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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논란… 외국인 특혜 손보나

    ‘미국인’ 김범석 쿠팡 ‘총수 지정’ 논란… 외국인 특혜 손보나

    쿠팡 金의장 국적 ‘동일인’ 지정에 걸림돌외국인 총수 전례 없고 FTA 위반 우려 일각선 “신사업 고려해 새틀 다시 짜야”오는 29일 공시 대상 기업집단(대기업) 지정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인’ 김범석 쿠팡 의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다. 쿠팡 창업자인 김 의장은 차등의결권 제도를 통해 76.6%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는 요소가 많아서다. 전문가들은 30년도 넘은 낡은 지정 제도를 시대 변화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초 공정위는 김 의장이 미국 국적자임을 감안해 자산 5조원을 넘긴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외국인을 대기업 동일인으로 지정한 전례가 없고, 지정한다고 해도 외국인이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공정위는 에쓰오일(사우디 아람코), 한국GM(미국 제너럴모터스) 등에 대해서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외국 국적 특혜’ 논란이 일자 공정위는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26일 “공정위는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더라도 부당 지원 금지 규정을 통해 감시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론 친인척이 사익편취 행위를 벌여도 해당 규정만으로 포착할 순 없다”면서 “동일인 지정은 실질적인 지배 기준만 놓고 판단해야 한다. 어렵게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최종 결정권을 가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주 이례적으로 전원회의에서 토의 안건으로 올리기도 했으나, 상임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을 대기업 동일인으로 지정해선 안 된다는 규정은 없는 만큼 원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해당 조치가 최혜국 대우 조항을 담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쿠팡이 미국에서 상장해 현지 규제를 받는 만큼 우리나라까지 동일인으로 지정하는 건 ‘이중 규제’라는 주장도 나온다. 일각에선 전통적인 재벌 대기업에 맞게 설계된 동일인 지정 제도를 무리하게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적용하려다 보니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산업 구조에 맞게 규정을 새로 손질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같은 논란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호영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87년 대기업집단 지정 제도가 생겨날 무렵엔 그야말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 의한 과도한 경제력을 막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젠 많은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한정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30년 전 틀을 그대로 글로벌 비즈니스 시대에 끌고 와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체 사업 활동 중에 해외 사업 비중이 일정 이상이거나, 지배구조 문제가 충족되면 면제해 주는 ‘졸업 제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In&Out] 김범석을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In&Out] 김범석을 쿠팡의 동일인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기업집단 현황과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의무를 부과받는 자산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의 첫 관문은 ‘동일인’ 지정이다. 동일인은 법인일 수도 있고, 자연인일 수도 있다. 통용되는 재벌 ‘총수’라는 용어는 동일인으로 지정되는 자연인을 의미하는데, 이 경우 총수 일가는 공정거래법 제23조의2에 의해 사익 편취 규제의 대상이 된다. 공정거래법 제2조는 ‘동일인이 사실상 그 사업 내용을 지배하는 회사의 집단’을 기업집단으로 정의한다. 따라서 동일인 지정의 기준은 ‘실질적인 지배’다. 네이버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2017년에 지정됐는데, 이때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의장의 네이버 지분이 4.46%에 불과하고 그가 대표이사뿐 아니라 이사회 의장까지 내려놓았다며 이 전 의장의 동일인 지정에 반대하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지분 분포, 경영 활동 및 임원 선임 등에 대한 영향력 등을 고려해 이 전 의장이 실질적으로 네이버를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이런 공정위의 판단이 옳았다는 게 네이버 내부에서 2020년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나도 ‘해진이형 쏜다’ 하고 싶다”는 이 전 의장의 메일에 의해 확인됐다. 올해는 쿠팡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김범석 의장이 복수의결권 주식으로 모회사인 미국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데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일각에서 ‘에쓰오일’의 동일인으로 ‘아람코’라는 법인을 지정한 것을 두고 제3국 투자자와 차별하지 않는다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왕국이고, 아람코는 국영기업이다. 