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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위소득 200% 이하 다자녀 가구 셋째 이상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키로...文 “고무적”

    중위소득 200% 이하 다자녀 가구 셋째 이상 대학생 등록금 전액 지원키로...文 “고무적”

    중위소득 200% 이하 다자녀 가구의 셋째 이상 대학생과 기초·차상위 가구의 둘째 이상 대학생의 등록금을 정부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기초·차상위 가구 대학생의 장학금 지원을 대폭 인상하고, 5∼8구간의 장학금 지원 금액을 올리기로 했다. 24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특별대책을 보고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 위기 극복, 청년세대 격차해소, 미래도약 지원의 3대 방향 아래 일자리, 교육, 주거, 복지, 참여·권리의 5대 분야에 대한 청년특별대책을 마련해 왔다. 문 대통령은 다자녀 가구 및 기초·차상위 가구 일부 자녀에 대한 대학 등록금 지원 방침을 언급하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예산 편성을 필요로 하거나 법령 개정이 요구되는 정책과 달리, 이는 2022년 정부예산안에 이미 반영되어 있어 청년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내년부터 5~8구간의 장학금 지원 금액을 인상하기로 한 것에 대해 “총액 차원에서는 반값 등록금이었지만 중산층은 반값 등록금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번 계획으로 개인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청년세대 내 격차에 주목해 ‘더 넓게, 더 두텁게’ 지원함으로써 청년정책의 체감과 효과를 높이고, 대기업·금융기관·공기업이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청년특별대책 전반에 대해서는 “그간 지역 순회 간담회, 연석회의, 관계부처 정책협의 등을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고자 노력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軍 부실 급식’ 논란 얼마나 됐다고…대기업 납품 몰아주기 의혹

    ‘軍 부실 급식’ 논란 얼마나 됐다고…대기업 납품 몰아주기 의혹

    ‘부실급식’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았던 군 당국이 군 급식시스템 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육군에서 군납 비리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4일 “군 급식시스템 개선을 위한 ‘식자재 조달 체계 변경 시범사업’ 부대로 지정된 육군 제1사단 예하 대대에서 군납 비리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달부터 식자재 조달체계 변경을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기존에는 군과 군납조합이 1년치 식자재를 한 번에 먼저 계약하고, 그에 맞춰 식단을 편성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국방부는 연일 제기되는 부실급식 논란을 의식해 식자재 조달체계를 식단을 먼저 편성하고, 필요한 식자재들을 일반경쟁 입찰로 납품받는 방식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범부대인 1사단은 국방전자조달시스템(D2B)에서 경쟁 조달하는 방식을 진행했다. 시스템에 다음 달 8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 달간 장병들이 먹을 477개 품목에 대해 1억 4000여만원 상당의 입찰 공고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게재됐다. 그런데 입찰공고상 현품설명서에는 식자재 품목별 규격과 형태, 원산지까지 세세하게 명시돼 특정 기업의 입찰을 의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춧가루의 경우 ‘중국산, 세분, 중품, 1㎏/봉’의 규격으로 특정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요구하고 있고, 치킨강정가라아게 역시 ‘브라질산, 냉동, 1㎏(22~32gX30~50개입)/봉’의 규격으로 특정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을 요구하는 식이다. 또 돼지고기는 스페인산과 미국산, 소고기는 뉴질랜드 및 호주산, 청양고추, 열무, 얼갈이, 배추, 다진 마늘, 감자 등의 채소류는 중국산 냉동품으로 요구하고 있다. 입찰 공고에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업체는 식자재 납품 업체인 대기업 H사다. 센터는 “제보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입찰 공고에 올라와 있던 식자재 품목 중 다수는 H사에서만 취급하는 것들이 있었다”며 “애초부터 H사를 식자재 공급 업체로 낙찰하기 위해 H사의 공급 물품 목록을 따다 입찰 공고를 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어 “H사는 시범사업을 준비는 과정에서 수차례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불공정 거래이자 군납 비리”라고 강조했다.
  • [데스크 시각] 영앤드리치의 시대/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영앤드리치의 시대/주현진 산업부장

