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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대신 대체육 올린다…비건의 푸짐해진 명절 차례상

    고기 대신 대체육 올린다…비건의 푸짐해진 명절 차례상

    비건들의 명절 음식 레시피육수 대신 채수, 고기 대신 버섯 등“모든 음식, 비건식으로 만들 수 있어” 제주에 사는 비건(고기·우유·달걀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는 적극적 채식주의자) 이길희(35)씨는 9일 추석을 앞두고 명절 음식으로 ‘비건 산적 꼬치’와 ‘비건 잡채’를 준비했다. 산적은 소고기 대신 대체육 떡갈비를 노릇하게 굽고 맛살 대신 빨간 파프리카와 버섯, 쪽파를 끼워 꼬치를 완성한다. 잡채엔 고기 대신 버섯을 종류별로 넣으면 식감과 풍미가 살아난다.기후위기 문제로 3년 전부터 채식을 시작한 이씨는 “처음에는 채식만 하면 건강에 안 좋은 것 아니냐며 걱정하던 부모님도 이제는 비건 떡국은 어떻게 만든 거냐며 궁금해 한다”면서 “많은 비건 분들이 음식 때문에 명절을 어려워 하는데 연근, 콩줄기 등 평소보다 더 다양한 비건 음식을 할 수 있어서 풍성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산적부터 비건 빵까지...다채로워진 명절상 비건 4년차인 배서영(34)씨도 결혼 후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 음식으로 비건 빵을 만들어 올린다. 비건베이커리 ‘홀썸’을 운영하고 있는 배씨는 계란이나 우유, 버터 등 동물성 재료는 전혀 쓰지 않고 빵을 만든다. 사찰 요리를 공부하다가 식재료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비건을 지향하게 된 배씨는 “조상님 모시는 자리에 비건 요리를 올리면 좋겠다는 시댁 어른들의 의견이 있어 준비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면서 “매번 다른 메뉴를 준비해 자연스럽게 비건 음식을 소개한다”고 말했다.최근 채식 인구가 많아지면서 명절 음식도 비건식으로 준비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명절 차례상에는 산적, 생선, 탕류 등 고기류가 들어간 음식이 많아 비건에겐 쉽지 않지만 최근엔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으면서도 고기맛을 내는 대체육이 개발돼 일반적인 명절 음식과 별반 차이가 없는 차례상 준비도 가능해졌다. 육수 대신 채수, 고기 대신 콩, 버섯을 활용한 조리법도 많이 공유되고 있다. 산적이나 육전을 대체육으로 만들고, 녹두전이나 빈대떡은 육수 대신 채수를, 고기가루 대신 버섯 등을 넣어 맛을 낸다.채식 인구 200만 시대...대기업도 비건식품 경쟁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100% 채식으로만 차례상을 차리긴 쉽지 않지만 10년 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면 이전에는 비건 차례상이라고 하면 채소나 과일, 나물을 주로 했는데 요즘은 계란, 햄, 심지어는 참치까지도 대체육이 나와서 거의 똑같이 만들 수 있다”면서 “녹두전이나 빈대떡, 만두, 산적도 고기 없이 만들 수 있어서 제가 음식을 만들어서 올리면 주변에서 더 맛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한국채식연합은 비건 또는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수가 국내에 150만~200만명가량 될 것으로 추산한다. 건강 차원에서 채식을 하는 중장년·노년층과 동물보호와 환경 등을 생각해 적극적인 채식을 추구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비건식이 인기를 끌자 국내 식품 대기업에서도 잇따라 관련 제품을 잇따라 생산하고 있다. 소규모 온라인스토어를 중심으로 비건을 위한 추석 도시락 세트 등도 출시돼 눈길을 끈다. 심형석 비건소사이어티 코리아 대표컨설턴트는 “차례상에 올라가는 모든 음식이 비건식으로 가능한 시대가 됐다”면서 “자연 성분의 견과류나 과일, 콩고기뿐만 아니라 비건 인증을 받은 막걸리까지 나와 비건이든 아니든 모두가 같은 명절 음식을 즐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문소영의 시시콜콜] 재난과 서울 중심주의, 그리고 울릉도

