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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속 승계 열차’ 타고 못 타고… 대기업 오너 3·4세 연말 인사 희비

    ‘초고속 승계 열차’ 타고 못 타고… 대기업 오너 3·4세 연말 인사 희비

    코로나19 속 이뤄진 대기업의 올해 연말 인사에서 오너 3·4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초고속 ‘승진열차’를 탄 후계자들은 내년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지만, 탑승하지 못한 이들은 남은 과제를 매듭지어야 내년에 승진 파티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연말에도 대기업 창업주 자제들의 초고속 승진 퍼레이드가 잇따랐다. 각 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통해 내부 분위기를 다지고 기업 경영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는 “속내는 ‘경영권 승계’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올해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단연 정의선(50)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82) 명예회장의 최측근 2명을 물갈이하고 사장단도 세대교체를 이뤄 냈다. 이로써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아직 회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총수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뿐이다.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사장의 승진은 ‘패스트트랙’의 정점을 찍었다. 2014년 31세에 상무로 승진하며 재계 최연소 임원 기록을 세운 김 사장은 2015년 1년 만에 전무로, 2019년 4년 만에 부사장으로, 다시 1년 만에 사장까지 올랐다. 상무에서 사장이 되기까지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뿌리를 내린 허가(家)의 GS그룹과 구가(家)의 LS그룹도 3·4세 경영 체제가 단단해지고 있다. GS그룹은 4세, LS그룹은 3세라는 점이 서로 다르다. GS그룹에서는 허정수(70) GS네오텍 회장의 장남 허철홍(41)이 GS칼텍스 전무로, 허진수(67) 전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치홍(37)이 GS리테일 상무로, 허명수(65) 전 GS건설 부회장의 장남 허주홍(37)이 GS칼텍스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LS그룹에서는 구본혁(43)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3세 가운데 처음으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본규(41) LS엠트론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가 됐고, 구동휘(38) 전무는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사 E1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다. 2018년 이웅열(64)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회장이 공석인 코오롱그룹에서는 이 회장의 장남 이규호(36) 전무가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직전에 전무로 승진해 맡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매출이 계속 후퇴했던 만큼 앞으로 수입차 유통 부문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승진은 커녕 경영에 복귀하지 못한 후계자도 있다. 이재현(60) CJ그룹 회장의 큰딸 이경후(35) CJ ENM 상무는 부사장 대우로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지만, 장남 이선호(30) 전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 복귀는 무산됐다. 그는 지난해 변종 대마를 흡입하고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정기선(38)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미뤄졌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같은 해에 상무로 승진했고, 부사장 승진은 김 사장보다 2년 더 빨랐으나 아직 사장이 되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실적이 썩 좋지 못했고, 두산인프라코어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이다 보니 늦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요기요’ 인수땐 단숨에 배달앱 2위… 네이버·카카오·쿠팡 후보군

    ‘요기요’ 인수땐 단숨에 배달앱 2위… 네이버·카카오·쿠팡 후보군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기 위해선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공정위 조건을 따르기로 하면서 코로나19로 급성장 중인 국내 배달 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 점유율 61.5%인 배민에 이어 국내 시장점유율 2위(34.1%)인 요기요를 인수하는 업체가 단숨에 배달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떠오를 수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DH는 지난달 공정위 심사보고서 내용이 공개된 뒤 요기요 매각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DH는 배민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는 만큼 배달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에 있는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는 게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위 사업자인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이를 인수하기 위한 관련 플랫폼과 유통업계, 투자업계의 경쟁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 배달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공정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앱 시장은 9조 7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84.6%) 성장했으며,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배달앱 시장 규모가 1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IT 공룡’들을 비롯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까지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분 4.7%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요기요의 몸값은 배달의민족 4조 8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 4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각 기한이 6개월로 한정돼 있어 1조원대가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인수 후보군에 오른 기업들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공정위의 결정에 배달 앱을 주로 사용해야 하는 자영업자들과 배민처럼 제2의 ‘유니콘 기업’ 창업을 꿈꾸는 벤처업계의 입장은 엇갈렸다. 가맹점주단체·소비자단체 등은 공정위가 DH의 배민 인수를 아예 불허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요기요를 매각한다 해도 DH의 독점적 지위가 바뀌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참여연대·민생경제연구소 등은 이날 공동논평을 내고 “이미 독과점 구조에서 다양한 불공정행위가 발생하는데도 조건부 승인이라는 타협적 결정을 내려 유감”이라며 “요기요 매각이 이뤄지게 되면 가맹점주들 입장에서는 협의할 대상만 늘어나는 모양새일 수 있다. 당국에서 자영업자 피해가 없도록 협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벤처업계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이 사실상 ‘인수 불허’라며 반발했다. 스타트업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가 산업계와 많은 전문가의 반대 의견에도 이런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가 네트워크 효과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음식 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로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쿠팡이츠·위메프오 등의 후발 주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롯데나 신세계 등 기존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현재의 점유율만으로 시장의 독점적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안일한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내년에도 먹구름”… 신용등급 하락 기업 4년만에 ‘최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올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까지 코로나19 피해가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신용등급 연쇄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4일까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개사 중 한 곳 이상에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무보증 회사채 기준, 금융채·발행자등급·기업어음 제외)은 모두 41곳이었다. 조선·해운·건설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으로 신용등급 하향이 줄을 이었던 2016년(50개사)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는 정유, 호텔·면세, 유통 업종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SK에너지, 에쓰오일 등이 각각 AA+에서 AA로 한 등급씩 내려갔고 호텔롯데와 호텔신라도 각각 AA에서 AA-로 하향 조정됐다. 심지어 CJ CGV는 A+에서 A로, 다시 A-로 두 차례나 떨어졌다. 다만 부실징후가 나타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은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이 3508개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대기업 4곳과 중소기업 153곳 등 모두 157곳이 부실징후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대기업은 5곳, 중소기업은 48곳 줄었다. 부실징후 중소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3년 만이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D등급은 91곳으로 지난해보다 60곳 줄었고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C등급은 7곳 증가해 66곳이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 효과로 연체율이 떨어졌고 회생을 신청한 기업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융 넘보지 말고 ‘지불’만 집중”… ‘미운털’ 알리바바 성장 막는 中

    “금융 넘보지 말고 ‘지불’만 집중”… ‘미운털’ 알리바바 성장 막는 中

    중국 규제당국이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에 “본업인 결제 사업만 집중하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 10월 당국의 금융정책을 정면 비판해 ‘시범 케이스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등 4대 금융감독 기관은 26일 앤트그룹 경영진을 ‘예약 면담’(웨탄) 형식으로 소환해 “법률 준수 의식이 희박하다”고 공개 질타했다. 이어 ‘5대 개선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핵심은 앞으로 ‘지불 업무’ 본연에만 충실히 하라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즈푸바오’(알리페이)로 대표되는 전자결제 업무 이외에 보험·금융상품 판매 등 전통 금융 산업 영역은 넘보지 말라는 경고다. 그동안 인터넷 대기업에 관대했던 중국 정부가 갑자기 규제 일변도 방침을 내세운 것은 이들의 경제적 영향력이 국가 기반을 위협할 정도로 커졌음에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앤트그룹은 소액 대출 채권을 기초 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자본을 거의 무한대로 확장해 왔다. 2008년 미국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원인이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동일한 방식이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에 별도의 경고는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기업 해체 및 국영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올해 청산 절차를 밟은 안방보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때 이 회사는 자산이 2조 위안(약 336조원)에 달해 중국 최대 민간 보험사였다. 하지만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2018년 부패 혐의로 18년형을 선고받은 뒤 정부가 회사 경영권을 접수해 해체시켰다. 다만 앤트그룹을 심각한 부정부패에 연루된 안방보험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어찌됐건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을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는 부인하기 어렵다. 홍콩 제프리스파이낸셜그룹의 천슈진 애널리스트는 “앤트그룹이 결제 사업만 영위하게 되면 성장 잠재력이 정체될 것”이라면서 “중국 본토에서 온라인 결제 사업은 포화 상태다. 앤트그룹의 시장점유율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회사 임원진은 금융당국을 설득해 지난달 중단된 기업공개(IPO)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2022년 이전에는 IPO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DH, 요기요 팔아 배달의민족 품는다

