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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송·헬스·패션 M&A 박차… 카카오, 계열사 8곳 사들여

    운송·헬스·패션 M&A 박차… 카카오, 계열사 8곳 사들여

    최근 3개월간 재계에서 운송·헬스·패션·미용 분야 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계열사를 가장 많이 사들인 대기업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5~7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3개월 새 총 8개 계열사를 새로 편입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계열사를 새로 편입한 35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카카오는 부동산 임대업체 서울아레나를 새로 설립했고, 주차장 운영 업체 케이엠파크 등 7개 계열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계열사를 줄이는 데도 힘썼다.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해 카카오헬스케어에 흡수합병했다.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을 인수해 삼양씨앤씨와 합병했다. 이렇게 10개 계열사를 줄였다. 카카오 다음으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대기업은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 순이었다.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은 LG로 나타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홀딩스 등 12개 회사가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LG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금호아시아나에서는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 독립경영으로 계열 분리됐다. 전체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총 2886개로, 3개월간 71개가 편입되고 71개가 제외돼 전체 숫자는 변함이 없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운송, 헬스케어, 패션, 미용 분야에서의 지분 인수와 회사 설립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M&A 시장 ‘게임 체인저’로 나선 카카오

    M&A 시장 ‘게임 체인저’로 나선 카카오

    최근 3개월간 재계에서 운송·헬스·패션·미용 분야 기업의 인수합병(M&A)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계열사를 가장 많이 사들인 대기업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5~7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3개월 새 총 8개 계열사를 새로 편입했다. 이는 같은 기간 계열사를 새로 편입한 35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카카오는 부동산 임대업체 서울아레나를 새로 설립했고, 주차장 운영 업체 케이엠파크 등 7개 계열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계열사를 줄이는 데도 힘썼다.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 네오젠소프트를 인수해 카카오헬스케어에 흡수합병했다.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와이낫미프로덕션을 인수해 삼양씨앤씨와 합병했다. 이렇게 10개 계열사를 줄였다. 카카오 다음으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대기업은 한화(5개), 코오롱(4개), KG(4개) 순이었다. 최근 3개월간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은 LG로 나타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홀딩스 등 12개 회사가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LG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금호아시아나에서는 삼화고속 등 7개사가 친족 독립경영으로 계열 분리됐다. 전체 대기업집단 계열사는 총 2886개로, 3개월간 71개가 편입되고 71개가 제외돼 전체 숫자는 변함이 없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운송, 헬스케어, 패션, 미용 분야에서의 지분 인수와 회사 설립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통상마찰 우려에… 공정위, ‘외국인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재검토

    통상마찰 우려에… 공정위, ‘외국인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재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외국인도 대기업집단 총수(동일인)로 지정하려던 방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정부 부처에서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하며 이견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결국 공정위는 ‘외국인 총수 지정’ 공정거래법 입법예고 계획을 취소하고 산업부, 외교부, 기획재정부와 입법안을 협의할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매년 총수 지정을 피하자 연구용역을 거쳐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도 총수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8월 초 입법예고하려고 했다. 그러자 산업부는 개정안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혜국 대우 규정에 어긋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고,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기재부도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공정위가 시행령 개정을 서두르기보다 산업부·외교부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내년 5월 1일 대기업집단 발표에서 김 의장을 총수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부처 간 이견이 계속되면 내년에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윤석열 정부 출범 3개월이 다 되도록 사실상 ‘수장 공백’ 상황인 공정위가 부처 간 입법안 협상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 대기업 총수 ‘친족 범위’, 사실혼 배우자 포함 검토

    대기업 총수 ‘친족 범위’, 사실혼 배우자 포함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총수(동일인)의 친족 범위에 사실혼 배우자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5일 공정위는 내달 초 입법 예고할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동일인 친족 범위를 축소하는 등 대기업 집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공정위는 혈족 범위는 6촌에서 4촌으로, 인척 범위는 4촌에서 3촌으로 좁히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실질적으로 동일인의 기업집단 지배를 돕는 경우 친족 범위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실혼 배우자도 자녀 유무, 지분 보유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친족 범위에 포함되도록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대기업집단 계열 편입을 유예받을 수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요건을 완화하거나 편입 후에도 일정 기간 내에는 유예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사외이사가 개인적으로 지배하는 회사까지 계열사 범위에 포함하는 현행 규정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속보]대기업 총수 ‘친족 범위’, 사실혼 배우자 포함 검토

    [속보]대기업 총수 ‘친족 범위’, 사실혼 배우자 포함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총수(동일인)의 친족 범위에 사실혼 배우자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5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내달 초 입법 예고할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동일인 친족 범위를 축소하는 등 대기업 집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기업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공정위는 혈족 범위는 6촌에서 4촌으로, 인척 범위는 4촌에서 3촌으로 좁히지만, 이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실질적으로 동일인의 기업집단 지배를 돕는 경우 친족 범위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실혼 배우자도 자녀 유무, 지분 보유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친족 범위에 포함되도록 세부 기준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국적 김범석, 대기업 쿠팡 ‘총수’된다… 공정위, 시행령 개정 추진