과거 우리 공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을 때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것과 같은 논리로 아람코를 동일인으로 지정하고 있는 것이다.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그와 친인척 기업들을 파악하기 어렵고, 일감 몰아주기로 사익 편취를 하더라도 공정거래법 제23조의2의 규율을 받지 않게 된다. 네이버도 동일인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과정에서 이 전 의장 본인과 친족이 관련된 3개 회사가 드러난 바 있다.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를 위한 내부거래를 기존의 부당지원금지 규정을 통해서는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제23조의2가 입법됐는데, 김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되지 않아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공정위 관계자의 주장은 자가당착이다. 사익 편취 규제나 형사처벌을 벗어나고자 외국 국적을 취득하는 재벌 총수가 나올 수도 있다.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대기업집단 규제의 일관성을 상실할 뿐 아니라 경제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쿠팡 김범석의 혁신과 편법 사이/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쿠팡 김범석의 혁신과 편법 사이/주현진 산업부장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창업 4년 만인 2014년 미국 아마존의 사업 모델을 따라 한 ‘로켓배송’(익일배송)으로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시작했지만 동시에 좌초 위기에 직면한다. 기존 관련 업계인 택배사들로부터 “택배 면허 없이 택배하는 것은 운수사업법 위반”이라는 논리로 로켓배송 금지 소송을 당하면서다. 쿠팡 경영진 사이에서조차도 ‘정부 규제에 맞서는 꼴로 비칠 수 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자’는 의견이 나올 만큼 상황을 좋게 보는 사람이 없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2017년 “자기가 파는 물건을 자기 손님에게 배송할 때는 화물차 허가가 필요 없다”는 판시를 이끌어 내면서 성공의 기회를 잡았다. 김 의장은 1978년 서울생이지만 일곱 살 때 대기업 주재원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미국 시민권자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중퇴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2년간 컨설턴트로 일했다. 대학 때는 미국 주요 대학의 소식을 담은 잡지(커런트)를, 졸업 후에는 명문대 출신을 독자층으로 삼은 월간지(빈티지미디어)를 성공시켰고, 이 사업을 매각한 돈으로 2010년 쿠팡을 설립했다. 쿠팡의 미 증시 상장을 성공시킨 김 의장을 두고 ‘한국 정서 모르는 검은 머리 미국인이 국내 규제를 잘 피해 편법으로 성공했다’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그의 해법을 혁신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가 로켓배송 도입 다음으로 혁신 평가를 받는 부분은 한국이 아닌 미국 증시를 선택한 점이다. 만년 적자인 쿠팡의 재무 상태로는 코스피 상장이 어렵기도 하지만 그는 미 증시에 상장시킴으로써 차등의결권까지 확보해 적은 주식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갖게 됐다. 그는 쿠팡 지분 10.2%를 가진 4대 주주이지만 보유한 주식이 주당 29표의 의결권을 갖는 차등의결권주여서 그의 의결권은 75%가 넘는다. 차등의결권을 두고 국내에선 오너 전횡이나 불법 승계와 같은 특혜로 연결 짓는 시각이 많지만 자금이 필요한 창업자가 투자를 받기 위해 지분을 넘겨 경영권 위협 문제로부터 해방된다는 점에서 신의 한 수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다. 김 의장이 상장 직후 본인 소유 주식 가운데 120만주를 팔아 4200만 달러(약 475억원)를 현금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에선 소액주주 보호를 명목으로 창업주는 상장 후 1년간 본인 주식을 팔 수 없도록 규제받는다. 1년 뒤 팔더라도 법적 문제는 없지만 회사가 어렵다는 시그널로 비치기 때문에 역시 쉽지 않다. 김 의장도 이 일로 잠시 ‘먹튀’ 논란을 일으켰는데 창업자들은 경영권 위협 없이 투자를 받고, 상장 성공 후 현금 보상까지 바로 받을 수 있는 미국 제도가 부럽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이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쿠팡을 동일인(총수) 없는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겠다고 시사해 또다시 편법 논란에 휩싸였다. 총수로 지정받지 않으면 김 의장이 회사를 차려 쿠팡으로부터 일감을 몰아 받아도 규제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다. 그가 외국인이라도 처음으로 동일인으로 지정하면 그만일 텐데 정부가 스스로의 규정에 얽매여 김 의장이 특혜를 받게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응수할까. 앞으로 김 의장에 대해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문제는 쿠팡의 만년 적자 해소와 택배노동자 과로사 이슈 해결이다. 지금까지 뛰어난 ‘개인플레이’로 규제와의 싸움에서 로켓배송을 지켜 낸 것을 발판으로 미 증시 상장과 거액 투자 유치에 성공한 그가 또 어떤 편법 같은 편법 아닌 혁신으로 계속 성장할지 주목된다. jhj@seoul.co.kr
  • 쿠팡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 특혜 받나

