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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활동지원 9만명까지 확대… 특수학교 182곳으로 4곳 더 증설

    자가격리 중 24시간 활동급여 제공 작년 고용률 2.92%… 의무 비율 미만 올해부터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이용자를 기존 8만여명에서 9만여명으로 확대하고 장애인 특수학교를 178곳에서 182곳으로 늘린다. 중증장애인이 있는 기초수급자 가구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고 학대 피해 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한 쉼터를 13곳에서 17곳으로 늘린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저상버스 보급률을 지난해 26.5%에서 올해 36%, 2022년에는 42%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제21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2020년 추진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복지부는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장애인 지원대책으로 장애인 거주시설의 마스크, 손소독제 보급을 위해 5600만원 규모의 국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원 인원은 3877명이다. 또 자가격리 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복지관 휴관 등의 사유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 긴급돌봄 급여를 월 120시간 내로 제공하고,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에 대해서는 24시간 활동급여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장애인 고용률은 2015년 2.62%에서 지난해 2.92%로 해마다 늘고 있으나 여전히 의무고용률(공공 3.4%, 민간 3.1%)을 밑돌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비율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 중 1000인 이상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52%에 그쳐 민간기업 평균(2.79%)보다 낮았다. 100~299인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이 3.2%로 가장 높았고 500~999인(3.18%), 300~499인(3.1%) 순이었다. 국가·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지난해 2.86%였다. 이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3.99%)와 중앙행정기관(3.56%)만이 의무 고용률을 지켰고 헌법기관(2.83%), 교육청(1.74%)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교육청의 장애인 고용률은 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융위기 때처럼… 부실채권 매입 ‘구조조정기금’ 부활 검토

    금융위기 때처럼… 부실채권 매입 ‘구조조정기금’ 부활 검토

    정부, 회사채 지급 보증 방식은 확정 못해 새달 초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 확정 채권단 “추가지원 1조원 넘지 않을 것” 정부가 대한항공을 비롯한 기간산업 기업들의 회사채를 매입해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로 했지만 아직 세부 지원 방식을 확정하진 못했다. 정부가 직접 회사채 지급 보증에 나서거나,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시행한 방식처럼 한국은행이 특수목적법인을 세울 경우 기획재정부가 돈을 대야 한다. 하지만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기재부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당초 한은은 기재부가 보증만 서 주면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을 바로 공급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이 기재부에 보증을 서 달라고 요구했지만 기재부가 내부적으로 논의만 할 뿐 확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정부가 보증하는 방식은 국회 동의가 필요한데 총선으로 국회가 돌아가지 않아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기재부로서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한 데다 지급 보증이 우발채무로 잡혀 재정건전성이 나빠지는 점을 우려했을 것”이라며 “더 늦어지면 사안의 중대성과 선진국 움직임에 견줘 기간산업 대책 발표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코로나발(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기간산업 지원을 위한 중장기 플랜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구조조정기금’ 부활이다. 이 기금으로 부실 채권을 매입해 구조조정을 지원한다. 자산관리공사법에 근거가 있기 때문에 부활시켜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부실 채권들을 매입할 수 있다. 금융위가 2017년 12월 출범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당초 중견·중소기업을 돕는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는데 대기업을 돕는 새 자펀드를 만드는 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 부실이 은행으로까지 번질 경우에는 은행 자본확충펀드 재가동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받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방안은 이르면 다음달 초 확정될 전망이다. 산은과 수은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과 두산그룹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 내용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토대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의 자구 노력을 보면서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데, 추가 지원 규모는 1조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처음 지원한 1조원보다 많은 금액을 추가로 지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車 수출도 반토막… 20조 이상 회사채 매입·정부보증 검토

