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나무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IP 혁신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AI 활용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제니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수단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34
  • 부산 찾은 朴대통령 경제·민생 행보… 세월호 정국 ‘선 긋기’

    부산 찾은 朴대통령 경제·민생 행보… 세월호 정국 ‘선 긋기’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부산을 방문해 경제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중소기업인, 상인들과 만나는 등 경제·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달 1일 충북 청주 서문시장과 11일 경기 김포시 로컬푸드 직판장 방문에 이어 40여일 만이다. 여야가 주요 현안으로 대립할 때 종종 정치와 거리를 뒀던 박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정국 해결에 대통령이 나서라는 요구에도 선을 그은 셈이다. 박 대통령은 재·보선 이후 민심이 경제 살리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 달라고 장관들에게 주문했고, 이날 부산에서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부산을 찾은 박 대통령은 자갈치시장에서는 부산시로부터 동북아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이 사업은 가공·관광산업을 생산에 접목해 세계적인 수산 명소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상인들과 시장의 관광 명소화, 공동어시장 현대화 등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으며 시장을 둘러보며 추석 명절을 앞둔 서민 물가를 점검하기도 했다. 중소·중견기업인과의 오찬에서는 “담보 부족 때문에 자금 조달을 못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제품이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기술금융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금융기관들도 담보대출 위주의 보수적 대출 관행과, 사고만 안 나면 된다는 보신주의를 극복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기술금융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은행에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준공식에서는 “‘모죽’이라는 대나무는 씨를 뿌린 후 몇 년 동안 거의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기간 땅속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가 마침내 싹이 트면 순식간에 자라나 숲을 이룬다”며 “지난 10여년간 금융 중심지로 기반을 다져 온 부산이 모죽처럼 성장해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해외여행 | GUIZHOU 한적한 소수민족의 땅 구이저우貴州

    해외여행 | GUIZHOU 한적한 소수민족의 땅 구이저우貴州

    하늘은 3일 이상 맑은 적이 없고 땅은 3리 이상 평평한 곳이 없으며 사람들의 주머니에는 3푼의 돈도 없지만 심성은 착하다는 그곳. 구이저우는 흐린 날씨에도 웃음이 묻어나고 험준한 산지지만 그대로의 멋이 어우러지는, 한적하고도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곳이었다. 구이저우는?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구이저우는 약 17만6,000km² 넓이로 성도는 구이양貴陽·귀양이다. 중국 내 평원이 없는 유일한 지역으로 평균 해발이 1,000m에 이른다. 도시 대부분이 석회암 침식지형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뤄져 있어 기이한 산과 폭포, 협곡, 동굴 등 풍부한 관광자원이 다채로운 곳이다. 연평균 기온이 14~18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날씨를 자랑하며 중국의 56개 소수민족 중 49개의 민족이 구이저우성에 거주하고 있다. 구이저우로 가는 직항은 아직 없기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 환승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상하이, 충칭 등의 주요 도시를 통해 들어간다. 종유석의 아름다움 롱궁龍宮·용궁 제 아무리 인간의 기술이 좋다 한들,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에도 오랜 시간 세월이 조각해 놓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그 어떤 감동도 따라오지 못한다. 구이저우의 안순시에 위치한 롱궁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에서 생겨난 종유동굴로 중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동굴로 알려져 있다. 중국 풍경구의 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인 AAAAA(5A)급 롱궁의 전체 길이는 약 1만5,000m. 하지만 사람이 탐사를 할 수 있는 길이는 약 5,000m며 그중에서 관광객에게 허락된 공간은 1,240m 정도다. 입구를 지나 걷다 보면 롱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롱궁 안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사공이 함께 타는 배를 이용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다시 조금 걷다 보면 배를 탈 수 있는 빨간 지붕이 나온다. 관람시간은 약 20~30분 정도. 작은 쪽배에 몸을 실으면 서서히 물살을 가로지르며 롱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동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화려한 불빛이 눈에 들어오고 놀랍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종유석 기둥에 다양한 색의 불빛이 화려하게 어른거린다. 동굴 안 종유석의 모양은 다양하다. 어떤 종유석은 포도 모양이라고 포도밭이라 이름 붙었다. 종유석의 다양한 모양에 넋 놓고 있으면 큰일. 수면에서 천장까지 가장 높은 곳은 100m에 달한다지만 주위를 살피지 않으면 위에서 내려온 종유석이 순간 머리끝에 다가와 있을 수도 있다. 쪽배를 움직이는 사공들도 조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사공들은 좁은 롱궁 안에서 서로 소리로 소통한다. 폭이 좁은 곳은 2m정도로 좁기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는 동굴 안에서 배가 부딪히지 않게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다. 유채꽃이 피기 시작할 시기의 롱궁은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롱궁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유채꽃으로 글자 ‘용龍’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매년 4월이면 유채꽃 축제도 열리니 4월에 롱궁을 방문한다면 일거양득, 유채꽃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롱궁 150위안 08:00~17:00 www.china-longgong.com 물길의 웅장함이 넘쳐흐르네 황궈수폭포黃果樹瀑布·황과수폭포 구이저우에서 지나쳐서는 안 되는 곳이 있다. 폭포 주변에 자욱한 물안개와 햇볕 좋은 날이면 생기는 옅은 무지개까지, 롱궁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40~50분 정도 걸리는 황궈수폭포다. 다양한 크기의 폭포 18개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폭포군으로 카르스트 지형의 영향을 받아 생성됐다고 한다. 황궈수폭포의 입구를 지나 폭포가 있는 곳까지 가는 길에는 분재원이 있다. 꽤 넓은 정원에는 잘 가꿔진 분재와 각양각색의 돌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중국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내 준 선물이라고. 잘 정돈된 나무와 독특한 모양의 돌이 즐비한 정원은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원을 지나 걷다 보면 먼저 소리가 황궈수폭포의 존재를 알린다. 저 멀리 황궈수폭포의 물 떨어지는 소리와 형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황궈수폭포군 중심에 있는 황궈수대폭포는 78m의 높이에 101m의 너비를 자랑하는 세계 4대 폭포 중 하나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포로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폭포 뒤쪽에는 오랜 시간 폭포수의 낙하작용으로 형성된 동굴인 수린동水簾洞·수렴동이 있다. 수린동 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어 동굴 안에서 밖으로 폭포를 내다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떨어지는 폭포수를 만져 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덕분에 황궈수폭포는 세계 유일하게 폭포의 앞뒤, 양옆, 위아래 6가지 방향에서 폭포를 즐길 수 있다. 웅장한 폭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을 추천한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의 폭포는 비교적 건조한 봄·가을의 폭포보다 감동을 배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매년 7, 8월에는 황궈수폭포축제黃果樹瀑布節가 열리는데 개막식때는 성대하게 개최되는 제사도 볼 수 있다. 이 지역의 소수민족인 부이족布依族·포의족의 젊은이들이 참가해 그들만의 전통 민요도 불러 준다. 황궈수폭포 180위안 08:00~17:30 www.hgscn.com Tip 황궈수폭포의 수렴동을 들어갈 때 우비는 필수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사방으로 튀기 때문. 특히 카메라와 같은 전자제품을 들고 간다면 꼭 챙기도록 하자. 자연이 만들어 준 가장 큰 흉터 마링허대협곡馬靈河峽谷·마령하협곡 구이저우에는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흉터’가 있다. 흥의시 남쪽에 위치한 마링허대협곡은 7,000여 만년 전 있었던 지각변동으로 인해 생긴 협곡이다. 지면의 갈라진 틈이 웅장하고 아름다워 그 모습을 우주에서 바라보면 마치 흉터처럼 보인다고. 마링허대협곡은 골짜기 길이만 74.8km, 깊이는 약 300m에 이르고 협곡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낮은 곳까지 물이 흐르는 곳의 낙차는 1,000m에 이른다고 한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깊고 넓은 협곡이다. 협곡을 따라 오르내리다 보면 협곡을 감싸고 있는 이끼를 볼 수 있다. 절벽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물이 똑똑 떨어지기도, 파릇파릇한 잎이 보이기도 한다. 오랜 시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이끼가 석회수와 함께 흘러내려 이룬 풍경이라고 한다.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길은 약 2.5km 정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저 멀리 흔들다리가 보인다. 협곡과 협곡을 이어주는 흔들다리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절벽 위에 서 있는 듯 아찔하다. 협곡에는 약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있다. 물줄기가 보일랑 말랑 하는 작은 폭포부터 폭포 뒤로 트레킹 길이 나 있어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폭포까지 다양하다. 여름의 마링허협곡은 풍부한 물줄기와 함께 래프팅도 가능하다. 하지만 뜨거운 여름에는 협곡 가장 깊은 곳까지 해가 들기 때문에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 마링허협곡을 트레킹 한 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74m의 높이를 단번에 올라갈 수 있다. 마령하대협곡 80위안(엘리베이터 이용료 30위안) 08:00~17:00 천하에 둘도 없을 경관 완펑린萬峰林·완펑린 마링허대협곡의 중하류 부근에 있는 완펑린은 만개의 봉우리가 겹쳐져 있는 것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옛날 바다의 융기작용으로 이뤄진 경관이라고 하니 자연이 만들어낸 그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끝없이 펼쳐진 2만여 개의 봉우리는 동, 서 방향으로 나눠져 있어 동펑린東峰林, 서펑린西峰林이라고도 불린다. 입구에서 전동차를 타면 마을을 내려다보며 산을 내려갈 수 있다. 길 중간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쉼터를 만들어 놨다. 길 따라 산을 내려가면 눈에 들어오는 또 하나의 절경, 팔괘八卦 모양의 밭이다. 놀라운 것은 이것 역시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팔괘 모양의 밭은 봄에는 유채꽃으로 노란빛이, 유채꽃이 진 여름에는 초록빛이 가득 채운다. 마을로 내려오면 구이저우의 2대 소수민족 중 하나인 부의족布依族·포의족 마을이 나온다. 마을은 조용하고 한적한 기운이 맴돈다. 전동차가 지나가면 조용히 길을 비켜주고 카메라를 들이밀면 수줍어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순수함이 묻어난다. 마을에서는 부의족의 악기 연주와 민속춤, 노래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입장권은 따로 구매해야 한다. 완펑린을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다면 자전거 대여를 추천한다. 자전거로는 자유롭게 어디든 원하는 곳을 둘러볼 수 있다. 완펑린 80위안(부의족 공연 100위안, 전동차 50위안) www.wanfenglin.com 글·사진 양이슬 기자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www.visitchina.or.kr, 중국동방항공 www.easternair.co.kr ▶travel info GUIZHOU 다채귀주풍多彩貴州風 구이저우에는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만큼 소수민족만의 특성을 볼 수 있는 공연이 다양하다. 구이양대극원貴陽大劇院에서 볼 수 있는 <다채귀주풍>을 통해 부이족, 묘족을 비롯해 다양한 소수민족의 노래와 악기를 엿볼 수 있다. 관객이 무대 위에 올라 직접 소수민족의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화려한 소수민족의 전통복장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공연이다. 190위안부터(좌석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약 1시간 30분 마오타이주茅台酒·모태주 구이저우의 명주 마오타이주. 세계 3대 증류수로 꼽히는 마오타이주는 최소 5년 이상 숙성시켜 만들어낸다. 알콜도수가 50도를 넘지만 배향을 품고 있고 많이 마셔도 숙취가 없다고. 1949년 신중국 수립을 축하하는 국가 만찬에서 처음으로 국주로 올라 지금까지 중국의 명주로 일컬어지고 있으니 구이저우에서 꼭 한번 맛보시길. 단, 유사품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구이저우민족혼속박물관貴州民族婚俗博物館 중국 대부분의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구이저우. 가장 놀라운 것은 그들 모두가 각자의 언어와 풍습, 생활양식을 고유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 그중에서도 각양각색의 결혼 풍습을 보고 싶다면 ‘구이저우민족혼속박물관’을 추천한다. 주먹밥 속에 나뭇잎, 솔잎, 나무젓가락, 나뭇가지, 대나무 등을 넣은 후 어느 주먹밥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신랑신부의 결혼생활을 점친다는 풍습부터 오색주먹밥을 만드는 방법 등 소수민족의 다양한 풍습을 관찰할 수 있다. 화려한 의상부터 결혼할 때 사용하는 악기, 신랑신부의 신혼방까지. 그들의 색다른 결혼풍습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국 유일의 박물관이다. 무료 10:00~17:00
  •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발견 “성기능 개선 효과” 버섯 가치가 얼마길래?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발견 “성기능 개선 효과” 버섯 가치가 얼마길래?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발견 “성기능 개선 효과” 버섯 가치가 얼마길래? ’괴물버섯’으로도 잘 알려진 희귀종 댕구알버섯이 전남 담양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완도수목원은 2일 “담양 대덕면에서 축구공 크기의 댕구알버섯 2개체를 광주의 한 고교 교장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완도수목원은 전남지역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말불버섯과 버섯으로 대나무숲, 풀밭 등에 자생하는 댕구알버섯(Lasiopharia nipponica)은 지름이 보통 10∼20cm 정도나 이번에 발견된 것은 축구공 보다 더 큰 30cm이상 크기다. 어린 것은 먹을 수 있으나 성숙한 것은 냄새가 심해 먹지 않는다.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계룡산, 안동 등에서 발견된 바 있으나 극소수로 매우 희귀한 종이다. 2012년 캐나다에서 무게 26kg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완도수목원은 “나 교장이 댕구알 버섯을 지난해까지 농지로 활용하다 폐농 뒤 잡초만 우거진 풀밭 속에서 발견한 뒤 수목원에 문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댕구알버섯이 흔하지 않아 미생물 유전자원이 없는 실정이다. 완도수목원은 이번에 댕구알이 발견된 것은 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완도수목원 오득실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댕구알버섯의 균체를 분리, 유전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댕구알버섯 인공재배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희귀버섯이 전남에서 발견된 것은 국내외 학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식용버섯 발굴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성기능 개선효과라니 대단하네”,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모양이 너무 징그러워 먹기가 어려울 듯”,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성기능 개선효과 알려지면 너도 나도 찾으러 다닐 것 같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양 괴물버섯, 희귀종 ‘댕구알버섯’ 발견 “성기능 개선 효과” 깜짝

