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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펌, 수익 내는 회사지만 늘 공적 역할 유념해야”

    “로펌, 수익 내는 회사지만 늘 공적 역할 유념해야”

    거창사건 유족 국가 손배소 주도홍콩 ELS 피해배상 소송도 진행 6·25전쟁 당시 수백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거창 민간인 학살’(거창사건)에 대해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이 2일 열린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11일 경남 거창군 신원면 일원에서 국군이 공비 토벌을 이유로 719명의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집단 살해한 사건이다. 법무법인 YK는 지난해 10월 거창사건 국가배상 원고(피해자) 40명을 모집해 국가를 상대로 총 56억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 소송 청구를 이끈 중심 주체가 법무법인 YK가 지난해 7월 설립한 공공정책연구원이다. 김성수(69) YK 공공정책연구원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창사건 희생자의 유족은 이제 연로한 분이 많다. 거창사건 국가배상법 입법이 번번이 무산되고, 이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사법적 구제 방법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라며 “로펌 입장에서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사건은 아니지만 로펌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책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MBC 기자를 거쳐 20대 국회의원,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한 이후 지난해 7월 공공정책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선임됐다. 공공정책연구원은 이 외에도 프랜차이즈 본사(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피해배상 등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이나 홍콩 ELS 사건의 경우 상대가 각각 대기업과 은행들이다 보니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송을 맡지 않으려 하는 로펌이 많다”며 “하지만 공공정책연구원은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을 대변하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10월 ‘YK법률사무소’로 시작한 YK는 2023년 1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매출(1547억원) 기준 국내 7대 로펌으로 성장했다. 초창기 주로 개인 형사사건으로 급성장을 이뤘다면 이제 몸집이 커진 만큼 공공정책연구원을 통해 공적인 영역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민간 회사이니만큼 당연히 수익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로펌의 공적 역할을 늘 유념하도록 공공정책연구원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아파트ㆍ산업ㆍ교통이 만든 ‘강남 불패’

    아파트ㆍ산업ㆍ교통이 만든 ‘강남 불패’

    서울시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은 강남이다. 그러나 강남은 ‘집값이 비싼 곳’ 정도로 요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맥락을 지닌 공간이기도 하다. 저자는 저습지가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에 가까웠던 1960년대 강남의 지난 역사와 지형 그리고 정부 개발 정책을 엮어 살핀다. 강남은 크게 영동지구(서초구·강남구)와 잠실지구(송파구)로 나뉘어 개발됐다. 특히 1968년 영동지구 개발은 두 번째 6·25전쟁 발발을 대비해 강북 인구 분산을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1970년대 초반 베트남전쟁에서 미군이 발을 빼고 주한미군 철수설까지 나돌자 정부는 수도를 지금의 세종시로 옮기는 계획을 세웠다. 이로 인해 영동지구 개발이 흐지부지됐고 민간에서 그 바통을 이어받아 신축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다. 이른바 ‘강남 불패’ 신화의 시작이다. 저자는 강남이 발달하게 된 세 가지 핵심 요소로 아파트와 산업, 교통을 꼽는다. 강남은 한때 준공업지대와 섬유단지, 산업철도 계획을 고려했으나 이를 폐기하고 대기업과 첨단 정보통신(IT) 기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터미널로 대표되는 ‘교통’과 백화점으로 요약되는 ‘유통’의 결합을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새로운 부의 흐름을 창출했다. 저자는 ‘아파트+복합 쇼핑몰+수변 공간’으로 구성되는 ‘강남적 삶의 양식’이 확대되는 점을 주목한다. 잠실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양식은 오늘날 한국 도시 계획의 기본 틀로 자리잡았다. 인력·재화·자본이 빠르게 오가고 공유되며 하나의 권역을 이루는 지금 상황을 고려할 때 강남은 여전히 ‘확장하는 1극 도시’라고 소개한다. 탁월한 조사로 이 분야에서 유명한 저자답게 이번에도 여러 사료들을 풍부하게 엮어 냈다. 구하기 어려운 옛 문헌과 기관 자료, 여기에다 본인이 직접 찍었던 사진 자료와 과거 경험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인문적·경제적 관점을 넘나들며 분석한 덕에 강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두루 읽을 수 있다.
  • 17계단 오른 두나무, 대기업 입성 빗썸…6월 비영리법인·거래소 매매도 풀린다

    17계단 오른 두나무, 대기업 입성 빗썸…6월 비영리법인·거래소 매매도 풀린다

    두나무, 재계 36위… 빗썸 90위로5대 거래소 20大 종목 매매 가능이르면 3분기 상장법인 매매 허용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기록적인 호황에 힘입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재계 순위가 17계단 수직상승한 데 이어 2위인 빗썸도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입성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비영리법인과 거래소도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고 하반기부터는 상장 법인으로 그 범위를 넓히기로 하면서 거래소들의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두나무는 재계 서열이 53위에서 36위로 17계단 뛰어오르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상위 대기업’이라 불리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빗썸도 몸집을 키워 재계 순위 90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대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코인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객 예치금이 급증한 결과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성장세는 법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로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오는 6월 1일부터 대학 등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가상자산 매도 거래 계좌를 발급받아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가상자산 매각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발표했다. 우선 비영리법인은 가상자산으로 받은 기부금 현금화 목적 거래가 허용된다. 건전한 기부문화 정립과 자금세탁방지 등을 위한 조치다. 거래 가능한 비영리법인은 ‘5년 이상 업력을 갖춘 외감법인’으로 독립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회계처리 검증을 받는 외부감사 대상(총자산가액 100억 이상 등)을 말한다. 최근 3년간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야 한다. 기부 대상 가상자산도 3개 이상 원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으로 한정되며, 국내 원화 거래소 계정을 통한 기부 및 이전만 허용된다. 기부 받은 가상자산은 수령 즉시 현금화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한 거래소로 운영경비 충당을 위한 경우에만 보유 코인 현금화가 가능하다. 매도가 가능한 가상자산은 5개 원화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제한되며 하루 매각한도도 전체 매각 예정 물량의 10%로 제한된다.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는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도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단 전망도 가상자산 거래소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 철강 부진에 포스코 5→6위 후퇴… 트럼프發 재계 지형 흔들

