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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P 고객님~ 혜택 쏠쏠 그래도 갈아타시겠습니까?

    VIP 고객님~ 혜택 쏠쏠 그래도 갈아타시겠습니까?

    20년 넘게 A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직장인 김경미(46·가명)씨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됐다는 소식을 듣고 은행을 옮겨 볼까도 생각했지만 곧바로 접었다.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다는 계산 때문이다. 김씨는 A은행의 VIP 고객으로 최상위 등급 바로 아래 대우를 받고 있다. 창구에 줄을 서지 않아도 VIP라운지에서 곧바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대여금고를 무료로 쓸 수도 있다. 제휴 렌터카 할인은 물론 설화수·헤라 매장에서 종종 사은품도 받는다. 김씨는 “금리 혜택 조금 더 받자고 (은행을) 갈아탔다가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그대로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집토끼’(주거래 고객)를 붙잡기 위해 고객우대서비스(VIP 제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 및 우대금리 적용에 그치지 않고 신용대출 한도를 늘려준다거나 자체 신용등급 평가 때 가산점을 준다. 은행의 고객 등급 분류가 개인의 신용등급과는 무관하다는 기존 통념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셈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지난 8월 말 신용대출 한도체계를 전면 개편하면서 기존 거래실적을 평가 항목에 추가했다. 우리은행도 거래 기여도에 따라 기본 소득에 가중치를 두는가 하면, 공과금을 6개월 이상 정상적으로 납부하면 신용평가 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아예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따라서 이런저런 이유로 은행을 옮겨갈 요량이라도 변경 전에 한번쯤 거래은행에 자신의 등급을 문의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VIP 고객인 줄도 모르고 옮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결제원이 계좌이동제 첫날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중 KEB하나은행으로의 순유입이 1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우리은행 순이었다. B은행 관계자는 “여러 자동이체 내역을 변경 신청한 고객 중에는 VIP 고객도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은 총 4등급으로 구분해 VIP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거래실적, 자동이체실적 등을 점수화해 일정 점수 이상이면 VIP 대우를 해준다. 다만 국민은행은 거래실적 외에도 자산 기준을 적용한다. 최고 등급(MVP스타)을 받으려면 3000만원 이상을 은행 예·적금 등에 넣어놔야 한다. C은행 관계자는 “부모가 VIP이면 자녀도 VIP 대접을 받을 수 있고, 부동산과 세금 상담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등 혜택이 쏠쏠하다”면서 “VIP 혜택이 은행 갈아타기 혜택보다 클 수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대기업 빅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계기로

    재계 1위 삼성이 또 한번 빅딜카드를 내밀었다. 삼성은 지난 주말 화학 분야의 3개 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한화그룹과의 방위사업 부문에 이은 두 번째 빅딜로 삼성발 사업구조 재편 바람이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이 롯데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화학 분야 3개 계열사(삼성SDI 케미컬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 BP화학)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나 셀롤로스로 생산하는 특수소재 등 대부분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매각을 결정한 것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삼성전자의 주력사업과 2차 전지, 바이오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 사업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 측은 밝혔다. 반면 롯데그룹의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에틸렌 등 특별한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만 매달려 중국 등 신흥 개발국들의 맹추격을 받아왔다. 그런 만큼 이번 빅딜로 롯데그룹은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화학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된 데다 유통, 식품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의 잇따른 구조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일류 기업의 살아남기 위한 자발적인 몸부림이라는 데 있다. 삼성과 롯데의 매각 대금은 3조 2562억원으로 한화그룹과의 빅딜 때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기업 스스로 이 같은 대규모 빅딜에 나설 것이라고 과거에는 상상치 못한 일이다. 계열사 간의 지원을 믿고 몸집을 불리는 등 문어발식 확장과 선단식 경영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든 작금의 국제 경제 상황에서는 세계 초일류가 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가 힘들어졌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노키아가 이미 오래전에 시장 지배력을 잃어버린 것이 이런 원리를 증명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는 있지만 갈수록 현상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내수 역시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각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2010년 세계 3위였던 제조업 경쟁력은 5년 내에 6위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은 8만개나 된다. 조선 등 몇몇 산업분야에서 빅딜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접고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은 재계 1위 삼성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 조선업계 인력 구조조정 착수… 협력업체 ‘된서리’

    국내 조선업계에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인다. 순차적으로 인력이 감축되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 ‘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대형 조선사들의 협력업체들은 수주 급감과 함께 가장 먼저 구조조정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칼날은 가장 먼저 대형 조선사들의 협력업체들을 겨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9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장기적으로 3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사측에서 단기적으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 건조에 참여하고 있는 협력업체가 가장 먼저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1기 건조에 투입되는 인원이 선박 건조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최대 2000여명에 이른다”면서 “절반 이상이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해양플랜트 발주 수요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양플랜트가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조원의 적자를 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각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추가 수주에 나서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현재 22기의 수주 잔량이 남아 있는 해양플랜트가 내년까지 18기가 완료되고 2017년까지 21기의 건조가 끝날 예정이다. 향후 몇 년간 해양플랜트의 추가 수주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2년 내에 1만여명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셈이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우까지 더하면 최대 수만명의 협력업체 인력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는 “이미 대금 지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협력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해양플랜트 물량이 감소하면 가장 먼저 협력업체 인력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내년 상하이 개설… 김치 수출 곧 재개

    [한·중 정상회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내년 상하이 개설… 김치 수출 곧 재개