    쿠팡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 특혜 받나

    상장 과정에서 ‘국적 논란’을 빚은 쿠팡이 이번에는 ‘동일인’(총수) 지정 여부를 두고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창업주 김범석 의장이 미국인이라 쿠팡이 ‘총수 없는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총수 일가가 지분을 20%(상장사 30%) 이상 보유한 계열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내부 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을 넘겨서는 안 된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쿠팡의 총 자산 규모가 5조원이 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다음달 1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논란의 핵심은 쿠팡의 최종 책임자를 김 의장으로 볼 것이냐 법인(쿠팡INC)으로 볼 것이냐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사례가 다시금 회자하며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2017년 총수 없는 대기업 지정을 호소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네이버는 복잡한 소유구조가 없고 이사회 중심 경영이 정착된 점을 내세웠다. 창업주인 이해진 네이버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당시 김상조 공정위원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당시 이 GIO의 지분은 현재 김 의장(10.2%) 보다 낮은 3.7%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정위 측은 “관행상 외국인 개인을 총수로 지정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국적’이 네이버와 쿠팡의 희비를 가른 셈이다. 뉴욕에 상장한 사실상 미국 회사라는 점도 변수다. 김 의장은 뉴욕 증시가 보장하는 차등의결권에 따라 76.7%의 의결권을 가진 쿠팡의 실질적인 지배자다. 그러나 표면적인 지분율은 10.2%에 불과하다. 이는 발행주식의 30% 이상을 소유하는 최다출자자여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2조 2호 동일인의 정의를 피해간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는 “총수 없는 대기업에 지정되면 (김 의장이) 개인 회사를 만들어 쿠팡이 일감 몰아주기를 해도 전혀 제재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전례가 없다는 핑계는 직무 유기다.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 ‘빗장’ 풀린다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 ‘빗장’ 풀린다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상징 중 하나1조 2000억 규모 25년 만에 독점 해제삼성웰스토리 등 5개사가 80% 차지LG는 전면·CJ는 65% 이상 개방키로국내 대기업집단 ‘일감 몰아주기’의 상징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단체급식 시장의 빗장이 25년 만에 풀렸다. 삼성 등 8개 대기업집단이 1조 2000억원 규모의 급식사업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현대자동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집단이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통해 계열사와 친족기업에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단체급식 시장은 2019년 기준 삼성웰스토리(28.5%), 아워홈(17.9%), 현대그린푸드(14.7%), CJ프레시웨이(10.9%). 신세계푸드(7.0%) 등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약 4조 2799억원)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또는 친족기업들로, 이들은 수의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해 왔다. 대표적으로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에버랜드의 급식과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2013년 설립됐는데,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업계 1위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체결한 수의계약 규모만 440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2위인 아워홈 역시 고 구인회 LG그룹 회장의 3남인 구자학 회장이 별도 설립한 회사로, 친족 관계에 있는 LG·LS그룹과 수의계약을 맺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기업집단국이 출범한 2017년부터 독과점화된 단체급식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8개 대기업집단으로부터 자발적인 일감 개방 참여를 약속받았다. 대표적으로 LG그룹은 내년부터 단체급식 일감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고, 특히 소규모 지방 사업장은 인근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CJ그룹은 전체 일감의 65%(367만식) 이상을 개방하기로 했고,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2개 식당에 대해 개방하기로 결정해 외부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도 연수원·기숙사·서비스센터 등 신규 사업장에 경쟁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외 기업들도 기숙사나 연구소와 같은 소규모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개방을 시작해 대규모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순국 공정위 내부거래감시과장은 “대기업집단 단체급식과 관련한 부당 내부거래 의혹은 해소됐다”면서 “앞으로 잘 이행되는지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며,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다시 조사에 들어가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대기업 위장계열 신고하면 최대 5억원 포상

    대기업 위장계열 신고하면 최대 5억원 포상

    내년부터 대기업 위장계열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 최대 5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공정위는 이런 내용의 신고포상금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22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일 밝혔다. 대기업집단이 공정위에 지정자료를 제출할 때 계열사를 누락한 사실을 신고하고, 공정위 고발 조치까지 이뤄지면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을 탈 수 있다. 제보한 증거가 ‘최상’이면 5억원을 모두 받고, ‘하’급이면 30%인 1억 5000만원을 받는다.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허위제출에 대한 제재는 형사처벌(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만 있다. 고발까지 가지 않고 경고(미고발)로 끝나더라도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공정위는 “위장계열사 적발은 매우 중요하지만 회사 내부에서 은밀하게 관리되는 특성상 위원회가 직권으로 존재를 적발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이에 이번 신고포상금 지급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행정예고 기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원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 5월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떼낸 박세창의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새출발

    아시아나항공 떼낸 박세창의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새출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서 재계 60위권 밖 중견기업으로 쪼그라드는 금호산업이 ‘금호건설’로 새출발한다. 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46) 사장이 금호가(家)의 명맥을 이으며 그룹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호산업은 금호산업과 금호건설로 혼용했던 회사명을 금호건설로 통합·일원화 한다고 29일 밝혔다. ‘금호산업’이란 이름은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완전히 지워지게 됐다. 금호건설은 고속버스, 타이어, 항공 등 다양한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각종 사업 계약에서는 금호산업을, 아파트 분양에서는 금호건설을 사용해 왔다. 이후 고속버스, 타이어 사업은 분리됐고,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매각 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건설업만 남은 상태다. 금호건설 측은 “상호를 일원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분주히 뛰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대기업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비해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출발하기 위한 상호변경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아시아나IDT 사장에 올랐다가 지난 1월 금호산업 사장으로 돌아왔다. 동갑인 조원태(46)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양대 국적 항공사 수장에 오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매각되면서 꿈이 좌절됐다. 박 사장은 금호건설의 최대주주(44.6%)인 금호고속의 2대 주주(28.6%)다. 최근 금호건설 지분 0.3%(약 10억원)를 처음 사들이며 지배권 강화에 나섰다. 사세가 기울어가는 금호그룹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사장이 아직 건설업 경영 경험이 부족해 당장 금호건설 대표이사에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박 사장이 건설업에 몸 담은 지 고작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시공능력 23위, 직원 수 1100여명의 중견 건설사를 이끌려면 적어도 2년간의 경영 수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세창을 주목하라”… 아시아나항공 떼낸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새출발

