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기업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폐기물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은희경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세월호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장성택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704
  • “기존 산업에 기댄 한국, 신산업 미약…통합적 관점서 성장·고용 해결해야”

    성장·고용이 기존 산업에서 부진하고, 신산업에서 고성장을 이루는 글로벌 추세와 달리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신산업이 경제 활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안별·단편적 접근법으로 한국 경제가 처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통합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싱크탱크인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우리 경제, 이제 다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주제로 열린 SGI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제 발표를 한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은 “글로벌 성장과 고용을 보면 기존 산업에서 부진하고 신산업에서 고성장하는데, 우리나라는 신산업이 미약하다”고 평가하면서 “성장과 고용의 원천인 기술혁신이 확산되려면 산업 간 융합, 무형자산 투자 등 민간의 노력과 함께 규제개혁, 이해갈등 조정,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한 정부의 촉진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 사례를 보면 신산업 발현, 고령화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노동시장 이동성이 증가한다”면서 “고용안전망 중심의 사회안전망 강화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해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과 혁신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 원장이 언급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란 대기업·정규직 노동시장은 유연성이 낮고,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시장은 안정성이 낮은 방향으로 양극화된 현상을 일컫는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가 혁신을 지향하는 체질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토론자인 이인실 한국경제학회장은 “최근 장기 저성장 탈출이 쉽지 않는 이유는 경제 내 선도 부문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고부가가치 및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여러 부처에서 분절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경제·통상·산업정책을 포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헌 유엔 국제노동기구 고용정책국장은 “성장·일자리·분배라는 세 톱니바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펴고 인적자본 투자를 확대하되 사회안전망에 대한 민간의 도덕적 해이는 방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용만 상의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저성장·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각 전환을 역설했다. 박 회장은 “정부 정책 주도의 개발연대 방식에서 벗어나 자율규범 환경 속 사회안전망 비용 분담 방식으로 민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단기적 안목에서 현안별로 단편적 접근을 할 게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여러 이슈 간 인과관계를 고려해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동노동자 쉼터·장애인 전용 산부인과… 강동, 약자 품는 도시로”

    “이동노동자 쉼터·장애인 전용 산부인과… 강동, 약자 품는 도시로”

    “워낙 굴곡을 많이 겪어 어려움이 있어도 이를 딛고 올라가는 게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시련이 있어도 주민과의 약속을 꼭 지켜 강동의 미래를 바꾸는 성공한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당선 이후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구 직영 노동권익센터 건립, 구민안전보험 도입, 중고교 무상교복 지원 등 ‘서울시 자치구 최초’란 수식어를 단 다양한 정책들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으며 구정 활동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집무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저를 선택해주신 구민들께 재판받는 모습을 보여줘 부끄럽고 죄송했다. 작은 실수가 확대된 측면이 있으나 제 잘못이니 누굴 원망하지 않고 1심 판결(지난달 20일 벌금 80만원 선고)로 억울함은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며 “이제 흔들림 없이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을 펼쳐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지난해 구정 활동 가운데 성과를 꼽는다면. “공약사항으로 추진해온 노동권익센터가 오는 6월 정식 개소한다. 강동의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가치가 인정받는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위탁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나 다른 자치구와 달리 구 직영으로 운영하면서 노동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이들의 권익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보호를 아우르는 종합행정기관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감정노동자의 정신건강 돌봄, 고충 상담 등을 통해 서울 동부권 노동자들을 위한 거점으로 자리잡게 하겠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시 최초로 교복 지원 조례를 제정해 고교 신입생 3800여명에게 구입비를 지원했다. 구민들이 사고를 당했을 때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해주는 구민안전보험을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도입한 것도 큰 성과다.” -노동권익센터가 내세우는 가치와 맞닿는 새 사업도 추진한다는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구 직영으로 퀵서비스·택배·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오는 6월 길동에 마련할 계획이다. 대리운전기사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 3분의 1(9시간 가운데 3.42시간)이 대기 시간으로, 은행이나 편의점 등을 이용한다는 연구(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보듯이 이동노동자들은 법과 제도, 조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 사각지대에 있다. 이동노동자들에게 휴식도 하게 하고 생활 고충, 노동법, 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상담과 정보도 주며 삶의 질을 높여 드리고 싶다. 서울시에 특별교부금을 신청한 상태다.”-주거도시에서 경제자립도시로 도약을 준비하는 동시에 계층별 복지시스템을 촘촘히 갖춰나가는 모양새가 눈에 띈다. “제가 정치인으로 첫발을 뗄 때 사회적 약자들을 제도 안에 보듬어 안겠다고 결심했다. 시의원 시절에는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했지만, 구청장이 되면서는 보육, 장애인, 취약계층 등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 네트워크를 직접 짤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 강동은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아 살림이 어렵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으로 2022년 인구 55만명 시대를 맞으며 중산층 대거 유입, 상업·업무단지 개발 등으로 경제적 발전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되는 구조를 만들려면 미리 복지시스템을 탄탄히 마련해야 한다는 기조로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이 있다면. “서울 자치구 최초로 장애인 전용 산부인과를 설치하려 한다. 산부인과 병동이 공실로 방치된 경우가 많아 이를 장애인 전용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장애인전용체육센터를 구 차원에서 처음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새로 건립할 강동구 동물복지센터 지하에 장애인들이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수영장 등을 조성해 장애인 전용 체육센터로 만들려고 한다.” -강동의 미래 경제를 이끌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은 어떻게 돼 가나.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는 약 20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 11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고덕비즈밸리는 최근 매출 500억원 이상을 올리는 알짜 중소기업들이 입주를 신청하는 등 기업 유치가 순조롭다. 오는 4월에는 세계적인 가구 기업 이케아가 입주 계약을 할 예정이다. 하반기 산업단지로 지정될 게 확실시되는 강동일반산업단지도 200여개의 엔지니어링, 지식산업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천호대로변 상업지역을 복합 개발해 양재대로를 따라 성장의 축을 연결하는 작업도 펼친다.”-천호대로변 상업지역 복합 개발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상반기에 천호대로변을 서울 동부 교통·고용, 업무·상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용역 연구 결과가 나온다. 현재 35층이 최고층인 층고를 50층 이상으로 완화하고 용적률에서도 인센티브를 주면서 대기업, 스타트업 등을 다양하게 유치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건물들도 다수 지어 올리고 청년주택도 역세권에 조성해 삶과 일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들을 활성화하려 한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주민들의 편의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이라면 결정 권한을 과감하게 자치구에 넘겨줬으면 한다. 한 예가 마을버스 노선 조정 권한이다. 현재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정류소가 4개 이상 겹치면 노선 인가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차가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곳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이를 피하기 어렵다. 특히 강동은 앞으로 인구가 최대 6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노선 개발이 필수적이다. 그때마다 서울시 인가를 받기는 어렵지 않겠나.”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벤처, 혁신성장 동력으로 재활용… 文 “4년간 12조 투자 창출”

