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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때려치울게요”…월급 줄어도 ‘비정규직’ 고른다는 日 청년들

    “대기업 때려치울게요”…월급 줄어도 ‘비정규직’ 고른다는 日 청년들

    최근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는 게 좋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비정규직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총무성 ‘노동력 조사’를 인용해 “원하는 시간에 근무하기 위해 일부러 비정규직을 택하는 일본 청년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25~34세 청년의 수는 73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14만명 증가한 수치다. 이들 중 ‘편한 시간에 일하고 싶어 비정규직을 선택했다’고 응답한 청년은 10년 사이에 10.6%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정규직 일자리가 없어 비정규직이 됐다’는 청년의 비율은 17% 포인트가량 줄었다. 일본 전체 비정규직 수는 지난해 2124만명으로, 2013년보다 218만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65세를 넘어서도 일하는 노인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IT 대기업 정규직으로 일하다 음악 업계 비정규직으로 이직한 20대 여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이직 이유에 대해 “월급이 다소 줄어들고, 안정적이지 않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보다 삶을 중시하는 태도’가 비정규직 선호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마구치 신타로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개인적인 삶을 충실히 하고자 하는 사람이 늘었고, 일에 대한 가치관도 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육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경우도 있다. 닛케이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은 남성이 20%인데 반해 여성은 50%에 달한다”며 “특히 결혼이나 출산을 계기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불가능해, 30대부터 정규직 비율이 급하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고용은 불안정하고 시간당 급여도 정규직의 70% 수준에 그친다”며 “병간호와 육아를 위해 비정규직을 택한 사람에 대한 처우와 정규직 중심으로 짜인 사회보장제도를 재검토하는 것이 과제”라고 짚었다.
  • [사설] 가짜 신분증에 뚫린 오픈뱅킹, 보안 장벽 높여야

    [사설] 가짜 신분증에 뚫린 오픈뱅킹, 보안 장벽 높여야

    타인 명의의 위조 신분증과 휴대전화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오픈뱅킹에 접속해 자산을 탈취하는 금융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심지어 대기업 2곳의 전·현직 회장도 이런 범죄 수법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행히 두 사례 모두 자산이 빠져나가기 직전에 사기 행각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금융 거래를 차단해 실제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 회장을 표적 삼아 명의도용 금융 사기를 벌일 정도로 비대면 금융과 오픈뱅킹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스마트폰으로 웬만한 은행 업무를 해결하는 비대면 금융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하나의 은행 앱에 모든 금융 계좌를 등록해 간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픈뱅킹 가입자도 3564만명에 이를 만큼 보편화됐다. 편리하지만 각종 금융 사고와 사기 범죄 위험도 상존한다. 누군가 내 오픈뱅킹에 접근하기만 하면 사실상 금융 자산 전부를 털어 갈 수 있다. 비대면 금융의 보안 장벽 강화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다. 금융사는 비대면 실명 인증 시 신분증 사본, 영상통화, 기존 계좌를 활용한 1원 송금, 생체정보, 우편 확인 등 5개 필수항목 가운데 2가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피해자 위조 신분증과 이를 이용해 가짜로 개설한 알뜰폰만 있으면 오픈뱅킹이 뚫리는 건 시간문제다. 알뜰폰은 본인 확인 절차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비대면 개통도 수월해 불법 대포폰으로 악용된다. 알뜰폰만 제대로 통제해도 명의도용 사기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때 안면인식 시스템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개편안을 이달 중 내놓겠다고 한다. 금융사도 신분증 도용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 사기 피해를 막을 책임이 있다.
  • 방송 복귀한 혜민 스님 “인생 알 수 없다”

    방송 복귀한 혜민 스님 “인생 알 수 없다”

    서울 남산뷰 저택 공개 등 ‘풀(full)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이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 혜민 스님은 4일 BTN불교TV ‘마음이 쉬어가는 카페 혜민입니다’에 출연해 마음을 위로하는 말을 건넸다. 이날 그는 여러 사연을 소개한 뒤 “인생이란 것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반대로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것으로 끝이 나는 것만은 아니더라”면서 “그래서 우리 인생이란 것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방송 복귀는 2020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혜민 스님은 베스트셀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지만 한 방송에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2층 주택과 직원이 많은 사무실이 공개된 뒤 ‘멈추면 보이는 남산뷰’, ‘가지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같은 비판을 받았다. 혜민 스님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불법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강연과 서적 판매 등으로 돈을 번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되느냐는 반박이 있었다. 혜민 스님은 암에 걸린 한 불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하루하루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하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주변에서 자기하고 같이 시간 보내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감사한 느낌이 든다고 하셨다. 이분처럼 마음을 돌려보면 안 좋다고 여겼던 일들이 오히려 제2의 인생,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반대로 아들이 좋은 대기업에 들어간 다른 불자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 보살님 아들이 6개월 만에 그만뒀는데 주변에 얘기를 못 한다더라”면서 “그것이 다 이뤄지면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기 예상하고는 다른 결과를 보면서 ‘그런 것만은 아니구나’ 이런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을지 안 좋을지 어떻게 압니까. 이것을 여러분들이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부처님께서는 실상 그대로를 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분별을 잊어버리고 마음속에서 자꾸 일어나는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지긋이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면서 “어떤 것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안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점을 깨달으셔서 편안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가 추천하는 노래도 흘러나왔다. 혜민 스님은 캐나다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 그리스 태생의 음악가 야니의 ‘Reflection of Passion’ 등을 소개하며 마음을 살펴보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 생사 넘나드는 환자, 그 곁에서 나를 돌아본다

