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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학번’ 청년 고용의 양극화···취업자 “눈 낮춰 빨리 취업”, 미취업자 “대학원 준비”

    ‘코로나 학번’ 청년 고용의 양극화···취업자 “눈 낮춰 빨리 취업”, 미취업자 “대학원 준비”

    코로나19 시기 성인이 된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이 이전 청년들에 비해 대학 졸업도, 취업도 빠르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들 또래에서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 인구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청년 고용 시장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은 18일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50.5%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47.6%로 지난해 5월 대비 0.2%포인트 줄었고 실업률도 5.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고용률은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실업률이 낮아졌는데도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줄어든 이유는 미취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업시험 준비생’의 비율이 40.9%로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또다시 0.3%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그 외 기타 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미취업자가 1.3%포인트 급증했는데 이는 대학원 등 상위 학교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진 사유로 풀이된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시기에 학교에 진학했다가 실질적으로 학교생활이나 취업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상위 학교로 진학하려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졸자 중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대졸자 중 법학전문대학원 등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각각 지난해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청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가 0.6%포인트 감소했고 고시 및 전문직, 언론사 및 공영기업 준비생 비중도 하락했다. 반면 일반기업체를 지망하는 취업시험 준비자가 10만 9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3.5%포인트 급증했다. 박봉과 악성 민원, 대기업의 복지 조건 증대로 청년층에서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임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공기업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순수하게 일반기업체에 대한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취업에 성공한 대졸 청년층의 경우 더 빨리 졸업하고, 더 빨리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3개월로 지난해 5월보다 0.4개월 낮아졌다.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취업을 하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도 10.4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4개월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고용 절벽’을 겪은 청년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자리라도 눈을 낮춰 취업을 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청년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6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2개월 감소했고, 첫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66.8%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워서’라고 응답한 청년이 45.9%로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늘어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내년 최저임금 표결로 결정될듯…경영계 7차 수정안 9795원 제시(2보)

    내년 최저임금 표결로 결정될듯…경영계 7차 수정안 9795원 제시(2보)

    “고율 인상은 소상공인의 희망을 빼앗는 것”(경영계),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저임금노동자에게 비수를 꽂는 것”(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최종 논의에서도 노사간 인식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표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전원회의를 열고 막바지 논의를 시작했지만 사용자와 근로자위원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노동계는 박준식 최임위원장이 요구한 제7차 수정안 제출에 반발하며 이날 6차 수정안과 동일한 금액(1만 620원)을 제시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는 “전 정부 5년과 현 정부 1년 등 최근 6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에 비해 3배 이상 높고 주요 선진국인 G7 국가와 비교해도 평균 2배 이상 높다”면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 인상은 이들에게 희망을 빼앗는 것이고 국가 경제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의 문제는 사업주가 대기업 아닌 지불능력이 취약한 영세 중소기업, 소상공인이기 때문”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은 지급률이 가장 낮은 업종을 적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최저임금 준수율이 하락해 정작 보호하고자 하는 계층을 보호하지 못하는 역설이 초래되고 결과적으로 소득구조 개선에도 역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계는 인상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공익위원의 계속된 수정안 요구에 노동계는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수정안을 제출하는 데 반해 경영계는 저율의 인상안을 제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물가폭등 시기 최소한의 물가도 반영하지 않은 사용자의 동결안 및 저율의 인상안은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저임금 노동자에게 비수를 꽂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계는 무의미한 수정안 제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공익위원들이 결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월급 빼고 다 올랐고 최임위 심의 기초 자료를 보더라도 최저임금은 1만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며 “최저임금은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저임금 노동자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헌법과 최저임금 법이 정한 기준대로 논의되어야 하는 데 사용자 제시안은 물가인상률도 반영 안된 삭감 안”이라고 지적했다. 노사는 지난 회의에서 6차 수정안으로 각각 1만 620원과 9785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620원)보다 각각 10.4%, 1.7% 인상된 금액으로 최초 제시안 격차(2590원)에서 크게 좁혀지면서 7차 수정안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노동계 반발로 합의 가능성이 낮아졌다. 경영계는 올해보다 1.8% 인상된 9795원을 내놨다. 최임위는 이날 오후 운영위원회를 소집, 공익위원들이 ‘심의촉진구간’ 및 중재안 제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대 관심은 1만원 돌파 여부다.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어선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 수준 결정은 역대 최장으로 기록됐다. 현행 방식이 적용된 지난 2007년 이후 최장 심의일은 2016년 108일이었으나 이날 기준 109일이 됐다.
  • 내년 최저임금 표결로 결정될듯…노동계 7차 수정안 거부

    내년 최저임금 표결로 결정될듯…노동계 7차 수정안 거부

    “고율 인상은 소상공인의 희망을 빼앗는 것”(경영계),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저임금노동자에게 비수를 꽂는 것”(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최종 논의에서도 노사간 인식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실상 표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4차 전원회의를 열고 막바지 논의를 시작했지만 사용자와 근로자위원간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노동계는 박준식 최임위원장이 요구한 제7차 수정안 제출을 거부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경총 전무는 “전 정부 5년과 현 정부 1년 등 최근 6년간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에 비해 3배 이상 높고 주요 선진국인 G7 국가와 비교해도 평균 2배 이상 높다”면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 인상은 이들에게 희망을 빼앗는 것이고 국가 경제에도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의 문제는 사업주가 대기업 아닌 지불능력이 취약한 영세 중소기업, 소상공인이기 때문”이라며 “최저임금 수준은 지급률이 가장 낮은 업종을 적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최저임금 준수율이 하락해 정작 보호하고자 하는 계층을 보호하지 못하는 역설이 초래되고 결과적으로 소득구조 개선에도 역행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계는 인상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공익위원의 계속된 수정안 요구에 노동계는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수정안을 제출하는 데 반해 경영계는 저율의 인상안을 제출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물가폭등 시기 최소한의 물가도 반영하지 않은 사용자의 동결안 및 저율의 인상안은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저임금 노동자에게 비수를 꽂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계는 무의미한 수정안 제출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공익위원들이 결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월급 빼고 다 올랐고 최임위 심의 기초 자료를 보더라도 최저임금은 1만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며 “최저임금은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저임금 노동자들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 헌법과 최저임금 법이 정한 기준대로 논의되어야 하는 데 사용자 제시안은 물가인상률도 반영 안된 삭감 안”이라고 지적했다. 노사는 지난 회의에서 6차 수정안으로 각각 1만 620원과 9785원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620원)보다 각각 10.4%, 1.7% 인상된 금액으로 최초 제시안 격차(2590원)에서 크게 좁혀지면서 7차 수정안을 통해 이견을 좁힐 경우 합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노동계가 7차 수정안 제출을 거부하면서 공익위원들이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한 뒤 내놓는 중재안을 놓고 표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대 관심은 1만원 돌파 여부다. 인상률이 3.95% 이상이면 내년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어선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 수준 결정은 역대 최장으로 기록됐다. 현행 방식이 적용된 지난 2007년 이후 최장 심의일은 2016년 108일이었으나 이날 기준 109일이 됐다.
  • 경기도 ‘우리동네 노포’ 관광명소로 개발한다