    젊은 부자, 영앤드리치(young and rich)란 20~30대의 젊은 나이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을 말한다. 스타트업을 통해 부자가 된 사업가, 10대 시절부터 기획사 연습생으로 시작해 유명인이 된 연예인, 혹은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포츠 스타가 대표적이다. 공통적인 건 일반인은 쉽게 만질 수 없는 큰돈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게 아니라 본인의 힘으로 젊은 나이에 거머쥐었다는 사실이다. 요즘에는 국내 샐러리맨들 사이에서도 영앤드리치가 나온다. 당장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강효원(예명 피독) 수석프로듀서(비임원)가 38세의 나이로 올 1~6월 400억 770만원의 보수를 받아 상반기 상장사 연봉킹 자리를 차지한 게 대표적이다. 2위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302억 3400만원)보다 100억원이나 많다. 작년 상반기에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266억원)이, 2019년 같은 기간에는 고 조양호 전 회장(647억 5000만원)이 1위에 오르는 등 사유 막론하고 보통 연봉킹은 재계 오너들의 몫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강 피디가 연봉킹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능력을 인정받아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대박을 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가 받은 보수 중 대부분은 스톡옵션 행사 이익(399억원 2800만원)에서 나왔다. 2016년 11월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 8000주를 회사 주가가 31만 3000원일 때 행사하면서 거대한 차익을 남겼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만 연봉킹 샐러리맨이 나온 게 아니다. 요즘 가장 잘나가는 카카오에서는 배재현(41) 투자부문 책임자가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이익 76억 5200만원을 포함해 올 상반기 81억원의 수입을 챙겼다. 신정환(47) 신사업담당(64억 800만원), 권승조(45)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61억 9200만원), 정의정(50) 기술부문 책임자(42억 4800만원)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수입으로 연봉킹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보수는 창업자인 김범수(55) 의장의 연봉(7억 5000만원)을 압도한다. 국내 최고 주식 부자도 재벌 총수가 아니다. 최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순자산 132억 달러)이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115억 달러)을 제치고 한국 최고 주식 부자로 올라섰다. 김 의장 이외에도 흙수저 출신의 자수성가 창업자가 대거 국내 주식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의 서정진(64) 명예회장과 게임사 넥슨의 김정주(53) 의장이 각각 103억 달러, 7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해 3~4위에 포진했다. 올 초 미 증시에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을 상장시킨 창업자 김범석(43) 의장도 정몽구 명예회장보다 높은 6위를 차지했다. 게임사 크래프톤의 창업자인 장병규(48) 의장도 지난 10일 크래프톤 상장으로 단번에 신흥 주식 부호 반열에 올랐다. 비록 아직 소수의 사례이긴 하지만 더이상 수천명 중 단 한 명만이 초연봉의 최고경영자(CEO)로 올라서는 샐러리맨 신화의 시대가 아니다. 수십 년에 걸쳐 한국 경제를 지배해 온 재벌 총수만이 한국 최고 부자를 영위하는 세상도 아니다. 내가 열심히 한다면 재벌을 제치고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고, 일을 잘하면 회장님보다도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계속 확산된다면 안정적인 금융권이나 대기업 대신 창업기업에서 도전하는 삶을 택하는 행렬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할 것이다. 열정과 아이디어로 뭉친 영앤드리치가 앞으로 더 많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 宋 “대선 후 시행” 언론계 “당장 취재 위축”

    宋 “대선 후 시행” 언론계 “당장 취재 위축”

    송영길 “영·미도 징벌적 손해배상” 주장실제로는 징벌적 손배 별도 법은 없어더불어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위한 여론전에 돌입했다. 송영길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송 대표의 발언을 따져 봤다. 송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언론중재법을 설명하는 데 13분을 할애했다. 송 대표는 먼저 “선출직 공무원, 대기업 등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제외했다”며 “언론의 비판 감시 권한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한 후 정무직 공무원, 대기업 임원 등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비선 실세나 고위직 공무원의 가족은 소송이 가능하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같은 보도가 앞으로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국정농단은 공적인 사안인 만큼 보도가 안 되리라 보는 것은 기우”라면서도 “공적·사적 경계에 있거나 애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가 위축되는 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언론중재법의 진짜 목적이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 연장을 꾀하려는 데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형용모순”이라며 “6개월 후 발효라고 명시돼있어 3월 9일 대선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부칙에는 공포 6개월 후 시행한다고 돼 있다. 규정에 따라 본회의 의결 후 15일 이내 공포할 경우 내년 3월 중순 시행돼 대선 직후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언론계에서는 시행 전이라도 언론의 보도 태도와 취재 방식을 위축시키거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는 “영국, 미국은 악의적 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1인당 국민소득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토록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언론중재법에 대해 “영미법 국가에서 다 운용하고 있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미법 국가라도 언론중재법처럼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별도로 규정하는 법은 없다. 기존 민사 소송의 손해배상제도를 활용한다.
  • 언론중재법 여론전 펼치는 민주당 지도부 발언 따져보니

    언론중재법 여론전 펼치는 민주당 지도부 발언 따져보니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위한 여론전에 돌입했다. 송영길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송 대표의 발언을 따져 봤다.  송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언론중재법을 설명하는 데 13분을 할애했다. 송 대표는 먼저 “선출직 공무원, 대기업 등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제외했다”며 “언론의 비판 감시 권한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법안소위를 통과한 후 정무직 공무원, 대기업 임원 등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수정했다. 그러나 비선 실세나 고위직 공무원의 가족은 소송이 가능하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같은 보도가 앞으로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양홍석 변호사는 “국정농단은 공적인 사안인 만큼 보도가 안 되리라 보는 것은 기우”라면서도 “공적·사적 경계에 있거나 애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가 위축되는 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언론중재법의 진짜 목적이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 연장을 꾀하려는 데 있다고 하는데, 이것은 형용모순”이라며 “6개월 후 발효라고 명시돼있어 3월 9일 대선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부칙에는 공포 6개월 후 시행한다고 돼 있다. 규정에 따라 본회의 의결 후 15일 이내 공포할 경우 내년 3월 중순 시행돼 대선 직후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언론계에서는 시행 전이라도 언론의 보도 태도와 취재 방식을 위축시키거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는 “영국, 미국은 악의적 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1인당 국민소득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을 배상토록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언론중재법에 대해 “영미법 국가에서 다 운용하고 있는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미법 국가라도 언론중재법처럼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별도로 규정하는 법은 없다. 기존 민사 소송의 손해배상제도를 활용한다.  한국도 형사상 명예훼손, 민사상 손해배상 규정이 이미 마련돼 있다. 게다가 징벌적 손해배상은 프랑스, 독일 등 한국과 유사한 대륙법계가 아닌 영미법계에서 주로 적용하는 제도다. 한국에서는 하도급법, 제조물책임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일부 법률에서만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한다.
  • 인스타 활동 이어 TV예능 출연하는 최태원 회장