    [문소영의 시시콜콜] 재난과 서울 중심주의, 그리고 울릉도

    2022년 11호 태풍이자 9월의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새파랗게 질렸다. 한국에 큰 피해를 일으킨 1950년대 끔찍한 기억의 가을 태풍 ‘사라’, 2000년대 태풍 ‘매미’보다 더 센 초강력 태풍이라고 기상청조차 겁먹은 듯이 예보했기 때문이다. 8월에 이미 큰 수해로 다수의 인명 피해와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서울 사람들은 사람과 자동차도 날아가는 강풍에 물폭탄을 재차 연상하며 공포스러워했다. 풍성한 추석 차롓상에 대한 상상도 사라지고 있었다. 힌남노는 적도 근처에서 일반적으로 형성되던 태풍과 달리 고위도에서 형성됐고, 이례적으로 이동하는 중에 다른 태풍을 흡수해 세력을 더 키우기도 했으니, 사람들은 공포로 전전긍긍이었다. 힌남노는 기후위기의 상징이었다. 힌남노가 한반도 남단 제주도에 발을 딛는다는 6일 자정과 그날 새벽을 앞두고 사람들은 아파트 창문을 단속하고 만남을 취소하고 했다. 그런데 걱정이 태산이던 6일 새벽 서울과 경기도 특히 북부는 바람도 빗소리도 크지 않았다. 오전 9시쯤에는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10시쯤 되자 햇볕이 났다. 간밤부터 들어온 뉴스를 종합해보니, 다행히 인명 피해가 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에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가 24시간 재난방송 체제에 돌입해 제 구실을 한 덕분에 경각심이 고취됐고, 각급 학교는 휴교하고, 해변에 침수를 막고자 차수벽을 세우는 등 민관이 일사불란하게 재난에 대비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안도는 잠시였을 뿐, 포항 등에서 피해소식이 올라왔다. 무엇보다 포항 한 아파트에서는 빗물이 들이닥친 지하주차장에 승용차를 빼려다가 7명이나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실종자 중에 기적처럼 2명이 생존해 가족 품에 돌아갔지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포항제철소는 공장 전체가 침수되면서 용광로 3기가 모두 멈춰서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하루 피해액만 500억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힌남노가 포항을 치고 간 것이었다. 자연재해는 유비무환을 하려 해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 짓지 않는다면, 인간의 힘으로 회피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힌남노 앞에서 확연해졌다.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이 힌남노가 별것도 아니었는데 정부가 호들갑을 떨면서 재난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글들이 올라와 논란이 시작됐다. 이른바 ‘서울 중심주의’가 점화한 것이다. 자연재해가 서울과 수도권을 피해가면, 언론도 방관하고 지역에서 겪은 재난의 크기와 상태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는 태도들 말이다. 2016년 70년 만에 왔다는 10월 태풍 ‘치바’가 부산 마린시티 등에 큰 피해를 남겼을 때도 서울 등에 태풍 피해가 오지 않은 탓에 KBS의 재난방송도 없었고, 재난 예방 등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중에 일었다. 9월과 10월에 한반도를 찾아오는 태풍의 이동경로는 남에서 동쪽으로 휘어지면서 제주도와 경남, 울릉도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 “힌남노가 울릉도와 독도를 빠져나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맙시다”라는 소셜미디어의 글들이 이번에는 울림을 주었다. 울릉도, 그곳은 가을 태풍의 단골 피해지역이다. 제주도와 경남 피해를 언론과 중앙정부가 소홀히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최근에는 거의 울릉도의 태풍 피해를 헤아려 본 적은 없지 않은가. 울릉도와 독도는 반일정서를 고취시킬 때만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곳이어야 하는가. ‘단언컨대 어쩌다 서해를 타고 북상하는 태풍이 서울에 간접 영향이라도 미칠라치면 호들갑 난리법석을 떠는 한국 언론은 동해를 타고 오는 태풍에는 차분하다’는 명제는 이번 힌남노 사태로 깨졌다. 더불어 울릉도와 독도에서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재난을 경계하자는 새로운 공감도 형성해나가고 있다. 대체 언제부터 울릉도를 잊은 것인가. 조선시대 한성을 수도로 한 이후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서울에 청와대와 국회, 중앙정부, 대기업이 있는 권력과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서울의 지위는 강고하다. 인구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 대한 관리는 중요하다. 다만 ‘노른자 서울’과 ‘흰자 경기도’, 그리고 기타 계란껍질 밖의 지역으로 인식하는 방식의 사고는 최소한 자연재해 앞에서는 확 변화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사고방식이 해체돼야 부산·광주·울산·울릉도 시민들의 소외감도 해소되고, 기후위기로 더 자주 찾아올 재난 대비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최소한 재난 앞에서는 우리가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 않나.
  • 이재용, 멕시코 대통령 만났다...그룹 총수들의 숨 가쁜 추석

    이재용, 멕시코 대통령 만났다...그룹 총수들의 숨 가쁜 추석

    세계를 무대로 기업을 경영하는 대기업 총수들에게 추석 연휴는 ‘일시 멈춤’ 하는 국내를 떠나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처를 물색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르거나 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 추석은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 속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라는 공동의 과제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그룹 총수들은 숨 가쁜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유럽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 멕시코를 먼저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면담하고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부회장과의 면담 사실을 전한 뒤 이 부회장으로부터 부산 엑스포 홍보물을 전달받고 건설·에너지 분야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조홍상 부사장(중남미 총괄)을 비롯한 삼성전자 관계자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에 나선 이 부회장은 멕시코 TV·가전 공장을 살핀 뒤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며 부산 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연휴에는 국내에 머무르며 이달 일본 출장 일정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2025년 엑스포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로 떠나 엑스포 개최지 선정 배경과 준비 과정 등을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고 일본 경제계에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국내에서 새로운 투자 사업과 엑스포 유치 활동을 병행할 해외 출장 일정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이 부회장처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 ‘시행 8개월’ 중대재해처벌법 짚어보니…처벌 아닌 예방 집중해야

