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권 의지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신당 창당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학생 감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여의도공원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장관급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2
  • 정책토론… 개편대회… “표몰이 연결”/3당후보의 대권행보 이모저모

    ◎“안정속 개혁 위해선 다수당 집권해야”/민자/부동표 겨냥… 토론회서 청년역할 강조/민주/상이군경회 등 직능단체 잇따라 방문/국민 ○“달동네 없애겠다” 공약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상오 서울 종로지구당개편대회(위원장 이명박전국구의원)에 참석,안정속의 개혁을 통한 경제재도약을 위해 원내 다수당인 민자당집권의 당위성을 역설. 김총재는 이 지역에 안정지향적인 이북5도민과 서민층이 다수 거주하고있는 점을 의식한듯 『40여년간 민주화투쟁에 바친 그 정열을 부정부패 척결등 한국병치유와 우리 경제를 바로 잡는데 바치겠다』는 등 정치안정을 통한 경제안정을 유난히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김총재는 또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전제,『국회에서 안정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자당만이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이룩해 낼 수 있다』고 강조. 김총재는 특히 미국의 대선에서 현직대통령인 부시공화당후보의 가장 큰 패인으로 『다수당인 미 민주당과 의회에서 끊임없이 마찰을 빚은탓』이라고 지적하면서 『클린턴당선자의 집권이후 예상되는 무역마찰과 주한미군 주둔비 추가부담 요구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국회와 하나가 되어 힘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예의 다수당집권논을 거듭 피력. 김총재는 이어 과거 탈당한 이종찬의원의 지역구임을 의식한 듯 『종로구는 정치1번지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보다 달동네가 많다』면서 『능력있는 이명박동지와 힘을 합쳐 우리당은 앞으로 달동네를 일소하겠다』고 공약. 이날 행사에는 이북출신의 정일권상임고문과 정원식선대위원장을 비롯,현역의원 60여명이 대거 참석했는데 행사장인 수운회관에 미처 입장하지 못한 당원 5백여명이 행사장밖에서 이동 멀티비전인 점보트론으로 김총재의 연설을 지켜보는등 열기가 고조. 이날 행사에서 신임 지구당위원장으로 뽑힌 이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라고 김총재를 평가했으며 정선대위원장도 『포용력과 아량을 갖춘 신실한 지도자』라고 지원사격. 한편 김총재는 이날 행사를 마친뒤 교보문고에 들러 정치·경제분야서적 매장등을 둘러본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새뮤얼슨 교수의 「새뮤얼슨이 바라본 한국경제」라는 책을 구입하기도. ○“민자당 개혁의지 없다”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1일 마포가든호텔에서 당간부들과 조찬간담회를 시작으로 하루일과를 열고 이어 모방송사와의 후보인터뷰,당무회의를 주재. 하오9시에는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밤늦도록 참석자들과 열띤 토론. 김대표는 당간부들에게 『민자당은 예산심의를 하면서 원안대로 통과만 고집,개혁의지가 전혀 없는 것같다』면서 『중소기업이나 농어민이 사는 길은 정권교체의 길밖에 없다』고 주장. 김대표는 「청년과 정당대표들의 정책토론회」에서『미국에서 20∼30대의 청년들이 일어서서 정권을 바꿨듯이 우리의 청년들도 역사를 새로이 창조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설. 그는 이어『일부에서 양금배제론이 제기되는데 나는 40년동안 독재와 특권경제에 대해 싸웠고 그런 정치에 희생이 되어왔다』면서『따라서 정치적으로 책임질 아무런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양금차별론을 들어 태봉을 피해 나가기도. ○“사재 1백억 내놓겠다”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11일 당원행사 일정이 비어있는 틈을 이용,이날 상오 상이군경회,전몰군경유족회,전몰군경미망인회등 보훈처 산하 3개단체를 잇따라 방문한데 이어 하오에는 체육인동우회 소속 원로들의 합동칠순잔치와 「전국 청년단체연합」주최의 정책토론회에 참석,직능단체를 상대로 득표기반 다지기에 분주. 정대표는 이들 보훈단체 간부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행 27만4천원인 국가유공자 기본연금이 50만원선은 돼야 최저생활이 된다』며 『이를 위해 정기국회기간안에 원호예산을 증액하도록 하고 안되면 사재 1백억원을 내놓겠다』고 약속. 이어 정대표는 이날 저녁 종로5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청년과 정당대표들의 정책토론회」에 참석,통일문제와 관련된 답변에서 『군을 정예화,특히 고학력자를 빠짐없이 복무케하고 무기를 현대화하면 복무기간을 20개월로 줄일수 있다』고 설명. 특히 정대표는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을위해서는 내각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내각제개헌을 임기중이라도 수용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는 한편 선거공영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공개적으로 언급.
  • 헬기까지 동원… 빗속 강행군/3당후보 대권행보 이모저모

    ◎“강력한 정부 위해 다수당 집권 순리”/민자/“전자산업이 국운 좌우”… 지원 약속/민주 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모두 9일 부산·대구등 영남권에서 지구당개편대회·목회자간담회·당원실천결의대회등에 각각 참석,득표활동을 계속했다. ○부패척결 처방전 제시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9일 대구중(위원장 유성환)수성갑(위원장 정창화)지구당합동 개편대회에 참석,부패추방과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며 이지역 지지기반 확산에 전력. 이날 하오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 합동개편대회에서 김총재는 박철언·유수호의원 등 전임 위원장이 「새정치」를 내세우며 탈당한 것을 의식,『그동안 민주화에 바친 정열을 변화와 개혁에 쏟아붓겠다』는등 여느 때보다 강렬한 어조로 개혁의지를 천명. 김총재는 『부패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동안 이룩한 민주화도 수포로 돌아가고,우리의 체제와 국가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이른바 「한국병」의 원인을 부정부패에서 찾은 뒤 『부패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추방되어야 한다』고 처방전을제시. 김총재는 이에 앞서 대구 금호호텔에서 지역 여성당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지역원로유지모임인 「담목회」를 방문하는 등 표밭갈이에 분주. 김총재는 특히 여성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 민주당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통상·안보분야에 있어서 보호무역주의 입장을 강화하고 방위비 분담을 추가 요구하는등 한미관계에 다소간의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강력한 정부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원내다수당인 민자당이 집권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 ○용산전자상가 등 방문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9일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당무회의를 각각 주재하고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한데 이어 하오에는 부산지역 국정보고대회·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예정으로 부산을 방문,영남권을 집중공략. 김대표는 이에앞서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보화시대에 컴퓨터·광통신·반도체·비디오텍스등 전자산업은 우리의 국운을 죄지우지할 것』이라며 『최근 PC를 통한컴퓨터통신이 80만에 이르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일로 우리당이 정보산업에 대한 격려및 지원을 위해 이곳에 왔다』며 방문이유를 설명. 김대표는 이날 하오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지역 목회자들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집권하면 현재의 6공세력과도 긴밀히 협조,안정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이미 그런 노력들은 비공개적으로 진행중』이라고 공개. ○“서해안개발 힘쓰겠다”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헬리콥터로 대전·대구를 오가며 대전·충남·대구·경북지역 3대 국민운동 실천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지방유세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지기반 확산을 위해 강행군. 정대표는 이날 하오 대구·경북지역 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오늘날 가장 심각한 문제인 지역패권주의·정치불신·경제불안 등은 이른바 「양금병」의 증상』이라고 주장하고 『국민당이 앞장서서 양금정치 30년을 청산하고 새시대를 열겠다』며 지지를 호소. 정대표는 이에앞서 대전지역 언론인과 간담회를 갖고 『정호용의원을 포함한 모든 반양금세력은국민당으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고 『새한국당과의 통합도 빠르면 이번주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해 영입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 “사전선거운동 단속” 검찰의 외침/최철호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오는 12월의 대통령선거일은 아직 공고되지 않았는데 민자·민주·국민 3당 대통령후보자들의 선거활동은 활발하다. 모두 한마디로 위법행위이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때보다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는게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이 말은 곧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와 그 정당인·지지자들이 똑같이 주어진 법의 틀 안에서 국민들로부터의 지지도를 측정받아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현행 대선법은 개정절차를 밟은 부분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선거일공고이전에 선거유세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거일공고 이전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지·추천 등을 호소하는 행위는 사전선거운동으로 처벌받도록 돼있다. 그러나 3당 대선후보자들은 이미 훨씬 전부터 사실상 선거유세에 들어갔으며 일부 후보는 직접 시장거리나 대중이 모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악수를 나누거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또 3당은 모두 대선공약이 몇개라는등 버젓이 공약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이같은 점을 지적,3당후보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으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단속의 주무부서인 검찰도 지난달 30일 보다 못했는지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내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당적을 이탈하고 중립내각이 출범한 뒤라 검찰의 이 말은 상당한 의지를 실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아직 나아졌다는 징후는 없다. 검찰발표뒤에도 3당후보예상자의 발걸음은 수백명 수천명의 군중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관련 정치인들은 이를 「정당활동」이라 항변하겠지만 「눈가리고 아웅」이란 것을 모를 사람은 없다.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과거 선거때와 두드러진 차이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 시점에서 검찰은 의지력을 시험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우리의 대선법이 외국에 비해 너무 까다롭다는 법조인들의 지적은 논외로 하고 그 누구보다 법을 지켜야할 대선후보자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있음에 주목한다. 소크라테스논을 들먹이자는 얘기는 아니다. 대권후보자들이 선거공고일에 앞서 국민들을 향해 걸어다닐때 우리의 대선법은그들의 발밑에 깔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
  • 「간첩단」 돌출/예산심의 험로/국회 예결위 정회소동 안팎

