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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밸리 입주기업 작년 총매출 109조원…전년보다 2.5%

    판교밸리 입주기업 작년 총매출 109조원…전년보다 2.5%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1697개 입주기업 중 92.1%가 첨단업종, 87.6%는 중소기업이고, 입주 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이 1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올해 4~7월 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전체 1697개 입주기업의 2020년 연간 매출이 109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259개 기업 107조2000억원보다 2.5% 증가한 규모이나 기업 수 증가에 따라 기업당 매출은 200억원 정도 감소했다. 다만 이런 매출 규모는 판교에 본사 없이 연구소만 두고 있어도 본사와 연구소, 지점 매출을 합산해 산출한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중 판교에 본사를 둔 기업은 39% 정도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87.6%(1487개)를 차지했고, 중견기업 5.7%(97개), 대기업 3.8%(64개)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비율은 먼저 조성된 제1 판교밸리가 85.5%(1112개), 나중에 조성된 제2 판교밸리가 94.5%(375개)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64.6%, 생명공학기술(BT) 13.4%, 문화콘텐츠기술(CT) 13.0%,나노기술(NT) 1.1% 등 첨단업종이 전체의 92%로 파악됐다. 상시 근무하는 노동자 수는 7만1967명으로, 30~40대가 72.1%(4만9151명)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중 연구인력은 34.6%(2만4902명), 여성인력은 27.8%(1만9972명), 신규인력은 16.6%(1만1936명)로 조사됐다. 박종일 미래산업과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단지 운영 지원과 경제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테크노밸리의 중심지가 되도록 입주기업들에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등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시중은행 대출금리 0.4%P ‘껑충’… 전세대출 한도 절반으로 ‘뚝’

    시중은행 대출금리 0.4%P ‘껑충’… 전세대출 한도 절반으로 ‘뚝’

    한달 새 2%대 대출 사라지고 한도 급감KB 담보 기준, 최저금액 기준으로 변경전세자금 보증비율 축소 땐 부실 위험 커한 달 새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0.4% 포인트 가까이 뛰고, 전세자금 대출과 잔금대출 한도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981∼4.53% 수준이다. 8월 말(2.62∼4.190%)보다 하단과 상단이 각각 0.361% 포인트, 0.34%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22∼4.72%로 상승했다. 최저·최고 금리가 0.3% 포인트씩 오른 셈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13∼4.21%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8월 말(3.02∼4.17%)보다 하단이 0.11% 포인트 뛰었다. 결과적으로 한 달 새 주요 시중은행에서 2%대 대출금리가 거의 사라졌다.대출 한도도 크게 줄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절반 이하로 깎이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전셋값) 증액 범위 내’로 제한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방식의 한도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집단대출 중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도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에서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꿨다. 지난달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신용대출 한도도 ‘연봉 이내’로 제한했다. 이전까지 대기업 직장인과 전문직 등 고신용·소득자의 경우 많게는 자기 연봉의 2∼3배를 신용대출로 받았는데, 한 달 만에 대출 한도가 수억원이나 줄어든 셈이다. 대출 수요자 입장에서 더 심각한 문제는 정부와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노력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이달 초중순 발표 예정인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 대책에 전세자금 대출과 집단 대출 등을 더 옥죄는 방안이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국이 보증비율 축소 등의 방법으로 전세자금 대출 억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보증(보증률 80∼100%)을 바탕으로 전세자금을 빌려준다.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이러한 보증 덕에 떼일 염려가 없어 낮은 금리의 대출이 가능했다. 정부가 이 보증률을 낮추면 전세자금 대출의 부실 위험이 그만큼 커지고 은행은 대출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 487조 빚 짊어진 2030… 위기 땐 ‘폭탄’ 먼저 터진다

    487조 빚 짊어진 2030… 위기 땐 ‘폭탄’ 먼저 터진다

    대기업 직장인 박모(38)씨는 현재 주식으로 2억원 정도를 굴리고 있다. 이 가운데 1억원은 주식 열풍이 시작된 지난해 마이너스통장에서 조달한 돈이다. 박씨는 “주변에서 ‘집값이 얼마 올랐다’, ‘주식이나 코인으로 얼마 벌었다’는 얘기를 듣다 보니 나만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면서 “이자가 부담이긴 하지만 주식으로 이자보다 높은 수익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마통 한도를 줄인 상황이라 괜히 마통 사용액을 줄였다가 한도가 줄 수 있어 여유자금이 생겨도 당분간 빚을 갚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가계부채 규모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특히 2030 젊은층의 대출이 전 연령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박씨처럼 빚을 내 주식과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거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대거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한은의 경고… “전 연령층 중 청년층 빚의 속도 가장 빨라”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은 ‘2021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특히 청년층 가계부채에 대해 경고음을 날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청년층의 가계부채는 약 487조원으로 전체 1806조원의 26.9%를 차지했다. 청년층은 아직 다른 연령에 비해 소득과 자산에 여유가 없음에도 전체 가계부채의 4분의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빚이 불어나는 속도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이다. 올 2분기 청년층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12.8% 급증했다. 나머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웃도는 수치다.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도 확대됐다. 먼저 최근 3년간 청년층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19년 30.5%, 지난해 29.5%, 올 2분기 21.2%로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은 전월세 거주 비율이 높은데, 최근 집값 상승에 따른 전월세 상승으로 전세자금 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19년 1분기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0.9%에 지나지 않았고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었다. 지난해 2분기 들어 3.3%로 높아지더니 4분기엔 11.2%를 찍고, 올 2분기 7.0%를 기록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청년층이 지난해 ‘패닉 바잉’(공포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청년층의 비중이 36.6%에 이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용대출 증가율도 2019년 1분기 6.5%에서 지난해 1분기 12.7%로 뛰었다. 지난해 말엔 26.9%까지 급증했다가 올 2분기 20.1%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주가 상승과 주요 기업 기업공개(IPO)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청년층이 신용대출 일부를 주식 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미래·KB·NH·한투·키움·유안타)의 지난해 신규 계좌 723만개 중 청년층의 계좌 개설은 54%(392만개)를 차지했다.●부동산 등 자산 가격 급등 불안감에… 영끌·빚투족 내몰린 2030 전문가들은 부동산을 비롯해 자산가격의 급등세가 청년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빚투족’, ‘영끌족’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는 분석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니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심리가 ‘공포 수요’를 만들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근처에 살아야 하고, 다른 대안이 없다 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7734만원에 이른다.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6억 708만원)보다 배 가까이 뛰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젊은층은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투자자 현황을 보면 신규 실명계좌 설립자 249만 5289명 중 20대 비중은 32.7%(81만 6039명)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버는 돈 아직 적고, 여러 군데서 돈 빌려… 청년층 ‘위험한 빚’ 청년층의 가계부채 급증은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 특히나 위험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 기반이 아직 약하다”면서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대출을 많이 받아 구입했기 때문에 가격 하락 때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을 나타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보면 올 2분기 기준 청년층 DSR은 37.1%로 여타 연령층(36.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는 돈에 비해 갚아야 하는 돈이 많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금융 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시중 금리도 오르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이자가 늘어나면 청년층의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층은 취약차주 비중도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청년층 취약차주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다. 취약차주는 3건 이상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의미한다. 무리한 빚투자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기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29일 ‘한국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과제’ 간담회에서 “2030세대는 소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 침체 등) 소비 기반의 상당한 잠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하 교수는 “빚이 많아지면 당장 소비에 쓸 돈이 없어지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된다”면서 “애를 낳아서 키우는 대신 아파트 같은 콘크리트를 안고 사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고 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청년층이 빚투에 몰리는 이유는 결국 복지 기반이 무너지고, 한국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면서 “각자도생을 할 수밖에 없고, 현재 할 수 있는 건 최대 능력을 뽑아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 사다리 회복 등 복지시스템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필요” 전문가들은 주거 사다리 회복 같은 사회 복지시스템의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청년층을 위한 임대 주택 등을 공급한다고 하지만 실제 청년들이 원하는 주거 형태와는 괴리가 있다”면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성을 강화한 좀더 세심한 맞춤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현재 청년층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 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면서 “지방 곳곳에 괜찮은 노동시장을 만들고 공공임대 주택을 늘려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사회 전반의 변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 “부부 모두 육아휴직시 1500만원 지원”…누가 받나요?[김채현의 이슈화]