    “박세창을 주목하라”… 아시아나항공 떼낸 금호산업 ‘금호건설‘로 새출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면서 재계 60위권 밖 중견기업으로 쪼그라드는 금호산업이 ‘금호건설’로 새출발한다. 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 박세창(46) 사장이 금호가(家)의 명맥을 이으며 그룹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호산업은 금호산업과 금호건설로 혼용했던 회사명을 금호건설로 통합·일원화 한다고 29일 밝혔다. ‘금호산업’이란 이름은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완전히 지워지게 됐다. 금호건설은 고속버스, 타이어, 항공 등 다양한 사업부를 통합하면서 각종 사업 계약에서는 금호산업을, 아파트 분양에서는 금호건설을 사용해 왔다. 이후 고속버스, 타이어 사업은 분리됐고,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매각 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건설업만 남은 상태다. 금호건설 측은 “상호를 일원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 분주히 뛰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 이후 대기업집단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비해 사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새출발하기 위한 상호변경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18년 아시아나IDT 사장에 올랐다가 지난 1월 금호산업 사장으로 돌아왔다. 동갑인 조원태(46)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양대 국적 항공사 수장에 오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매각되면서 꿈이 좌절됐다. 박 사장은 금호건설의 최대주주(44.6%)인 금호고속의 2대 주주(28.6%)다. 최근 금호건설 지분 0.3%(약 10억원)를 처음 사들이며 지배권 강화에 나섰다. 사세가 기울어가는 금호그룹을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사장이 아직 건설업 경영 경험이 부족해 당장 금호건설 대표이사에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박 사장이 건설업에 몸 담은 지 고작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시공능력 23위, 직원 수 1100여명의 중견 건설사를 이끌려면 적어도 2년간의 경영 수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車는 정의선, 효성은 조현준… 공정위에 총수 변경 신청

    현대車는 정의선, 효성은 조현준… 공정위에 총수 변경 신청

    현대자동차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몽구(83) 명예회장에서 정의선(51) 회장으로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동일인(총수)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공정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현대차 총수는 21년 만에 바뀐다. 공정위는 내부 검토를 거쳐 오는 5월 1일 대기업집단의 동일인을 지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정 회장의 회장 취임과 올해 정 명예회장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 사임 등 절차가 이뤄진 만큼, 동일인 변경이 이뤄지면 명실상부한 ‘정의선 시대’가 열린다.효성그룹도 총수를 조석래(86) 명예회장에서 조현준(53) 회장으로 변경해달라고 공정위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 회장은 2017년 효성그룹 회장에 올라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지주사 ㈜효성 지분 21.94%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동생 조현상 부회장이 21.42%를, 조 명예회장은 9.43%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조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를 동일인 변경 사유로 제시하며 병원 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의 주식의결권 일부를 조 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도 함께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명예회장은 지병인 담낭암이 재발해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 이후 매년 (동일인 변경을) 신청했고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조 명예회장은 130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으나 건강 상태 등으로 법정 구속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법인세 포탈 혐의 일부를 무죄로, 위법배당죄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돌려보낸 바 있다. 공정위는 지배력을 행사하는지를 기준으로 동일인을 결정한다. 소유 지분이 적어도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면 동일인이 될 수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코로나로 재계 순위 요동… 셀트리온·네이버 ‘약진’

    코로나19와 인수합병(M&A)의 영향으로 국내 대기업들의 자산 순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18개 그룹 순위는 1년 전과 같지만 46개 그룹의 순위가 지난해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의 공정자산은 1년 새 15조 5690억원 늘어난 440조 417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위인 현대차그룹과 3위인 SK그룹은 자산 격차가 작년 9조 1798억원에서 올해 11조 6479억원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9위였던 현대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로 자산이 69조 6740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8위였던 GS그룹과 자리를 바꾼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자산이 24조원 넘게 커진 한진(57조 5853억원)은 다시 재계 10위권(오너 있는 기업집단 기준)에 들어간다. 10위권 밖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부른 비대면 특수 기업들이 약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23위에서 올해 22위로 올라선다. 네이버(41위→34위)와 넷마블(47위→38위)도 큰 폭의 순위 상승이 이뤄진다. 셀트리온은 자산 규모가 지난해 8조 8377억원에서 올해 13조 8642억원으로 5조원 이상 늘면서 순위가 45위에서 25위로 급등한다. 순위가 두자릿수 오르는 유일한 기업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차명회사 누락’ 정몽진 KCC 회장 고발

