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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잊은 대기업CEO들

    본격 휴가철을 맞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여름나기’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상경영 위기에 처한 일부 대기업 CEO들은 휴가 기간에도 정상 업무를 볼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고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업계 CEO들은 휴가철에도 대책 마련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8일 석방된 이후 줄곧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별도의 휴가계획을 비롯한 향후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하지만 정 회장의 경우 매년 8월에 열리는 현대·기아차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건강을 회복하면 휴가를 대신해 수련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아차의 정의선 사장과 조남홍 사장은 그동안 미뤄진 업무현안과 노사협상 등을 챙기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기아차측은 전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추진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가운데 예년처럼 별도의 휴가 없이 지방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정상적인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본무 LG 회장은 7월 말이나 8월 초 일주일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특별한 휴가계획이 없다고 그룹측은 밝혔지만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가 그 결과에 따라서 ‘여름나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 이기태 사장 등은 생산 라인이 잠시 멈추는 기간에 휴가를 통해 심신을 추스를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안후보 ‘대선자금수사’ 소신 발언

    안후보 ‘대선자금수사’ 소신 발언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위는 27일 이틀째 청문회를 열어 안대희·이홍훈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했다. 두 후보는 전날 청문회에 섰던 김능환·박일환 후보가 원론을 되풀이한 것과는 달리 소신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 검사’로 인기를 얻었던 안 후보자는 대검 중수부장 때 대선 불법자금을 수사했던 ‘악연’ 때문에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진술 위주로 수사가 진행됐는데 돈을 건넸던 재벌들이 과연 여야에 공평하게 진술했다고 보느냐.”고 물었고,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구속 기소했던 박지원·이인제·박주선씨가 나중에 다 무죄를 선고받았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의식한 정치적인 수사가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검찰권 남용이 아니냐는 주장이 이어지자 안 후보자는 “당시 증거판단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면서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고 역사적으로 그 일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이색 기록’을 보유한 박주선 전 의원을 가리켜 “인간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구속한 검찰에 비판 여론이 있다고 소개하자, 안 후보자는 “어떤 한 사람이 구속되고 처벌된다고 해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면서 “그 분의 위치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에는 구조적으로 법인이 있고 집단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삼성 등 대기업에 취직한 검찰 출신 법조인에 대해서는 “(인맥으로)로비한다고 (수사 방향을 바꾸는)일이 되지는 않겠지만 기본적으로 오해받을 일은 안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건을 보는 입장에야 차이가 있겠지만 판사나 검사나 법과 양심에 따르는 기본은 같다.”는 말로 검찰 출신의 대법관 기용에 대한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일축했다. 이홍훈 후보자는 ‘천정배 리스트’라고도 불리는 ‘코드 인사’ 논란이 일자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결했고, 그로 인해 감히 대법관에 추천됐다고 본다.”고 비켜갔다. 사형제와 간통제, 반인권범죄의 공소시효는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는 “국가 기본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존립을 지킨다는 취지는 지키되 남용으로 인권침해 피해가 많았던 만큼 적절한 수정과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보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학교용지부담금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의제기 기간을 놓쳐 전국적으로 37만 가구가 불이익을 받는다는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며 법률이 새로 구성돼야 한다.”고 답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하반기 M&A시장 달아오른다