    인스타 활동 이어 TV예능 출연하는 최태원 회장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이 최근 국가 발전을 위한 민간 프로젝트를 찾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기업부문 오디션 방송으로 29일 SBS에서 방영되는 ‘아이디어리그’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디션의 ‘멘토’ 역할을 하는 심사위원에는 최 회장 외에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등이 함께 참여했다. ‘아이디어리그’에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연구소 등 다양한 기업·기관에서 총 24개 팀이 진출해 경쟁을 벌였다. 최 회장은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녹화에서 이들의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경청했으며 자신의 비즈니스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한 심사평을 전했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이번 방송은 심사위원들에게 회장이나 대표 등의 직함이 아닌 ‘OO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등 예능이라는 특성에 맞게 흥미와 진지함을 모두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앞서 대한상의는 민간 주도로 경제 혁신·사회발전 아이디어를 발굴하자는 취지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을 최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SK그룹의 대표적 지식경영 플랫폼으로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천포럼 2021’에도 참석한다.
  • 현대모비스 청라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건립 … 1600명 근무

    현대모비스 청라에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건립 … 1600명 근무

    현대모비스가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스택) 생산시설을 건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9227억원을 들여 청라국제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10만여㎡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스택 제조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 시설은 올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3년 가동할 예정이며, 16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대기업 첨단 신산업 생산시설 투자가 확정되면서 청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사설] 심화하는 K양극화, 취약계층 보호대책 서둘러야

    올 4~6월(2분기)에 상위 20% 부자들 소득이 늘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924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반면 1분위인 하위 20% 가구는 6.3%나 소득이 줄었다. 2분위는 0.9%, 3분위는 0.7%, 4분위 가구는 3.1%씩 소득이 각각 줄었다. 1분위 소득이 대폭 감소한 원인은 지난해 5월 가구당 최대 100만원씩 지급됐던 재난지원금이 올해는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위 20%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하위 20%의 5.59배로 1년 전 5.03배보다 커졌다. 정부의 지원이 사라지면서 코로나 시절의 소득분배가 더 악화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고소득층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상황이 악화되는 ‘K자형’ 양극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제 발표된 ‘2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고소득층의 ‘보복소비’ 수요가 많은 면세점·백화점 등이 몰려 있는 제주(15.7%), 서울(6.4%), 부산(4.8%) 지역 소비만 늘었다. 수출을 주도하는 대기업들은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빚으로 버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31조 8000억원으로 1년 전(700조원)보다 131조 8000억원(18.8%)이 늘었다. 한계에 내몰리는 신호로 보인다. 8월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73.6으로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 지수는 100 이상이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뜻한다. 심화되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는 대책이 시급하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금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취업절벽으로 사회 진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20대 청년층에 대한 자산 형성 지원과 인턴 등 취업 기회 제공 등 다양한 대책이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 대기업 또한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게 납품업체들과 상생할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 원자재값 상승 부담 분담, 납품업체 생산공정 고도화 지원 등 상생 발전 시스템을 마련하기 바란다.
  • [금요칼럼] 언론중재법 개정안 유감/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언론중재법 개정안 유감/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우리나라에는 다른 민주국가들과 달리 표현행위를 형사처벌하는 규정들이 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모욕, 사자명예훼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겠다 싶어 ‘정보통신망법’에서는 기존의 위 규정들에 처벌을 더 가중해 사실적시 명예훼손,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규정해 놨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싶었는지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모욕죄’ 신설도 논의됐던 적이 있다. 다른 민주국가들에는 없는 규정들에 대해 법원은 자제하지 않는다. 확대해석하기도 한다. 억울하게 입증 책임을 전환해 감옥에 다녀온 정봉주 전 의원의 사례를 보라. 법원은 이후에도 입증책임전환 법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포죄에서 일관되게 적용했다. “특정되지 아니한 기간과 공간에서의 구체화되지 아니한 사실의 부존재를 증명한다는 것은 사회통념상 불가능하다”라고 전제한 뒤(불가능하면 기소를 안 하면 될 일이다), “의혹을 받을 사실이 존재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자가 그러한 사실의 존재를 수긍할 만한 소명자료를 제시할 부담을 진다”며 기소 당시 입증되지 않은 형사구성요건의 입증을 피고인에게 전가까지 한다. 헌법재판소 역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여러 차례 사실적시 명예훼손, 모욕 등에 대해 합헌 판단을 내려왔으며, 2021년에도 “일단 훼손되면 그 완전한 회복이 쉽지 않다는 외적 명예의 특성에 따라 명예훼손적 표현행위를 제한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지게 되었다”라고 형사처벌을 지지했다. 한편 형사처벌규정 이외에도 여러 차원으로 표현행위를 방해하는 시스템들이 존재한다. ‘정보통신망법’상 임시조치가 그것이다. 전 세계에서 민주국가로는 최초로 도입된 제도이다. 우리 법원 역시 그 해석에서 균형적이지 않다. “권리침해주장자와 권리침해주체가 동일인인 것만 확인”되면 실제 권리침해가 됐는지 살펴보지 않아도 임시조치가 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 제도는 거대 종교단체, 대기업 등에서 남용하고 있다. 이들을 비판하는 카페는 대부분의 글들이 임시조치되어 읽을 수 없는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심지어 우리 법원은 입법자의 의도라며, 글 게시자는 부당하게 임시조치되거나 삭제된 글에 대해서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면 선을 긋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이 제도들은 정부 비판을 가로막는 수단이었다. 그래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도 100대 국정과제로 사실적시 명예훼손 위법성 조각사유를 대폭 확대하고, 2018년까지 “정보 게재자의 입장도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온라인 게시물 임시조치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021년까지 표현에 대한 과도한 규제들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형사처벌조항이라도 폐지했었어야 했다. 이 와중에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또” 언론중재법상 ‘허위의 사실 또는 사실로 오인하도록 조작한 정보를 언론, 인터넷뉴스서비스,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을 통해 보도하거나 매개하는 행위’를 허위조작정보로 규정하고 징벌적 배상을 구하는 제도를 신설한다고 한다. 이 법은 오는 25일 본회의 처리 목표라고까지 한다. 언론사들에 대해 허위조작정보 또는 가짜뉴스를 원인으로 징벌적 배상을 구하는 입법을 시도하는 나라는, 민주국가 중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가 직접 “비판에 있어 허위가 아닌 진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조건을 다는 것”은 비판을 듣지 않겠다는 것과 다를 게 없는 태도다. 한국에는 왜 다른 민주국가에는 없는 제도들이 이토록 많은가. 적어도 다른 나라에 없는 형사처벌규정들, 임시조치제도는 폐지 또는 개선을 하고 이 논의를 하는 것이야말로 표현행위들에 대해 과한 재갈이 물려져 왔던 국민들에 대한 예의 아닌가.
  • 롯데百 ‘동탄 3040’ 지갑 열기 승부수

