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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한진칼에만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결정 배경은?

    국민연금, 한진칼에만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결정 배경은?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해서만 적극적 주주권인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되, 대한항공에는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사주 일가의 ‘땅콩회항’과 ‘물컵갑질’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기업 가치가 똑같이 훼손됐는데도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대상에서 대한항공만 제외한 것은 자본시장법상 10%룰(단기 매매차익 반환)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을 11.7% 보유하고 있는데, 자본시장법에 따라 특정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가진 투자자가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면 신고일 기준으로 6개월 안에 얻은 단기 차익을 회사 측에 반환해야 한다. 즉 국민연금이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면 그만큼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반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7.34%여서 ‘10%’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따라서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더라도 단기매매차익이 발생하지 않아 국민연금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적다. 기금위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한항공에 경영 참여를 하지 않기로 한 배경에 대해 “스튜어드십코드 운영의 근본적 목적은 기금의 수익성”이라며 “사안이 악화된다면 단기매매 수익을 포기하면서도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겠지만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에도 정관변경 등 최소 범위의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가 회사 또는 자회사와 관련하여 배임, 횡령죄로 금고 이상 형의 선고가 확정된 때에는 결원으로 본다. 결원의 효력은 형이 확정된 때로부터 3년간 지속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 오른 안건에 단순히 ‘찬·반’ 의견만 내는 게 아니라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정관 변경 등의 새로운 안건을 내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이 가운데 ‘정관변경’으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범위를 제한한 것이다. 기금위에서 다수 위원은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진칼에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하되 최소한의 범위에서 상징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임원의 선임·해임 등 강력한 주주권을 행사한다면 기업 경영 개입, 연금 사회주의 등의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일부 주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에 대해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은 주주권 행사를 논의하고 이를 기금위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령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임기 만료를 앞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된다면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는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 상정된 안건에 찬반만 표시하는 ‘소극적’ 의결권 행사는 과거에도 수차례 해왔다. 박 장관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비경영 참여적인 주주권 행사는 좀 더 최대한 행사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좀 더 준비된 다음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록 ‘절반의 행사’에 그쳤지만 한진칼에 대한 경영참여형 주도권 행사는 지난해 7월 도입한 스튜어드십코드를 첫 적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문 대통령의 공약으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고객을 대신해 투자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3일 공정경제추진전략회의에서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스튜어드십코드 적용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준’ 개정

    신규 특허는 관리역량을, 갱신평가는 상생협력 비중이 확대되는 등 면세점 사업자 선정 기준이 개정됐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세관에서 2019년 1차 회의를 열어 보세판매장 특허심사 평가기준 개선안을 의결했다. 특허심사 평가기준은 기획재정부 면세점 제도개선TF와 관세청의 관세행정 혁신TF의 개선 요구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전문가 자문, 공청회 등을 거쳐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신규 특허와 갱신평가, 입·출국장 면세점과 시내면세점,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각 특성을 반영해 평가기준의 적합성을 강화했다. 신규 특허는 보세구역 관리역량의 배점을 높이는 대신 갱신평가는 상생협력분야 비중을 높여 사업자가 지속적으로 공약이행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입·출국장 면세점은 관리역량과 경영능력, 사회 발전을 위한 기업활동 등이 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설관리권자의 평가결과 반영점수를 기존 500점에서 250점으로 낮췄다. 중소·중견 면세점은 초기 투자비용 등 재무평가 비중을 높이고 관광 및 상생 분야의 배점을 축소해 기업 부담을 완화했다. 세부 항목에서는 소비자 보호 및 근로환경 개선 분야를 평가기준에 추가하는 대신 중복되거나 변별력이 떨어지는 중소·중견기업 제품 다양화 방안의 적정성 항목 등을 삭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대표이사 연임 반대’ 가닥

    국민연금, 조양호 회장 ‘대표이사 연임 반대’ 가닥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1일 사주 일가의 ‘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로 기업 가치가 훼손된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주주로서 책임을 묻는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기금운용위원회가 이 회의에서 경영참여형 주주권을 행사하기로 결론을 내리면 지난해 7월 도입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의 책임 강화)를 적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고객을 대신해 투자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한다. 국민연금은 임기 만료를 앞둔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이 3월 주주총회에 상정되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상정된 안건에 찬반만 표시하는 ‘소극적’ 의결권 행사는 과거에도 수차례 해왔다. 다만 국민연금이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정관 변경 등 새로운 안건을 내어 적극적으로 주주 행동을 하는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 여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해 결론을 예측하기 어렵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격론이 벌어질 수 있고, 끝내 결론을 내지 못하면 표결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공정경제추진전략회의에서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한 탈법·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열린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회의에선 위원 9명 중 2명만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에 찬성했다. 당시 반대 의견을 낸 위원들은 단기매매차익 반환을 포함해 기금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정 기업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가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면 신고일 기준으로 6개월 안에 얻은 단기 차익을 회사 측에 반환해야 하는데,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7%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장기 수익률을 보고 투자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단기매매차익 반환 규정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네서점 ‘생계형 적합업종’ 1호 신청… 오프라인 시장 촉각

    동네서점 ‘생계형 적합업종’ 1호 신청… 오프라인 시장 촉각

    동네서점 10년 새 40% 가까이 줄어 “온라인 서점, 오프라인 진출 막아야” 지정되면 대기업 인수·확장도 금지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에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생계형 적합업종 제도를 시행한 뒤 첫 신청이다. 실제 지정이 이뤄질 경우 오프라인 서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점연합회 관계자는 31일 “동반위에 지정 추천 신청서를 30일 제출했다”면서 “온라인 서점들의 교묘한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점연합회가 지정을 추진하는 생계형 적합 업종은 관련 업종에 있는 대기업의 신규 인수, 추가 사업 개시·확장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이다. 기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제도가 단순히 ‘자제 권고’에 그치는 것과 비교해 보다 강력한 제도로 인정받는다. 최종 지정은 중기부 내 심의위 의결에서 결정되지만 그 전에 동반위의 지정 추천이 선행돼야 한다. 서점연합회가 생계형 업종 지정에 나선 것은 서점수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달 말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까지 끝나 보호 장치마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 교보·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로 대표되는 대형 서점 외에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등 온라인 서점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동네서점은 2007년 3247곳에서 10년 뒤인 2017년에는 2050곳으로 40% 가까이 줄어들었다. 영세 서점주들은 특히 온라인 서점들이 ‘중고서점’ 형태로 우회해 시장에 진출한 뒤 일부 공간을 활용해 신간을 파는 문제점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용 고객이 많아진 중고서점은 업종상 ‘고물상’으로 분류돼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 기간에도 아무 제한 없이 시장 진출이 가능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오프라인 서점이 지점을 증설하는 것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고서점들이 제도 공백을 틈타 신간 서적을 팔면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서점연합회는 2월 말 중소기업 적합 업종 일몰 후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까지 최소 6개월가량 걸리는 만큼 관련 기관에 업종 보호를 위한 요청서도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관계자는 “법적 보호 장치보다도 서점을 운영하는 대기업과 중소상인 사이 상생 협약을 맺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점 업계 외에도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을 원하는 중소업체들이 많아 2월부터는 신청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치·두부·장류 등 식품 제조업체뿐 아니라 LPG 용기 판매업 종사자들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학생·취준생·직장인을 위한 스펙 완성 인강, 해커스에서 무제한 수강 가능

