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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그룹 고용 성장률 최근 5년간 1%대 그쳐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성장률이 최근 5년간 매년 1%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지속성장연구소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2010~2019년 30대 그룹 고용 변동을 조사한 결과 고용 인원은 2010년 89만 9600명에서 지난해 134만 9400명으로 50% 정도 성장했다. 고용 성장률은 2014년까지 매년 5% 이상을 기록하다가 2015년(129만 7300명) 1.6%를 기록한 뒤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132만 400명) 1.8%를 기록했다가 2017년(131만 1700명)에는 -0.7%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어 2018년(132만 9200명) 1.3%, 지난해 1.5%를 찍었다. 올해는 인력 감축 계획이 있는 대기업들이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치면서 인력 감축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지속성장연구소는 예측했다. 삼성은 지난해 기준 25만 103명(18.5%)을 고용하면서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고용 영향력을 보였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가 16만 2153명(12%), LG그룹이 15만 1898명(11.3%), SK그룹이 10만 4427명(7.7명), 롯데그룹이 10만 1493명(7.5%) 순이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조 2000억 인천공항 면세점… ‘빅4’ 격돌

    새달 PT평가 한 뒤 확정… 9월부터 영업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 사업권 입찰전에 대기업 빅4(신라·롯데·신세계·현대)가 나란히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전 세계 1위 공항면세점인 인천공항면세점에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상징적 의미를 갖기 때문에 사업권을 둘러싼 경쟁은 여전히 치열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빅4’ 업체들은 전날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 참가하겠다는 의사가 담긴 신청서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접수했으며 이날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까지 제출하며 모든 신청 절차를 마쳤다. 입찰 대상 구역은 대기업 영역인 DF2(화장품·향수), DF3(주류·담배·식품), DF4(주류·담배), DF6(패션·기타), DF7(패션·기타)과 중소·중견 영역인 DF8(전 품목), DF9(전 품목), DF10(주류·담배·식품) 등이다. 매출 규모는 총 1조 2000억원이다. 이미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사업자는 다음달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사업권별로 평가를 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최종 확정되며 9월부터 영업할 수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 은평성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실로…5일간 12명 확진

    서울 은평성모병원 코로나19 집단감염 현실로…5일간 12명 확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5일 만에 12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것이다. 대기업인 SK텔레콤 본사 직원도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로 확인되는 등 집단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입원환자 일가족·요양보호사 등 무더기 확진 판정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전날 은평구에서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일가족과 요양보호사가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6∼14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83세 여성, 그의 배우자인 85세 남성, 이들의 며느리로 시어머니를 간호했던 47세 여성, 요양 보호사로 매일 이 가족의 집을 방문했던 66세 여성이다. 이 가족 중 47세 여성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직원으로 25일 증상을 느끼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입원 환자였던 83세 여성은 퇴원 약 일주일 후인 20일부터 약간의 콧물이 나오는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배우자도 23일부터 오한,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다고 은평구는 전했다. 직원의 확진 판정 직후 SK텔레콤은 26일 본사인 을지로 SKT 타워를 폐쇄한 뒤 방역에 들어갔다. 또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전날 양천구에서 발생한 26세 여성 확진자도 지난 10일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월3동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20일 처음으로 증상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진행 중…확진자 더 늘어날 가능성 앞서 은평성모병원 입원 환자 3명, 환자 가족 2명, 이송요원 1명, 간병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 12명을 거주지로 보면, 은평구 6명, 강동구 2명, 종로구 2명, 서대문구 1명, 양천구 1명이다. 의료진과 입원 환자에 대한 검사가 추가로 진행 중이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서울시는 2월 1일부터 은평성모병원을 방문했던 사람 중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은 마스크를 착용한 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천도시공사,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인천도시공사,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인천도시공사는 외국인 임대분으로 보유하고 있던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와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분양전환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와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인천광역시 송도 국제도시 5공구에 위치한 아파트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지하 1층 ~ 지상 최고 41층, 8개 동에 총 1406세대 규모다. 이미 지난 2016년 입주를 마친 아파트로 분양전환을 앞둔 평형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105㎡ 118세대다.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지하 1층 ~ 지상 최고 33층, 15개 동에 총 1834세대 규모다. 이미 지난 2017년 입주를 마친 아파트로 분양전환을 앞둔 평형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113㎡ 148세대다. 청약일정은 3월 9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3월 10일 2순위 청약접수를 한다. 당첨자 발표는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3월 16일,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3월 17일 진행 예정이며, 정당계약은 두 단지 모두 3월 29일~3월 31일에 진행된다. 세대 내부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실제 세대를 VR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확대, 축소 및 360도 회전해 가며 궁금한 부분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분양 홍보관 방문 상담은 불가능하고, 유선 상담으로 대체된다. 두 단지가 위치한 송도 국제도시 5공구는 명문 교육 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초등학교·중학교가 있으며 단지 인근에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등의 대학교도 위치한 캠퍼스 타운이다. 또한 단지 주변에는 코오롱글로벌·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대기업 본사가 이전했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단지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제3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권 진입이 용이하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문화공원도 가까워 생활 인프라 이용도 편리하다.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크린골프장, G/X클럽, 피트니스클럽, 어린이집 등이 있다. 송도 베르디움 더퍼스트는 수영장, 북카페, 실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클럽, 탁구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있다. 분양 관계자는 “교육 시설, 공원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쾌적한 주거환경에 송도에서 희소성이 큰 대형 평형대 공급”이라며 “송도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고 대형 평형은 아파트가 희소하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염 막고 업무 효율 UP? 재택근무 시대 당겨지나