    생사 넘나드는 환자, 그 곁에서 나를 돌아본다

    “생명은 당연한 것, 온전히 내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 일을 하다 보니 다르게 보이더군요.” 전공의가 단체로 파업하고 정부는 사법처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응급구조사인 ‘패러메딕’으로 일하는 김준일(49)씨가 바라보는 고국의 의료대란은 그저 씁쓸한 풍경이다. 최근 ‘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를 출간한 김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자의 죽음을 거울삼아 내가 잘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고 했다. 의료대란에서 우리가 되돌아볼 부분일 터다. 대기업에서 정보기술(IT) 해외개발사업을 담당했던 그는 회사원으로 사는 것에 지쳐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2014년 4월 캐나다 땅을 밟았지만 적응이 쉽지 않았다. 햄버거가게 계산원, 식료품점 창고 정리, 학교버스 운전, 우편 배달, 전화 통역 등 1년 6개월 동안 12곳을 전전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던 찰나, 지나가는 구급차를 보고 가슴이 설렜다. 패러메딕이 되기 위해 마흔 살이 되던 해 대학 문을 두드렸다. 65명 중 35명만 졸업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 50대1이 넘는 경쟁을 뚫고 렌프루카운티의 패러메딕이 됐다. 911에 신고가 들어오고 환자가 위중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근무자에게 출동 지령인 ‘코드4’를 내린다. 패러메딕은 현장까지 달려가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응급조치를 한 뒤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한다. 일 2교대로 12시간씩 일하는 그는 “출동이 밀릴 정도로 신고가 많은 날은 밥 한 끼 제대로 먹기 힘들다”고 했다. 잠시 쉴 때도 가끔 환자 생각이 나고, 신체 일부가 절단되거나 장기가 신체 밖으로 노출된 모습 등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도 있단다. “넘어져서 머리에 외상을 입은 환자였는데 별 이상이 없어 보여 ‘곧 괜찮아지실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10분도 되지 않아 혼수상태에 빠지더니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괜한 말을 했다는 죄책감으로 한동안 우울했습니다.” 책에는 김씨를 비롯한 동료 패러메딕의 사연이 담겼다. 빛이 들지 않는 지령실에서 신고자의 권총 자살 음성을 들었던 N, 코카인에 취한 산모 옆 조산아를 심폐 소생했던 C, 은퇴 전 출동한 마지막 현장에서 손녀딸의 죽음을 마주한 E처럼 삶과 죽음의 현장은 마치 현실을 벗어난 듯하다. 이민해 온 지 햇수로 10년째, 패러메딕으로 일한 지 6년째다. 그는 “일하면서 좋은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훨씬 더 많다”면서도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이 일깨워 준 교훈 덕에 전보다 더 행복할 줄 아는 사람, 적어도 매 순간 행복하려 노력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또 “몸과 마음 관리만 잘하면 60세 넘어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가급적 오래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 [단독]뚫린 알뜰폰… 기업 회장도 타깃이 됐다