    ‘시행 8개월’ 중대재해처벌법 짚어보니…처벌 아닌 예방 집중해야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방치하면 형사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법 전문가가 아닌 기업이 스스로 적극적인 안전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모호성을 해소하고 시행령 상의 제반 의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펴낸 ‘2022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이슈 분석,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점검’ 보고서에서 시행 8개월째를 맞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앞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안착시켜 사고사망 만인률(1만명당 사망자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줄일 수 있도록 10월중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입법조사처 보고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사후적인 처벌법이 아니라 재해를 예방하는 입법이 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선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의 예방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산재를 예방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노력하기 보다는 처벌 피하기에 집중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과징금을 비롯한 실질적인 경제벌 부과로 제재의 실효성과 즉시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안전보건확보 의무를 방치하거나 책임을 다하지 않을 경우에 한해 형사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모호성을 제거해 과도한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법 전문가가 아닌 기업이 스스로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안전경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행령에 담길 제반 의무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안전경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청 등 대기업이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건설업과 비건설업으로 규율 대상을 이원화한 안전보건의무를 업종별·규모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제안했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한 이후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30% 이상 줄었다. 한편으로 경영계에서는 법의 모호성과 과도한 처벌 규정이 실효성을 낮추고 공포심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기존 안전보건 법령이 경영책임자와 법인에 대해 책임을 묻지 못하고 법원 선고형이 낮아 법정형을 높이는 방안으로 입법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행령을 통해 무엇을 허용하고 금지하는 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법이 불명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다만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갖추지 못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는 2024년까지 정부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10대 그룹, 전국에 부산엑스포 유치 바람 일으킨다

    10대 그룹, 전국에 부산엑스포 유치 바람 일으킨다

    7일 유치계획서 제출..추석 홍보 총력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 국내에서도 대국민 홍보 활동에 총력전을 펼친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주요 그룹은 세계박람회기구(BIE)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하는 7일부터 11월까지를 부산엑스포 1차 집중 홍보 기간으로 정해 캠페인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BIE 회원국 표심을 공략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호응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 그룹은 오는 1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의 3차 경쟁 프리젠테이션 시점까지 이어질 1차 캠페인 기간 동안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과 역량을 총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민간위원회 관계자는 “유치 협력을 위해 함께 소통해 온 주요 기업들이 ‘향후 BIE 실사단 방문 등에 대비해 지금부터 국민들의 유치 열기와 관심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에 지난 7일 유치계획서 제출을 기점 삼아 집중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각 그룹은 사옥과 매장을 활용한 옥외광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캠페인, 스포츠구단과 연계한 홍보 활동에 주력한다. 9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부산엑스포가 한가위 밥상의 화두가 될 수 있도록 계열사별 제품, 서비스 매장 외에 열차역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이벤트 등에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을 병행한다.  삼성은 서울 삼성동 KPOP스퀘어 옥외전광판과 인천공항 터미널에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반영한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전국 갤럭시 체험관과 올림픽대로 상행 야립광고에서도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라이온스 야구단, 블루윙스 축구단 유니폼과 경기장 대형 현수막에도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심었다.  SK는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미디어월(COMO)에 매시 정각 5분간 응원 문구를 띄우고,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 화면에도 같은 문구를 노출시키기로 했다. 현대차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 등 주요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채널의 영문과 국문 콘텐츠를 통해 부산이 세계박람회의 최적지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전북현대모터스,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 선수들의 유니폼에도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았다.  LG는 인천공항철도, 김포공항, 김해공항, 잠실야구장 등 주요 거점에 위치한 전광판에 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의 전국 1800개 매장에서 현수막, 배너, 홍보물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세계박람회를 알린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의기투합으로 민간 영역의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번 추석 집중 홍보를 계기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국내 모든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 모아 전국에 엑스포 바람이 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익편취 규제 대상 3배 늘어…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포함

    사익편취 규제 대상 3배 늘어…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포함

    올해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되는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규제 대상 범위를 조정하면서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기업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공시대상기업집단(지난 5월 1일 기준) 76개에 속한 2886개사의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은 66개 대기업 집단 소속 835개사로, 지난해 57개 집단 소속 265개에서 2배(570개)가 늘어 3배가 됐다. 지난해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사익편취 규제 대상의 범위가 총수 일가 보유 지분 ‘30%(비상장사 2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강화된 결과다. 민혜영 기업집단정책과장은 “규제 사각지대가 해소됐다”면서 “부당 지원 행위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심사 지침을 개편해 내부 거래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규제 대상 회사가 많은 상위 5개 집단은 대방건설(42개), GS(38개), 효성(35개), 일진(32개), 호반건설(26개)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60.4%로 전년보다 2.3% 포인트 증가했다. 총수 있는 기업집단 66개의 내부 지분율도 59.9%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3.7%로 0.2%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계열사 지분율은 53.3%로 1.6% 포인트 상승했다. 공정위는 “최근 20년간 총수 있는 상위 10개 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증가하는 추세인데, 총수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감소한 건 계열사의 지분율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한국타이어(43.40%), 크래프톤(40.07%), KCC(35.36%), 농심(30.53%), DB(28.57%) 순이다. 낮은 기업은 두나무(0.34%), 현대중공업(0.48%), SK(0.50%), 카카오(0.56%), 장금상선(0.67%) 순이었다. 순환출자 집단 수와 고리도 늘었다. 76개 대기업 집단 중 현대자동차(4개), 태광(2개), 보성(1개), KG(3개) 등 4개 집단이 10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광주 복합쇼핑몰 법적·행정 처리 원스톱 지원”