    대학생·취준생·직장인을 위한 스펙 완성 인강, 해커스에서 무제한 수강 가능

    해커스 교육그룹의 온라인 교육 전문 브랜드 해커스인강은 영어/공무원/어학/자격증 등 해커스 스타 강사의 모든 인강을 평생 수강할 수 있는 취업 스펙 완성 패키지를 통해 대학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들의 채용 시즌 준비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우선, 취업을 위한 강의를 무제한으로 수강하며 수강료 환급까지 받을 수 있는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가 인기다. 해당 패키지 수강생은 토익(TOEIC) 인강을 비롯해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오픽(OPIc)/텝스(TEPS)/토플(TOEFL) 등 어학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강의와 컴퓨터활용능력,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 자격증 인강,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한 11개국 제2외국어 인강, 대기업/공기업 자소서, 인적성, 면접 등 취업 인강까지, 해커스인강의 모든 스펙 완성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특히, 365일 중 120일만 출석해도 평생 무제한 수강하며 취업 후 자기계발까지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나아가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취업만 성공해도 수강료를 100% 환급해주는 것 역시 해당 패키지의 장점이다. (제세공과금, 교재비 본인부담) 수강료 환급을 통해 학습 의지를 높여주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이외에도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에서는 토익, 기초영어회화 실물교재(비매품) 총 8권과 스펙 완성 자료집 30종(pdf)을 무료로 제공하며 빠른 스펙 완성을 돕는다. 또한, 13만 원만 추가하면 27만 원 상당의 ‘해커스탭 2.0’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을 하도록 도와준다. 대학생들에게는 ‘해커스인강 대학생 퍼펙트 패스’의 인기가 높다. 토익, 토스, 오픽, 토플, 아이엘츠, 텝스, 영어회화, 영문법, 영작문, 제2외국어, IT/자격증, 취업 인강을 모두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는 패키지다. 특히, 재학증명서만 제출하면 최대 6년의 수강기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대학교 재학 중 어학연수나 인턴 지원, 졸업 등을 위한 어학점수를 완성할 수 있고, 고학년 때, 혹은 졸업 후 취업 준비까지 모두 한 번의 수강신청으로 할 수 있다. 나아가 토익 적중 교재 5권(비매품)과 토익/스피킹/취업 자료집(비매품)을 모두 제공한다. 여기에 10만 원 추가 시 27만 원 상당의 ‘해커스탭 2.0’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인강을 들을 때뿐 아니라 대학 수업, 대학 과제 등을 할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커스 스펙완성 평생 0원 패스’와 ‘대학생 퍼펙트 패스’ 모두 지금 수강신청 시 ‘2019 해커스 플래너’를 제공한다. 해커스 플래너에는 대학생부터 취업 준비생까지, 해커스가 추천하는 맞춤형 학습 커리큘럼과 나의 강의 수강 현황 체크 등 수강생에게 최적화된 구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패키지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해커스인강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9 겨울방학 남은 토익 시험 일정은 2월 10일, 2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에 ‘단협 투표’ 연기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해양 인수 소식에 ‘단협 투표’ 연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소식에 31일로 예정됐던 현대중공업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가 연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진위 파악 결과 인수 추진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 고용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이 어렵다며 구조조정을 했던 회사가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2차 잠정합의를 서두른 것도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우조선 인수 추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는 부결 나흘 만에 기존 기본급 동결이던 잠정합의안을 기본급 4만 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하는 내용으로 바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31일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4만 500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포함)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올해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올해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 보장 등을 담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균미 칼럼] 딸 가진 부모, 아들 가진 부모

    [김균미 칼럼] 딸 가진 부모, 아들 가진 부모

    # 40~50대가 친구들을 만나면 언급을 피하는 주제가 있다. 정치와 20대 젠더 이슈다. 사회·정치적 성향이 다른데 정치 얘기를 꺼냈다가 사이만 틀어진 경우가 왕왕 있어 민감한 정치 얘기는 가급적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20대 젠더 이슈가 그 상황이 됐다.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이 경우에는 딸 가진 부모냐, 아들을 둔 부모냐에 따라 생각이 다른 경우가 많다. 딸 둔 엄마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지만 성희롱과 성폭력이 여전하고, 취업과 승진, 육아 등에서 차별이 심하다며 갈 길이 멀다고 한다. 그러면 아들을 둔 엄마는 초등학교부터 아들이 기를 제대로 못 펴고, 중·고교, 대학의 평가방법이 여자에게 유리해 진학과 취업에서 밀린다고 말한다. 행여나 학교폭력에 걸려 입시에서 피해를 볼까봐 아들에게 조심 또 조심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고도 한다. 남학생이 군대에 간 사이 여학생은 스펙 쌓고 직장에 척척 들어가는데 아들은 복학생으로 학교에 적응하고 좁은 취업문을 뚫으려 안간힘 쓰는 게 안쓰럽다며 한숨을 쉰다. 아들 또래 남자들을 마치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사회 분위기에 이르면 잘못은 기성 세대가 해놓고 아들 세대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러면 딸을 둔 엄마는 취직할 때까지, 딱 그때까지라고 대꾸한다. 결혼과 출산, 육아까지 얘기가 나가면 분위기가 싸해져 한 번은 몰라도 젠더 얘기를 두 번씩은 꺼내지 않는다. 서로 불편해지니까 아예 피한다. # 몇 달 전 만난 한 지인은 이런저런 얘기 끝에 20대의 젠더 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며 대학생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성차별과 페미니즘에 대한 입장 차이로 고민하다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웠단다. 비슷한 얘기를 며칠 전 남성 지인에게도 들었다. 우리 때도 비일비재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요즘 20대가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맞다. # 가정에서 아버지들이 ‘왕따’가 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야근에 회식에 평일에는 거의 아이들이 깨어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아버지들. 오십 줄에 들어선 대기업 임원인 A씨는 오랜만에 20대 딸과 얘기라도 할라치면 ‘가부장제’ ‘꼰대’ 등으로 부르며 방으로 들어가 대화가 단절된 지 오래란다. 2019년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젠더 갈등’의 몇몇 사례다. 만나는 사람마다 젠더 갈등, 특히 20대의 젠더 갈등이 왜 이렇게 심해졌는지 걱정스럽다고들 한다. 강남역 살인 사건과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운동, 혜화역 시위가 이어지면서 그동안은 여성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한 여론조사에서 20대 남녀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격차가 25% 포인트까지 벌어지자 20대 남성이 왜 화가 났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젠더 이슈만이 아니라 불완전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상대적 박탈감, 양심적 병역 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들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대의 의식과 정책 수요에 화답하는 실질적인 성평등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한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20대의 젠더 인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탈코르셋운동과 혜화역 시위를 둘러싼 남녀 간 현격한 인식차 등 첨예한 젠더 이슈들은 정부 혼자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해법을 찾아가야 할 과제다. 연구원이 2030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성차별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남성 응답자가 69.7%,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는 남성도 43.6%로 나타났다. 젠더 갈등을 풀어 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목소리를 내는 남성들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이다. 언론도 사건을 너무 쉽게 남녀 갈등으로 접근하기보다 원인을 들여다보고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인종·종교·성소수자·민족 등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자제하자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ly correct)이 일부에서는 위선으로 공격받지만,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동체를 복원한다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 차별·증오 발언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젠더 갈등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일자리와 주거, 교육, 군복무 등이 걸린 복합적인 문제다. 서로 피해자라며, 생각이 다르다며 입을 꾹 다물고 외면할 게 아니라 터놓고 얘기하고 듣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kmkim@seoul.co.kr
  • 657만원 vs 245만원…대기업·中企 50대 월급 차 최대 2.7배