    해외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 돈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원화 국제화’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내년엔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된다. 원화가 해외에서 직접 거래되는 것으로 원화 국제화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서울신문 8월 17일자 1·6면>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 간의 회담을 계기로 기획재정부와 중국 인민은행은 이런 내용의 통화·금융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정부는 그동안 ‘환율 주권’ 보호와 환투기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해외에서 원화가 직접 거래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하이에서 원·위안화가 직거래되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미국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올 3분기 수출 대금에서 원화 결제가 차지한 비중은 고작 2.5%였다. 달러화가 86.1%로 가장 많았고 유로화 5.1%, 일본 엔화가 2.7%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원화 국제화를 위한 ‘테스트 베드’(시험대)”라면서 “향후 추이를 보면서 ‘원화 빗장’을 점진적으로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막혀 있던 한국산 김치와 쌀, 삼계탕의 중국 수출길도 열린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일 “중국 내 의견수렴 등 고시개정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발효만 남은 상황”이라며 “리 총리의 약속대로 최대한 빨리 절차가 진행되면 연내 김치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쌀은 이달 중 한·중 양국 국내 고시가 이뤄지면 내년 1월부터 수출이 개시된다”면서 “삼계탕은 한·중 양국 간 실무적 서식 협의와 수출 작업장 등록이 남은 상황이라 내년 상반기 중 수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쌀은 2009년 정부가 중국에 한국산 쌀 수입을 요청한 지 6년 만에, 삼계탕은 9년 만에 검역 조건이 풀렸다. 한국과 중국은 이날 경제분야의 양해각서(MOU) 13건과 합의문 1건에 서명한 가운데 특히 제조업 혁신을 위해 각각 추진 중인 ‘제조업 혁신 3.0 전략’과 ‘중국제조 2025’를 연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조업 정책의 교류, 디자인 분야의 연구, 스마트공장 및 친환경 공장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제조용 로봇 분야는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양국의 인증 기준을 조율하고 로봇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한국의 새만금사업지역을 한·중 산업협력단지로 지정하고, 중국의 산둥성 옌타이·장쑤성 옌청시·광둥성을 중·한 산업협력단지로 지정했다. 청와대는 “이 회담을 계기로 연간 27억 달러 규모로 세계 최대인 중국 로봇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길이 열리는 등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리 총리 간의 회담은 오후 4시 52분부터 6시 40분까지 당초 예정된 시간을 50분 가까이 넘기며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올 한 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서열 1~3위의 지도자를 모두 만난 것을 언급하며 “이렇게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에서의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중요성을 강조했고, 양측은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한 구체화 및 세계시장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총리 취임 후 처음 한국을 찾은 리 총리는 “우리는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제 블로그] “환전소·카카오는 되는데 증권사 외화송금 왜 안 됩니까”

    [경제 블로그] “환전소·카카오는 되는데 증권사 외화송금 왜 안 됩니까”

    이르면 내년부터 환전소나 카카오에서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다는 뉴스에 증권사는 착잡합니다. 금융업에 있어서 또 ‘서자’ 취급을 톡톡히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증권사에서는 투자 목적의 자금만 환전이 가능하고 외화 송금은 불가능합니다. 예컨대 고객이 달러화 기준 해외펀드를 환매해 그 돈을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려면 증권사에서 돈을 찾은 뒤 은행으로 가서 보내야 합니다. 이 고객이 증권사에서 할 수 있는 건 찾은 돈을 다시 투자하는 것뿐입니다. 기업 고객도 증권사 이용이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1년 뒤에 받을 수출대금의 환헤지를 위해 증권사에서 파생상품인 선물환계약을 할 수 있지만 1년 뒤 받은 돈 일부를 증권사에서 현찰로 받을 수는 없습니다.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환전은 물론 송금도 불가능하니까요. 정부는 환전소에 외화 송금을 허용하면 은행과 환전소 간 경쟁으로 수수료가 싸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준에서 보면 증권사의 가세는 수수료를 더 끌어내릴 수 있는 요건이 됩니다.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은 은행이 반대할 만합니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외환제도 개혁 방안에서 ‘은행 또는 금융사가 아닌 일반 기업 등이 국경 간 지급·수령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업태’인 외환이체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사는 ‘은행 또는 금융사가 아닌’이란 문구에서 증권사가 외환이체업에서 제외되는 건 아닌가 걱정합니다.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의 등장으로 지급결제 서비스를 핀테크 업체들이 당연하게 하지만 2009년 증권사에 개인 고객의 지급결제가 허용되기까지는 몇 년에 걸친 논란이 있었던 ‘트라우마’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는 지난달 26일 열린 새누리당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증권사의 환전 업무를 늘리고 외화송금 업무를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모든 증권사에 허용해 주기 곤란하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만 우선 허용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부정적입니다. 증권사가 은행 면허도 없이 은행 업무를 하려고 한다는 거지요. 그런데 일본은 1998년 법을 개정, 100만엔 이하의 송금은 일반 기업도 가능합니다. 정부는 해외 펀드 비과세를 도입해 해외투자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에는 은행으로의 쏠림이 심한 금융시장을 개혁하겠다며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금융지주들은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환전과 송금이 은행 고유 업무인지, 금융시장의 중심이 어디인지 소비자는 굳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단지 소비자가 하려는 일이 업권마다 다른 규제로 막혀 불편하다면, 정부가 이를 풀어주는 것이 우선 아닐까요. 애초부터 못하는 것과 고객의 선택을 못 받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건설·조선 등 회계 방식 대수술

    앞으로 건설, 조선 등 수요자의 주문에 따라 생산하는 수주산업 기업들은 사업장별로 사업진행률 등 주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감사위원회에 외부 감사인을 선임해 회계 부정이 발생하면 책임을 묻는다. 금융위원회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회계기준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28일 이런 내용의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사태처럼 과대평가된 수익이 누적됐다가 일시에 대규모 손실로 전환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내년 1분기부터는 바뀐 제도를 적용·시행할 예정이다. 수주업종 기업이 사업장별 공사진행률과 공사 대금 중 아직 청구하지 않은 미청구 공사대금, 충당금 등 주요 정보를 공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단,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이 대상이며 매출액 대비 5% 이상에 해당하는 수주 계약 건에 한한다. 금융 당국이 조선·건설 등 수주업종의 회계 방식에 메스를 댄 것은 잇따른 분식 의혹 때문이다. 지난 7월 현대엔지니어링 내부에서 원가율을 낮춰 영업이익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우건설은 감리 착수 이후 1년 9개월 만에 증권선물위원회에서 38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가 확정되며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삼성그룹, 2018년까지 1조원 투자… 협력 생태계 조성

