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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진통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진통

    출자총액제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16일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개정안은 내년 4월부터 적용하려던 출자규제 해제 기준(부채비율 100% 미만)을 폐지하는 대신 지배구조 모범기업 등에 대해 새로운 해제기준을 도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재계와 한나라당은 “사실상 출자총액제한제 유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개정안은 또 지난 2월말로 효력을 상실한 계좌추적권을 재도입하고 현행 30%인 재벌금융사의 의결권을 2008년까지 15%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정기국회 첫 여야간 격돌을 불러온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시각을 비교 분석한다. ●“법안검토 불충분 하고 기업 기강잡기로 악용”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최대 쟁점인 출자총액제한제를 완화 내지 폐지하는 방안과 관련해 기업 안팎의 견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전제로 3년 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와 한나라당의 폐지 요구에 대해서는 기업의 내부 설비투자 등 기본적인 투자나 경영활동을 제한하는 방안이 아니라며 일축했다.게다가 이번 개정안이 장기적으로 폐지한다는 기조 아래 예외 조항을 많이 둬 규제를 다소 완화한 만큼 충분하다는 얘기다. 당정 일각에서는 대폭 완화 또는 폐지 필요성도 제기했지만 ‘재벌개혁’이라는 명분에 밀려 이같이 정리됐다. 김현미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제가 일시 폐지된 적이 있지만 기업의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월로 효력을 잃은 계좌추적권을 부활하는 방안도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 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열린우리당과 공정거래위는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의 87%가 금융계열사 등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들어 조사의 실효성 확보 차원에서 3년 시한으로 재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은 또한 신문 지국에서 고가 경품을 지급하는 등 신문시장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50배의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조·중·동’ 등 일부 언론을 겨냥한 ‘언론탄압’이라며 한나라당이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은 신문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현행 30%인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 금융사의 의결권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현행 30%에서 15%로 매년 5%포인트씩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20%’까지 내리는 의견을 제시했다가 참여연대측이 ‘재벌개혁 후퇴’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원위치했다. 열린우리당은 국내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증가하는 현실적 측면과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업투자에 제한 없고 폐지땐 지배구조 악화” 한나라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열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고,국정감사 등을 통해 법안 내용을 면밀히 따져본 뒤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인 권영세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은 3차례에 걸친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하는데 1차 소위에서는 양당 견해차만 확인한 채 산회했고,나머지 2차례 회의에서도 김희선 위원장과 전병헌 법안심사소위원장의 불법적 회의 소집에 대한 논쟁만 있었지 법안 검토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열린우리당이 지난 14일 법안심사소위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개정안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열린우리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23일 본회의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는데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거수기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유승민 제3 정조위원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은 법적으로 대단히 복잡하고 우리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열린우리당은 정무위 여야 간사가 합의한 대로 공청회를 예정대로 개최해야 하며 제대로 된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여야가 충분히 논의하자는 한나라당의 합리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 중 핵심 쟁점인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공정위가 재벌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기업들에 대한 기강잡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지난 2월로 효력이 끝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의 재도입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대기업집단 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축소에 대해선 현행 유지 입장이다.아울러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 중 고가경품 지급행위 등 신문사 지국의 불법행위를 신고 또는 제보하는 경우 공정거래위가 포상금을 지급토록 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정거래법 국회토론회 열자”

    재계가 10일 출자총액제한 유지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차원의 공개토론회를 요청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일 출자총액제 고수 방침을 거듭 밝힌 뒤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4단체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경제계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경제단체 등 이해 관계자가 모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회에 정식으로 제출했다. 경제4단체는 “기업의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경제위기 극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출자총액제 유지,의결권 한도 축소,계좌추적권 재도입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기업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안 심사 과정에서 직접 당사자인 경제계 의견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고 공정위의 밀어붙이기식 논리에 의해 개정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 개정안은)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선 등 정책의 긍정적 효과보다 투자부진,기업가정신 쇠퇴 조장,성장잠재력 저하라는 의도하지 않은 정책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책의 이해 당사자들간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이번 공개토론회가 정부,시민단체와 더불어 경제계 입장이 충분히 개진될 수 있도록 토론자 배정,시간 등이 균등하게 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중등교사 55% 재벌에 부정적

    중등학교 교사들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인 반면 재벌그룹(대기업집단)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중등교사 17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88%가 중소기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대기업집단에는 절반 이상(54.7%)이 좋지 않은 인식을 나타냈다. 경영권 상속과 관련해서도 ‘거부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중소기업이 57.3%,대기업집단은 73.7%였다. 또 ‘그룹 창업자들이 대부분 정경유착으로 기업을 일으켰다.’는 항목에 대해 89.8%가 공감을 표시했다. 창업자들에게 반감을 갖는 이유로는 경영능력 부족(10.1%)보다 도덕성부족(57.9%),사회적 책임의식 부족(30.4%)을 더 많이 꼽았다. 또 교사 10명 중 3명 가량은 부자에게도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 ‘부자이면서 마음이 착한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의견에 31.1%가 ‘매우 동의한다.’(6.6%) 또는 ‘어느 정도 동의한다.’(24.5%)고 응답했다.또 ‘부자들이 비싼 외제차를 사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항목에도 31.5%가 ‘동의한다.’고 밝혔다.‘우리나라 부자들은 대부분 열심히 일해 돈을 모은 사람들’이라는 항목에는 43.4%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경련 사회협력실 박병진 차장은 “중등교사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반기업정서가 부자에 대한 반감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시장경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현실경제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교과과정 재구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서울 온 中 칭화대 기업집단 쑹쥔 총재

