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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공익법인 내부거래 공시 의무화

    정부가 그간 ‘깜깜이’였던 재벌 그룹과 공익법인 간의 내부거래 내역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공익법인을 통해 계열사가 파는 상품과 서비스를 비싸게 사들이는 등의 일감 몰아주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중요 사항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을 의미한다. 핵심은 대기업 계열사와 공익법인의 유가증권·상품·서비스 등 모든 내부거래 현황 공시를 신설하는 것이다. 현행 규정상 계열사는 ‘비영리법인 전체’와의 자금·유가증권·자산 거래 총액만 공시하고 있어 공익법인과의 내부거래 현황을 별도로 파악하기가 불가능하다. 상품·서비스의 경우 비영리법인 전체와의 거래 현황도 알리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공정위가 2018년 공익법인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공익법인의 자산·수입·지출 규모가 전체 공익법인 평균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산에서 계열사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약 16%)과 상품·용역 내부거래 비중(약 19%)도 높게 나타나 공익법인에 대한 감시의 필요성이 커졌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원전이 친환경? 빌 게이츠가 틀렸다… 화석연료 문명 7년 뒤 붕괴할 것

    [단독] 원전이 친환경? 빌 게이츠가 틀렸다… 화석연료 문명 7년 뒤 붕괴할 것

    차세대 원전, 태양광·풍력보다 비싸전 세계 2028년까지 인프라 전환 필요 한국 전력 생산 66% 화석연료 의존태양광 등 3.8%… 中·日의 절반 이하한국 정부 그린뉴딜 정책 속도 느려 한전, 이 상태로 가면 좌초자산 될 것 바이든 정부처럼 극약처방 적용해야“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보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빌 게이츠를 높게 평가하지만, 이번엔 전문가 조언을 잘못 받은 것 같아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76)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동의 종말’, ‘3차 산업혁명’ 등으로 다음 시대를 예견해 왔다. 지난해 쓴 ‘글로벌 그린뉴딜’은 문재인 대통령이 읽은 뒤 환경부 공무원 사이에서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 ●재생에너지 가격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리프킨은 게이츠가 지난 2월 책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출간 인터뷰 등을 통해 탄소 발생 없는 전기생산 방식 중 하나로 차세대 원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새로운 기술로 원전을 짓는다고 해도 이미 ‘균등화 발전비용’이 태양광과 풍력보다 훨씬 비싸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미래세대에는 원전을 짓지 않을 것이고 이미 일부 큰 기업들은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게이츠가 이를 잘못 읽고 있다는 주장이다. 균등화 발전비용이란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 즉 사회적·환경적 비용까지 모두 고려한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이다. 그는 원전과 석탄 같은 화석연료 문명이 7년 뒤인 2028년이면 붕괴되는 변곡점이 온다고 봤다. 그 전에 모든 세계가 그린뉴딜을 통해 ‘인프라 전환’을 이뤄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린뉴딜은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꾸리면서 저탄소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을 꾀한다. 리프킨은 “1차 산업혁명(기계화)이 일어나기까지 30년 걸렸고 2차 산업혁명(석유를 통한 전기화)은 25년 안에 이뤄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녹색 디지털 3차 산업혁명(커뮤니케이션·재생에너지·운송 및 물류 등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혁명)은 20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킨이 지칭하는 3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같은 정보기술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자동화된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 등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도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본다. ●차기 정부서 그린뉴딜 멈추면 골든타임 놓쳐 리프킨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좌초자산(화석연료 종말로 쓸모없어지는 시설)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금 있으면 대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빨리 움직여야 하고, 차기 정권에서도 그린뉴딜을 이어 가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좌초자산은 원전이나 석탄 등 이전까지 경제성이 있었지만 시장 환경의 변화, 기후변화 등으로 가치가 하락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을 뜻한다. 리프킨은 “정부 선언도 나왔고 대기업부터 금융기관까지 준비가 다 돼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미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한국도 이제 ‘충격과 공포’ 처치(극약 처방)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포함)이 원전과 석탄발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에너지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가 지난 29일 발표한 ‘2021 글로벌 전력생산 보고서’에서도 보면 지난해 화석연료 기반의 한국 전력생산은 66%를 차지했다. 반대로 태양광·풍력 발전은 3.8%에 그쳤다. 세계 평균은 9.4%이고 일본(10%)과 중국(9.5%)보다 낮다. 원전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그는 “유럽이나 중국 전력회사에 비해 굉장히 뒤처져 있다”며 “앞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14% 수준으로까지 올라가는데도 2~3년 안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한전은 좌초자산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후변화 인식’ 젊은층 정치 참여 늘려야 리프킨은 한전의 역할이 전력의 생산·공급자가 아닌 효율적 관리자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누구나, 어디서든 태양과 바람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서다. 전력을 만들어 내는 수많은 사업 주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력이 효율적으로 모든 곳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 리프킨은 한국이 삼성전자와 SK홀딩스, 현대기아차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모두 3차 산업혁명 인프라의 핵심 요소들이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한국은 어려움을 뚫고 다시 일어나 성장하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나라인데, 이는 미래 인류가 지구에 적응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리프킨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받아들이는 중장년층과 젊은층 간 인식 차가 큰 것을 두고 젊은층의 적극적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도 더 많은 ‘AOC’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OC는 31세의 미국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지칭하는데, 그는 기후변화 문제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젊은이들이 국회와 정당으로 들어가거나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리프킨의 조언이다.
  • [단독]“‘원전 지지’ 빌 게이츠, 이번엔 틀렸다”…리프킨의 경고