    “부부 모두 육아휴직시 1500만원 지원”…누가 받나요?[김채현의 이슈화]

    출산 후 1년 안에 부모 모두 육아휴직3개월 최대 1500만원 육아휴직 급여“육아휴직 후 자리만 보존했으면” 내년부터 자녀가 태어난지 1년 안에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3개월 동안 부부 합산 최대 150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정작 이 혜택을 몇 명이나 받을 지 의문이다. 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보험법’ 및 ‘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최근 공개된 이 개정안에는 생후 12개월 이내의 자녀에 대해 부모가 각각 3개월씩 육아휴직을 하면 육아휴직급여를 대폭 늘려주는 ‘3+3 부모육아휴직제’가 담겼다. 육아휴직급여는 첫 달 최대 200만원, 둘째 달 최대 250만원, 셋째 달 최대 300만원으로 증가한다. 부모가 모두 3개월 육아휴직을 쓰면 부부 합산 최대 1500만원을 받는다. 부모 중 한 사람만 3개월 육아휴직을 쓰면 최대 450만원을 받게 되는데, 급여액이 3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부모가 같은 기간에 동시에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와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 모두 지원된다.‘3+3 부모육아휴직제’, 내년 1월부터 바로 시행 ‘3+3 부모육아휴직제’는 올해 출생한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엄마가 올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아빠가 같은 자녀에 대해 내년 이후 육아휴직을 사용하더라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녀 생후 12개월 이전에 육아휴직을 시작했다면, 육아휴직 도중에 자녀 나이가 생후 12개월이 넘더라도 3+3 부모육아휴직제에 따른 급여가 나온다. 개정안에는 육아휴직급여의 소득대체율을 높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는 육아휴직 기간에 따라 3개월까지는 통상임금의 80%(월 최대 150만원), 4~12개월은 50%(월 최대 120만원)를 급여로 받는데, 앞으로는 12개월 월 최대 150만원의 범위 내에서 통상임금의 80%를 받게 된다. 이 역시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할 경우 사업주에게 월 30만원을 지원하는 육아휴직지원금도 신설된다. 중소기업에서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을 독려하려는 취지다. 만약 근로자가 생후 12개월 이내 자녀에 대해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쓰면 첫 3개월에 대해 사업주 지원금이 월 200만원으로 대폭 인상된다.“육아휴직 후 복직 첫날, 출근해보니 제 자리가 없었어요” 출산 후 3개월 동안 부부 합산 최대 1500만원의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예비 부모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내년에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맞벌이 부부는 “육아휴직 후 복직 첫날, 출근해보니 제 자리가 없었어요. 자리만 있어도 좋겠습니다”, “지원 보다 눈치 안보는 환경 만들어줬으면”, “부부 함께 육아휴직? 가능한 일인가”, “아직도 남자 육아휴직 눈치보인다”등 반응을 보였다.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 휴직 후 퇴사…불이익 의심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은 휴직 후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불이익’이 의심되지만 신고건수는 0.1%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직장갑질119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의원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 전체 육아휴직자(31만6404명) 중 34.1%(10만7894명)가 복직 후 6개월이 지나야 수령할 수 있는 육아휴직 사후지급금 조차 받지 못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 구하기가 힘든 시절이므로 자발적 퇴사보다 권고사직 비율이 높다”며 “‘육아휴직 불이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육아휴직 사용 비율,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2배 회사에 다니면서 육아휴직을 쓰는 부모는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여성의 육아휴직은 남성보다 8배 이상 많았고, 육아휴직 사용 비율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거의 2배였다. 지난 8월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가구 통계등록부’를 보면 2019년 11월1일 기준으로 국내 만 18세 미만 아동인구는 전체 인구의 15.1%인 782만명이었다. 이는 2015년 17.2%에서 계속 줄어든 것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0.5%포인트 감소했다. 정부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육아휴직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저조했다. 2019년 만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상용직 부모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은 8.4%에 그쳤다. 특히 남편의 육아휴직 사용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여전히 성별 차이가 컸다. 2019년 아동의 어머니가 육아휴직을 쓰는 비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감소한 18.5%로, 0.5%포인트 상승한 아버지(2.2%)보다 8배 이상 높았다. 자녀 한 명당 1년간 사용이 가능한 육아휴직을 다 쓰지 못하고 조기복직하는 경우도 많았다. 2010~2019년 육아휴직한 여성 중 15.6%가 1~6개월 사용에 그쳤다. 7~12개월과 25개월 이상은 각각 33.9%, 29.6%였다.“육아휴직 사용, 노동자 대부분에게 사실상 불가능” 직장갑질119는 “육아휴직 사용이 노동자 대부분에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임신·출산을 하면 자발적으로 퇴사하게 만들고 출산휴가만 사용하고 복직해도 진급에서 누락시키는 불이익을 주는 불법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출산·육아휴직을 보다 많은 예비부모가 쓰기 위해서는 지원도 좋지만 ‘눈치 안보는 환경’이 조성되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출산휴가 전후 해고 금지 기간 확대, 불이익 처우 처벌조항 신설, 불리한 처우시 사용자 입증 책임 강화, 육아휴직 뒤 복귀한 노동자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
  • [속보] 경찰, ‘50억 퇴직금 논란’ 곽상도 아들 출국금지 조치