    ◎“대선전 악재” 우려 민주의원들 심야공세/현 총리 해명 불구 명단공개 요구 입씨름 국회 예결위는 2일 상오부터 본격적인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민주당측이 「남한노동당간첩단」사건과 관련한 현승종국무총리의 전날 모신문인터뷰내용에 대해 집중공세를 펴는 바람에 정회소동을 빚은데 이어 자정을 넘겨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소속 예결위원들은 「간첩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잖다」는 현총리의 회견발언을 문제삼아 일제히 총리의 해명을 요구했고 총리가 답변후 퇴장한 뒤에도 총리의 재출석을 요구하며 김봉조예결위원장과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공방은 간첩단사건에 「정치권추가연루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현총리의 회견내용이 보도되자 국방부기밀누설건에 이어 자칫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대권레이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민주당측이 정면대응에 나섬으로써 촉발되었다. 금년 예산심의는 38조5백억원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삭감폭 및 항목조정에 대한 3당간 시각차가 현격해 그렇치않아도 상당한 파란이 예상된다.여기에다 이번 「간첩단사건」공방전이라는 돌발성 이슈가 터져나옴으로써 ▲2∼4일 대정부질의 ▲5일 부별심의 ▲6∼7일 계수조정이라는 예산안 심의일정 자체가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상오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예결위는 현총리의 회견발언에 대한 해명절차문제를 놓고 3당간사간 절충을 벌이느라 50분씩이나 지연. 첫발언에 나선 유인학의원은 『총리가 간첩단사건에 정치인이 관련된 것을 암시함으로써 엄청난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공안정국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며 내각의 공정 중립선거의지에도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명을 요구. 현총리는 이에 대해 『평생 대학강단에서 자유분방하게 얘기하던 습성을 정치인으로 체질을 바꾸지 못한 상태에서 오해를 유발했다』면서 『평생을 걸어온 학자적 양심으로 말하는 것이나 회견내용에 오해가 생겼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명. 현총리는 그러나 『이번에 「진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 것은 온국민에게 대북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위해 한 말이다』라고 「소신」을 피력한 뒤 『정치계·학계·언론계·예술계에 간첩과 접촉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얘기했으나 신문에서는 예민한 정치계 대목만 보도한 것으로 보여 당혹스럽다』고 부연. 그러자 김봉조위원장이 『총리가 특정정당이나 소속의원들을 거명하지 않았고 누구에게 손해를 입히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을 했으므로 더 이상 총리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은 의사진행상 옳지않다』고 무마하며 일단 정부측으로부터 예산안 제안설명을 듣자고 요청. 그러나 총리퇴장직후 김덕규의원(민주)이 위원장석까지 나와 거칠게 항의한데 이어 이협의원(민주)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총리의 인터뷰기사는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인데도 모당은 변죽만 울리는 안기부수사결과를 선거에 이용하려하고 있다』며 총리의 재출석을 요구. 민주당의원들은 회의 정회후 의원휴게실에서 구수회의를 열어 총리가 재출석해 이제까지의 중간수사결과와 관련정치인의 명단을 밝히지 않는한 예산심의에 불응키로 하는 등 한때 강경방침. ○…정회후 회의가 속개되자 임채정의원(민주)은 『「간첩단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잖이 있는 것 같다」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흘리는 바람에 정치권이 형체없는 유령과 싸우는 것처럼 피해를 입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간첩과 관련된 범죄적 접촉인지,단순한 일반적·사회적 접촉인지 분명하게 설명하라』고 요구. 임의원은 특히 『「접촉한 인사」는 야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의 K모씨,제1당의 대통령후보 측근인 K,N모씨도 있다』고 「물귀신작전」을 펴면서 『막연한 루머만 갖고 접촉설을 흘리는 3중,4중 플레이를 펼치는 태도는 간첩단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만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 ○…민주당은 정치권의 간첩단 연루설과 관련한 이날 예결위 정회소동에 대해 『이대로 좌시할 수만은 없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곧 당지도부에 대응전략을 마련해 건의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공식대응을 하면 할수록 대선전에 결코 유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상태.박우섭부대변인은 『현총리의 발언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 연루설을 퍼뜨리는 것은 정책대결 등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민자당이 사상논쟁을 가장한 흑색선전으로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려는 술책』이라고 논평. 이처럼 민주당은 구체적인 지적없이 막연하게 정치권 연루설을 공공연히 발언하는 것은 후에 사실혐의가 입증되든 그렇지 않든 대선시점까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여권의 저의가 깃들어 있다고 보고 맞대응 전략을 구사,예산국회가 「엉뚱한」문제로 난항을 겪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신당 후보옹립 난관 봉착/김우중씨 출마포기와 새한국당의 행로

    ◎위기감속 강 전총리 막바지 설득/추대 실패땐 당내인사 내세울 전망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대선출마설이 일과성으로 끝난 가운데 12월 대선구도가 정리되는 느낌을 주고있다. 김회장의 이번 측근을 통한 불출마표명으로 새 한국당(가칭)의 대선후보선정작업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결국은 「국민후보」추대가 불가능해지면서 「양금일정」의 기존 대선판도가 유지될 것이라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김회장은 지난 25일 밤 광주에서 서재경 대우그룹이사를 통해 『정치에 참여치 않겠으며 이는 나의 공식 입장표명』이라고 밝혔다. 물론 김회장이 또다시 태도를 돌변,자신의 말을 번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김회장이 28일쯤 일본에서 귀국한뒤 어떤 행동을 취할는지는 미지수이며 새한국당이 만장일치로 「국민후보」수락을 요구할 때 김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는 상황도 상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김회장이 설령 아직 정치입문에의 의욕을 버리지않고 있더라도 정치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했다는 점,12월 대선까지 시일의 촉박성등을 감안할때 그의 대선출마는 「물 건너갔다」는게 중론이다. ○…정치참여와 관련한 김회장의 언행은 시시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김회장을 만난 어떤 인사는 『대선출마욕망이 강하다』고 전하는 반면 다른 인사는 『정치참여를 않을 것』이라고 밝힌다. 연초 김회장이 정치참여에 관심을 가진 이래 그의 정치와 연관된 움직임이 기복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출마설이 본격 증폭된 지난 주말이래 김회장의 심경을 가장 정확히 전하는 사람은 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인 듯싶다.이의원은 지난 5월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에 도전한 이후 김회장과 밀접한 정치논의를 가져왔다. 지난 25일에는 김회장과 1시간여에 걸쳐 단독회동,새한국당의 후보추대문제를 협의했다. 이의원은 『김회장은 이번 대선출마보다는 정치개혁에 관심이 더 많았다.대선이 끝난뒤 마음이 맞는 인사들끼리 모여 조그만 정당이라도 결성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의원은 이어 『김회장은 따라서 강영훈전총리나 박태준최고위원이 신당의 「국민후보」로 나서는 것이 상지상책이라는 견해를 밝혔다』면서 『하지만 신당의 후보추대가 지지부진하자 자신이 스스로 나서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정치입문을 하려면 기업과의 관계를 완전 청산해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데 12월 대선까지는 시간이 촉박한 점때문에 고민하는 눈치였다고 이의원은 전했다. 결국 김회장은 대선이후의 정계 개편,나아가 차차기를 노리고 12월 출전을 검토했으나 촉박한 시간,일부의 부정적 여론,어려운 기업사정등으로 한발 물러서고 있는 상황이라 여겨진다. ○…김회장의 불출마표명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측은 새한국당이다. 새한국당은 「국민후보」로 박태준의원,강영훈전총리,김준엽전고대총장을 상정하고 꾸준한 교섭을 벌여왔으나 성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김용환·이자헌·장경우의원을 중심으로 김회장이라는 차선책이 모색되었고 김회장이 동조하는 기색을 보여 활로가 열리는 듯했다. 이들은 김회장을 후보로 추대할 경우 「제2의 재벌당」이라는 비난을 살 소지는 있었으나 김회장이 대우와 완전 절연한다면 부정적 여론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그에 더해 신당창당에 절대 필요한 자금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고,국민적 관심을 바탕으로 세확대에 나서볼 가능성도 있었다. 다시 말해 김회장은 정상적 「국민후보」추대가 어려울때 내세울 최대의 「히든카드」였던 셈이다. 신당인사들은 김회장카드가 조기노출돼 「무력화」된 배경에는 고도의 정치전략이 개재했을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신당 인사들은 이제 김회장에게만 연연해서는 당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깨지리라는 우려아래 다른 대안을 찾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태준의원,강전총리에 대한 막바지 설득을 재시도하는 한편 제3의 「국민후보」가 없는지를 탐색하고 있다. 새 한국당측은 당분간 김용환의원등을 통해 김회장의 진의를 정확히 타진해보는 노력도 병행하리라 예상된다.김회장이 아직도 「만장일치 추대면 수락」의 뜻이 있다면 신당세력들간 컨센서스형성을 위한 논의가 재개될 수도 있다. 보다 현실적 관점에서 추론하면 당외 「국민후보」추대보다는 이종찬의원등 당내 인사의 출마 혹은 국민당과의 연대 모색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역설이긴 하지만 김회장의 후퇴라는 위기상황은 반양금세력에게 재결집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박태준의원,강전총리의 태도변화여부도 주목되며 신당과 국민당의 연합여부도 관심을 끈다. 신당이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인 11월초가 반양금세력의 결집 혹은 와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선 출마” 찬반 논란 일단락/김우중씨 정치불참선언 안팎

