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나무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89
  • 이주일의 아동도서/ 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 - 댐건설로 수몰될 운명의 마을

    댐 건설로 물에 잠긴 마을에는 사람만 살고 있었을까.수십년 손때 묻은 정겨운 사물들,사람들과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동·식물들이 없었을 리 없다.홍종의씨가 쓴 창작동화 ‘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는 머지않아 수몰될 운명의 외딴 시골마을이 무대.마을사람들이 다 떠나고 쓸쓸히 버려진 ‘정물’들의 우화가 어린 독자들에게 사랑과 희생의 마음을 새삼 가르쳐준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왕대나무로 사방이 둘러싸인 왕대골.그지없이 평화롭던 마을이 물에 잠긴다는 소문이 돌면서 하나둘 사람들이 떠나간다.“나는 그냥 여기서 죽을텨!”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고 한참 버티던 할머니마저 끝내 도회지 아들네 아파트로 옮겨가고 말았다.이제 할머니의 빈 집에 오도카니 남은 건 장독에 새겨진 잉어랑 고양이 냐오,그리고 늘 큰 형님처럼 마음이 넓은 왕대나무 뿐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들 셋이다.할머니가 떠난 뒤 아랫마을이 조금씩 물에 잠겨가는 걸 지켜보며 셋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이 든다.냐오는 먹을 게 바닥나 괴롭고,잉어는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만 오매불망 기다린다.둘에게 유일하게 버팀목이 돼주는 건 왕대나무다.‘희망을 잃은 냐오와 잉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궁리 끝에 왕대나무는 목화송이처럼 희고 환한꽃을 피워,떠났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인다.꽃을 피우고 나면 말라죽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이웃을 둘러보는 여유,소외된 것들을 조용히 쓸어안는 넉넉함이 책 갈피갈피에서 물씬물씬 풍겨난다.신새벽 물그릇 속에 찰랑이는 별무리,부챗살처럼 가만히 퍼지는 햇살….어린 감수성을 건드릴 서정짙은 표현들로 그득하다.초등학교 3∼4학년 독자를 배려했다지만,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손색없다.6500원. ▶ 홍종의 글 / 염혜원 그림 /비룡소 펴냄 황수정기자
  • 남도음식축제-목포 낙지·곡성 참게…“와, 진짜 맛있겠다”

    밥 한 그릇 시키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낸다는 남도.출장가면 최소한 먹을 걱정은 던다는 곳 또한 남도다. 이같은 남도 음식을 한자리에 모으는 ‘제9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20일까지의 일정으로 전남 순천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행사엔 도내 22개 시·군이 참여해 남도가 자랑하는 400여종의 음식과 50여종의 전통주,사찰음식,차 등을 선보인다. 이중에서 특히 전남도가 전국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는 남도음식브랜드 10선을 눈여겨 볼 만하다. 지쳐 쓰러진 소에게 먹였더니 소가 벌떡 일어났다고 전해지는 ‘목포 낙지요리’,지리산 만학천봉을 돌아 흐르는 섬진강에서 잡힌 참게를 쓰는 ‘곡성 참게요리’,아흔아홉가지 나물 노래를 알면 3년 가뭄도 넘길 수 있다는 속담이 전해지는 지리산 자락의 ‘구례 산채요리’ 등 대부분 맛의 유래를 가진 음식들이다.이밖에도 장흥 표고요리,화순 흑두부,무안 돼지짚불구이,광양 숯불갈비,나주 곰탕,담양 대나무통밥,강진 장어 등이 남도음식 10선에 꼽힌다. 음식 만들기 시연 및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남도김치·간편음식 만들기,부침개 부치기,어린이 요리체험 등이 이어지며,도내 34개 농특산물 생산업체가 참여하는 향토음식 및 특산품 판매행사도 마련됐다. 한편 같은 기간 광주시립박물관에서 열리는 김치축제와 연계해 두 축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가 왕복 운행된다.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namdofoo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낙안읍성 관리사무소(061-749-3645),축제 상황실(061-752-1344∼5). 임창용기자
  • 문화광장/ 미술

    ◆ 송필용의 대나무전= 23일까지 이화익갤러리(02)730-7818.15년간 죽산품의 산지인 담양에서 작업해온 작가가 쭉쭉 뻗은 대나무를 통해 선비정신과 진취적 기상을 서양화로 표현. ◆ 차일만 작품전= 15∼20일 서울갤러리(02)2000-9736.본사 명예초대작가.햇빛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들을 포착한 풍경화. ◆ 색의 오케스트라 안호범 회화전 = 10∼23일 하나로갤러리(02)720-4646.스위스의 몽블랑 등 자연의 살아있는 색채를 캔버스에 그대로 옮겨놓은 풍경화. ◆ 김중걸 개인전= 15일까지 성보갤러리(02)730-8478.소통하지 않고 혼자서 꿈만 꾸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새,고양이,개 등 동물과 어우러진 화면으로 암시. ◆ 이승환 풍경화전= 13일까지 서울갤러리(02)2000-9737.8년만의 개인전.현실 풍경을 안개 낀듯한 화면으로 처리. ◆ 방혜자 ‘빛의 숨결’전 31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한국의 현대미술 정립을 위한 ‘21세기 한국미술가’전.40년간 파리에서 작업해온 작가의 동양정신이 묻어나는 추상화.
  • [2002 길섶에서] 청백리

    중국 전국시대의 초(楚)나라 굴원(屈原)은 고고하고 청렴한 인품으로 소문이 나 있었지만,주위로부터 모함도 종종 받았던 모양이다. 어느 날 그는 미련없이 관직을 던지고 천하주유에 나섰다.양자강 기슭에서 한 어부를 만났다.어부가 세상과 타협하고 관직에 다시 나서길 권유했다.어부는 “주변 사람이 취했다면,술지게미라도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설득했다.그러면서 노래를 불렀다.‘푸른물 깨끗하다면,나의 모자 끈을 씻겠네.푸른물 더러우면,나의 발을 씻어 볼까나.”(滄浪水淸 以吾纓濯,滄浪水濁 以吾足濯) 상황에 따라 처세하라는 주문이었다.하지만 굴원은 요지부동이었다. 청렴결백은 예나 지금이나 정치인·고위 관리들에겐 가장 앞서야 할 덕목이다.끈끈한 생명력이 바탕인 갑남을녀와 생각이 다르고,처세도 달라야 함은 물론이다.그런데 요즘은 그 덕목이 뒤바뀐 듯한 행태가 쉽게 발견된다. 중국에선 단오 때면 대나무 잎에 싼 떡을 먹는 전통이 지금도 전해온다.담백했던 굴원을 기리기 위해서란다. 최태환 논설위원
  • 보름달만큼 풍성한 한가위 이벤트 엄마 아빠 우리 여기 가요