    미국 국적 김범석, 대기업 쿠팡 ‘총수’된다… 공정위, 시행령 개정 추진

    미국 국적을 보유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대기업집단 총수(동일인)로 지정될 전망이다.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현황을 보고해야 하는 등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 제출과 관련된 책임을 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 달 중 외국 국적을 보유한 한국계 인물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쿠팡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으나, 당시 미국 국적의 김범석 의장은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사례가 없으며 외국인을 총수로 지정하더라도 제재를 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일인 지정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연구 용역 등을 거쳐 이번에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공정위가 내년 대기업집단을 지정할 때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상장법인 쿠팡 아이엔씨의 김범석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공정위는 동일인 친족 범위를 혈족의 경우 6촌에서 4촌, 인척의 경우 4촌에서 3촌으로 축소하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다.
  • 송옥렬 “공정위 조사권 남용 않고 업체 방어권 보장”

    송옥렬 “공정위 조사권 남용 않고 업체 방어권 보장”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대한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조사 대상 업체의 방어권 확보 방안을 연구, 개선하겠다고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밝혔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의 친족범위를 줄이는 규제개혁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송 후보자에게 전화로 “잘해 달라”는 짧은 당부를 건넸다고 한다. 송 후보자는 지명 이튿날인 5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설명했다. 송 후보자는 “새 정부의 국정목표인 민간주도 성장, 자유시장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반칙이 허용되지 않고 공정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라면서 “시장에서의 반칙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경쟁제한적인 규제 혁신에 나서며, 중소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정위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정위 법집행을 시장이 신뢰, 승복하지 않으면 (공정위 제재가) 범규범이나 행위규범으로 정착되지 않는다”면서 “부당한 조사권 남용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정권에서 특히 강조했던 공정위의 재벌개혁 기능에 대해 송 후보자는 “재벌의 반칙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방침은 정권이 바뀐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 대기업 계열사의 편법, 사업자 간 경쟁을 차단하는 담합 등 시장경제 활력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반칙은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재벌이 어떤 점에서 잘못했는지, 한편으로 우리가 너무 규제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피겠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취임 뒤 재벌 총수들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만난다. 재벌 총수뿐 아니라 중소기업, 직원들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2014년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 제자의 외모에 등급을 매겨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일과 관련, 송 교수는 이날 긴 시간을 할애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후회가 많이 되고 아직도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이것 때문에 (공정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결론이 내려진다고 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송옥렬 “기업 방어권 보장·조사권 남용 금지… 공정위 시장신뢰 회복하겠다”

    송옥렬 “기업 방어권 보장·조사권 남용 금지… 공정위 시장신뢰 회복하겠다”

    전날 지명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기자간담회성희롱 논란엔 “자격 없다해도 받아들이겠다”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대한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조사대상 업체의 방어권 확보 방안을 연구, 개선 하겠다고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밝혔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대기업집단 동일인(총수)의 친족범위를 줄이는 규제개혁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송 후보자에게 전화로 “잘 해달라”는 짧은 당부를 건넸다고 한다. 송 후보자는 지명 이튿날인 5일 서울 중구 공정거래조정원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구상을 설명했다. 송 후보자는 “새 정부의 국정목표인 민간주도 성장, 자유시장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반칙이 허용되지 않고 공정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라면서 “시장에서의 반칙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경쟁제한적인 규제 혁신에 나서며, 중소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정위가 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공정위 법집행을 시장이 신뢰, 승복하지 않으면 (공정위 제재가) 범규범이나 행위규범으로 정착되지 않는다”면서 “부당한 조사권 남용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조사대상 업체의 방어권 확보 방안을 연구해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정권에서 특히 강조했던 공정위의 재벌개혁 기능에 대해 송 후보자는 “재벌의 반칙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방침은 정권이 바뀐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 대기업 계열사의 편법, 사업자 간 경쟁을 차단하는 담합 등 시장경제 활력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반칙은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재벌이 어떤 점에서 잘못했는지, 한편으로 우리가 너무 규제하고 있는건 아닌지 살피겠다”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취임 뒤 재벌 총수들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만난다. 재벌 총수 뿐 아니라 중소기업, 공정위 직원과도 소통하겠다”고 했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를 모두 합격한 3관왕으로 미국 하버드대 유학 뒤 반년 동안 로펌인 김앤장에 몸담기도 했던 송 후보자는 “로펌은 잠시 경험한 정도이고 사실 제 평생 경력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하나 뿐이어서 오히려 (현장 경험이 적다는 것이) 약점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2014년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 제자의 외모에 등급을 매겨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일과 관련, 송 교수는 이날 긴 시간을 할애해 사과했다. 그는 “후회가 많이 되고 아직도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면서 “이것 때문에 (공정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결론이 내려진다고 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기업 모든 내부 거래 규제는 과도” 尹정부 친기업 기조 발맞춰 나갈 듯

    “대기업 모든 내부 거래 규제는 과도” 尹정부 친기업 기조 발맞춰 나갈 듯

    송옥렬(53)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4일 윤석열 정부의 재벌 정책을 담당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송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과대학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23기)다. 송 후보자는 1988년 서울대 인문계 수석으로 법과대학에 입학해 1990년 재학 중 사법시험(32회)에 합격했고, 1992년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연수 기간이었던 1993~1994년에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까지 합격하며 ‘고시 3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1998년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1999년)와 박사(2002년) 학위를 받았다. 2002~2003년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고, 이후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부 조교수·부교수를 거쳐 2012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정교수로 재직해 왔다. 그는 상법 분야 권위자로 ‘상법강의’ 등의 교재를 저술했고, 기업법·금융법 관련 분야 논문 수십편을 발표했다. 송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에 발을 맞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총수의 사익편취 규제 적용 대상을 확대했을 때 “대기업집단의 모든 내부 거래를 규제하는 건 과도하다. 총수의 사익 추구를 막는다는 추상적인 명분에 집착해 균형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2013년 서울신문에 기고한 ‘기업 경영과 법치주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도 “규제는 시장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식을 선택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자가 임명되면 공정위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를 규제 일변도 기관에서 규제혁신 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 尹대통령, 공정위원장에 연수원 동기 송옥렬 교수 지명