    경기도 ‘우리동네 노포’ 관광명소로 개발한다

    경기도는 ‘우리 동네 오래된 가게(노포) 발굴과 관광 활성화 마케팅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4일까지 경기도 누리집을 통해 우리 동네 오래된 가게 추천, 대표 이름 짓기, 대표 캐릭터 만들기로 세 가지 공모전을 진행한다. ‘경기도 우리 동네 오래된 가게 국민 추천’ 조건은 최소 10년 이상 운영 ▲업력 20년 이상 또는 2대 이상(30년) 전통을 계승한 곳 ▲우리 동네를 대표할 만한 지역정서를 반영한 곳 ▲기술적 측면이나 업종 측면에서 희소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보존가치가 있는 곳 ▲다수의 사람이 체험으로 향유가 가능한 곳 가운데 하나 이상의 조건에 해당해야 한다. 음식점,양장점,미용실 등 업종은 무관하다.최근 1년 이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업소, 단일제조업, 대기업, 자회사,프랜차이즈 가맹점 및 대리점의 경우는 신청할 수 없다. 8월 말 1차 서류심사를 통해 31개 노포를 선정하며,9월 전문가 현장평가 및 국민투표를 통해 최종 경기도 대표 오래된 가게 12개 노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노포에는 ▲스토리텔링 카드 뉴스, 웹진, 스토리북 제작 ▲‘대표 노포 12개소 대상’ 6개 권역별 테마 코스 개발 등 관광 마케팅 콘텐츠 제작 지원 ▲경기관광 인스타그램,기타 관련 누리소통망(SNS) 등재를 통한 홍보 혜택이 있다. ‘경기도 우리 동네 오래된 가게 국민 추천’과 별도로 ‘경기도 우리 동네 오래된 가게 대표 이름 짓기(네이밍 공모전)’와 ‘경기도 우리 동네 오래된 가게 대표 캐릭터’ 공모에 참여할 수도 있다. 동네 오래된 가게에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을 짓거나 캐릭터 디자인을 제출하면 되고, 캐릭터 공모 선정작은 인형으로 제작된다. 다른 공모전에 출품,입상경력이 있는 경우, 다른 지자체 및 시·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우, 기존 상표등록이 됐거나 사용 중인 네이밍 및 캐릭터는 공모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게 대표 이름 선정자 및 캐릭터 선정자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참여자는 추첨을 통해 모바일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최용훈 관광산업과장은 “올해는 경기도만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긴 ‘경기도형 노포’를 발굴하는 원년으로 삼고, 이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생활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활용할 것”이라며 “도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가는 만큼 의미가 있는 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청년 조리사 찾습니다’…경기도일자리재단, CJ프레시웨이와 조리사 채용설명회 눈길

    ‘청년 조리사 찾습니다’…경기도일자리재단, CJ프레시웨이와 조리사 채용설명회 눈길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많이 뽑는 일자리, 같이 알아보자’ 프로젝트 일환으로 CJ프레시웨이와 함께 대기업 단체급식 부문 채용설명회를 연다. 17일 재단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구인 구직 매칭의 성공을 극대화하고 직업상담사와 구직자 모두에게 ‘빈 일자리’가 많은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걸 목표로 한다. 대기업 단체급식 직무는 조리원 및 조리사 등 신속한 필수인력 확보가 중요한 만큼 일자리의 규모가 크고, 구인 구직 매칭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다. 이에 재단은 지난 5일 도내 직업상담사를 대상으로 직무설명회를 개최했고, 오는 20일 구직자를 대상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CJ프레시웨이 조리사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대기업 단체급식 조리사를 꿈꾸는 청년이라면, 자격과 경력에 상관없이 잡아바 어플라이를 통해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채용설명회에는 ▲CJ프레시웨이 채용담당자와 함께하는 채용계획 및 직무소개 ▲단체급식 생생 업무 현장 영상 ▲인사담당자와 라이브 채팅을 통한 질의응답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사전 참여신청 후, 당일 채용설명회 참가자 선착순 150명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채이배 재단 대표이사는 “구인구직 매칭이 잘 안되는 빈 일자리의 대표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많이 뽑는 일자리 같이 알아보자’ 직무 소개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며 “도내 취업상담사들과 구직자들을 연계해 다양한 채용 분야와 직무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일자리 매칭 전문성을 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9월에는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무경력자로 지원할 수 있는 조리원 직무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오프라인 단체 급식 특별레시피 특강도 준비 중에 있다. 많이 뽑는 일자리 같이 알아보자 프로젝트와 CJ프레시웨이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남부일자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산단·트램 건설 확정… 살기 좋은 대전 ‘일류 도시’로 발돋움

