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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의원실의 카드 단말기/박홍기 논설위원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이른바 ‘갑(甲)질’을 했다. 최근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이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자 압력을 넣어 물의를 빚은 신기남 의원, 대기업을 압박해 로스쿨에 다닌 딸을 취업시킨 의혹을 사는 윤후덕 의원에 이은 또 하나의 갑질이다. 노 의원은 3선 의원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문 대표의 최측근 중의 한 명이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운동권 출신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이란 중책도 맡고 있다. 상업·무역·공업·통상·에너지·지하자원 등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도 상당 부분 직결된 업무를 다루는 위원회다. 노 의원의 갑질은 희한하다.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판사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라는 자기 시집을 팔았다. 이미 10월 30일 지역구인 청주에서 시집 발간 북콘서트까지 열었던 터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달 2일 시집 50만원어치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 피감기관에 판 책 대금은 4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카드 단말기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같은 사람을 위해 의원 사무실에다 갖다 놓았다는 얘기다. 국회에서의 ‘책장사’나 다름없다. 출판기념회는 한동안 정치인들의 음성적 정치자금 통로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지난해 검찰이 나서서 손대려 하자 국회의원들이 자정에 나섰다. ‘출판기념회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가 판매 원칙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횟수 제한(4년 임기 중 2회) 등을 담은 출판기념회 준칙안도 마련했다. 법제화까지는 못 갔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출판기념회의 비용과 수익을 정치자금에 준하게 관리해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노 의원의 기발한 갑질은 도덕성 문제를 넘어 형사처벌감이다. 노 의원 측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지만 현행법은 엄격하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사업장이 아닌 곳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출판사 몰래 의원실에서 전자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했을 때 조세범 처벌법 위반 소지도 있는 목소리도 적잖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소관 상임위원회의 직무와 관련한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혁신을 위해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이란 섬뜩한 표현마저 서슴지 않았던 게 불과 6개월 전이다. 앰브로스 비어스(1842~1913)는 저서 ‘악마의 사전’에서 ‘정치는 범죄 계급 중에서도 특히 저급한 족속들이 즐기는 생계 수단’이라고 신랄하게 풍자했다. 노 의원은 이에 뭐라 답할까 묻고 싶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하나금융투자, 日 주식 온라인 거래 서비스 하나금융투자가 일본 주식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 해외 주식 계좌만 있으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일본 주식을 온라인으로 사고팔 수 있다. HTS 해외 주식 시세 제공 서비스 가입 시 이달 말까지 실시간 시세를 무료로 볼 수 있다. 일본 주식시장의 2016년 전망과 유망 종목, 주간 시황도 HTS와 홈페이지(www.hanaw.com), 모바일홈(m.hanaw.com) 등을 통해 제공한다. 해외 주식 리서치 자료는 해외 주식 거래 계좌가 없어도 열람할 수 있다. ●DGB생명, 매달 생활비 주는 ‘매생이 암보험’ DGB생명이 암 진단비와 생활비를 확정 지급하는 ‘매월생활비주는암보험’(매생이 암보험)을 출시했다. 주요 암(기타피부암·갑상선암·전립선암·유방암·대장점막내암·제자리암·경계성종양 제외) 진단 확정 시 실직이나 휴직 등으로 소득이 단절되는 것에 대비해 최대 10년간 생활비를 준다. 주계약 1000만원에 가입하면 암 진단 시 1000만원 진단금과 함께 5년간 생사에 관계없이 월 100만원의 생활비가 나온다. 특약으로 전이암과 재발암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해 준다. 최대 보장 나이는 100세다. ●한화생명, ‘모바일센터’ 앱 오픈 한화생명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보험계약 관리를 할 수 있는 ‘한화생명 모바일센터’ 애플리케이션을 개설했다. 앱을 이용해 실손보험금과 50만원 이하의 사고보험금을 손쉽게 청구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 카메라로 청구 서류를 촬영해 전송하고 처리 과정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다. 계약 조회, 보험료 납입, 변액보험 펀드 변경, 퇴직연금, 대출상품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음성을 들으면서 원하는 메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도 있다. ●우리銀, 최고 연 1.7% 금리 ‘시네마예금 대호’ 우리은행이 영화 ‘대호’ 관객 수에 따라 최고 연 1.7% 금리를 주는 ‘시네마정기예금 대호’를 판매 중이다. 1년 만기로 기본금리는 연 1.4%다. 관객 수가 각각 300만명, 500만명, 700만명을 돌파할 때마다 우대금리가 0.1% 포인트씩 추가된다. 위비모바일통장을 개설해도 0.1% 포인트를 얹어 준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오는 18일까지 10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 시집 낸 노영민 국회산자위원장, 의원실에 카드단말기 놓고 영업

    시집 낸 노영민 국회산자위원장, 의원실에 카드단말기 놓고 영업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1월 초 산자위 산하 공기업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하기 위해 의원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실상 상임위원장의 지위를 이용해 산자위 산하 공기업에 책 판매를 강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30일 산자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위원 측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석탄공사 등에 시집을 판매하고 출판사 명의로 가짜 영수증을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단말기를 설치한 시점은 지난달 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나서다. 국회의원 사무실은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할 수 없다. 여신금융전문업법을 위배한 것으로 이번 사건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관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출판사로부터 발행받은 전자 영수증을 취소하고 구매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 측은 카드단말기 설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임위원장에게는 보고하지 않고 보좌진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의원실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 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조치가 완료됐다”면서 “사무실에서 카드로 책을 구입한 기관은 딱 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 새달 中서 위안화 표시 외평채 첫 발행