    657만원 vs 245만원…대기업·中企 50대 월급 차 최대 2.7배

    대기업과 중소기업,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40대 근로자는 대기업 20대 근로자보다 임금을 덜 받고, 50대가 되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대기업 근로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통계청이 30일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자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3.5%) 늘어났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비과세소득을 제외한 보수다. ●평균 임금 488만원 vs 223만원 더 벌어져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488만원, 중소기업 223만원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직원 간 소득 차이는 2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만원 확대됐다. 2016년에는 대기업 476만원, 중소기업 213만원이었다. 평균 근속기간이 대기업 7.2년, 중소기업 2.6년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임금 수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연령대는 50대였다. 대기업 50대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657만원으로 같은 연령대 중소기업 근로자(245만원)보다 2.7배 많았다. 대기업 직장인은 50∼54세에 689만원으로 소득이 가장 많았다가 이후 소득이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40∼44세(263만원) 때 가장 많은 월급을 받다 이후 소득이 줄었다. ●성별 간 월소득 男 337만원 vs 女 213만원 산업별로는 전기·가스공급업이 6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보험업 612만원, 국제·외국기관과 정보통신업 388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소득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122만원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이 337만원으로 213만원에 그친 여성보다 124만원 많았다. 남성은 2016년보다 월소득이 12만원 증가한 반면 여성은 7만원 늘어나는 데 그쳐 임금 격차가 확대됐다. 대기업의 여성 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남성의 56.7%였고 중소기업은 68.3%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마트도시 대혁신… ‘엄마 구청장→강한 어머니’로 업그레이드”

    “스마트도시 대혁신… ‘엄마 구청장→강한 어머니’로 업그레이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한 도시로 대혁신을 하려 합니다. 양천구의 스마트시티 모델이 전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민선 7기 포부다. 김 구청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해외 선진국에선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지는데, 우리나라에선 아직 이렇다 할 서비스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양천구는 지난해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복지·환경 분야 특구로 지정되며 스마트시티 조성에 탄력을 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사업에서 복지·환경 분야 특구로 지정됐는데, 복지·환경 분야를 어떤 식으로 스마트시티와 접목하려 하는가.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특구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생활 현장에 적용하는 게 핵심이다. 복지 분야는 ‘독거어르신 고독사 방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지킴이 서비스’에 환경 분야는 ‘스마트 환경감시’, ‘IoT 기반 공중화장실(공원) 흡연자 감시’, ‘스마트보안등 점멸기’에 적용하려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독거어르신 고독사 방지는 70대 이상 독거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가전기기에 스마트플러그를 설치해 전력 사용량을 분석, 일정 시간 전력 사용량 변화가 없으면 동주민센터 방문간호사나 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 확인하는 서비스다. 정확도를 높이고 체계적인 데이터화가 가능하도록 한국전력과도 협업하려 한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 지킴이는 장애인 전용주차 구역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센서를 설치, 주차장에 차량이 들어오면 CCTV로 차량을 인식하고 보건복지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차량번호를 조회, 장애인 차량이 아니면 시각·청각적인 알람 경고를 내보내는 시스템이다.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계속 주차하면 단속한다. →스마트 환경감시는. -공공 와이파이(wifi)가 마련된 공원·복지관·도서관 등에 IoT 기반 복합환경센서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맞춤형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면 공원의 운동지수나 산책지수를 공원 입구 전광판 등에 실시간 안내하거나 도서관·경로당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미세먼지가 적정 기준치 이상이면 관리자에게 알람을 보내거나 환기시설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IoT 기반 공원화장실 흡연자 감시는 화장실 센서가 흡연 때 발생하는 연기를 감지하면 공원관리자 등에게 알림메지시를 전송, 단속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스마트보안등 점멸기는 관내 보안등에 IoT를 적용, 보안등의 고장 여부와 점멸 사항을 실시간 파악해 보수를 신속하게 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다.→지난해 7월 민선 7기 취임 일성으로 ‘강한 어머니’를 강조했는데. -민선 6기 4년간 교육·복지·안전 등 주민 삶과 맞닿은 부분을 살피며 주민들과 신뢰를 쌓았다. 실질적인 민선 7기 원년인 올해부턴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엄마구청장’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려 한다. 엄마구청장의 포용성을 이어 가면서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강한 어머니’가 되려 한다. →어떤 식으로 하드웨어를 구축하려 하는가. -민선 7기엔 미래 30년을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초 작업을 해야 한다. 정권의 부침, 지역 간 이견, 예산 등 갖가지 이유로 미뤄지며, 숙원으로 남은 큰 개발 사업들을 추진, 동쪽(목동)과 서쪽(비목동)의 균형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동쪽은 경제성장벨트를 만들려 한다. 목동유수지 위에 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를 조성하고, 목동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려 한다. 신정차량기지가 이전하면 그곳에 문화상업복합시설을 만들려 한다.→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는 무엇인가. -청년들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창업할 수 있는 중소기업 육성 단지를 뜻한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프랑스의 ‘스테이션 에프’와 컨테이너 복합쇼핑몰인 건대 앞 ‘커먼그라운드’ 형태로 조성하는 걸 구상하고 있다. 목동유수지는 안전 문제가 있어 고층 건물이 들어서긴 어렵다. 3층 이내 규모가 될 것 같다. 중소기업은 1000개 정도 유치하려 한다. 어떤 중소기업을 유치할지, 청년창업공간은 어떻게 만들고, 인큐베이팅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할지, 마곡 연구개발(R&D)센터의 대기업과는 어떻게 연계할지 등 구체적인 그림을 마련하려 한다. 홈플러스 부지에도 기업을 유치하려 한다. 여러 기업과 협의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어떤 기업이 들어오고, 어떤 건물이 들어설지 계획을 확정하려 한다. →서쪽은 어떻게 개발할 계획인가. -문화·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해 문화물류벨트를 만들려 한다. 서남권 최초 청소년특화시설인 음악창작센터가 2022년 완공되면 문화를 잇는 아트 밸리(Art Valley)가 형성될 것이다. 2016년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된 서부트럭터미널 공공기여분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미래형 평생교육시설을 포함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등을 조성하려 한다. 올해 서울시와의 논의를 보다 진척시키고,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속도와 맞춰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다. →조직 쇄신도 하나. -사업은 기본적으로 공무원이 추진해야 하는 만큼 공무원 조직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은 사회 트렌드가 바뀌었다.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하나의 틀 속에 가둬선 안 된다. 예전처럼 명령·하달하고, 수첩에 적은 뒤 그대로 시행하게 해선 안 된다. 젊은 공무원들이 활력을 갖고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 감수성을 살려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변화를 위해 팀장급 이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 첫 시행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 양천구는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우대제도’를 시행한다. 지난해 열린 고령친화도시 정책 주민토론회에서 주민들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심각성과 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이후 구가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거쳐 도입했다. 지난해 12월엔 관련 근거 조례도 제정했다. 고령자라도 운전을 생업으로 하거나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반납할 필요가 없다. 자발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페널티’ 대신 10만원 충전 선불교통카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역의 65세 이상 운전자는 2만 6113명이고, 이 가운데 75세 이상은 5199명이다. 지난 16일 기준 103명이 반납 신청했는데 70~80대가 대다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정책은 ‘어르신은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다른 차량과 보행자 안전을 도모하려는 것인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려 한다”고 했다. 80세 이상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를 하는 ‘백세건강 주치의’도 올해 시작한다. 오는 2~3월 주민등록 일제 조사 기간 전수조사, 현황을 파악한다.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으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서남병원 등 지역 민간의료기관과도 협업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설 앞두고 與 경제·野 안보 부각 ‘민심 잡기’