    하반기 M&A시장 달아오른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반기에 예정된 대규모 M&A기업만 10여개, 이들 기업의 시장 가치는 50조∼60조원에 이른다. 기업 인수합병을 둘러싼 대기업과 중견기업, 금융기관들의 짝짓기가 활발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견된다. 대우건설에 이어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굵직한 기업들이 하반기부터 M&A시장에 쏟아진다. 한때 국내 경제에 부담을 줬던 기업이지만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기업 특명, 대어를 낚아라 업계는 하반기 국내 M&A시장 규모를 50조∼60조원대로 보고 있다. 막바지 단계인 6조 9474억원 규모의 외환은행 M&A는 금융 업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신원정 삼성증권 M&A팀 팀장은 “올해 최대 매물은 외환은행과 대우건설로 꼽힌다.”면서 “대형 매물만 줄잡아 50조원어치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규모가 크고 복잡해 당장 연내 M&A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며 “적어도 연내 20조원대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A 시장 규모는 14조원대였다. 대우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는 동아건설. 최근 14개 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으면서 인수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부채만 4조원이 넘지만 업계는 2800억원대의 자산과 부도 직전까지 도급업계 2위를 기록하던 브랜드 가치를 감안하면 인수가는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건설·원전 시공능력 등을 탐내는 업체들이 노리고 있다. 경남기업을 비롯한 몇몇 업체가 본격적인 M&A 경쟁을 선언했다. 건영은 LIG손해보험의 최대주주인 구본상 TAS대표에게 넘어간다. 지난달 실사작업을 끝냈으며 3500억원대의 인수금액이 확정되면 다음달 중 본계약이 이뤄진다. ●알짜 기업 경쟁 치열, 인수가 거품 우려 대한통운 역시 노리는 기업이 많다. 상대적으로 유통 부문에 취약한 금호아시아나는 대한통운 M&A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M&A는 주요 채권단인 외환은행의 매각이 끝난 뒤에나 일정을 잡을 전망이다. 외환은행 M&A는 당초 7월중 마무리지을 예상이었으나 ‘헐값 매각’ 논란에 휩쓸려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등 인수전이 지연되면서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매각도 덩달아 연말로 늦춰지게 됐다. 연내 매각을 목표로 했던 LG카드도 ‘공개매수’란 돌발 변수로 일정이 미뤄지면서 자칫 연말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LG카드와 같이 산업은행이 주요 채권단으로 있는 대우조선해양도 LG카드 매각이 끝난 뒤에야 일정을 잡게 돼 지연되게 됐다. 쌍용건설과 대우인터내셜 매각도 내년으로 넘어간다. 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경우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등 매각 전에 정리해야 할 문제가 있는 데다 현대건설과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매각 시기를 내년으로 넘겼다.”면서 “대우인터내셜도 참여하는 유전사업에서 광구가 발견되는 등 기업 가치를 재산정할 필요가 생겨 연말 이후로 지연시켰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업 체감경기 심상찮네!

    기업 체감경기 심상찮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심상찮다. 올 초 소비 회복세와 맞물려 상승기류를 탔던 기업 체감경기가 이달부터 일제히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독일 월드컵과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급랭한 원인에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 기업인 수사 등 경영환경을 둘러싼 국내외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물 경기를 담당하는 기업들이 움츠러들면서 그나마 내수를 지폈던 소비도 조만간 하락세가 점쳐진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대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전경련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8.6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맡돌았다.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2.7)의 경우 중화학공업(98.8)과 경공업(92.6)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비제조업은 101.1로 전월과 비슷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7.2)와 투자(104.5), 자금사정(102.7) 등은 전월 대비 호전을 나타낸 반면 수출(99.8)과 채산성(99.4) 등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반전됐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최근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6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3·4분기 BSI가 94로 집계됐다. 이는 2·4분기(116)보다 대폭 하락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환율 하락과 고유가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 정도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대기업(101)의 경우 3·4분기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93)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기업(96)보다 수출기업(89)이 상대적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업종별로는 자동차(72), 철강(80), 섬유(82), 석유화학(90) 등은 경기악화를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업황전망 BSI도 86으로 전달보다 8포인트나 떨어져 지난해 12월(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올라 안정세를 보였지만 석유류는 10.3%나 치솟았다. 품목별 상승률은 경유 22.8%, 등유 10.9%, 휘발유 9.9% 등이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대총학 사칭 협찬사기 주의보

    서울대총학 사칭 협찬사기 주의보

    누군가 서울대 총학생회의 이름을 도용해 기업체에 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총학생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3일 “최근 한 대기업에 총학생회 명의로 협찬금을 요구하는 공문이 발송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지난달 제49대 총학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외부에 협찬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허위 공문에는 ‘60주년 봄 대동제 자료집 광고협찬 의뢰서’란 제목이 붙어 있으며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직인이 찍혀 있다. 공문 중앙에 서울대 마크가 있고 서울대 학생처가 후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 문의처에는 ‘총학생회 양○○ 사무국장’과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그러나 양모씨는 가공의 인물은 아니지만 현재 총학생회 사무국장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번호도 양씨의 것이 아니라 과거 서울대 총학생회의 협찬 대행을 맡았던 P사 직원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황라열 총학생회장은 “이 사건은 우리를 믿고 도와주려는 기업과 동문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명백한 사기이자 문서위조”라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처도 “학생처가 협찬 후원을 하기로 한 적이 전혀 없다. 문서의 신뢰도를 높이려고 서울대의 이름을 도용한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문제의 공문을 받은 기업에서는 200만∼300여만원을 협찬키로 방침을 굳힌 상태였다. 회사 홍보 담당자는 “대학 총학생회 협찬 요청은 서울대 말고도 여러 곳에서 자주 들어오고 있으며 액수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들어주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문이 가짜라면 앞으로 모든 대학 총학생회의 협찬 요청을 꼼꼼히 확인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 공문이 여러 기업체에 뿌려졌을 것으로 보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확인작업 및 신고접수를 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지난 15∼18일 대동제 행사와 관련, 기업 한 곳에서 맥주를 현물로 받은 것 외에는 전혀 협찬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기업들에 부탁했다. 그동안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기초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와 봄 대동제 등에서 많은 협찬을 받아 왔다. 지난해의 경우 5800만원의 기업협찬이 들어왔다. 협찬업무 대행을 맡았던 P회사와 협찬금을 절반씩 나눴던 것을 감안하면 총 협찬금은 1억원이 넘었던 셈이다. 황라열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협찬 대행을 맡았던 P사에 대한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P사에 지난해 기업의 협찬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도록 요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일이 기업들과 접촉해 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P사 관계자는 “아무 것도 말해 줄 수 없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재벌 ‘법대로 상속’ 속내 뭘까

