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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자금 수사 상보/부산지역의원 2~3명 소환 서정우씨 대우돈 15억 수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3일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 K씨와 또다른 K씨 등 2∼3명이 수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검찰은 이들 의원들이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받은 뒤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대우건설이 지난 대선 때 서정우 변호사에게 15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대우건설측으로부터 대선 직전 서 변호사에게 7∼8차례에 걸쳐 현금 15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서 변호사를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롯데건설 협력사 5곳 수색 검찰은 대우건설이 2002년 4월과 5월,11월 3차례에 걸쳐 안희정씨에게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및 대선 자금 명목으로 1억 7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했다.안씨는 이 자금을 수수한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대우건설 돈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이로써 안씨가 대선 이전에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 규모는 19억 9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롯데건설 협력업체 5곳에 대해 추가압수수색을 실시,롯데건설과의 거래내역이 담긴 장부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롯데건설이 이들 협력업체 등과 거래내역을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건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 불법자금이 변수 대우건설에 대한 수사가 활기를 띠면서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계속 붇고 있다.대우건설이 한나라당측에는 15억원을,민주당측에는 1억 7500만원을 제공한 혐의만 확인됐다.전달 창구는 서정우 변호사와 안희정씨로 양 캠프의 핵심 측근들이었다.그러나 대우건설이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어 불법자금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가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 502억원 외에 금호 10억 7000만원,대우건설 15억원 등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527억여원이다.여기에 태광실업측이 당비명목으로 건넨 10억 5000만원의 불법성까지 확인되면 530억원대로 늘어난다.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 규모는 추가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안희정씨가 지인들로부터받은 17억 4000만원 가운데 대우건설로부터 1억 7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노 캠프는 금호그룹에서도 10억원 안팎을 받은 정황도 포착됐다.이는 노 캠프도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들부터도 불법자금을 받았을 개연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검찰은 롯데건설의 하도급 업체 5곳을 수색해 롯데측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롯데의 불법자금 규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선자금 규모는 앞으로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측에 고압적 자세로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2002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삼성구조조정본부 윤모 전무에게 “지구당 숫자만 해도 200개가 넘는데 각 지구당별로 1억원씩만 해도 200억원 아니냐.”고 말한 뒤 “삼성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압력을 넣었다.또 평소 일면식도 없는 LG그룹 강유식 부회장에게도 갑자기 연락을 하고 찾아가 “예년과는 다른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거액의 정치자금을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정치인 못믿겠다 하더라” 기업측은 정치인보다는 정치인이 아닌 핵심 측근들에게 자금을 건넸다.정치인들은 못믿겠다는 것이 이유였다.서정우 변호사는 첫 공판에서 “기업들이 나를 통해 자금을 전달하겠다고 해서 사실 나도 당황스러웠다.”면서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은 못믿겠다.당신이라면 믿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최돈웅·박재욱의원 구속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2일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네받는데 관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구속,수감했다.최 의원은 구속수감에 앞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명정대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는 제도적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나에 대한 검찰 수사는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SK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다른 기업에서는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구지검 특수부도 자신이 운영하는 대학의 등록금 등 교비 107억원을 횡령해 개인용도 등으로 사용한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을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또 삼성과 LG,현대차,SK 등 4대 기업이 민주당 선대위측에도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들 기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4대 기업 등이 민주당 선대위 쪽에 불법 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와 한나라당 쪽에 제공한 자금의 정확한 출처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설 연휴 이후에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과 강유식 LG 구조조정본부장,김동진 현대차 총괄부회장 등을 소환,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서정우 변호사가 대선 때 삼성으로부터 건네받은 채권 112억원이 한나라당에 입금되지 않았다는 당 재정국 관계자들의 일치된 진술을 확보,이 채권의 유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행방을 쫓고 있다.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이 대선 직전 금호그룹에서 받은 채권 5억 7000만원과 양도성예금증서(CD) 5억원도 당 계좌추적 과정에서 입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태원 SK㈜ 회장을 이번 주말쯤 소환,SK해운에서 조성된 7000억원대 선물투자에 관여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손길승 SK 회장이 SK해운의 7000억원대 자금으로 선물투자에 사용했던 8개 계좌가 최 회장의 개인 차명계좌 3개와 혼용돼 사용됐던 점으로 미뤄 최 회장이 SK해운 자금의 유용에 대해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을 주중 소환,대선 당시 모금된 선거자금 중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았거나 장부에서 누락된 자금의 행방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안희정은 盧캠프 모금책?