    민족 최고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전국 놀이공원과 리조트 등이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를 갖는다.이번 기간에는 각종 민속놀이와 공연,무예시범,국화축제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또 입장권·이용권 할인 혜택도 준다. ■ 놀이공원·리조트 ◆ 롯데월드 = 20∼22일 연휴 기간중 ‘민속축제 한마당’을 벌인다.매일 오후5시30분 어드벤처에서 대규모 민속 퍼레이드를 펼치며,가든스테이지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이어진다.이밖에 해학과 풍자가 어우러진 ‘각설이 타령’,고전문학을 전통연극으로 각색한 ‘신배비장전’도 공연한다. 고객 참여 행사로 송편만들기·윷놀이·장기놀이 등 민속놀이가 진행되며,21·22일 밤 한가위 축하 불꽃놀이 쇼를 벌인다.주한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연휴 기간중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주며,20일 오후6시엔 외국인 장기자랑행사도 갖는다.이와함께 11월17일까지 어드벤처와 백화점 일대를 100만송이 국화꽃으로 장식하는 ‘도심속 가을국화축제’를 연다.(02)411-2000. ◆ 서울랜드= 다양한 민속 체험행사를 준비했다.21·22일 오후1시 민속씨름장에서 팔씨름대회를 열어 부문별 1·2등 입상자에게 김치냉장고·자전거 등푸짐한 선물을 준다.같은날 오후5시에는 오곡백과와 농산물 상품권을 박스에 넣고,입장객이 추첨을 통해 뽑은 도구를 사용해 퍼올린 만큼 가져가는 ‘오곡백과를 다 가져라’행사를 갖는다.또 연꽃분수 일대에서 허수아비 만들기,조선 외줄타기 공연,뿌리패 예술단의 사물놀이 공연,투호·칠교·산가지놀이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이와 함께 공원 전체를 수십만 송이의 국화로 꾸미고 재즈·포크 콘서트 등을 펼치는 ‘가을 추억여행’행사를 11월3일까지 연다.(02)504-0011. ◆ 에버랜드 = 20∼22일 한국인과 주한 외국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가위 큰잔치’를 준비했다.국내 최정상의 타악 밴드인 ‘도깨비 스톰’의 특별공연,한국·중국·일본 3국의 전통 무예시범,퓨전 타악그룹 ‘공명’의 특별콘서트가 이어진다.주한외국인들에게 페스티벌 월드 입장과 놀이기구 3가지를 이용할 수 있는 ‘빅3권’을 8000원,페스티발 월드 자유이용권을 1만4000원에 할인 판매한다.(031)320-5000. ◆ 한국민속촌 = 연휴기간중 매일 호남우도농악 및 널뛰기·줄타기·전통혼례식 공연이 이어진다.또 21·22일 할미성대동굿,거북놀이,하회별신굿탈놀이,풍물길놀이를 하며 성주고사,인절미·송편빚기 등 세시풍속 체험행사도 진행한다.이와 함께 새총·대나무총·도리깨 등 추억어린 민속도구 체험 및 도자기 빚기 코너가 운영된다.(031)286-2111. ◆ 대명비발디파크 = 단지내 썬큰가든에 윷놀이·널뛰기·투호·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마련 20·21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운영한다.29일에는 홍천 밤벌 유원지에서 밤줍기 및 보물찾기·노래자랑 등으로 꾸민 ‘소풍가는 날’행사를 가지며 무료숙박권 및 자전거·문화상품권 등 상품을 준다. (033)434-8311. ◆ 설악한화리조트 = 20∼22일 프라자랜드에서 연날리기·떡메치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또 한가위 불꽃대축제 및 품바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마련한다.(02)729-5942. ◆ 휘닉스파크= 21일 오전10시부터 센터플라자 1층에서 합동차례 및 떡메치기등 이벤트를 한다. 아울러 30일까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콘도 1박과 진부 오대천 래프팅을 포함하는 패키지 프로그램(4명 기준 15만5000원)을 진행한다.(02)508-3400. 임창용기자 sdragon@ ■ 박물관·고궁·민속공연 서울시내 고궁과 능원,박물관에서도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공연을 마련한다.부산수영사적공원,안동 하회마을 등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공연을 한다. ◆ 고궁·능원·유적 = 평일과 같이 개관하며 추석날인 21일에는 창덕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료 공개한다.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연휴 3일동안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종묘를 제외한 모든 고궁·능원·유적에 전통민속놀이 마당을 만든다. 경복궁에서는 20∼22일 흥례문 광장에서 ‘궁성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의식’이 벌어진다.21일 오후3시 향원지 앞에서는 선소리산타령,오후4시에는 택견 공연이 있다.덕수궁에서는 21일 오전11시 열린미술마당이 펼쳐지고,오후2시30분에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오후3시에는 강령탈춤,22일 오후3시에는 궁중 무악잔치가 있다.창경궁에서는 21일 오후1시30분 경기민요,오후2시 송파산대놀이 공연이 열린다. ◆ 중요무형문화재 공연 = 부산 수영사적공원에서 22일 오후3시 수영야류,인천동춘동 영락요양원에서는 같은 시간 강령탈춤 공연이 있다.경기도 지역에선 양주군 유양리 양주별산대마당에서 21일과 22일 오후3시 별산대놀이를 벌인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 놀이마당에서는 별신굿탈놀이를 21·22일 오후3시,경남 통영 문화마을에서는 21일 오후6시 통영오광대,고성 당항포국민관광지에서는 22일 오후2시 고성농요를 공연한다. ◆ 국립중앙박물관 및 10개 지방박물관 = 21일 오후 2시와 4시 인형극 ‘피노키오’를 강당에서 공연한다.2층 로비에서는 김홍도·신윤복의 풍속화를 목판으로 찍어보는 탁본 체험과 12지신상 등 전통문양 스탬프를 찍어보는 행사도 있다. 지방박물관에서도 20∼22일 민속놀이 마당을 펼치며,말띠이거나 및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 입장한다.경주·광주·부여박물관에서는 송편빚기 행사,청주·김해·진주박물관에서는 민속놀이 영상물 및 가족영화 감상회가 각각 열린다. ◆ 국립민속박물관 = 21일 오후3시 서울 쌍계새남굿 공연과 신복·무화 전시회가,22일 오후2시 북청사자놀음 공연이 열린다.차례상 차림 전시회와 허수아비 특별전,만화로 보는 한가위 이야기 패널 전시회,추석 관련 풍속 닥종이인형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서동철기자 dcsuh@
  • 선물·제수용품 장보기 요령/ 물가 오른 추석장 기획행사 노려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21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집중 호우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제삿상을 마련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추석 장보기 요령을 알아본다. ◆추석 기획상품을 잡아라- 롯데백화점은 청정지역의 참조기,옥돔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포장해 주는 ‘맞춤후레쉬 선어종합세트’(20만∼30만원선)를 준비했다.키토산 멸치세트(1㎏·30만원)와 참숯 굴비세트(30만원),포숑와인세트(18만1000원) 등을 기획상품으로 내놨다. 신세계 백화점이 선보인 ‘남해안 얼음죽방 세트’(40만원)도 눈길을 끈다.원통형 대나무발(죽방)을 이용,잡은 멸치를 얼음물에 급랭시킨 뒤 말려 빛깔이 선명하고 고소하다.또 한우특갈비세트의 경우 냉장육은 15만∼40만원,냉동육은 30만원에 판다.참가자미세트는 12만원,갈치세트는 12만∼16만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종합세트를 강화했다.옥돔과 대하,갈치 등을 묶은 ‘현대특선 혼합생선세트’ 500세트를 14만원에 한정 판매한다.또 6∼7가지의 건강상품을 혼합한 ‘명품건강세트’(20만원),국내외 유명차(茶)와 건강식품,미용비누를 한 데 묶은 ‘명품종합세트’(25만원)를 내놨다. 이마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속있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참숯굴비·참솔굴비·녹차굴비 세트는 12만∼17만원대,민물장어 양념구이세트는 6만원대,신고 배는 한상자에 2만∼6만원대다.생활용품이나 가공식품은 1만원 이하에서부터 2만∼3만원대의 저렴한 상품들로 배치했다. 롯데마트는 명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한우찜갈비,찜갈비 양념,국산 한우로 구성된 ‘명가 한우 1+등급 갈비세트’는 18만원에,국산 한우를 고객에 원하는 부위와 가격에 맞추는 ‘명가 최고급 냉장 한우세트’는 15만∼30만원에 판매한다. ◆제수(祭需)용품 초특가 기간을 노리자- e현대백화점(ehyundai.com)은 오는 15일까지 ‘한가위 제기용품 사은품전’을 갖고 직교자상,목제기함,제기세트 등을 판매한다. 직교자상은 7만 8000원,옻칠 이조목제기는 48만원,청아 남기춘 산수화 8폭 병풍은 17만 8000원이다.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사은품으로 향로상을 준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20일까지 관악점을 제외한 수도권 10개점에서 제수용품 할인행사를 갖는다.행사기간에 국거리 한우상등급(100g) 3500원짜리를 2700원에 판매한다.배,사과,단감,대추,참조기,황태포 등은 최고 40%까지 싸게 판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점 패션관·수원·천안점에서 10일부터 20일까지,동백·타임월드·서울역점에서 9일부터 20일까지 ‘추석 차례 준비용 신선식품 모음전’과 ‘싱싱 나물류 산지 직송전’‘알뜰한 추석상 차리기 상품 제안전’등 제수용품전을 연다. ◆제수용품 고르는 요령- 태풍으로 대다수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차례상에 올라야 할 제수용품을 고르는 일도 만만찮게 됐다.제수용품은 평소 집에서 먹는 음식과 달리 보기에 좋고 먹기도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수입산을 올리는 것은 조상에 대한 도리가 아닌 듯하다. 국산 도라지는 보통 2∼3년 근(根)으로 짧고 가늘며 잔뿌리가 비교적 많다.수입산은 찢으면 동그랗게 말리면서 약간 노란빛이 난다.또 국산 고사리는 줄기가 짧고 가늘며 줄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고 연한 갈색에 털이적다.시금치는 뿌리가 짙은 빨간색을 띠는 게 좋다. 햇대추는 알이 굵고 적갈색을 고르게 띠는 것을 골라야 한다.국산 건대추는 과육이 단단하며 꼭지 부위와 배꼽 부위가 깊게 들어간 것이 많다.국산 밤은 알이 굵고 껍질이 깨끗해 윤택이 나는데 반해 중국산은 대개 둥근 모양에 알이 잘고 윤택이 없다.배는 맑고 선명한 황갈색에 윤기가 나고 고유의 점무늬가 큰 것이 좋다. 한우는 선홍색,수입육은 암적색이 대부분이다.살 속에 좁쌀 모양의 기름이 박혀 있는 게 좋다.굴비는 눈이 살아있는 느낌이 날 정도로 선명하고 비늘이 촘촘한 것,머리가 둥글고 두툼한 게 좋다.옥돔은 350∼600g짜리 중간사이즈가 맛이 좋다. 최여경기자 kid@
  • ‘아스테릭스’ ‘제이 앤 사일런트 밥’ 패러디야? 짜깁기야?