    담양 괴물버섯, 희귀종 ‘댕구알버섯’ 발견 “성기능 개선 효과” 깜짝

    담양 괴물버섯, 희귀종 ‘댕구알버섯’ 발견 “성기능 개선 효과” 깜짝 ’괴물버섯’으로도 잘 알려진 희귀종 댕구알버섯이 전남 담양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도완도수목원은 2일 “담양 대덕면에서 축구공 크기의 댕구알버섯 2개체를 광주의 한 고교 교장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완도수목원은 전남지역에서 댕구알버섯이 발견,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말불버섯과 버섯으로 대나무숲, 풀밭 등에 자생하는 댕구알버섯(Lasiopharia nipponica)은 지름이 보통 10∼20cm 정도나 이번에 발견된 것은 축구공 보다 더 큰 30cm이상 크기다. 어린 것은 먹을 수 있으나 성숙한 것은 냄새가 심해 먹지 않는다.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계룡산, 안동 등에서 발견된 바 있으나 극소수로 매우 희귀한 종이다. 2012년 캐나다에서 무게 26kg의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완도수목원은 “나 교장이 댕구알 버섯을 지난해까지 농지로 활용하다 폐농 뒤 잡초만 우거진 풀밭 속에서 발견한 뒤 수목원에 문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댕구알버섯이 흔하지 않아 미생물 유전자원이 없는 실정이다. 완도수목원은 이번에 댕구알이 발견된 것은 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완도수목원 오득실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댕구알버섯의 균체를 분리, 유전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댕구알버섯 인공재배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희귀버섯이 전남에서 발견된 것은 국내외 학술적인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다”며 “앞으로 새로운 식용버섯 발굴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대단하네”,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모습은 이상한데 먹을 수 있나보네”, “담양 괴물버섯 댕구알버섯,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자연 품에 쏙~ 책 속으로 푹~ 방학 고민 끝!

    7월 하순이면 각급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간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여행 수요도 부쩍 느는 시기다. 한국관광공사가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모둠 체험여행이 주제다. ●안전과 지질을 체험하다-강원 태백 태백은 태백산과 함백산, 대덕산, 연화산 등 고산들에 둘러싸인 고원 도시다. 고생대 지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환경은 우리나라 최대의 탄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한때 대단한 호황을 누렸던 탄광산업의 이면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의 숱한 희생이 있었다. 태백에 안전을 주제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실생활에서 닥칠 수 있는 위험에 대처하는 요령을 배우는 365세이프타운(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이 들어선 것도 그 때문이다. 고생대자연사박물관 프로그램도 알차다. 태백 주변의 고생대 지질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석탄 도시를 추억하는 철암탄광역사촌도 최근 문을 열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탄금호에서 즐기는 수상 레포츠-충북 충주 충주의 탄금호 수상레포츠 레저 체험 아카데미에서는 다양한 수상 레저 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둥둥바이크는 큰 공 세 개가 연결돼 물 위에 둥둥 뜨는 기구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페달이 발에 닿는 초등학생이면 힘들이지 않고 물살을 가르며 나갈 수 있다. 용머리를 단 드래건보트는 멋진 조정 선수가 되는 경험을 선물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카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요트’라는 뜻의 딩기요트는 가장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무동력 요트다. 이 밖에 문성자연휴양림의 충주행복숲체험원에서는 모노레일도 타고 아기자기한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을 갖췄다. 충주하니마을은 꿀벌을 테마로 꾸민 산골 마을이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6742. ●뗏목 타고 피라미 잡는 농촌 체험-경남 사천 이열치열. 냇가에서 뗏목 타고 다슬기 줍고 피라미를 잡다 보면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사천의 비봉내마을은 대숲 산책과 대나무 공예, 뗏목 타기, 미꾸라지 잡기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바리안마을에서는 맑은 개울에서 피라미를 잡고 삼베체험관에서 삼베 만드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초량다슬기마을에서는 다슬기 잡기와 뗏목 타기, 농사 체험이 흥미롭다. 냇가에서 할 수 있는 각종 체험과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법당 뒤편에 넓게 펼쳐진 차밭이 인상적인 다솔사, 야경이 근사한 삼천포대교, 마을 안에 꼭꼭 숨은 대방진 굴항, ‘별주부전’의 무대인 비토섬,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과 항공우주박물관도 함께 찾아봐야 할 사천의 명소다.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자연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경북 영덕 영덕은 체험여행의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바다, 흙, 바람 등의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이 곳곳에 널렸다. 갯비린내 나는 포구, 한옥이 어우러진 농촌체험마을 등에서 여름방학의 추억을 한아름 담아 갈 수 있다. 영덕 블루로드와 연결된 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고둥·따개비 체험과 통발 체험, 풍등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수백년 된 기와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나라골보리말에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마을에는 옛 종가 10여채가 남아 있고 옥수수·복숭아 따기, 당나귀 타기 등의 체험이 진행된다. 영덕풍력발전단지에서 바람의 원리를 경험하고 영덕 블루로드 달맞이 여행에 참가하는 것도 이색 체험이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무더위를 훌훌 날린다-전북 완주 완주 모악산 남쪽 자락의 안덕마을은 자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힐링 체험 마을로 유명하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들어섰다. 대승한지마을은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를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다. 승지관에는 한지로 만든 전통 한지 공예품이 전시돼 있고, 한지 뜨기 등의 다양한 한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덕암에너지자립마을은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녹색 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예서 30~40분 거리에 화암사와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위봉사가 있다. 완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삼례문화예술촌과 비비정마을도 빼놓지 말고 둘러보자.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2613. ●책으로 꿈꾸는 도시-경기 파주 파주출판도시는 250여개 출판 관련 업체가 모여 책을 만드는, 말 그대로 책의 도시다. 아이와 함께 찾는다면 거대한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다. 여름방학 동안 책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7321스토어의 패브릭 독서노트 만들기(화요일), 활판공방의 ‘천자문’ 활판인쇄로 전통 오침 제본 체험(수요일),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목요일) 중 한 가지와 책방 탐방으로 구성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출발하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책방거리를 걷다 지치면 출판사가 운영하는 책방과 북카페, 열화당책박물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등에 들러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031)955-5959. ●수도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경기 가평 경기 가평은 산과 강, 계곡을 품은 자연과 넉넉한 인심, 신나는 체험거리가 가득한 여행지다. 산내들체험마을, 초롱이둥지마을, 반딧불마을 등에서 저마다 다른 성격의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해 뒀다.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산내들체험마을이 제격이다. 폐교된 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집라인, 승마, 사륜오토바이(ATV), 물놀이 등의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초롱이둥지마을에선 나무의 기운을 받고 숲을 배울 수 있다. 편백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는 재미도 각별하다. 반딧불마을은 옥수수 따기, 소여물 주기 등의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울러 명지계곡에서 탁족하며 더위를 쫓고 쁘띠프랑스에서 유럽의 향기를 느끼며 산정의 호명호수에서 이색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쉿, 여긴 너만 알고 있어…