    철강 부진에 포스코 5→6위 후퇴… 트럼프發 재계 지형 흔들

    자산 5조 이상 92곳… 1년 새 4곳↑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48→46개롯데 3년 만에 5위 탈환… GS 10위방산 LIG 첫 진입… 보험업 뒷걸음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이 한국의 재계 지형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우선순위를 둔 방위산업과 가상자산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기업들의 자산은 급증한 반면, 25% 관세 직격탄을 맞은 철강 산업의 중심 포스코는 재계 서열 5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2021년부터 5년 연속,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2025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을 지정·발표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92곳(소속 회사 3301개)이 지정돼 지난해(88곳)보다 4곳 늘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0.5%(11조 6000억원) 이상이 기준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집단)은 46개로 2곳 줄었다. 10대 그룹 내 서열도 다시 요동쳤다. 2023년 5위로 올라섰던 포스코는 철강업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6위로 밀려났고, 롯데는 토지 자산이 늘어 2022년 이후 3년 만에 5위를 탈환했다. GS는 석유화학 침체로 9위에서 10위로 내려갔고, 농협은 예대마진 확대로 자산이 늘어 9위로 올라섰다. 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삼성이 589조 1140억원으로 부동의 1위다. 2위 SK(362조 9620억원)와의 격차는 226조 1520억원에 달했다. 이어 현대자동차(306조 6170억원), LG(186조 650억원), 롯데(143조 3160억원), 포스코(137조 8160억원), 한화(125조 7410억원)까지 ‘자산 100조 클럽’에 포함됐다. 올해는 방위산업과 가상자산 업종의 도약이 두드러졌다. 방산 기업 LIG넥스원의 자산은 3조8000억 원에서 5조9000억 원으로 55.3% 급증했다. 이에 힘 입어 모기업 LIG는 올해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6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3.4%, 한국항공우주산업(KAI) 11.3%씩 자산이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갈등 확대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군비 경쟁이 방산 자산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보험업 중심 그룹은 자산이 줄거나 순위가 하락했다. DB(35→40위), 교보생명보험(39→47위), 현대해상화재보험(68→81위)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감독원이 보험 부채 할인율을 인하하면서 계약 부채가 늘어 자산이 줄었다. 대형 인수합병(M&A)도 재계 서열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한진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으로서 8개 계열사를 편입하며 자산이 19조 1000억원 늘었고, 서열은 14위에서 12위로 상승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 금호아시아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자동차 부품 제조사 한온시스템 등 3개 사 인수로 자산이 11조 1000억원 증가하며 서열이 49위에서 27위로 22계단 뛰었고, 상출집단으로 새로 지정됐다. 호반건설은 35위에 올랐다.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에 따른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 등 공시 의무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의무 등을 이행해야 한다. 상출집단에는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제가 추가로 적용된다.
  • 육아휴직 대체 인력 고용하면, 사업주 月최대 120만원 받는다

    육아휴직 대체 인력 고용하면, 사업주 月최대 120만원 받는다

    중기 사업주 대상 지원폭 확대파견근로 사용해도 동일 지원 #. 서울의 중소기업 A사(직원 20여명)는 올해 들어 육아휴직에 대한 사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에 휴직하길 망설이는 직원이 많았지만, 이제는 휴직 신청과 동시에 대체인력이 투입돼 업무 공백 부담이 줄었다. 올해부터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고용한 사업주에게 정부가 월 12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가 시행된 덕이다. 인사담당자는 “사업주는 인건비 부담을 덜고, 직원은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해 올해 초 시행된 ‘육아지원 3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일·육아 지원 제도는 근로자 보호뿐 아니라 사업주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포함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육아 지원 제도 활용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난 등 현실적인 한계로 대기업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13만 2535명 가운데 30인 미만 기업 소속은 31.8%에 그쳤다. 전체 근로자 중 54.8%가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활용률이 낮은 편이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는 전체 근로자의 16.9%만이 종사하지만, 육아휴직 사용 비중은 41.3%에 달했다. 이 같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중소기업 사업주 대상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대체인력 지원금’ 상한을 월 최대 8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인상했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등으로 업무 공백이 생겼을 때 30일 이상 대체 인력을 고용한 사업주에게 지급되며, 월급의 절반가량을 보전받을 수 있어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기존에는 출산휴가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만 해당했지만, 올해부터는 육아휴직 대체인력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대체인력 지원금은 그동안 사업주가 직접 인력을 고용한 경우에만 지급됐지만, 올해부터는 파견 근로자를 사용해도 동일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신규 인력 채용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파견업체의 도움을 받아 인력을 확보해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육아휴직을 30일 이상 허용한 중소기업 사업주에게 매달 30만원을 주는 ‘육아휴직 지원금’에도 인센티브 제도가 생겼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 이력이 없던 중소기업에서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쓰면 최초 사례부터 세 번째 사례까지 매달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예를 들어 사업주가 남성 직원 1명에게 육아휴직을 허용하고 대체인력까지 채용하면 1년간 최대 1920만원(대체인력 지원금 1440만원+육아휴직 지원금 48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 대상도 확대했다.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다른 직원이 대신했을 때, 보상을 지급한 사업주에게 정부가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에만 적용됐지만, 지난 1월부터는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 분담에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난임치료 휴가 급여 지원(0→2일)과 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지원(5→20일)도 확대했다.
  • 정년 연장 추진하는 이재명 “은퇴자 빈곤 내몰리는 현실 개선”