    [단독]“‘원전 지지’ 빌 게이츠, 이번엔 틀렸다”…리프킨의 경고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美 문명비평가·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 인터뷰“원전, 태양광·풍력보다 균등화 발전비용 비싸화석연료 문명은 2028년이면 붕괴될 것한전, 원전·석탄 의존 벗어나야 좌초 안돼한국 정치권에서도 더많은 ‘AOC’ 나와야“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보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빌 게이츠를 높게 평가하지만, 이번엔 전문가 조언을 잘못 받은 것 같아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76)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동의 종말’, ‘3차 산업혁명’ 등으로 다음 시대를 예견해 왔다. 지난해 쓴 ‘글로벌 그린뉴딜’은 문재인 대통령이 읽은 뒤 환경부 공무원 사이에서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 리프킨은 게이츠가 지난 2월 책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출간 인터뷰 등을 통해 탄소 발생없는 전기생산 방식 중 하나로 차세대 원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새로운 기술로 원전을 짓는다고 해도 이미 ‘균등화 발전비용’이 태양광과 풍력보다 훨씬 비싸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미래세대에는 원전을 짓지 않을 것이고 이미 일부 큰 기업들은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게이츠가 이를 잘못 읽고 있다는 주장이다. 균등화 발전비용이란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 즉 사회적·환경적 비용까지 모두 고려한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이다. ●“한국 정부, 그린뉴딜 정책 속도 더뎌…빨리 안 움직이면 골든타임 놓칠 것” 그는 원전과 석탄 같은 화석연료 문명이 7년 뒤인 2028년이면 붕괴되는 변곡점이 온다고 봤다. 그전에 모든 세계가 그린뉴딜을 통해 ‘인프라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린뉴딜은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꾸리면서 저탄소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을 꾀한다. 리프킨은 “1차 산업혁명(기계화)이 일어나기까지 30년 걸렸고, 2차 산업혁명(석유를 통한 전기화)은 25년 안에 이뤄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녹색 디지털 3차 산업혁명(커뮤니케이션·재생에너지·운송 및 물류 등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혁명)은 20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킨이 지칭하는 3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같은 정보기술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자동화된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 등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도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본다. 리프킨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좌초자산(화석연료 종말로 쓸모없어지는 시설)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금 있으면 대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빨리 움직여야 하고, 차기 정권에서도 그린뉴딜을 이어가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좌초자산은 원전이나 석탄 등 이전까지 경제성이 있었지만 시장 환경의 변화, 기후변화 등으로 가치가 하락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을 뜻한다. 리프킨은 “정부 선언도 나왔고 대기업부터 금융기관까지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이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미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한국도 이제 ‘충격과 공포’ 처치(극약 처방)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포함)이 원전과 석탄발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에너지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1 글로벌 전력생산 보고서’에서도 보면 지난해 화석연료 기반의 한국 전력생산은 66%를 차지했다. 반대로 태양광·풍력 발전은 3.8%에 그쳤다. 세계 평균은 9.4%이고 일본(10%)과 중국(9.5%)보다 낮다. 원전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그는 “유럽이나 중국 전력회사에 비해 굉장히 뒤쳐져 있다”며 “앞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14% 수준으로까지 올라가는데도 2~3년 안에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한전은 좌초자산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 회복 탄력성 좋은 나라…“지구에 적응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현재 한전은 전기판매시장을 독점하고 한전 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서만 전기를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어 재생에너지 유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경쟁적 전력시장 체계를 갖춘 나라에서는 원전이 태양광이나 풍력과 비교해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쟁시장이 아니어서 더딘 에너지 전환을 보이고 있다. 리프킨은 한전의 역할이 전력의 생산·공급자가 아닌 효율적 관리자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누구나, 어디서든 태양과 바람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서다. 전력을 만들어 내는 수많은 사업 주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력이 효율적으로 모든 곳에 공급될 수 있도록 역할해야 한다는 얘기다.리프킨은 한국이 삼성전자와 SK홀딩스, 현대기아차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모두 3차 산업혁명 인프라의 핵심 요소들이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한국은 어려움을 뚫고 다시 일어나 성장하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나라인데, 이는 미래 인류가 지구에 적응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리프킨은 ‘기후변화’ 문제 두고 중장년층과 젊은층 간 심각성에 대한 인식 차 있는 것에 대해 젊은층의 적극적 정치 참여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도 더 많은 AOC(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31세 미 하원의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르테즈는 미국 젊은 정치인으로 기후변화 문제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이 국회와 정당으로 들어가고,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프킨은 “MZ세대(1980년대~200년대 초반 출생자)는 인류가 지구상 6번째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다”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6500만 년 전 공룡의 멸종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한국 등 세계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기후위기에 맞서 길거리에서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 운동’이라는 평화 시위 등에 나선 것에 주목했다. 리프킨은 “길거리에 나선 젊은층은 스스로 ‘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이 정치·종교·경제·사회적 계층을 나누지 않고 있는데 이건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인간 의식의 놀라운 변화”라고 말했다.
  • ‘아트’ 스트리트몰 ‘현대 실리콘앨리 아트 동탄’ 화제

    ‘아트’ 스트리트몰 ‘현대 실리콘앨리 아트 동탄’ 화제

    최근 상업시설에 차별화된 테마를 도입하는 사업지가 부동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화 테마를 통해 풍부한 방문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오직 그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희소가치와 차별성이 고객들에게 큰 방문 요소로 작용하며, 이렇게 유입된 고객들은 곧 상권 활성화와 소비 증대의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동탄에서 지금까지 동탄에 없던, 동탄에서만 경험 할 수 있는 새로운 ‘뉴욕 스타일’ 스트리트몰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완판을 눈앞에 둔 경기도 동탄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내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아트 동탄’이 바로 그 것으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25-1,2,3,4,5블록 내 지하 2층~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 실리콘앨리 아트 동탄’은 뉴욕 콘셉트의 아트 스트리트 몰이다.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레드브릭 디자인을 적용하고 공간 곳곳에 뉴욕의 거리 예술을 재현한 컬러풀하고 아티스틱한 그라피티를 조성해 뉴욕의 현대적인 스트리트 아트 감성을 극대화했다. 시설 내 메인 광장 등에서 다양한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365일 복합문화상권’을 만든다는 계획으로, 화려한 영상미로 발길을 사로잡을 미디어 파사드 2개와 플로어 인터랙션, 대형 조형물 및 예술작품 등을 조성해 지속적인 유동 인구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약 12개의 정식 규격 레인이 설치되는 대형 락볼링장 등 주요 키테넌트 입점이 확정되어 조기 상권 활성화가 예상된다. 또한 주변 지역 내 상권에서 가장 먼저 병∙의원과 은행 유치에도 성공해 추후 입점 점포들이 이 같은 인기 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복합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입주 기업 및 근로자 약 1만여 명의 고정수요를 독점으로 확보하며, 기숙사가 함께 들어서 퇴근 후인 평일 오후 늦은 시간이나 주말에도 수요층의 활발한 접근을 기대할 수 있다. 배후수요로는 동탄테크노밸리 내 30만여 명의 상주인구 외에도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한국3M 등 대기업 업무단지가 있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곳은 다양한 교통망을 갖춘 동탄의 중심 입지로, 경부고속도로 기흥IC, 기흥동탄IC가 가깝고 이를 통해 용인서울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SRT 동탄역의 경우 GTX-A노선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인덕원동탄선, 동탄도시철도(트램) 등의 신규 철도 사업이 완료되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 실리콘앨리 아트 동탄’의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기흥로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도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체계를 마련했다. 지속적인 견본주택 전체 방역작업과 함께 입장시 손 소독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한 편 열 화상카메라(담당자 배치)를 설치했다. 또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하고 고객간 동선을 제한하며, 매일 자체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업시설에 설치될 미디어 파사드를 모델하우스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조성하고 실제 설계를 반영한 초대형 사업지 모형도와 상업시설 단면 모형도를 도입해 내방객들이 사업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풍으로 쾌적하게 조성된 공간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 커피 머신을 운영해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펫샵 폴리파크 울산에 66호점 폴리파크 동구점 오픈

    펫샵 폴리파크 울산에 66호점 폴리파크 동구점 오픈

    ‘펫코노미’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산업,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반려동물 입양이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공기관, 대기업들과 제약회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반려동물 관련 신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 반려동물용품 전문점 폴리파크가 최근 66호점 울산 동구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2003년 대구에 첫 매장을 선보인 이 후 대구/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여 서울/경기, 충청도, 제주 등에 이어 경남 지역에서도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폴리파크는 탄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용품 유통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브랜드가 개발한 펫샵 전용 자체 POS System은 판매, 매출관리, 재고관리, 상품발주 등 매장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대표적인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 POS System으로 물류센터-매장 간 데이터를 연동하여 더욱 정확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점주 및 매장 근무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였다.이렇듯 폴리파크가 불황 속에서도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POS System 개발과 온-오프라인 교육 매뉴얼, 통합 물류센터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장수가 증가하면서 대리점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OEM생산, 레이저배송 (근거리 비대면 배송 서비스) 등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편, 브랜드는 내 달 하이브리드 스토어(무인 점포)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반려인들의 편의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들 “성과급 더 올려줄게” 불만 달래기…중소기업 “이제 그만 좀 해라” 상대적 박탈감

