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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집단 총수 장악력 더 높아졌다

    대기업집단 총수 장악력 더 높아졌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 대림, 영풍 등 순환출자를 유지하고 있는 5개 대기업 집단이 총수 지분은 줄고 내부 지분율은 높아졌다. 총수는 지분을 팔았지만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그룹 지배를 강화했다는 의미다. 총수가 있으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지 않은 일반 대기업집단 2곳 중 1곳은 여전히 순환출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 지분율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LG, 롯데, 두산, LS, KCC, 효성, OCI 등 7개 곳은 배우자·자녀의 지분이 총수의 지분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즉 총수의 지분이 아들 등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5일 기준 자산 5조원 이상인 55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등 총수가 있는 38개 기업집단중 13개가 환상형출자(순환출자)를 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순환출자는 계열사가 상호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도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장치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반면 순환출자 구조인 대기업집단은 2009년 12곳, 지난해 14곳에 이어 올해는 16곳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배구조 공시 이외에는 제재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54.2%로 총수 2.23%, 친족 2.24%, 계열회사 47.36%, 비영리법인·임원 2.37% 등의 지분구조를 보였다. 내부 지분율만 보면 지난해 50.5% 보다 3.7%포인트 늘어난 54.0%이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대기업집단은 올해 53.50%로 1992년(47.8%)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최근 2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9년을 제외하면 50% 이상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그동안 순환출자 등으로 몸집을 늘린 10대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가 가장 공고화됐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계열회사 지분율은 35.5%에서 50.3%로 높아졌다. 계열회사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경영권을 강화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가 있지만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경우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내부 지분율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도 더 늘어났다. 총수가 있는 기업 집단 38개 중 26개 집단이 총 131개의 금융보험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7개 집단 63개 금융보험사가 142개 계열회사(금융 94, 비금융 48)에 출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어발 대기업 숨바꼭질은 왜?

    문어발 대기업 숨바꼭질은 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과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과세 논란이 거센 가운데 대기업집단이 영위하는 업종이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집단별 기업공개 비율은 줄어들었다. 대기업집단이 비상장사 중심으로 업종을 늘리고 있다는 뜻이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총자산 5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을 받는 45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이 영위하는 업종은 771개로 전년보다 52개가 늘었다. 45개 기업집단이 갖고 있는 전체 1222개 회사 중 상장된 회사는 209개로 공개 비율이 전년보다 0.9% 포인트 줄어든 17.1%다. 공정위가 집계하는 영위 업종은 표준산업분류상의 중분류다. 예를 들어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등 이 한 업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LED,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이 한 업종이 된다. 이 같은 광범위한 분류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집단이 영위하는 업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취급하는 품목 수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영위 업종은 늘어나는데 공개 비율이 줄어든 것은 2010년만이 아니다. 2009년 당시 영위업종은 40개 기업집단이 719개로 전년 557개보다 162개나 늘어났다. 반면 공개비율은 2008년 18.9%에서 18.03%로 줄어들었다. 기업집단의 공개비율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1년 22.1%를 기록한 뒤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2006년 19.0%까지 떨어진 뒤 2007년 19.8%로 잠시 반등하는 듯 했으나 2008년 18.9%, 2009년 18.0% 등으로 계속 떨어져 왔다. 주요 기업별로 보면 삼성은 2008년 32개 업종에서 2010년 37개 업종으로 5개 업종이 늘었고 GS는 25개 업종에서 39개 업종으로 14개가 늘었다. 반면 기업공개 비율은 같은 기간 동안 삼성이 28.8%에서 26.8%로, GS는 10.5%에서 10.1%로 떨어졌다. 구조조정(워크아웃) 상태인 금호아시아나를 빼고는 대부분의 기업이 영위 업종이 늘었고 반대로 기업공개 비율은 떨어졌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소장은 “영위 업종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계열사를 확대한다는 의미”라며 “상장 요건 등의 문제로 회사 설립 초기 상장이 쉽지도 않지만 기업 입장에서 상장이 가능해도 상장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시장의 감시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오는 9월 대기업집단 현황 공개 시 비상장사와의 내부거래 등 계열사별 내부 거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공개할 방침이다. 신규진입 업종, 신규거래 회사 등이 주요 분석 대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공정 일감 몰아주기 몇개 대기업 집중조사”