    광주시가 복합쇼핑몰 제안서 접수를 7일 시작했다. 광주시는 자치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필요한 법적·행정적 처리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현대와 신세계, 롯데 등 국내 대기업 유통 3사가 광주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에 이미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점에서 이들 대기업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광주시는 민간사업자에게 신속한 행정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협의체에는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계있는 광주시 관련 부서와 해당 자치구가 참여하게 된다. 민간사업자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이 협의체를 통해 복합쇼핑몰 설립과 관련한 법적·행정적 요건과 기술적 사항을 사전에 검토한 뒤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단계에서는 도시계획·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상권영향평가·건축위원회 심의 등 각종 행정 절차 처리를 민간사업자에게 일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광주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한 3대 원칙을 ▲최고 수준의 민간투자 ▲상생과 연결을 위한 국가지원 ▲시의 신속·투명한 행정지원으로 설정했다. 또 5대 추진 방향으로 ▲대한민국 넘버원 복합쇼핑몰 ▲시민이 공감하는 ‘꿀잼도시’ 관광 기반 구축 ▲소상공인과의 공존, 지역 상권과의 조화 ▲정부 지원 요청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한 시민 공감을 제시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일부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소상공인들이 요구한 민관협의체 구성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신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해선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일상 속 즐거움과 시민 삶의 활력 증진,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이 균형을 이루는 공익적 가치가 극대화된 복합쇼핑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편의성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익편취 규제기업 1년 새 3배로… 공정위 “규제 사각지대 해소”

    사익편취 규제기업 1년 새 3배로… 공정위 “규제 사각지대 해소”

    올해 사익편취 규제 대상이 되는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규제 대상 범위를 조정하면서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기업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공시대상기업집단(지난 5월 1일 기준) 76개에 속한 2886개사의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사익편취 규제 대상 기업은 66개 대기업 집단 소속 835개사로, 지난해 57개 집단 소속 265개에서 2배(570개)가 늘어 3배가 됐다. 지난해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사익편취 규제 대상의 범위가 총수 일가 보유 지분 ‘30%(비상장사 2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강화된 결과다. 민혜영 기업집단정책과장은 “규제 사각지대가 해소됐다”면서 “부당 지원 행위와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심사 지침을 개편해 내부 거래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규제 대상 회사가 많은 상위 5개 집단은 대방건설(42개), GS(38개), 효성(35개), 일진(32개), 호반건설(26개)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60.4%로 전년보다 2.3% 포인트 증가했다. 총수 있는 기업집단 66개의 내부 지분율도 59.9%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3.7%로 0.2%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계열사 지분율은 53.3%로 1.6% 포인트 상승했다. 공정위는 “최근 20년간 총수 있는 상위 10개 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증가하는 추세인데, 총수와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감소한 건 계열사의 지분율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한국타이어(43.40%), 크래프톤(40.07%), KCC(35.36%), 농심(30.53%), DB(28.57%) 순이다. 낮은 기업은 두나무(0.34%), 현대중공업(0.48%), SK(0.50%), 카카오(0.56%), 장금상선(0.67%) 순이었다. 순환출자 집단 수와 고리도 늘었다. 76개 대기업 집단 중 현대자동차(4개), 태광(2개), 보성(1개), KG(3개) 등 4개 집단이 10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창양 장관 “뿌리산업 진흥 계획 마련”…중기업계 “시멘트 가격 적정성 검토”

    이창양 장관 “뿌리산업 진흥 계획 마련”…중기업계 “시멘트 가격 적정성 검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중소기업이 포진한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밝혔다. 그는 “공급망 불안과 금리 인상 등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산업 역동성을 회복하는 데 중소기업이 역할이 중요하다”며 “잠재력 있는 기업의 기술 혁신과 규제 혁파, 산업 고부가가치화 등을 통해 민간중심 성장의 핵심인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해 조업 중단을 예고한 중소 레미콘업체들은 시멘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모니터링해달라고 건의했다.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대형 시멘트업체가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달 시멘트 공급 단가가 t당 10만원을 넘어섰다”며 “원자재 상승분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은 아닌지 정부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시멘트시장의 94%를 차지하는 5개 대기업 시멘트사들의 기습적·일방적 가격 인상으로 중소 레미콘업계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고 토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발생한 대·중소기업 간 갈등에 산업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중소기업계 발전을 위한 과제(33개)를 건의하고 뿌리산업 진흥 지원을 요청했다. 탄소중립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지원, 산업단지 입지 규제 완화 등도 건의했다. 이 장관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제3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며 “하반기 중소기업 K-ESG 가이드라인 등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秋 “DJ·盧정부도 법인세 내려… 민주 ‘부자감세’ 프레임 씌워 공격만”

    秋 “DJ·盧정부도 법인세 내려… 민주 ‘부자감세’ 프레임 씌워 공격만”

