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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朴대통령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 문답

    [전문] 朴대통령 출입기자단 신년 인사회 문답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아래는 문답 내용 전문.  ▲ 박 대통령 : 즐겁게 드셨어요? - 기자들 : 예. ▲ 박 대통령 : 우리 각 언론사에서 오신 분들이지만 암만해도 이쪽에 오시게 되면 소식도 더 많이 들으시고 이해를 더 하실 수도 있게 돼서 한 식구같이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이 터지고 나서 여러분들이 참 많이 힘들어 하시고, 또 걱정도 많이 해 주시고 그런다는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저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힘들게 지금 지내시게 돼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국민들께도 계속 미안하고, 그런 생각으로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를 이렇게 도와줬던 분들이 사실은 뭐 이렇게 뇌물이나 이상한 것 뒤로 받고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맡은 일 열심히 한다고 죽 그동안 해 온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는데, 실지 또 빤해요. 열심히 일하고, 휴일도 없이 일하고, 그렇다고 뒤로 무슨 이상한 것 받고 그런 것은 없는 분들인데도 어떻게 이런 데 이렇게 말려 가지고 여러 가지 고초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요즘은 미소 지을 일조차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또 기업인들 생각하면 또 거기도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 왜냐하면 정부가 원래 공약사항도 문화융성 또 그런 것을 만들어서 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민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같이 이렇게 해서 문화융성이라든가 창조경제라든가 그것을 정부 시책으로 잘 펴 보자, 그리고 또 특히 그런 문화 쪽이나 창업할 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지원을 하면 워낙 우리나라 그런 문화적인 역량이나 소질이 뛰어나니까 확 그냥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고, 그럼으로써 한류도 더 힘을 받고 수 있고, 또 정부 시책도 관에서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민이 합쳐짐으로써 지금 시대에는 더 창의성으로 나갈 수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국가브랜드도 높아지고, 그렇게 하다 보면 그런 국가브랜드를 가지고 또 기업도 더 그 나라에서 호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의 공감을 해 가지고 참여를 하고, 동참을 그 분들이 해 준 것인데, 압수수색까지 받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을 보면서 정말 그것도 제가 굉장히 미안스럽고, 그래서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하루 빨리 지금 여러 가지 나라 안팎으로 변화도 빠르고 어려움도 많은데 하루 속히 정상을 찾고 안정을 되찾음으로써 나라가 이렇게 발전의 탄력을 받아 나가기를 그렇게 매일 기원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인사가 늦었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우리 언론인 여러분들도 새해 이렇게 힘든 시간 보내지 않으시고 모든 것이 잘 정상으로 바로잡혀서 복 된 새해가 되시고, 또 보람 있는 그런 2017년 붉은 닭의 해가 되기를 기원하고, 또 가정도 모두 더욱 편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여기 출입하시는 분들은 더 다른 분들보다 잘 아시니까, 정확하게 아시기도 하고 얘기도 더 많이 들으시고 이해하시는 입장에서 모든 것을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계시리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뭐랄까, 보도라든가 소문, 얘기, 어디 방송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거기에다 허위가 그냥 남발이 되고 그래 갖고 종을 잡을 수가 없게, 어디서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또 보면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어’, 조금 있다 보면 ‘아니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어’ 이런 식으로 가서 홍보실에서 이렇게 하다가는 한도 끝도 없겠다고 그래 갖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보 바로 잡습니다 해 갖고 했는데 그것도 다 못 잡고, 지금 있는 것만 해도 수십 개이고, 아마 다 합하면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그게 굉장히 혼란을 주면서 또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왜곡된 것이 나오면 그걸 또 사실이라고 만들어 갖고 그걸 바탕으로 또 오보가 재생산되니까 이것은 한도 끝도 없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 참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고 그런 심정입니다. 그런 것 중에 하나가 이번에 소추 그것도 됐고, 또 특검에도 대상이 된 세월호 문제인데, 그것도 그동안에 처음에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누가 들어도 얼굴 붉어질, 어떻게 보면 나라로서도 ‘대한민국이 그래?’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근데 그게 사실 같이 또 한 몇 달을 기정사실 같이, 아니 어떻게 밀회를 하겠습니까? 그게 입에 담기도 창피한 일이고. 그게 또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더니만 그 다음에는 그 시간 동안 굿을 했다고 또 한참, 또 그게 기정사실로, 그래서 참 너무 너무 어이가 없었고. 그 다음에는 수술을 했다고 그래 갖고 한참 지금 되고. 그래서 이건 하다가 또 아니면 말고, 하다가 아니면 말고, 끝도 없어요. 그래서 청와대 게시판인가, 거기 사이트 홈페이지에다 ‘이것이 팩트다’ 해 갖고 사실은 대통령이 이때 여기를 갔고, 이때 여기 가서 누구 만났고, 다 발표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날 저는 정상적으로 이 참사, 이 사건이 터졌다 하는 것을 보고 받으면서 계속 그것을 체크를 하고 있었어요. 보고를 받아가면서. 그날은 마침 일정이 없어서 제 업무 공간이 관저였는데, 제가 가족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는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다 되어 있고, 또 필요하면 손님도 만나고, 또 접견도 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위민관에서 할 수도 있고, 본관에서 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좀 일정이 특별하게 없으면 제가 그동안 조금 밀렸던, 막 바쁜 일을 하다 보면 계속 쌓입니다. 보고서라든가 결정해야 될 것, 그러니까 제가 그런 것을 그런 날은 계속 챙겨요. 그래서 저녁때 되면 오히려 더 피곤해져요. 왜냐하면 저는 한번 몰두를 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계속 챙기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 지나고, 저녁때가 되면 더 허리도 아프고 막 어깨도 아프고 그럴 정도로 챙기고. 또 토요일, 일요일 어떤 때는 밀렸던 것을 하지 않으면, 자꾸 밀리면 한도 없기 때문에 대개 휴일도 그렇게 보내는 때가 많은데, 그날은 마침 일정이 비었기 때문에 그것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보고가 와서, 제가 무슨 재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통령 입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빨리빨리 필요하면 특공대도 보내고, 모든 것을 다 동원해 가지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조하라” 이렇게 해 가면서 보고받으면서 이렇게 하루 종일 보냈어요. 그날 참 안타까웠던 일 중의 하나가 ‘전원이 구조됐다’ 하는 오보가 있었어요. 그래 갖고 막 걱정하면서 해경한테 챙기고 이렇게 하다가, 그러면서도 저는 여러 수석실로부터 보고도 받고 일 볼 것은 보고했는데, 전원이 구조됐다 그래 갖고 너무 기뻐서, 아주 그냥 마음이 아주 안심이 되고, 이렇게 잘 될 수가 있나, 너무 걱정을 했는데, 그러고 있었는데 또 조금 시간이 흐르니까 그게 오보였다 그래 갖고 너무 놀랐어요. 내가 중대본에라도 빨리 가서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지 그걸 해야 되겠다 해 가지고 가려고 그러니까 경호실에서는 제가 어디 간다고 그러면 확 가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경호하는 데는 요만한 필수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못합니다.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중대본에도 조금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 하여튼 그쪽도 무슨 상황이 생겨서 그렇게 해서 확 떠나지를 못했어요. 그 시간 준비가 다 됐다 할 때 그대로 그냥 달려갔는데. 그러니까 아침부터 중대본에 가서 또 회의하고 이런 모든 것이 대통령으로서 나름대로는, 물론 현장에서 챙겨야 될 것이 있고, 또 거기 119도 있고 다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에서 제일 잘 알아서 하겠죠, 해경이. 그러나 대통령으로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지원도 지원할 것이 있으면 하라”, 또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해 달라” 이런 식으로 제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어느 날 갑자기 밀회를 했다 그런 식으로 나가니까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말도 못해요. 그래서 이번에 헌재에서도 거기에 대해서 자세한, 상세한 내용을 제출해 달라 그래서 우리 대통령변호인단에서 그걸 다 정리를 자세히 하고, 또 추가할 것이 있으면 하고 지금 만들고 있어요. 그것을 제출을 하면 또 헌재에서 재판을 하게 될 텐데, 이번만큼은 그런 허위가 완전히 좀 거둬졌으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좀 드시고…. - 기자 : 지금 검찰하고 특검도, 저희가 괴로워하는 이유가 여론에 의해서 굉장히 괴롭거든요. 검찰과 특검도 지금 보면 여론을 많이 의식하는 진행방향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모라는 데 초점을 맞춰가지고 가는 것 같은데 검찰에서는 예를 들어서 최순실씨가 초등학교 동창, 정유라 동창의 학부모한테 돈을 받고 뇌물을 받고 대통령님을 꾀었든지 뭘 했든지 간에 지원을 하게 만들어서 공모관계로 가는, 특검에서는 삼성, 승마지원 한 것 가지고 대통령님 공모고 제3차 이렇게 맞춰가는 것 같은데 그거에 대한 얘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 박 대통령 : 기자회견은 아니고요. - 기자 : 첫 번째는 조금 많이 드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을 많이 하셔서, 첫 번째는 소회를 안 여쭤볼 수가 없습니다. 탄핵 된 이후, 집무정지 된 이후 현 상황에 대한 소회가 어떠신지, 그리고 정치권 국회에 대해서는 어떤 느낌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보고 싶고요. 두 번째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것은 또 다른 기자들이 질문할 것으로 믿고, 일단 검찰의 수사 내용이 사상누각이다 이것이 청와대와 변호인단의 입장인데요, 같은 생각이신지 여쭤보고 싶고요. 그다음에 세월호 7시간 관련해서 방금 죽 설명해 주셨는데, 첫 번째 그때 본관으로 오전에 이동을 왜 안 하셨는지, 그리고 또 많이 의혹이 제기된 것이 미용시술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안 하셨었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한 점이거든요. 세 가지인데, 많기는 하지만 답변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 박 대통령 : 그때도 이렇게 설명을 했지 않았어요. 청와대에서 나름대로 했는데, 그것을 그냥 어떻게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고, 계속 그냥 그때 무슨 일이 있었다 하는 것으로 계속 나아가니까 이게 설명하고 그런 것이 하나도 의미가 없이 된 것으로 기억이 돼요. 그래 갖고 나중에 법원에서까지 그 문제가 돼 가지고 판결할 때 이것은 소위 7시간이라고 해서 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하고 판결도 났고 그래서 아 정리가 되나보다. 법원에서 그런걸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다 자료를 가지고 하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제 또 시작이 된 거예요. 똑같은 얘기가. 버전이 달라지면서. 그래서 참 안타까운 거죠. 그게 한번 얘기가 나오면 사실 아닌 게 더 힘을 가지고 사실같이 나가고, 그게 아니다 하는 얘기는 그냥 귓등으로 돼버리고 마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 기자 : 저희들이 이해하기로는 3, 40분 단위로 계속 보고 올라왔다고 이것이 팩트다에서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3, 40분 사이 빈 사이에는 사인 업무, 보고서를 보시거나. ▲ 박 대통령 : 그거하고 또 그때는 고용복지수석실에서도 연락이 오고, 왜냐하면 제가 지시한 것도 있고 기초연금, 그때 한참 기초연금 가지고 막 또 설명하고 그런 복잡한 때였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됐다하는 것도 오고, 또 교문수석실에서도 온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속 연락받고 자료 보고서 필요한 건 연락도 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서, 그리고 또 처음에는 그렇게 엄청난 참사라고 생각을 못하고 해상에서 큰일이 벌어졌구나 해 가지고 계속 귀 기울이면서 어떻게 됐는가 보고받고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 알고 나서 그렇게 됐고. - 기자 : 미용시술 그 부분에 대해서는. ▲ 박 대통령 : 그건 전혀 안했어요. 그게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상식적으로도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에요. - 기자 : 당일 날 관저에 공식 인가 받은 참모진을 제외하고 외부에서 어떤 사람이 들어갔다거나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박 대통령 : 그날 기억을 더듬어 보니까 머리좀 만져주기 위해서 오고 목(?)에 필요한 약 들고 오고 그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실제 없고요. 그날은 다른 일을 어떻게 상상할 수가 있겠어요. 큰 일이 벌어졌고, 학생들 어떻게 구하느냐 여기에 온통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다른 것을 생각한다는 게 그게 말이 되는가, 그게 있을 수가 있는가, 더군다나 대통령이. 정말 상상이 안 되는 일이지요. 지금 2014년에 일어난 일이고, 2015, 2016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사실이 전혀 아닌, 그런 것이 사실인 것 같이 아직도 얘기가 되고 사실 얘기는 안 믿고, 그런 상황에 대해서 저도 설명을 어떻게 이걸 이해를 해야 되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기자 : 그날 그러면 최초 보고를 받으시고 나서 진행되는 상황을 계속 보고받으시다가 본관으로 옮기실 생각은 안하셨나요? ▲ 박 대통령 : 그러니까 이게 사실 현장이 중요하거든요. 지금 앉아가지고 무슨 회의를 해도 거기에서 더 지시하고 보고받고 돌아가는 걸 계속하고, 현장에서는 대처를 잘 하도록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 기자 : 아까 전에 청와대 기자들 많이 힘들어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많이들 각사에서 굉장히 괴로울 거예요. 저도 그렇고 너무 답답한데, 질문을 안 드릴 수 없는데. ▲ 박 대통령 : 그것도 지금 수사 중이니까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면 서로 곤란해지지 않겠습니까? 여기에서 자세하게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지만 제가 분명하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공모라든가 어떤 누구를 봐주기 위해서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었다는 것, 그건 아주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어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문제도 그 중소기업을 꼭 지원하는 게 아니고 창조경제라든가 그런 쪽에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거기에 주인공들은 어떤 큰 대기업보다는 조그만 기업들, 또 기술은 상당히 좋은데 어떤 00(?)