    설 앞두고 與 경제·野 안보 부각 ‘민심 잡기’

    민주당, 삼성 방문 이재용 부회장과 간담 李부회장 “좋은 일자리·中企와 상생 노력” 한국당·바른미래당 군부대 찾아 격려설 명절을 앞두고 여당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야당은 안보 이슈를 부각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당정청이 혼연일체로 경제살리기에 힘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15명의 소속 의원과 경기 화성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민주당의 삼성 방문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홍 원내대표에 따르면 당시 이 부회장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삼성의 신산업 분야에 대해 여당에 설명하겠다며 초청 의사를 밝혔고, 홍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해 방문이 성사됐다. 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포용적 성장 국가라는 정책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며 “혁신 성장에는 혁신·벤처기업이 물론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을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도 모범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는 항상 있지만, 그 이유를 밖에서 찾기보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나갈 것”이라면서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은 우리의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잇따라 군부대를 찾아 안보를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과 함께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 12사단을 방문해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GP) 철수 현장을 점검하고 군 장병을 격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남북관계의 여러 변화를 보면서 튼튼한 안보만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믿는 것은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대한민국 안보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항상 잘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28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5사단을 찾아 경계 근무자와 만났다. 손학규 대표는 장병에게 “제가 가방끈이 긴데 만약 군대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보다 더 높은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착각했을지 모르겠다”며 “여기서 많은 것을 얻고 나간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企 기술 지켜주는 ‘온라인 기술금고’ 도입

    중소기업이 기술을 부당하게 빼앗기지 않도록 공공기관이 대신 보관해 주는 ‘온라인 기술금고 시스템’이 운영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 등으로부터 교묘하게 기술 이전을 요구받거나 심지어 탈취당하는 일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테크 세이프’ 시스템 오픈식을 개최했다. 테크 세이프는 기술과 금고의 합성어로 크게 ‘기술자료 임치 시스템’과 ‘기술자료 거래기록 등록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이 중 임치 시스템은 중소기업이 핵심 기술자료를 기술보증기금에 등록한 뒤 보관을 요청하는 것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술 유출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추후 기술이 유출되더라도 기술 보유 사실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 협력 기업 입장에서도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폐업 또는 파산해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때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기술금고를 통해 기술을 중단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보관 대상물은 시설·제품 설계도와 물품 생산·제조법,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등이다. 또 등록 시스템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등과 기술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부당한 요구가 있을 때 관련 내용을 기보에 전달하는 일종의 ‘증거 보관소’ 개념이다. 거래 교섭 단계에서 주고받는 공문이나 이메일, MOU 협약서, 녹취 파일 등을 기보가 관리해 준다. 기보 관계자는 “전국 7만 8000여개 중소기업과의 접점을 토대로 기술을 이전받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취지”라면서 “궁극적으로는 기술 거래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청년 고용지원, 중견기업으로 확대