    최근 다른 영화의 장면이나 대사를 빌린 '패러디 영화'가 유행이다. 패러디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작품의 소재나 문체를 흉내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수법. 하지만 원래의 목적은 단순한 흉내내기에 그치지 않고 비판적인 의미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 이와 달리 비판이 없는 짜깁기는 혼성모방이라 칭한다. 이런 분류를 놓고 볼때 곧 개봉을 앞둔 '아스테릭스'와 '제이 앤 사일런트 밥'은 패러디일까 혼성모방일까. 다양한 영화를 대조적으로 짜깁기한 두 영화를 집중 분석해본다. *어떤 영화인가= 유럽문화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만화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로마 제국에 대항하는 민중 영웅을 다룬 총 31권의 이 만화는 지금까지 3억부가 넘게 판매됐다. 이 인기를 빌려 지난 99년 영화화됐고 이번에 속편이 나왔다.‘아스테릭스:미션 클레오파트라’(30일 개봉)는 세달 안에 궁전을 짓겠다는 클레오파트라의,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실현하는 골족 아스테릭스와 오벨리우스의 모험을 다룬다. 반면 ‘제이 앤 사일런트 밥’(24일 개봉)은 우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점원들’‘체이싱 아미’등에서 미국 젊은이들의 문화를 가감 없이 보여준 케빈 스미스의 신작이다.맷 데이먼,밴 애플렉과 ‘도그마’를 찍고 ‘굿윌 헌팅’의 제작을 맡으면서 독립영화계에서 손을 떼는가 싶더니 이전 감각을 되찾은 영화로 다시 찾아왔다. 수다쟁이 제이와 과묵한 밥이 자신의 캐릭터를 본뜬 영화가 ‘영화 씹기’사이트에서 비난의 표적이 되는 것을 보고,제작사를 찾아가 영화화를 막는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다. *비판 없는 짜깁기 ‘아스테릭스’= 제국주의에 대한 풍자와 역사를 다루는 원작과 달리 이번 영화는 주성치식 ‘황당’코미디로 승부를 건다.배경은 기원전 52년 이집트인데,등장인물은 미국의 60년대 흑인 가수 제임스 브라운의 ‘I feel good’을 부르며 댄스파티를 벌인다. 19세기말을 배경으로 현대식 팝송과 춤을 넣어 ‘시대 불문’의 뮤지컬을 만든 ‘물랑 루즈’와 비슷한 이 영화는,그래서 뭔가 어색하다. 프랑스의 독특한 문화를 버리고 할리우드 영화를 흉내내 오히려 원작의 풍자성을 훼손하고 있는 것. 궁전의 기둥을 무대로 ‘와호장룡’의 대나무 신을 패러디해 대결을 벌이고,‘스타워즈’의 장면을 빌려 로마제국의 역습을 표현한 것 등은,아이디어는 빛나지만 짧은 웃음을 선사할 뿐이다. 오히려 궁전을 짓는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기 위해 궐기하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며,원작 특유의 민중적 저항의 의미를 깎아내린다. 줄거리 역시 진부한 상업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패러디보다는 혼성모방에 가까운 영화다. *장르영화 조롱하기 ‘제이…’= 제이와 밥의 여행길을 채우는 것은 어디서 본 듯한 영화 장면들.둘을 미끼로 이용한 미녀 도둑은 ‘엔트랩먼트’처럼 멋있게 보석을 훔치지만,방귀소리 때문에 비상경고음이 울린다.등장인물은 “식상한 영화의 소재잖아.”라며 비꼰다.뻔한 할리우드 영화를 희화화하는 것. 이 영화의 백미는 패러디로 가득찬 자신의 영화 또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려놓는 데 있다.제이와 밥이 저지하려는 영화는,사실 관객이 지금 보고 있는 영화. “누가 이런 영화를 생돈 내고 보겠냐.”며 관객(카메라)을 쳐다보는 장면은 재치가 넘친다. ‘E.T’의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스타워즈’의 광검선 대결,‘혹성탈출’의 자유의 여신상,‘스쿠비 두’의 4총사와 말하는 개 등도 양념처럼 등장한다. 이 괴짜 감독의 짜깁기를 가벼운 장난으로 느낄 수도 있겠지만,꼼꼼히 살펴보면 장르영화에 대한 비판과 자기 반성이 숨어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패러디의 비판정신을 통쾌하게 이용한 영화다. 김소연기자 purple@
  • [씨줄날줄] 죽염

