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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현장] 성공한 덕후가 되려면/심현희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성공한 덕후가 되려면/심현희 산업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더불어 미식을 좋아하는 재벌 총수로 잘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손수 요리를 해 친구들에게 술안주도 곧잘 만들어 줬다고 한다. ‘먹고 마시는’ 취미는 여전하다. 그가 맛집을 찾아다니고 와인을 마니아 수준으로 즐긴다는 건 관계자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는 음식을 소통의 매개로 삼는 경영도 한다. 2년 전엔 회사 유튜브에 출연해 장기 근속 직원 5명에게 육개장 등을 대접했는데 한 직원이 “짜다”고 하자 “술안주로 먹으려면 짜야 한다”는 미식가다운 대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SK는 신세계와 달리 음식 관련 사업을 하지 않기에 그의 순수한 열정은 더욱 빛난다. 그는 최근 취미를 일로 확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주제로 ‘한식의 산업화’를 선정했는데 회장인 그가 아예 SBS 토크쇼 ‘식자회담’ 진행자로 나서서 K푸드에 대한 여론 확산을 이끌기로 한 것이다. 그는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올 상반기 K푸드 스타트업, 외식 기업인, 셰프 등 업계의 다양한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위상과 현실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정도로 ‘일이 된 취미’에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성공한 덕후’가 될 수 있을까. 음식 사업에 손대지 않았던 순수 미식가인 그가 대한상의 수장으로서 한식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면 사회 공헌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로망인 ‘덕업일치’까지 이룰 수 있다. 취지와 타이밍은 좋다. 음식은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문화 콘텐츠다. K콘텐츠가 지금처럼 국제적 주목을 받은 적은 없다. 흐름을 타 기회를 잡는다면 글로벌 도시에서 미슐랭 스타를 받는 하이엔드 한식당이 즐비할 날도, 각국 부엌 찬장에 놓인 기코만 간장 자리를 고추장이 대체하는 날도 머지않았다. 하지만 국내 대표 경제 단체와 ‘음식 덕후’ 회장이 한식의 세계화·산업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어떤 전략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여론 형성을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에겐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두 유 노 김치”를 띄우느라 800억원을 써 본 흑역사도 있다. ‘성덕’이 되려면 좋아하는 마음을 뛰어넘어 괴로워야 한다. 예를 들어 대기업들이 진출한 글로벌 호텔 식음료 콘텐츠는 어떻게 채울 것인가, 현지에 나가 있는 K푸드 레스토랑 식자재 공급을 원활하게 할 방안은 무엇인가. 구체적이고 치열한 고민이 없다면 정권 초기 보여주기식 ‘국뽕 쇼’를 한다는 비난만 남을 것이다.
  • ‘사람과 일하는 로봇’ 경쟁력 우수… 한국이 세계 시장 선도한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사람과 일하는 로봇’ 경쟁력 우수… 한국이 세계 시장 선도한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는 반도체·자율자동차와 함께 로봇과 인공지능(AI) 산업이 포함돼 있다. 저출생과 인력난으로 산업 현장은 물론 중소자영업자들의 업장에서도 로봇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도입을 더 재촉한다. 협동로봇을 생산하는 ‘뉴로메카’의 박종훈(53) 대표는 한국이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의 강국은 일본이고 로봇의 가성비는 중국제가 가장 좋다고들 하지만 이제 한국의 로봇 산업을 빼놓고는 세계 로봇 생태계를 거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돼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뉴로메카의 박 대표에게 한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들어 봤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의 강자라는데, 산업용 로봇과의 차이는 뭔가. “산업용 로봇은 공장 자동화가 목표로, 사람과 함께 일하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위험하다. 반면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일하며 시너지를 낸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 제조업체는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기가 어렵다. 그런 사업장에 협동로봇이 들어간다.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일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로봇이다. 3차 산업혁명에 산업용 로봇이, 4차 산업혁명에 협동로봇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쉽게 비유하면 산업용 로봇이 데스크톱이라면 협동 로봇은 스마트폰이다.” -협동로봇이 중소 제조업에서 하는 역할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중소기업도 로봇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 뉴로메카는 저비용으로 안전하게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기업의 공장 자동화 같은 경우에는 한 기업에 수십대의 로봇을 배치하니까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수십개의 중소기업 공장에 협동로봇을 한두 대씩 설치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회사를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니 로봇이 치킨을 튀기더라. “협동로봇이 선호되는 곳으로 치킨집이 있다. 뜨거운 기름이 튀고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닭 튀기는 일은 힘들고 위험하다. 교촌치킨 등 국내 메이저 치킨 업체들과 연구를 하고 있다. 협동로봇을 설치하면 시간당 24마리를 튀길 수 있다. 하루 60마리를 팔면 대박 난 치킨집이라고 하는데, 협동로봇 한 대면 충분히 따라잡는다. 맛이 일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협동로봇이 튀긴 치킨이 1등을 한다. 레시피를 따르니 언제나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 -로봇을 설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 “협동로봇 시스템을 갖추는 데 6000만~7000만원 정도 든다. 이른바 협동로봇 아르바이트 시스템을 확보하는 거다. 로봇은 시간당 최대 24마리를 튀기니까 생산성을 따져 볼 수 있다.” -알바들 일자리가 사라지겠는데. “치킨을 만들려면 여섯 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닭을 다듬고, 튀김옷 반죽하고, 튀김 가루 붙이고, 튀기고 등등. 그중 가장 어렵고 위험한 일이 튀기는 작업이라 협동로봇을 투입하는 것이고, 그 과정 앞뒤로 사람과의 협동이 필요하다. 완전 자동화는 설치 비용이 비싸니 자영업자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동한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나 공포는 최근 연구나 데이터를 보면 로봇을 투입할 경우 생산성이 올라 일자리가 더 만들어진다는 쪽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로봇의 원격 제어나 모니터링 등에도 사람이 필요하다.” -식음료쪽 자영업자들로부터 협동로봇 요청이 있는가.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은 현재 중소 제조기업 공장 자동화에 60~70%가 투입되고, 약 15% 정도가 F&B(Food and Beverage)쪽에 들어간다. 치킨집에서 닭을 튀기고,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며, 쌀국수 가게에서 서빙을 하는 거다. 코로나19 시대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소상공인들이 인력을 구하기 힘드니 솔루션을 찾다가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협동로봇이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나. “지금은 로봇이 공장에서 대도시로 나오는 시대다. 대기업 공장 자동화 로봇에서 현재는 중소기업 공장 자동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도우미 로봇으로 전환했다. 2030년 정도면 로봇이 일반 가정에도 쓰일 것으로 본다. 집집마다 청소 로봇이 있듯이 설거지 로봇처럼 집안일을 돕는 로봇이 요구될 것이다. 그 역할을 협동로봇이 하게 된다. 지금도 어르신의 말벗이 돼 주는 로봇이나 AI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가사를 전담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과 중국에 견줘 한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협동로봇 쪽은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 로봇 산업에서 한국은 후발 주자이지만 기술에서도, 성장 속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중국 로봇이 가성비가 높다는 것은 피상적인 이야기다. 중국의 협동로봇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로봇은 소프트웨어가 중요한데 그쪽은 한국이 훨씬 우세하다. 일본은 산업용 자동화 로봇 기술이 압도적이다 보니 거기에 안주해 협동로봇을 도외시했다. 정부가 로봇 산업을 키우려는 의지도 강해서 협동로봇 분야에서는 한국이 세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다.” -정부가 업계를 지원할 부분이 있나. “한국의 로봇 산업 생태계는 미흡하다. 시장은 존재하지만 제조에 필요한 소재나 부품, 장비(소부장)와 관련된 후방 산업이 더 발전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한국의 협동로봇 등을 수출하려면 미국은 UL인증, 유럽은 CE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인증으로 자 국의 로봇 산업을 보호한다. 이 인증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 주면 수출에 큰 도움을 받는다. 한국의 로봇 기술력이 충분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 인증을 받으면 수출국의 인증 체계를 따르지 않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책연구기관이 더 힘써 주길 기대한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생태계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스템 통합(SI·System Integration)이라고 하는데 이 분야를 더 성장시켜야 한다. SI는 현재 편중됐다. 현대차나 삼성전자가 쓰는 SI는 확실한데, 중소 제조업에 들어갈 만한 SI는 키워야 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가 있으니 서로 협업해야 한다.” -인력 수급에는 문제 없나. “직원 100여명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40여명이다. 최근 두산, 한화, 현대 등의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어 인력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한국 첨단 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는 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 인력을 많이 활용한다. 뉴로메카를 창업하고 들어온 1호, 2호 직원이 베트남 친구들이었다. 외국 전문 인력이 기술적으로 기여하려면 회사나 사회 분위기가 포용적이어야 하는데, 최근 많이 좋아졌다. 인력 수급뿐 아니라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에 지사와 연구소를 열어 시장을 키우고 있다.” -로봇의 주요 부품을 수입한다고 들었다. “모터, 감속기를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한다.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내 시장이 작아서 그렇다. 로봇 산업이 성장하려면 로봇 부품업체가 같이 성장해야 한다. 현대차로 자동차 부품산업이 크게 발전했듯이 말이다. 이제 뉴로메카나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 제조업체들이 부품 산업도 같이 성장시켜야 한다. ” -경기가 나쁜데 올해 상장하면 손해 아닌가. “불황기에는 생산력을 더 따지기 때문에 로봇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다. 2026년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로봇 산업의 미래가 밝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벤처기업 기술이사 하다 2013년 ‘공장 겸 연구소’ 창업 박종훈 대표는 포항공대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창업은 2013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했는데, 7평짜리 공장 겸 연구소에서 시작했다. 현재 뉴로메카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있다. 창업 전 벤처기업에서 기술담당이사(CTO)로 5년 동안 일한 덕에 관련 기술을 갖고 있었다. 로봇 산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지원했는데, 실적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라는 개념이 시장에 생성되지도 않았을 때였지만 박 대표는 이 아이템으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네 차례의 투자를 받고 지난해에는 ‘예비 유니콘’에 지정돼 고지를 눈앞에 뒀다. 그는 후배 엔지니어들을 만나면 “무조건 창업하라”고 조언한다. 로봇 산업, 특히 협동로봇 쪽은 기회가 충분하다. 중국과의 경쟁이나 대기업과의 경쟁을 걱정하지만 기술력에서 벤처기업이 뒤지지 않는단다. 글로벌 시장이 열려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협동로봇은 후발 산업이라서 기술이나 성장 속도, 소프트웨어 쪽에서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 협동로봇의 부품 국산화가 당면한 과제이기는 하다.
  • 1시간에 치킨 24마리 튀겨내는 한국 로봇...“일본 제쳤고 중국은 상대 안돼”