    [단독]뚫린 알뜰폰… 기업 회장도 타깃이 됐다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로 금융 계좌를 개설해 그 사람의 자산을 탈취하는 ‘명의도용 금융사기’가 대기업 회장들을 표적으로 삼는 등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명의도용 금융사기는 피해자의 신분증과 이를 이용해 개통한 휴대전화만 있으면 오픈뱅킹을 통해 피해자의 모든 금융계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다. 국내에서 2019년 오픈뱅킹 시작과 함께 등장해 최근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확산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동채(65) 전 에코프로 회장의 주식계좌에서 에코프로 주식 2995주(25억원 상당)가 16일부터 3일에 걸쳐 장내 매도됐다. 그는 같은 해 5월부터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명 거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상태였다. 사건 직후인 같은 달 23일 에코프로는 “3건의 장내 매도는 이 전 회장의 명의 및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된 것으로, 이 전 회장의 동의 없이 매도된 건”이라고 공시했다. 이후 이 전 회장 명의를 도용한 누군가가 주식 매각 대금 25억원을 다른 금융사 계좌로 옮겨 인출하려고도 했다. 다행히 에코프로 측이 이 전 회장의 모든 계좌에 지급 정지를 걸어 놓은 덕분에 자금 인출을 막을 수 있었다. 3일 경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에코프로에 이어 지난달 대기업 A 회장 명의로 다수의 비대면 계좌가 개설돼 A 회장 보유 주식을 가로채려 시도하는 등 이상거래가 발생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같은 수법으로 한 자영업자의 계좌에서 수십억원이 빠져나간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에코프로 사건과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 회장 측은 이런 방식의 범죄 피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비대면 금융 관련 제도가 보완되길 바란다며 사건 전말을 본지에 공개했다.A 회장 비서실이 금융범죄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난달 19일. A 회장 법인폰으로 평소와 다른 사이트에서 회장 명의의 인증서가 발급됐다는 등 이상거래 알림이 잇달아 날아오면서다. 동시에 A 회장의 주거래 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누군가 해외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로 A 회장 계좌에 접근했다는 통보를 받고 계좌를 동결시켰다. 같은 날 회장 명의로 거래한 적이 없었던 금융기관에서도 비대면 계좌가 개설됐다는 통보가 회사로 날아왔다. 누군가 비대면으로 회장 명의의 증권사 계좌까지 만든 것이다. #어떻게 적발됐나해외 IP서 계좌 접근 통보갑자기 알뜰폰 개통 통지서 이 같은 명의도용 금융범죄에는 A 회장 명의를 도용해 개통된 알뜰폰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증권사에 A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다른 증권사의 신설 계좌로 A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옮기려 ‘타사대체출고’를 신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을 탈취하는 데 A 회장 명의의 알뜰폰이 사용된 정황이 발견됐다. 이는 계좌 하나만 있으면 다른 보유 계좌까지 모두 찾아 통합 거래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건 발생 인지 이후인 지난달 25일에는 일주일 전인 17일 A 회장 명의로 알뜰폰이 개통됐다는 통지서가 뒤늦게 A회장의 자택으로 배달됐다. 일련의 이상거래들이 모두 이 알뜰폰 하나로 시도됐던 셈이다. 비서실이 A 회장 명의의 모든 비대면 거래를 차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수천억원 규모의 자산이 털릴 뻔했다. 알뜰폰 개통엔 A 회장이 1999년에 사용하던 신분증이 도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A 회장 명의의 알뜰폰으로 스마트폰 본인인증을 거쳐 증권사 비대면 계좌까지 개설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증권사가 A 회장 명의도용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주면서 넘겨받은 A 회장의 신분증을 통해 드러났다.자산을 빼내기 위해 시도한 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을 보면 상당한 수준의 금융과 정보기술(IT) 지식을 가진 ‘조직’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발급일이 1999년인 회장의 신분증 원본 사진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흐릿했지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해 증권사에 제출된 같은 신분증 사본 속 사진은 마치 방금 찍은 것처럼 선명했다. 신분증을 스캔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인증받는 과정을 쉽게 하려고 전문 기술로 사진을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에 남은 거래 기록을 보면 일당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 필요한 11개 절차를 동시에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휴대폰 번호 변경’, ‘모바일 통지 내역 변경’, ‘모바일 일회용패스워드(OTP) 생성’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1분씩은 족히 걸릴 절차가 모두 같은 시간에 이뤄졌다. IT업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일은 해킹으로만 가능하다. 일당은 자산 탈취에 실패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추가 범행을 시도했다. 경찰의 도움을 받은 비서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e프라이버시’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누군가 회장 명의로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 14차례 본인인증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범죄 피해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시작한 지난달 19일 이후에도 계속 추가 범행을 위한 인증을 시도했다는 얘기다. 일당이 인증을 시도한 사이트는 대부분 알뜰폰 업체였다. 한국정보인증, NICE아이핀 등 인증기관이나 온라인 투자·대출 서비스 업체인 ‘오아시스펀드’도 있다. #해커·금융전문가 조직25년 전 신분증 사진 복원계좌 개설 11개 절차 통과 A 회장의 경우엔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신분증이 도용된 뒤 휴대전화까지 개통되면 사실상 금융기관에 들어 있는 자산을 전부 잃을 수 있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신용카드 발급부터 금융계좌 조회나 신규 개설까지 못 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엔 보이스피싱 기법도 과거 피해자의 직접 송금을 유도하던 것에서 신분증 사진을 요구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수십억원을 털린 자영업자 외에도 도용당한 신분증으로 개통된 휴대전화 하나 때문에 빚더미에 앉거나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2019년 음식점에서 일하던 김모씨는 신분증 사진을 촬영해 휴대전화에 보관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진행된 휴대전화 소액결제 요금 110만원과 대출금 1000만원을 떠안게 됐다. 알고 보니 김씨가 일하는 음식점 사장 윤모씨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해 그의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 각종 소액결제로 같은 해 7~8월 110만원을 썼다. 또 김씨 명의로 각각 300만원과 700만원의 은행 대출 두 건을 받기도 했다. 윤씨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2년 9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소액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개인정보를 털린 뒤 휴대전화가 여러 개 개통된 경우도 있다. 직장인 최모씨는 지난 2022년 선불 유심칩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후 업자가 요구하는 대로 주민등록증 사진과 범용인증서 등을 전송해 줬다. 이후 도용된 최씨의 신분증으로 알뜰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9개가 개통됐고 4개 금융사에서 온라인 대출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으로 5000여만원이 나갔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보이스피싱 범행단계 대응방안 연구’에도 최근 보이스피싱에 알뜰폰과 비대면 금융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적시돼 있다. 보고서는 “급전을 마련해 준다며 신분증, 범용인증서, 선불 유심칩 등을 요구하고 이를 활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다”며 “이를 미리 받아 둔 개인정보와 함께 악용해 신용카드 결제나 대출 등으로 피해자를 빚더미에 앉게 만드는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죽음과 가깝게 지내니 생명, 당연한 게 아니었더라”…‘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 저자 김준일씨

    “죽음과 가깝게 지내니 생명, 당연한 게 아니었더라”…‘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 저자 김준일씨

    “생명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고 온전히 내 것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 일을 하다 보니 다르게 보이더군요.” 전공의가 단체로 파업하고 정부는 사법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응급구조사인 ‘패러메딕’으로 일하는 김준일(49) 씨가 바라보는 고국의 의료대란은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최근 ‘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한겨레출판)를 출간한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환자의 죽음을 거울삼아 제가 잘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본다”고 했다. 의사가 옳으냐 정부냐 옳으냐를 따지기 전, 우리가 되돌아볼 부분이다. 대기업에서 군사용 IT 솔루션 해외개발사업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회사원으로 사는 것에 지쳤고,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2014년 4월 캐나다 땅을 밟았다. 그러나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햄버거 가게 계산원, 식료품점 창고 정리, 경기장 내 매점, 학교 버스 운전, 우편배달, 전화 통역 등 1년 6개월 동안 12곳을 전전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던 찰나, 지나가는 앰뷸런스를 보고 가슴이 설렜다. 패러메딕이 되기 위해 마흔 살이 되던 해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65명 중 35명만 졸업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 50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렌프루 카운티의 패러메딕이 됐다. 911에 신고가 들어오고 환자의 상태가 위중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근무자에게 출동 지령인 ‘코드4’를 내린다. 패러메딕은 현장까지 달려가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응급조치를 취한 뒤 가장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이송한다. 일 2교대로 12시간씩 일하는 그는 “운이 좋으면 출동이 없는 경우가 가끔 있다. 그러나 출동이 밀릴 정도로 신고가 많은 날은 밥 한 끼 제대로 먹기 힘들다”고 설명했다.“마약에 중독된 환자에게 투여해야 하는 약병을 구급차 안에서 실수로 밟거나, 흥분해서 발작하는 환자를 제압하듯 힘으로 눌렀을 때처럼 돌아서서 자책하고 후회할 때가 있다”고 했다. 쉴 때도 가끔 환자 생각이 나고, 신체 일부가 절단되거나 장기가 신체 밖으로 노출된 모습 등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도 있단다. “넘어져서 머리에 외상을 입은 환자였는데, 별 이상이 없어 보여 ‘곧 괜찮아지실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10분도 되지 않아 혼수상태에 빠지더니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괜한 말을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한동안 우울했습니다.” 책에는 김씨를 비롯한 동료 패러메딕의 사연이 담겼다. 빛이 들지 않는 지령실에서 신고자의 권총 자살 음성을 들었던 N, 코카인에 취한 산모 옆 조산아를 심폐소생했던 C, 은퇴 전 출동한 마지막 현장에서 손녀딸의 죽음을 마주한 E처럼 삶과 죽음의 현장은 마치 현실을 벗어난 듯하다. 그래도 김씨는 “일에서 느끼는 보람이나 자부심은 어떤 일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캐나다 시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가 바로 패러메딕이다. 이민해 온 지 햇수로 10년째, 패러메딕으로 일한 지 6년째다. “일을 하면서 좋은 기억보다 아픈 기억이 훨씬 더 많았다”면서도 “생과 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이 일깨워준 교훈 덕분에 전보다 더 행복할 줄 아는 사람, 적어도 매 순간 행복하려 노력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몸과 마음 관리만 잘하면 60세 넘어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가급적 오래 이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36세男, 대기업 때려치우고 편의점서 알바 합니다”