    [속보] 경찰, ‘50억 퇴직금 논란’ 곽상도 아들 출국금지 조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개발사업 투자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곽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대기업에서 20∼30년간 재직한 전문경영인의 퇴직금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으로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며 곽 의원 부자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 회계담당자를 뇌물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전담수사팀은 전날 곽 의원 아들을 출국금지했다. 다른 피고발인들은 아직 출국금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부 피고발인에 대해 출국금지가 이뤄진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롯데마트-신화 소송’ 상생의 길 찾을까 관심 집중

    ‘롯데마트-신화 소송’ 상생의 길 찾을까 관심 집중

    공정위에서 사상 최고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갑질 사건에 대해 민사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 완주군 소재 돈육업체 (주)신화는 롯데마트와 2012년 7월부터 삼겹살 등 돼지고기 납품 거래를 시작했으나 대기업의 갑질로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다며 2015년 6월 공정위에 조정신청을 냈다. (주)신화는 롯데의 갑질은 ▲서면약정 없는 판촉비용 전가 ▲납품업체 종업원 부당사용 ▲PB상품개발 컨설팅 비용 전가 ▲세절비용 전가 ▲저가 매입행위 등으로 피해액이 125억여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롯데가 조정을 거부하고 2016년 1월부터 거래를 중단해 (주)신화는 경영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롯데와 (주)신화간 싸움은 지리한 공방을 이어간 끝에 2019년 11월 20일 공정위가 롯데측에 408억 여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려 일단락 되는듯 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에 반발해 국내 유명 대형 로펌을 동원, 소송전으로 맞섰고 결과는 올 7월 과징금 불복 행정소송에서 패소로 끝났다. (주)신화도 현행 법으로는 공정위 과징금에서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없자 2020년 12월 롯데를 상대로 민사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등 양측의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롯데측이 오는 5일 열리는 민사소송 재판에서 (주)신화측과 ‘조정에 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여 유통업계 공룡이 중소기업과 상생의 길을 찾는 방안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측의 입장 변화에 대해 법조계와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적정선에서 합의를 볼 것이라는 관측과 ▲시간 끌기로 영세한 업체 말려죽이기 전략이라는 시각이 엇갈린다. 롯데와 협력 업체간 다툼은 정치권에서도 관심사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최근 “오는 5일 열릴 민사손해배상 조정 절차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롯데마트가 조정합의를 원만히 이루는 것이 갑질 피해기업에게 손해배상뿐 아니라 롯데의 기업이미지 향상, 신동빈 회장의 ESG 경영 선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6월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상생법안 공청회를 열고 공정위 과징금에서 피해업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 무역 역사상 최고치 기록 다시 깬 수출…9월 558억 달러

    무역 역사상 최고치 기록 다시 깬 수출…9월 558억 달러

    지난달 수출액이 558억 달러를 넘어 우리 무역 역사상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포함돼 조업일수가 부족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감소했지만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선전으로 지난 7월 달성했던 무역 역사상 최대 수출액 기록을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5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억 6000만 달러로, 무역 역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추석 연휴 영향으로 지난해 9월보다 2일 적은 21일이었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수출액도 4677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3분기(7~9월) 수출액은 1645억달러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올해 상반기 최초로 3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3분기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역대급 수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3월 16.3%, 4월 41.2%, 5월 45.6%, 6월 39.8%, 7월 29.6%, 8월 34.9%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16.7%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찍었다. 이 기간 월 수출액도 매달 500억 달러를 넘었다. 수출 증가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15대 주요 품목 중 8개 품목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차부품, 선박 등 7개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석유제품 등이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수출 1위인 반도체는 1년 전보다 28.2% 증가한 121억 8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이다. 반도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월 1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2, 3위 품목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도 각각 51.9%, 7.9% 증가했다. 전기차(45.9%), 시스템반도체(32.0%) 등 유망 신산업도 큰 폭으로 늘어 역대 9월 수출액 중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플라스틱·생활용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도 9월 수출액으로 역대 1~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냈다. 9대 주요지역 수출도 6개월 연속 모두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인도 등 신남방 수출은 사장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과 유럽연합에 대한 수출액도 9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수입은 31.0% 증가한 516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42억 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부족했지만, 월 수출액과 하루 평균 수출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수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며 “대기업의 역할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의 노력도 큰 몫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애로,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위협요인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좋은 수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 대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4캔 만원’ 맥주의 불편한 진실 <3·끝> 독한 ‘오징어 게임’에 내몰린 수제맥주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4캔 만원’ 맥주의 불편한 진실 <3·끝> 독한 ‘오징어 게임’에 내몰린 수제맥주