    “삼겹살 달라 해서 갖다줬더니 ‘왜 비계뿐이냐’고 따진다. ‘옆에 살코기도 잘 붙어 있다’고 하니 ‘그건 모르겠다’며 계속 비계 타령만 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25→22%)안에 대해 야당이 ‘대기업·부자 감세’라고 공격하는 상황을 이렇게 빗대 설명했다. 법인세 경감률이 중소·중견기업은 12%이고 대기업은 10%인데도 야당이 대기업 감세율만 보고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를 내렸다. 역대 정부 가운데 법인세를 올린 정부는 문재인 정부 하나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법인세 체계를 4단계로 세분화해 기업에 덤터기를 씌웠고, 한국의 조세 경쟁력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야당의 부자 감세 공격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 때 표가 떨어질까 봐 종부세를 깎아 준다고 했다가 종부세 완화안이 나오니 부자만 깎아 준다고 말을 바꿨다”며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징벌적 이중과세 구조가 생겨 몇 년 새 종부세가 20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시가 10억원짜리 두 채(20억원)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3100만원인데, 25억원짜리 한 채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2100만원이다. 이게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자투리 국유재산 매각 방침에 대한 야당의 ‘민영화’ 비판도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도 국유재산을 10조원 이상 매각했다. 왜 그땐 민영화라고 안 했느냐”면서 “야당은 강남 땅 팔면 부자들한테 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26건의 강남 부동산을 왜 팔았느냐. 앞뒤가 안 맞는 말로 국민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부총리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중대재해처벌법·주 52시간 근로제 개선을 둘러싼 산업 현장의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대해 “근로자의 노동권·건강권·생명권을 경시해서가 아니라 법이 급하게 만들어져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고, 주 52시간 근로제 개정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건강권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라 근로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기업의 급여체계가 연차급이 아닌 직무급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 때 오른쪽 타이어는 3년차 직원이, 왼쪽 타이어는 30년차 직원이 끼우는데 한 사람은 300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은 1억원을 받는다”며 “똑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1년차와 30년차의 급여 차이가 일본은 2.3배, 유럽은 1.5배 정도인데 한국은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그릇에 따른 봉급 체계는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부가가치를 많이 높이는 사람이 더 많이 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는 것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나서 재정을 펑펑 쓴다고 지적하면 ‘코로나 때문에’, 질이 낮은 일자리만 늘었다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라며 코로나의 장막 뒤에 숨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에 의존하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경제위기는 빚에서 시작한다. 빚이 많으면 우리 경제에 미래는 없다”면서 “코로나 장막이 걷혀도 경제 체력은 강해지지 않고, 부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건전재정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추경호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 내렸는데 무슨 부자감세?… 국민 현혹 말라”

    추경호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 내렸는데 무슨 부자감세?… 국민 현혹 말라”

    “삼겹살 달라 해서 갖다줬더니 ‘왜 비계뿐이냐’고 따진다. ‘옆에 살코기도 잘 붙어 있다’고 하니 ‘그건 모르겠다’며 계속 비계 타령만 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0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 강연에서 정부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25→22%)안에 대해 야당이 ‘대기업·부자 감세’라고 공격하는 상황을 이렇게 빗대 설명했다. 법인세 경감률이 중소·중견기업은 12%이고 대기업은 10%인데도 야당이 대기업 감세율만 보고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법인세를 내렸다. 역대 정부 가운데 법인세를 올린 정부는 문재인 정부 하나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법인세 체계를 4단계로 세분화해 기업에 덤터기를 씌웠고, 한국의 조세 경쟁력은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야당의 부자 감세 공격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야당은 선거 때 표가 떨어질까 봐 종부세를 깎아 준다고 했다가 종부세 완화안이 나오니 부자만 깎아 준다고 말을 바꿨다”며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면서 징벌적 이중과세 구조가 생겨 몇 년 새 종부세가 20배나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시가 10억원짜리 두 채(20억원)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3100만원인데, 25억원짜리 한 채를 가진 사람의 종부세는 2100만원이다. 이게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의 자투리 국유재산 매각 방침에 대한 야당의 ‘민영화’ 비판도 거세게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도 국유재산을 10조원 이상 매각했다. 왜 그땐 민영화라고 안 했느냐”면서 “야당은 강남 땅 팔면 부자들한테 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26건의 강남 부동산을 왜 팔았느냐. 앞뒤가 안 맞는 말로 국민을 현혹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부총리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중대재해처벌법·주 52시간 근로제 개선을 둘러싼 산업 현장의 오해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에 대해 “근로자의 노동권·건강권·생명권을 경시해서가 아니라 법이 급하게 만들어져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고, 주 52시간 근로제 개정에 대해서는 “근로자의 건강권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라 근로시간을 보다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또 기업의 급여체계가 연차급이 아닌 직무급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회사에서 자동차를 만들 때 오른쪽 타이어는 3년차 직원이, 왼쪽 타이어는 30년차 직원이 끼우는데 한 사람은 3000만원을 받고 다른 사람은 1억원을 받는다”며 “똑같은 일을 하면 똑같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 1년차와 30년차의 급여 차이가 일본은 2.3배, 유럽은 1.5배 정도인데 한국은 3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밥그릇에 따른 봉급 체계는 잠재성장률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부가가치를 많이 높이는 사람이 더 많이 받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는 것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나서 재정을 펑펑 쓴다고 지적하면 ‘코로나 때문에’, 질이 낮은 일자리만 늘었다고 하면 ‘코로나 때문에’라며 코로나의 장막 뒤에 숨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에 의존하는 정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경제위기는 빚에서 시작한다. 빚이 많으면 우리 경제에 미래는 없다”면서 “코로나 장막이 걷혀도 경제 체력은 강해지지 않고, 부채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건전재정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태풍 와도 ‘재택’은 딴 세상인 노동자들…엇갈린 휴교·출근 ‘이중고’