    정부가 그동안 중소기업에만 적용했던 청년 미취업자 고용·훈련 비용 지원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초기 중견기업이 내는 내일채움공제 기여금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를 매기는 기준인 매출액에서 빼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2019년 중견기업 성장 촉진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면 중소기업일 때 받았던 각종 예산·세제 혜택을 받지 못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잇는 허리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청년 고용 지원 대상에 기존 중소기업 외에 중견기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중소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하거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하면 정부가 비용의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데 중견기업에도 똑같은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해 시설·환경을 개선하거나 외국인 근로자를 청년 미취업자로 대체하는 비용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런 내용의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여야와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국회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적립한 공제금을 5년 이상 장기 재직자에게 성과보상금으로 주는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세제 혜택을 초기 중견기업(매출액 3000억원 미만)까지 넓히기로 했다. 올 상반기 안에 중견기업이 낸 공제금을 비용으로 인정해 주는 내용으로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혁신 역량이 높은 예비 중견기업과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중견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과 수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글로벌 챔프 300 사업’과 ‘지역대표 중견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우리은행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을 3조원 규모로 출시하는 등 정책자금 지원도 늘린다. 초기 중견기업에도 지식재산권 가치 평가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2022년까지 지식재산권 연계 금융 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광장] ‘더불어한국당’의 이해충돌/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더불어한국당’의 이해충돌/박현갑 논설위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장제원, 송언석 의원의 의정활동이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뜨겁다. 장 의원은 형이 총장으로 있는 대학이 포함된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 확대를 촉구해 논란에 휩싸였다. 송 의원은 가족 명의로 구입한 김천역 인근 상가 건물이 있는 상태에서 남부내륙철도 분기점을 김천역으로 하자고 주장, 이해충돌 위반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여당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에 처음에는 ‘문화재를 사랑한 게 무슨 문제냐’며 옹호하다 야당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자 손 의원도 잘못했다며 모든 국회의원 이해충돌 시비를 가리자는 전수조사 방안을 들고나왔다. 야당은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하면서도 손 의원의 범죄행위를 가리려는 물타기라고 여당을 비판한다. 물타기 맞다. 똥 묻은 개는 옹호하면서 겨 묻은 개 욕한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살인자가 절도범 신고하는 것이나 비슷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여당이 손 의원의 국회 상임위 간사직 박탈과 다른 상임위 배정 및 윤리위 고발 이후, 그리고 야당 의원의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 전수조사를 하자고 했다면 그 진정성을 인정받았을 게다. 국민 눈에는 차떼기 원조로 인식되는 야당도 그 나물에 그 밥이요, 도긴개긴이다. ‘더불어한국당’, ‘적폐커플’이라는 비아냥이 절로 나온다. 국회의원의 각종 혜택을 없애고, 숫자도 줄이라는 비판이 달리 나오는 게 아니다.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공직자가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자신이나 가족이 인·허가, 계약, 채용 등의 과정에서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당초 김영란법에 포함됐다가 포괄적이고 모호하다는 이유로 빠졌다. 국회의원은 저마다 입법기관으로 의정활동의 포괄성을 감안하면 의정활동과 이해충돌 여부를 두부모 자르듯 규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하나 둘 나오는 이해충돌 사례를 보면 이번에 입법 보완을 하지 않으면 분탕질만 늘어날 게다. 직위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었거나 윤리적 문제가 불거진 의원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 재산 기부 등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 아닌가. 여당 주장대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서의 이해충돌 여부를 전수조사 해 보자. 야당도 손해 볼 게 없는 일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부동산 하나 없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지 않으면 그 또한 직무유기로 비판받을 일 아닌가. 장·차관이나 자치단체장도 구체적인 이해충돌 방지 의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핵심 정보를 토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거나, 각종 인·허가권을 토대로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쉬운 점은 이해충돌 양태가 정치권뿐만 아니라 언론이나 노조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손석희 앵커가 지난 24일 JTBC 방송에서 뉴스 시작 전 자신이 연루된 폭행 의혹 사건을 언급한 것은 이해충돌 논란감이다. 방송이라는 공공재를 자기 입장을 변호하는 사유재로 활용한 것은 이해충돌 위반 소지가 있다. 언론사 대표는 공인이다. 아무런 언급도 없이 뉴스를 진행하는 게 적절했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해명은 보도자료로 대체하면 그만이었다. 노조는 어떤가? 국내 일부 대기업 노조에서 관행처럼 해 온 노조원 자녀 고용세습 논란은 자기 자식의 이익을 노동자 계급의 이익보다 우선시해서다. 카를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진정한 계급의식이 없는 것이다. 3년 전 촛불을 든 이유를 되짚을 때다. 촛불 민심의 목적은 부정비리 청산이자 공직사회의 ‘선공후사’ 가치 추구였다. 이를 위해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제시됐을 뿐이다. 여당이 국민이 공감할 수 없는 구태의연한 오리발 내밀기나 물타기 주장만 한다면 전 정권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사상가인 한비자의 행적을 담은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 굴비를 끔찍이도 좋아하는 재상이 있었다. 하루는 굴비가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엄청난 상자로 들어온다. 재상은 바로 하인에게 그 굴비 상자들을 돌려보내라고 한다. 의아한 하인이 그 이유를 묻자 “나는 굴비가 싫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굴비를 즐기면서 먹기 위해서 돌려보낸다”고 답한다. 굴비라는 뇌물을 먹고 잘리는 것보다 재상 월급으로도 오랫동안 굴비를 즐기고 싶다는 것이다. 부자로 살 것인가, 부자로 죽을 것인가. 자문해 볼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한국판 CES’ 찾은 文대통령 “상상의 끝까지 간 것 같다”

    ‘한국판 CES’ 찾은 文대통령 “상상의 끝까지 간 것 같다”

    35개 기업 참여… 제조업 발전방안 토론 마이크로 LED·롤러블 TV 등 보며 감탄 “71개 CES 혁신상… 4차산업 주도 자신”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ICT 혁신과 제조업의 미래’ 콘서트에서 우리 기업의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몸소 체험했다. 이번 콘서트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가한 기업이 자사 제품·신기술을 전시한 행사였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세계 제조업 혁신 흐름을 살펴보고 간담회에서 한국 제조업의 발전 방안을 이야기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네이버랩스 등 35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했다. 첨단기술이 전시된 기업별 부스를 돌아보며 문 대통령은 연신 놀라워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발광다이오드(LED) 모듈을 이어 붙여 화면 크기를 무한대로 늘릴 수 있는 ‘마이크로 LED TV’를 보며 “이 자체로 (TV 화면 모양을) 디자인도 할 수 있는가”라며 “이건 거의 상상의 끝까지 간 것 같다”고 탄성을 질렀다. 문 대통령은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안전복 기업 ‘세이프웨어’ 부스에서 작업자 보호용 에어백을 주의 깊게 살폈다. 관계자가 “평소에는 재킷처럼 입지만 추락을 감지하면 에어백 형태로 바뀐다”고 설명하며 에어백이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여주자 고개를 끄덕이며 “혁신이 안전까지 준비시키니까 일거양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능형 로봇팔 ‘엠비덱스’가 전시된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 ‘네이버랩스’ 부스에서 문 대통령은 로봇팔의 절도 있는 경례 동작에 “굉장한데?”라고도 했다. 동작 인지기술이 들어간 모바일 케이팝 댄스게임 코너에서는 걸그룹 트와이스 노래에 맞춘 시연을 보며 “CES에서 평가는 어땠나”라며 관심을 표시했다. LG전자 부스의 롤러블 TV 앞에서는 직접 리모컨 버튼을 눌러 본체 속에 돌돌 말려 있던 TV 화면이 올라오자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상용화 단계까지 와 있는가”라는 질문에 관계자가 ‘고객이 구입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박수로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 로봇 등을 관람하며 직접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인사말에서 “CES에서 전 세계 165개국 4600여개 기업의 제품 중 우리 제품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71개의 혁신상을 받았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ICT 사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한국 경제가 혁신을 통해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변신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이날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대국민 홍보 선제적으로 펼칠 것”