    “불공정 일감 몰아주기 몇개 대기업 집중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일감 몰아 주기와 관련, 구매대행업체(MRO)뿐만 아니라 시스템통합(SI)·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부당 지원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특히 물량 몰아주기 의혹이 짙은 몇 개 대기업을 집중 조사, 연말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무역협회 초청 강연에서 “MRO 등 계열 기업에 대한 물량 몰아 주기를 통한 부당지원행위, 협력·납품업체에 대한 불공정행위 등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떤 기업은 MRO를 통해, 어떤 기업은 SI를 통해, 또 다른 기업은 건설업체 등을 통해 진행되는 등 물량 몰아 주기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업종에 관계없이 물량 몰아 주기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달부터 일부 MRO·SI·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물량 몰아 주기를 통한 부당지원 여부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 위원장은 “협력 업체들에게 계열 MRO와의 거래를 강제하거나,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에 대해 원가절감 명목으로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내리는 행위를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기업집단을 정부가 일일이 감시하기는 불가능하므로 문제 소지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 대상 기업은 업계 순위, 총수의 지분 비율, 기업의 공개 여부 등을 감안해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 금년 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가능하면 제재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소기업의 동반 성장과 관련, 김 위원장은 “오는 8~9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56개 대기업에 대해 협약 이행 여부를 중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간 점검 평가 기준도 개선해 과거 자금 지원 중심에서 납품단가 및 판매수수료 조정 내역까지 추가로 반영된다. 공공기관도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또 “하반기에는 민간 부문의 물가상승을 촉발하고 국가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공공 부문 입찰 담합에 대한 감시와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공공부문 입찰 담합에 대해 법인 위주 고발에서 임직원 개인 고발로 확대하고 입찰 담합 시 사업자가 계약금의 10%를 손해배상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공공분야 주요 발주기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기업집단 계열사 27곳 장애인 고용률 0%

    롯데캐피탈(주)·CJ(주) 등 ‘30대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 545곳 가운데 27곳의 장애인 고용률이 ‘제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7일 장애인 고용실적이 저조한 국가기관과 자치단체 39곳, 공공기관 64곳, 민간기업(300인 이상) 749곳 등 총 852곳의 명단을 홈페이지(www.moel.go.kr)와 관보에 공개했다. 명단 공표 기준은 공공부문의 경우 의무고용률 3%(공무원 신분이 아닌 기관 2.3%)에 미달한 모든 기관이며, 민간기업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중 장애인 고용률이 의무비율인 2.3%에 현저히 못 미친 곳(1.3% 미만)이다. 명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0대 기업집단에 속하는 계열사 545곳 가운데 132곳이 의무고용률 2.3%의 60% 수준(1.3%)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계열사 중 27곳은 장애인 고용이 전무했다. 300인 이상 기업 중에서는 무려 749곳의 장애인 고용률이 1.3%에 못 미쳤으며, 101곳이 장애인 고용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장애인 고용 이행 지도에도 민간기업들은 여전히 장애인 고용에 인색하다는 방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수 - 전경련 ‘신경전’

    김동수 - 전경련 ‘신경전’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6일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정면 비판했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산하 경제정책위원회 초정 강연에서다. 그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기업이 동네 상권, 구멍가게 영역까지 위협해서 되겠느냐는 것이 국민들 정서”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최근 대기업집단의 집중도가 커지고 핵심 사업과 무관한 분야로의 진출이 늘어나는 등 당초 기대와 어긋나는 모습이 보인다.”며 “특히 일부 기업집단에서는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부당지원 행위와 부의 변칙 증여, 중소기업 영역으로의 과도한 확장 등 공정사회의 기조를 흔들 소지가 있는 사례들도 나타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는 9월 공개될 대기업집단 현황 공개 시 비상장사와의 내부 거래 등 계열사별 내부 거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공개할 것”이라며 하반기 계획도 소개했다. 새로 진입한 업종과 새로 거래를 시작한 회사는 물론 거래금액이 급증한 분야,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가 넘는 회사의 내부 거래 현황, 업종별 내부 거래 현황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또 “일감 몰아주기가 상당부분 사실상의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면서 독립 기업은 참여 기회마저 박탈되고 있다.”며 “경쟁입찰이 활성화되도록 모범 관행을 제시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불이행 시 불이익 부과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하며 시장경제의 원칙을 강조했다. 자문위원인 안재욱 경희대 교수는 “공정거래법의 기본 방향은 경쟁자가 아닌 경쟁 자체를 보호하는 것인데 우리는 특정 그룹(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0대 재벌, 3년 간 몸집 절반이상 컸다