    정년 연장 추진하는 이재명 “은퇴자 빈곤 내몰리는 현실 개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근로자의날인 1일 “정년 연장을 사회적 합의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동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법적 정년과 국민연금 수급 사이의 단절은 생계의 절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에 대응하려면 계속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준비되지 않은 퇴직으로 은퇴자가 빈곤에 내몰리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규직이 아닌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자영업자 등을 언급하며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형태나 계약 명칭과 무관하게 일하는 모든 사람의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며 “공정한 보상,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고용·산재보험 등 사회보장, 차별과 괴롭힘을 받지 않을 권리 등을 반드시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고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미래적금(가칭) 시행, 청년에게 생애 1회 구직급여 지급, 상병수당 시범사업 단계적 확대, 플랫폼 중개수수료율 차별금지, 플랫폼 수수료 상한제 도입 등도 이번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하기로 한 한국노총과 정책 협약식을 열었다. 이 후보는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노동자 권리를 확대하며 다시는 뒤로 가지 않는 진정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한국노총을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제가 노동자들을 만나면 반기업이라 그러고 기업인을 만나면 우클릭, 심하게는 쇼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열과 대결의 언어를 버리고 진정한 통합의 길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노동자가 잘 돼야 기업이 잘 되며, 기업이 잘 돼야 노동자의 삶이 좋아진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업 간에도 단결권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정거래법이 이것(단결권)을 많이 차단하고 있는데 여러 회사가 대기업에 납품하면 집단 교섭할 수 있게 허용해줘야 한다”며 “힘 차이가 워낙 크니 일방적으로 기업 생태계와 경제 생태계를 망치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기업 측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연구직에 대한 주 52시간제 제외 관련 “제가 보기에는 필요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노동계에서 의심한다. 총 노동시간을 늘리려고 그러며 노동의 대가를 안 주려고 부려 먹거나 착취하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한다”며 “사용자에게 물어보면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는 우리가 노동 의제든 사회갈등 의제든 터놓고 최소한의 신뢰를 하면서 대화하면 좋겠다”며 “이런 불필요한(52시간제 예외 논란) 것으로 정치적 이유로 이념과 진영을 가지고 싸우면 언제 이 위기를 벗어나겠나”라고 밝혔다.
  • [마강래의 도시 톡] 도시 압축, 공동체를 지키는 의무

    [마강래의 도시 톡] 도시 압축, 공동체를 지키는 의무

    자꾸 월급이 줄어든다. 경기는 엉망이고 물가는 오르는데 손에 쥐어지는 돈은 쪼그라든다. 돈 쓸 곳은 여전한데 허리띠만 졸라맨다. 외식도 줄이고, 옷도 덜 산다. 통신사도 싼 곳으로 갈아탔다. 다니던 헬스장도 끊었다. 아이 사교육비를 줄일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이 난국을 타개하려면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 없애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도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자체도 다르지 않다. 청년이 떠나고 있다. 그리고 이 흐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방의 대다수 지자체가 겪고 있는 현실이다. 남원시, 상주시, 경주시, 태백시는 가장 잘나갔던 시절의 인구 대비 반토막도 남지 않았다. ‘시’급이 이러할진대, ‘군’ 단위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 인공호흡기만 달지 않았을 뿐 이제는 ‘버티고 있다’는 표현조차 무색한 지자체도 등장했다. 이 불편한 진실에 대해 꺼내놓고 말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그냥 참으로 안타깝다고, 그래도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할 뿐이다. 인구 감소 현상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먼저 이 길을 걸은 일본도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의 파국을 막고자 수많은 대안을 냈다. 그중 하나의 카드가 ‘입지적정화계획’이다. 2014년에 도입된 이 계획의 핵심은 간단명료하다. ‘도시를 압축하자.’ 인구 감소가 너무 심각해져, 재기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것. 그래서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곳부터 집중해야 한다는 것. 그곳이 원도심이고, 기성 시가지라는 점이다. ‘입지를 적정화한다’는 건, 사람과 시설을 퍼뜨리지 말고 딱 알맞은 곳에 모아 놓는 것이다. 외곽 개발은 막고, 기존 인프라가 있는 곳에 행정, 문화, 상업 기능을 집중시키자는 얘기다. 그리고 그 주변에 주거 기능을 연접해 붙이는 것이다. 고령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운전이 어려운 이들이 많아진다. 식료품을 사러 갈 때도 걸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집 근처에 마트가 있어야 하고 동사무소, 도서관, 우체국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 거점 지역들이 서로 대중교통으로 연결되면, 연결된 덩어리가 하나의 도시처럼 작동한다. 우리도 이런 도시계획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지 오래다. 10년 전에는 학계에서, 5년 전에는 미디어에서도 ‘우리도 도시를 압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그 목소리가 더 커졌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지자체는 없다. 필요하다고 말만 할 뿐, 실행은 없다. 최근 한 세미나에서 토지주택연구원의 윤병훈 박사가 이렇게 말했다. “도시군기본계획 수립지침엔 콤팩트·네트워크 공간구조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 실제 수단이 만들어지지 않네요.” 방향은 있는데, 가려는 의지는 없다. 인구가 줄지만 도로, 상하수도, 보건소, 학교 같은 인프라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줄어든다. 차 없는 도로, 사람 없는 박물관, 적막한 도서관은 이제 농촌 지역에서 일상적인 풍경이다. 이 행정적 부담을 공동체가 감당하기 어렵다. 더 답답한 것은, 이런 와중에도 외곽에 새로운 산업단지와 아파트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가 ‘살아나야 한다’는 명분으로 무한히 펴발라지고 있다. 외곽에 개발된 산업단지는 기존 산업단지를 망가뜨리고, 새 아파트는 도심을 비운다.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새로운 개발사업으로 밀도가 더 낮아지면 도시는 무너질 것이다. 그런데도 외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호는 계속 나온다. 밀도가 낮아지는, 그래서 미래가 불투명한 도시로 기업은 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자선 단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외곽 개발을 멈추고 상업·문화·행정 기능을 모으는 공간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도시 압축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도덕적 의무다. 이 의무를 저버리고 여전히 외곽 개발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은 공동체를 배신하는 이들이다. 표를 얻으려 필요 없는 사업을 외곽에 벌이는 단체장, 개발사업을 위해 로비하는 땅 주인, 실적을 위해 무리하게 개발을 승인하는 관료, 외곽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는 브로커, 대형 유통점을 앞세워 도심 상권을 빼먹는 대기업들. 이들이야말로 공동체 미래를 외면하는 이들이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영상강유역환경청, 민간환경감시단 위촉···환경 관리 지원