    쉿, 여긴 너만 알고 있어…

    휴가 시즌 ‘7말 8초’가 코앞이다. 누구나 차량 적고 인적 드문 휴가처를 찾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절정의 피서철만은 피하려 해도 그조차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달콤한 휴가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여름휴가 때 가 볼 만한 10곳을 소개한다. 여기에 누락시키기 아쉬운 곳 하나를 더했다. 여기라고 붐비지 않을까만, 그나마 한적하다고 귀띔할 만한 곳들이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대한민국 특급 피서지-제주 우도 하고수동 제주 우도를 대표하는 명소는 서빈백사(西濱白沙)다. 바다풀의 일종인 홍조류가 돌처럼 굳어져 형성된 홍조단괴(천연기념물 제438호)와 함께 새하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하다. 한데 서빈백사 맞은편의 하고수동 해변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단언컨대 대한민국에서 이만한 해수욕장 찾기 쉽지 않다. 모래 곱고, 비췻빛 물빛도 곱다. 더 좋은 건 수심이 얕다는 것. 썰물 때는 100m 넘게 상앗빛 백사장이 드러난다. 누구와 가도 좋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만족도는 훨씬 더 높아진다. 검멀레 해변, 우도 등대 등 인근에 볼거리도 풍성한 편. 다만 햇빛을 피할 그늘이 부족한 게 다소 흠이다. ●여우를 닮은 섬-충남 보령 호도 충남 보령엔 외연도 등 명자깨나 날리는 섬이 수두룩하다. 그 틈바구니에서 힘겹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섬이 호도(狐島)다. 여우를 닮았다는 작은 섬. 호도의 자랑은 규사로 이뤄진 해수욕장이다. 유리의 원료가 되는 모래로, 바람이 불면 날릴 만큼 곱고 부드럽다. 섬은 여우처럼 작고 앙증맞지만 해변은 1㎞를 훌쩍 넘길 만큼 넓고 길다. 해수욕장 오른쪽은 갯바위 지역이다. 바위에 붙은 굴 등 해산물이 풍성하다. 물고기 개체 수도 많은 편. 초보자라도 매운탕을 끓일 우럭 서너 마리쯤은 잡아 올릴 수 있다. 갯바위 너머 몽돌해안에선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다. 대천항에서 배로 50분 정도 걸린다. ●궁극의 적요함-경북 울진 왕피천 ‘등허리 긁어 손 안 닿는 곳’이 경북 울진이랬다. 그만큼 두메산골이란 뜻이다. 그 울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 왕피천 계곡이다. 왕피천은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 면적이 북한산 국립공원의 1.3배에 이른다고 한다. 왕피천에 들면 참 웅숭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굴구지마을에서 속사마을까지 다녀오는 동안 내 발자국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만큼 적요하다. 모래톱이 하얗게 빛나는 수곡(水曲)과 뱀처럼 굽이치는 용소 등 볼거리도 많다. ●탐험형 동굴의 시초-강원 평창 백룡동굴 관광보다는 교육과 탐사에 주안점을 둔 탐험형 동굴이다. 여느 동굴과 다르게 내부에 조명시설이 없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사람으로 인한 오염을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백룡동굴은 영월과 평창을 가르는 동강의 가파른 절벽에 자리 잡고 있다. 전체적으로 수평굴이라 하나 다소 품은 든다. 하지만 장식되지 않은 동굴의 원형을 엿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백룡동굴 안내소에서 전용 탐사 복장을 빌려 준다. 장화와 장갑도 필수. 지급된 헤드랜턴은 필요한 경우에만 켤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총 9회 입장. 1회 관람 인원도 20명 정도로 제한된다. (033)334-7200. ●숨어 있던 1인치-충북 제천 억수계곡 괴산과 단양, 제천 등 충북 북쪽엔 계곡이 많다. 월악산과 속리산에서 뻗어 내린 1000m급 준봉들이 만든 터라 어느 하나 서열을 매기기 어려울 만큼 깊고 아름답다. 그 가운데 하나가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의 억수(億水)계곡이다. 흔히 용하(用夏)계곡, 또는 아홉 개의 풍경을 지니고 있다는 뜻에서 ‘용하구곡’이라고도 불린다. 사실 이름만큼 수량이 ‘억수로’ 많지는 않다. 다만 물은 정말 ‘억수로’ 맑다. 계곡 위쪽은 출입통제구역이다. 계곡미가 빼어나고 곳곳에 텐트 칠 자리가 넉넉해 진작부터 캠핑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월악산 송계계곡에서 제천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계곡 지류에선 천렵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경기 파주는 흥미로운 도시다. 최전방 도시로 인식되지만 늘 전쟁의 기억만 맴도는 건 아니다. 임진각 평화누리가 대표적이다. 사방을 짓누르던 무거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지금은 밝고 평화롭다. 여름이면 분수가 가동되는데 제법 규모가 넓어 수영장에 견줄 만하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딱 좋다. 공원은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과 수상카페 ‘카페안녕’, 3000여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바람개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대나무 조형물 ‘통일부르기’도 이채롭다. 자유의 다리 초입엔 경의선 증기기관차가 전시돼 있다. (031)953-4854. ●토종 ‘천연 워터 테라피’-전남 구례 수락폭포 국내 대표적인 물맞이 폭포다. 현지 안내판에는 “수락폭포(15m)가 ‘천연 워터 테라피’ 효과를 갖고 있다”고 적혀 있다. 기암괴석 사이로 은가루가 쏟아지는 듯 풍경이 빼어나고 물맞이가 근육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나면서 여름철 수많은 사람이 몰린다고도 했다. ‘공기 속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음이온의 발생량도 많다고 한다.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이 2012년 도내 유명 계곡의 산소음이온 분포도를 조사했는데 수락계곡의 산소음이온 발생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폭포 오른쪽의 할미암은 부녀자가 치마에 돌을 담아 올려놓으면 아이를 갖는다는 이야기가 구전돼 온다. ●에메랄드빛 호랑이 꼬리-경북 포항 구룡포 해수욕장 우리나라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처럼 삐죽 솟아오른 곳이 경북 포항의 호미곶이다. 호미처럼 돌출된 곶부리 옆에 구룡포 해수욕장이 있다. 아름다운 물 빛깔에도 불구하고 세간엔 덜 알려진 곳이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언덕길에 서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을 의심케 한다. 파도가 일 때면 꼭 연둣빛 커튼이 출렁이는 듯하다. 해수욕장 주변에 볼거리도 많다. 구룡포 읍내 우체국 골목에 ‘일본인 가옥거리’가 남아 있다. 호미곶 등대 옆 ‘까꾸리개’는 풍랑이 심한 날 밀려와 갇힌 청어 떼를 ‘까꾸리’(갈고리)로 쓸어 담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모리국수’는 꼭 맛보고 오자. 잡어 넣고 끓인 칼국수로 비릿하고 걸쭉한 국물이 일품이다. ●물과 안개의 나라-강원 화천 파로호 강원 화천은 흔히 겨울 도시로 인식된다. 산천어축제 때문이다. 하지만 화천의 아름다움을 꼽자면 절반은 물의 몫이다. 북한강과 화천천이 들녘을 적시고,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계곡물은 파로호에서 ‘내륙의 바다’를 이룬다. 피서 시즌엔 파로호 일대에서 물축제도 열린다. 수상자전거 등 온갖 수상 레포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굽이도는 북한강변을 따라 42㎞짜리 ‘산소길’도 조성됐다. 호수와 주변 산자락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시며 걸을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돌 수도 있다. 물축제가 열리는 붕어섬에서 자전거와 헬멧을 대여해 준다. 오지 중의 오지로 꼽히는 비수구미 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모래와 공룡의 섬-전남 여수 사도 사도(沙島)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수에서 약 25㎞, 배로는 1시간 30분쯤 걸린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 증도(시루섬)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다. 추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6개 섬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사도 안에는 다양한 지질 현상이 남아 있다. 공룡 화석은 사도와 중도 사이를 잇는 다리 아래에 무수하다. 해안가엔 공룡의 알을 닮은 바위들이 놓여 있다. 중도 너머는 양면 해수욕장이다. 맑은 바닷물이 해변 양쪽에서 들이친다. ●그리고 빠지기 아쉬운 이곳-강원 동해 어달리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북쪽으로 내달리다 보면 모퉁이 너머에서 느닷없이 예쁜 마을이 튀어나온다. 어달리다. 비단처럼 미끈한 바다, 손대면 묻어날 것 같은 잉크빛이 일품이다. 어달리는 모래 해변의 길이가 300m, 폭이 20~30m에 불과한 조그만 바닷가 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에 60여개에 달하는 횟집 등 식당이 몰려 있다. 여느 동해안 해수욕장과 달리 경사가 완만한 데다 모래가 곱고 수심 1m를 넘지 않는 해변이 바닷가 쪽으로 이어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낚시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하다. 어달리 초입의 까막바위는 서울 숭례문에서 정확히 동쪽 방향에 있다는 바위다.
  • [길섶에서] 살강의 추억/정기홍 논설위원