    벤처, 혁신성장 동력으로 재활용… 文 “4년간 12조 투자 창출”

    2022년까지 1조원 유니콘 기업 20개로 자금 지원·규제 완화·인프라 구축 3박자 비상장 기업엔 ‘차등의결권 주식’ 허용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명 양성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붐’을 일으키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벤처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 D캠프에서 열린 제2벤처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에서 “정부는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마존, 인텔 사례를 언급하고는 “정부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년 전 김대중 정부 당시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성장 동력으로 활용됐던 ‘벤처’가 다시 혁신 성장의 중심으로 기용됐다. 이를 위해 정부는 ▲신사업·고기술 스타트업 발굴 ▲벤처투자 시장 내 민간자본 활성화 ▲스케일업과 글로벌화 지원 ▲벤처투자 회수·재투자 촉진 ▲스타트업 친화적 인프라 구축 등을 담은 ‘제2벤처붐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존에는 창업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성장단계, 스케일업에 중점을 뒀다”며 “일반 국민이나 대기업을 포함해 민간이 (벤처)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엔젤투자 규모 2022년까지 1조원 확대 이번 지원책의 핵심은 벤처기업이 돈을 구하기 쉽게 해 주고 창업과 사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 주며 기술혁신을 위한 인력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초기 자금을 구하기 쉽게 하기 위해 지난해 4394억원이었던 엔젤투자 규모를 2022년까지 1조원으로 늘린다. 일반투자자의 벤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모집 한도를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리고 대상 기업 범위도 창업 7년 이내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넓힌다. 어느 정도 성장한 벤처기업이 사업을 키우기 위한 자금 지원도 확대된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전용펀드를 조성해 모태펀드와 성장지원펀드 등을 통해 운영한다. 또 이달부터 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BDC)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올 상반기 중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BDC는 개인과 기관의 투자금을 받아 상장한 뒤 해당 자금을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다. 특히 증권사, 자산운용사뿐 아니라 벤처캐피탈(VC)도 BDC 운용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엔젤투자자 투자 지분을 매입하는 전용 펀드도 4년간 2000억원 규모로 만든다. 자금뿐만 아니라 제도도 개선된다. 벤처지주회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 자산 규모를 현재 5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낮추고 비계열사 주식 취득 제한도 폐지한다. 대기업집단 편입 유예기간은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초기 벤처기업 주식의 양도차익·배당소득에 대해 법인세도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벤처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가 쉬워져 투자자들의 부담이 적어진다. 규제 완화를 통해 벤처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해 엄격한 요건하에서 차등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고, 제조 창업기업에 한해 3년 동안 부담금 면제 항목을 12개에서 16개로 늘려 준다. 이 사안은 그동안 벤처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정책이다.●3년간 부담금 면제항목 16개로 늘려 특히 차등의결권 주식 발생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벤처기업이 경영권 상실에 대한 우려 없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재벌의 경영 세습 수단으로 악용될 것을 우려해 도입되지 않고 있다. 홍 부총리는 “차등의결권은 상법상 1주 1의결권이라는 원칙과 맞지 않지만 벤처업계의 경우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비상장 벤처기업에 한해 한정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며 “민간을 비롯해 관계부처와의 폭넓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엄격한 요건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규제 샌드박스 활용 사례가 연내 100건 이상 나오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직원 스톡옵션 3000만원까지 비과세 추진 인적·물적 인프라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제시됐다. 5∼10년 내 유니콘기업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을 발굴하는 ‘미래 유니콘 50’(가칭) 프로그램이 올해 하반기에 도입되고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창업기업 투자 펀드를 2022년까지 6000억원 조성한다. 벤처기업 직원이 스톡옵션 행사 시 비과세 혜택을 현재 연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린다.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인력을 2023년까지 1만명 양성하고 상반기에 AI 대학원을 3개 신설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IT강국 디딤돌, DJ 신화 재현… 20년 전 효과 기대 어려워”