    1시간에 치킨 24마리 튀겨내는 한국 로봇...“일본 제쳤고 중국은 상대 안돼”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 반도체와 자율자동차와 함께 로봇과 인공지능 산업이 포함돼 있다. 저출생과 인력난으로 산업현장은 물론, 중소자영업자들의 업장에서도 로봇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코로나 대유행이 도입을 더 재촉한다. 협동로봇을 생산하는 ‘뉴로메카’의 박종훈(53) 대표는 협동로봇은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의 강국은 일본이고 로봇의 가성비는 중국제가 가장 좋다고들 하지만, 이제 한국의 로봇산업을 빼놓고는 세계 로봇 생태계를 거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돼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는 뉴로메카의 박 대표에게 한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들어봤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의 강자라는데, 산업용 로봇과 차이는 뭔가. “산업용 로봇은 공장 자동화가 목표로 사람과 함께 일하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위험하다. 반면 협동로봇은 사람과 로봇이 같은 작업공간에서 일하면서 시너지를 낸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제조업체는 산업용 로봇 설치가 어렵다. 그런 사업장에 협동로봇이 들어간다.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일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로봇이다. 3차 산업혁명에 산업용 로봇이, 4차 산업혁명에 협동로봇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쉽게 비유하면 산업용 로봇이 데스크톱이라면 협동 로봇은 스마트폰이다.” -협동로봇이 중소 제조업에서 하는 역할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중소기업도 로봇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더 올릴 수 있다. 뉴로메카는 저비용으로 안전하게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기업의 공장자동화에는 하나의 기업에 수십 대의 로봇을 배치하니까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수십 개의 중소기업 공장마다 협동로봇 한두 대씩 설치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회사를 홍보하는 유튜브를 보니 로봇이 닭튀김을 하더라. “협동로봇이 선호되는 곳으로 치킨집이 있다. 뜨거운 기름이 튀고 화상을 입으니 닭 튀기는 일은 힘들고 위험한 일이다. 교촌치킨 등 국내 메이저 치킨 업체들과 연구하고 있다. 협동로봇을 설치하면 시간당 24마리를 튀긴다. 하루 60개를 파는 치킨집들을 대박 난 치킨집이라는데 협동로봇 한 대면 충분히 커버한다. 균질한 맛을 낸다는 점도 장점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협동로봇이 튀긴 치킨이 1등을 한다. 레시피를 따르니 언제나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로봇을 설치하려면 비싸지 않나. “협동로봇 시스템을 갖추는 데 6000만~7000만원 정도 든다. 이른바 협동로봇 알바 시스템을 확보하는 거다. 로봇은 시간당 최대 24마리를 튀기니까 생산성을 따져볼 수 있다.” -알바들 일자리가 사라지겠는데. “치킨은 6개의 공정이 있다. 닭을 다듬고, 튀김옷 반죽하고, 튀김가루 붙이고, 튀기고 등등. 그 중 가장 어렵고 위험한 작업이 튀기는 작업이라 협동로봇을 투입하는 것이고, 그 과정 앞뒤로 사람과의 협동이 필요하다. 완전자동화는 설치 비용이 비싸니 자영업자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동하는 거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나 공포는 최근 연구나 데이터를 보면, 로봇을 투여하면 생산성을 올려서 일자리를 더 만드는 쪽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로봇의 원격제어나 모니터링 등에 사람이 필요하다.” -식음료쪽 자영업자들로부터 협동로봇 요청이 있는가.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은 현재 중소 제조기업 공장 자동화에 60~70%가 투입되고, 약 15% 정도가 F&B(Food and Beverage)쪽에 들어간다. 치킨집에서 닭 튀기고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며, 쌀국수가게에서 서빙하는 거다. 코로나 시절,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소상공인들이 인력 구하기 힘드니 솔루션을 찾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협동로봇이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나. “지금은 로봇이 공장에서 대도시로 나오는 시대다. 대기업 공장자동화 로봇에서, 현재는 중소기업 공장자동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도우미 로봇으로 전환했다. 2030년 정도면 로봇이 일반 가정에도 들어갈 것으로 본다. 가정마다 청소로봇이 있듯이 설거지로봇이라든지 가정일을 돕는 로봇이 요구될 것이다. 그 역할을 협동로봇들이 하게 된다. 지금도 어르신 말벗이 되는 로봇이나 인공지능(AI)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가사일을 전담하는 로봇 개발이 더 필요하다.” -일본, 중국과 비교해 한국의 로봇산업의 경쟁력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협동로봇 쪽은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 로봇산업에서 한국이 후발주자이지만, 기술적으로도, 성장속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중국 로봇이 가성비가 높다는 것은 피상적인 이야기다. 중국의 협동로봇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가격경쟁력도 떨어진다. 로봇은 소프트웨어가 중요한데 그쪽은 한국이 훨씬 우세하다. 일본은 산업용 자동화 로봇 기술이 압도적이다 보니 거기에 안주해 협동로봇을 도외시했다. 정부가 로봇산업을 키울 의지도 강해서 협동로봇에서는 한국이 세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다.”-정부가 업계를 지원할 부분이 있나. “한국의 로봇산업 생태계가 미흡하다. 시장은 존재하는데 제조에 필요한 소재나 부품, 장비(소부장)의 후방산업이 더 발전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한국의 협동로봇 등을 수출하려면 미국은 UL인증, 유럽은 CE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인증으로 자국의 로봇산업을 보호한다. 이 인증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주면 수출에 큰 도움을 받는다. 한국의 로봇 기술력이 충분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 인증받으면, 수출국의 인증체계를 따르지 않도록 산업자원부와 국책연구기관이 더 힘써주길 기대한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생태계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스템 통합(SI·system integration)이라고 하는데 이 분야를 더 성장시켜야 한다. SI는 현재 편중됐다. 현대차나 삼성전자가 쓰는 SI는 확실한데, 중소제조업에 들어갈 만한 SI는 키워야 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가 있으니 서로 협업해야 한다.” -인력 수급은 문제 없나? “직원 100여명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40여명이다. 최근 두산, 한화, 현대 등 대기업들이 로봇산업에 뛰어들어 인력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한국 첨단산업의 인력부족 문제는 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 인력들을 많이 활용한다. 뉴로메카 창업하고 1호, 2호 직원이 베트남 친구들이었다. 외국 전문인력이 기술적으로 기여하려면 회사나 사회 분위기가 포용적이어야 하는데, 최근 많이 좋아졌다. 인력수급 뿐 아니라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에 지사와 연구소를 열어 시장을 키우고 있다.” -로봇의 주요 부품을 수입한다고 들었다. “모터, 감속기를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한다. 기술력이 없다기보다 국내 시장이 작아서 그렇다. 로봇 산업이 성장하려면 로봇 부품업체가 같이 성장해야 한다. 현대차로 자동차 부품산업이 엄청 발전했듯이 말이다. 이제 뉴로메카나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같은 로봇 제조업체들이 부품 산업들도 같이 성장시켜야 한다. ” -경기가 나쁜데 올해 상장하면 손해 아닌가. “불황기에는 생산력을 더 따지기 때문에, 로봇기업에는 오히려 기회다. 2026년 3000억 매출을 목표로 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로봇산업의 미래가 밝다.”
  • [기고] 경제형벌 개선해 기업 투자환경 조성해야/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기고] 경제형벌 개선해 기업 투자환경 조성해야/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