    부엌의 선반 ‘살강’을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사투리로 여기지만 시렁의 뜻, 표준말이다. 부엌의 벽에 대나무 발을 쳐 통풍이 되고 물기도 잘 빠져 그릇을 씻어 얹어두던 곳이다. 요즘의 음식이야 냉장고를 들고 나지만 옛 여름엔 식은 밥, 삶은 국수는 살강에서 머물다가 밥상에 올랐다. 찐 감자나 고구마도 그곳의 단골이었다. 언제부터인지 살강은 신식 찬장에 자리를 내주고 흔적을 찾기란 쉽지 않다. 박경리 소설 토지에 ‘남의 집은 삽짝(사립짝)에 들어서믄(면) 따신내(따뜻한 냄새)가 나는데 헌 살강 겉은(같은) 이눔으(의) 집구석에는 냉바람만 돌고… 팔자가 사나울 것은, 살강 밑을 드나드는 새앙쥐(생쥐)도 알 만한 일’이란 구절이 있다. 이같이 살강 위에는 찌든 살림에 먹을 것이 별로 없는데도 무심한 ‘새앙쥐’들은 제집 드나들 듯했었다. 며칠 전 삶아 놓았던 국수를 냉장고에서 꺼내는 걸 보고 ‘살강의 시절’을 생각했다. 대나무 선반 위에다 작은 대바구니 하나 두면 옛 멸치국수 맛을 되살릴까 싶었다. 그런데 ‘살강 국수’를 생쥐들과 더러 나눠 먹었을지 모를 일이니 질겁할 일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조선시대 최북단 군사력 담은 7m 기록

    조선시대 최북단 군사력 담은 7m 기록

    18세기 조선 최북단 국경지역의 군사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해유문서’(解由文書·인수인계서)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해유문서란 조선시대 관리가 교체될 때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계하면서 작성하는 문서로 이번에 발견된 고문서에는 활·화살, 조총, 화약 등 무기류와 병서류, 군량미까지 350여 항목이 망라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정조 9년(1785년)에 작성된 길이 6.7m, 폭 0.8m의 대형 해유문서를 21일 공개했다. 이 문서는 함경북도 길주목(吉州牧)의 서북진병마첨절제사(西北鎭兵馬僉節制使) 윤빈이 다른 곳으로 발령 나면서 김세휘에게 전달한 것이다. 현존하는 조선시대 해유문서 100여건 가운데 지방 무관이 작성한 것은 이 문서를 포함해 단 7건에 불과하다. 그간 평안도의 군비를 담은 2건의 해유문서가 나왔지만 조선시대 최북단 국경인 함경북도의 상황을 담은 문건은 처음이다. 길주목 서북진은 지금의 북한 김책시 바로 위 길주군에 해당하며, 1만 가구 안팎의 백성이 거주하는 군사 요충지로 꼽혔다. 문건에는 300여종에 이르는 무기류의 현황이 담겼다. 궁시(활과 화살), 화약병기(총통, 조총, 화약, 탄환, 폭탄, 화약심지 등), 사살무기(창, 칼), 신호장비(징, 북, 취라, 깃발), 방어장비(방패, 마름쇠) 등으로 상세히 구분했는데, 무쇠 탄환 1만 4111개, 마름쇠(지뢰 역할을 하는 쇠못류) 4997개, 편전 670개, 조총 343개 등이 기록돼 있다. 예컨대 이 고문서를 통해 편전이 정조가 즐겨 쓰던 화살일 뿐만 아니라 멀리 함경북도 국경지대에서 널리 사용되던 화살임이 드러났다. 일명 ‘애기살’로 불리는 편전은 대나무통에 넣어 쏘는 매우 짧은 화살로, 정조는 “편전은 명쾌하고 신묘해 따를 화살이 없다”고 예찬했다. 아울러 고문서는 쌀·콩·조·보리·기장 등 군량미의 종류도 꼼꼼히 담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연구소의 이혜은 연구사는 “이 고문서는 함경 지방의 군비 상황을 알려주는 것 외에 가장 긴 현존 해유문서로 추정된다”면서 “18세기 북방지역에 꾸준히 화약병기가 보급되는 정황을 통해 여진족의 위협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문서 뒷부분에 경자년(1720), 을사년(1725), 병오년(1726), 정미년(1727), 임자년(1732), 을유년(1765)으로 나뉘어 기록된 내역을 보면 조총에 사용되는 납으로 만든 총알(鉛丸)과 화약의 보급이 크게 늘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국방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트던 시기의 국방력 강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서울의 한 70대 노인에게 유물 구입비 3000만원을 지불하고 최근 이 문서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글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새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민머리 18세에 빵 터졌다, 그러나…

    [새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민머리 18세에 빵 터졌다, 그러나…

    탐관오리들의 수탈이 극에 달하고 백성들이 벼랑에 내몰린 조선 철종 13년(1862년). 지리산을 기반으로 한 의적단 ‘추설’은 무림고수의 무공으로 탐관오리들을 심판한다. 쏘는 활마다 백발백중이고, 휘휘 돌려 던진 철퇴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포졸의 얼굴에 명중한다. 황야를 가로지르는 말발굽과 흙먼지, 기타와 드럼이 합을 맞춘 록음악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범죄와의 전쟁 감독이 만든 액션 활극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의적의 반란을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변주했다.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폭력과 권력이 결탁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국형 갱스터 영화를 만든 윤종빈 감독은 ‘군도’에서 조선 후기 민란의 시대를 B급 유머가 가미된 액션 활극으로 풀어냈다. 여러모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2003)이나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을 떠올릴 만하다. 가난한 백정 도치(하정우·왼쪽)는 대부호의 서자인 조윤(강동원·오른쪽)의 계략에 휘말려 어머니와 동생을 잃는다. 우연한 계기로 도치는 추설에 합류하고, 조윤은 나주 목사와 결탁해 백성들의 고혈을 짜낸다. 배경 설명과 인물 묘사, 액션 시퀀스까지 담아 쉴 틈 없이 달려가는 영화는 푸짐한 비빔밥 같다. 무공을 수련해 의적으로 거듭나는 도치와 인정받지 못한 서자라는 아픈 사연을 간직한 조윤, 활과 철퇴 등 저마다의 무기를 뽐내는 의적들의 조합은 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착실히 따른다. 여기에 대하사극처럼 내레이션으로 역사적 배경과 상황을 설명하고 코미디의 양념까지 친다. 그러나 액션 활극과 사극이라는 두 요소는 영화 전반부까지는 그리 자연스레 섞이지 않는다. 도치와 조윤의 사연은 구구절절하고 내레이션은 갈수록 장황해진다. 결과적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야 하는 액션 활극의 결을 흐트러뜨린다. 올해 36세인 하정우가 극중 18세인 설정을 비롯해 웃음 유발 장치가 곳곳에 포진해 있지만 강력한 B급 유머에 가닿지 않고 드문드문 터지는 폭소에 머문다. 오히려 잔가지를 쳐내고 액션 자체에 집중하는 중반부 이후부터 몰입도가 높아진다. 추설과 조윤의 맞대결이 시작되면서 액션에 속도감이 붙고 인물들의 개성도 빛을 발한다. ●곳곳에 코믹 요소… 카타르시스 한 방은 부족해 도치의 도끼와 조윤의 칼이 맞붙는 중·후반부의 액션 시퀀스는 투박함과 유려함을 동시에 담는 영화의 절정부다. 사정없이 내리꽂히는 도끼와 날렵한 곡선을 그리는 칼의 대결은 흩날리는 벚꽃과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미장센을 완성한다. 하정우와 강동원이라는, 상반된 이미지의 두 배우의 조합도 보는 재미를 준다. 민머리에 얼굴근육을 씰룩거리는 하정우는 무식하리만치 저돌적이고, 창백한 얼굴 위에 냉혈한과 여린 청년이 공존하는 강동원은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임에도 존재감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락영화로서의 미덕은 분명하나 카타르시스의 ‘한 방’이 없다는 점은 한계로 남는다. 백성들의 고통과 울분이 임계점에 가닿는 순간마다 액션 활극이나 코미디가 되어 긴장을 뚝 떨어뜨리고 만다. 관객으로서는 ‘망할 세상’에 대한 분노를 가슴으로 느낄 시점을 쉽사리 잡을 수가 없다. 인간의 존엄이 땅에 떨어진 잔인한 시대를 진지하게 돌아보기보다 오락영화로만 소비하는 것 같은 아쉬움을 떨쳐 내기 어렵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씨줄날줄] 정상외교와 동물 선물/문소영 논설위원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이 판다(panda)를 선물했다. 대형 봉제인형 같은 판다는 그 덩치 덕분에 자이언트 판다(giant panda)라고 부른다. 귀여운 외모에 멸종 위기의 희귀동물이라는 특징이 덧붙여져 중국 정부의 외교 선물로 활용된다. 곰을 닮기도 하고, 너구리를 닮기도 해서 정체성이 논란이었는데 유전자 조사로 곰 쪽으로 정리됐다. 요즘엔 레서판다과(Ailuridae)로 독립해 분류한다. 높이 솟은 대나무에 매달려 하루 10~12시간 오물거리는 ‘미련 곰탱이’ 같아 아주 귀엽다. 유칼립투스 이파리만 먹는 코알라처럼 입맛도 까탈스럽다. 판다는 선물이지만 공짜가 아니다. 희귀동물 보전을 위해 발효된 1983년 워싱턴 조약 때문에 판다는 최대 10년 임대에 연간 임대료로 100만 달러, 별도의 관리비용이 들어간다. 한국은 한·중 수교를 기념해 1994년 판다 선물을 받았는데, 달러 부족에 시달리던 외환위기가 닥치자 1998년 조기 반납하기도 했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이지만 워싱턴 동물원에서 판다가 새끼를 낳자 국가적 경사처럼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아시아 국가가 외교 수단으로 희귀동물을 선물하는 것은 요즘의 일만은 아니다. 근대 이전에도 동물 선물 외교가 진행됐다. 고려 태조 왕건 25년(942년) 거란은 낙타 50마리를 선물했다. 당시 중원의 패자가 된 거란은 송나라와 거래하는 고려를 회유하려 한 것이다. 이에 왕건은 거란이 형제국 발해를 멸망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낙타를 개성 만부교에 묶어 두고 굶겨 죽였다. 이것이 빌미가 돼 거란이 침략하자 서희가 외교담판으로 강동6주를 얻어 고려 영토를 압록강변까지 넓혔다. 조선시대에는 코끼리, 물소, 양, 원숭이 등이 외교사절의 선물로 나온다. 태종 11년에 일본 국왕이 코끼리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온다. 산만한 코끼리를 선물받은 뒤 사북시에서 기르게 했지만, 1년 뒤 공조전서 이우가 코끼리에 밟혀 죽자 전라도 해도로 ‘유배’를 보냈다. 열대·아열대권 출신인 코끼리가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전라도를 떠돌며 고생했고, 또 코끼리의 먹거리 마련에 고생한 백성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역시 조선시대에 일본과 류큐왕국(현 오키나와) 등에서는 조공무역의 일환으로 원숭이 선물을 자주 했다. 실록에 “되돌려주라”는 기록을 보면 키우기가 만만찮았던 것 같다. 중국서 선물받은 양들은 장마 중의 습기와 열기를 견디지 못해 토착화에 실패했고, 조선 각궁(角弓)의 주원료인 물소뿔의 주인인 물소는 명나라에 선물로 달라고 요청해 받았으나, 거친 성정 탓에 끝내 조선에서 키울 수가 없었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기고] 적정기술이 만드는 지구촌 행복/김영민 특허청장