    “‘4캔 만원’이라는 가격이 고착화된 국내 맥주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는 결국 대규모 맥주 회사인 롯데(롯데칠성음료)와 오비맥주, 그리고 편의점 등 대기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후의 승자가 모든 이익을 독식하는 ‘오징어 게임’ 같은 거죠.” ●편의점 맥주에 수제맥주 생태계 씨 말라 국내 수제맥주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맥주의 위탁생산(OEM)을 허용하는 내용의 주세법을 개정한 이후 대형 공장을 갖춘 롯데와 오비가 편의점 ‘4캔 만원’ 시장에 본격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국내 맥주업체들의 ‘편의점용 맥주’ 생산을 도맡으면서 코로나19로 의존도가 더욱 커진 편의점 캔맥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편의점에 들어가는 500㎖ 캔을 롯데가 독식해 캔 자체가 씨가 말랐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맥주산업이 일부 대규모 주류 회사들만의 ‘독과점 무대’였던 과거를 답습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깊습니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던 국내 수제맥주산업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일까요? 근본적인 원인은 맥주 시장이 ‘4캔 만원’이라는 가격에 종속돼 버린 현실에 있습니다. 맥주 종량세가 시행되기 전 해외에서 박리다매로 들여온 수입 맥주는 국내 편의점에서 ‘4캔 만원’에 팔렸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후 맥주에 대한 세금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세금 부담을 줄인 국내 중소규모 업체들이 수입 맥주, 대기업 맥주 중심의 시장이었던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 진출하게 됩니다. 문제는 ‘가격’이었죠. ●롯데·오비에 OEM 주고 스타일 포기 소비자들은 이미 맥주를 4캔 만원에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마진을 대폭 줄여 ‘수제맥주 스타일’의 맥주도 4캔 만원에 팔아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구스아일랜드, 핸드앤몰트 등 수제맥주 라인업을 갖춘 오비맥주는 빠르게 대형 공장을 돌려 4캔 만원의 수제맥주 스타일 맥주를 편의점 매대에 올려놨습니다. 이어 수제맥주 업체 가운데 규모가 큰 편에 속했던 제주맥주, 카브루, KCB, 세븐브로이 등도 4캔 만원 시장에 참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인원·영업시간 제한에 못 이긴 음식점과 펍들이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 생맥주를 납품해 먹고살았던 수제맥주 공장들은 거래처를 잃어 생존 위기에 처합니다. 남은 시장은 ‘곰표맥주’로 대박이 터진 편의점 홈술 시장뿐입니다. ‘4캔 만원’ 게임을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살아남기 위해선 게임에 참가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죠. 미친 듯이 공장을 돌려 4캔 만원 맥주를 생산하다 보니 전국 편의점에 납품할 물량을 저가로 맞추려면 롯데에 OEM을 주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현실을 깨닫게 됩니다. 막대한 상금을 받는 최후의 승자는 롯데와 오비가 되겠죠. 이 과정에서 원가 절감을 위해 가향을 첨가하거나 원료값이 많이 들어가는 스타일의 맥주는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홉이 많이 들어가는 ‘뉴잉글랜드IPA’ 스타일을 국내에서 가장 잘 만들기로 유명했던 경기 김포의 크래프트브로스 양조장이 최근 롯데 OEM으로 맥주를 생산하며 대표 제품인 ‘라이프(LIFE)’ 맥주의 스타일을 라거로 바꿔 편의점에 내놓은 것도 이 같은 이유일 가능성이 큽니다. ●위탁생산 어려운 양조장은 고사 직전 위탁생산조차 할 여력이 없는 마이크로 양조장들은 고사 직전입니다. 경기 광주에서 최소 규모의 맥주 공장을 운영하는 한 업체 대표는 “소규모 맥주 공장은 제조업으로 분류돼 정부로부터 코로나 관련 지원을 받을 수도 없다”고 하더군요.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수제맥주)가 물량 공세가 가능한 대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4캔 만원 시장으로 스스로 들어간 것이 문제 아니겠냐”고 탄식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괜찮아질까요? 어쨌든 끝까지 버티는 수제맥주 업체도 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냐고요? 롯데나 오비라는 골리앗이 연 1000억원이라는 ‘소규모 게임’에 참전한 이상 결과는 뻔하고, 과정은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 [인터뷰] 심상정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34% 대통령 될 것”

    [인터뷰] 심상정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34% 대통령 될 것”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와 겨뤄서 이겨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으로 본선 경쟁력을 꼽았다. 진보정당 최초 4선 의원인 그는 지난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분지계’(三分之計)를 만들어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호 공약으로 주4일제를 담은 신노동법을 제안했다. “2003년 제가 금속노조에서 중앙교섭을 통해 주5일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제도화에 밑걸음을 놨다. 주5일제를 리드한 심상정이 주4일제도 선도하겠다.” (서울대 3학년 재학 당시 공장에 위장취업을 한 후 25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한 심 의원은 금속노조 시절 ‘철의여인’으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의 주52시간제도 중소기업의 반발이 컸다. “경제대국에 사는 국민으로서 주4일제는 당연한 권리다. 두 번째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주4일제는 신노동법과 함께 추진되기 때문에 대기업, 공기업과 비정규직, 자영업자 사이에 차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주4일제는 우리 사회적 기준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은. “심상정은 거대 양당후보와 싸워서 이겨본 경험이 있다. 지역구에 한정된 수준이지만 그래야 국민들이 대선후보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본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 비전과 정책을 갖췄느냐다.” -어떤 비전이 있는가.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기후위기를 가장 절실한 것으로 생각하는 정치세력과 시민사회는 정치의 한복판으로 돌진해야 하고, 저와 정의당은 녹색으로 돌진하겠다. 광범한 녹색연대 통해서 기후위기 문제를 쟁점화하겠다.” -당내에 ‘선수교체’ 요구도 있다. “대선은 대국민적인 리더십을 검증하는 자리지 인물을 육성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에게도 양보를 요구할 거냐. 저는 싸워서 이기겠다. 우리당 후보들이 심상정을 제대로 넘어설 수 있도록 성실하게 경쟁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다.” -거대양당은 박빙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진보 대 보수 선거가 아니다. 그건 가짜 프레임이다. 국민의힘에 무슨 보수가 있느냐. 극우포퓰리즘만 있다. 민주당도 가짜 진보다. 국민들이 한마디로 ‘내로남불 정치’라고 명징하게 평가했다. 양당 말고 찍을 데 없나 고민하는 시민들이 많다. 양당체제를 일거에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본다. 최소한 삼분지계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한 것이다.” -삼분지계가 가능하나.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심상정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수당인 민주당 견제하고 소수당인 국민의힘도 견제하는 할 수 있다. 그러려면 심상정을 수단으로 삼아서 시민의 목소리와 포션을 키워야 한다. 다들 양당체제 구도만 머릿속에 있어서 새로운 전략과 구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어떻게 보나. “반문재인·반민주당 표가 빙의해 윤 전 총장에게 가 있다고 본다. 확고한 지지라고 보기 어렵고 검증 속에서 이동하는 유동성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안다면 주 120시간이라든지 손발노동이니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나. 윤석열씨가 살아온 삶은 ‘검사실의 삶’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의 삶과 괴리돼 있다.” -2030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 “청년세대의 지지가 결국 홍준표 후보에게 귀착되지 않는다고 본다. 청년들 중 자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은 20% 이내고, 대다수 청년들은 공정 여부와 상관없이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불평등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지지를 받아 올 것이다.” -‘김빠진 사이다’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평가했다. “‘이재명은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이다’라는 이유로 이 지사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저는 이 지사가 민주당의 한계를 뛰어넘는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민주적인가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 경찰,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경찰,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이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고발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시민단체는 최근 고발장을 제출하며 “곽 의원 아들이 받은 퇴직금은 대기업에서 20∼30년간 재직한 전문경영인의 퇴직금보다도 훨씬 많은 것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화천대유는 곽 의원에게 무엇을 얻었고 이 과정에서 곽 의원은 무슨 역할을 했는지 철저한 수사로 밝혀야 한다”며 곽 의원 부자를 뇌물수수,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와 회계담당자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전담수사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 용산경찰서 등이 각각 맡고 있던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사건을 수사 일원화 차원에서 지난 28일 모두 넘겨받았다. 이후 전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관계자에 이어 이날까지 고발인 조사를 이어갔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첩보로 용산경찰서가 살펴보던 화천대유 최대 주주인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 김만배 씨와 이성문 전 대표 간의 수상한 자금 흐름 건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월 최대 10만원 캐시백…내일 1·6년생 신청 가능