    “기업하는 것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것과 같다”는 말은 구멍가게라도 해 본 경영자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다. 경영자에게 법적 리스크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누구라도 법을 어기면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업 또는 기업인이라는 이유로 역차별한다면 우리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2021년 기준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기업 활동을 규율하는 301개 경제 법령상 형사처벌 항목은 6568개에 이른다. 처벌 목적의 형법도 아닌 경제 법령에 처벌 항목이 수천개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 일이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양벌규정이나 중복·과잉 처벌 등 과도한 처벌의 가능성이 있는 항목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법을 위반한 근로자뿐만 아니라 기업도 같이 처벌하는 소위 ‘양벌규정’이 전체 처벌 항목 6568개의 92%인 6044개에 달한다. 기업이 처벌을 면하기 위해서는 범죄 예방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했다는 것을 법정에서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이 이를 증명하는 과정도 쉽지 않고 소송 비용도 기업이 감당해야 해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 가지 법 위반 사항에 대해 징역, 벌금, 몰수 등 두 개 이상의 처벌이 중복 부과된다는 점도 기업에는 경영 리스크로 작용한다. 경제 법령상 형사 처벌 항목 6568개 가운데 한 가지 위반 행위에 대해 2가지 이상이 중복 적용되는 경우가 36.2%인 2376개(36.2%)에 달한다. 법 위반 행위에 비해 처벌의 강도가 지나치게 센 경우도 있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해서는 총수가 계열사 현황, 친인척의 회사 보유 여부 등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만일 자료 누락이나 오기 등이 있는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서류 제출 누락은 단순 절차상 오류이고, 사후에 자료 보완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형사 처벌부터 부과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최근 정부는 기업인 처벌을 합리화하기 위해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기업인만 봐주는 특혜라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부가 국민의 법 감정에 어긋나는 특혜성 정책을 추진할 이유가 없고, 이는 기업들이 바라는 바도 아니다.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과도하거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추어 불합리한 처벌이 이뤄지지는 않는지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다. 불필요한 논란은 지양하고 합리적으로 경제 형벌을 개선해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 “다 된 밥에 재 뿌릴라”… 경제계, 기업인 사면 청원 함구[재계 블로그]