    롯데百 ‘동탄 3040’ 지갑 열기 승부수

    롯데쇼핑의 야심작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경기 화성시에 20일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이 새 점포를 여는 것은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이다. 동탄점은 백화점과 야외 쇼핑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간으로 조성됐다. 연면적 24만 6000㎡ 규모로 지하 2층에서 지상 6층까지 총 8층으로 지어졌다. 메종마르지엘라, 펜디, 로에베 등 젊은 감각의 패션 브랜드 약 500여개가 입점했으며,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은 예술·문화·식음료(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워졌다. ‘살아 있는 현대미술의 전설’로도 불리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쇼핑하는 곳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겠다는 목표다. 장소를 동탄신도시로 점찍은 이유는 젊은 부자를 뜻하는 3040 ‘영앤리치’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화성시의 40대 이하 인구 비중은 72.6%로 전국 평균(59.3%)보다 높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사업장도 포진해 있어 소득수준도 높다. 2018년 기준 화성시의 지역총생산(GRDP)은 77조원으로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로 꼽히는 ‘동탄맘카페’ 회원 약 4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문을 여는 만큼 방역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숫자에 접촉하지 않고 손가락만 대도 눌리는 ‘접근 인식 엘리베이터 버튼’이 대표적이다. 방문객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으며 체온을 측정하는 ‘열화상 인공지능(AI)’ 등 현존하는 첨단 방역 기술을 망라했다는 설명이다. 동탄점 오픈으로 수년간 부진했던 실적이 반전할지 주목된다. 롯데쇼핑 매출은 2017년 17조 9291억원에서 지난해 16조 1844억원으로 줄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도 15조 99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적인 전망을 깨기 위해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주도로 동탄점 흥행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 경험 콘텐츠, 방역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근 트렌드와 상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면서 “동탄의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 백화점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나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은행대출 연체율 최저…금융 지원 착시 효과?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이 대출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한 착시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체율 0.25%… 통계 작성 이래 최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전월보다 0.06% 포인트 하락한 0.25%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6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전월보다 2000억원 줄어든 8000억원이었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와 기업 대출 모두 연체율이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4% 포인트 떨어진 0.17%다. 1년 전보다 0.08% 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보다 0.02% 포인트, 1년 전보다 0.06% 포인트 낮아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월보다 0.08% 포인트 떨어진 0.3%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9% 포인트 하락한 0.32%였다. 대기업(0.37%)과 중소기업(0.31%) 연체율은 각각 0.01% 포인트, 0.11% 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모두 하락해 각각 0.42%, 0.18%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등 만기·이자상환 연장 영향”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정부의 금융 지원 조치가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을 다음달까지 연장해 줬다.
  • “경쟁 몰에선 가격 올려라”… 대기업에까지 ‘최저가 갑질’한 쿠팡