    [상생경영 특집] 삼성그룹, 2018년까지 1조원 투자… 협력 생태계 조성

    삼성그룹은 지난 1990년대부터 “협력회사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힘들다”며 협력회사 지원에 앞장서 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전 임직원들에게 ‘하청업체’ 대신 ‘협력회사’란 말을 쓰도록 했을 만큼 협력사를 중시했다. 지난 2013년 신년 하례식에서는 “소중한 동반자인 우리의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도 말했다. 삼성은 2013년 1·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약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1·2차 협력업체를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교육컨설팅 센터도 건립한다. 삼성은 주요 계열사와 협력사가 지난 2011년부터 ‘동반 성장 협약’을 맺고 있다. 1차 협력사에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삼성은 또 협력업체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 지급을 3회로 늘리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 조건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를 운영한다.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5

    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15

    [경매 재테크의 기본, 부동산 권리분석 02] 지난 호에서 ‘권리분석’은 안전하게 부동산을 거래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호에서는 그런 부동산 권리를 분석할 때 필요한 실제 위험요소에 관해 알아본다. 경매에서 가처분등기가 왜 가장 위험한 물건인지 주의할 점을 짚어보고, 경매물건의 함정과도 같은 가압류나 가처분이 있는 경매목적물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본다. ‘가처분등기’는 가장 위험한 물건 몇 년 전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53평형이 경매시장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법원경매정보사이트 www.courtauction.go.kr에 접속하면, ‘다수조회물건’이나 ‘다수관심물건’을 조회할 수 있다). 그럴 수밖에! 감정가 31억 원짜리가 매각 기일을 기준으로 최저매각 가격이 8억1,000여만 원 정도로 떨어졌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이런 물건에서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장미에는 가시가 있는 법이다. 경매법원이 제공하는 매각물건명세서에 나타난 권리관계를 보자. 이에 따르면 2012년 6월 1일 자 강제경매가 말소기준권리가 되고, 선순위의 가처분등기(2012년 3월 5일)와 선순위의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2012년 5월 8일)가 있다. 그리고 2009년 8월 28일 자로 전입한 임차인이 존재한다. 간단히 말하면 이 물건의 매수인(경락인)은 선순위 가처분등기와 선순위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뿐만 아니라 선순위 주택임차권도 인수하여야 한다. 먼저, 가처분등기는 매매를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하고 있으므로 가처분권리자가 전 소유자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 매수인(경락인)은 소유권을 상실하게 된다. 즉 가처분등기가 행해진 후의 처분등기는 가처분권자가 본안에서 승소하면 그 가처분등기와 저촉되는 모든 등기는 가처분권자의 신청에 의하여 말소된다. 하여튼 경매에서 가처분등기는 가장 위험한 물건이다. 다음으로, 매매예약을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청구권가등기도 위험하다. 위 가등기에 기하여 본등기가 행해지는 경우에는 경락인은 소유권을 상실하게 된다. 물론 가등기의 경우 형식상 비록 소유권이전청구권보존을 위한 가등기로 되어 있지만, 실질은 담보목적의 가등기인 경우도 있다. 이처럼 담보가등기의 경우에는 경매에 있어서 저당권으로 취급되므로 선순위가등기가 말소기준권리가 되어 배당을 받고 소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소유권 이전을 위한 가등기인지 담보가등기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역시 초보자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처분등기와 가등기가 다행히 말소된다고 하더라도 선순위 주택임차인이 있다. 매각물건명세서에 따르면 위 임차인은 배당요구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경락인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임대차보증금을 부담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 흥미진진한 사건이다. 고위험 고수익이다. 해결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실력을 갖추지 않았다면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경매물건의 함정, ‘가압류·가처분’ 물건 나만 잘한다고 잘사는 세상은 지났다. 내 친구가 잘되고 내 거래처도 잘 나가야 한다. 그만큼 요즘 사회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열심히 일했으나, 떠날 수 없는 게 현실이다.열심히 일해서 행사할 권리가 있음에도 채무자가 여력이 없으니 어쩌랴! 법은 세상살이를 모두 담고 있다. 모든 법을 통째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아니 일반인으로서도 알아야 할 기본은 있다. 바로 보전처분이다. 다시 말하면 가압류와 가처분이다. 모두 채무자가 재산을 빼돌리기 전에 일단 잡아놓은 제도다. 그 후 재판을 걸어 승소판결을 받은 후 강제집행을 하기 위한 것이다. 가압류와 가처분은 모두 처분금지에 관한 것이지만, 그 차이는 채권의 종류에 있다. 가압류는 채권자가 금전채권을 가진 경우에 이용된다. 예컨대 대여금채권, 외상매출채권, 공사대금채권과 같이 ‘돈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재산에 붙이는 것이 가압류다. 반면 가처분은 금전채권 이외의 채권을 가진 경우에 인정된다. 즉 ‘특정 부동산이나 동산의 인도를 목적으로 하는 청구권’이나 ‘특정 행위의 이행을 목적으로 하는 청구권’이 있을 때 이용된다. 예컨대 매매계약으로 인한 소유권이전청구권을 가지고 있는 매수인이 그 매매목적물의 보전을 위하여 행하는 것이 가처분이다. 당연히 매도인이 매매목적물을 다른 곳에 처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또는 가처분은 그 결정이 내려지면 등기가 행해지고, 처분금지의 효력이 생긴다. 그렇다고 가압류등기나 가처분등기가 행해진 부동산을 전혀 처분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얼마든지 처분할 수 있다. 그래서 가압류등기나 가처분등기가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경매가 진행된다. 어라? 처분금지의 효력이 있다면서? 아하! 빠진 설명이 있다. 처분금지의 효력이 임시적이라는 거다. 그래서 ‘가(假)’ 자가 붙었다. 임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가압류권자나 가처분권자는 정식 재판을 걸어 승소판결을 받아야 하는 거다. 즉 확실한 청구권이 있다는 것을 판결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채권자가 승소판결을 받으면 가압류나 가처분 후에 이루어진 처분행위는 무효가 된다. 물론 패소하면 가압류나 가처분의 효력은 소멸된다. 과연 누가 재판결과를 장담할 수 있을까? 가압류나 가처분이 있는 경매목적물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글 | 김성룡 박사 (법무법인메리트 법학연구소 소장) ksyong330@naver.com
  • [상생경영 특집] LG화학, 중소 협력회사에 매년 500억 저금리 대출