    “다 된 밥에 재 뿌릴라”… 경제계, 기업인 사면 청원 함구[재계 블로그]

    광복절을 앞두고 기업인 사면이 대거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 재계가 숨죽여 주시하고 있습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로부터 8·15 특별사면·복권 대상 기업인에 대한 의견을 모아 정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한상의는 사면 요청 대상 기업인은 물론 정부에 청원을 했는지, 아직 안 했다면 언제 할 예정인지도 확인해 주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말 대한상의를 포함한 5개 경제단체가 청와대와 법무부에 ‘경제 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냈다고 보도자료까지 낸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당시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회장 등 총수들의 이름을 적시하기도 했죠. 경제단체들이 이번엔 기업인 사면 청원 여부와 일정에 대해서도 ‘쉬쉬’하는 까닭은 당시 관련 단체들이 주요 기업인 사면을 위해 일제히 ‘지원 사격’에 나섰다가 무산된 ‘아픈 기억’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며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꺼리고 부담스러워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말을 아끼는 이유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금도 경제계가 기업인 사면 청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며 “사전에 이야기가 나오면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하며 사면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총수가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 대기업 관계자도 “최대한 언급해 주지 않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속내를 비쳤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까지 나서 사면 여론에 힘을 실어 준 마당에 “다 된 밥에 재를 뿌릴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죠.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사면 발표는 오는 12일쯤으로 예상됩니다. 사면·복권 결과 자체가 ‘끝’이 아닙니다. 경제계가 기업인 사면을 청하며 “윤리 경영 풍토를 정착하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약속과 그 이행에 모두의 시선이 가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새만금 토지용도 재정립하고 규제 대못 뽑아 기업에 제공”

    “새만금 토지용도 재정립하고 규제 대못 뽑아 기업에 제공”

    “새만금에 조성된 토지 용도를 재정립하고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개발하겠다.” 김규현 신임 새만금개발청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만금을 기업이 몰려들고 경제활력이 가득한 곳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새만금개발사업이 추진된 지 수십 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첨단기업 유치나 외국자본 투자가 더디게 진행된 것은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고 손에 닿는 지원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새만금 개발의 큰 틀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토지 이용 규제를 과감히 풀고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침은 최근 새만금에 둥지를 틀기로 한 기업이 사소한 규정에 묶여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거나, 대규모 관광·레저개발 우선협상을 마친 기업이 애매한 토지 이용 규제로 사업을 펼치지 못해 애를 먹는 것과 무관치 않다. 새만금은 새로 조성된 매립지이기 때문에 기존 육지와 달리 세세한 토지 이용 규제를 받지 않는 땅이다. 새만금청이 판단해 미래 성장동력을 주도하는 사업을 펼치는 땅은 얼마든지 규제를 풀어 줄 수 있다. 김 청장은 “필요하면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해 토지용도를 다시 세울 수도 있다”고 했다. 기업 투자유치전략도 구체화했다. 그는 “중소기업에는 초기자본 투자 어려움 없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각종 세금 감면, 보조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대기업에는 기업이 원하는 입지·규모를 제공해 기업 활동 제약을 덜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조세특례 외에 ‘플러스 알파’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6.6㎢(200만평)에 이르는 수변 도시 개발사업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변 도시 매립공사는 50% 정도 진행 중인데 내년까지 매립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곳은 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첨단산업시설로 대표되는 복합도시로 개발된다. 김 청장은 새만금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새만금공항을 건설하기로 확정했고, 철길 공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전북도와 함께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사업도 유치했다. 또 새만금 산업단지 5·6공구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됐다. 스마트그린산단은 ‘RE100’을 도입, 필요한 에너지를 이곳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김 청장은 “그린수소, 전기·자율차 등 신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눈에 들어오는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美로 흐르는 돈… 샤넬도 구찌도 中 대신 美매장 늘린다

    美로 흐르는 돈… 샤넬도 구찌도 中 대신 美매장 늘린다

    고가의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코로나19 장기 봉쇄로 매력을 잃은 중국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대신 미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에도 고용시장은 활황이어서 미국 부유층의 사치품 소비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에도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등을 소유한 케어링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상반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매출 상승폭은 LVMH가 28%, 케어링 23%, 에르메스 29%, 프라다 22%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명품의 중심지로 불리는 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보다 IT 기업들이 이전하면서 신흥갑부들이 증가하는 텍사스주 오스틴,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중소도시를 공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어링은 지난달 오하이오주 처음으로 콜럼버스에 구찌 매장을 냈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도 만들 계획이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는 생로랑 매장을 내는 등 향후 수년간 미국 내에 30개가 넘는 새 매장을 열 계획이다. LVMH는 애틀랜타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지방시 매장을 낼 예정이고, 에르메스는 플로리다주 메이플스와 텍사스주 오스틴에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샤넬은 올해 들어 미시간주 트로이 등에 향수·화장품 매장 15개를 열었고, 테네시주 네시빌 등에 6개 매장을 추가한다. 프라다 관계자는 WSJ에 “중국에 집중됐던 (매장 건설) 예산 지출 방향을 미국으로 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명품시장의 회복 속도는 북미가 아시아보다 훨씬 빠른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케어링의 지난해 북미 매출은 46억 8530만 유로(약 6조 2268억원)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27억 4240만 유로·3조 6447억원)보다 70.8%가 급증했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은 같은 기간 49억 7570만 유로(6조 6127억원)에서 66억 9540만 유로(8조 8982억원)로 34.6% 증가했다. LVMH, 케어링, 에르메스, 샤넬 등 4대 명품 패션 그룹은 지난 3월 서방의 제재에 따라 전 세계 5위 시장인 러시아에서도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미국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부유층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 대기업 CEO들의 보수 인상률은 전년 대비 18.2%였고, 미 실업률은 지난달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인 3.5%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호황이다. 다만 지난해 미 일반 직원 연봉 인상률은 4.7%로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 소비 양극화 심화 우려가 높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맥도날드에서 세트 메뉴를 구매하는 경우가 줄고, 월마트에서 값싼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사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선진국 기후냐 경제냐 진통… 美는 기후변화에 479조원 투자