    대기업들 “성과급 더 올려줄게” 불만 달래기…중소기업 “이제 그만 좀 해라” 상대적 박탈감

    “다른 회사는 연봉·성과급 더 주는데 우린 왜 안 올려줍니까.” 최근 대기업 곳곳에서 직원들의 급여 인상 요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재계 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에선 급여 인상을 위한 사무직 노조를 결성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이들은 일제히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썩 곱지만은 않다. 회사가 요구를 들어주면 상대적 박탈감은 또 다른 기업의 직원에게로 들불처럼 번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의 성과급 논란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이 2배 늘었는데 성과급은 전년과 같이 연봉의 20%만 지급한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게임·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가 기름을 부었고, 대한항공과 호텔신라 경영진의 ‘나 홀로 연봉 인상’까지 드러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대기업들은 부랴부랴 급여 인상을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연봉을 역대급 상승률인 9.0% 올리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2013년 이후 최대치인 7.5% 인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들고 지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더 보상할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사정이 딱해진 중소기업 직원을 중심으로 “이미 억대 연봉에 가까운 재계 서열 최상위 대기업 직원들이 배부른 소리한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중소 건설사 직원 이모(40)씨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통해 성과급을 다 받아 챙겨 놓고, 또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느냐. 얼마나 더 받아야 만족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대차 직원들은 지난해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 인센티브 150%와 격려금 120만원을 지난해 연말까지 이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 화학기업 직원 김모(39)씨도 “게임·IT, 자동차, 항공 등 기업 업종과 업태가 서로 다르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제각각이어서 기업별 급여 상승률이 다른 게 정상인데,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높고 ‘비대면의 일상화’ 덕을 톡톡히 본 게임·IT 업계를 기준으로 너도나도 급여를 올려달라 떼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급여 인상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예정에 없던 급여 인상으로 회사 측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수록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 수 있고, 앞으로 노사의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의 임금 인상 요구가 더 거세져 파업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IT업계, 성과급 불씨가 노조 설립으로 옮겨붙는다

    IT업계, 성과급 불씨가 노조 설립으로 옮겨붙는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노동조합 설립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IT업계 호황→개발자 부족→연봉 인상→연봉·성과급 충분치 않은 직원 불만 토로’를 촉발했는데 이것이 이제는 노조 설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의 IT기업들은 업종 특성상 노조 설립이 활발하지는 않았는데 봄바람처럼 살살 불기 시작한 노조 설립 기조가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회사인 ‘웹젠’ 일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최근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2000만원씩 올렸는데 이것이 일부 개발자나 퍼블리싱(게임 유통) 사업부에 집중되면서 내부 불만이 생겼다. 전체 560여명의 직원들 중에 평균치의 10분의1 수준인 200만원 정도만 인상된 이가 10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한 직원은 “주변에서는 연봉이 2000만원이나 올랐느냐며 부러워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괴롭다”고 말했다. 웹젠 직원들은 조합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상당수 모이면 노조 설립을 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카카오뱅크’에 인터넷은행 최초로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에도 2004년 해산된 이후 17년 만에 노조가 재설립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LG전자에서도 지난달 25일 사무직 중심의 제3노조가 만들어져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았다. IT업계는 그동안 노조 설립이 별로 없었다. ‘3N’이라 불리는 국내 톱3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만 하더라도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4~6년에 불과할 정도로 이직이 잦아 똘똘뭉쳐 노조를 만들 동력이 적었다. 판교에 있는 IT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거나 회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2018년에서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판교의 등대’라 불릴 정도로 야근이 많았던 기업들 중심으로 ‘노조 붐’이 일었지만 네이버·카카오·넥슨·안랩·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 등 노조가 실제 설립된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IT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성과급 분배와 연봉 인상에 있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노조가 앞장서서 회사와 싸우니 어느 정도 추가 보상을 얻어냈던 것도 이번 노조 설립 바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노조 설립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잘 만든 뼈대 하나, 전기차 진화 내게 맡겨라”

    “잘 만든 뼈대 하나, 전기차 진화 내게 맡겨라”