    소금이 말썽이다.암을 유발하는 죽음의 물질,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한다.보통 소금도 아니고 신비의 소금으로 알려진 죽염(竹鹽)이 그렇다.일부 죽염은 다이옥신이 어류보다 무려 7.6배나 많았다.유럽연합(EU)의 어류 허용 기준치를 2.8배나 웃돌았다.생 소금에 묻어 있게 마련인 칼슘,마그네슘,철,망간,유황까지도 태워 없앴다는 죽염이고 보니 어안이 벙벙해진다. 죽염이 신비의 ‘묘약’이 되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중반쯤이었다.염증에 특효요,해독작용이 뛰어 나고 피를 맑게 해주는 정혈작용에 소염작용까지 만병 통치에 가깝다는 입소문을 탔다.까다로운 제조 과정은 죽염의 신비감을 증폭시켰다.대나무에 생 소금과 송진 그리고 황토를 넣어 무려 9번이나 굽는다는 것이다.고열 처리 과정에서 대나무와 송진 그리고 황토가 신비의 효능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사람들은 죽염의 신비를 그대로 믿지는 않았다.그러나 좋은 소금이라는 생각에서 적지 않은 가정이 양념용으로도 죽염을 쓰기 시작했다.전체 소금 소비량의 5%가 문제의 가열 처리된 소금이라고 한다.특히 암과 싸우는 사람들에겐 필수품이 되었다.극성스러운 이들은 죽염을 만드는 현장을 지켰다가 시중 가격보다 몇 배의 비싼 값을 주고사오기도 했다.죽염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치약에서 비누,화장품까지 등장하면서 죽염은 건강의 또 다른 이름이 된 요즘이다. 예부터 대나무에 소금을 넣어 아궁이에 구워 양치용이나 건강 식품으로 사용했다고 한다.적어도 해롭지는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문제는 죽염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었다.식약청에서 실험을 했다고 한다.대나무 소금을 서서히 가열했더니 300℃에서다이옥신이 생성되더라는 것이다.그리고 온도를 서서히 높여 800℃를 넘기자 다이옥신이 줄어 들었다고 한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식품으로서 소금의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없다고 한다.당연하다.세상의 방부제인 소금을 걱정할 이유가 없었던 게다.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형편이 달라졌다.당장 죽염을 비롯한 가열 처리 소금의 제조 과정을 감독해야 한다.그리고 죽염에 대한 연구와 함께 제조 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소금만이라도 마음놓고먹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인학/ 논설위원
  • ‘숍캉스족’ 피서는 쇼핑몰로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쇼핑공간을 피서지로 활용하는 이른바 ‘숍캉스족’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무더위 퇴치용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중순 이후 시작된 무더위는 유통업계의 표정까지 극명하게 바꿔 놓았다.에어컨·빙과·음료업계는 급증하는 매출에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반면 잠옷·정장의류·피혁업계는 늘어나는 재고물량에 여름이 빨리 가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 퇴치엔 쇼핑몰이 최고- 한낮 무더위를 잊기에는 쇼핑몰만한 장소도 드물다.은행이나 커피숍도 시원하긴 하지만 오래 머물다 보면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다.쇼핑몰에서는 눈치를 보지 않고 장시간 피서를 즐길 수 있어 ‘숍캉스족’이 크게 늘고 있다.이들의 주요 활동시간은 야간.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신풍속도다.이에 힘입어 유통업계의 야간 매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삼성테스코에 따르면 이달들어 수도권 홈플러스 매장의 야간 이용객은 평소보다 30%,매출은 45% 이상 늘었다.이 회사는 ‘숍캉스 특수’를 겨냥,매장에 독서공간·체험공간·어린이놀이방·수유실·휴게공간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특히 독서공간과 음반코너의 청음시설,완구매장의 게임기기 등이 큰 인기를 끈다. ◇무더위에 유통업계 희비 교차- 불볕 더위에 이어 태풍 영향으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에어컨·빙과업계가 호황을 누린다.이달 들어 킴스클럽전체 매장의 에어컨 판매량은 하루 평균 105대로 지난달 평균 45대보다 2배이상 늘었다. 롯데·해태·빙그레 등 빙과·음료업계도 호황이다.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달의 2배를 웃돈다.킴스클럽의 하루 평균 빙과류 매출은 지난달 1200만원에서 이달 들어 3700만원으로 무려 3배나 뛰었다.음료매출도 8000만원으로 전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잠옷·정장의류·피혁업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잠옷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뉴코아 서울 강남점 잡화부 김수호차장은 “하루 평균 잠옷 판매량이 지난 5월 10∼20벌이었으나 지난달 말이후 2∼3벌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또 여름철 기피상품인 구두·핸드백 등 정장차림에 어울리는 패션용품들도 매기가 끊겨 매출이 성수기의 20%를 밑돈다.성수기에 하루 평균 40세트 가량 팔리던 이불도 10세트이하로 줄었다. ◇열대야 퇴치상품 인기- 무더위 특수를 잡기 위한 이색 상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은 이달 말까지 ‘가정용품 균일가전’을 열고,삼베 등 천연섬유와 까칠까칠한 느낌의 인조패드를 이용한 이불·베개 등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신세계 이마트는 참숯·대나무·녹차 등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베개를 내놓았다.메밀·노송 등 산림욕 효과를 내는 베개와 향을 이용한 베개가 인기를 끈다. 아로마향도 더위 퇴치에 한 몫을 한다.아로마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심신을 편안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어 열대야로 쉽게 잠들지 못할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한다.아로마 오일은 직접 맡기보다 도자기램프 등을 이용,방안에 은은하게 향이 퍼지게 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세계 서울 강남점 에센조이코너에서는 숙면에좋은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판매한다.뉴코아 경기 평촌점에는 얼려먹는 열대과일이 등장,고객들의 눈길을 모은다.태국산으로 얼려 먹으면 달고 시원한 맛이 더욱 돋는다. 전광삼기자 hisam@
  • 축제속으로/서늘한 숲속 시네마 천국