    [상생경영 특집] LG화학, 중소 협력회사에 매년 500억 저금리 대출

    LG화학은 동반성장의 5대 전략으로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 ▲금융지원·결제조건 개선 ▲안전환경·에너지 상생활동 ▲협력사 역량 강화 활동 ▲정보공유 및 소통활동을 선정했다. LG화학은 먼저 자금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회사에 대해 LG상생펀드 및 LG패밀리론 등을 통해 매년 평균 500억원 이상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 동반성장협약을 통해 1차 협력사의 결제 조건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것을 유도해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유럽연합(EU)시장에 제품 수출을 위해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화학물질관리제도인 ‘리치’(REACH)에 대해 직접 아크릴산과 부틸아크릴레이트 제품의 등록을 완료했다. 이로써 중소협력회사가 이 제품을 사용해 해외에 수출할 경우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해외 수출이 가능하게 했다. LG화학은 또 지난해 66개 1차 협력회사와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하고, 1, 2차 협력회사 간에도 ‘3자 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1차 협력회사는 2차 협력회사에 LG화학으로부터 현금 결제, 대금결제 조건 개선 등의 지원을 받은 경우, 2차 협력회사에도 지원하도록 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회사와의 장기적 협력 및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重 前직원·협력사 대표 등 9명 허위 납품서류 만들어 45억원 꿀꺽

    울산지검은 협력업체들과 짜고 납품대금 등을 챙긴 혐의로 현대중공업 전 차장 A(53)씨 등 4명과 협력업체 대표 2명, 브로커 3명 등 9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다른 협력업체 대표 3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협력업체에서 자재를 납품하지 않았는데도 납품한 것처럼 서류를 작성해 4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학교수 등 브로커 3명은 지난 4월 허위로 자재를 납품한 사건과 관련해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사건을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1000만원을 받고 형사 합의 등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납품대금 13억 5000만원을 편취하고, 같은 회사 전 생산부서 과장급 기원 B(53)씨는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개 협력업체로부터 납품비리를 묵인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4000만원을 챙겼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협력업체 대표 C(44)씨는 2007년부터 지난 3월까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직원 2명과 공모해 같은 방법으로 29억원을 편취했고, 대학교수 D(49)씨는 지난 4월 C씨로부터 검찰 고발을 막아달라는 청탁에 1억 1000만원을 챙기고 현대중공업그룹 임원들에게 형사 합의 등을 부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결과 대부분 자재 담당인 피의자들은 협력업체를 상대로 지속적이고,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해 챙겼다. 일부 직원은 5만원권 1억 2500만원을 집에 보관했고, 가족들 명의 계좌에 현금으로 6억여원을 입금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것이 금융개혁이다] “떼쓰는 당신, 서비스는 공짜 아닙니다”

    [이것이 금융개혁이다] “떼쓰는 당신, 서비스는 공짜 아닙니다”

    사례1. 박민정(가명)씨는 A은행에서 연회비 30만원의 프리미엄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다. 이 카드 고객은 1년에 한 번씩 해외 동반 1인 무료항공권(40만원 상당)을 제공받는다. 박씨는 일찌감치 내년 초 동남아행 항공권을 예약해 뒀다. 한데 최근 카드를 해지했다. 그런데도 박씨는 A은행에 내년에 예약한 무료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다섯 차례나 요구했다. 은행 측이 거절하자 박씨는 “카드 가입 당시 항공권을 무료로 받기 위해선 카드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설명을 직원이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미 납부한 올해 연회비 30만원도 돌려 달라며 계속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사례2. 준공무원인 한상만(가명)씨는 B은행에서 5년 전부터 신용대출 6000만원을 이용하고 있다. 1년마다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꼬박꼬박 은행을 방문한다. ‘금리 협상’을 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한씨는 B은행을 찾아 “안정된 직장이 있으니 금리를 최대 한도로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한씨가 제시한 금리는 최고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은행 입장에서는 역마진이 나는 수준이다. 거절하자 한씨는 B은행 영업점을 수시로 찾아가 1~2시간씩 소란을 피웠다. 결국 은행은 금리 0.05% 포인트 손해를 감수하고 한씨에게 금리를 깎아 줬다. 한씨는 “내년(만기)에도 영업점을 찾아갈 테니 최저 수준 금리를 준비해 놓으라”며 되레 큰소리쳤다. 금융권 종사자들은 “고객들은 은행 문턱이 높다고 불만이지만 떼쓰면 통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우리 사회에 너무 많다”고 하소연한다. 사회 분위기가 금융의 공적 기능을 중시하다 보니 ‘떼법’이 통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C은행 영업점 직원은 27일 “우리나라 금융 소비자들은 은행이 가만히 앉아서 이자놀이로 손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다 보니 은행에 내는 대출 이자나 수수료는 100원도 아깝다며 부르르 떤다”고 말했다. 금융업이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임에도 여전히 “금융서비스를 중국집 군만두(공짜) 정도로 생각한다”(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교수)는 것이다. 여기에는 ‘민원에 죽고 사는’ 금융권의 분위기와 이런 분위기를 조장해 온 금융감독 당국 탓도 크다. 금융감독원은 2002년부터 금융사별 민원 평가를 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매월 민원접수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이는 지점 경영평가(KPI)와 직원 승진, 성과급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은행의 경우 영업점 KPI(1000점 만점)에서 민원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0점)이다. 민원 한 건이 발생할 때마다 1점이 감점된다. 금감원에 직접 접수되는 민원은 때에 따라 한 건에 5점 감점되기도 한다. D은행 직원은 “금감원 접수 민원으로 KPI 5점이 한 방에 감점되면 신규 카드 고객을 수백명 유치한 실적이 없어지는 것과 맞먹는다”며 “악성 민원인(블랙 컨슈머)이라도 일단 민원 접수를 못 하도록 ‘어거지’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금융 당국은 이런 문제점을 감안해 민원 평가 방식을 ‘소비자보호실태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내놓는 선심성 채무탕감 대책도 “버티면 갚지 않아도 된다”는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부추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박근혜 정권 출범 첫해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약 38만명이 채무를 최대 50%(소득 없는 특수 채무자 최대 70%) 탕감받았다. ‘신용카드 대란’을 수습하기 위해 노무현 정권도 신용회복위원회(2003년)와 한마음금융(배드뱅크·2004년)을 잇따라 만들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명박 정권에선 한국자산관리공사의 바꿔드림론(2012년)을 선보였다. 모두 채무 탕감(최대 50%) 및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 E시중은행장은 “금융사와 고객의 정상적인 계약에 의해 이뤄진 대출이라도 고객 떼법과 정부 개입에 따라 계약 관계가 쉽게 무너지고 있다”며 계약보다 떼법이 우위에 있는 풍토를 아쉬워했다. 떼법이 통하는 금융 여건에서는 정상적인 시장 가격도 형성되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예가 수수료다. F은행 부행장은 “서비스 이용 대가로 지급하는 것이 수수료인데 국내에선 무조건 공짜(수수료 면제)를 외친다”며 “우리나라는 수수료를 죄악시하지만 해외에선 고객에게 계좌 유지 수수료까지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여건에서 어떻게 이익을 내고 어떻게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우리 금융산업이 수십 년째 제자리인 것은 시장 참여자(정부·금융사·고객) 모두 그동안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 교수는 “금융서비스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야 한다”며 “하루아침에 고객 마인드가 변하진 않겠지만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금융 소비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재력가 행세하며 다이아몬드 반지 빼돌린 50대 여성 실형