    10대 재벌, 3년 간 몸집 절반이상 컸다

    오너가 있는 10대 대기업집단(그룹)이 최근 3년간 몸집을 크게 불린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오너 그룹의 자산총액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에는 50.3%였으나 지난해는 59.1%로 8.8%포인트 늘어났다. 계열사가 늘어나고 자산총액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도 계열사와 자산총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 10대 오너 그룹 자산총액이 GDP 대비 60%를 넘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기준 10대 오너 그룹(포스코·한전·LH공사 등 제외)의 자산총액은 815조 8000억원이다. 1년전 693조 5000억원에 비해 17.6%(122조 3000억원) 늘어났으며 2008년(516조 3000억원)과 비교해서는 58%(299조 5000억원) 늘어났다. 연간 증가율을 보면 2009년 625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1% 증가했으며, 2010년 693조 5000억원으로 10.9%, 2011년 17.6%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대 오너 그룹의 계열사 수는 총 581개로 지난해 496개보다 17.1%(85개) 늘었다. 계열사 수는 2009년에는 전년보다 18.7%(74개) 증가했고 2010년에는 5.8%(27개) 늘었다. 전문가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일정 부분 규모가 커질 수는 있으나 경제력 집중으로 균형 발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GDP는 2008년 1026조원에서 2010년 1172조원으로 14.2%(146조원)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10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34.3%(299조원) 늘었다. 그룹별로 보면 재계 1위인 삼성이 2011년 계열사 78개, 자산총액 192조 8000억원으로 2008년보다 각각 32.2%(19개), 59.9%(86조 5000억원)씩 늘어났다. 10대 그룹 중 평균 수준이다. 반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계열사나 자산총액 증가속도에서 1, 2위를 다퉜다. 현대자동차는 계열사수가 2008년 36개에서 63개로 75%(27개), 현대중공업은 9개에서 21개로 133%(12개)씩 증가했다. 자산총액은 현대자동차가 3년 사이 71.2%(52조 7000억원), 현대중공업이 80.7%(24조 3000억원)씩 늘어났다. 문제는 오너 그룹의 계열사 편입과 성장에 일감 몰아주기가 동원된다는 점이다. 재벌 2·3세들이 서비스업이나 하청업체를 세우면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이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1년간 새로 편입된 회사들은 하수·폐기물 처리, 건설·임대업 등이 주종을 이뤘다. 이에 정부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과세 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특정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편법 상속 가능성 등 전반적인 과정을 점검,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년표류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 지주사 금융사 소유 허용

    2년 가까이 국회에서 표류해온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정무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4월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정안은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허용하되 금융 자회사 수가 3개 이상(보험사 포함)이거나 금융 자회사의 총자산 규모가 20조원 이상이면 중간 지주회사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 개정안의 적용을 받는 대기업집단은 삼성, 한화, 동양, 현대차, 롯데, 동부 등 6곳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기업집단 재무성적표 ‘우수’

    대기업집단 재무성적표 ‘우수’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4년 만에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는 등 국제 금융위기 속에서도 재무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53개 기업집단(1264개 계열사)을 상호출자제한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이들의 자산, 부채 등을 공개했다.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으면 지정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지난해(48개)보다 5개 늘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53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이 27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의 자산총액이 192조 8000억원을 기록, 2005년 이후 6년째 수위를 지켰다. 2위는 지난해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한 한국토지주택공사(130조 3000억원)가 차지했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자산순위 10위, 주택공사는 6위였다. 반면 지난해 2~5위였던 한국전력공사(123조 5000억원)와 현대자동차(100조 7000억원), SK(87조 5000억원), LG(78조 9000억원)는 한 계단씩 내려갔다. 53개 기업집단의 부채총액은 지난해 말 764조 9000억원으로 전년 48개 기업집단의 총액 691조 9000억원보다 73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115.8%로 전년보다 4.1%포인트 떨어져 4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03.8%로 전년보다 12.0%포인트 감소했으나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59.9%로 전년에 비해서도 14.3%포인트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기순익 증가에 따라 이익잉여금이 늘고 자산재평가 과정에서 평가차익이 자본으로 잡힌 것이 부채비율 감소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의 매출액이 177조 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SK(94조 7000억원), LG(94조 6000억원), 현대차(89조 4000억원) 순이었다. 53개 집단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93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00억원(45.3%)이나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가 있긴 했지만 상위 기업집단이 선전하면서 전체 기업집단의 영업실적 평균도 전반적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뉴스&분석]대기업 6곳 지배구조 재편 고민중

