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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기업의 韓기업 합병액 2년새 40배↑

    지난해 재벌(대기업집단) 계열사의 기업결합(M&A)은 줄고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M&A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내놓은 ‘2015년도 기업결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은 669건으로 전년(571건)보다 17.2%가 늘었다. 금액도 381조 9000억원으로 81.6%가 급증했다. 하지만 재벌 계열사의 기업결합은 2014년 230건에서 지난해 150건으로 34.7%가 감소했다. 금액도 31조 4000억원에서 26조 7000억원으로 15.0%가 줄었다. 실질적인 M&A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93건으로 전년(160건)보다 41.9%가 줄었다. 비계열사와 M&A를 한 사례를 살펴보면 신산업 진출보다 기존 사업과 연관된 사업이 많았다. 한화그룹의 삼성 석유화학사업 인수,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1조원을 초과하는 대형 기업결합도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처럼 주로 대기업 내부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었다. 이는 항공우주와 생명공항 등 첨단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M&A가 이뤄지는 미국, 유럽과는 대비된다. 반면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M&A는 늘어나고 있다. 2013년 2건(400억원)에서 2014년 4건(6000억원), 지난해 는 10건(1조 6000억원)이었다. 결합 금액도 2년 새 40배나 증가했다. 로봇완구 ‘또봇’을 만드는 완구업체 영실업이 홍콩 사모펀드에 인수된 것과 같이 국내 제조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확보하거나 국내 방송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M&A가 많았다. 중국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등 1조 1000억원 규모의 대형 기업결합도 있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격호 0.1% 지분으로 그룹 좌지우지… 24단계 거미줄 경영

    신격호 0.1% 지분으로 그룹 좌지우지… 24단계 거미줄 경영

    총수 일가 지분율 합쳐도 2.4%日계열사 통해 다단계·순환 출자4조원대 국내 86개 계열사 지배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해외 계열사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이용해 2.4% 지분율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0.1%에 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공개한 롯데그룹 해외 계열사 소유 현황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극히 적은 지분율로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 계열사를 통한 다단계 출자와 순환출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는 최대 24개 출자 단계를 갖고 있기도 했다. 롯데를 제외한 총수가 있는 대기업의 평균 출자 단계는 4개다. 지배 구조의 최정점은 1967년 일본에 세워진 포장재 업체인 광윤사다. 총수 일가가 광윤사를 통해 롯데홀딩스를 지배하고, 롯데홀딩스가 다른 일본 계열사와 함께 호텔롯데 등 국내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고 있다.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면 전체 한·일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롯데 86개 계열사의 전체 자본금 4조 3708억원 가운데 해외 계열사가 소유한 주식은 액면가 기준으로 22.7%(9899억원)에 이른다. 대부분 롯데홀딩스가 직접 출자했거나 롯데홀딩스가 소유·지배한 12개의 L투자회사를 통한 간접적 출자다. 일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롯데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해외 계열사 지분은 99.3%다. 총수 일가의 공고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롯데의 국내 순환출자 고리도 전체 대기업 순환출자 고리(94개)의 71.3%인 67개에 달했다. 순환출자는 대기업집단이 ‘A사→B사→C사→A사’처럼 순환형 구조로 지분을 갖는 것으로, 총수가 적은 지분만 갖고도 계열사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그나마 롯데그룹 순환출자 수는 416개에 달했으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한 신동빈 회장이 349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 67개로 줄어든 것이다. 이런 구조로 신격호 총괄회장은 0.1%, 신동빈·신동주를 포함한 총수 일가는 2.4% 지분율로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그룹의 일본 36개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이고 국내 86개 계열사 중 상장사는 8개(9.3%)에 불과하다. 총수가 있는 국내 상위 10개 대기업 가운데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가 비상장인 곳은 롯데그룹이 유일하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롯데는 다른 기업집단에 비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낮고 계열사 출자가 많다”며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롯데그룹의 지배 구조는 지난해 7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드러나게 됐다. ‘형제의 난’으로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 구조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자 공정위는 롯데 측으로부터 총수 일가의 해외 계열사 주식 소유 자료를 넘겨받아 6개월 동안 분석 작업을 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은 “자료 제출이 일부 미진했던 부분은 한·일 롯데 경영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롯데 총수 지분 축소 허위보고” 공정위, 신격호 회장 고발 검토