    DH, 요기요 팔아 배달의민족 품는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배달앱 1위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업계 2위 ‘요기요’ 지분을 100% 매각하기로 했다. DH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간 기업결합을 심사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용한 것이다. DH는 28일 오후 본사 홈페이지를 통해 “DH는 2021년 1분기에 (공정위로부터) 최종 (승인) 서면 통보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DH코리아 관계자는 “공정위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몸값 2조원대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면 쿠팡, 카카오, 네이버 같은 대기업들이 입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공정위는 DH가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88%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로 승인했다. DH가 배민을 인수하되 6개월 내에 요기요 지분 100%를 팔아 국내 배달앱 ‘2강 경쟁 구도’를 유지하라는 얘기다. 두 회사의 배달앱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99.2%다. 요기요 매각 과정에서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땐 6개월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공정위는 또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요기요 사업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현상유지 명령’도 내렸다. 실질 수수료율 변경 금지, 매월 전년 수준 이상의 프로모션 유지, 정보자산 공유 금지 등이다. 앞서 DH는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 지분인수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청했다. 당시 배민의 기업 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로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도둑 같던 가난...명태잡이로 버티니 살아남더라”

    “도둑 같던 가난...명태잡이로 버티니 살아남더라”

    <2021 빚을 넘어 빛을 찾은 사람들 : 1회> 샐러리맨→소상공인→선원→택시기사임성용씨, 위기 때마다 근성으로 버텨모친 여읜 뒤 출가…아들 생각에 속세로저리대출 받아 극적 회생…내집 마련 꿈도“희망은 터널 속 빛 같아…버티면 온다”8256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0년 3월 기준)이다. 퍽퍽한 살림살이 탓에, 당장 거래처에 줘야 하는 결제대금 때문에, 아이의 교육비가 필요해서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빚 때문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29일 신축년 새해를 맞아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서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들의 분투기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서 심윤수 작가가 그린 웹툰으로도 볼 수 있다.가난은 도둑같이 찾아왔다. 느닷없이 덮쳐 삶을 망가뜨렸다. 자동차 대기업에 다녔던 임성용(64)씨는 ‘성실히 살면 인생은 늘 탄탄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빈곤의 늪에 빠지기 전까지는 정말 그렇게 믿었다. ●퇴사하고 차린 사업장···IMF로 한 순간에 무너졌다 임씨의 삶이 경로에서 이탈한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경기 청평에서 수상스키장을 운영하던 그도 또래 직장인들이 겪어야 했던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야유회 인파 등이 몰려 돈을 잘 벌 때는 하루 매출을 3000만원까지 찍었었지만 불황이 덮치면서 1년을 일해야 그만큼 벌 수 있었다. 집에는 11살 된 아이가 있었고, 사업을 위해 꿨던 빚도 1억 2000만원이나 됐다. 불행을 자조하며 지낼 수만은 없었다.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다. 여름에는 수상스키장을 하고, 겨울에는 해외로 나갔다. 친구 소개로 간 일본의 구두공장에서는 ‘시야기’ 작업을 하고 월 22만엔(당시 약 240만원)을 받았다. 공장에서 만든 구두를 백화점에 납품하기 전 윤기 내고, 포장하는 작업이었다. 명태잡이 배를 타고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러시아 캄차카 바다를 떠다니기도 했다. 기온이 영하 40~50도까지 떨어지다 보니 갑판에서 소변을 보면 바로 얼 정도였다. 추위보다 견디기 어려운 건 향수였다. 6개월 출항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들이 반 뼘은 자라 있었다. 그래도 반년 만에 2000만원쯤 손에 쥘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다. ●끝 없던 빚의 굴레···그럼에도 아들을 지켜야했다 간신히 버티던 임씨의 삶은 2006년 속절없이 무너졌다. 수상스키장으로 들어오려면 지나야 하는 길의 주인이 갑자기 나타나 소송을 하면서 진입로가 막혀버렸다.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병상에 누워 있던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이대로는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쉰 하나, 늦은 나이에 단기출가를 결심하고 강원도 오대산의 월정사로 들어갔다. 하지만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고 부정(父情)마저 마음대로 접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내가 떠나면 아들은 누가 공부를 시키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절에서 나왔다. 경기 남양주에 단칸방을 얻어 아들과 지냈다. 침대 하나 넣기도 빠듯한 공간이었다.●9등급 신용에도 대출···저만치 ‘빛’이 보였다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영업용 택시였는데 사납금 280만원 내면 월 100만원 안팎을 벌었다. 산다기보다는 버틴다는 표현이 맞았다. 그러다가 남양주의 임대 아파트에 걸린 플래카드를 우연히 봤다. ‘입주자를 추가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입주 보증금 마련 방법을 알아보던 중 서민금융진흥원의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신용등급이 최하위에 가까운 9등급이었던 자신도 임대아파트 보증금인 19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고 했다. 매달 이자 4만원씩만 갚고, 원금은 아파트에서 나갈 때 빼서 돌려주면 됐다. 이자율은 3.5%였지만 성실히 갚아 나갈 때마다 더 낮아졌다. 서금원에서는 대출받은 이에게 매달 10만원씩 3년을 넣는 ‘미소드림적금’도 가입하도록 했다. 임씨는 “돈이 조금씩 모이니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긴급생계자금을 빌려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던 아들의 뒷바라지를 할 수 있었고, 운영자금 등의 명목으로 2000만원을 추가 지원받아 개인택시로 갈아탔다. 환갑이 지나서도 인생은 얼마든 달라질 수 있었다. 회계사가 된 아들은 대형 회계법인에 취업했다. 지난 가을에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내 집 마련의 꿈도 이뤘다. 임씨는 내년 봄부터 동국대 불교대학원에서 공부하게 됐다.“터널에 막 들어가면 끝없이 어두울 것 같지만 조금 달리다 보면 빛이 점처럼 눈에 들어오고 어느새 환해지잖아요. 희망이라는 것도 그런 겁디다. 견디다 보면 빛을 만나는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심윤수 작가의 새 삶 찾기 ‘빚을 넘어 빛을 찾은 사람들’ 웹툰을 더 보시려면 여기 클릭
  • [인사]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 부사장 신규선임 △ 감사부문 신민철 ◇ 부장 보임 △ 경영지원부 김영곤 △ ESG경영부 김재영 △ 감사부 정규황 ◇ 부장대우 승진 △ 전략기획실 이기표 △ 시너지추진부 이정혁 △ 디지털혁신부 김국현 <우리은행> ◇ 지점장 승진 △ 강동구청 이재필 △ 관악구청 임학묵 △ 도봉구청 박소영 △ 동대문구청 김은숙 △ 동작구청 권세광 △ 마포구청 고명희 △ 서대문구청 김성진 △ 송파구청 김창범 △ 영등포구청 주효돈 △ 은평구청 김희운 △ 중구청 조성호 △ 중랑구청 안광열 △ 가좌공단 박재조 △ 송도스마트밸리 김성만 △ 연수동 김정현 △ 동두천 구용자 △ 모란역 최문창 △ 민락동 조영삼 △ 성남남부 문성미 △ 시흥배곧 유미영 △ 신장 김영대 △ 신중동역 김두영 △ 여주 이정록 △ 포천 황광영 △ 행신동 서성은 △ 노은 김인기 △ 대덕테크노밸리 김현균 △ 대덕특구 길준형 △ 카이스트 이운상 △ 서산 양희정 △ 세종조치원 김택회 △ 세종중앙 장진호 △ 아산테크노밸리 박병철 △ 동해 임광호 △ 속초 김삼성 △ 메트로시티 진호진 △ 반여동 윤성훈 △ 부곡동 박동철 △ 토곡 성수경 △ 하단동 이선화 △ 동울산 이정란 △ 통영 강시훈 △ LH진주혁신도시 장보원 △ 동산동 김태우 △ 성당동 황경원 △ 평리동 권영진 △ 경산 김정한 △ 안동 박성환 △ 영주 조진혁 △ 금남로 김훈 △ 군산나운동 장정선 △ 전북혁신도시 김강민 ◇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승진 △ 미래1 황기홍 △ 미래1 김희천 △ 미래1 안영대 △ 미래1 김연미 △ 미래2 정승원 △ 미래2 장충식 △ 미래2 김승일 △ 미래2 조종현 △ 미래2 배동호 ◇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승진 △ 명동 김광선 △ 상암DMC 강순구 △ 중부 황경현 △ 부평 오상균 △ 반월공단 정현숙 △ 병점 유철재 △ 시화공단 고재석 △ 야탑역 박대성 △ 오산 이재홍 △ 녹산공단 정성훈 △ 온천동 조군창 △ 양산 이광훈 ◇ 금융센터 지점장 승진 △ 강서 김영주 △ 둔촌역 김선아 △ 마곡역 신성애 △ 불광동 이수미 △ 서울디지털 김혜인 △ 아크로비스타 이현경 △ 아현동 황운영 △ 압구정동 박경옥 △ TCE강남 이희순 △ 공항 백명화 △ 분당미금역 김혜숙 △ 성남 박효숙 △ 신갈 최홍남 △ 일산중앙 명여옥 △ 엑스포 홍창표 △ 유성 윤준서 △ 천안 윤영숙 △ 원주 유선호 △ 마린시티 서주연 △ 포항POSCO[005490] 정동열 ◇ 부장대우 승진 △ 채널전략부 변재우 △ 디지털사업부 이상복 △ 연금사업부 조수진 △ 투자상품전략단 이정훈 △ 글로벌전략부 조남주 △ 투자금융부 김영종 △ 트레이딩부 김성열 △ IT전략부 성기호 △ 자산수탁부 서현범 △ 여신정책부 김성진 △ 대기업심사부 김대환 △ 대기업심사부 한경우 △ 글로벌IB심사부 이용우 △ 기업개선부 전현수 △ 리스크관리그룹 강기남 △ 브랜드ESG그룹 황선우 △ 전략기획부 정광 △ 소비자보호부 강주석 △ 자금세탁방지센터 윤원희 △ 검사실 이현주 △ 인도지역본부 이필복 ◇ 금융센터장 이동 △ 강서 김용식 △ 고덕 정승수 △ 광희동 정재우 △ 군자역 신재철 △ 노원 박준용 △ 동대문 노홍길 △ 동소문로 성병용 △ 둔촌역 마덕환 △ 마곡역 김동수 △ 명동 김을중 △ 문래동 정인재 △ 방배동 정재철 △ 불광동 임인수 △ 사당역 박용신 △ 삼성동 정진완 △ 상도동 정학구 △ 상암DMC 최병두 △ 서교중앙 서오영 △ 서울디지털 김태운 △ 서울스퀘어 이성국 △ 성수동 함병수 △ 세종로 조진오 △ 송파 이학조 △ 수서역 홍성진 △ 수유동 이혁종 △ 신도림동 임윤균 △ 신림역 박공환 △ 신정동 나규용 △ 신촌 이재영 △ 아크로비스타 박종인 △ 아현동 박형우 △ 압구정동 이해광 △ 양재남 박세용 △ 영등포중앙 전우호 △ 자양동 김진성 △ 잠실 임영미 △ 잠실역 하원정 △ 장한평 권진완 △ 종로4가 신영균 △ 중랑교 송유수 △ 중부 김용빈 △ 창동 김현관 △ 청량리중앙 박국재 △ 한남동 윤웅열 △ 남동공단 김형조 △ 만수동 권혁진 △ 부평 김상철 △ 인천항 조혁 △ 청라 김영민 △ 구리역 김상섭 △ 군포 김민수 △ 김포 이성혁 △ 동수원 송정준 △ 동탄중앙 오용석 △ 병점 조정찬 △ 부천 박미경 △ 부천내동 문인수 △ 분당미금역 최은희 △ 성남 김광섭 △ 수원 김병수 △ 수지 정평섭 △ 시화공단 이현 △ 신갈 최근관 △ 안양 정동일 △ 야탑역 송용섭 △ 양주 강우삼 △ 용인 최명환 △ 의정부 유영호 △ 일산 이문형 △ 일산중앙 이화용 △ 진접 김병택 △ 파주 유정근 △ 평촌 이관희 △ 하남 김규백 △ 하안동 조정준 △ 화정역 양진모 △ 유성 성열명 △ 삼성디스플레이 민복기 △ 천안 구찬회 △ 홍성 신범식 △ 오창 박한수 △ 원주 안재설 △ 녹산공단 서도영 △ 마린시티 정재훈 △ 부산 장세비 △ 부전동 이상후 △ 수영역 최성규 △ 온천동 안시현 △ 김해 민병원 △ 양산 전병조 △ 창원공단 김태안 △ 명덕 김재경 △ 성서 문형도 △ 신암동 장재선 △ 구미공단 이춘식 △ 상무 양보경 △ 광양POSCO 박병주 △ 군산 박영호 △ 전주 정기성 △ 제주 김영주 △ 가든파이브 김회종 △ 가락중앙 임경천 △ 강남교보타워 김성중 △ 강남대로 권태혁 △ 논현동 김도겸 △ 논현역 박신용 △ 마포 김홍규 △ 서교동 조운정 △ 서소문 홍광일 △ 서울시청 이대열 △ 선릉역 최태진 △ 신림로 박성봉 △ 신반포 강대현 △ 신사동 이재곤 △ 신압구정 박철호 △ 양재동 박선경 △ 양재중앙 이원재 △ 여의도 이정석 △ 역삼역 양대열 △ 연세 구효진 △ 을지로5가 이양범 △ 잠실나루역 이미경 △ 천호동 양동원 △ 청담동 이대열 △ 충정로 안부원 △ 테크노마트 이병규 △ 포이동 임동미 △ 합정동 이범용 △ 송도 소환영 △ 주안서 김용수 △ 경기광주 유기덕 △ 대화역 김정호 △ 분당 김태완 △ 삼성반도체 구본희 △ 송탄 김시환 △ 안산 정환진 △ 영통 박진철 △ 이천 김학신 △ 판교벤처밸리 신승일 △ 평택 김형주 △ 천안중앙 이원제 △ 모라동 이수근 △ 사상 박호영 △ 신평동 김정석 △ 창원 이정석 △ 대구혁신도시 배은희 △ 경주 이근섭 △ 하남공단 정진봉 △ 목포 변동혁 △ 여천 박본수 △ 한전빛가람 임동근 △ 공덕동효성(겸 중앙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신동준 △ 신대방동농심(겸 여의도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김상도 △ 여의도한화(겸 종로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박영철 △ 역전(겸 중앙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윤상규 △ 장충남(겸 본점1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정인호 △ 종로(겸 종로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조규대 △ 포스코(겸 강남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신호원 △ 한강로(겸 남대문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전정묵 △ 한화(겸 종로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강영호 △ CJ(겸 본점1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곽훈석 △ LG트윈타워(겸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이영훈 △ 포스코타워송도(겸 강남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전필식 △ 코오롱타워(겸 남대문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최성필 △ 판교테크노밸리(겸 강남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성병규 ◇ 지점장 이동 △ 가락남부 김정훈 △ 가산디지털밸리 이상규 △ 가양동 이서연 △ 강남 전상훈 △ 개봉동 이봉찬 △ 개포역 김승춘 △ 개포중앙 박종선 △ 광장동 전미라 △ 구로디지털밸리 양한진 △ 구의동 이기오 △ 구일 허진수 △ 길동역 김광년 △ 당산역 윤진영 △ 대치동 오태희 △ 대치북 최영준 △ 도곡렉슬 신진호 △ 도곡스위트 허준길 △ 도봉 이순우 △ 독립문 윤재호 △ 둔촌동 도현수 △ 뚝섬역 이현숙 △ 마곡나루역 서성웅 △ 마포중앙 박병덕 △ 명동역 김기천 △ 명일동 이은영 △ 반포역 문은희 △ 반포 김인영 △ 방배역 이무진 △ 방학동 박승호 △ 보라매 방기정 △ 봉천중앙 도미경 △ 북가좌동 장영태 △ 삼성로 황경아 △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최윤정 △ 서울대학교 채종수 △ 서울성모병원 김민정 △ 서초남 임대호 △ 서초로 박상철 △ 선릉중앙 차종엽 △ 신길동 김두한 △ 신설동 김희근 △ 신월북 명호찬 △ 신월중앙 김은경 △ 암사동 신상욱 △ 압구정역 김선 △ 약수역 이중엽 △ 양평동 홍승기 △ 오류동 길미선 △ 왕십리역 김희수 △ 우이동 정영희 △ 우장산역 김흥수 △ 워커힐 김해 △ 원효로 정원영 △ 응암동 김완수 △ 잠실본동 김동수 △ 장안북 김영철 △ 장위동 안은선 △ 재동 정미숙 △ 종로3가 한철진 △ 창동역 이형구 △ 청계7가 최호열 △ 청계8가 이희수 △ 청파동 김용찬 △ 하계동 이소연 △ 학동역 박상준 △ 화양동 박병태 △ TC프리미엄가산 김득수 △ TC프리미엄청담 박일건 △ 검단산단 이정현 △ 계양 차은영 △ 부평중앙 황한수 △ 산곡동 신충섭 △ 석남동 여인한 △ 고강동 정민우 △ 광명사거리역 전영일 △ 남양주 홍육희 △ 다산 구옥분 △ 동탄사랑 최영도 △ 동탄역 송금수 △ 동평택 임채영 △ 분당구미동 박지순 △ 비산동 김애자 △ 산본 고승원 △ 서판교 김광연 △ 서현동 김기환 △ 성남하이테크 고재경 △ 수리동 박은영 △ 수원역 이은영 △ 수지상현 김정심 △ 심곡동 정말순 △ 안산남 이맹호 △ 오리역 정찬모 △ 운정중앙 최영준 △ 위례 박노석 △ 의왕 황연자 △ 일산덕이 이형근 △ 일산풍동 박태현 △ 일산호수 문승재 △ 정자역 김병선 △ 죽전역 최윤정 △ 천천동 안정균 △ 토평 배연수 △ 판교역 김동경 △ 하남미사역 이성율 △ 화성남양 서송석 △ 대전북 최규창 △ 둔산 김은수 △ 아산 이창재 △ 천안신방동 손영만 △ 천안신부동 권오선 △ 서청주 남지태 △ 괴정동 김성홍 △ 대연동 김남수 △ 동래 정종오 △ 범일동 김현희 △ 부산부평동 조진웅 △ 용호동 정주한 △ 해운대중앙 안소현 △ 해운대 엄성희 △ 화명동 강경우 △ TC프리미엄부산 이순선 △ 동울산 이정란 △ 진영 박위영 △ 성서공단 도광현 △ 유통단지 이상석 △ 구미 최홍석 △ 포항중앙 이헌철 △ POSCO타운 박현주 △ 문흥동 강용원 △ 익산영등동 안미선 △ 전주송천동 정재현 △ 서귀포 한경훈 ◇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이동 △ 본점1 김희동 △ 본점2 박규목 △ 본점2 김경숙 △ 본점2 허승원 △ 본점2 배덕주 △ 본점2 이준석 △ 삼성 이준구 △ 트윈타워 예희승 △ 트윈타워 정해영 △ 트윈타워 박경환 △ 강남 이상민 △ 중앙 김남곤 △ 중앙 최일문 △ 종로 한백수 △ 종로 김범상 △ 남대문 이용규 △ 남대문 정규석 △ 여의도 송승헌 △ 여의도 유재덕 △ 여의도 백혁 ◇ 금융센터 기업지점장 이동 △ 신암동 원종수 ◇ 금융센터 지점장 이동 △ 공항 남중우 ◇ 본부 부서장 이동 △ 영업기획부 김동성 △ 영업추진부 이현주 △ 채널전략부 박제성 △ 고객센터 이정미 △ 연기금고객부 김태진 △ 수신업무센터 안차호 △ 중소기업고객부 정창화 △ 기업디지털솔루션부 김충훈 △ 혁신금융추진부 김인주 △ 외환업무센터 박영하 △ 자산관리컨설팅센터 권동순 △ 제휴상품부 표충식 △ 신탁부 김홍익 △ 글로벌전략부 이상민 △ 글로벌업무지원부 정성욱 △ 프로젝트금융부 황병선 △ 글로벌IB금융부 김병규 △ 트레이딩부 상태현 △ HR전략부 김현주 △ 인재개발부 오우섭 △ 직원만족센터 김성길 △ 총무부 윤진호 △ 중기업심사부 강동원 △ 여신업무센터 오현석 △ 기업개선부 한세룡 △ 재무기획부 김지형 △ 회계부 나상철 △ 소비자지원부 강치헌 △ 자금세탁방지센터 김호상 ◇ 부장대우 이동 △ 영업기획부 김건우 △ 주택기금부 김용백 △ 중기업심사부 기상일 △ 검사실 양인호 △ 검사실 유호성 △ 검사실 박준영 △ 바레인 이동은 △ 싱가포르 이시영 △ 첸나이 고만석 △ 중국우리은행 이동희 △ 중국우리은행 장승욱 △ 중국우리은행 박정훈 △ 중국우리은행 정현기 △ 베트남우리은행 배태인 △ 인사부 정청락
  •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재계 블로그] 아마존 꿈꾸는 쿠팡 김범석, 3가지 장애물 넘을 수 있을까