    [뉴스&분석]대기업 6곳 지배구조 재편 고민중

    2년 가까이 국회에 표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3월 내 처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18일 임시국회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재논의한 뒤 이달 안에 최소한 상임위원회를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개정안 처리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 모습이어서 법안의 조기 통과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여·야는 지난 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기존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수정한다는 데 합의했다. 합의된 개정안에는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허용하되 그 수가 3개 이상(보험사 포함)이거나 자회사의 총자산 규모가 20조원이 넘으면 중간 금융지주회사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로써 정부·여당은 금산분리 완화라는 애초 법 개정 취지를 달성했고 야당은 중간 지주회사 설치를 의무화해 자회사의 부실위험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을 차단했다. 법안 통과를 위한 명분을 하나씩 챙긴 셈이다. 여당 내에서는 법안 통과에 대한 이견이 크게 없다. 지난해 7월 금융지주회사법 통과로 비은행(보험·증권) 지주회사가 제조업 자회사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한 만큼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입장은 좀 복잡하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MB 악법’으로 규정, 당론으로 반대해 왔기 때문이다. 정무위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공정거래법도 금융지주회사법처럼 여당의 날치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간지주회사 도입 등 보완책이 마련됐으니 통과시키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개정안이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반대했던 당론에서 후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야당 측은 향후 상법 및 공정거래법 등에 사후적 규율 도입을 주장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가 임박해 오면서 지배구조 재편을 두고 주요 대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개정안의 적용을 받는 대기업집단은 삼성과 현대차, 롯데, 한화, 동부, 동양 등 6개다. 금융자회사를 보유 중인 이들 기업이 향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그 아래 금융회사를 둬야 한다. 오진원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당 대기업이 지주회사로 재편해 중간지주회사를 세우면 산하 금융자회사 간 고객정보공유가 가능해지고 총무부 등 업무지원부서를 통합할 수 있는 등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간지주회사는 금융지주회사법 적용을 받게 돼 대주주의 출자능력 및 경영능력에 대한 적격성 심사 등 정부의 감독이 강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17일 대한생명을 상장하며 중간지주회사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한화그룹은 “아직 지주회사로의 전환에 대해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논의과정에서 개정안 내용이 기업에 불리하게 많이 바뀌었지만 금산분리 완화를 위해 하루빨리 통과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중자금 단기화’ 금융시장 최대 위협

    ‘시중자금 단기화’ 금융시장 최대 위협

    내년에 가계와 금융회사의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한 해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을 주도했던 대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 금융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금융시장을 위협할 국내외 요인 14가지 중 시중자금 단기화 현상이 첫손에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광의통화(M2)에서 단기성 자금인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22%에서 12월 22.5%, 올해 3월 23.3%, 10월 23.9% 등으로 상승했다. 단기성 자금이 주식·부동산시장으로 쏠려 자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나아가 출구전략(금리 인상 등 경기침체기에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회수하는 것)이 시행되면 단기 유동성이 급격히 빠져나가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재 시중 자금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아닌 자산시장에 몰리고 있어 거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유입된 ‘달러 캐리트레이드’(저금리 달러화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 자금의 움직임도 관심 대상이다. 미국에서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이 자금이 빠르게 유출돼 주가 급락이나 펀드 런(대량환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서민과 중소기업 등의 잠재 부실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대출 금리 상승, 기업 채산성을 떨어뜨리는 원화 강세 현상 등도 대내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송준혁 KDI 연구위원은 “가계 부채가 7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금리를 1%만 올려도 상당한 규모의 가계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전체 고용의 80% 이상을 책임진 중소기업들도 내년 상반기에 신용보증 만기연장 등의 조치가 끝나면 퇴출 위험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LG경제연구원은 이날 ‘2010 국내외 금융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기업 부문, 특히 대기업집단(주채무계열)의 부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상장기업 1341개사 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율은 3·4분기 현재 34.5%로 지난해 4분기 43.0%보다 8.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41개 대기업집단 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은 12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곳에 비해 5곳이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눈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보여준다.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이라는 것은 돈을 벌어 빚을 갚기에도 벅찬 상태라는 의미다. 연구원은 “대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지분 관계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어 한 기업의 부실이 다른 기업의 동반 부실로 파급될 수 있다.”면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외적인 위험 요인으로 금감원은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이나 재침체 가능성을, LG경제연구원은 선진국 국채시장의 불안정성을 각각 가장 먼저 꼽았다.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채시장이 불안해지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돼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연구원은 “경기부양을 위한 선진국의 국채 발행이 늘어난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가 떨어지면 신규 발행이나 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내년에 일부 선진국의 신용등급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대기업집단 10일까지 2차 중간평가