    車 수출도 반토막… 20조 이상 회사채 매입·정부보증 검토

    완성차 5개사 이달 수출 43% 감소 전망 정부, 회사채 매입 펀드·별도 기구 만들 듯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달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이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과 해운 등에 이어 자동차마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본 정부도 이번 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기간산업 지원 대책’을 내놓는다. 정부가 산업은행에 출자하면 산은이 대한항공을 비롯한 기간산업 기업의 회사채를 사는 방식과 정부가 직접 회사채 지급 보증을 하는 방안,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보조금을 주거나 대출해 주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 지원 규모는 20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는 19일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대상으로 이달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총수출 물량이 12만 6589대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1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줄었는데 2분기 하락폭은 이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규모 178만명의 국내 자동차산업이 ‘백척간두’에 서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 항공, 해운 등 기간산업이 흔들리면 관련 대기업뿐 아니라 수많은 중견·중소 부품업체들도 타격을 입는다. 이는 주거래 은행을 포함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대책의 핵심은 회사채 매입과 보증이다. 기업들은 만기 회사채를 새 회사채를 발행해 갚는데, 코로나19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돼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당장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 부도가 난다. 산은이 회사채를 사거나 정부가 회사채 발행에 지급 보증을 서면 기업들은 시장에서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정부는 기간산업 회사채를 매입하는 특수목적법인을 만들거나 펀드를 출범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기간산업 지원 예산을 마련해야 하고 직접 지급 보증의 경우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예산을 마련하려면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비상경제회의에서 관련 대책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사방’ 강훈 학창시절에도 성 관련 문제 행동

    ‘박사방’ 강훈 학창시절에도 성 관련 문제 행동

    여학생들 체육복 갈아입는 모습 훔쳐보다 적발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24·구속기소)을 도와 성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혐의로 17일 경찰에서 구속송치된 ‘부따’ 강훈(18)이 학창시절에도 성 관련 문제 행동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2001년생인 강훈은 중학교 때 전교 부회장, 고등학교 때는 학생회에서 활동하고 서울 시내 대학에 진학하는 등 겉으로는 모범생처럼 보였지만 음담패설을 하거나 여학생들이 체육복을 갈아입는 모습을 훔쳐보려다 걸리는 등 문제 행동을 했다. 강훈과 동창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그냥 돌아X 였고, 음담패설을 정말 많이 했다. 별명이 로리콘(소아성애자, 롤리타 콤플렉스의 줄임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애들 체육복 갈아입는 걸 훔쳐보려고 해서 학교가 뒤집힌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훈은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각종 경진대회 및 대기업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 실력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질렀다. 유료 회원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서 조주빈에게 전달하는 식의 일종의 자금전달책 역할을 했다. 강훈 측은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의 신상공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강씨 행위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고, 신상공개에 따른 공익이 강씨의 장래 등 사익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해 신상공개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강씨의 신원 공개는 성범죄 피의자로는 조씨에 이어 두번째고, 성범죄 피의자 중 10대로는 첫번째로 기록된다. 강훈은 17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포토라인 앞에 등장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는 질문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 찾아올듯…“정부, 전향적인 대책을”

    대한항공도 유동성 위기 찾아올듯…“정부, 전향적인 대책을”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마저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매출 급감으로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속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자칫 대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칠 것을 염려했는지 정부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2400억원에 이른다. 항공기 리스비 등 한 달에 나가는 고정비용은 4000~5000억원 정도다. 대한항공이 지난달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는 6228억원으로 이달 내 전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ABS는 항공사들이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이다. 이렇게 어려워진 배경은 단연 코로나19다. 대한항공의 여객 매출 가운데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이 운항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주간 900회가량 운항했던 것이 현재는 주 50~55회 수준으로 줄어든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여객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7%로 감소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의 ABS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단계 낮췄다. 현재 어려움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이 연간 상환해야 하는 전체 금액은 4조 600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여기서 3월까지 이미 상환한 것을 제외하면 앞으로 남은 금액은 4조 300억원이다. 대한항공도 나름 자구책을 마련했다. 전 직원 70% 이상이 6개월간 순환휴직에 들어간다. 임원들도 급여의 일부를 반납한다.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등의 매각을 추진해 현금을 확보하고자 최근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어려움을 해결하긴 역부족이다. 정부도 앞서 ‘찔끔’ 지원에 나서기는 했다.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내용 등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규모가 큰 항공사들도 존폐위기에 놓인 만큼 규모를 가리지 않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전체 항공사에 대해 무담보 저리대출을 확대하고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에 이어 항공기 재산세를 면제해주는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음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가 항공업계에 추가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풀서비스캐리어(FSC)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는 이유가 대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으로 업계 자체가 공멸할 위기에 놓인 만큼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의 보수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하면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항공사들의 줄도산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산업부 장관, 中상무부장 코로나19 협력 논의…“중소기업 입국 협조 부탁”