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구속)씨가 재작년 대선 때 민주당 노 후보측의 모금책 역할을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대검 중앙수사부가 안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새해 들어 서울지검이 시작한 대우건설 비자금 사건 수사에서도 안씨의 이름이 등장했다.이로써 안씨가 대기업에서도 선거자금을 거둔 사실이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이 재작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에 10억여원,노 후보측에 수억원을 건넸는데 민주당에서 이 돈을 받은 인사가 안씨라는 것이다.사실이라면 총액 규모로 30억원에 가까운 돈을 안씨가 재작년초부터 최근까지 관리한 셈이다. 대선전만 따지면 우선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썬앤문그룹으로부터 1억원을 받아 안씨에게 전달했고,안씨 본인은 43명의 ‘지인’으로부터 1000만∼2억원씩 17억 4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선 이후에도 안씨의 자금 관리가 이어졌다. 지난해 3∼8월 노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구속)씨 조카 명의의 계좌에 6억원이 입금됐는데 이 돈이 안씨로부터 나왔다는 것이다.검찰은 “계좌 추적 결과 수표 발행일이 대선 이후였다.”고 밝혔다. 결국 24억 4000여만원의 돈을 안씨가 총괄 관리한 것으로 집계됐다.여기에다 안씨가 대우건설로부터도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 총액 규모로 지금까지 드러난 노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60억원의 절반을 안씨가 걷거나 관리했다는 얘기가 된다. 대우건설과 관련된 첩보 가운데는 재작년 대선을 전후해 대우건설 경영진이 하도급업체나 회사 임직원들을 통해 당시 후보 최측근 인사들에게 접근했다는 내용도 있어 수사 내용에 따라서는 안씨의 역할이 더 확대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기업 정치자금 별도조사 계획없어”강철규 공정위원장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0일 검찰이 수사 중인 대기업의 불법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검찰이 잘하고 있으며 다른 기관에서 하는 사건은 2중으로 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말해 공정위가 별도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시장개혁 로드맵에 마련된 대로 기업들이 견제와 균형 체제를 갖추면 불법자금 문제는 3∼5년내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별기업의 경우 지배구조 모범기업에 출자총액규제를 면제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투명성을 높일 것이며,기업집단에 대해서는 부당 내부거래 조사와 순환출자 억제,비상장·비등록 기업에 대한 공시의무 강화 등으로 시정해 나 가겠다.”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화 구조본부장 조사/檢, 박연차 태광실업회장 출금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최근 한화그룹 최상순 구조조정본부장(사장)을 비공개로 소환,수십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한나라당에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 사장이 한나라당내 경기고 인맥을 통해 자금 지원 요청을 받은 것으로 보고,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4대 그룹외에 한화,금호 등 10대 그룹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이 재벌 총수를 선별적으로 소환,사법처리키로 한 가운데 한화그룹 핵심인사가 조사받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김승연 회장도 소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삼성그룹 외에 효성그룹으로부터도 10억원대의 채권과 10억원대 이상의 현금을 지원받은 정황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한나라당이 삼성 등 4대 기업으로부터 거둔 502억원 외에도 4대 기업 외의 기업들로부터 최소 100억원대 이상을 지원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검찰은 이와 함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과 당시 민주당에 불법자금을 건넨단서를 확보,이번주 중 불러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지난해 말 박씨를 출국금지시켰다.박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경남 거제시 구조라리 별장과 땅 매매계약을 맺은 사실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검찰은 박씨가 지난 대선 때 재정위원을 맡았던 한나라당에 10억원 안팎의 자금을 특별당비 형식으로 불법 지원하고,민주당 선대위측에도 수억원대의 돈을 제공한 단서를 확보했다.박씨가 당원이 아니었는데도 한나라당에 특별당비를 냈거나 민주당측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혐의가 인정되면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을 재소환,최돈웅 의원에게 삼성 등 일부 대기업을 상대로 선거자금을 추가 모금토록 지시했는지,대선전 불법자금 모금을 위한 중앙당 차원의 사전 대책회의를 열었는지 등을 추궁했으나 대부분의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이날 밤 귀가하면서 “검찰에서 사실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위기관리 능력 뛰어난 새 브레인 중용 재계 핵심참모 큰폭 물갈이

    재계 핵심 참모진이 물갈이되고 있다. 오랫동안 대기업 총수들의 브레인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자금 수사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위기를 겪은 기업에서 두드러진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 아이디어와 위기관리 능력을 가진 참모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면 세대교체를 통해 기존 참모들이 2선으로 물러나고 젊은 인물들이 발탁된 경우도 있다. 재계는 바뀐 참모 그룹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과거 기업에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는 이미지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 가신(家臣) 가고,새 측근 등장 위기를 겪으면서 참모진이 대폭 물갈이된 대표적인 곳이 현대그룹이다.지난해 말 단행된 현대그룹 인사에서는 고 정몽헌 회장의 오랜 측근이자 가신으로 불렸던 김재수 전략기획본부 사장과 강명구 현대택배 회장이 퇴진했다.재신임을 물은 8명의 사장 가운데 4명만 재신임을 받았는데 이 중에 이들의 이름이 빠진 것이다. 과연 가신들을 쉽게 퇴장시킬 수 있을까라는 시장의 의구심을 털어버린 인사였다.대신 가신으로 분류됐지만 김윤규 사장은 대북전문가라는 점이 참작,퇴장의 칼날을 피해갔다. 이들 가신이 퇴장하게 된 것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입,현대그룹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나선 KCC(금강고려화학)의 영향이 크다.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새로운 브레인이 필요했다.또 M&A 명분 가운데 하나로 가신들의 청산을 내건 KCC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었다. 