    尹대통령, 공정위원장에 연수원 동기 송옥렬 교수 지명

    송옥렬(53)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4일 윤석열 정부의 재벌 정책을 담당할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다. 송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과대학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23기)다. 송 후보자는 1988년 서울대 인문계 수석으로 법과대학에 입학해 1990년 재학 중 사법시험(32회)에 합격했고, 1992년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연수 기간이었던 1993~1994년에 행정고시(36회)와 외무고시(27회)까지 합격하며 ‘고시 3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1998년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1999년)와 박사(2002년) 학위를 받았다. 2002~2003년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했고, 이후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부 조교수·부교수를 거쳐 2012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정교수로 재직해 왔다. 그는 상법 분야 권위자로 ‘상법강의’ 등의 교재를 저술했고, 기업법·금융법 관련 분야 논문 수십편을 발표했다. 송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친기업’ 기조에 발을 맞출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총수의 사익편취 규제 적용 대상을 확대했을 때 “대기업집단의 모든 내부 거래를 규제하는 건 과도하다. 총수의 사익 추구를 막는다는 추상적인 명분에 집착해 균형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2013년 서울신문에 기고한 ‘기업 경영과 법치주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도 “규제는 시장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식을 선택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자가 임명되면 공정위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를 규제 일변도 기관에서 규제혁신 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힌다. 한편, 송 후보자는 2014년 로스쿨 재학생과의 식사자리에서 학생 외모를 평가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검증 과정에서 발언 경위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당시 후보자가 참석자들에게 사과하고 그것으로 일단락된 사안으로 학교의 별도 처분이 없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 지주회사 4곳 늘어 168개… 현금성 자산 65조원↑

    지주회사 4곳 늘어 168개… 현금성 자산 65조원↑

    지난해 지주회사 수가 168개로 1년새 4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주회사 수가 늘어난 것은 5년 만이다. 2017년 시행령 개정으로 자산요건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된 이후 지주회사수는 2017년 193개, 2018·2019년 173개, 2020년 167개, 2021년 164개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6개가 12개가 제외됐는데 신설사 중 디엘, LX홀딩스, 두산, 현대제뉴인, 에코비트, SK스퀘어 등 6개사가 대기업집단 소속이다. 지난해 지주회사의 소속회사는 총 2274개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1년 새 지주회사에 속한 자회사는 평균 5.5개에서 5.8개로, 손자회사는 평균 6.2개에서 6.9개로, 증손회사는 평균 2.9개에서 3.6개로 늘었다. 일반지주회사가 체제 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총 65조 84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다. 지주회사 및 소속회사의 자산 총액 합계약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회사의 자산 총액의 절반이 넘는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총 49조 8131억원으로 집계됐다. 피계림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투자가 위축되다 보니 (지주회사) 체제 안에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이 많이 쌓이는 게 아니낙 생각한다”면서 “유보자금이 적극적인 투자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지주회사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D) 설립이 허용되었으니 지주집단의 유보자금이 CVC를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LX 12개사, LG서 공식 독립… 공정위 “친족 분리기준 충족”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에서 독립한 LX그룹의 계열 분리를 22일 인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3일 LX그룹이 별도 브랜드를 사용하는 등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친족 분리 인정을 신청한 지 51일 만에 수용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 12개사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0조 622억원이다. 공정위는 “12개 LX 계열사 중 LG 측이 지분을 보유한 4개사, 61개 LG 계열사 중 LX 측이 지분을 지닌 9개사에 관한 지분 보유율이 상장사의 경우 3% 미만, 비상장사의 경우 15% 미만”이라며 “또 임원 겸임, 채무 보증, 자금 대차, 법 위반 전력이 없어 친족 분리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친족 분리를 통해 기업집단 LG는 전자·화학·통신 서비스, LX는 반도체·물류·상사 등의 부문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친족 분리 이후 3년 동안 독립경영 인정 요건을 충족했는지 점검하며, 요건 미충족 사안이 발생하면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 LG·LX 두 그룹은 일감 개방 관련 후속 조치도 마련했다. LX그룹 계열사 중 LG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58.6%인 LX판토스, 24.2%인 LX세미콘은 외부 거래처 확대, 해외 매출 확대, 신규 사업 진출 등을 통해 향후 내부 거래 비중을 줄여 갈 계획이다. LG는 사외이사 중심 내부거래위원회를 꾸려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준하는 심의 기준으로 LX 계열사와의 거래를 감독할 계획이다. LX도 사외이사 중심 ESG위원회를 설치해 비슷한 감독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지난 5월 1일 대기업집단 지정 당시까지 LG그룹에 속했던 LX그룹은 내년 지정일부터 대기업집단이 될 전망이다.
  • 은행, 금산분리 넘어 사업영토 넓히나

