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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F 확산 속,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 1억 수령자 나오나

    ASF 확산 속,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 1억 수령자 나오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옮기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야생 멧돼지 포획에 나선 엽사 한 명에게 정부 포상금 수천만 원이 지급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엽사들 사이에서는 야생 멧돼지 포획으로 사상 처음으로 1억 원이 넘는 포상금 수령자 탄생이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10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ASF 차단을 위해 야생 멧돼지 집중 포획에 나서면서 각 시군에서 포획허가를 받은 엽사가 야생 멧돼지를 잡을 경우 마리당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신 포획한 야생 멧돼지는 ASF 여파로 인한 환경부 지침에 따라 자가 소비를 금지하고 사체를 현장 매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야생 멧돼지를 제한 없이 포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야생 멧돼지 포획에 거액의 정부 포상금이 내걸리면서 엽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경북 의성군의 엽사 A씨는 올들어 이날까지 194마리를 포획해 포상금 3880만을 받게 됐다. 이 같은 포상금은 올해 8월 기준 대기업 대졸 신입 초임(평균 4130만원) 수준에 육박한다. 의성군의 다른 엽사 B씨도 동기에 132마리를 잡는 실력을 발휘해 포상금 2640만원을 챙기게 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올들어 엽사 25명이 야생 멧돼지 1073마리를 잡았다”면서 “포획 실력이 뛰어난 엽사는 하루 5~6마리씩을 잡는다”고 말했다. 김천의 엽사 C씨는 168마리를 포획해 정부 포상금으로만 336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다 김천시가 별도 지원하는 400만원을 합하면 포상금은 3760만원으로 늘어난다. 영덕의 엽사 D씨와 문경의 엽사 C씨도 각 162마리와 119마리를 잡아 정부 포상금 3240만원, 2380만원을 받는다. 이런 실정은 강원, 충북 등 전국 다른 지역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야생 멧돼지 11만 9300여마리(지난해 4만 9300여 마리, 올해 7만여 마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야생동물관리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사상 유례없는 야생 멧돼지 포획 포상금제로 여러 명이 억대 포상금을 받을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면서 “멧돼지가 수확기인 10월부터 집중적으로 포획되는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체코에서는 ASF 바이러스가 228일 동안 존속한 적이 있다”며 “국내에서도 바이러스가 없어질 때까지 야생 멧돼지 퇴치에 최대한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16일 경기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16건의 ASF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ASF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대차 ‘중고차 진출 의지’… 경쟁력 강화될까

    현대차 ‘중고차 진출 의지’… 경쟁력 강화될까

    품질 좋아지지만 가격 상승은 불가피업계 강력 반발 속 키 쥔 정부는 전향적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고차 사업 진출 의지를 밝히면서 국산 중고차 경쟁력이 강화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시장에 국내 완성차 업체 진입이 규제되면서 수입차보다 국산 중고차 경쟁력이 떨어진다. 예컨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2017년식 제네시스 G80 가격은 신차 대비 30.7% 떨어졌지만,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벤츠의 E클래스는 25.5%, GLC는 20.6% 낮은 수준이다. 중고차 매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신규 진출과 확장이 제한돼 왔다. 수입차 업체는 대부분 국내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는 중고차를 거래할 수 없어 국산차 업체가 역차별을 당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 시도에 대해 중고차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키를 쥔 정부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감에서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중고차를 관리하면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도 차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중고차 판매업에 진입해서 이익을 낸다고 하면 일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을 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이 좋아질 수 있지만 그만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면 신차 판매 촉진을 위해 중고차 값을 높이는 등 가격 관리에 나설 수 있다”면서 “정부가 기존 업계와의 상생을 주문한 만큼 (현대차도) 이익보다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 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중고차 시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포함해 70∼80%는 거래 관행이나 품질 평가, 가격 산정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중고차)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대기업 갑질과 싸운 5년… 남은 건 파산 위기 상처뿐”

    [단독] “대기업 갑질과 싸운 5년… 남은 건 파산 위기 상처뿐”