    산단·트램 건설 확정… 살기 좋은 대전 ‘일류 도시’로 발돋움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한 지 1년 동안 제일 잘한 일로 ‘대전 첫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들었지만, 시민들은 피부에 가장 와닿는 ‘트램 착공 확정’을 꼽는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이 세워진 지 20년 넘게 표류하다 비로소 ‘내년 상반기 착공’에 못을 박자 속이 뻥 뚫린 듯 시원해하고 있다. 그동안 고가 방식과 자기부상열차 등을 둘러싸고 오락가락하다 트램으로 결정된 뒤에도 10년간 뚜렷한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일군 성과를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트램 건설 총사업비 협의가 끝났다. 남은 절차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적정 규모와 효율성 등을 검토하는 절차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 말 예정이던 착공 시기를 6개월 이상 앞당기겠다. 이를 위해 실시설계, 사업계획 승인, 공사 발주 등 행정절차를 병행 추진할 생각이다. 2028년까지 반드시 트램을 완공하도록 하겠다.” -사업비 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사업비가 엄청 늘어났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다. 정부에 지역균형발전 사업임을 강조했다. 꼭 이뤄야 할 대전시민 숙원 사업이라고 목소리도 높였다. 이번에 안 되면 또 얼마나 표류할지 모르는 사업 아닌가. 절박했다. 다행히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우리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총 1조 4091억원으로 확정했다. 전임 시장 때 7492억원보다 6599억원이 더 늘었다.”-가장 잘한 일로 꼽은 국가산단 지정을 자랑해 달라. “지난 3월 선정된 유성구 교촌동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대전 역대 최대 규모다. 530만㎡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 둔산권(둔산동, 월평동)과 맞먹는 수준이다.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 산업이 중심이 된다. 2030년까지 두 분야 관련 기업을 대거 유치하려는데 벌써 다른 지역의 266개 기업이 투자 의향을 밝혀 왔다. 대전은 카이스트 등 과학 분야 우수 대학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있어 이 분야 최고를 자랑한다. ETRI는 세계 첫 4M DRAM 개발 등 반도체 역사 30년이 넘는다.” -국가산단이 가져올 지역경제 효과는. “생산유발 6조 2000억원, 고용 3만 5000명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공원, 주거 및 상업시설, 연구시설 등이 있는 별도 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이달 발표하는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가산단과 함께 대덕특구 1·2·3지구 등 1226만평을 지정해 달라고 했다.”-최근 방위사업청 이전도 눈에 띈다. “지난 3일 서구 월평동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옛 마사회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시 청사를 마련했다. 2027년까지 정부대전청사 내 부지에 명품 청사를 만들어 완전 이전한다. 시에서 건축뿐 아니라 직원들의 대전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이번에 1차로 238명이 왔지만 청·차장, 기획조정관 등 방사청 핵심들이 옮겨 왔다. 완전 이전하면 직원이 모두 1600명이 넘는다. 연간 예산이 17조원이다.” -방사청 이전 의미는. “대전은 국방 관련 시설 밀집 도시다. 자운대·간호사관학교·육군교육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 유관기관 30여곳이 몰려 있다. 인접 충남에 3군본부(계룡대), 국방대, 육군훈련소 등까지 집중돼 있어 이 일대가 ‘국방의 메카’다. 방사청이 대전을 K방산의 중심 도시로 크게 도약시킬 것으로 본다.” -다른 공공기관 이전은. “임업진흥원도 직원 61명이 1차로 이전했다. 2026년 12월까지 147명이 모두 옮겨 온다. 특허전략개발원은 지난해 10월 선발대 80명이 왔고, 2027년까지 274명 모두 대전역세권 복합환승센터로 이주할 계획이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도 올 하반기 이전한다. 기상청이 대전으로 옮겨 온 데 따른 부수 효과다.”-‘대전 0시 축제’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14년 만에 재개돼 기대가 크다.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펼쳐진다. 대전의 옛 중심지인 대전역~옛 충남도청 사이에 다시 사람과 돈을 모으는 국내 최고의 여름 축제로 만들겠다. 100만명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찾아 원도심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캐치프레이즈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에 걸맞게 시간여행을 주제로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과학수도’답게 미디어파사드 쇼 등 첨단 이벤트도 연다.” -원도심에 신경을 많이 쓴다. 문화 도시로 만들 생각인가. “배터리 대기업 SK온,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등의 유치가 대전의 경제를 끌어올린다면 문화예술은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 스페인 구겐하임빌바오미술관은 쇠퇴하는 조선산업 도시를 문화관광지로 되살려 매년 130만명이 찾는다. 우리는 9개 사업에 총 6700억원을 투자한다. 2026년 중촌근린공원에 제2 시립미술관·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대전역 근처 소제동에 이종수미술관, 대흥동 옛 테미도서관에 제2 대전문학관을 짓는다. 건축가의 무한한 예술성을 담기 위해 ‘선 디자인 공모, 후 설계’로 한다.” -대전을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나. “서울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 145만 대전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시민 모두가 행복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대전 시민 62.1%가 경제활성화, 숙원 사업 해결, 삶의 질 향상을 이유로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 감사한 일이다. 정부합동평가에서도 대전시가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불위호성’(不爲胡成·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 각오로 일류 시정을 펼치겠다.”
  • “열사병보다 무서운 전기요금”…日,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안 켠다

    “열사병보다 무서운 전기요금”…日,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안 켠다

    일본 국민 3명 중 1명은 전기료를 걱정해 여름철에도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에어컨 제조 기업 다이킨이 20~60대 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장마철과 한여름의 에어컨 사용 비율을 측정한 결과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장마철’ 40.4%, ‘여름철’ 31.3%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전기요금이 아깝다’는 답변이 1위를 차지했는데, 장마철에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는 사람 중 46.7%가, 여름철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는 사람 중 50.4%가 이같이 답변했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람 중에서도 70%는 높은 전기료에 불만이 있다고 답했다. 에어컨은 가전제품 소비전력 중 가장 많은 약 34% 정도를 차지하지만, 일본 소방 당국은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면 열사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쿄 소방청에 따르면 열사병 사망자의 90% 이상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대 42% 전기료 상승 최근 일본 정부는 물가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도쿄전력 등 전력회사 7곳이 신청한 14~42%의 전기료 인상안을 승인했다. 전력회사들은 28~48%의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인상 폭을 재조정했다.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분을 전기 요금에 반영한 것이다. 당시 아사히신문은 “전기료가 오른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일반 가정의 전기료 기준으로 6월부터 2078~5323엔(약 2만780~5만2300원)이 한꺼번에 오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기료 상승으로 자국민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대형 전력회사들이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여론은 더 악화됐다. 지난 4월 일본 경제산업성은 주부·간사이·규슈·주고쿠전력과 규슈전력 자회사 등 6개사에 보조금 교부 정지와 입찰 정지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회사들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억엔(약 98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조치다. 이들은 오피스 빌딩이나 공장에 들어가는 사업자용 전력판매를 놓고 서로 신규 고객 확보를 제한하는 카르텔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를 공급하는 지역을 나눠 서로 영역을 침범해 활동할 수 없게 하고, 입찰 경쟁을 피하기 위해 다른 회사의 참가를 제한하는 등의 담합한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전력 대기업의 카르텔 문제 등을 전력시스템 개혁의 토대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책 논의를 시작했다. 이에 전력회사에 대한 영업정지 명령 신설과 직접 처벌하는 규정 도입을 고려하는 등 전기사업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美20여개 주 ‘틱톡 금지령’에 교수들 ‘표현의 자유’ 침해 반발