    한국, 새달 中서 위안화 표시 외평채 첫 발행

    새달 1일로 개설 1주년을 맞는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대금이 3배 이상 급성장했고 내년에는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될 정도다. 1996년 개설된 서울 원·엔 직거래 시장이 엔화의 유동성 부족으로 넉 달 만에 문을 닫은 것과 대비된다. 2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6억 4000만 달러(약 3조 474억원)로 개설 첫 달의 8억 8000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출범 1년 만에 하루 평균 거래량이 80억 달러 안팎인 원·달러 시장의 20~30%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이는 달러화 중심인 우리나라에서 결제·보유 외국 통화의 다변화를 의미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달러화 변동성이 심해질 때 외환 충격을 덜어 주는 지렛대 역할도 할 수 있다. 고액 편익도 커졌다. 환전에 따른 번거로움을 덜고 수수료도 아낄 수 있다. 다만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무역 결제 수요 비중이 작고 은행 간 거래 비중이 큰 것은 수요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올 3분기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받은 수출 결제대금 중 위안화 비율은 3.4%에 그쳤다. 원·위안 직거래 시장을 키우려면 위안화 관련 금융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재부는 다음달 중국 채권시장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다. 규모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6000억원 이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한국 기업들의 채권 발행 때 금리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내년 중국 상하이에도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원화 활용도가 높아져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양쪽에서 직거래가 되면 거래량과 실수요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비상장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여러 면에서 활용성 높아

    비상장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여러 면에서 활용성 높아

    상법이 개정되면서 지난 2012년 4월 15일부터 비상장기업도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그 이전에는 상장기업만 자기주식 취득이 가능해 대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상장기업에서도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기주식이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일정한 조건 또는 사유 등으로 회사가 다시 취득해 보유중인 주식을 의미하며 이러한 자기주식을 취득(매입)하는 것을 자사주 취득이라고 한다. 이는 곧 기업이 자기의 주주에게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는 것을 뜻한다. 비상장회사의 자사주 취득은 여러 면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중소기업은 대표이사 등 임원진이 대주주인 경우가 많으므로 자기주식 취득을 잘 활용하면 법인세 절감 효과가 있다. 우선 대주주를 겸한 중소기업 임원의 가지급금 해결이 가능하다. 주주나 임원의 업무무관 대여금(가지급금)은 사업 중 부득이하게 발생한 접대비, 출장비 등으로 실제 현금 지출이 있었음에도 계정과목, 금액 등이 불명확한 회계 항목이다. 임원이 사용한 가지급금이 고액으로 불어난 경우, 회사가 해당 임원이 보유한 자사 주식을 매입해 가지급금을 자기주식 취득 대금이라는 명확한 계정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로써 가지급금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법인세를 줄일 수 있고, 임원 소유 지분은 해당 기업이 그대로 보유하므로 경영권관련 분쟁의 소지도 없다. 일정기간이 지난 뒤에 회사보유 자기주식은 소각하거나 그 임원에게 스톡옵션 등으로 되돌려줄 수도 있다. 또한 자기주식 취득은 투자를 받기 위한 준비과정에 있어서도 유용하다. 자사주를 투자자에게 매각하면 그 투자금이 회사에 귀속돼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의 스톡옵션 활용을 할 때도 자사주 취득이 적격인데 신주발행 없이 기존 주식을 회사가 매수해 직원의 스톡옵션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그리고 가업승계를 위한 지분조정 시에도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다. 자기주식을 통해 경영지분을 조정하거나 그대로 유지시키며 가업승계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자기주식 취득이 가져다 주는 이점은 많다. 다만, 법인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과정에는 세금을 비롯해 기업에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 또한 내포돼있다. 따라서 다양한 위험발생요인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야 하며 이는 전문가 도움 없이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법인컨설팅 전문가 그룹 매경경영지원본부(maekyungbiz.com, 1800-9440)에서는 자사주 취득과 관련한 전문인력이 기업의 현 상황을 고려해 안전한 자사주 취득 방법과 위험발생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계좌이체 결제, 현금영수증 발급 대상 아니다”

    물건값이나 서비스 요금을 은행 계좌 이체를 통해 받았다. 이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할까. 법원은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신용카드 등과 더불어 계좌 이체 결제액은 현금영수증의 ‘현금’ 범위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봤다. 26일 법원 등에 따르면 변호사 A씨는 지난해 국세청으로부터 5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고객으로부터 계좌 이체로 받은 수임료 1억 1000만원에 대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업종인 변호사는 거래 대금 10만원 이상의 모든 현금영수증 미발급 거래에 과태료(해당 금액의 50%)가 부과된다. 하지만 해당 계좌는 이미 국세청에 신고가 돼 있는 상태였다. A씨는 “탈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 고객의 요청이 없으면 현금영수증을 주지 않았다. A씨는 국세청의 과태료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고 법원은 최근 A씨의 손을 들어 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부(부장 박이규)는 조세범 처벌법 위반 이의 소송에서 “A씨의 거래는 현금영수증 발급 대상 거래가 아니다”라며 과태료 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계좌 이체 결제까지도 현금영수증 발급 대상 거래로 보는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은행 계좌로 자금을 이체받는 거래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를 통한 거래와 동일하게 지폐 등 현금이 아닌 예금채권을 취득한 것”이라면서 계좌 이체 대금에 대해 현금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려면 법이나 시행령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금의 범위에는 상품권이나 계좌 이체 등 현금처럼 쓰이는 증권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법원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 세무사도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의 수임료는 최소 수백만원 단위라 대부분 계좌 이체로 이뤄진다”며 “이번 판결은 세무 당국의 과세표준 양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판결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재항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약품값 결제 지연’ 병원 갑질 사라진다