    ◎각종 모임서 모호한 발언… 진의에 촉각/「50대 역할론」 강조로 한때 기정사실화 대통령후보출마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잠적했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25일 광주 전남대 경영대학원 초청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공개활동을 재개,관심을 끌었으나 결국 하오 늦게 측근을 통해 「정치 불참여」를 공식표명함으로써 그의 대선출마설은 일단락됐다. 김회장은 그러나 이날 광주에서 있은 각종 모임에서 출마를 시사하다가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계속,그의 진의에 관해 여전히 일말의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회장은 이날 하오 7시30분 무등산관광호텔에서 열린 전남대 경영대학원 초청간담회후 숙소인 신양파크호텔로 돌아와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기자간담회는 취소하고 대신 측근인 서재경 대우그룹이사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달. 서이사는 『김회장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를 김회장의 공식입장표명으로 봐도 된다』고 부연. 서이사는 신당인사들이 김회장을 대통령후보로 영입하고자 하더라도 거절할 것이냐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린뒤 『그렇더라도 참여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뒤 『대우자동차대리점을 계속 방문하는 김회장의 행보가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김회장의 측근인 서이사가 김회장의 불출마입장을 간접확인해준뒤 보도진들은 김회장의 직접 공식확인을 요구,서이사는 취침중인 김회장을 또다시 면담. 서이사는 김회장과 다시 만난뒤 『서이사를 통한 의사표명이 김회장의 뜻이며 이로인해 김회장의 향후정치적 입장에 불이익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상관없다고 했다』면서 불출마입장을 거듭확인. 김회장은 26일 상오 항공편으로 서울로 올라가 곧바로 1박2일동안 일본을 방문,스즈키사와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할 예정. ○…김회장은 그러나 이에앞서 이날 하오 전남대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전환기 한국의 과제」라는 세미나에선 『지금은 희생하는 지도자가 나서야 할 때』라며 『현정치지도층엔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줄 정치지도자가 없다』고 주장,정치참여 결심을 굳힌 듯한 인상을 주기도. 김회장은 이날 주제강연에서 『지금은 희생하는 지도자가 새로운 영웅으로 등장해야 하는 시기』라며 『현 상황대로 가면 나라의 장래가 매우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현실 정치관을 피력. 김회장은 『만약 정치에 참여한다해도 대권에 도전하는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고난의 길을 가며 후배를 키우고,정치개혁을 위한 전국민운동을 전개하는데까지 참여할 생각』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 김회장은 그러나 정치참여문제에 대해 『KBS와의 대담에서 정치참여는 않는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신당으로부터 교섭을 받은 일도 없고 깊이 생각한 적도 없다』고 후퇴하기도 하는 등 모호한 태도. 그는 이어 50대 역할론과 관련,『모든 분야에서 개혁이 필요하며 이번은 안되더라도 다음번에 50대가 높이 평가돼야 하며 지금부터 키워서 다음을 잇도록 해야 한다』고 차차기 역할론을 제기. 또 정치개혁에 대한 질문에 김회장은 『우리 정치는 후배를 키우는데 상당히 인색해 왔으며 이로인해 개혁및 도전의지,생동감 있게 나라를 끌고가려는 의지가 사라졌다』고 지적한 뒤 『과거 박정희대통령도 40대에 집권,경제발전을 이룩했다』고 상기. ○…김회장은 이날 상오 승용차편으로 서울을 출발해 이리에서 헬기로 갈아타고 광주에 도착,대우전자 광주공장 구내식당에서 낮12시부터 열린 호남일원영업사원 판촉격려대회에 참석,약7백명의 사원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나누며 대화. 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향후 정치행보에 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한국사회에서 50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의 이른바 「50대 대망론」을 피력하는등 강한 정치 의욕을 보였다는 것. ○…김회장은 그러나 이 행사직후 하오5시부터 열린 광산 김씨 종친회모임에선 『사실상 기업인으로 남아 기업을 키우고 싶다』면서 『정치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나 현재로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자신의 대선후보출마설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그는 또 23일 노태우대통령과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23일에는 강릉에 가 있었는데 청와대에 어떻게 갔겠느냐』고 부인. 김회장은 그러나 종친회 참석직전 신양파크호텔에서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선 대선출마회의론을 펴면서도 『우리나라는 정치도 그렇고 30·40대 인재가 없어 허리가 약하다』며 여전히 「50대 역할」을 강조. 그는 출마설을 일단 부인하는 가운데서도 『현재로선…』이라고 전제를 붙이는가 하면 『신당으로부터 아직 요청이 없었다』고 신당측의 「추대」문제를 지적하는등 계속 여운. 김회장은 이어 『이번 광산 김씨 행사가 정치적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서 행사참석을 않으려다 광주까지 내려와 종친회에 참석지 않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같았다』면서 『그러나 26일 담양에서 열릴 시제행사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으로 보여 불참하니 양해해 달라』고 설명. 한편 광산 김씨 종친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과의 단독면담등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정치부분에 대해 많은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내가 볼때는 정치에 참여할 것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전언. 김회장은 종친회 행사장에서 취재기자들이 『한편으로 대선출마의사를 강력표명해 놓고도 이렇게 계속 부인만 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확실한 입장표명을 요구하자 이날 하오9시30분 신양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겠다고 약속. ○…김회장은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서울역앞 대우빌딩에서 이종찬의원과 비밀회동을 갖고 자신의 대통령후보 추대문제를 집중협의. 이 자리에서 김회장이 『신당측이 전원합의로 자신을 대통령후보로 밀면 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설이 돌기도. 이에 대해 이의원도 사실상 긍정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의원은 김회장과 회동직후 우당기념관에서 측근들과 모임을 갖고 『김회장이 대우와의 관계를 모두 단절하면 그의 대통령후보 추대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전언. 김회장의 대선출마에 대해 반대입장을 견지하던 이의원의 이같은 태도선회로 미루어 두사람간에는 후보문제에 관한 합의가 끝난 상태일 것이라는 추측.
  • 후보추대 다시 원점으로/맥빠진 새한국당 표정

    ◎심야대책회의 2차례… 허탈감 역력/“후배지원” 발언에 측면지원 기대도 새한국당(가칭)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대선출마 결심여부가 오락가락한 25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김회장 후보추대문제를 논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새한국당은 이날 저녁까지는 김회장의 대권출마 의지가 확고하다는 전제아래 논의를 진행시켰으나 김회장이 밤늦게 광주에서 정치불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자 어리둥절해하며 「국민후보」 추대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주장까지 대두했다. ○…새한국당은 휴일인 이날 하오8시 서울 인사동 소재 대일빌딩 신당사에서 첫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책 선정문제를 논의했으나 김회장의 후보추대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린 탓인지 무거운 분위기.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조직책 선정이외에 김회장을 비롯,강영훈 전총리·박태준의원 등 국민후보 대상인사들과의 접촉결과를 토대로 대선후보 추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견표출을 우려,올림피아호텔로 자리를 옮겨 2차 심야회의를 갖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 장경우대변인은 이날 1차 회의가 끝난뒤 『오늘 회의에서는 조직책 선정외에는 딴 얘기는 없었다』면서 『내일 50여곳의 조직책을 발표하겠다』고 피력.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인사가 김회장 영입문제를 거론하자 장대변인 등이 『비밀장소로 자리를 옮겨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 전날에 이어 25일 새벽에도 김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김용환의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으며 측근을 통해 『김회장 문제논의에는 불참하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 ○…하오10시30분쯤부터 자정을 넘겨 계속된 2차 회의에서는 김회장 영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 그러나 회의도중 김회장이 광주에서 정치불참여 의사를 공식표명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김회장의 진의가 무엇이냐』며 당황해하는 모습. 신당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의 발표가 일단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같다』면서도 『그러나 신당세력들이 만장일치로 김회장을 국민후보로 추대할 경우 받아들일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레 관측. 다른 관계자는『김회장이 신당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고난받는 후배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상 신당을 측면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하지만 김회장이 대선출마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함으로써 신당내부를 분열시켜 결국 신당의 국민후보 추대를 어렵게 만든 측면도 있다』고 비난. 이날 심야대책회의 참석인사들은 『김회장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정확히 타진한뒤 국민후보 추대문제를 재론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집약. ○…새한국당 인사들은 당초 김회장의 국민후보 추대에 다수가 부정적 입장이었다가 휴일인 25일을 기점으로 김회장 영입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 했으나 김회장이 돌연 불출마를 공식선언하자 신당장래가 걱정스럽다는 반응. 장경우대변인은 『김회장이 새한국당에서 만장일치로 의견을 집약,자신을 후보로 추대해 주기를 바라는 듯하지만 김회장이 먼저 정치참여의사를 표시한뒤 신당이 대등한 입장에서 김회장을 추대하는 순서가 바람직하다』고 피력. 신당 인사들은 그동안 김회장 영입에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던 이종찬의원이이날 상오 김회장을 대우빌딩에서 전격적으로 만난뒤 김회장 후보추대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던게 사실. 이의원은 김회장과 만난뒤 『김회장이 신당에 영입되려면 대우와의 관계를 끊고 평민으로 돌아와야한다』면서 『나아가 후보가 되면 후보직사퇴는 절대 않는다는 보장을 해야한다』고 밝혀 김회장 영입과 관련한 구체적 입장교환이 있었음을 시사. 그러나 박철언의원은 한측근을 통해 『김회장이 후보가 되면 차라리 국민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계속 부정적 입장. 오유방·이영일·안택수·김지호씨등 원외인사들도 『김회장이 후보로 추대된다면 우리는 신당에 참여않겠다』면서 『우리가 협조않으면 창당이 예정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아 김회장의 정치불참의사표명의 배경에는 이같은 신당 일부 인사의 불만도 작용한 느낌.
  • 한준수씨 구인 파문과 여야 움직임