    영상강유역환경청, 민간환경감시단 위촉···환경 관리 지원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30일 민간환경감시단을 위촉하고 광주·전남·제주 지역주민과 함께 중·소사업장 환경관리를 지원에 나섰다. 광주·전남·제주지역 영세사업장은 대기업에 비해 환경관리 여건이 취약하고, 상대적으로 환경법령 위반율이 높은 실정이다. 지난 2024년 영산상청 환경감시단 점검 결과, 폐수·대기 배출사업장 종별 위반율은 1~3종 사업장 35.6%, 4~5종 사업장 40.9%로 조사됐다. 이에,따라,영산강청과 민간환경감시단은 환경관리 취약업소의 시설·운영관리 컨설팅과 함께 환경기술인 준수사항과 관련법령 교육을 병행하여 영세사업장의 자율 환경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위촉된 민간환경감시단은 수질·대기·폐기물 등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 환경보전에 관심이 많은 민간단체 활동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영산강청은 30일 신규 위촉된 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향후 민간환경감시단 운영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단속·적발 위주의 규제적 환경관리보다, 기술지원과 교육을 통한 예방적 감시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민·관 상호협력을 통해 사업장의 자율적 환경관리를 지원하고, 지역 환경문제를 공동의 노력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서울 소기업·소상공인 상생포럼’ 개최

    김용호 서울시의원, ‘서울 소기업·소상공인 상생포럼’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서울 소기업·소상공인 상생포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김 의원이 직접 주최하고 채널A·한국일보·헤럴드경제·시사저널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지속되는 경제난과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조 변화 속에서 소상공인의 현실을 살피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어, 김 의원을 비롯해 코리아헤럴드 김영상 사장과 상점가·전통시장을 아우르는 소기업·소상공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먼저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 안영수 센터장이 ‘서울시 소상공인 실태와 맞춤형 지원정책 : 소상공인 사업체 패널데이터 분석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주제발표를 진행했고, 안 센터장은 데이터 기반으로 소상공인 사업체의 경영환경 변화와 애로사항을 분석하고, 서울시 차원의 맞춤형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이어서 본 토론회 파트너사로 참여한 강남맛집 김용민 변호사가 소상공인 5000개 점포를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소상공인 어려움을 일으키는 원인과 원인의 발생사유 및 심화이유, 향후 전망 및 요구사항 등을 발표했다.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김 의원이 좌장을 맡아 박인선 중앙대 창업교육지원센터장, 이정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장, 김용민 체험㈜ 사내변호사, 안병만 서울시소상공인협회 회장, 이창식 서울시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총무이사, 한정훈 서울시 소상공인정책과장 등 다양한 전문가 및 관계자들과 함께 소기업·소상공인의 혁신 전략, 대·중소기업 간 상생모델 구축, 디지털 전환 대응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포럼을 마무리하며 김 의원은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뿌리이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라며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제안들을 바탕으로 서울시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생포럼은 주요 언론사에서 직접 주관하고 소상공인 단체 대표들과 서울시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소상공인 및 골목상점가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할 정책과 예산 수립에 대한 지원 방향을 모색하는 유의미한 시간이 마련됐다.
  • ‘실세’ 트럼프 주니어 1박 2일 방한… 오늘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차담