    선진국 기후냐 경제냐 진통… 美는 기후변화에 479조원 투자

    주요국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경제의 갈림길 사이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은 상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 증세를 통한 479조원 투입 법안 처리에 돌입하자 금리 인상으로 위축된 경기를 침체시킬 것이라며 반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영국과 독일은 기후 위기 관련 주요 정책을 ‘유턴’하려는 움직임에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이 이날 진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첫 번째 표결에서 찬성 51표, 반대 50표가 나왔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에 대해 상원은 최대 20시간 동안 논의하며 수정안을 두고 무제한으로 표결을 진행한 뒤 최종 투표하는 ‘보트어라마’(Vote-a-Rama) 절차를 진행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세수 확보를 통한 재정 적자 감축, 일반 가정의 의료와 에너지 비용 절감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을 기대하며 이 법을 추진하고 나섰다. 그의 역점 추진 법안이었던 ‘더 나은 재건(BBB) 법안’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3690억 달러(약 479조원)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태양광 패널 등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와 기업의 생산시설에 대한 탄소저감설비 구축, 저소득층의 전기차 구매 등에 대한 세액공제와 보조금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처방 약 가격 인하 등을 포함해 약 4300억 달러(558조원)가 투입된다. 필요한 재원은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율을 부과하는 등 ‘부자 증세’를 통해 10년간 7500억 달러(974조원)를 조달해 마련한다. 이 법안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세금 부담을 근로자와 소비자들에게 전가시켜 고용 위축과 인플레이션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무모한 세금 폭주로 미국 가계를 강탈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경제학자 230여명이 “법안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우려하는 서한을 미 상·하원 지도부에 보내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이 13%를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 차기 총리 후보들이 기후변화에 침묵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탄소 제로’ 목표로 일반 가정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에너지 요금에 부과된 녹색 부담금을 일시 폐지하는 공약을 내세웠다.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은 육지 풍력발전소의 신규 건설 제한을 완화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 인해 “누가 더 어리석고 위험한 기후 정책을 제안하는지 경쟁하고 있다”(칼라 데니어 녹색당 공동대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은 탈(脫)원전 정책의 ‘유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지난 3일 원전 수명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타당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신호등 연정(사회민주당-빨강·자유민주당-노랑·녹색당-초록)의 한 축인 녹색당이 반대하고 있어 연정 내 진통이 커지고 있다.
  • “다 된 밥에 재 뿌릴라”..경제단체, 기업인 사면 청원 ‘쉬쉬’ 왜 [재계블로그]

    “다 된 밥에 재 뿌릴라”..경제단체, 기업인 사면 청원 ‘쉬쉬’ 왜 [재계블로그]

    광복절을 앞두고 기업인 사면이 대거 이뤄질 거란 기대감에 재계가 숨죽여 주시하고 있습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로부터 8·15 특별사면·복권 대상 기업인에 대한 의견을 모아 정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대한상의는 사면 요청 대상 기업인은 물론 정부에 청원을 했는지, 아직 안 했다면 언제 할 예정인지도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말 대한상의를 포함한 5개 경제단체가 청와대와 법무부에 ‘경제 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냈다고 보도자료까지 낸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당시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 있는 기업인들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회장 등 총수들의 이름을 적시하기도 했죠. 경제단체들이 이번엔 기업인 사면 청원 여부나 일정에 대해서도 ‘쉬쉬’하는 까닭은 당시 관련 단체들이 주요 기업인 사면을 위해 일제히 ‘지원 사격’에 나섰으나 무산된 ‘아픈 기억’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명단에 이름이 포함되며 세간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꺼리고 부담스러워하는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점도 말을 아끼는 이유입니다.한 재계 관계자는 “지금도 경제계가 기업인 사면 청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며 “사전에 이야기가 나오면 불필요한 논란이 확산하며 사면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총수가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는 한 대기업 관계자도 “최대한 언급해주지 않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속내를 비쳤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들까지 나서 사면 여론에 힘을 실어준 마당에 “다 된 밥에 재를 뿌릴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죠.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오는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사면 발표는 12일쯤으로 관측됩니다. 사면·복권 결과 자체가 ‘끝’이 아닙니다. 경제계가 기업인 사면을 청하며 “윤리 경영 풍토를 정착하고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약속과 이행에 모두의 시선이 가 있음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재벌가 첫 자원입대…최태원 딸, 美서 무보수 근무 근황

    재벌가 첫 자원입대…최태원 딸, 美서 무보수 근무 근황

    재벌가 자녀 중 처음으로 해군에 자원입대 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SK하이닉스를 휴직하고 미국의 한 스타트업에서 자문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에 따르면 민정씨는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원격 의료 스타트업인 ‘Done.’(던)에서 자문역(어드바이저)을 맡았다. 2019년 설립된 던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원격으로 ADHD를 진단해 처방전을 제공하고, 치료·상담까지 진행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1991년생인 민정씨는 비상근직으로 프로보노(재능기부) 형태의 무보수 자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스타트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민정씨는 2014년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기업 자제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장교로 복무해 주목받았다. 중국에서 유학한 최씨는 고등학생 때 한중 문화교류 동아리를 만들고 베이징대학 재학 시절에는 NGO를 설립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재벌가 자녀지만 장학금을 받거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며 자립심을 키웠다. 2014년 11월 초급 장교로 임관 후 충무공 이순신함에 배치돼 함정 작전관을 보좌하는 전투정보보좌관으로 근무했고, 소말리아 해역에서 국내 상선을 보호하는 청해부대 일원으로 아덴만 파병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어를 책임지는 해군 2함대사령부 전투전대 본부로 발령받아 지휘통제실 상황장교 근무경험을 쌓았다. 2017년 11월 해군 중위로 전역했다.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국제통상과 정책대응 전문 조직인 인트라(INTRA) 부서 소속으로 미국 워싱턴과 서울을 오가며 근무해왔다. 올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SK하이닉스 미국 법인 전략파트로 이동해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담당해왔고, 현재 SK하이닉스에 휴직계를 낸 상태다.
  • “힘들게 공무원 됐는데…월급이 200만원도 안 됩니다”

    “힘들게 공무원 됐는데…월급이 200만원도 안 됩니다”