    ◎“구인 난기류”… 정국 장기냉각 우려/관련자 문책인사 등 조기치유 전력/행정조직 지원없는 대선준비 추진/민자/민주선 「대여압박카드화」… 표몰이 가속화 예상 검찰의 한준수 전연기군수 강제구인을 계기로 이번 「관권선거주장」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상규명작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야권이 대여공세의 수위를 한단개 높임으로써 정국이 급속 냉각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사태가 정기국회 개원등 정국정상화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관련자 인책,선거제도 개선등 다각적인 조기 치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등 야권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여압박카드로 장기활용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 민자당은 한씨의 구인을 계기로 검찰의 수사를 서둘러 매듭짓고 빠른 시일내에 연루자에 대한 인책과 후속인사를 단행한다는 입장이다.이같은 정면대응 방침은 가급적 이번 사태를 조기수습하기 위한 포석임은 물론이다. 민자당으로서는 성역없는 엄정한 수사로 관권부정 연루자를 가려내 형사적·정치적 책임을 지우고 아울러 제도개선등 수습카드를 제시하는 정공법적 대응만이 파문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사태는 대선을 3개월 가량 앞둔 김영삼총재와 민자당에게 상당한 부담인 것도 사실이다.특히 김총재로서는 이동통신문제 해결과정에서 보여준 결단과 개혁의지로 대권후보로서의 이미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에서 돌출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총재측은 따라서 이번 사건을 김총재의 개혁의지를 여실히 드러내 보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위해 장단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우선 단기적으로는 검찰수사결과 연루자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한 인책」을 당국에 거듭 촉구하는 한편 적절한 시점을 선택해 김총재의 기자형식을 통해 공무원 중립보장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연기군사건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는 한전군수는 물론,혐의가 드러날 경우 이종국충남지사와 임재길 민자당연기지구당위원장의 인책은 불가피하다고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는 시점에서 김총재가 직접 「공무원 중립보장」을 선언해 공무원의 선거개입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지를 밝히는 것도 검토중이다.민자당은 ▲공정한 대선을 치르기 위한 선거법의 획기적 개선 ▲관계기관 대책회의의 개선등 제도개선으로 김총재의 의지를 뒷받침,예상되는 야당측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등 대여공세를 무력화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이같은 단기적 처방과는 별도로 장기적으로는 연말 대선을 당조직및 김후보 개인 이미지에 의존해 치러야한다는 과제를 안게됐다.즉 행정조직의 암묵적 지원이라는 「여권프리미엄」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된데다 근거없는 대여폭로와 실현가능성없는 정책으로 국민 각계각층의 인기에만 영합하는 「야당프리미엄」이 판을 치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당세보강과 후보개인에 대한 홍보전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김총재측이 최근 금전적 청렴성 측면에서 김대중·정주영 두 야권후보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부쩍 강조하는 한편 그동안 일체 맞대응을 자제해온 정국민대표의 「시비」에 대한 반격강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이다. ▷민주당◁ 한전군수가 강제구인되고 경찰력이 마포중앙당사에 진입한데 대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정짓고 강경대응할 태세이다. 김대중대표가 러시아를 방문중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세워지지 않았지만 한씨 구인이전부터 촉구해온 총선당시 내무부장관과 이종국 충남지사및 당사 진입의 책임을 물어 내무부장관·경찰책임자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는등 대여 정치공세수위를 한단계 높이고 있다. 또 김원기최고위원을 단장으로 정원식국무총리에게 항의단을 보내고 귀성객을 대상으로 긴급 당보호외 50만부를 배포하는가 하면 장외집회도 계획하는등 대국민 홍보에 부심하고 있다.그러나 추석연휴로 이문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희석될수 있다는 점이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정치공세·홍보이외에 민주당의 향후 대응방안은 3당대표회담과 정기국회운영등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것 하나 선뜻 결론을 내릴수 없는 입장이다. 한씨 구인 집행직후 열린 긴급 심야 당무위원및 의원 합동회의에서 『즉각 3당대표회담을 거부하자』(김령배최고위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재고 가능성」이라는 유연한 표현으로 결론이 났고 김대표는 이기택대표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3당대표회담문제는 결정내리지 말고 남겨달라』고 당부해 분리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단체장선거·정기국회운영방안을 협의하고 정치관계법 심의특위의 협상 결과를 논의할 대표회담을 공권력의 당사진입등으로 거부하기에는 득실계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당◁ 한준수 전군수강제구인과 관련,정주영대표가 위로전화를 하고 김효영사무총장이 민주당사를 방문하는 등 「공분」을 표시했으나 기본적으로는 별 관심이 없다는 눈치이다. 김정남총무등 당직자들은 9일 이번 사태와 관련,▲관련자 사법소추 ▲노태우대통령 및 김영삼총재에 대한 정치적 책임추궁 ▲대선법개정 등 재발방지책 강구를촉구하면서 민주당과의 공조를 다짐했지만 정작 이날 아침 당직자회의에선 한전군수 연행문제가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뿐만 아니라 이날 정대표가 이기택민주당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야권공조투쟁을 제의한것처럼 민주당측이 발표한데 대해서도 국민당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항의하는 등 「소리는 크되 행동은 없는」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 여,개혁차원서 「연기파문」 잠재우기/민주­국민 공조확대와 민자대응

    ◎엄정수사 촉구로 조기수습 모색/여/정국교착 떠넘겨 「장선거」 세몰이/야 민주·국민 두 야당은 한준수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사건」을 계기로 양당대표회동을 통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등 4개항을 요구하는 등 대여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민자당은 이에 맞서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의 엄중문책을 촉구하는 등 정면대응으로 선회,정치권이 「폭로정국」을 어떤 식으로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 민자당은 야권이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사건」을 계기로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엄중수사와 관련자가 있을 경우 엄벌』이라는 정공법적 처방전을 내놓고 있다. 민자당측이 이처럼 「폭로정국」에 정면돌파전략으로 맛서기로 한 것은 「선진상규명 후조치」라는 소극적인 관망자세를 고수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즉 어차피 야당측이 이번 사건을 단체장선거 관철을 위한 대여압박카드로 장기적으로 활용하려는 마당에 우물쭈물하는 태도를 보이기보단 야당보다 한발 앞서 「환부」를 치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사태의 조기수습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이날 박희태대변인이 야당측의 이른바 4개항 요구에 언급,『한씨의 폭로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형사적·행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단체장선거문제에 관해서는 『연내 불가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은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민자당의 이같은 정면돌파 태세는 올 정기국회 정상화 협상과정에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즉 이번 사건을 기화로 야당측이 13일 예정된 3당대표회동에서 단체장선거와 원구성을 연계시키려는 전술을 구사할 것에 대비,「국회차원」의 조사를 선제 요구한다는 입장이다.박희태대변인이 이날 민주당측이 제안한 「정당차원」의 3당공동조사위 구성제안에 대해 『국회의원들이 국회라는 좋은 무대를 두고 바깥에서 구걸식으로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고 일축한것도 파문확산을 노리는 야당측의 공세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물론 민자당측이 이처럼 정면대응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는 여론의 흐름에 민감한 김영삼총재의 정세판단이 큰 몫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당일각에서는 『범여권 결속이 시급한 마당에 일선 공무원을 포함한 행정부의 사기저하를 초래할지도 모르는 강경대응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단호히 대처,대선에서 「행정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 대권후보로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공무원의 사기진작에도 역설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는 김총재 측근들의 설명이다. ▷야권◁ 이날 열린 대표회담에서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의 4개항 합의는 달리 표현하면 단체장선거와 정기국회에 대한 야권의 공조를 새 궤도위에 올려놓았다고 볼수 있다. 특히 한전군수의 「관권부정선거 주장사건」과 관련,양대표가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한씨의 신변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의한 것은 그동안 정대표의 언행으로 미뤄볼때 주목할만한 대목이다.이는 공조의 기틀이 될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의 시각이 서로 같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본격적인 대선경쟁에 돌입할 때까지는 공조의 틀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번 회담으로 무엇보다 정기국회 정상화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점을 들수있다. 양대표는 정기국회 문제에 대해 지자제수락과 공명선거를 위한 법개정이 「정기국회 순항을 위한 절대조건」이라고 천명했다.당내에서조차 『국정감사와 예산심의만은 포기해선 안될 것』이라며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정기국회문제에 대해 국민당이 독자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이다. 두 대표는 회담이 끝난뒤 『정기국회는 모든 것이 민자당의 김총재에게 달렸다』고 언명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야권이 3당대표회담을 앞두고 이처럼 강공으로 나서게 된 것은 국회특위가동으로 상당히 희석된 단체장선거문제가 한전군수의 관권선거 주장사건을 계기로 다시 일부 공감대를 얻게 됐다는 판단때문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 보면 향후 정국주도권 확보라는(민주당),또 여당과의차별성(국민당)이라는 양당의 서로 다른 이해가 묘하게 합치된 결과인 셈이다.이렇게 볼때 3당대표회담에서 단체장선거에 대해 여당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기위한 한시적인 「세몰이」일 가능성도 없지않다. 그러나 현재로선 민주 국민 양당의 공조체제가 본격 대선전에 돌입할 때까지는 공고히 유지되리라는 게 정가의 일치된 관측이다.
  • 닻올린 YS체제… 대권행보 가속화/민자 총재직 승계이후 예진

    ◎“권력축당으로”… 친정강화 박차/범여결속·「차별화」 조화속 본격 기반굳히기/국정책임 가중… 대야 「단체장」 협상 등 부담도 노태우대통령이 25일 민자당총재직을 사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김영삼체제」가 출범했다. 형식상 상무위선출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김대표는 총재권한대행이 되었고 당무회의에서 총재제청을 받았다. 여당대통령후보가 확정되면 권력의 중심축이 현직 대통령에서 후보에로 옮겨가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대통령선거라는 대사을 앞두고 「당」이 「정」보다 큰 목소리를 내는 현상도 이해가 간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은 「5·19」전당대회에서 김영삼후보가 선출된 뒤의 당연한 수순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김후보가 총재권한대행에 올라 당정을 완전히 이양받았다는 사실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는 크다. 우선 지난 대통령선거때와 비교할때 대통령에게서 후보에로의 권력이동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당총재직이양은 이러한 권력축의 이동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리라 예상된다. 더 중요한 것은 김총재권한 대행이 벌써 전임자와의 「차별화」정책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번 총재직이양과 더불어 제2이동통신사태가 「권력이동의 가속화및 차별화」를 극명하게 부각시켰다고 보여진다.6공이 5공과의 차별화를 13대 대선 임박해서 시작한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문제는 앞으로 차별화의 수위와 속도조절이다. 김대행 측근들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야당 투쟁 30여년을 거쳐 여당대표로 입성,2년반만에 집권당후보까지 오른만큼 당권승계에 맞춰 완벽한 홀로서기로 대선승리를 기하자는 것이 한 흐름이다.반면 청와대와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해 범여권 결속을 다지는 방안이 선거전략상 유리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대행의 성격과 정치관행을 감안할때 차별화에만 매진하는 일은 없으리라 예상된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여론의 동향이 앞으로는 더 김대행의 정치행로를 가름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6공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 목소리가 높아지면 차별화정책이 심도있게 전개될 것이다.하지만 전임자와의 신의를 저버리려한다는 여론이 일어날 경우 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보다 극진히 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사안별 차별화」가 김대행의 최종선택이 될 확률이 높다. 노대통령도 김대행의 차별화정책을 어느 정도선까지는 기꺼이 수용하리라 전망된다.노대통령 자신이 「5공과의 단절」을 통해 6공 정권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이동통신문제에 있어서 노대통령이 선경측의 사업권반납을 용인한 것도 당측의 차별화추진으로 대선승리에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원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 김대행이 당권을 이양받은 것은 여당단합과 체제정비,나아가 여야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김대행은 물론 노대통령과 협의절차는 거치겠지만 당인사권·운영권을 완전 장악했다.당인사들은 후보·총재가 하나로 됨으로써 김대행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체제를 갖춰나가게 됐다. 김대행은 이미 당3역을 유임시키겠다고 밝혔으며 9월초 중진들로 구성되는 선대위를 발족시켜 대선을 준비하는 친정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무소속 의원 영입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는등 범여권 결속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권후반기에 나타나는 통치력누수를 최대한 차단,김대행을 주축으로하는 여당이 사회 전체의 중심역할을 하도록 해 각 분야에서의 이완현상을 막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총재직 취임이후 어떻게 「강력한 정부」「정직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국민들에게 부각시키느냐는 것이 김대행에게 남은 과제이다.차별화와 범여권결속이라는 상반된 정책을 조화시키는 방안마련도 쉬운일은 아니다. 대야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여당의 1인자가 된이상 여야관계가 계속 삐꺽거린다면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야당에 무조건 양보하는 것도 책임있는 자세는 아니다. 내달초 정기국회가 개회되면 자치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대립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느냐가 여당 총재에 오른 김대행의 가장 커다란 숙제라 할수 있다.
  • 국회부터 열고 협상하라(사설)