    “롯데 총수 지분 축소 허위보고” 공정위, 신격호 회장 고발 검토

    롯데그룹이 일본 내 계열사 자료를 허위로 제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속여서 내고 소속 11개사의 주식 소유 현황을 허위 신고, 공시하는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드러난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등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는 등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은 총수와 그 일가가 보유한 기업과 지분 내역을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보고, 공시해야 하는데 롯데는 지난해 7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까지 일본 계열사 자료를 공정위에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 앞서 롯데는 국내 계열사 11곳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의 광윤사, 롯데홀딩스 등을 총수 일가와 관련 없는 ‘기타 주주’가 소유한 회사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롯데가 ‘형제의 난’ 직후인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공정위에 제출한 해외 계열사 지분 자료에 의하면 일본 해외 계열사의 실소유주가 신 총괄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총수 일가의 내부 지분율도 62.9%에서 85.6%로 높아졌다. 또 롯데가 일본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대기업집단이 고의로 지분 관련 허위 자료를 제출할 경우 공정위는 총수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법정형은 1억원 이하의 벌금이다. 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계열사는 국내 롯데의 사실상 지주사인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푸드, 롯데케미칼, 롯데리아, 롯데물산 등 11곳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공정위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500만주 팔아야”

    공정위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500만주 팔아야”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강화됐고 이를 해소하려면 삼성SDI가 보유한 ‘합병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지분율 2.6%, 지난 24일 종가 기준 7275억원어치)를 팔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한은 합병 삼성물산 출범 6개월 후인 내년 3월 1일까지다. 삼성은 500만주 처분에 동의하면서도 처분시한이 너무 촉박한 만큼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태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내놓은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 법집행 가이드라인’에서 “합병 삼성물산 출범으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10개에서 7개로 줄었지만 이 가운데 3개 고리는 되레 순환출자가 강화돼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순환출자는 대기업집단이 ‘A사→B사→C사→A사’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조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자산이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경우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거나 기존 고리를 강화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합병으로 새로 생기거나 강화된 순환출자 고리에 대해서는 6개월 안에 해소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는 7개의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합병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합병 삼성물산 ▲합병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SDI→합병 삼성물산 ▲합병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합병 삼성물산 등으로 이어지는 3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합병 전보다 강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7월 개정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 적용되는 사례다. 이를 해소하려면 강화된 순환출자 고리 3개를 아예 끊어버리거나 삼성SDI가 보유한 합병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2.6%)를 팔면 된다. 삼성이 기한 안에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공정위는 주식 처분명령과 함께 법 위반과 관련한 주식 취득액의 10%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검찰 고발도 가능하다. 삼성그룹은 삼성SDI가 보유한 합병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시장 충격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처분 기간이 2개월밖에 남지 않아 해소 기간 연기를 공정위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유예 기간 연장에 대해) 검토는 할 수 있지만 근거 규정이 없다”면서 “삼성의 소명과 그간의 사정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웅섭 “비금융지주 금융그룹도 통합 건전성 감독 필요”

    진웅섭 “비금융지주 금융그룹도 통합 건전성 감독 필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5일 금융지주사 체제가 아니면서 다수의 금융 계열사를 가진 금융그룹에 대한 별도의 감독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을 거느린 삼성그룹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과 동부그룹도 포함될 전망이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그룹 감독 개선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비금융지주 금융그룹들에 대해서는 금융지주회사법 같은 별도의 법적 토대나 금융그룹 단위의 리스크에 대한 감독수단이 미흡한 상황”이라면서 “리스크 관리체계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세미나 논의 내용 등을 토대로 내년 중 금융그룹 감독방안을 마련하고, 모범규준을 제정해 통합감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보험·증권 등 서로 다른 업종을 영위하는 대형 금융복합그룹의 경우 업권별 감독으로는 위험관리에 한계가 있어 그룹의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가 될 우려가 있다고 금융위 관계자는 지적했다. 미래에셋, 삼성, 동부 등 3개 대기업집단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롯데 불공정 1위 ‘불명예’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10년간 5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법 위반 행위를 가장 많이 적발한 곳은 롯데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징금 기준으로는 삼성이 불명예스런 1위였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7일 공정위로부터 받은 ‘5개 기업집단 법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이날까지 롯데는 공정위 소관 법률 위반으로 총 147건의 고발·과징금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 중 88건은 가벼운 수준의 제재인 경고였다. 롯데 다음으로는 SK(143건), 삼성(139건), LG(117건), 현대차(103건) 순서로 처분 건수가 많았다. 과징금 액수에서는 롯데가 679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총 6845억원으로 1위에 오른 삼성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SK(6269억원)와 현대차(3279억원), LG(201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정위가 형사처벌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고발한 사례는 삼성(14건)이 가장 많았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벌 ‘내부거래’ SK·포스코·현대차 順 많아