    2세 경영권 상속을 앞둔 대기업들이 잇따라 ‘법대로 상속’을 들고 나와 속뜻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신세계에 이어 삼성그룹도 법대로 상속을 밝혔고, 다른 기업들도 상속이 이뤄지면 원칙대로 세금을 내겠다는 뜻을 내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속이 이뤄지지 않아 상속세를 내지 않았을 뿐이지 상속세를 내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상속이 이뤄지는 시기가 관심거리이지 상속세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상속세율은 기업의 영속성을 해칠 만큼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빼놓지 않는다. 많은 대기업이 2,3세에 상속해 주고 싶지만 상속 주식의 65%를 세금으로 내면 경영권을 잃게 되는데 이를 선뜻 받아들일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일견 이해되는 주장 같지만 경영권과 재산 상속을 동일선상에 놓고 해결하려는 데는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많다. 현행 법대로라면 기업들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때문에 재계는 무리한 경영권 상속·비자금 조성 등으로 문제가 불거진 현대차 사태 이후 기업들이 법대로 상속세를 내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속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해당 기업들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재계의 일반적인 시각은 검찰 수사와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기 위해 내놓은 포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현대차에 이어 경영권 승계 과정에 문제가 드러난 기업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발언 이후에 나온 조치라서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현대차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대상 기업들이 알아서 움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불변의 원칙을 강조한 것도 기업의 목을 죄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속세를 원칙대로 부과하겠다는 방침에서 한 발짝도 후퇴할 조짐을 보이지 않자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나온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전도양양 샐러리맨이 전과자로 추락한 사연

    “하룻밤 풋사랑이 천당에서 지옥으로 인생을 180도 바꾸어버렸네.” 중국 대륙에 앞길이 창장한 20대 회사원이 하룻밤 풋사랑 때문에 전과자로 전락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샤오산(蕭山)법원은 한순간의 실수로 에이즈에 걸려,자신이 죽으면 부모님이 상심할 것을 우려해 부모님을 먼저 살해하고 나중에 자살하려다 미수에 그친 20대 중반의 한 회사원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 인터넷신문 대양(大洋)망이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주인공은 올해 25살의 아융(阿勇·가명).대학을 졸업한 그는 앞길이 구만리 같은 대기업 사원으로 집안 형편도 좋은 편이다.지난해 3월까지는 그의 앞길은 탄탄대로 그자체였다. 그런 아융의 앞길에 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이다.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하면서 무료함을 달래던 그는 장쑤(江蘇)성 항저우(杭州)의 한 여성과 알게 됐다.채팅을 하면서 서로 정분이 난 이들은 항저우에서 만나 긴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됐다. 7개월여가 지난 11월,아융은 온 몸이 펄펄 끓을 정도로 고열이 나는 바람에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다.아니 이게 웬 마른 하늘에 날벼락인가.진찰 결과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하룻밤 풋사랑으로 신세를 망친 셈이다. 절망의 늪에 빠진 아융은 아무런 희망도 지니지 못하고 목숨을 끊기로 결심했다.하지만 연로한 부모님이 마음에 걸렸다.부모님을 먼저 살해한 다음 자신이 자살을 하기로 했다.이후 부모님을 살해하기 위해 무려 5번이나 시도했다. 부모님을 살해하려고 결심한 그는 부모님이 고통없이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실천에 옮겼다. 지난 1월초 아융은 샤오산 한약방에 들러 체온계 50개를 샀다.그 체온계를 모두 깨뜨려 나온 수은을 부모님 베개 맡에다 갖다놓았다.수은의 증발을 통해 중독시켜 살해하겠다는 의도였다.이튿날 부모님이 수은을 발견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이번에는 방법을 달리 했다.사람을 혼미하게 하는 10㎖의 ‘G수’를 구입했다.아융은 5㎖ 정도의 ‘G수’를 몰래 밥속에 집어넣었다.그 결과 부모님과 외삼촌 부부 등 밥을 먹은 사람 모두 현기증을 일으키는 중독 증상을 보였다. 3일이 지난 뒤 그는 나머지 ‘G수’를 밥에 집어넣었다.집안 식구들은 또다시 중독 증세를 보였다.이제 약효가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그래서 이번에는 90㎖의 ‘G수’를 구매,모든 준비를 마쳤다. 아융은 2월15일을 D-데이로 잡았다.그날 저녁,10㎖의 ‘G수’를 밥 속에 집어넣었다.집안 식구 4명이 중독돼 병원으로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때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집안 식구들이 계속 중독되자 아버지가 공안(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집안 식구들은 3차례에 걸쳐 이상한 일이 발생했지만 아융이 했으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그만큼 그는 집안 식구들의 신뢰를 받을 만큼 착실하고 성실했다. 결국 공안이 수사에 착수하자,두려웠던 그는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한순간의 실수로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이렇게 벌어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 이중대표소송제 검토