    14대 국회가 개원첫날만 정상운영되었을뿐 상임위구성과 위원장 선출등 중요한 원구성마저 외면한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야당의 거부와 불참에 따른 이같은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국회의원을 뽑아 국정심의를 맡긴 국민의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오늘의 국회파행운영이 정치권의 지나친 대권위주 정략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정권획득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대통령선거에 모든 힘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다만 국민이 바라는 방향,원하는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해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국민이 국회와 관련하여 일반적으로 바라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등 정치현안과 국회운영과의 연계를 풀어 국회가 원구성부터 조속히 마치고 나아가 중요한 국정을 하나하나 보살펴 달라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대통령선거도 보다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데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인만큼 국회의 정상운영을 위한 여야 모두의 노력이 국민의 뜻에 맞게 배가되어야 하겠다. 여야는 우선 국회는 국회대로 운영되고 단체장 선거문제를 비롯한 정치현안은 별도의 협상을 통해 타개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헛된 명분론에 얽매여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게 해서는 안된다.마침 박준규신임국회의장으로부터 정치관련법협상기구 구성이 제시되어 있는 상태이다.여야 모두 이에 참여하여 진지한 대화로 현안을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민주당이 아직까지는 단체장의 연내선거를 주장하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협상의 여건은 좋아지고 있다.지난 2일 노태우대통령이 국회의장단과 여야총무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여야가 합의하면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언급을 했고 김영삼민자당대표도 3일 단체장 선거시기와 관련,반드시 95년6월에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짐은 여가 야와의 대화와 타협에 의해 정치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이제는 야당이 뭔가 변화를 보여야 할때이다.우선 협상기구에 들어가 현안을 논의하면서 국회는 국회대로 제기능을 하도록 협력해야 마땅하다.이 기구에서 일괄타결이 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우면 문제점을 압축하여 대표회담등 격을 높인 협상창구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단체장선거문제만 갖고 협상기구에 참여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어쨌든 우선은 협상을 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다만 단체장선거문제를 놓고 지방자치의 완성이라는 측면보다는 대통령선거에서의 여건불리 때문이라고 신문광고까지하면서 대통령선거법 개정문제를 외면한다면 주장의 앞뒤가 맞지않는 느낌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여야는 국회가 국민의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정치현안은 여야가 협상을 통해 처리하고 국회와 연계시켜서는 안된다.여야지도자의 정치력에 기대를 걸어본다.
  • 정치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6·29」그후 5년)

    ◎「민주­반민주」 대결구도·권위주의 청산/다양한 이념포용… 「보통사람」의 시대로/국회권한 강화로 「과거청산」도 과감히/전방위외교 추진해 세계속 한국위상 높여/여당 대선후보 자유경선·지자제실시등 큰 성과 「오늘은 기쁜 날,찻값은 받지 않습니다」5년전 6·29선언이 있던 날 서울의 어느 찻집에 써붙였던 글귀는 당시의 전국민의 감정을 한마디로 나타낸 것이었다.사회 전반의 경직된 분위기를 일소하고 권위주의의 청산으로 민주화의 훈풍은 예고했던 6·29선언은 가히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었고 그 성과는 지금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정치·경제·사회·문화등 각 분야에 6·29가 미친 파장과 앞으로의 과제를 정치부기자의 방담을 통해 엮어본다. ­민주화의 새 장을 열었던 6·29선언이 있은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그동안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정말 엄청난 변화가 있었죠. ­그렇습니다.과거 권위주의시대에서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각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지요.우리 국민들은 너무 쉽게 과거를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권위주의통치의 마감을 알리는 6·29선언이 있던 날,모두들 얼마나 감격했습니까.서울의 한 다방 여주인은 「오늘은 기쁜 날,차값은 무료입니다」라고 써붙이고 고객들에게 서비스함으로써 기쁨을 자축했지요. ○“오늘은 기쁜날…” ­6·29선언이 있었기에 오늘날과 같은 민주화가 이룩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되겠습니다.우리가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민주적 정치행태들이 6·29정신의 영향아래 가꾸어진 것들이라는 점을 알아야하겠지요. ­노태우대통령은 6·29선언후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곧 6·29실천에 착수했습니다.「보통사람의 시대」개막을 주창했던 노대통령은 대통령당선자의 신분으로 직접 서류가방을 들고 다녔고 와이셔츠차림의 회의주재모습을 언론에 보이는등 그야말로 비특권인임을 과시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또 취임이후에도 「각하」라는 용어를 쓰지 말도록 지시했습니다.청와대를 개방하고 회의용 탁자를 전부 원탁으로 바꾼것도 권위주의시대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지요. ­사전에 짜인 각본에 의해 진행되던 대통령기자회견이 콘티없이 이뤄져 아슬아슬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그밖에 대통령 외출시 몇시간씩 교통통제를 실시하던 것도 이제는 보기 어렵게 되는등 대통령의 일반적 움직임과 관련된 변화는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6·29선언이 우리정치에 미친 영향은 집권 여당의 민주화로 상징됩니다.도중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당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후를 자유경선을 통해 탄생시켰지요. ­집권당의 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은 정말 정치사의 한 획을 그을만한 사건이었습니다.중도에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일단 시도했다는 자체로서도 평가할만 하지요. ­여당내에 점차 비주류가 자리잡아가는 것도 특기할만 합니다.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획일적으로 움직이던 과거 예를 들며 「통치권 누수」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너무 단편적 시각인 것같습니다.민주주의란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가운데 최선의 정책을 찾아내는 것 아니겠습니까.대통령이 힘을 가지고있으면서도 그것을 절제하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권 분화 뚜렷 ­노대통령이 야권의 대표적 투사였던 김영삼 민자당대표에게 대권후보자리를 넘겨준 것도 쉬운 결단은 아니었을 겁니다.노대통령은 우리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여야의 정권교체가 필요하나 그것을 한꺼번에 이루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이룩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때문에 3당통합을 통해 김대표를 받아들여 여당 지도자의 면모를 가꾼뒤 후계를 삼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요. ­여야관계나 국회운영에 있어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청산된 것도 커다란 변화입니다.과거에는 권위주의정권과 그에 항거하는 재야인사간의 갈등이 그야말로 사생결단 양상이었지요.6·29선언이후에는 이러한 여건이 상당히 달라졌습니다.민주화투쟁보다는 정책이나 이념에 따른 정치권의 분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보여집니다. ­일부 야권 인사들이 아직 구태를 떨치지 못하고 간혹 극한 투쟁에 나서보기도 하지만 예전같은 국민호응은 없다는게 일반적관측입니다. ­군장성출신들이 대거 야당에 입당한다든지 극렬 재야 운동권인사들이 제도권 정당에 들어오는 현상이 빈번해진 것도 민주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반증이지요. ­여야총재나 대표사이의 만남이 잦아진 것도 6·29선언이후의 변화입니다.대통령이 정치현안해결에 직접 나서 야당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보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이해됩니다.이같은 타협적 태도가 여야 3당의 합당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사건을 가져오기도 했지요. ­국회 국정감·조사권이 부활되는등 국회의 권능이 대폭 강화된 것도 지적해야겠습니다.「청문회정국」이란 말을 낳으면서 부작용이 드러나기도 했으나 전직 국가원수의 국회증언이 이뤄지는등 국회활동을 통한 과거청산작업이 활발히 진행되었지요.정부의 추곡가결정에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는등 주요 정책사안에 대한 국회심의권한도 강화됐습니다. ­지방의회 구성으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된 것도 6·29선언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지요.일반 국민들의 의사가 정치에 반영되는 제도적 장치가 완비되어가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군림하는 정치인에서 봉사하는 정치인으로서 빠른 자세변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민주적 절차도 착실히 마련되어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6공초기 노사분규가 악화되면서 민주화가 잘못된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으나 과도기를 거친뒤 점차 노사간에도 화합·타협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대통령 희화화 허용 ­학원자율화·해외여행자유화·문화예술인에 대한 제한없는 창작활동허용등 사회 각 분야에 있어서의 자율화조치도 정착되어가고 있는데 이의 바탕에는 6·29선언에 따른 정치민주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6·29선언으로 신문·방송등 언론매체도 상당한 변화를 체험했습니다.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매체의 등록개방으로 다양한 간행물과 방송이 출현,6·29선언이후 53개의 일간지와 5개의 방송,그리고 2천84개의 주간·월간지가 새로이 늘어난 거죠. ­더욱이 이같은 양적 팽창 뿐만아니라 언론의 보도기능에 있어서도 질적인 수준향상이 이뤄졌다는 게 특이할만 합니다. ­각 언론이 제한없는 보도와 비판,풍자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현직대통령을 코미디소재로도 활용하는 이른바 「대통령의 희화화」를 꼽을수 있죠.대통령을 마음대로 비판하고 또 대통령의 실수만을 소재로 한 책도 여러권 출판됐습니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양태로 국민들은 어느 장소에서든 누구나 자유롭게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할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게 됐죠. ­그야말로 언론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셈입니다.국회의원들도 이같은 매스컴정치시대를 맞아 자신들의 새 이미지창출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질정입니다. ○언론 보도기능 강화 ­그렇습니다.그 당시에는 중앙일간지의 경우 조·석간 각3사체제로 운영한 데다 지방지도 시·도별 1개씩으로 제한했었습니다.거기에도 정부의 입김이 많이 좌우되었던 형편이었지요.그러나 이제 공영방송도 독자성을 확보하고 있고 민방도 생겨났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취재와 보도가 금지되었던 「성역」이 사라진 셈이지요.따라서 「유비통신」의 위력이 약화되었고 외신을 절대시하던 풍조도 없어졌습니다. ­6·29이전의 웃지못할 얘기를 소개해보죠.5공시절 한동안 현직대통령을 두고 「땡」대통령이라는 표현이 인구에 회자했습니다. ­정각9시 뉴스시작을 알리는 「땡」소리와 함께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 동정기사가 10여분 이상 계속됐던 것을 말하는 거죠.당시는 대통령기사에 대한 일정 지면과 방송시간 할애는 무조건적이었습니다. ­또 현직대통령과 외모가 너무 닮았다고 해서 탤런트 모씨의 TV출연이 장기간 금지된 실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을 비교해보니 언론계도 6·29이전에 비해 엄청난 지각변동을 경험한 셈이군요.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너무 변화속도가 지나쳐 언론의 「자유」가 아니라 「방종」으로 흐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대두하는 실정입니다. ­6·29선언 이후 6공정부의 외교스타일도 많이 달라졌죠.6·29선언으로 우리 민주주의가 전세계로부터 정통성을 부여받았고 노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전방위외교를 펼쳐 회기적인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우리나라와 미수교국은 이제 중국,쿠바정도 뿐입니다. ­이러헌 북방외교의 성과는 그대로 남북관계진전으로 이어져 남북통일의 튼튼한 받침대를 마련했다고 평가됩니다. ▷정치부기자 방담◁ 김만호 정치부 차장 구본영 〃 김명서 정치부 기자 최철호 〃 김경홍 〃 유 민 〃 황진선 〃 문호영 〃 이목희 〃 윤승모 〃 양승현 〃 박정현 〃 유상덕 〃 김현철 〃 한종태 〃 이도운 〃
  • 야권 공조 언제까지(대선정국:21)