    재벌 ‘내부거래’ SK·포스코·현대차 順 많아

    지난해 대기업집단(재벌)의 내부거래 비중이 SK, 포스코, 현대차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제한적으로 기업정보를 공개하는 비(非)상장사의 내부거래는 상장사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총수 있는’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가 ‘총수 없는’ 곳보다 많은 것도 여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내놓은 ‘2015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 정보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집단 48곳(1347개 계열사)의 전체 매출액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4%로 1년 전보다 0.02% 포인트 줄었다. 내부거래 금액은 181조 1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SK가 28.0%로 가장 높고 포스코(19.4%), 현대차(18.8%), 한솔(16.4%), 태영그룹(16.2%)이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SK(47조 4000억원), 현대차(31조 1000억원), 삼성(25조 3000억원), LG(16조 4000억원), 포스코그룹(13조 7000억원) 순서였다. SK 측은 “SK 기업 분할로 인해 내부거래가 늘어난 것”이라며 “일반적인 내부거래와는 다른 성격”이라고 밝혔다. 총수 있는 대기업의 비상장사에서 내부거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24.5%였다. 대기업집단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도 23.3%로 상장사(7.9%)의 3배 수준이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2.7%로 총수 없는 곳(10.6%)보다 높았다. 특히 총수 일가(一家)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가 많았다. 총수 2세 지분율이 100%인 계열사는 매출의 절반 이상인 51.8%를 내부거래로 얻고 있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는 11.2%, 30% 이상은 19.5%, 50% 이상은 42.7%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내부거래 자체가 위법하지는 않지만, 총수 지분이 높은 기업에 일감을 몰아줘 결과적으로 총수 일가가 막대한 이익을 챙긴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전체 내부거래 비중이 다소나마 감소한 것은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를 도입한 정부 정책과 계열사들의 매출액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롯데 광윤사·L투자회사 등 해외계열사 실태자료 제출

    롯데그룹이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광윤사 등의 해외 계열사 소유 실태 자료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허위 자료 제출 등 법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혐의가 인정되면 1억원 이하의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롯데가 제출한 자료는 박스 7개 분량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롯데그룹 전체 해외 계열사의 주주 및 임원, 주식 보유 현황 등의 자료를 이날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롯데 측은 공정위가 요구한 자료를 성실히 제출했고 그동안 허위 자료를 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석환 롯데그룹 CSR팀 상무는 “새롭게 드러난 계열사 현황은 없다”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정위에 적극 협조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곧바로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철저히 점검해 해외 계열사 소유 실태를 확인하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적발되면 엄중히 제재하라”고 지시했다. 롯데가 제출한 자료에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 광윤사나 ‘L투자회사’의 소유 구조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 소재지가 있는 해외 법인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 있는 대기업집단 계열사 범위를 확정하는 데 필요한 자료라면 해외 계열사 자료도 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공정위는 롯데가 그간 계열사 신고 의무와 관련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롯데가 낸 자료의 종류와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정위 측은 “조사 중이어서 자료 점검이 끝날 때까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롯데 해법 ‘중간금융지주법’ 전경련 입장 바꿀까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와 관련, 주목받는 ‘중간금융지주회사법’(독점거래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 부문 규모가 클 경우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의 도입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란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지배를 차단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하는 금융지주회사로,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당정이 해당 법안을 본격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법 개정에 부정적이었던 전경련이 뒤늦게 입장을 바꿀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2012년 9월 발의한 ‘중간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를 보면, 전경련은 “일정 요건 충족 시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강제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와 배치된다”며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전경련은 금산 융합 발전에 방해가 되고 급격한 기업지배구조 변경으로 과도한 자금이 소모된다며 반대했다. 또한 기업들이 금융사와 산업회사의 지분을 정리하는 데 33조 218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무위는 “실제 소요 금액보다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금산분리 원칙이 적용되면서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도입되면 기존 금융계열사를 그대로 거느릴 수 있어 숨통이 트이게 된다. 개정안은 지난해 말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네 차례 논의됐지만, 의결권 제한 조항 등에 대한 이견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절충안으로 고려해 볼 수는 있지만 궁극적 대안은 되기 어렵다”면서 “법안에 담긴 의결권 제한 등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제 블로그] 공정위 “롯데 들여다보겠다” 큰소리쳤지만…