    “아마존을 뛰어넘는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를 만들겠다.” 최근 ‘쿠팡플레이’를 앞세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진출까지 선언한 쿠팡이 ‘한국판 아마존’을 목표로 몸집을 키우면서 창업자 김범석(42) 대표의 ‘빅 픽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7조 1530억원보다 약 40% 증가한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본업인 온라인 쇼핑 외에도 배달앱, OTT, 택배, 중고차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지난 10년간 조 단위 영업손실을 봤음에도 “시장 확대를 위해 ‘계획된 적자’일 뿐”이라며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한 김 대표가 기업가치 극대화를 노리고 영역 확장을 본격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정치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 다니다가 2010년 하버드대에서 알게 된 윤선주 이사, MBA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과 함께 쿠팡을 설립했다. 사업 10년 만에 전국 170여개 물류시설을 마련해 ‘로켓배송’ 신화를 쓰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약 3조원의 투자도 이끌어 냈다. 쿠팡을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킨 김 대표는 우주산업, 드론, 자율주행 등에도 손을 뻗은 아마존처럼 향후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해 쿠팡을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처럼 성공 신화를 쓰기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아마존은 1994년 불모지에서 경쟁자 없이 온라인 쇼핑 사업을 시작했지만 쿠팡은 경쟁자가 많다. 마켓컬리, 위메프 등 기존 이머커스 업체는 물론 신세계SSG, 롯데온 등 대기업들과도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스마트 스토어와 대기업 브랜드 스토어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한 공룡 플랫폼 네이버의 기세가 무섭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선 ‘키 플레이어’이지만 배달 앱(쿠팡이츠) 시장, OTT 시장 등 새롭게 도전하는 영역에선 ‘후발주자’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0% 이상을 지배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OTT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절대 강자 넷플릭스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카드도 명확하지 않다. 아마존은 2017년 한 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4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 조직 관리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 대표는 당초 자체 배송기사인 쿠팡맨이 6개월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 심사를 하고 이 가운데 60%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쿠팡맨의 정규직 비율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근무 환경, 임금 등 노동 관련 리스크 관리가 쿠팡에게 향후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현장] “성탄절 ‘집콕’ 한 사람만 바보” 인파 북적이는 쇼핑몰(종합)

    [현장] “성탄절 ‘집콕’ 한 사람만 바보” 인파 북적이는 쇼핑몰(종합)

