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기업 수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적 대화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트럼프 손녀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자동차 보험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사회 봉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6
  • 전경련 새달 23일 총회… 차기 회장은 ‘구인난’

    4대 그룹 회비 안 낼 가능성 커 회장 맡으려는 총수 찾기 난항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탈퇴를 시사하며 존폐 위기에 처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 구인난을 겪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차기 회장 선출 및 쇄신안 마련을 위한 전경련 정기 총회가 다음달 23일로 잠정 결정됐다. 관료나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아직 전경련 내부에서는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 전경련 차기 회장이 배출돼야 한다는 의지가 감지된다. 전경련의 정기 총회는 일 년에 한 번 열리며, 회원사 600여곳이 참석한다. 올해 안건은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것이다. 6년 동안 전경련을 이끈 허 회장은 세 번째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사임하겠다고 밝혀 왔다.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차기 전경련 회장은 전경련 쇄신을 이끌고, 재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떠안게 된다”면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여러 기업들이 여전히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라 전경련 회장직에 나서려는 총수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4대 그룹이 올해부터 전경련 회비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내부적으로 방침을 정한 터라 차기 회장이 선임되더라도 전경련이 과거 위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정기 총회의 사전 절차로 전경련이 다음달 초 여는 이사회에서 4대 그룹이 전경련 회비 납부 중단을 감행할 경우 전경련에 재정적 타격이 클 전망이다.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이 기업들로부터 걷은 회비(490억여원)의 70%를 4대 그룹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회관 임대료(400억여원)가 전경련의 주요 수익원이지만, 건축할 때 차입금의 원리금 상환 및 관리비로 거의 다 소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 총회 전까지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전경련 방침에 대해서도 일부 회원사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모금을 주도했던 현 전경련 집행부가 쇄신안을 마련하는 대신 차기 집행부에 쇄신 작업의 공을 넘겨야 한다는 맥락에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순실, 미얀마 K타운 이권 개입… 대사 임명도 관여”