    “경쟁 몰에선 가격 올려라”… 대기업에까지 ‘최저가 갑질’한 쿠팡

    LG생건·매일유업 등 101개 납품사들에11번가 등 온라인몰 판매 가격 인상 요구마진 손실보전 위해 광고·행사비도 전가 쿠팡 “대기업 8곳에 우월적 힘 없어” 반박공정위 “온라인 유통사가 갑” 수용 안 해‘유통 공룡’ 쿠팡이 자사의 최저가 보장 정책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려고 납품업체에 갑질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쿠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억 9700만원을 부과한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쿠팡은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LG생활건강 등 101개 납품업자에게 일시 할인 판매 등으로 내려간 경쟁 온라인몰의 판매 가격을 올리라고 요구했다. 경쟁 온라인몰이 판매가를 낮추면 바로 자사 판매가도 최저가에 맞춰 판매하는 쿠팡의 ‘매칭 가격 정책’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경쟁사인 11번가가 판촉 행사를 통해 A제품 가격을 1만원에서 8000원으로 내리면 최저가 매칭 정책에 따라 쿠팡에서 파는 A제품 가격도 1만원에서 8000원으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A제품을 6000원에 납품받은 쿠팡의 마진은 4000원에서 2000원으로 떨어진다. 이게 싫은 쿠팡은 마진 회복을 위해 납품업자에게 11번가의 판매 가격을 올리라고 요구한 것이다. 납품업자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쿠팡은 상품을 빼버리거나 발주를 받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쿠팡이 지속적으로 관리한 납품업자의 상품은 총 360개였다. 쿠팡은 128개 납품업자에게 자신의 최저가 매칭 가격 정책에 따른 마진 손실을 보전받기 위해 213건의 광고 구매도 요구했다. 소비자 할인 혜택 행사를 하면서 참여 납품업자들에게 할인 비용 57억원을 전액 부담시켰다. 대규모유통업법에선 납품업자의 판매촉진비용 분담 비율이 50%를 넘지 못한다. 또 쿠팡은 직매입 거래 중인 330개 납품업자로부터 연간 거래 기본계약에 약정하지 않은 판매장려금 104억원을 받았다. 쿠팡은 LG생활건강과 유한킴벌리, 매일유업, 남양유업, 쿠첸 등 8개 대기업 납품업체에 대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홍선 공정위 유통정책관은 “최근 제조업체의 힘이 유통업체로 넘어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대기업 납품업체라 하더라도 온라인 유통업체에 우월적 힘이 있다고 인정한 첫 케이스”라고 말했다. 쿠팡은 “재벌 대기업 제조업체가 쿠팡과 같은 신유통 채널을 견제하기 위해 공급 가격을 차별한 게 본질”이라며 “LG생활건강은 독점적 공급자 지위를 이용해 주요 상품을 높은 가격으로 오랜 기간 공급해 왔고, 이에 대해 공급 가격 인하를 요청한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했다.
  • 與 ‘3차례 찔끔’ 수정만… 5배 손해배상 ‘독소조항’ 그대로 뒀다

    與 ‘3차례 찔끔’ 수정만… 5배 손해배상 ‘독소조항’ 그대로 뒀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행 처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잇단 비판에 세 차례나 수정됐지만, 논란의 ‘독소 조항’은 그대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과 언론계의 강한 비판이 이어진 데다 진보 진영에서도 우려가 나오면서 일부 조항을 완화했으나 정작 핵심 내용은 살려 둔 것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내용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다. 권력·자본에 대한 언론의 비판과 견제 역할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언론중재법 개정안 30조는 허위·조작 보도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액의 5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이미 형법 명예훼손죄와 민법 손해배상 청구 체제가 있어 이중처벌 소지가 있는 데다 해외 주요국에서도 이와 같은 징벌적 손배제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해외 주요국 가운데 언론 보도로 인한 피해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별도로 규정한 사례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해외 주요국에서 언론 피해 구제는 명예훼손 관련 소송이나 자율기구인 언론평의회가 언론중재위원회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수정안을 통해 고위공직자, 선출직 공무원, 대기업 임원은 손해배상 청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이 법이 실행되면 과거 최순실씨나 현재 유시민 전 장관 등 배후 세력이 막강한 사람에 대해 정당한 의혹을 제기해도 곧바로 가짜뉴스로 공격받으며 징벌적 손해배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모호한 표현과 빈약한 손해배상액 산정 근거도 논란이다. 개정안은 손해배상의 대상이 되는 ‘고의 또는 중과실’ 추정 근거로 ‘보복적이거나 반복적인 허위·조작 보도를 통해 피해를 가중시키는 경우’, ‘허위·조작 보도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경우’ 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보도에 따른 손해액 산정이 어려우면 ‘언론사 등의 사회적 영향력과 전년도 매출액 등을 적극 고려하여 인정되는 정당한’ 손해액을 산정하게 돼 있다. 이런 모호한 조항으로 재판부의 결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정작 가짜뉴스의 주요 유통 수단으로 꼽히는 1인 미디어나 뉴미디어에 대한 규제는 마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미디어 환경 변화를 전체적으로 보는 법안과 피해 구제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짜뉴스를 이야기하면서 엉뚱한 데를 치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하고 있다”고 밝혔다.
  • 文 “군산의 전기차 시대, 참 값진 일…힘껏 지원할 것”