    천정배 법무부 장관은 참여연대 등이 도입을 주장하는 이중대표소송제를 상법 회사편(회사법) 개정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천 장관은 이날 뉴욕 맨해튼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연설을 통해 “정경유착은 줄었지만 몇몇 대기업의 시장교란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지 못해왔다.”면서 “시장경제질서를 해치는 기업범죄에 대해서는 수사지휘권을 활용해서라도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장관은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려고 상법 개정 특별위원회가 적극 검토하는 방안 중의 하나가 이중대표소송 도입”이라면서 “위법행위를 한 비상장회사 임원에 대한 책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식 이중대표소송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중대표소송은 자(子)회사나 종속회사가 이사의 책임을 제대로 추궁하지 않을 경우 모(母)회사나 지배회사의 주주가 자회사 이사를 상대로 대표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 참여연대 등은 에버랜드를 이용한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상속 등의 사례를 지적하며 이중대표소송 도입을 주장해왔다. 천 장관은 또 “이사회에서 업무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집행임원제도를 강제조항으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도입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재산을 횡령하는 등의 범죄는 자유시장경제의 질서를 교란하는 심각한 범죄라면서 검찰 지휘권 등을 활용,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더욱 엄격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천 장관은 인권문제와 관련,“이미 가입한 국제인권규약 외에 추가로 국제인권규약 유보조항 철회, 선택의정서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고문방지협약 제21조(국가간 통보), 제22조(개인통보) 및 자유권 규약 제14조 제5항(상소권보장)에 대한 유보를 철회하고 고문방지협약 선택의정서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엔 인권이사회의 개인통보 인용결정을 국내에서 실효적으로 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뉴욕 연합뉴스
  • [줄기세포 수사결과 발표] 황우석 돈세탁 수법

    [줄기세포 수사결과 발표] 황우석 돈세탁 수법

    황우석 박사는 돈세탁에도 전문가였다. 대기업들과 후원자들에게서 받은 연구비 8억 1662만원을 조교들과 고교선배, 친인척 등의 차명계좌 63개를 통해 관리했다. 정부지원금과 개인수입을 한 계좌에 입금하는 ‘섞어심기’를 통해 검찰의 계좌추적을 따돌렸다. 황 박사는 평상시에도 치밀하게 연구비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박사는 연구비를 지출할 때 철저하게 현금만을 사용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의 거래파악을 피하기 위해 한번 돈을 빼낼 때는 1000만∼3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고액을 써야 할 경우는 10분 간격으로 여러 은행 점포에 들러 현금을 인출한 뒤 큰 가방에 넣어 운반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에서 재미교포 강모씨에게 2억원을 주고 두달 뒤 미국으로 건너가 강씨로부터 2억원 상당의 달러화를 받는 이른바 ‘환치기’를 하기도 했다. 황 박사는 검찰에서 “은행창구에서 고액을 인출하는 것을 꺼리고 가축판매업자들이 현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했지만 검찰의 조사결과는 달랐다. 황 박사는 이 돈으로 친분이 있던 연구원들에게 연구비를 떼어주는 등 선심을 쓰거나 후원금을 낸 대기업 인사들에게 고가의 병풍을 보내는 등 답례하는 데 사용했다. 그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치인 수십명에게 해마다 10만∼300만원씩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또 부인에게는 고급승용차를 선물했다. 검찰 관계자는 “황 박사의 연구비 운영통장에는 개인적인 수입과 공금인 연구비가 섞여 있어 검찰이 출처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황 박사팀’인 이병천, 강성근 서울대 수의대 교수도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기소됐다. 이들은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허위세금 계산서와 실험에 필요한 재료비를 과다청구하는 방법 등으로 4억여원을 빼돌렸다. 이들이 자기 주머니를 채우는 동안 연구원들은 정작 자신들에게 매달 정부지원 인건비가 50만∼70만원씩 나온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황 박사는 또 2002년 1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장에게 난자제공 대가로 3000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생명윤리법이 시행되자 한나 산부인과를 통해 난자 제공자 25명에게 불임수술비를 180만∼230만원 가량 깎아주는 방법으로 난자를 제공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고위층 자녀 또 마약 파티