에 의해서 또는 큰 기업이 있음으로 인해서 명함한번 내보지도 못하고 판로 한번 개척해 내지도 못하고 사장되고 말고 기술도 그래서 사장되고 마는 그런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는 입장이었어요. 그래서 창조경제도 큰 기업을 돕는 다는 것보다도 그런 기술을 가지고 실력을 가지고 창업을 하거나 중소기업도 뭔가 개발을 잘했는데 이름이 크게 나지를 않아가지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없어지고 말고 이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제가 전시회라든가 박람회라든가, 또는 청와대 중소기업 모임이라든가 이런 데 가서 얘기를 들으면 대통령을 만나면 그분들은 항상 아쉬운 게 많잖아요. 이런 거 이런 거를 하려고 열심히 했는데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이래서 못했다고. 그러면 제가 밥을 먹으면서도 다 메모를 합니다. 그래서 경제수석실이나 이런 데 얘기해서 이런 기업이 이런 이런 애로가 있다는데 한번 알아봐 달라. 정말 그런 기술이 있는지. 그러면 그런 기술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어디 창조센터 연결해 준 다든가 길을 터주면 좋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해서 죽어도 거기를 해라 그렇게 할 수는 없지요. 잘은 모르니까. 알아보고 판단해서. 그런, 아까 얘기한 KD코퍼레이션 얘기하신 것 같은데 그것도 그런 차원에서 기술력이 있다니까 여기도 큰 거대한 기업에 끼어서 제대로 명함한번 못 내미는 것 아닌가, 알아보고 그런 실력이 있다고 하면 한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차원이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회사하고 그거 되는 것도 하나도 없고. 또 제가 누구를 안다고 해도 아는 건 아는 거고 지인이면 지인이고, 그러나 그 사람이 뭔가 자기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 뭔가 부탁들 한다면 저는 절대 금기입니다. 아는 건 아는 거지만 거기에 어떤 이익까지 챙겨줄 일은 절대로 안 된다. 그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챙겨준 적은 없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런 안은 00(?)다. 그래서 그건 저도 보도를 보고 그때 비로소 알았고. 그래서 지금 그런 거 외에도 어떤 기업 활동을 하는데, 큰 기업이야 그런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대개 조그만 기업들이 그런 게 있어서 제가 꼭 챙겨서 알아봐주고, 그래서 그 한사람이 이 기회를 잃음으로 해서 그 비슷한 다른 많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도 똑같은 애로를 해결 못할 수 있지 않겠느냐, 내가 그런 거 이런 거 저런 거 다 듣고 번거롭고 내 일도 많은데 그래서 다 묻어버리고 챙기지 않는다고 하면 그 한사람으로서는 뭔가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생각하고 했는데 그걸 내가 무시하고 차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어요. 그런 걸 챙기다 보니까 그런 것도 생겼고, 그런 일들이 있는 것 외에 이번에 창조경제, 문화벤처단지 이런 것 연말이다 보니까 그동안 뭘 얼마를 했지 또 벤처가 얼마나 늘어났지 하는 걸 취합을 해 보니까 곡선이 이렇게 올라가는 거예요. 벤처수도 늘고 외국에 나가서 세계적인 IT 월드 콩그레스 같은 데에서 대박도 터뜨리고 실력 인정받고, 또 실리콘 밸리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갖고 거기에 가서 미국인들과 같이 회사 차리는 데도 있고, 그런 창업, 벤처, 캐피털 이런 것이 굉장히 발전을 해서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속으로는 다행스럽게 생각을 했고, 또 문화 쪽 관련해 가지고 말도 많았지만 또 그래서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되고, 거기 또 제가 몰랐던 일들은 이번에 밝혀진 것이 이게 사실이면 다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벤처단지에 어려운 문화인 내지 예술인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어디 가서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런 단지를 만들어서 거기 입주를, 거의 비용도 생각 안 하고 다 어려우니까. 어려운 문화인, 예술인들이고, 또 한창 지금 커야 되는 상황이니까 거기에 입주해서 거기 같은 생각도 조금 다른 생각 가진 문화인들끼리 소통을 많이 한대요. 그러면 아이디어도 얻고 그래 갖고 발전을 할 수 있고, 거기에는 법률 상담도 해 주고 판로 개척해 주는 데도 있고, 원스톱 서비스같이 돼 가지고 자기의 문화적인 역량만 있으면 그걸 가지고 외국에 나갈 수 있는 판로도, 그러면 또 법적으로 잘 모르면 나중에 큰 일 당하잖아요. 그걸 다 자문도 해 주고 그래서 그게 몇 대 1이라고 그러죠? 굉장히 경쟁이 높았어요. 그래 가지고 아 그러면 이렇게 많은 수요가 있으니까 벤처단지를 조금 더 입주공간을 늘려야 되지 않겠느냐, 그때 갔더니 그런 요청을 했어요, 젊은 문화인들이. 그렇게 할 생각도 하고, 그렇게 넓혀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 그렇게 하다가 이런 것이 다 멈추게 된 거죠. - 기자 :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셔 가지고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국회 협조 요청을 여야 합의해서 하면 사후 입장을 밝히겠다 그랬었는데 국회는 탄핵을 했단 말입니다. 지금 새누리당이 두 개의 당으로 쪼개지고, 특히 새누리당에서 대통령님을 탄핵하는 데 동의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관련해서 좀 아쉬운 부분이 많으실 텐데, 지금 친정이 두 개의 당으로 쪼개졌는데 대통령님의 입장이 어떻습니까? ▲ 박 대통령 : 얘기를 하자면 또 길고, 지금 그렇게 말씀드릴, 그런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질문이 하나인데, 지난해 엘리엇 파동 때문에 삼성그룹 합병 때문에 많이 (안 들림) 그것을 또 대통령님이 삼성 합병을 도와주라고 했다, 지시를 내렸다 해서 최순실에게 삼성이 지원한 것과 엮어서. ▲ 박 대통령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과는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엘리엇하고 삼성 합병하는 문제는 그 당시에 국민들, 증권사 할 것 없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였잖아요. 이게 헤지펀드의 공격을 삼성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 공격을 받아서 이런 것이 무산된다든지, 하여튼 이렇게 되면 이것은 굉장히 국가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그런 생각을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고, 또 우리나라의 증권사가 20여 개, 거기에서도 거의 한 군데, 두 군데 빼고는 이것을 다 해 줘야 된다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저도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그런 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연금이 잘 대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또 당연히 국민연금이나 이런 데에서는 챙기고 있었겠죠. 거기에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그것은 국가에 올바른 정책 판단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어요. 그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그래서 아까 말씀대로 엮어가지고 자꾸 그렇게, 그것은…. - 기자 : 이 정부에서 김영재 성형외과라고 최순실씨 단골이었던 성형외과 원장이 청와대에 들어와서 대통령도 뵙고 가고, 사업도 사실 이 정부 들어와서 잘 됐다고, 아까 작은 기업들한테 관심 많으시고 안타까운 기술 사장 이런 것도 관심 많으시다고 하셨는데, 중동 진출 같은 것도 꾀할 수 있고, 조그만 성형외과가. 그런 것을 보고 사람들은 특혜라고 할 수 있거든요. 최순실의 인연 때문에. ▲ 박 대통령 : 특별히 어떤 데를 도와주라, 그 회사에 어떤 이득을 줘라 그런 것은 한 적이 없고. 다만 인제 그런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하니 그런 데도 길이 있으면 해 주고, 또 그런 자격이 없으면 또 안 되는 것이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많은 중소기업이라든가 그런 데가 자기 힘으로 외국 진출도 해 갖고 실력 발휘하는 것이 거의 힘들죠. 그러니까 실력이 없으면 아예 얘기가 처음부터 안 되고, 또 어떤 회사든지 몸집은 지금 작지만 실력이 있으면 적어도 그런 기회를 얻었는데도 못하면 그것은 그 회사 일이지만, 적어도 기회까지도 전혀 갖지를 못한다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 모든 창업하는 기업들에게는 똑같이 적용되는 일들입니다. - 기자 : 대통령님, 저희가 사실 접하는 정보가 검찰이나 특검에서 나오는 내용들이다 보니까 저희도 사실 진위 파악이 잘 안 되고, 특히 검찰청 같은 경우에 보면 거의 최순실씨와의 공모관계, 특히 최순실씨의 말을 다 대통령님께서 듣고 지시하신 것처럼 나오고 있거든요. ▲ 박 대통령 : 그렇지 않아요. - 기자 : 일단 두 분의 관계가 도대체 어떤 관계인 것인지, 검찰청에서 나온 내용들에 대해서, ▲ 박 대통령 : 춘추관에서도 밝혔듯이 몇 십 년 된 그런 지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인은 지인이지, 지인이 다 아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다 보니까 오랜 세월 아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잖아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도 있고, 또 판단도 있고, 또 그런 거지, 그것을 어떻게 지인이라는 사람이 여기저기 다하고, 뭐든지 엮어 가지고 이렇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죠. 저는 제 나름대로 국정운영에 어떤 저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 죽 일을 했고,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 그래서 복지나, 안보, 외교, 경제 정책 이런 모든 것이 물론 주위에 참모라든가 그런 분들과 다 의논을 해서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해 나가면서 계속 저 나름대로 이 부분을 더 좀 정교하게, 자꾸 그렇게 하다 보니까 좋은 생각도 나고, 또 좋은 아이디어도 얻게 되고, 계속 외교 부분, 안보 부분 모든 것을 발전시켜 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어떤 틀을 갖췄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더 뿌리내리게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열심히 해서 그래도 뭔가 좋은 마무리를 해야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이런 일을 맞게 됐습니다. - 기자 : 지금 특검수사에 이른바 세간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는 게, 그로 인해서 전․현직 장차관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 ▲ 박 대통령 :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고 그런데 저는 전혀 그것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 기자 : 유진룡 장관께서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한테 항의를 했다고 이렇게까지 보도가 됐었는데 인지가 잘 안 되셨습니까? ▲ 박 대통령 : 무슨 항의를…, - 기자 : 좌파 언론이 사업을 한다든가, 어느 방송라디오 통해 나와서 김기춘 비서실장께서 모르신다고 하니까 모를리가 없다고 해서 자기한테 지시해서 문화부로 압력이 내려왔고 대통령이 만나서 자기가 얘기를 했었다 이런 식으로 나왔었거든요. 혹시, ▲ 박 대통령 : 오히려 많이 품어가지고 하는 거는 참 좋은 일 아니냐, 그렇게 들었는데요 그때. 그런 식으로 얘기 듣지 않았는데…그때. - 기자 : 본인은 대통령한테 약간 어필 차원에서 말을 했다 이렇게 김 실장께서 말씀하셨거든요. ▲ 박 대통령 : 전하는 얘기는 다 그게 그대로 이렇게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 기자 : 미용시술, 백옥주사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면서 취재하다가 제가 들었던 얘기는, 그리고 청문회에서 김영재 원장 했던 얘기는 사람들 많이 잊혀져 있는데 여기 상처 나셨던 일, 그로 인해서 불균형이 좀 오고, 그리고 불면증 하시고 쉽게 피로해 지신다고 하는데 대통령님 건강, 피치 못하게 말씀 못하실 게 있나요? ▲ 박 대통령 : 대통령부터 모든 사람이 자기의 어떤 사적 영역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가 어디가 아플 수도 있고, 그러다가 여기저기 좋은 약이 있다고 하면 할 수도 있고 그런 거를 일일이 다 대통령이 내가 여기가 아파서 이렇게 이렇게 해 가지고 이런 약을 먹었고, 뭐 그런 거를 다 까발려서 한다는 거는 너무나 민망하지 그지없는, 다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거로 인해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거를 어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아 이거 내가 잘못된 건가 그렇게 할 일은 안 하는데 그런 거를 일일이 이런 병이 있으니까 이렇게 치료했지, 이건 이런 식으로 했지,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 아닌가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어떤 병을 앓았는가 하는 것을 일일이 전부 리스트를 만들고, 그걸 또 어떻게 치료했는가 다 리스트를 만들고 그러느냐, 그리고 또 피곤해가지고, 특히 순방하고 이럴 때는 시차 적응을 못하면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나중에 굉장히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러면 피곤하니까 또 다음 날 일찍 일을 해야 되니까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주사도 놔줄 수가 있는 건데 그걸 큰 죄가 되는 것 같이 한다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뭐냐, 제가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다 기록을 해 가지고, 주사를 무슨 영양주사나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할 때에도 그건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뭐가 들어가는지 어떻게 환자가 알겠습니까? 거기에서 알아서 했겠지요. 내가 증상이 이렇다, 너무나 피곤하고 그렇다고 하면 의료 거기서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무슨 약이 들어가는지 알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써서는 안 될 약을 썼겠어요? 설마하니. 의료진에서. 저는 이상한 약, 그런 건 썼다고 생각 안 합니다. - 기자 : 차은택 씨가 국회에 나와 가지고 최순실씨에게 장관과 수석 추천하라 해 가지고 자기가 추천했더니 그 사람이 됐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박 대통령 : 그것도, 그런데 이렇게 되면 너무 오늘 많은 얘기를 하는 거고, 또 이렇게 되면 특검하고 이렇게 있는데 서로가 입장이 불편해 지기 때문에 계속 너무 말을, 그리고 사실은 새벽 벽두부터 오랫동안 못 봬서 새해 인사라도 나누기 위해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는데 새해 1월 1일부터 거창하게 기자회견이나 한 듯이 하는 것도 참 모양새가 안 좋고, 그런 걸로 한 거지 추천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요.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할 수 있어요. 미처 모르는 경우인데 좋은 분을 알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거기에서 다 추천받았다고 되는 게 아니고 검증도 하고 세평도 알아보고 지금 상황에서는 잘 할 것 같다 하는 분을 선택하는 거지 누구를 봐주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거지요. 그런 원칙을 가지고 했다는 거지요. - 기자 : 중대본에 오셨을 때 당일 날 언론들이 대통령께서 피곤해 보였다, 앉으셔서 말씀하실 때 구조된 내용에 대해서 질문하신 내용이 좀 맞지 않았다 그런 것에 대해서 설명을, ▲ 박 대통령 : 전체를 다 보시면 이해가 되는데, 거기에서 이거만 딱 본다든가 그러면 전달이 잘 못 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오늘은 이정도 하시고. - 기자 : 특검 같은 경우 출석요구나 이런 게… ▲ 박 대통령 : 특검 연락이 오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 있습니다. - 기자 : 황교안 권한대행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까? ▲ 박 대통령 : 고생이 많으시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 시무식 ‘조촐하게 차분하게’