    “칭화대에는 중국의 각 성이 실시하는 입시 통합시험에서 1∼10위에 속한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합니다.또 중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박사급 이상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지요.” 동양의 MIT(매사추세츠공대)라고 불리는 칭화(淸華)대학의 기업집단 총재 쑹쥔(宋軍·43)박사가 25일 잠시 내한했다.동국대와 재단법인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공동주최하고 동북아시대위원회 후원 등으로 이날 열린 ‘한·중 과학기술 교류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숙소인 호텔에서 만난 그는 “차이나타운 프로젝트 등 한·중 간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다방면의 교류를 모색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그의 방한은 2002년에 이어 두번째다. 차이나타운은 일명 ‘iChinatown’으로 올 연말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인근의 한국국제전시장 지원시설 부지 2만 1000평에 착공될 예정이다.칭화대기업집단이 3억달러(지분 20% 참여)를 투자하게 된다.화교들이 밀집한 거주·문화공간이라는 기존의 차이나타운과 달리 첨단기업들이 입주한 ‘테크노 파크’ 형태여서 관심을 모은다. 쑹쥔 총재는 “차이나타운에 ‘칭화첨단과학기술센터’를 건립,한국투자의 베이스캠프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칭화대기업집단은 칭화대 산하 46개 기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 이 가운데 6개 회사가 상장돼 있으며 부가가치는 중국 GNP의 1%를 차지하지요.” 칭화대의 산학(産學) 성공 사례는 이미 미국과 영국 등지에선 ‘대학경제(University Economy)’란 소재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그는 “미국이나 한국과 달리 중국은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선도하지 못해 대학이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관계의 실세인 이른바 칭화방(淸華幇)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을 비롯해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4명이 칭화방이다.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도 칭화방 출신.또 차관급 이상에만 100여명이 포진해 있으며 지난 20년간 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끌어왔다. 그는 1979년 칭화대 역학(力學)과에 입학,84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이 대학에서 교수로 있던 98년 칭화대학기업집단 총재에 임명됐다. 26일 귀국한다는 그는 고 김선일씨 피살 사건과 관련,“중국내의 인터넷이나 신문 등에서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내 한류열풍에 대해서는 “양국간의 문화뿌리가 비슷하니 바람직한 일이다.”라면서 부인도 머리색깔을 바꾸는 등 한류에 흠뻑 빠져 있다고 웃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수출 외끌이’ 반쪽 호황

    우울한 소식만 들려오던 우리경제에 오랜만에 희소식이 던져졌다.상장기업들이 올 1·4분기에 사상 최대규모의 흑자를 냈다.내수침체와는 상관없이 기록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에 주로 힘입었다.그러나 중국경제 긴축,고(高)유가 등 악재가 가로놓여 있어 1분기 실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장담하기는 이르다. ●수출호조와 금융회사 흑자전환 1분기 상장기업의 실적이 좋게 나온 주된 이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호조다.국내 기업들의 1분기 수출은 593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 늘었다.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18.6%로 15.6%에 그친 미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올라 중국 효과가 컸다. 특히 전체 수출의 40.1%나 차지하는 반도체 등 전자·전기제품의 수출이 41.2%나 늘어나고 화학과 철강제품의 수출도 활황을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업종의 순이익이 4조 5171억원으로 268.0%나 급증했고 전기가스 64.8%,화학 88.2%,철강금속 97.0%의 급증세를 보였다.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는 순이익이 178.2%나 증가한 3조 138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포스코의 순이익도 7199억원으로 53.61% 늘어났다. 지난해 SK글로벌 사태,대출 연체대란 등으로 적자에 허덕였던 은행·카드사의 실적개선이 올들어 두드러졌다.12개 금융사의 매출액은 13조 5354억원으로 8.39% 증가했고 순이익은 1361억원 적자에서 8149억원 흑자로 반전됐다.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104.6% 급증한 1512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제일은행은 639억원 적자에서 28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하나·대구·한미·기업·부산은행의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대부분 적립해 놓은 데다 손실을 감수하고 부실자산을 떨어내는 등 지난해 말까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했기 때문이다.교보증권 임채구 기업분석부장은 “수출 호조 외에 부채비율 축소에 따른 영업외 수지 개선 등 효과가 복합적으로 맞물렸고,특히 지난해 많은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부실을 털어낸 게 실적호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대기업집단이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14개 그룹(공기업 제외)의 1분기 순익은 7조 57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0.1% 증가했다.그 이하 규모 기업들의 순익도 57.8%에 달했지만 대기업들의 실적호조에 빛이 바랬다.특히 14대 그룹의 순이익 규모는 12월 결산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54.0%를 차지한다.지난해 41.6%보다 무려 12.4%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특히 한진(3537억원),현대(1628억원),금호아시아나(671억원)가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모든 그룹이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순이익이 3조 5723억원으로 155.57% 늘었고 LG는 8921억원,현대자동차는 9750억원으로 각각 129.90%와 32.21% 증가했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거의 모든 재벌그룹들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력기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실적호조 지속될 수 있나 중국경제 긴축,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 움직임 등 최근 불거진 대외 악재는 ‘수출 외끌이’라는 우리경제의 한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당초 전망과 달리 내수회복도 일러야 하반기에나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부동산시장 거품이 꺼지고 과열 경기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가 실패하면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우리나라의 수출은 50억달러가 줄고 경제성장률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연착륙이 된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수입수요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수출 채산성 악화→기업 수익 하락→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유가가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0.19%포인트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하며 주가는 142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5단체 議政協 만들것”