    美20여개 주 ‘틱톡 금지령’에 교수들 ‘표현의 자유’ 침해 반발

    무려 20여개 주에서 중국의 짧은 영상(숏폼) 플랫폼 ‘틱톡’ 사용 금지 조치를 실행하고 있는 미국의 일부 대학 소속 교수들이 ‘표현의 자유’를 달라며 미 정부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현재 미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공적 영역에서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틱톡은 중국 인터넷 대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영상 앱이다.  이번에 규제 완화 목소리를 낸 연구소는 미 텍사스주에 소재한 컬럼비아대학교의 ‘나이트 수정헌법 1조 연구소’(The Knight First Amendment Institute)다. 연구소 소속 교수들은 이날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를 상대로 일명 ‘틱톡 금지령’으로 불리는 조치를 전면 해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연구소는 소장을 제출하며 텍사스의 대학교수들이 다수 회원으로 있는 ‘독립 기술 연구 연합’(Coalition for Independent Technology Research)을 대신해 목소리를 낸다면서 틱톡 금지령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틱톡을 사용하는 수백만 미국인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연구소의 이번 반발은 앞서 지난 2월 미 연방 정부가 틱톡을 통해 이용자 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가고 있다는 전제 하에 정부 전자기기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면서 시작됐다. 이 무렵 텍사스주 정부 역시 안보상 위험 가능성을 들어 주 정부가 배포한 전자기기와 공적인 인터넷 네트워크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후속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정부가 소유한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데스크톱 등 전자 장치와 공공기관 온라인망에서 틱톡 앱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고, 기존에 설치된 앱은 제거하도록 조치됐다. 하지만 이 같은 주 정부 조치가 5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텍사스주 교수들은 대학 캠퍼스 와이파이를 이용하거나 대학에서 지급한 컴퓨터를 쓸 때 틱톡에 접근할 수 없어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노스텍사스대 부교수 겸 디지털미디어학 박사인 재클린 비커리는 “청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위해 틱톡 동영상을 수집하고 분석해왔다”면서 “텍사스주의 틱톡 금지령에 따라 연구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학문 연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연구소 소속 변호사인 람야 크리슈난은 “많은 미국인들이 틱톡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이 플랫폼이 공공 담론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자들이 더 일반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는 올해 초부터 강행을 예고했던 일명 틱톡 금지법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틱톡의 데이터 수집 방식이 이용자들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고 안보를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 한국자산관리공사, 유동성 위기 기업 돕고자 자산 매입 후 임대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 유동성 위기 기업 돕고자 자산 매입 후 임대 제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대표적 기업지원 프로그램인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S&LB) 지원 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 캠코는 정상화 가능성은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자산 매입 후 임대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중소·중견기업의 공장·사옥 등 자산을 매입한 후 다시 기업에 임대해 유동성 공급과 경영정상화를 지원한다. 자산 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은 또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 지자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정책자금 지원 추천, 임대료 매칭지원, 취득세 면제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당시에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및 대기업으로도 지원 대상을 확대해 경영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재무 취약기업이 급증함에 따라 캠코는 올해부터 ‘자산유동화 간접인수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담보신탁을 통해 기업 보유자산의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기초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캠코가 인수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 돌연 사라진 北 대남 선전라인… 강경파 세력이 장악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0~11일 한국을 ‘남조선’이 아닌 ‘대한민국’으로 지칭한 가운데 최근 평양에서 대남 선전 라인이 대거 보직 해임되는 등 고강도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영철 전 조선노동당 대남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약 3주 전 복권된 뒤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제로베이스’에서 재설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북 소식통은 13일 “얼마 전부터 북한의 대남 선전 관련 인사들이 예외 없이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이 때문에 남북한 사이에서 은밀히 이뤄지던 (물밑) 소통도 모두 끊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베이징 소식통은 “그간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하다 경질된 김영철이 지난달 당 정치국으로 복귀한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올드보이’인 김영철이 당 업무에 전격 복귀한 뒤 이뤄진 이번 인사는 대규모 숙청이나 쇄신 인사라기보다는 김여정과 리선권 통전부장이 이끄는 남북 관계의 전략전술 재구성으로 분석된다. 군부 출신인 김영철은 2010년 천안함 폭침을 주도하고 2013년에는 서울과 워싱턴이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위협한 강경파다. 2018~2019년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자 입지가 좁아졌다. 2021년 노동당 8차 대회(당대회)에서 대남비서 자리가 폐지돼 사실상 통전부장으로 강등됐고, 지난해 6월에는 통전부장 자리마저 후배인 리선권에게 넘겨줬다. 리선권은 2018년 9월 평양 옥류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질타한 인물이다.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은 “당 전원회의에서 김영철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보충해 뽑음)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노동신문도 그의 사진을 게재하며 ‘통일전선부 고문’이라고 표기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한미일 3국이 공조해 압박을 강화하자 김 위원장도 대남·대미 도발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자 경험이 풍부한 김영철을 다시 불러들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에서는 한국을 별개의 국가로 보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 대남 핵심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모습을 감춘 것이 대표적이다. 이달 1일 북한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요청을 거부하면서 조평통이 아닌 외무성을 발표 주체로 내세웠다. 우리나라로 치면 핵심 대북 현안을 통일부가 아닌 외교부에서 대응한 격이다. 앞으로 한국을 미국이나 일본 같은 ‘다른 나라’로 보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는 북한 지원부가 아니다”라고 질타하는 등 대북 정책 조정 의지를 밝히자 북한 역시 강대강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이런 추세는 남북 관계가 미중 갈등이라는 큰 틀에서 종속변수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한반도 구도가 ‘한미일 대 북중러’로 고착화되면서 우리나라가 통일을 위해 창의적 역량을 발휘할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 남는 일자리 20만개… “20년 열공, 노가다 뛸 순 없잖아요 ”

    남는 일자리 20만개… “20년 열공, 노가다 뛸 순 없잖아요 ”

    “제가 노가다(막노동)하려고 공부 열심히 한 게 아니잖아요.”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김승준(27)씨는 건설업·조선업을 비롯한 다른 직종 취업을 권유하자 이렇게 답했다. 요즘 대졸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직종으로 김씨는 ‘정보기술(IT) 대기업·공기업·금융권’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서울권이거나 사무직이거나’라는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무리 취업난이 심해도 지방에서 일하는 현장직은 그냥 합격시켜 준다고 해도 안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 취준생들의 대기업·금융권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기피 직종의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인기 직종에서는 ‘구직난’이, 기피 직종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과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동시에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이런 고용 미스매치 현상을 놓고 시장에서는 ‘빈일빈 부일부 고용시장’이란 말까지 나온다. ‘일’자리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는 얘기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지난 5월 기준 빈 일자리가 21만 407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약 21만명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얘기다. 3년 전인 2020년 5월 11만 5306개에서 3년 새 9만 8768개(85.7%) 급증했다. 업종별 빈 일자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5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업 2만 8000명, 도소매업 1만 9000명, 보건복지업 1만 6000명, 숙박·음식점업 1만 4000명 순이었다. 주인을 못 찾은 일자리가 20만개를 돌파하는 사이에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상반기 동안 크게 향상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6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0.8% 포인트 상승한 69.9%이라고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기준 고용률 역시 62.2%로 역대 최고치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인 실업률도 지난달 2.7%, 상반기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현장직 고용주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인 상황에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구직자들의 선호 직종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아가 ‘빈 일자리’ 업종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추세화된 측면도 엿보인다. 실제 최근 3년치 통계를 비교해 보니 고용률은 경기 상황이나 계절에 따라 월별 등락 추세가 보였지만 빈 일자리 수에서는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직 상태에서도 구직자들이 빈 일자리 업종은 아예 선택지에서 빼는 모습을 시사하는 통계다. 특히 생애 첫 취업에 나서는 20대 계층에서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6년 9.3%였던 제조업의 20대 인력 비중은 2021년 7.1%로 5년 새 2.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갈수록 심화한 배경에 한국 특유의 뜨거운 ‘교육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청년층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몸을 쓰는 현장 노동보다 책상에서 일하는 사무 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전문대·일반대·대학원) 이수율은 69.3%로 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청년 10명 중 7명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란 얘기다. OECD 평균 이수율은 46.9%로 청년 둘 중 한 명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고학력 국가’인 한국에서 빈 일자리 증가가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대졸 청년들이 가지 않으려는 3D 업종이나 중소기업 일자리가 중고령층·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시장이 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구조 안에서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일자리 20만개 남아도는데 고용률 역대 최고… 심화하는 고용시장 ‘빈일빈 부일부’

    일자리 20만개 남아도는데 고용률 역대 최고… 심화하는 고용시장 ‘빈일빈 부일부’