     자신이 재력가인 양 속여 다이아몬드 반지 등 약 5억원의 귀금속을 빼돌린 5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진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모(57·여)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배상신청인에게 4억 890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액 합계가 5억원이 넘고 사기 수법이나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범행으로 취득한 귀금속을 담보로 돈을 대출받아 기존의 대출금을 갚고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해금 중 5700만원 정도만 변제됐을 뿐 나머지 대부분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이씨는 선고를 앞두고 도주했고 피해자가 엄한 처벌을 희망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2012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서울 강남구의 한 귀금속가게에서 주인을 속여 시가 7500만원 상당의 물방울 다이아몬드 반지 등 5억 4600만원 상당의 귀금속 15개를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강남에서 성형외과 여러 곳을 운영하고 있고, 다이아몬드 반지를 외상으로 주면 3개월 내에 대금을 지불해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씨는 실제로는 성형외과가 아닌 피부샵을 운영하고 사채 등으로 3억여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도시개발 전 지질 조사’ 英 40년 넘어… 韓은 올 7월에야 입법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도시개발 전 지질 조사’ 英 40년 넘어… 韓은 올 7월에야 입법

    지난해 8월 5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폭 2.5m, 깊이 5m, 길이 8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팀을 꾸렸고 분석에 착수했다. 그로부터 8일 후 놀랄 만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에 이르는 거대한 동굴이 발견됐다. 이후 5개의 동공이 더 발견됐다. 만약 차가 운행 중인 상태에서 그대로 무너졌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시는 해당 싱크홀의 원인으로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를 지목했다. 시공이 완료된 터널 바로 위를 따라 동공이 연속해서 나타나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시는 이 지대가 충적층(모래)으로 이뤄져 터널 공사 때 동공이 발생할 가능성이 컸지만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현장 조치를 부실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터널 공사 시 인근 지반 조건을 고려해 충적층 등 연약지반에 대해선 사전 시추 조사와 지반 보강을 해야 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도시 계획과 토목 공사가 싱크홀 공포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국내 싱크홀의 주요 원인을 노후된 상하수도관의 누수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질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이 싱크홀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영국 도시 개발은 지질 조사부터 선행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은 오래전부터 도시 개발 때 지질 조사를 중요시해 왔다. 규제 완화 논리가 거세긴 하지만 여전히 도시 개발과 지질 간의 상관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영국이 도시 개발에 지질을 고려한 건 1970년대 이후다. 늘어나는 공항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세 번째 런던 공항 건설이 계획되면서 도시 계획을 위한 지질 조사가 급물살을 탔다. 우선 이러한 배경에는 지질학자들의 요구가 있었다. 공항은 런던 동쪽에 있는 에섹스 주의 템스강이 시작되는 곳에 지어질 예정이었는데, 해당 지역에 대한 지질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지반 침하와 같은 재난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게 학자들의 주장이었다. 지질학자들은 공항 주변에 지어질 건물들의 안전에도 우려를 표했다. 결국 영국 정부는 영국지질연구소 등 조사팀을 꾸려 2년여에 걸쳐 이 일대 지질을 모두 조사했다. 1977년엔 에섹스 주 일대의 지질 지도는 물론이고 다양한 건축물을 세워도 좋은지에 대한 평가가 담긴 공학평가지도도 만들었다. 조사 결과 이 지역 지질은 고운 찰흙으로 구성된 충적토가 특징이었다. 결국 공항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판단하에 공항 건설은 무산됐다. ●도시계획법에 산사태와 싱크홀 규정 포함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 전역에서 지질 조사가 시작됐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지방정부는 각각의 필요에 따라 지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실제로 영국 환경부는 지질학적 안전 규정을 만들기 위해 1976년부터 지질학자가 포함된 지질 조사팀을 꾸려 버밍엄 등 50여개 도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20여년간 지속돼 1996년 끝이 났다. 이러한 과정에서 1990년 탄생한 결과물이 중앙정부의 도시계획 방침을 기술한 ‘계획정책방침 14’(PPG)였다. 이 방침엔 불안정한 땅의 개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1990년대엔 영국 도시계획법 체계가 대폭 바뀌었는데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도시계획의 권한이 대폭 위임됐다. 지방정부에 도시 개발에 대한 자율권을 주면서 이 방침만은 지키라고 요구한 것이다. 개인이 어떤 건축물을 세우든 이 방침을 따라야 했다. 산사태와 관련된 규정은 1996년에, 도시형 싱크홀인 지반 침하와 관련된 내용은 2002년 추가됐다. ●불완전한 땅 개발 규제 완화 우려 커져 그러나 이러한 방침은 2012년 3월 축소 완화됐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기존 24개였던 계획정책방침이 국토계획정책모형(NPPF)으로 통합되면서 일부 규제들이 축소됐다. 결과적으로 불안정한 땅에 대해 지방정부가 따라야 할 방침을 기술한 14번째 계획정책방침은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대신 대폭 간소화된 계획실행지침 안에 ‘안정된 땅’ 항목이 남아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마틴 커쇼 버밍엄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도시 계획을 바꿀 때마다 이와 관련된 모든 조사를 해야 하기에 조사 비용이 문제가 됐다”며 “일반인들이 지질공학을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 규정을 축소하면서 발생하는 재난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석촌동 싱크홀 사건으로 관련 법안 뒤늦게 개정 한국은 건설사가 토목 공사 때 지반 조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건설기술진흥법에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사건을 계기로 관련 법안을 발의해 지난 7월 개정된 것이다. 이전에는 시공사가 이를 어겨도 처벌할 수 없었다. 삼성물산이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 때 제대로 지반 공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처벌을 받지 않았던 건 이 때문이다. 박인준 한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보통 발주처가 시공사에 공사대금을 지급할 때 지질 조사도 함께 하라고 요구하는데 공사비를 아끼려는 시공사는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노팅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원, 135억원 횡령 코스틸 박재천 회장에 징역 5년 선고