    국내 주요 기업 대부분이 새해 시무식을 조촐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 예정이다. 재계가 연루된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사가 해를 넘겨 이어져서다. 저성장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경색, 각국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이 예상되는 내년 경제환경 또한 기업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몸 낮춘 삼성, 이재용 부회장 CES 불참 삼성은 새해 1월 2일 계열사별 시무식을 진행한다. 매년 1월 첫 근무일에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그해 경영화두를 제시하며 열리던 신년 하례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듬해인 2015년부터 개최되지 않았다. 대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계열사별 시무식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특검 수사로 대외활동을 자제 중인 이 부회장이 올해에도 시무식에 모습을 드러낼지 미지수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시무식은 2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권오현 부회장 주도로 열린다. ●현대차는 계열사별 개최… 자율성 강조 매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그룹 시무식을 열었던 현대차도 2017년부터 51개 계열사가 따로 시무식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룹 내 자율성을 강조하는 기류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SK, LG, 한화, 포스코는 오는 2일 예년과 같은 장소에서 그룹 차원 신년회를 간소하게 개최할 방침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독려하고, 구본무 LG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주문할 전망이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 여파는 총수들의 연초 일정에도 미쳤다. 특검의 출국금지 조치로 인해 이 부회장은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 최 회장은 1월 17~20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불참할 예정이다. 연초 총수들의 해외 행보가 활발할 기업은 한화로 김승연 회장이 1월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요즘 일본선 ‘진주만’보다 ‘과로 자살’이 핫이슈