    알선수재 혐의로 다시 체포영장… 오늘 주미얀마 대사 소환 조사 덴마크 법원, 정유라 구금 연장 정부가 미얀마에서 추진했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개입한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했다. 특검팀은 삼성그룹 등을 통한 뇌물죄 외에 별도로 이번 사건을 수사해 전방위로 최씨를 압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특검은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국내 송환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얀마 ODA 사업과 관련해 최씨가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 한 혐의가 있어 31일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유럽본부장을 맡았던 인물로, 지난해 5월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미얀마 대사에 임명돼 주목을 받았다. 특검팀은 유 대사를 통해 미얀마에서 K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K타운’ 프로젝트 사업 과정에서 최씨가 이권에 개입했거나 개입하려던 정황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K타운 프로젝트는 미얀마 내에 한국 제품을 전시하고 한국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컨벤션타운을 조성해 수출 활로를 개척한다는 목표 아래 박근혜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 시기에 맞춰 추진됐다. 특검은 최씨가 미얀마 원조 사업을 추진하게 될 한국 업체 지분 20%를 취득한 사실도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설 연휴 기간 해당 업체의 대표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또 유 대사의 임명 과정에도 최씨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와 관련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앞서 소환 조사한 관련 인사들을 통해 미얀마 K타운 사업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서 K프로젝트 사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맞춰 추진된 ‘K타워 프로젝트’ 역시 미르재단이 해당 사업을 맡기로 해 논란이 됐었다. 특검팀은 미얀마 사업 이권 개입 관련 혐의를 가지고 ‘버티기’로 특검 수사에 맞서고 있는 최씨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최씨는 이날 특검에서 요구한 소환 조사에 “특검의 강압 수사에 대한 발표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씨는 앞서 진행된 소환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앞세워 수사에 전면 불응했다.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최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조만간 청구할 예정”이라며 “최씨가 (모든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혐의별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법원은 이날(현지시간) 현재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씨의 딸 정씨의 구금기간을 내달 22일까지 연장했다. 특검은 정씨를 조속히 송환하기 위해 덴마크 법원이 요청한 자료를 서둘러 보낼 방침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이르면 2일 靑 압수수색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 수순에 착수한다. 다음달 28일 수사기한이 종료되는 특검 일정을 감안할 때 다음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탄핵 정국의 최대 정점이 될 전망이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30일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 “압수수색 방법이나 대상에 대해 현재로서는 말할 것이 없으나 일반적인 압수수색 방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보가 말한 일반적 압수수색 방법은 수사 관계자들이 장소·신체 등을 뒤지면서 필요한 자료를 강제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특검의 뜻대로 실현된다면 청와대를 상대로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자료 요청 뒤 제출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검은 이르면 다음달 2일 또는 3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박 대통령의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일명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 비선 진료 등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물증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특검팀은 의혹의 중심부인 경호실, 의무실 등 꼭 필요한 장소만 추려서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청와대가 군사기밀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늦어도 다음주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박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 시기와 장소 등을 조율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 기간 연장 등 수사 일정을 고려하면 2월 초에는 대통령 대면조사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ODA) 과정에서 사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유재경(58) 주미얀마 대사를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은 또 소환에 불응하는 최씨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특검은 2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마친 이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되도록 ‘완벽히’ 준비해서 청구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이로 인해 조사 진행 상황과 뇌물 법리의 적용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박 대통령이나 최씨에 대해 심도깊조사가 덜 된 상태에서 공여자 의심을 받는 이 부회장에게 먼저 영장을 청구한 것이 타당한지,검찰 단계에선 ‘강요’ 피해자로 규정된 대기업들을 특검 수사 이후 ‘뇌물공여자’로 180도 바꾼 데 대한 납득이 적정한지 등에 관해서다.  2월 말로 1차 활동 시한이 정해진 특검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만약 재청구 영장도 기각될 경우 특검의 기업 수사 동력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나머지 기업 수사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영장 재청구는 ‘양날의 칼’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원은 19일 구속영장 기각 당시 소명 부족과 법리적 다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온전히 삼성 측의 ‘부정한 민원 청탁’에 의한 것인지, 삼성의 ‘정유라·최순실 지원’은 대가성이 있는 것인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는 타당한 것인지 등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최씨 의혹 수사가 기업 수사로 변질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기소 이후 유죄 입증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일단 구속을 목표로 삼는 건 온당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특검은 20∼21일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이틀 연달아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21일),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21일),서정균 감독(정유라 전 코치·22일) 등을 소환했다. 삼성 측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최씨를 비밀리에 만나 정씨를 위한 새로운 말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정황 등도 파악했다. 이는 삼성이 박 대통령의 강요·압박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적극적으로 정씨를 도왔다는 정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검은 대면조사로 확보한 박 대통령의 진술 뿐 아니라 이런 정황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여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특검 “훈민정음 해례본 청와대에서 보관” 진술 확보

    특검 “훈민정음 해례본 청와대에서 보관” 진술 확보

    훈민정음 해례본이 청와대에 보관 중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뜻밖에도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특검은 모 IT업체의 대표인 한모씨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내 청와대에서 보관 중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한씨는 안 전 수석에게 이 ‘해례본’을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안 전 수석이 사양하자 택배로 청와대에 해례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한씨는 안 전 수석을 통해 대기업 납품 등을 부탁하려고 이 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이렇게 받은 해례본을 보관하라고 보좌관에게 지시했다. 이후에는 청와대에서 보관중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보관 중인 해례본의 문화재적 가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례본은 존재가 알려진 진본이 ‘간송본’과 ‘상주본’ 등 단 2권뿐이고, 그나마도 상주본은 행방이 오리무중이어서 확인할 수 있는 진본은 간송본(간송미술관 소장) 1권이 유일하다. 한씨가 ‘상주본’을 찾아내 안 전 수석에게 보냈다거나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3번째 해례본을 찾아냈다면 이는 문화·학술적 초대형 사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청와대에 보관된 훈민정음은 훈민정음을 기념하는 단체들이 간송본을 토대로 똑같은 재질·행태로 만든 ‘영인본’(사본)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검은 한씨의 문화 예술에 대한 소양 등을 미뤄 청와대에 전달한 해례본이 국보급 가치가 있는 문화재일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팀 30일 최순실 소환 통보···최씨 변호인 “나가도 별 얘기 안할 것”