    [경제 블로그] 공정위 “롯데 들여다보겠다” 큰소리쳤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를 향해 ‘칼’을 뽑아 들었지만 ‘무’라도 벨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겠다며 “오는 20일까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외 계열사 주식 소유 현황 등을 제출하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롯데가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할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료 미제출로 신 총괄회장에게 형사 책임을 물어 봐야 벌금 1억원이 최고입니다. 수조원대 재산을 소유한 신 총괄회장에게는 별 ‘의미 없는’ 금액입니다. 롯데는 “(자료 제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니다. 다만 “오너가(家) 외에 다른 주주들의 정체와 지분율까지 공정위에 제출하려면 이들의 동의를 일일이 받아야 하는데 거부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변명도 잊지 않고 덧붙였습니다. 공정위가 믿을 구석은 ‘여론’인데 롯데도 연일 고개를 숙이며 여론 설득에 들어갔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11일 세 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공정위의 롯데 압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6월 ‘2015년 대기업집단 주식 소유 현황’ 공개를 앞두고 공정위는 ‘기존 순환출자 수를 줄여 달라’고 롯데에 요구했습니다.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 수가 416개로 61개 대기업집단 전체 순환출자 고리 수(459개)의 91%나 됐기 때문입니다. 롯데는 지난해 7월 신규 순환출자가 금지된 이후 기존 순환출자까지 줄이고 나선 다른 그룹과 달리 단 한 개의 고리를 끊는 데 그쳤습니다. 롯데 다음으로 순환출자가 많은 기업이 삼성인데 10개뿐입니다. 롯데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공정위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공정위는 앞서 베일에 싸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33% 보유)를 들여다보기 위해 롯데에 협조 요청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알 수 없다”는 롯데 측 답변에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롯데 사태’가 터지기 전 지난 6월 사석에서 만난 공정위 관계자는 “롯데가 너무 비협조적”이라면서 “공정위가 롯데 지배구조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털어놨습니다. 시름에 빠진 공정위가 내놓을 수 있는 다음 카드는 뭘까요.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동빈 ‘L투자회사’ 10곳 대표이사 취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핵심 주주인 일본 L투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롯데 사태와 관련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뿐 아니라 자금 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해외 계열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이 6일 일본 법무성 산하 법무국 미나토 출장소에서 L제1·2·4·5·7·8·9·10·11·12투자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발급한 결과 신 회장은 지난 6월 30일 이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31일 등기부에 기재됐다. 호텔롯데는 국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L투자회사 11곳이 전체 지분의 72.65%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에 이어 L투자회사까지 장악한 신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롯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 흐름을 관계기관이 엄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일가는 지금 경영권 다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시장에서 이에 상응하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과 공정위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대기업집단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현황 점검과 정보공개 확대, 순환출자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공정거래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L제2투자회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롯데 계열사에 최대 주주의 대표자와 재무 현황 등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롯데 계열사들이 정정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오는 17일까지 내야 하는 반기보고서에 누락 내용을 기재할 것으로 보고 공시 위반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지분구조 밝혀라” 롯데 해외 계열사 공정위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와 일본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등 해외 계열사가 목표다. 공정위는 5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롯데의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출자 현황 등 소유 실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롯데에 오는 20일까지 전체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임원 현황과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주식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공정위는 우선 신 총괄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 등 해외 계열사가 숨겨 놓은 국내 계열사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해외 계열사는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해외 계열사가 주식을 소유하고 신 총괄회장이 지배하는 국내 계열사가 있다면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롯데의 해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데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형사 처벌로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진다. 롯데가 오는 20일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 자료를 내도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낮은 처벌 수위 때문에 롯데가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할지 미지수다. 공정위의 허술한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관리 체계와 뒷북 대응도 논란이다. 공정위는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롯데의 해외 계열사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한 달 전만 해도 해외 계열사를 조사해보려고 했지만 일본에 있고 롯데가 협조하지 않아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사태 이후 여론에 떠밀려 조사에 나선 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60개가 넘는 대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지배구조를 다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롯데 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를 계기로 순환출자 등 재벌 대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6일 오후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주재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해 재벌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가 열린다. 당정은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해외 법인까지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방안도 이번 당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너 경영’ 개선 노력 롯데그룹 꼴찌