    ‘약품값 결제 지연’ 병원 갑질 사라진다

    의약품 유통업계의 최대 숙원인 ‘대금결제의무화 법안’(약사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 11월 최초 발의 이후 4년 만이다. 큰 이변이 없다면 무난하게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현재 병원은 의약품 유통업체들에 약품 대금을 평균 7개월, 길게는 19개월까지 미뤄 지급하고 있다. A병원의 의약품 결제기일이 13개월이고 연간 의약품 사용금액이 200억원이라면 이 병원은 시중 대출금리 5~6%을 적용해 10개월 운영 시 매년 1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품비를 청구하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5~40일 안에 약품비를 받는다. 지급 능력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대금결제의무화법안은 이런 관행을 고치기 위해 6개월 안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를 지급하지 않으면 병원에 연 20% 이내의 이자를 물리고 시정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폐쇄하도록 했다. 한 의약품 도매사업자는 “기본적으로 약값은 국민 세금”이라면서 “불합리하지만 약을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쉽게 나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대한병원협회 측은 그동안 ‘사적 자치의 원칙’과 ‘병원 경영난’ 등을 이유로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도 ‘사적 거래관계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법사위 제2소위는 지난 23일 대금지급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양보한 일부 수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내년으로 넘어가면 19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법안 자체가 자동 폐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최소한의 회전기간을 보장해 영세 유통업체의 숨통을 어느 정도 트게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법안은 2012년 당시 보건복지위원장인 오제세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합수단 1년 만에… 방산 비리 최상층부 찔렀다

    합수단 1년 만에… 방산 비리 최상층부 찔렀다

    불과 48일 전까지 군 서열 1위였던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이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이다.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출범 1년 만에 군 최상층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합참의장 출신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1996년 율곡사업(군 전력증강 사업) 비리에 연루됐던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이후 거의 20년 만이다. 이날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2012년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시험평가서가 조작되는 데 개입했는지,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앞서 최 전 의장은 검찰 소환 과정에서 취재진을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의장은 검찰이 추궁한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와일드캣은 해군의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않았는데도 졸속 시험평가를 통해 도입됐다. 이미 해군 박모(57) 소장 등 전·현직 장성 2명 등 군 관계자 7명이 평가서 허위작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 소장은 “최 전 의장의 지시에 따라 와일드캣 사업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 측이 함씨와 의심스러운 금품 거래를 한 데 대해서도 추궁했다. 함씨는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 아들에게 2000만원을 줬다가 1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이번 주 후반 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합수단이 재판에 넘긴 장성급 피고인은 모두 10명이고 이 중 6명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 해군 고속함·정보함 납품 비리와 관련해 8억 3000만원을 받은 정옥근(63) 전 해참총장 등 4명이 유죄를, 황 전 총장과 전투기 정비대금 편취 사건에 연루된 천모(67) 전 공군 중장 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 ‘피의자’ 신분 소환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3일 무기중개상 함모(59)씨와 금품거래 정황이 드러난 정홍용(61·육사 33기) 국방과학연구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 소장은 지난해 7월 쯤 함씨에게 아들 유학비 명목으로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소장은 현역 시절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수도기계화사단장 등을 지내고 2012년 중장으로 전역했다. 지난해 5월 국방과학연구소장으로 취임했다.  합수단은 정 소장을 상대로 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정 소장은 해명자료를 내고 대가성을 부인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K9자주포, K2전차,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현궁 등을 개발한 자주 국방의 산실이다. 우리 군의 무기 체계나 무기소요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수단은 함씨가 사업상 편의를 기대하고 정 소장 아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정 소장은 전역 후 한국국방연구원 위촉연구원으로 있던 2012∼2013년 같은 연구원 소속 심모 연구위원의 동생이 운영하던 회사 법인카드로 2000여만원을 쓴 정황도 포착됐다.  심 연구위원은 동생을 통해 함씨에게서 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합수단은 정 소장이 사용한 카드 대금이 함씨가 해당 법인계좌로 입금한 1억원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함씨는 부실 의혹이 드러난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을 중개한 인물이다.  합수단은 와일드캣 도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였던 최윤희(62) 전 합참의장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최 전 의장의 아들은 함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가 1500만원을 돌려준 정황이 있다. 합수단은 지난 19일 최 전 의장의 부인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아들이 받은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했다.  합수단은 정 소장과 최 전 의장의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주 후반 쯤 뇌물공여·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함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차세대 무기 선정 추가 비위 포착… 방산 비리 특별감사 시한 1년 연장