    중국에서 100억원대의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이 유통시킨 마약을 고위층 자제들이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9일 히로뽕을 전국에 유통시킨 이모(39)씨 등 8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하고 알선책 김모(37)씨를 불구속 입건, 판매책 2명을 수배했다. 또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육모(37)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김모(43)씨 등 10명을 불구속입건,1명을 수배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히로뽕 3㎏을 중국에서 항공우편이나 보따리상을 통해 수십번에 걸쳐 몰래 들여와 서울, 부산 등 전국의 조직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되지 않도록 5∼10g씩 얇게 코팅을 해 책 사이에 끼워넣거나 스타킹, 복대, 양초 밑바닥에 채우는 수법으로 밀반입했다. 판매책 김모씨(36) 등은 마약사범으로 복역중인 재소자를 면회하러 오는 주변 인물들도 대부분 마약을 한 전과가 있다는 점을 노렸다. 김씨 등은 이들에게 검찰을 사칭, “내가 주는 마약은 안심할 수 있다.”고 접근해 4명의 여성에게 0.03∼2g의 히로뽕을 10만∼200만원씩 받고 팔았다. 한편 투약자 15명 가운데는 전직 검찰총장, 대기업 전 부회장, 전 도지사 등 고위층 인사의 자제들과 가정주부 4명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전 도지사 아들(47)을 구속, 전 대기업 부회장 아들(47)은 불구속하고, 전 검찰총장 아들(41)은 체포영장을 발부해 수배중이다. 이들은 예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며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기업 체감경기 9개월째 호조

    고유가와 환율 급락, 세무 조사, 기업인 수사 등 재계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 대기업 체감경기는 9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5월 BSI는 110.7을 기록해 지난달(112.7)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기준치 100을 크게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전경련 BSI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월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BSI 107.4)의 경우 경공업(114.1)이 중화학공업(105.3)보다 경기 호전을 더 많이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법원 “불구속하면 임직원 진술 번복 가능성”

    법원의 판단은 결국 정몽구 회장의 구속이었다. 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실질심사한 서울중앙지법 이종석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충분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세계 자동차업계 ‘글로벌 톱5’를 노리던 국내 재계서열 2위의 대기업 총수는 서울구치소의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10시40분쯤 구치소로 갈 때까지 조사를 받았던 대검찰청 1110호 조사실에 머물렀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오후 8시50분쯤 정 회장은 주임검사인 최재경 대검 중수1과장실로 옮겨 박영수 중수부장과 차를 마시며 1시간쯤 대화를 나눴다. 대검찰청을 나서는 정 회장은 일생에서 가장 지루하고 긴 하루를 보낸 듯 지쳐 있었고 침통했다. 정 회장과 함께 이 부장판사도 고민 속에 하루를 보냈다. 심사를 끝낸 이 부장판사는 곧바로 자료 검토와 심리에 들어갔다. 이 부장판사는 “가만히 있어도 입술이 바짝 마른다.”는 말로 부담감을 표현했다.그는 심리를 마친 뒤 “솔직히 어느 결정을 하든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비판을 할 것”이라면서 결정을 내릴 때까지 상당한 고민을 내비쳤다. 이 부장판사는 하루 종일 ‘정 회장이 대기업 총수로서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는 변호인의 주장과 ‘혐의가 중대해 엄단해야 한다.’는 검찰의 주장 사이에서 고민했다.이 부장판사는 결국 정 회장을 불구속수사하면 이들이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날 오전부터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정 회장은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하거나 또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조성된 비자금도 개인이 아닌 회사경영을 위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현대차 비리수사 발표문 요지

    현대차 사건 수사 및 사법처리 방침 결정과정에서 정상명 검찰총장을 포함한 전체 수사검사들의 고심 어린 검토과정을 거쳤다. 우선 글로벌 대기업인 현대 기아차의 대외적인 신인도 문제, 환율하락 유가급등 등 여러 국가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대 기아차의 경영상 어려움이 과연 어느 정도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검토와 고심을 했다. 아울러 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라는 우리나라 경제의 필수 요구사항에 대해서 사회 각계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는 등 많은 고민과 검토를 해왔다. 그러나 소득 2만달러 시대의 선진 한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라는 명제를 무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대기아차의 경영체제 등을 고려할 때 정몽구 회장에 대한 불구속 수사시 관련 기업 임직원들의 진술번복 등 증거인멸의 우려 또한 매우 높을 것이라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구속 결정을 하게 됐다.이를 계기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투명성이 더욱 증대되고 국제적 기준의 경영문화 정착을 통한 대외신인도의 제고로 우리 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정몽구 회장 이외의 책임있는 임원 등에 대한 사법처리 범위와 수위는 회장 유고로 인해 기업경영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신중하게 결정하고 비자금 용처 구명 등 로비 혐의 유무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 계속할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이번 정몽구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결정으로 현대차가 단기적으로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속히 비상경영체제 등을 가동하고 경영조직을 내실화해서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와 같은 기업관련 비리에 대해서 검찰은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재계 “선처요청 불구… 안타까워”