     법원이 13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포스코 협력업체 코스틸의 박재천(59) 회장에게 검찰 구형량 2년6개월의 배인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동근)는 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회장에게 “지배주주로서 기업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해 경제정의를 왜곡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형이 확정될 때까지 보석을 취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항소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그는 뇌경색과 우울증, 공황장애, 기억장애 등을 호소해 구속재판 중이던 7월 17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박 회장은 2005∼2012년 슬래브 등 철강 중간재의 거래대금과 매출액 등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135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기소됐고, 법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액이 130억원이 넘는데다 임직원을 동원, 회계를 조작해 자금을 불법 인출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등 수법이 치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주주, 종업원뿐 아니라 사회구성원에게 간접적으로 손해를 끼친 만큼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변호인은 “재판 흐름과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며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코스틸이 포스코그룹 주력사인 포스코와 오랜 기간 거래하면서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재경 포항고 동문회장을 지냈고,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등 이명박 정부의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IBK기업은행 ‘IBK평생한가족통장’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IBK기업은행 ‘IBK평생한가족통장’

    IBK기업은행은 계좌이동제를 대비해 주거래 고객에게 우대혜택을 강화한 패키지 예금상품 ‘IBK평생한가족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입출식, 적립식, 거치식 예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이다. 주거래 조건이 충족되면 입출식통장의 경우 전자금융 수수료, 자동화기기 출금·이체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면제 및 환전 시 70% 환율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적립식과 거치식 상품은 각각 연 0.3%p와 연 0.15%p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적립식과 거치식 상품의 경우 대학교 학자금, 결혼, 출산, 주택구입 등의 사유로 중도해지 신청 시 특별중도해지금리를 제공한다. 주거래로 인정되려면 ▲급여이체 또는 연금수급 ▲입출금통장 월 평균잔액 100만원 이상 유지 ▲아파트관리비 또는 지로·공과금 3회 이체 ▲개인대출 보유 ▲신용(체크)카드 월 30만원 이상 사용 ▲비대면 채널을 통해 적립식, 거치식 상품 가입 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IBK기업은행은 상품 출시를 기념해 올해 말까지 ‘IBK평생한가족통장’의 입출식, 적립식, 거치식 상품을 모두 가입 시 OTP발생기를 무료로 증정한다. 적립식과 거치식은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 상품은 기업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금리우대 등의 혜택을 드리기 위한 패키지 상품”이라고 말했다.
  • [게시판] 문화재청, 교육부, 국제교류재단, 서울남산국악당, 코리아텍, 한국태권도학회, 서울시뮤지컬단