    차세대 무기 선정 추가 비위 포착… 방산 비리 특별감사 시한 1년 연장

    방위산업 비리를 캐기 위해 구성된 특별감사단이 국방전력 증강 사업 등과 관련된 추가 비리를 포착하고 활동 시한을 내년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감사원은 22일 “방산비리특별감사단의 법정 활동이 23일로 종료되지만 방산비리 합동수사단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방 전 분야에 걸친 비리를 집중 감사하기 위해 활동 시한을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특별감사단과 검찰을 중심으로 한 정부 합동수사단은 2025년까지 계속되는 국방전력 유지·증강 사업과 관련된 차세대 무기 선정 및 도입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위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별감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활동하며 공무원 및 공기관 임직원 17명에 대해 중징계 등 조치를 취했고 6300억여원의 예산 낭비 사실을 적발했다. 또 합동수사단에 수사 자료 33건과 91명의 범죄 혐의를 제공했다. 이를 토대로 43명이 기소됐다. 특별감사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업체들이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제조원가를 부풀려 547억원을 받아 낸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를 통해 방위사업청이 미국 영세 군수업체로부터 소해함의 기뢰 제거 장비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성능 미달 장비를 고가에 사들이고, 계약 과정에서 미리 지급한 선금에 대한 보증서를 작성하지 않아 680억원을 회수할 수 없게 된 사실도 드러났다. 특별감사단은 또 전투기 정비업체에서 교체하지 않은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정비대금 243억원을 가로챈 사실을 확인한 뒤 수사 자료를 합동수사단에 넘겼다. 이로써 예비역 공군 중장 등 6명이 기소된 바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불확실성 시대 매력적 투자국 한국으로 오세요”

    “불확실성 시대 매력적 투자국 한국으로 오세요”

    지난 17일(현지시간) 홍콩 콘래드호텔 7층 콘퍼런스홀. 홀을 가득 메운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한국거래소와 국내 기업 관계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7년 만에 다시 열린 해외 합동 기업설명회(IR)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신흥국의 불안 등 불확실성 시대에 한국이 투자 대상으로 매력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KRX 상장기업 합동 글로벌 IR’을 열어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가격제한폭 확대, 배당수익률 공시 등 최근 개선된 제도를 알리고 앞으로의 시장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후원하고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 국내 16개 우량기업이 함께한 행사에는 60여개 세계적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세계적 기준에 맞도록 개선해 시가총액의 30%를 보유한 해외 투자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 당국과 협조해 외국인의 투자 저해 요소를 제거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일부 기업의 지배구조가 크게 문제가 돼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시장 비중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한국 증시가 거래대금 기준 세계 8위, 시가총액 13위 등 외형적으로는 탄탄하지만 이런 우려 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거래소 측은 지난 5월 유엔의 ‘지속가능경영 거래소 이니셔티브’(SSE)에 20번째로 가입해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기업이 투자자에게 지배구조 모범규준 준수 현황을 자율적으로 공표하는 ‘원칙준수·예외설명’ 제도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확대, 고가주의 액면분할 등 거래소가 추진하고 있는 주주 친화 정책도 소개됐다. 콘퍼런스 외에 국내 기업과 해외투자자들의 1대1 미팅도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일부 기업에는 관심 있는 외국인들의 면담 요청이 몰려 1대1 미팅이 그룹미팅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고경원 현대홈쇼핑 전략기획팀 과장은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기업의 사업구조와 성장 전략을 소개해 잠재적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현정 JP모건 상무는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들이 참여해 한국 증시에 대한 세계적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거래소는 앞으로 합동 IR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홍콩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청각장애인 보험급여 확대”…딜라이트, 패키지 상품 구성

    “청각장애인 보험급여 확대”…딜라이트, 패키지 상품 구성

    고가의 보청기 구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청각장애인에 대한 보험급여 지원 금액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 13일 「장애인 보장구 보험급여 기준 등 세부사항」고시 일부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가정에서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 소모품을 확대 지원하고, 장애인 보장구의 급여품목을 확대 적용하고 기준금액을 인상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청각장애인은 기존 보청기 구매에 대한 보험급여를 기존 최대 34만 원에서 131만 원으로 대폭 인상해 기존의 기준금액과 실제 보청기 구매가격의 차이가 나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보험급여 확대는 11월 15일부터 적용된다. 정부의 보험급여 확대 방침에 대해 장애인 관련 단체 및 장애인 제조판매 기업들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보험급여 최대금액 34만 원에 맞춘 장애인전용 보청기를 보급해온 딜라이트보청기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인 보험급여의 인상으로 청각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며 이번 보험급여 인상 결정을 환영했다. 이에 딜라이트보청기는 인상된 보험급여 기준에 맞춘 청각장애인 패키지 상품을 마련 청각장애인에게 보청기 구매에 대한 자기부담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딜라이트보청기의 청각장애인 패키지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딜라이트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한편 딜라이트는 이비인후과 병원을 대상으로 난청센터 운영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난청센터는 기존 이비인후과의 병원업무 외 두 번째로 중요한 사업인 보청기 판매를 담당하는 사업으로, 이비인후과 병원장의 전문적 청각지식을 바탕으로 보청기 판매부터 재활까지의 전문적인 업무를 맡게된다. 딜라이트 난청센터는 병원 취급점 또는 가맹점의 형태로 딜라이트의 기술력이 담긴 특수 보청기의 완제품 제공이 가능해 높은 사업성이 기대된다. 정부 보험급여 확대에 따라 새롭게 마련된 딜라이트의 청각장애인 전용 보청기 패키지와 딜라이트 난청센터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딜라이트 대표번호로 문의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상복합아파트 김해 캐슬아리스타궁 184세대 11월 본격분양