    “우리 좀 살려주세요. 최소한 물가 상승률은 맞춰주세요.” 정년이 보장돼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한때 100대1을 기록했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올해 29대1로 떨어졌다. 7급 공무원 경쟁률(42.7대1)도 43년 만의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표를 낸 5년 차 이하 공무원은 4년 전의 2배로, 1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한 7급 공무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월급 명세서를 올리며 한탄했다. 직급이 주사보(7급)로 3호봉이라는 이 공무원의 4월분 세전 급여는 각종 수당을 포함해 255만원 정도다. 여기서 세금과 4대 보험 등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199만8000여원. ‘입봉’도 아닌 3호봉인데도 손에 쥐는 월급이 200만원이 채 안 된다. 이 공무원의 월급을 본 공기업 직원은 “공무원을 왜 해? 메리트 1도 없는데”라고 타박했고, 이 공무원은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라고 답했다. 그러자 대기업 직원은 “그게 꼭 형일 필요는 없다”고 거들었다. 초봉은 5150만원 수준의 민간기업 직원은 “저 정도면 혼자 살아야지” “맞벌이는 필수겠다. 학원은 못 보내겠네”라고 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9급 1호봉 실수령액 160만원대최저임금만 못해…공직기피심화 하급 공무원들이 공직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임금이다. 일반직 7·9급 1호봉 기준 세후급여는 각각 월 180만 원, 160만 원 수준이다. 2016년 이후 공무원연금과 공무원연금의 기여율 대비 지급률이 역전되면서 연금도 이제는 인센티브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최저시급을 주 40시간 기준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4440원으로 9급 1~5호봉, 8급 1~3호봉의 월급은 최저임금 기준보다 더 낮다. 급여명세서상으로는 근속기간에 따른 정근수당과 급식비·보조비 등 수당이 더해지기 때문에 세전 총급여 기준 9급 1호봉도 최저임금보다 높지만, 공무원은 연금 기여율이 18%로 국민연금(9%)보다 높아 9급 1호봉의 실수령액은 월 160만 원대에 그치게 된다. 고용이 불안정하던 시기 정년 보장과 연금은 공무원의 가장 큰 이점이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혜택도 무의미해졌다. 힘들게 시험에 합격했지만 박봉에 인센티브 없이 과중한 업무를 떠맡는 상황에서 공무원 기피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씨줄날줄] 중소기업 적합업종/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소기업 적합업종/문소영 논설위원

    조미김, 김치, 두부, 면류, 순대, 어묵, 세탁비누, 부동액, 레미콘 등은 2011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업종이나 품목이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10월 시행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제’는 시작부터 논란을 낳았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선한 취지로 시작됐지만, 시장과 소비자에게 꼭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연구도 있다. 포장두부의 사례가 그러했다. 포장두부는 2012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풀무원과 CJ 등은 기존 매출액 이상으로 시장 확대를 하지 못하도록 묶였다. 그 결과 포장두부 시장 규모가 줄었다. 특히 국산 콩 두부 시장은 크게 축소된 반면 수입 콩 두부 시장은 성장했다. 국산 콩 재배 농가의 피해가 입길에 올랐다. 2015년에 재지정 심의에서 국산 콩 두부는 적합업종에서 해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진국 연구위원은 2015년 관련 보고서에서 중소기업 분야에 대기업이 진출하면 품질 상승이나 가격 하락,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소비자 편익이 증가한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국내 대기업에 대한 규제의 빈틈을 노린 외국계 기업의 시장 잠식도 우려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상생협력법)에 근거를 두고, 민간이 주도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품목을 선정한다. 14개 품목에서 시작해 한때 100개가 된 적도 있다. 한국과 유사한 제도는 인도가 유일하게 2015년까지 운용한 사례가 있다. KDI 김민호 연구위원이 지난 3일 적합업종제도의 실효성이 낮은 만큼 앞으로 품목(업종)의 신규 지정을 막고 제도 자체를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대기업의 설비투자 기피와 중소기업의 현실 안주 현상도 지적했다. 앞서 정부 주도의 ‘고유업종제도’가 있었다. 전두환 정부이던 1982년에 시작해 2006년까지 운용했다. 고유업종제가 폐지된 지 5년 만에 유사한 적합업종제를 부활시킨 것이다. 논란에도 재도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제도의 단점을 최소화하면서 장점을 살리는 방안을 더 모색해 보면 어떨까. 네덜란드의 필립스, 독일의 오스람, 우리의 번개표 전구 가운데 좋은 제품을 고르는 즐거움을 위하여.
  • [길섶에서] 운동화 재테크/전경하 논설위원