    대기업집단에 대한 2차 중간평가가 실시된다. 이번 중간평가는 경기침체가 심했던 올해 상반기(1~6월)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다시 평가하기 때문에 지난 1차 평가에 이어 추가로 불합격을 받는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은 45대 주채무계열 가운데 상반기에 재무구조가 악화 또는 개선된 기업을 중심으로 지난주부터 세부 자료를 제출받아 재무 상태를 평가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 재무구조 개선 운영 준칙’에 따라 매년 12월 말 기준으로 120일 동안 정기 평가를 실시하고 6월 말을 기준으로 70일 안에 중간평가를 할 수 있다. 채권은행은 지난 5월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1차 평가 때 재무구조 평가 이후 부실 우려가 있는 9개 그룹과 재무개선약정(MOU)을 체결하고 계열사나 유휴자산 매각, 자금유치, 차입금 상환 계획 등 자구 방안을 제출받았다. 채권단은 이번에도 6월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주채무계열에 대해 부채비율 구간별로 종합신용평가를 실시, 오는 10일까지 합격과 불합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합격 기준에 미달한 그룹은 각 은행에 설치된 재무구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약정 체결 여부가 결정된다. 반대로 합격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중대한 손실이 발생했거나 신인도 하락에 따라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판단되는 그룹은 약정체결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채권은행은 재무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그룹과 다음 달 10일까지 추가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들의 재무 상태를 전반적으로 살펴 보고 있다.”면서 “1차 평가에서 약정체결 대상에서 제외된 한진과 웅진을 포함해 상반기에 재무구조가 악화된 그룹을 중심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 여파로 대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돼 추가로 MOU를 체결하는 그룹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채권은행은 지난 1차 평가에서 MOU를 맺은 9개 대기업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재평가와 동시에 약정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실 우려 9개그룹 자산매각 본격화

    부채비율이 높은 9개 대기업집단(그룹)이 31일까지 주채권은행과 재무개선 약정(MOU)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계열사 및 자산의 매각 등 기업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에 MOU 체결 유예판정을 받은 2개 그룹은 6월 말에 나올 반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평가를 다시 받기로 했다.MOU 체결 대상인 9개 그룹은 부채규모 기준으로 10위권이 1곳, 11~20위권 1곳, 21~30위권 2곳, 31~40위권 3곳, 41~45위 2곳이다. 채권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6곳으로 가장 많고 외환은행, 하나은행, 농협이 각 1곳씩이다.약정체결 대상 중 5~6개 그룹은 채권단에 계열사 매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그룹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핵심 건설회사 매각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재계의 부러움을 산 지 채 2년도 못돼 기쁨을 안겨준 새 계열사가 ‘승자의 저주’를 건넨 셈이다.산업은행과 약정한 B그룹도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채무를 상환하기로 약속했다. 농협과 MOU를 맺은 C그룹도 계열사 지분 매각과 공장부지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D그룹(하나은행)은 주력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계열사의 매각을, D그룹(외환은행)은 자산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른 그룹들도 증자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주채권은행에 제시했다.이런 가운데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금융권 차입금이 500억원 이상인 430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늦어도 6월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끝낼 방침이었으나 평가 대상이 많아 늦어졌다.”면서 “지금까진 300여개 기업에 대한 평가를 완료했다.”고 말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1차 및 2차 건설·조선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29개사 중 18개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플러스] 기업집단 친족 8촌→ 6촌으로