    정부와 재계의 신경전이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개혁적 시장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며 대기업을 압박하는 각종 자료를 내놓는 반면,재계는 적극적 해명을 넘어 반박에 나서는 한편 정부의 노동정책에 잇따라 유감을 표명하는 등 사사건건 충돌하는 양상이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0일 “민노당 등 진보적 인사가 국회에 다수 진출한 만큼 경영계 상황을 왜곡없이 전달하는 것은 물론 경영계의 입장과 목소리를 제대로 표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정책로비와 의정평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5단체 의정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노조의 경영참여 요구와 관련,“아무리 좋은 의도라고 할지라도 찬반이 노조원 과반의 의결을 필요로 하는 현노조의 시스템에서의 경영참가는 기업을 꼼짝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면서 “기존의 경영협의회 등을 활성화하면 될 것이기 때문에 민노당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동자경영참가법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오히려 일자리창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파견근로자,도급하청 문제 등을 다룰 전문 용역업체 육성 방안을 검토할 때”라고 덧붙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계열사 지배력 확장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공정위의 주장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출자총액제한제도의 구체적 피해사례 공개’와 ‘대기업집단의 투자행태 분석’에 이은 세번째 반격이다. 전경련은 이날 2001년 계열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를 허용한 이후 대기업집단의 금융보험사 수가 76개,78개,85개로 늘어났다는 공정위의 주장은 의결권을 제한받는 기업집단이 종전의 30대 그룹에서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집단으로 바뀌면서 대상 그룹수가 2002년 43개,2003년 49개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종전 기준에 따를 경우 2002년 계열 금융보험사는 1년 전보다 오히려 9개 감소했다.롯데(롯데카드)와 한화(대한생명,신동아화재)는 금융사가 증가했지만 지배력 확장목적이 아니라 신규사업 진출차원이라고 해명했다.전경련은 또 금융보험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가 2001년 114개사,2002년 118개사,2003년 144개사로 증가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동원그룹(동원증권,동원BNP투신)처럼 2002년 4월부터 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된 그룹 계열 금융사들이 추가된 탓이 크다고 밝혔다. 금융계열사 의결권이 ‘적대적 M&A(인수합병)방지’ 목적과 달리 대주주 추천 임원을 선출하기 위해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관변경이나 임원임명이 곧 경영권 방어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류길상기자 jrlee@˝
  • 재벌정책 ‘새틀 짜기’ 공정위·재계 공방전

    출자총액제한제도 등 재벌정책의 틀을 바꾸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6월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간의 막판 힘겨루기가 절정이다.공정위는 6일 당정협의 결과 등을 토대로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끝내기 수순에 돌입했고,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내세워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정부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재벌들의 기업활동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재정경제부는 원칙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고 있다.결국 재계와 공정위간의 서로 다른 해법은 ‘국회 원내공방’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출자총액제한제 실효 놓고 평행선 공정위는 이날 내부견제 장치를 갖춘 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다양한 졸업기준을 마련했다.하지만 전경련은 대기업집단 가운데 9곳이 최근 3년간 출자총액규제로 신규투자를 포기했거나 기업구조조정이 지연된 경험을 갖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했다.2000∼2001년 대기업집단의 평균투자율이 해당 산업의 평균투자율보다 낮다는 공정위의 주장에 대해서는 “98∼99년 정부가 대기업의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도록 강요함에 따라 기업 자원 대부분을 부채비율 축소에 투입,투자여력이 급격히 떨어져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맞받았다. 재경부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기업의 투자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에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펀드에 대한 투자가 지배목적이 아닐 경우에는 출자총액제한제를 예외로 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의결권 행사 제한도 논란 최근 당정협의에서는 의결권 행사한도를 우선 30%에서 15%로 축소하되,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공정위는 유예기간을 없앴다.국회 협상용으로 여지를 남겨놓은 측면도 있다.하지만 재계는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에 노출된다며 의결권 행사 축소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역차별 규제로 금융기관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점도 주장하고 있다.재경부는 드러내놓지는 못하지만 재계 입장을 두둔하는 편이다.사모펀드 활성화 등을 통해 국내자본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다. ●구조본 공개 여부도 뜨거운 감자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재벌그룹의 구조본의 역할과 운영경비 조달 등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재계로서는 부담이다.재계의 조직적인 반발에 대한 대응카드라는 관측이다.재경부도 구조본이 오너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방패막이가 돼서는 안 되며 경영전략을 짜는 본부로 탈바꿈돼야 한다고 말한다.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기업이 필요에 의해 만든 조직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불쾌한 반응이다. 공정위가 추진하고 있는 계좌추적권 3년 시한 재도입,카르텔 과징금 한도 매출액의 10%로 상향 조정 등에 대해서도 재계는 우려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강 위원장이 언제든지 재벌 총수들을 만나 설득하고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책진단] 재벌 금융사 의결권 축소 ‘신경전’