    文 “군산의 전기차 시대, 참 값진 일…힘껏 지원할 것”

    에디슨모터스, 300억 들여 군산공장 세워투자 늘려 군산서 종합 완성차 공장 추진문재인 대통령이 19일 ‘군산형 일자리’ 1호 공장로 종합 완성차 공장을 꿈꾸는 에디슨모터스 공장의 준공과 관련해 “군산의 전기차 시대를 알리는 힘찬 기적소리”라면서 “참으로 값진 일”이라고 축하했다. 文 “일자리 줄어 어려운데 친환경 미래차 생태계 도약 기회” 문 대통령은 이날 에디슨모터스 공장 준공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에디슨모터스 공장 준공으로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5171억원이 투자되고 1700여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이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지역의 기술력 있는 중견·벤처기업이 공정한 산업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마련되는 친환경 미래차 산업생태계는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상생형 일자리를 통해 고용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겠다”면서 “한국판 뉴딜 2.0의 중요한 축인 휴먼 뉴딜의 실현으로 전국 모두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에디슨모터스 공장이 상생형 일자리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평가하면서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힘껏 지원하고,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에디슨모터스 700억 추가 투자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준공식을 한 에디슨모터스 군산공장은 302억원이 투입돼 군산 새만금산업단지 10만 5000㎡ 부지에 건축면적 2만 8000㎡ 규모로 세워졌다. 지난해 9월 착공해 애초 계획보다 2개월 이른 지난달 완공한 뒤 한 달간 시범 생산을 해왔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으로 7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종합 완성차 공장으로 도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상생 협약식을 할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새로운 계획이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을 갖춘 중견·벤처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2019년 말부터 본격화됐다. 이에 앞서 군산형 일자리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명신이 지난 6월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1호차 출고식을 했다.
  • “민주당, 언론에 재갈물린 입법 폭거…기득권 지키기 ‘내로남불’”

    “민주당, 언론에 재갈물린 입법 폭거…기득권 지키기 ‘내로남불’”

    언론중재법 단독 처리에언론·시민단체 일제히 비판“비판 언론 입 틀어막아”“시민 피해구제 취지 무색”더불어민주당이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하자 언론 및 시민단체들은 “언론 재갈물리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관훈클럽·대한언론인회·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여기자협회·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7개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언론에 재갈 물린 위헌적 입법 폭거를 규탄한다”면서 “국회법의 취지를 무시한 반민주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7개 단체는 “도종환 위원장은 여당의원 3명과 법안 옹호에 앞장섰던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야당 몫의 위원으로 참여시켰다”면서 “이는 6명의 안건조정위원 중 사실상 여당 몫으로 4명을 배정해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키고 법 개정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행에 반대해 불참을 선언한 야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1시간여 만에 개정안을 의결 처리한 것은 국회법의 근본 취지를 무너뜨린 것이라고도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대상에서 고위공직자와 대기업 임원 등을 제외한 일부 수정사항이 문제점을 해소할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단체들은 “비판적 언론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악법의 본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의 근거가 되는 허위·조작 보도는 그 개념이 불분명하고 자의적으로 해석돼 언론을 손쉽게 통제할 수 있는 길을 터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신문협회(WAN-IFRA)와 국제언론인협회(IPI) 등 전 세계 언론단체들도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했으나 이러한 지적을 반영한 내용은 개정안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현업언론인 단체들도 성명에서 “국민공청회 개최와 정의당이 제안한 국회 언론개혁특위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는데도 강행된 언론중재법 처리는 문재인 정부 언론개혁의 민낯을 보여준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민주당의 개정안 강행처리는 ‘언론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최대한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시”라고 꼬집었다. 이어 “야당일 때는 언론자유와 국민참여를 말하고 춧불시민이 길을 열어 권력에 무혈입성하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는가”라며 “오늘 강행처리로 민주당은 또다시 언행불일치와 내로남불의 늪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체들은 ▲국회 내 언론개혁 특위 구성과 사회적 합의 절차에 나설 것 ▲언론중재법 개정에 앞서 형법 상 명예훼손과 사실 적시 명예훼손 처벌 조항을 삭제해 중복규제를 우선 해소할 것 ▲정치적 기득권 강화를 위한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언론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할 것 등을 요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도 논평을 내고 “언론보도로 인한 시민피해 구제를 강화하겠다는 법안 취지가 무색할 정도”라며 “결국 실질적 구제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빠졌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민언련은 “시민의 입증책임을 덜어주기는커녕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의 역할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는 요건을 열거한 ‘고의·중과실 추정’ 조항은 여전히 문제를 안은 채 일부만 수정됐다”며 “언론의 비판적 역할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내용을 전면 수정하라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것도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 “‘40만 동탄맘’ 잡는다”…롯데쇼핑 명운 달린 롯데百 동탄점, 20일 연다