    요즘 전기차가 핫이슈다. 증권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주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고, 재계 3위(SK)와 4위(LG) 대기업이 전기차 배터리를 놓고 사생결단 싸우는 모습만 봐도 전기차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알 수 있다. 자동차의 패러다임도 급변하고 있다. 누워서 편하게 쉴 수 있고, 가전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전기차가 실제로 우리 눈앞에 등장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하나의 대형 스마트폰이자 생활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었던 건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전용 플랫폼인 ‘일렉트릭 글로벌 모듈러 플랫폼’(E-GMP) 덕분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차세대 E-GMP 전기차 ‘아이오닉 5’(현대차)와 ‘EV6’(기아)를 출시한다. 이 두 모델 탄생의 주역은 바로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센터장 최우석(56) 상무. 그에게서 전기차 개발 뒷얘기와 함께 ‘자동차맨’으로 사는 법과 인생철학을 들어봤다. 최 상무는 국산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E-GMP 개발 과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기존 자동차를 활용한 전기차가 출시되는 시점에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건 모험이었다.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거의 없는 분야여서 맨땅에 헤딩이나 다름없었다. 콘셉트를 설정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 많은 고비가 있었다. 플랫폼 엔지니어는 실내 공간을 더 넓히려 하고 전동화 엔지니어는 배터리를 비롯한 부품 공간을 더 요구해 서로 충돌했다. 이럴 땐 누구의 의견을 반영해야 고객의 경험이 극대화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 최종 결정에는 모두가 공감했다. 주행거리를 늘리거나, 제동·조향 성능을 높이는 문제도 개발의 핵심 과정이었다. 특히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디자인과 설계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서로 다르다. 디자인을 중시하면 설계가 흔들리고 설계를 중시하면 디자인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견해 차이는 극복해야 할 요소가 아니라 활용해야 할 자원이다. 엔지니어는 디자이너가 내는 의견을 통해 고객의 관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른 견해를 보이는 구성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업무에 열정이 있다는 증거이고 미처 몰랐던 다른 방향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최 상무만의 소통비법을 소개한다면. “직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경청하고 변화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면서 반박 논리를 생각하는 건 리더로서 지양해야 할 소통 방식이다. 상대방 이야기를 들으며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면 타협 방안이 보인다. 하지만 상대방을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만 한다면 상대방은 대화를 포기하게 된다. 또 소통을 나눈 이후 변화한 모습을 보여 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말해도 소용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또 다른 대화를 할 이유를 잃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소통의 결과물로 내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는 원칙을 갖게 됐다.” -최 상무의 삶의 궤적은 어땠나. “부산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위치타 주립대에서 제어와 동역학 전공으로 석사를, 텍사스 A&M대에서 같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현대차에 입사해 전동화 차량 개발팀 책임연구원으로 첫발을 뗐다. 이후 파트장을 맡아 현대차그룹 고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를 개발했다. 2015년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순수전기차 개발을 총괄했고 2017년부터 모든 전동화(PE) 부품 개발을 총괄하는 전동화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코나 일렉트릭, 기아 레이 EV, 쏘울 EV 등을 개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모델은 2016년 전 세계 연비 1위를 달성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전용 플랫폼 전기차가 ‘아이오닉’이란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다.” -자동차 개발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저만의 ‘극복 철학’을 공유하고자 한다. 극기 훈련에서 무거운 통나무를 여럿이 함께 들고 옮길 때, 내가 포기하면 다른 동료가 더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악으로 견뎌낸다. 나 하나 때문에 끝까지 완주하고픈 다른 동료의 꿈이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도 통나무를 놓지 못하게 한다. 달리 보면 다른 동료가 버텨 줬기에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일 수도 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모두의 꿈을 향해 함께 가자’는 마음을 부여잡고 전진해 왔다. 내가 힘들 때 누군가 통나무를 더 높이 들어 제 어깨를 가볍게 해줬던 것처럼, 이젠 내가 우리 구성원들을 위해 통나무를 높게 들어야 할 차례인 것 같다.” -‘자동차맨’ 최 상무가 사는 법이라면. “‘매 순간에 충실하자’를 신조로 삼고 있다. 차량을 개발할 땐 차량에만, 구성원과 소통할 땐 구성원에만,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땐 가족에만 집중한다. 이게 어긋나면 어느 쪽에도 충실하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가 버린다. 모순적일 수 있지만 회사 일에 충실하면 가족도 잘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업무에서 보람을 느끼면 긍정적인 기분이 가족에게 전파되고, 가족에게 인정받으면 업무에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 -아이오닉 5가 기존 전기차와 다른 점은 뭔가. “기존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으로 만들어졌지만 아이오닉 5에는 E-GMP라는 플랫폼, 즉 새로운 뼈대가 적용됐다. 거대한 엔진이 사라지면서 실내 공간은 더 넓어졌다. 차량 바닥에 배치되던 동력 전달 부품과 배기 부품도 모두 사라졌다. 차 안과 밖에서 드라이어, 토스터, 소형 냉장고, TV 등 각종 가정용 전자제품을 220V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바로 ‘V2L’이란 기능이다. 대용량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아이오닉 5에 가정용 냉장고를 연결해 15일 동안 가동해도 배터리의 절반밖에 닳지 않는다. 또 충전 케이블을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플러그 앤드 차지’(P&C) 기능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아이오닉5 아버지’라는 별명이 부담스럽나. “아이오닉 5를 포함한 E-GMP 개발에서 제 역할은 일부에 불과하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뿐만 아니라 차체, 현가장치, 제어장치 등 각 분야의 노력이 함께 녹아 나온 결과물이다. 또 시장 개척, 판매 기획, 품질 확보 등을 소홀히 하면 아무리 차를 잘 만들어도 빛을 보기 어려운 게 자동차 산업이다. 따라서 ‘아이오닉 5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는 개발에 참여한 현대차와 협력사 인원 모두의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오닉 5’와 ‘EV6’ 중에 더 애착 가는 모델은. “두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 첫째가 좋으냐, 둘째가 좋으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둘 다 같은 크기의 애정을 갖고 개발했다. 두 모델에는 현대차와 기아의 디자인 철학과 지향점이 각각 녹아 있다. 둘 중에 한 대를 꼭 사야 한다면, 아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모델을 사겠다(웃음). 아이오닉 5와 EV6는 같은 플랫폼을 탑재해 기본적인 성능과 신기술은 모두 공유한다. 차이점이라면 아이오닉 5는 포니에서 시작된 현대차 디자인의 유산을 재조명하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추가했고 EV6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디자인 요소를 융합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는 점이다.” -전기차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 “자동차는 이동 수단에서 생활공간으로 변모해 나갈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진화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로 충전의 불편함을 꼽는 고객이 많다. 아직 초고속 충전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전 설비의 종류와 전압이 달라 충전 속도도 제각각이다. 앞으로 출시될 차세대 전기차에는 변압기를 내장한 ‘프리 볼트’ 기능이 적용된다. 충전기 종류에 상관없이 전기차에 연결만 하면 전기차가 알아서 알맞은 전압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50년 뒤 자동차 시장 대세는 전기차? 수소차? “어려운 질문이다. 10년 전 전기차 개발을 시작했을 때 모두가 궁금해했던 부분이다. 미래차 시장의 주력은 전기차일까, 하이브리드일까, 여전히 내연기관차일까, 이런 질문들이었다.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결국 고객의 선택에 달렸다. 시장의 방향이 어느 쪽이 되더라도, 고객의 선택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모터, 인버터, 배터리로 통칭되는 전동화(PE)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이 기술에 엔진이 더해지면 하이브리드, 연료전지 스택이 얹히면 수소차가 된다. 현재까진 이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주택수 산정 제외된 IHP 신규 오피스텔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

    주택수 산정 제외된 IHP 신규 오피스텔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IHP(Incheon Hi-tech Park)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인천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는 시가표준액 1억 미만의 신규 오피스텔이 공급돼 주목을 받고 있다.계성건설이 IHP GC2-2-1블록부터 GC2-2-4블록까지 총 4개 블록(서구 청라동)에 걸쳐 공급하는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은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절세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임대수익까지 기대되는 유망단지로 꼽힌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은 IHP 최초의 오피스텔로 산단 내 유일한 지원시설용지에 들어서며, 이번에 GC2-2-2블록과 GC2-2-4블록 등 두 개 블록에서 총 304실이 먼저 분양된다. GC2-2-2블록은 전용면적 21~38㎡ 7개 타입 152실로, GC2-2-4블록은 전용면적 21~39㎡ 10개 타입 152실 등 원룸형과 1.5룸형 총 304실이 공급된다. 특히, 이번 분양분 총 304실 중 280실, 92%가 1인가구 수요에 맞춘 원룸형으로 구성돼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시설은 100% 개방형 스트리트 상가로, 단지 내 고정수요는 물론, 3면 코너상가의 강점과 지구 내 유일한 상업용지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풍부한 유동인구와 수요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입지 또한 뛰어나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은 오피스텔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최적의 입지를 갖춰 눈길을 끈다. 특히, 오는 2025년 준공 및 개통을 앞두고 있는 제3연륙교와 2027년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선 등 대형 교통호재의 중심에 위치한 대표적인 수혜단지로 꼽히며, 인천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8.12.)」에 후보노선으로 반영된 동인천청라선까지 이어지면 수도권에서도 손꼽히는 최적의 교통환경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시티타워(2023), 스타필드 청라(2024), 하나금융단지(2023),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굵직한 개발호재도 줄지어 있다. 사업지인 IHP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우 현재 현대무벡스, 세아전자, AIT 등 대기업 및 강소 기업이 입주한 상태이며, 지난달에는 냉·난방공조산업 진흥 및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지원하는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부설 ‘한국공기과학시험연구원’을 유치했다. 부지면적 4,513.9㎡, 시설공사 대상면적은 3,487㎡ 내외로 예상되며, 금년 4월에 착공하여 9월에 건축공사를 마치고 11월에는 정상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에서도 IHP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설립을 위해 LH와 협의 중인데, 부지매입 규모는 약 10만㎡이고, 부지매입 비용은 1천억~2천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착공시점은 7월경으로 준공 시 약 7,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 사업지 전면도로는 북항배후단지 및 에너지화학단지⦁원창⦁가좌 등 근무지와 주거지를 잇는 최단 관통도로로, 주변 업무시설 및 인천 2호선 중앙시장역 및 구도심 중심으로 접근이 용이하며, 청라국제도시의 관문이자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입지에 들어서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씨씨, 모다아울렛, CGV 등 청라 도심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은 IHP 내 임대수요 2만7,000여 명을 비롯해 북항배후단지, 에너지화학단지, 서구 원창⦁가좌 산업단지 등 3개 권역 제조업 약 3,200여개 기업체 배후수요를 확보했으며, 일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전무해 희소성이 매우 높아 낮은 공실률이 예상된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이 들어서는 GC2-2블록 일대는 IHP 산단 내 항아리 상권으로 생활중심축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공급이 불가한 북항배후단지를 가장 근거리에서 생활 지원할 수 있는 입지이자 구도심의 노후된 환경, 열악한 원창동 구도심의 다세대 원룸을 대체할 상권으로 미래가치가 매우 뛰어난 곳이다. IHP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117만531㎡ 부지에 사업비 3,910억 원을 투입해 자동차 첨단 부품, 소재 관련 R&D 중심의 투자유치를 통해 조성하는 첨단산업단지로, 오는 2023년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북항배후단지는 현재 350여개의 철재, 목재, 물류, LED제조 등 기업이 운영 중이며, 대중국, 동남아와 수도권을 연결하는 국내 최대의 해상 물류 거점으로 꼽히며, 최근 북측 3차 공급분 2개 부지(30,621㎡)에 대한 입주기업 선정이 완료돼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천 하이테크파크 이지움’의 분양홍보관은 인천 서구 중봉대로에 오픈중 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조 만들어 쟁취한다”…IT업계 성과급 논란 ‘노조 설립’으로 번졌다