    “‘파워 하라’(직장 상사의 횡포와 괴롭힘)라는 지적도 부인하지 못할 정도의 ‘지나친 지도’가 있었다. 업무 시간 급증과 일에 대한 책임감, 직장 내 인간관계가 고인에게 강한 스트레스가 됐다” ●대기업 사장 사임… 상사는 입건 자본금 747억엔(약 7750억원)에 직원 4만 7324명을 둔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의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지난 28일 밤 머리를 숙이며 용서를 빌었다. 초과근무와 과로, 일에 대한 직장 상사의 압박 등을 못 견디고 목숨을 끊은 다카하시 마츠리(당시24세)사건과 관련한 덴쓰의 기자회견은 잘못을 비는 사과의 자리였다. 이시이 다다시 사장은 “과중한 장시간 노동을 용인했다. 기업의 나쁜 풍토를 고치지 못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책임을 지고 내년 초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회견은 도쿄 노동국이 자살한 여직원의 상사와 덴쓰 본사를 불구속 입건 조치하기로 하고, 추가 조사를 발표하자 곧바로 이뤄졌다. 덴쓰에 대한 수사와 조치들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입건 조치 발표도 압수수색 1개월 반 만에 이뤄졌다. 도쿄 노동국은 “경영층이 조직적으로 불법 야근과 장기 근무를 시킨 혐의가 있다”며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은 아베 신조 총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터져 정치권과 국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받아왔다. “사회생활 9개월째였던 도쿄대 출신 재원이 얼마나 일의 압박과 상사들의 시달림이 심했으면 숙소에서 몸을 던졌을까” 하는 동정과 분노, 그리고 남의 일이 아니라는 공감 속에서 파장이 확산됐다. 28일 밤 공영방송 NHK 9시 뉴스가 덴쓰 사건을 머리뉴스로 다뤘다는 사실도 이에 대한 일본 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은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 하와이 진주만에 가서 일본의 진주만 공격의 희생자들을 조문한 날이었다. 덴쓰 관련 소식이 아베의 진주만 추모 뉴스를 밀어낸 셈이었다. ●“만연한 장시간 근무 바꾸자” 확산 일주일 남짓한 신정 휴가에 들어간 29일. 고향 방문과 여행길을 떠나는 많은 일본인들의 화제의 중심에도 ‘덴쓰 사건’이 있었다. 적지 않은 일본 직장인들에게 지나친 상하관계, 일을 빙자한 상사들의 지나친 요구와 괴롭힘, 장시간 근무등이 만연해 있는 까닭이다. 순응적이고 참을성 많은 일본 국민들도 이제는 뭔가가 달라지기를 갈망하고 있었다. “죽게 되더라도 일에서 물러나지 말라”는 등의 ‘사원이 지켜야 할 10가지 수칙’이 새해부터는 덴쓰의 직원수첩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덴쓰의 한 사원은 “저녁 10시 이후 회사 내 잔업을 못하게 해, 일을 싸들고 집에 가서 하는 직원들이 늘었다”고 불평했다. 덴쓰는 노동조합과 장시간 노동 금지 협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다카하시는 한 달에 105시간의 초과근무에, 53시간 연속으로 본사에 붙잡혀 일하기도 했다. 제도에 앞서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까닭을 보여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경형 칼럼] ‘촛불’ 너머 국가 진운을 생각한다

    [이경형 칼럼] ‘촛불’ 너머 국가 진운을 생각한다

    세밑 정치권은 사실상 대선 전초전에 돌입했다. 정국은 새누리당 비주류가 탈당, 개혁보수신당을 선언함으로써 4당 체제로 전환됐다. 이 체제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당 간 연합을 통해 이합집산할 가능성이 크고 대선 결과에 따라 ‘헤쳐 모여’ 식으로 재편될 수 있는 탓이다. 다음달 중순 귀국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행동 반경에 따라 일부 정파 간의 연대가 가시화할 수 있다. 개헌의 시기나 내용을 연결고리로 하여 대선 전초전의 전선이 구축될 수 있다. 특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계속되는 탄핵 정국과 개헌·대선 정국이 맞물려 돌아가는 형국이다. 정치권은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 방향과 행태는 대선 게임의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에 치우쳐 있다. 앞으로 나라를 어디로, 어떻게 끌고 나가겠다는 비전 제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대선 주자들은 출사표의 깃발을 흔들고 있지만, 그 속에 선명한 메시지가 없다. 지난 2개월여 지속돼 온 촛불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국민적 신뢰를 잃은 박근혜 대통령을 권좌에서 내쫓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 뛰어넘고 있다. 한국 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현상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상명령을 담고 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 공동체 건설을 희구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정책, 산업화시대에 적용했던 박정희식 국가 경영 모델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이다. 촛불의 시대정신은 기득권에 대한 거부다. 특히 기득권 정치, 기성 제도를 혁신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의 권력 작동 시스템을 바꾸는 것도 포함된다. 개헌을 통해서라도 권력 구조를 재건축해야 한다. 시민들은 기득권 정치를 거부하지만, 결코 정치 냉소주의에 머물지 않는다. 정치권이 자기 개혁, 스스로 개조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거대한 저항의 쓰나미를 몰고 올 역량을 갖고 있다. 새해 늦은 봄이나 초여름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정권의 역사적 소명은 막중할 수밖에 없다. 차기 정권은 평화적인 촛불 함성이 쟁취한 명예혁명의 의제들을 소화하고 구체화할 사명이 있다. 우리가 걸어온 산업화, 민주화 이후에 추구할 국가 건설의 지향점을 고민해야 한다.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선진화를 내걸었지만 이를 구체화한 국가 모델을 상정하지 못했다. 북유럽이나 독일 등 여러 선진국들의 경험을 살 수는 있어도 우리에게 맞는 옷을 짓지는 못했다. 이제는 그 옷을 스스로 재단해야 한다. 양극화의 처방으로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제시되고 있는 공정 성장, 포용 성장, 동반 성장 등의 개념을 경제정책에 구체화하는 데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재벌과 권력이 야합할 수 있는 고리도 끊어야 한다. 1960년 4·19혁명 후 출범한 민주당 정권은 단명으로 끝나 실패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5·16 군사 쿠데타였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장면 정권이 당시 민중이 요구한 시대적 의제를 소화하여 국정의 동력으로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1년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에서 이집트 등으로 확산된 ‘아랍의 봄’이 내전의 혼란과 반동 쿠데타로 무위가 됐다. 혁명의 거대한 기운을 다음 정권이 역사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지 못하면 역사는 오히려 후퇴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진운도 어떤 리더십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은 과거 김영삼, 김대중과 같은 정치 거목도 없거니와 설사 있다 해도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정치문화는 낡은 옷이 돼 버렸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소통과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가는 거버넌스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박근혜의 실체를 모르고 허상을 보면서 기표를 했던 내 손가락을 원망한들 어찌할 수 없다. 지금 한반도 주변 정세는 트럼프 등장 이후 대단히 유동적인 상황에 있다. 개혁의 이름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세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차기 대선에서라도 4년 전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감별하는 눈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 khlee@seoul.co.kr
  •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도덕적 수범’으로 국민 은혜에 보답하라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도덕적 수범’으로 국민 은혜에 보답하라