    ‘차명회사 누락’ 정몽진 KCC 회장 고발

    ‘2세 경영’의 닻을 올리자마자 정몽진 KCC 회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정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본인과 친척이 소유한 회사 등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 KCC의 동일인(총수)인 정 회장이 지정 자료를 허위로 제출한 행위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6년과 2017년 대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면서 본인이 설립 때부터 지분 100%를 소유하면서 차명주주 명의로 운영해 온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누락했다. 지정 자료는 주식의 명의와 상관없이 실질 소유관계를 기준으로 제출해야 한다. 정 회장은 2017년 12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차명보유 사실이 드러난 이후인 2018년에 이르러서야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정 회장은 또 친족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동주’ 등 9개 회사도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 동생 등이 미편입 계열사를 KCC의 납품업체로 추천하고, 2016년쯤 정 회장이 관련 거래를 KCC 대표로서 승인한 적이 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특히 KCC 구매부서 직원들은 해당 회사들을 ‘특수관계 협력업체 현황’으로 따로 관리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23명의 친족을 제출 자료에서 누락했다. 지정 자료 제출 때 혈족은 6촌까지, 인척은 4촌까지 기재해야 한다. 공정위는 정 회장의 누락이 고의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바톤어쿠스틱스는 설립 당시부터 정 회장이 직접 관여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었고, 누락된 친족들도 외삼촌이나 처남 등 정 회장과 가까운 사이였다. 정 회장 또한 친족들의 존재와 사업의 영위를 인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2012년부터 다수의 지정 자료를 제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련의 사실을 모를 수 없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는 허위 제출 행위의 고발 요건인 ‘인식 가능성’이 현저하고, ‘중대성’도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자료 누락으로) KCC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지정 제외될 수 있었다”면서 “누락 기간 동안 미편입 계열사들은 사익편취 금지 같은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 규정을 적용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동일인(총수)이 지정 자료 제출 의무자로서 그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위치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KCC 측은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KCC 관계자는 “누락된 회사들은 친족들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회사로 설립과 운영에 KCC가 관여한 부분이 없다”면서 “실무 차원의 단순 실수인 만큼 검찰에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KCC 2세’ 정몽진 회장 檢 고발당해…공정위 “차명회사 고의 누락”

    ‘KCC 2세’ 정몽진 회장 檢 고발당해…공정위 “차명회사 고의 누락”

    공정위, KCC 정몽진 회장 고발허위자료 제출 혐의…‘고의 누락’외삼촌·처남 등 친족 23명 제외“회장이 자료 직접 확인할 위치” ‘2세 경영’의 닻을 올리기 시작한 정몽진 KCC 회장이 경쟁당국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본인과 친척이 소유한 회사를 누락하거나 친족 일부를 제외한 혐의다.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KCC의 동일인(총수)인 정 회장을 공정거래법상 지정자료 허위제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6년과 2017년 대기업집단 지정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하면서 본인이 설립 시부터 지분 100%를 소유하면서 차명주주 명의로 운영해온 실바톤어쿠스틱스를 누락했다. 지정자료는 주식의 명의와 상관없이 실질 소유관계를 기준으로 제출해야 한다. 정 회장은 2017년 12월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차명보유 사실이 드러난 이후인 2018년에 이르러서야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또한 정 회장은 친족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9개 회사도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의 동생 등 가족이 미편입계열사를 KCC의 납품업체로 추천하고, 2016년쯤 정 회장이 관련 거래를 KCC 대표이사로 승인한 적이 있기 때문에 ‘고의 누락’이라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특히 KCC 구매부서 직원들은 이들 회사들을 ‘특수관계 협력업체 현황’으로 따로 관리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외삼촌, 처남 등 23명을 친족 현황자료에서 누락했다. 지정자료 제출 시 혈족은 6촌까지, 인척은 4촌까지 기재해야 한다. 공정위는 정 회장의 누락이 고의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바톤어쿠스틱스는 설립 당시부터 정 회장이 직접 관여해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었고, 누락된 친족들도 외삼촌이나 처남 등 정 회장과 가까운 사이였다. 정 회장 또한 친족들의 존재와 사업의 영위를 인지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2012년부터 다수의 지정자료를 제출한 경험이 있다. 일련의 주요 자료들이 누락되면서 KCC는 2016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지정제외될 수 있었다. 또한 누락기간동안 미편입 계열사들은 사익편취 금지 등 경제력집중 억제시책 규정을 적용받지 않을 수 있었다. 공정위는 최근 개정한 고발지침에 따라 허위제출에 대한 인식가능성이 현저하고, 행위의 중대성 또한 상당하다고 판단해 최종 고발을 결정했다. 성경제 기업집단정책과장은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의 근간을 훼손하는 계열회사와 친족 누락 행위를 엄중히 제재해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동일인(총수)이 지정자료 제출 의무자로서 그 내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위치에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는 위장계열사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올해 5월 중 위장계열사 신고에 대한 포상금제를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부친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은 지난달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이기도 하다. KCC그룹의 KCC는 장남 정몽진 회장에, KCC글라스는 차남 정몽익 회장에, KCC건설은 막내 정몽열 회장이 맡아 ‘2세 경영’을 이끌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지독한 악연’ 공정위·네이버 또다시 법정 간다