    감염 막고 업무 효율 UP? 재택근무 시대 당겨지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내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까. 재택근무제 도입 비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에 재택근무제를 테스트해 본 뒤 그 결과에 따라 근무 문화를 바꿔 보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재택근무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어 큰 문제 없이 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에 따라 일부 임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삼성 계열사에서는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녹스’를 이용해 업무를 보고 있다. 녹스를 통하면 집에서 근무를 할 때도 영상회의나 문서·PC 화면 공유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이번에 재택근무를 실험해 보겠다는 SK텔레콤은 ‘팀즈’(업무용 메신저), ‘마이데스크’(클라우드 기반 근무 시스템)를 이용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카카오도 자사가 개발한 협업 프로그램인 ‘라인웍스’나 ‘아지트’를 사용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실제로 해본 기업 임직원들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KT 관계자는 “회사에서도 원래 노트북을 쓰는데 외부에서 회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아 갖고 나왔다”면서 “장소만 바뀌었을 뿐 업무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기업 임직원은 “본사 직원과 소통을 하려면 저녁에 집에서 노트북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것이 더 편하다”면서 “재택근무를 하니 집에 있는 아이가 자꾸 놀아 달라고 보채는 것 빼고는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재택근무 도입률은 미미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2019년 3월 발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기업 중 4.7%만이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2016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도 국내 재택근무 도입률은 전체 기업 중 3%에 불과해 미국(38.0%)과 일본(11.5%)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런 까닭에 국내 화상회의 시스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2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종선 한국경영자총협회 근로기준정책팀장은 “기존에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거의 안 해 봤기 때문에 효율성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곳들이 많았지만 이번에 재택근무를 일시적으로나마 도입하면서 장단점을 어느 정도 파악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사내 메신저 등 IT가 더 고도화하고 근무시간 유연화가 보편화하면 재택근무가 국내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남고구마로 만든 쪽득쫀득한 말랭이 맛 어떠길래?

    해남고구마로 만든 쪽득쫀득한 말랭이 맛 어떠길래?

    말랭이로 변신한 해남고구마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박 매출을 기록했다. 해남군 쇼핑몰 해남미소는 해남 고구마말랭이 카카오톡딜 특판 행사를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72시간 동안 진행했다. 이 기간에 8만 4000여봉지, 1억원 어치가 팔려 최단시간 최고 매출을 올렸다. 고구마 주산지인 해남에서는 추운 겨울이면 찐 고구마를 햇볕에 말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말랭이로 만들어 먹었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대기업까지 상품화에 뛰어들 정도로 간식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해남 고구마말랭이는 고구마를 알맞게 쪄서 껍질을 벗기고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후 건조과정을 거치는 전통방식 그대로 사용한다. 기계식으로 대량생산되는 고구마 말랭이와는 차별화된 특성을 가진다. 공정의 80% 정도가 수작업으로 일반가정에서 만드는 방법과 유사해 딱딱하지 않고 쫀득쫀득한 추억의 옛 맛을 간직하고 있다. 직접 손으로 만들어 생산량도 적고, 크기와 모양도 일정하지 않지만 무색소, 무방부제, 무설탕 제품이다. 달콤하고 부드러워 어린이들까지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100% 해남산 고구마가 원재료다. 군은 ㈜카카오와 지난해 7월 군 단위 지자체 최초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135종의 상품을 등록 카카오파머, 톡딜, 친구혜택 등 쇼핑하기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군고구마, 스넥 등 다양한 고구마 상품들도 만날수 있다. 해남군 쇼핑몰 해남미소에는 고구마 농가 41개 업체, 고구마 가공식품 7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지난해 총 5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광장] 코로나19 국가재난, ‘오늘도 무사히’/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로나19 국가재난, ‘오늘도 무사히’/오일만 논설위원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우왕좌왕하다가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좌고우면하면서 결단의 시기도 놓친다. 2020년 2월,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문재인 정부가 꼭 이렇다. 깨고 나면 확진환자·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사방팔방으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불안과 공포의 그림자가 엄습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오늘도 무사히’라는 주문을 외우면서 하루를 살아간다. 전염병 대응에는 ‘2S’라는 위기 대응 기본 원칙이 있다. 신속하고(speedy) 충분하게(sufficient) 대처하라는 뜻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핵심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의 대응은 이 원칙에서 다소 비켜나 있다. 꼭 한 박자씩 늦는 느낌이다.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방역 전문가들이 앞다퉈 심각성을 경고했지만,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에야 실행에 옮겼다. 전형적인 뒷북 대처다. 행정의 신중함과 파급성을 고려했다는 정부의 생각도 이해하지만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 본 판단은 아니다. 핵심 발원지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여론도 비슷하다. 본질 대신 변죽을 울리고 있다는 지적도 귀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다.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신속하고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문제의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첫 긴급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신자 2명이 확진환자 판정을 받은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신천지 신자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비상시국에는 정상적인 방법으론 문제를 풀지 못한다. 돌이켜 보면 지난달 20일 1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초기 방역대응은 비교적 성공적이란 평을 받았다. 은폐ㆍ 축소에 급급했던 중국이나 초기 대응 실패로 감염증 환자가 급증했던 일본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국면을 유지했다.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한 외신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늘 그렇듯 위기는 방심에서 씨앗을 잉태하는 법이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그랬다. 대기업 총수들과의 모임에서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무분별한 공포심을 없애고 경기 위축을 막아 보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문제 해결의 본질은 아니다. 그 시간 슈퍼 전파 논란이 된 31번 확진환자는 전국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전염 경로나 잠복기조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식 가능성’ 발언은 방역당국에는 안이함을, 국민에게는 오도된 메시지를 전달한 측면이 있다. 2003년 중국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 당시 베이징 특파원으로 참혹한 현장을 직접 경험한 터라 불안감이 크다. 감염증은 그리 간단하게 퇴치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엄중할 것이다. 사스는 발생부터 종식까지 무려 7개월 이상 걸렸다. 중국을 포함, 32개국에서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774명이 사망했다. 사스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2월의 구제역 파동이나 4월 고성의 대형 산불 등의 재난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사스보다 낮지만 전파 속도는 가공할 정도로 빠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25일 대구와 경북 청도를 사실상 방역봉쇄하고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검토한다고 하지만 이 또한 늦은 감이 있다. 20일 전후 대구 신천지발(發) 집단감염 사태 발생 즉시 선제적으로 실행해야 했다는 지적도 많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느낌이다. 비난의 칼날이 현 정부에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정치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임기응변이 필요하지만, 행정은 다르다. 사안의 경중(輕重)과 문제 해결의 선후(先後)를 따져 평시와 달리 신속하게 결정하고 강경하게 집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국회가 일시 폐쇄됐고 전국 법원의 휴정을 권고하는 상황이 됐다. 입법과 사법이 일시 정지됐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현재는 불안하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국민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복판을 항해하는 돛단배에 올라탄 것처럼 불안하다. 리더십은 위기에서 빛을 발한다. 필사즉생(必死則生·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 것이다)의 정신이 절실하다. oilman@seoul.co.kr
  • “대기업은 재택근무 한다는데…” 中企 워킹맘은 오늘도 출근중