    은행, 금산분리 넘어 사업영토 넓히나

    金 금융위원장 후보자 “규제 완화” 尹정부, 은행법 개정 TF서 논의중 웹툰업체 인수 플랫폼 결합 가능 “대기업 사금고화 방지 목적 퇴색”윤석열 정부가 최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금융과 비금융권 간 융합을 활성화하고자 금융 규제를 손보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빅테크와 비교해 다른 종류(이종) 산업 진출이 쉽지 않았던 은행들은 규제 완화로 신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20일 “금산분리가 완화되면 웹툰 관련 업체를 인수해 은행 플랫폼과 결합시키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이종 업종 간 결합을 통해 플랫폼 가치 경쟁력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분리는 기업이 은행의 주식을 일정 한도 이상 보유하거나 은행 등 금융회사가 기업의 주식을 일정 한도 이상 보유하는 것을 제한한 법이다. 그동안 카카오 등 빅테크는 공격적으로 금융산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은행은 비금융회사의 지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에 가로막혀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지 못했다. 이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금융산업 규제 개선을 발표하면서 금산분리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금융사들은 할 수 있는데 우리 금융사들은 못 하는 것, 빅테크는 하는데 기존 금융사는 못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따져 타당하지 않은 규제는 다 풀겠다”고 밝혔다. 금산분리 중에서도 은행의 신사업 진출을 가로막는 빗장을 풀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금융위에서도 이와 관련해 은행법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은행의 부수 업무 확대, 자회사 업종 제한 완화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금산분리 완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금산분리는 1982년 대기업집단 지배 주주의 사금고화를 방지한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금융 환경이 급변하면서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금산분리로 금융과 산업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금산분리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재벌이 금융까지 지배하는 데 대한 우려였지만 현재는 재벌 개념이 희석되고 시대가 변했다”면서 “전통 금융산업이 빅테크와 대등한 경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를 검토해 볼 수는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금융 안정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공청회 등을 열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은행, ‘금산분리’ 한 풀고, 사업 영토 넓히나

    은행, ‘금산분리’ 한 풀고, 사업 영토 넓히나

    윤석열 정부가 최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금융과 비금융권 간 융합을 활성화하고자 금융 규제를 손보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빅테크와 비교해 다른 종류(이종) 산업 진출이 쉽지 않았던 은행들은 규제 완화로 신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20일 “금산분리가 완화되면 웹툰 관련 업체를 인수해 은행 플랫폼과 결합시키는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이종 업종 간 결합을 통해 플랫폼 가치 경쟁력을 증가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분리는 기업이 은행의 주식을 일정 한도 이상 보유하거나 은행 등 금융회사가 기업의 주식을 일정 한도 이상 보유하는 것을 제한한 법이다. 그동안 카카오 등 빅테크는 공격적으로 금융산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은행은 비금융회사의 지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에 가로막혀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지 못했다. 이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서 금융산업 규제 개선을 발표하면서 금산분리 논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금융사들은 할 수 있는데 우리 금융사들은 못 하는 것, 빅테크는 하는데 기존 금융사는 못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따져 타당하지 않은 규제는 다 풀겠다”고 밝혔다. 금산분리 중에서도 은행의 신사업 진출을 가로막는 빗장을 풀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금융위에서도 이와 관련해 은행법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은행의 부수 업무 확대, 자회사 업종 제한 완화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금산분리 완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금산분리는 1982년 대기업집단 지배 주주의 사금고화를 방지한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최근 금융 환경이 급변하면서 선진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금산분리로 금융과 산업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 금산분리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재벌이 금융까지 지배하는 데 대한 우려였지만 현재는 재벌 개념이 희석되고 시대가 변했다”면서 “전통 금융산업이 빅테크와 대등한 경쟁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완화를 검토해 볼 수는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 금융 안정성 등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공청회 등을 열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얼굴도 모르는 친척도 총수 책임?… 공정위 ‘동일인’ 과잉 규제