가신들에게도 애환은 있다.그룹이 잘 나갈 때는 시장이 그 공을 알아주지 않더니 어려울 때에는 책임만 지운다는 것이다. 이번 현대그룹 인사에서 퇴진을 자원했던 K사장은 “참모로서 능력을 펼쳐볼 기회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지만 물러나는 게 그룹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신 부상한 인물이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이다.김 사장은 지난해 부국증권에 있다가 현대증권으로 영입됐다. 그는 현대증권에 입사한지 1년도 안돼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사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를 통한 국민기업화 아이디어를 발굴한 것을 비롯,정보력과 다양한 인맥을 통해 KCC 대응전략을 순발력있게 내놓았다.지난 연말에는 현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현정은 현대 회장의 최측근으로 올라섰다.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 사장도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등도 교체설 나돌아 재계는 강유식 ㈜LG 부회장의 거취 변동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그룹의 정치자금 제공과 관련해 역할이 바뀔지 모른다는 분석이 재계에 꾸준히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LG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손진방 사장이 중국통인 노용악 중국지주회사 부회장의 자리를 물려 받아 새 실세 그룹에 합류했다.손 사장은 지난 97년 톈진법인장 부임 이후 매년 40% 이상의 성장을 주도하며 톈진법인을 중국 북부 최대의 가전 생산법인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과 노기호 LG화학 대표이사도 LG의 차세대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 많다.김갑렬 LG건설 사장과 이수호 LG상사 부회장의 중용설도 꾸준히 나돈다. SK그룹도 불법 정치자금 파문과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변화가 예상된다.관심사는 SK㈜ 김창근 이사의 거취.분식회계에 대한 책임과 SK㈜의 변화를 표방한다는 차원에서 퇴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대신 SK㈜ 유정준 전무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소버린 자산운용과의 지분 경쟁을 진두 지휘했을 뿐 아니라 최태원 회장이 잠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 났을 때 ‘심복’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도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SK는 당초보다 늦은 다음달 말쯤 임원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현대차 참모진 안정기 현대차 그룹은 현대그룹 분화 이후 짜여진 참모진용이 안정기에 접어들어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과 정순원 현대차 사장,최한영 현대차 부사장, 김익환 기아차 부사장 등 핵심 참모 그룹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세대 참모진이 경영 일선에서 대거퇴진,올해는 큰 틀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책임 경영을 강조하는 김승연 회장의 경영 스타일로 볼 때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인 최상순 본부장과 한화증권 안창희 사장,신동아화재 진영욱 사장,한화유통 김정 사장 등이 그룹의 안과 밖을 어우르는 핵심 인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기업 대선자금 출처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4일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총선에 영향을 주거나,정치권으로부터 수사가 영향받지 않도록 철저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이번 수사는 정당에 대한 수사인 만큼 선거에 유리 또는 불리하지 않고 악이용되지 않도록 조용히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는 기업 수사는 가급적 빨리 마무리짓되 정치인 수사는 총선을 의식해 일정을 조절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에 따라 삼성과 현대차가 한나라당에 제공한 각 100억∼152억원에 이르는 불법 대선자금의 출처를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차 측이 설명하고 있는 불법자금 100억원의 출처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현대차 측이 정확한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가와 소액주주,노조 등을 의식해 함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삼성의 불법자금 152억원에 대해 “대주주 돈이라는 삼성의 해명도 100%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152억원 가운데 서정우 변호사를 통해 건넨 채권 112억원이 돈세탁된 정황을 포착했다.검찰은 이와 관련,5일 김영일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불러 삼성이 건넨 152억원의 용처와 추가 불법자금 모금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6∼7일에는 손길승 SK 회장을 불러 불법자금 제공 혐의에 대한 보강조사와 SK해운을 통해 조성한 2000억원대 비자금의 용처를 확인한 뒤 최종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LG와 SK가 한나라당에 각각 건넨 100억∼150억원의 불법자금 출처를 거의 확인함에 따라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LG의 경우 구본무 회장 등 대주주가 주식 배당금 등을 통해 마련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SK도 비자금을 통해 100억원을 조성한 사실을 밝혀냈다.그러나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자금의 출처가 확인될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그룹 외에도 롯데·한진·한화·두산·금호·효성 등 10대 그룹 및 여기에 속하지 않는 여러 기업들도 양당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거액의 불법 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한정황을 잡고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한나라 수십억 추가수수/대선자금 수사… 대기업 총수 새달초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30일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10대 그룹 내 한 기업으로부터 10억원대의 무기명 채권과 현금을 포함해 수십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채권 등의 행방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를 규명해야 불법대선자금 관련 용처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채권이 올해 10,11월에 만기가 지났는데도 현금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선거자금으로 사용하지 않고 당 관계자 등이 보관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률고문인 서정우 변호사가 삼성에서 건네받아 당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국민주택채권 112억원도 대선 이후에 사용됐거나 현재까지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한 주요 대기업 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공개 소환할 예정이다.