    “대기업은 재택근무 한다는데…” 中企 워킹맘은 오늘도 출근중

    사장은 “日규제 엎친 데 코로나 덮쳐…재택근무? 아예 공장 문 닫으란 소리” 직원은 “출퇴근 버스만 타도 공포 엄습…임신해도 재택은커녕 겨우 단축근무” 자율에 맡긴 기업들은 팀원 간 눈치만“공장 근로자가 전체 인력의 9할인데 재택근무요? 중소기업은 아예 문 닫으란 얘기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중소기업 직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차제, 임신부 재택근무 등 특별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이 같은 조치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직원이 40명 남짓 되는 금형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일본 쪽 수출 물량이 전체의 70%였다가 일본 수출 금지로 타격을 입은 지 얼마 안 돼 코로나19까지 터져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면서 “사무직은 전체의 10% 정도고 전체 인력의 90%가 쇠를 깎고 다듬는 공장 근로자들인데 재택근무, 특별휴가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꿈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4일 18만개 회원 기업들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내 전체 기업의 90%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은 이행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소규모 인력으로 맡은 일이 모두 달라 한 사람만 빠져도 업무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직원 20여명을 둔 한 철강업체 대표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생산 라인에서 원자재를 가지고 특정 장비를 이용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무직종처럼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면서 “공장 근로자들뿐 아니라 납품 등 외근으로 대면 접촉이 빈번한 직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회사가 멈춰설 위기라 대기업들과 같은 조치를 취할 여유가 없다”고 털어놨다. 반면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늘리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그룹은 25일 어린이집 휴원, 유치원·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초등학교 이하 아이를 돌봐야 하는 직원이나 임신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임신 16주차에 접어드는 중소기업 직장인 이수정(가명)씨는 “출퇴근길 만원 버스를 탈 때마다 감염 공포가 엄습해 온다”면서 “임신 중이지만 재택근무는커녕 단축근무도 겨우 쓰고 있는 실정이라 큰 기업이나 여직원들이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을 배려해 주는 시스템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택근무를 권고한 기업에서도 직원 개인 판단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방문 직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 외에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직원 대부분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한 한 정보기술(IT)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재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팀장과 팀원들에게 이를 공유하고 재택근무를 하라고 하는데 이렇게 애매하게 공지하면 눈치가 보여 누가 손들고 나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오늘도 팀원 전원이 출근한 상태인데 다들 뒤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짜 고기에 홀릭… 대세는 ‘푸드테크’

    가짜 고기에 홀릭… 대세는 ‘푸드테크’