    본격 휴가철을 맞은 지역축제의 테마는 더위 식히기다.서늘한 숲속에서 영화·연극을 보면서 감흥에 젖어 보는 것도 색다른 피서다.또 대표적인 바다 피서지인 부산 6개 해수욕장에서는 다채로운 바다잔치가 펼쳐진다. ■태백 쿨시네마 페스티벌 ‘한여름밤 무더위를 숲속 영화관에서 씻어보자.’ 해발 980m가 넘는 숲속 광장에서 펼쳐지는 ‘제6회 태백산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새달 1일부터 8일까지 강원도 태백시 당골광장에서 열린다. 한낮 기온이 평균 섭씨 19도,밤이 되면 15도 아래로 떨어지는 서늘한 기온탓에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가족이나 연인끼리 영화를 보며 환상의 시간여행을 하기에는 이곳만한 곳이 없다.특히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무더위를 피해 추억을 심어주기에 제격이다. ‘일상의 탈출 태백으로의 여행’을 슬로건으로 고원의 도시 태백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저녁시간 영화 상영이 주 행사지만 낮동안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 낮시간에는 시네마게임존(미니바이킹·디스코팡팡)에서 게임에 흠뻑 빠져보고 무비카페에서 지나간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것도 좋겠다. 페이스페인팅을 한 뒤 포토스테이션에서 추억의 사진을 한 컷 남기는 것도 두고두고 추억이 될 것이다.포토스테이션은 최근 히트했던 영화 포스터를 배경으로 관광객들이 미리 마련된 소품이나 의상을 입고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매일 참가자 50명에게는 무료 즉석사진도 찍어 준다. 영화가 상영되는 행사장 주변에는 각종 영화 포스터들이 전시돼 영화 애호가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1일 태백산 도립공원 특별무대에서 펼쳐질 개막공연은 영화상영전인 7시부터 1시간동안 열려 흥을 돋운다.개막전 1부는 하늘과 땅의 만남을 주제로 한 대북공연과 두드락공연인 타악퍼포먼스가 신바람나게 태백산 자락에 울려퍼지고 2부에서는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됐던 유명작품 하이라이트들을 모아 ‘뮤지컬 갈라쇼’를 연다. 영화상영전 1시간동안 행사기간 내내 아카펠라,오케스트라,통기타 그리고 퓨전공연 등 색다른 공연이 소개된다. 해가 완전히 진 저녁 8시부터는 하루 한편,주말에는 2편씩 영화가 상영된다.시원한 태백산 바람을 맞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속에 푹 빠져들면 더위는 어느 새 저만치 물러난다.상영되는 영화는 다시한번 보고 싶은 작품 ‘집으로’‘반지의 제왕’‘E·T’‘오버 더 레인보’등이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학생 2000원 단체입장은 어른 2000원,학생 1500원(낮시간은 도립공원 요금).(033)550-2081,2828.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거창국제연극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올 여름 휴가는 경남 거창에서 피서와 함께 연극의 향기에 흠뻑 젖어보자.제14회 거창국제연극제가 31일부터 8월17일까지 열린다. 거창은 덕유산과 지리산,가야산에 둘러싸인 인구 7만의 작은 마을.아시아의 ‘아비뇽’을 꿈꾸는 이곳에서 자연과 인간과 연극이 하나되는 한여름 밤의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유럽과 아시아지역에서 참가하는 8개 극단과 국내 27개 등 35개 극단이 거창군내 7개 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문화예술이 중앙으로 집중되는 흐름을 깨고,작은 마을도예술축제를 선도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가단체 등 외형적인 규모는 물론 작품수준 등 내적인 측면,그리고 무대와 조명·음향 등 제작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임을 자랑한다. 특히 이 연극제의 매력은 공연장에 있다.일상과 예술을 넘나드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처럼 잘 만들어진 극장이 아닌 항상 접할 수 있는 자연공간이 무대다. 수승대의 거북바위,옛 서원이나 대나무숲,낡은 초가,허름한 정자,고목주위등 자연 그대로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풍성하고 이채로운 체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올해부터는 바캉스와 연극관람을 겸할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 ‘거창 바캉스 시어터’를 선보인다.2박3일간 낮에는 산과 계곡,해수욕장을 찾아 피서를 즐기고,저녁과 밤에는 자연속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짜릿함을 만끽할 수있다. 일정은 첫째날 서울을 출발,무주구천동에서 더위를 식힌 후 수승대에 도착해 식사를 하고,거북바위에서 공연하는 연극을 관람한다.둘째 날은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을 다녀와서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예정돼 있다.마지막 날은 오전에 자연휴양림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합천 해인사를 거쳐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휴가철 유명 해수욕장이나 계곡은 바가지 상혼이 판치고,볼거리·놀거리 부족으로 실망하기 십상이므로 가족단위 피서객이나 대학생들이 이용하기에 알맞다. 요금은 일반 12만원,청소년 10만원.숙식 및 교통편 제공.(02)547-1850,(055)944-4738. 거창 이정규기자 jeong@ ■2002 부산바다축제 “당신만의 특별한 여름을 만나보세요.” ‘2002 부산바다축제’가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부산해운대 등 6개 해수욕장에서 열린다.올해 바다축제는 종전의 청소년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가족단위 피서객 등 시민참여 중심으로 꾸민 게 특색이다. 31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아시안 퍼레이드-레츠고 부산’으로 이름지어진 전야제는 부산 문화의 특성을 집약시켜 전통성과 역사성을 갖춘 테마 놀이마당으로 펼쳐진다. 다음달 1일 오후 7시30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해군군악대의 연주속에 아시안게임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기원의 불을 점화하는 등 개막행사가 열린다. 특히 이날 해운대 해상 바지선에서는 1500여발의 축포를 터뜨리는 화려한‘한·중 불꽃축제’가 열려 밤바다를 아름답게 수놓게 된다. 2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작은음악회와 사이버 게임대회,명화의 전당등이 열리고 해운대·광안리·송정·다대포해수욕장 등에서는 댄싱팀 공연과 얼음위 테크노,노래자랑 등 피서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또 같은날 오전 10시부터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장애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치발리볼대회와 수상오토바이 타기 등 ‘장애인 한바다 축제’가 열리고,3일에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부산발레연구회 등 무용가들이대거 출연하는 ‘워터프론트 무용제’가 선보인다.(051)888-3399.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레저 단신/캐리비안 베이 밤10시까지 등