우선 손길승 SK그룹 회장을 이르면 다음달 5일 소환,한나라당에 100억원을 전달한 경위와 SK해운 분식회계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최태원 SK㈜ 회장도 함께 소환할 방침이다.또 한나라당에 거액의 불법대선자금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난 삼성,LG,현대차 등의 구조조정본부장도 이르면 다음달 12일부터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에 따라 총수가 아닌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만 소환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비자금 규모 등에 따라 재벌 총수는 선별 소환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다음달 5일에는 대선 직전 당시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영일 의원을 재소환할 방침이다.서정우 변호사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초 삼성이 합법 정치자금 20억원을 포함,60억원을 기부했지만 예상보다 적다고 판단,최돈웅 의원에게 “삼성에 추가 지원을 요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태권도연맹 기탁금 횡령 포착/김운용씨 소환 외화밀반출등 추궁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9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을 소환해 외화 밀반출 의혹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으로부터의 금품수수 및 경기단체의 자금 횡령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세계태권도연맹에 낸 기업들의 기탁금 일부를 빼돌린 정황도 포착했다.검찰은 S사 등 2개 대기업이 세계태권도연맹에 후원금 및 협회 지원비 명목으로 낸 기탁금 수십억원 가운데 일부를 김 의원이 유용한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지검에 출두해 “검찰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일부 KOC위원들과 세계태권도연맹 관계자 등 20여명도 출두에 동행했다.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이광태 전 KOC위원(구속)과 김현우 전 위원 등으로부터 선임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또 김 의원의 자택 및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중이던 150만달러 규모의 외화를 조성한 경위 및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도 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내용이 많아 한두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 11월 설비투자 마이너스 8.1% ‘급강하’ 비웃는 경기 바닥론

    ‘경기의 봄(春)이 온 것 같았는데 봄이 아니었다.’ 29일 받아든 ‘11월 산업활동’ 성적표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정부의 주장을 무색케 했다.소비는 5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고,설비투자 부진의 골은 더 깊어졌다.그나마 기세좋게 올라가던 생산증가율도 둔화됐다.머쓱해진 정부는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에서 원인을 찾고,재계와 경제학자들은 정부의 섣부른 예단과 정치 불안을 근본적으로 탓한다.이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춥다. ●‘정치불안 탓…’ 11월에는 태풍 매미의 영향도 거의 걷혔고,대형 노사분규도 없었다.수출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의 호조세다.특별히 경기가 더 나빠질 악재가 없었다는 얘기다.통계청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11월 지표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데 따른 통계적 반락 측면이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투자와 소비가 깊은 잠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렇다 하더라도 의문점은 남는다.11월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8.1%로 전월(-3.8%)보다 2배 이상 곤두박질쳤다.설비투자 압력(생산증가율-생산능력증가율)이 1.5로 투자필요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가 이렇게 급강하한 것은 쉽게 설명이 안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1월부터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가 본격화돼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더 위축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검찰 수사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요인은 정치 불안”이라면서 “내년 4월 총선이 끝날 때까지는 기업들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시민단체는 “경기 바닥통과를 섣불리 선언한 정부가 애꿎은 검찰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매마저 내리막 11월 산업활동의 또 한가지 특징은 소매에 이어 도매마저 크게 침체된 점이다.전년동월대비 도매 판매 감소율(-3.6%)이 소매 감소율(-2.9%)을 오히려 앞지른다.화학섬유·아크릴·농약·비료 등 산업용 중간재(-7.8%)와 농기구·중장비 등 기계장비(-3.1%)가 안팔렸기 때문이다.도·소매 담당 권은정 통계청 사무관은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안하다 보니 산업용 중간재와 기계장비 판매도 감소했다.”면서 “여기에 공장 출하량 감소(생산증가율 둔화)와 소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물고 물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바닥 횡보 12월에도 수출은 2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반면,내수(도소매판매)는 좀체 풀릴 기미가 없다.수출업종 가운데서도 반도체 등 대기업 위주의 일부 업종만 호황일 뿐,중소 수출기업은 소외돼 있다.반도체 등은 첨단 장치산업이어서 아무리 호황을 누려도 일자리 창출 효과는 떨어진다.양극화는 소비도 마찬가지다.백화점 매출은 반짝 플러스를 보인 8월(0.6%)을 제외하고는 2월부터 1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이에 반해 할인점 매출은 3월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11월에는 9.3%로 증가율이 껑충 올라섰다.이같은 양극화 심화로 침체국면이 길어지는 ‘L자형’ 경기형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재경부 김대유 경제정책국장은 “경기가 바닥을 친 뒤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소 횡보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내년에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하고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정우씨 출두전 입맞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률고문이었던 서정우 변호사가 불법 대선자금 모금 혐의로 긴급체포되기 전 대책회의를 가졌던 사실을 확인,불법모금이 당 차원에서 기획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일 긴급체포되기에 앞서 지난달 중·하순쯤 여의도연구소 유모 소장과 부국팀 이모 회장 등과 수차례 만나 검찰조사시 진술이나 대응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한나라당 다른 관계자들도 불법모금에 상당수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검찰은 유 소장과 이 회장이 불법자금 모금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서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가 자신에게 좁혀들자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삼성·LG·현대차 등 대기업으로부터 모두 36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서 변호사를 구속기소했다.