    정부가 6일 내놓은 ‘제2벤처붐 확산전략’은 경제 활력 제고와 혁신 성장의 중심에 벤처기업을 놓고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벤처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정부 지원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의 출현으로 이어지려면 인적 자원 축적과 사회문화적 변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벤처를 성장의 중심축으로 내세운 것은 1997년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김대중 정부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과감한 지원을 한 것이 현재 ‘IT 강국’을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는 “생존율이 낮았지만 2000년대 초반 만들어진 벤처들과 이들이 개발한 기술이 현재 한국이 IT 강국이 되는 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시 실패를 거울로 삼는다면 활력을 잃어 가는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처업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정책 효과는 김대중 정부 때보다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당시엔 재벌과 제조업 중심으로 우리 경제가 돌아가면서 IT와 바이오 등에 대한 투자가 전무해 효과를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는 이미 민간에서 먼저 치고 나가는 상황”이라면서 “투자금 지원 등은 벤처 성장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예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대책에 대해선 뜨뜻미지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벤처의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3000만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김대중 정부 당시에는 이 한도가 5000만원이었다. 고영하 엔젤투자자협회장은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1억원 수준으로 올려야 월급을 많이 주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이 인재를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을 가진 벤처를 대기업이 인수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해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벤처 투자금 회수 방법이 사실상 기업공개(IPO)밖에 없어 투자자 부담이 크다”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벤처 인수에 소극적인 이유가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규제 때문인지, 기업의 도덕적 해이 때문인지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의 변화와 재기 기회의 확대도 요구된다. 고 회장은 “대학생 창업 교육을 교육부가 하는데, 더 전문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시스템을 만드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실패 후 재기 기회를 갖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LED 마스크 열풍 지속…LG프라엘·셀리턴·DPC 3파전 예상돼

    LED 마스크 열풍 지속…LG프라엘·셀리턴·DPC 3파전 예상돼

    작년에 이어 올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LED마스크는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안티에이징 케어를 피부과를 방문하지 않아도 집에서도 쉽게 누릴 수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LED 마스크 시장은 현재 LG프라엘을 시작으로 셀리턴과 DPC(디피씨)의 합류로 더욱 가열차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5000억을 돌파하며 매년 10%가량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엠에스코 하이앤드 홈케어 뷰티브랜드 DPC의 역작 ‘스킨샷 LED 마스크’는 출시 전부터 화제를 일으키며, 프라엘과 셀리턴 뒤를 이을 뉴 LED 마스크로 손꼽히고 있다. DPC는 지난 27일에 진행된 스킨샷 LED 마스크 론칭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업계 관계자 및 뷰티 인플루언서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장 최근 led 마스크를 선보인만큼 기존 디바이스가 가지고 있던 모든 단점을 해소해 기능적인 면에서 압도할 것이라 기대된다. DPC 스킨샷 LED 마스크는 240개 근적외선 LED전구를 포함하였으며, 피부 부위별로 각기 다른 피부층을 고려해 6가지 부위에 맞춤 LED 케어 기능으로 굴곡진 피부에 꼼꼼히 케어가 가능하다. 이번 스킨샷 마스크는 3가지 파장의 총 720개 LED 빛이 피부 진피 층까지 침투해 피부 노폐물 배출을 돕고, 영양 공급을 촉진해 더욱 탄탄한 피부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눈가 부위 실리콘 캡으로 눈가 오픈형 기기에서 오는 눈가 피로감 방지뿐 아니라 세밀한 눈가 부위 케어를 위해 이온을 도입했다. 디바이스는 물론 스킨케어 제품, 핑크 쿠션으로 잘 알려진 토탈 홈케어 브랜드 DPC의 신제품으로 차별화를 예고하고 있다. LG프라엘은 대기업 최초로 ‘더마 LED 마스크’를 출시하며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등장했다. 이나영 마스크로 불리는 이 제품은 120개 LED가 피부 톤 업과 탄력을 케어해주며, 진피까지 자극해 코어 탄력을 세워주는 것이 특징이다. LG프라엘은 LG라는 브랜드가 주는 고급스러움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2017년 9월에 출시해 꽤 오랜 시간이 지났으나 현재까지도 판매가 꾸준히 이뤄졌다. LG프라엘은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셀리턴 LED 마스크는 LED 개수에 따라 3가지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파장은 총 3가지(레드, 블루, 핑크)를 통해 탄력 케어 및 진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피부 잡티나 흔적을 케어 해주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셀리턴은 뷰티에서 헬스케어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탈모 케어가 가능한 ‘헤어 알파레이’를 최근 출시한데에 이어 배우 염정아를 기용해 신제품 목 노화 및 탄력 개선 뷰티 디바이스 인 ‘넥 클레이’ 를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ED 마스크는 기존 뷰티 디바이스 대비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새로운 차세대 스킨케어 방법을 제시하며, 기존 구매층이었던 주부 타깃을 넘어 2030여성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2019년 한 해는 LED 마스크를 포함해 프리미엄 홈 케어 디바이스의 총성 없는 전쟁이 더욱 격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스타트업 성장 지원…“아마존·알리바바처럼”

    문 대통령, 스타트업 성장 지원…“아마존·알리바바처럼”

    정부가 벤처·창업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오늘(7일) 오전 중소벤처기업부의 ‘제2벤처붐 확산 전략’ 발표 현장에 참석해 “이제 우리 정부는 창업 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늘 행사는 지난달 7일 유니콘 기업(자산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대표와 벤처 1세대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했던 혁신 벤처기업인 간담회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함께 노력해왔지만, 우리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도 있었고, 또 스타트업이 스케일업(Scale-Up·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는 대형 전용 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 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하고,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 벤처나 분사 기업을 적극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해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이던) 애플과 아마존은 미국 10대 그룹에 진입했고, 중국은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을 핵심기업으로 키웠다”면서 “우리는 1997년에서 2000년대 사이 최단기간에 벤처 강국으로 도약한 경험이 있어 이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승강기 안전 규제 대폭 강화