    ‘오너 경영’ 개선 노력 롯데그룹 꼴찌

    대기업 총수들의 ‘황제 경영’이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전체 그룹 주식의 0.05%만 갖고 있는데도 400개가 넘는 순환출자 고리를 이용해 경영권을 휘두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15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삼성 등 상위 10대 그룹 총수들의 지분율은 올 4월 1일 기준 0.89%다. 1년 전보다 0.04% 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총수와 총수 일가, 임원, 계열사, 비영리법인 등이 갖고 있는 그룹 지분율(내부지분율)은 53.6%로 전년 대비 1.1% 포인트 올랐다. 계열회사의 지분율이 1.1% 포인트 오른 덕분이다. 총수들이 자기 돈은 안 쓰고 계열사 돈으로 주식을 사서 그룹 지배권을 확보한 것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지분율이 2.41%밖에 안 되지만 순환출자로 그룹 전체를 움직이고 있다. 롯데 순환출자의 핵심은 롯데쇼핑이다. 총수 일가가 28.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쇼핑에서 시작된 순환출자 고리는 총 416개나 된다. 61개 대기업집단 전체 순환출자 고리(459개)의 90.6%에 이른다. 지난해 7월 25일 신규 순환출자가 금지된 이후 다른 그룹들은 기존 순환출자도 줄이고 있다. 롯데는 그동안 단 한 개의 고리를 끊는 데 그쳤다. 공정위도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까지 강제로 없애지는 못한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앞으로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장의 압박을 통해 자발적으로 해소하도록 유도하겠다”면서 “사외이사, 소액주주, 투자기관 등도 총수 일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림그룹] “하림, 글로벌 곡물 메이저·에너지사업체 도약이 최종 목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림그룹] “하림, 글로벌 곡물 메이저·에너지사업체 도약이 최종 목표”

    법정관리 중인 해운업체 팬오션(구 STX팬오션) 인수가 오는 12일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하림그룹의 자산은 5조원을 넘어 대기업집단이 된다. 팬오션 인수로 김 회장이 꿈꾸는 하림은 어떤 모습일까. 김 회장은 “곡물 자급률이 23~24%밖에 안 되는 우리나라에 메이저 곡물 유통상이 하나도 없다”면서 “10년 전부터 곡물 유통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곡물메이저는 곡물의 저장, 보관, 운송, 무역을 취급하는 대기업을 말한다. 보통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카길이 전 세계 곡물 무역의 약 40%를 장악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한국 곡물유통 기업은 아직까지 없다. ADM, 루이드레퓌스, 분게, 앙드레(가낙) 등 몇 개사가 전 세계 곡물시장의 80%를 움직이는 구조다. 김 회장은 “곡물 사업의 핵심은 이를 운반할 선박”이라면서 “팬오션 인수를 시작으로 곡물 구입, 운반부터 축산, 가공, 유통에 이르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최종적으로는 곡물 에너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수 곡물 메이저가 지배하는 시장에 하림이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팬오션은 한때 2500만t의 곡물을 수송하며 곡물메이저를 제외한 상업적 곡물수송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은 “(팬오션은) 항만 네트워크와 곡물시장에 대한 정보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수요기반을 갖추지 못해 곡물사업으로 확장하는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면서 “하림그룹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사업을 넘어 식량 주권 확보라는 국가적 과제도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하림은 육가공 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곡물 기반 사료생산에서 국내 민간기업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 9일 1조 79억 5000만원의 인수대금을 모두 치른 하림은 팬오션 인수 후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곡물시장(2014년 기준 세계 곡물 수입량 비중 39%)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팬오션 소액 주주들이 ‘20% 감자는 불리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팬오션이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자력갱생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12일 이해관계인 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이 부결되면 팬오션과 하림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김 회장은 “소액 주주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부채상환 부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수 시 증자를 통해 팬오션이 2018년까지 해결해야 할 3조 444억원의 부채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또 “감자가 됐다 하더라도 주식 숫자만 줄어드는 것이지 자산이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감자된 값만큼 주당 초기주식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이) 금액적으로 손해보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기업 계열사 47% 공시 위반… 공정위, 201곳에 과태료 6억