검찰은 그러나 서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건네받은 112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이 현금화됐는지는 계속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썬앤문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거나 감세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홍기훈 N제약 사장과 세무사 박종일씨를 이날 구속,수감했다.검찰은 지난 25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을 발부받았다.홍씨는 지난 대선 직전 김성래 당시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의 후원회원인 홍씨가 썬앤문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홍씨는 이날 실질심사에서 “썬앤문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도,서 의원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면서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썬앤문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와 관련,김성래씨로부터 세무당국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서울지검은 지난 6월 박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2억 5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은 홍모 전 국세청 과장에게 전달한 부분에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문 기획관은 “박씨가 홍 전 과장에게 전달한 5000만원 외에 2억원도 청탁 명목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알선수재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정우씨 오늘·안희정씨 29일 기소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삼성(112억원)·LG(150억원)·현대차(100억원) 등 대기업으로부터 36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직접 모금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률고문이자 부국팀 부회장이었던 서정우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26일 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서 변호사가 이 전 총재로부터 불법 모금을 하도록 지시를 받았거나 보고했는지,다른 기업에서도 불법 자금을 받았는지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또 오는 29일 대선 때 한나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김영일 의원을 불러 불법대선자금 모금 과정의 사전 공모 여부와 용처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민주당 계좌추적을 통해 일부 중소기업들도 양당 선거캠프에 수천만원씩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자금 출처 및 영수증 발행 여부 등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안희정 열린우리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장 안희정씨도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SK외에 다른 기업에서 금품을 수수한 단서가 포착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썬앤문 문병욱 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추가기소키로 했다.검찰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지난해 대선 직전 문 회장으로부터 대선자금 1억원을 받는 자리에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과 K은행 간부 김모씨가 동석했다는 진술을 확보,경위를 캐고 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최돈웅의원 사전영장 청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3일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최 의원은 지난 대선 때 SK와 삼성,LG 등 주요 대기업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백억원을 수수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써 올들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의원은 최 의원과 한나라당 박주천·박명환·박재욱,민주당 박주선·이훈평,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7명으로 늘어났다.국회는 이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오는 30일 처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것 외에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선배인 이영로씨가 부산지역에서 모금한 1억 1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또 최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중 5억원을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게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공판 과정에서 최씨가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을 때 선봉술씨가 호텔까지 동행한 데 이어 지난 9월8∼10일 검찰수사를 앞두고 부산 모 호텔에서사흘에 걸쳐 최씨·이씨와 함께 ‘대책회의’를 벌인 사실도 드러나 선씨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대선자금 수사 난항/기업 버티기작전… 수사 답보

    막바지에 이른 측근비리 수사와 불법대선자금 수사에서 검찰이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당초 기업수사는 올해안에 마치고 새해부터 정치인 등의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기업의 비협조’를 꼽고 있다.검찰은 지금까지 삼성·LG·SK·현대차 등 4대기업 수사에서 각각 100억원대의 불법자금 지원 사실을 밝혀냈다.그러나 다른 10대 기업 수사는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검찰은 “기다려 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기업 관계자를 지속적으로 검찰에 불러 대선자금에 대해 속시원히 털어놓으라고 ‘설득’중이다. 검찰은 기업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엿보이듯,이날 롯데 경영관리본부를 지난 5일 압수수색한데 이어 22일에 다시 압수수색했다.그러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5일 압수수색 당시 수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모두 정리한 흔적만 발견했고 22일 압수수색에서는 첩보에 따라 임원 차량을 뒤졌지만 소득이 없었다. 정치권 수사도 속시원하지 못하다.불법대선자금 모금 규모부터 사용처까지 모두 확인해야 하지만 서정우 변호사나 이재현 한나라당 재정국장 등이 진술을 고의로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실무 당직자들은 아직도 은신중이다. 