    ‘지독한 악연’ 공정위·네이버 또다시 법정 간다

    네이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부동산·동영상·쇼핑 서비스 관련해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내용을 담은 의결서를 지날달 29일 네이버에 전달했다. 공정위의 지적 사항에 대해 불복한다는 입장인 네이버는 내용 검토를 마친 뒤 이번달 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공정위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의결서를 받은 지 30일 이내에 서울고법에 소송을 제기해 이를 따져볼 수 있다. 보통 기업들은 ‘경제 검찰’이라고 불리는 공정위 앞에서 몸을 사리지만 네이버는 첨예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자사 동영상·쇼핑·부동산 서비스의 핵심적인 원칙과 맞닿아 있는 부분을 지적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자기들 입맞에 맞게 쇼핑이나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이득을 취했다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네이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좀더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내기 위해 수시로 알고리즘을 수정·보완하는데 이것이 위법하다고 하면 앞으로의 서비스 개선 작업에도 영향일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네이버 부동산 관련해서도 허위매물을 검증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경쟁사가 이를 ‘무임승차’해 이용하는 것을 막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네이버와 공정위가 정면으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써 4회의 다툼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공정위의 질긴 인연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공정위에 의해 규제 대상인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때 이해진 GIO가 모든 기업에 재벌 총수와 같은 개념을 부여하는 것에 반발해 공정위에 설명차 방문을 했던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한편으로는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가 사업을 계속 확장하다보니 필연적으로 공정위가 들여다볼 사안이 많지 않았냐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쪽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정 공방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질긴 인연’ 공정위·네이버의 4라운드…또 법정서 치고받는다