    “제가 노가다(막노동)하려고 공부 열심히 한 게 아니잖아요.” 서울 소재 유명 사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김승준(27)씨는 건설업·조선업을 비롯한 다른 직종 취업을 권유하자 이렇게 답했다. 요즘 대졸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직종으로 김씨는 ‘정보기술(IT) 대기업·공기업·금융권’을 꼽았다. 이유를 묻자 ‘서울권이거나 사무직이거나’라는 간단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무리 취업난이 심해도 지방에서 일하는 현장직은 그냥 합격시켜 준다고 해도 안 갈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 취준생들의 대기업·금융권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기피 직종의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했다. 인기 직종에서는 ‘구직난’이, 기피 직종에서는 ‘구인난’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고용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과 “빈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을 동시에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였다. 이런 고용 미스매치 현상을 놓고 시장에서는 ‘빈일빈 부일부 고용시장’이란 말까지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12일 지난 5월 기준 빈 일자리가 21만 407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약 21만명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얘기다. 3년 전인 2020년 5월 11만 5306개에서 3년 새 9만 8768개(85.7%) 급증했다. 업종별 빈 일자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조선업을 포함한 제조업이 5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운수·창고업 2만 8000명, 도소매업 1만 9000명, 보건복지업 1만 6000명, 숙박·음식점업 1만 4000명 순이었다. 주인을 못 찾은 일자리가 20만개를 돌파하는 사이에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상반기 동안 크게 향상됐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한 63.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0.8% 포인트 상승한 69.9%이라고 집계됐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기준 고용률 역시 62.2%로 역대 최고치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인 실업률도 지난달 2.7%, 상반기 3.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제조업을 비롯한 현장직 고용주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인 상황에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구직자들의 선호 직종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아가 ‘빈 일자리’ 업종은 절대 선택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추세화된 측면도 엿보인다. 특히 생애 첫 취업에 나서는 20대 계층에서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6년 9.3%였던 제조업의 20대 인력 비중은 2021년 7.1%로 5년 새 2.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갈수록 심화한 배경에 한국 특유의 뜨거운 ‘교육열’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청년층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몸을 쓰는 현장 노동보다 책상에서 일하는 사무 노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전문대·일반대·대학원) 이수율은 69.3%로 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청년 10명 중 7명의 학력이 대졸 이상이란 얘기다. OECD 평균 이수율은 46.9%로 청년 둘 중 한 명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고학력 국가’인 한국에서 빈 일자리 증가가 구조적인 문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장은 “대졸 청년들이 가지 않으려는 3D 업종이나 중소기업 일자리가 중고령층·외국인 노동자의 고용 시장이 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 구조 안에서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나빌 무니르 주한 파키스탄 대사 인터뷰 [헬로월드]

     “파키스탄은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국가입니다. 올해가 수교 40주년이지만 양국의 교류는 1600년 전부터 이어졌습니다.” 나빌 무니르(Nabeel Munir) 주한 파키스탄 대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주한 파키스탄대사관에서 “4세기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Maranantha)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며, 마라난타 스님이 세운 사찰(전남 영광 불갑사)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고, 파키스탄 스와비(Swabi) 지역에도 마라난타 스님의 사찰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니르 대사는 이어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의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한국과 파키스탄의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은 2021년 8월 ‘미라클’(miracle)로 불린 수송작전 당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우리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에 급파해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등 390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서남아시아에 있는 파키스탄은 인도, 이란,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는 2억 4000만명으로 전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은 수도는 이슬라바마드로 ‘이슬람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파키스탄은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오래 역사를 가진 국가다. 불교 문화 전성기에 예술,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Taxila)와 같은 오래된 도시와 파키스탄 국립 모스크인 파이잘(Faisal) 모스크,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Mohenjodaro) 고고유적, 촐리스탄(Cholistan) 사막 등이 있다. 또 파키스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비롯해 세계에서 높은 14개 산 가운데 5개가 있다. 무니르 대사는 “파키스탄은 여행하기 좋은 아름다운 나라이며, 젊은 인구가 전체 65%에 달할 정도로 인적 자원이 풍부해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이어온 좋은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물론, 앞으로 여행과 경제 교류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나빌 무니르 대사와의 일문일답.  ▷ 올해가 한국·파키스탄 수교 40주년인데. 파키스탄과 한국은 1983년에 수교를 맺었다. 하지만 실제 인적 교류는 훨씬 더 오래됐다. 한국의 불교가 파키스탄에서 전래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한국인이 많다. 1600년 전 한국에 불교를 전래한 마라난타(Marananta) 스님이 파키스탄 출신이고, 마라난타 스님이 세운 사찰(전남 영광 불갑사)이 아직 한국에 남아 있다. 파키스탄에도 마라난타 스님의 사찰이 스와비(Swabi) 지역에 남아 있다. 지난 40년 동안 한국과 파키스탄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한국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한국의 3대 재정 지원국 중 하나였다. 지금도 한국과 파키스탄의 무역액은 16억 달러(약 2조800억원)가 넘는다. 파키스탄에는 삼성, 기아, 현대, 롯데 등 한국 대기업들이 많이 있고, 수력 발전소를 만든 한국 전기 회사들도 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대우건설은 파키스탄 최초의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한국에는 약 1만 3000명의 파키스탄인이 거주하고 있다. 유학생은 물론 노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한국은 고용허가제에 따라 파키스탄 노동자에게 연간 2000명이 넘는 쿼터를 부여하고 있다. 국방과 정치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 회의에서 외교부 장관과 파키스탄 외교장관이 만났다.  앞으로 양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한국보다 5배 많은 인구 2억 4000만명으로 국가다. 중산층이 많고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65%에 달할 정도로 매우 많다. 한국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나라 중 하나다. 노동력이 부족한 한국에 인적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국가다. 그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지만 앞으로 더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다는 의미다. ▷ 파키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면. 현재 파키스탄은 인구 2억 4000만명의 젊은 나라지만, 인더스 문명 등 여러 고대문명의 발원지로 오래 역사를 가진 국가다. 파키스탄은 8500년 전 간다라 왕국 이전 유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불교를 기반으로 한 간다라 문명과 관련해 수천 년 전의 사리탑이 남아 있다. 기원전 5세기 불교 문화 전성기에 예술, 종교, 교육의 중심지였던 탁실라(Taxila)와 같은 오래된 도시들이 남아 있다. 탁실라는 198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파키스탄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K2(8611m)를 비롯해 세계에서 높은 14개 산 가운데 5개가 있다. 8000m가 넘는 낭가파르바트 등은 등반하기 위한한 산으로 꼽힌다. 모험을 즐기는 관광객들은 리버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일반인들이 오를 수 있는 아름다운 산들도 많이 있다. 파키스탄에는 카라코람 산맥, 힌두쿠시, 히말라야 등 세계 최고의 산맥 3개가 모두 파키스탄에 있다. 또 아름다운 모래 해변, 사막, 문화 역사, 종교 관광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관광지들도 많다. 파키스탄은 아름다운 사계절이 있고,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여름에도 영하 20도, 영상 40도의 기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면적은 88만 1913㎢로 남한 면적의 8배에 달한다. 파키스탄은 1857년부터 90년간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1947년에 독립했다. 그래서 독립운동의 역사도 한국과 비슷한다. 한국전쟁과 같은 어려운 전쟁도 겪었다. ▷ 한국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관광 명소는. 파키스탄의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불교 문화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라호르 박물관에 있는 ‘싯타르타 고행상’은 불교 신자에게 매우 중요한 불상이다. 그리스 헬레니즘과 불교가 결합된 간다라 미술작품으로 2세기경 조각됐다. 1세기 초에 건립된 불교사원인 ‘탁티바히’는 가장 크고 잘 보존된 불교사원 중 하나다. ‘라호르’(lahore)는 한때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었던 무굴제국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다이 국립 공원이 있는데 데오사이(Deosai) 국립공원은 해발 3500~5200m의 고산지대로 뛰어난 생태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펀잡 지방의 물탄(Multan)은 기원전 3300년 인더스 계곡 문명의 초기 하라파 시대의 수많은 고고학 유적지다. 수도 이슬라바마드에 있는 파키스탄 국립 모스크인 파이잘(Faisal) 모스크, 남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모헨조다로(Mohenjodaro) 고고유적, 촐리스탄(Cholistan) 사막 등이 있다. 칼라시(Kalasha)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작은 민족으로 몇 천명 밖에 남아 있지 않다. 고유한 생활 방식과 종교, 언어 등을 가진 고대 부족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됐다. 물탄에서는 푸른 도자기 예술로 불리는 ‘카시’(Kashi)라는 도자기 공예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트럭아트(Truck Art)는 남아시아에서 인기있는 장식 형태로 파키스탄의 트럭아트는 정교하고 화려한 꽃무늬와 캘리그라피 등으로 유명하다.  ▷ 파키스탄을 여행하려면. 한국에서 직항편은 아직 없지만 그리 멀지 않다. 태국 방콕이나 중국, 두바이, 카타르 등을 경유하는 비행편이 있는데 가장 짧은 경로가 방콕이다. 방콕에서 파키스탄까지 4시간 정도 걸린다. 아마도 직항편이 생긴다면 6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치안 문제가 조금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파키스탄 도시나 관광지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비자 신청과 호텔 예약 등도 어렵지 않다.   ▷ 파키스탄에 한류가 얼마나 알려졌나. K팝과 K-드라마가 인기가 많다. 방탄소년단(BTS) 팬들도 많다. 제 조카도 넷플릭스 등에서 K-드라마를 즐겨봐 이제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파키스탄에서 K-컬처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한 파키스탄 한국대사관에서 K팝 스타들을 파키스탄에 초청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오징어게임’이나 ‘사랑의 불시착’ 등을 봤다. ▷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국 여행지는 부산은 여러 번 가봤고,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 스키장도 가봤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또 경기 북부의 DMZ(비무장지대)와 포항도 아주 좋았다.  부산에서 기억에 남는 장소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해동용궁사다.   ▷ 앞으로 양국의 교류를 활성화하려면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가 모든 관계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경제든, 정치든, 문화든 다른 모든 것이 따라온다. 앞으로 파키스탄 사람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을 많이 방문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 많은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파키스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와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파키스탄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여행하기에 안전한 나라이며, 한국 기업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항상 말씀드린다.    ▷ 올해 계획하고 있는 수교 40주년 행사는 오는 27일에 파키스탄 투자부 장관이 참석하는 투자 컨퍼런스가 서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다.  오는 8월 11일에는 파키스탄 공연단이 국립중앙박물관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2023년 '뮤지엄 컬처 플랫폼'에 참여할 예정이다. 매년 10월 경남 창원에서 매년 한 국가를 테마로 개최하는 다문화 축제(MAMP)가 열린다. 올해는 파키스탄이 주빈국이 되어 MAMP에 참여하며, 파키스탄의 음식과 전통의상 등 관련 문화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공연팀과 협업하여 파키스탄 공연단이 문화 공연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9월에는 서울에서 파키스탄에서 온 문화 및 음악인들과 함께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 문화재청과 조계종과 함께 간다라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편집자 주>지구촌 별별 이야기를 담는 나우뉴스는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의 눈과 입을 통해 세계의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헬로 월드’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는 유엔공식벤더로 인정받은 통역번역 전문법인 (주)제이엠 커넥티드 임지민 대표와 함께 진행합니다.   진행 임지민 통번역사·JM커넥티드 대표 jc@jmconnected.co.kr
  • 경정청구 리택스, ‘2023 한국의 소비자대상’ 세금환급플랫폼 부문 대상 수상