    “아줌마, 짜파구리 할줄 아시죠? 지금 물 올리시면 시간 딱 맞겠네, 냉장고에….”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에서 배우 조여정이 연기한 최연교는 아쉬울 것 없이 살아와 해맑고 단순한 성격의 부잣집 사모님이다. 하지만 만약 연교가 건강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주부였다면? 다음 대사는 “냉장고에 있는 한우 채끝살 좀 넣으시고요” 대신 “냉장고에 있는 대체육(alternative meat) 스테이크도 좀 넣으시고요”로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과거 먹다 뱉은 기억이 있는 콩고기를 떠올리며 고귀한 채끝살을 어떻게 감히 식물성 고기 따위가 대체할 수 있겠냐는 의문은 2020년에 적합하지 않다. 오늘날 푸드테크는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진짜 같은 가짜 고기를 구현하는 데까지 왔다. 오랫동안 고기 맛에 길들여진 지구촌이 최근 ‘가짜 고기’에 부쩍 열광하는 이유다.美 실리콘밸리의 힙스터는 푸드테크 기업들 건강과 환경, 동물 보호 이슈 등이 주 소비자층인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스타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로 여겨지면서 대체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의 가장 ‘핫’한 기업도 정보기술(IT) 기업이 아닌 대체육을 개발한 푸드테크 기업들이다. 식물성 단백질로 가짜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 미트는 지난해 5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하루 만에 주가가 25달러에서 65.75달러로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37억 76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라이벌 임파서블푸드는 빌 게이츠를 비롯해 코슬라벤처스, 알파벳GV, 테마섹 등 유명 벤처캐피털, 팝 가수 케이트 페리와 힙합 가수 제이 지 등에게서 투자금을 7억 5000만 달러나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로 평가된다. 임파서블푸드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실제 고기와 비슷한 식감과 향, 육즙까지 구현한 돼지고기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전 세계 대체육시장 규모가 2017년 42억 달러에서 2025년 75억 달러(약 9조 1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네슬레, 카길, 타이슨푸드 등 글로벌 식품·육가공 업체들이 대체육시장에 뛰어들거나 투자를 하고 있으며 맥도날드,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기업들도 북미 시장에서 앞다퉈 대체육 버거를 내놓고 있다.단순한 채식주의자?… 건강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대체육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건 제품의 타깃이 단지 채식주의자(비건)가 아니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과거 식물성 고기는 엄격한 비건들의 식생활을 위해 출시됐고, 거대 육가공 시장과는 분리된 ‘비건’ 시장이 따로 형성됐다. 하지만 푸드테크의 발전으로 이제 대체육은 육가공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소비자들은 진짜 고기도 즐기면서 1주일에 한두 번 가볍고 건강한 식단을 위해 가짜 고기를 구입해 먹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맛, 가격 등에서 대체육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면 기후변화 이슈가 더욱 중요해질 가까운 미래에 대체육 제품이 육가공 시장의 10%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맛없는 콩고기?… 풍미·식감·색깔·형태 다 잡았다 대체육이 육류에 익숙한 일반 소비자들의 입맛을 끌어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배경엔 기술 발전이 있다. 흔히 ‘콩고기’로 통하는 1세대 식물성 고기는 콩가루와 대두분리단백, 글루텐을 반죽해 만들어 콩 특유의 향이 심하고 식감도 고기에 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푸드테크 기반 회사들이 풍미와 식감뿐만 아니라 형태, 색깔까지 고기와 흡사한 식물성 고기 개발에 착수한 결과 기존 콩고기를 뛰어넘는 신개념 가짜 고기가 탄생했다. 임파서블푸드의 붉은 가짜 고기는 콩 뿌리에 공생하는 박테리아에서 ‘뿌리혹헤모글로빈’(헴·He-em) 성분을 추출해 만든 것이다. 헴이 고기의 핏속 성분과 유사해 고기의 맛과 향은 물론 육즙까지 구현할 수 있다. 이 업체는 헴을 만드는 유전자를 콩 뿌리에서 추출한 뒤 맥주 효모에 주입해 헴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비욘드미트는 완두콩과 녹두, 쌀 등에서 단백질 성분을 추출한 뒤 코코넛오일을 주입해 기름진 지방의 맛을 더했다. 색깔은 비트를 써서 빨갛게 냈다. 화학 첨가물 덩어리?… GMO서 불거진 건강 논란 그러나 첨단 기술 탓에 가짜고기가 ‘건강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콩 박테리아의 ‘헴’ DNA 하나를 뽑아 대량 생산한다. 미국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인정받으려면 유기농, 비건, NON-GMO(유전자변형농산물)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GMO는 따라올 수밖에 없다. 비욘드미트도 곡물 단백질과 코코넛오일 등 외에 추가로 들어가는 첨가물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는다. 미국 소비자단체들과 일부 학계에선 “화학 첨가물이 가득 들어간 가짜 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육식을 하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에 비욘드미트를 들여온 동원F&B는 원래 임파서블푸드의 식물성 고기를 수입하려 했지만, GMO 이슈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통과하지 못해 비욘드미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시장은 걸음마 단계… 대기업들도 아직 관심만 한국 대체육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원에서 의욕적으로 수입한 비욘드미트의 판매량은 기대보다 저조했다”면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대체육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체육 자체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2곳으로 먼저 제이영헬스케어가 미국과 일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콩을 활용한 식물성 고기 원물 개발에 성공, 가공 제품 생산을 위해 올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충북 음성에 공장을 짓고 있다. 최근 곡물을 원료로 한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개발한 지구인컴퍼니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 투자회사들로부터 총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식품회사, 제약회사 등 국내 대기업들이 대체육 개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긴 하지만 현재는 시장 조사를 하며 우선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라며 “머지않아 대기업들도 기존 업체 인수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체육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중소기업은 서러워...대기업 재택근무 도미노에도 출근길 올라