    주상복합아파트 김해 캐슬아리스타궁 184세대 11월 본격분양

    ▶ 풍수명당 가야국의 마지막 궁터에 자리잡아 주거입지도 좋아 이달 경상남도 김해시 동상동 1117번지에 주상복합아파트 184세대로 구성된 ‘김해 캐슬아리스타궁’이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경남 김해, 양산 등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이목을 끈다. 김해 캐슬아리스타궁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로 분양될 예정이라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아파트 프리미엄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에,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79㎡~84㎡위주, 8가지 타입 총 184세대로 구성된다. 공급평수는 전용면적 84.52㎡ 38세대, 84.9㎡ 72세대, 84.7㎡ 32세대, 80,34㎡ 2세대, 79.92㎡ 34세대, 127.02㎡ 2세대, 70.33㎡ 2세대, 100.31㎡ 2세대로 이뤄진다. 또 주상복합아파트로 조성되는 김해 캐슬아리스타궁은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에 해당하는 가야국의 마지막 궁터에 자리를 잡아 주변 자연조망권이 뛰어난 주거입지를 자랑한다. 캐슬아리스타궁은 레벨차를 이용한 건축설계를 적용하여 앞으로는 분성산, 뒤로는 임호산, 좌우로는 경운산과 남산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갖췄다. 단지는 모두 개별난방시스템이 적용되며, 일부 세대에는 전통적인 4Bay 혁신공간설계가 적용되어 채광과 통풍이 좋으며 공간활용도 역시 높다. 홈네트워크 시스템 및 빌트인 가전가구시스템도 제공되며, 자연친화적 커뮤니티 쉼터와 휘트니스센터 등 입주민의 생활환경을 높이는 커뮤니티시설도 쾌적하게 조성될 예정이다. 1.5km 이내에는 홈플러스, CGV, 김해문화의전당 등이 있어 다양한 생활문화시설을 근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해를 대표하는 김해여고, 동광초, 합성초가 도보권에 있는 학세권 아파트로 들어서며, 인제대 등 김해를 대표하는 우수한 교육시설이 2.5km 이내에 있다. 구지봉공원, 김해가야테마파크가 있는 분성산, 남산공원도 1km 거리에 있어 쾌적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부산 서면으로 바로 이어지는 부산 김해 경전철 박물관역이 1.2km 거리에 있어 김해는 물론 부산 어디로든지 빠르게 연결된다. 또 남해고속도로의 서김해IC, 동김해IC로의 접근성도 용이하며, 김해 중심도로인 김해대로도 가까이 있어 탁월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분양관계자는 “막바지 분양시즌, 전세매물부족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신규단지의 매매가 활발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청약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수요자와 투자자들은 대규모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김해와 양산지역에 이달 공급되는 단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아파트 김해 캐슬아리스타궁은 코람코 자산신탁이 책임시행하고 대양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아 신뢰할 수 있으며, HUG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대금을 보증한다. 향후 김해중부생활권은 김해의 도심기능, 행정상업기능, 주거교육기능, 역사문화, 관광, 물류기능에 중점을 두고 성장할 계획이다. 또 숙박촌과 역사휴양촌을 조성하여 가야문화의 체류형 관광 거점도시 확립으로 수분양 혜택으로는 아파트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 잔금 30%로 분양 받을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경남 김해시 삼정동 443번지에 자리한다. 분양문의 1544-716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1등 아니면 사업 접는다 10대 그룹 구조조정 태풍

    [재계는 변혁 중] 1등 아니면 사업 접는다 10대 그룹 구조조정 태풍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빅딜과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들이 하고 있는 비슷한 사업을 통폐합하는 식으로 시너지를 꾀하거나 신규 성장동력을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력 조정도 연말 인사와 맞물려 진행 중이다. 17일 서울신문과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1년간 완료된 국내 기업의 주요 인수·합병(M&A)을 거래액 순위 30위까지 분석한 결과 71.69%가 주요 10대 그룹에 의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두산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측은 “중국의 추격 요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사업 재편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는 등 글로벌 산업지도가 요동치면서 우리 기업들도 생존을 위해 빅딜과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계 1위인 삼성은 올해 초 삼성토탈 등 4곳을 한화에 매각한 데 이어 최근 삼성SDI의 케미컬 부문 등 3곳을 롯데에 넘기기로 하면서 방위·화학 사업을 정리하고 매각대금도 배터리 등 전자 계열의 미래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일 제일모직과 통폐합한 삼성물산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을 주도한다. LG는 소재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LG화학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사업을 OLED가 주력인 LG디스플레이에 넘겨 시너지를 강화한다. LG전자는 연구원들을 상대로 인력 재조정도 실시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VC) 사업 매출 증가로 이 분야 기술센터를 설립함에 따라 인력 재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 판재 등을 생산하는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한 데 이어 동부특수강을 인수했다. 지난 8월 SK C&C를 SK㈜에 합병한 SK그룹은 최근 SK텔레콤이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유료 방송 시장의 판도 변화가 점쳐진다.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두산이 유통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국내 유통 지도가 바뀔지도 주목된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 따른 불황으로 재무 상황이 어려운 철강·정유업계는 비주력 사업 매각에 열을 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사업 구조조정이 필수”라면서 “주요 그룹 중심의 계열사 통폐합과 인력 조정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요즘도 年 5% 적금이? 저축은행 ‘금리 역주행’

    요즘도 年 5% 적금이? 저축은행 ‘금리 역주행’