    ◎“대권이해 일치”… 「한시적 공조」 지속 예상/원내선 사안별로 공동전략 펼듯/“「국회볼모」로 민생문제 뒷전” 비난여론 부담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정주영 국민당대표가 25일 야당대표회담에서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 관철을 위해 공동투쟁키로 합의함으로써 본격적인 「야권공조」가 막을 올렸다. 민주·국민 양당은 두 대표의 합의에 따라 오는 29일 소집되는 국회에 함께 등원하되 국회의장단선출,대통령시정연설 일정만을 마친뒤 곧바로 단체장선거 관철투쟁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따라 국회는 개원은 하나 의사일정 미합의로 공전을 되풀이하는 구태를 재연케될 전망이다.여야모두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민생문제」는 국회의사일정을 볼모로 한 야당의 당략으로 인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야당이 이같은 비판여론에도 불구,강성공조에 의기투합한 것은 기본적으로 대여공조투쟁이 대선전략상 모두에게 득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단체장선거를 대선성패의 관건으로 판단하고 있는민주당은 그동안 국민당을 끌어들여 단체장선거 관련 공조투쟁을 벌인 것이 적중했다고 자평하는 듯하다. 국회개원을 천연시켰다는 일부 비난은 있었지만 그간의 대여공세로 인해 단체장선거 연기의 위법성을 충분히 부각시켰음은 물론 국민당을 안전판으로 활용함으로써 「강성이미지」부담도 덜 수 있었다는게 민주당측의 계산이다. 민주당으로선 대선까지 넘어야할 수많은 고비를 「단독투쟁」보다는 공동투쟁 형식으로 짚어가는게 유리하다는 전제하에 국민당과의 공조를 지속시키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으로서도 다소 어정쩡해 보이는 당의 위상을 고정시키고,내부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민주당과의 공조에 매력을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다. 야당공조의 시발점이 된 지난 2일 총무회담에서 국민당은 공작정치근절을 강력히 주장,합의문에 포함시킨 바 있다.신생정당 특유의 미약한 결속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압받는 야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게 최상의 방책이며,그것을 실현하는 효과적 수단중의 하나가 바로 야당공조라는게 국민당의 일반적 사고다. 특히 현재 야당공조의 최대 목표인 단체장선거연내실시 관철은 국민당으로서도 실현의지와 상관없이 선거전의 대여공격소재로서의 활용가치가 충분한 만큼 전혀 손해볼 것이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한편으로,제3당으로서의 생존전략차원에서도 국민당은 야당공조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다.즉 민자당대 민주당의 긴장이 첨예화할수록 그 조정자로서의 제3당의 값어치가 올라가는 만큼 국민당은 일정한 한도까지는 민주당측 진영에 가담해 여야대결구도를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민주·국민당의 이같은 당략적 이해관계로 인해 당분간 특히 원내전략에 있어 야당공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나 결국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우선 두당이 대선전에 있어 경쟁자인데다 공조에 임하는 기본동기가 상이하다는 지적이 많다.일시적 정략에 의한 공조는 결국은 여론의 비판을 받게 마련이며 따라서 이해가 갈릴 때는 균열이 생기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국민 양당은 서로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국민당이 언제 여당과 손잡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으며 국민당은 노련한 민주당으로부터 어느 순간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5일 야당대표회담에 앞서 민주당측은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입장을 분명히 해야 만나겠다』고 토를 달았었으며 국민당도 『언제 이용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대표회담 합의문이나 공동서명등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회담합의사항인 「정치관계법제정및 개정특위」에 대해서도 이철민주당총무는 「양당공동특위」라고 해석한 반면 김정남국민당총무는 『우선 각당이 특위를 만들고 필요하면 공동특위를 구성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입장차를 나타냈다. 의장단선출후의 원내전략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국회를 최대한 공전시켜 여당의 양보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인 반면,국민당은 적절한 시기를 포착해 여야절충안을 내놓음으로써 조정자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극대화한다는 내심인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야당공조는 대선을 염두에 둔 민주당의 단체장선거관련 정치공세와 국민당의 「외줄타기」전략이 빚어낸 합작품으로,표면상의 공조다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힘과 지속력은 미약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버려야할 정치구태(대선정국:18)

    ◎「카멜레온식 언행」은 정치불신만 심화/「등원시사」뒤 돌변은 정국혼란 초래/「고지선점」위한 당략차원의 변신 지양해야 14대국회 개원 시한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아직도 등원 입장정리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등원 방침을 쉽사리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개원과 지방자치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당내의 강경론과 온건론이 맞서 있기 때문이다. 강경론자들은 단체장 선거가 없는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가 불가능한 만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반면 95년 단체장선거실시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이 확고해 연내 단체장선거 관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대여 흠집내기의 공세 정도로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게 온건론자들의 입장이다. 때문에 민주당의 등원 입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어떤때는 등원할 듯하면서도 하룻밤이 지나면 등원하지 않는쪽의 강경노선으로 돌변해 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지난 17일 『등원은 법정시한인 오는 28일까지만 하면 된다』면서 『우리 당이 등원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물론 김대표가 등원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를 놓고 정치권은 민주당의 28일 이전 등원 시사라고 풀이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대표는 다음날인 18일 『분명한 것은 개원전 지자제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어떻게 택하든 법대로 단체장선거를 실시해야 하며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19일의 간부회의는 단체장선거 실시를 촉구하면서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 한 총무회담을 비롯,일체의 대여협상을 중단키로 했다.이 자리에서 이부영최고위원은 『대선을 연기하더라도 단체장선거를 연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으며 조세형최고위원은 『무조건 단체장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고 말했다. 게다가 김대표가 사견임을 전제,민주주의 발전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대통령등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한 부분에 김정길최고위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이에따라 김대표는 당론이 결정되면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표는 20일 『오는 23일의 의원총회에서는 소속의원의 발언이 더 강해질 것 같다』며 『개원을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자신의 의지는 아니지만 당론으로 결정되면 따르겠다는 것이다. 대표최고위원은 당의 최고책임자로서 공동으로 당을 대표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합의하여 당무를 처리한다고 당헌 제13조는 규정하고 있다.또 김대표는 대통령후보이다.따라서 그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가 정국의 흐름을 가름할수 있다.그만큼 김대표의 언동에는 무게가 실려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김대표가 탄핵소추방침 철회나 개원시사발언을 정당의 의사결정과정을 이유로 번복한 것은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는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대표는 대권전략상 자신의 온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뉴DJ이미지 확보작업을 펴고 있다.그것은 전혀 새로운 모습이 아니라 그동안 왜곡되어온 본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더이상 「만들어진 DJ상」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DJ상」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야당의 생리이다.그러나 김대표가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지나치게 여론의 향배를 살피면서 개원을 늦추고 있는 것은 정치 지도자답지 않게 여론에 편승하려는 자세라고 정치권은 지적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은 의회정치와 지방자치제 두가지라고들 한다.민주당도 이같은 점을 들어 단체장선거실시로 지자제를 완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민생·경제난 등 현안의 국정을 의회 단상에서 논하기보다는 개원을 늦춘채 단체장선거만 「고집」하고 있다. 단체장선거를 고리로 한 민주당의 대여 정치공세는 정부·여당의 지자제법 위반에 집중되어 있다.그러나 과정상의 문제소지는 있을지 몰라도 정부는 단체장선거 공고법정시한(12일)이전인 지난 5일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만큼 그것을 심의·처리하지 못하고 결국 법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국회에 있다고 정부관계자들을 지적한다. 또 민주당의 단체장선거로 인한 대여공세는 대권가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앞으로 6개월이나 남은 대선까지의 기간에 선거분위기를 조기과열시키는 측면도 없지 않다. 정치지도자가 단순히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발언함으로써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정치를 더 큰 불신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이제 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이나 정국의 혼란보다는 민생문제 등 현안 과제들이 국회에서 다루어지기를 대다수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 야권주자들의 전략(대선정국:13)