    [게시판] 문화재청, 교육부, 국제교류재단, 서울남산국악당, 코리아텍, 한국태권도학회, 서울시뮤지컬단

    ●문화재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먹인 ‘청주 명암동 출토 ‘단산오옥’(丹山烏玉) 명 고려 먹’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문방사우의 하나로 우리나라 기록문화 발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먹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보물로 지정 예고됐던 이 먹은 1998년 청주 명암동 동부우회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나온 고려시대 목관묘에서 발견됐다. 세상에 드러났을 당시 무덤 주인의 머리맡 부근 철제가위 위에 조각난 채 놓여 있었으며, ‘오’(烏)자 아래는 ‘옥’(玉)자로 추정되는 ‘일’(一)자만 남아 있었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가상창업 체험을 신청한 시범 운영학교는 중학교 120곳, 일반고 54곳, 특성화고 33곳, 마이스터고 3곳 등 210개교다. 학생 2만 60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은 국정과제인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과 교육개혁 과제의 하나인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위해 개발됐다. ●청년 대표단 111명이 중국 대륙을 누비며 중국의 역사와 사상을 배우는 여정에 나선다.외교 전문 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박 8일 동안 중국 주요 유적지로 청년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3일 밝혔다. KF는 한·중 청소년 교류를 넓히고자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손잡고 2009년부터 양국 청년 대표단을 번갈아 파견하고 있다. 이번 여정에서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청년 111명이 중국 곳곳을 돌며 주요 유적지, 산업 시설, 교육 기관 등을 견학한다.●’장구 명인’ 고(故) 이성진(1946-1995) 선생 20주기를 맞아 오는 31일 오후 7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이성진 선생은 1946년 일본 도쿄 아사쿠사에서 태어나 4세부터 아버지 이수덕에게서 장구와 피리를 익혔다. 이후 김창옥에게서 꽹과리를, 김재옥에게서 설장구를, 김철옥에게서 소리와 현악기를 배웠다. 5세에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장구뿐 아니라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에도 능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생강 명인과 이성진 선생의 차남 이성준의 대금 산조 협연, ‘진유림 우리춤 연구회’의 살풀이춤, 비나리의 대가이자 사물놀이의 창시자인 이광수 명인의 모둠 판굿 등이 이어진다. 관람은 무료. 010-5260-8584.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 오는 11월27∼28일 열릴 2015년 하반기 코리아텍 고교생 과학캠프에 참가할 고교생 200명을 모집한다. 올해로 10회째인 고교생 과학캠프는 다양한 실험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적인 공학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과를 탐색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첫날은 7개 학부·과별로 ▲ 태양전지를 이용한 자동차 키트 제작 및 체험(기계공학) ▲ 로봇을 이용한 메카트로닉스 체험(메카트로닉스공학) ▲ LED 제어 실습(전기전자통신공학) ▲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나의 미래(컴퓨터공학) ▲ 목재를 이용한 건축 3D 입체 조명(건축공학)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태권도를 공부하는 젊은 학생들이 중심이 된 한국태권도학회(KSTKD)가 오는 24일 오후 2시 한국체대 합동강의실에서 출범식 및 첫 학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태권도학회는 태권도를 독자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태권도에 관한 지식을 보다 체계적으로 갖추고자 만들어졌다. 학문적 고찰을 통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태권도를 공부하는 젊은 석·박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학회를 출범하게 됐다.●광복 70주년을 맞아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담은 창작 뮤지컬 ‘서울 1983’이 이산가족 초청 공연을 연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하지 못했거나 짧은 만남으로 아쉬움이 남은 이산가족의 마음을 달래고자 오는11월11일 오후 3시 공연에 이산가족 500여명을 초청한다고 23일 밝혔다. 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기념해 26일부터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VIP석을 5만원, R석을 3만원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 1983’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1983년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출발한 작품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신한은행, 온 가족이 누리는 ‘주거래 온 패키지’ 신한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수수료, 금리 우대 혜택을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신한 주거래 온(溫)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크게 ▲주거래 온 가족 서비스 ▲주거래 생활비 대출 ▲주거래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온 가족 서비스’는 가족 중 한 명이라도 급여·공과금 이체, 신한카드 결제, 수신 평균 잔액 30만원 이상 유지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최대 5명(본인 포함)까지 전자금융수수료, 영업시간 이후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인출 수수료, 자동이체 수수료 등이 무제한 면제된다. ●OK저축은행 최대 5.58% ‘OK스파이크 정기적금 2’ OK저축은행이 연 5%대의 높은 금리를 주는 ‘OK스파이크 정기적금 2’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 2.58% 포인트를 더해 최대 5.58%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거래 실적과 무관하게 프로배구 ‘2015~2016 V리그’에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이 승리하면 받을 수 있다. 정규 리그에서 경기를 이기는 날에 0.03% 포인트씩 금리가 올라간다. 리그 36경기를 전부 승리할 경우 최대 1.08%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배구단이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0.5% 포인트가 추가로 더해진다. 챔피언전에서 우승하면 1% 포인트 금리가 얹어진다. 가입기간은 13개월이며, 오는 12월 22일까지만 한시 판매된다. ●대신증권, 절세상품 가입 이벤트 대신증권은 온라인으로 연금저축계좌,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근로자재산형성펀드(재형펀드) 등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절세상품 1석3조’ 행사를 진행한다. 소장펀드와 재형펀드는 올해까지만 판매된다. 셋 중 하나에 월 10만원, 1년 이상 적립식으로 가입하면 모바일 주유상품권이, 거치식으로 가입하면 스마트밴드, 생활건강식품 등이 주어진다. 적립식은 가입금액의 100배 이내, 거치식은 매수금액의 10배 이내에서 최대 2억원까지 연 3.5%의 금리의 만기 3개월짜리 특판RP(환매조건부채권) 매수기회가 제공된다. ●동양생명, 간병비 보장 강화한 CI보험 2종 동양생명이 ‘간병비 받는 수호천사 프리스타일 통합CI보험’, ‘간병비 받는 수호천사 프리스타일 암 케어 통합종신보험’ 등 간병비 보장을 강화한 CI보험 2종을 출시했다. 두 상품은 암이나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증 등 치명적 질병이나 장기 간병상태가 되었을 때 최대 100%까지 보험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 본인, 배우자, 자녀 등 최대 5명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설계할 수 있어 가족 보장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건강한 상태로 가입하면 보험료가 할인되며, 보험가입금액 5000만원 이상 고액 계약자는 1~4%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병원장 사칭 상인들에게 돈 뜯어 마약

     자신을 같은 건물에 입주한 병원장이라고 속이고 자영업자들로부터 상습적으로 돈을 빌려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21일 상습 사기 및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김모(47)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월 1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일대 미리 봐 둔 건물의 세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건물에 입주한 병원장인데 차량수리비를 대신 지급해 주면 나중에 갚겠다”고 속여 한번에 17만~47만원씩 총 18회에 걸쳐 703만원을 빌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건물 세입자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구리시 수택동 한 모텔에 투숙해 인터넷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병원 영업이 끝난 저녁시간대 상가 건물에 입주한 마사지업소·학원 등에 전화를 걸어 “같은 건물 병원 원장인데 차 수리가 끝나 수리기사가 대금을 받으러 올 테니 대신 대금을 주면 내일 갚겠다”고 속였다. 김씨는 수리기사를 가장해 직접 가게를 방문해 가짜 영수증과 자동차 열쇠 등을 주고 돈을 받아 달아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3월 출소한 김씨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제 브리핑]