    얼굴도 모르는 친척도 총수 책임?… 공정위 ‘동일인’ 과잉 규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30년 넘게 적용된 ‘동일인’ 규제가 시대 변화를 담지 못하는 ‘갈라파고스적 규제’가 됐다.”(신현윤 한국공정경쟁연합회장)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 경제집단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오해도 있다. 기업집단 규제 목적이 실질적 위법행위를 막는 것이라는 본질을 다시 되새기고 기업 활동의 자유라는 창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김지홍 지평 변호사) 13일 서울대 경쟁법센터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제2차 기업집단법제 개편을 위한 법·정책 세미나’에서 대기업집단 지정제도의 핵심인 ‘동일인(총수)’ 조항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 주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업의 ‘모래주머니’를 떼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법조계·학계·재계에서는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조항을 기업의 발목을 잡는 시대착오적인 규제로 꼽고 있다. 1986년 삼성, 현대 등 일부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라 가족이 경영하지 않는 정보기술(IT) 대기업의 등장, 3·4세대 총수나 전문경영인의 등장 등으로 지배구조가 바뀌고 지분율이 희석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총수 한 명’에게 기업집단 지배의 책임을 묻는 방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공정위는 매년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하며 소속 회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할 의무를 ‘동일인’에게 부과하고 있다. 자료 제출을 누락하거나 허위 자료를 내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누락되는 자료가 생기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형사고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 학계의 전문가들은 동일인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관련 조항이 모호한데 형사처벌까지 두고 있는 ‘과잉 규제’의 대표적인 예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지홍 지평 변호사는 “현행법은 동일인이 본인을 중심으로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비영리법인과 그 임원 등 동일인 관련자의 보유 지분 등을 낱낱이 파악해 신고하도록 한다”며 “강제조사권이 없는 동일인이 수백·수천 건에 이르는 동일인 관련자 정보를 빠짐없이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를 누락했다고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2015년 자산총액 5조원을 넘기며 공정위로부터 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 회사 실무자는 계열사 임원이 소유한 회사도 기업집단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몰라 관련 자료를 챙기지 못했다. 실무자가 뒤늦게 공정위에 누락 사실을 알리자 검찰은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며 김범수 당시 카카오 의장을 형사 기소했다. 누락된 회사들은 계열사 임원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자산총액 5400만원)과 임원이 직원에게 출자금을 대 준 보드게임방(자산총액 4900만원)으로 회사와 전혀 거래 관계가 없는 곳이었다. 이에 법원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실무자나 총수 모두에게 자료 누락의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전직 고위 판검사를 아우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법무팀을 꾸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대기업 지정 자료 누락을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자료를 빠뜨렸을 때 동일인을 형사처벌하는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토론자인 황태희 성신여대 법학부 교수는 “누가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지 동일인 관련자 범위가 너무 넓어 자료의 누락이나 사실과 다른 자료의 입수 가능성이 큰 경우에 누구를 처벌해야 할지도 불명확한데 이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도록 해 고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짚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경쟁법센터장)도 “동일인 관련자와 계열회사의 범위 등 관련 조항이 모호한 상황을 감안하면 형사처벌 여부는 전적으로 공정위 판단에 좌우될 수 있는데 이는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그간 영업 활동과 밀접한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른 무분별한 형사처벌로 인해 기업 활동의 불안 요소를 키우고 경영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호소해 왔다. 동일인을 지정할 때의 ‘고무줄 잣대’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동일인은 공정거래법상 정의가 없고 사실상 공정위가 일방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 지정 방식이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예로 공정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쿠팡의 동일인을 쿠팡의 지분 10.2%, 차등의결권 적용 시 76.7%의 의결권을 보유한 실질적인 소유자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대신 쿠팡㈜으로 지정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동일인은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개선 방안으로 자료 제출의 의무를 동일인 한 명에게 강제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회사나 해당 회사의 특수관계인에게 부과할 것을 제언했다. 자료 제출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형사처벌도 동일인이 직접 자료를 누락하는 경우처럼 고의성이 명백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교수는 “자료 제출과 같은 절차상 의무 위반은 질서 위반 행위인 만큼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통상적”이라며 “기업집단 지정에서 빠질 정도로 상당한 영향이 없는 경우 형사처벌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얼굴도 모를 6촌 자료까지 내라는 공정위..“시대착오적 규제” 한목소리