    성탄절 오후 들어 서울 쇼핑몰·명동거리 붐벼부산 아웃렛·백화점 등 주차대란, 도로 꽉 막혀온라인커뮤니티·SNS에 “이기적” 비판 여론강릉 해돋이 명소선 통제선 넘어가 ‘인증샷’“정부 방침 따르는 사람들은 바보냐, 억울”“말 잘 듣는 자영업자들만 죽어난다”“가족 중에 누가 죽어 봐야 자중하지”“치료비 청구하고 벌금 많이 부과해야”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200명대를 찍은 성탄절인 25일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호소에도 무색하게 서울, 부산 등 대도시 대형 쇼핑몰과 아웃렛 등에는 성탄절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날인 24일에는 전국에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해돋이 명소 전면 폐쇄 조치가 이뤄졌지만 들어가지 말라는 문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변 통제선을 넘어가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인증샷’을 찍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글들이 온라인커뮤니트 등을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다 확진’ 서울, 집콕은커녕 인파 북적 실내·거리서 휴일 즐겨… 거리두기 붕괴 ‘코로나 최다 확진’ 서울 오후 6시 기준550명 확진…18시간 만에 237명 추가 코로나19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쇼핑 나온 사람들로 에스컬레이터가 발디딜 틈 없이 붐비는 사진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마스크는 착용했지만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삼삼오오 가깝게 붙어 이동하고 있어 1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도 사실상 무너진 상태였다. 서울 중구 관광명소인 명동거리에는 오후 들어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쏟아진 인파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야외 놀이공원은 전반적으로 한산했지만 유명 놀이공원인 에버랜드 등에는 성탄절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거리두기 없이 빽빽하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서울은 이날 0시 기준 550명을 기록하는 등 전국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고 오후 6시 기준 이미 237명이 18시간 만에 새롭게 추가 확진됐다. 이는 같은 시간대로 비교하면 전날인 24일(206명)이나 지난주 금·토요일인 18·19일(각각 145명·122명)보다 많다. 하루 전체로 따지면 24일에는 역대 최다인 552명이, 18일·19일에는 384명·473명이 각각 확진됐다.부산 해운대 백화점·수영구 대형매장차 댈 곳 없어 주차전쟁, 주변 도로 정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부산도 만만치 않다. 전날 21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은 성탄절인 이날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28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됐다. 교회나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에서도 성탄절 외출을 자제해달라는 방역당국의 호소에도 이날 오후 들어 마트나 쇼핑몰 등에 차량 행렬이 몰려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부산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연말연시 코로나 특별 방역 대책을 내놓으며 5인 이상 모임·동반·예약 등을 금지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이나 식사를 중지시켰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연초로 이어지는 다음 달 3일까지가 고비로 보고 시민에게 외출보다 ‘집콕’을 권고한 것이었다. 오후 들어 도로로 차량이 쏟아지면서 해운대 센텀시티 백화점이나 동부산 아웃렛·쇼핑몰, 수영구 창고형 대형 매장 등지에는 기다란 차량 행렬이 만들어졌고 주변 도로도 꽉 막혔다. 주차장에는 차 댈 곳이 없어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주요 야외명소 출입을 통제하자 실내 대형마트, 백화점, 아웃렛으로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동부산 아웃렛 가는 차들로 정체”“황금연휴 때 차량 정체 보는 기분” 대전서도 “백화점·마트에 사람 미어터져” 한 시민은 “동부산 아웃렛으로 향하는 차들로 송정터널부터 정체가 시작돼 집으로 가는 길이 30분은 더 걸린 것 같다”면서 “마치 황금연휴 때 차량 정체를 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성탄절 내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한 한 주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자고 누구는 꾹꾹 참으며 집에서 지내는데 그 며칠을 못 참고 나만 편하자고 밖으로 나가는 이기심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에서는 “정부 방침에 따르는 사람들은 바보인가요. 정말 무뎌졌다”며 푸념 섞인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부산뿐 아니라 대전도 백화점과 마트가 미어터진다. 말 잘 듣는 자영업자들만 바보되는 것”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정부 말대로 집콕하는 사람들은 억울하다. (놀러 나갔던) 저 사람들 코로나 걸리면 치료비 받고 치료해줘야 한다”며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정부 말대로 집콕하는 사람 억울”“놀러갔다 걸린 사람 치료비 받아야”“3단계 격상돼 곡소리 나봐야” 일부 누리꾼들은 “어차피 말 안 듣는데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돼 곡소리 나봐야 정신 차릴 듯하다”, “가족 중 누가 죽어봐야 자중하겠지” 등 거친 비난도 나왔다. 정부가 주말쯤 결정을 내리겠다는 3단계 격상에 대한 사람들의 동의가 들어가는 분위기다.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을 모두 닫아야 한다는 여론도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우리 동네 이마트와 코스트코 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랬는데 쇼핑객을 통제하거나 인원 조절을 하지 않아서 놀랬다”면서 “노래방·PC방등 서민 자영업은 장사 못하게 하고 국민은 집회 못하게 하면서 대기업 마트는 사람이 넘쳐나도 코로나 안 걸리느냐. 왜 인원이 모이는데도 조절을 안하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자영업자들은 성탄절에도 문을 열었지만 장사는 안 되고 그마저도 오후 9시 이후 영업마저 금지돼 우울한 성탄절을 보내야 한다. 이날 부산에서는 2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654명으로 늘었다. 부산은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지난달 23일까지 9개월간 확진자 수는 636명이었지만 최근에는 불과 한달여 만에 1천18명이 늘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31일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넘이·해맞이 주요 관광명소 출입을 통제하고 해운대 등 7개 해수욕장과 인근 공원, 해변도로, 공영주차장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들어가지 말래도” 강릉 해돋이 명소 통제선 넘고 관광객들 인증샷 눈살 대도시만 그런 현상을 빚는 게 아니다. 정부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으로 주요 일출 명소와 관광지 출입 통제 이틀째인 이날 강릉의 소식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발 오지 말라. 지금 위기”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동해안 주요 해변을 비롯한 관광명소는 통제가 대체로 잘 지켜지는 모습이었지만, 일부 해변은 통제선을 무시하고 넘어간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목격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통제 요원이 배치된 경포와 속초 등 주요 해변과 달리 소규모 해변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제가 이뤄진 해변의 경우 차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관광객이 대다수였지만, 일부 소규모 해변에서는 일부 관광객이 통제선을 넘어 해변에서 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한 현수막과 차단선을 넘어간 일부 관광객의 모습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한 시민은 SNS에 “들어가지 말라고 줄까지 쳐 놨는데 굳이 들어가서 사진 찍고 한다”면서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좀 들어가지 마시고 강릉은 위기이니 제발 오지 마세요”라는 글을 올려 실상을 전했다. 이 글에는 300여 개가 훨씬 넘는 댓글이 달렸으며 ‘여전히 사람들 들어가고 있다’라거나 ‘화가 난다’ 등 방문객을 향한 항의의 글이 잇따르고 비슷한 내용의 추가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해변의 경우 차박이나 텐트를 친 캠핑족도 많이 있다며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누리꾼들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주의 끝판왕들, 벌금 왕창 매겨라” 한 지역 시민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강릉 해변에 통제선이 설치됐는데도 말 안 듣고 통제선 넘어간다. 적발되면 과태료 부과하고 강원도 밖으로 강퇴(강제퇴장)시키고 언론에 공개하라. 강릉과 동해안 일대가 코로나 확진자로 넘쳐나서 힘들다. 진짜 너무들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남들 불편하게 만들고 자신만 괜찮으면 된다는 식의 이기주의 끝판왕들”, “과태료, 벌금 왕창 물려라” 등의 의견들도 다수 올라왔다. 앞서 정부는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조치에 따라 강원 동해안 해맞이 명소를 지난 24일부터 폐쇄했다. 강릉시의 경우 정동진과 경포해변을 비롯해 주문진과 안목, 강문, 연곡해변 등 6개 해변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으며 동해시도 망상과 추암, 한섬·감추해변 등 지역 내 5개 해맞이 명소를 폐쇄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속초해변과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폐쇄하기로 하고 주변 지역에 출입 통제용 울타리를 설치했다. 양양군은 낙산해변과 하조대를 폐쇄했다. 각 시군은 폐쇄하는 해맞이 명소 외에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내 각 항·포구 방파제와 간이 해수욕장 해변에도 새해 1월 1일 일출 시간대에 직원들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들 경우 사람들을 일일이 통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자발적으로 방역을 지켜주는 시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보인다.오늘 오후 6시까지 726명 확진전날 같은 시간보다 58명 많아 서울 237명, 경기 213명 등 수도권 498명, 비수도권 228명 성탄절인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72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68명보다 58명 많다. 각 시도의 중간 집계 726명 가운데 수도권이 498명(68.6%), 비수도권이 228명(31.4%)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237명, 경기 213명, 인천 48명, 충남 44명, 부산 28명, 전북 27명, 경남 20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광주 16명, 제주 15명, 대구·충북 각 14명, 울산 8명, 대전 4명, 전남 2명, 세종 1명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오후 6시 이후로도 확진자가 대거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1000명 안팎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전날의 경우 오후 6시까지는 668명이었으나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288명이 한꺼번에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밤 12시 마감 결과는 1241명으로 늘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예정처 “메모리 반도체 과도 집중 탈피하고, 자동차 제조업 투자 유지돼야”