    “5년 동안 대기업인 롯데쇼핑의 ‘갑질’에 맞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돌아온 것은 피해보상은커녕 ‘법정관리’라는 상처뿐입니다. 경제 정의와 공정 사회를 실현하려면 ‘갑질’한 대기업은 큰 벌을, 약자인 ‘을’은 실질적 피해 보상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절실합니다.” 유통업계 공룡인 롯데쇼핑의 갑질 횡포(불공정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408억 23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이끌어 낸 전북 완주군의 육가공업체 ‘신화’ 윤형철(46) 대표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윤 대표는 2002년 시작한 동네 정육점을 10년 만에 연매출 680억원, 종업원 146명의 중소기업 대표로 키워 낸 ‘육가공업계의 신화적 존재’였다. 롯데쇼핑은 2012년 구제역이 발생하자 청정 지역 육가공업체인 신화에 거래를 제안했다. 윤 대표도 대형마트에 납품할 경우 안정적 구매처 확보와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같은 해 7월부터 롯데쇼핑과 거래를 시작했다.대기업을 믿은 윤씨의 기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매출은 늘었지만, 사사건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갑질이 이어지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롯데의 ▲단가 후려치기 ▲물류비 전가 ▲서면 약정 없는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 사용 등 각종 갑질이 이어졌다. 롯데는 2014년 삼겹살데이 때 ㎏당 1만 5000원 하던 삼겹살을 9100원에 납품받는 것도 모자라 물류비용에 종업원 파견 인건비까지 모두 하청업체인 ‘신화’에 떠넘겼다.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 압박에 시달리던 윤 대표는 2015년 8월 공정거래조정원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11월 공정거래조정원은 롯데쇼핑에 ‘불공정 행위에 따른 보상으로 신화에 48억 17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롯데는 공정거래조정원의 결정을 거부, 2015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동 제소됐다. 결국 공정위가 2019년 11월 20일 롯데쇼핑에 408억 2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신화의 손을 들어 줬다. 롯데와 거래를 시작한 지 7년, 공정위에 제소된 지 4년 만이었다. 그러나 윤 대표와 롯데 간 악연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롯데가 낸 과징금은 모두 국고에 귀속되고 윤씨에게 돌아온 것은 공익제보자에게 주어지는 포상금 1억원이 전부였다. 윤 대표는 “롯데와 싸우는 동안 몇 번이나 자살을 생각할 만큼 터무니없는 흑색선전과 회유, 압박에 시달렸지만, 회사 정상화를 위한 구제금융도 한 푼 받지 못한 채 생사의 기로를 헤매고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공정위가 롯데 측에 갑질 횡포를 바로잡도록 명령했음에도 윤 대표가 그동안의 각종 피해를 보상받는 길은 ‘민사소송’밖에 없다. 윤씨는 “민사소송은 짧아야 4~5년, 길면 8~9년까지 끌 수 있는데 이는 재정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소송을 포기하고 문을 닫으라는 것”이라면서 “갑질 기업이 피해자에게 손실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하거나 국가가 받은 과징금으로 손실 기업을 지원하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2일 억울한 사연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현재 청원이 진행 중이다. 11일 오전 현재 4174명이 동의했다. 윤 대표는 “상대가 아무리 자금력이 빵빵한 거대 기업 롯데라 할지라도 ‘정의는 이긴다’는 신념으로 계란으로 바위 치기를 해 왔다”면서 “민사소송에서 이길 때까지 절대 쓰러지지 않는 민초의 힘을 보여 주겠다”고 강인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민주화운동 자녀에 입학·취업 가산점, 사회통합 해친다

    우원식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이 지난달 23일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그제 알려졌다. 법안은 1964년 3월 24일 이후부터 시작된 민주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에 대해 교육지원, 취업지원, 의료지원, 대부, 양로지원, 양육지원 등을 망라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 법의 적용 대상은 사망, 행방불명, 상이자를 합쳐 총 829명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사립대학교가 민주유공자에 대한 수업료 면제 조치를 하면 국가가 면제 금액의 절반을 보조하며, 외국인학교에 입학해도 국가가 수업료를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국립학교와 공립학교, 사립학교는 물론 20명 이상을 고용하는 공기업체와 사기업체 및 단체 등에 국가가 취업 지원을 하도록 했다. 채용시험에 응시한 취업지원 대상자에게 만점의 5~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국가는 이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장기저리로 농토구입대부, 주택대부, 사업대부, 생활안정대부 등으로 돈을 빌려줘야 한다. 대부금의 이율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최대 20년간 상환하도록 했다. 이 법안이 국회 입법예고 시스템에 게시되자 아주 이례적으로 반대 의견이 8560개가 달릴 정도로 여론은 부정적이다. ‘현대판 음서제’라는 지적은 물론 ‘운동권 셀프 특권’ 법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우 의원은 829명을 위한 입법이라지만, 국회예산정책처의 법률안 비용추계서를 보면 민주화유공자 본인과 유가족 수는 2021년 3753명에서 2025년 379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025년까지 매년 41~42명의 민주화유공자 유가족이 취업지원을 받아 앞으로 5년 동안 총 206명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때 변화의 동력이었던 사람들이 이젠 기득권자로 변해 있다”고 일갈했다.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대부분의 국민들도 장 의원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조국·추미애’ 등 여권 인사들의 자녀 특혜 논란으로 청년의 박탈감이 커진 와중에 운동권 자녀에게 특혜를 대물림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논란을 피하려면 민주화운동 대상자 중 국회의원·고위공무원·대기업 임원 등을 둔 직계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또한 대입 특례보다는 합격한 뒤 장학금을 주는 방식으로 지원방안을 바꾸는 것이 공정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의도가 좋더라도 자칫 “너희만 민주화운동을 했느냐”는 오해를 산다면 사회통합에도 좋지 않다.
  • 승자독식뿐인 거대사회 ‘공정 3법’ 해법을 묻는다