    선진국은 어째서 선진국인가. 선진국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모두들 앞선 경제를 생각한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잘살아야 한다. 국민소득이 낮고도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 하지만 경제 이전의 것이 있다. 경제는 선진국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 필요·충분조건이 넓게는 그 나라의 상층, 좁게는 그 나라 고위직층에 대한 국민의 존경이다. 그 조건이 선진경제의 바탕이고 선진사회의 동력이다. 고위직층에 대한 존경은 어디서 오는가. 고위직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바로 ‘도덕과 희생’에서 온다. 무엇이 도덕적 행동이며 무엇이 희생적 행동인가는 그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다 안다. 먼저 그들이 왜 도덕적 행동을 해야 하는지, 도덕 윤리에 벗어난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지,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다. 누구나 다 그들의 행동을 보고 누구나 다 그들의 잘잘못을 훤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孔子)는 이를 견일월지식(見日月之食)이라 해서 누구나 일식 월식을 보듯이, 윗사람의 잘잘못은 누구나 세세히 본다는 것이다. 일반 사람들의 잘못은 그 집안, 친척, 이웃이나 알고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윗사람들의 잘못은 신문이나 방송이 없던 옛날에도 다 잘 알았다. 윗사람에 대한 사람들의 존경은 돈이 많고 권력이 세고 지위가 높다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도덕적 수범(垂範)이 되는가에서 나온다. 수범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왜 그들에게 도덕적 수범이 그렇게 중요한가, 위층 - 특혜받는 사람들의 수범이 사회통제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받지 못하는 그 특혜까지 받는 사람들이 도덕적 행동을 하지 못하면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규제하는 규범이 무너지고, 법치가 깨지고, 마침내 사회 질서가 무너져 범죄율이 격증하기 때문이다. 사회 안전을 더는 지탱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알기 쉽게는, 그들이 도덕적 실행과 법집행의 주축인데, 주축이 바로 서지 못하면 집이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사회 없이 위층 - 고위직층에 대한 존경은 그 사회 ‘존속과 유지’의 필요 불가결한 요소가 된다. 특히 다른 어떤 사회보다 우리 사회가 그러하다. 우리 사회는 다른 어느 사회보다 평등 지향적이고, 그래서 다른 어느 사회보다 지난 회에 말했듯이 상대적 박탈감이 유달리 높은 사회다. 그렇다면 고위직층의 도덕적 수범과 사회적 존경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고질적인 사회문제들을 풀어내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과제가 된다. 절체절명은 몸도 목숨도 다한 지극히 절박한 상태를 이른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런 절체절명의 위기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를 타결하는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바로 고위직층의 도덕적 행동과 거기서 나오는 국민들의 존경심이다. 국민들의 존경심은 고위직층의 도덕적 행동 못지않게 그들의 희생적 행동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리 고위직층의 반응이며 의식은 아주 부정적이다. 도대체 국가가 나에게 무슨 ‘특별한 혜택’을 주었다고 나에게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가이다. 그리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오늘날 나의 이 높은 지위는 나의 치열한 노력과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다. 그것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다른 어떤 인맥을 통해 얻은 것도 아니다. 오직 나 스스로 키우고 연마한 경쟁력을 통해 획득한 것이다. 그것이 어찌 국가나 사회가 나에게 베푼 은혜라고 말하느냐. 설혹 부모로부터 금수저를 받아 현재의 내 지위에 올랐다 하자. 우리 사회의 그 ‘지독한’ 경쟁력, 신상 털기식의 남에 대한 ‘지독한’ 공격력, 그리고 여기저기서 쏘아대는 그 ‘지독한’ 사회적 지탄과 폄하, 그것을 이겨내고 버텨내서 이 자리를 계속 지탱할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도대체 몇 사람이나 되겠는가. 설혹 있다 해도, 있는 그 사람도 사흘은 고사하고 하루 한 시간도 길다 하고 떠나고 말 것이다. 그토록 우리 사회는 격렬한 경쟁사회이고 격렬한 공격사회이다. 그 경쟁의 격렬성 때문에 끊임없이 불공정 불공평의 시비가 붙고, 그 공격성 때문에 지나치도록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위를 지탱해 가야 하는 사회다. 그럼에도 높은 지위만큼 더 많은 희생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 자리에 올라보지 못한 사람들의 습성화된 시비에 불과할 뿐이다.” 문제는 이런 사고와 주장이 지금 우리 사회 고위직층의 공통된 생각이고 태도며 심리라는 데 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 사고는 ‘반만의 진리’(half truth)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리고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것은 ‘맞는 반’(half)이 아니라 ‘틀린 반’(half)이다. 스스로 인정하듯이 높은 자리는 공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피와 땀과 노력과 눈물을 쏟아붓고 거기에 능력도 남달라야 한다. 우리 사회에 유행하는 말, ‘줄을 잘 서야한다’ ‘인맥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도 마지막 지위에서 일부 해당하는 말이고, 그 마지막에 이르기 전의 높은 지위들은 모두 그들 능력과 경쟁력에 의해서다. 예외가 있어도 역시 예외일 뿐이다. 그렇다면 ‘틀린 반’에 주목해 보라. 높은 지위에 오르는 사람들의 지위획득 과정은 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하는 데서 시작된다. 학교 시험, 대기업 입사시험 여러 국가고시가 그것이다. 우선 명문대학 시험에 어떤 학생이 합격하는가. 물론 성적이 좋은 학생이 합격한다. 몇 점 차이로 합격하는가. 커트라인에서 대개 1점에서 5점 사이가 고작이다. 특별히 점수가 높은 학생은 그야말로 특별한 극소수 학생이고, 절대 다수는 그 미미한 차이로 당락이 갈린다. 이는 대기업 입사시험, 기타 국가고시 모두 마찬가지다. 커트라인을 기준해서 보면 합격 불합격의 실력은 거기서 거기다. 그런데 그는 떨어지고 나는 합격했다. 얼마든지 그도 합격할 실력을 가졌음에도 떨어졌다. 그러면 내 합격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가 실력이 나아서 혹은 월등해서 합격했는가. 만일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오만(傲慢)이다. 그는 결코 도덕적 행동, 희생적 행동을 할 수가 없다. 내 합격은 그들의 희생(犧牲) 위에서 된 것이다. 그들 또한 충분히 합격할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행히 떨어졌다. 그것은 분명 불운(不運)이다. 그들의 불운이 가져다준 그 ‘희생’ 때문에 내가 대신 합격한 것이다. 이는 대기업 입사 시험이든 행정고시, 사법고시든 다 마찬가지다. 실력이 비슷비슷한 그 누군가가 떨어지는 그 불운의 희생 위에서 나의 합격이 있었고, 합격 후 승진 과정에서도 똑같은 ‘희생’이 되풀이되면서, 나의 오늘 이 지위가 있는 것이다. 이는 대학에서 교수를 채용할 때도 똑같은 경험을 한다. 명문대 학위는 물론 우수한 학술논문과 저서까지 낸 인재들이, 그야말로 인재들이 거의 언제나 10대1의 경쟁을 벌인다. 그 가운데 누구를 뽑느냐가 교수사회의 고민이고 고심이다. 모두가 우수한, 그러나 모두 ‘비슷비슷한’ 우수함이다. 특별히 이 사람이다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선정 후 뒷말이 무성한 것도 교수사회다. 그렇다 해도 그 비슷비슷한 우수함 중에서 어느 한 사람은 뽑아야 하고 그렇게 뽑힌 교수는 뽑히지 못한 비슷비슷한 다른 인재의 희생 위에서 교수라는 오늘의 지위를 획득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처럼 ‘희생’이라는 불운을 맞지 않고 오늘의 이 자리에 오른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 이를 것도 없이 내 대신 희생해 준 그들에게 ‘보답’(報答)해야 한다. 은혜를 입었으면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 그 은혜는 ‘사적’(私的)인 은혜가 아니라 ‘공적’(公的)인 은혜다. 나라에서 받은 은혜며 국민이 베풀어 준 은혜다. 나 대신 희생자가 되어준 내가 모르는 그 불특정(不特定) 다수가 나에게 준 특별한 은혜다.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그들 몫까지 내가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내 가슴에 내 어깨에 그들 몫까지 짊어지고 가는 것이다. 비록 그들이 다른 곳에 그들 소임을 다하고 있다 해도. 그것이 희생정신이며 희생적 행동이다. 그러나 그렇게 뽑아준 교수는 학문은커녕 정치권 넘보기 바쁘고, 그렇게 올라선 고위직자는 오로지 내 몫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다. 책임은 뒷전이고 권한만 누리려 한다. 그래서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고 그래서 선진국의 길도 아득하기만 한 것이다. 연세대 명예교수
  • 달콤한 바이오·신약 희망… 씁쓸한 영양주사 열풍