    “노조 만들어 쟁취한다”…IT업계 성과급 논란 ‘노조 설립’으로 번졌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노동조합 설립 봄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IT업계 호황→개발자 부족→연봉 인상→연봉·성과급 충분치 않은 직원 불만 토로’를 촉발했는데 이것이 이제는 노조 설립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의 IT기업들은 업종 특성상 노조 설립이 활발하지는 않았는데 봄바람처럼 살살 불기 시작한 노조 설립 기조가 강풍으로 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게임회사인 ‘웹젠’ 일부 직원들이 노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웹젠은 최근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2000만원씩 올렸는데 이것이 일부 개발자나 퍼블리싱(게임 유통) 사업부에 집중되면서 내부 불만이 생겼다. 전체 560여명의 직원들 중에 평균치의 10분의1 수준인 200만원 정도만 인상된 이가 100여명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의 한 직원은 “주변에서는 연봉이 2000만원이나 올랐느냐며 부러워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서 괴롭다”고 말했다. 웹젠 직원들은 조합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인원이 상당수 모이면 노조 설립을 회사에 통보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 25일에는 ‘카카오뱅크’에 인터넷은행 최초로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 23일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에도 2004년 해산된 이후 17년 만에 노조가 재설립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LG전자에서도 지난달 25일 사무직 중심의 제3노조가 만들어져 30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았다. IT업계는 그동안 노조 설립이 별로 없었다. ‘3N’이라 불리는 국내 톱3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만 하더라도 임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가 4~6년에 불과할 정도로 이직이 잦아 똘똘뭉쳐 노조를 만들 동력이 적었다. 판교에 있는 IT 기업들은 대체로 규모가 작거나 회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노조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2018년에서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판교의 등대’라 불릴 정도로 야근이 많았던 기업들 중심으로 ‘노조 붐’이 일었지만 네이버·카카오·넥슨·안랩·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 등 노조가 실제 설립된 곳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하지만 지난해 IT 업체들이 호황을 맞았음에도 성과급 분배와 연봉 인상에 있어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노조를 설립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SK텔레콤이나 SK하이닉스 등의 대기업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노조가 앞장서서 회사와 싸우니 어느 정도 추가 보상을 얻어냈던 것도 이번 노조 설립 바람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에 노조 설립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연봉 올려달라” 요구에 백기 든 대기업… 중소기업 직원은 “배부른 소리 하네”

    “연봉 올려달라” 요구에 백기 든 대기업… 중소기업 직원은 “배부른 소리 하네”

    “다른 회사는 연봉·성과급 더 주는데 우린 왜 안 올려줍니까.” 최근 대기업 곳곳에서 직원들의 급여 인상 요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재계 서열 2위 현대자동차그룹에선 급여 인상을 위한 사무직 노조를 결성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이들은 일제히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썩 곱지만은 않다. 회사가 요구를 들어주면 상대적 박탈감은 또 다른 기업의 직원에게로 들불처럼 번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의 성과급 논란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이 2배 늘었는데 성과급은 전년과 같이 연봉의 20%만 지급한다고 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게임·정보기술(IT) 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가 기름을 부었고, 대한항공과 호텔신라 경영진의 ‘나 홀로 연봉 인상’까지 드러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대기업들은 부랴부랴 급여 인상을 약속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연봉을 역대급 상승률인 9.0% 올리기로 했고, 삼성전자도 2013년 이후 최대치인 7.5% 인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 기준을 만들고 지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더 보상할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백기를 들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사정이 딱해진 중소기업 직원을 중심으로 “이미 억대 연봉에 가까운 재계 서열 최상위 대기업 직원들이 배부른 소리한다”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 중소 건설사 직원 이모(40)씨는 “지난해 임금협상을 통해 성과급을 다 받아 챙겨 놓고, 또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느냐. 얼마나 더 받아야 만족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실제 현대차 직원들은 지난해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 인센티브 150%와 격려금 120만원을 지난해 연말까지 이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 화학기업 직원 김모(39)씨도 “게임·IT, 자동차, 항공 등 기업 업종과 업태가 서로 다르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제각각이어서 기업별 급여 상승률이 다른 게 정상인데,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높고 ‘비대면의 일상화’ 덕을 톡톡히 본 게임·IT 업계를 기준으로 너도나도 급여를 올려달라 떼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급여 인상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예정에 없던 급여 인상으로 회사 측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수록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들 수 있고, 앞으로 노사의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의 임금 인상 요구가 더 거세져 파업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정의당의 빈자리/이창구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정의당의 빈자리/이창구 정치부장