    회사원 이성원(38·가명)씨는 요즘 배구 경기 일정을 외우다시피 한다. 야구광인 그가 배구 경기까지 챙기는 이유는 얼마 전 OK저축은행에서 적금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금리가 0.03% 포인트씩 오른다. 올 시즌 이 배구단의 성적은 8승 1패로 1위다. 기본금리 연 3.0%에 벌써 0.24%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쌓였다. 이대로라면 정규리그 우승에 챔피언전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 올해 이 배구단이 통합우승을 하면 최대 1.5%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얹어진다. 이씨는 “올 시즌에 한 번 패했지만 앞으로 계속 이긴다면 최대 5.5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배구의 재미를 새롭게 알아가면서 재테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쥐꼬리’ 이자 시대에 이씨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위험하다는 편견 때문에 저축은행, 상호금융 상품을 거들떠보지 않다가 시중은행 금리가 박하자 2금융권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1년 만기)는 연 2.8%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1년)도 연 2.11%로 2%를 넘는다. 반면 은행연합회에 고시된 은행 정기적금 상품 중에서는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의 ‘스마트모아Dream정기적금’이 유일하게 연 2.0% 금리를 줄 뿐 나머지 상품은 모두 2%를 밑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연 1.4~1.5%대가 대부분이다. 단 1% 포인트라도 아쉽다면 이참에 2금융권 문을 두드려 보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까지 낮추면서 시중은행들이 덩달아 수신상품 금리를 내릴 때도 2금융권은 연 3% 넘는 특판 상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 중에도 2% 금리를 넘보는 효자 상품이 있다. 2금융권 예금 상품은 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연 5%가 넘는 특판 상품을 원한다면 대부업 출신 저축은행을 공략하자. 배구단 성적과 연계한 상품인 OK저축은행의 ‘OK스파이크 정기적금2’는 최고 연 5% 넘는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으로 다음달 22일까지 판매한다. 가입 기간은 13개월이며 월 최고 납입 금액은 50만원이다. 기간 내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전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배구단 성적을 지켜본 뒤 가입해도 늦지 않다. 웰컴저축은행의 ‘체크플러스정기적금’도 최고 연 5% 금리(1년 만기)를 준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입하면 기본금리 연 3.0%에 0.4%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체크카드까지 발급하면 최대 1.6% 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을 2년으로 늘리면 기본금리가 0.2% 포인트 오른다. 별도의 조건 충족 없이 가입만으로 높은 금리를 받고 싶다면 SBI저축은행의 특판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지난 3일 수원지점 개점 기념으로 판매 중인 정기적금 상품은 연 3.4%(1년 만기)다. 정기예금 상품도 18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수원지점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다. 목돈 마련용이 아닌 수시입출식 통장을 만들 때도 저축은행 상품이 유리하다. ‘OK직장인통장’은 만 19세 이상 직장인에게는 연 1.9% 금리를 준다. 웰컴플러스통장은 일정 금액을 유지하면 연 1.5% 금리가 쌓인다. 기준금리 인하로 최저 1.35%까지 떨어진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보다도 높다. 2금융권이라고 금리만 높은 것은 아니다. 새마을금고, 농협 등 상호금융 업계는 이색상품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20대를 위해 내놓은 수시입출금 상품 ‘20비타민예금’은 거래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우대금리 및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 체크카드 월 10만원 이상 결제, 적립식예금 자동이체 월 5만원 이상 등의 요건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이달 초 농협이 선보인 ‘귀농 스타트’ 패키지는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의 자금 마련을 위해 개발됐다. 귀농 스타트 입출식 통장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대 연 2.0% 금리를 준다. 이 통장에 1년 이상 가입한 귀농·귀촌인은 농협에서 대출받을 때 2년 동안 금리를 2.0% 포인트 깎아준다. 임성동 농협 상호금융마케팅부 팀장은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외에 특별한 혜택을 찾다가 귀농·귀촌을 돕는 금융상품을 내놓게 됐다”면서 “약 40억원을 투입해 1000명에게 금리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재계는 변혁 중 삼성] ‘이재용식 실용 경영’ 본격화