    ‘실세’ 트럼프 주니어 1박 2일 방한… 오늘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차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1박 2일 동안 머무르며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25분쯤 전세기를 타고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검은 모자에 긴소매 셔츠 차림으로 편안한 복장을 한 트럼프 주니어는 간단한 수속을 마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수십 명의 국내 취재진이 현장에 대기했으나 주목할 만한 접촉은 없었다. 그는 정 회장 부부와 만찬을 함께하기 위해 곧바로 정 회장의 자택으로 향했다.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찾은 건 한 보수 청년단체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던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로는 처음이다. 그의 방한은 친분이 깊은 정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 회장에게 “트럼프 주니어와 다리를 놓아 달라”는 국내 재계에서의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하루 동안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면담에 나선다. 총수마다 1시간가량 할애해 일대일 차담 형식으로 만나게 된다. 주로 재계 총수의 얘기를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업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에너지, 전자, 방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총수가 트럼프 주니어와의 만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면담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도 거론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해외 체류 중이어서 면담이 이뤄지지 않는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도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과 함께 울산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면담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관계 인사와 만날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4년간 두 배 급증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대기업, 4년간 두 배 급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대기업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 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3년 연속(2022~2024년)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좀비 기업’도 20곳이나 됐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21∼2024년 4년간 비교 가능한 302곳의 매출액, 영업이익, 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대기업의 214곳(70.9%)은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으며, 개선된 기업은 88곳에 불과했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이하 대기업은 2021년 34곳(11.3%), 2022년 44곳(14.6%), 2023년 59곳(19.5%), 2024년 73곳(24.2%)으로 4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이면 영업에서 번 돈으로 이자를 갚으면 남는 돈이 없다는 뜻이다. 롯데쇼핑·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하이마트·코리아세븐 등 롯데그룹 5곳, SK온·SK에코플랜트·SK네트웍스 등 SK그룹 3곳, 이마트·신세계건설 등 신세계그룹 2곳을 포함한 총 20곳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였다. 통상 이자보상배율이 3년간 1을 넘지 않으면 잠재적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 기업으로도 불린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업종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이자보상배율이 2021년 12.34에서 지난해 0.64로 급락하며, 하락률은 94.8%에 달했다. 이어 철강 업종(15.73→2.31, 85.3%), 건설 및 건자재(8.13→1.64, 79.8%), 제약(40.32→8.32, 79.4%), 식음료(19.17→4.68, 75.6%) 업종이 뒤따랐다. 반면 조선, 공기업, 보험 업종은 이자보상배율이 상승했다.
  • 정규직 2.8만원 vs 비정규직 1.8만원… 시간당 임금 격차 2016년 이후 최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6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총액은 2만 7703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은 1만 8404원으로 4.7%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모두 임금이 늘었지만 격차는 벌어졌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비율은 66.4%였다. 정규직이 100만원을 받을 때 비정규직은 66만 4000원을 받았다는 뜻이다. 전년(70.9%)보다 4.5% 포인트 하락했는데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2020년 처음으로 70%를 돌파한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2023년까지 70%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2016년(66.3%) 수준으로 후퇴했다.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도 커졌다. 300인 이상 사업장 대비 300인 미만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56.2%로 전년 대비 0.3% 포인트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6월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이틀 적었다. 정규직은 영향을 덜 받았지만 시급제가 많은 비정규직은 큰 영향을 받았다”면서 “두 자릿수 임금 인상률을 기록한 정규직과 비교해 비정규직의 낮은 임금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상임이사는 “대기업이 임금을 가파르게 올리면 중소기업과 격차가 벌어져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초과 이윤이 발생하면 하청업체에 나누는 연대가 필요하고 규모가 큰 노동조합이 타협을 끌어낼 수 있도록 여론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더 악화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대선 후보들 공통 과제

    [사설] 더 악화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대선 후보들 공통 과제

    고용노동부가 어제 내놓은 ‘2024년 6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정규직의 66.4%다. 전년도보다 4.5% 포인트나 떨어졌다.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하락이다. 정규직 임금총액은 11.7%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4.7% 올랐기 때문이다. 노조 가입률은 정규직은 13.1%, 비정규직은 1.0%였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높은 임금에 노조 보호를 받는 대기업·정규직의 1차 노동시장과 낮은 임금에 노조 보호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비정규직의 2차 노동시장으로 양분된 지는 오래됐다. 어떤 일자리에서 출발하느냐가 평생 소득과 삶의 질을 좌우하니 청년들은 대기업 취직에만 매달리게 된다. 그 여파로 청년 취업 자체가 늦어지고 구직 단념도 늘어난다. 일하거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15~29세)은 지난 2월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었다. 취업이 안 되니 결혼과 출산도 함께 포기하거나 미룬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저출생 고령화 해결도, 사회 통합도 가능하지 않다.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중소기업에 가도록 하려면 1차와 2차 노동시장의 임금이나 근무여건 차이가 좁혀져야 한다.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면 해고 비용이 급증해 기업들은 정규직 전환을 꺼린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임시직 비중은 높고 정규직 전환율은 낮다. 정규직 과잉 보호 해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관련 제도 개선, 중소기업의 교육·훈련 프로그램 확충 지원 등이 필요하다. 대기업이 협력업체 근로자 처우 개선을 지원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으로 지원하거나 원청과 하청업체 근로자 간 임금 비율을 공시하도록 하는 등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이번 대선 후보들은 노동개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하길 바란다. 과잉 대표된 노조 목소리만 듣지 말고 미래 근로자까지 포함하는 방안이어야 한다.
  • 트럼프 Jr. 서울 왔다…경찰 기동대 숙소 인근 투입

    트럼프 Jr. 서울 왔다…경찰 기동대 숙소 인근 투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29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1박 2일 일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했다. SGBAC에는 경찰과 경호 인력 등이 배치됐으며 벤츠와 롤스로이스 등 의전용으로 많이 쓰이는 차량이 대기했다. 현장에는 그를 기다리는 취재진이 몰렸으나, 트럼프 주니어는 ‘007 작전’을 방불케하며 SGBAC를 빠져나갔다. 이날 경찰은 방한한 트럼프 주니어가 체류할 숙소 인근에 기동대를 투입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그가 묵을 예정인 강남구 한 숙박업소 인근에 3개 기동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 단체 신자유연대가 이날 오후 4시부터 트럼프 주니어 환영 집회를 열었고, 이후로도 300~4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근처에 머물렀다. 이들은 현수막을 설치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며 환영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트럼프 주니어 방한 때문에 기동대가 배치된 것은 아니다. 신고된 집회와 관련해 (기동대가)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그의 방한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30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만날 예정이다. 일부 총수는 해외 일정이나 대면 방식 등에 따라 최종 참석 여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재계의 만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정부와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해달라는 재계의 요청에 따라 정 회장이 평소 친밀한 관계인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이라고 인연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아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아내인 한지희씨와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취임식 이전의 비공식 프라이빗 행사뿐만 아니라 취임식 당일 만찬 겸 사교 무도회인 ‘스타라이트 볼(Starlight Ball)’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정 회장은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주니어와 “원래 친한 사이”라며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스스럼없이 만나는 사이이기 때문에 계속 만남을 유지하면서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정 회장은 복음주의 보수 기독교 기반의 트럼프 일가와 같은 ‘종교적 철학 지향점’ 아래 한미 양국에서 깊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 부산시, 제조업 선도기업 육성 확대…17개 사 117억원 지원