    재계의 거듭된 선처와 탄원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구속 수사키로함에 따라 재계는 당혹과 충격에 휩싸였다. 재계 서열 2위 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의 이같은 초강경 방침은 최근 검찰 수사나 세무 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 파라다이스그룹뿐 아니라 오너가(家)의 재판이 진행중인 두산이나 대상그룹 등에는 가히 ‘할 말’을 잃게 만들고 있다.‘삼성 공화국’ 논란과 함께 검찰과의 ‘인연’이 여전히 진행중인 삼성도 심기가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또 불구속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유독 한국의 대표적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공식 코멘트에서 “경제계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선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몽구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세계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이다.”면서 “어려울수록 현대차 노사가 합심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도 “현대차가 사회공헌을 약속함과 동시에 향후 투명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히는 등 진솔하게 반성하고 있음에도 검찰이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안타까운 입장”이라고 했다. 주요 기업 관계자들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법무장관이 지휘권까지 발동해 가며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견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재계 관계자는 “환율과 금리, 고유가 등 신(新) 3중고에 시달리는 기업 현실과 자동차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 정 회장의 현대차에서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경제적 실익보다 법적 판단을 우선시한 것은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차의 지난 5년은 30%의 초고속 성장과 정 회장의 리더십으로 모아진다.”면서 “정 회장의 낙마는 현대차의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것이며 이는 한국 경제의 비용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환율과 고유가 등으로 최근의 경제여건은 외환위기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 최고경영자를 마구잡이로 구속 수사하면 기업경영의 연속성을 감안할 때 상당히 우려된다.”고 했다. 검찰과 법원에 오너가(家)가 연루된 대기업들은 큰 충격속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입을 닫았다. 대기업 관계자는 “우리의 공식 입장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노 코멘트’”라면서 “단지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차와 우리의 처한 상황이 다르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차 ‘상생경영’ 보따리 풀었다

    현대차 ‘상생경영’ 보따리 풀었다

    정몽구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주식 등 1조원을 사회에 헌납한 현대차그룹이 이번에는 파격적인 상생경영 ‘보따리’를 풀었다. 현대차는 25일 협력업체 납품단가를 3∼10% 인하키로 했던 방침을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좋은 일부 우량 협력업체는 협의를 통해 단가를 인하했지만 나머지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납품가 인하업체도 보상·지원 현대차는 또 이미 납품 단가를 인하한 업체에도 후속 보상 및 지원대책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당초 환율하락, 고유가 등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비용상승분을 분담하려 했지만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쥐어짠다.”는 극렬한 비판여론에 부딪혔다. 정치권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도 납품단가 인하를 성토할 정도여서 납품단가 인하가 이번 수사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대차는 이날 ‘부품 협력업체 긴급지원 및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그동안 60일 어음으로 지급하던 내수부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협력업체에 지급될 현금은 올해 3조 3000억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 협력사는 120일 어음이던 내수대금 지급방식을 60일로 단축했다. 수출대금은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이미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또 올해부터 2010년까지 13조원으로 책정했던 협력업체의 자금지원을 15조원으로 늘렸다. 지원금 중 2조 6300억원은 기술 개발자금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만 2조 5134억원이 협력업체에 지원된다. ●품질·기술 육성자금 500억 조성 아울러 품질·기술 육성기금 500억원을 조성, 협력업체가 품질을 개선하거나 기술을 개발할 때 쓰도록 장기 융자하기로 했다. 협력업체 직원 교육훈련 규모도 지난해 1만 3000명 수준에서 올해 2만명으로 확대하고 기술이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협력업체와 공동 추진한 원가절감 성과의 50%를 협력사에 돌려주고 수입부품 국산화를 통한 원가절감액의 50%도 협력사에 주기로 했다. 협력업체 대표, 부품산업진흥재단, 현대·기아차 관련 부서장(구매, 연구개발, 기획, 재경본부장)으로 구성된 ‘상생협력위원회’를 확대 운영하고 구매총괄본부내에 상생협력추진팀도 신설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김앤장’ 론스타 법률대리 논란