    특검팀 30일 최순실 소환 통보···최씨 변호인 “나가도 별 얘기 안할 것”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 26일에 이어 나흘 만에 최씨를 다시 부르는 것이다. 특검팀이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25일 집행할 당시 최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그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로 하여금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하도록 해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최씨가 삼성으로부터의 뇌물을 받은 혐의 입증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씨는 변호인을 통해 특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설령 강제 소환돼 특검 조사를 받더라도 전처럼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29일 “최순실씨에게 내일(30일) 오전 11시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달 24일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6차례나 출석 요구를 거부하자 지난 23일 체포영장을 받아 2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최씨를 강제로 구인했다. 피의자를 체포하면 최대 48시간까지 조사가 가능해 특검팀은 지난 26일까지 최씨를 조사했다. 당시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그의 딸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였다. 하지만 최씨는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에는 최씨를 상대로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을 둘러싼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달 21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할 때부터 특검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정조준한 상태였다. 이 과정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팀은 삼성이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을 송금하는 등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한 행위를 뇌물로 보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넣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 관계’에 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최씨의 재소환은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방침과도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팀 출석 요구에 대해 “상황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면서 거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변호사는 휴일에는 피의자를 접견할 수 없어 최씨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상황이) 지난번 체포영장 집행될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지 않겠나”면서 “지금 특검에 출석하지 않는 이유도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는 말로 특검팀 소환에 응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최씨의 묵비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최씨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이 변호사는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다음달 2∼3일쯤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방침…수사 변곡점

    특검, 다음달 2∼3일쯤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방침…수사 변곡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직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중 한곳인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선다. 헌정 사상 처음인 청와대 압수수색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함께 특검 수사의 최대 하이라이트이자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특검은 연휴가 끝난 이번 주 중 압수수색을 시도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시기는 2월 3일 전후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 측과 시기 조율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앞두고 설 연휴에도 강행군했다.박영수 특검도 설 명절인 28일 출근해 수사 진행 상황을 챙겼다. 특검은 의혹의 중심인 청와대를 대상으로 단 한 번의 압수수색으로 필요한 물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직후 압수수색 착수는 수사 일정상 다음 달 초에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21일 공식 수사 착수 이후 약 40일 동안 달려왔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박 대통령의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은 물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비선 진료 등 특검이 수사해 온 여러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핵심 물증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법리 검토를 마무리한 특검은 구체적인 압수수색 대상을 선정하는 등 막바지 준비 중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군사시설 보안과 기밀 보안을 이유로 압수수색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나 특검은 ‘외과수술식’ 압수수색으로 필요한 자료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의혹의 중심부인 대통령 관저, 의무실, 경호처, 민정수석실, 비서실장실, 정무수석실, 청와대 문서가 저장된 전산 서버 등이 대상으로 꼽힌다.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을 공개리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적 관심을 등에 업고 최대한 협조를 끌어낸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 “법리 검토는 끝난 상태”라며 ‘최종 선택’만 남았다는 점을 강조해 청와대와 특검의 조율이 어떻게 귀결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양날의 칼’ 만지작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양날의 칼’ 만지작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특검은 다음달 초순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마친 이후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중이라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되도록 ‘완벽히’ 준비해서 청구하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로 인해 조사 진행 상황과 뇌물 법리의 적용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씨 등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조사가 덜 된 상태에서 공여자 의심을 받는 이 부회장에게 먼저 영장을 청구한 것이 타당한지, 검찰 단계에선 ‘강요’ 피해자로 규정된 대기업들을 특검 수사 이후 ‘뇌물공여자’로 180도 바꾼 데 대한 납득이 적정한지 등에 관해서다. 다음달 말로 1차 활동 시한이 정해진 특검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이 부분은 뇌물 혐의 입증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특검 입장에선 포기하기 힘든 카드다. 그러나 만약 재청구한 영장도 기각될 경우 특검의 기업 수사 동력에 치명적 타격을 입고 여타 기업 수사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는 얘기도 있다. 법원은 지난 19일 구속영장 기각 당시 소명 부족과 법리적 다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원은 당시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이 온전히 삼성 측의 ‘부정한 민원 청탁’에 의한 것인지, 삼성의 ‘정유라·최순실 지원’은 대가성이 있는 것인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박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는 타당한 것인지 등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의혹 수사가 기업 수사로 변질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기소 이후 유죄 입증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일단 구속을 목표로 삼는 건 온당치 않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후 특검은 지난 20∼21일에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를 이틀 연달아 불러 조사했고,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21일), 최명진 모나미 승마단 감독(21일), 서정균 감독(정유라 전 코치·22일) 등을 소환했다. 특검은 이들에게 삼성 측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는 과정 전반과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추가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특검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최씨를 비밀리에 만나 정씨를 위한 새로운 말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정황 등도 파악했다. 이는 삼성이 박 대통령의 강요·압박 때문이 아니라 자발적·적극적으로 정씨를 도왔다는 정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일 남은 특검 1차 수사 기간…다음달 박 대통령 수사에 ‘배수진’