    월 최대 10만원 캐시백…내일 1·6년생 신청 가능

    늘어난 신용카드 사용액의 10%를 사실상 현금으로 돌려주는 신용카드 캐시백(상생 소비지원금)을 오는 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쿠팡·G마켓·옥션 등 대형 온라인몰에서 소비는 대상이 아니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배달앱, 스타벅스 등은 포함된다. 1일부터 9개 카드사서 신청 가능첫 일주일은 출생연도 뒷자리 5부제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부터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9개 신용카드사가 카드 캐시백 제도 신청을 받는다. 카드 캐시백은 월간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 시 초과분의 10%를 캐시백(현금성 충전금)으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제도 시행 대상은 만 19세 이상(200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면서 올해 2분기 중 본인 명의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이 있는 사람이다. 시행 기간은 오는 10월부터 두 달 동안이다. 1인당 월별 10만원 한도다. 캐시백 지원을 원하는 사람은 9개 카드사 가운데 하나를 전담카드사로 지정해 신청하면 된다. 10월 1일부터 첫 1주일간은 출생연도 뒷자리에 연동해 5부제로 신청을 받는다. 태어난 연도 끝자리가 1·6년인 사람은 1일, 2·7년인 사람은 5일, 3·8년은 6일, 4·9년생은 7일, 5·0년생은 8일에 신청하면 된다. 첫 주가 지나면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사업 기간 전체에 걸쳐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일자와 상관없이 10월 1일 사용분부터 인정된다. 전담카드사는 사용실적 합산과 캐시백 산정·지급 등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2분기 카드 사용실적은 전담카드사 지정 신청 후 2일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월 카드사용 실적(누계)과 캐시백 발생액(누계)은 매일 업데이트해준다. 캐시백이 발생하면 다음달 15일 전담카드사 카드로 자동 지급된다. 스타벅스·이케아·배달의민족 가능세금·보험료는 배제 카드 캐시백에서 사용액은 개인이 보유한 신용·체크카드 국내 사용액을 의미한다. 다만 사업 취지에 부합하지 않은 일부 업종·품목은 인정하지 않는다. 해외 카드사용과 계좌이체 등 현금결제, 간편결제(은행계좌 연동)는 배제한다. 대형마트, 대형 백화점(아울렛·복합몰 포함), 대형 종합온라인몰(쿠팡·G마켓·옥션 등), 대형 전자판매점도 뺀다. 명품전문매장과 신차 구입, 유흥업 사용액도 대상에서 배제된다. 연회비나 세금, 보험료 등 비소비성 지출도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여행·관광·전시·공연·문화·스포츠 등 전문 온라인몰에서 사용액은 인정된다. GS수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기업형 슈퍼마켓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운영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에는 스타벅스나 이케아 등 외국계 대기업 매장도 대상이 된다.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 온라인 식자재몰인 마켓컬리도 대상이다. 정부는 상생소비지원금 대표번호(☎1688-0588·1670-0577)를 운영해 안내한다. 각 카드사 콜센터에서도 제도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 고민정 “작년 화천대유 임직원 평균 월급 1800만원”

    고민정 “작년 화천대유 임직원 평균 월급 1800만원”

    2015년부터 5년간 평균 급여 3.6배 늘어곽상도 아들 공개한 월급보다 4.7배 많아대장동 부동산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월급이 18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29일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화천대유 건강보험료 납부액 및 가입자 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화천대유 임직원 1인당 월급 추정액이 1804만원, 1인당 연봉은 2억 1657만원에 달했다. 화천대유의 건보료 납부액을 직원 수(가입자 수)로 나눠서 계산한 것으로, 직급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N분의1’을 한 추정치다. 지난 5년간 월평균 급여 추정액을 따져 보면 2015년에는 499만원, 2016년에는 532만원, 2017년에는 591만원에 이어 2018년에는 809만원으로 뛰었고 2019년에는 1346만원, 지난해에는 1804만원이었다. 최근 5년간 1인당 평균 월 급여가 3.6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근로자 평균 소득과 비교해 보면 같은 해 기준으로 대기업(515만원)의 경우 2.6배, 중소기업(245만원)은 5.5배에 해당한다. 특히 이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해 논란이 됐던 곽상도 의원 아들이 공개한 세전 월급인 383만원의 4.7배에 달하는 금액이라는 지적이다. 곽씨는 화천대유에서 2015년 6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매달 233만원, 2018년 3∼9월 333만원, 이후 올해 1월까지 383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고 의원은 “회사 수익과 직급에 따라 월급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문직 부럽지 않은 급여를 받는 화천대유에 국민적 의구심이 쏟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곽 의원 아들이 실제 수령한 급여 규모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80억 갚아라”…타일러권 “억울해, 제시카 명예만 다쳤다”

    “80억 갚아라”…타일러권 “억울해, 제시카 명예만 다쳤다”