검찰은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대선자금을 총괄했던 김영일 의원의 서울 자택을 22일 압수수색했으나 역시 별 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김 의원은 검찰 출석 요구에도 잘 응하지 않다 오는 29일 나오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썬앤문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의 수사도 지지부진하다.검찰은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중간전달자로 지목된 제약회사 N사 회장 홍모씨가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검찰은 서 의원을 한차례 비공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측근들의 혐의도 개인비리 수준에 그쳐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일단 탈세 등 개인비리로 측근들을 신병처리한 다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적용,추가 기소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강금원씨 등은 정치인으로 보기 어려워 법적용에 어렵기 때문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부침의 재계’ 2003년 S K 흔들 L G 당혹 삼성 느긋

    2003년 재계는 ‘폭풍’ 속에 한 해를 보냈다. 경영실적이 남다른 인물의 부상은 적었던 반면 총수들의 침몰과 타계가 유달리 많았다.특히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칼끝이 재계를 바로 겨누면서 재계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겪었다. ●불황으로 ‘뜬 별’은 적어 국내 재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사로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꼽힌다.윤 회장은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샐러리맨의 성공신화’를 일군 데 이어 휠라 본사를 인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영원한 가전맨’으로 통하는 김 부회장 역시 샐러리맨으로 시작,국내 2위의 전자업체인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윤창번 한국통신정책연구원장은 하나로통신 사장으로 전격 변신,LG와의 임시주총 표대결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란을 이끌어내 회사의 운명을 바꿨다.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올해 팬택앤큐리텔의 상장을 계기로 신흥거부 반열에 올랐다.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롯데쇼핑을 제치고 유통업계 매출액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게임업체 웹젠의 김남주 사장과 ‘아이리버’ 브랜드로 전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한 레인콤의 양덕준 사장 등은 코스닥 등록과 함께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박카스’ 신화를 일군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위기의 전경련호(號)’를 이끌게 됐다. ●정몽헌 회장 등 ‘진 별’ 많아 재계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인물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다.한때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기업군 총수였던 그는 필생의 사업으로 여겼던 남북경협과 관련된 대북송금 파문의 파고를 끝내 견뎌내지 못했다.검찰의 수사를 받던 지난 8월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자신의 사무실에서 투신 자살해 충격을 주었다. 손길승 SK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에게도 올해는 기억하기 싫은 한 해다.올 초 시작된 SK사태로 최 회장은 7개월간 영어(囹圄)의 몸이 되기도 했다.손 회장은 2월 초 재계 인사들의 추대로 전경련 회장에 올라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지만 SK사태로 9개월만에 스스로 물러났다.삼보컴퓨터 이홍순 전 대표이사 부회장도 잇단 사업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문역으로 후퇴했다. 창업주들의 타계도 유난히 많았다.서성환 태평양 창업주를 시작으로 섬유업계의 대부인 백욱기 동국무역,이연 동원그룹,권철현 연합철강 창업주가 유명을 달리했다.이근배 오리온전기,반도체산업을 일군 김향수 아남그룹,허창성 삼립식품,신용호 교보생명,조동식 인켈,최주호 우성그룹 창업주도 유명을 달리했다. ●SK ‘충격’,LG ‘당혹’,삼성 ‘느긋’ 올해는 기업간 부침(浮沈)이 현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SK는 2월 중순 시작된 검찰 수사로 그룹이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다.그룹 지주회사격인 SK㈜의 경영권 향배도 여전히 불투명하다.채권단과 공동 추진하는 구조조정이 끝나면 금융계열사와 워커힐 매각 등으로 계열사가 60여개에서 10여개로 줄어들게 된다.재계 서열 3위까지 오른 ‘영광’은 과거지사가 될 전망이다. LG도 ‘끝’이 좋지 않았다.LG는 지난 3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출범시키고 구조조정본부까지 폐지,참여정부와 ‘코드’가 가장 잘 맞는 기업으로 꼽혔다.하지만 통신사업 확장 과정에서 하나로통신 인수에 실패한 데 이어 LG카드 위기에 대한 대응이 미숙해 결국 금융사업을 포기하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한 해를 보냈다.전자계열사들의 사업 호조로 기업 규모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다만 ‘삼성에버랜드 CB(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어 이건희 회장 장남 재용씨에 대한 경영권 이양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올해 막바지 재계에서는 현대가(家)가 가장 입방아에 올랐다.총수인 정몽헌 전 회장이 타계한 후 삼촌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적대적 M&A를 시도했기 때문이다.KCC는 현대를 계열로 편입하면 19개 계열사,자산 12조 8000억원으로 단숨에 재계 8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반면 M&A에 실패하면 “삼촌이 조카기업을 넘보다가 망신만 당했다.”는 비난에 직면할 처지다. 산업부stinger@
  • 4대기업外 수사 상황/금호등 기업별 자금규모 확인 신병처리 이르면 설이전 완료

    검찰 수사의 초점이 롯데·한진·금호·한화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이들 기업의 자금담당 임원 등이 벌써 10여차례 이상 검찰에 불려들어가 조사를 받았다.비록 이들 기업이 불법자금을 제공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으나,검찰은 상당부분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히고 있다. 검찰은 우선 롯데·한진·금호·한화 등의 기업들이 정치권에 수십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넸다는 관련 진술을 받아냈다고 말했다.구체적인 혐의는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관련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때 밝힐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 대한 수사 진척상황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금호그룹에 대한 수사가 가장 많이 진척됐다.검찰은 지난달 중순 박삼구 회장과 오남수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잇따라 조사했다. 그룹 총수에 대한 첫 소환조사였다.금호측은 “박 회장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상당부분 오해가 풀렸다.”