    재벌계 금융사들이 갖고 있는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현행 30%) 축소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공정위는 단계적 축소를 목표로 다음달 3일 당정협의를 갖고 정부안을 확정할 기세다.15%로 내리는 것이 1차적 목표다.반면 재경부는 단계적 축소에는 동의하지만,시기와 축소 폭 등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고객 자산,재벌이용 안돼 공정위는 기업집단에 총수 중심의 소유지배 시스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계열화는 심각한 폐해를 초래할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금융회사의 고객자산이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및 출자 등에 이용돼 경제력 집중과 불공정 경쟁을 낳는다는 판단에서다. 재벌계 금융사의 계열사 지분 의결권은 그동안 전면 금지해 오다 2002년부터 ▲정관변경 ▲임원 임면 ▲합병 ▲중요한 영업 양·수도 등에 한해 30%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나,이번에 이를 다시 축소하기로 한 것이다.예컨대 현재는 삼성생명이든,삼성카드든 삼성의 금융계열사가 다른 계열사(삼성전자)에 대해 지분을 30% 이상 갖고 있더라도 30%밖에 행사할 수 없게 돼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 집단 계열 금융회사가 사금고 및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이용되는 폐해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보험·증권 등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가 점차 심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실제 대기업집단의 자산 중 금융회사 비중을 보면 생명보험사는 1998년 42%였다가 2002년에는 52%로 늘었다.손해보험사는 45%에서 56%로,증권사는 44%에서 52%로 각각 증가했다. ●그래도 현실 중시해야 재경부는 국내기업들이 외국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무리한 축소는 적지않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지분확보를 통한 자본이득 확보→고배당을 통한 유보자금 빼먹기→인수·합병 등의 커넥션을 갖고 있는 외국자본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일정분의 의결권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예를 들어 외국자본이 주총의 특별결의를 통해 임원해임 등을 강행하려 할 경우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의결권이 적어도 30%는 돼야 한다는 논리다.다만 앞으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서는 의결권 축소는 불가피하지만,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재계,위헌적 요소 주장 재계는 공정위의 의결권 축소 추진 자체가 위헌적 요소라고 반발한다.삼성금융연구소 관계자는 “금융·보험사들이 관련 금융법의 주식취득 규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확보한 주식의 의결권을 임의대로 축소하려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금융 계열사를 통한 지배력 확대 우려 등에 대해서는 “기존의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는 다른 계열사의 지배를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의결권 축소는 외국자본의 적대적 M&A를 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대기업 계열 금융·보험사 재벌지분 의결권 없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은 지난해말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던 공정거래법 개정안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정부안으로 확정했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포함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재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는 공정위의 방침이 재확인된 셈이다.강철규 위원장이 이날 보도자료 외에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한 몇가지 오해에 대한 설명’이란 추가자료를 통해 재계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출자총액제한제 골격 유지 강 위원장은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18개 기업집단 소속 378개사)가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회사 주식을 취득하지 못하도록 한 출자총액제한제도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는 기업의 투자를 저해한다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주장에 대해 “재계가 내놓은 저해사례는 투자문제가 아니라 출자와 관련된 사항이며,이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반박했다.국내기업의 역차별에 대해서는 “외국기업도 국내에서 기업집단을 형성하면 동일한 적용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를 어렵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이를 방어하는 수단은 백기사(우호세력),자사주 취득,주식매수선택권 부여,주요 자산매각 등 다양한 수단이 존재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반면 재벌의 구조조정본부가 투명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구조본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눈길끄는 정책 대기업집단 계열 금융·보험사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범위를 현행 30%에서 단계적으로 축소해 0%로 낮추겠다는 것은 획기적이다.종국적으로 의결권 행사자체를 금지하겠다는 뜻이다.현재 대기업집단 금융·보험사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 상장사는 54개에 이른다.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졸업 기준도 다양화했다.부채비율에 의한 졸업제는 한시적으로 운영하되,앞으로는 ▲내부견제 시스템을 잘 갖춘 기업 ▲지주회사에 속한 회사 ▲계열사간 3단계 이상 출자가 없고,계열회사수가 일정수 이하인 집단 등은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또 기업집단 계열 비상장·비등록기업의 소유·지배구조,재무구조와 경영상황에 중대한 변경이 있는 경우 공시를 의무화하도록 해 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등에 대한 정보제공을 확대키로 했다.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할 때 비상장 합작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요건도 50%에서 30%로 완화토록 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미니그룹들 “덩치 커졌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일자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51개 기업집단의 계열사는 884개로 지난해 800개보다 84개나 늘었다. 하지만 한전,삼성,LG,현대차,SK 등 5대그룹은 계열사를 줄이거나 3곳(현대차)이 늘었을 뿐이다.중소규모 기업집단들이 너도 나도 계열사 늘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그룹으로 분류된 LG전선그룹은 계열사인 극동도시가스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가스배관설비 시공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세원가스관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이에 따라 LG전선그룹의 계열사는 12개에서 13개로,자산은 5조 556억원에서 5조 59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LG전선그룹은 그룹체제 출범을 앞두고 기존 주력사인 LG전선,LG산전 등 6개사 외에 네옵텍,파운텍,피엔에프 등 6개사를 추가 편입해 그룹의 ‘위용’을 갖췄다. 자산 2조원 미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분류되지 않는 ‘초미니그룹’들도 계열사 늘리기에 분주하다. 풍산그룹은 최근 정밀기계부품 전문업체인 협진정밀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계열사는 5개에서 6개로 늘어났고 자산도 1조 4678억원에서 1조 4864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세아그룹은 계열사인 아세아산업개발의 음성공장이 분사함에 따라 레미콘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중앙레미콘을 설립했다.계열사는 20개에서 21개로 늘었다.경동도 경동도시가스가 지분출자를 통해 태양광 발전업체 경동솔라를 설립,계열사가 9개로 늘었다. 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에 인수된 수도약품공업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수도약품은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부인인 김수경 닥터즈메디코아 대표 등 14명을 대상으로 400만주의 신주를 발행,최근 최대주주가 기존 디디에스텍에서 김 대표와 이 원장 등으로 바뀌었다. 수도약품측은 224억원을 유상증자,증자대금으로 액면가 1만원인 닥터즈메디코아 주식을 주당 36만원에 인수한 뒤 이를 다시 김 대표 등에게 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전 대표이사인 장모씨가 이사회결의 무효소송 등을 제기해 ‘경영권 분쟁’이 일기도 했지만 곧바로 소를 자진취하했다. 수도약품은 닥터즈메디코아를 인수하면서 아스텍창업투자,지아이디그룹(부동산개발),우리들생활건강(건강식품 도소매),필라댄스(단체급식),우리들홀딩스(홍보대행) 등 기존 닥터즈메디코아 계열사를 자동으로 편입시킨데 이어 영화·방송제작사인 디지털수다,부동산개발업체인 돈내코종합레저타운 등을 추가로 인수하거나 편입시켜 계열사를 단숨에 12개로 늘렸다.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부동산까지 다양한 업종을 영위하게 돼 중견그룹 못지않은 외형을 갖췄다. 이같은 ‘미니그룹’들의 세 불리기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지만 주력사업과 무관한 ‘문어발식’ 확장도 적지 않아 경영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지리정보시스템 中·베트남 공략/KT 사내벤처1호 김장수 한통데이타 사장