    [인터뷰 플러스] “태양광 발전 위한 생태계 조성… 대국민 홍보 선제적으로 펼칠 것”

    지난 12월 서울플러스와 공동으로 한국리서치에 1차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태양광산업협회의 이완근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9년에는 태양광산업 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선제적인 대국민 홍보를 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태양광 제조기업들의 직면한 심각한 어려움에 대해 “시장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과 산업여건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합니다”라며 나이를 초월한 열정과 왕성한 활동으로 기해년 새해를 열었다. 현재 협회뿐만 아니라 신성이엔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금도 한 달에 15일가량은 해외 출장으로 현장에 있다. “직원과 고객이 있는 곳이 내가 있어야 하는 곳”이라는 이완근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태양광 1세대로도 유명하신데, 지난 2015년 3월 태양광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역점을 두신 일은 무엇인지요. -태양광산업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태양광산업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위해 각계에 업계의 애로사항을 알리며 정책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건의하면서, 보급·수출·금융·규제·기술·세제 등 현안별로 업계가 원하는 사항들이 현장에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한편,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 공기업으로 구성된 협회 회원사들의 사업분야 또한 다양하기에 기업들의 이해와 관심이 충돌되지 않고, 최대 다수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데 방향을 맞추어 협회를 운영하여 왔습니다. →지난 2016년 협회 정기총회에서 “태양광·풍력 등이 미래 에너지의 70% 이상 담당할 것”이라 주장하신 것과 일치된 1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은 이념 성향과 상관없이 향후 비중을 늘려야 하는 에너지로 태양광을 제일 많이 뽑았으며 본인의 거주지에 수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도 태양광발전을 가장 많이 선택했습니다. 많은 국민은 이미 태양광발전이 미래 에너지로 수용하고 있음을 증명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 삶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여건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간헐적 발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며 전력계통 연계나 입지규제 등을 해결해 나가고, 국민들이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에너지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실제적인 미래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가짜뉴스가 많이 있었고, 최근 들어서 줄어들었는데,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지. -2018년에는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면 2019년에는 좀 더 선제적으로 태양광발전의 효용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노력하려 합니다. 국민들이 태양광발전과 산업의 가치를 보다 잘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와 전문가들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태양광 홍보를 전개하려 합니다. →원자력학회에 미래 에너지에 관한 공동 콘퍼런스 개최를 제안하셨는데요. 배경을 설명 부탁드립니다. -에너지전환과 관련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 둘은 서로 대립할 관계가 아니라 보완하고 협력할 관계인데, 에너지에 주관적인 이념을 씌우고 정파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대립하는 구도가 되고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됩니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에 드리워진 이념의 굴레를 벗고, 보다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서로 간에 소통하고, 잘못된 이해를 바로 잡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적정한 에너지가 무엇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은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재생에너지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70% 이상 나왔는데요. 이러한 국민적 호응을 실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와 학회 등을 총괄하는 연합회를 구성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연합회를 구성하는 것은 우선 재정적 부담이 늘고 그 재정 부담을 누가 얼마만큼 부담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태양광산업협회 뿐만 아니고, 다른 모든 재생에너지 관련 협회들이 재정 때문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거기다 재생에너지별 특성과 이해관계도 다릅니다. 한때는 하나의 협회로 모여 있다가 각기 에너지별로 흩어져서 각자 협회를 구성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업계 공동의 현안과 이익에 대해 케이스별로 연합 대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재생에너지 진흥의 날(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하실 의사는 없으신지요. -재생에너지의 날을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학계를 중심으로 있어서, 저희 협회도 그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시기에 국민들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2019년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지요. -태양광산업이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협회의 재정상태가 취약합니다.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사업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면서 선제적으로 국민들에게 태양광의 가치를 바로 알릴 수 있는 홍보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 합니다. 또한 그동안 정부의 보급 확대정책으로 태양광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태양광 제조기업들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시장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과 산업여건 개선에 많은 힘을 쏟고자 합니다. →지금 태양광 기업들이 어렵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갖고 계신지요. -시장의 가격요구를 맞추기 위해 지난시기 태양광 기업들은 출혈경쟁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산업구조에서는 비용경쟁력 확보가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업계 차원에서는 기술력으로 비용경쟁력을 높이는 것 외에도 수평분업, 협력영업, 공동구매 등의 비용 절감을 하려 합니다. 더 나아가 중국 대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력으로 비용경쟁력을 구축하는 것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효율과 제품의 차별성 확보 및 R&D 기술 개발이 절실합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확대, 사업모델 개발, 사업구조 확대, 연관 산업과의 파생 효과 창출, 금융지원과 활용 등 다양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법, 제도, 규제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지자체들의 태양광발전소 이격거리 규제로 입지확보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미 수년째 문제 되는 상황인데 규제를 적용하는 지자체는 작년까지 더 늘어난 상태입니다. 농지에도 태양광발전이 더 많이 설치되도록 휴경지 증가와 태양광발전소 입지 부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건의했던 사항 중 제도적으로 개선된 사항들로서는 우선 농지와 관련된 사항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농지에 있는 축사와 같은 건물 가운데 태양광발전이 설치 가능했던 건물이 2015년까지 준공된 것으로 제한되던 것이 준공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으로 조정되었습니다. 