    태풍 와도 ‘재택’은 딴 세상인 노동자들…엇갈린 휴교·출근 ‘이중고’

    6일 국내에 상륙한 11호 태풍 힌남노가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기고 떠났지만 재난 상황에서도 평소처럼 출근해야 했던 노동자들은 괴로움을 호소했다. 추석 특수로 비상이 걸린 물류업계에선 강풍과 폭우 속에서도 대다수 택배기사가 할당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일을 쉬지 못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에서 ‘5일 집하·6일 하차 전면 금지’를 요청했지만 전날 제주와 영남·전남 일부 지역에서만 집하가 중단됐다. 이날은 “태풍이 지나간 뒤 안전상황이 확인되면 근무한다”는 지침에 따라 전국 택배기사가 대부분 정상출근했다. 이 과정에서 침수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 일부 대리점에선 힌남노가 내륙을 빠져나가기 전 새벽부터 기사들에게 출근을 강요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강민욱 전국택배노조 교선국장은 “택배사나 대리점주는 재난 상황에도 ‘실제 피해가 어떨지 모르니까 일단 나와서 맞닥뜨려 보자’는 식인데 그러다 안전사고가 터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터미널은 폭우로 전기가 끊겨 현장 복구 중인데 할당 물량은 그대로라 내일 2배로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민간기업은 재량껏 재택근무를 결정해 직장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카카오·넥슨 등 IT기업은 전사 재택근무 조치를 했고 삼성·SK·롯데 등 주요 대기업도 사원들에게 자율적인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반면 고용노동부 권고에도 정상출근을 시키는 회사도 많았다. 더욱이 태풍 여파로 이날 오전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근시간이 늦춰지지 않은 직장인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야 했다.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30)씨는 “근처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어젯밤 재택 공지가 왔다면서 ‘노트북 충전기를 회사에 두고 왔다’고 난감해하는데 우리 회사는 역시나 아무 소식이 없더라”면서 “지난달 폭우 때도 그랬지만 서글픈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는 자녀 휴원·휴교 조치로 이중고를 겪었다. 태풍 직접 영향권에 속한 부산·경남은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중부지역은 지자체별로 판단이 달랐다. 서울은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일괄 임시휴교한 반면 경기·세종·대전·대구·충남·강원 지역은 학교장 자율에 맡겨 대부분 정상등교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갑작스런 휴교 통지를 받은 학부모가 아이 맡길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글이 쏟아졌다. 서울의 한 학부모는 “추석연휴 다음날도 재량휴업일이라 이미 연차를 냈는데 태풍으로 갑자기 또 휴교를 한다니 워킹맘은 서럽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남의 한 직장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교사 이모(29)씨는 “0세반과 1세반은 전원 가정보육을 한다고 해 교사도 재택을 하는데 우리반은 전원 등원했다”면서 “보육업 특성상 재해 상황이 와도 학부모님이 재택을 해야 우리도 재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정위 기업집단국 지주회사과 폐지

    문재인 정부에서 확대·격상됐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의 기능과 인원이 축소된다. 기업집단국 내 지주회사과는 폐지된다. 국민참여입법센터는 5일 공정위가 기업집단국 내 지주회사과를 폐지하고 이 과의 정원 11명 중 6명(4급 1명, 5급 3명, 6급 2명)은 감축, 5명(4급 또는 5급 1명, 5급 2명, 6급 2명)은 상설 인원으로 만드는 내용의 ‘공정위와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지난 2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령이 시행되면 공정위 공무원 정원은 491명에서 485명으로 6명 줄어든다. 공정위는 지주회사과 소속이었다가 감축 대상에서 제외하는 5명의 정원을 기업집단국 기업집단정책과 내에 신설하는 지주회사팀에 배치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정책은 지주회사팀에 맡기고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제도 위반행위 조사는 기업집단국 내 다른 과들이 나눠서 수행하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공정위는 또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개선 업무 추진을 위해 증원했던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한시 정원(5급 1명)도 존속 기한 만료에 따라 줄이기로 했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윤석열 정부의 ‘기업형벌 비범죄화’ 정책 기조를 반영한 조치일 뿐 아니라 재벌개혁을 강조하던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의 흔적 지우기 일환으로 분석된다. 김 전 위원장이 2017년 취임 뒤 경쟁정책국 내 기업집단과를 확대해 신설한 국이 바로 기업집단국이기 때문이다. 국으로 상향된 뒤 기업집단국 산하에 기업집단정책과, 지주회사과, 공시점검과, 내부거래감시과, 부당지원감시과를 두고 운영해 왔다.
  • “반도체산업 위기, 2024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