    30일 남은 특검 1차 수사 기간…다음달 박 대통령 수사에 ‘배수진’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전방위적인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9일을 기점으로 ‘30일의 수사 기간’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달 21일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알린 특검팀에게 일차적으로 보장된 ‘70일’이라는 수사 기간의 기한은 다음달 28일까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한다면 30일의 여유가 더 생기지만, 특검팀 입장에선 연장 결정과 관계없이 ‘1차 기간에 승부를 낸다’는 배수진을 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본격적으로 수사를 개시한 이후 40일 간 상당한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사는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청와대 비선진료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등 네 갈래로 동시에 진행됐다. 특검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확인한 뒤 이를 작성하거나 관리하는 일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관례 특혜 제공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화여대의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류철균(소설가 이인화)·이인성 교수 등 핵심 관계자들도 대거 구속됐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경우에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뇌물 혐의 의혹과 관련한 대기업 수사에 있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특검은 청와대와 삼성 사이에 대가성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정조준한 상태다. 그 의혹 안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최씨의 딸 정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물밑 지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석연치 않은 합병 과정이 모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이미 특정한 상태다. 이러한 수사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앞으로 특검팀이 넘어야 할 산은 지금보다 훨씬 높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남은 상태에서 박 대통령에게 적용된 뇌물 혐의를 입증하는 일은 특검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난제다. 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최씨로부터 자백을 받는 일과 정씨의 국내 송환, 이재용 부회장 영장 재청구 여부 등도 중요 과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이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서 얼마나 진전된 내용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박 대통령과 최씨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공세’에 나선 일과,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특검을 흔들기 위해 특검에 비판적인 의견 표명이 늘어나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근 브리핑에서 “특검은 국민 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격려 속에 부여된 수사 기간 절반이 지나기까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도 특검법 수사대상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과 소강상태 갖는 특검, 연휴 끝난 뒤 영장 다시 검토할 듯

    최순실과 소강상태 갖는 특검, 연휴 끝난 뒤 영장 다시 검토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집행한 체포영장 시한이 종료된 가운데, 특검팀이 연휴 종료 뒤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검팀은 지난 25일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이틀에 걸쳐 소환 조사했다가 26일 오후 7시 30분쯤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집행 후 최대 48시간인 체포영장의 시한은 27일 오전 9시 즈음으로 만료 시한이 13시간 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씨가 진술거부로 일관하고 있어 조사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최씨는 지난 25일 소환 당시 취재진에게 “억울하다”고 고함을 쳤고, 26일에는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인권침해와 강압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등 결사항전으로 특검팀과 맞붙었다. 이에 특검팀은 일단 다른 절차를 밟지 않고 잠깐 소강상태를 갖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특검팀은 최씨가 박 대통령과 공모해 대기업 지원을 받은 뇌물 혐의, 대리 처방과 ’비선 진료‘ 의혹 등과 관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설 연휴가 마무리되는 다음주 초쯤 소환을 통보한 뒤 응하지 않으면 다시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측은 필요하면 설 연휴 중이라도 영장이 들어갈 수 있다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 “올 17조 투자”… 총 8200명 채용… 공격경영 앞으로