    경정청구 리택스, ‘2023 한국의 소비자대상’ 세금환급플랫폼 부문 대상 수상

    신승회계법인의 경정청구 세금환급 브랜드 ‘리택스’가 ‘2023 한국의 소비자대상’ 세금환급플랫폼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의 소비자대상’은 동아일보와 한국소비자평가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소비재와 내구재, 서비스 등 전 산업군에 걸쳐 소비자 권익을 증진하고 높은 평가를 받은 건강한 기업을 발굴해 시상하는 상이다. 신승회계법인은 많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들이 복잡한 서류 준비와 비용 등으로 중도 포기하지 않고 보다 쉽고 안전하게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I 경정청구 서비스 ‘리택스’를 개발했다. 리택스는 기존 세금환급 플랫폼과는 다르게 5천 건 이상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경정청구 경험한 신승회계법인 소속 세무 전문가와 AI 기술을 활용해 쉽고 간편하게 세금 환급이 가능하다. 법인·개인 사업자 모두 이용 가능하며 공동 인증서와 카카오톡 등 간편 인증을 통해 예상 환급금을 3분 이내에 조회할 수 있다. 그간 복잡한 절차로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자들에게 불편함 해소 및 세금 부담 완화 등 큰 도움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최근 누적 환급액 1000억원을 돌파, 경정청구 세금환급 온라인 플랫폼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신승회계법인 신완민 대표는 “2023 한국의 소비자 대상 세금환급플랫폼 부문 대상을 수상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항상 고객들을 생각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편리함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신승회계법인은 ‘2023 한국의 소비자 대상’ 세금환급플랫폼 부문 대상 수상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며 리택스 홈페이지에서 환급금 조회만 하면 자동 응모된다. 경품으로는 황금 열쇠(10돈), LG 스탠바이미, 시그니엘 서울 호텔 숙박권, 5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 BHC 후라이드 치킨,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등 추첨을 통해 경품으로 증정한다.
  • 높아지는 유럽 산업 환경 규제에, 삼성·LG, 협력사 ESG 지원 늘린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산업계 전반의 환경 규제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협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우리 산업계의 국제 경쟁력까지 끌어올린다는 취지에서다. LG전자는 협력사 ESG 경영 활동 지원을 위한 ESG 펀드를 새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1000억원이다. 협력사가 이 펀드를 이용하면 ESG 경영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감면 금리로 조달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협력사는 펀드를 ▲탄소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게 된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시중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한 20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또 2019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 2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 및 컨설팅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ESG 투자를 돕기 위해 1조원 규모의 ESG펀드를 조성해 2024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은 수도권 기업에 비해 투자 환경이 열악한 지방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10년 12차 협력회사의 기술개발·설비투자 자금 등을 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1조원 규모 상생펀드에 이어 2018년에는 3차 협력회사 전용 상생펀드 40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한 바 있다.
  • 3년째 ‘워킹대디 재택근무’ 돕는 포스코…육아휴직 대체인력 인센티브 준 ㈜모션