    [길섶에서] 운동화 재테크/전경하 논설위원

    대학생 아들은 운동화 재테크 중이다. 유명 브랜드의 한정품 판매에 몇 시간씩 줄을 서고, 인터넷 응모의 당첨 확률을 높이려 계정을 만들어 달라며 가족, 친구들을 조른다. 시간이 지나면 값이 오를 거라며 포장도 뜯지 않고 쌓아 두고 있거나 투명 플라스틱 정리함이나 인공 잔디매트 위에 가지런히 놓인 운동화들이 매우 낯설다. 신발을 관리하는 이런저런 용품을 사고, 되팔 때는 검수센터에서 진품임을 증명도 받는다. 부모 입장에선 “뭐하는 거지?” 의문스러운 행동이 이어진다. 이럴 때는 조용히 있는 것이 최선인데 쉽지 않다. 주식에 투자해 주가가 떨어지면 돈을 잃지만, 운동화는 값이 떨어지면 신으면 된다는 답에 말문이 막혔다. 돈보다는 심리적 만족이 중요한 세대라는 걸 잊었다. 대기업도 리셀(재판매) 시장에 뛰어들고, 다양한 플랫폼이 생겼단다. ‘라떼’(나 때는 말이야)가 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세상 변화를 따라가거나 입을 다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
  • [열린세상] 벤처문화 변해야 벤처강국 된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벤처문화 변해야 벤처강국 된다/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윤석열 정부가 밝힌 120대 국정 과제에는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까지 완결형 벤처 생태계를 구현해 2027년까지 한국을 ‘세계 3대 벤처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비전과 목표가 포함돼 있다. 벤처기업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혁신의 중요 동인이다. 지난 30년간 세계 10대 기업 변천사만 봐도 잘 드러난다. 그러나 세계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경기침체 경고음이 이어진다. 올해 이미 세 차례나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낮춘 국제통화기금도 연말까지 한두 차례 추가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세계 3대 벤처강국 달성이 아주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전후 본격적으로 형성된 우리의 벤처업계도 30여년 축적의 시간이 쌓여 상당한 기반을 갖췄다. 우선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올 상반기 벤처 투자와 펀드 결성 모두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24.3%와 55.9% 늘어난 4조 61억원과 4조 4344억원으로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이다. 펀드 4조 4344억원 중 민간이 3조 6339억원을 조성해 81.9%를 차지한다. 초기 정부 주도의 벤처 생태계를 거쳐 민간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 다만 소프트웨어에서는 외형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벤처 혁신기업의 필수 성공 요소인 신뢰, 공동운명체 의식, 민간 참여 그리고 세계시장 진출에서 과감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벤처 투자자와 벤처기업 모두 ‘신뢰를 사고판다’는 일관된 기업 철학과 경영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익창출이라는 기업의 주목적은 고객 만족을 기반으로 신뢰가 구축돼야 지속가능하다. 신뢰가 퇴색되면 성공 신화는 순식간에 무너진다. 한국 최초 유니콘기업 옐로모바일의 실패가 반면교사다. 경영진의 약속 불이행, 불투명한 자금 유용 등 심각한 모럴해저드와 경영 능력 부족으로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잃자 봄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신뢰는 효율성과 양의 상관관계다. 벤처기업은 대개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 투자자들이 대상 투자 기업과 하나의 단일 계약서를 작성하는 실리콘밸리 문화와는 달리 국내 투자자들은 투자 기업과 각각의 계약서를 원한다. 비효율성과 투자자들 간 갈등 요소가 되기도 한다. 벤처업계의 운영 방식 효율화, 갈등 요소 축소 등을 위해 단일 계약서 문화 정착이 시급하다. 민간 모태펀드 결성에 용이한 정책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 풍부한 민간 자본이 벤처, 혁신기업 투자에 유입될 수 있도록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빠르면 올해 중 BDC 도입이 가능하다니 긍정적인 소식이다. 벤처기업의 스톡옵션에 대한 인식도 바꿔야 한다. 스톡옵션은 공동운명체 의식의 표현이다. 성장기업으로 만들어 상장하고 열매를 나누자는 취지다. 벤처기업의 임직원들은 함께 시작한 동료이지 상하 혹은 주종 관계가 아니다. 넉넉한 스톡옵션과 인센티브를 부여해 임직원들이 벤처기업의 투자 철학에 맞게 생산적 가치를 창출하고 파이를 키우는 ‘통 큰 경영’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벤처기업이 기존의 대기업 거버넌스를 흉내내서는 안 된다. 세계 3대 벤처강국은 글로벌 벤처, 혁신기업이 많이 배출돼야 가능하다.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 시 적용해야 할 기준이 세계시장 진출 여부다. 세계적 투자회사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투자 결정 3대 요소는 시장규모(세계시장), 차별화된 기술과 유능한 인력이다. 복합 경제위기가 목전에 있지만 견실한 벤처, 혁신기업에 투자할 풍부한 자본을 갖춘 투자자들은 여전히 많다. ‘세계 3대 벤처강국’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 전국 세금 징수 1위는 부산 ‘수영세무서’… 남대문·영등포까지 ‘톱3’

    전국 세금 징수 1위는 부산 ‘수영세무서’… 남대문·영등포까지 ‘톱3’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징수한 세무서는 부산 수영구와 남구를 관할하는 수영세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대문세무서와 영등포세무서가 그 뒤를 이었다. 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부산 수영세무서는 지난해 전국 130개 세무서 가운데 가장 많은 20조 3247억원을 징수하며 2년 연속 세수 1위를 기록했다. 앞서 2020년에도 17조 1146억원을 걷어 1위를 차지했다. 세수 1위 비결은 관내에 주식 거래에 따른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를 내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있기 때문이다. 수영세무서의 증권거래세·농어촌특별세 비중은 2021년 74.8%(15조 2198억원), 2020년 70.4%(12조 517억원)에 달했다. 세수 2위는 서울 남대문세무서로 18조 2312억원을 징수했다. 관내 한국은행, 금융 법인과 대기업 본사 등이 모여 있다 보니 법인세만 10조원 넘게 걷혔다. 남대문세무서는 2018년과 2019년 전국 세수 1위를 달렸으나, 2020년부터 주식시장 활황을 등에 업은 수영세무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는 12조 4977억원을 징수한 영등포세무서였다. 여의도에 금융회사가 몰려 있어 영등포세무서도 세수 실적에서 늘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4위는 울산세무서로 10조 6951억원의 세금을 걷었다. 관내 정유 공장과 자동차 공장 등이 낸 교통·에너지·환경세와 교육세가 전체 세수의 89.6%(9조 5822억원)를 차지했다. 5위부터는 부촌 지역을 관할하는 세무서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삼성세무서, 6위는 종로세무서, 7위는 용산세무서, 8위는 분당세무서, 9위는 역삼세무서, 10위는 서초세무서였다. 지난해 전국에서 세수가 가장 적었던 세무서는 경북 영덕세무서(1072억원)였다. 이어 전북 정읍세무서(1239억원), 남원세무서(1402억원) 순이었다.
  • 전남여상, 한국은행 정규직 합격자 5번째 배출

    전남여상, 한국은행 정규직 합격자 5번째 배출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오수빈(19) 학생이 12명을 선발하는 한국은행 일반사무직원 채용(특성화고 졸업예정자 부문)에서 최종 합격했다. 이번 특성화고 일반사무직원 채용 합격자는 전국에서 12명에 불과하다. 또 이번 합격으로 전남여상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2017년, 2019년에 이어 다섯 번째 ‘한국은행 정규직 채용 합격자’를 배출하게 됐다. 오수빈 학생은 “한국은행 입행을 위해 서류 전형부터 필기, 면접 전형까지 모든 것을 학교에서 배워 최종 합격을 이뤘다”고 말했다. 최규명 전남여상 교장은 “본교 학생들이 취업 목표로 하고있는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 합격하기 위해 개개인의 진로에 맞춰 실시하는 다양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들이 점차 빛을 발하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의 꿈을 이뤄 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에 대형마트도 ‘위축’…의무휴일제 ‘실효성’ 논란

    코로나에 대형마트도 ‘위축’…의무휴일제 ‘실효성’ 논란

    대형마트 의무휴일·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동반성장·상생 정책으로 그간 제도 폐지 언급이 금기시됐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환경이 변하고, 정부의 ‘성장지향 산업전략’에서 규제로 인식되면서 개선 필요성이 급부상했다. 4일 정부부처와 소상공인단체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이 선정한 국민제안으로 촉발된 대형마트 의무휴일 폐지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폐지 찬성 의견에는 대형마트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달라진 환경을 지목한다. 온라인 쇼핑몰에 밀리며 ‘약자’로 전락한 상황 및 납품업체 상당수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국민 불편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은 골목 상권 피해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상인연합회는 오는 8일부터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의무휴일 폐지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도 골목상권 보호를 강조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무조건 폐지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전통시장이 상생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보’하는 방안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부처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국무조정실이 이날 규제심판회의를 열고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관한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우선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의무휴무일 폐지에 관해 의견을 모은 뒤 관계부처와 협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진입을 제한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도 도마에 올랐다. 김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 3일 발간한 ‘KDI 정책포럼’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제도가 사업체의 퇴출 확률을 낮춰 사업을 유지하는 측면에서의 보호 역할은 있으나 중소기업의 성과,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 지정 업종에 대한 해제 시기를 예시해 점진적 폐지를 추진해야 한다”며 “특정 사업 영역 보호보다 부정경쟁행위를 방지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한 실효성있는 규율로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동안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공공부문 IT 구축사업과 공공청사 엘리베이터 공사 등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이로 인한 불편이 커지면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의무 휴일이나 적합업종은 정부 지원·수단의 한계에서 나온 상징적 조치”라며 “보호의 굴레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납품단가 연동제 등과 같은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600억 포항 풍력발전사업 추진 업체 ‘주민 의견’ 허위 제출 의혹