    “36세男, 대기업 때려치우고 편의점서 알바 합니다”

    “나 스스로를 챙길 여유 없이 일만 했다.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싶다” 6년간 대기업에 다니다 얼마 전 퇴사한 30대 김모씨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프리터족’이다. 프리터족은 자유롭다는 뜻의 프리(free)와 일하는 사람의 아르바이터(arbeiter)를 합친 말로, 저성장이 장기화한 일본의 2030세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삶의 형태 중 하나다. 기성세대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며 가족을 지탱하기보다는 개인 위주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경제 상황과 상관없이 100% 자의로 정규직을 포기하고 알바를 하며 최소한의 생계비만 버는 2030이 늘고 있다. 3일 키워드 분석 사이트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달 온라인상에서 ‘프리터족’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45% 뛰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최근 5년간 우리나라 파트타임 근로자(주 30시간 미만 근로) 비중은 2019년 12.2%에서 2022년 16.4%로 4.2%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파트타임 근로자 수는 51만 9000여명에서 62만 4000여명으로 20.2% 증가했다.“프리터족 되고 싶어요”…25살, 취업 준비 포기 선언 유튜브에서도 프리터족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30대가 편의점 알바하는 이유’, ‘25살, 취업 포기 선언’ 등 프리터족 관련 콘텐츠가 넘쳐난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이란 제목의 게시물도 화제를 모았다. 게시물에서 프리터족의 특징으로 ‘정규직 직업보다는 아르바이트를 더 선호함’, ‘특별한 약속이 아닌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함’, ‘내가 모은 돈으로 여행 가는 게 취미’, ‘뚜렷한 미래 계획보다는 현재가 중요’ 등이 언급됐다.성인 71% “프리터족, 긍정적으로 평가” 프리터족에 대한 MZ세대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 71%가 프리터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기 때문’(46.1%),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가 줄어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2%), ‘취미생활 등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어서’(17%) 등 뒤를 이었다. 앞으로 프리터족이 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51.5%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가 54.3%로 절반 이상이었고, 20대 응답자도 51.9%에 달했다. 이들은 ‘내가 원할 때만 일하고 싶어서’(32.1%), ‘여러 가지 일을 해보고 싶어서’(18.5%), ‘조직 생활이 답답해서’(18.2%) 등 이유를 댔다.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 “취업 보다 아르바이트” 대학 졸업자 4명 중 1명이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에 따르면 2월 대학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506명을 대상으로 ‘졸업 이후 계획’을 조사한 결과 ‘취업’보다 ‘아르바이트 구직 및 근무’가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23.5%가 졸업 이후에도 기존 아르바이트 근무를 계속하거나, 새로운 아르바이트 구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어학 성적 갱신,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답변은 20.2%, 정규직 구직 활동을 하겠다는 응답이 16.2%로 2,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규직·전환형 인턴 등 취업에 성공해 출근 중이거나 출근 예정’이라고 답한 비율은 14.0%에 불과했다. 졸업 후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복수응답)으로는 ‘급여’(4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희망하는 월 평균 급여는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41.2%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프리터족에 대한 선호는 나날이 얼어붙는 고용 환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자 취업에 매달리기보다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소확행’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층의 이런 삶의 방식이 개인에겐 고령기 빈곤 문제, 국가적으로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단기 알바의 경우 지속 가능성이 적고,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 미래가 불확실하다. 의료보험 등 사회적 보호망의 혜택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 올해도 찬바람 분다…이사 보수 한도 삭감 나선 대기업들

    올해도 찬바람 분다…이사 보수 한도 삭감 나선 대기업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이사 보수 한도 삭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제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에 이어 올해도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480억원에서 올해 43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삼성전자는 장기성과 보수 한도를 1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일반보수 한도는 33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고, 올해 이사 수 역시 11명으로 지난해와 같다.삼성전자의 이사 보수 총액 한도는 2020년 550억원에서 2021년과 2022년에 410억원으로 줄었다가 2023년에 다시 480억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실제 지급된 이사 보수 총액도 한도 증감에 따라 2020년 337억원에서 2021년 323억원, 2022년 22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3년 260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SDS가 이사 수를 7명으로 유지하면서 보수 총액 한도는 106억원에서 83억원으로 줄인다.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지주사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주력 계열사들이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다. ㈜LG는 이사 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 180억원에서 올해 170억원으로 줄이는 안건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룬다. 이사 수는 작년과 같은 7명이다. LG전자는 90억원에서 80억원으로, LG화학은 80억원에서 7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은 80억원에서 60억원으로 각각 이사 보수 한도를 삭감한다.SK그룹에서는 SK텔레콤이 이사 수가 지난해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늘어남에도 보수 총액 한도는 12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감액한다. SK스퀘어는 이사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12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줄인다. 아울러 HD현대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5명을 유지하면서 보수 총액 한도를 작년 34억원에서 올해 27억원으로 축소하고, 엔씨소프트는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효율화에 나서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삭감한다. 엔씨소프트의 이사 보수 총액 한도는 지난해 2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50억원으로 줄어든다.
  • 딸 결혼식엔 이재용·비욘세…아들 땐 ‘리한나’ 부른 아시아 최고 부자