    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거 중 하나가 2010년 지방선거다.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의 독주와 위세가 정점에 이르렀던 시기였다.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마땅한 차기 주자조차 없이 지리멸렬했다. 투표함을 열어 보니 대반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의 안희정(충남), 이광재(강원), 송영길(인천) 등 386들이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다. 서울에서도 여론조사상 20% 포인트 뒤지던 한명숙 후보가 새벽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벌이다 0.6% 포인트 차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석패했다. 당시 데스크는 “민심을 읽지 못한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정치부 기자들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했다. 그러나 현장 기자들은 심판 민심이 들끓고 있음을 직감했다. 민심을 몰랐던 건 여론조사 수치와 다수 의석의 힘에 취했던 한나라당과 청와대 그리고 게으른 언론사 간부들이었다. 한명숙 후보의 패배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준비 없이 선거가 임박해 끌려나온 듯한 한 후보를 탓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에 대한 질타가 더 컸다. 노 후보가 기어이 출마해 3.26%를 가져가는 바람에 정권 심판의 하이라이트인 서울을 내줬다는 비난이었다. 선거 직전 노 후보를 인터뷰했다. 그는 ‘반(反)이명박 연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가치와 정책에 대한 합의없이 무조건 합치는 건 패배주의”라고 했다. “2012년 대선에서 진보대연합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지금 진보의 뿌리를 뽑아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민주노동당과의 분열, 민주당으로의 단일화 압박 속에서 진보정치의 미래를 고민하던 그의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 11년 전 얘기를 꺼낸 것은 노회찬이 일궜던 정의당이 4·7 재보선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하게 된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설령 그 사건이 없었더라도 진보 정치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지 못한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압박에 시달렸을 것이고, 완주하더라도 성적이 초라했을 것이다. 정의당이 실패한 핵심 원인을 꼽는다면 가난한 민중,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받는 소수자의 삶에서 멀어진 탓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의당 당원의 주류는 대기업·공공부문 정규직 노동자와 일부 진보적 지식인들이다. 자유주의 세력(민주당)이 집권하든 보수우파(국민의힘)가 집권하든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이들이다. 해고와 산재, 억압과 차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들이 당의 토대가 됐으니 ‘민주당 2중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당의 리더들도 현장을 떠난 지 오래다. 셀럽(유명인)들이 비례대표로 뽑혀 어느 날 당의 간판이 되고, 청년그룹과 시니어그룹 모두 금배지를 향해 뛰고 있으니 선거주의 정당, 개량주의 정당으로 변하는 건 불가피했다. 지금 진보정치에 대한 갈망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래서 정의당의 빈자리가 더욱 아쉽다. 무능, 남탓, 독선으로 일관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싶지만 국민의힘에 기대기는 싫은 시민들의 복잡한 마음이 ‘윤석열 현상’으로 굴절돼 표출되는데도 대안으로 삼을 진보정당이 없다. 힘든 시기에 정의당을 이끌게 된 여영국 대표는 공고 출신 노동자였다. 마창노련·전노협을 이끈 뚝심의 노동운동가이자 창원 지역 진보정치의 산증인이다. 여 대표가 해야 할 일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서민·빈민·청년들 곁으로 가 함께 싸우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정의당이 잊고 있었던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고장난 자본주의의 대안을 제시하는 정의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window2@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떼낸 박세창의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새출발

    아시아나항공 떼낸 박세창의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새출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서 재계 60위권 밖 중견기업으로 쪼그라드는 금호산업이 ‘금호건설’로 새출발한다. 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46) 사장이 금호가(家)의 명맥을 이으며 그룹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호산업은 금호산업과 금호건설로 혼용했던 회사명을 금호건설로 통합·일원화 한다고 29일 밝혔다. ‘금호산업’이란 이름은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완전히 지워지게 됐다. 금호건설은 고속버스, 타이어, 항공 등 다양한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각종 사업 계약에서는 금호산업을, 아파트 분양에서는 금호건설을 사용해 왔다. 이후 고속버스, 타이어 사업은 분리됐고,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매각 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건설업만 남은 상태다. 금호건설 측은 “상호를 일원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분주히 뛰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대기업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비해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출발하기 위한 상호변경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아시아나IDT 사장에 올랐다가 지난 1월 금호산업 사장으로 돌아왔다. 동갑인 조원태(46)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양대 국적 항공사 수장에 오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매각되면서 꿈이 좌절됐다. 박 사장은 금호건설의 최대주주(44.6%)인 금호고속의 2대 주주(28.6%)다. 최근 금호건설 지분 0.3%(약 10억원)를 처음 사들이며 지배권 강화에 나섰다. 사세가 기울어가는 금호그룹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사장이 아직 건설업 경영 경험이 부족해 당장 금호건설 대표이사에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박 사장이 건설업에 몸 담은 지 고작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시공능력 23위, 직원 수 1100여명의 중견 건설사를 이끌려면 적어도 2년간의 경영 수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기업만 챙기지 않겠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기업만 챙기지 않겠다”

    “스타트업·소상공인 말 듣고 길 찾을 것”기업 규제엔 “왜 나왔는지부터 살펴야”무조건 반대보단 대화 통한 해법 제시최태원(61)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2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대변’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이 됐지만 오히려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과의 소통을 통해 대한상의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찾겠다는 것이다. 기업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규제가 나왔는지 살핀 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상의가 대기업만 대변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 해도 된다”면서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 관련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등과) 소통 행사 한 번 해서 끝난다는 것은 (제대로 된) 방법론이 아니다. 소통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이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가져갈지 찾아내는 것이 결국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SK그룹 오너이기도 한 최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이 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대기업 챙기기’에 치중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강한 어조로 이를 부인한 것이다. 최 회장은 또 그동안 경제단체들이 기업 규제와 관련해 일단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던 모습과는 다른 기조를 보였다. 오히려 어떤 규제는 필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반대를 하면 그 규제가 없어지느냐”며 “왜 이런 규제가 나왔는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의 원인을 파악한 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다른 각도로 해당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자꾸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 되냐고 하는데 소통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것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관련한 입법은 해당 사업에 대한 규제 내용이 필연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예시를 들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활동적으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고사하고 내 일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새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누차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좋은 말이지만 너무 범위가 넓다”면서 “디테일(세부사항)에 승부가 담겨 있다. 이를 잘 잡아서 하면 (우리나라가) ESG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대한상의 수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 회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3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방을 인구 400~500만 강소 도시 재편… 공동세로 특단 지원”