    얼굴도 모를 6촌 자료까지 내라는 공정위..“시대착오적 규제” 한목소리

    “경제력 집중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30년 넘게 적용된 ‘동일인’ 규제가 시대 변화를 담지 못하는 ‘갈라파고스적 규제’가 됐다.”(신현윤 한국공정경쟁연합회장)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 경제집단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오해도 있다. 기업집단 규제 목적이 실질적 위법행위를 막는 것이라는 본질을 다시 되새기고 기업 활동의 자유라는 창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김지홍 지평 변호사)13일 서울대 경쟁법센터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제1차 기업집단법제 개편을 위한 법·정책 세미나’에서 대기업집단 지정제도의 핵심인 ‘동일인(총수)’ 조항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간 주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기업의 ‘모래 주머니’를 떼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법조계·학계·재계에서는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조항을 시대착오적이고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로 꼽고 있다. 1986년 삼성, 현대 등 일부 대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제라 가족이 경영하지 않는 IT 대기업의 등장, 3·4세대 총수나 전문경영인의 등장 등으로 지배구조가 바뀌고 지분율이 희석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총수 한 명’에게 기업집단 지배의 책임을 묻는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공정위는 매년 대규모기업집단을 지정하며 소속회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제출할 의무를 ‘동일인’에게 부과하고 있다. 자료 제출을 누락하거나 허위 자료를 내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누락되는 자료가 생기면 과거에 비해 적극적으로 형사 고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 학계의 전문가들은 동일인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관련 조항이 모호한 데 형사처벌까지 두고 있어 ‘과잉 규제’의 대표적인 예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지홍 지평 변호사는 “현행법은 동일인이 본인을 중심으로 6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 비영리법인과 그 임원 등 동일인 관련자의 보유 지분 등을 낱낱이 파악해 신고하도록 한다”며 “강제조사권이 없는 동일인이 수백·수천건에 이르는 동일인 관련자 정보를 빠짐없이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를 누락했다고 형사처벌하는 것은 과잉 규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카카오 사례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2015년 자산총액 5조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다. 회사 실무자는 계열사 임원이 소유한 회사도 기업집단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몰라 관련 자료를 챙기지 못했다. 실무자가 뒤늦게 공정위에 누락 사실을 알리자 검찰은 자료를 허위로 제출했다며 김범수 당시 카카오 의장을 형사기소했다.누락된 회사들은 계열사 임원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스크린골프장(자산총액 5400만원)과 임원이 직원에게 출자금을 대준 보드게임방(자산총액 4900만원)으로 회사와 전혀 거래 관계가 없는 곳이었다. 이에 법원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로 실무자나 총수 모두에게 자료 누락의 고의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고위 전관 판·검사를 아우르며 국내 최대 규모 법무팀을 꾸리고 있는 삼성전자도 지난 4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대기업 지정자료 누락을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자료를 누락했을 때 동일인을 형사처벌하는 방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토론자인 황태희 성신여대 교수는 “누가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지 동일인 관련자 범위가 너무 넓어 자료의 누락이나 사실과 다른 자료의 입수 가능성이 큰 경우에 누구를 처벌해야 할 지도 불명확한데 이를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도록 해 고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짚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경쟁법센터장)도 “동일인 관련자와 계열회사의 범위 등 관련 조항이 모호한 상황을 감안하면 형사처벌 여부는 전적으로 공정위 판단에 좌우될 수 있는데 이는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그간 영업활동과 밀접한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른 무분별한 형사처벌은 기업 활동의 불안 요소를 키우고 경영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호소해 왔다. 동일인을 지정할 때의 ‘고무줄 잣대’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동일인은 공정거래법상 정의가 없고 사실상 공정위가 일방적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 지정 방식이 자의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예로 공정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쿠팡의 동일인을 쿠팡의 지분 10.2%, 차등의결권 적용시 76.7%의 의결권을 보유한 실질적인 소유자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 대신 쿠팡(주)로 지정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동일인은 사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개선 방안으로 자료 제출의 의무를 동일인 한 명에게 강제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직접 보유하고 있는 회사나 해당 회사의 특수관계인에게 부과할 것을 제언했다. 자료 제출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형사 처벌도 동일인이 직접 자료를 누락하는 경우처럼 고의성이 명백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교수는 “자료 제출과 같은 절차상 위무 위반은 질서위반 행위인 만큼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통상적”이라며 “기업집단 지정에서 빠질 정도로 상당한 영향이 없는 경우 형사처벌은 자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나와, 현장] 또다시 ‘선거 들러리‘로 전락한 게임/나상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또다시 ‘선거 들러리‘로 전락한 게임/나상현 산업부 기자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자리잡은 가운데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정보기술(IT) 업계 대표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취임식에 전통적인 대기업 총수와 주요 경제단체장 외에 IT업계까지 초청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후문이다. 새 정부의 친(親)IT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반면 같은 IT지만 소외된 업종도 있었다. 바로 게임. 넥슨, 넷마블 그리고 엔씨소프트. 우리나라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소위 ‘3N’을 비롯한 게임사들은 이번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했다. 반대로 새 정부의 게임업계에 대한 무관심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취임식 하나로 정부 기조를 확대해석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가 상대적으로 중요도에서 밀렸다는 사실을 부인하긴 어렵다. 이번 취임식엔 네이버·카카오 등 IT 공룡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마켓컬리), 배달 플랫폼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 모바일 금융플랫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유수의 중소 스타트업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 와중에 대기업집단 명단에 세 군데(넥슨·넷마블·크래프톤)나 이름을 올린 게임업계를 취임식 초청 명단에선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정작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은 게임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MZ세대 공략에 적극 나섰다. 당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서는 이례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경기장을 찾는 한편 ‘게임산업 발전 공약’을 잇달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게임’이라는 단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세부 내용을 꼼꼼히 뒤져 봐야 겨우 발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K팝, 드라마와 함께 ‘K콘텐츠 초격차 장르 육성’이라는 목차로 묶여 있을 뿐이다. 게임은 선거 들러리에 불과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18년 이후 틀어막힌 ‘중국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증) 문제부터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이 방치되고 있는 ‘돈 버는 게임’(P2E) 이슈까지, 우리나라 게임 산업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물론 게임에 대한 몰이해 속에서 태어났다가 10년 만에 폐지된 ‘셧다운제’처럼 정부의 무관심이 차라리 낫겠다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하는 역할도 분명 있다. 어설픈 겉핥기식 접근이 아닌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이 보였던 관심이 그저 ‘표몰이’에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 골목상권 못 지키고 새 유통 강자 출현 도와…상생의 유통구조로 개선을[전경하의 실패학]

    골목상권 못 지키고 새 유통 강자 출현 도와…상생의 유통구조로 개선을[전경하의 실패학]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등에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이 규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도왔다. 규제의 역효과를 떠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차별 가져온 영업 제한 법제처는 2012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온라인 영업에도 해당한다고 유권해석했다. 즉 의무휴업일이나 영업할 수 없는 심야에 기존 점포를 물류·배송기지로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하면 대규모 점포를 개방해 영업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이 규제에 따라 이마트의 새벽배송은 주문자의 인근 점포가 아닌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배송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다.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은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에는 안 된다. 기존 점포 일부를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벽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던 롯데는 지난달 새벽배송을 2년 만에 중단했다. 대규모 점포가 없는 쿠팡, 마켓컬리 등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수도권 곳곳에 물류단지를 짓고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이들 인프라는 온라인 쇼핑의 매출을 좌우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등에 시달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중소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무휴업이 도입된 이후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줄었다. 늘어나야 할 전통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소매업 총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은 40.7%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대형마트 8.6%, 전문소매점 32.2%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업태는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업이다. 온라인·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의 시장점유율은 두 배가 됐다.●출점 규제가 만든 신흥 강자 롯데마트가 2010년 출시한 ‘통큰치킨’은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만들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열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사실상 출점이 막혔다. 이 규제는 1년 뒤 1㎞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 기준은 매장면적 3000㎡, SSM 기준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점포다. 규제란 온라인 영업처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매장면적이 3000㎡가 되지 않고, 대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출점은 물론 영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의 코스트코’가 된 이유다. 식자재마트는 주변 상권에 있는 식당 등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는 도매업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취급 품목도 식자재는 물론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중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분류되니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패스 시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업규제에 시달리다 폐점한 대형마트나 SSM 자리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현상이 규제의 역차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명시적인 진입 규제가 없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복합쇼핑몰 이슈가 나왔던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는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 대형 매장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완화되는 유통 규제 프랑스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 점포 출점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기준을 밑돈 소형 할인점이 계속 출점하자 1996년 허가가 필요한 최소매장면적을 300㎡로 낮췄다. 역시 규제 대상을 벗어난 초소형 할인점이 늘어나고, 규제 적용 전부터 있던 기존 점포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허가 필요 매장면적을 1000㎡로 높였다. 일요일 영업 제한도 2017년 관광지 등 지역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본은 1974년 중소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포에 있어서 소매업 사업활동의 조정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만들어 매장면적 500㎡ 이상의 점포를 규제했다. 이 규제는 외국 소매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1997년 제소됐다. 유통산업 선진화를 막는다는 국내 비판까지 더해져 대점법은 2000년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대점입지법)으로 대체됐다. 대형 소매점을 직접 규제해 중소소매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소매업 자체 경쟁력을 높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대형 소매점은 교통정체, 소음, 폐기물 등에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본은 2000년 들어 대형 소매점들이 중심 시가지에서 교외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2007년 도시계획법을 고쳐 교외 지역 입점을 규제하고 중심 시가지 활성화법과 연계했다. 대형 유통업체 폐점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붕괴는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의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 부평점 폐점 이후 반경 3㎞ 이내 소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근 음식점은 물론 소규모 점포의 소비자도 떠났기 때문이다. 마트 폐점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겹쳤다. 이덕훈(전 한남대 총장) 전통시장학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대형마트를 분리하는 규제가 아니라 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전통시장의 적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고 디지털 격차”라며 “평균 연령 58세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전구역은 구(舊)도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구도심의 재생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안성·여주시, 충남 당진시, 경북 구미시는 전통시장에 SSM인 노브랜드를 유치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를 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단골 메뉴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유통 부문의 구조 개선 등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통구조 개선은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 중에는 온라인 영업에 한해 대규모 점포 규제 완화, 식자재마트 규제 신설, 전통상업보전구역 세분화 등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유통 환경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유통 규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유통의 경쟁력을 높여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전통시장이 아닌 쿠팡, 식자재마트 도운 대형마트 규제