    [기고] 적정기술이 만드는 지구촌 행복/김영민 특허청장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지난해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 가슴 아파하며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는 손길을 보며 예부터 나눔을 실천해 온 민족임을 다시금 느낀다. 우리나라는 2009년 개발도상국을 도와주는 공여국의 지위로 올라선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총소득(GNI) 대비 공적개발원조(ODA) 증가율이 18.8%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구촌에는 하루를 1000원 남짓한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 극빈곤층 인구가 약 12억명에 달한다. 국제사회의 기부가 증가하고 있지만 빈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원조 방식이 적절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유대인 속담에 ‘물고기를 한 마리 주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준다면 평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개도국 국민이 현실에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립을 이룰 수 있는 맞춤형 원조가 필요하다. 물·식량·에너지 등 현실적 생계와 직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다. 현지 맞춤형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것은 의식주와 관련한 현실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적 효과가 큰 기술 사업화를 통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우리 기업은 새로운 시장개척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기에 적정기술 나눔은 과학기술 원조이자 창조경제의 실현에도 일조가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과 함께 특허 선진 5개국(IP5), 상표 선진 5개국(TM5)으로 활동하는 세계 5대 지식재산권 강국이다. 2009년부터 특허정보를 활용한 적정기술을 개발해 개도국에 보급하고 있다. 특허청이 보유한 약 2억 4000만건의 특허정보는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기술을 담고 있다. 특허정보를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효과적으로 개도국 현지에 맞는 적정기술을 개발할 수가 있다. 그동안 벌목 금지령으로 땔감이 부족한 아프리카 차드에 사탕수수 숯 제조기술, 식수 확보가 곤란한 캄보디아에 간이 정수기, 주거환경이 열악한 네팔에 대나무 단열 주택기술을 보급했다. 최근 필리핀에 아로마오일 추출기와 파푸아 뉴기니에 간이 워터펌프를 지원해 농가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지식재산을 활용한 적정기술 나눔사업을 제안해 회원국으로부터 타당성을 인정받아 약 9만 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았다. APEC과 공동으로 2일부터 2일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지식재산의 전략적 활용’이라는 주제로 적정기술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적정기술 제품인 ‘큐드럼’(도넛 모양의 물통)을 개발한 리처드 쿨만과 APEC 지식재산전문가회의(IPEG) 의장인 미겔 마게인 멕시코 특허청장 등 25개국 적정기술 전문가가 참석한다.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주요 20개국 모임(G20) 경제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지구촌을 꿈꿔 본다.
  • [수입차 특집] 렉서스 ‘하이브리드 더 뉴 CT200h’

    [수입차 특집] 렉서스 ‘하이브리드 더 뉴 CT200h’

    ‘고객이 첫눈에 사랑에 빠질 만한 차를 만들어라.’ 콤팩트 해치백 ‘하이브리드 더 뉴 CT200h’는 렉서스 최초의 여성 수석 엔지니어인 치카 카코가 개발을 총지휘했다. 3년 만에 다시 선보인 디자인은 더 젊어졌고 매끈해졌다. 렉서스 최초로 검은 지붕을 얹은 투톤 컬러 디자인을 적용했다. 역사다리 꼴의 상부 그릴과 ‘여덟 팔’(八)자로 펼쳐진 하부 그릴을 결합한 ‘스핀들 그릴’ 역시 좀 더 강렬한 인상을 준다. 차량 안팎도 큰 폭으로 변신했다. 누르면 튀어나오는 기존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얇은 7인치 고정식으로 바꾸어 편의성을 높였다. 10개의 스피커에 대나무 섬유와 숯을 재료로 한 진동판을 적용해 일반 진동판보다 얇고 가벼워지면서 맑고 섬세하며 자연음에 가까운 음질을 구현했다. 또 외장에는 특수 긁힘 방지 코팅 기술을 적용했고 히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PTC)도 추가했다. 타이어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동급 최다인 8개의 에어백, 차량이 순간적으로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 등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가장 먼저 상용화한 회사답게 고연비에 정숙성, 저배출 가스를 실현했다. 복합연비는 18.1㎞/ℓ다. 이 차는 도심연비(18.6㎞/ℓ)가 고속연비(17.5㎞/ℓ)보다 더 좋다. CT란 이름처럼 설계부터 시티카로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격은 슈프림은 3980만원, F SPORT 4490만원이다. 슈프림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제공되는 혜택을 감안하면 3800만원대의 가격에 살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나를 지웠다, 이 오래된 정원에서…