    예정처 “메모리 반도체 과도 집중 탈피하고, 자동차 제조업 투자 유지돼야”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집중현상이 너무 심해 향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 진단이 나왔다.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반도체로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또 다른 수출 효자 종목인 자동차는 미래차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지만,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예정처의 ‘주요 주력산업과 신산업의 동향 및 수출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보면, 국내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무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5.0%, 지난해 13.5%로 가장 높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비대면 생산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반도체의 국내 경제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무역액과 수출액은 반도체의 한 부문인 메모리반도체의 증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도체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보면 메모리반도체와 반도체부품은 수출특화 정도가 높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반도체와 개별소자 부문은 그렇지 못하다. 이에 예정처는 “메모리반도체에 과도하게 집중된 문제점을 극복하고,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 중심의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부품·장비와 관련한 강소기업 및 혁신기업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동차 산업은 2018년 기준 직간접 고용인원이 190만명으로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2682만명)의 7.1%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주력산업이다. 하지만 수출은 2011년부터 하락세로 접었들었고, 수출시장 점유율도 2017년 이후 점유율 상위 5개국에서 밀려났다. 자동차 산업은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로 향후 양적성장 뿐만 아니라 고부가 가치화 등 질적 성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정처는 전망했다. 다만 예정처는 “친환경차 보급이 크게 증가하더라도 상당기간은 내연기관차의 생산과 판매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연기관차 부품 제조업이 미래자동차 부품 제조업으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전반적인 자동차 제조업에 대한 기술개발 투자는 유지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부품산업의 경우 내연기관 위축으로 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나기 힘들다는 점에서 해외 거래선을 확보하는 글로벌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망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바이오헬스의 수출경쟁력을 보면, 지난해 기준 모든 부문에서 수입특화돼 있고 수출시장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고부가가치화지수가 크게 개선되는 등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예정처는 “첨단 기술을 갖춘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학계와 민간 기업 차원의 연구개발(R&D)을 촉진하는 정책뿐만 아니라 제품의 생산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산업 생태계가 신속하게 조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도 ‘배달특급’ 총거래액 20억원 돌파...배달앱 시장서 경쟁력 입증

    경기도 ‘배달특급’ 총거래액 20억원 돌파...배달앱 시장서 경쟁력 입증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출시 20여일 만에 총 거래액 20억원을 달성하는 등 배달앱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6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1일 출시한 ‘배달특급’의 총 거래액이 20억원, 총 주문 건수 7만여건을 돌파했으며 가입 회원수 9만명,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도 약 15만에 이르렀다. 3개 시범지역의 ‘배달특급’ 가맹점 역시 약 5700곳으로 현재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배달특급’은 그간 독과점 체제의 배달앱 시장에서 수수료로 고통받던 소상공인을 위해 추진된 공공배달앱으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상생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1일 출시 당일에는 약 4만여명의 회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설치 페이지가 잠시 마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9일 만에 올해 목표였던 총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첫 주말이었던 지난 5일과 6일에는 각각 1억 4000여만원, 1억 3000여만원을 기록하면서 ‘배달특급’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11일 ‘배달특급’이 총 거래액 10억원을 달성했을 당시 서강대학교 김동택 교수는 “성공의 첫 번째 척도로 삼았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고, ‘배달특급’이 공공성을 살리면서도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디지털 경제시대의 배달앱은 아날로그 경제시대의 고속도로처럼 사회간접자본”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유통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수 있는 시장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자 4차산업혁명의 경부고속도로를 놓는 작업”이라고 소개 했다. 특히 ‘지역화폐’ 사용률에서도 큰 효과를 입증했다. 출시일인 1일부터 21일까지의 총 거래액 중 지역화폐 사용률은 약 62.6%로 절반 이상을 나타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골목경제 상생에도 ‘배달특급’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했다. 파주 맘카페의 한 회원은 “아이 육아하면서 밥 차려먹기 힘들어 배달을 시켜먹었는데, ‘배달특급’의 지역화폐 할인 등과 함께 이벤트 당첨으로 큰 혜택을 보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달특급’은 24일부터 총 9일간 매일 다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더욱 많은 회원을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이벤트는 정부의 외식쿠폰 정책,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등과 맞물려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배달특급’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며 총 거래액 20억원을 달성한 것은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위한 운영과 더불어 배달앱 시장의 정상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낮은 수수료와 지역화폐 연계를 통한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배달특급’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혹은 ‘배달특급’ 공식 홈페이지(www.specialdelivery.co.kr)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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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특허심판원 심판장 목성호 ■한국마사회 ◇실·처장급△경영전략처장 엄영석△말산업진흥처장 추완호△불법단속처장 안상식△정보기술처장 김종호(이상 23일자)△말보건원장 경순구△말등록원장 최종필△장수목장장 송대영△도핑검사소장 이용덕△제주목장장 장종덕(이상 2021년 1월 1일자) ◇지사장급△광주지사장 정지련△대구지사장 김진유△도봉지사장 음두성△분당지사장 최성욱△수원지사장 최진영△중랑지사장 황재기△천안지사장 박성균(이상 23일자)△광명지사장 성창환△인천연수지사장 황규환(이상 23일자)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글로벌사업본부장 이종진△K-water연구원장 박노혁△인재개발원장 김동진△수도지원본부장 이상철△미래기술본부장 안정호△녹색전환추진단장 최등호△시화사업본부장 박평록△한강유역본부장 황영진△금강유역본부장 김세환△영·섬유역본부장 양진식△낙동강유역본부장 류형주 ■신한은행◇상임감사△허창언 연임 ◇경영진 신규 선임 △ 경영기획그룹 정상혁 부행장 △ 디지털그룹 전필환 〃△ 영업그룹 한용구 〃△ GIB부문 정근수〃 △ 브랜드홍보부문 안준식 〃△ 경영지원그룹 정용욱 〃△ 신탁그룹 최익성〃△ 글로벌사업부문 강신태〃◇경영진 연임△ GMS부문 장동기 부행장 △ 여신그룹 이재학 〃△ 대기업외환그룹 정지호 〃△ 퇴직연금부문 이병철 〃△ 준법감시인 이순우 〃△ IPS그룹 배두원 〃△ 개인그룹 조경선 〃△ WM부문 안효열 〃 ■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신규△전무 최우형 방성빈△상무 박성욱 전병도◇승진△부사장 김영문△전무 구교성 <부산은행>◇신규△상무 허영선 정영준 박선호◇승진△부행장보 강문성 <경남은행>◇신규△상무 정용운 이상봉 최철호 김양숙 이일환 김진한 <bnk캐피탈>◇신규△전무 김성화△이사 박병수◇승진△상무 김순조 류희석 <bnk투자증권>◇신규△전무 정해덕△상무 이상균 한완호 박은용 이호석 안재우◇승진△전무 안기수 <bnk저축은행>◇승진△상무 강찬일 <bnk신용정보>◇신규△전무 장종호 ■유진그룹 ◇사장 승진△유진기업 대표이사 최종성△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고경모△유진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오주성 ◇부사장 승진△유진그룹 사무국 신현식△한일합섬 대표이사 이인수 ◇전무 승진△유진투자증권 채권금융본부장 윤태룡 ◇상무 승진△유진투자증권 김형석 신동오 김성수△동양 서한욱 배현석△한일합섬 박무호△유진자산운용 맹주현 ◇상무보 승진△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유만식 박민성△한일합섬 정용식△유진자산운용 서형준 ◇이사 승진△유진기업 정원영 손현대△유진저축은행 고지현 ■팬오션 ◇상무 승진△컨테이너영업본부장 방상두△경영기획실장 정도식△정보시스템실장 김은진 ◇상무보 승진△대형선영업1본부장 정상진△대형선영업2본부장 김영석△특수선영업본부장 최성호△미국법인장 양찬현
  • 박세창은 언제 금호산업으로 돌아갈까?