면서 불법자금 제공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룹 회장을 아무런 단서없이 조사했겠느냐고 일축했다.검찰은 최근 한나라당이 금호측에 당사 건립비용으로 제공한 50억원의 출처 등에 대해 보강조사를 진행중이다. 검찰은 롯데그룹에 대해서는 이달 초 이미 한차례 압수수색을 했다.임승남 롯데건설 사장은 이미 소환조사를 마쳤다. 신동인 롯데호텔 사장은 출국금지했다.검찰 관계자는 “롯데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상당한 자료를 폐기한 흔적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롯데측은 “롯데그룹이 낼 수 있는 법인 후원금 한도도 채우지 못했는데 불법자금을 냈겠느냐.”며 검찰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한진그룹 수사와 관련,심이택 대한항공 총괄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다.그룹 자금을 담당하는 실무책임자인 원모 상무에 대해 수차례 조사했다.한진측은 “그룹 임원들을 여러차례 조사했지만 불법자금 제공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한화그룹에 대해서는 최근에야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인했다.한화에 대한 수사는 다른 10대 기업에 비해 상당히 진도가 늦어지고 있다.한화측은 “실무자급 조사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한화측과 대선자금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이 이처럼 불법자금 제공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미 기업별 불법자금 규모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신병처리도 가급적 다음달 설(22일) 이전에 끝낸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포럼] 서정우와 안희정

    돈에도 눈이 있다.은밀한 뒷거래일수록 정확하고 예리하다.누구에게 언제 전달해야 중간 배달사고가 나지 않고,약효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여기에도 격과 급이 있는데,최고권력을 창출하는 불법 대선자금이 그중 으뜸이다. 그 돈이 찾아낸 사람이 바로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캠프에서는 서정우 변호사,민주당 노무현 후보 캠프에서는 안희정 정무팀장이다.그 누구도 이 두 사람이 자금 창구라고 공개하지도,또 드러낸 적도 없다.그런데 돈은 이들을 만남의 광장에서,지하주차장에서 책포장으로,차떼기로 조우했다.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자금창구는 아예 처음부터 거리를 두려는 사람도 있지만,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역할이다.서 변호사는 이 총재의 고교·대학 8년 직계 후배로 이 총재가 대법관 시절부터 친근해지면서 집안식구처럼 지내온 측근중의 측근이다.자신의 말로도 “왜 나를 지목했는지를 물었더니,‘당신밖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좌(左) 희정'으로 불리는 안 전 팀장은 10여년간고락을 같이해온 동업자이다.또 ‘노사모와 노란목도리를 매고 한강을 건넜다.’고 강조할 만큼 노 대통령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다. 돈이 이들을 찾아내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지 모른다.30년 가까이 정경유착으로 산전수전 다 겪은 우리 기업들이 누가 실세이고,누구한테 돈이 전달돼야 효과 만점인지 다 안다.문민정부 이후 검은돈과 관련해 옥고를 치른 인사들의 면면을 봐도 명쾌하다.김현철,홍인길,김홍업,권노갑,서상목,이석희 등 아들들과 동생,후배 등 이른바 실세란 실세들은 망라된다. 그런데 서 변호사는 규모가 350억원이고,안씨는 11억원일까.검찰수사가 아직 미완이어서 그런 것일까,아니면 한나라당 주장대로 기업들이 집권층 눈치보느라 입을 닫고있는 탓일까. 이 전 후보는 당내 공천혁신과 남북정상회담 발표 등을 견뎌내고 2000년 총선때 제1당이 되면서 대선 때까지 정국을 좌지우지했다.이 총재의 미래는 마치 ‘떼논 당상’처럼 보였다.게다가 대선을 치른 경험이 있어 연결 통로도 잘 정비되어 있는 터였다. 한때 노 후보 공보특보였던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노 캠프에 3번 봄날이 찾아왔는데,지난해 3월 광주 노풍(盧風)때와 11월24일 후보단일화 이후,그리고 12월19일 당선 이후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반짝 노풍’ 이후 6월 지방선거와 8·8재보선의 연이은 참패로 후보 지위까지 내놓을 뻔했던 노 캠프다.열린 우리당 한 의원은 그래서 당선 이후가 더 문제일 것이고,노 대통령이 최도술 비서관 건을 보고받고 “앞이 캄캄하다고 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아마 모르긴 해도 불법자금의 속성상 두 사람 말고 거액의 뭉칫돈을 만진 사람이 더는 없을 것으로 본다.기업들로서는 후보에게 돈을 줬다고 말하지 않아도,돈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하지 않아도 될 사람으로 이 두 사람을 꼽았기 때문이다.현재 검찰수사에서 자금유용,개인적 치부 혐의 등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대기업들의 대선자금 보험료에 비하면 아마 ‘푼돈’ 수준에 불과할 게다. 불법자금의 속성이란 이렇다.권력과 마찬가지로 타인과 절대 나눠 가질 수 없다.따라서 불법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뿐,많고 적음이 면책사유의 잣대가 되진 못한다.다만 불법자금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정치에 치유하기 힘든 앙금을 남기고,정치인들에게는 깊은 상처를 입힌다.어쩌면 동시대를 사는 유권자들은 모두 공범일지 모른다.‘무조건 싫고,아무튼 좋은’ 양단의 선택을 피할 길은 없는 것인가.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盧대통령 불법자금 시인/대기업 뭉칫돈 盧캠프 전달여부 추적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 언급에 따라 대기업들이 노무현 캠프에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건넸을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검찰은 노 대통령 발언의 진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실제 불법자금 규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기업,노 캠프에도 불법자금 제공했나 검찰은 10대 기업중 일부 기업이 노 캠프에도 거액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물론 아직까지는 수십억원 이상을 지원한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다만 일부 기업들이 수억원의 후원금을 개인 명의로 편법 처리한 사실만 드러났을 뿐이다. 검찰은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한나라당이나 민주당측에 추가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4대 기업외 다른 기업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노 캠프의 불법자금 규모에 대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청와대측에서 발언의 배경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섰지만 어쨌든 노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노 캠프가 조성한 자금은 350억∼400억원이다.노 캠프측이 대선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280억원의 합법 선거자금을 빼면 불법자금은 적게는 70억원,많게는 12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검찰이 현재 밝힌 노 캠프의 불법자금은 42억원 수준.이 가운데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받은 11억여원은 개인비리에 가까워 불법 대선자금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부담감 안은 검찰 검찰은 이날 노 대통령의 발언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안게 됐다.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0분의1을 넘으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구체적인 대통령의 발언 내용이 무엇이냐.”면서 난감해했다.문 기획관은 “수사팀에게 언론을 접하지 말고 수사에만 매진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면서 정치권 발언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한 중견검사는 “대통령이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잇따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데스크 시각] 부처 국장교류가 성공하려면