    나를 지웠다, 이 오래된 정원에서…

    알아야 잘 보인다. 모르면 봐도 별 감흥이 없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명승 제40호)이 그랬다. 오래전 소쇄원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고백건대 잘 지은 정자와 잘 조성된 정원을 구경했다는 것 외의 감흥은 받지 못했다. 대개의 범부들이 이와 비슷할 텐데, 건축가 승효상이 쓴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란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저자는 책을 통해 소쇄원 안에 담긴 인문 정신을 헤아려야 비로소 소쇄원이 제대로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간다. 제월광풍(霽月光風, 비 갠 저녁 무렵 휘영청 떠오른 달빛에 섞여 부는 맑은 바람) 일렁이는 곳으로. 소쇄원(瀟灑園). ‘맑을 소’(瀟), ‘깨끗할 쇄’(灑)다. 맑고 깨끗한 기운이 넘치는 곳이란 뜻이다. 소쇄한 곳으로 길을 이끄는 건 뜻밖에 오리다. 소쇄원 초입의 시냇가에서 늘 볼 수 있는 오리들이 내방객들을 홍진 너머의 세계로 안내하는 방자 노릇을 한다. 이게 무슨 말인가. 소쇄원을 조성한 양산보(1503~1557)의 발자취를 좇다 보면 알게 된다. 양산보는 담양 북쪽의 창평 출신이다. 열다섯 살 때 한양으로 올라가 조광조를 사사한 양산보는 불과 열일곱 되던 해에 과거에 나가 제꺼덕 급제한다. 한데 그해 겨울,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에 연루돼 전남 화순으로 유배된 뒤 사약을 받는다. 유배지까지 따라나섰던 양산보는 스승의 죽음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아 고향으로 내려온다. ●양산보가 30대에 짓기 시작… 3代 걸쳐 완성 낙향한 ‘정치 신인’ 양산보는 30대에 이르러 소쇄원을 짓기 시작한다. 바로 이 대목부터 후손들의 주장과 구전 등이 뒤섞이기 시작한다. 내용은 이렇다. 양산보가 어느 날 작은 계곡에서 노닐던 오리와 마주하게 됐다. 계곡 상류로 뒤뚱뒤뚱 달아나는 오리를 쫓던 양산보는 작은 폭포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양산보는 오리가 알려 준 계곡에 정자를 짓고 정원을 가꾼다. 이게 시작이었다. 이후 소쇄원은 아들과 손자 등 3대에 걸쳐 완성됐다. 현재 소쇄원의 면적은 4060㎡(약 1230평)다. 하지만 조성 당시엔 이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양인용(77) 문화관광해설사는 “예전엔 담장을 기준으로 내·외원으로 나뉘었으나 주변 여건이 변하면서 담장 안쪽의 내원 지역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대봉대·애양단 등 인문학적 의미 담겨 소쇄원의 들머리는 대나무숲이다. 어둑한 대숲을 지나면 한순간 하늘이 탁 트이고, 그 아래 작은 계곡이 나온다. 이른바 ‘올곧은 선비의 오래된 정원’은 볕 환한 계곡 위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오래전 소쇄원을 찾은 객들이 ‘이리 오너라’라며 통자를 넣었던 곳도 필경 이쯤이었을 터다. 대숲을 나서면서부터는 주변 사물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인문학적 사유가 스미지 않은 게 없으니, 당연히 허투루 보아 넘길 것도 없다. 맨 처음 마주하는 건 두 개의 작은 못이다. 계곡수 일부를 상지(上池)로 끌어들인 뒤, 하지(下池)를 거쳐 다시 계곡으로 빠져나가도록 했다. 연못 위는 봉황을 기다린다는 뜻의 정자 대봉대(待鳳臺)다. 원두막 형태의 정자는 근래 지어진 것이지만 다진 바닥은 옛 모습 그대로다. 대봉대 맞은편엔 벽오동(碧梧桐) 한 그루가 서 있다. 비췻빛 수피를 가진 오동나무다. 봉황은 벽오동에만 깃들고 대나무 열매만 먹는다 하니, 소쇄원 초입의 조경 속엔 성군의 출현을 기다리는 양산보의 바람이 담겼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이처럼 소쇄원 곳곳에 식재된 나무들은 저마다 뜻을 갖고 있다. 동백나무는 효를, 매화나무는 선비의 기상을 상징한다. 장수를 기원하는 복숭아나무도 심었다. 담장 안쪽의 모퉁이는 애양단(愛陽壇)이다. 소쇄원 안에서 가장 볕이 잘 드는 지역이란다. 담장이 꺾어지는 한복판에 동백나무 한 그루가 단정하게 서 있다. 가장 따뜻한 지역에 효를 상징하는 동백나무를 심은 뜻, 부모에게 따스한 볕 한 줌 선물하려는 바람이란 것쯤은 누구라도 쉬 짐작할 터다. ●정적인 제월당·동적인 광풍각 결국 하나로 바로 옆은 오곡문(五谷門)이다. 암반 위로 계류가 ‘갈지’(之)자를 그리며 다섯 번 돌아간다 해서 오곡이다. 오곡문은 담장과 계곡이 만나는 곳에 세운 담장 겸 수로다. 담 아래 투박한 돌을 쌓아 주춧돌로 삼고 그 사이 구멍으로 계곡수를 흘려보내는 구조다. 얼핏 부실해 뵈지만 450년이 넘도록 온갖 물난리에도 끄떡없이 버텼다고 한다. 걸핏하면 붕괴 사고를 일으키는 부실한 후손보다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오곡문을 등지고 서면 건물 두 채가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위의 세 칸 집은 주인이 머무는 제월당(霽月堂), 그 아래 날아갈 듯 팔작지붕을 인 집은 주로 객이 머물던 광풍각(光風閣)이다. ‘비 갠(霽) 저녁 무렵 떠오른 달빛(月)에 부는 맑은 바람(光風)’은 바로 이 두 건물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이쯤에서 전문가의 해석을 듣자. 승효상의 감상을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제월당과 광풍각이 들어앉은 자세가 대단히 교묘하다. 제월당의 레벨은 나무와 담장 등 정적인 요소들이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반면 광풍각은 활개 치듯 오르는 처마선과 변화무쌍한 바위, 계곡수가 만드는 음향 등 동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두 레벨 사이엔 통로가 삽입돼 있다. 이 통로는 때로는 바위를 건너고, 때로는 물길을 돌며, 또 때로는 단을 딛도록 설계돼 두 레벨이 서로 교류하고 부딪치게 한 뒤 결국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매개공간 노릇을 한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바위를 절단하고 물길을 틀고, 지형의 레벨을 조작하기도 했다. 자, 이처럼 정원과 건물 전체가 인위적인 공간을 자연적이라 말할 수 있을까. 승효상의 답은 명료하다. “그 모든 조작의 결과가 결단코 부자연스럽지 않으니, 여기에는 자연을 지배하려는 오만이 있는 것이 아니며 자연을 희롱하려 드는 모자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는 자연과 적극적으로 공존하려는 자세이며 자연과 나를 서로 납득시키는 지식인의 창조적 태도이다.” 이게 바로 인문 정신이며 소쇄원은 그 치열한 작가 정신의 소산이라는 얘기다. ●제월당 뒤 낮은 굴뚝… 선비 정신 엿볼수 있어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 제월당 뒤편에 키 낮은 굴뚝이 있다. 효율만 따지자면 굴뚝은 높아야 옳다. 그래야 연기가 잘 빠지고 온기도 온전하게 방으로 전달된다. 한데 굳이 무릎 높이로 만든 건 다소 불편하고 부족하게 살겠다는 뜻이다. 스스로에게 내핍을 강제하는 것, 그게 선비 정신일 테니 말이다. 담양읍내에도 볼거리가 많다. 이맘때라면 관방제림을 ‘강추’할 만하다. 200여년 전 관방천을 따라 조성된 느티나무, 팽나무 등의 숲이 2㎞가량 운치 있게 이어졌다. 담양 대나무 축제는 27~30일 죽녹원과 관방천 일대에서 열린다. 대나무 소망탑 쌓기, BMX(묘기 자전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글 사진 담양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소쇄원은 담양 남쪽, 관방제림 등은 북쪽에 있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소쇄원은 호남고속도로 창평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가장 알기 쉽다. 이어 광주 방면 60번 지방도를 따라 고서교차로까지 간 뒤 887번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소쇄원 방면으로 곧장 가면 된다. 이 루트에 명옥헌 원림, 창평 삼지내 마을 등 명소들이 밀집돼 있다. 소쇄원 요금소 381-0115. 관방제림, 죽녹원 등을 먼저 보려면 88고속도로 담양나들목을 이용하는 게 낫다. 이어 죽향대로를 타고 무주읍내 방면으로 곧장 가면 된다. 죽녹원 380-2680. →맛집:죽녹원 건너편 영산강변에 국수의 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 담양장이 활기를 띠던 시절, 장터를 찾은 이들에게 싼값에 국수를 말아 주던 집들이 하나둘 늘면서 이제는 20여개에 이를 정도로 커졌다. 잔치·비빔국수, 약계란 등을 맛볼 수 있다. 대나무에 밥을 지은 대통밥은 읍내 박물관앞집(381-1990)이 이름났다. 슬로시티 중 하나인 삼지내 마을 초입 전통시장 주변에 국밥집이 몰려 있다. 창평시장국밥(383-4424)이 그중 유명하다. →잘 곳:옛 한옥에서 묵으려면 삼지내 마을로 가야 한다. 일반 숙박업소는 담양읍내에 많다. 고가의 숙소로는 담양온천호텔이 꼽힌다. 380-5000.
  • [명인·명물을 찾아서] 진주 이반성면 ‘경남수목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진주 이반성면 ‘경남수목원’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 야산에 조성된 경남수목원이 자연학습과 녹색 휴식 공원으로 인기다. 토요일인 지난 14일 낮 12시쯤 경남수목원 안쪽 입구에 있는 주차장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량이 꽉 들어차 있었다. 400여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에서는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었다. 시원하게 뻗어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메타세쿼이아 길 옆에 조성된 1만여㎡에 이르는 넓은 잔디밭은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비롯해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며 여가는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동물원과 열대식물원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경남수목원은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2호선과 인접해 있다. 접근하는 교통이 편해 가까운 진주시, 창원시 등의 경남 도민들뿐만 아니라 순천, 부산 등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경남수목원은 1993년 4월 5일 문을 열었다. 산림학술연구와 나무 유전자를 보존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학습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해 산림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 지역에 수목원이 조성된 것은 19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다. 당시 노 대통령은 경기 국립수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좋은 시설을 지역에도 조성하도록 검토해 보라고 지시해 지역 수목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면적은 58㏊에 이른다. 야산과 구릉 지역 등으로 이뤄졌다. 국내외 식물 2700여종, 24만여 그루를 심었다. 자연 그대로 야산에 침엽수원, 상록활엽수원, 낙엽활엽수원, 장미·철쭉원, 화목원 등 5개의 전문 수목원을 잘 가꿨다. 잔디원, 수종식별원, 약용식물원, 수생식물원, 대나무 품종원, 대나무숲 관찰원, 민속식물원, 무늬원, 송림원, 목단작약원, 유전자보전원 등 11개의 작은 정원도 조성했다. 연못 6곳과 500여m에 이르는 물길이 있는 수생식물원에는 가시연꽃, 수련, 꽃창포 등 150여종에 이르는 수생식물이 자란다. 열대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선인장온실, 생태온실 등 4개의 온실이 있다. 열대식물원에서는 300여종에 이르는 열대, 아열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0.5㏊ 규모의 무궁화공원으로 가면 65종의 무궁화를 볼 수 있다. 무궁화 관련 영상, 사진, 고서 등을 갖춘 홍보관도 있다. 산림표본관에는 목재·석엽·종자·곤충표본 등 1720종 5442점이 전시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박물관과 3.5㏊에 이르는 야생동물관찰원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다. 동물원은 50여종 400여 마리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당나귀, 너구리, 수달, 삵, 고라니, 양, 염소, 꽃사슴, 독수리, 미어캣, 타조, 공작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해발 300m쯤 되는 정상에는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수목원 시설 구석구석을 걸어서 구경할 수 있도록 산책길도 잘 조성됐다. 호수와 계속, 언덕으로 이어지는 숲속 산책길을 따라 꽃과 나무를 만나고 자연과 어울리며 숨 쉬다 보면 한나절이 금방 지나간다. 겨울을 빼고 하루 평균 평일에는 1000여명, 휴일에는 5000여명이 경남수목원을 찾는다. 지난달 5일 어린이날에는 1만 5000여명이 몰려 곳곳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평일에는 주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소풍이나 야외학습을 많이 온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다. 수목원 안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간단한 음식은 먹을 수 있지만 취사는 금지다. 이용시간은 3~10월에는 오전 9시~오후 6시, 11~2월에는 오전 9시~오후 5시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청소와 정리·정돈을 하기 위해 휴장한다. 강금동(35) 경남도산림환경연구원 산림연구과 주무관은 “볼거리가 많은 시설들이 있다. 아늑한 숲속을 걸으며 여유도 즐길 수 있어 방문객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브라질 월드컵 승패 예측은 중국 판다가?