    정부가 승강기 안전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유지·보수 담당자 1명이 한 달에 관리하는 승강기 대수를 최대 100개로 제한한다. 승강기 제조업체 등에 사업정지 처분을 대신해 부과하는 과징금 상한액도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8일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개정된 승강기안전관리법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승강기 유지·보수 업무가 부실해지는 것을 막는다. 승강기 업계에선 자신들의 사업 역량을 훨씬 넘어선 계약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다. 이른바 ‘묻지마 계약’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업체에 등록된 유지·보수 담당자 1명이 한 달에 최대 100개의 승강기만 관리하도록 ‘유지관리 승강기 대수 상한제’를 도입했다. 대기업이 중소 하청업체에 승강기 안전관리 업무를 마구잡이로 떠넘기지 못하도록 전체 승강기의 절반(50%) 이상은 반드시 대기업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승강기나 승강기 부품을 판매한 제조·수입업자의 사후관리 의무도 강화한다. 판매한 제품과 똑같은 부품을 판매한 날부터 최대 10년 이상 제공해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승강기 사망사고는 2014년 71건에서 지난해 21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승강기 결함이나 유지·관리 부실로 승객이 승강기에 갇히는 사고 건수는 2014년 1만 5100건에서 지난해 2만 7584건으로 증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품격 평택 ‘웨스턴베이 마리나 호텔’ 그랜드 오픈

    고품격 평택 ‘웨스턴베이 마리나 호텔’ 그랜드 오픈

    국제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평택에 고품격 ‘웨스턴베이 마리나 호텔’이 지난달 28일 공식 오픈했다. 평택호관광단지와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 개관한 웨스턴베이 마리나 호텔은 지하 4층~지상 19층, 329실 규모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329개의 객실 및 로비 라운지, 레스토랑, 비즈니스 미팅룸, 휘트니스센터, 사우나, 야외 수영장 다목적룸(안마의자, 소규모 모임룸, 시네마룸, 키즈룸, 게임룸)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옥상에는 야외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객실은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쾌적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스탠다드 더블과 스탠다드 트윈, 스탠다드 그리고 현대적 감각과 한국 전통의 멋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스탠다드 온돌로 구성된다. 디럭스 더블은 침실과 응접실로 구성된 두 개의 객실이 연결돼 있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디럭스 패밀리는 두 개의 객실에 각각 침실이 갖춰져 있어 가족, 부모님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디럭스 시네마는 두 개의 연결된 객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응접실에 준비된 대형 빔 프로젝트를 통해 입체감 있고 생동감 있는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디럭스 키즈는 침실 외에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키즈룸이 연결돼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 적격이다. 디럭스 베이비는 3세 이하의 아이를 위한 친환경 제품으로 베이비룸이 조성돼 있어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마련됐다. 고급스러움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스위트 룸은 총 3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주니어 스위트는 침실 1개와 욕실 1개로 구성돼 있어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준비됐으며 프리미엄 스위트는 한층 여유 있고 수준 높은 생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상의 공간인 로얄 스위트는 서해대교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과 2대의 안마의자로 격조 높은 힐링의 시간을 보장하게 된다. 부대 시설로는 1층에 프론트, 로비 라운지, 그리고 비즈니스센터 등이 있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2층 레스토랑에는 엄선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3월 한달간은 오픈 기념으로 주말(금, 토)에 맥주가 무료로 제공되며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가 제공 될 예정이다. 사전 예약 시 단체모임과 회식도 가능하다. 소규모 컨퍼런스룸은 비즈니스 미팅과 세미나는 물론 소규모 모임과 워크샵 등에 적합하다. 투숙 고객은 휘트니스센터와 비즈니스 센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는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전 객실에는 초고속 무선인터넷과 모닝콜 서비스, 최고급 객실 어메니티가 제공되며, 스위트 룸에는 삼성스타일러까지 설치돼 있어 중요한 미팅 등을 앞둔 VIP 고객까지 고려했다. 또한 호텔은 해외 바이어 등 장기체류자를 배려해 바닥 난방과 세탁시설까지 구비해 세탁도 가능하다. 옥상에서는 평택항과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석양과 함께 최상의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다. 호텔 측 관계자는 “호텔이 위치한 포승국가산업단지에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BMW 등 대기업을 포함해 약 27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어 장기간 체류하는 해외 바이어 수요가 매우 높고, 최근에는 여행으로 평택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웨스턴베이 마리나 호텔은 비즈니스 고객뿐 아니라 평택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묵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시, 산업 미세먼지 줄이기 ‘총력전’

    울산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단속도 벌이고 있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초미세먼지 주의보만 벌써 4회나 발령됐다.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비상저감 조치(지난달 21일)도 내려졌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75㎍/㎥ 이상, 경보는 150㎍/㎥ 이상으로 2시간 지속할 때 내려진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 크기가 10㎛ 이하,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먼지다. 지난해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세 차례, 미세먼지 주의보 네 차례, 2017년에는 초미세먼지 두 차례, 미세먼지 두 차례씩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매년 느는 추세다. 이는 주의보 발령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산업도시 울산은 다른 지역과 달리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60∼7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기업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잡기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SK에너지, 에쓰오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등 지역 내 주요 대기업 30곳과 미세먼지 저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2022년까지 대상 대기오염물질 배출량(2014년 기준) 연간 3만 4859t의 40%를 감축해야 한다. 대상 대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기업들은 업체별 감축량, 연차별 저감 계획 등을 담은 목표 이행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시는 기업의 이행 여부를 매년 확인하고, 미세먼지 저감 우수 기업은 정기점검 유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기업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다시 점검·발굴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현재 16곳에 운영하고 있는 대기 측정망을 연내 2곳에 추가 설치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칼트로지스-케이로지, 물류사업 발전 위한 MOA 체결