    SK “올 17조 투자”… 총 8200명 채용… 공격경영 앞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26일 밝혔다.●투자액 역대 최대… 작년보다 21.4%↑ 목표 채용 인원도 82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명 늘렸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의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불리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인재 확보로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때마다 “이럴 때일수록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마중물이 돼야 한다”면서 “움츠러들지 말고 할 것(투자, 채용)은 하면서 일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채용 계획 규모는 역대 두번째 올해 SK그룹 16개 관계사의 투자 규모인 17조원은 지난해(14조원)보다 약 21.4% 늘어난 금액이다. 이 중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최대 3조원), SK텔레콤(약 3조원) 등 주력 ‘3인방’이 전체 투자액의 75% 이상 차지한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 투자 규모 중 65%인 11조원을 국내 시설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국내 시설에 투자함으로써 내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하이닉스 ‘1조 클럽’ 재진입 또 올해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 등 총 8200명을 뽑기로 했다. 채용 계획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다. 지난해 SK그룹은 8400명을 뽑기로 했으나 실제 채용 인원은 8100명에 그쳤다. SK그룹은 직접 채용 외에 사회적기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어렵다고 남들과 똑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서는 경기 회복기에 차이를 벌릴 수 없다”면서 “SK하이닉스처럼 ‘빅점프’를 하려면 선(先)투자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그룹 측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기술 중심의 회사로 거듭났다. 지난 2년간 투자 규모만 6조원대에 이른다. 여기에 반도체 호황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매출은 17조 1980억원, 영업이익은 3조 27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 3577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1조 5361억원으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1조원대에 재진입했다. 영업이익률이 29%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D램과 4세대(72단) 3D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인권침해”…특검 “사실무근”, 2차 신병확보 검토

    이경재 변호사 “최순실 인권침해”…특검 “사실무근”, 2차 신병확보 검토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강제 조사가 26일 오후 마무리됐다. 최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쯤 특검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최씨는 ‘강압 조사를 받은 게 사실이냐’, ‘누구한테서 강압 조사를 받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최씨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수사 검사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문 채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특검에 재소환됐으나 변호인이 입회한 오후 3시가 돼서야 조사가 시작됐다고 한다. 27일 오전 9시까지인 체포영장 시한(집행 후 48시간)을 13시간 넘게 남겨두고 최씨를 일찌감치 돌려보낸 것은 계속된 진술 거부로 조사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씨의 피의자 신문조서에 검사의 질문을 적고 피의자 답변칸에는 ‘묵묵부답’, ‘답변 없음’ 등으로 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관계자는 “물어볼 것은 다 물어봤다. 피의자 신문조서도 묵비한 상황 그대로 작성됐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씨가 앞으로도 소환 요구에 불응할 경우 구속 또는 체포영장을 통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대기업으로부터 부정한 자금을 받은 뇌물 혐의, 박 대통령 대리 처방이나 ‘비선 진료’ 등과 관련한 의료법 위반 혐의 등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특검의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필요하면 설 연휴 중이라도 영장이 들어갈 수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작년 12월 24일 첫 조사 이후 최씨가 6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오전 9시께 영장을 집행해 강제로 조사실로 데려왔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이 최씨의 변호인 입회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조사에서 ‘폭언’까지 했다”며 ‘장외 여론전’을 전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삼성 외 다른 대기업 불구속 수사 가닥