    경북 포항에서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하면서 주민의견을 허위로 꾸며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민의견‘은 발전사업 허가 신청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산업부가 허가 난립을 막기 위해 도입했지만 업체가 이를 임의로 가공해 제출해도 확인할 도리가 없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미현·화봉리에 사는 복수의 주민들은 3일 “시행사가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고 주민의견을 엉터리로 꾸며 허가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모씨는 “(허가 결정에) 주민 수용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아는데 업체가 반대 의견을 회피하기 위해 공고만 하고 공람을 하지 않았다”며 “이를 안내하는 마을 방송도 없었고 마을회관에 공고도 붙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 임모씨도 “산업부에 확인한 결과 업체는 지역 주민이 아닌 경주시 거주자에게도 찬성 의견을 받아 첨부했다. 그나마 일부 찬성 서명도 허위”라며 “이런 식의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발전사업을 허가하는 게 말이 되는냐”고 따졌다. 앞서 지난 6월 16일 이 업체는 한 지역 일간지에 “발전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17~23일 포항시 기계면 화봉·미현리 마을회관에 해당 사업에 대한 계획 등을 열람하도록 한다”는 공고를 냈다. 업체는 1600억원을 들여 이 지역 5만㎡ 부지에 총 6㎿ 발전기 10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공람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파악하지도 않은 채 내부 보고서에 “86명의 찬성 의견을 받았다”는 내용을 기재했다가 주민 항의를 받고 이를 수정했다. 시 관계자는 “업체가 시에 통보 없이 공고했기 때문에 공람 관련 사항을 전혀 알 수 없었다. 기계면 행정복지센터가 확인해 줄 사항”이라고 떠넘겼다. 내부 문건에 ‘찬성 86명’이란 문구를 삽입한 것에 대해서는 “산업부에서 내려 준 서류를 요약해 문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계면 관계자도 “실제 공람이 진행됐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미현리의 경우 65가구 중 40가구가 찬성했다”며 “공고대로 마을회관에서 일주일간 공람을 진행했다. 사진 촬영도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진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에는 “줄 수 없다”고 했다. 한 풍력발전 대기업 관계자는 “허위 제출을 막으려면 업체의 공람 신고를 의무화하고 지자체가 공람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1600억 짜리 풍력 발전 신청에 ‘날림’ 주민의견서”… 포항 주민들 의혹 제기

    “1600억 짜리 풍력 발전 신청에 ‘날림’ 주민의견서”… 포항 주민들 의혹 제기

    경북 포항에서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하면서 주민의견을 허위로 꾸며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민의견‘은 발전사업 허가 신청에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산업부가 허가 난립을 막기 위해 도입했지만 업체가 이를 임의로 가공해 제출해도 확인할 도리가 없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미현·화봉리에 사는 복수의 주민들은 3일 “시행사가 사업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고 주민의견을 엉터리로 꾸며 허가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주민 김모씨는 “(허가 결정에) 주민 수용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아는데 업체가 반대 의견을 회피하기 위해 공고만 하고 공람을 하지 않았다”며 “이를 안내하는 마을 방송도 없었고 마을회관에 공고도 붙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 임모씨도 “산업부에 확인한 결과 업체는 지역 주민이 아닌 경주시 거주자에게도 찬성 의견을 받아 첨부했다. 그나마 일부 찬성 서명도 허위”라며 “이런 식의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발전사업을 허가하는 게 말이 되는냐”고 따졌다. 앞서 지난 6월 16일 이 업체는 한 지역 일간지에 “발전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17~23일 포항시 기계면 화봉·미현리 마을회관에 해당 사업에 대한 계획 등을 열람하도록 한다”는 공고를 냈다. 업체는 1600억원을 들여 이 지역 5만㎡ 부지에 총 6㎿ 발전기 10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공람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파악하지도 않은 채 내부 보고서에 “86명의 찬성 의견을 받았다”는 내용을 기재했다가 주민 항의를 받고 이를 수정했다. 시 관계자는 “업체가 시에 통보 없이 공고했기 때문에 공람 관련 사항을 전혀 알 수 없었다. 기계면 행정복지센터가 확인해 줄 사항”이라고 떠넘겼다. 내부 문건에 ‘찬성 86명’이란 문구를 삽입한 것에 대해서는 “산업부에서 내려 준 서류를 요약해 문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계면 관계자도 “실제 공람이 진행됐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미현리의 경우 65가구 중 40가구가 찬성했다”며 “공고대로 마을회관에서 일주일간 공람을 진행했다. 사진 촬영도 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진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에는 “줄 수 없다”고 했다. 한 풍력발전 대기업 관계자는 “허위 제출을 막으려면 업체의 공람 신고를 의무화하고 지자체가 공람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KDI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실효성 낮아… 점진적 폐지해야”

    대기업 진입을 제한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실효성이 낮아 점진적으로 폐지할 필요가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제언이 나왔다. 김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3일 ‘KDI 정책포럼’에 게재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의 경제적 효과와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적합업종 제도는 사업체의 퇴출 확률을 낮춰 사업을 유지하는 측면에서의 보호 역할은 했으나 중소기업의 성과 혹은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통계청의 2008~2018년 ‘광업·제조업조사’를 활용해 적합업종 선정 품목을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다른 품목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성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비교 결과 생산액, 부가가치, 노동생산성, 총요소생산성 등에서 두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게 김 연구위원 연구의 결론이다. 다만, 적합업종 품목을 생산하는 사업체의 퇴출 확률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적합업종 제도가 보호 기간 중소기업의 생산활동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대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산업 전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는 2011년 도입됐다. 중소기업자 단체 등이 특정 업종과 품목에 대해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하면, 동반성장위원회가 심의·의결을 거쳐 적합업종을 선정해 대기업의 신규 시장 진출이나 확장을 제한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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