    산업부 장관, 中상무부장 코로나19 협력 논의…“중소기업 입국 협조 부탁”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의 중산 상무부장과 유선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최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회의가 성사됐다. 성 장관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원활화하기로 합의된 만큼 한·중 양국이 기업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협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양국 중앙·지방정부, 기업인들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견고히 유지해온 점도 강조했다. 지난 2월초 산둥성 소재 와이어링 하네스 기업은 신속하게 조업을 재개했다. 성 장관은 “한·중 공급망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대기업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시급한 출장 수요를 지닌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입국이 보장될 수 있도록 중국 상무부에 협조를 당부했다.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서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는 논의도 오갔다. 지난해 11월 제3차 RCEP 정상회의에서 양국은 올해 11월에 열리는 차기 정상회의에서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진전시켜 양국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교역·투자를 촉진시키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성 장관은 한·중 양국이 엄중한 방역활동 속에서도 의료물자 기부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이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인적·물적 교류 원활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경제위기에 빛난 ‘제조업의 힘’

    코로나 경제위기에 빛난 ‘제조업의 힘’

    車·정유 부진해도 관광·항공보다 나아 굴뚝산업 냉대… 요샌 ‘그래도 제조업’코로나19 사태가 제조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 국내에서는 그나마 제조업들이 꾸역꾸역 버텨내고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었지만 국내 공장에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한 덕에 3월 수출(10억 2000만 달러)이 지난해 동기보다 11.3% 늘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나 원격개강이 늘면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3월 수출(12억 3000만 달러) 또한 77.6% 증가했습니다. 디스플레이(16억 4000만 달러)와 반도체(88억 7000만 달러)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4%와 2.7% 감소했지만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에 비춰 보면 선방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3월 수출액을 통틀면 160억 달러(약 19조 5100억원)로 지난해보다 1.1% 증가했습니다. 물론 제조업 중에서도 자동차, 정유 등 업황이 좋지 않은 분야가 많지만 그래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 관광, 항공, 공연, 영화, 스포츠 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외 공장이 잠시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는 반면 주요 대기업들의 국내 사업장은 가동률을 낮추더라도 계속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한국은 종업원 1만명당 774대의 산업용 로봇이 설치돼 있어 유럽평균(114대)은 물론이고 제조업 강국인 독일(338대), 일본(327대)보다 자동화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최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국내 제조사와 그 종사자들을 가리켜 ‘숨은 영웅’이라고 치켜세운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내 제조업은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굴뚝 산업’이고 부가가치가 낮아 언젠가는 탈피해야 하는 산업군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100여개에 이르는 마스크 공장이 없었다면 코로나19 방역이 지금처럼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을까 의문입니다. 인건비를 아끼고자 공장을 해외로 몽땅 이전했다면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공장폐쇄와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때문에 힘겨웠을 것입니다. 여태 천덕꾸러기 취급을 했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선 ‘그래도 제조업’이란 생각이 머리를 맴돕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19 격랑에도 중소기업 수출 2% 증가… 수출 빙하기 2분기는?

    코로나19 격랑에도 중소기업 수출 2% 증가… 수출 빙하기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역량 감소에도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가 본격화 된 2분기에는 수출 감소 가능성이 높아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42억 달러(29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4.8%), 일본(-1.6%), 홍콩(-5.5%)은 감소한 데 반해 미국(8.0%), 베트남(4.9%), 대만(20.8%), 러시아(4.0%)는 증가했다. 이는 1분기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는 국가별 수출여건이 중소기업 수출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는 주력 20대 품목 중 기타섬유제품, 반도체제조장비 등 1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1~2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100만 달러(25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했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만2396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6% 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가 본겨화 된 2분기부터는 중소기업 수출도 적지 않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 일평균 수출액은 1월 1.2% 증가했으나 2월과 3월은 각각 5.1%, 2.1%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4월 1~10일 전체 수출이 18% 이상 감소한 것을 봤을 때 2분기부터 수출 감소가 본격화 될 수 있다”면서 “대기업과 달리 중소 수출기업은 자금 여력이 없기 때문에 정부의 수출 금융 지원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만석 공연장 품고 문화도시 변신… 동북권 거점 꿈꾸는 도봉