    23일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법률대리를 맡아 활동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로펌이 국내 기업을 변론하는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외국기업의 법률 대리를 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것이다.●제일·한미銀 매각 때도 외국자본 도와 김앤장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수와 올해 재매각 협상 과정에서 법률자문을 맡아 국내법 자문과 신청서 작성 등을 했다. 지난해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매각차익 등에 대해 국세청이 1400억원대 세금을 추징하자, 론스타가 국세심판원에 낸 과세불복 심판청구 사건도 수임했다. 이밖에 김앤장은 1999년 제일은행 매각 당사자인 뉴브리지캐피탈의 자문을 했고,2003년 칼라일펀드가 한미은행을 살 때도 도움을 줬다. 법률시장 개방이 안 된 현 시점에서 외국계 자본이 김앤장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아시아 최대 로펌이라는 ‘덩치’ 때문만은 아니다. 대기업 비자금 사건 등 대형 사건을 수임하며 갖춘 정보력과 수완 때문이라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김앤장은 2003년 SK비자금 사건 때 최태원·손길승 회장을 변호했고, 대선자금 수사 때는 LG·현대차·한화그룹측을 대리했다.●전관·전 행정부 관료 영입 비판 여론 여기까지는 ‘유력 로펌에 사건이 집중되는 게 당연하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하지만 국내 로펌이 탈세 혐의 등으로 한국에 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외국 투기자본을 위해 법률 대리를 하며 방어 논리를 개발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로펌으로서는 국내나 외국이나 동일한 고객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과 국익을 위해 옳지 않다는 주장이 맞선다. 지난 1월 현재 김앤장은 국내 변호사만 228명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지난 6년간 로펌행을 택한 전관 출신 변호사 258명 가운데 검사 16명, 판사 29명 등 45명이 김앤장을 선택했다는 조사도 있다. 최근 김앤장은 컨설팅 영역을 강화하며 행정부 관료를 대거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판·검사 출신을 영입해 얻은 정보력과 행정부 관료 영입으로 파생될 로비력을 합치면 법률적·인적 파워는 막강해진다. 그래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회장 오늘 소환

    정회장 오늘 소환

    현대차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4일 소환되는 정몽구(68) 현대차 그룹 회장을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하청업체 등이 제출한 탄원서와 경영공백 우려 등을 수사에 감안하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이 1인의 기업은 아니지 않으냐.”며 비리를 저지른 기업 총수를 엄단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 부자의 구속 여부는 수사팀 내부에서 논의중이지만 결정은 정 회장을 조사한 뒤에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회장이 혐의를 시인하는지 여부는 구속·불구속 판단과는 무관하다. 비자금의 규모는 대략 파악했다.”고 말해 수사팀 내부에서 구속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24일 오전 10시 정 회장을 소환해 가급적 이날 조사를 끝낼 방침이지만 정 회장이 고령이고 조사량이 많은 점을 감안, 다음날 정 회장을 재소환해 신문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진술이 어긋나면 정 사장을 다시 부르거나 현대차 임원진을 소환해 대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해 이달 말쯤 정 회장 부자와 현대차 임원진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일괄 신병처리한 뒤 다음달부터 로비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비자금 용처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새 대기업 정책 2008년 시행 목표”

    권오승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은 내년 중에 추진할 대기업집단 정책 개편과 관련,“이르면 2008년 4월부터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 뒤 첫 정례 브리핑에서 “순환출자를 막기 위한 제도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최선이냐는 데에는 의문이 있고 출총제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출총제를 당분간 갖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안 마련과 여론 수렴 작업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서 통과하려면 내년 4월부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안 마련과 관련,“일본 모델을 참고하겠지만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재벌은 총수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면서 “영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공시 제도를 살펴 보고 있고 순환출자를 단계적으로 해소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경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선진경제로의 진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공정거래법과 제도의 선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경제선진화 태스크포스에 2개 분과를 설치해 공정거래법 및 정책 부분은 2분기부터,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 부분은 오는 7월부터 각각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재벌 총수들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총제 대안이 마련되면 설득을 위해 만날 수는 있지만 지금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부자의 사재 출연과 관련,“그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돈을 내서 여론을 무마하는 것은 전근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론스타도 돈을 내놓고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경쟁질서의 확산과 소비자보호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통신, 금융, 에너지, 보건, 의료 등 규제산업에서 경쟁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 분야에 경쟁원리를 확산시키겠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와 상생협력을 위해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이나 불공정행위에 대한 현장 직권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하도급법 등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국민세금으로 대기업 빚탕감