    대기업집단 계열사 소속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동일인 친족 범위가 현행 혈족 8촌에서 6촌으로 완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6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특수관계인의 친족 범위를 6촌으로 축소한 법무부의 상법 시행령을 반영한 결과다.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의 신고 및 공시 부담이 완화된 셈이다.
  • 대기업 12곳 재무평가 불합격

    대기업 12곳 정도가 채권은행들의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8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45개 주채무계열 대기업집단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12곳 안팎이 불합격 대상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권 빚이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집단이다. 채권은행단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부채비율·이자보상배율·총자산회전율·매출액영업이익률 등 4가지 기준으로 재무구조를 평가했다. 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6곳 정도를 불합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17개 대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종휘 행장이 “1곳 정도와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을 것 같다.”고 밝혔다. 농협도 1곳 정도, 외환·하나·신한 은행은 각각 2곳 정도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점쳐진다. 채권단 관계자는 “다음주 초까지 막판 세부 조율을 할 방침이어서 최종 숫자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불합격 기업은 더 줄거나 늘어날 수 있다. 불합격으로 최종 결론나 채권단과 MOU를 맺게 되면 해당 기업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순히 수치만 들여다볼 경우 지난해 비정상적인 위기상황만 반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업종 특성 등을 감안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와 반대로 아직은 멀쩡한 회사이지만 앞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전제 아래 MOU를 체결하는 기업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44개 대기업 재무구조·유동성 현황 점검

    금융당국이 44대 대기업집단의 유동성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2일 “다음달 10일까지 국내 은행에 44개 그룹의 자금사정과 경영 현황 등을 보고하라고 지난주에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번 점검은 대기업 상시 모니터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은행에 평가자료를 요청한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 SK 등 주채무계열 순위 1~43위 그룹과 지난해 하이마트 인수로 주채무계열에 포함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유진그룹이다.이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으로 하여금 주채무계열 기업에 대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약식 재무구조 평가와 함께 유동성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건설·조선업 1차 구조조정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건설·조선업 외의 산업과 개별 대기업·그룹도 유동성 상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부실 징후를 조기에 차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쟁점법안 분석] (상) 금산분리 완화案

    [쟁점법안 분석] (상) 금산분리 완화案

    2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여야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대치하고 있는 법안의 주요 내용과 엇갈리는 입장을 금산분리완화법안, 사회개혁법안, 미디어관련법안으로 나눠 세 차례에 걸쳐 정리한다. ‘2012년 서울. A은행 사태로 촉발된 충격파가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했다. 정부의 단계적 금산분리 완화정책에 따라 A은행 지분율을 늘린 B그룹이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영업제휴를 가장한 수천억원대 간접대출을 시도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B그룹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A은행도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금융당국의 사후 조사에선 A은행과 거래하는 개인·기업 정보가 B그룹으로 흘러간 사실도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수년 전 키코(KIKO)사태와 같이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야 뒤늦게 감독권을 행사했다.’ 금산분리완화 정책이 현실화됐을 때 우려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여야간 ‘입법전쟁’의 화두가 단연 금산분리 완화 문제로 모이는 것도 이같은 예측과 무관치 않다. 금산분리완화 정책은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확대하고, 보험·증권 등 비은행 금융지주회사가 제조회사 등 비금융회사를 자회사로 지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이같은 논의를 위해 산업자본의 정의를 완화해 일정 요건을 갖춘 사모투자전문회사(PEF)나 연기금이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이 개정대상이다. 여야간 논쟁은 은행이 대기업의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야당의 우려에서 출발한다. 한나라당은 은행법을 개정해 은행자본을 확충,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산업자본이 은행 증자로 10%까지 지분 참여가 허용되면 41조원의 대출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적어도 12조원은 다시 기업으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최대주주가 되거나 경영에 참여하려는 대기업은 사전에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적격성 심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은행 지분의 상당 부분을 외국인이 보유하는 기형적 국내 금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국회 정무위 간사인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대기업 지분을 4%로 제한하는 동안 금융자본인지 산업자본인지 알 수 없는 외국자본이 국내 은행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외국계가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SC제일은행은 정부의 정책이 통하지 않고 이익이 발생하면 본국으로 송금하는 데만 열중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제도적 장치가 얼마나 충실하게 작동할 수 있느냐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의 ‘저의’를 의심하며 이번 개정안이 지난해 초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단계 로드맵의 일환으로 소유규제 완전 철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직접 대출이 아니더라도 각종 영업제휴나 물량 몰아주기 등 실제 금융계열사를 둔 재벌 기업에서 편법이 난무할 것이란 우려도 감추지 않는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대기업 등 산업자본의 지분율을 10%로 한정해도 인사권은 행사할 수 있다. 평균 5% 지분을 갖고도 재벌은 지주회사를 운영한다.”면서 “세계 100대 은행의 90%가 산업자본 지분율이 4%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대기업이 은행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면 기업정책에 따라 은행 정책이 바뀌고 경쟁 기업의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소장인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실제로 10% 지분율로 대기업이 지분투자 은행을 계열사처럼 좌지우지 못하겠지만 은행 경영에 암묵적인 영향력은 끼칠 수 있다.”면서 “대기업이 은행을 가지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재무적 위기가 왔을 때 은행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쟁점인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은 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한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지주회사그룹 통합감독을 통해 외환위기 때와 같은 금융위기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집단의 복잡한 소유지배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지주회사에 대해선 비금융회사를 직접 지배하는 방식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재벌로의 경제 집중이 큰 문제”라면서 “국민정서로도 용납하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19대 재벌의 영위업종이 20여개, 5대 재벌은 평균 27개를 웃도는 가운데 재벌계 보험지주회사의 비금융회사 지배는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여지를 줄일 것이란 논리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합의문에 ‘금산분리완화 법안은 여야가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합의처리’가 사실상 힘들어 대치 상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대기업 사모펀드로 기업인수 자유화