    ‘질긴 인연’ 공정위·네이버의 4라운드…또 법정서 치고받는다

    네이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부동산·동영상·쇼핑 서비스 관련해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내용을 담은 의결서를 지날달 29일 네이버에 전달했다. 공정위의 지적 사항에 대해 불복한다는 입장인 네이버는 내용 검토를 마친 뒤 이번달 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공정위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의결서를 받은 지 30일 이내에 서울고법에 소송을 제기해 이를 따져볼 수 있다. 보통 기업들은 ‘경제 검찰’이라고 불리는 공정위 앞에서 몸을 사리지만 네이버는 첨예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자사 동영상·쇼핑·부동산 서비스의 핵심적인 원칙과 맞닿아 있는 부분을 지적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자기들 입맞에 맞게 쇼핑이나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이득을 취했다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네이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좀더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내기 위해 수시로 알고리즘을 수정·보완하는데 이것이 위법하다고 하면 앞으로의 서비스 개선 작업에도 영향일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네이버 부동산 관련해서도 허위매물을 검증 시스템을 개발했는데 경쟁사가 이를 ‘무임승차’해 이용하는 것을 막았을 뿐이라는 것이다.네이버와 공정위가 정면으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벌써 4회의 다툼이 있었다. 2008년에 네이버가 동영상 업체에 ‘상영 전 광고’를 못 넣게 강제했단 이유로 공정위가 2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결국 법정 다툼까지 간 끝에 2014년 대법원에서 네이버가 승소하며 끝났다. 2013년에는 네이버가 광고비를 받고 이를 상단에 노출시키는 ‘검색 광고’를 일반 검색 결과와 명확하게 구분하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당시 네이버가 이를 시정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2020년에는 네이버의 창업자이자 동일인(한 기업집단의 실질적 지배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21개 계열사에 대해 공정위에 누락해 보고했다며 검찰 고발했지만 결국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업계에서는 네이버와 공정위의 질긴 인연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공정위에 의해 규제 대상인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때 이해진 GIO가 모든 기업에 재벌 총수와 같은 개념을 부여하는 것에 반발해 공정위에 설명차 방문을 했던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한편으로는 국내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가 사업을 계속 확장하다보니 필연적으로 공정위가 들여다볼 사안이 많지 않았냐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IT 업계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시선이 있는 반면 한쪽에서는 네이버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너무 남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모두 있다”면서 “양쪽다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원 공방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롯데도 못 피할 듯…공정위, 대기업 급식·주류 ‘일감 몰아주기’ 제재 주력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급식과 주류 업종을 중심으로 ‘일감 몰아주기’를 제재한다. 물류와 시스템통합(SI) 업종에는 대기업 내부거래 일감을 중소기업과 나누는 ‘일감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일감나누기 자율준수 기준’을 마련한다. 공정위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올해 급식·주류 등 국민 생활에 밀접하고 중소기업들이 많이 포진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를 시정한다.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2018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가 그룹 내 급식서비스 업체인 삼성웰스토리를 부당지원했다는 혐의를 조사해왔는데 올해 안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제재할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의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다. 롯데칠성음료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롯데지주 자회사를 부당지원한 혐의에 대한 제재 절차에도 착수했다. 공정위는 이르면 1분기 전원회의를 열고 롯데칠성음료의 부당지원 혐의에 대한 제재 수준을 확정한다. 계열사 내부거래 일감이 대기업집단 밖으로 개방되도록 ‘일감 나누기’ 정책도 편다. 올해 1분기 중 물류업종에 대해 일감나누기 자율준수 기준을 마련하고, 실태조사·간담회 개최를 통해 대기업집단의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하반기에는 SI 업종으로 일감 개방 정책을 확대한다. 물류·SI 업종은 매입 내부거래 비중을 공시하게 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관련해 내부 직원 4명·외부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두 대형항공사 결합으로 노선별로 항공료가 올라가거나 마일리지 혜택이 줄어들 수 있는지 등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용역도 조만간 발주한다. 공정위는 “아시아나 건은 많은 경제 분석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관련 시장 경쟁이 제한되지 않도록,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엄밀히 보겠다”고 말했다. 구글, 네이버, 배달 앱 등 온라인 플랫폼이 입점업체와 소비자를 상대로 ‘갑질’하지 못하게 법도 정비된다. 공정위는 플랫폼이 입점업체를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하면 법 위반액의 두 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리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안을 다음주 중 국회에 제출한다. 2002년 제정된 전자상거래법을 전면 개정한 법안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한다. 플랫폼이 중개 사업자라는 이유로 입점업체에 각종 책임을 떠넘기고 소비자 피해는 ‘나 몰라라’ 하는 상황을 개선한다. 오픈마켓 업체는 중개업을 넘어 직접 물건을 판매하지만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자신이 계약 당사자가 아님을 고지하기만 하면 소비자 피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문제도 바로잡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결국 총수 뜻대로? 이사회 안건 99.5% 원안 통과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집단 20곳은 총수가 계열사 이사직을 전혀 맡지 않았다. 이사회는 전체 안건의 99.5%를 원안대로 의결하는 등 ‘거수기’ 역할을 벗어나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올해 5월 기준 58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총수 일가 이사 등재·이사회 작동현황 등을 담았다.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1곳의 소속회사 1905개사 가운데 총수 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6.4%(313개)였다.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집단은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대림,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 효성, 코오롱, 이랜드, DB, 네이버, 한국타이어, 태광, 동원, 삼천리,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유진 등 20개였다. 이 가운데 절반은 총수를 포함해 2·3세조차 단 한 곳의 계열사에서도 이사를 맡지 않았다. 총수 일가가 등기임원을 맡을 경우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회피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58개 기업집단 소속 266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는 864명으로 전체 이사의 50.9%를 차지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6.5%에 이르지만, 전체 이사회 안건 중 사외이사 반대로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한 것은 0.5%에 불과했다. 특히 계열사 간 대규모 내부거래 안건(692건)의 경우 1건을 뺀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넘어갔다. 내부 감시기능을 해야 하는 사외이사가 ‘거수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겉보기엔 개선된 대기업 지배구조…까보면 여전히 ‘총수 뜻대로’

    겉보기엔 개선된 대기업 지배구조…까보면 여전히 ‘총수 뜻대로’