    “‘40만 동탄맘’ 잡는다”…롯데쇼핑 명운 달린 롯데百 동탄점, 20일 연다

    롯데쇼핑의 야심작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경기 화성시에 20일 문을 연다. 롯데백화점이 새 점포를 여는 것은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이다. 동탄점은 백화점과 야외 쇼핑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간으로 조성됐다. 연면적 24만 6000㎡ 규모로 지하 2층에서 지상 6층까지 총 8층으로 지어졌다. 메종마르지엘라, 펜디, 로에베 등 젊은 감각의 패션 브랜드 약 500여개가 입점했으며,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은 예술·문화·식음료(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워졌다. ‘살아 있는 현대미술의 전설’로도 불리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쇼핑하는 곳을 넘어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겠다는 목표다. 장소를 동탄신도시로 점찍은 이유는 젊은 부자를 뜻하는 3040 ‘영앤리치’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화성시의 40대 이하 인구 비중은 72.6%로 전국 평균(59.3%)보다 높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사업장도 포진해 있어 소득수준도 높다. 2018년 기준 화성시의 지역총생산(GRDP)은 77조원으로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로 꼽히는 ‘동탄맘카페’ 회원 약 4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최근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문을 여는 만큼 방역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숫자에 접촉하지 않고 손가락만 대도 눌리는 ‘접근 인식 엘리베이터 버튼’이 대표적이다. 방문객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으며 체온을 측정하는 ‘열화상 인공지능(AI)’ 등 현존하는 첨단 방역 기술을 망라했다는 설명이다. 동탄점 오픈으로 수년간 부진했던 실적이 반전할지 주목된다. 롯데쇼핑 매출은 2017년 17조 9291억원에서 지난해 16조 1844억원으로 줄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도 15조 995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적인 전망을 깨기 위해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주도로 동탄점 흥행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 경험 콘텐츠, 방역 등 모든 부분에서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근 트렌드와 상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면서 “동탄의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 백화점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나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수정안도 언론 자유 억압한다

    언론단체 등이 반대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가 안건조정위원회를 소집했지만, 되려 19일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건조정위는 여야 3대3 동수로 구성하지만, 열린민주당이 참여해 범여권이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을 확보한 것이다. 따라서 ‘무력화’한 안건조정위를 통과한다면 개정안은 해당 상임위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로 올라가고,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 처리까지 속전속결로 처리될 수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신문은 민주당이 국회 문체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단독·졸속으로 통과시킨 문제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고, 위헌의 위험이 있는 만큼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해서도 안 되며, 궁극적으로는 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해 왔다. 이에 민주당은 수정안을 제시했다.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 대상자에서 ‘고위 공직자와 대기업과 그 임원과 주요 주주’ 등을 제외했다. 언론사 매출액 기준 하한액 산정 조항을 완화하고, 언론사 대신 원고의 입증 책임 강화, 기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 조항도 삭제했다. 대표적 독소 조항 몇 가지는 개선했지만 여당이 일방적으로 해당 법을 단독으로 처리한다면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을 비켜 갈 수 없다. 언론의 오보나 사생활 침해는 마땅히 시정돼야 한다. 그러나 이를 명분으로 언론 보도를 크게 위축시킬 법 조항이 포함된 법안을 여당이 밀어붙여서는 곤란하다.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한 개념도 모호하고 악의적 보도도 가려 내기 어렵다. 자칫하면 특정 정치세력이나 권력의 입맛에 따라 해당 법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은 점이 문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기자협회 창립 57주년에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둥”이라고 치켜세웠다. 언론이 제 기능을 다하길 바란다면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여당이 단독·졸속 처리하면 안 된다.
  • 대기업 오너도 제쳤다… 강효원 400억 ‘연봉킹’

    대기업 오너도 제쳤다… 강효원 400억 ‘연봉킹’