    중소기업은 서러워...대기업 재택근무 도미노에도 출근길 올라

    “공장 근로자가 전체 인력의 9할인데 재택근무요? 중소기업은 아예 문 닫으란 얘기죠.” 코로나19(코로나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중소기업 직원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차제, 임신부 재택근무 등 특별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재택근무 등의 조치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직원 40여명 남짓의 금형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일본 쪽 수출 물량이 전체의 70%였다가 일본 수출 금지로 타격을 입은지 얼마 안 돼 코로나19까지 터져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면서 “사무직은 전체의 10% 정도고 전체 인력의 90%가 쇠를 깎고 다듬는 공장 근로자들인데 재택근무, 특별휴가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꿈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4일 18만개 회원 기업들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차제, 자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내 전체 기업의 90%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은 이행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소규모 인력으로 맡은 일이 모두 달라 한 사람만 빠져도 업무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직원 20여명을 둔 한 철강업체 대표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생산 라인에서 원자재를 가지고 특정 장비를 이용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무직 직종처럼 재택근무를 할 수 없다”면서 “공장 근로자들뿐 아니라 납품 등 외근으로 대면 접촉이 빈번한 직원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회사가 멈춰설 위기라 대기업들과 같은 조치를 취할 여유가 없다”고 털어놨다. 반면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늘리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G그룹은 이날 어린이집 휴원, 유치원·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초등학교 이하 아이를 돌봐야 하는 직원이나 임신한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임신 16주차에 접어드는 중소기업 직장인 이수정(가명)씨는 “출퇴근길 만원 버스를 탈 때마다 감염 공포가 엄습해 온다”면서 “임신 중이지만 재택근무는커녕 단축근무도 겨우 쓰고 있는 실정이라 큰 기업이나 여직원들이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을 배려해주는 시스템을 보면서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재택근무를 권고한 기업에서도 직원 개인 판단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방문 직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 외에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직원 대부분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한 한 정보기술(IT)회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재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팀장과 팀원들에게 이를 공유하고 재택근무를 하라고 하는데 이렇게 애매하게 공지하면 눈치가 보여 누가 손 들고 나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오늘도 팀원 전원이 출근한 상태인데 다들 뒤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양시, 청년기업 스타트업 집중 육성 시작

    경기도 안양시가 청년기업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시는 다음달 6일까지 5년 이하 창업초기기업을 위한 ‘청년기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대상자인 청년오피스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청년기업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은 사업화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액셀러레이터와 함께 청년기업,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팀별 사업화 진단, 역량강화 세미나, 멘토링/IR컨설팅, 사업화지원금 (총1억 5000만원, 기업당 3,000만원 내외) 등으로 구성된다. 청년오피스 멤버십이 이용 가능한 사무공간은 약 12개월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안 청년오피스에 9개 기업, 만안 청년오피스에 8개 기업 총 17개 기업을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성장단계와 입주희망 의견을 고려해 입주공간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번 액셀러레이팅 사업은 가상오피스(1인창조기업지원센터),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 스케일업 지원으로 이어지는 안양시 청년창업 생태계의 두 번째 단계다. 다음달 모집을 시작으로 12월 데모데이까지 청년기업을 집중 육성하게 된다. 데모데이 결과와 성장 결과 등 종합적인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기업을 선정하며, 우수기업은 사업화 지원금과 1년의 연장이 확정된다. 우수기업은 연장 졸업 후 스케일업 지원사업을 통해 후속지원 할 예정이다. 스케일업 지원사업은 안양창업지원센터, 안양창조산업진흥원 본원 등 입주 공간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해외판로개척, 대기업, 청년창업펀드 등과 연계하여 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지원 접수는 온라인 및 이메일로 진행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이게 다 아베 총리 탓이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이게 다 아베 총리 탓이다

    요즘 “일본 왜 그래”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그들의 궁금증은, 당연히 코로나19 대처 방식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방역 시스템을 갖췄다는 일본이 왜 갑자기 이렇게 됐을까. 예방의학의 최선진국이며 잇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체계화된 빈틈없는 매뉴얼, 섬나라의 특성을 살린 원천적 차단, 청결한 위생의식이 자랑이었던 나라다. 그런데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 13일이 돼서야 비로소 민간 제약 기업 및 연구소에 감염자의 항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지적, 특히 뉴욕타임스의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되는 교과서적 모범을 보여 주고 있는 일본”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회의를 열어 하루 300명분의 진단을 11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도 지역사회 감염, 즉 3, 4차 감염이 가시화되자 지난 15일부터 이전과는 다른 심층적인 보도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확진환자 수가 증가하자 드완고, GMO 등 IT 대기업들이 발빠르게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18일부터는 소프트뱅크, 히타치 등도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최초 확진환자 발표로부터 한 달이나 지난 시점이었고, 설상가상 일본 후생노동성은 확진환자들의 감염 후 동선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도쿄 NTT데이터에 근무하는 지바현의 20대 확진환자가 두 차례 통근 지하철을 이용했고 40대 도쿄 확진환자는 신칸센을 타고 지방을 다녀왔는데 언제 어느 노선을 탔는지 공개하지 않아 불안과 공포를 야기시켰다. 정부는 총체적인 판단 미스를 범했고 이를 지적해야 할 일본 언론은, 적어도 지난 14일까지는 정부 발표의 충실한 대변자에 불과했다. 일본이 왜 이렇게 됐는가. 아베 총리가 주도하는 내각 관방 중심의 정치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수출규제 정책이나 징용공 문제도 형태만 달랐지 이러한 관방 정치의 폐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가 간의 외교협정과 관련없이 개인의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2007년 일본최고재판소는 인정했다. 니시마쓰 건설에 청구권 소송을 건 중국인 강제징용자들의 손을 들어 줬기 때문이다. 한국이 아니라 일본의 사법체계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다.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일협정’이라는 외교적 약속을 계속 강조했고, 일본 언론은 이를 충실히 받아쓰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또한 한국의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났을 때를 대비해 신일철주금에 절대 화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사법적 판단에, 내각관방부가 주도해 사기업에 이러한 명령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몇 달 지나 수출규제라는 대악수를 뒀다. 결과는 알다시피 일본의 반영구적 손해로 나타났다. 총리 관저가 일본의 국익을 오히려 해친 셈이다. 하지만 이를 지적하는 지식인과 언론은 별로 없다. 이번 방역사태 역시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관저가 주도한 방역대책은 국립감염증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민간의 참여는 배제됐고, 설상가상으로 시약조차 부족했다. 시중의 일반병원들은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배포한 코로나19 감염의심 증상 매뉴얼에만 의존해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으면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 지바 20대 남성 확진환자가 네 번이나 병원을 옮겨 다닌 이유다. 19일부터 시작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의 하선시에는 재검사조차 하지 않고 승객들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냈다. 크루즈선의 승객이었던 80대 감염 부부는 사망했다. 컨트롤타워가 내각관방부라면 관저가 사태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저 주도로 강력한 방침과 조치를 취해야 했다. 하지만 책임자인 아베 총리는 국회 질의에서 자신의 스캔들 덮기에만 급급했고, 전문가회의는 지난 16일에 처음으로 열렸다. 확진환자가 나온 후 한 달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이렇듯 전적으로 국민들에게 의존하는 한심한 일본 정부를 보면, 그나마 한국 정부는 여론에 흔들리지 않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정파를 떠나 국민 모두를 위해,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원할 따름이다. 같이 힘내자.
  • 올 대기업·中企 대졸 신입 평균 연봉 1278만원 격차