    대기업 20곳 총수 이사직 등재 없었지만이사회, 감시 못하고 ‘거수기’ 역할 그쳐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집단 20곳은 총수가 계열사 이사직을 전혀 맡지 않았다. 이사회는 전체 안건의 99.5%를 원안대로 의결하는 등 ‘거수기’ 역할을 벗어나지 못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공개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5월∼올해 5월 기준 58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총수 일가 이사 등재·이사회 작동현황 등을 담았다.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1곳의 소속회사 1905개사 가운데 총수 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6.4%(313개)였다.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되지 않은 집단은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대림, 미래에셋, 금호아시아나, 효성, 코오롱, 이랜드, DB, 네이버, 한국타이어, 태광, 동원, 삼천리,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유진 등 20개였다. 이 가운데 절반은 총수를 포함해 2·3세조차 단 한 곳의 계열사에서도 이사를 맡지 않았다. 총수 일가가 등기임원을 맡을 경우 손해배상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회피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58개 기업집단 소속 266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는 864명으로 전체 이사의 50.9%를 차지했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은 96.5%에 이르지만, 전체 이사회 안건 중 사외이사 반대로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한 것은 0.5%에 불과했다. 특히 계열사 간 대규모 내부거래 안건(692건)의 경우 1건을 뺀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넘어갔다. 내부 감시기능을 해야 하는 사외이사가 ‘거수기’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총수 일가 ‘지주사 밖’ 계열사 161개… 손자회사 늘려 지배력 확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이 원래 지주회사의 취지와 다르게 배당보다 브랜드 수수료나 부동산 임대료 등으로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배책임을 적게 부담하기 위해 손자회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확장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주회사 현황 분석·공개’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으로 지주회사는 167개사로, 지난해 173개사보다 소폭 감소했다. 167개 지주회사에 소속된 자·손자·증손회사는 모두 2022개사다. 전체 기업집단의 절반 이상이 지주회사로 전환된 ‘전환집단 지주회사’는 모두 24개사로, 삼양이 신규 편입돼 전년보다 1개사 늘었다. 전환집단은 평균 손자회사 수(19.8개)가 평균 자회사 수(10.9개)의 두 배에 달했고, 전체 손자회사 중 전환집단 소속 비중이 5년 새 12.5% 포인트 증가하는 등 자·증손회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손자회사를 늘리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지배책임을 크게 부담하지 않으면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일반지주 전환집단 22개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액의 평균 15.25%로, 일반기업 내부거래 비중(10.48%)을 훨씬 상회했다. 수익구조를 봐도 배당수익(전체 매출의 40.9%)보다 브랜드 수수료, 컨설팅 수수료 등 배당외 수익(51.9%)에 더 의존했다. 22개사 가운데 7개사는 배당외 수익 비중이 70% 이상이었고, 특히 셀트리온홀딩스와 부영은 지난해 100% 배당외 수익으로만 매출을 올렸다. 구성림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배당외 수익이 더 많은 것은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으로, 지주사의 본질에서 어긋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주회사 테두리 밖에서 총수일가가 지배하는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사’는 모두 161개사로, 이 가운데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절반에 가까운 80개사다. 규제 사각지대 회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71%(114개사) 수준이다. 공정위는 이들이 지주회사로 전환됐음에도 여전히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지주회사 밖에서 유지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 과장은 “총수일가로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가 이뤄질 유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돼 소유지배구조와 거래 행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총수 일가에 부당지원”… 한화솔루션 156억 과징금

    “총수 일가에 부당지원”… 한화솔루션 156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솔루션이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6억 87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8일 밝혔다. 부당 지원 대상인 한익스프레스에는 72억 8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자산기준 재계 순위 10위 내 대기업집단이 부당지원 혐의로 제재를 받은 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2008년 6월~2019년 3월 830억원 규모 수출 컨테이너 내륙운송 물량 전량을 한익스프레스에 수의계약으로 위탁하면서 높은 운송비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87억원을 지원했다. 2010년 1월∼2018년 9월 염산·가성소다 ‘탱크로리’ 운송도 1518억원 규모의 물량을 한익스프레스에만 주고 높은 운송비를 지급해 91억원을 지원했다. 한익스프레스는 2009년 5월까지 김승연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였는데, 김 회장 누나 일가에 매각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한익스프레스와의 거래는 적법하고 업계 관행에 부합하는 효율성과 안전 등을 고려한 거래였다”며 “거래가 적법했다는 점을 향후 사법 절차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재벌 금융사, 비금융 출자 4년새 3300억 늘어

    재벌그룹 금융사가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를 해마다 늘려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이 편법적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것은 아닌지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의미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채무보증 현황과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27일 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출자한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금액은 증가세다. 2016년 2900억원이었던 출자액은 2017년 3200억원, 2018년 5100억원, 지난해 4800억원, 올해 6200억원으로, 지난해 소폭 줄어든 것을 빼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11개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의결권 행사 현황을 점검한 결과 7개 대기업집단 소속 13개 금융·보험사가 주주총회에서 총 74회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화 소속 한화투자증권은 데이터애널리틱랩에,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엠엔큐투자파트너스는 HDC아이앤콘스에 각각 네 차례 위법한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소속 금융사는 계열사 주식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공정위는 한화투자증권엔 경고, 엠엔큐투자파트너스엔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 측은 “금융·보험사의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가 증가세에 있고 위법한 의결권 행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금융·보험사를 통한 우회적 계열출자와 편법적 지배력 확대 여부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동향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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