    지난주 말 잘 아는 중앙부처 A국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부처 국장끼리 트레이드한다는데 ‘스와핑’을 하겠다는 소리요?” 정부부처 핵심국장 자리의 맞교환 문제가 연말 공직사회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언론에 이 문제가 보도된 이후 각 부처의 국장급 간부 공무원들은 만나기만 하면 이 얘기들이다.그들에게선 조바심마저 느껴진다. 정부부처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처럼 부정적인 것 같다. “정치권이 ×판이니까 공무원 조직마저 흔들려는 거냐.” “부처별로 국장급 서열이 들쭉날쭉이어서 조직통솔에서 혼란이 초래될 우려가 있다.” “공무원 조직의 특성과 실상을 감안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볼멘소리들이다. 현실적으로도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어 보인다.우선 업무 파악하는데 몇개월이 걸릴 것이고 다른 부처에서 ‘굴러온 돌’이라며 ‘미운 오리새끼’,‘왕따’ 취급을 받을 수 있다.결국 1∼2년의 타 부처 근무기간을 겉돌기만 하다 마감하게 될까 걱정스럽다.이런 현상은 핵심 국장 직위의 경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않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왜 이런 방안까지 나오게 됐는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한강 기적의 견인차’ 같은 거창한 수사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우리 관료들의 우수성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그러나 ‘안정’의 대명사인 공무원사회는 솔직히 그동안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했다.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대변화에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래선지 공무원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무엇보다 부처이기주의가 알게 모르게 심각해졌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대체로 ‘힘 센’ 부처들이 이 방안에 반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짐작이 간다.‘철밥통’이니 ‘복지부동’이니 하는 말들도 같은 맥락이다. 분명 수술은 필요하다.민간부문에 비해 갈수록 뒤처지는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그렇다.더 이상 늦기 전에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 문제는 방법론이다.먼저 점진적 개혁을 통한 ‘윈-윈게임’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핵심 국장 직위를 빼앗기는 게 아니라 다른 조직의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수혈해 업그레이드의 좋은 기회로 삼자는 식이다.그런 점에서 대상 직위도 각 부처의 주요정책을 입안하는 자리로 하고,특히 업무영역을 둘러싸고 부처간에 다툼이 적지 않은 직위부터 시작하는 게 낫다.또 타 부처에서 ‘굴러온 돌’이나 ‘왕따’ 취급을 받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각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맞교환 기간이 끝난 뒤 당사자가 원하는 직위를 보장하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필요도 있다.판공비를 올려주는 방안도 긍정적인 검토를 제안해본다. 두번째 문제는 적절한 타이밍이냐 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장관평가에 따른 개각이 예정돼 있는데다 각 부처의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리 좋은 시기는 아니다.공무원사회가 크게 흔들릴 수 있어서다. 중국의 대기업이 쌍용자동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고 한다.“중국에 우리 기업을 팔아야 한다니….”“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나.”필자는 상당수 국민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헤아려봤다.정말 정신차려야 할 때다.공직사회부터선두에 서기를 기대해본다. 한 종 태 공공정책부장 jthan@
  • 대선자금·기업 분식회계 - 비자금 崔대표 “동시 특검”

    한나라당 최병렬(얼굴)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17일 각각 대선자금과 기업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을 동시 수사하는 특검법 입법을 추진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 최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5대 재벌을 다 수사했지만 노무현 후보쪽은 단 한 푼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른 정당과 대선자금에 관한 특검을 협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특검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최 대표는 “대선자금 특검의 수사기간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검찰수사만큼 기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형평에 맞고 수사방식과 활동내용도 검찰수사와 동일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업들이 노 후보쪽에 준 대선자금을 밝히도록 하려면 특검이 대기업의 분식회계도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 대표도 경기도 군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기자에게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형평성을 잃고 있기 때문에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검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 대표는 “대기업 비자금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한나라당은 피의자인 만큼 민주당이 특검법안을 제출하면 한나라당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대선불법자금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며,당선 이후 받은 돈도 대선과 관련된 것으로 형법상 사전뇌물죄에 해당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대통령 위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대선자금 수사결과에 따라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뜻임을 시사했다. 한편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최 대표의 선거관리 중립내각 구성 요구 등에 대해 “‘차떼기’ 국면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논평했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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