하니 국선변호인을 선임해도 된다”고 안내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A씨는 결혼과 신혼여행, 자가격리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이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22일까지 한 차례도 면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은 7일 20비행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중사를 회유한 의혹을 받는 노모 준위와 노모 상사, 이 중사가 차량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때 운전을 했던 A 하사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A 하사는 공군 수사에서 성추행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檢, ‘동탄 롯데백화점’ 유착 의혹 LH본부장 조사

    檢, ‘동탄 롯데백화점’ 유착 의혹 LH본부장 조사

    경기도 동탄신도시 롯데백화점 부지 입찰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LH 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 박승환)는 최근 김모 LH 인천본부장을 소환 조사했다. 김 본부장은 2015년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로 롯데컨소시엄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롯데 측과 유착해 부당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입찰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경쟁사보다 롯데 측에 높은 점수를 매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특혜 의혹은 2015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지난 3월 LH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검찰이 최근 5년간 관련 사건 기록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동탄신도시 롯데백화점 수주 의혹도 다시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지난달 LH동탄사업본부 사무실과 송파구 건축사무소 등 10여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건축사무소들이 LH 출신 전관을 영입해 LH 발주 일감을 수주받는 과정에서 유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부동산 투기 확인’ 與의원 12명 비공개한 권익위…野 “국민기만” [이슈픽]

    ‘부동산 투기 확인’ 與의원 12명 비공개한 권익위…野 “국민기만” [이슈픽]

    “공개 없는 조사가 무슨 의미…공당 책임져야”권익위 “실명 공개 못해, 최종 결과 아냐”민주당 의원 12명, 내부 정보로 개발예정지사전 불법투기 등 확인…권익위, 특수본에 송부송영길 민주당, 명단 공개·단호 조치할 지 주목국민의힘은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12명이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불법 투기에 나서는 등 의혹이 확인됐지만 실명 공개를 거부한 데 대해 “국민기만”이라면서 “민주당은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 명단을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동산 투기 의원 성역 없는 수사 필요”“송영길, 연루자 즉각 출당 조치 지켜볼 것” 안병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의혹 대상자에 대한 공개 없는 조사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의혹 제기자들에 대한 명단 공개는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 법안을 입안하는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작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불법 거래에 잘못을 저지른 부분이 확인됐다면 마땅히 국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민주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신도시 3기 개발예정지 내부 정보를 활용한 대규모 부동산 투기에 대해 대대적으로 비판하며 당내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강한 부패 척결 의지를 내보였으나 결국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고 완패했다. 안 대변인은 “두 달이 넘는 기간 전수조사를 해놓고,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누구인지조차 국민께 밝히지 않은 것은 또 다른 국민 기만”이라면서 “이러려고 야당이 주장하던 성역 없는 검찰 조사,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마저 거부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대변인은 “(권익위가) 손도 대지 못한 부분까지 합친다면 얼마나 더 많은 투기 의혹들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면서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겠다고 공언한 말을 지키는지도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이전까지 복당 금지 등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일벌백계를 공언했었다.당혹스러운 민주 “너무 많아 부담”‘제 발등 찍었나’ 불만 속 전면 쇄신 주목 그러나 지도부 관계자는 언론에 “12명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숫자라 부담스럽다”면서 “당사자 소명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전임 지도부가 LH 사태로 비등하는 부정적 여론을 돌파하려고 자발적으로 전수조사를 의뢰했던 것이 제 발등을 찍는 악수가 됐다는 불만도 감지된다. 원내 관계자는 “권익위에서 소명이 잘 안 된 것을 특수본에 넘긴 것이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보려던 투기 사례는 3건뿐이고, 농지거래법 위반은 경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송 대표가 연루자들을 일괄 중징계해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전면적인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송 대표로선 공개 사과를 통해 조국 이슈 털어내기에 나서자마자 이번 후속대응을 놓고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돌풍으로 가뜩이나 민주당이 쇄신에서 뒤처진다는 우려가 커진 마당에 미온적 처분에 그칠 경우 더 큰 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여당과 함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집값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취득세,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등 과세 강화와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실거주를 제외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각을 독려하는 등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해왔다. 앞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현 열린민주당 의원),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현 한성대 교수), 박주민 민주당 의원 등 청와대·여권 인사들이 잇단 부동산에 대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권익위 “민주당 의원·가족 12명,신도시 등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 확인” 권익위는 이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 중 12명이 부동산 거래·보유 과정에서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하면서 민주당 의원의 실명은 물론 장소와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최종 결론이 아니라서 지금 단계에서 실명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민주당 국회의원 174명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816명을 대상으로 지난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했고, 이날 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의혹이 확인된 12명 중 6명은 민주당 의원 본인이며, 나머지 6명은 의원의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이다. 건수로는 모두 16건이며, 이 가운데 2건은 3기 신도시와 인근 지역 관련 의혹으로 드러났다. LH 사태를 비롯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익위 조사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의 의혹이 확인된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의혹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비밀이용(3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6건), 농지법 위반(6건), 건축법 위반(1건)이다. 특히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경우에는 지역구 개발사업과 관련된 토지를 매입하거나, 대규모 개발계획 발표 전에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사례가 포함됐다고 권익위가 전했다. 친족간 특이 거래, 부동산 매도자가 채권자가 되면서 과도한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례 등이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에 해당했다. 권익위는 이 같은 의혹을 경찰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했다. 특수본 수사 결과에 따라 위법 여부 및 경중 등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권익위는 대신 실명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민주당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번 전수조사 자체가 민주당의 요청으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민주당, 지난 3월 전수조사 의뢰 후“조사 결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 의원에 법적·정치적 책임 물을 것” 따라서 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의혹이 제기된 의원들을 공개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30일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면서 “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문제가 있는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위의 이번 조사는 의원 등으로부터 개인정보 활용 동의 및 금융거래내역, 부동산거래내용 등을 제출받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을 통해 부동산 거래내역 및 보유현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등기부등본, 국회 재산신고 내역의 교차검증이 진행됐고, 일부 현장조사도 실시됐다. 조사단장을 맡은 김태응 상임위원은 “직접 조사권이 없어 일부 제출되지 않은 금융거래내역과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면서 “LH 사태로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저하된 상황임을 감안해 경중에 관계없이 사실확인이 필요한 모든 사안을 특수본에 넘겼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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