    딸 결혼식엔 이재용·비욘세…아들 땐 ‘리한나’ 부른 아시아 최고 부자

    인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아들의 결혼식 파티에 세계적 팝스타 리한나가 축하 공연을 펼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트럼프 등 각국의 유명인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화제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암바니의 막내 아들 아난티 암바니(28)의 결혼식 파티를 위해 리한나가 인도에 도착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아난티는 오는 7월 인도 대형 제약 회사인 ‘앙코르 헬스케어’를 운영하는 유명 기업가의 딸인 라디카 머천트(29)와 결혼한다. 결혼식을 앞두고 3일간 파티가 열리며 전세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호화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인도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파티는 그 어떤 것보다 호화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3일간 이어지는 파티 비용은 약 1억 2900만 달러(약 17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3일 동안의 파티에 제공되는 요리만 약 2500가지”라고 전했다. 리한나는 이 공연의 보수로 500만 달러(약 66억원)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최고 부자’ 암바니…“자산 1027억 달러” 암바니는 아시아 최고 부자로 잘 알려져 있다.암바니 가문은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허 올해도 아시아 부호 1위 자리에 올랐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27층짜리 뭄바이 호화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저택의 가격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자식 결혼식에 거금 투자…2018년엔 ‘비욘세’ 축하공연 암바니 가문의 초호화 결혼식은 지난 2018년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딸 이샤의 결혼식은 이탈리아 코모 호수, 인도 뭄바이·라자스탄 등을 오가며 진행됐다. 결혼식 현장에는 ‘미니 다보스 포럼’이라 불릴 정도로 각국의 정·재계 거물들이 참석했는데, 팝스타 비욘세가 축하공연을 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금융기업들, BP와 네슬레 등 쟁쟁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했다.
  • 김포공항 면세점 ‘결전의 날’ 임박… 롯데 vs 신라 최후 승자는

    김포공항 면세점 ‘결전의 날’ 임박… 롯데 vs 신라 최후 승자는

    이르면 오는 6일 발표되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운영권을 두고 롯데와 신라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통상 주류와 담배는 ‘면세사업의 꽃’으로 분류되는데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오는 2030년 이전에 있는 마지막 입찰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오는 6일 특허 심사위원회를 열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달 한국공항공사가 진행한 1차 심사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통상 심사위 당일 최종 평가를 거쳐 낙찰자를 발표하는 만큼 이날 저녁 최종 사업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입찰 구역은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전체 면적 733.4㎡ 규모의 주류·담배 상품 매장(DF2)이다. 신라면세점이 2018년 8월부터 5년간 운영해왔으며, 다음달 사업권이 만료된다. 연 매출 규모는 419억원 수준이다. 신규 사업자는 향후 7년간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김포공항은 매출 연동방식으로 임대료 부담이 크지 않고, 주류와 담배가 마진이 높은 상품군이라 면세점 대기업 4개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매장을 운영해온 신라면세점이 사업권을 수성할지, 현재 김포국제공항 화장품·향수(DF1) 구역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이 주류·담배 사업권까지 추가로 따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출국장 면세점 두곳을 한 사업자가 확보하는 것은 독과점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초 김포국제공항은 화장품·향수과 주류·담배 등 2개의 사업권을 동시에 입찰해 서로 다른 사업자가 두 사업권을 나눠 운영하게 했다. 그러나 2016년 주류·담배 사업자로 선정된 시티면세점이 2018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수개월간 임대료를 체납해 계약을 해지당했다. 이후 재입찰 결과 2019년부터 주류·담배 사업권을 신라면세점이 확보하면서 두 사업장 특허 입찰 시기가 엇갈려 한 사업자가 두 사업장을 복수 운영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공항공사과 관세청은 두 사업장의 취급품목이 겹치지 않는데다, 공개경쟁 입찰인 만큼 독과점 관련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 휴직계 썼다간 인사 불이익… ‘#육아그램’ 꿈도 못 꾸는 아빠들