    3년째 ‘워킹대디 재택근무’ 돕는 포스코…육아휴직 대체인력 인센티브 준 ㈜모션

    포스코의 S과장은 올해 1월부터 ‘육아기 재택근무제’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여섯 살인 첫째를 유치원에 보낸 뒤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나면 7시 50분,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시작한다. S과장은 “아내가 출산휴가 3개월 동안 아이 셋을 돌봤는데 힘들어해 육아휴직을 고민했다”며 “경제적 타격에 왕복 3시간 출퇴근 부담도 컸는데 재택근무를 통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기업’이라는 업종 특성상 남성 직원이 95%를 차지하는 남초(男超) 기업이다. 출산·육아지원제도의 이용직원도 대부분 남성이다. 포스코는 2020년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 사용한다. 전환형 시간선택제와 연계해 직무 여건이나 육아 환경에 따라 전일 8시간 또는 4~6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출산·육아제도가 대기업의 전유물은 아니다. 직원이 35명인 중소기업 ㈜모션은 남성에 대해 최소 6개월 의무, 1년 이상 장기 사용도 가능한 육아휴직제도를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내부 대체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육아휴직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육아휴직 의무화는 4년 차 워킹대디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2019년에 설립된 젊은 기업으로 청년층 근로자가 전체의 42%나 돼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근로자가 없었다. 2021년 아내의 육아휴직이 종료돼 휴직이 불가피했던 직원이 변화를 이끌어 냈다. 경력단절 없이 출산·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워라밸’ 기업이 공개됐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일하는 워킹맘·대디가 아이를 양육하면서 근무할 수 있는 11개 기업을 소개한 사례집을 발간했다.
  • “산후조리원 대신 모자동실 갔더니…” 욕 바가지로 먹은 남편 [넷만세]

    “산후조리원 대신 모자동실 갔더니…” 욕 바가지로 먹은 남편 [넷만세]

    ‘모자동실로 아직도 싸워’ 사연 온라인 화제“공부해서 권했는데… 아내, 뉘우침 요구”네티즌들 “아내 선택에 맡겼어야” 비판 많아“아이 진심 사랑하면 할 텐데” 소수 반론도모유수유율↑·영아유기율↓ 효과 연구결과산후조리원 이용률 3년 새 75.1%→81.2% 신생아를 입원 중 육아실에 따로 두지 않고 산모 침대 곁의 유아용 침대에서 24시간 돌보는 모자동실(母子同室)을 이용했다가 아내로부터 수년째 원망을 듣고 있다는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상에 전해졌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육아 관련 주제로 ‘모자동실 문제로 아직까지도 싸우는데 의견 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자신이 남편이라고 밝힌 대기업 직원인 글쓴이 A씨는 “평소에 육아에 관심이 많아서 와이프가 임신했을 때부터 공부를 많이 했다. 그러던 중 모자동실에 대해서 알게 됐고 외국 모자동실 비율, 산모의 회복 용이성, 모유 수유 확률 증가, 애착 형성으로 인한 영아 유기율 저하 등 여러 자료들을 보고 와이프한테 출산 때 모자동실을 하자고 얘기를 했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A씨의 아내는 처음에는 (산모가) 힘들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거듭되는 A씨의 설득에 결국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 대신 병원 내 모자동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아내는 이 일을 자꾸 언급하며 A씨를 원망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A씨는 “내가 이렇게 내용 다 알아보고, 나도 한숨도 제대로 못 자고 같이 모자동실에서 고생했으니까 나중에 와이프가 뿌듯해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정반대였다. 자기는 안 하고 싶었는데 내가 설득을 계속하니까 마지못해 한 거라 한다. 출산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한 게 억울하고 이건 내가 100% 잘못한 거니까 뉘우치고 사과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면서 블라인드 이용자들에게 “내가 백번 사과해야 하는 부분인지, 그 정도로 무조건 잘못한 건지”를 물었다. 사연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모자동실을 둘러싼 아내와의 갈등이 상세하게 담긴 이 글에는 4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아내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반응이 다수를 이뤘다. 여러 블라인드 이용자들은 “(내 경우) 와이프가 입덧 심하게 했고 몸도 많이 망가지고 그러더라. (모자동실을) 한 번 권유는 할지언정 선택은 와이프 몫으로 남겨 둬야 한다. 임신·출산 전후 기억 평생 간다”, “남자가 할 일이 따로 있고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있는데 그 선을 넘어서 코멘트 하면 별로인 것 같다” 등 댓글을 달며 A씨가 사과하는 게 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출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용자들의 댓글도 보였다. 이들은 “인생에 마지막으로 쉴 수 있고 몸 컨디션은 인생 최악일 때인데 자기 뜻대로 쉬지를 못하게 했네. 몸 멀쩡한 희생이랑 뼈가 다 벌어져 있는 사람 희생이 같나. 출산 전후 온몸에 뼈마디가 늘어나는 그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출산하고 나서는 그냥 좀 쉬게 해주지. 출산 후 하루 8시간만 모자동실 해도 죽겠던데” 등 의견으로 글쓴이를 비판했다. 한 이용자는 “임신과 출산, 수유는 남자가 아무리 공부해도 여자가 겪어내는 몸의 변화와 정신적 힘듦에서 오는 고통과 아기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수많은 부분을 단 10%도 제대로 알고 공감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줘야 하는 부분이고 의도가 어찌 됐든 아내에게 강요했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반면 A씨에 대한 비난이 과하다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A씨를 옹호한 이용자들은 “나는 4살 아이 엄마인데 이런 남편이었으면 적극적으로 모자동실 했을 거다. 공부하는 모습도 좋아 보인다”, “모자동실의 장점들을 읽어보면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로서는 하고싶을 수밖에 없는데 댓글들은 모성애가 없는 건지”, “모자동실을 아예 안 하면 불안하지 않나. 남의 손에 하루 종일 애 맡기고 마음 불편해서 조리도 안될 거 같은데” 등 댓글을 달았다. 육아정책연구소(KICCE)가 2020년 펴낸 ‘산후조리원 모자동실 인력 및 시설 기준 마련 방안 연구’(연구책임자 이정림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산모와 신생아가 한 곳에 머무르는 모자동실은 산모의 모유 수유 및 신생아 돌봄 역량 증진, 모아애착 증가 등 의학적·정서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크다. 특히 집합적 신생아실 운영이 아닌 산모와 신생아 중심의 모자동실 운영은 감염병에 취약한 신생아의 집단생활을 최소화해 감염전파의 가능성을 낮추고 산후조리원 감염질환 발생 시 2차 감염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태국과 러시아에서는 각각의 연구 결과, 분만 기관에서 모자동실 실시하도록 정책 변화 후 모유 수유율이 향상되는 동시에 영아 유기율이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2021년 통계청의 산후조리원 실태조사를 보면, 산후조리 장소로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비율은 2018년 75.1%에서 2021년 81.2%로 늘었다. 반면 친정이나 시가를 이용했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22.2%에서 15.2%로 줄었다. 산후조리원이 국내에서 출산 후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지만 출생아 수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그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전국에 418곳이던 산후조리원은 2016년 612곳까지 늘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부터는 해마다 조금씩 줄어 지난해 말 기준 475곳으로 집계됐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이차전지 대표 에코프로… 16년 만에 ‘다섯 번째 황제주’ 등극