    전통시장이 아닌 쿠팡, 식자재마트 도운 대형마트 규제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 올해로 10년째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규모 점포 등에 영업시간 제한, 의무휴업일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이 규제는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새로운 강자의 출현을 도왔다. 규제의 역효과를 떠나 빠르게 변하는 경제 환경에 맞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역차별 가져온 영업 제한 법제처는 2012년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이 온라인 영업에도 해당한다고 유권해석했다. 즉 의무휴업일이나 영업할 수 없는 심야에 기존 점포를 물류·배송기지로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하면 대규모 점포를 개방해 영업하는 것과 같다고 봤다. 이 규제에 따라 이마트의 새벽배송은 주문자의 인근 점포가 아닌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출발한다. 새벽배송이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는 이유다. 이마트 점포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은 한 달에 두 번인 의무휴업일에는 안 된다. 기존 점포 일부를 폐점하는 상황에서 새벽배송 수요를 맞추기 위해 물류센터를 짓던 롯데는 지난달 새벽배송을 2년 만에 중단했다. 대규모 점포가 없는 쿠팡, 마켓컬리 등은 이 규제를 받지 않는다.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두 회사는 수도권 곳곳에 물류단지를 짓고 있다. 수도권에 가까운 이들 인프라는 온라인 쇼핑의 매출을 좌우한다. 하지만 늘어나는 물류단지 인근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등에 시달린다.대형마트 의무휴업은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 중소유통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의무휴업이 도입된 이후 대형마트의 시장점유율은 줄었다. 늘어나야 할 전통시장의 시장점유율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소매업 총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4.5%,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이 포함된 전문소매점은 40.7%였다. 이 비중은 지난해 대형마트 8.6%, 전문소매점 32.2%로 줄었다.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업태는 면세점, 편의점, 무점포소매업이다. 온라인·홈쇼핑이 포함된 무점포소매업의 시장점유율은 두 배가 됐다. 출점 규제가 만든 신흥 강자 롯데마트가 2010년 출시한 ‘통큰치킨’은 ‘전통상업보존구역’을 만들었다.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500m 이내에 대규모 점포나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열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한다. 사실상 출점이 막혔다. 이 규제는 1년 뒤 1㎞로 확대됐다. 대규모 점포 기준은 매장면적 3000㎡, SSM 기준은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직영 또는 프랜차이즈 점포다. 규제란 온라인 영업처럼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사업자에게는 기회가 된다. 매장면적이 3000㎡가 되지 않고, 대기업집단에도 속하지 않은 유통업체는 출점은 물론 영업 제한도 받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 중소·중견기업이 운영하는 식자재마트가 ‘골목의 코스트코’가 된 이유다. 식자재마트는 주변 상권에 있는 식당 등에 식자재 등을 납품하는 도매업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다. 취급 품목도 식자재는 물론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으로 다양화했다. 중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분류되니 긴급재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방역패스 시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영업규제에 시달리다 폐점한 대형마트나 SSM 자리에 식자재마트가 입점하는 현상이 규제의 역차별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명시적인 진입 규제가 없다고 대형마트가 들어서는 것도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복합쇼핑몰 이슈가 나왔던 광주광역시가 대표적이다. 광주에는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형 복합쇼핑몰이나 코스트코, 이마트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매장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꾸준히 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는 물론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놨다. 강 후보는 최근 지역 언론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형 복합쇼핑몰은 도시 내부에, 창고형 대형 매장은 도시 외곽으로 가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화되는 유통 규제  프랑스는 대규모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 점포 출점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 기준을 밑돈 소형 할인점이 계속 출점하자 1996년 허가가 필요한 최소매장면적을 300㎡로 낮췄다. 역시 규제 대상을 벗어난 초소형 할인점이 늘어나고, 규제 적용 전부터 있던 기존 점포로 소비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프랑스 정부는 2008년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허가 필요 매장면적을 1000㎡로 높였다. 일요일 영업 제한도 2017년 관광지 등 지역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바꿨다. 일본은 1974년 중소소매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소매점포에 있어서 소매업 사업활동의 조정에 관한 법률’(대점법)을 만들어 매장면적 500㎡ 이상의 점포를 규제했다. 이 규제는 외국 소매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비관세장벽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1997년 제소됐다. 유통산업 선진화를 막는다는 국내 비판까지 더해져 대점법은 2000년 ‘대규모 소매점포 입지법’(대점입지법)으로 대체됐다. 대형 소매점을 직접 규제해 중소소매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소매업 자체 경쟁력을 높여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대형 소매점은 교통정체, 소음, 폐기물 등에서 규제를 적용받는다. 일본은 2000년 들어 대형 소매점들이 중심 시가지에서 교외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空洞化)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서 2007년 도시계획법을 고쳐 교외 지역 입점을 규제하고 중심 시가지 활성화법과 연계했다. 대형 유통업체 폐점으로 인한 주변 상권의 붕괴는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스마트경영학과 교수의 ‘대형 유통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마트 부평점 폐점 이후 반경 3㎞ 이내 소형 슈퍼마켓의 매출이 줄었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인근 음식점은 물론 소규모 점포의 소비자도 떠났기 때문이다. 마트 폐점으로 인한 고용감소도 겹쳤다. 이덕훈(전 한남대 총장) 전통시장학회장은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대형마트를 분리하는 규제가 아니라 이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전통시장의 적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이 아니고 디지털 격차”라며 “평균 연령 58세인 전통시장 상인들이 디지털을 이용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통상업보전구역은 구(舊)도심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구도심의 재생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경기 안성·여주시, 충남 당진시, 경북 구미시는 전통시장에 SSM인 노브랜드를 유치했다. 소비자물가가 오를 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중 단골 메뉴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12일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에서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해 “유통 부문의 구조 개선 등을 고민 중”이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유통구조 개선은 규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통산업발전 개정안 중에는 온라인 영업에 한해 대규모 점포 규제 완화, 식자재마트 규제 신설, 전통상업보전구역 세분화 등이 담겨 있다. 코로나19로 변한 유통 환경은 과거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유통 규제를 논할 때가 아니라 유통의 경쟁력을 높여 물가를 구조적으로 안정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주가 반토막 빅5 게임사… ‘Z세대 저격’ 신작 승부수