    올 대기업·中企 대졸 신입 평균 연봉 1278만원 격차

    올해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봉이 중소기업에 비해 약 1300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기업·공공기관 총 684개사의 올해 신입직 평균연봉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준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봉은 4118만원으로 지난해 신입직 평균연봉 4062만원보다 1.2% 인상됐다. 또 올해 중소기업 대졸 신입직 평균연봉은 지난해 대비 1.8% 오른 2840만원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신입직의 평균 연봉은 1278만원 차이가 났다. 대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은 공기업·공공기관에 비해서도 약 400만원 이상 높았다. 올해 공기업·공공기관의 전일제 정규직 신입 연봉은 평균 368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업의 신입 연봉(3642만원)에 비해 1.1% 높은 수준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연기되었습니다”… 채용 시장 삼킨 코로나

    “연기되었습니다”… 채용 시장 삼킨 코로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공공기관·금융권·대기업의 채용 일정도 속속 미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21일 치를 예정이던 2020년도 1차 6직급(사서·간호사) 채용 필기시험을 5주 뒤인 다음달 27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또 연기될 수 있다. 코레일도 3월 21일로 예정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4월 25일로 연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관마다 시험 장소나 응시 인원 등 사정이 달라 채용 일정을 조정하라고 일률적으로 지침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채용 일정을 결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지난 9일 치를 예정이던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2주 연기한 끝에 지난 23일 진행했다. 면접 등 이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서 28일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면접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로 3~4월에 상반기 공채를 진행해 온 대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부문별 상시 공개 채용 방식을 채택한 현대자동차는 지난 10일부터 본사 면접장에서 제한적으로 진행해 온 신입사원 채용 면접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3월에 채용 공고를 내고 4월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해 왔으나 아직 대학별 채용설명회 등의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SNS 활용 대구 등 피해지역 상품 사주고 임대료 30% 낮추거나 소상공인 금융지원

    SNS 활용 대구 등 피해지역 상품 사주고 임대료 30% 낮추거나 소상공인 금융지원

    출퇴근 시간 조절 산업 현장 피해 최소화 현대차·LG전자는 외부인 출입도 통제 SKT는 새달 1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배달음식을 자주 시킬 생각입니다.”(서울 서대문구 직장인 A씨) 24일 일상적 경제활동이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도 민관이 힘을 합쳐 위기 상황을 버티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연대의식이 빛나고 있다. 확진환자가 집중 발생해 지역 경제가 꽁꽁 얼어붙은 대구에선 과일가게에 재고로 쌓인 귤 80박스(박스당 5㎏)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민들이 SNS로 직구한 것이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알려 주는 코로나나우(CoronaNOW) 사이트는 광고 수익으로 마스크를 구입해 기부하고 있다.기업들도 팔을 걷었다. IBK기업은행은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해 3월부터 3개월간 보유 건물 입주사 55곳의 월세 30%를 깎아 주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25일부터 대구·경북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전통시장에서 1억원가량의 물품을 구매한다. 우리은행은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또 ‘착한 임대운동’에 동참하는 건물주에게는 대출금리와 수수료 등을 우대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 중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환 연장과 여신 분할상환 유예를 지원한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사상 최대인 20조 5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하고, 상반기 집행률을 지난해(23%)보다 11% 포인트 늘어난 34%(7조원)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산업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주요 기업들은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확진환자 발생 시 대규모 자가격리 사태 등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은 사업장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고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1~2주간 재택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전 임직원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통보했다. 삼성은 전 계열사 임신부 직원이 재택 근무를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임신부 직원 300여명에게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부여한다. 정부도 이번 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포함한 세제와 재정 등을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10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이 예상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과 관련해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속도감 있게 검토를 진행하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보드게임으로 관세법 수업… “공무원 교육도 달라질 때”