    칼트로지스-케이로지, 물류사업 발전 위한 MOA 체결

    한국무역협회 자회사인 칼트로지스(대표 윤신)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칼트(한국도심공항)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초의 스마트 물류플랫폼 개발사인 ㈜케이로지(대표 강원구)와 플랫폼을 통한 물류사업 발전을 위해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A 체결을 통해 칼트로지스가 보유한 물류센터 운영경험과 역량에 케이로지가 개발한 물류서비스의 수요와 공급 토탈솔루션을 연계시켜 물류업무 기반이 취약한 무역협회의 중소 회원사들의 수출입 물류비 절감과 대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스마트 물류플랫폼은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물류 시장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오픈형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 중심의 물류 시장을 중소 수출입 기업과 물류업체에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개하고, 이들이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지는 물류서비스의 수급계약 체결에 참여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케이로지의 스마트 물류플랫폼 ‘로지스고라’(LOGISGORA, LoRa)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화를 통해 공유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물류사업의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플랫폼은 운임대납, 운임공동구매, 선사화물 프로모션, 물류비 견적, 물류솔루션 컨설팅, 통관, 적하보험 컨설팅 등의 혁신적인 기능과 선사 스케줄 조회나 화물 추적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강원구 케이로지 대표는 “물류플랫폼 로지스고라의 기본 가치는 공유와 협력, 상생에 있다”며 “회원사들이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물류산업의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블로그] 공공기관 성희롱 피해 증가는 예방교육 효과?

    [관가 블로그] 공공기관 성희롱 피해 증가는 예방교육 효과?

    교육 후 56% “성희롱 피해임을 알아” 공공기관서 잦은 이유로 설명 안 돼 ‘축소·은폐’ 응답도 민간보다 높아 3년 전에도 같은 설명… 또 헛발질 ‘아이돌 외모·女임원 할당제’도 빈축 성과 홍보보다 조직문화 바로잡길“공공기관의 성희롱 피해가 증가한 것은 예방교육 효과 때문이다.” 지난 3일 발표한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공공기관에서의 성희롱 피해가 민간사업체보다 2.5배나 높게 나타난 배경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성희롱 예방교육의 효과로 자신이 당한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하는지도 몰랐던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자 또한 많아졌다는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여가부의 설명도 타당한 측면이 있긴 있습니다. 실제로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률은 96.6%로 민간사업체(90.0%)보다 높았고 교육 후 56.3%가 ‘나의 경험이 성희롱 피해임을 알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석이 공공기관에서 성희롱이 잦은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하진 못합니다. 조사에서 ‘성희롱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했다’는 응답이 공공기관 11.3%, 민간사업체 7.0%로 나왔습니다. ‘상급자가 오히려 가해자 편을 들었다’는 응답(공공기관 8.4%, 민간사업체 2.6%)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이런 환경에서 어느 누가 성희롱에 따른 불이익을 두려워했을까요. 성희롱을 해도 제대로 처벌받는 일이 드물다 보니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 음담패설 등을 거리낌 없이 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전엔 침묵했던 피해자들이 최근 ‘미투(#Me Too) 운동’ 이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파악된 피해 건수가 증가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15년 성희롱 실태조사 때도 공공기관의 성희롱 피해율은 7.4%로 민간사업체(6.1%)보다 높았습니다. 당시에도 여가부는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이 더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어 성희롱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같은 말을 했습니다. 3년 새 공공기관의 성희롱 피해율이 9.2% 포인트나 뛴 것은 실태조사를 하고도 당시 여가부가 본질과 어긋난 아전인수 격 분석을 내놓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이번에도 여가부가 원인을 명확하게 짚지 못하고 ‘헛발질’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예방교육 성과 홍보에 연연할 게 아니라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공공기관의 조직문화를 바로잡을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여가부의 헛발질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음악방송 출연자들의 외모 획일성이 심각하다”며 아이돌그룹의 외모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지난달 18일에는 진선미 여가부 장관이 대기업 여성 임원들 앞에서 ‘여성임원 할당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하다 ‘준비 안 된 여성임원 확대는 회사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반대 목소리에 머쓱해한 적도 있습니다. 성희롱을 당해도 81.6%가 ‘참고 넘어갔다’는 실태조사 결과는 현행 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얼마나 낮은지를 보여 줍니다. 제도에 대한 신뢰도는 정책소비자의 주무부처에 대한 신뢰를 보여 주는 ‘바로미터’입니다. 이제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 현장밀착형 정책을 보여 줄 때입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북 금융타운 조성 사업자 공모 유찰

    ‘전북 금융타운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됐다. 전북도는 지난해 10월 금융센터,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춘 금융타운을 전북혁신도시에 건립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던 대기업 2∼3곳이 최종적으로 수익성 문제 때문에 끝내 불참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재공모할지, 아니면 직접 투자(재정투자) 방식으로 금융타운을 지을지를 검토해 이르면 이달 안에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민간사업자를 공모에 참여시킬 수 있는 수준의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줄 것이 있는지를 우선 검토하고, 아니라면 직접 투자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로 제시할 인센티브가 마땅치 않고, 재정투자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북혁신도시를 제3의 금융중심지로 지정받으려는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금융타운은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하림 전북 익산 신사옥 완공