    대기업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대한 규제가 대거 풀리면서 이를 통한 기업 인수 작업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또 일반지주회사가 비금융회사와 금융회사를 동시에 소유할 수 있게 돼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재벌 PEF에 쳐져 있던 빗장이 사라지면서 재벌의 경제력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일반지주회사의 금산분리 원칙이 허물어지면서 금융사가 대기업의 사금고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활발한 구조조정 위해 PEF 빗장 풀어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대기업 계열사가 설립한 PEF에 대해 금융·보험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을 5년간 제한없이 행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현행 공정거래법은 PEF를 비롯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의 계열사는 모두 금융·보험 자회사에 대해 보유지분 규모와 상관없이 의결권을 15%로 제한하고 있다.공정위는 또 일반지주회사 소속 PEF도 지주사 관련 규제 대상에서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지주사 내 PEF는 기업을 인수할 때 상장사는 20%,비상장사는 40% 이상 가져야 하는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된다.대기업 집단 소속 회사의 PEF 운영이 훨씬 용이해진 셈이다.다만 금산분리 원칙을 감안,계열사 내 금융·보험사에 대한 출자는 제한하기로 했다.이는 대기업들이 풍부한 여유자금을 활용,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을 더욱 활발히 인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실물경제의 위기 상황에서 인수·합병(M&A)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면 업계의 구조조정 역시 탄력을 받게 되고,알짜배기 기업의 해외 유출을 막을 수 있다.올해 9월 말 기준으로 10대 기업집단이 보유한 현금성 여유자산은 43조원에 이른다.이동훈 공정위 사무처장은 “내년 경기악화가 심화되면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이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규제 완화가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여기에 일반지주회사가 은행을 제외한 금융 자회사를 두는 것이 허용된다.금융지주회사가 제조업 자회사를 거느릴 수 있도록 하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이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상정된 이상,일반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도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SK,CJ그룹 등은 금융 계열사를 팔지 않아도 되고 두산과 한화 등 금융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도 쉬워질 전망이다.●“금융고객 돈으로 대기업 지배력 강화”재계는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 박규현 기업정책팀장은 “PEF 규제 완화는 재계에서 계속 바라던 사안이고,공정위가 과거에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 문제를 엄격하게 봤지만 이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국경제연구원 이태규 연구위원도 “기업이 PEF 규제 등에 따라 합리적인 의사 결정에 차질을 빚는다면 당연히 규제를 없애는 게 맞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을 지나면 산업계나 기업계에서 어떤 식으로든 지각변동이 있을 테고,그때 이번 조치에 따라 시장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찮다.경제개혁연대 김상조(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소장은 “금융계열사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비금융계열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결국 금융고객의 돈으로 대기업의 지배력만 높이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PEF 규제를 풀더라도 금융기관이 PEF의 유한책임사원(LP)이나 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시장집중 더 높아져