    주가 반토막 빅5 게임사… ‘Z세대 저격’ 신작 승부수

    “좋은 시절 다 갔다.” 국내 게임사 주식 토론방에 올라온 한 ‘동학개미’의 글은 최근 게임주의 현실을 그대로 압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지난 2년간 전례 없는 성장을 이룬 게임사들이 올해 들어선 눈에 띄게 주춤하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한마디에 주가가 치솟기도 했던 지난해 시장 분위기는 벌써 옛말이 됐다. 반등할 수 있는 계기는 결국 게이머들을 사로잡을 신작 발매다. 10일 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위 5대 게임사의 2020~2021년 최고점 대비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 5개사 모두 50% 전후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코스닥, 나머지 4개사는 코스피에 상장돼 있다. 신작의 부재,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사회로의 전환, 그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 긴축 기조까지 겹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8만 8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0년 9월 최고점(19만 7500원)과 비교해 반 토막 수준이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15% 이상 빠졌다. 올해 상반기에 ‘돈 버는 게임’(P2E)을 포함해 신작을 다수 내기로 했으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의 기업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7% 빠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 역시 최근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증)의 장벽을 뚫고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예상치 못한 부진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펄어비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보다 66.7% 줄어든 44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증권 오동환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된 지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매출 순위는 29위에 그쳤다”면서 “매출 순위 상승 속도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공모가 49만 8000원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해 한때 56만원대까지 올라섰던 크래프톤은 이날 24만 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8일에 23만 3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결정적인 반등의 동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데 힘입어 올해부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을 신작이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컨센서스 기준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을 막기에 역부족인 모양새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의 흥행이 올해까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는 컨센서스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3.1%, 영업이익이 23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리니지W’ 흥행 영향이 올해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때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면서 ‘황제주’로 불렸던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7일 52주 신저가인 40만 6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40만 8000원으로, 지난해 2월 최고가(103만 8000원)와 비교하면 60% 이상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에도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4.7%, 영업이익은 169.7%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종가 기준 5만 6900원을 기록해 고점(10만 8700원)을 찍었던 지난해 11월보다 47.7% 떨어졌다.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신작이 ‘킬링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올해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TL’(쓰론 앤 리버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투 시스템 등에서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차별화를 두고 PC뿐만 아니라 콘솔로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미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경마 육성 시뮬레이션 ‘우마무스메’를 올 2분기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도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본에서 높은 성과를 장기간 이어 간 만큼 국내에서도 매출 3위 이내의 성과를 오랜 시간 지속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도 개발 중인 ‘붉은사막’, ‘도깨비’ 등 콘솔 기반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그동안 게임주가 ‘코로나 수혜주’로 각광받았던 만큼 지금 와서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눈에 띄는 신작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주가가 지난해만큼 회복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신작 개발과 해외 진출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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