    농식품 기업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전북 익산시에 신사옥을 건립해 입주했다. 하림지주는 “익산에 농촌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 농업 생산 기반과 농업 연구개발 인프라 등이 합쳐진 지역특화 개발전략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될 신사옥을 건립해 실질적인 대기업 지방 본사 시대를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하림지주 신사옥은 지하 3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6031㎡ 규모다. 신사옥에는 하림의 사육 부문, 하림산업, HS푸드 등이 입주했다. 하림그룹은 전북 지역에 하림과 하림식품 등 17개 계열사 본사를 두고 있다. 55개 사업장에서 2700여개의 직접 일자리와 협력사·계약 사육 농가 등 1200여개의 간접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전북 익산 함열읍 익산 제4 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4000억원을 투입해 올해 연말 완공과 동시에 가동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만 709㎡ 규모의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이 들어서고, 700여개의 직접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 등의 대규모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림그룹은 이 밖에도 2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가공시설 증축 공사를 마무리했고, 국가식품클러스터에도 5만 3623㎡ 규모의 부지에 식품 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삐삐가 많이 울린 날, 25일/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삐삐가 많이 울린 날, 25일/손성진 논설고문

    접는 휴대전화가 첫선을 보였다. 음향기기와 통신기기의 진화는 끝이 없다. 1970년대에 등장한 카세트 라디오는 혁신적이었다. 부피가 큰 릴 테이프가 아닌 카세트테이프를 라디오에 넣어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성이 큰 장점이었다. 삼성, 금성, 일본 소니 제품도 있었지만 당시 대세는 국산 성우전자의 독수리표 쉐이코(sweico) 카세트 라디오로 젊은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던 물건이었다. 스테레오 듀얼 스피커가 내는 풍부한 음량이 큰 매력이었다. 그러나 가격이 그때로서는 상당히 비싼 11만 5000원이었다. 현재 가치로는 백만원이 넘을 것이다. 카세트 라디오는 도둑들이 노리는 귀중품이었다(동아일보 1979년 1월 31일자). 1980년대에 최고의 히트를 친 전자제품은 문고판 책만 한 카세트인 ‘워크맨’이었다. 고성능 헤드폰을 겸비한 워크맨은 젊은이들의 로망이었다. 1979년 소니사가 개발한 워크맨 가격은 15만원 정도로 한달치 월급과 맞먹었다. 워크맨을 몸에 소지하고 헤드폰을 귀에 쓴 젊은이들의 모습은 기삿감이었다. 기사는 워크맨이 외부 소리를 못 듣게 해 교통사고를 유발해 문제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파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혁신 중의 혁신, 초소형 MP3플레이어는 ‘제2의 워크맨’ 붐을 일으켰다. 1998년에 나온 MP3플레이어는 이미 녹음기, 카메라, 라디오 기능을 같이 갖고 있었다. MP3플레이어의 등장은 LP에 이은 CD의 퇴장, 음반(레코드) 회사와 음반 가게의 몰락을 예고했다. MP3플레이어를 한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1997년의 일로 개발 회사는 국내 벤처기업인 디지털캐스트였다. 그러나 “그렇게 잘될 거면 미국이나 일본에서 벌써 시작하지 않았겠느냐”는 국내 대기업의 외면에 이 기업은 미국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사에 겨우 300만 달러에 팔렸다(한겨레 1999년 4월 5일자). 뒤늦게 삼성 등 국내 기업이 뛰어들었지만 때를 놓쳤다. 1990년대 제1의 히트작은 40대 이하 세대에게는 생소한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였다. 1982년 처음 개발된 삐삐는 당시로서는 최고의 통신수단이었다. 또한 삐삐로 개인택시를 부를 수 있었고 꽃배달 주문을 할 수 있었으며 축구 중계를 문자로 받을 수 있었다. 휴대전화와 삐삐 보급이 함께 늘어나는 기현상도 있었다. 1997년 삐삐는 보급 대수가 1500만대를 넘어서 보급률이 세계 1위였다. 삐삐가 가장 많이 울리는 날은? 25일이었다고 한다. 월급날이다. 1999년부터 휴대전화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삐삐 가입자는 격감했다.
  • [고든 정의 TECH+] 그래픽 카드 시장 재진입 노리는 인텔…GPU 삼국지 이뤄질까?

    [고든 정의 TECH+] 그래픽 카드 시장 재진입 노리는 인텔…GPU 삼국지 이뤄질까?