    ◆삼성 에버랜드는 휴가철을 맞아 새달 18일까지 종합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 개장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한다.야간엔 낮에 비해 40% 싸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031)320-8841,2. ◆제주 신라호텔은 8월18일 이후 운영하는 늦여름 바캉스패키지를 내놓았다. 자유여행 패키지는 2인1실,1박당 주중 28만원,주말 33만원이며 항공료가 포함되는 에어텔 패키지는 1인 2박3일 기준 36만 5000원이다.1588-1142. ◆한국민속촌은 새달 1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여름나기 풍속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대나무 물총 만들기,여치집 만들기,봉숭아꽃 물들이기 등이 진행된다.(031)286-2111.
  • [2002 길섶에서]대나무

    중국 양쯔강 지역에서 2200년 전의 죽간(竹簡) 2만여 점이 발굴됐다고 한다.오늘 하루 세계에서 생산되는 종이를 일렬로 잇대면 지구를 한 바퀴 돌 것이다.그 종이의 무한한 공백을 메우는 것은 결국 사람의 생각일 터인데, 인간 사고의 원천을 이루는 석가,공자,소크라테스,그리고 예수는 모두 종이 없는 시대에 살았다. 중국의 공자는 노년에 역경(易經)을 특히 애독해 책 매는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고 한다.이 구절을 보더라도 공자 시절의 책은 대나무 널빤지,즉 죽간들을 가죽이나 비단 끈으로 묶은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오륙백년 뒤처럼 종이로 된 책이었다면 공자는 끈이 아니라 종이가 세 번이나 닳았다고 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공자 시대의 책도 끈보다는 ‘종이’인 대나무가 핵심이었다.공자가 정성들여 편찬한 시경은 대(竹)를 두고 ‘훌륭한 저 군자여, 잘라내고 다듬고 쪼고 갈아 자신을 닦는도다.’라고 했다.절차탁마(切磋琢磨)인데,정신 수양도 수양이지만,이렇게 해야 대나무 종이가 만들어질 것이 아닌가. 김재영 논설위원
  • 부동산 파일/ 印尼 반둥시 서민주택단지 착공

    대한주택공사는 인도네시아 현지 실정에 맞는 서민주택 표준모델을 개발,지난 10일 반둥시 안타바니 주거단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모델 주택은 대지 16평에 방 2개 단층형으로 대나무와 목재,화산모래 등 현지 자재를 사용한 조립식 주택이다.
  • 월드컵공원 깃발축제 25일까지

    ‘소리없는 아우성’을 들어봤는가.바람결에 따라 소용돌이치며 펄럭거리는 현란한 깃발의 자유를. 지난달 29일부터 ‘2002 깃발미술축제-바람의 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전세계 45개국 500여명의 세계적인 작가가 참여해 제작한 700여점의 깃발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그 형태도 회화,염색,오브제 등으로 다양하다.지난 21개월동안 기획 및 주관을 맡은 21세기 청년작가협회의 자유로운 예술혼이 휘날리는 곳이기도 하다. 총괄감독을 맡은 최문수 협회 상임이사는 “갇힌 전시공간이 아닌,열린 대안공간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한 점에서 일차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깃발’을 표현의 수단으로 내세운 의도는 만장,군기,의장기,민속기 등으로 생활속에서 활용돼 온 우리의 오랜 깃발 역사를 현대화하기 위한 것.덕분에 세계 어느곳에서도 유래가 없는 가장 독창적이고 대규모인 미술 전시회가 됐다.이런 독창성은 해외에서 더 호응을 얻어 해외작가들은 작업비를 거의 받지 않고 작품운반비용(DHL)을 받는것만으로 기꺼이 참여했다. 최감독은 “지금까지 서양미술의 새로운 사조를 받아들여왔지만,이번 깃발미술전은 한국의 미술을 아르헨티나 등 해외로 역수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부한다. 공원내 난지천공원과 하늘공원,노을공원 주변에서 열리는 깃발미술은 창작깃발 560점과 전통깃발 100개,환경설치 30점,군집깃발 4개 등으로 구성했다.공원 초입에 2002개의 대나무 깃대에 꾸며진 수만개의 오방색(빨강·파랑·노랑·초록·흰색)깃발이 아름다운 ‘축제의 깃발’,이를 시작으로 1㎞ 남짓에 걸쳐 전시됐다. 창작깃발 전시는 모두 5개 권역으로 나뉜다.군집깃발과 축하휘호로 이뤄진 제1권역과 한국 전통깃발이 자태를 뽐내는 제2권역,외국 창작깃발로 구성된 제3권역,‘난지도’의 과거와 현재를 기억할 만한 환경설치작품으로 꾸민 제4권역,그리고 한국 창작깃발과 군집깃발로 장식된 제5권역 등이다. 최근 미술전시장이 텅텅 비지만,월드컵공원을 찾은 인파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관람객 수에서는 여느 미술전시도 따라갈 수 없다.그러나 고민거리는 있다.오방기에 홀린 관객들이 공원 안쪽에 즐비한 작품들을 모두 구경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협회는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게끔 매일 벽화그리기,판화교실등을 운영해 적극적인 참여의 행사로 전환할 계획이다.25일까지. 문소영기자 symun@
  • [저자와의 대화] ‘한국의 정원’ 허균