    제시카 패션 브랜드, 홍콩서 소송 당해타일러권 “채무불이행? 억울하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가 홍콩에서 수십억원대 소송에 휘말린 가운데 연인인 타일러권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콩 현지 매체는 28일 “조이 킹 엔터프라이즈(Joy King Enterprises) 측이 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 앤 에클레어(BLANC & ECLARE)를 상대로 지난 24일 홍콩 고등법원에 680만 달러(한화 약 80억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랑 앤 에클레어를 운영하는 블랑 그룹은 2016년 10월과 2017년 5월 스펙트라 SPC에게 각각 300만달러, 100만달러 등 모두 400만달러(약 47억원)를 빌렸다. 이후 올해 8월 조이킹 엔터프라이즈가 스펙트라 SPC로부터 대출을 양도받으면서 블랑 앤 에클레어의 채권자가 됐다. 블랑 앤 에클레어가 대출 만기일인 지난 10일까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돈을 갚지 못하자, 조이킹 엔터프라이즈 측은 최근 블랑 앤 에클레어의 타일러권 대표에게 원금과 이자를 합쳐 680만달러(80억원)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제시카 명예 흠집 안타까워..돈을 빌린 것은 나” 29일 타일러권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기 기한을 연장했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보여줬지만 조이킹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타일러권은 “당초 ‘스펙트라 SPC(Spectra SPC)’로부터 2016~2017년 두 차례에 걸쳐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원)을 빌려 성실히 갚아오던 중 코로나로 상황이 어려워져 스펙트라와의 대출 만기일을 9월 10일에서 올해 말로 연장하기로 합의하고 계약서에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지난 8월 말 다른 사모펀드투자회사 조이킹이 등장해 자신들이 ‘블랑 앤 에클레어’의 채권을 인수했다며 9월 10일까지 2주 만에 680만 달러를 2주만에 한 번에 갚으라고 독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기업도 2주 만에 그렇게 큰 돈을 갚기 어려울 거다. 그래서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하필 그때 추석 명절이 끼어 있었고, 갑작스럽게 미국을 갈 수도 없었다. 그러다 갑자기 고소를 당한 것”이라 항변했다. 타일러권은 조이킹이 책정한 이자 금액도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금이 400만 달러(약 47억 4000만원)다. 스펙트라와 계약한 이자는 연 8%다.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이자가 280만 달러(약 33억원)까지 불어나냐. 처음에 680만 달러를 제안했을 때 ‘장난하냐’고 따졌었다. 그런데 말이 안 통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소를 당한 건 회사인데, 한국에서는 마치 제시카가 돈을 갚지 않아 고소 당했다는 제목의 기사가 나가고 있다. 이번 보도로 제시카의 명예가 흠집난 것 같아 안타깝다”며 “회사 경영을 한 것도 나고, 돈을 빌린 것도 나다. 조만간 빌린 돈 모두 갚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랑 앤 에클레어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한 뒤 설립한 회사다. 제시카가 2013년부터 교제 중인 재미교포 사업가 타일러 권이 대표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타일러권은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홍콩 등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제시카는 설립 단계부터 참여해 수석 디자이너로 적극 참여해왔다. 중화권에 다수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올해 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 IT·플랫폼 업계 채용 ①실력만 보고 ②처우 앞세워 ③개발자 선호

    IT·플랫폼 업계 채용 ①실력만 보고 ②처우 앞세워 ③개발자 선호

    카카오, 지원서에서 학력·전공·나이 없애NHN 기본 요건 갖추면 코딩 테스트 자격 배달의민족 합격 땐 모니터·책상 등 선물딥브레인AI, 1억 스톡옵션·복지비 내걸어 “개발자 부족… 신입 뽑아 인재로 키우자”네이버 등은 개발 직군만 뽑는다고 명시정보기술(IT)·플랫폼 업계가 일제히 공개채용에 나섰다. 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해 국내 굴지의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의 채용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보통 필요할 때마다 주로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보충하던 IT·플랫폼 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자 너도나도 공채에 나선 모양새다. 이전에는 벤처기업 티를 못 벗었던 이들 업체가 이제는 대기업 못지않은 처우를 앞세워 지원자 실력만 중점적으로 보는 전형을 통해 개발자를 채용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채용 전형이 진행 중인 IT·플랫폼 업체들은 저마다 오직 실력만 보고 뽑겠다는 내용의 공채 공고를 냈다. 카카오는 입사 지원서에 학력·전공·나이·성별 정보를 적지 않도록 했고 NHN은 원서접수 때 졸업 자격, 병필 여부 등 입사에 필요한 기본 조건만 충족되면 코딩 테스트를 치를 수 있게 된다. 넷마블도 직무별로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열어 뒀다. 배달의민족이나 넷마블, 네이버 등 대부분의 기업이 개발자를 뽑을 때 코딩 테스트를 거쳐 실력을 확인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별·학벌·나이를 묻지 않는 등 실리를 중시하는 업계 풍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저마다 ‘빵빵한 처우’를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쓸 만한 개발자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인재를 모시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IT·플랫폼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임직원들에게 나은 대접을 해 줄 여력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엔씨는 올해 초 벌어진 IT·플랫폼 업계의 연봉 인상 경쟁 끝에 자사의 개발자 초봉이 이른바 ‘3N’(넥슨·넷마블·엔씨)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수준(5500만원)으로 책정됐음을 내세우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합격자들에게 모니터, 사무용 책상, 의자 중 하나를 선물로 지급한다. 딥브레인AI는 아직 스타트업에 불과하지만 개발자들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인센티브 제공, 연간 복지비 최대 10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채용 공고를 내면서 2주에 4시간씩은 일 이외에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유급휴가를 준다는 내용을 알렸다. 공개채용이다 보니 광범위한 직군을 뽑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개발자를 가장 많이 선발하고 있다. 네이버나 NHN, 배달의민족은 아예 이번 공채에서 개발 직군만 뽑는다고 명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경력 개발자를 선호했는데 인력난이 심해지니깐 신입 개발자도 많이 뽑아 키워서 쓰겠다는 분위기”라면서 “다른 업계는 취업난이라지만 IT·플랫폼 쪽은 구인난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 1.5조 투입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 무산되나

    1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미래에셋그룹의 ‘전면 재검토’ 방침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미래에셋 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회의에서 “여수시의회로부터 발목이 잡히고 계열사 부당대출 오해까지 받은 상황”이라며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경도관광단지는 현재 경호초등학교 이설 공사와 골프장 정비 공사, 해양친수공간 및 관광호텔 조성 등에 대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의 호텔형 숙박업소(레지던스) 건립 등을 놓고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여수시의회가 경관 훼손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한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개발비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계열사의 부당대출 의혹이 있다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은 여수시의회 반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정위 조사까지 진행되자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6월 여수시 주관으로 미래에셋·광양경체청·여수시의회·시민단체 등은 간담회를 열고 경도 개발과 관련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지지와 협력을 약속했었다. 중단됐던 공사는 한달 여 만에 재개 됐었다. 하지만 약속을 뒤집고 여수시의회는 이후에도 줄곧 문제를 삼았다. 지난 7일에는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대해 국정감사와 감사원 공익감사 실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부동산투기 우려 등 사업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국정감사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수시 관광발전 범시민운동본부 등은 “시의회에서 대기업의 투자를 방해하는 행동을 보이면 어떤 기업이 우리 지역에 투자를 할 것이냐”며 “일관성 없는 시의원들의 행태가 한계를 넘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의원들에 대한 주민 소환운동 필요성도 제기 했다.
  • 요즘 IT업체 채용은 “①실력중시 ②보상빵빵 ③개발자 위주”