    대기업 계열사의 절반 가까이가 공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항목을 빼먹거나 숫자를 잘못 적은 경우가 많았지만 거짓 공시도 있어 소액주주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58개 대기업집단 소속 424개사의 공시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201개사(47.4%)가 규정을 위반해 경고 조치와 함께 총 6억 3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기업별 위반 건수는 롯데가 52건으로 1위였고 SK(39건), 대성(36건), 포스코(33건), GS(26건) 등의 순서로 많았다. 임원·이사회 운영 현황 등을 공시하는 기업집단 현황 공시에서는 179개사가 352건을 위반했다. 누락 공시(84.9%)가 대부분이지만 허위 공시도 7.7%나 됐다. 소유·지배구조 등을 공시하는 비상장사 중요 사항 공시에서는 74개사가 123건을 위반했다.
  • 경실련 “朴대통령 공약 완전이행 37%뿐”

    곧 집권 3년 차를 시작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완전이행률이 3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세상을 바꾸는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내세운 ‘경제 민주화’, ‘국민 대통합’ 등 674개 대선공약의 이행 정도를 평가한 결과, 249개(36.9%)만 제대로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집권 3년 차가 됐음에도 완전이행률이 37%밖에 되지 않고 후퇴이행과 미이행이 많다는 것은 공약 실천 의지가 약하거나 공약 자체가 실현 가능성이 작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부분적으로 지켜졌거나 당초 공약보다 미흡한 상태를 뜻하는 후퇴이행은 239개(35.5%), 미이행 공약은 182개(27.0%)로 분석됐다. 4개 공약(0.6%)은 정확한 평가가 어려워 배제했다. 경제민주화 분야에서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의 불법 및 사익편취행위 근절을 위한 공약과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범죄에 대해 집행유예가 불가능하도록 형량을 강화하는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있다. 대기업 지배주주·경영자의 중대 범죄에 대해 사면권 행사를 엄격히 제한한다는 공약도 마찬가지라고 경실련은 밝혔다. 낮은 공약이행률을 보인 분야로는 국민대통합(0%), 정치쇄신(6%), 창의산업(7%), 검찰개혁(1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행복한 여성(75%), 행복교육(61%), 장애인(54%), 문화가 있는 삶(48%) 등 여성 및 장애인 지원, 교육, 문화관련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37%라는 공약 이행률이 5년 임기를 감안해 산술적으로 평균을 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세부 사항을 들여다보면 박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내세웠던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정치 쇄신 분야는 턱없이 이행률이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실현 의지가 매우 약하고 친서민이 아닌 친재벌정책으로 선회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지금이라도 국민과 한 약속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대기업집단 상표권 관리 일원화… 브랜드 가치 희석화 막는 계기로

    특허청은 대기업집단의 상표권 관리를 일원화하고 비정상적인 상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상표 심사지침을 20일 발표했다. 대기업과 계열사의 비정상적인 상표권 관리에 ‘메스’를 든 것으로,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및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이라고 특허청은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대기업 계열사가 그룹명칭을 포함한 상표를 사용하고 있다. 신규 업종 진출시 인지도가 높은 대기업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다보면 브랜드 남발로 가치가 희석되고 국제적으로 식별력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자회사가 상표권을 보유하면 계열관계가 변경되더라도 상표사용을 막을 방법이 없어 소비자가 오인할 위험성도 높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 총수일가 지분율 10% 상승

    국내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이 지난 한 해 동안 1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숫자도 132개로 지난해보다 5개가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말 기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국내 지주회사 숫자는 132개다. 이중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은 31개, 비대기업집단 소속은 101개다. 132개 중 일반지주회사는 117개, 금융지주회사는 15개다. 대기업집단에 속한 지주회사의 총수 및 총수일가 지분율은 9월 말 현재 각각 31.1%, 53.4%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사이에 총수 지분율은 0.8% 포인트, 총수일가 지분율은 9.7% 상승했다. 이는 지주회사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책임경영의 여지가 커졌다는 뜻이다.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2001년 3개에서 지난해 32개까지 증가했지만 올해는 1개 줄었다. 1년 사이 대기업집단 가운데 한라홀딩스 등 3개사가 지주회사로 설립·전환됐지만 한국투자금융, 웅진 등 4개사가 제외됐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집단 순환출자 고리 대폭 줄었다