    “지방을 인구 400~500만 강소 도시 재편… 공동세로 특단 지원”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한국의 현재 분권 상황에 대해 짚어 봤다. 서울과 수도권은 좋은 교육 환경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젊은이들이 점점 모여들면서 주거와 교육 등 각종 문제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지방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고 각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은 없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변금선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심익섭 동국대 행정학과 명예교수, 유문종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정책위원장,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등 전문가 5명에게 조언을 구했다. 전문가들은 지방분권 2.0시대를 맞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확실한 권한을 이양하되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자치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문가 대담은 서면 인터뷰로 대신 진행했다.●교육·일자리·주거·교통 인프라 확충해야 -젊은이들이 수도권에 몰리면서 지방의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가. 김순은(이하 김) 수도권 면적이 전체의 11.8%밖에 안 되는데 인구 과반수가 집중되어 있다. 지방의 인구 감소를 막으려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등 지방이 살기 좋은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방안이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다. 특히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제도 활성화, 재정기반 강화, 자치단체 간 연계·협력 제도 활성화 등의 자치분권 과제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유문종(이하 유) 현재 17개 광역지자체와 226개 기초지자체의 틀을 개편해 전국에 인구 400만~500만명 규모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6~8개 정도의 분권 공동체를 덴마크나 노르웨이 등과 같은 강소국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래야 거점 지방 국립대가 자리잡고, 방송사나 신문사 등의 지역 언론을 비롯해 문화·예술 활동도 지역 특색에 맞게 발전할 수 있다. 변금선(이하 변) 젊은이들이 수도권에 몰리는 것은 일자리와 교육 등 청년에게 필요한 기회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에는 대학·대기업뿐만 아니라 취업 준비를 위한 인프라와 정보도 집중돼 있다. 청년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취업 준비를 위해 필요한 정보와 기회를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부터 고려해야 한다. 최진혁(이하 최) 지역 거점 대학을 활용해 인재를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을 유치하고 공공기관을 각 지역에 균형적으로 배분해야 자립적인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수도권 규제 정책을 강화하면서 수도권 집중의 원인이 되는 교육, 산업 및 일자리, 주거환경, 교통 인프라를 균형적으로 지역에 확충해야 한다. 심익섭(이하 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면적인 디지털 뉴딜을 실시하고 각종 규제를 타파해 지방에 스타트업 기업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청년들이 지방 곳곳에 자리잡을 것이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무기 삼아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어 세계와 네트워킹하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세 비율 확대… 재정분권 2단계 도입 -수도권과 지방의 인구·경제력 격차가 심각하다. 지방정부의 재정 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은. 변 재정분권을 하려면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사업과 자체 재정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 없고, 기업이 떠난 지방은 재정 독립을 하기 어려운 악순환에 놓인다. 근본적인 전략은 사람이 떠나지 않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지역사회 안에서 삶을 전망하고 계획하며 살 수 있도록 일·교육·복지 전반에 걸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심 지방정부는 재정자립은 고사하고 세금을 걷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통해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조항을 넣은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인구가 몰린 지방정부와 그렇지 않은 지방정부의 재정격차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 특단의 조치로 좀더 과감한 공동세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유 정부가 2018년 10월 발표한 ‘재정분권 추진방안’에서 약속한 2단계 방안을 빨리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7대3으로 빨리 실행하고 이후 6대4까지는 높여 나가야 한다. 구체적인 과제로 지방소비세도 현재 21%에서 10%를 높인 30%로 높여 가야 한다. ●사무권한·책임·재정 적극 이양해 분권 실현 -지방분권을 이야기하기 전에 지방정부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유 지방분권과 지역의 역량 강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으므로 역량 강화 후 분권을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서른 살 청년은 못할 일이 없다는 관점에서 사무권한과 책임, 재정을 적극적으로 지역에 이양해야 한다. 최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이에 상응하는 행정 역량과 책임성을 강화하려면 우선 지방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또 인사 자율성을 확대해 자치단체별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인사 운영을 강화하고 인사제도 운영 현황을 공개해 주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심 지방정부가 무력한 게 아니라 지방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무능력한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지방정부가 권한이 없으니 무력해 보일 수밖에 없고, 지방 공무원들이 인사권자만 바라보고 행정을 펼치니 시민 눈높이에서는 무능력하게 보인다. 지방자치의 핵심인 공동체적 거버넌스를 일상화하기 위해서는 ‘아래(주민)를 바라보고 일하는’ 시스템이 정립되어야 한다. 모든 지방정부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지방은 물론 중앙 모두가 윈윈하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단위부터 주민 참여 방법 활성화해야 -지방분권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도 필수적인데. 김 자치분권의 핵심은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주민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주민들의 참여 요건이 크게 완화됐다. 지방자치법 목적규정에 주민자치 원리를 명시하고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과 진행 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권리를 신설했다. 주민투표법, 주민소환법, 주민조례발안법 등 ‘주민참여 3법’ 등 후속 법안의 입법이 마무리되면 주민들의 참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 현재 지방자치제도는 형식만 지방분권이지 실제로는 여전히 중앙 중심의 정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방 내부의 권력 구조로 인해 풀뿌리 민주주의는 사라지고 새로 등장한 ‘작은 국회의원’과 ‘작은 대통령’이 지방을 지배하는 실정이다. 이 와중에 지방분권 운동 역시 중앙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주민자치’는 없고 ‘주민관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민투표, 주민소환, 주민조례발안 등 실익 없는 교과서적인 제도를 반복할 것이 아니라 그나마 주민참여의 장이라고 여겨지는 주민자치센터라도 제대로 주민에게 돌려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유 시민들이 아주 작은 단위에서부터 정책 결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지역에서 주민참여예산제나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생활 현장인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이곳에도 필요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광역·기초 간 기능 중복·행정 비효율 줄여야 -광역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분권도 논의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기초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에 대한 의견은. 김 지난해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제11조에 보충성의 원칙, 중복배분 배제, 사무의 포괄적 배분 등 사무배분원칙을 명시했다. 보충성의 원칙은 지방에서 처리하는 사무는 우선적으로 기초지방정부인 시군구에 배분하고, 시군구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시도로, 시도 처리도 어려운 경우에만 국가로 배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치분권 2.0시대에는 보충성의 원리에 따라 기초지방정부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변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역별 특성 차이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앙집권 방식의 정책 수립과 계획은 지역 단위에서는 형식적인 수준의 정책으로서 껍데기만 남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광역단체 간의 격차가 큰 상황에서 광역과 기초지자체의 분권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기초지방정부의 권한 강화는 지역사회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중요 과제다. 심 중앙과 지방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것은 의미가 있으나 중앙과 지방의 분권화보다 지역 주민 입장에서 더 중요한 건 광역·기초 간의 기능 중복과 그에 따른 낭비로 인해 발생하는 행정 비효율 문제다. 지방자치는 주민과 가까울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생활자치를 위해서라도 기초자치단체 중심의 분권화가 정립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치와 행정 분리해 중앙·지방 간 협력 구축 -한국은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중앙정부 중심의 시스템이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식 지방분권의 방향을 짚어 준다면. 심 미국이나 독일 등 지방자치 선진국들을 보면 국가는 국가대로 강하면서 지방 역시 균형감 있게 강력하다. 그 이유는 지방에 대해 중앙이 절대 간섭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중앙정부가 간섭이나 규제할 것이 아니라 자치권을 수호하는 국가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방에 제대로 된 자치권을 보장해 주고 지방이 필요로 할 때만 중앙이 지원과 보장을 해 주는 원칙 아래 ‘한국형 신지방자치’를 구축해야 한다. 최 지방분권이라고 해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성만을 강조하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일방적인 분권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지방의원과 국회의원이 함께 국가의 문제와 지방의 문제를 상의할 수 있는 정치적 장(상원)을 마련하고,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국정 참여 방안(제2국무회의)이 모색되어야 한다. 유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중앙정부의 역할과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K방역의 성공은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지방정부의 협력과 시민의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함을 보여 줬다. 또 마을공동체 활동, 생활임금, 친환경 급식,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쉼터 등 지방정부에서 먼저 시작해서 전국으로 확산되고 중앙정부가 법률을 만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방분권은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사회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정리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세창을 주목하라”… 아시아나항공 떼낸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새출발