    “반도체산업 위기, 2024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 적자가 반도체 수요 감소 여파 등으로 1956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인 94억 7000만 달러(약 12조 7000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반도체산업의 위기가 2024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반도체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반도체산업 경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7%는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20%는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고 응답했고 56.7%는 ‘위기 상황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위기 상황 직전’이라는 응답 비율은 20%, ‘위기 상황이 아니다’라는 답변은 3.3%에 그쳤다. 현 상황을 위기 혹은 위기 직전으로 진단한 전문가 중 58.6%는 이런 상황이 내후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까지와 내년 상반기까지로 전망한 의견은 각각 24.1%와 13.9%에 달했고, 위기가 올해 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은 3.4%에 불과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이번 국면은 언제 끝날지 모를 강대국 간 공급망 경쟁과 중국의 기술 추격 우려까지 더해진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만의 산업 재편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만은 경제 규모가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따라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은 반도체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국내총생산(GDP)은 7895억 달러(1075조 3000억원)로 한국(2450조 9000억원)의 절반을 밑돌았다. 그럼에도 대만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세계 1위 TSMC와 3위 UMC,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기업) 분야 세계 4위 미디어텍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반도체와 같이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분야는 정부가 인력·연구개발·세제 등 전 분야에 걸쳐 상호 연계하고 세밀하게 지원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대만은 핵심 기술인력 확보의 경우 국내 우수 인력 육성과 해외 핵심 인력 유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이 정책적 활용 차원에서 이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기업조사 과도한지 살펴볼 것… 기업집단국 역할 여전히 있어”

    “기업조사 과도한지 살펴볼 것… 기업집단국 역할 여전히 있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도 불공정행위에는 엄정한 제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친기업 기조’와 ‘법과 원칙’을 동시에 이행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4일 국회와 공정위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재벌개혁을 목표로 신설한 기업집단국은 존치해야 한다면서도 “기업에 대한 조사가 너무 지나쳐서 원칙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기업을 상대로 한 공정위의 고압적인 조사 관행을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 한 후보자는 특히 대기업집단 제도와 관련해 “특수관계인 범위 축소·조정 등 그간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해 제도를 합리화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확장을 방지하고 총수 일가에 부당한 특혜를 주는 사익 편취, 부당 내부거래를 차단하는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는 원칙을 동시에 밝혔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존폐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정위 관련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속고발권이란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을 공정위만 검찰에 고발할 수 있도록 한 권한으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고소·고발과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마련된 제도다. 한 후보자는 검찰 고발을 검찰총장에게만 하도록 해 형사사법 체계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에 대해 “위원장으로 취임하면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정무위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고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하면 한 후보자의 3년 임기가 시작된다.
  • 개미 울린 ‘쪼개기 상장’ 막는다… 물적분할 반대 땐 주식매수청구권

    개미 울린 ‘쪼개기 상장’ 막는다… 물적분할 반대 땐 주식매수청구권

    앞으로 상장기업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분할 이전의 주가로 기업에 주식을 팔 수 있게 된다. SK케미칼, LG화학 등 기업들이 핵심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세우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물적분할 시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놨다. 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일반주주 권익 제고 방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물적분할에 반대하는 상장기업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물적분할을 의결하는 주주총회에서 반대한 주주는 분할이 추진되기 이전의 주가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매수 가격은 주주와 기업이 협의로 결정하게 된다. 협의가 되지 않으면 시장가격을 적용한다. 시장가격은 이사회의 물적분할 결의일 전일부터 최근 2개월, 최근 1개월, 최근 1주일간의 주가를 모두 가중평균한 값이다. 시장가격으로도 협의가 안 되면 법원에 매수 가격 결정을 청구할 수 있다. 금융위는 “주식매수청구권 도입으로 대다수 일반주주가 반대하고 기업 가치 하락을 유발하는 경우 상장기업의 물적분할 시도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물적분할을 하면 분할 전 회사의 일반주주들은 분할된 이후 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받지 못한다. 최근 일부 대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이후 자회사를 만들면서 분할 전 회사의 주주들이 주가 하락 등으로 피해를 보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주주에 대한 권리 보호 수단이 사실상 전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여 물적 분할을 추진하려는 기업의 공시 책임도 강화한다. 상장기업은 앞으로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구조조정, 매각, 상장 등 물적분할의 구체적 목적과 기대효과, 주주 보호 방안을 이사회 의결 후 3일 내 공시해야 한다. 특히 분할 이후 자회사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면 예상 일정을 공시해야 하고, 추후 상장계획이 변경되는 경우에도 정정 공시를 해야 한다. 물적분할 이후 관련 자회사의 상장 때도 심사가 강화된다. 물적분할 이후 5년 내 자회사를 상장할 때는 거래소가 분할 이전 회사의 일반주주에 대한 보호 노력을 심사하고, 미흡한 경우에는 상장을 제한한다. 상장 기준 개정 이전에 이미 물적분할을 완료한 기업도 분할 후 5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강화된 상장심사 제도가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다음달까지 거래소의 상장 가이드북에 기업이 채택할 수 있는 주주 보호 방안, 주주 보호 미흡사례 등을 구체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 정부도 하위 협력사 납품대금 직접 지급… 중기부, 정부 최초 상생결제 동참