    달콤한 바이오·신약 희망… 씁쓸한 영양주사 열풍

    2016년은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일대 전환점으로 삼을 만큼 다양한 사건·사고가 벌어졌다. 국내 제조업이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산업은 향후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올 한 해 국내 제약업계를 돌아보고 내년 제약 산업의 가능성을 점검해 본다.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거품 논란 국내 제약산업의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약 8조원의 기술수출을 이뤄내면서다. 이후 신약개발과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는 급격하게 높아졌다. 10만원이었던 한미약품 주가는 불과 1년 만에 9배에 가까운 86만원(2015년 11월)으로 뛰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독일의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었던 표적 항암제 신약인 올무니팁의 기술계약 해지와 이에 대한 늑장 공시 논란이 겹치면서 12월 현재 주가는 30만원대로 떨어졌다. 검찰 수사 결과 일부 임직원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손실회피를 한 혐의는 밝혀냈지만 대규모 공매도 세력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이 났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기술계약 해지와 관련한 공시 경험이 없었던 한미약품과 거래소 측이 공시 과정에서 보인 미숙함으로 파장이 커진 셈이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과거 국내 제약업체들이 이루지 못했던 성과를 올린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기술 수출 규모로 알려진 8조원은 임상시험이 신약개발로 성공했다는 전제하에 받을 수 있는 총액으로 실제 지난해 한미약품이 받은 계약금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성과가 과장돼 알려진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후보물질을 찾는 첫 개발 단계부터 신약으로 출시될 수 있는 성공 확률은 0.01%에 불과하다”면서 “하나의 신약을 출시할 때까지 평균 12년의 기간이 소요되며 비용도 최소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기술력은 제약 선진국에 비하면 초보 단계 수준”이라면서 “아직 더 많은 국내 제약업체들이 지속적인 기술개발(R&D) 투자를 통해 역량을 쌓아야만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 논란 등으1로 인해 국내 바이오·신약 사업에 대한 거품이 꺼지기도 했지만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 사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가능성을 찾은 해이기도 하다. 대기업들 바이오 사업 투자확대 삼성그룹은 지난달 바이오의약품 생산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 2공장에 이어 3공장을 건설 중이다. 2018년 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로 올라선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 5년간 바이오 사업 분야에 약 5조원 이상을 투입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지난달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체인 LG생명과학을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화학과 합병하며 바이오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G화학은 앞으로 연간 3000억~5000억원의 R&D 투자를 통해 LG생명과학을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의 세계 5위 바이오 업체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톱 3 제약업체가 연 매출 1조원을 갓 넘은 상황에서 수조원대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현상은 산업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다만 기존 국내 제약업체들과 공조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글로벌 수준의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사태로 영양주사제 유명세 올 한 해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미용 및 영양 주사제를 둘러싼 열풍과 논란도 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이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진 태반주사와 마늘주사 등 영양주사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오히려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 입소문으로만 알려졌던 이들 영양주사는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며 시장이 확대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영양 주사제 시장은 2012년 328억원에서 2014년 519억 9000만원으로 55.5%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시장 성장세는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톡스 주사의 원료인 보톨리눔톡신 균주를 둘러싸고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공방전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10월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이 자신의 균주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토론을 요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웅제약은 근거가 없다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 사가 소모적 공방전으로 사회적 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양 사의 공방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시론] 청문회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청문회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가 끝났다. 소득도 있었다. 제1차 청문회에는 사상 최다로 대기업 총수들이 출석했다. 제2차에서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의 이름은 알았지만 최순실을 접촉한 일은 없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제3차에서는 최순실이 태블릿PC에 대해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으로 만들라는 녹음도 공개됐다. 제4차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국정원의 대법원장 사찰 증거를 폭로했다. 제5차에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세월호 수사팀 검사에게 전화했다는 발언도 확보했다. 그러나 청문회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여전했다. 첫째 호통 질문과 맹탕 답변이다. 국회의원들은 “네 죄를 스스로 고해라”는 식으로 다그쳤는데 증인들은 기억이 없다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증인들이 꼼짝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기보다 이미 언론에 나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을 국회의원들이 반복해서 질문했다. 그마저도 증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는 죄가 없다고 답했던 것이다.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들이 대거 달라붙어서 체계적으로 분업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둘째 증인 불출석 문제다. 최순실 청문회인데 정작 최순실은 물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성 전 비서관이 청문회에 못 나오겠다고 버텼다. 결국 의원들이 구치소를 방문해 감방에서 청문회를 이어갔지만 신문 과정이 TV로 생중계되지 못해 파급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을 언제 어떻게 만나서 무엇을 했는지 가장 가깝게 봐 온 윤전추·이영선 행정관 역시 청문회에 안 나왔다. 본인이 직접 받아야 하는 국회 출석요구서를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장모는 요리조리 피했고 불출석 증인에게 발부한 동행명령장에 응한 사람은 장시호밖에 없었다. 셋째 위증과 위증 모의 의혹이다. 과거 청문회에서도 증인들이 자기만 살려고 위증도 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최순실 스캔들의 스모킹건(smoking gun·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인 태블릿PC의 주인에 대해 위증하는 데 청문위원들까지 공모한 것으로 의심을 사 충격을 줬다. 위증 모의 의혹은 특검의 손에 넘어갔지만 청문회에서 전모가 밝혀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나마 이번에는 김성태 특조위원장이 청와대 현장조사를 막지 않았고 청문회에 동행명령까지 불응한 증인들을 찾아 구치소 현장청문회까지 추진했다. 그러나 청문회마다 위원장이 제 역할을 하고 촛불이 응원하며 네티즌 수색대가 증거를 찾아줄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청문회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지금 제출되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들은 이번에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핵심은 역시 증인의 출석부터 확보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가 동행명령을 강제하기 어렵다. 동행명령제에 대해 이미 헌법재판소가 “신체의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위헌 결정을 했고, 대법원도 “영장 제시가 아닌 동행명령장에 기한 신체 자유 침해는 영장주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다. 실제로 1988년부터 시작된 동행명령제에 불응한 증인에 대한 고발은 거의 없었다. 이들에 대한 국회모욕죄 고발건수가 총 24건이지만 22건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2건만 가벼운 벌금형을 받았다. 따라서 현행 불출석 등의 죄(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국회모욕의 죄(5년 이하의 징역), 위증 등의 죄(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엄히 다스려야 한다. 또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허위 작성이나 이의 제출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해 형법상 허위공문서 작성죄와 동일하게 다루는 것도 필요하다. 증인의 출석요구 절차도 더욱 쉽게 바꿔야 한다. 국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의도적으로 피할 때는 본인 및 동거인 대신 공시 송달로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좋다. 또한 국회가 보고 또는 서류 등의 제출이나 증인 등의 출석을 요구일 7일 전에 송달되도록 한 현행 조항을 긴급한 상황에는 간사 간 합의만 하면 당일에도 가능하게 고쳐야 한다. 이 정도만 보완돼도 실속 있는 청문회가 이뤄질 것이다.
  •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올 한 해 산업 분야에서는 전진도 있었지만 오래된 악습이 발목을 잡았다. 여전한 정경유착이 드러났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 경제는 백척간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초로 단종사태를 맞았다. 그나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강원 속초에서 가능했던 증강현실(AR) ‘포켓몬고’가 흥겨운 소식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주요 그룹이 연관돼 있고 경기침체 또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 상황은 암울하다. 올 한 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최순실 게이트 여파 재계 총수 9명 28년 만의 청문회… 전경련은 존폐 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조사를 위해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출석했다. 1988년 12월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에 재벌 총수가 대거 출석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6명은 1998년 출석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아들이다. 2세대에 걸친 정경유착의 모습이다. 9명의 총수는 모두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등을 출국금지 대상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투자 위축 등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두 재단에 774억원을 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해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밝히는 등 창립 55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② 인공지능 돌풍… 가상·증강현실 게임 본격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는 ‘인공지능(AI) 쇼크’에 휩싸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인공지능 연구와 상용화가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산업계는 알파고를 계기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게임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국내 산업계에 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비록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이 속초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이 본격화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③ ‘이재용의 삼성’ 개막…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삼성 3세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호의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해외 기술기업 7곳을 인수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내용의 ‘스타트업 문화 혁신’을 선언하는 등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방산·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전용기를 없애고, 수행원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 등이 실용주의 행보의 사례로 꼽힌다. 2017년은 삼성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이 부회장 앞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속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 수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④ ‘갤노트7’ 출시 2개월 만에 단종… 손실 7조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사상 처음 단종됐다. 홍채인식, 고속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면서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으로 세상에 등장했지만 잇따른 발화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2일 10개국에 판매된 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I가 공급한 일부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빠른 수습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10월 1일 새로운 노트7이 발화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항공사는 기내에 노트7을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무려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⑤ 롯데그룹 수사… 정책본부 등 17곳 압수수색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1967년 롯데 창립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검찰 소환을 당했다. 지난 8월 26일엔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주춤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9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검찰수사가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⑥ 한진해운 사태 초유의 물류대란… 청산 눈앞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돌입 이후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내건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 조정, 선박금융 유예 등의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선박이 가압류됐고, 밀린 대금을 요구하는 하역업체의 작업 거부로 입출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은 법정관리 개시 3개월 만인 11월에야 끝났다. 때문에 정부가 금융 논리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물류대란의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⑦ 현대·기아차 사상 첫 2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 현대·기아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706만 8013대를 판매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한 달간 1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지만 역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적발돼 32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지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0%가 급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눈덩이… 사망자 1088명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학참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2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수는 사망 1088명을 포함해 5240명에 이른다.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그때까지 원인 미상 폐 손상으로 알려졌던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지만, 검찰은 올해 1월에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7월엔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사건 이후 화학제품을 기피하는 ‘케미포비아’가 만연할 정도로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⑨ 아파트값 폭등… 3.3㎡ 분양가 4457만원 최고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이 더 높은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4457만원에 책정돼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시세가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급등했다. 구현대 1·2차 196㎡도 평균 32억 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⑩ 서울 대기업 면세점 3곳 추가… 총 13개로 늘어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추가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선정된 대기업 3곳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였다.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7월 이뤄진 1차 ‘면세점 대전(大戰)’과 11월 ‘2차전’ 이후 1년 만에 실시됐다. ‘1차전’에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가져갔고,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빼앗긴 2차전에서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이들 대신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면세사업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 새로운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면세사업 거품 논란도 일었다. 이번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13개로 늘어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2월 24일 촛불집회 ‘문재인·이재명’ 광장으로…박원순 팽목항 찾아