농지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때 지불되는 농지보전부담금도 2년간 한시적이며 농업인 참여가 조건이 붙기는 하나 작년에 50% 감면되었습니다. →4차 산업기술과 태양광산업과의 접목을 강조하시는데 어떤 형태로 가능한지요. -태양광발전소의 운영관리 측면에서 몇 가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태양광발전설비에 유무선 센서들을 설치해 태양광발전소의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원격으로 수집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를 기상정보, 지리 환경, 발전특성 등의 다양한 데이터와 연계해 대량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Big Data) 기술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으로 공유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시스템(AI)을 활용하면 정보들을 필요에 맞게 알고리즘화해서 태양광발전시설을 보다 최적의 상태에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4차산업혁명 요소와 연결될 수 있는 것은 태양광발전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태양광발전은 대형 유틸리티는 물론이고 용도에 맞게 다양한 용량과 형태로 설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경협을 위한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요. -협회도 작년에 경협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남북경협 사례를 조사하고 태양광산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올해에는 좀 더 각론 단계로 들어가서 제도적 기반이나 실증사업 모델과 같은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준비하려 합니다. 단, 남북경협문제는 다양한 외부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예민한 요소들이 많아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곤란합니다. →2016년에 발간한 저서 ‘태양광선언’에서 “태양광 발전은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넘어서 일종의 사명감과도 같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인지요. -단지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한다면 태양광사업은 하기 힘듭니다. 언제 접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태양광산업의 환경은 척박하기 때문입니다. 청정한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버티기가 힘들었을 것입니다. 태양광사업은 단지 에너지 사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과제를 해결하는 한 수단이며 환경복지에 기여하는 사업입니다. 이와 같은 인식과 사명이 없다면 이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버티기 어렵습니다. →2019년과 이후 태양광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2019년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에 대해 Bloomberg(BNEF)는 133GW(125~141GW), IHS는 123GW, PV Infolink는 112GW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조사기관에 따라 수치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2019년에 반등 모멘텀을 가지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장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시장 다변화도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질적인 성장도 기대됩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17년에 전 세계 발전량의 2%를 차지하던 태양광이 2040년에는 7~1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사이 태양광시장은 다변화가 크게 진행될 것입니다. 그간 태양광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미국, 일본, 서유럽 외에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중남미 지역으로 활발하게 시장이 다변화될 것입니다. →모교인 성균관대를 비롯해 기부왕으로 불릴 만큼 기부를 하셨는데요. 어떤 이유인지요. -모교의 후배들이 국가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이완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학력 1965.02 성균관대 문리대 교육학과 졸업(1961학번) 1989.08 서울대학교 AMP 수료(27기) 2001.02 성균관대 명예경영학박사 취득 2006.03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2008.09~12 기후변화센터 리더십과정 2기 2010.03~12.08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석사졸업 2012.09~13.01 삼성 리더스 헬스캠프 1기 2017.03~17.06 환경재단 4차 산업혁명 리더십과정 1기 경력 1977.01~현재 ㈜신성이엔지 대표이사·회장 2004.02~11.02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회장 2005.03~13.02 한국공기청정협회 회장 2005.01~13.03 우리기술투자 대표이사 2008.05~10.04 제31대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 회장(現 명예회장) 2008.11~14.12 한국태양전지연구조합 이사장 2009.02~현재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 2014.04~현재 한국MAS협회 이사 2015.03~현재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회장 2017~현재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수상 1990.09 우수기계상(CTM) 표창 제211호 1991.04 철탑산업훈장(제24회 과학의 날) 1993.11 IR52 장영실상(FFU) 1998.07 1998 우수수출상품 대상(무역협회) 2002.12 반도체 20주년 기념 대통령 표창 2005.07 IR52 장영실상(GAA) 2005.10 금탑산업훈장(한국기계대전-우수자본재개발유공자) 2007.06 제16회 다산경영상(창업경영인부문) 2008.01 중소기업 문화대상(문화관광부/중소기업중앙회) 2009.11 PVSEC SPECIAL AWARD 2010.04 한국인사조직학회 창업기업인상 2010.09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개발 국무총리 표창 2010.12 고용창출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 2014.04 태양광발전학회 공로상 2014.12 5천만 수출의탑 2015.12 1억불 수출의탑 2016.12 기후경영대상 품질경영부문 환경부장관상 2017.11 친환경 기술, 제품 국무총리 표창 2017.12 3억불 수출의탑
  • [사설] 경사노위 불참 민주노총, 우리 사회의 섬 될건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어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논의했지만, 네 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부결시켰다. 경사노위는 노동 현안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확충과 양극화 해소, 국민연금개혁 등 이해가 갈리는 사회적 의제들을 각 경제주체가 참여해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내자는 기구인데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이나 참여 기회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호소하고, 김명환 민주노조 위원장도 “참여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사노위의 결정에 반영한다”는 입장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민주노총의 참여에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의 염원을 저버린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이달 말 국회에서 탄력근무제 확대가 법제화될 경우 탈퇴하는 방안까지 논의됐다고 한다. 대화와 타협을 배제한 민주노총의 자세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아무리 자신들의 입장이 다르더라도 사회적 논의의 틀이 갖춰졌으면 적극 참여해 자신들의 주장을 펴는 게 이른바 민주주의적인 방식이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나들고, 한은이 올해 성장률도 당초 2.7%에서 2.6%로 내려잡는 등 경제전망도 어두운 판에 논의의 장에는 들어오지 않은 채 밖에서 집회 등 물리적 방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민주노총은 이 사회의 구성원이기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서 마땅하다. 가뜩이나 ‘광주형 일자리’ 참여에 부정적인 현대차 노조 등 대기업 노조만 감싸고 돌고, 소속 조합원의 이익을 챙기려 불법도 서슴지 않는다고 해서 ‘귀족노조’라느니 ‘갑질노조’라는 지탄을 받는 민주노총이다. 오죽하면 청와대 등에서 민주노총은 약자가 아니라고 했겠는가. 이래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물론 긴 안목으로 보면 조합원의 이익도 챙길 수 없다. 조합원으로부터 배척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민주노총은 알아야 한다. 촛불의 씨앗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마저 퇴색해가고 있다. “80만 조합원을 가진 민주노총이 2000만 임금 근로자 삶까지 쥐고 흔든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의 섬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부디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제정신을 차려 경사노위에 참여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민주노총이 사는 길이고, 촛불의 의미를 몸소 실천하는 길이다. 정부도 민주노총 참여를 위한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국세청, 상속세 사전안내 도입