    [재계는 변혁 중 삼성] ‘이재용식 실용 경영’ 본격화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승계와 저성장 시대를 겨냥한 선제적 사업 조정을 위해 전자, 바이오, 금융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시절에는 ‘크고 강하게’를 모토로 사업을 키워 왔다면 세계 경제와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진 이재용 시대에는 ‘빠르고 유연하게’를 지향하는 성장 전략의 변화가 뚜렷하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최근 사업 재편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지난해까지 74개에 달했던 삼성의 계열사 수는 11월 현재 63개로 줄었다. 당장 두 번의 빅딜을 통해 화학 분야를 완전히 정리했다. 지난 8월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탈레스를 한화로 넘기는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에 삼성SDI의 케미컬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넘기기로 했다. 두 빅딜을 통한 매각 대금이 4조원을 넘는다. 이 돈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 전자 계열 쪽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재편은 이 부회장 승계를 위한 지배 구조 개편과도 맞물린다. 지난 9월 1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통합 법인인 삼성물산이 공식 출범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서 2013년 이 부회장이 대주주(25.2%)인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 패션 부문을 인수한 뒤 다시 삼성물산으로 합쳐졌다. 복잡하던 지배 구조는 ‘이 부회장→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명쾌해졌다. 삼성은 손사래를 치지만 전자 계열사의 추가 합병이나 비주력사업 매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다음 빅딜 주자로 건설, 중공업 부문이 지목된다. 동시에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해외 사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부문 등 전자 계열이 진행한 M&A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8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뉴질랜드의 가상현실(VR) 전문 업체인 8i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기 위해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신기술 전문 업체를 사들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이재용식 실용주의’라는 말이 나온다. 앞으로도 삼성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사물인터넷(IoT)과 VR을 중심으로 한 M&A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 전략 변화에 따른 ‘군살 빼기’식 조직 정비는 연말 인사에서 시작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0년 주력인 스마트폰 쪽이 호황을 누리며 폭발적으로 늘어난 부장급과 임원 1300명을 20~30%가량 감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다른 전자 계열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 연구 조직인 DMC(디지털미디어·통신)연구소는 인력 2000명 중 절반 이상을 각 사업부 개발팀으로 전환 배치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달라지고 연봉도 바뀌기 때문에 퇴사로 연결되는 인력이 상당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관심은 사장단 인사다. 이 부회장 체제 원년이 된 지난해 사장단 인사가 물갈이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올해는 이재용 체제의 본격적인 출범을 위한 세대교체성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60세 이상 사장단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이 부회장의 승계 및 사업 재편을 주도하고 있는 최지성 실장은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인 ‘신상필벌’도 적용된다. 스마트폰 실적 악화 이후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TV 부문에서 지난해 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인터넷모바일(IM) 부문에서는 3명의 사장이 퇴진했다. 올해 갤럭시S6와 노트5의 성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관련 부문을 담당하는 신종균 사장의 거취가 결정된다. 신 사장은 내년 3월로 사내이사 임기가 끝난다. 한편 금융 부문은 생명, 화재, 증권 등의 계열사를 중심으로 자사주 매입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금융 지주 개편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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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 서울·부산·대구 투자설명회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 20일 부산 상공회의소,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주식투자설명회를 연다.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국내외 시장환경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유망 업종과 추천 종목 등 유용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사은품도 준다. ●우리은행 ‘위비 직장인·공무원 모바일 대출’ 우리은행이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통해 직장인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위비 직장인·공무원 모바일 대출’ 상품을 판매한다. 재직증명서, 소득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핀테크 기술을 통해 재직과 소득 자료를 자동으로 반영한다. 연소득 2000만원 이상, 6개월 이상 근무 중인 직장인·공무원에게 최대 3000만원(직장인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국민은행 고객이 설계하는 ‘내맘대로적금’ KB국민은행이 고객이 상품 구조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인터넷·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내맘대로적금’을 내놓았다. 저축 방법·금액, 계약기간, 우대금리, 부가서비스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상품이다. 자유적립식과 정액적립식으로 나뉘며 계약 기간은 최대 36개월까지다.
  • 주가조작 징후 실시간 포착… “증권범죄 꼭 잡아낸다”

    주가조작 징후 실시간 포착… “증권범죄 꼭 잡아낸다”