    승자독식뿐인 거대사회 ‘공정 3법’ 해법을 묻는다

    챔스리그 상금·대기업 혜택 독점 닮은꼴금리 인하·세계화 등 ‘경제 거대화’ 부추겨 새로운 경쟁자는 인수합병되거나 짓밟혀자본주의 병들고 인간 소외… 개인 빈곤화법인세 인상·반독점법 등 10가지 대안 제시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FC, FC 바이에른 뮌헨. 매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거론되는 축구팀이다. 팀에 속한 유명 선수들 이름까지 줄줄 외우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말뫼, 브뤼헤, 글래스고, 포르투 같은 축구팀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1970~1980년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던 이 팀들은 1992년 챔피언스리그 시작 이후 서서히 밀려났다. 챔피언스리그는 상위팀에 막대한 상금을 주는데, 축구팀은 이 상금과 인기를 바탕으로 매년 우수한 선수를 영입한다. 경쟁에서 밀린 하위팀은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웅장한 정부 관사, 거대한 기업 빌딩, 대규모 학교와 병원 건물, 끝없이 이어지는 항만과 공항. 모두 챔피언이 되려고 기를 쓰고 몸집을 불린다. 벨기에 경제학자 게르트 노엘스는 이런 거대화 추구 병리 현상을 ‘자이언티즘´이라 명명한다. 누군가는 이런 대형화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반박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두고 벌어졌던 논란이 좋은 사례다. 대형마트가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고,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옹호한다. 저자는 미국 내 직원만 15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마트인 월마트가 지역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월마트의 경제적 발자국’이라는 보고서를 들어 반박한다. 월마트가 새로 문을 열 때마다 다수의 독립 점포가 사라졌다. 따져 보니 창출된 일자리보다 사라진 일자리가 더 많았고, 새로 생긴 일자리는 저임금으로 문제가 됐다. 보고서를 작성토록 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를 두고 “월마트는 ‘트로이 목마’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거대화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금리 인하, 세계화, 정부의 느슨한 규제를 지목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기업이 돈을 빌리기 쉽도록 하고, 정부는 법인세를 계속 떨어뜨려 지원사격했다. 각국에서 다국적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제시했다. 만약 대기업이 무너지면 직간접 피해가 크기 때문에 정부는 세금을 들여서라도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이들은 독과점 효과를 계속 누리기 위해 덩치를 계속 키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뛰어든 새로운 경쟁자는 인수합병(M&A)으로 사들이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짓밟는다.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성장 뒤엔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실물경제가 나아져 수치가 좋은 게 아니라 수치를 만들고자 억지로 약물을 투입하며 이룩한 기형적 성장이라는 뜻이다. 이런 성장은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를 병들게 하고, 무엇보다 인간을 소외시킨다고 덧붙인다. 거인은 점점 비대해지고, 개인은 점점 빈곤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있을까. 저자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미국 NBA리그를 보라”고 말한다. NBA는 꼴찌 팀에 신인드래프트 우선권을 줘 특정 팀이 유망 선수를 독점하는 일을 막는다.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다양성을 꾀한다. 저자는 관련해 중앙은행의 개입을 줄이고 허술한 세법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 국제적인 규약을 통한 법인세 인상, 반독점법 강화, 거대 기업의 기업 인수 금지 등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을 두고 시끌시끌한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삼성서울병원, 작년 삼성 계열사에 1400억 지출”

    삼성서울병원이 삼성 계열사에 내부거래로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삼성 계열사에 지출한 1400억원 규모는 다른 대기업 계열 대형병원의 계열사 지출 규모의 220배에 이른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병원회계 자료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해 외주 용역비로 1789억원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보험(548억원), 식음 브랜드 삼성웰스토리(291억원), 보안업체 에스원(287억원), 전산 시스템 관리업체 삼성SDS(241억원) 등 삼성 계열사 총 23개 업체에 지출한 액수가 1412억원, 비율로는 79%나 된다. 전국에서 병상 수가 가장 많은 상급종합병원인 현대서울아산병원의 계열사 내부거래 비용은 한 해 5억∼6억원 수준이다. 병상 규모 3위인 삼성서울병원의 계열사 용역비 지출이 서울아산병원의 220배에 달하는 것이다. 고 의원은 “삼성서울병원이 용처가 불분명한 기타용역비라는 명목으로 삼성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정거래법에서는 특수관계인에 대해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와 부당하게 경쟁자를 배제하는 행위 등을 불공정거래 행위로 보고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공익재단은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이 아니며 병원이라는 특수성을 인정받는다”면서 “환자식 납품 업체나 경비업체 중 대형병원이 요구하는 규모와 수준을 맞출 수 있는 곳이 국내에 몇 없다. 이들이 모두 정당한 입찰 절차를 거쳐 계약을 맺었다”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홈쇼핑서 북한산 점퍼 17억어치 정부 지원으로 판매

    홈쇼핑서 북한산 점퍼 17억어치 정부 지원으로 판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8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산 점퍼가 국내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됐고, 그 뒤엔 정부 지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게 정부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북한에서 만든 항공점퍼의 국내 유통 과정에서 중개 역할을 하고, 자금 지원을 했다고 질의했다. 정 의원은 북한산 항공점퍼가 2018년 8~12월 국내 대기업 홈쇼핑에서 2만 7000벌 판매됐고, 17억원대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7년 9월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재제 2375호 결의안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이자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라고 정 의원은 강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점퍼 생산 업체인 A사는 중국 장쑤성의 업체와 제품 생산 계약을 맺었으나 실제로는 하청에 재하청을 거쳐 북한 평양의 봉제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됐다.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단둥으로 밀수된 뒤 중국산으로 둔갑해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반입됐다. 정 의원은 A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자금 17억 80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투자의 대가로 1400만원 정도 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홈쇼핑사는 의원실에 “북한 평양에서 만들어진 줄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홈쇼핑 측은 방송 직전 제품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제품 일부 봉제작업이 북한에서 진행된다”는 내용을 미리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의원실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통일부 장관은 “내용을 어제, 오늘 보고받았다. 그 전에는 알지 못했다”며 “업체가 상황을 인지하고도 일을 진행한 것인지, 대북 제재에 저촉되거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랜드연구소의 수 김 정책분석관도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결의 제2375호 위반일 수 있다는 의견을 달았다. 대북재제 2375호 결의안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유류를 최초로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는 분석을 낳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수국가산단, 폭발 사고는 많고 사회 공헌은 미비