    요즘 IT업체 채용은 “①실력중시 ②보상빵빵 ③개발자 위주”

    정보기술(IT)·플랫폼 업계가 일제히 공개채용에 나섰다. 포털 양대 산맥인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해 국내 굴지의 게임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의 채용문이 활짝 열린 것이다. 보통 필요할 때마다 주로 수시 채용으로 인력을 보충하던 IT·플랫폼 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자 너도나도 공채에 나선 모양새다. 이전에는 벤처기업 티를 못 벗었던 이들 업체가 이제는 대기업 못지않은 처우를 앞세워 지원자 실력만 중점적으로 보는 전형을 통해 개발자를 채용하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채용 전형이 진행 중인 IT·플랫폼 업체들은 저마다 오직 실력만 보고 뽑겠다는 내용의 공채 공고를 냈다. 카카오는 입사 지원서에 학력·전공·나이·성별 정보를 적지 않도록 했고 NHN은 원서접수 때 졸업 자격, 병필 여부 등 입사에 필요한 기본 조건만 충족되면 코딩 테스트를 치를 수 있게 된다. 넷마블도 직무별로 전공과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열어 뒀다. 배달의민족이나 넷마블, 네이버 등 대부분의 기업이 개발자를 뽑을 때 코딩 테스트를 거쳐 실력을 확인하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별·학벌·나이를 묻지 않는 등 실리를 중시하는 업계 풍조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저마다 ‘빵빵한 처우’를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쓸 만한 개발자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인재를 모시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IT·플랫폼 업계가 급성장하면서 임직원들에게 나은 대접을 해 줄 여력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엔씨는 올해 초 벌어진 IT·플랫폼 업계의 연봉 인상 경쟁 끝에 자사의 개발자 초봉이 이른바 ‘3N’(넥슨·넷마블·엔씨)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수준(5500만원)으로 책정됐음을 내세우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합격자들에게 모니터, 사무용 책상, 의자 중 하나를 선물로 지급한다. 딥브레인AI는 아직 스타트업에 불과하지만 개발자들에게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인센티브 제공, 연간 복지비 최대 10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채용 공고를 내면서 2주에 4시간씩은 일 이외에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유급휴가를 준다는 내용을 알렸다.공개채용이다 보니 광범위한 직군을 뽑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개발자를 가장 많이 선발하고 있다. 네이버나 NHN, 배달의민족은 아예 이번 공채에서 개발 직군만 뽑는다고 명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경력 개발자를 선호했는데 인력난이 심해지니깐 신입 개발자도 많이 뽑아 키워서 쓰겠다는 분위기”라면서 “다른 업계는 취업난이라지만 IT·플랫폼 쪽은 구인난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 코로나 2000명대 자신감 보이는 日…긴급사태 해제한다

    코로나 2000명대 자신감 보이는 日…긴급사태 해제한다

    일본 정부가 도쿄도 등 19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발령된 코로나19 최대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를 다음달 1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도쿄올림픽이 개최될 때만 해도 2만명대를 훌쩍 넘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2000명대 초반으로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방역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신규 확진자 수 및 치료받는 사람의 수가 감소하고 있고 모든 지역에서 병상이나 중증 병상의 사용률이 스테이지4의 지표인 50%를 밑도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 상황을 중점적으로 보고 백신 접종 상황이나 중상자 수, 병상 이용률을 분석하고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오는 30일까지인 도쿄도 등의 긴급사태 선언을 해제하는 방안을 놓고 스가 총리가 이날 관계장관회의와 28일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아래 방역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실행 중인 8개 지역도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또 긴급사태 해제 지역에 중점조치를 발효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는 데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총리관저의 발표에 따르면 일본 인구 중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의 비율은 지난 23일 기준 55.8%였고 1회 접종을 마친 이들로만 보면 67.8%에 육박했다. 긴급사태 해제 소식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 관광업계는 업권 회복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시의 여행 대기업인 한큐교통사는 지난 15일부터 백신 접종자 전용 투어 신청 페이지를 개설했다. 백신 2차 접종 완료 혹은 코로나19 검사 시 음성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말부터 단풍놀이철을 맞아 교토와 나라 등을 여행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마켓컬리 OK, SSG X…정부 7000억원 카드 캐시백 정책, 형평성 논란

    마켓컬리 OK, SSG X…정부 7000억원 카드 캐시백 정책, 형평성 논란

    정부가 27일 발표한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 포인트 적립처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국민지원금 정책에서도 사용처 제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개선 없이 같은 논란을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상생소비지원금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두 달간 소비가 앞선 2분기 평균보다 높으면 일부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충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1인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0만원으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시키려는 취지다.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세우며 실적 적립처를 대폭 제한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복합쇼핑몰, 대형 종합 온라인몰, 유흥업종 등에서 쓴 금액은 실적에 반영되지 않도록 설계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국민의 편의도 고려하겠다”며 비슷한 규모의 일부 업체에서는 적립을 허용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가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온라인 쇼핑몰이다. 기획재정부가 실적적립 제외업종으로 꼽은 곳은 쿠팡,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11번가,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SSG, 롯데온이다. 이 업체들은 거래규모가 크거나 대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이어서 골목상권 매출 확대라는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여기에서 제외되는 모든 인터넷 거래에서는 실적을 적립할 수 있다고 했다. 기재부가 대표적으로 꼽은 곳은 신선식품 배송 앱인 마켓컬리, 숙박 예약 앱 야놀자, 배달 음식 앱 배달의민족, 가구 전문 쇼핑몰 한샘몰 등이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업체다. 대형마트도 기준이 모호하긴 마찬가지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에서는 쓴 카드는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가구를 전문으로 다루는 쇼핑몰 이케아에서의 실적은 적립돼 추후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앞서 국민지원금을 비롯한 현금성 지원 정책을 펼 때도 사용처 제한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정부가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편의점은 인정하고 대형마트는 제외하자, 편의점은 일제히 고가의 가전제품 등을 선보이며 ‘국민지원금 특수’를 노리고 나섰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은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한 번 유입되면 채널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이번 적립처에 포함된 업체에게는 이번 정책이 회원 수를 대폭 늘리는 ‘대목’이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정부가 이번 정책을 위해 마련한 재원은 70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모호한 기준을 앞세워 형평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골목상권을 지원한다는 ‘착한’ 정책의 취지가 과연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전남 여수 경도 개발, 결국 좌초하나