    KT의 사내벤처 1호로 설립된 한국통신데이타(사장 김장수)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무기로 국내시장에서 기반을 굳힌 데 이어 세계 시장공략에 나섰다. 김 사장은 “올해를 중국·베트남 등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19일 밝혔다.그는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GIS 통신 솔루션과 무선인터넷 위치기반서비스(LBS)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99년 GIS분야 전문업체인 한통데이타가 설립된 지 6년 만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컨소시엄으로 프로젝트를 주로 수주했다. 김 사장이 과감하게 중국진출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대기업집단과 합작한 북경지오소프트가 현지 3개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지난해 말 총 6000억원 규모의 석탄안전 GIS 표준화업체로 선정되면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한통데이타는 북경지오소프트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 또하나의 자랑인 LBS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위치정보를 파악,불법 카드결제 등을 곧바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GIS 전용 엔진인 ‘제우스(ZEUS)’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우스’는 최근 5년간 국내 GIS 엔진시장에서 30% 가량을 점유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64%나 늘린 270억원으로 잡았다.한통데이타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도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지난해 말 LG텔레콤과 위치검색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KTF와 SK텔레콤과도 이달 중에 계약을 맺는다.불법카드 결제 알림서비스(세이프 카드)도 다음달까지 3개 이동통신사와 계약하는 대로 본격 추진한다. 김 사장은 경북대 전산학과와 KAIST 전산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지난 87년 한국통신(현 KT)에 입사,줄곧 GIS 연구개발분야에서 일해왔다. 정기홍기자
  • 금융계열사 없는 대기업 순항할까