    여수국가산단, 폭발 사고는 많고 사회 공헌은 미비

    여수국가산단 업체들이 폭발 사고 등 대형 사고를 빈번하게 내면서도 사회 공헌 사업은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산단은 지난 5년간 안전사고가 21건 발생해 전국 국가산단 중 2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들어 여수산단에서는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숨졌다. 지난 7월 대림산업 용성공장 내 증축현장에서 축대 흙이 무너지면서 김모(58) 씨가 흙구덩이에 매몰돼 사망하는 등 지난 2년동안 13건의 폭발과 화재 등으로 1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지난해에는 산단 대기업들이 대기환경과 오염물질 배출량을 조작하는 등 환경오염 주범이 되기도 했다. 여수국가산단이 부지조성을 위해 첫 삽을 뜬 지 50년이 지나면서 지역민들은 이같은 각종 대형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하지만 여수국가산단에서 GS칼텍스 외에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대규모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여수산단에 입주한 일부 대기업들이 다른 지역 석유화학단지 조성 3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더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여수갑)은 여수국가산단 대기업 CEO들이 여수지역에 사회공헌을 위한 중·장기 상생비전을 제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여수산단 대기업들이 타 지역에 대규모 사회공헌사업을 한다는 사실은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지역민들에게 박탈감과 소외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제는 여수산단 입주 대기업 CEO들이 여수사람들에게 답할 때다”며 “현장 책임자 뒤에 숨지 말고, 여수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공헌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여수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지역 기업 우선 이용, 여수지역 내 공산품 우선 구매, 여수시민 우선 채용 등 상생 문화 조성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CEO들은 기업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에 최저가 입찰제 대신 적정가 입찰제를 도입해 부실 공사 와 안전사고 없는 여수산단 조성에 힘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제도 ‘유명무실’…10건 중 6건은 조정 불성립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 약자 구제에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2020년 8월까지 조정사건 신청 272건 가운데 62%(161건)가 불성립됐다. 그나마 2016년 이후 연간 50건의 조정신청이 접수되고 있지만 해결은 10건 중 3.6건에 불과했다. 불성립의 주 원인은 당사자가 조정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264건의 조정회의 신청건 가운데 개최 건수는 145건으로 56%에 그쳤다. 특히 피신청인이 대기업과 대학·공공기관·외국기업일 때 조정회의 불참이 심각했다. 조정회의 참석률은 개인 90%,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각각 57%인 데 비해 대기업은 39%, 대학·공공기관·외국계 기업 등은 25%로 조정 회피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제도는 피신청인이 조정에 불응하면 조정 불성립으로 절차가 종료된다. 특허청은 2019년 11월부터 개인·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분쟁에 대해 대기업이 조정에 불응해도 조정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해 대기업의 조정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신 의원은 “대학·공공기관·외국계 기업 관련 분쟁에 대해 조정회의 개최 의무화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조정제도 실효성 제고를 위해 참석 독려에도 일방이 고의적으로 회피하면 강제조정하는 방안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경총 “기업 부담 법안 보류를”… 靑 ‘공정경제 3법 처리’ 재확인

    경총 “기업 부담 법안 보류를”… 靑 ‘공정경제 3법 처리’ 재확인

    재계가 ‘공정경제 3법´의 입법 저지를 막기 위해 공동 대응을 강화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청와대는 “그간 논의를 할 만큼 하지 않았는가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회기 내 처리 방침을 밝혀 재계와 ‘평행선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경총 회장단 회의’를 열고 “지금은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 유지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인데 국회에 200건 넘는 기업 부담 법안이 제출돼 있다”며 법안 논의를 보류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총의 주요 정책 활동을 논의하는 공식 회의체인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등 ‘공정경제 3법´ 개정안 등의 통과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특히 집단소송제와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해 “블랙 컨슈머와 법률 브로커에 의한 소송 남발, 기획소송 제기로 기업에 회복하기 어려운 경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기업들은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신기술과 신제품,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소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으로 총수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확대될 경우 대기업집단 전체 계열사(2108개)의 28.2%가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CEO스코어에 따르면 법안이 통과되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은 현재 209곳에서 595곳으로 3배 늘어난다. 이날 경총 회장단 회의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백우석 OCI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경총과 함께 이달 중 기업에 부담을 지우는 법안에 대한 종합적 건의서를 작성해 국회에 전달하고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경총,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산업연합포럼, 코스닥협회 등 6개 경제단체들이 경총 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임박한 국회의 경제 관련 법안 처리에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체들은 각 법안에 대해 현행 유지, 대안 제시 등의 입장을 한목소리로 정하는 단일 건의문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고 공청회도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합류도 추진한다. 재계의 호소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경제 민주화 입법이라고 해서 지난 (박근혜) 정부도 5년 가까이 제출하고 논의했다. 20대 국회는 지나갔고 21대 국회에서 일부 내용을 버리고 일부는 담아서 정부 입법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유명순 씨티은행장 후보 추천… 민간은행 첫 女행장 ‘눈앞’