    가상계좌 납부방식 모든 은행 확대 대기업 총수 ‘변칙 탈세’ 조사 강화 올해부터 상속세에 대한 사전 안내가 도입되고 하나의 전자납부 번호로 모든 은행에서 세금을 낼 수 있는 국세계좌 납부 서비스가 시행된다. 모바일로도 사업자등록 신청 및 업종 정정이 가능해지는 등 모바일로 가능한 세정 업무가 늘어난다. 국세청은 28일 한승희 국세청장 주재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국세 행정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한 청장은 “조세 정의를 훼손하는 불공정 탈세 행위에 엄정 대응해 공정과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국 세무관서장 293명이 참석했다. 국세청은 올해 처음으로 대법원으로부터 가족관계 자료를 제공받아 상속세 사전 안내 서비스를 한다. 상속세는 자진 신고 항목이기 때문에 이제까지 별도 통지가 없었다. 이에 따라 상속인이 상속세 납부 대상임을 모르고 기한 내에 세금을 내지 않아 가산세를 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또 현재 5개 은행에만 제공되는 가상계좌 납부 방식을 모든 은행에서 가능한 국세계좌 납부서비스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 민원실 기능을 개선해 사업자 등록 신청과 업종 정정, 민원증명 열람·전송 기능도 추가하기로 했다. 대기업 총수 등 자산가들의 변칙적인 탈세에 대한 조사도 강화한다. 대기업 사주 일가의 차명회사 운영, 사익편취, 자금 사적 유용,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경영권 편법 승계를 집중 점검한다. 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금융상품을 악용한 변칙적 탈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해외 손자회사를 통한 소득 은닉, 해외 독점사업권 무상 이전, 해외신탁·펀드를 활용한 편법 증여 등 역외탈세와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다국적기업의 공격적 조세 회피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병헌, 징역 8년6개월 구형에 “생사람 잡아…깊은 모멸감”

    전병헌, 징역 8년6개월 구형에 “생사람 잡아…깊은 모멸감”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에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병헌 전 의원에게 검찰이 총 징역 8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5억6000여만원의 추징, 직권남용과 업무상 횡령 혐의에는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금품 수수 전까지는 자신의 권한을 남용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업들을 압박하다가 금품 수수 후에는 기업의 불법 행위를 눈감았다”라며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기획재정부 공무원을 압박해 e스포츠협회에 부당하게 예산을 지원하게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런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전부 부인하며 오히려 ‘비서관에게서 제대로 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모든 책임을 비서관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 전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범죄자가 돼 있었다. 검찰이 무리한 수사로 생사람을 잡고 있다. 검찰이 일반적인 의정활동을 모두 범죄 의도와 정황으로 몰아가는 것에 깊은 모멸감을 느끼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전 의원은 “선의와 상식적 활동을 불법 활동으로 왜곡해 시작한 수사에서, 첫 판단이 틀렸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검찰은 별건 수사·표적 수사라는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유죄를 끌어내기 위한 먼지털기식 기소를 했다. 70∼80년대 물고문 조사와 다를 것이 뭐냐는 항의도 터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 아니면 물러서는 것이 용기이고 정의의 실현인데,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그럴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한 번 짜둔 프레임을 절대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 시절 롯데홈쇼핑,GS홈쇼핑,KT에 요구해 각각 3억원, 1억5000만원, 1억원 등 총 5억5000만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 기획재정부 예산 담당 간부에게 전화해 협회 예산 지원을 요구하고, 협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전 전 의원의 선고 공판은 내달 21일 오후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현이 임신, 톱모델의 볼록 나온 배 “봄에 태어날 둘째”

    이현이 임신, 톱모델의 볼록 나온 배 “봄에 태어날 둘째”

    모델 이현이가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이현이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모델 이현이입니다. 날씨가 아직 많이 쌀쌀하지만 벌써 입춘이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네요”라고 운을 뗀 뒤 “따뜻한 봄이 기다려지는 만큼, 저희 가족도 곧 태어날 둘째 아이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다가오는 봄에 태어날 둘째에게도 많은 축복 부탁드립니다”라고 임신을 알렸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 속 이현이는 박시한 니트를 입고 배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 볼록 나온 배가 시선을 모았다. 한편 이현이는 대기업에 다니는 한 살 연상의 회사원과 2012년 결혼했으며, 2015년 12월 득남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62㎝가 잘 어울리는 롱코트… 홈쇼핑·SNS 패피들 열광했다”

    “162㎝가 잘 어울리는 롱코트… 홈쇼핑·SNS 패피들 열광했다”

    “대기업과 경쟁을 하면 살아남을 수 없죠. 하지만 작은 패션 업체가 디자인 능력을 갖고 있고, 적은 아이템이어도 타깃이 확실해 마니아층을 사로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백화점 등 입고… 2년 만에 매출 20배 27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선미 슈퍼띵스유니드나우 대표는 ‘소비 위축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대표의 확실한 철학 덕분에 비즈니스 첫해 매출 2억원으로 시작한 신생 브랜드 슈퍼띵스유니드나우는 2년 만에 매출 20배를 달성하고 전국 백화점 빅3(롯데, 신세계, 현대) 10개 지점에 입점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2030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패션피플들이 모이는 서울 홍대, 압구정동 등의 편집매장에선 김 대표의 옷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야말로 ‘핵인싸 브랜드’다. ●홈쇼핑 고급 PB 브랜드로 소비자에 눈도장 그는 GS홈쇼핑 프리미엄 PB브랜드 소울과 롯데홈쇼핑의 LBL(라이프배럴라이프)를 만든 주인공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홈쇼핑에서 ‘프리미엄 의류’를 판다는 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홈쇼핑 패션은 방송 중 ‘3종에 몇 만원’의 자막을 쉴 새 없이 띄웠고 ‘홈쇼핑 옷=싸구려’라는 인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소울’이 히트를 치며 판도는 바뀌었다. 타즈마니아 울, 헝가리 구스다운, 페루산 베이비 알파카, 터키산 천연 무스탕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그가 디자인한 제품들은 출시되자마자 ‘완판 신화’를 이뤘다. 현재 홈쇼핑 채널들의 패션 승부수는 ‘프리미엄 PB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주 디자인 용역 업체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홈쇼핑의 성공을 계기로 “나만의 브랜드를 론칭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브랜드 론칭은 필수적이었다. 그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주문량이 줄어 자체적으로 만들어 팔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면서 “대중적인 디자인들은 대기업이 잘하고 있으니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해 탄생한 것이 슈퍼띵스유니드나우”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것 찾는 소비자 위해 소량 생산 긴 기장에 컬러감이 선명한 그의 옷들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편집매장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다. 그는 “내 키가 162㎝인데, 긴 기장의 외투를 좋아한다”며 “키가 크지 않은 사람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외투를 입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매에도 디자인과 컬러 포인트가 확실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돼 있고, 독특한 것을 찾기 때문에 아이템들을 소량 생산해 편집매장 등을 위주로 홀세일(도매) 판매에 집중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독립 브랜드로 세계 시장 진출 노려 목표는 슈퍼띵스유니드나우가 편집매장에서 벗어나 독립된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는 “올해 단독 매장 오픈과 더불어 중국, 유럽의 전시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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