    2만석 공연장 품고 문화도시 변신… 동북권 거점 꿈꾸는 도봉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음악시장이자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케이팝의 본고장이다. 하지만 국내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 없어 유명 대중 가수들이 체육시설에서 공연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 주기에 많은 한계가 있었다. 2023년이 되면 더는 이런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 첫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 될 서울아레나가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 5만 149㎡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서울 변두리’로 불리던 도봉구에 우리나라를 대표해 2만석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 건립되는 것이다.서울아레나를 필두로 도봉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중심 문화도시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아레나 건립에 멈추지 않고 도봉구는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과 경제적 파급력을 극대화하고자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아레나 건립은 서울시와 도봉구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서울아레나는 시유지에 민간자본 3932억원을 투입해 2만석에 달하는 대형 공연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중형 공연장(2000석), 대중음악지원시설, 영화관(8개관), 부대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아레나 공연장은 고대 로마의 원형경기장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관객이 무대를 둘러싸는 원형 실내공연장 형태에 최첨단 무대장치와 음향시설을 갖춘 1만~2만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이다. 왜 도봉구는 문화를 택했을까. 도봉구는 서울시 평균 고용률 43.9%의 3분의1 수준인 17.1%에 불과할 정도로 고용률이 낮지만 지역 여건상 대기업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2010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도시 활력을 증진하기 위한 지역발전전략을 고민한 끝에 문화를 선택하게 됐다.2012년 도봉구가 아레나 건립을 서울시에 공식 제안한 이후 서울시가 2015년 2월 서울아레나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 11월 민간사업자가 제출한 사업제안서가 3년 만인 2018년 12월 31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서울아레나는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며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사업부지에 있는 창동운동장 체육시설을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인근 다락원 체육공원으로 이전하고 남은 체육시설의 철거를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착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한 주요 운영자인 카카오가 음악산업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카오톡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서울아레나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 사업의 또 하나의 과제는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다. 서울아레나 건립과 더불어 파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300여개의 문화기업들과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49층 높이, 총건축비 3610억원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첫 삽을 떴으며 2023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완공 시 창업·상용화·소비가 연계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는 지하철 1·4호선과 향후 GTX-C가 환승하는 창동역 역세권 부지에 연면적 14만 3551㎡ 규모로 지상 16층의 문화창업시설과 지상 49층의 오피스텔이 서로 연결된 형태로 건립된다. 문화창업시설에는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약 2500명 수용)과 문화 창업 오피스 약 300개가 들어선다. 창업 엑셀러레이팅 공간은 올해 9월에 완공되는 ‘동북권 창업센터’와 동북권 15개 대학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유입,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또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 사업의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되는 동북권 세대융합형 복합시설은 올해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비 486억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7744㎡ 규모다. 앞으로 10년간 420여개의 창업기업 육성, 21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통해 동북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설은 창동역 환승주차장 북쪽에 위치해 지열, 태양광 등을 활용한 친환경 건축물로 조성될 뿐 아니라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장애 유무,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청년의 창업을 지원하는 동북권 창업센터, 청년창업가와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청년주택(48실), 신중년의 맞춤형 일자리와 창업을 지원하는 50+북부캠퍼스 등 세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아레나 주변에 307억원 규모의 국내 최초 로봇과학관이 올해 말 착공될 예정이다. 로봇과학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청소년들이 로봇산업, 인공지능, 가상 및 증강현실 등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로봇과학관 우측에는 서울사진미술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달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파리크라상·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 32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최고상 수상

    파리크라상·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 32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최고상 수상