    금융계열사없이 순항할 수 있을까. 금융사업권을 둘러싸고 대기업집단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그룹들은 사활을 걸고 금융계열사를 확충해왔다.삼성에는 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증권 3인방이 있다.현대차는 현대M카드와 현대캐피탈을 갖고 있다.한화는 대생을,롯데그룹은 동양카드를 인수했다. ●금융계열사는 필수? 금융계열사가 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현대와 KCC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이 꼽히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KCC에 금융계열사가 있었다면 현대 M&A(인수·합병)는 손쉽게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5%룰’ 위반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의 처분명령을 받을 위기에 놓여 있다.만약 금융계열사가 있었다면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현대는 금융계열사를 통해 KCC 동향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고,적절하게 대응했다. 금융계열사는 직접적으로 재정적 기반이 되고,계열사의 매출을 올리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과거에는 회사채 인수 창구로 활용되기도 했다. ●LG의 득실 LG그룹은 금융계열사들의 매각이 완료되면 자산총액이 현재 58조원에서 54조원대로 줄어든다.LG계열사 수는 현재 46개지만 LG산전과 LG카드·증권·선물·투신의 분리로 41개사로 줄어들게 된다. 무엇보다 그룹 부채비율이 여전히 200%를 넘는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 조달시 계열 금융사가 있는 경우에 갖는 이점이 상당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LG화학이나 LG전자,LG필립스LCD 등은 그간 LG투자증권을 국내외 대규모 자금조달의 창구로 활용해 왔다. ●한숨쉬는 SK 생명,증권,투신운용 등의 금융계열사 매각 위기에 놓인 SK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룹 전체 자산규모 50조원 중 금융계열사 비중은 10%가 안되는 4조 2000억원에 불과하지만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SK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금융계열사를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금융계열사가 주간사를 맡는 등 그룹 차원에서 유·무형의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합작사업의 경우,파트너쪽에서 금융계열사의 존재 여부를 중요한 판단 사항으로 남겨두기도 한다는 것.이는 SK가 90년대 초반 태평양증권을 인수,금융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SK는 SK사태 이후 구조조정 차원에서 채권단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금융계열사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삼성의 암중모색 삼성그룹의 경우 카드와 캐피탈이 합병한 뒤 이뤄질 1조원 유상증자에 생명이 참여키로 함에 따라 금융계열사들의 재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을 정점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대그룹들이 금융계열사 소유로 인해 얻은 유무형의 이점을 감안할 때 LG나 SK는 상당부분 손실을 감내할 수밖에 없게 된 데 반해 삼성은 계속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김성곤 박홍환기자sunggone@
  • 재계 판도 어떻게 변할까/LG·현대차 순위 바뀔듯

    재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지난 99년 대우 몰락,2000년 현대 유동성위기 이후 최대규모의 순위 변동이 전망된다.16일 재계에 따르면 내년도에 삼성을 제외한 LG,SK,현대자동차 등 최상위권 기업간의 순위 변동 가능성과 함께 KCC 등 일부 중위권 도약이 예상된다.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규모별 국내 대기업집단(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순위는 삼성(83조 4920억원),LG(58조 5710억원),SK(47조 4630억원),현대자동차(44조 600억원) 등의 순이다. LG가 현재 검토중인 대로 순자산규모로 3조원대에 이르는 카드와 증권 등의 금융계열사들을 분리해도 순위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구태회 창업고문 계열인 LG전선,LG니꼬동제련,극동도시가스,LG칼텍스가스가 지난 11월 분리한데 이어 최근 LG산전을 LG전선측에 매각,자산 규모로 5조원이 더 줄었지만 지난 4월의 공정위 기준으로는 여전히 2위다. 그러나 이른바 ‘허씨’계열의 분리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구본무 회장이 올초 LG칼텍스정유,LG건설,LG유통 등 허씨 계열 기업의내년 분리를 공언했기 때문에 순자산 규모로 5조원이 넘는 이들마저 떨어져 나가면 자산 규모면에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물론 SK가 채권단과 함께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정상화 및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산규모 4조 5000억원대인 SK생명,SK증권 등 금융계열사와 워커힐 등을 매각할 계획이기 때문에 ‘삼성-현대차-LG-SK’의 순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래저래 삼성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삼성은 2002년 공정위가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할 당시에 비해 올해 자산 총액이 11조원 이상 증가하는 등 4대그룹 가운데 최고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중위권 기업들 사이에도 미미한 순위변동이 예상된다.계열사 80여개를 거느리며 한때 재계 순위 1위를 기록했던 현대는 지속적으로 처지고 있다. 김성곤 박홍환기자 stinger@
  • “시장개혁 3개년계획 연내 확정”/盧대통령 지식인포럼 연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올해 말까지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을 확정해 대기업집단 관련 정책의 목표와 중장기 추진 일정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연설을 통해 “실력있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시장에서 판가름나고,정도(正道)를 걷는 기업과 반칙을 일삼는 기업이 가려져 각각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는 경제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은행 민영화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그동안 미진했던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도 적극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철폐하되,불공정한 거래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법과 원칙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제도를 개혁하고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도 제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과 관련,“외국인 임직원의 조세부담을 낮추고 임대료가 무상에 가까운 저렴한 입지를 공급해나갈 것”이라면서 “첨단산업 투자에 대해서는 현금지원도 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또 “투자상담부터 인·허가까지 전 과정을 한 명의 프로젝트 매니저가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SK 구조조정본부 해체