    ◎전략·이슈따라 합종연형 가능성/“반DJ정서 희석” 중부권공략에 승부/민주/「경제강점」 홍보속 「양금청산」대열 동참/국민/개인인기 바탕,정치협오층 집중 공략/신정 민자당의 정권재창출 의지에 맞선 야권의 정권교체의욕도 어느 때보다 높다. 민주·국민·신정당등 야권은 민자당이 안고있는 복잡한 당내사정,앞으로의 정국전망등을 종합할 때 12월의 제14대 대통령선거야말로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0일 현재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야권의 주자는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국민당의 정주영대표,신정당의 박찬종대표등 3명이다.여기에 변수로 남아있는 민자당 이종찬의원과 재야대표,또 과거의 통례로 볼때 몇명의 군소정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선은 어느 선거보다도 「야권의 후보난립」이 예상된다. 재야대표로는 해체된 민중당의 이우재상임대표와 백기완고문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백고문은 단병호전노협의장을 밀고있다.이와관련,민주당의 김대표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가야클럽」초청 토론회에서『지금은 공개할 수 없지만 재야측과 조정을 하고있다』고 말해 후보조정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만약 조정에 성공할 경우 재야대표는 출마하지 않게돼 야권의 「대표적인」 대권주자는 4명선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야권주자들의 정권교체를 위한 승부수는 각당 각정파에 따라 서로 다르다. 민주당의 경우 집권 민자당은 지난 4년간의 실정과 경제불안,3당통합,당내분등으로 국민의 지지를 상실했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특히 이종찬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에따른 여권표의 분산을 감안할 때 13대 선거와 달리 영남권이 주축이 된 구민주당과의 「통합 프리미엄」까지 얻은 민주당의 집권가능성은 역대 선거중 최대라는 게 민주당측의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3·24총선에서의 득표율을 근거로 하고있다.민주당은 당시 28.8%인 6백만표를 얻어 38.1%로 7백92만표를 획득한 민자당보다 1백92만표가 적었다.국민당과 무소속은 각각 3백57만표,2백37만표를 얻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에서의 지지율 66%를 13대처럼 90% 가까이 끌어올리고 이기택대표의 민주계와 함께 영남과 중부권표를 집중 공략한다면,이의원의 출마로 분산될 여권과의 표차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김대표가 최근 당내 민주계에 당직등을 대폭 양보하고 대선후 이대표 지원등을 시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도식일 뿐 김대표가 지닌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영남권의 「반DJ 정서」,지역적인 한계등 우리 정치현실에서 극복해야될 난제들이 많다. 민주당측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를 14대 개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등 강력한 대여공세를 취하는 것도 이같은 장애를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에서이다.이를통해 김대표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정계개편,이른바 「YS와 정국민당대표와의 합작 가능성」을 사전에 봉쇄하고 대선의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또다른 이슈는 김대표와 민주당이 최대로 희망을 걸고있는 후보자간 TV토론이나 공개된 장소에서의 합동토론이다.성사여부를 떠나 후보자간 토론회는 모든 야권의 주자들이 한목소리가 되어 주창할 게 틀림없다. 14대 「대통령감」의 주 논쟁은 누가뭐라든 경제와 통일론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박찬종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신정당의 득표율이 2%에도 못미쳐 실망이 크나,개인인기와 「새 정치」「세대교체」에 공감하고 있는 정치혐오층에 기대를 걸고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이종찬의원도 결국 이 점을 크게 부각시킬 수밖에 없어 전략과 이슈를 놓고 후보간의 「합종연형」도 상정할 수 있다. 이들 「새정치 후보」들이 예외없이 들고나올 양금의 지역감정문제도 결코 만만치않은 쟁점이다.국민당의 정대표도 궁극적인 전략이 「양금시대 청산」에 있다고 볼때 이부분에 대해선 대단히 적극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의식,벌써부터 각당의 후보들이 「세대교체」와 「지역감정」에 대한 나름의 논리를 개발중이며,민주당의 김대표의 경우는 『군사정권에서 민주정부로 넘어가는 것이 진정한 세대교체』『대선기간동안 호남지역에서의 옥외 대규모집회 중단』이라는 색다른 주장과 공약등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일부 야권주자들의 정치공세가 강해 차단의 필요성이 발생하게 될 경우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와 민주당 김대표간에 대타협이 있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두 김씨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해선 이 점을 필히 극복해야 될뿐더러 극심한 지역대결로 치달을 경우 중대국면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9일 신정당의 후보지명으로 「각당의 후보지명정국」이 끝이 났다.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접어든 만큼 남은 반년동안 후보들이 추구할 전략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 YS­중기기업인 간담서 오간 얘기

    ◎“중기긴급자금 1조 조기지원에 역점”/행정규제 점차 완화… 경쟁력 부축/구조조정·특별법시한 연장 추진/업계/대기업의 고유업종 침해 감시 강화를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8일 상오 중소기협중앙회를 방문,중앙회소속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현안문제와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집권여당의 대권주자로서 경제현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후보는 이날 중소기업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1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대안을 건의받고 이의 실현을 위해 당내에 「중소기업육성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의 이날 간담회에는 황인성정책위의장 조부영사무부총장 서상목·백남치정책조정실장 등 당의 주요 정책관계자들 이외에 최창윤비서실장 김기배·최상용·이승무의원등 10여명이 수행했다. 참석자들이 중소기업의 당면과제인 자금난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호소한 이날 간담회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박상규중앙회회장=최근 중소기업은 인력부족 판매위축 자금난 등이 심화되면서 도산업체가 날로 격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와관련된 유망중소기업도 경영부실요인이 확대돼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 당면한 중소기업의 도산방지를 위해 중소기업에 1조원 규모의 긴급지원자금을 조성,과거 실적융자비율에 기준하여 긴급지원 해달라. 또한 중소기협공제사업기금의 확충과 중소기협중앙회의 자립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개정,중앙회업무에 여수신기등을 추가하고 공제사업기금의 수익에 대한 과세특례를 인정해달라. ▲김원식슈퍼마켓연합회장=정부의 일관성없는 유통정책을 바로 잡아야 한다.정부가 각종 규제·통제 권한을 갖고 있지만 실효성이 확보되지 않는다.중소기업발전을 위한 기구에 업계대표들도 참가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한다. 이와함께 국민기업의 균형발전과 경제효율의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마련된 중소기업 고유업종지정품목의 예시시한도3년 더 연장해 주었으면 한다. ▲박완교중앙회부위원장=1981년 중소기업의 건전육성을 위해중소기업육성에 대한 기본법(구매촉진법)이 만들어졌으나 실행이 미비하다. 정부 스스로가 구매촉진법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중소기업 물품에 대한 구매를 기피하고 있다.김대표가 중소기업지원대책을 대통령당선뒤 실시하겠다면 때늦은 이야기이다. ▲김창주통신이사장=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 억지같지만 우리로서는 엄연한 현실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법인세 면제시한을 현재 1년에서 3년이상으로 연장해주고 중소기업육성및 보호를 위해 대기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때 중소기업 업종침해여부를 감시해 달라. ▲김양묵완구이사장=지금까지 김대표가 민주투사였다면 앞으로는 경제투사가 되어달라.중소기업을 전담하는 특보를 두고 항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중소기업을 담당하는 기구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야한다. ▲황인성정책위의장=중소기업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문제는 재무부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토록 노력하겠다.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과 공제사업기금,특별조치법의 적용시한 연장문제도 관계부처와 충분히 협의,최대한 반영하겠다. 그러나 중소기협중앙회에 여수신기등을 부여하는 문제와 중소기업 고유업종 시한연장문제는 좀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밖에 중소기업 물류집배송단지 조성문제,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문제,노동관계법 개정추진등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 나가겠다. ▲김영삼후보=여러분들의 건의사항은 내가 직접 메모했다.중소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수 있으며 중소기업은 우리경제의 뿌리라 할수 있다. 여러분들이 겪고있는 자금난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앞으로 유망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제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당내에 「중소기업육성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 또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중소기업인들과의 보다 많은 접촉을 위해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하겠다. 지금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부도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자생적 회복과 경쟁력향상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는 지나친 정부규제는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와 당은 기술개발·시설자동화·정보화사업등을 계속 지원하고 대기업과의 새로운 협력체제도 구축해 나갈것이다. 우리민족은 위기에 강한 민족이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위해 다같이 협력해 나가자.
  • 명분 앞세워 「대선카드」 활용/DJ,단체장선거 왜 집착하나

    ◎달리는 선거자금 확보위해 “밀어붙이기”/“국회공전땐 덤터기” 극적타협 될지도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보장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선거 조기과열 방지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회담을 갖자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의 제의에 선단체장선거 실시보장을 들고 나온 것이 그것이다.또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14대국회 개원협상의 전제조건으로도 단체장선거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김대표는 최근들어 장식용 손수건을 양복 윗주머니에 꼽고 다니며 연설할때도 강조할 대목에 이르러 주먹을 꽉 쥐거나 흔드는 것을 자제한다.때로는 가벼운 화장을 하기도 한다.대선전략상 강경하고 투쟁적인 인상을 씻고 부드럽고 온건한 이미지를 창출해 낸다는 김대표진영의 「뉴DJ플랜」의 일환이다. 그런데도 김대표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실시 보장에 대해서는 강경할 정도로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 김대표가 단체장선거에 「집착」하는 첫번째 이유는 대국민 명분쌓기와 함께 대선에서의 대여공격의 호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선거집중에 따른 경제파탄우려라는 정부·여당의 연기논리에는 어느정도 같은 입장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법정시한인 6월까지 단체장 선거가 실시되지 못하더라도 정부의 선거공약이자 여야합의사항일뿐 아니라 대국민약속인만큼 대선전 또는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정부·여당은 95년이전 절대불가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김대표측은 대선에서 공격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대표측은 단체장선거가 실시되어야 대선에서 승리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공영제가 확립되어야 한다.정부·여당은 행정력과 금력을 총동원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김대표는 말했다.즉 단체장 선거가 공명선거를 담보할수 있다는 것이다. 대중적 기반이 있는 민자당의 김영삼 대통령후보가 이제는 집권당 후보로 나선만큼 지난 13대때보다 더 어려운 상대라는게 민주당측의 기본인식이다. 그러나 민주당측의 단체장선거 실시주장의 이면에는 단체장선거를 실시할 경우 전국을 동·서로 구분,광주·전남북·서울·인천·대전·충남북등 최소한 서쪽의 절반은 차지할 수 있다는 지역적 발상을 깔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함께 정가 관측통들은 김대표가 단체장선거관철로 대선자금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총선전까지 김대표와 함께 일했던 한 고위정치인은 『대선에는 약 1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김대표에게는 그 절반이 채 안되는 자금이 확보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대표가 단체장 선거 시한을 대선전 또는 대선과 동시로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즉 단체장선거후보 공천과정에서는 20억∼30억원대의 전국구 국회의원 공천헌금 이상이 「헌납」될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풀이하고 있다. 민주당은 개원협상등 대여협상에서 『법을 지켜야 한다』며 지방자치법 준수,즉 단체장선거실시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장선거문제로 14대 개원국회가 열리지 않거나 공전될 경우 그 책임은 오히려 민주당에 집중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와관련,이 철의원은 『단체장선거는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로인해 민주당이 덤터기를 뒤집어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개원협상이나 여야후보회담 등을 통해 단체장선거에 대한 타협의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단체장선거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큰만큼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김대표의 단체장선거에 대한 의지가 강한만큼 정부·여당의 95년이후 실시입장도 확고해 앞으로 대권가도에서 단체장선거실시를 둘러싼 여야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김대중후보 회견내용/공정인사로 지역감정 해결