    #1. 지난 4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시스템에 이상거래 징후가 포착됐다. 거래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을 시작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곧 30대 초반의 회계사 A씨를 중심으로 불공정 거래가 일어나고 있음을 발견했다.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 9명이 줄줄이 엮여 나왔다. 이들은 감사를 맡은 회사의 실적 정보를 활용해 주식과 파생상품 거래에 투자해 6개월 만에 7억 6300만원의 수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대금만 143억 1800만원에 이르렀다. 전문가 집단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거래를 하다 적발된 최초의 사건이다. #2. 최근 한 증권 사이트 운영자 B씨는 거액을 들여 특정종목을 미리 매집한 뒤 자신의 이름값을 믿고 사이트에 가입한 유료회원 수십명에게 해당 종목을 추천하는 문자 메시지를 돌렸다. 한 시간쯤 뒤엔 사이트 무료회원들도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종목 추천글을 올렸고 이어 포털사이트 주식 게시판에도 같은 글을 옮겼다. 주가가 급등하자 B씨는 곧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고작 하루 만에 B씨는 수백만원을 손에 쥐었다.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10여명의 사이버감시팀 직원들이 뚫어져라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커다란 모니터 6개에 증권 관련 각종 정보가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임무는 어디에선가 보이지 않게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검은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인터넷 증권게시판에서 활발히 오가는 얘기, 매수 계좌가 쏠리는 종목들, 전문가 추천 종목의 실시간 시세 정보 등이 쉼 없이 올라왔다. 특정 검색어로 걸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의 정보도 모니터링됐다. ●추천·매수 급증 종목·SNS 정보 등 모니터링 사이버감시팀은 인터넷 환경에서 날로 진화하는 증권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3년 2월 만들어졌다. 단순 감시뿐만 아니라 증권방송,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도 들여다본다. 1994년 지금의 시장감시시스템이 도입된 지 20여년 만에 이룬 체계다.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8일 “시장의 매매 트렌드가 바뀌면서 불공정 행태도 그에 따라 변화한다”면서 “새로운 감시기준 개발을 꾸준히 하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독자 개발한 시장감시시스템은 2011년 필리핀 등으로 수출도 시작했다. 2000개가 넘는 주식 상장 종목과 각종 파생상품 등을 24명 정도의 감시 인력이 담당한다. 산술적으로 1인당 100여개가 넘는 종목을 하나씩 감시할 수는 없지만 고도화된 시스템이 각 종목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내면 담당 직원이 좀 더 면밀히 조사하는 방식이다. 주가 등락이나 거래량 변화 등 기준에 따라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만 구체적 기준은 보안사항이다. 악용 우려가 있어서다. 시장감시본부 자체도 국가정보원과 같은 국가보안시설이라 내부 촬영이 철저히 통제된다. 증권범죄는 시대에 따라 양상이 조금씩 달라진다. 최근엔 인터넷의 발달로 SNS, 포털사이트,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이용한 사이버 부정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SNS 단체 채팅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주고받거나 작전을 짠다.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고 빠지거나 동시에 다수 종목을 거래하는 것도 트렌드다. 이런 변화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지난해 시장감시위원회가 금융감독원에 통보한 불공정거래 혐의 건수는 전년보다 56건 줄어든 132건이었지만 관련 종목 수는 오히려 33종목 늘어난 289종목이었다. 발행시장에서는 공모 사기, 가장 납입 등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승범 시장감시제도팀장은 “SNS, 포털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이버 부정거래가 급증하고 시세조종뿐만 아니라 종목을 추천한 사람 등이 연관된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매매해도 증거 찾아내 더욱 교묘해진 검은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조사 기법도 첨단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삼성테크윈 전직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주식 매매에 이용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자본시장조사단은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처음 도입했다. 이는 컴퓨터나 노트북, 휴대전화 등 각종 디지털 기기에 남아 있는 통화기록, 이메일 기록 등의 데이터를 모두 복구하고 분석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첨단 조사기법이다. 일종의 ‘디지털 해부’이다. 최근 스타 증권맨들을 줄줄이 무릎 꿇린 것도 바로 이런 최첨단 ‘디지털 해부’ 기법이 있어 가능했다. 지난달 상장사 대표와 짜고 시세조종을 한 뒤 시간 외 대량 주식을 매각하는 등 이른바 ‘블록딜’ 작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현직 증권맨 16명은 증선위 조사 과정에서 불공정 매매뿐만 아니라 금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황현일 자본시장조사단 사무관(변호사)은 “그동안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포착되더라도 범죄 의도를 밝히기 쉽지 않았지만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활용하면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공정 행위 檢 고발 그쳐 제재 실효·권위 떨어져 최근에는 제보를 받고 기획조사를 통해 불공정거래를 적발하는 일도 많다. 앞서 증권 사이트 운영자 B씨도 제보로 적발된 사례다. 신빙성 있는 제보라고 판단한 사이버감시팀은 100만원가량의 사이트 가입비를 지불하면서 범행을 추적했다. 거래소와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온 불공정거래 제보 건수는 41건, 포상금은 2억 526만원이었다. 최대 포상금액은 금감원과 거래소가 각각 20억원이다. 증권범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감시와 제재도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증선위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조사단에서 불공정 행위를 적발하더라도 검찰 고발을 통해 형사 처벌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조치가 없어 제재의 실효성과 권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형사 처벌 외에도 증선위 차원에서 과징금 등 금전적 행정 제재를 물리고 있다. 고의성이 인정되면 선량한 투자자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청구하기도 한다. ●형사처벌로는 한계… 징벌적 과징금·손배제 필요 올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기존의 증권범죄 유형(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에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추가하고 이 행위에 대해서는 증선위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미공개 정보를 직접 누설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장에 영향을 가져온 투자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이 아닌 행정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주요 불공정 거래 행위와 1차 미공개 정보 습득·유출자에 대해서는 과징금이 아닌 형사 조치만 하도록 돼 있어 한계가 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형사 처벌만으로는 증권범죄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며 “징벌적 과징금 등 제재를 추가 도입하고 증권업계 스스로 자율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롤스로이스 허경영, “차량 가격 6~8억원”…누가 타나 봤더니?

    롤스로이스 허경영, “차량 가격 6~8억원”…누가 타나 봤더니?

    롤스로이스 허경영, “차량 가격 6~8억원”…누가 타나 봤더니? 롤스로이스 허경영과거 이색 대선 공약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허경영 씨가 책임보험료를 미납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적발됐다. 11일 서울 은평구에서 교통 단속 공무원이 롤스로이스 팬텀 리무진의 차량보험료를 조회했고 이 차량이 책임보험의 보험료가 미납된 사실을 발견했다. 책임보험은 다른 사람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할 경우 손해를 배상하도록 하기 위해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으로, 보험료를 미납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허씨는 이 롤스로이스를 4년 전부터 리스해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리스 회사에서 착오가 있어 책임보험료가 미납된 것이고 단속 공무원에게 적발된 뒤 바로 보험료를 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차량인 롤스로이스는 가격이 6~8억원 정도로 매달 800만원의 리스 대금이 지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롤스로이스 팬텀은 세계 3대 명차로 같은 브랜드의 차량을 타는 유명인으로는 이건희 회장과 도끼, 장근석 등으로 알려져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스로이스 허경영 “차량 가격 6~8억원에 리스 대금800만원”

    롤스로이스 허경영 “차량 가격 6~8억원에 리스 대금800만원”

    롤스로이스 허경영 “차량 가격 6~8억원에 리스 대금800만원”롤스로이스 허경영과거 이색 대선 공약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허경영 씨가 책임보험료를 미납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적발됐다. 11일 서울 은평구에서 교통 단속 공무원이 롤스로이스 팬텀 리무진의 차량보험료를 조회했고 이 차량이 책임보험의 보험료가 미납된 사실을 발견했다. 책임보험은 다른 사람을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할 경우 손해를 배상하도록 하기 위해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으로, 보험료를 미납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허씨는 이 롤스로이스를 4년 전부터 리스해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리스 회사에서 착오가 있어 책임보험료가 미납된 것이고 단속 공무원에게 적발된 뒤 바로 보험료를 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차량인 롤스로이스는 가격이 6~8억원 정도로 매달 800만원의 리스 대금이 지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롤스로이스 팬텀은 세계 3대 명차로 같은 브랜드의 차량을 타는 유명인으로는 이건희 회장과 도끼, 장근석 등으로 알려져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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