    보드게임으로 관세법 수업… “공무원 교육도 달라질 때”

    재미없는 주입식 수업 대신 놀이와 접목 우려와 달리 새 교수법에 교육생 긍정적 대기업 경험 살려… “첫 ATD 수상 목표”“공공과 민간이 혁신에 대한 지향점은 같지만 구호와 실행의 차이가 있습니다. 공공도 변화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공무원 교육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은정(58) 관세청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은 24일 실무에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공모를 통해 지난해 9월 국경관리연수원장에 임명됐다. 관세청 첫 여성 고위공무원이자 최초 여성 연수원장이다. 대기업에서 교육·마케팅을 담당했던 임원 출신답게 업무 파악 및 진단이 신속했고 혁신에 주저함이 없다. 교육기관의 경쟁력은 교수진의 역량과 직결된다며 ‘개인의 힘보다 조직의 힘이 강하다’는 논리로 집단지성을 유도했다. 조 원장은 “교수진의 실무능력은 뛰어났지만 교수법이 약했다”면서 “관세행정은 모르지만 교수법에 강점이 있는 원장과 상호 보완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재밌고 교육생이 주도하게 한다는 ‘철학적 접근’을 강조했다. 시험에서 관세법이 빠져 50% 이상이 선택하지 않는다. 관세법을 알지 못하는 신입 직원들에게 어디까지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전체 내용을 쏟아붓는 주입식이 유지됐다. 수업은 재미없고 자리는 지키되 공부가 안 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들은 재미가 없으면 집중하지 않는 특성을 반영한 교수법이 필요하다”고 차별화를 강조한다. 보드게임을 활용한 ‘관세법’ 수업을 도입했다. 1949년 관세법 제정 후 놀이를 통한 학습은 처음이다. “이해가 안 된다”, “왜 필요하냐”는 반대 속에 우선 해 보기로 했다. 교수진과 관세전문가, 제작업체가 참여한 뒤 지난해 12월 직원 대상 시범까지 거쳤다. 수입 신고부터 반입 전 과정을 게임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허위신고했다 적발되면 칩을 반납하고, 숨어 있던 세관원이 밀수나 허위를 발견하거나 성실 신고자가 칩을 받는 반전이 있다. 직원들도 허위신고·밀수를 시도하다 탈락했다. 반응은 긍정적이다. 신규 직원들은 “용어·절차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입 물품이나 사후 심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현직들은 “억울한 성실납세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등의 소감을 밝혔다. 현 1~2단계에 복잡한 요소를 가미한 3~4단계 및 품목 분류 게임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도 손을 볼 생각이다. 동영상 강의 중심이 아닌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 ATD(인재개발협회) 어워드 수상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조 원장은 “국가의 일을 시작한 만큼 작은 변화가 이뤄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천안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박원순 “막연한 중국 혐오 안돼…집회금지 정치적 의도 없다”

    박원순 “막연한 중국 혐오 안돼…집회금지 정치적 의도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집회 금지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시장은 24일 밤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지금은 그야말로 심각 단계”라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서 위험한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데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서울시·자치구·산하기관 직원 시차 출퇴근제 시행을 발표한 박원순 시장은 “22개 대기업도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면서 감염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인 입국 금지 요구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국민이 막연히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고 혐오까지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초동 단계에서 얼마나 역학조사를 철저히 해서 잘 치료하는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저희도 처음에는 굉장히 우려했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도 안 나왔다”며 “최근에 보니 중국 관광객이 거의 80%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은 현재 확진자 31명, 퇴원자 8명”이라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정말 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머지않아 종식” 발언 논란에 입장 내놓은 방역당국

    문 대통령 “머지않아 종식” 발언 논란에 입장 내놓은 방역당국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 정부가 “경제인과의 자리에서 희망을 같이 나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 “코로나19, 머지않아 종식될 것”(2월 13일)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아직 국외 유입 등 긴장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검역 당국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했을 당시에는 4일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가 28명에 머물렀던 상황이었다. 이 중 7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중이기도 했다. 31번 환자 나온 18일 이후 확진자 급증 그러나 닷새 뒤인 18일 대구에서 해외여행력이 없는 한국인 여성(61)이 31번째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신규 확진자 수가 19일 20명, 20일 53명, 21일 100명, 22일 229명, 23일 169명, 24일 231명이 발생해 지금까지 국내 확진자 수가 총 833명이 됐다. 20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24일까지 8명이 사망했다. 지난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 환자가 2월 7일쯤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고개를 들 무렵 실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퍼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정부 “대통령 발언, 희망 같이 나눈 것으로 이해”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조기 종식 언급에 대해 24일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과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치면 머지않아 코로나19도 마무리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같이 나눈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김 본부장은 “당시 행사가 진행된 날에도 중수본 브리핑에서는 ‘현재 상황은 비록 추가 확진자가 며칠간 나타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지금은 국외와 주변국 상황을 지켜볼 때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브리핑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즉 대통령이 방역 태세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코로나19가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희망적인 기대를 언급했지만, 정부와 방역당국이 경계를 늦춘 것은 아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면서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 달라.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으며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디지털고등학교 ‘클린 청정교실’ 완성