    정부도 하위 협력사 납품대금 직접 지급… 중기부, 정부 최초 상생결제 동참

    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 부처 최초로 납품대금을 하위 협력사까지 직접 지급하는 기능을 갖춘 ‘상생결제’를 예산 지급에 활용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가 상생결제로 예산을 지급하면 하위 협력사들은 남품 후 60일 이내인 대금결제일에 안정적으로 현금을 지급받고, 필요할 경우 조기 현금확보가 가능해진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사무용품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상생결제를 통해 납품대금을 지급하는 시연을 한 뒤 중기부가 상생결제 지급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앞서 7월부터 상생결제 지급을 준비하면서 농협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고, 사무용품 납품업체에 상생결제 활용방법을 안내하는 등 시범운영 과정을 거쳤다. 시범운영 기간 중 상생결제를 받은 사무용품 납품업체는 문구를 납품하는 개인사업자들에게 지급받은 상생결제금액의 90%를 납품대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생결제는 거래대금을 하위 협력사까지직접 지급하는 기능을 갖춘 결제 시스템인데다 거래내용 기반 할인까지 지원된다. 2015년 도입된 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 중이다. 도입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누적 지급액이 762조 2623억원이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상생결제로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개정 상생협력법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됐고, 정부 부처 중 중기부가 이번에 처음으로 상생결제를 활용했다. 상생결제 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1670-0833)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 대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채용 안하거나 계획 미수립”

    대기업 10곳 중 6곳 “하반기 채용 안하거나 계획 미수립”

    전경련, 매출 500대 기업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우리나라 대기업 10곳 중 6곳이 하반기에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가 이어지면서 채용 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질 전망이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17.4%가 하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3.3%) 대비 4.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44.6%로, 지난해 같은 기간(54.5%)보다 10.1%포인트 줄었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로는 ‘추가인력 수요 없음’(30.0%)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회사 사정의 어려움’(20.0%), ‘코로나19 등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12.0%), ‘인재 확보 어려움’(12.0%) 순으로 이어졌다. 전경련은 “고용 시장이 이번 조사 결과보다 더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은 38.0%에 그쳤다. 이 가운데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7.0%,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은 50.0%, 지난해보다 줄이겠다는 기업은 13.0%로 조사됐다. 채용을 이어가더라도 과반이 현상유지 혹은 축소를 택한 셈이다. 올해 신규채용에서 수시 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62.0%로, 수시 채용만 진행하겠다는 기업만 따지면 19.8%로 나타났다. 공개 채용과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42.2%, 공개 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8.0%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수출 둔화 등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고용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규제 개혁, 신산업 육성, 조세부담 완화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불명예 사임 前청와대 비서관 경기도 정책수석 확정 논란

    불명예 사임 前청와대 비서관 경기도 정책수석 확정 논란

    김동연 경기지사가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골프 금지령에도 대기업 임원과 골프를 쳤다가 사임한 인사를 도지사 직속 2급 정책수석으로 확정해 논란이다.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경기도 정책수석으로 김남수 전 청와대 비서관이 확정된 데 대해 “일 잘하는 적격자를 뽑은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4일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이날 논평에서 “김 지사가 공공기관장 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을 정해놓고 자리를 주는 식으로 하지 않는다’,‘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싶다’고 답변해왔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 과연 적격자를 뽑은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정책수석 확정자는 2006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 시 골프 금지령에도 대기업 임원과 골프를 쳤다가 사임했고, 이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시에도 근무시간에 노래방 영화관에 출입하는 등 근무 태만의 사유로 사표를 냈다”며 “한국예탁결제원 자회사인 케이에스드림 대표이사로 취임할 때는 낙하산 인사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인물을 도지사의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중책을 담당할 정책수석에 임명한 것을 도민들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며 “도지사의 대권 행보를 위해 정치권 인사를 미리 배치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김 정책수석은 2005~2006년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며 사회조정 업무를 담당했고 2006~2007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2014~2015년 충남도 노동특보를 거쳐 2018~2021년 케이에스드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에 삼성전자·현대차 등 위탁기업 41곳 신청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에 삼성전자·현대차 등 위탁기업 41곳 신청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위탁기업 총 41곳이 참여한다.중소벤처기업부는 9월 실시 예정인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 결과 위탁기업 41곳과 수탁기업 294곳 등 총 335곳이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참여 신청한 위탁기업은 대기업 29곳, 중견기업 7곳, 중소기업 5곳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자동차·조선이 13곳으로 가장 많고 전기·전자(10곳), 화학·금속·비금속(7곳), 식품제조업(4곳), 통신업(3곳), 건설업과 서비스업 각각 2곳 등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납품대금 연동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상생협력에 대한 기업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며 “연동제TF에 참여한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엘지전자·현대중공업과 케이티 등 대기업들의 역할이 있었다”고 말했다. 시범운영 참여 위탁·수탁기업은 중기부가 마련한 납품대금 연동 특별약정서를 활용해 상호간 납품대금 연동약정을 자율적으로 체결하게 된다. 특별약정서 내용 일부 수정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대금 연동계약서 활용도 가능하다. 중기부와 공정위는 참여기업의 연동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장관 표창과 동반성장지수·공정거래협약이행평가 반영, 정부포상 우대, 하도급법 벌점 경감, 수탁·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 면제, 하도급 모범업체 선정 가점 등이다. 중기부는 연동제 시범운영에 참여한 기업의 특별약정서 체결 과정과 원재료 가격 변동분 조정과정 등을 규모별·업종별·수위탁 기업별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현장에 안착·확산을 위한 방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최종 참여기업은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시범운영 계획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 후 납품대금 연동제의 시작을 알리는 협약식을 14일 개최키로 했다. 한편 중기부는 5일부터 납품대금 연동제 상시 접수 체제로 전환해 언제든 참여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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