    중국이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브라질월드컵에서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 화제가 됐던 ‘점쟁이 문어’ 파울을 모방해 자국을 상징하는 동물 판다를 이용한 승부 예측에 나선다고 3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32개국이 참가하는 본선 조별 경기의 경우 판다에게 각각 승리, 무승부, 패배가 적힌 3개의 대나무 광주리에서 음식물을 고르게 해 해당 국가의 승부를 예측할 계획이다. 16강전부터는 나무 두 개에 해당 국가의 깃발을 꽂아놓고 한 개를 골라 오르게 하거나 판다 두 마리가 해당 국가의 유니폼을 입고 달리기 시합을 벌이는 식으로 승부를 점치게 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나이 80에 문인화로 ‘힐링아트’ 시작한 국민주치의 이시형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나이 80에 문인화로 ‘힐링아트’ 시작한 국민주치의 이시형 박사

    ‘치유’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른 요즘이다. 세로토닌은 몸에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어느 날 한 정신과 의사는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 사회에 대해 “이제 세로토닌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다. ‘세로토닌 문화원’을 설립해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정신적 폐단을 지적하고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화두로 던졌다. 현재는 ‘병원이 필요 없는 사람’을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에 ‘힐링아트’라는 또 하나의 단어를 꺼내들었다. 바로 ‘문인화’다. 문인화를 통해 생명과 사물의 본질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마음의 깨끗한 기운과 여백을 찾아 스스로 치유하자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세로토닌 문화원에서 이 시대의 대표적 정신과 의사로 통하는 이시형(80) 박사를 만났다. 문화원 앞마당에서 인사를 나눴다. 아담한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푸름이 짙은 나무들이 빙둘러 서 있었다. “지금 꽃은 다 졌지만 때가 되면 이곳에는 목련도 피고, 튤립도 있고, 작약도 있어요. 밤에는 별들도 볼 수 있지요. 주택들이 밀집돼 있지만 아주 조용해요. 회원들도 오고 변호사, 화가 등 여러 지인들이 자주 찾아와 자연과 밤하늘을 함께 노래하기도 하지요.” 친숙하게 오랫동안 사귄 벗을 소개하는 듯했다. 그는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첫 문인화 전시회를 연다. ‘치유적 예술로서의 문인화’라는 제목으로 강연 시간도 가진다. 나이 80인 정신과 의사가 문인화 50여점을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는 전시에 앞서 직접 그리고 쓴 그림과 글을 모아 ‘나이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문인화첩을 냈다. 삶에 대한 깊은 사색, 진정한 치유와 행복을 담고 있다. 책을 펴냄과 거의 동시에 전시회를 갖는 셈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들이 이어졌을까. “사태(책을 내고 전시하는 일)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어떤 치기에서 시작됐지요. 작년 말쯤 나이 80이 된다고 생각하고 보니 그동안 해 왔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모든 것들이 쉽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다 이루어졌지요. 그러면서 이제 가장 못하는 일을 한번 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교실 뒤편 게시판에 제 그림이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그는 즉시 주변 사람들을 꼬드겼다. ‘초등학교 때 교실 뒷벽에 한번도 그림이 걸려보지 못한 사람 모여라’고 했더니 20명쯤 됐다. 평소 존경하는 김양수 화백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그림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허락을 받아낸 그는 일주일에 한번 지인들과 함께 김 화백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나무, 매화 등 사군자부터 시작했다. 배울수록 그림이 어려워졌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대로 잘 그려나가는데 자신은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공부를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실컷 바람을 잡아놓고 도중하차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시 붓을 들었다. 이번에는 사군자가 아닌 산과 나무, 바위를 그렸다. 초가집과 산골, 홍천의 선마을 풍경을 생각나는 대로 그렸다. 조금은 쉬어졌다. 또 생각날 때마다 글귀를 써 넣었다. 차츰 문인화의 구상에 빠졌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잡념이 사라졌다. 저절로 치유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힐링아트’라는 말도 떠올랐다. 그림을 시작한 지 5개월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 김 화백이 같이 그림을 배운 동료들을 모아놓고 “문인화는 담백하고 순수해야 하는데 이 박사의 그림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으뜸이다. 잘 그린 그림도 있고 좋은 그림도 있다”면서 “세로토닌 문화 후원회원을 상대로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또한 화첩을 만들고 개인전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며칠 뒤 김 화백과 인사동 갤러리 골목에 갔더니 갤러리 주인들이 다들 서로 전시하겠다고 나섰다. 아니 이게 웬일이람? 뿐만 아니다. 출판사와 갤러리 전시 계약까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희수 교수가 책 제목을 ‘여든, 산이 되다’라고 정했다. 이를 본 서울대 김병종 교수가 ‘여든 소년의 작품’이라는 말과 함께 ‘소년’을 추가하게 되면서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출간과 전시를 하게 됐던 것. 그림 여백에 그가 직접 쓴 글귀를 잠시 들여다본다.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흘러오는 세월도 넘칩니다’ ‘맨손의 새는 자유로이 난다’ ‘네가 오는 길 달 지고 마중 나가마’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밤입니다’ ‘사랑은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이 그립다’ ‘한겨울의 파란 이끼를 피워내는 늙은 바위의 힘’ 등이다. 선시(禪詩)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그에게 말했다. “문인화 수업은 제게 참으로 많은 걸 깨우치게 했습니다. 저는 시인도, 화가도 아닙니다. 그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던 생각과 작업의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창조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무뚝뚝하던 바위에 그렇게 따뜻한 마음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물의 본질을 보면서 80년 동안 살아온 내공이 자연발생적으로 부려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인화는 치유의 예술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 같이 문인화를 배운 동료 중에 성질이 급하고 격한 사람이 있는데 최근 그 성질이 다 없어졌다.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힐링아트를 보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요즘 탈산업사회로 넘어가는 추세인 만큼 기업 CEO들도 감성과 부드러움으로 경영하는 ‘세로토닌 기업문화’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화제를 세월호 얘기로 잠시 돌렸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처음일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애도가 아니라 분노입니다. 누구 하나 원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선현의 말씀 중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지요. 선현이 교훈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설마’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예방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어요.” 세월호로 생긴 집단 우울증을 어떻게 치유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다. “사고가 단발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서에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슬플 때는 슬퍼하고 아플 때는 충분히 아파해야 합니다. 그것을 막으면 안 되지요.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가족들도 기운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세로토닌을 얘기한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후 슬프고 힘든 뉴스를 접하면서 세로토닌 균형이 깨지게 됐으며, 자연과 함께 움직이면서 힐링을 하게 되면 세로토닌 분비가 다시 되살아난다고 말한다.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좋은 약도 많지만 세로토닌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에 태양을 보면서 30분 동안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귀띔한다. 그는 성장하는 중학생들에게 세로토닌 분비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지금까지 160여개의 북을 제작해 각 학교에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원래는 고등학교에는 보내주지 않았는데 단원고만큼은 예외로 하고 그들을 위한 북 제작을 이미 마쳤다. 학교 측이 북을 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대로 보낼 예정이다. 힘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서다. 건강관리에 대해 물었더니 “아들이나 딸, 손주뻘 되는 사람들과 늘 기분좋게 만난다. 주말에는 강원도 홍천 선마을에 가서 산에도 가보고 사물도 천천히 관찰하고 그러니 병이 생길 일이 없다”면서 겨울부터 본격적인 문인화 교실을 열어 또 하나의 힐링아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면 더욱 건강해지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인생이 더 길고 복잡해졌지요. 따라서 후반전을 위해서는 전반전에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 들면 모든 것이 나약해지거든요.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300년을 해 온 일들을 우리나라는 40년 만에 이루어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들입니다. 후반전을 위해 개인의 노력도 우선 중요하겠지만 기업과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릴 적 꿈에 대해서는 “중학교 때 주로 유럽 쪽을 무대로 한 세계문학전집을 읽었는데 나중에 커서 혼자 유럽의 낯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을 상상했다. 나이 70이 거의 다 돼 혼자 유럽 그 상상의 무대에서 직접 꿈을 펼쳐봤다”며 웃는다. 나이 80에 새로운 것, 더구나 제일 못하는 그림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의 인생사에도 새로운 용기를 주지 않을까.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시형 박사는 193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정신과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스턴 주립병원 청소년 과장, 경북대·서울대 외래, 성균관 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세로토닌하라!’ ‘배짱으로 삽시다’ ‘우뇌가 희망이다’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 등 76권의 책을 펴냈다. 2007년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 문화원을 건립했다. 현재 세로토닌 문화원 이사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서울사이버대 석좌교수,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한국청소년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 [씨줄날줄] 토박이 사라진 도시 유권자/정기홍 논설위원