    파리크라상과 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가 한국노사협력대상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제32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열고 파리크라상에 대기업 부문 대상을 수여했다. 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은 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가 받았다. 파리크라상은 2008년 노사 화합 선언, 2009년 무교섭 임단협 타결 등을 이어 오며 창립 이후 한 번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제과제빵 교육, 장애인 고용 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서울도시가스주식회사는 2000년 파업 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노사 화합을 이루며 2017년 노사 상생 선언을 끌어내는 등 안정된 노사 관계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코로나19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경제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총은 1989년부터 매년 노사가 힘을 합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발전한 기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당초 경총은 시상식을 지난 2월 25일 회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을 변경하고 노사 대표만 초청해 진행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WHO “코로나19 백신 3건 임상시험 진입…중국이 가장 빨라”

    WHO “코로나19 백신 3건 임상시험 진입…중국이 가장 빨라”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총 3건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11일(중부 유럽 현지시간)까지 WHO에 보고된 프로젝트 70건 중 가장 앞서가고 있는 프로젝트는 중국 바이오기업 칸시노 바이올로직스와 베이징생물기술연구원이 공동 개발하는 백신이다. 이들은 제1상과 제2상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 제1상은 소수를 대상으로 의약품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투여 용량을 도출하는 단계다. 제2상에서는 소수 집단을 대상으로 의약품의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미국 제약기업 모더나와 이노비오제약은 각각 임상 1상 시험 단계에 있다. 나머지 67건은 인체시험 이전 단계, 즉 전임상단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의 다수 대학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독일, 스웨덴, 러시아, 인도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백신 대기업 중에는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등이 대학이나 바이오기업과 손잡고 1건 이상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업체의 백신 중 일부는 곧 한국에서도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1일 “외국에서 유명 개발자가 진행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 우리나라가 조만간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에 보고된 70건 외에도 세계 각지 기업이 백신 개발에 나섰거나 준비 중이다.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1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의 관련 협회에 따르면 6개 한국 기업이 백신을 개발 중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스피 1.9% 하락해 1820대로 후퇴…안전자산 금값 또 최고치

    코스피 1.9% 하락해 1820대로 후퇴…안전자산 금값 또 최고치

    코스피가 13일 전 거래일보다 1.88% 하락해 1820대로 떨어졌다. 이달 초 수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금값은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4포인트(1.88%) 내린 182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7.40포인트(0.40%) 내린 1853.30으로 출발해 점점 하락 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577억원, 외국인이 295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759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28거래일 연속 코스피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국내 주식은 총 14조 1672억원에 이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55포인트(2.38%) 내린 596.71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1.32포인트(0.22%) 내린 609.94로 개장해 장 후반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106억원, 외국인이 93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14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1원 오른 1217.9원에 마감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으로 역송금 달러화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2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금 시세는 1g당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6만 61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6만 5340원으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에는 6만 61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 앞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금 수요가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달러 환율 9원 급등해 1210원대…삼성전자 등 대기업 배당 역송금 때문

    원달러 환율 9원 급등해 1210원대…삼성전자 등 대기업 배당 역송금 때문

    원달러 환율이 13일 달러당 9원 넘게 뛰면서 1210원대로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으로 역송금 달러화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달러당 9.1원 오른 1217.9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20.9원까지 올랐다가 당국 개입에 대한 경게감으로 소폭 내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3조원 이상의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돼 있어 이에 따른 달러화 역송금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가 1825.76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1.88%(34.94포인트) 하락한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래한국당 최승재 “치킨게임 정치 끝”

    미래한국당 최승재 “치킨게임 정치 끝”