    SC은행, 온라인 전용 통장 출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19일 높은 금리와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온라인 전용 수시입출금 예금상품 ‘제일이지(EZ)통장’을 출시했다. 오는 30일 시행되는 계좌이동제 시행에 앞서 준비한 야심작이다. 이 통장은 별도 조건 없이 개설하기만 하면 300만원까지 연 1.2% 금리를 제공하고 300만원을 넘는 잔액에는 0.5% 금리를 적용한다.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개설 후 6개월간 0.2%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전자금융거래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영업시간 외 출금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을 조건 없이 면제한다. 소비자원, 간편결제 평가 공표 한국소비자원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진행해 결과를 공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시럽페이, SSG페이, 옐로페이, 카카오페이, 케이페이, 티몬페이, 페이나우, 페이코 등 10개 서비스가 평가 대상이다.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의 ‘소비자톡톡’ 코너에 들어가 이용 경험이 있는 서비스에 대해 평가하면 된다.
  • 사회 초년생은 혜택 찾아 갈아타고 대출 있다면 신중해야

    사회 초년생은 혜택 찾아 갈아타고 대출 있다면 신중해야

    통신사, 카드사 등 해당 회사에 일일이 연락하지 않고도 인터넷에서 한번에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오는 30일 시행된다. 지난 7월 시작된 자동이체 조회·해지 서비스에 이어 변경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금융권은 본격적인 ‘머니무브’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참에 ‘내게 맞는 은행’을 찾아나설 것인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인지 고민이 많은 이들을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짚어 봤다. Q 계좌이동은 어떻게 하나.A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인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서 ‘자동이체 조회·해지·변경하기’ 메뉴를 누르고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면 거래 은행의 자동납부 현황이 한눈에 나타난다. 이 중 출금계좌를 바꾸고 싶은 항목을 선택해 옮기려는 은행 계좌를 입력하면 된다. 계좌 이동을 해도 기존 은행 계좌는 그대로 남아 있다.Q 계좌를 옮기면 변경 후 은행이 주거래 은행이 되나.A 일부 자동납부 항목을 옮겼다고 해당 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되지는 않는다. 따로 급여(연금) 이체 등을 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거래 은행을 한두 곳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 급여 계좌 변경이 불가능할 수 있다. 이 경우 본인이 급여의 일부(50만원 이상)를 매달 정해 놓은 날에 다른 은행 계좌로 이체하고 이 통장을 ‘급여통장’으로 등록하면 된다.Q 계좌를 바꾸는 게 유리한가.A 사회 초년생 등 은행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대출이 없는 이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원하는 혜택을 찾아 은행을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다. 신한은행은 주거래 고객에게 제공하는 각종 금융혜택을 가족들(최대 5명)에게도 제공한다. 급여·공과금 이체, 카드결제 등 우대요건을 충족하면 전자금융수수료 등이 무제한 면제된다. 우리은행은 통신비, 관리비 등을 낼 잔액이 부족하면 자동으로 마이너스 통장으로 전환되는 상품을 내놓았다. 다른 은행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는 있다.Q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있다면.A 만기가 많이 남아 있다면 신중해야 한다. 무턱대고 계좌를 옮겼다가는 대출금리가 0.8~1.5% 포인트 오를 수 있다. 옮긴 은행에서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려면 예·적금 상품에 가입해야 하고 제휴 카드도 신청해야 한다. 은행은 거래 기여도에 따라 (신용)대출한도 등을 늘려주기 때문에 (신규 은행에서는)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Q 자동납부하는 모든 항목에 대해 계좌를 바꿀 수 있나.A 아니다.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우선 통신요금, 보험료, 카드결제 대금만 계좌를 옮길 수 있다. 적금, 월세, 동호회비 등 본인이 직접 자동이체를 지정한 경우는 내년 2월부터, 학원비, 아파트 관리비, 리스·렌털비 납부계좌 변경은 내년 6월부터 된다. 스쿨뱅킹(초·중·고교 교육비)은 학교가 특정 은행을 통해서만 자동 납부하도록 지정하고 있어 계좌 변경 자체가 안 된다.Q 계좌를 바꾸면 곧바로 반영되나.A 아니다. 변경 신청을 한 뒤 5영업일이 걸린다. 예를 들어 월요일 오후에 변경 신청을 하면 다음주 월요일에 반영된다. 페이인포에서는 그 다음날인 화요일 신규 계좌에서 변경된 내역 조회가 가능하다. 변경 완료 전에는 기존 계좌에서 출금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기존 계좌에서 돈을 모두 빼내버려 미납이나 연체가 되면 고객에게 책임이 있다.Q 계좌 변경은 언제 하는 게 좋나.A 20일 이전에 하는 게 좋다. 결제일이 집중된 20일 이후에는 변경 신청을 하더라도 거절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은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결제금액 산정 작업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변경 결과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문자 서비스를 신청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Q 변경 횟수 제한은 없나.A 아직은 없다. 다만 은행들이 자주 옮겨 다니면서 각종 혜택을 노리는 ‘체리피커’를 막기 위한 제도를 구상 중이다. 한 번 바꾸면 2개월 동안 옮기지 못하거나 1년에 몇 회 이내 변경만 허용하는 식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공동의 안’을 갖고 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Q 기존 은행으로 되돌아가면 우대 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나.A 그렇지 않다. 일부 우대 요건은 기간에 관계없이 서비스 이용 유무에 따라 제공되지만, 신용카드 사용 등은 전달 본인 계좌에서 결제가 돼야 하는 등 흔적이 남아 있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은행들은 1~3개월 주기로 우대금리 충족 여부를 따지지만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면 실시간 추적을 통해 금리 자동인상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Q 실수로 자동납부을 바꿨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A 실수로 했든 단순 변심이든 당일 오후 5시까지 취소할 수 있다. 이 시간을 넘기면 바로 다음날 보험사, 카드사 등 요금청구기관에 연락해서 자동납부 계좌를 바꿔야 한다. 페이인포에서 다시 바꿀 수 있지만 변경 후 5영업일 이내에는 불가능하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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