    지난해 기초행정구역인 읍·면·동을 넘어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은 741만명에 달한다. 전체 인구의 14.7%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이동의 통계치다. 2010년에 실시한 인구 총조사(5년마다 실시)에선 1~2인 가구가 전체의 48.2%에 이르렀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주택이 아닌 오피스텔, 고시원 등에 사는 1인 가구가 9.6%, 2인 가구는 2.5%였다. 200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철새 인구’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방선거가 바짝 다가섰지만 후보자의 면면을 제대로 몰라 ‘까막눈 투표’가 될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사가 잦은 도시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이 더하다.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마한 기초의회의 경우 1034곳의 선거구에서 2898명을 뽑지만 선별하기가 무척 힘들어 애를 먹고 있다.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의 본질이 무색하다. 선거 무관심에서 벗어날 방안은 없을까. 지역에 얽힌 사연을 아는 것도 후보자를 고르는 빠른 길이 아닐까. 지역의 숨은 이야기는 가지가지다. 서울의 명칭이 ‘눈 설(雪)+울타리’의 줄임말에서 유래됐다는 것은 흥미롭다. 조선의 건국을 도운 무학대사가 명당을 찾으러 한양땅에 왔다가 다른 곳과 달리 한곳만 눈이 쌓이지 않아 ‘온기 있는 땅’이라 하여 이곳을 도읍지로 정했다고 한다. 서울이 ‘눈으로 울타리가 처진 곳’이란 뜻이다. 서울 왕십리의 명칭도 무학대사가 만난 노인이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10리를 더 가라”고 말해 지금의 경복궁에 터를 잡았다는 데서 나왔다. 왕십리와 경복궁이 10리 거리이니 그 근거가 와 닿는다. 구로(九老)는 아홉 노인들이 한가로이 살았다 해서, 동작(銅雀)은 구리가 많이 나와 붙여진 이름이다. 중랑(中浪)은 본래 ‘양’(梁)자를 썼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복모음인 ‘양’자 발음을 못 해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대나무가 많은 경기 안성시 일죽면은 본래 죽일면이었지만 어감이 좋지 않아 이름을 바꾼 경우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우리의 행정 지명은 150여만개에 이른다. 한국땅이름학회의 배우리씨가 했던 ‘남한 토박이 땅이름’ 조사(1989년)에서는 한자 행정 지명의 경우 용산(50곳)이 가장 많았고 신흥(48곳), 신촌(43곳), 금곡(42곳)이 뒤를 이었다. 말(馬)과 관련한 지명이 전국에 744곳이라는 조사도 있다. 지명은 지역민의 삶과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 2 선거구니 ‘1-가·나’라는 행정 용어가 헷갈리는 지방선거다. 사는 곳의 유래를 찾다 보면 지역에 대한 애정도 많아지고 후보자의 면면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총 9141억원이 투입된 이번 선거에서 한 표의 소중함을 내 고장의 작은 역사에서 찾아보는 것도 의미는 크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무려 250kg ‘버마왕뱀 마사지’, 간 큰 손님은 공짜

    무려 250kg ‘버마왕뱀 마사지’, 간 큰 손님은 공짜

    간 큰 손님에게는 뱀 마사지가 무료로 제공되는 동물원이 있다. 필리핀 세부 시티 동물원에서는 무게만 무려 250kg에 달하는 버마왕뱀 마사지 이벤트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이 독특한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어야 한다. 각각의 길이만 5미터에 육박하며 몸무게를 합치면 250kg에 달하는 미쉘, 월터, EJ, 대니얼이라는 이름의 버마왕뱀이 마사지를 하기 때문이다. 마사지 과정은 준비된 대나무 침대 위에 참가자가 누우면 버마왕뱀이 온몸을 휘감으며 마사지가 시작되고 뱀의 무게로 인해 도움의 손길이 없이 혼자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마사지 참가자는 “뱀이 혀를 낼름거리는 것은 약간 간지럽지만 몸 위를 기어다니는 것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마사지 효과가 좋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버마왕뱀은 인도왕뱀 중 가장 대형이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6 종의 뱀 중 하나로 알려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뱀마사지는 매우 안전하다. 마사지가 시작되기 전에 각각의 버마왕뱀에게 10마리 이상의 닭을 먹여 공복이 없도록 하고있다.”고 전했다. 이어 “뱀은 공격을 받지 않으면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버마왕뱀은 독이 없기 때문에 인명사고의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덧붙였다. 사진=Caters News Agency/데일리메일  유지해 해외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김준의 바다맛 기행] 울진대게냐 영덕대게냐

    [김준의 바다맛 기행] 울진대게냐 영덕대게냐

    대게는 경북 울진 앞바다가 주 서식지다. 그런데 식객들은 울진대게보다 영덕대게라 해야 진짜 대게로 생각한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문제는 유통이었다. 교통이 불편한 울진보다는 접근성이 좋았던 영덕의 강구항에 대게잡이 어선들이 몰려들었다. 대구를 비롯해 내륙으로 이어지는 교통여건이 좋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울진의 변이다. 반면 영덕은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바다에서 해마다 3, 4월에 잡히는 대게가 다른 지역의 게보다 속살이 꽉 차 있고 맛도 좋아 영덕대게라 했다고 한다. 이는 영덕대게의 변이다. 결정적인 증거라며 울진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울진 특산물 ‘자해’(紫蟹)를 원조의 근거로 제시했다. 자해는 대게를 말한다. 영덕에서도 고려 태조 23년(940년) 왕건이 예주를 순시할 때 수라상에 대게를 진상한 것을 제시하고 있다. ●10여년 자라야 상품가치 높아 원조논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영덕은 고려 때 예주 부사가 대게 맛이 특별해 이곳에 가마(車)를 타고 와 머물러(留) 차유마을이라 했다며 원조마을을 제시했다. 울진은 평해읍 거일마을의 지형이 게알을 닮았고, 대게가 많이 잡혀 ‘기알’이라 부르다 ‘거일’로 되었다고 맞불을 놓았다. 차유마을은 경정리의 한 마을로 작은 포구가 있다. 거일리는 후포항과 가깝다. 두 마을은 직선거리로 25㎞ 떨어져 있다. 두 마을 사이 동쪽 바다에 왕돌짬이라는 대게 주 서식지가 있다. 짬은 경상도에서는 바위를 말한다. 왕돌짬에서 울진 배가 잡으면 울진대게가 되고, 영덕 어민이 잡으면 영덕대게가 되는 것이다. 대게는 영덕과 울진만 아니라 포항, 삼척, 동해, 강릉, 양양, 속초, 고성 등지에서도 잡힌다. 대게는 여러 개의 그물을 연결해 수심 200~300m 아래로 내려 잡는다. 깊은 곳에 살기 때문이다. 초겨울에 시작해 초여름까지 잡는다. 상품가치가 높은 대게는 10여년, 심지어 15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7년이 지나야 알을 낳는다고 하니 자원관리가 쉽지 않다. 황금색을 띠는 대게를 참영덕대게라 하는데, 워낙 귀해 가락지를 키워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이렇게 품질이 보증된 살이 꽉 찬 게를 ‘박달대게’라고 한다. 이는 그만큼 가짜 대게가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붉은 홍게는 대게보다 작으며 붉은빛을 띠고, 살이 적고 짠맛이 나며 수분이 많다. ●다리가 대나무 같아서 ‘대게’ 불러 냉수대에 분포하는 대게 5종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붉은 대게와 대게 두 종이 잡히고 있다. 중국에서는 죽해(竹蟹)라고 한다. 대게는 ‘큰 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덟 개의 다리가 대나무처럼 곧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경상, 강원, 함경 3도 11개 고을의 토산물로 ‘자해’를 소개했다. 발해(拔蟹)라고도 했다. 대나무처럼 곧은 다리가 여섯 마디라고 해서 ‘죽육촌어’(竹六寸魚)라고도 불렸다. 대게는 크기가 아니라 단단함이 상품가치를 결정한다. 선별할 때 물렁게를 가장 먼저 빼낸다. 배의 색깔이 짙을수록 살이 차고 단단하다. 망망대해에도 대게잡이 포인트가 있다. 그러나 강구에서 만난 한 어민은 이를 “자식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비밀”이라고 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영덕이든 울진이든 대게 먹길 원한다면 때를 맞춰야 한다. 바다 것들은 철이 있고 때가 있다. 철이라 함은 계절을 말하기도 하지만 ‘물때’도 생각해야 한다. 겨울이 제철이라고 알지만 5월 초까지는 대게를 권할 만하다. 오히려 많이 잡히기 때문에 값도 싸고, 외국산을 국산 대게로 속여 팔지도 않는다. 제대로 대게를 맛보자는 생각에서 후포항을 지나쳐 강구항으로 향했다. 항구에 들어서자 가게마다 내세우는 ‘원조’ 경쟁이 만만찮다. 가게 앞에선 지나는 차를 붙들기 위해 너도나도 손짓을 한다. 제법 규모가 있는 가게들은 경쟁적으로 큼지막하게 방송국 이름과 방송된 날짜가 적혀 있다. 음식 맛은 방송국에서 평가한다. 요즘 세태다. 자리를 잡기 전에 주인이 대게를 보여줬다. 한 마리에 3만원, 3마리는 6만원에 사라고 권했다. 여기에 밥과 탕이 따라나온다. 식당주인은 수족관에서 꺼낸 대게를 보여주며 따개비가 붙어 있지 않고 다리가 긴 것은 국내산이고, 따개비가 붙은 것은 수입산이라 알려줬다. 그러나 알려줘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간택’된 대게는 먼저 기절시켜야 한다. 옛날엔 대게를 뜨거운 물에 넣었다. 요즘엔 육즙이 빠져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증기로 기절시킨다. 솥에 넣었을 때 게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집에서 삶을 때는 뜨거운 물을 입에 부어 기절시키면 좋다. 대게 맛의 포인트는 긴 다리에 있다. 게 눈 감추듯 먹던 속도가 느려질 때쯤 게딱지에 담긴 밥이 나왔다. 배가 고플 때는 느끼지 못한 느끼함도 전해지니 양을 적당히 시키는 것이 좋다. 집에서 쪄 먹을 경우 게딱지에 붙어 있는 살과 국물을 긁어 냄비에 넣고 밥을 비벼 먹으면 좋다.
  • 中황룽 보호구서 ‘희귀 야생 판다’ 반년만에 포착

    中황룽 보호구서 ‘희귀 야생 판다’ 반년만에 포착

    최근 중국 황룽에서 희귀한 야생 대왕판다가 반년 만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황룽 자연보호구관리국이 22일 쓰촨성 황룽 자연보호구역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된 판다 사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중 컬러 사진은 지난해 9월 24일 처음 촬영된 야생 판다이며, 적외선 촬영된 흑백 사진이 야간에 촬영된 두 번째 판다이다. 쓰촨성은 판다의 고향이지만 야생 판다를 만나기 쉽지 않다. 특히 2008년 쓰촨 대지진으로 대나무숲이 대량으로 파괴된 뒤에는 야생 판다를 보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야생 판다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룽 자연보호구역은 길이 3.6km의 계곡으로 해수면에서 3000여m 내려간 곳에 있는 울창한 원시림이다. 이 구역에는 판다들이 4~5개의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이 과거 관찰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