    SK는 18일 구조조정추진본부를 해체하고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 정착을 가속화하는 내용의 ‘기업구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현 정부들어 구조본을 해체한 대기업집단은 LG에 이어 SK가 두번째다. ▶관련 기사 19면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 이노종(李魯鍾) 전무는 “일련의 최근 사태에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면서 “구조본 해체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지배구조개선을 추진,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또 “SK는 이제 사실상 그룹체제의 계열사 지배관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이 책임과 권한을 갖는 이사회 중심의 독립기업으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구조본 해체 이후 기존에 구조본이 수행했던 계열사간 조정 업무는 사실상의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맡아온 SK㈜와 SK텔레콤이 분담하게 된다.각 계열사간 관계는 ‘SK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독립기업의 느슨한 네트워크’로 설정됐다. SK는 아울러 현재 207%인 부채비율을 2007년까지 120% 수준으로 낮추는 재무구조 개선과,에너지·화학·정보통신 중심의업종 전문화를 위한 사업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독자생존 기반이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현재 59개인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SK는 저수익사업 정리와 부동산·유가증권 등의 자산매각을 통해 2조원의 현금을 확보하기로 했다.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는 실무적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해체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구조본 해체 등의 배경과 관련,“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새 시대에 맞는 지배구조와 경영시스템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경제정책 조정회의 / 정책방향과 과제

    정부가 4일 내놓은 ‘참여정부 출범 100일 경제정책의 성과와 비전’은 그동안 추진해온 경제정책에 대해 자체 평가를 내리고,향후 추진 일정을 재점검함으로써 정책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기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의 경제정책 성적표는 높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다만 이라크전·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북핵사태 등의 대외여건과 소비·투자위축 등으로 인한 국내경기의 침체를 감안할 때 무조건 인색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부처간의 정책조율이나 정책의 일관성이 미흡해 정책 및 위기 대응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을 시인한 점은 평가받을만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시각 정부는 경기가 하강하는 어려운 국면이지만 ‘경제위기’라고는 보지 않는다.세계경기의 침체속에 우리만 예외일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올 하반기에 대규모로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사태는 대주주 증자(5조 6000억원)나 영업수지 개선 등의 자구노력을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부동산투기 열풍도 강도높은 대책의 영향으로 수그러들고 있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정책협의 및 결정 과정을 시스템화해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 하반기 이후에는 주변여건의 개선 등에 힘입어 경기가 나아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경제정책의 공과는 서민·중산층을 위한 근로소득세 공제폭 확대,청년실업 해소 방안 등은 나름대로 새 정부의 의지를 가시화시킨 조치로 볼 수 있다.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해 투기지역을 지정,실거래가로 과세하기로 한 점이나,증권집단소송제를 올 정기국회에서 입법화하기로 한 조치도 성과다. 그러나 부동산투기를 세제 수단에만 의존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특히 법인세 인하는 세수감소 효과가 크고,1가구1주택 비과세 폐지는 조세저항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 시행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출자총액제한제도 유지 등 대기업집단에 대한 시책과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차단책도 대부분 중·장기 과제로 넘어가거나,부처간의 조율로 혼선을 거듭하고 있다. ●국정과제는 어떻게 정부는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경제자유구역법의 7월1일 시행에 맞춰 기획단을 발족하고 하반기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키로 했다.지역별 전략산업육성을 위해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를 올해안에 입법화하기로 했다.지방분권은 강력한 재정분권을 핵심전략으로 ‘선(先)분권·후(後)보완’의 원칙 아래 추진키로 했다. ●국회통과 안되면 헛일 정부가 내놓은 4조 177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야당이 제동을 걸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증권집단소송제도의 유예기간과 관련해서도 여·야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부동산 보유세 강화도 마찬가지다.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과표결정권을 행정자치부로,지방세인 보유세를 국세로 전환하는 문제는 첨예한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출자총액제한 대폭 강화/ 공정위, 재벌 지주회사 전환땐 세제 혜택

    금융회사의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허용 1년 만에 다시 크게 제한된다.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상호출자를 제한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크게 강화된다. ▶관련기사 23면 대신 재벌집단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설립요건을 충족해야 할 유예기간이 늘어나고 법인세 납부 유예기간 연장 등 세제혜택이 확대된다.다수의 소액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해주는 공익소송제 도입도 추진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현안 및 정책과제’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재정경제부와 공정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필요하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자.”며 일단 공정위의 손을 들어주었다. 노 대통령은 또 “KT(옛 한국통신),포항제철,국민은행 등 민영화돼 독립적,자율적으로 경영하는 거대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배구조 개선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지주회사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여건 등을 완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대기업집단은 총수와 친인척 지분을 모두 공개토록 유도하고,출자총액제한제의 예외조항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tiger@
  • 대기업 재무건전성 좋아졌다/부채비율 5년새 519%서 129%로 개선

    한국전력,삼성 등 대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이 최근 5년간 무려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자산·매출 기준으로 볼 때 대기업집단의 경제력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03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4월 현재 42개(공기업 7곳 제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부채비율은 128.9%로 1998년의 518.9%(30대 기업집단)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3년도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부채비율도 122.8%로 전년(125.1%)에 비해 2.3%포인트 감소했고,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116.4%로 지난해보다 5.9%포인트 줄었다.반면 2003년도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507조 8000억원으로 전년(497조 9000억원)에 비해 9조 9000억원(2.2%) 증가했다. 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 28조원 가운데 자산규모 상위 6개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이 23조 8000억원으로 85%를 차지해 상하위 집단간 경영성과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30대기업집단을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계열사 수가 604개였으나 올해는 610개였다.”며 “계열사 수의 증가만으로 따질 수는 없지만 자산·매출기준 등을 감안할 때 경제력 집중 억제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밝혀“지주회사 자회사 상호출자 금지”