    ***“전통문화, 사랑받지 못하면 사라져요” ‘앞마당,뒤뜰.’ 한국의 정원문화,즉 후원(後園)문화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널따란 앞마당은 실용적 공간으로,멍석을 깔아 벼나 고추를 말리고 때때로 잔치도 여는 장소였다.뒤뜰은 휴식 공간이다.소나무,대나무와 바위틈 자잘한 꽃들이 있는동산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앞마당을 정원으로 쓰는 것은 금기였다.네모 반듯한 마당(口)에 나무(木)가 있으면 집안이 곤궁(困)해진다든지,문(門)사이로 나무(木)가 보이면 집안이 한산(閑)해져 흥하지 않는다든지 하는 파자(破字)해석 때문이었다.주로 남향이던 한옥에서,꽃의 등줄기가 아닌 얼굴을 감상하려면 후원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국의 정원'-선비가 거닐던 세계(다른세상 펴냄)를 펴낸 저자 허균(55·전 문화재 전문위원)씨의 설명이다.그는 한국의 정원이 ‘자연을 생활로 불러들인 인문적 공간’이라고 말한다.자연을 ‘찾아' 정자를 짓고 관상을 시작하는 순간,자연은 더이상 무의미하지 않고 인간과 소통하고인간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인문적 개념은 정원에 설치한 상징물을 통해 유교·도가·신선사상과 풍수지리를 표현했다.이를테면 유교식의 우주를 상징하는 연못을 파고,연꽃을 심어 유교의 군자 모습을 추구한다든지,도가식의 신령 세계인 삼신산(三神山)을재현한다든지 최소의 인공미를 가미하기도 했다. 그래도 혹자는 말할 것이다.“한국의 정원이 뭐 볼 게 있냐.”고.중국 이화원이 대규모 인공호수와 거기서 파낸 흙으로 인공 산을 만들 정도로 어마어마하고,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일본 용안사 정원이 치밀하게 계산된 정원임을 비교하면 그렇다.그러나 한국인들은 인공적으로 정자를 조성하지 않았다.왜? “풍요로운 자연 덕분이죠.눈 두는 곳마다 선경(仙境)인데 구태여 인공 산을 쌓고,기암괴석과 수목을 옮겨놓고 할 필요가 있겠어요.그건 자연이 빈약한 지역에서나 하는 일입니다.또 지나친 기교와 인위를 싫어하는 한국인의 성향도 한몫 했죠.” 중국의 규모가 보여주는 박력과 일본의 인공적 아름다움은 그러나 우리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골칫거리로 작용하는 것은 틀림없다. “경주박물관에 계신 분들이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볼 것이 없다’는 표정이 역력하기때문이죠.중국 관광객이 우리문화를 자국 문화의 스케일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그들과 차별화된 한국인 내면의 인식과 철학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가지 예로 한국에서는 ‘표사는 곳’으로,중국은 ‘표파는 곳(買票所)’으로 표현한다.관광객의 잣대를 바꿔줘야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월드컵과 정원은 관련이 있을까.그는 책 말미에 외국인관광객을 위해 영문으로 ‘놀라온 한국의 정원(The Amazing Beauty of Korean Garden)’을 첨가해 놓았다. “김치가 세계적인 음식이 된 까닭이 뭘까요.아직도 한국인이 김치 없이는 못살겠다며,전통을 계승해왔기 때문입니다.현재 시점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 전통문화는 흔적없이사라지게 됩니다.세계에서 경쟁할 기회조차 잃는 거죠.마침 월드컵도 열리는 시기이니,정원을 통해 조선시대인의생활철학이나 미의식,생활의 욕망 등을 돌아보고 외국인에게도 알려보자는 겁니다.” 문소영기자 symun@
  • 월드컵 전야제 이모저모/ ‘평화의 불빛’ 세계를 밝히다

    10,9,8,7,6….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카운트다운이 끝나고무대에 2002 월드컵 마스코트 ‘아토’가 등장하자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함성이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메아리쳤다. 월드컵 전야제 행사가 열린 30일 밤 월드컵공원에 모인 5만여 시민들은 생명의 태동과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불춤과 태평무로 첫째마당 ‘설렘’의 막이 오르자 빗줄기 속에서도 일제히 환호함으로써 월드컵 개막을 축하했다. 200여 무용수들이,박찬수 목조각장이 직접 조각한 목어를 두드려 낮은 타악기 소리로 삼라만상을 일깨우고,100여명의 전통 연희단은 대나무·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자연과한데 어우러진 한국의 멋을 한껏 펼쳤다. 이어 김덕수패가 신명나는 사물소리로 둘째마당 ‘어우름’을 열었다.그 다음 무대에 한국을 대표하는 조용필,중국의 송조영,우루과이의 하이메로스,스웨덴의 리얼그룹,세네갈의 이스마엘로 등이 잇따라 출연해 각 나라의 다양한 팝음악으로 화합의 정신을 지구촌에 전달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로 예정된 조수미,사카모토 아케미등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의 클래식 콘서트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대신 조수미씨는 따로 전야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제임스 본드’역으로 유명한 배우 로저 무어와 세계평화아동사절단이 ‘평화의 공’을 안치하고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의 축하무대도 큰 박수를 받았다.독일의 문호 귄터그라스가 비디오를 통해 월드컵 축시 ‘밤의 경기장’을낭독하자 경기장은 일순 숙연해졌다.11명의 축구선수를 상징하는 로봇 새가 밤하늘로 날아올라가면서 둘째 마당은마감됐다.마지막 마당 ‘어깨동무’는 증오의 벽을 깨뜨리고 모두 친구로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자고 제안한다는 의미.모델 70여명이 ‘분단의 벽’을 열고 그 사이로 조용필씨와 합창단 2002명이 걸어나와 ‘꿈의 아리랑’을 열창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공연 내내 무대를 비추는 형형색색의 레이저 빔은 빗줄기를 가르며 화려한 무대를 더욱돋보이게 했다. 전야제에 앞서 이날 낮 12시부터 한강을 따라 진행된 ‘세계 민속 한마당’과 ‘평화의 배’ 행사에서도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람객들이 세계인의 잔치를 즐겼다. 또 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로저 무어 부부,세계평화아동축제에 참가한 49개국 어린이 250여명 등을 태운 ‘평화의배’가 오후3시 잠실 선착장을 떠나 상암동까지 항해하는동안 주변을 오가던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함께 세계평화와 월드컵 성공을 기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2002 월드컵/ ‘깃발축제’ 김해곤 위원장