    “박세창을 주목하라”… 아시아나항공 떼낸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새출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서 재계 60위권 밖 중견기업으로 쪼그라드는 금호산업이 ‘금호건설’로 새출발한다. 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46) 사장이 금호가(家)의 명맥을 이으며 그룹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호산업은 금호산업과 금호건설로 혼용했던 회사명을 금호건설로 통합·일원화 한다고 29일 밝혔다. ‘금호산업’이란 이름은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완전히 지워지게 됐다. 금호건설은 고속버스, 타이어, 항공 등 다양한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각종 사업 계약에서는 금호산업을, 아파트 분양에서는 금호건설을 사용해 왔다. 이후 고속버스, 타이어 사업은 분리됐고,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매각 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건설업만 남은 상태다. 금호건설 측은 “상호를 일원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분주히 뛰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대기업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비해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출발하기 위한 상호변경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아시아나IDT 사장에 올랐다가 지난 1월 금호산업 사장으로 돌아왔다. 동갑인 조원태(46)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양대 국적 항공사 수장에 오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매각되면서 꿈이 좌절됐다. 박 사장은 금호건설의 최대주주(44.6%)인 금호고속의 2대 주주(28.6%)다. 최근 금호건설 지분 0.3%(약 10억원)를 처음 사들이며 지배권 강화에 나섰다. 사세가 기울어가는 금호그룹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사장이 아직 건설업 경영 경험이 부족해 당장 금호건설 대표이사에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박 사장이 건설업에 몸 담은 지 고작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시공능력 23위, 직원 수 1100여명의 중견 건설사를 이끌려면 적어도 2년간의 경영 수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4대 그룹’ 총수 첫 상의회장 최태원 “대기업만 대변하지 않겠다”

    ‘4대 그룹’ 총수 첫 상의회장 최태원 “대기업만 대변하지 않겠다”

    최태원(61) 대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이 2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대변’에 치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이 됐지만 오히려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과의 소통을 통해 대한상의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를 찾겠다는 것이다. 기업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규제가 나왔는지 살핀 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상의가 대기업만 대변할 것이라는) 우려를 안 해도 된다”면서 “스타트업이나 소상공인 관련 문제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등과) 소통 행사 한 번 해서 끝난다는 것은 (제대로 된) 방법론이 아니다. 소통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면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이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가져갈지 찾아내는 것이 결국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SK그룹 오너이기도 한 최 회장이 대한상의 수장이 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대기업 챙기기’에 치중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강한 어조로 이를 부인한 것이다.최 회장은 또 그동안 경제단체들이 기업 규제와 관련해 일단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던 모습과는 다른 기조를 보였다. 오히려 어떤 규제는 필요하지 않으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반대를 하면 그 규제가 없어지느냐”며 “왜 이런 규제가 나왔는지를 먼저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의 원인을 파악한 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다른 각도로 해당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왜 자꾸 기업이 규제의 대상이 되냐고 하는데 소통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것은 규제가 필요하다”며 ‘수소경제’와 관련한 입법은 해당 사업에 대한 규제 내용이 필연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예시를 들었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게 된 계기와 관련해서는 “활동적으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누군가는 맡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고사하고 내 일만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서울상의 부회장단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새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누차 강조해 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서는 “좋은 말이지만 너무 범위가 넓다”면서 “디테일(세부사항)에 승부가 담겨 있다. 이를 잘 잡아서 하면 (우리나라가) ESG를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대한상의 수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 회장은 이날 진행한 취임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3년의 임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불 꺼진 화장실에 2살 아이 가두고...” 어린이집 교사 검찰 송치

    “불 꺼진 화장실에 2살 아이 가두고...” 어린이집 교사 검찰 송치

    대기업 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2살 된 아이를 불이 꺼진 화장실에 가두는 등 수차례 학대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28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전직 보육교사 2명과 전직 원장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보육교사들은 지난 2019년 11~12월 이 어린이집에서 2세 아동을 훈육한다며 불 꺼진 화장실에 7분간 가두고, 교실 구석에서 팔 등으로 아동을 억압하는 등 아동 5~6명을 40여 차례에 걸쳐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복지법상 어린이집 원장은 아동을 직접 학대하지 않아도 소속 교사가 아동을 학대한 경우, 양벌규정에 따라 아동학대 주의와 감독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처벌 받는다. 앞서 지난해 1월 학부모들이 경찰에 이를 고소했고,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분석해 이들의 학대 정황을 확인했다. CCTV영상에는 보육교사가 불 꺼진 화장실에 남자 아이를 밀어 넣은 뒤 아이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모습과 여자아이를 억지로 화장실에 밀어 넣거나 일어서지 않으려고 하는 남자아이를 강제로 일으키는 모습 등이 찍혀 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원장과 교사들은 사직서를 냈다. 한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아이가 집에서도 화장실 가기를 거부하고 틱장애와 말더듬 증상이 시작됐다” 며 “심지어 차를 타고 가다가도 어린이집 주변으로 가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거부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이집 측이 CCTV 영상을 보러 찾아간 부모들을 업무방해로 고소하는 등 오히려 가해자로 내몰았다” 며 “업무방해는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고, 어린이집의 항고도 기각됐다. 아동학대 관련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 아동보호전문가는 “불 꺼지고 밀폐된 화장실은 2세 아동에겐 충분히 공포스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어린이집 원장은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엔피프틴,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2년 연속 선정… 4월 중 창업기업 모집

    ㈜엔피프틴,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 2년 연속 선정… 4월 중 창업기업 모집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엔피프틴이 2년 연속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 기관에 선정됐다.초기창업패키지는 초기창업기업의 안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액셀러레이팅 사업이다. 주로 대학 및 공공기업이 주관하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서 민간기업인 ㈜엔피프틴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후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까지 2년째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2020년에 19개의 창업기업을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망 창업아이템 및 고급 기술을 보유한 창업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 대상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의 키워드 ESG가 화두인 만큼 그린(친환경) 분야 스타트업을 포함한 총 20개의 창업기업을 선발해 기업당 평균 7천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자금 이외에도 시제품 제작, 지재권 취득,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 및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허제 ㈜엔피프틴 공동대표는 “2020년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더 많은 기업들을 지원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올해에도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사업화 지원부터 투자, 유통 판로 지원까지 실질적인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피프틴은 2015년 제조·메이커스 기반으로 설립된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이다. 스타트업 발굴·투자·육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8년 별도 법인 ‘N15 Partners(엔피프틴파트너스)’ 설립 후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공식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되었으며,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투자기관인 팁스(TIPS) 운영사로 선정되어 초기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투자 및 육성하고 펀드 운용을 통한 직접 투자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68개 대기업, 37개 공공, 35개 정부·지자체, 35개 대학과 50건 이상의 액셀러레이팅 및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한편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모집공고는 3월 26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월 15일 목요일 오후 6시까지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메일 또는 유선으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 취업 시켜주겠다”며 1억 가로챈 60대...징역 1년2개월

    “아들 취업 시켜주겠다”며 1억 가로챈 60대...징역 1년2개월

    취업을 시켜 주겠다며 약 1억원을 가로챈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9일 울산지법 형사3단독 김용희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0월 대기업 협력업체에 근무하면서 알게 된 B씨에게 “다른 협력업체 사장을 잘 아는데, 신입사원을 뽑으니 아들을 입사시켜 주겠다”고 속여 3000만원을 뜯어냈다. 하지만 7개월이 지나도록 아들이 취업되지 않자, B씨는 A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돈이 원청인 대기업 임직원에게 전달돼 곧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으니 돈을 더 보내라”며 또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또 다른 C씨에게도 4000만원을 뜯어냈다. 재판부는 “이미 사기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A씨는 협력업체 사장을 알지 못했고 취업시켜 줄 능력도 없었다”며 “취업을 원하는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죄질이 나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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