    박세창은 언제 금호산업으로 돌아갈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금호아시아나그룹 승계 1순위인 박세창(45) 아시아나IDT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 관계자는 23일 “박 사장은 오는 6월 항공 빅딜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금호로 돌아가기보다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중이 강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과 22일 이뤄진 금호그룹 인사에 박 사장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듯 조만간 이뤄질 아시아나항공 인사에서도 이름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정보기술 업체인 아시아나IDT의 사장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통합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금호그룹 계열사 2곳(금호고속·금호산업) 중 그룹 재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금호산업으로 내년 6월쯤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박 사장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1975년 동갑내기다. 한때는 ‘항공 재벌 3세’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지만 항공 빅딜을 기점으로 운명이 갈렸다. 연세대 생물학과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한 뒤 금호타이어 부장, 그룹 경영전략실 사장 등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아 왔으나 이제는 그룹 재건의 중책을 맡게 됐다. 박 사장은 최근 금호산업 대주주인 금호고속의 지분율을 21.2%에서 28.6%까지 늘린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금호그룹 조직개편에서 26년 만에 그룹 사령탑 격인 전략경영실을 해체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경영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 시작하겠단 의미”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금호그룹은 자산 5조원 기준을 채우지 못해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후퇴한다. 그룹 관계자는 “(박 사장이) 예전에는 이사아나IDT 업무만 봤는데 항공사 통합 결정 이후에는 그룹 업무 전반을 두루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쌍용차에 납품 안 해”… 쌍용차, 협력사 납품 거부로 생산 중단

    “쌍용차에 납품 안 해”… 쌍용차, 협력사 납품 거부로 생산 중단

    쌍용자동차가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이틀간 생산을 중단한다. 쌍용차는 지난 21일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법원에 법인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다.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해 24일과 28일 이틀 경기 평택공장 가동을 멈춘다고 23일 밝혔다. 납품을 거부한 업체는 현대모비스와 S&T중공업,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 등 5곳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대기업 부품업체 위주로 납품을 거부해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면 중소협력업체들은 계속 부품을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쌍용차 측에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3개월간 보류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이 기간에는 채무 변제가 일시 중단된다. 쌍용차는 3개월 내에 새 투자자를 확정 짓고 자금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대기업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납품을 거부하면서 쌍용차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이 유지돼야 ARS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 부품업체들의 납품거부로 여러 중소협력업체와 채권단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납품 재개를 위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29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휴업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oc.kr
  • “코로나로 소주 매출 급감했는데 (전) 사장이 회삿돈을?”…맥키스컴퍼니 난리

    “코로나로 소주 매출 급감했는데 (전) 사장이 회삿돈을?”…맥키스컴퍼니 난리

    “코로나19로 소주 판매가 30%나 줄었는데, 사장(현재 퇴사)이 회삿돈을 빼돌렸다니…” 대전·충남·세종 소주업체인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에 난리가 났다. 이 회사는 산하 두 관계사 사장이던 박모(64)씨가 회삿돈 50억원을 빼돌려 경영에 엄청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검찰에 고소하고 노조는 수사기관에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맥키스컴퍼니는 23일 박씨가 선양대야개발, 하나로 등 두 관계사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대여금 등으로 이같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두 관계사는 맥키스컴퍼니가 경기 시흥 땅을 아파트로 개발하기 위해 만든 회사로 올해 분양·입주를 마무리했다. 지역 일간지 전무 출신인 박씨는 2010년 말부터 맥키스컴퍼니로 옮겨 사장을 지냈고, 2012~2013년부터 두 관계사 사장까지 역임했다. 박씨는 주로 두 관계사 회삿돈에 손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맥키스컴퍼니 사장직을 떠난 박씨는 최근 문제가 불거지자 두 관계사 사장직도 사직했다. 맥키스컴퍼니는 아파트 개발사업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의혹이 드러나자 박씨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로 바쁜 대전지검은 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해 대전 둔산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주 판매가 30%나 크게 줄어든 마당에 사장이란 사람이 회삿돈을 빼돌려 200여명의 직원이 분노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키스컴퍼니 노조는 이날 수사기관에 “우리들이 8년 이상 사장으로 모셨던 사람이 직위를 악용해 악의적이고 반복적으로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면서 “대기업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주류시장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회사설립 후 최초로 공장가동까지 중단하고 임직원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피땀 흘려 가꿔온 회사에 사장이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히는 행위를 벌여 충격적”이라고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냈다. 맥키스컴퍼니는 1973년 8월 설립된 대전·충남지역 소주제조 업체 ‘선양’으로 벤처기업 ‘5425’을 세워 돈을 번 조웅래 회장이 2004년 인수해 이름을 바꾼 회사다. 조 회장은 ‘계족산 황톳길’을 만드는 등 지역사회 사업도 했다. 박씨는 최근 지역 인터넷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뭣 때문에 피소 당했는지도 모른다”며 “대여금이 32억원쯤 되는데 회사에서 빌리고 갚고, 빌리고 갚고 한 것이다. 이 돈이 횡령이냐 아니냐는 수사와 법적 다툼으로 밝혀져야할 문제”라고 반박했다.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코로나19에도 취업 고공행진

    코로나19에도 취업 고공행진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이 코로나19에도 올해 졸업생 취업률을 85.5%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7% 상승한 취업률이다. “코로나19로 집콕, 재택근무, 비대면 학습이 일상화되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IT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우리 계열의 특성화된 주문식교육이 밑바탕이 된 것”이라고 김종규 계열부장(교수)은 밝혔다. 이 계열은 이 같은 취업 성과와 특히 일본 IT분야 인재배출에도 전국 최고의 성과를 도출하면서 4년제 유(U)턴 입시생과 고교 졸업 후 사회생활 중 대학 진학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일명 사회적 유(U)턴 입시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4년제대 복지행정학과에서 영진으로 유턴 컴퓨터정보계열에 재입학한 이재원(24)학생은 “U턴한 결정적인 이유는 취업”이라면서 “U턴하면 동기들에 비해 3년이 늦지만 취업률이 높은 영진을 통해 빠른 취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과감히 재입학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들과 해외취업의 길이 열려 있어 잘 준비해 해외에 나간다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3년의 공백을 충분히 메꿔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현재 이 계열 일본 취업반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창원에서 주경야독으로 4년제 국립대를 재학하다 유턴해 올해 이 계열에 입학한 권봉식(27)학생 역시 높은 취업률을 유턴의 이유로 꼽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비전 있는 전문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또 전문적인 공부를 혼자 하기보다는 체계적으로 실무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전문대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지도가 높고 취업률도 높은 영진전문대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1학년을 마친 그는 “교수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열정적인 지도,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학서 많은 힘을 실어줘 좋다”고 했다. 지역 4년제대를 유턴, 프로그래머로 성장하고 있는 정지원(여, 2년)학생은 “고교 때까지 4년제 대학 외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자퇴 후 굉장히 막막했다”면서 수험생들에게 “조금 늦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종규 계열부장은“우리 계열은 국내 2·4년제 대학교를 통틀어 일본 소프트뱅크 입사자를 최다 배출(28명)할 정도로 국내를 넘어 해외 대기업에서도 인정받는 학과로 성장했다”고 강조하면서 “3년제 학과인 만큼 IT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겸비한 최적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코로나 시련속에서도 피어나는 나눔의 꽃