    피독, 스톡옵션 행사로 막대한 차익 남겨‘삼성전자 트로이카’ 연봉 합쳐도 못 이겨 나영석 PD 10억대… CJ 이미경보다 많아카카오 임직원은 오너 김범수 뛰어넘어 성과급·스톡옵션 다수… ‘능력주의’ 확산올해 국내 상장사 임직원 ‘연봉킹’은 기업 오너 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강효원(예명 피독) 수석 프로듀서가 38세의 나이로 올 상반기에만 400억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찍었다. 국내 정보기술(IT)·벤처·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나이나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에게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나 성과급을 듬뿍 선사하는 ‘능력주의’ 기조가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강 프로듀서는 스톡옵션 행사이익 399억원 2800만원과 급여 3800만원, 상여 1억 1100만원을 합쳐 회사로부터 상반기만 총 400억 7700만원을 받았다. 강 프로듀서는 2016년 11월 행사가격 1062원에 받은 스톡옵션 12만 8000주를 회사 주가가 31만 3000원일 때 행사해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 삼성전자의 트로이카 대표이사인 김기남(35억원) 부회장, 김현석(23억원) 사장, 고동진(28억원) 사장의 상반기 보수를 다 합쳐도 강 프로듀서에 한참 못 미친다. 강 프로듀서는 BTS가 데뷔할 때부터 함께 작업하며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봄날’, ‘DNA’, ‘온’, ‘아이돌’ 등의 히트곡에 작사·작곡가로 참여했다. BTS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최근 3년 연속으로 국내 저작권료 수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CJ ENM에서도 ‘꽃보다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나영석 PD가 회사 내 최고액인 10억 8100만원을 챙겼다. 이미경(10억원) CJ그룹 부회장보다도 많이 가져갔다.IT·벤처 기업 중에서는 카카오에서 기업 창업가인 김범수(7억 5000만원) 의장의 보수를 뛰어넘는 이들이 대거 나왔다. 배재현(81억원) 투자부문 책임자가 카카오 임직원 중에 보수가 가장 높았고 신정환(65억원) 신사업 담당, 권승조(62억원) 전 지적재산부문 책임자, 조수용(43억원) 공동대표, 정의정(42억원) 기술부문 책임자, 여민수(24억원) 공동대표 등도 김 의장보다 보수가 많았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게임사인 크래프톤에서는 권정현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5억 6500만원, 국내 시총 5위 게임사 펄어비스에서는 천봉근 실장이 8억 2300만원, 올해 ‘쿠키런: 킹덤’으로 흥행 대박을 낸 데브시스터즈에서는 홍성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억 1700만원으로 각사의 대표나 창업자를 제치고 보수 최고액을 받아갔다. IT·벤처·엔터 회사마다 ‘연봉킹’을 살펴보면 순수 급여만으로 고액의 수당을 챙기는 사례는 거의 없다. 스톡옵션이나 성과급이 대다수를 차지할 때가 잦다. 이들 기업은 생산 설비보다는 인재에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곳이다. 회사를 위해 능력을 발휘한 이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줘야 동기 부여가 생기고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엔터 창업주들은 자수성가한 사례가 많아서 능력주의 기조가 더욱 확실하다”고 말했다.
  •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 10명 중 4명 비정규직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 10명 중 4명 비정규직

    간접고용·기간제 모두 합쳐 180만명의료·간병 분야 단시간 노동자 늘어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18일 발표한 ‘2021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 3555곳의 전체 노동자는 497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사업주에 소속되지 않은 용역·파견 등 간접고용 노동자(소속 외 노동자)는 86만명, 계약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노동자가 94만명이었다. 간접고용과 기간제 노동자를 합치면 180만명으로, 전체의 36.2%나 된다. 대기업의 직접고용 노동자는 411만명(82.6%)으로, 이 중 계약기간이 없는 정규직 노동자는 317만명(77.2%)이었다. 기간제 노동자 비율은 지난해 22.6%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반면, 정규직 비율은 지난해(77.4%)보다 0.2% 포인트 줄었다. 고용부는 “기간제 근로자가 코로나19 관련 의료·간병인력 등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단시간 기간제’에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의료·간병 인력과 복지서비스 제공 인력이 부족해지자 대기업들이 단시간 노동자 위주로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단시간 노동자는 1주 근로시간이 통상 노동자의 근로시간(대부분 주 40시간)보다 짧은 노동자를 말한다. 3월 기준 단시간 노동자는 24만명으로, 1년 전(23만명)보다 1만명 늘었다. 간접고용 비중은 운수창고업, 금융보험업, 제조업 등에서는 감소했고, 전기가스업, 건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선 늘었다.
  • 중대 재해 시 ‘경영책임자’ 누구인가요?

    명확하게 규정 안 해 법 해석 혼란 우려대기업, 사업·지원전략조직 각각 대표경총 “구체적 의무 내용도 알 수 없어”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이 안전조치 의무 주체인 ‘경영책임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는 바람에 법 해석을 두고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18일 주최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정안에 관한 토론회’에서 이시원 변호사(법무법인 율촌)는 “법률과 시행령이 정한 의무의 이행 주체가 경영책임자인데, 경영책임자의 특정은 법률의 추상적인 정의규정에 맡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원안은 경영책임자를 ‘대표이사 및 이사’로 특정해 규정했지만, 법안심사과정에서 ‘사업을 대표,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사람 또는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모든 산재 사망 사고의 책임이 사업주에 있다고 보고 처벌하는 것은 책임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가장 최고위에 있는 사람이 경영책임자라는 명제가 가장 직권적이고 쉬운 결론이겠지만, 이는 입법 당시 지적된 책임주의 원칙에 반하는 결론”이라면서 “결국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누구를 경영책임자로 생각해 의무를 이행하게 할지 결정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 조직 형태와 내부 업무 분장이 다양한데, 대기업일수록 사업조직과 지원전략조직을 구분해 각각의 대표이사를 둬 책임을 맡기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중대재해가 발생해 수사기관과 법원이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 누가 경영책임자인가에 대한 기업의 의사 결정은 불확정적인 상태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임우택 본부장도 “중대재해법에 모호한 표현과 기준이 상당해 법 집행 과정에서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시행령만으로는 경영책임자가 준수해야 할 법령의 범위와 구체적 의무내용을 알 수 없다”고 보완입법을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양옥석 인력정책실장은 “산업안전보건법상으로도 1200개가 넘는 의무를 부담하며 그 외 모든 법률을 일일이 찾아 확인하는 것은 대기업도 불가능하다”며 “외무 전문기관에 점검을 위탁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 모든 것을 관리해 주는 전문기관을 찾기도 어렵고 고용부가 지정한 안전관리 업체는 192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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