    부산시, 제조업 선도기업 육성 확대…17개 사 117억원 지원

    부산시가 지역 제조업의 혁신과 동반성장을 이끌 핵심 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시는 ‘부산형 앵커기업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선도 기업을 선정해 육성하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했으며 3개 사를 선정해 3년간 총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을 총 17개 사 선정해 지원 규모를 3년간 117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 제조업 성장 둔화와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지역 경제 전반의 역동성이 저하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핵심 제조기업을 발굴해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시는 지원 체계를 프리앵커, 앵커, 탑티어 앵커 3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지원을 통해 소기업에서 중소기업, 중견기업, 준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부산 9대 전략산업 분야 제조업종 기업이며, 프리앵커의 경우 생산자 서비스업종도 포함한다. 지원 프로그램은 앵커기업 육성, 지역산업 육성 두 가지로 나뉜다. 앵커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기업 심층분석과 성장전략 수립, 성장전략 실행을 위한 연구개발 및 비연구개발, 테스트베드 지원, 기술 자산화 지원 등이 있으며 기업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지역산업 육성 프로그램은 세계적 교류망 강화 지원, 지역혁신 교류 협력 지원, 기업 간 기술·투자 협력 지원 등이 있다. 지난해 선정한 화신볼트산업, 제일일렉트릭, 유니테크노는 이 사업 지원을 통해 수요처가 요구하는 대응 기술 개발, 해외 수출국 확대,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등 성과를 거뒀다. 시는 다음 달 20일부터 부산테크노파크 전자접수시스템(eval.btp.or.kr)을 통해 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형 선도기업은 지역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중소, 중견, 준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고,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밀착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日 대기업 “과장 승진하려면 이제 AI 자격증 따세요”

    日 대기업 “과장 승진하려면 이제 AI 자격증 따세요”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활용 능력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상사는 2027년도부터 인공지능(AI) 자격 취득을 승진 필수 요건으로 두기로 했다. 닛케이신문(닛케이)은 29일 미쓰비시상사가 입사 8~10년째인 과장급 진급 시기에 일본 딥러닝협회가 운영하는 AI 관련 자격의 ‘G검정’ 취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G검정은 프로그래밍이나 모델링 실습은 요구하지 않지만 딥러닝 기본 이론, 확률·통계 미적분 등 기본 수학과 AI관련 윤리·사회적 이슈에 대한 이해를 증명하는 시험이다. 이 밖에도 미쓰비시상사는 수년에 걸쳐 5400여명 규모의 전 직원에게 AI 자격 검정 취득을 필수로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직원들을 위한 AI관련 연수를 마련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일본의 주류·부동산 복합기업인 삿포로홀딩스는 지난 2월부터 전 사원 6000여명을 대상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초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가 원하는 답을 내도록 질문이나 지시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기술을 말한다. 다만 닛케이 일본 기업의 AI활용도가 아직 높지 않다고 짚었다. 실제 지난해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를 보면 일본 회사에서 AI를 사용하는 일반 직원은 전체 16%, 관리직은 31%로 주요국·지역에서 모두 최저를 기록했다.
  • 5월 황금연휴에는 천년의 차향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로

    5월 황금연휴에는 천년의 차향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초록빛 물결과 향긋한 차 내음이 바람을 타고 퍼지는 보성에서 2025년에도 잊지 못할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5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茶)의 약속’을 주제로 오직 보성에서만 누릴 수 있는 8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보성으로 떠나야 할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찻잎을 따고, 덖고, 마시는, 오감으로 즐기는 차문화 보성다향대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차’라는 주제를 전시하거나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직접 보고, 맛보고, 체험하며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방문객들은 초록빛 차밭에서 직접 찻잎을 따고, 전통 방식으로 찻잎을 덖고, 마시며, 차 한 잔에 담긴 시간과 정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 차밭을 무대로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인 ‘오후의 차밭(그랜드 티파티)’은 500명 규모로 대폭 확대돼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초록의 바다에 푹 빠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젊은 세대를 위한 K-Tea 혁신, 세계로 뻗어가는 보성차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젊은 세대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한층 더 진화했다. K-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K-티 문화 체험관, 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말차 칵테일 체험과 로스팅 차 체험, 전국 바리스타와 음료 개발자들이 참가하는 보성티마스터컵은 보성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최대 축제인 카마탄 페스티벌과의 공식 교류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 차(茶) 시장을 향한 힘찬 도약도 준비했다. 또 지역 농가와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 간 B2B(기업 간 거래)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 보성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위한 체험형 축제 5월 황금연휴에 열리는 만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을 적극 환영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보성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에어바운스 놀이터, 비눗방울 놀이터, 차밭 보물찾기, 꼬마 기차 운행(한국차박물관↔아트밸리), 키링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 부스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가족과 연인들은 초록 차밭을 배경으로 감성 스냅사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카라반과 함께하는 보성愛물들茶 감성 캠핑 프로그램은 요즘 트렌드에 꼭 맞는 힐링을 선물한다. △초록빛 물결에 문화와 감동을 더하다 축제 기간 동안 보성군 전역은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이 된다. 2일 보성군민의 날과 함께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MBC 가요베스트 대형 콘서트가 하늘과 무대를 수놓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메타세쿼이아 길을 달리는 특별한 레이스 보성녹차마라톤대회(5.3.), 만개한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일림산철쭉문화행사(5.3.~5.5.), 남도의 소리를 담은 서편제보성소리축제(5.4.~5.6.), 온 가족을 위한 보성어린이날 행사(5.5.)가 계속되는 등 5월 내내 축제의 도시로 변모한다.
  • 국정원, 전 부처에 업무용 SKT 유심 교체 공문