    코로나 시련속에서도 피어나는 나눔의 꽃

    한파가 몰아친 지난 2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청천2동 행정복지센터.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 1명이 커다란 박스 5개를 손수레에 싣고 나타났다. 가져온 박스는 마스크 1만매였다. 이 남성은 “코로나19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센터를 빠져나갔다. 감사하다는 말조차 건네지 못한 센터 직원들이 따라가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했지만 이 남성은 “청천2동 주민인데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며 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얼굴없는 천사의 깜짝 선행에 센터에는 하루종일 온기가 가득했다. 센터 관계자는 “평소에도 마스크가 부족한 이웃들을 위해 마스크 나눔을 실천했는데 개인이 나눠주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센터에 기부한 것 같다”며 “코로나로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어려운 가정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기나긴 코로나 시련속에서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의 훈훈한 행보가 이어져 작은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코로나 고통분담 모금운동을 벌이고 제천시에는 22일 현재 3억원이 모아졌다. 성금모금을 처음 제안한 이상천 시장이 먼저 두달치 월급 1216만원을 내놓자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시청 직원 1201명이 6100여만원을 기탁했고, 제천산업단지내 최대기업인 일진글로벌이 5000만원을 쾌척했다. 제약회사인 휴온스는 시에 1억원을 내놓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시는 다음달 16일까지 10억원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전달돼 관내 코로나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 8월 폭우때도 9억8000여만원이 모아져 수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모금도 코로나를 극복하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했다.부산에서는 60세가 넘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방경자(71세)씨가 지난 21일 부산대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후배들을 위해 1000만원을 내놨다. 졸업 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방씨는 남편과 상의해 기탁을 실천했다. 장학금은 남편이 작은 사업을 하며 검소하게 모은 돈이다. 방씨는 “손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며 “형편이 어려운 우수 학생에게 장학금을 써달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오전 인천시 동구 화수1·화평동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누군가 종이 상자 19개를 놓고 떠났다. 상자 17개 안에는 각각 32∼40개들이 라면이, 나머지 상자에는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밥이 들어 있었다. 상자 하나에 풀로 붙인 흰 종이에는 “배고프고 힘드신 분들이 많아서 빠르게 전달되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청주 오송에 공장이 있는 SD바이오센서는 22일 충북도에 1억원 상당의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를 기탁했다. 1만명이 검사할 수 있는 양이다. 도는 고위험시설 종사자들 코로나 검사에 키트를 사용하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난해 육아휴직자 16만명 육박...5명 중 1명은 아빠

    지난해 육아휴직자 16만명 육박...5명 중 1명은 아빠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16만명 가까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시작일 기준)는 15만9153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5% 증가한 수치로 2010년 7만2769명의 2.2배 수준에 달한다. 육아휴직 제도의 정착으로 육아휴직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육아휴직자 가운데 엄마의 비율은 80.1%, 아빠 비율은 19.9%다. 비중으로 보면 아빠의 육아휴직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2.7%이던 비중이 지난해에는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출생아 100명당 해당연도에 육아휴직 한 사람의 수는 22.8명이다. 이중 엄마가 21.4명, 아빠가 1.3명을 차지한다. 지난해 출생아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한 부모의 63.3%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돼 있다. 육아휴직 제도의 혜택을 중견·대기업 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잘 누리고 있다는 의미다. 출생연도에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업종은 제조업, 엄마는 보건·사회복지업이 가장 많았다. 공공행정 분야는 엄마·아빠 양쪽에서 2위다.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3.6%, 아빠는 1.8%다. 이 역시 전반적으로 사용률이 오르는 추세다. 2010년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는 19.6명이다. 아이가 8세에 이르는 동안 5명 중 1명꼴로 육아휴직을 썼다는 의미다. 이중 엄마는 17.8명, 아빠는 1.8명이다. 이 기간에 육아휴직 분할 사용현황을 보면 1회 휴직이 전체의 84.9%로 가장 많다. 아직은 나눠 쓰기보다는 한 번에 다 쓰는 사람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마트하게 변화할 관광도시를 찾습니다

    스마트하게 변화할 관광도시를 찾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비 35억원을 지원하는 ‘2021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를 실시한다. 사업계획서 접수는 22일부터 내년 3월 11일까지다. 각 급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경우에만 참여할 수 있다. 대기업이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에도 중소기업이나 관광벤처, 스타트업 등과 협업 형태로만 가능하다. 관광거점도시 5곳과 종전 스마트관광도시 선정 지자체 등은 제외다.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관광지에 스마트관광 요소를 집약해 관광객에게 여행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관광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지난 9월 인천광역시(중구 개항장)가 첫 번째 스마트관광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신청 사업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내년 3월 3개 후보 대상지로 압축된다. 이후 각 1억 원씩 지원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한 후 서면평가와 현장시연을 거쳐 내년 6월에 최종 1곳을 선정한다. 선정 대상지에는 국비 35억 원이 지원되며, 관광공사와 협약을 통해 내년 12월까지 지역특화 스마트관광 요소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신청방법은 관광공사 누리집(www.visitkorea.or.kr), 스마트관광도시 사업 전용 누리집(smarttourism.visitkorea.or.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광공사의 김권기 스마트관광사업팀장은 “기업 등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자유치를 위해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수익창출에 중점을 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개발 청신호 켜진 평택 현덕지구, 대구은행 컨소시엄이 추진

    개발 청신호 켜진 평택 현덕지구, 대구은행 컨소시엄이 추진

    ‘클린경제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건 평택 현덕지구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취임 후, 도가 기존 중국성개발의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한 지 2년 여만에 새 사업자를 선정한 것이다. 현덕지구 개발 사업을 맡을 대구은행 컨소시엄에는 대구은행을 비롯해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오츠메쎄, 랜드영, 리얼티플러스 등 7개 법인이 참여한다. 대구은행 컨소시엄은 경기주택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와 출자 지분을 나눠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해 현덕지구 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분은 대구은행 컨소시엄이 50%-1주, 경기주택도시공사가 30%+1주, 평택도시공사가 20%다. 내년 2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덕지구 우선사업자로 선정된 대구은행컨소시엄 관계자에 따르면, 컨소시엄구성을 위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의 구성을 (주)오츠메쎄가 공모PM역할을 맡으면서 구체화되었으며, 국내 디벨로퍼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주)랜드영과 시행전문기업 (주)리얼티플러스, 공모PM전문기업인 (주)오츠메쎄가 전략적투자자(SI)로도 참여하여,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서 수립과 주요한 테넌트 확보 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결과라고 밝혀왔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일 대구은행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평가했는데 해당 컨소시엄은 현덕지구를 수소 인프라 및 스마트 물류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현덕클린경제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안을 제시했다.금번 선정된 현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사업계획서의 내용을 보면 LNG기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한 수소인프라시설구축, 대기업 물류회사의 참여로 인한 스마트물류시설, 1군 그룹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적용의 공동주택, 공영방송 자회사가 보유한 문화복합테마시설등 상업, 유통, 주택, 문화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계획에 반영돼 있다. 또한 (주)오츠메쎄와 공영방송 계열사가 공동개발한 ‘GO-PARK(고 파크)’와‘I-Ground(아이 그라운드)’등의 테마문화복합시설이 경기도의 ‘개발이익 도민환원제’등을 통한 공공시설 재투자의 일환으로 시설 유치계획이 수립됐으며, 낙후되어 있던 평택인근 지역의 랜드마크 문화 복합시설로서 자리매김하여 지역주민 채용 및 지역주민복지 및 경제에도 기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현재 현덕지구 사업과 관련된 계획은 경기주택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의 사업협약체결 이후 실시계획에 대한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의 승인 및 개발계획 최종안에 대한 산자부의 승인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역시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앞으로 나올 계획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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