    유명순 씨티은행장 후보 추천… 민간은행 첫 女행장 ‘눈앞’

    한국씨티은행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유명순 수석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유 부행장이 오는 2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되면 씨티은행의 첫 여성 은행장이자 국내 민간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이 된다. 국책은행까지 포함한 국내 은행권에서는 2013년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에 이어 두 번째다. 씨티은행은 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현재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유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이화여대와 서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유 부행장은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대기업리스크부장,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2014년 JP모건 서울지점의 기업금융 총괄책임자를 맡았다가 박진회 행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 때 수석부행장으로 씨티은행에 복귀했다. 유 부행장은 지난 8월 박 행장이 퇴임한 이후 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앞서 씨티은행의 모회사인 씨티그룹도 최근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해 미국 월가 은행 중 첫 여성 CEO를 배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하원 “아마존·구글 등 IT 빅4, 시장 지배력 남용”

    美하원 “아마존·구글 등 IT 빅4, 시장 지배력 남용”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비대하다. 그 지배력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와 민주주의가 위태롭다.” 정보기술(IT) 4대 공룡 기업에 대해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산하 반독점소위가 6일(현지시간) 15개월간의 조사 끝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결론 내렸다. ‘디지털 시장 경쟁 조사’라는 제목의 하원 조사 결과는 ‘빅4’ 통제를 위한 기업 분할 및 인수합병 제한 등의 입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450쪽에 이르는 조사 보고서는 업계 문서, 전문가 및 업계 최고경영자들의 인터뷰 등 100만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포천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도 빅4의 지배력을 우려하는 실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행태를 보면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여기거나 법 위반을 비용으로 치부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보고서에서 ‘독점’이라는 단어가 120번 등장한다며 빅4에 집중된 지배력을 꼬집었다. 보고서는 과거 철도, 석유 및 통신 재벌처럼 IT 공룡들은 검색 엔진과 앱스토어, 소셜미디어, 온라인 소매 서비스에서 시장 점유율이 엄청나게 높다면서도 “과거 독점 산업과는 달리 IT 공룡은 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연관 산업으로 확장할 때 엄청난 우위에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구조적 분할’과 신생 기업 인수합병 제한을 비롯해 연방통상위원회(FTC)와 법무부 등 반독점 당국에 새로운 제재 수단과 자금 지원 등을 권고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구글의 유튜브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분사 등이 거론될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새로운 대통령에게 제출하라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채택했지만 공화당은 서명하지 않아 향후 입법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은 ‘기술 대기업을 향한 제3의 길’이라는 별도의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산업 혁신을 죽이는 과도한 규제보다는 현존하는 반독점에 대해 표적 집행”을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으로 국회 출입”

    “삼성전자 간부, 기자출입증으로 국회 출입”

    21대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7일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대관 업무를 맡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직자 출신 삼성전자 간부가 기자 출입증을 이용해 막힘없이 국회를 드나든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대기업 임원들에 대한 증인 채택도 줄줄이 철회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중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얼마 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주은기)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었다”며 “증인 신청 후 의원실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관 업무를 맡은 삼성전자 간부가 한 인터넷 언론사의 국회 출입기자로 등록해 매일같이 의원실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회 사무처는 “해당인은 한 언론사 소속으로 2016년부터 국회에 출입등록한 기자로 확인했다”며 “해당인이 보도 활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내규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회가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류 의원은 또한 자신이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던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에 대한 증인 채택이 이날 여야 간사 협의에서 갑자기 철회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산자위에서는 주 부사장을 비롯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증인 11명과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대표 등 참고인 1명에 대한 출석요구를 철회했다. 국민의힘 간사 이철규 의원은 “증인을 신청했던 의원들이 기업 측으로부터 서면 자료를 받기로 하고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증인 채택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방탄 국감’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국토교통위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이스타항공 문제의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10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거리에 앉아 있는데 (민주당은)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복지위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을 수술한 의사의 출석 여부를 두고 공방이 붙었다. 방역을 위해 외교통일위는 현지 재외공관 국감을 취소했고, 행정안전위도 지방국감을 취소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일으킨 연초박 수익은 고작 6억여원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일으킨 연초박 수익은 고작 6억여원