    국정원, 전 부처에 업무용 SKT 유심 교체 공문

    국가정보원이 정부 전 부처를 비롯해 공공·산하기관을 대상으로 SKT 유심(USIM) 교체를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정원은 정부 전 부처에 공문을 통해 “최근 유심 정보 유출 사고 관련, SKT 유심을 사용하는 업무용 단말·기기를 대상으로 다음의 안전조치를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정원은 무선 통신망 기반 영상신호 전송, 교통신호 제어용, 원격계측·검침 등에 활용되는 LTE(4G)·5G 라우터(공유기)의 유심 교체, 업무용 휴대폰·테블릿, 4G·5G 에그 등 모바일 단말기기의 유심 교체를 명시했다. 이어 “유심 교체 이전까지 업무용 단말·기기를 대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부가 서비스에 가입하라”며 “법인 명의 다수 등록 기기의 경우 일괄 조치 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속·산하기관도 참고·조치할 수 있도록 해당 사항을 전파해달라”고도 했다. 민간에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유심 교체 방침을 공식적으로 전달하면서 해킹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C) 기업들은 SKT 서버 해킹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것으로 확인된 직후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등을 권고했다. SKT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입자 1위 통신사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비화폰 역시 SKT 회선으로 알려져 있다.
  • ‘무주상보시’ 계승… 문화·예술에 진심인 ‘은둔의 경영자’ 이호진[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무주상보시’ 계승… 문화·예술에 진심인 ‘은둔의 경영자’ 이호진[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선대회장 때 일주문화재단 설립34년간 장학생 221명 배출 성과세화학원 세우고 배구단 길러내‘2세’ 이호진은 예술에 조예 깊어‘해머링맨’ ‘씨네큐브’ 직접 관여모든 이에 높임말 쓰는 ‘모범생’ 20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50위 태광그룹은 고 이임용 선대회장과 이호진(63) 전 회장으로 이어지는 오너 일가가 막강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지만 오너 일가의 모습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이 선대회장이 별세한 후 2004년 40대 초반의 나이로 회장에 오른 이 전 회장 역시 오랫동안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다. 하지만 대외적인 모습과는 달리 태광은 선대회장 시절부터 교육과 문화예술, 체육에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이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선대회장과 고 이선애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 부부는 1990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라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철학을 담아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설립했다. 1991년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21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위원장으로 활동한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1기 장학생이다. ●6남매 중 막내… 40대에 회장직 취임 1987년 설립된 일주세화학원(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은 이 선대회장, 고 이기화 전 회장, 이 이사장이 차례로 맡았는데, 이 이사장이 가장 애정을 가진 직함이 일주세화학원 이사장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호진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국내 여자배구 최다 우승 구단인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의 역사도 1971년 운영난으로 해체 위기에 있던 동일방직 여자배구단을 태광이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축구를 좋아했던 이 선대회장은 축구단 창설을 꿈꿨지만 당시 이낙선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여 여자배구단을 창설했다. 이 선대회장은 배구단 소속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태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선대회장은 철저히 자기자본으로만 경영하는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고 혈연 중심으로 계열사를 운영하며 태광을 ‘알짜 기업’으로 만들었다. 태광은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지 않고 공채 출신을 키워서 경영진으로 기용했다. 1996년 이 선대회장 별세 후엔 창업 초기부터 함께했던 이 이사장의 동생인 이기화 당시 태광산업·대한화섬 대표를 부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하나의 원칙은 ‘정경분리’를 신조로 삼은 것인데, 이는 고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처남이었던 탓에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혹독한 세무감찰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선대회장의 부인이자 태광산업의 공동 창업주인 고 이 이사장은 여장부 기질을 타고난 경영인이었다. 여든이 넘어서도 태광산업 상무를 맡아 경영활동에 참여했다. 이 선대회장은 원래 면사무소 공무원으로 일했는데, 이 이사장이 소규모 직물공장에 손을 댔고 기업이 커지면서 이 선대회장이 공무원을 그만두고 경영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3남 3녀를 둔 선대회장 부부는 6남매를 모두 중매 결혼시켰다. 태광의 혼맥은 GS가와 롯데가로 넓게 뻗어 있다. 태광그룹 부회장까지 지냈으나 지병으로 2003년 별세한 장남 이식진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개인 사업가 진재홍씨의 차녀 진임순(73)씨와 결혼했다. 1남 2녀를 뒀으며, 아들 원준(47)씨가 태광산업과 흥국생명, 고려저축은행에 이 전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 상대를 나온 차남 고 이영진씨는 이 이사장 친구의 중매로 고 장상준 동국제강 회장의 막내딸 장옥빈(73)씨와 혼인했다. 태광산업에 입사해 흥국생명 등에서 중역으로 일했지만 1994년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세 딸은 모두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나 외부에는 일절 모습이 공개된 적이 없다. 셋째이자 장녀인 이경훈(71)씨는 허승조(75) 전 GS리테일 부회장과 결혼했다. 허 전 부회장은 GS그룹 창업주인 고 허만정 명예회장의 8형제 중 막내아들이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숙부인 셈이다. 허 전 부회장은 2017년 일주학술문화재단 등 태광그룹이 보유한 재단 3곳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동시에 태광산업 고문으로 이름을 올려 이 전 회장의 공백기에 그룹의 실질적 경영을 총괄하기도 했다. 넷째 이재훈(69)씨는 고 양택식 전 서울시장의 장남인 양원용(75) 전 경희대 의대 교수와 결혼했다. 양 전 시장 집안 쪽을 보면 양 전 시장 동생의 딸 양경희씨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의 동생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결혼했다. 다섯째 이봉훈(67)씨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회장을 지낸 한태원(68) SG한국삼공 회장과 결혼했다. 6남매의 막내인 이 전 회장은 롯데가의 신유나(62)씨와 결혼했다. 신씨는 최근 별세한 고 신선호 일본산사스식품 회장의 장녀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여섯째 동생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현준(31)씨와 딸 현나(25)씨가 있다.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유학했으며,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코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흥국생명 이사로 경영에 참여했고, 1996년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1997년 태광산업 및 대한화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큰형과 둘째 형이 각각 지병과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전 회장이 마흔둘에 회장직을 승계했다. 이 전 회장은 경영을 물려받지 않았다면 예술가가 됐을 거라고 할 정도로 예술에 조예가 깊다. 광화문의 랜드마크가 된 흥국생명빌딩의 ‘해머링맨’(미국 조각가 조너선 보로프스키가 만든 망치질하는 모습의 거대한 조형물)이나 예술영화 상영관인 ‘씨네큐브’ 등이 이 전 회장의 특별한 관심으로 탄생했다. 이 전 회장은 2000년 완공된 흥국생명빌딩에 설치할 작품 아이디어를 수집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는 직원들에게 외국의 공공미술 작품들을 찍어 오도록 했다. 독일을 다녀온 직원으로부터 해머링맨 작품을 소개받은 이 전 회장은 직접 작가를 만나 작품을 의뢰하면서 “전 세계 해머링맨 가운데 가장 크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높이 22m, 무게 50t의 해머링맨이 독일, 스위스, 미국 등에 이어 전 세계 7번째로 세워졌다. 흥국생명빌딩 내부도 임대 수익보다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로 은행 등이 입점한 다른 오피스빌딩과 달리 흥국생명 1층에는 강익중 작가의 ‘아름다운 강산’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1층 벽면을 채운 가로·세로 3인치(7.62㎝) 미니캔버스 8060개로 이뤄진 ‘아름다운 강산’은 이 전 회장이 강 작가를 끈질기게 설득해 강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대형 작품이기도 하다. 지하 2층에 자리잡은 씨네큐브도 처음에는 지하 강당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강당으로 만들면 1년에 300일 이상 놀리는 공간이 된다”며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라고 지시하면서 예술영화관으로 거듭났다. 이 전 회장과 가까운 사람들은 그가 예의 바른 모범생에 가깝다고 한다. 그룹 회장 시절이나 지금도 모든 직원에게 높임말을 쓴다고 한다. ●대원고·서울대 동문에 계열사 맡겨 이 전 회장은 다른 대기업 총수나 경영인들과의 모임이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등 대외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도 오너 일가 자녀들이 주로 다닌 명문고가 아닌 신생고를 나왔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대원고 1기 졸업생이다. 외부에 알려진 인맥은 거의 없지만 같은 고등학교나 대학을 나온 동기생에게 계열사 경영을 맡긴 것은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티브로드 사장과 흥국생명 사장까지 지낸 진헌진 전 대표는 이 전 회장과 대원고·서울대 동창이며, 진형준 전 흥국생명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다. 올해 초까지 태광산업을 맡았던 성회용 전 대표도 학교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동기로는 윤상현(63) 국민의힘 의원, 신성환(62)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상조(63) 전 실장을 비롯해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한승희 국세청장 등도 동기다. 코넬대 MBA 동문으로는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차석용(72) 휴젤 회장이 있다. 조국(60)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도 인연을 찾을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일주장학재단 4기 장학생으로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유학을 마쳤다. 그가 2011년 이 전 회장의 보석 탄원서를 낸 사실이 추후에 공개된 적도 있다.
  • 국힘 대선 후보들 막판 총력전… ‘최후의 2인’ 오늘 결정