    ◎군도 정치서 손떼 상황 호전 김대중민주당대표는 26일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감정 해소문제가 여전히 장애라고 보는데. ▲지역감정은 군사정권이 만든 불행한 악의 유산이다.그러나 이제 그런 시대는 가고 있다.무엇보다 지역감정으로 30년을 집권한 TK가 몰락하고 있으며 군의 정치개입도 사라지고 있다.무엇보다 남북통일시대에 지역감정에 의지해서는 더이상 곤란하다는 공감대가 팽배해가고 있다.지역감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된 사람이 정성을 다해 국사를 펼쳐야 한다.집권하면 공평한 인사와 지역균형개발로 지역감정을 눈녹듯 해결할수 있다. ­이번이 3번째 대권도전인데 지금의 상황을 과거와 비교하면. ▲과거와 같은면도 있고 다른면도 있다.행정력이 상당히 개입하고 있으며 선거자금도 독점되고 있다.더욱이 행정력은 없지만 국민당이 민자당 못지 않은 자금력을 가지고 등장한 것도 중요한 변수이다.이같은 불리한 면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과거와 달리 이제는 군데가 정치에서 손을 떼었다.설사 군이 다시 개입해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또 나에대한 오해가 대폭 풀렸다.13대 4년간 나의 건전한 정치노선을 보고 국민은 크게 달라졌다.이번 전당대회만 해도 얼마나 민주적인 방식으로 했는지 국민이 잘 안다.단순히 민자당이 실정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민주당에 정권을 맡길만 하다는게 사람들의 여론이다.국민으로부터 완전한 이해를 얻는데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 87년과 92년 선거때를 비교해서 자신이 스스로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점은. ▲지금도 제약은 있지만 87년은 군사통치시대였다.그러나 지금은 국민도 변화하고 있고 민주진영의 강경론도 국민의 변화를 인식,누그러진 상태이며 세계 또한 냉전이 종식되고 남북이 화해의 변화로 가고 있다.나는 이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직개편에 대한 구상은. ▲내일 아침 이대표와 연락해서 조속한 시일내에 매듭되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앞으로 재야등 혁신진보세력과 결합할 것인지. ▲우리의 노선은 온건·중도노선이며 폭력·과격주의를 배제하는 모든 분에 대해서는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
  • 이슈없는 정국… 여야의 대응(대선정국:2)

    ◎14대국회 「민생정치」 대결장 된다/“대선당락 좌우”… 「피부닿는 정책」 개발 힘써야 14대 대통령선거는 정치적 이슈보다 민생문제등 정책이 크게 부각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지난 13대 대통령선거때까지만 해도 「민주와 반민주」「문민과 군정」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었다.그러나 6공들어 민주화가 착실히 진전된데다 20년동안 야권의 대표주자였던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됨으로써 여야간 정치논쟁보다는 정책대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정치보다는 민생이 중시되는 분위기변환을 먼저 감지한 측은 민자당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김대표가 5·19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직후부터 정국의 국면을 정쟁에서 민생으로 돌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김대표의 후보수락연설도 대부분을 정책의 기본틀을 제시하는데 할애했다. 김후보는 「민주주의의 완성」「선진경제의 실현」「민족통일의 성취」를 3대 국가목표로 설정,그를 달성하는데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는 「민주주의 완성」과 관련,민주와 화합의 정신이 새 시대의 절대적 명제라고 강조한다.그는 한나라안의 권력과 국민관계를 억압과 불신의 관계에서 협력과 존경의 관계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업주와 노동자의 관계로 갈등·대립에서 공생·타협의 관계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주정치의 완성과 함께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루기 위해 경제운영주체들의 근로의욕,기업의욕을 고취시키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그를 위해 자유시장경제의 활력복원,산업과 국토의 균형발전,불로소득의 원천봉쇄등에 대한 구체적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통일정책에 있어서는 북한사회의 정치·경제개방을 적극 유도,북한에 민주적 가치가 확산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의 미·일관계개선지원과 국제사회에서의 남북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실제 우리의 경제·사회는 갖가지 난제에 처해있고 남북관계도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어느 정치세력이 먼저 국가적 어려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대선에서의 승패가 결정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하지만 야당측은 아직도 이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느낌이다. 야당은 우선 14대 원구성과 관련한 정치공세에 정국의 초점을 맞추려하고 있다.원구성에 따른 국회직 배분을 둘러싸고 대여 요구수준을 높이려하고 있으며 6월중 14대 국회가 개원되면 자치단체장선거연기를 둘러싸고 정부·여당을 맹공하려고 준비중이다. 올들어 14대 총선이 치러졌고 곧이어 여야 정당내부에서 대통령후보선출을 둘러싼 진통이 거듭됐다. 국민들은 끊임없이 이어진 정쟁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이제 또다시 여야간 소모적인 정치공방이 전개된다면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 것이며 결국 표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다. 정국의 흐름이 민생으로 빨리 바뀌어져야 하는 까닭에는 실질적 대통령선거운동기간이 너무 길다는 점도 주요 요소로 등장한다. 대통령선거법에 따르면 14대 대통령선거는 오는 12월15일부터 내년 1월14일 사이에 치르도록 되어있다.가장 빨리 선거를 실시하고 그 한달전에 선거일을 공고한다해도 공식선거운동은 11월15일부터 가능하다. 하지만 여야 주요 정당은 이달말까지는 대권후보를 모두 확정,대선체제로의 당기구전환을 끝낼 예정이다.공식선거운동이외에도 6개월여의 실질적 대선준비기간이 있는 셈이다. 6월중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14대 개원을 둘러싼 여야협상도 실제로는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만을 염두에 둔 정쟁,특히 야당측에 의한 대여공세가 6개월이상 계속된다면 국력소모가 엄청나고 국가적으로 안고있는 난제들의 해결은 커녕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틀림없다. 때문에 야당측은 민자당의 국면전환노력에 적극 동참해야한다는 것이 일반의 바람이다. 국정의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은 빠른 시일내에 면모를 일신,당정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실천가능한 민생정책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마련해야한다.야당은 정치논쟁보다는 이들 정책에 대한 대안제시로 건전한 토론이 정치권에서 이뤄지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렇게해야만 선거정국의 과열을 막아 국가적 과제를 우선 순위에 따라 수행할수 있게 된다.더 나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4대 대선을 정책대결의 장으로 이끌어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민주화시대를 맞아 연속되는 각종 선거들을 국력소모없이 치르는데 14대 대선이 시금석이 될 것이며 지금 당장 생정국으로의 전환여부가 그 초석이 되리라 생각된다.
  • 대학가 인공기… 이철승씨는 말한다

    ◎「김일성왕국」 찬양은 국제적 조소거리/「김부자 초상화」는 나붙지 않을지…/사상교육강화,반역사세력에 대처해야 『안팎으로 위기에 몰려있는 김일성부자의 왕조구축전략에 우리 학생들이 말려들고 있습니다』 철저한 자유민주체제 수호론자인 이철승 자유민주총연맹총재는 지난 8일 부산 동아대와 광주 전남대에 북한의 「인공기」가 내걸린데 이어 13일 서울에서도 인공기가 게양된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씨는 『한참 발전해 나가는 한국에서 일부 친북세력이 경제·교육·사상등 사회의 모든 부분에서 혼란을 주도하고 있는데 대해 전세계의 식자들이 불가사의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옛소련과 동유럽에서도 볼셰비키즘과 마르크시즘이 무너지고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추구해가는 상황에서 역사의 흐름에 반역해 고립왕국을 유지해 가려는 김일성부자에 우리학생들이 동조하는 것은 세계의 조소거리가 되고 있다』고 이씨는 안타까워했다. 그는 최근 대학가에 인공기가 내걸린 것은 『정부가 통일노선을 선택하고 진행하는 과정과 학생들을 교육하고 학원문제를 다루는 방식에서의 오류가 오랜 세월 누적되어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북한과의 교류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기본인식을 흔들리게하는 것도 사실』이라는 지적이다. 제7차 남북총리회담에서 북한대표들이 이산동포의 고향방문등 몇가지 합의를 도출하고 돌아간뒤 곧바로 이런 사건이 터진 것은 그들의 일면협상 일면투쟁의 양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해방을 전후한 미 군정시대에도 남로당의 조직이 사회 각계각층에 잠입해 있었고 학생들도 공산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간헐적으로 붉은 깃발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였지만 수천 수만의 학생들이 길 한복판에 북한기를 걸어놓는 행위는 없었다』면서 『당시에는 좌경화된 학생과 사회세력에 맞서 대항할 학생및 사회세력이 있었으나 최근의 대다수 학생들은 통일과 안보문제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씨는 이어 『50년동안이나 암흑속에서 억압과 탄압을 받아온 북한주민들이 해방되어야 할 이 시점에서 엉뚱하게 준동하는 반체제세력에 대항할 세력이 하나도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이는 국가와 민족에 대한 우리의 책임감이 미군정 때보다 떨어지고 사상교육이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이씨는 이와함께 『학원가에 인공기가 게양된 사태는 정부가 학생운동을 적절한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최루탄만으로 해결하려 한데서도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루탄만으로는 수만명 「주사파」의 돌팔매는 막을 수 있어도 그들의 마음은 돌릴 수가 없다』면서 『최루탄이 없으면 그들의 행동을 아무런 제재없이 방치할 것이냐』고 이씨는 반문했다. 이씨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치를 이끄는 여야지도자들은 대권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기를 흔드는 이런문제가 대통령선거운동의 쟁점이 되어야 하는데도 정치지도자들은 학생들에게 아부하느라고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것이다. 정원식국무총리가 『정부와 치안당국은 학원가의 인공기 게양문제를 단호한 의지를 갖고 대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씨는 『이 문제는 총리가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학원가에 「인공기」가 내걸린 사태는 몇년전부터 지적해온 사실이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좌경화된 학생들의 행동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몇년후에는 대학가에 김일성의 동상이 들어서고 김정일의 초상화가 나붙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