    올해 국내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483개로 지난해(9만 7658개)보다 9만 7175개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한 결과다. 그러나 롯데 등 일부 대기업집단들이 순환출자 고리를 축소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순환출자 현황을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기업집단 63개 중 지난 7월 현재 순환출자를 보유한 기업집단은 14개다. 순환출자란 같은 대기업집단 소속 A기업이 B기업에 출자하고, B기업은 다시 C기업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A기업을 소유한 총수 일가가 B기업과 C기업까지 지배하는 구조다. 국내 재벌들은 순환출자를 통해 적은 지분으로 전체 그룹의 경영권을 유지, 불합리한 소유지배 구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순환출자를 보유한 기업집단 14개는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KT, 금호아시아나, 대림, 현대, 현대백화점, 영풍, 한라, 현대산업개발, 한솔 등이다. 지난해보다 1개 줄었다. 전체 순환출자 고리 수는 483개다. 이 중 롯데가 417개로 86.3%를 차지했고 ▲삼성 14개 ▲현대·한솔 각각 9개 ▲한진 8개 등이다. 483개 순환출자 고리 중 출자비율이 1% 이상은 350개다. 정부의 경제민주화 과제로 도입된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올해 7월 25일부터 시행되면서 상당수 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한 데 따른 것이다. 1년 새 순환출자 고리가 많이 줄어든 집단은 롯데(-9만 4616개), 삼성(-2541개), 동부(-6개) 등의 순이다. 문제는 지난해 롯데와 삼성이 순환출자구조 고리 현황을 의도적으로 축소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25일부터 신규 순환출자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정밀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롯데와 삼성이 순환출자 고리 현황을 대폭 축소한 자료를 제출한 것을 확인했다. 롯데는 지난해 6월 공정위에 지분율 1% 이상 순환출자 고리가 51개라고 보고했지만 검증 결과 5851개였다. 삼성 역시 16개라고 보고한 순환출자 고리가 실제로는 30개였다. 삼성은 “지난해 제출 자료는 관련 법과 제도가 정비되기 이전 시기로 순환출자 고리를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확보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롯데 역시 “전산 시스템 부재 등으로 순환출자 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면서도 지배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는 얘기다. 더구나 지난해는 정치권에서 순환출자구조 개선 법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었다. 이들 대기업집단이 순환출자구조 고리를 축소 발표하면서 순환출자의 부작용이 덜 부각됐을 여지가 높다는 뜻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들이 순환출자의 심각성을 왜곡하기 위해 허위로 자료를 제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배당소득 증대 세제 혜택 상장사 10곳 중 1곳 불과

    정부의 배당소득 증대 세제 혜택을 받아 주주가 감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장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10곳 중 1곳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대기업집단 계열사들은 배당에 인색해 대상에서 대부분 빠졌다. 1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배당소득 증대세제 도입에 앞서 지난해 1700여개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검증한 결과, 170곳 정도가 수혜 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대상 기업들은 배당 성향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같은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시장평균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3개년 평균 120% 이상이면서 배당금이 10% 늘어나 ‘우수생’ 유형으로 배당소득 증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총 56개다. 최상위권에는 한전산업, 덕양산업, 유아이엘 등 중소·중견기업이 주로 포진했다. 10대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두산 계열의 오리콤이 유일했다. SK텔레콤과 삼양통상(GS 계열) 등은 앞으로 배당을 조금만 더 늘리면 세제감면 대상에 포함된다. 3개년 배당성향·배당수익률이 50% 이상이고 총 배당금이 30% 이상 증가한 ‘노력형’ 기업으로는 파라텍, HRS, 일신방직 등 90개 상장사가 꼽혔다. 10대 그룹 안에서는 LG하우시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 3개사가 해당됐다. GS리테일, 두산중공업, 기아차 등도 올해 배당을 30% 이상 큰 폭으로 늘리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손꼽혔다. 올해 기준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생명이 배당을 864억원 늘리면 3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 C&C가 배당을 202억원 늘리면 20억원의 세금을 각각 절약할 수 있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고배당 기업의 대주주는 세액공제를 감안한 종합소득세율이 현행 31%에서 25%로 낮춰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그동안 관행을 감안하면 30% 이상 배당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10대 그룹 계열사는 지금까지 배당 정책에 인색했던 편”이라면서 “배당성향 등 조건은 직전 3개년을 모두 보기 때문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대상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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