    12월 24일 촛불집회 ‘문재인·이재명’ 광장으로…박원순 팽목항 찾아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의 대선주자들은 성탄 촛불 민심을 끌어안기 위해 광장 등으로 직접 나섰다. 여야 대선주자를 통틀어 지지율 1위에 올라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 무대를 마련한 시민단체의 실무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촛불을 든 백만의 예수를 보았다. 이웃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추위 속에서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국민들 모두 이 시대의 예수”라고 말했다. 또 “작은 촛불 속에 사람 사랑이 담겼다. 예수가 사랑으로 우리에게 남긴 세상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세상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된 뒤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민간잠수사 김관홍 씨의 집을 찾아 김 씨의 딸들에게 성탄 선물을 주었다. 문 전 대표는 꽃 배달 일을 하는 김 씨의 부인으로부터 꽃바구니를 선물 받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 주머니를 채워 유효수요를 확충하고, 공정경쟁으로 의욕을 되살려 경제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복지확대는 경제성장의 마중물”이라고 말했다. 또 “재벌 대기업 중심의 부패하고 불공정한 경쟁구조를 깨야 경제주체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고, 자원과 기회가 최대 효율을 발휘한다”면서 “최저임금 1만원, 노동조합 강화, 비정규직 임금 정상화, 장시간 불법노동 근절 등 노동권 강화는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의 소비 주머니를 채워 경제발전의 원천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를 찾았다. 앞서 박 시장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목포를 찾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목포의 재래시장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최순실 사설정부를 통해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을 한 세력들의 탄핵완수와 정권교체를 위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지 않았을까”라며 “저 또한 민심의 바다에 던져진 쪽배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특검 출석…“탄핵 앞두고 심정은?”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최순실, 특검 출석…“탄핵 앞두고 심정은?” 질문에 묵묵부답(종합)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이날 오후 2시쯤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밝은 연두색 수의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최씨는 ‘박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있는데 어떤 심정이냐’, ‘정유라씨 체포영장이 발부됐는데 소식을 들었나’, ‘박 대통령의 시녀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최씨의 특검 출석은 이달 21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 수사에 들어간 지 사흘 만이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빼돌리고 문화·체육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와 여러 의혹에 대한 최씨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면 조사에 앞서 일종의 ‘탐색전’ 성격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이날 시차를 두고 김 전 차관과 최씨를 잇따라 소환한 것은 두 사람이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40년 지기’ 인연을 토대로 사실상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이 곳곳에 드러난 상태다. 특검 수사의 성패가 걸린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서도 최씨의 입을 여는 게 관건이 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러한 최씨와 유착해 문화·체육계에 전방위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힌다. 특검이 이런 이들의 역할을 고려해 향후 여러 갈래의 의혹을 파헤치는 ‘징검다리’로 삼고자 첫 소환 대상자로 선택했다는 게 법조계 일각의 분석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강요,사기 미수 등 혐의로 지난달 20일 최씨를 구속기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특검 출석…피의자 신분으로 삼성·朴대통령 의혹 조사

    최순실 특검 출석…피의자 신분으로 삼성·朴대통령 의혹 조사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24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최씨가 특검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이날 오후 2시쯤 출석시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이 지난 21일 현판식을 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한 지 사흘 만에 최씨를 소환했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빼돌리고 문화·체육계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 혐의와 여러 의혹에 대한 최씨의 입장을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대면 조사에 앞서 일종의 ‘탐색전’ 성격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이날 시차를 두고 김 전 차관과 최씨를 잇따라 소환한 것은 두 사람이 이번 사태의 실마리를 풀 핵심 인물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40년 지기’ 인연을 토대로 사실상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이 곳곳에 드러난 상태다. 특검 수사의 성패가 걸린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에서도 최씨의 입을 여는 게 관건이 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이러한 최씨와 유착해 문화·체육계에 전방위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힌다. 특검이 이런 이들의 역할을 고려해 향후 여러 갈래의 의혹을 파헤치는 ‘징검다리’로 삼고자 첫 소환 대상자로 선택했다는 게 법조계 일각의 분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최순실·김종 오늘 공개소환 첫 조사…김종 출석(속보)

    특검, 최순실·김종 오늘 공개소환 첫 조사…김종 출석(속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4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장본인인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김종(55·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공개소환한다. 김종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에 특검에 출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불러내 제기된 의혹 전반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이 지난 21일 현판식과 함께 본격 수사에 착수한 이래 첫 공개소환 대상자들이다. 특검팀 측은 “기존 진술 확인과 추가 조사를 위한 것”이라고 소환 배경을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지원을 받은 배경,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역할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정 이슈가 아니라 여러 의혹에 대해 두루 최씨의 입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강요, 사기 미수 등 혐의로 지난달 20일 최씨를 구속기소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제일모직과 합병 후 최순실 승마 지원”…대가성 의혹 문건 공개

    “삼성, 제일모직과 합병 후 최순실 승마 지원”…대가성 의혹 문건 공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대가성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정조준한 상태다. 그 의혹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이미 특정한 상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특검보)은 “(박 대통령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및 국민연금공단의 배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고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박 대통령과 최씨 모두 뇌물수수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삼각 관계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공개됐다. 22일 JTBC ‘뉴스룸’은 삼성전자의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씨, 그리고 최씨의 측근이자 정유라씨의 승마 교사로도 활동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지난해 주고 받은 메일 속 문건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문건의 분량은 약 30장이다. 문건은 삼성이 최씨의 개인 컨설팅 업체(유령회사)인 코어스포츠와 220억원대의 승마 지원 계약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양자는 10여차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지원 내용에 대해 상의하다가 지난해 8월 26일 독일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협의 시점이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처음 최씨 측에서 승마 지원사업 제안서를 작성한 시점은 지난해 7월 20일. 이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진 바로 사흘 뒤였다. 그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해 7월 25일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가 이뤄졌다. 그로부터 5일 뒤인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은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 삼성은 말과 장비 구입비, 기타 비용을 합해 18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 지원사업의 1차 대상자는 마장마술 선수였던 정유연씨였다. ‘정유연’은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이후인 삼성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문건에는 지난해 8월 12일 박 전 전무가 최씨에게 ‘삼성이 조사 계획을 긴급히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최씨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대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TBC는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이 삼성물산의 합병 대가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박 대통령도 뇌물죄나 제3자 뇌물자 혐의를 벗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이재용, 대통령 독대 뒤 ‘정유라 지원’ 승마협회 회의 지시 의혹

    삼성 이재용, 대통령 독대 뒤 ‘정유라 지원’ 승마협회 회의 지시 의혹

    지난해 7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직후 대한승마협회와 관련된 긴급 회의를 열 것을 지시한 정황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이미 특정한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다. 22일 KBS ‘뉴스 9’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박 대통령과 만나 30~40분 정도 면담한 직후,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빨리 들어오시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문자가 전달된 직후 박 사장이 또 다른 삼성 관계자로부터 “승마협회 관련 회의를 빨리 준비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특검팀은 박 사장을 특검 사무실 밖에서 만나 비공개로 조사한 일이 있다. 이 문자들이 오간 뒤 이 부회장과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 박 사장 등이 참석한 긴급회의가 열렸다. 이후 지난해 7월 27일 박 사장은 최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있는 독일로 출국했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은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 삼성은 말과 장비 구입비, 기타 비용을 합해 18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 지원사업의 1차 대상자는 마장마술 선수였던 정유연씨였다. ‘정유연’은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박 사장 등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와 회의 등 추후 정황을 분석한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의 최씨 승마 지원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일단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을 포함한 대기업에 대해서 그룹 총수들을 소환할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삼성전자의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씨, 그리고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지난해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위해 석연찮은 논의를 진행한 내용이 담긴 문건이 JTBC 보도로 공개되면서, 박 대통령-최순실씨-삼성의 연결고리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제일모직과 합병 후 최순실 승마 지원”…대가성 의혹 문건 공개