    휴직계 썼다간 인사 불이익… ‘#육아그램’ 꿈도 못 꾸는 아빠들

    ‘살면서 처음 느껴 보는 감정. 귀엽고, 웃기고, 안쓰럽고, 대견하다.’ 생후 4개월 아기의 배냇머리를 처음 자르는 아빠의 마음을 담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줄을 잇는다. 해당 사진에는 머리를 자르는 아기의 눈에 눈물방울이 맺히고 입술을 앙다문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 순간을 함께하는 아빠에 대한 찬사도 뒤따른다. 이처럼 최근 SNS에서는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아빠 육아그램’(육아+인스타그램)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많은 남성 직장인에게 육아휴직은 여전히 먼 이야기다. 육아휴직 등 육아지원제도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초등학교 개학 시즌(3~4월)이 다가오면서 ‘아빠 회사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있다. 29일 서울신문이 만난 직장인 노모(36)씨는 “(5세) 아이가 하루하루 클수록 오랜 시간 동안 놀아 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커진다”며 “SNS에 올라온 이야기들을 보면 어떻게 저런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부럽기만 할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노씨는 아이가 2세일 무렵 육아휴직을 사용하려 했지만 회사의 ‘엄혹한’ 분위기에 마음을 접었다. 노씨 회사는 사내 복지가 좋은 대기업으로 평가되는 곳이지만 남성 직원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출생아의 부모가 그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잠정) 중 남성은 6.8%에 그친다. 남성들은 통상 자녀 출생 다음해부터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하더라도 같은 기간 여성 육아휴직 사용률(70.0%)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특히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초등학교 새 학기인 3~4월에도 남성 육아휴직자는 적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수당 수급자는 3월 3874명, 4월 3861명, 5월 3637명에 불과했다. 다른 달보다 그나마 많은 편이지만 여성 육아휴직 수급자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전체 직장인 수와 비교하면 SNS의 ‘아빠 육아그램’ 세상과 달리 아빠 육아의 현실은 극소수만 누릴 수 있는 ‘특별혜택’에 가깝다는 얘기다.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들은 학교 급식 당번이나 교통봉사 등에 대비해 연차를 쌓아 두거나 직장 상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한다. 대기업 직장인 조모(39)씨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쯤이면 대부분 아빠는 중간 관리자급 정도”라며 “강제성 있는 제도가 아니라면 그 연차의 직장인이 자녀 입학을 이유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올해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직장인 박모(38)씨도 “학원 뺑뺑이 준비부터 등·하원 도우미를 구하는 것까지 정신없는 2월을 보냈다”며 “입학 전 몇 번 연차를 사용했는데 그것조차 눈치를 봐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이 어려운 게 비단 새 학기 때문만은 아니다. 육아휴직 도중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13년 일한 직장을 떠나야 했던 곽모(38)씨는 “복직 뒤 인사 불이익도 만연했다. 회사 승인 없이 쓸 수 있는 ‘자동 육아휴직제’와 같은 제도가 모든 직장에 의무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했던 강성원(45)씨도 “육아휴직급여 상한선(150만원)에다 복직 조건으로 떼어 가는 사후지급금까지 있다 보니 휴직급여가 100만원 남짓에 불과하다”며 “회사가 아닌 ‘돈’ 때문에 육아휴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 “페미 때문에 여대 거른다” 논란…노동부 ‘이렇게’ 결론 내렸다

    “페미 때문에 여대 거른다” 논란…노동부 ‘이렇게’ 결론 내렸다

    지난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여대 출신 이력서는 거른다”는 한 기업 채용 실무자의 글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해당 회사에 대한 근로 감독 결과 “실제 채용과정에서 성차별 등은 없었다”고 결론냈다. 29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3년 치 채용 관련 서류 검토, 회사 내외부 관계자 면담, 구성원 익명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여대 출신 지원자에 불이익을 주는 행위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익명의 사용자 A씨가 “우리 부서는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걸러버린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A씨는 “페미 때문에 여자들 더 손해 보는 거 같다”면서 “내가 실무자라 서류평가 하는데 여자라고 무조건 떨어뜨리는 건 아니지만 여대 나왔으면 그냥 자소서 안 읽고 ‘불합’(불합격)처리한다”고 적었다. 다른 대기업 계열사 직원 B씨도 해당 글에 “안타깝지만 우리 회사도 그렇고 아는 애들 회사도 여대면 거르는 팀이 많다”고 했다. A씨는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해당 글은 여러 커뮤니티 등에 퍼졌고 고용노동부에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게 채용상 불이익을 준다’는 신고가 약 2800건 접수됐다. 이에 노동부는 익명신고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실태조사 등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A씨가 소속된 회사는 물론 비슷한 글이 올라온 회사 2곳에 대한 실태 조사도 진행했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여대 출신 지원자나 여성에 대한 차별 정황 등을 발견하지 못했다. A씨 소속 회사의 경우 서류 심사와 면접 과정에서 출신 학교는 비공개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여러 채용 단계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 행위가 있었는지 다각도로 조사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만큼 2곳에 대해서는 성 평등 인식 조성 교육을 듣게 하는 등의 행정지도 처분을 했다”고 전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가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한 사업장은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귀하 자녀 제발 채용하게 해주세요”…‘부모 허락’ 전쟁 벌어진 日

    “귀하 자녀 제발 채용하게 해주세요”…‘부모 허락’ 전쟁 벌어진 日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의 입사 철회를 줄이기 위해 채용 절차에서 부모에게 먼저 허락을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6일 NHK에 따르면 최근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는 일본 기업들이 입사 내정자 부모에게 허락을 구하는 절차가 일본에서 최근 수년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입사 내정자의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자녀를 채용해도 되겠느냐”며 허락을 구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일본 취업 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올봄 취업을 앞둔 일본 대학생·대학원생 학부모 851명을 조사한 결과 52%가 ‘자녀가 합격한 기업에서 채용 허락을 구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6년 전보다 약 35% 포인트 오른 수치다. 올해 취업이 확정된 입사 예정자 중 61.9%는 ‘회사를 고를 때 부모님과 상담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녀가 취직할 회사를 선택할 때 부모의 의견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바뀌지 않도록 기업이 부모를 설득하는 것이다. 마이나비는 “대학생 자체가 줄어드는 구직자 우위 시장에서 기업 간 입사 예정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격렬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이 입사 내정자 부모의 허락을 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오야카쿠’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부모’란 뜻의 ‘오야’(親)와 ‘확인’을 의미하는 ‘가쿠’(確)를 합친 말이다. 일손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입장이 역전된 일본 채용 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신조어다. 오야카쿠의 방법은 다양하다. 기업은 입사 내정자 부모에게 “자녀를 채용하려고 하는데 허락해 주시겠냐”라고 전화하는가 하면, ‘입사서약서’ 등에 보호자 서명란을 두기도 한다. 서약서에는 ‘서약서 제출 후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입사를 거부하지 않겠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부모를 위한 기업 오리엔테이션인 ‘오야오리’를 도입하는 기업도 늘었다. 일본의 정보기술(IT)기업 어시스트는 지난해 12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입사 예정자와 부모를 초청해 회사 설명회를 열었다. 사장이 직접 회사를 소개하고 내부 견학, 질의응답, 식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회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회사는 과거 한 입사 예정자가 대기업을 선호하는 부모의 반대로 입사를 포기한 사례가 있어 이러한 설명회를 기획했다. 후쿠오카현에서 온 한 대학생(22)의 부모는 “이 기업이 사람을 소중히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자녀의 입사를 찬성했다.
  • 로켓배송으로 실적 ‘와우’…사상 첫 흑자 쿠팡, 이마트 넘었다