    지주회사 밑에 있는 자회사끼리 지분을 출자하는 것이 원천금지될 전망이다.대신 지주회사 설립요건은 완화된다.그러나 시민단체와 재계 일각에서 요건 완화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강철규(姜哲奎)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구조를 단순·투명화하고,독립경영 체제로 이행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주회사 제도를 보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25일 시민단체를 만난 자리에서도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유예기간 연장 등 설립요건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지주회사의 자회사간 지분보유는 수평적 고리를 계속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지 방침을 시사했다. ●공정위,지주회사 요건 ‘조이고 풀고’ 한마디로 지주회사 ‘문턱’을 전반적으로 낮추되,문턱 가운데 일부 부실한 대목은 보완하겠다는 취지다.우선 설립요건 완화 작업에 착수했다. 현행법상 지주회사를 설립하려면 ‘부채비율 100% 미만,자회사 지분 30%(비상장회사는 50%) 이상 보유’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지주회사 설립과 동시에 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며,조건별로 1∼2년의 유예기간이 주어져 있다.공정위는 유예기간을 1∼3년 더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어떤 경우에도 갖지 못하게 돼있는 ‘증손자’ 회사도 부품 공급 등 기업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때는 허용해줄 방침이다. 이에 반해 지주회사 자회사간의 지분출자는 지금보다 훨씬 엄격해진다.지금은 ‘사업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자회사간의 지분출자를 인정해주고 있다.강 위원장은 ‘수평적 연결고리 차단’이라는 지주회사 본연의 목적에 어긋난다며 실무팀에 개선을 지시했다.부채비율이나 지분율 등 근본요건 자체도 완화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민단체,“설립요건 더 강화해야” 시민단체는 지주회사가 재벌들의 계열사 지배력을 더욱 심화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공정위의 완화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祚) 교수는 “지주회사가 마치 재벌형태를 대체할 모범답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부작용 소지가 있는 만큼 유예기간을 늘려서는 안되며 자회사의 지분율 등 기본 설립요건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 12개 자회사를 거느린 미국의 GE 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율이 80%에 이른다. ●재계는 이해관계 따라 딴목소리 LG그룹이 새 정부의 ‘코드’에 맞춰 구조조정본부를 폐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덕분이다.지주회사가 각 자회사(기존의 계열사)를 감독·통솔하기 때문에 비슷한 역할의 구조본이 필요없다.LG에 허를 찔린 데다 새 정부의 ‘지주회사 권유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다른 재벌기업들도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다.설립요건 완화를 주장하는 재계의 목소리가 최근 부쩍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재계는 유예기간 연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채비율 등의 근본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左承喜) 원장은 “자회사 지분을 30∼50%까지 사들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려면 막대한 돈이 든다.”면서 “지분율 요건 등을 대폭 낮춰 최대한 많은 기업을 지주회사로 끌어들인 뒤 점진적으로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삼성·SK·동부 등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중인 주요 재벌기업은 이에 동조한다. 하지만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LG·농심 등은 정부의 지주회사 요건 완화 움직임에 불만스러운 표정이다.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미 까다로운 요건을 감수한 데 따른 ‘형평성’ 심리가 숨겨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시장개혁 속도·수위 조절”출자총액제한등 당분간 유지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밝혀

    강철규(姜哲圭·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정책수행 과정에서 대기업집단의 영향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공정거래정책이 왜곡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강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출자총액제한 등은 계속 유지해나가되,대내외 경기여건을 고려해 개혁의 속도와 수준을 조절해나가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던 시절,전경련 해체를 주장했는데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나. 그 발언은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 한 것이다.당시에는 재벌체제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으며,재벌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이 정부의 정책결정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판단했다.지금도 전경련이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는가.다만 공정위원장 신분으로서 임의단체의 해체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시장경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정책역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시장경제 원리라는 것은 한마디로 교통이 혼잡한 사거리에 신호등을 달아놓은 것이다.신호등이 잘 작동되지 않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다.첫째는 교통순경이 신호등을 꺼버리고 수신호를 보내는 경우다.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의미한다.다음은 신호등이 작동하기는 하는데 힘 센 운전자가 잘 지키지 않는 경우다.기업들의 부당내부거래,담합 등이 해당된다.두가지 실패요인을 최소화하는데 정책역점을 둘 것이다. ●출자총액제한및 계열사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제도는. 우리나라 기업집단은 일본식 ‘관계 중심형’에 총수가 지배하는 후진국형이다.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이 나올 때까지 현행 제도들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다.집단소송제가 조기 도입되더라도 출자총액제한은 필요하다. ●삼성이 올해 부채비율 100% 미만을 달성해 출자총액 규제에서 벗어날 전망인데. (규정을 고쳐 계속 규제할 지 여부는)아직 현안파악이 안돼 말할 수 없다. ●재벌개혁의 속도와 수준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하지만 대내외 경기여건을 볼 때속도조절은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다.그리고 재벌개혁이 아니라 시장개혁으로 불러달라.경기가 더 나빠지더라도 부당내부거래조사 일정은 이미 예고된 만큼 그대로 진행한다. ●재벌개혁과 시장개혁의 차이점은. 재벌개혁은 시장개혁의 일부분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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