    특검, 삼성 외 다른 대기업 불구속 수사 가닥

    “다른 대기업 檢 조사 이미 받아 수사·법리 판단 빨리 이뤄질 것”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외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SK·롯데·CJ 등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을 불구속 수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돼 수사 기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삼성 합병 뇌물죄 수사에 ‘올인’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수사의 정점인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등 혐의 입증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됐다. 25일 특검 관계자는 “(향후 수사를)예상해 보면 (다른 대기업들에 대해선)지금 쭉 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외에 별도로 출연한 기업 중 실제로 돈을 건넨 건 삼성뿐”이라면서 “삼성이 뇌물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면 다른 대기업들은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법적 판단만 남게 된다. 결국 삼성에 대한 추가 수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이후 특검의 수사 타깃으로는 SK, 롯데 등이 거론된다. 특검팀은 SK는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 등을 대가로 30억원을 약속했고, 롯데의 경우 실제 70억원을 건넸다가 되돌려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 독일법인을 통해 최순실씨 소유의 독일 페이퍼컴퍼니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복잡한 관계를 거쳤던 삼성의 경우와 달리 이 기업들의 최씨 측 지원 구조는 단조롭다. 삼성 수사 이후 다른 대기업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특검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 수사는)빠르게 이뤄지고 (법리)판단도 빨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 기간(2월 말 종료 예정) 30일 연장과 특검 수사에 대한 국민 여론 등은 향후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대통령 강제수사 길 열리나

    탄핵되면 ‘전직’… 피의자 대우 “黃대행 수사 연장 거부 힘들 것”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이정미 재판관 퇴임(올 3월 13일) 전에 결론 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대통령을 강제수사할 확률도 덩달아 커졌다. 그간 불소추 특권을 방패로 소환·체포·구속 등 검찰·특검의 강제수사를 피해 온 박 대통령도 탄핵 이후엔 ‘현직’이 아닌 ‘전직’ 신분이 돼 사법절차에 있어 일반 피의자들과 똑같이 대우받게 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 수사는 다음달 28일 1차 종료된다. 특검은 박 대통령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대가로 ‘40년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443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사실상 입건한 상태다. 다음달 안에 박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으면 특검팀은 이번 국정 농단 사건의 주범인 박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 보지도 못하고 사건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경우 사건을 검찰로 넘기고, 검찰에서 특검 수사 기록 검토 등을 통해 박 대통령 탄핵 결정을 기다렸다가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대기업들을 청와대 강요를 못 이긴 피해자들로 규정한 검찰이 박 대통령을 뇌물죄 피의자로 볼지는 미지수다. 또 담당 검사에 따라 지금까지 이뤄진 뇌물공여자 수사 등이 다시 이뤄지면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재경지검 한 검사는 “수사 주체가 바뀌면 당연히 사건을 재검토한다. 특검의 수사 논리를 그대로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박한철 헌재 소장이 말한 “3월 초 탄핵 결정”이 이뤄지고, 특검팀 수사기간이 30일 연장되면 삼성 뇌물죄, 문화예술계 배제명단 작성, 의료 농단 등 의혹의 중심에 선 박 대통령을 특검팀이 직접 기소하게 된다. 또 헌재 심판 일정이 빨라지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거부할 명분도 낮아진다. 특검의 박 대통령 강제조사 및 직접 기소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기소를 코앞에 둔 상황이라면 황 대행도 쉽게 특검 기간 연장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靑,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에 구체적 금액 지원하라 요구”

    “靑,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에 구체적 금액 지원하라 요구”

    특검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58)으로부터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10여 곳을 찍어 구체적으로 금액까지 못 박아서 지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특검에서 “청와대 요구를 거부하는 게 두려워서 어쩔 수 없이 들어줬다”면서 청와대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해 운용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전경련이 자체 재원으론 지원을 감당하지 못해 회원사인 대기업들로부터 매년 30억 원 이상을 걷은 사실도 확인했다. 화이트리스트 단체들은 전경련의 지원을 당연하게 여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춘 전 실장 또한 특검에서 “일부 단체가 나를 직접 찾아와 ‘왜 약속한 돈이 제때 들어오지 않느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화이트리스트 작성과 운용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박준우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64)과 후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구속)이 개입했는 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포스코 인사개입’ 수사 시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권오준(67) 회장 등 포스코그룹 고위직 인사에 대한 청와대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권 회장 선임에 관여했는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포스코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을 지낸 김응규(63) 전 포항스틸러스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사장은 2013년 11월 포스코가 정준양(69) 전 회장 후임 선임을 위해 설치한 ‘승계협의회’에 참여했다. 권 회장은 2014년 1월 정 전 회장 후임으로 포스코 회장에 내정됐다. 최근엔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을 상대로 권 회장 선임 관련 사실관계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실 권 회장 취임에 대해서는 그동안 박 대통령과 최씨가 주도했다는 의혹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제기돼 왔다. 포스코가 장기간 검찰 수사를 받은 이후인 2015년 12월 작성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포스코 주요 임원 명단이 담겨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과 이런저런 형태로 얽혀 있다.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의 매각 과정에선 최씨와 안 전 수석,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이 공모해 중소 광고사 대표에게 지분을 내놓으라고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게 권오준 회장과 포레카 대표를 통해 매각 절차를 살펴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누가 압력을 행사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뒤에 최순실이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노승일 “안종범 측이 검찰 조사 대응문건 전달…허위 진술 불가피했다”