    장철민 의원 “KT&G, 발암 위험성 알고도 1년 더 유통”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에서 집단 암 발병을 일으킨 원인으로 밝혀진 연초박(담뱃잎 찌꺼기) 비료 제조를 통해 KT&G가 얻은 이익이 최대 6억 2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초박의 유일한 생산자인 KT&G에서 2009∼2018년 전국에 유통한 연초박 물량은 5367t이다. 이 중 2242t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으로 반입됐다. 당시 연초박은 kg당 평균 10원에 팔렸는데, 이 판매 비용과 식물성 잔재물 소각처리 단가에 따른 절감 폐기 비용을 합하면 KT&G 수익은 6억 2700만원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장철민 의원은 “KT&G는 2018년 연초박의 발암 위험성을 인지한 후에도 1년 더 이를 유통했다”며 “환경부와 농촌진흥청의 방관 속에 지난해 대략 7680만원의 소각 비용을 절감하고, 280만원의 판매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인근에 비료공장이 세워진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숨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연초박)과 주민 암 발생 간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연초박을 비료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장 의원은 “거대기업이 새 발의 피인 폐기물 처리 비용을 아끼느라 최소 14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며 “장점마을 외에도 연초박이 유통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피해 발생 여부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범수 카카오 의장, 주식평가액 올해만 2조 6497억 늘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 주식평가액 올해만 2조 6497억 늘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주식평가액이 올 들어 2조 6000억원 늘어났다. 6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그룹) 중 총수가 있는 50대 그룹 총수·회장의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초 1조 9067억원에서 3분기 말 4조 5564억원으로 총 2조 6497억원(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조 279억원(2조 7015억원→4조 7295억원) 늘어 두 번째로 컸고,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조 5692억원(1조 8718억원→3조 4410억원)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조 9975억원에서 3조 2006억원으로 총 1조 7969억원이 줄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주식재산은 7712억원(3조 3482억원→2조 5770억원) 줄어 감소폭이 두 번째로 컸고,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5586억원(1조 1623억원→6036억원) 줄었다. 3분기 말 기준 주식평가액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 6117억원)이 차지했다. 올 초 평가액보다 2316억원 늘었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 1298억원)으로 나타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자랜드는 내 인생의 모든 것… 멋있게 은퇴시켜 줘야죠”

    “전자랜드는 내 인생의 모든 것… 멋있게 은퇴시켜 줘야죠”

    국내 프로농구(KBL)에서 500경기 이상을 오로지 한 유니폼만 입고 뛴 ‘원 클럽 맨’은 9명에 불과하다. 은퇴 선수로는 김주성(원주 DB), 추승균(전주 KCC), 김병철(고양 오리온),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 이규섭(서울 삼성)이 있다. 현역은 함지훈(현대모비스), 김민수(서울 SK), 양희종(안양 KGC) 그리고 인천 전자랜드의 정영삼(36)까지 4명에 불과하다. 2007~08시즌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2시즌 527경기를 뛰며 전자랜드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그가 특별한 2020~21시즌을 맞는다.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농구단 운영을 접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 만난 정영삼은 전자랜드를 멋지게 은퇴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내 인생의 모든 것’(All of my Life)이라는 새 시즌 슬로건이 멋지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각오를 보여 주는 것 같다. “모든 농구인에게 농구 자체는 삶의 주요 부분이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하니 복합적인 의미로 다가오는 것 아닐까 한다.” -오로지 전자랜드 유니폼만 입었다. 정영삼에게 전자랜드란. “고된 훈련 뒤 집에 가면 가족이 따뜻하게 반겨 줘 편안하고 행복하다. 전자랜드는 내게 그런 존재다. 신인 시절 이후 13년이나 지났지만 지금도 삼산 체육관에 들어와 신발끈을 묶고 훈련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팀 분위기가 궁금하다. “밖에서는 많이 걱정한다. 운동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겠느냐는 거다. 그런데 한국 사람은 위기 때 더 똘똘 뭉치고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먼저 나와 훈련에 매진하는 젊은 후배들을 보면 대견하다. 위기가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나쁜 상황인 것은 맞지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긍정적으로 여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맏형으로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주장으로서도 그렇고 그런 책임감은 항상 따라다닌다. 박찬희, 민성주, 차바위 선수가 후배들도 잘 챙겨 주고 내가 힘들어할 때 대화 상대가 돼 주며 부담감을 덜어 주고 있다.” -전자랜드 유니폼을 처음 입던 날을 기억하는지. “지명권 트레이드 때문에 창원 LG에서 뽑고 전자랜드로 오게 됐는데 당시는 그런 과정 자체를 몰랐다. 기념 촬영 때 보니 어느새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하하하. 그때는 시범 경기가 있었는데 엄청 떨렸다. 드리블을 치다가 공이 발에 맞기도 했다. 어설픈 시작이었다.” -첫 시즌을 돌이켜 보면. “모든 신인이 그렇겠지만 경기를 뛰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다. 당시 조우현, 김성철, 황성인 등 쟁쟁한 선배가 많아 이런 말도 안 되는 라인업 사이에서 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최희암 감독님이 우연히 많은 기회를 주셨다. 난 행운아였다. 어떻게 경기가 끝났는지도 모르게 한 시즌이 흘렀던 것 같다. 신인치고는 기록이 좋았는데 동기 김태술, 양희종에 밀려 신인왕을 하지 못했다. 대신 식스맨상을 받았다.” -2018~19시즌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전까지 올라가 준우승에 그쳤다. 가장 아쉬웠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이나 행운이 많이 찾아왔던 시즌이었다. 외국인 선수와의 조합도 좋았고 국내 선수 신장이나 기량도 좋았다. 다만 경험적인 부분이 부족했다. 내가 은퇴해도 젊은 선수들은 그런 경험을 살려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전자랜드에 있으면서 두 번째로 맞은 절호의 찬스였는데 아쉬웠다. 2차전에서 1승1패를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는데 (기디) 파츠가 부상으로 이탈해 이후 한 경기를 외국인 선수 1명만 뛰었고 나중에 급하게 합류한 투 할로웨이는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문)태종이 형, (서)장훈이 형, (신)기성이 형과 뛰었던 2010~11시즌이다. 그때도 정규 2위를 했는데 KCC에 막혀 플레이오프 4강에 그쳤지만 팀 전력 자체가 탄탄했다. 농구하는 재미가 있었다. 전반에 15점, 20점 뒤지고 있어도 3쿼터에 따라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았던 때였다.” -전자랜드에서 남편이 되고 아버지가 되는 등 농구 외적으로도 성장해 왔는데. “처음엔 나 자신밖에 몰랐다. 내 앞날만 걱정하며 달렸던 것 같다. 그런데 가정을 이루고 국가대표팀도 갔다 오고 팀 주장도 맡고 최고참이 되면서 한 명의 인간으로도 성숙해졌다. 이젠 나보다 후배 한 명 한 명을 챙기게 됐다. 성공을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는 후배들이 힘들어할 때 플레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유를 갖고 풀어 갈 수 있게 조언해 주는 편이다.”-내년 초 에이스 정효근도 제대한다. 새 시즌 목표는. “전력이 약하다는 주변 시선이 있지만 최근 컵 대회를 보면 그런 평가를 뒤집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 KBL은 외국인 선수와의 조화가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우리 선수들이 나쁘지 않다. 분명한 장점이 있고 팀플레이도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연습 경기를 많이 못 해 다양한 실험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서 1라운드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시즌 판도가 갈릴 것 같다. 플레이오프 이상만 가도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본다.” -에이스였지만 최근 코트를 누비는 시간이 줄고 있다. 선수로서 황혼기인데. “훌륭한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플레잉 타임이 주는 건 순리대로 흘러가는 거다. 그 순간에 맞게 나가서 이제는 메인 옵션이 아닌 서브로서 잘 뒷받침해 주면 된다는 생각이다. 현역 이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선수로서 걸었던 길, 농구를 하며 느꼈던 부분을 돌이키며 후배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거드는 지도자를 한번 해 보고 싶다.” -전자랜드가 농구 팬들에게 어떤 구단으로 남았으면 하는지. “팀이 없어지는 건 정말 마음 아프다. 나도 은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농구를 한 날보다 할 날이 더 적은 게 사실이다. 그렇게 보면 전자랜드라는 농구단이 KBL이라는 리그에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인 전자랜드가 18시즌째 농구단을 운영하며 KBL과 국내 농구 발전에 영향을 끼친 부분이 많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답은 간단한 것 같다. 내가, 우리가 농구 선수로서 돌려줄 수 있는 것은 전자랜드 이름으로 치르는 54경기에서 똘똘 뭉쳐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조금 더 멋있고 아름답게 은퇴시켜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 간절함과 절실함을 갖고 새 시즌에 임하려 한다. 그래야 전자랜드의 명맥이 이어져 KBL이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생길 것 같다.” -전자랜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전자랜드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열성팬들이 많다는 사실을 전자랜드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선수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본다. 선수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새 시즌에 뛸 테니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게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전자랜드를 보며 기운도 냈으면 좋겠다. 나도 궁금하다. 전자랜드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코로나 취업난 극복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코로나 취업난 극복