    이차전지 대표 에코프로… 16년 만에 ‘다섯 번째 황제주’ 등극

    국내 이차전지 대표주로 자리매김한 에코프로가 코스닥시장에서 다섯 번째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대형주)로 등극하며 돌풍을 이어 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황제주 출현은 2007년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 주가는 이날 장중 전장보다 3.57% 높은 101만 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1만 5000원(1.53%) 내린 96만 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날 종가가 100만원 선 밑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에코프로 주가는 연초(1월 2일)보다 777.3% 급등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 왔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1주당 100만원을 넘긴 종목은 4개에 불과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6년 7월 1일 코스닥 개장 이래 고가 기준으로 황제주에 등극한 종목은 핸디소프트·리타워텍·신안화섬·동일철강 등 4종목뿐이다. 2000년대 정보기술(IT) 버블과 대기업 재벌가 지분매입 등 이례적 호재가 해당 종목 주가를 일시적으로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의 주가 급등이 비논리적이라며 최근 한 달 동안 단 한 건의 관련 리포트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예상 가격과도 차이가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42만 5000원이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가 향후 6개월∼1년 안에 해당 종목의 주가가 어느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적정한지를 평가해 산출한 값이다. 한편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공매도 우려도 나온다. 공매도란 현재 가격으로 주식을 빌려서 시장에 판 다음 주가가 내려가면 더욱 싼 값에 주식을 사서 되갚아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에코프로 공매도 잔고금액은 1조 2352억원으로 시가총액 가운데 4.92%를 차지했다.
  • 홍준표, 공무원 반바지 ‘OK’…주 4일제엔 “사표 내라”

    홍준표, 공무원 반바지 ‘OK’…주 4일제엔 “사표 내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2030 공무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반바지 복장에는 “편하게 출근하라”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지만 주 4일제 근무에는 “거, 퇴직하세요”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7일 대구시청에서 1990년 이후 출생한 만 19세에서 33세의 시, 구·군 소속 MZ세대 공무원 250여명과 ‘소통 공감 토크’를 나눴다. 이날 홍준표 시장은 복장 자율화에 대해 “별로 신경 안 쓴다. 삼성 등 대기업도 반바지 입는다. 문화가 바뀌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악성 민원인 근절 대책에 대해서는 “거기(악성 민원인)에 일일이 모두 대응할 필요없다. 혼자서 떠들고 소리 지르게 놔두면 알아서 지친다”라며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스트레스는 윗사람에게 주면 된다. 검사로 근무할 때 나는 그렇게 했다”고 조언했다. 주 4일제 질문에는 “주 4일제 근무 부탁드린다고 하셨는데, 제일 좋은 거는 사표 내고 나가는 거죠”라며 “주 4일제 주장하시는 분은, 그런 직장으로 가시라. 공무원이 주 4일제? 에이, 그건 좀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아직 공격적인 AI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주 4일제) 산업 전반에 적용하기에는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본다”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 “예쁘고, 몸매 좋은 89년생 여사친이 결혼하자고 합니다”

    “예쁘고, 몸매 좋은 89년생 여사친이 결혼하자고 합니다”

    남녀 평균 초혼 나이가 30대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대 신부보다 30대 신부가 더 많은 시대가 됐다. 이런 가운데 여자 사람 친구(여사친)에 대해 고민 중인 한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9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사친 고백을) 받아주는 게 맞을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89년생이며 국내 한 대기업에 다닌다고 밝혔다. A씨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은 89년생 여사친이 있다. 과거 내가 두 번이나 고백했는데 전부 거절당해 친구로 지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여사친은 잘나갈때 많은 사람과 만났다. 의사하고도 만났고, 이름만 들으면 아는 야구선수도 고백했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그 여사친이 나하고 적당히 연애하고 결혼하자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뛸 듯이 기뻤지만, 나중에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이 먹어) 적당한 사람 찾으려니 내가 보인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잘 나갈 때는 나를 쳐다도 보지 않았는데, 35살이 되니 결혼하자고 한 여사친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작성자에 따르면 본인은 연봉이 1억원 이상이고, 순자산은 6억원이다. 하지만 여사친은 중견기업 사무직이며, 부모님의 노후 대비가 전혀 안 됐다고 털어놨다.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30대 중반이 되니 결혼은 해야겠고, 못할까봐 불안했나”, “요즘 결혼 적령기란 없다. 다시 생각하자”, “‘결혼 적령기’ 접어든 여사친의 장난”, “말도 안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여사친의 장난’을 언급했다. “여자 나이 30살 넘어가면 진짜 인기 없어지나요?” 그런가하면 곧 30세를 앞둔 여성이 이성 교제에 대한 질문을 올려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예비신부들이 가입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나이 30살 넘어가면 진짜 인기 없어지나요?”라는 글이 올라와 네티즌 의견이 분분했다. 올해 29살이라는 B씨는 “나이가 들수록 더 좋은 사람을 만나왔다”면서도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면 달라지나”라고 물었다. 이 같은 글에 남녀 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여성 상당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30살 넘어도 인기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결혼 적령기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들도 여성들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관리가 필요하다. 외모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대 젊음을 유지하면 그만큼 더 많은 선택지가 있을 것이라는 이유다. ‘결혼 적령기’ 개념 바뀌어…갈수록 늦어져 그렇다면 사람들이 말하는 ‘결혼 적령기’란 언제일까.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혼인건수는 약 19만 20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1.6세, 1.9세 높아졌다. 결혼을 안 하거나 늦게 하는 추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여성 초혼만 따로 분석해보면 30대에 결혼한 경우가 7만 6900건으로 49.1%에 달했다. 20대 초혼은 7만 1263건으로 45.5%를 차지했고, 40대는 6564건(4.2%), 10대는 798건(0.5%)으로 조사됐다. 50대는 724건(0.5%)이다. 30대 여성 초혼 건수가 20대 여성을 넘어선 것은 1990년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20대를 ‘결혼 적령기’라 부르던 것도 이제 옛말이 됐다.1990년에는 20대 여성 초혼 건수가 33만 3000건으로 30대 여성(1만 9000건)의 18배나 됐다. 하지만 20대 여성 초혼 건수는 가파르게 줄기 시작했고 10년 사이 20대 여성 초혼은 28.4% 줄어든 반면, 30대 여성 초혼은 63.2% 늘었다. 1990년 이후 30년 동안 20대 여성 초혼은 26만 1737건(78.6%) 줄고, 30대 여성 초혼은 5만 7900건(304.7%) 늘어나면서 결혼 적령기 개념을 바꿔놓은 것이다. 한편 남성은 20대 초혼과 30대 초혼 역전 시기가 여성보다 더 빨랐다. 남성은 지난 2005년 이미 30대 초혼 건수가 12만 1000건을 기록하며 20대 11만 9000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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