    “조직된 소수 과잉대표 정치 대신 다수의 상식에 귀기울이는 정치 하겠다”치킨게임 승자 독식 정치에 “서민에게 치킨은 게임 대상 아닌 튀기는 것”● 녹화일 4월8일, 업로드 4월13일●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급격 인상 정책에 반대했던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이 미래한국당 비례 14번 후보로 공천을 받았습니다. 최 후보는 2년 만에 30% 가까이 오른 최저임금 정책을 반대한 이유에 대해 “시장 생태계를 무시하는 잘못된 경제정책 방향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가 작은 가게에서 세계 전역에 점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듯이 한국의 소상공인이 중견기업이 되고 대기업이 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최 후보가 밝힌 정치의 목표입니다. 최 후보는 “조직된 소수의 목소리가 과잉대표되는 사회 대신 다수의 상식적인 목소리에 정치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최 후보는 강조합니다.● “상식에 맞아야 우리가 편안한 감정을 느낍니다. 불량식품을 파는 사람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마음이 불편하쟎아요. 괜히 스스로 이상하게 사는 것 같고….” 이같은 생각에서 출발한 최 후보의 정치는 ‘합법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찾는 방향’을 지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문가 주의가 지배하는 국회에서 최 후보가 입성하면 어떤 모습이 될 지도 최 후보와 함께 한 현장의소리(VOF)에서 짚었습니다.● 현장의소리(VOF) 전편은 유튜브 패스추리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구조조정의 상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구조조정의 상흔/전경하 논설위원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도 괜찮을까.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자 나오는 질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 4000억원이라는 실적 전망(가이던스)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모든 기업의 실적을 추락시키지는 않았다는 씁쓸한 확인이다. SK하이닉스는 현대반도체와 LG반도체가 합쳐진 회사다. 삼성, 현대, LG, 한화, 대우 등 5대 대기업집단과 주채권은행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 ‘빅딜’의 하나였다. 당시 현대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는 등 정유, 반도체, 철도차량, 항공기, 발전설비, 선박용엔진 등 6개 업종에서 기업의 이합집산이 1999년 1년 동안 사실상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지금 결과는 그때와 많이 다르다. 하이닉스는 현대그룹에서 ‘왕자의 난’ 다음해인 2001년 계열분리돼 외환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 감독하에 놓였다. 이후 10년간 주인을 찾다가 2011년 SK에 인수됐다. 인수 당시 우려와 달리 SK하이닉스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한화에너지도 비슷한 길을 겪었다. 한화에너지는 2006년 현대오일뱅크에서 SK로 주인이 바뀌어 SK인천석유화학이 됐다.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차량 부문을 합쳐 출범한 한국철도차량은 2001년 현대로템이 됐다. 현대·삼성중공업의 발전설비와 삼성중공업의 선박용엔진 부문을 넘겨받은 한국중공업은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2000년 두산그룹에 인수돼 두산중공업이 됐다. 정부가 두산중공업에 최근 1조원의 지원을 결정할 만큼 두산중공업의 상황은 좋지 않다. 당시 구조조정 결과가 그대로 남아 있는 부분은 항공기다.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삼성항공의 항공기 통합법인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1년 상장됐다. 수출입은행(26.4%)이 최대주주이고 김조원 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7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정부의 입김이 강하다. 기업들이 뭉치거나 사라져 가면서 직원들은 어떻게 됐을까. 예기치 않게 일찍 떠나야만 했다면….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인력 구조조정과 지점 통폐합을 했던 제일은행 직원들의 일상을 담은 ‘눈물의 비디오’가 전 국민을 울렸다. 당시는 사회안전망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진행될 거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의 준비 속에 회사를 떠나야 할 직원들에 대한 준비도 꼭 포함됐으면 좋겠다. lark3@seoul.co.kr
  • 총선 뒤 기업 구조조정 ‘태풍’ 온다… 4조원 실탄 장착한 産銀