    계명문화대가 코로나로 인한 취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학생들이 원하는 취업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채용맞춤형 취업준비반’ 운영을 확대하는 등 맞춤형 취업지원 강화에 나섰다. 채용맞춤형 취업준비반은 매년 졸업예정자 80여명을 선발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에 따라 그룹을 나누어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2017년부터 본격 운영됐다. 지금까지 지역인재 9급 공무원 3명, 공공기관 2명, 대기업 61명, 해외취업 24명, 4년제 유수 대학 진학자 31명 등 해마다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 및 취업 목표를 이뤄 90%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진로취업지원팀은 지난 5일 채용맞춤형 취업준비반 그룹별 특강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직무별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기초 및 전공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능력중심채용을 대비한 취업서류 작성 및 면접 교육과 함께 직무체험, 외국어 교육, 취업 상담 및 알선 등 기업의 채용 형태에 맞는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우수 취업자들의 취업 성공사례분석을 통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채용 맞춤형 커리큘럼을 다변화하고 AI(인공지능) 심사 및 화상 면접 교육을 추가했으며, 학습격려 및 취업성공 장학금, 자격증 취득 장학금 등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2월 졸업과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주)에 취업한 우진수씨는 “채용맞춤형 취업준비반을 통해 직무 전문성을 높이고 맞춤형 취업서류 작성법 및 면접 스킬을 익힌 것이 성공취업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며 채용맞춤형 취업준비반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김대영 학생복지취업처장은 “최근 급변하는 취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코로나로 인해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취업 절벽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체계적인 맞춤형 취업지원 방안을 마련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향해 어디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AI면접 체험관 운영… 광명시, 비대면 채용 체험서비스 제공