    로켓배송으로 실적 ‘와우’…사상 첫 흑자 쿠팡, 이마트 넘었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 창사 이래 첫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로켓배송을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 1400만명을 달성하는 등 지난해에만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30년간 국내 최고 유통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이마트마저 넘어섰다. 누적 적자 6조원으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던 시장의 부정적 평가에도 연 매출 30조원 돌파와 함께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면서 국내 유통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174억원(4억 7300만 달러)으로 전년(영업손실 144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1조 8298억원(243억 83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늘어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에서 분기당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일명 ‘활성 고객’은 21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도 전년보다 27% 증가한 1400만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고객 매출도 지난해 4분기 41만 1600원(312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에게 30억 달러(3조 9162억원) 상당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매출과 활성고객, 와우 회원 성장은 다양한 제품 선택·가격·서비스와 관련해 ‘고객에게 와우’를 선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 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 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적발표로 쿠팡은 온오프라인 통합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반면 그동안 유통업계 1위를 자부하던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9조 4722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으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반면 최근 블랙리스트 논란 등 노동 이슈가 불거지면서 쿠팡이 커진 몸집에 비해 내부 조직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부정적 목소리도 있다. 쿠팡은 최근 심야·새벽 배송 종사자와 물류센터 근로자가 잇달아 사망하면서 노동계와 ‘과로사’ 공방을 벌여왔고 주요 제품 납품가를 둘러싸고 국내 유통 대기업들과도 갈등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에서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기피 인물 재취업을 막기 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양측이 명예훼손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서로 고소·고발하면서 법정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중국 직구 플랫폼의 공격적인 한국 진출도 쿠팡의 또 다른 위협 요소로 꼽힌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 앱 사용 한국인 수는 717만 5000명, 테무는 570만 9000명, 쉬인은 221만명에 이른다. 셋을 더하면 1509만명으로 쿠팡의 와우 회원 1400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 ‘대학 서열’이 임금 결정… 상위권 대학 나오면 50% 더 번다

    ‘대학 서열’이 임금 결정… 상위권 대학 나오면 50% 더 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정해지는 ‘대학 서열’에 따라 졸업생이 취업해 받는 임금이 최대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급 격차도 2배 이상 벌어지며 ‘일자리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7일 발표한 ‘KDI 포커스: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에 따르면 상위 20% 대학 졸업생이 하위 20%보다 최대 50% 가까이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영선 KDI 선임연구위원(부원장)은 4년제 일반 대학을 수능 성적에 따라 5개 분위로 구분한 뒤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평균 임금을 연령대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1분위와 비교해 5분위가 더 받는 ‘임금 프리미엄’은 20대 후반(25~29세) 25%, 30대 초반 34%, 30대 후반 46%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커졌다. 40대 초반에는 51%로 정점을 찍었다. 예컨대 1분위가 연봉 5000만원을 받을 때 5분위는 1.5배인 75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후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45~49세 33%, 50~54세 10%, 55~59세 1%로 낮아졌다. 고 부원장은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정규직, 대기업 취업, 장기 근속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과도한 임금 격차가 입시 경쟁을 부추기고 저출산·지역 불균형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급 격차도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전년 563만원에서 591만원으로 28만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같은 기간 266만원에서 286만원으로 20만원 늘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폭인 전년 대비 7.2% 올랐지만, 임금 격차는 오히려 297만원에서 305만원으로 8만원 더 벌어졌다. 2022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6.0% 오른 353만원으로 집계됐다.
  • 10년 만에 한국 온 저커버그… 尹대통령 만난다

    10년 만에 한국 온 저커버그… 尹대통령 만난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운데)가 27일 밤 방한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나서고 있다.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저커버그 CEO는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삼성·LG 등 대기업 CEO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 “나 너 좋아하냐”…손석구, ‘이상형’ 장도연 만나더니 대뜸

    “나 너 좋아하냐”…손석구, ‘이상형’ 장도연 만나더니 대뜸

    배우 손석구가 개그우먼 장도연을 만났다. 손석구는 다음 달 12일 유튜브 채널 ‘TEO’의 ‘살롱드립2’에 출연한다. 손석구는 영화 ‘댓글부대’ 홍보차 장도연과 만나게 됐다. 대기업에 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앞서 손석구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출연 당시 장도연을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전 국민의 폭발적인 성원 속에 드디어 ‘살롱드립2’에서 그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선 공개된 예고편 속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케미를 뽐냈다.
  • “대학 서열별 졸업생 임금 격차 최대 1.5배… 일자리 부족이 입시경쟁 불렀다”