    국힘 대선 후보들 막판 총력전… ‘최후의 2인’ 오늘 결정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27~28일 치러진 4강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한 ‘최후의 2인’이 29일 가려진다. 최후의 2인은 30일 양자 토론회, 다음달 1~2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메가 이벤트’에서 승리해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4강 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4인의 후보는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전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등 전부 (기업인들을) 감옥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건 바꿔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후에는 ‘일일 카페 알바’ 체험에도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향했다. 안 후보는 서해수호 영웅과 해병대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하고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치신 천안함 용사들과 채 상병이 합당한 최고의 예우를 받는 나라를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손꼽아 기다리는 후보. ‘검사반탄’은 안 된다”며 검사 출신 한동훈 후보,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를 저격했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대전과 충북 청주를 잇따라 찾아 ‘중원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아산시 현충사를 참배한 뒤 국방 정책 비전 발표를 통해 핵추진잠수함 및 핵잠력 확보 등을 공약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이 K방산 수출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도록, 대통령실에 방위산업 비서관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 적용 시 지역별, 업종별, 외국인별 차등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저임금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이해 당사자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인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야지 대기업 노조만 주로 담당하는 민주노총이 들어와 최저임금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민주노총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홍 후보는 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한 후 별다른 입장을 정하지 않은 나경원 의원의 경선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예측불허 접전 가능성도 나오는 터라 나 의원 지지세력 흡수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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