    AI면접 체험관 운영… 광명시, 비대면 채용 체험서비스 제공

    경기 광명시는 시청 종합민원실 광명일자리센터에 ‘AI면접 체험관’을 설치·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공기업과 대기업 등 많은 기업에서 채용비리근절 및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AI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 구직자들은 AI면접이 생소하고 노하우가 없어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광명시가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AI면접 체험관’을 설치했다. AI면접 프로그램과 화상카메라·컴퓨터 등을 갖춰 비대면 채용 전형을 경험할 수 있고 무료로 운영된다. AI면접 체험관은 기업이 실제 채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이용 구직자들은 15만 개의 기출 면접질문 중 본인이 희망하는 10개 항목을 선택해 모의면접을 통해 실전감각을 기를 수 있다. 또 면접이 끝난 후 5분 이내에 AI 프로그램이 체험자의 시선처리나 목소리톤·표정·면접내용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준다. 집약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응시자와의 비교 분석 결과도 제공해 실전에 필요한 면접 역량을 키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AI 면접 체험관은 광명시 구직자라면 누구나 매주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체험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광명일자리센터(02-2680-6273)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코로나19 위기 속 비대면 사회 변화에 대응해 화상 면접장과 온라인 일자리박람회 등을 운영해 시민의 일자리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새로 운영하는 AI면접 체험관 외에도 최신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자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시는 지난 5월부터 시청 종합민원실 광명일자리센터와 여성비전센터에 상설 화상면접장을 설치해 화상면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0대들이여, 일본을 떠나라” 짐 로저스, 재차 경고

    “10대들이여, 일본을 떠나라” 짐 로저스, 재차 경고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일본 언론과 인터뷰“스가의 아베노믹스 계승, 일본 쇠퇴 부를 것”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일본 젊은이들에게 당장 모국을 떠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3년 전 아베 신조 정권 때도 “내가 10세 일본인이라면 나라를 떠날 것”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재차 일본의 전망을 어둡게 전망하며 ‘탈일본’을 강조한 것은 새롭게 출범한 스가 정권이 아베노믹스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일본 경제의 앞날이 어두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5일 아사히신문 계열 온라인미디어 아에라닷(Aeradot)과의 인터뷰에서 로저스 회장은 “일본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에게 엄격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면서 “10대들은 빨리 일본을 뛰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한시라도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면서 “문제는 후계자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아베노믹스’라는 잘못된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일본에 이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주가 올랐지만 엔화 가치 하락으로 고통 겪을 것” 그는 아베노믹스에 대해 “금융 완화로 엔화 약세를 유도해 일본 주가를 끌어올렸다. 일본은행이 지폐를 찍어내고 그 돈으로 주식이나 국채를 마구 사들이면 주가는 당연히 오르게 된다”면서 “반대로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하락해 언젠가는 결국 물가가 올라 국민이 고통을 겪게 된다”고 내다봤다. 로저스 회장은 “평가절하 정책으로 중장기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는 역사상 하나도 없다. 일부의 트레이더나 대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정지출 확대도 일본을 파괴하는 정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나랏빚이 계속 늘어나는 중에도 잘못된 경제정책이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렇기 때문에 “10대들은 빨리 일본을 뛰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감소 큰 문제…21세기 후반 일본만 쇠퇴”그는 3년 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가 10세 일본인이라면 AK-47 자동소총을 사거나 나라를 떠나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인구 감소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총을 사서 쏘라는 것이 아니라 급속히 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에선 지금부터 사회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총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지금 15세인 소녀가 45살이 됐을 때에는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일본 내 연구소가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2060년 일본의 인구는 현재 1억 2700만명에서 9300만명 정도로 줄어든다. 로저스 회장은 21세기 후반 일본이 쇠퇴하는 가운데서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이 개방되면서 우수한 노동력 덕분에 투자가 쏠리고 한국도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일본만 아시아의 성장에서 밀려난다는 것이다. 로저스 회장은 “일본의 쇠퇴가 필연적이다. 100년 뒤에는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일본인은 물론 일본어를 사용하는 사람도 없게 될 것”이라면서 “결론은 하나다. 일본의 젊은이들이여, 일본 밖으로 뛰쳐나가라. 중국이든 한국이든 좋다. 그래야 인생이 풍족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JC FAMILY, 아이올리에서 사명변경… 새로운 도약 위한 전문경영인 영입

    JC FAMILY, 아이올리에서 사명변경… 새로운 도약 위한 전문경영인 영입

    ㈜JC FAMILY(구 ㈜아이올리)가 회사명 변경과 함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이에 최윤준 대표를 더 큰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 회장으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새로 취임한 김예철 대표이사는 최근까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전문으로 재직 당시 업무 본질의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SSG닷컴을 쓱데이 브랜딩, 상품기획, 트래픽 등을 통해 메이저 이커머스 브랜드로 끌어올린 1등 공신이기도 하다.김예철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JC FAMILY의 모든 직원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업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성과를 혜택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복지시스템을 안착시키겠다”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는 것부터가 좋은 비지니스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아이올리에서는 자사몰, 외부 온라인 채널, 라이브 커머스, 파워 인플루언서, 왕홍 등을 통한 백화점 유통 외에도 다양한 판매 시도를 해왔다. 이런 좋은 시도들이 계속해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기업의 고성장을 위해서는 브랜드별 익스텐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프리미엄 뉴 아이템 런칭 등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이 된다며 더 나아가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JC FAMILY가 세계적인 회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올리는 1999년 10월 창립이래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을 선도한 패션회사로서 급변하는 소비시대에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기존 패션 외 비즈니스를 여러 카테고리로 넓히며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패션전문회사에서 패션 전문 오너와 대기업 유통, 마케팅 전문가가 회사를 함께 경영하며 복합 비즈니스 회사로 확장하는 JC FAMILY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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