    검찰이 현대차 그룹 부실계열사의 공적자금을 이용한 부채탕감을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표현하며 수사강도를 높이고 있다. 로비를 받은 금융·공공기관의 주요 인사들의 면면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공적자금 이용 부채탕감에 ‘분노’ 검찰은 14일 긴급체포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가 현대차 계열사 위아와 기아차에 부품을 납입하는 아주산업금속공업이 부채탕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98년 아주금속공업의 부실채권 107억원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팔았다가 2001년 캠코로부터 다시 사들여 이중 대부분을 탕감해줬다. 또 위아의 채권 1425억원도 캠코에 팔았다가 다시 사들여 부채를 줄여줬다. 특히 1425억원 중 1000억원의 담보부채권의 경우 캠코에 매각했던 것을 다시 사들여 공매에 부쳐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795억원에 싸게 팔았다.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낙찰 승인가 등을 CRC측에 유출해 낙찰받을 수 있게 도와줬다. 이를 위해 현대차측은 13일 구속된 김동훈(57)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에게 41억 6000만원을 로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건넸다. 검찰은 이 과정에 김씨와 서울고 동기인 이성근(58) 산은캐피탈 사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측은 일련의 과정이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채권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캠코도 “산업은행의 요구로 채권을 매각했다.”고 설명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채무탕감 의혹 별도 수사로 끝까지 산업은행은 위아 등의 부채를 탕감해주고 입은 손해는 공적자금을 이용해 충당했고 현대차측은 부실계열사의 부채를 줄여 다시 그룹에 편입시킬 수 있었던 서로간 ‘윈-윈 게임’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이익은 공적자금을 부담한 국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경제사정 속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자 공적자금을 만들었는데 그걸 대기업이 로비를 해서 채무탕감하는 데 사용한 것이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현재 공적자금 회수액은 76조 1000억원으로 지난 97년 11월부터 투입된 전체 168조 2000억원의 45.3%에 불과하다. 검찰은 공적자금을 이용한 채무탕감은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채무를 줄여주는 과정에 산업은행과 캠코는 물론 다른 금융기관들과 금융감독당국의 광범위한 공모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교묘하고 복잡해 여러 사람이 관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의 41억여원에 대한 자금추적 등을 통해 로비 대상자들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다른 공모자들과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할 것을 우려해 긴급체포했고 산업은행 관련자 등 부채탕감과 관련된 상당수 인사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따라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금융권 관련 인사들은 물론 정·관계 인사들까지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현대차 이번엔 해외발 ‘쇼크’

    12일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8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그룹 경영 곳곳에서 ‘빨간등’이 켜지고 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 조사가 예고되면서 그룹내 ‘동요’가 더욱 심해졌다. 현대차의 혼란스러운 틈을 노려 외국 경쟁업체들이 현대·기아차 시장 빼앗기에 더욱 고삐를 죌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기아차 미 조지아 공장 착공식, 현대차 중국 제2공장·체코공장 착공식 등 해외경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해외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될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다. ●외국언론, 부정적 기사로 공격 지난 10일 1면 톱 기사로 “검찰의 수사가 세계 자동차업계의 ‘빅리그’에 진입하려는 현대차그룹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은 12일자 사설과 칼럼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을 ‘공격’했다. 신문은 삼성 이건희 회장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최근의 스캔들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보호주의 색채를 띤 노무현 정부가 이번 스캔들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거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한국을 깨끗이 하자.’는 제목의 칼럼도 삼성과 현대차 스캔들의 패턴이 너무나 유사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재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미국법인(HMA) 크리스 호스포드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공장이 있거나 들어설 예정인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의 지역신문, 라디오와 TV는 이번 현대차 수사에 유난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현대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으로 인한 판매하락이 그들의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이번 사건이 외신을 타고 딜러들에게 알려져 현대차의 이미지 하락으로 인해 판매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라면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현대차의 신뢰도는 ‘빅3’와 일본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부정적인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면 현대차의 미국내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현대차를 판매하는 대형 딜러인 ‘오브라이언 오토모티브 팀’의 조 오브라이언 사장도 최근 현대차 본사에 팩스를 보내 “미국인들이 기업로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현대차가 해외에서 오랫동안 쌓아 온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고유가·환율도 수출채산성 압박 현대·기아차는 검찰 수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곳곳에서 악재와 맞닥뜨리고 있다. 자동차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63.63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은 850원대로 추락, 수출채산성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8엔대를 유지하며 일본 자동차업체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차그룹 과장급 이상이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일부 시민단체가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차 노조는 경영진의 ‘도덕성’을 질타하며 올해 임금인상을 지난해(기본급 대시 8.48%)보다 높은 9.1%로 요구했다. 한편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그룹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임직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불평 등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삼가고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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