    “대학 서열별 졸업생 임금 격차 최대 1.5배… 일자리 부족이 입시경쟁 불렀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정해지는 ‘대학 서열’에 따라 졸업생의 임금이 최대 1.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과도한 임금 격차가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저출생·지역 불균형 등 사회적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 고영선 선임연구위원(연구부원장)이 27일 발표한 ‘KDI 포커스: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위 20% 대학교의 졸업생이 하위 20%보다 많게는 50% 가까이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KDI는 대기업 일자리가 부족해 입시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게 됐다고 분석했다. 상위권 대학 졸업생과 하위권 대학 졸업생 간 임금 격차가 커 대학 입시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고 부원장은 4년제 일반 대학을 수능성적에 따라 5개 분위로 구분한 뒤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평균임금을 연령대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1분위 대비 5분위의 임금 프리미엄은 20대 후반(25~29세)에 25%, 30대 초반(30~34세)에 34%, 30대 후반(35~39세)에 46%로 점차 늘었다. 40대 초반(40~44세)에는 51%로 정점을 찍었다. 1분위가 평균 임금 5000만원을 받을 때 5분위는 약 1.5배인 75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후 은퇴 시기와 맞물리면서 45~49세에 33%, 50~54세에 10%, 55~59세에 1%로 낮아졌다. KDI는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정규직 취업, 대기업 취업, 장기근속 등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고영선 KDI 부원장 “대기업 일자리 늘려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대기업(250인 이상)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OECD 32개국 중 최하위다. 이 비중은 중소기업 강국 독일도 41%였으며, 스웨덴(44%), 영국(46%), 프랑스(47%), 미국(58%)은 그보다 높았다. 통계청 조사에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2021년 기준 전체 종사자의 13.8%, 임금근로자의 18.4%로 집계됐다. 반면 10인 미만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45.6%, 임금근로자의 30.7%에 달했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큰 편이다. 2022년 5~9인 사업체의 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에 불과했다. 100~299인 사업체의 임금은 71% 수준이었다. 중소기업에서는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등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출생도 대기업 일자리의 부족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부의 작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했을 때 일자리의 질은 대체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36.7% 포인트 하락하는데 임시근로자 비중은 9.4% 포인트 늘었다. 고용원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 비중도 16.4% 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 부원장은 “수도권 집중 현상도 결국 비수도권에 대기업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밝혔다. 회귀분석 결과 시도 단위에서도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노동생산성이 높은 경향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며 정부도 기업의 규모화(스케일 업)를 저해하는 정책 요인을 파악해 개선해야 한다고 연구는 제언했다. 예컨대 ‘피터팬 신드롬’을 키울 수 있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의 효과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제도,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등의 정책과 대기업 경제력 집중 관련 정책도 재검토할 때라고 덧붙였다. 고 부원장은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고 사회적 이동성을 제고하며 여성 고용률과 출산율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발전을 도모하려면 개별 정책분야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공통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규모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직장인 평균 월급 353만원…남·여 격차 2년 연속 늘었다

    직장인 평균 월급 353만원…남·여 격차 2년 연속 늘었다

    2022년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353만원(세전 기준)을 월급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591만원으로 중소기업(286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소득 격차도 2년 연속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임금 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 근로자, 남성의 65.5% 벌어…대·중소기업 2배 격차 유지 2022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53만원으로 전년보다 6.0%(20만원) 늘었다.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나타내는 중위소득은 267만원이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4.1%로 가장 많았고 이어 250만~350만원 미만(18.8%), 85만원 미만(12.9%)이 뒤따랐다. 임금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46.1%)는 월급이 250만원이 채 안 됐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인력 수요가 모든 산업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수요에 비해 공급은 그만큼 채워지지 않으면서 인력 부족 등으로 전체적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591만원으로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286만원으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2016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일용직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월급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격차는 2.07배(305만원)로 1년 전(2.12배)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금액 차이는 더 벌어졌다. 대기업의 경우 절반 이상(54.3%)이 45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지만 중소기업은 13.9%에 머물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평균 소득은 414만원으로 여성 평균(271만원)의 1.5배에 달했다. 남자 근로자 대비 여자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2018년 64.8%, 2019년 65.5%, 2020년 66.6%로 점차 늘어나다가 2021년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에 비해 남성은 6.5%(25만원), 여성은 5.7%(15만원) 평균 소득이 올랐는데 일자리가 늘어난 건설업 제조업 등 일용직 비중이 높은 산업에 남성이 많이 분포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보험업 소득 1위…증가율은 건설업이 최고 근로자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보험업(757만원)이었다. 다음은 전기·가스·증기·공기 조절공급업(680만원), 국제·외국기관(515만원) 순이었다.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3개 산업은 숙박·음식점업(172만원), 협회 단체 및 개인서비스업(223만원), 농업·임업 및 어업(231만원)이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건설업 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12.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운수 및 창고업(8.2%), 사업시설 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7.1%) 등도 증가율이 높았다.
  • “상-하위권 대학 졸업생 임금 격차 최대 1.5배…입시경쟁 부추겨”

    “상-하위권 대학 졸업생 임금 격차 최대 1.5배…입시경쟁 부추겨”

    수능 성적 기준으로 국내 상위 20% 대학교 졸업생이 하위 20%보다 많게는 50% 가까이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임금 격차가 대학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이어 저출생이나 지역 불균형 같은 다른 사회적 현상까지 이어진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7일 발간한 ‘KDI 포커스: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대기업(250인 이상)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OECD 32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기업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58%), 프랑스(47%), 영국(46%), 스웨덴(44%) 순으로 높았고, 중소기업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도 41%에 달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2021년 기준 전체 종사자의 13.8%, 임금근로자의 18.4%로 집계됐다. 반면 10인 미만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45.6%, 임금근로자의 30.7%에 달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여전히 큰 편이었다. 2022년 5~9인 사업체의 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에 불과했고 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00~299인 사업체도 대기업의 71%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이런 대기업 일자리 부족이 일으키는 문제로 입시경쟁을 꼽았다. 대기업에 많이 취업하는 상위권 대학 졸업생과 하위권 대학 졸업생 간의 임금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학 입시경쟁도 치열하다고 분석했다.연구는 4년제 일반 대학을 수능성적에 따라 5개 분위로 구분한 후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평균임금을 연령대별로 계산했다. 그 결과 1분위 대비 5분위의 임금 프리미엄은 20대 후반(25~29세)에 25%, 30대 초반(30~34세)에 34%, 30대 후반(35~39세)에 46%로 점차 늘다가 40대 초반(40~44세)에 51%로 정점을 찍었다. 1분위가 평균 임금 5000만원을 받을 때 5분위는 약 1.5배인 7500만원을 받는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도 결국 비수도권에 대기업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고 비수도권의 발전을 도모하려면 기업의 규모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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