    인텔은 CPU 제조업체로 가장 잘 알려졌지만, 사실 매우 다양한 반도체 제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입니다. 과거에는 메모리는 물론 ARM 기반 CPU도 생산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때 그래픽 프로세서를 제조했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텔은 록히드 마틴과 협력해 1998년 독립 그래픽 카드인 인텔 740 혹은 i740을 출시했습니다. i740은 350㎚ 공정으로 제조한 그래픽 카드로 별도의 3D 가속기 없이 3D 그래픽 처리가 가능한 통합 프로세서였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이미 엔비디아의 리바 128와 리바 TNT 등 통합 그래픽 카드가 시장에 등장해 i740은 저가형 그래픽 카드 시장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후 후계자인 i752를 시장에 내놓으려 했지만, 이미 경쟁자가 더 강력한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에 출시 전에 취소됩니다. 대신 인텔은 Intel i810 칩셋에 내장 그래픽으로 이를 집어넣었습니다. 인텔 내장 그래픽은 비록 그래픽 감속기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성능이 낮았지만, 추가로 그래픽 카드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점 때문에 널리 사용됐습니다. 물론 인텔도 내장 그래픽 성능을 계속해서 높이긴 했지만, 같은 시기 엔비디아나 AMD의 그래픽 성능이 훨씬 빠르게 향상됐기 때문에 주로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을 하지 않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 사용됐습니다. 물론 이 수요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인텔은 extreme graphics (2001~2003년), GMA (2004년 이후) HD graphics (2010년 이후) 내장 그래픽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텔이 독립 그래픽 카드에 완전히 미련을 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인텔은 다시 그래픽 카드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라라비(Larrabee)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2010년쯤 취소됩니다. 그래픽을 처리하는 전용 프로세서인 GPU 시장이 CPU만큼 큰 시장도 아닌 데다 GPU를 제조하는데 드는 비용은 CPU보다 높지만, 경쟁이 심해 비싸게 팔 수 없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대신 인텔은 라라비의 경험을 살려 엔비디아의 GPGPU와 비슷한 목적의 고성능 병렬 프로세스인 제온 파이(Xeon Phi)를 만듭니다. 슈퍼컴퓨터 시장 역시 협소하지만, 대신 매우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인텔의 GPU 시장 도전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새로운 변수가 생깁니다. 인공지능, 특히 인공 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기계학습) 분야에서 GPU가 주역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GPU 연산 기술은 처음에는 고성능 병렬연산을 위해 등장했으나 2010년대 들어 신경망 처리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주목받게 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연산은 대부분 CPU로 처리할 수 있지만, GPU를 이용하면 속도가 비교할 수 없이 빨라지기 때문에 딥러닝 분야에서는 거의 필수적인 장비로 등장한 것입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GPU의 인기와 경쟁사보다 낮은 성능의 내장 그래픽, 그리고 제온 파이의 부진은 인텔이 다시 GPU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만든 중요한 원인이었을 것입니다. 2017년, 오랜 세월 AMD에서 라데온 그래픽 부분을 이끈 라자 코두리를 비롯해 관련 전문 인력을 영입한 인텔은 AMD에 견줄 만한 강력한 내장 그래픽인 Gen11을 올해 출시할 뿐 아니라 2020년에는 Xe라는 새로운 독립 그래픽 카드를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Xe는 10㎚ 공정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데이터 센터 및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고성능 버전과 일반 소비자를 위한 중급 및 보급형 버전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목표 성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현재 그래픽 카드를 만드는 엔비디아와 AMD에 견줄 수 있는 성능을 목표로 하는 건 분명합니다. 최근 들리는 루머에 의하면 새로 개발된 3D 칩 적층 기술을 사용해 성능은 높이고 크기는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물론 아무리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라자 코두리를 영입했다고 해도 GPU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를 견제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텔은 초기 제품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더라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는 넉넉한 자금이 있고 최근 미세 공정에서 문제가 있기는 해도 여전히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사 가운데 하나로 생산 능력 역시 막강합니다. 아무것도 안 해보고 인공지능 분야에서 쓰임새가 날로 커지는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인정하는 것보다 한 번은 도전해보는 것이 합리적인 결론입니다. 잘되면 현재 인텔의 영향력이 약한 그래픽 및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고 안되더라도 회사가 망할 정도로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소비자들 역시 당장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엔비디아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인텔의 등장을 반길 것입니다. 최근 GPU 시장은 엔비디아의 독점 구조가 심해지고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항마가 등장한다면 엔비디아 역시 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텔의 새로운 그래픽 팀의 첫 작품인 Gen11부터 다음 해 등장할 Xe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과연 20년 동안 지속한 엔비디아 vs AMD 구도가 깨지고 GPU 삼국지가 열릴지 1, 2년 후가 주목됩니다. 사진=Xe 그래픽 카드 로드맵.(출처=인텔)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말빛 발견] 만남과 회동/이경우 어문부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만났다. 뉴스들은 ‘만남’이라고도, ‘회동’이라고도 알린다. ‘회동’은 본래 여럿이 몰려드는 ‘모임’이었지만, 언론의 언어로는 ‘만남’의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회동’을 특정 계층에게만 주로 사용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언론들은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대기업 회장들이 모이거나 만나는 일을 전할 때 거의 ‘회동’이라고 한다. ‘오늘 여야 대표 회동’, ‘대기업 회장들 회동’ 같은 표현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만남’은 극히 드물다. 이들이 단둘이 만날 때도 ‘회동’이라는 낱말을 당연하게 선택한다. 그러면서 ‘회동’의 의미는 ‘만남’ 쪽으로 기울었다. 뿐만 아니라 특정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 되고 있다. ‘권위’라는 표지가 붙은 말이 됐다. 이들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자리도 ‘회동’이라고 의미를 담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관련 뉴스에서는 ‘회동’ 대신 ‘만남’도 꽤 보인다. 그들과는 거리를 두고 있어서다. 이해관계도 대접할 마음도 없다. 일부에게만 사용하는 말은 특별해진다. 언론 언어도 일상과 가까운 게 낫다. ‘회동’ 자리에 ‘만남’도 쉽게 들어가는 게 좋겠다.
  • 빅4 떠나고 다른 총수는 꺼리고…허창수, 전경련 회장 4연임

    빅4 떠나고 다른 총수는 꺼리고…허창수, 전경련 회장 4연임

    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4연임하면서 국정농단 사태 뒤 회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전경련이 한시름 놓게 됐다. 전경련은 27일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 허 회장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을 재임하게 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과 나란히 최장수 회장이 된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뒤 ‘적폐집단’으로 각인된 이듬해인 2017년 2월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회장직을 고사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연임했다. 이번에도 전경련이 새 사령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한 차례 더 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 등 4대 중점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땅에 떨어진 전경련 위상을 다시 세우는 것이 더욱 무거운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대표 경제단체였던 전경련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청와대 신년회, 여당 주최 경제단체장 간담회 등에서 줄곧 소외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회식·야근 대신 매일 체육관…프로 격투기 링 오른 삼성맨