    “삼성, 제일모직과 합병 후 최순실 승마 지원”…대가성 의혹 문건 공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 나섰다. 특검은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대가성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정조준한 상태다. 그 의혹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이미 특정한 상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특검보)은 “(박 대통령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및 국민연금공단의 배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고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박 대통령과 최씨 모두 뇌물수수 공범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삼각 관계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공개됐다. 22일 JTBC ‘뉴스룸’은 삼성전자의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씨, 그리고 최씨의 측근이자 정유라씨의 승마 교사로도 활동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지난해 주고 받은 메일 속 문건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문건의 분량은 약 30장이다. 문건은 삼성이 최씨의 개인 컨설팅 업체(유령회사)인 코어스포츠와 220억원대의 승마 지원 계약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양자는 10여차례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지원 내용에 대해 상의하다가 지난해 8월 26일 독일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협의 시점이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처음 최씨 측에서 승마 지원사업 제안서를 작성한 시점은 지난해 7월 20일. 이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진 바로 사흘 뒤였다. 그로부터 닷새 뒤인 지난해 7월 25일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가 이뤄졌다. 그로부터 5일 뒤인 지난해 7월 30일 삼성과 최씨 측은 구체적인 승마 지원 액수를 논의했다. 삼성은 말과 장비 구입비, 기타 비용을 합해 180억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이 지원사업의 1차 대상자는 마장마술 선수였던 정유연씨였다. ‘정유연’은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이다.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 이후인 삼성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문건에는 지난해 8월 12일 박 전 전무가 최씨에게 ‘삼성이 조사 계획을 긴급히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최씨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대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JTBC는 “삼성의 최순실씨 지원이 삼성물산의 합병 대가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박 대통령도 뇌물죄나 제3자 뇌물자 혐의를 벗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도 위증? “최순실 몰랐다”는 이재용에 특검 “작년부터 알아”

    이재용도 위증? “최순실 몰랐다”는 이재용에 특검 “작년부터 알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청문회 위증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를 언제부터 알았냐는 질문에 “언제라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오래되진 않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를 올해 초쯤 알게 된 것 같다며,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과정에서 최순실 얘기를 들었냐는 말에는 ‘아니’라고 부정했다. 그러나 2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자료 검토 결과 이 부회장이 적어도 지난해 7월에는 최씨의 존재를 알았을 것이란 정황을 파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 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독일로 출국, 최씨 딸 정유라(20)씨 등 최씨 모녀를 만나 지원 계획을 논의했다. 특검은 삼성이 2015년 초 대한승마협회 회장단을 맡은 뒤 그해 5월부터 최씨 모녀 지원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승마협회 회장인 박 사장이 삼성 쪽 실무팀장 역할을 맡았다는 판단이다. 한 특검 관계자는 <한겨레>에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박 대통령 독대 후 최씨 존재를 알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들이 많다”고 말했다. 준비 기간을 끝내고 21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사를 시작한 특검은 삼성 등 대기업의 뇌물죄 혐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검은 곧 출국금지된 이 부회장을 소환해 박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朴대통령 재임 중 일정 다 들여다본다

    장충기 사장 등 10명 사전접촉 靑 압수수색 범위·방식 등 검토 헌재, 내일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준비기간을 마치고 21일부터 70일간의 본수사에 들어간다. 첫 수사 대상으로는 청와대와 최순실(60·구속 기소)씨 모녀를 직접 지원한 삼성그룹 등이 꼽힌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은 22일로 확정됐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준비기간 동안 파견검사 등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고 철저한 기록 검토와 일부 관련자 사전 접촉으로 수사 준비를 모두 마쳤다”면서 “21일 오전 현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지난 1일부터 20일간 10명 이하의 수사 대상자들을 사전 접촉했다. 지난 18일엔 대한승마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 중에는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전남편인 신주평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입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읽힌다. 특검팀은 대기업 수사와 더불어 청와대 압수수색도 수사 초기 우선순위에 올려 놓고 있다. 청와대 압수수색의 범위와 대상, 방식 등을 놓고 검토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은 기소가 안 된다는 것이지 수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범죄 혐의가 있다면 우선 조사를 했다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기소하면 된다”고 밝혔다. 계좌 및 통신 조회와 관련해서도 “국가에 위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의 재임 기간 전체 일정과 행적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회의를 열고 22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첫 준비기일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날 소추인인 국회 측과 피소추인인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이 처음 공식적으로 만나 주장과 쟁점을 정리하게 된다. 박 대통령 측에서 헌재의 수사기록 제출 요구에 대해 낸 이의신청에 대한 결론도 이날 고지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검팀 “대통령 개인계좌 살펴보겠다”…직접 뇌물죄 검토

    특검팀 “대통령 개인계좌 살펴보겠다”…직접 뇌물죄 검토

    ‘최순실 게이트’ 전반에 걸쳐 수사를 진행하게 될 박영수 특별검사 수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개인 계좌도 살펴보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를 제대로 규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SBS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이 박 대통령에게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혐의는 제3자 뇌물죄(제3자 뇌물제공)다. 형법상 제3자 뇌물제공 혐의는 ‘공무원이 그 직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요구 또는 약속한 때’에 성립하며, 징역 5년 이하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그런데 특검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미르·K스포츠재단의 인사·운영에 깊숙히 개입한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뒤를 봐주는 대가로 박 대통령 측에 금품을 건넨 정황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박 대통령 개인계좌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관련 계좌 추적에 아직 나선 것은 아니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문고리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계좌가 우선 추적 대상이다. 아울러 최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 박 대통령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가 포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과 최씨 두 사람의 오랜 인연으로 볼 때 최씨가 대통령의 스폰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 특검팀의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공개된, 최씨가 대통령의 옷과 핸드백 값으로 냈다는 45000만원과 대리 처방을 통해 전달했다는 약값 등이 그 실마리다. 또 이런 계좌추적은 “최순실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수도 있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라고 SBS는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잘못 없다는 박 대통령, 특검 조사엔 즉각 응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답변서가 공개된 뒤 시시각각 민심은 끌탕이다. 탄핵 사유를 전면 부인한 박 대통령의 궤변에 가뜩이나 화난 민심에는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기름을 부었다. 어제 첫 재판에 출석한 최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버텼다. 지난 주말로 내리 8주 연속 국민은 촛불집회를 이었다. 대체 촛불 함성은 소귀에다 읽은 경이었는가, 청와대 뒷산 바위에 던진 달걀이었는가. 박 대통령과 최씨의 후안무치에 국민이 외려 자괴감이 들 지경이다. 박 대통령의 황당한 현실 인식은 ‘국정 농단 1%’ 계량화로 여러 말이 필요 없다. 헌재 답변서에서 박 대통령은 “최씨의 국정 관여 비율은 대통령 국정 수행 총량의 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와중에 어제는 최씨가 정부의 인사 자료를 그냥 받아만 본 게 아니라 손질까지 했다는 의혹이 새로 보태졌다. 박 대통령의 떼쓰기 모르쇠 행태가 이러니 분노를 넘어 처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민주권주의 등 탄핵 사유로 지적된 헌법 위반 5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 법률 위반 8건을 모두 부정한다. 최씨 등과 공범으로 규정한 검찰 수사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사 또한 확고하다. 청와대의 이런 상황 몰이해 수준은 통탄스럽지만,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 여부가 최씨의 1심 재판 결과 뒤에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치열한 법리 공방을 유도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최대한 늦춰 보겠다는 계산이다. 민심을 의식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이런 꼼수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다. 여야 합의로 답변서를 공개한 것도, 검찰과 특검에 헌재의 수사 기록 송부 요청을 즉각 받으라며 고삐를 죄는 것도 그래서다. 탄핵 신경전이 과열되고는 있으나, 사실상 공은 특검에 넘어가 있다. 수사 일정을 하루라도 아껴 쓰겠다며 소매를 걷고 나선 것은 그런 엄중한 사정을 특검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박영수 특검은 수사 준비 기간에도 필요하다면 어디든 압수수색을 감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이 가장 공들이는 대목은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입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일부 대기업 총수들을 출국금지 조치했고, 청와대 경내 진입 수사도 조만간 할 수 있다는 결기를 보인다. 특검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검의 수사 결과는 헌재의 판단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직무 정지로 관저 칩거 중인 박 대통령이 슬슬 국정 현안을 챙긴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야말로 황당한 소리다. 국정 공백이 걱정되거든 헌재의 심리 자료 확보에 딴죽을 거는 일부터 그만둬야 한다. 정말 잘못이 없다면 박 대통령은 조만간 구체화할 특검 조사를 떳떳이 받고 적극 해명해 보이라. 그런 모습으로 헌재 판단을 기다리는 것만이 국민을 위한 마지막 염치다.
  • 특검, 삼성 관계자 사전 접촉… ‘최순실 특혜’ 수사 개시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에 사실상 착수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삼성 관계자를 최근 만나 사전 정보수집을 했다”며 “접촉 장소는 특검 사무실이 아닌 다른 장소”라고 밝혔다. 접촉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20)씨에게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놓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부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검은 사전 접촉 형식으로 사실상 수사를 개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검이 수사와 관계된 인물을 정식 소환하지 않고 외부에서 사전 접촉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에 특검 관계자는 정식 수사개시에 앞서 삼성 측 인사를 참고인이나 피의자 등 어떤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현재 수사 준비 상황인 점과 수사 기밀 (유지) 등을 고려해 일단 외부 장소를 택했다”며 “소환하거나 접촉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려지면 피의 사실(혐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향후 소환자 공개 여부를 달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대기업 가운데 삼성이 특검 수사의 주 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소환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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