    국민경제 전체와 특정 산업 등에서 소수의 상위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06년 시장구조 분석결과’에 따르면 상위 100대 기업이 국민경제(광공업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 주는 일반집중도는 총 출하액 기준으로 45.7%로 2004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공정위는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는 정보통신 분야의 신규 창업, 대기업 분사, 벤처기업 성장 등으로 시장 집중도가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2002년 이후 벤처 붐이 가라앉고 수출 주도형 대기업들의 상대적 고성장으로 집중도가 다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이 진출한 산업의 시장집중도가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집단이 진출하지 않은 산업은 상위 3개사의 비중이 40.3%였지만 대기업집단이 진출한 132개 산업의 상위 3개사 출하액 비중은 49.1%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시장지배적 사업자 기준을 지속적으로 초과해 온 산업은 54개이며 이 중 시장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산업은 41개였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란 상위 1사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사의 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인 기업들을 말한다. 공정위는 “대규모 기업집단 진출산업의 시장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대기업집단의 시장점유율이 높을수록 해당산업의 시장집중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 부당지원행위 등에 대한 사후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상호출자금지는 재벌 규제 아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상호출자를 금지하고 금융·보험사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현행 제도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폐지하겠지만 시장 건전성 유지를 위해 상호출자 금지 등은 반드시 필요한 준칙이라는 게 백 위원장의 설명이다. 재계는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분위기에 편승해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참여정부의 유산’이라며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우리는 재벌 계열사의 상호출자와 금융·보험사의 과도한 의결권 행사가 재벌 오너의 지배권 강화 수단으로 악용됐던 점에서 공정위의 규제 고수가 옳다고 본다. 새 정부는 이미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2002년 이후 2조원으로 유지했던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 지정기준을 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결과, 상호출자 및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기업집단 수는 79개에서 41개로 줄었다. 경제 규모 증가 등을 감안해 규제를 최대한 풀어준 것이다. 그럼에도 재계가 완전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다른 주주의 돈이나 고객의 돈으로 쥐꼬리만 한 지분을 지닌 재벌 총수의 지배권을 강화하겠다는 욕심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상호출자나 순환출자는 자본이 부족했던 시절 기업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특혜성 지원제도다. 오늘날 100조원 이상의 잉여자금을 쌓아두고도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현실과는 맞지 않는 제도다. 지금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인 11대 그룹의 경우 총수 일가는 보유 지분에 비해 7.54배나 많은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가. 재계는 ‘기업 프렌들리’를 ‘재벌 총수 프렌들리’로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 [발언대] 공기업의 부당 지원행위 제재해야/조홍선 공정거래위 시장조사과장

    [발언대] 공기업의 부당 지원행위 제재해야/조홍선 공정거래위 시장조사과장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산업은행이 계열회사인 산은캐피탈을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1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산업은행은 중요산업에 대한 시설자금이나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 공급을 주된 업무로 하는 소위 국책은행인데, 정책적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막대한 자금을 부실한 계열회사 지원에 사용한 것이 문제되었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부당 지원행위란 계열회사 등에 과다한 경제상 이익이 되도록 자금이나 자산 등을 현저하게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일부 민간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우량기업이 비우량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이런 부당 지원행위는 퇴출되어야 할 한계기업을 계속 존속시키거나 효율성이 없는 특정기업을 급속히 성장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래서 공정거래법에서는 이런 부당 지원행위를 적발하여 시정 조치하는 것이다. 이번 산업은행의 부당 지원행위는 민간기업의 위법행위와 비슷했다.2003년 상황에서 산은캐피탈은 자본이 완전 잠식되고 약 300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영업정지 조치 등이 내려질 위기상태였다. 이렇게 부실한 회사가 발행한 3500억원의 사모사채를 산업은행에서 정상금리 수준인 7.32∼11.69%보다 현저히 낮은 4.79∼5.85%로 인수하여 지원하였다. 요즈음 공기업의 비효율적인 운영이 문제되어 민영화 등을 통한 효율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부분 공기업은 사실상 해당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한 결과 경영 측면에서 여러 가지 비효율 문제를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공기업이 부당 지원행위를 하는 경우 시장이 받는 충격은 민간기업의 위법행위에 비하여 훨씬 더 클 것이므로 이를 제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번에 국책은행에 대한 최초의 조치는 그래서 큰 의미가 있다. 조홍선 공정거래위 시장조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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