    부산디지털고등학교 ‘클린 청정교실’ 완성

    코로나19, 초미세먼지, 입자상 방사능까지 차단하는 신기술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라돈, VOCs 등에 노출된 실내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이 국내기술로 완성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초미세먼지, 입자상 방사능까지 차단하는 특수필터로 만들어진 ‘팬필터유닛(공기청정순환기)’이다. 즉 무균상태의 공기가 교실이나 집안 실내로 공급되고 이산화탄소, 곰팡이냄새, 라돈 등 발암물질은 100% 실외로 배출되는 공기청정 순환기인데 대형 건설사 아파트나 학교에 설치되는 전열교환기(공기순환기)와는 다른 신기술이라고 한다. 대기업 건설사에서 짓는 아파트나 신축 학교에는 건축법상 의무적으로 공기순환장치(전열교환기)를 설치하게 돼 있는데 실제로 6개월쯤 지나면 곰팡이냄새와 박테리아 걱정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공기순환기(전열교환기) 제품에 들어 있는 소자(전열교환장치) 때문인데 소자는 실내의 따뜻한 바람과 실외 찬바람이 만나는 에너지저장장치다. 이런 구조는 결로(습기)가 생겨 곰팡이를 발생시키고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까닭에 헤파필터와 소자를 함께 통과한 바람은 실내로 모두 들어와 곰팡이냄새와 세균까지 유입된다. 이에 반해 팬필터유닛은 소자가 없다. 소자 없이 실내 에너지회수가 가능하도록 특허출원을 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제어 기능과 함께 실시간으로 교실·실외의 미세먼지 정보와 미세먼지의 위험도에 따른 행동강령을 모니터·모바일로 알려주는 모니터링시스템을 적용, 미세먼지 수치 파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팬필터유닛 기술은 2019년 하반기 청년창업사관학교 경진대회에서 대상(한국미세먼지연구소 대표 김민우)을 수상했다. 에이시티 대표 이주열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에이시티와 (주)오투클린, 한국미세먼지연구소(주)는 지난해 12월 5일 합병해 공기청정순환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의 기술기업, 마케팅기업, 유통기업이 하나로 뭉쳤다. 오투클린합자회사는 자체 개발한 신기술 제품(팬필터유닛)으로 서울 대기업 건설사에 매주 순회하며 설명회를 하고 있는데 건설사 기계식 환기장치 담당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한다. 지난 15일 건설사 설명회 당일엔 126가구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겠다며 견적을 요구하는 업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오투클린 관계자는 “팬필터유닛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클린청정학교’, ‘클린청정아파트’를 완성하기 위한 부산 기업 오투클린합자회사의 날갯짓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가슴속 아버지·어머니와 마주한 듯… 먹먹한 가족 이야기

    가슴속 아버지·어머니와 마주한 듯… 먹먹한 가족 이야기

    “날 좀 살려 주라.” 아들 품에 안긴 아버지의 한마디에 애써 추슬러 온 감정이 결국 무너졌다. 어차피 어두운 객석, 체면 따윈 내려놓고 흘러내리는 눈물도 그대로 뒀다. 이미 객석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와 코 훌쩍이는 소리가 뒤섞여 나오던 터였다.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를 위해 다시 무대 앞으로 나오는 순간 극장은 강원도 강릉 시골마을에서 서울 광화문 한복판으로 돌아오고 극 중 인물들도 직업이 배우인 현실 인물로 보인다. 하지만 관객의 감정은 좀처럼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여전히 저마다의 가슴속 ‘고향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혹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마주하고 있는 듯했다.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공연 현장은 늘 이런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극작가 김광탁이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사실주의 연극으로, 2013년 초연 당시 연극계 두 거장 신구(84)와 손숙(76)이 주연을 맡아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두 배우는 네 번째 시즌 공연에서도 투박함 속에 애틋함이 살아 있는 노부부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객석 300석 규모 소극장에 들어오면 멀리 뻐꾸기 울음소리와 집 앞으로 흐르는 냇물 소리가 들리는 시골집 여름밤 풍경이 펼쳐진다. 작은 마당에 놓인 2개의 평상 뒤로 녹슨 푸른 철문이 열리고,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서울에서 온 막내아들(조달환 분)이 등장하면서 극은 시작된다. 무대 배경은 집 마당과 오래된 평상뿐. 무대에 오르는 인물도 아버지와 ‘홍매’라고 이름이 불리는 것을 남사스러워하는 어머니, 막내아들인 ‘나’ 그리고 며느리(서은경 분)와 이웃집 정씨 아저씨(최명경 분) 5명뿐이다. 노부부가 억척스럽게 키워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는 자랑스러운 장남은 노부모와 동생의 기억 속에만 존재한다. 이야기는 잔잔하게 흐른다. 출세한 장남은 먹고사는 일이 먼저라 가족은 늘 ‘다음에’ 만날 사람으로 뒀고, 농고를 나와 늘 부모 곁을 지킨 막내가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한다. 보름달이 뜬 날, 아들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를 업고 마당을 둘러본다. 마당에는 노부부의 40년 넘은 고단한 노동과 세상이, 그 무엇도 눈치 볼 필요 없는 안식과 자식을 키워 낸 보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달이 떴나? 니는 괜찮나? 당신에게 할 말이 많은데….” 고집 세고 무뚝뚝한 남편으로 50년 세월을 보낸 노인은 삶의 끝자락에 와서야 함께 늙은 아내의 안부를 묻는다.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그리움이 덕지덕지 붙은 곳이 있어도 가고 싶다고 하지 않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을 위한 위로의 굿 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탈고했습니다.” 극을 쓴 김 작가는 아버지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이는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딸과 아들의 이야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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