    “한국 전통의 아름다운 색깔을 깃발에 담아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인근 난지천 공원에서 선보일 ‘2002 깃발 미술축제’를 준비하는 김해곤(38)씨는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멋을 적극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특히 우리의 현대 미술을 세계에역수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공식 문화행사로 서울시가 마련한 이번 전시 행사는 군집 깃발과 축하 휘호,한국의 전통 깃발,해외 창작깃발,환경 설치작품,국내 창작깃발 등 5개 분야로 나뉜다.특히 한국의 전통 색깔인 빨강,노랑,파랑,하양,검정 등 ‘오방색(五方色)’의 깃발이 달린 대나무 깃대 2002개가 난지천 공원 보행 육교에서 행사장 앞까지 이어져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김씨는 “‘평화와 환경’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계 유일의 남북 분단국인 우리나라에 평화가 정착하고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가 아름다운 공원으로 재탄생한 것을 기념하기위해 마련됐다.”고 소개했다.또 “우리 고유의 군기와 의장기,민속기 등을 포함해 32개의 월드컵 참가국 깃발과 45개국 해외 미술가들의 창작 깃발 210점이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깃발 미술은 바람에 의해 작품이 완성되는 자연친화적인 예술품이기 때문에 환경을 테마로 한 월드컵공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면서 “이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깃발미술과 친숙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 정은주기자 ejung@
  • 부산대 영어전용식당 개업…우리말 사용하면 벌금 부과

    “영어만 사용하세요.” 부산대학교가 학생들의 영어회화 능력 향상 등을 위해 ‘영어전용 패스트푸드식당’을 20일 개업,눈길을 끌고 있다. 상호가 ‘운죽정-English Chatting Cafeteria’인 이 식당에서는 음식 주문과 대화 등 모든 것이 영어로 이뤄진다. 운죽정은 대나무 숲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정원과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하는 2층 건물.주방 종사자를 뺀 모든 종업원과손님들은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음식 주문은 물론 영어로 담소하며,영어로 된 잡지를 읽고,비디오를 보고,음악을 듣는 특이한 공간이다.특히 운죽정은영어전용 공간을 정착시키기 위해 ‘옐로 카드제’를 도입,영어를 쓰지 않는 이용자들에게는 1차 시정을 요구한 뒤 계속 우리말을 사용하면 벌금을 부과한다.이 식당에서는 영어에 능통한 학생 62명이 아르바이트 종업원으로 일하며,학사과정 4학년 및 대학원과정 6명이 부지배인으로 근무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치포치포 열차타고 섬진강 나들이 가세”

    ‘섬진강 기차여행에 몸을 실어보자.’ 전남 곡성군과 철도청이 기획해 99년부터 해마다 운행하고 있는 ‘치포치포 섬진강 나들이 관광열차’가 오는 12일부터 11월말까지 시작된다. 이 열차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서울역과 영등포역,수원역 등에서 출발한다.서울역에서 오전 7시10분에 타면 12시10분에 곡성군 오곡면 송정 간이역에 도착한다.삯은 왕복어른 기준으로 20% 할인해 3만 200원이다.관광객들은 섬진강 둔치에서 자전거 타기와 래프팅,나룻배 타기,소달구지타기,수차 돌리기,다슬기 잡기 등을 즐길 수 있다.역 주변의 농촌 체험학교에서는 새끼꼬기,연 만들기,흙 인형 만들기로 추억거리를 만든다. 또 인절미 치기나 대나무 물총놀이,굴렁쇠 굴리기,투호놀이 등 민속놀이에 참가할 수 있다.인근에 있는 태안사∼압록 유원지,송정 간이역∼전망대∼심청마을 입구∼옛 철도를 돌아봐도 좋다. 점심 때는 곡성의 별미인 흑돼지 불고기와 순대국밥,보리밥,수제비,참게 매운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지난해 관광열차는 32회 운행에 1만 4500여명을 실어날랐다.곡성군(061)360-8289.철도청 1544-7788.군 관계자는“섬진강 둔치 잔디밭 3000여평에서 도심의 찌든 먼지를털어내고 섬진강에서 다슬기 잡기나 나룻배를 타면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곡성 남기창기자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2002 길섶에서] 고향

    예전에 살았던 초가집 터엔 2층 집이 번듯하게 들어 섰지만 우물가에 있던 앵두나무에는 여전히 하얀 꽃이 활짝 피었다고 했다.흙먼지 날리던 신작로가 지금은 4차선으로 포장되어 차들이 쌩쌩 달리고,배고픈 줄도 모르고 송사리를잡던 냇물은 생활 폐수로 오염되었지만 물길은 그대로라고했다.대나무밭 주위의 아카시아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바로 엊그제였다.개구쟁이 시절을 한 동네에서 보냈던 고향 친구가 느닷없이 전화를 했다.신문에서 이름을 보고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한 폭의 풍경화 같던 ‘나의 살던 고향’을 잘도 전해 주었다.문득 철없던 시절이 파노라마처럼펼쳐졌다.때를 놓치지 말고 한번 다녀 가라는 친구 얘기에콧등이 시큰해졌다. 생각하면 까맣게 잊고 있던 고향이다.고향을 잊었으니 같이 놀던 친구들인들 잊지 않았겠는가.당장 이번 주말엔 고향에 가기로 했다.잃어버린 시간들이 소중해졌고 찾고 싶었다.고향은 잠시 잊을 수는 있지만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인학 논설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