    회식·야근 대신 매일 체육관…프로 격투기 링 오른 삼성맨

    일에 적응하려면 야근은 물론 회식도 필수인 줄 알았다. 일주일 4~5번 회식에 종일 앉아서 업무를 하다보니 입사 3년 만에 체중이 20㎏ 불었다. 0.1t이 된 체중을 입사 뒤 회사일에 몰입한 증거로 내세우고 싶다는 ‘생각’과 회사에 매몰된 ‘몸’은 따로 움직였다. 비타민과 영양제를 챙겨 먹어도 체력은 점점 약해졌다.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2010년 삼성SDI에 입사해 배터리 공정개발 업무를 담당한 이욱수(32)씨의 삶은 이렇게 많은 대기업 사원들의 초년병 시절과 닮아 있었다. 2016년 변화가 시작됐다. 병으로 세상을 떠난 누나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유언을 남긴 게 계기가 됐다. 즈음해 자율출퇴근제가 도입되면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다. 자율출퇴근제란 주당 40시간의 근무시간만 맞추면 하루 4시간만 일해도 되는 출퇴근제도다. 고교 3년 동안 프로 격투 선수 생활을 했던 이씨는 다시 글러브를 꼈다. 수평적 직급 체계를 추구하기 위해 삼성전자 관계사에선 대리, 과장, 부장과 같은 직급 대신 ‘프로’라는 호칭이 통용된다. 회사에서 ‘이 프로’로 불리는 이씨는 일과가 끝난 뒤 체육관으로 향했고, 그의 저녁은 ‘프로 입식격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채우는 시간이 됐다. 처음엔 하루 2~3시간의 연습 시간 동안 회사 업무에서 오롯이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오히려 운동을 하면서 머리 속으로 안 풀리던 업무 문제를 관조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든지, 조깅을 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가 많았다”고 이씨는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설명했다. 저녁 운동으로 입사 전 체격을 복원시켰다. 체력이 좋아져 업무 집중력도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다시 프로 선수가 돼 ‘아크엔젤’이란 닉네임으로 오른 링에선 1승을 거두는 일도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전적이 3전 3패다. 그래도 계속 도전을 이어 가겠다는 이씨는 최근 삼성SDI가 진행 중인 ‘퇴근 후 뭐하세요’ 캠페인이 주목한 주인공이 됐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된 지난해 7월 시작된 이 캠페인에선 그동안 퇴근 후 주짓수, 여성 복서, 철인 3종 경기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소개됐다. 겨우 찾기 시작한 ‘직장인의 저녁’을 굳이 업무보다 더 격한 활동에 소진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이씨는 “실제 경기 중 다리에 금이 가기도 해 가족들이 부상을 걱정한다”면서도 “주어진 업무와 찾아서 하는 활동, 단조로운 일과 창의적인 활동을 오가는 과정에서 정신없이 즐거운 맛이 있다”고 단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허창수 GS 회장, 전경련 회장 4연임

    허창수 GS 회장, 전경련 회장 4연임

    허창수 GS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4연임하면서 국정농단 사태 뒤 회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연합회가 한 시름 놓게 됐다.전경련은 27일 제58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섯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 허 회장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을 재임하게 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1977∼1987년)과 나란히 최장수 회장이 된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뒤 ‘적폐집단’으로 각인된 이듬해인 2017년 2월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데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회장직을 고사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연임했다. 이번에도 전경련이 새 사령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한 차례 더 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저성장 극복과 지속가능 성장,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남북경제협력 기반 조성 등 4대 중점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땅에 떨어진 전경련 위상을 다시 세우는 것이 더 무거운 과제로 남아 있다. 국내 대표 경제단체였던 전경련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청와대 신년회, 여당 주최 경제단체장 간담회 등에서 줄곧 소외됐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 회원사들이 탈퇴하고, 여의도 회관 입주사들도 줄줄이 빠져나가 재정난도 깊어졌다. 인력도 약 60%가 줄어들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경협 1위 ‘철도·도로 연결’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경협 1위 ‘철도·도로 연결’

    철도·도로 연결 다음은 중소기업 진출정상회담 앞두고 철도 등 경협주 일제히 상승 국민 3분의1은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남북 경제협력 분야로 ‘철도·도로 연결’을 꼽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4.4%포인트)한 결과 ‘우리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남북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가장 많은 33.0%의 응답자가 ‘철도·도로의 연결’을 골랐다. 이어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14.2%)과 ‘북한 원자재 수입’(11.2%)이 각각 2위와 3위였다. ‘대기업의 북한 진출’(7.8%)은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 응답의 절반에 그쳤다. ‘대북한 수출’(3.6%)은 ‘북한의 원자재 수입’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타’는 8.2%, ‘모름·무응답’은 22.0%였다. ‘철도·도로 연결’을 꼽은 응답은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편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건설·철도 등 남북 경협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유신은 14.10% 오른 3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대북 건설 관련주로 거론되는 일성건설(9.49%), 일신석재(7.09%), 도화엔지니어링(5.14%), 현대건설우(3.89%), 특수건설(3.06%) 등도 동반 상승했다. 대북 철도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현대비앤지스틸우(8.56%), 현대로템(4.47%), 대아티아이(4.13%) 등도 일제히 올랐다. 시멘트 관련주인 고려시멘트(3.87%), 한일현대시멘트(3.62%), 성신양회우(3.60%), 개성공단 관련주인 신원(3.97%), 대북송전 관련주인 대원전선(3.13%)도 상승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