    노승일 “안종범 측이 검찰 조사 대응문건 전달…허위 진술 불가피했다”

    지난해 9월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대기업들로부터 출연금을 강제로 모금했고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돼 그 다음 달인 같은해 10월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해 10~11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검찰 조사 당시 노 부장이 스스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 진술을 한 배경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노 부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의 7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노 부장은 지난해 11월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당시 김필승 K스포츠재단 이사로부터 문건을 하나 받았다고 전했다. 김 이사가 안 전 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받은 문건이었다. 문건에는 ‘재단 이사진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추천한 것으로 해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이른바 ‘검찰 수사 대응 문건’이었다. 전경련은 지난해 9월 미르·K스포츠재단이 최씨의 이권을 위해 설립됐고, 최씨가 두 재단의 인사,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두 재단을 해산한 후 신규 통합 재단을 만들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는 한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연락해 이사장직 사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부장은 “김 이사가 찢어 버린 문건을 모아 하나의 문서로 만든 뒤 휴대전화로 촬영해놨다”고 증언했다. 문건에 적힌 ‘법적 검토’ 부분엔 ‘문제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인선 과정’ 부분에는 ‘전경련 연락’이라는 문구 등이 명시돼 있었다는 것이 노 부장의 설명이다. 또 ‘전 직원 이메일 삭제’라고도 적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 부장은 “이 문건이 우리에겐 압박이었다. 재단 전 직원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 문건이 청와대로부터 나왔다고 생각했다. 안 전 수석 보좌관으로부터 전달받았으니 저대로(문건대로) (검찰에서) 말을 안 하면 내가 진술한 게 또 청와대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담당 검사가 용기를 줘서 다음부터는 검사를 믿고 있는 그대로 진술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순실 재판에 노승일 증인 출석…추가 폭로 나올지 주목

    최순실 재판에 노승일 증인 출석…추가 폭로 나올지 주목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태블릿PC 은폐 시도와 삼성 및 K스포츠재단과의 관계 등을 폭로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24일 최씨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7차 공판기일을 열고 오전에 노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기로 했다. 노 부장은 지난달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여러 내용을 폭로하면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국정조사 여당 간사였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이른바 ‘위증 지시·교사’ 의혹을 폭로한 노 부장은 차은택(48·구속기소) 광고감독의 평소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 현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검사장)이라고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달 14일 국회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서 공개된 이른바 ‘최순실 통화 녹취록’을 국회 측에 제공한 인물도 노 부장이다. 공개된 녹취 파일에는 최씨가 “지금 큰일났네. 그러니까 고(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한테 정신 바짝차리고, 걔네들(JTBC)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을 몰아야되고”라고 한 발언이 담겨 있었다.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과 각종 정부의 외교·안보·인사 기밀 자료가 들어있는 자신의 태블릿PC를 JTBC가 공개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사전 모의를 한 것이다. 또 노 부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합병하고 박 대통령이 퇴임 후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을 계획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잇따른 폭로 때문에 최씨는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최씨가 인사·운영에 깊숙하게 개입한 K스포츠재단과 최씨의 비위를 폭로해온 노 부장이 이날 최씨의 형사재판에 출석하는 만큼 노 부장과 최씨 변호인단 사이의 진실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스포츠재단은 미르재단과 함께 최씨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는 안 전 수석, 박 대통령과 공모해 두 재단에 50여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억지로 출연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 등으로 기소됐다. 최근 노 부장이 몸담고 있는 K스포츠재단의 정동춘 이사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 7차 청문회에서 “노 부장을 반드시 징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실제 정 이사장은 재단으로 돌아가 노 전 부장에 대한 징계 건을 논의했으나 내부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노 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단에서 징계 받는 건 괜찮다. 국민들에게 징계만 안 받으면 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재단 내부 직원들 역시 “청문회 가서 사리를 밝힌 사람을 해고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벌이 몸통, 총수 구속”…강추위에도 촛불집회에 35만명