    총선 뒤 기업 구조조정 ‘태풍’ 온다… 4조원 실탄 장착한 産銀

    코로나로 경영난 기업들 자금 요청 급증 산업금융채권 8배… 산은 지원 대비 관측 일각선 “4조로 구원투수 역할 미지수” “靑·기재부, 컨트롤타워로 전면에” 지적도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땐 실업만 양산4·15 총선이 끝나면 기업 구조조정 ‘태풍’이 거세게 불어닥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의 충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 위주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규모 ‘실탄’을 장착했지만 구원투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지는 미지수다. 12일 정부와 산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잇달아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사실상 셧다운 상태인 항공업계다. 산은은 제주항공(400억원)과 진에어·에어부산(이상 300억원), 에어서울(200억원), 티웨이항공(60억원) 등 저비용항공사(LCC)에 126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임시 처방에 불과한 조치라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이스타항공과 에어서울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선 조만간 LCC 한두 곳의 도산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이 각각 4조 4000억원, 2조 5000억원에 달해 비상이 걸렸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한 곳인 두산중공업도 산은에 손을 벌려 1조원의 긴급자금을 수혈받았다. 쌍용차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대주주 마힌드라가 2300억원의 자금 지원 약속을 철회하면서 산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산은은 최근 이사회에서 올해 후순위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발행 한도를 최대 4조원으로 승인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후순위 산금채 발행액이 5000억원이었던 것에 견줘 8배 많은 금액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이 줄지어 서 있는 상황이라 넉넉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산은 관계자는 “과거 발행한 채권 만기가 돌아오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산금채 발행을 대거 늘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좀비기업’(한계기업) 구조조정의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685개사 중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조차 못 내는 기업이 143개사(20.9%)나 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신용위험평가를 한 결과 부실징후기업 210개사를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렸다. 정부는 ‘아직 구조조정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하루빨리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대비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6년 조선업 구조조정 때는 금융위원회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지만 대량 실업만 발생하고 경쟁력은 회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8년 한국GM 사태 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식 주무부처를 맡았지만 소극적이고 뒷북만 친다는 비판이 일었다. 코로나19는 전대미문의 위기인 만큼 청와대나 기획재정부가 구조조정 메스를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이 시작된다면 범부처 형태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조용한 전파’ 우려, 긴장의 고삐 늦추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훈’ 잊지 말아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 27명에 그쳤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대로 떨어진 것은 2월 20일 이후 50일 만이다. 대구에서는 52일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환자가 0명을 기록했다. 전세계 확진자가 16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10만명에 가까운 악몽같은 현실이 펼쳐지즌 중에 한국서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코로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건 큰 성과지만, 병원 감염이나 유흥업소 직원과 손님들의 확진, 학원 등에서의 소규모 집단감염, 해외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확진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아직 ‘변곡� ?�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우리는 대구·경북을 고통스럽게 한 신천지 사태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된다. 사흘째 확진자가 없던 시점인 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머지않아 종식될 것’ 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확진자 5일째 ‘제로’이던 2월 18일 31번 환자가 나타났고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드러났다. 감염병인 코로나19에 대해선 그 누구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늘 새겨야 한다. 우려스런 것은 최근 유흥업소나 소규모 주점을 찾는 청년층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부지불식간에 ‘코로나 불감증’이 확산되고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미약한 젊은이들이 감염 사실도 모른 채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해외 사례에서 보듯 젊은층의 감염환자들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스스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호평하고 벤치마킹하자는 보도도 심심치 않다. 대규모 진단을 기반으로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한 게 해외에서 모범사례로 잇달아 소개되면서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고 있지만, 그래선 안된다. 한국의 방역 역량이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아직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데 ‘코로나 승전국’이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지금은 ‘장기전’에 대비해 전열을 재정비할 때이다. 무엇보다 다음주에는 부활절과 4·15총선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평소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2차 대량감염에 대한 우려로 날밤을 새고 있다. 방역인력과 의료진의 피로누적도 심각하고, 병원감염으로 의료진의 감염도 200명을 넘어섰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사각지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방심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량감염이라는 인식으로, 시민들은 방역에 협조하고, 정부는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 한다.
  • [사설] 2차 세계대전 후 최대 위기, 고용대책 꼼꼼히 제시해야