    전남 여수 경도 개발, 결국 좌초하나

    1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미래에셋그룹의 ‘전면 재검토’ 방침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27일 미래에셋 컨소시엄 등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회의에서 “여수시의회로부터 발목이 잡히고 계열사 부당대출 오해까지 받은 상황이다”며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경도관광단지는 현재 경호초등학교 이설 공사와 골프장 정비 공사, 해양친수공간 및 관광호텔 조성 등에 대한 사업이 추진 중이었다. 미래에셋의 레지던스(호텔형 숙박업소) 건립 등을 놓고 숙박시설 신축 반대와 경관 훼손 등을 주장하며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여수시의회의 반발로 지난 5월 한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등 지역 사회가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이다. 이 와중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개발비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의 부당대출 의혹이 있다며 조사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여수시의회 반발이 계속된 상황에서 공정위 조사까지 진행되자 인내심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여수시 주관으로 미래에셋·광양경체청·여수시의회·시민단체 등은 간담회를 열고 경도 개발과 관련해 원활한 사업 추진 위한을 지지와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회사도 공사 중단 한달 여만에 다시 일을 재개했었다. 하지만 이같은 약속을 뒤집고 여수시의회는 이후에도 줄곧 문제를 삼았다. 여수시의회는 지난 7일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대해 국정감사와 감사원 공익감사 실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에서부터 사업계획 변경, 부동산투기 우려 등 사업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들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에 시민들과 여수시 관광발전 범시민운동본부 등 일부 사회단체는 “시의회에서 대기업의 투자를 방해하는 행동을 보이면 어떤 기업이 우리 지역에 투자 할 것이냐”며 “일관성 없는 시의원들의 행태가 한계를 넘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정감사를 동원하면서까지 회사를 압박해 경도 개발이 중단되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며 “시의원들에 대한 주민 소환운동도 펼쳐 나가야한다”고 질타했다.
  • [세종로의 아침] 청년대책, 말보다 실천이다/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청년대책, 말보다 실천이다/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인생의 봄날, 청년의 삶이 쓰리고 고달프다. 코로나19 확산에 자영업자의 몰락, 취업난에 현재도 미래도 불투명한 일상이 반복된다. 정부가 쏟아내는 각종 청년 대책들은 그저 레토릭으로만 맴돌고 대기업의 청년 지원책도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하다. 한 국회의원은 극단적인 선택에 내몰렸던 청년의 명복을 빌며 기성세대로서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고 탄식했다. 그의 말대로 청년 세대의 절망은 개인과 가족을 넘어선 국가적 불행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희망과 상생을 언약하기에는 현실로서의 삶이 너무나 피폐하고 잔인하기만 하다. 예찬받아야 마땅한 청춘의 봄날이 기약 없이 스러진다. 정부의 대응은 한결같다. 특별대책, 적극 대응, 지원책 마련…. 철 지난 레코드를 돌리듯 기시감이 드는 내용들이다. 거창한 문구와 수치들을 그럴싸하게 동원하는 것도 그렇다. 최근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에서는 청년세대 격차 해소, 미래 도약, 코로나 극복 등을 위한 87개 청년 특별대책을 쏟아냈다. 항상 무슨 문제만 생기면 등장하는 5대 정책, 10대 과제식의 익숙한 접근법이다. 일부를 인용하자면 ‘코로나로 인한 청년세대의 어려움에 적극 대응하겠다. 청년 모두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시작하도록 기반을 다지겠다. 청년의 당당한 자립, 청년의 꿈과 도전을 지원하겠다’는 내용들이다. 청년 14만명에게 일자리 도약 장려금을 신설하고, 주거 취약청년 15만여명에게 월세를 한시 지원하겠다는 처방도 내놓았다. 국민 세금으로 이 정도로 지원할 테니 청년들은 희망을 잃지 말고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해 달라는 얘기다. 코로나19 극복, 격차 해소, 미래 도약이라는 레토릭과 함께다. 희망적금, 일자리도약 장려금, 청년창업활성화 3대 패키지, 장병사회복귀준비금 등등으로 정부 부처의 관련 자료를 뭉뚱그려 놓은 듯한 그야말로 장밋빛 대책이라 할 만하다. 온갖 대책을 쏟아내서라도 청년이 제자리에서 일어설 수만 있다면 굳이 탓할 일은 아니다. 반값 등록금이나 중소기업 재직 청년 지원 강화 같은 내용들은 청년들의 삶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개 대책, ○개 과제’라는 식의 도식적인 접근법 자체가 청년들의 현실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 탁상행정식 발상처럼 느껴져 씁쓸할 뿐이다. 담당 공무원들의 서랍 속에 쌓여 있던 선심 보따리를 풀듯 이런저런 정책을 차곡차곡 담아낸 종합선물세트식 처방으로는 청년들이 처한 무거운 현실을 제대로 보듬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총리가 몇몇 장관과 더불어 전국 각지의 청년들과 한자리에 모여 몇 날 며칠을 새우더라도 청년들의 현실과 어려움, 그럼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여지를 토론하며 공감대를 나눈다면, 그래서 청년 문제의 본질과 현실을 제대로 공유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청년들에게 어느 정도의 희망과 그래도 버틸 만하다는 위안감을 줄 수 있을 테다. 굳이 청년의날에 그럴싸한 기념식을 갖지 않아도, 정부 고위관계자가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더라도 청년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긴요해 보인다. 문 닫힌 코로나19 시대, 꿈과 미래를 마음껏 펼쳐야 할 청년들에겐 하루하루가 역경이고 고난의 연속이나 다름없다. 월세나 공과금 걱정 없이 취업 준비를 하는 것만 해도 언감생심 힘에 부치는 게 현실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청년들은 생계용 단기 알바에 허덕이지 않고, 작은 틈이나마 취업과 미래를 준비하며 숨쉴 수 있는 일상의 공간이 절박하다고 호소한다. 판에 박힌 청년 대책보다는 청년들의 바람과 현실을 있는 그대로 경청하고 그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는 현실적인 처방을 실천해 나가는 게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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