    “재벌이 몸통, 총수 구속”…강추위에도 촛불집회에 35만명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강추위가 계속된 21일에도 35만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시민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 조기 퇴진, 재벌총수 구속’을 촉구했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등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보수단체 등이 대규모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 영장 기각을 환영하고, 김기춘 전 실장·조윤선 전 장관 구속영장 발부를 강력 비판했다. 전국 2300여개 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처음 열리는 집회여서 삼성을 비롯한 재벌이 뇌물죄 ‘몸통’이라고 주장하며 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집회에서는 블랙리스트를 ‘공작정치’와 예술 탄압으로 규정한 문화예술인들의 규탄 발언도 나왔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기 탄핵 인용,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 등도 함께 요구했다. 본 행사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행진했다. 종각 삼성타워, 종로1가 SK 본사,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사 등 대기업 건물 방면으로도 행진하며 “재벌총수 구속하라”, “유전무죄 규탄” 등 구호를 외쳤다.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부장판사를 파면하라는 구호도 나왔다. 재벌총수들을 체포해 ‘광화문 구치소’에 가두는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퇴진행동은 설 연휴 기간인 28일에는 집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서울 32만여명 등 전국에서 연인원(누적인원) 35만여명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자체 추산한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 외 지역 곳곳에서도 한파를 뚫고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한편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단체들은 대규모 맞불집회를 개최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무대에 오른 발언자들은 이날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헌법재판관들은 조작된 증거가 아니라 법과 진짜 증거에 따라 판결해 사법부의 권위를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좌파들이 조 판사 신상을 터니 이번 판사는 겁이 나 조윤선과 김기춘을 구속했다”며 “세계적 기업 삼성(의 이 부회장)을 마구 구속하려고 안달이 났는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데 이것 웃기는 이야기 아닙니까”이라고 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125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3차 주말 촛불집회 ‘재벌총수 구속 수사’ 촉구…보수단체 ‘탄핵무효’ 맞불

    제13차 주말 촛불집회 ‘재벌총수 구속 수사’ 촉구…보수단체 ‘탄핵무효’ 맞불

    21일 서울 최고기온이 영하 1도에 불과하고 많은 눈이 내리는 상황에서 종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제1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촛불집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하면서 ‘재벌총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로 개최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박근혜 즉각 퇴진 조기탄핵 13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연다. 특히 본 집회 후 저녁 행진 코스가 추가됐다.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을지로 롯데 본사, 종로 SK 본사 등 대기업 본사 앞을 거치는 경로다. 대통령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조기탄핵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 역시 변함없이 핵심 요구 사안이다. 퇴진행동은 앞서 ‘촛불 참가 호소문’을 발표하고 “1천만 촛불은 정치의 주인이 누구인지 분명히 보여줬지만, 아직 목적지에 닿지는 않았다”며 “명절에 앞서 광장에 모여 ‘헬조선’을 바꿀 용기와 지혜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6시 본 집회에서는 ‘헬조선을 바꾸자’는 주제로 발언이 예정됐다. 중소상인과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발언한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는 용산 참사 8주기(20일)를 맞아 철거민과 노점상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김석기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등신대를 ‘광화문 구치소’에 입소시키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종로 대한문 앞에서는 친박·보수단체 모임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대회’(탄기국)가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다. 박사모는 이날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와 엽서를 받아 청와대에 전달하는 ‘백만 통의 러브레터’ 이벤트를 연다. 다른 보수단체 모임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태극기집회를 연 후 탄기국 집회에 합류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경력 193개 중대(약 1만 5500명)를 투입해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간 충돌을 예방하고, 집회 및 행진의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