    국제노동기구(ILO)가 최근 “세계 노동자의 81%가 코로나19로 일자리 위협을 받아 올 2분기엔 전 세계적으로 1억 95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한 보고서를 냈다. ILO 진단은 미래의 일을 경고한 것이 아니다. 미국은 최근 2~3주 사이 약 10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영국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10배나 늘었고 프랑스, 스페인 등은 매주 100만명 안팎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고용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말에는 60대 고용 증가 등으로 고용이 30만명을 넘어서기는 했지만 40대 고용절벽이 나타나는 등으로 우려가 컸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신규고용이 나빠지고 있다. 항공·여행업·숙박업·제조업 등에서 해고와 폐업의 위험이 높다. 대한항공은 1만 9000명의 직원에 대해 6개월간의 휴직을 결정했고, 이스타항공은 300명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건수가 하루 2000건 안팎으로 늘었다.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비정규직 등은 소리 소문 없이 실직하고 있다. 마침 기획재정부는 어제 고용노동부, 문화체육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정부서울청사에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고용유지대책’ △해고된 노동자들을 위한 ‘실업대책’ △공공과 민간에서의 긴급 일자리 창출 △실직자를 위한 ‘생활안정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유럽처럼 정부가 기업에 2개월간 해고를 금지토록 하는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지난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 높아 다행이지만, 2분기를 대비해야 한다. 정부가 141조원 규모의 코로나 대응 패키지를 내놓고, 한국은행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했지만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때문에 한은이 어제 기준금리를 0.75%에서 동결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한은이 더 적극적으로 비상경제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한다.
  • 삼성전자 엄마·아빠는 좋겠네… 5월 말까지 ‘주 4일 근무’ 허용

    삼성전자 엄마·아빠는 좋겠네… 5월 말까지 ‘주 4일 근무’ 허용

    삼성전자가 육아 부담이 큰 직원들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두 달간 ‘주 4일 출근’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어린이집·유치원의 휴원 등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9일 삼성전자는 전체 공지의 이메일을 보내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일부 임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휴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주 40시간 근무를 이미 다 채웠다면 굳이 5일을 다 나오지 않고 하루 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두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육아 부담이 있는 임직원에 한해 부서장과의 협의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5월 말까지 계속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래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씩 주 5일 근무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이를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기존 제도를 좀더 유연하게 해 편의를 봐준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아이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임직원들을 위해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없는 이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범 운영해 보고 만약 반응이 좋다면 주 4일 근무제를 상시화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주 5일 근무도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정착됐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양한 근무 방식을 고민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나 삼성전기, 삼성SDI 등에서는 아직 주 4일 근무에 대한 공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선제적으로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기로 한 만큼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계열사의 한 직원은 “삼성전자의 소식을 접한 뒤 ‘우리 회사는 주 4일 근무를 시행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이들이 있었다. 문제가 없다면 다른 계열사에서도 안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외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4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의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조직별로 주 1회 순환 출근하는 방식을 이날부터 도입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아빠’들을 배려했다. 이 밖에 상당수의 대기업들은 임신부 혹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임직원이 원하면 재택근무나 휴가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의 능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별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전자 엄마·아빠는 좋겠네…5월 말까지 ‘주 4일 근무’ 허용

     삼성전자가 육아 부담이 큰 직원들을 대상으로 5월 말까지 두 달간 ‘주 4일 출근’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어린이집·유치원의 휴원 등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9일 삼성전자는 전체 공지의 이메일을 보내 소비자가전(CE)과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의 일부 임직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휴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주 40시간 근무를 이미 다 채웠다면 굳이 5일을 다 나오지 않고 하루 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두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육아 부담이 있는 임직원에 한해 부서장과의 협의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5월 말까지 계속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래 하루에 최소 4시간 이상씩 주 5일 근무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이를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기존 제도를 좀더 유연하게 해 편의를 봐준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아이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임직원들을 위해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없는 이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범 운영해 보고 만약 반응이 좋다면 주 4일 근무제를 상시화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주 5일 근무도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정착됐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양한 근무 방식을 고민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나 삼성전기, 삼성SDI 등에서는 아직 주 4일 근무에 대한 공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에서 선제적으로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기로 한 만큼 다른 계열사에서도 이를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계열사의 한 직원은 “삼성전자의 소식을 접한 뒤 ‘우리 회사는 주 4일 근무를 시행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이들이 있었다. 문제가 없다면 다른 계열사에서도 안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외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4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존의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조직별로 주 1회 순환 출근하는 방식을 이날부터 도입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아빠’들을 배려했다. 이 밖에 상당수의 대기업들은 임신부 혹은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임직원이 원하면 재택근무나 휴가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의 능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업별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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