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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정치 제언](6)김민석의원

    “올해 우리 정치권은 ‘기본이 바로 선 정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올해 정치권의 과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만 37세의 재선의원.여전히 젊지만 어느덧 의정생활 6년째인 그에게우리 정치의 가장 큰 폐단은 ‘원칙의 부재’로 각인돼 있는 듯했다.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 안정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원칙의 회복이 긴요합니다”. 김 의원은 원칙의 회복을 위해 법정시한 준수와 다수결이라는 두가지 룰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야가 꾸준히 대화하되최종적 결정수단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 4명의 자민련 이적을 “정서적으로 옳지는 않지만 불가피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나아가 “여당이 국정의 안전판을 확보하려 한다고 해서 대화의지를 포기하는 것은아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대화와 타협이 중시될 것이라는 얘기다.듣기에 따라서는 궤변일 수도 있으나 소수의견을 중시하는다수결의 기본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지난해 386의원들의 활동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수긍하면서도 “개혁세력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이를 또 나이로 나눠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김 의원은 “16대 국회 들어 여야 386의원들 간에부분적 정책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점진적 역할 확대를 기대해 줄것을 당부했다. 젊은 개혁세력의 리더로 꼽히는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바꿔’열풍을 일으켰으나 끝내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올해 당내 역할을 물었다.“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겨냥,당내 개혁세력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하겠습니다”.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당내 차기주자들의 대권레이스에 있어서 당내 소장파를 결집,후보선정의 주요변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그는 “이미작업이 시작됐다”고 했다.‘차기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보느냐’는질문에는 “국민의 정부의 기본노선을 계승하면서 반드시 대선에서승리할 인물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옛 안기부예산 선거지원 파문에 따른 대치정국과 관련,김 의원은 서두에 제시한 ‘기본이 바로 선 정치’를 거듭 강조했다.“사법적 사안을 정치논리로 풀어서는 안된다”며 엄정한 사법처리를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여야 ‘동파정국’ 복원 묘수찾기 고심

    여야는 설 연휴 동안 “정치권은 싸움을 그만두고 경제회생에 나서라”는 들끓는 민심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여야가 민심을 어떻게 정치에 반영할 것인지 주목된다.하지만 안기부자금 수사를 둘러싼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정국 해빙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설 연휴에도 지역구(경북 울진·봉화)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 근교에 머물면서 정국을 구상했다.25일에도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에게 간부회의를 대신 주재하도록 하면서대치정국을 풀 해법을 찾는 데 골몰했다. 김 대표는 29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한 뒤 29·30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이어 다음주 말쯤 연두기자회견을 갖고,정국 운용방향을 밝힐 계획이다. 김 대표가 구상 중인 정국운용의 두 축은 원칙과 대화가 될 것으로보인다.천정배(千正培) 수석부총무는 간부회의가 끝난 뒤 “26일 한나라당과 총무접촉을 재개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지만,한나라당이 요구하는 공적자금 청문회를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등에 대한 특검제 실시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판단,청문회 재개 불가 방침을 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칙을 고수하면서 대화와 타협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간부회의에서는 “대화하고 타협하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주조를 이루었고,특히 “국민들의 뜻을 감싸안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아졌다”고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설을 기점으로 증폭되고 있는 정쟁 중단의 민심에 호응,대타협의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이 총재가 29일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때 정국 구상을 밝힐 것”이라며 “그러나 폭발적 내용이나 정국을 확 뒤집는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도 “여권이 연휴 전날 우리 당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제기하는 등 화해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데 무슨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이에 따라이 총재가 180도 태도를 바꿀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이 총재가 여당과 긴장을 지속시키는 전략을유지하기로 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당내 비주류의 도전을차단하고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여야관계를 대립으로 몰고가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설 민심을 통해 확인한 여야 협력의 여론을 마냥 거부할 경우 평소 ‘정도(正道)정치’를 외쳐 온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우려때문에 이 총재의 막판 고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2001 정치 제언](3)정동영의원

    “2001년 한해 만큼은 정치권을 ‘대권(大權)정치’에서 분리시켜야 합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17일 올 한해 정치안정을 위한해법으로 이를 제안했다.그가 말한 대권정치란 2002년 대선을 의식한일체의 정치활동을 뜻한다. 정최고위원은 “최근 일련의 정치불안은 따지고 보면 대권을 염두에둔 정치행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갈등과 분열의 기능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행태가 계속되면 정쟁이 가속화하고 의회가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며 “그것은 나라 전체를 불행하게 만드는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진단은 이렇다.정치권은 모처럼 선거가 없는 올해 국가적 에너지를 국가 경쟁력 건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정치불안으로 허송한다면 경제·사회를 추스르지 못하고, 도약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런 점에서 그는 “젊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전망은 밝지않았다.‘대권 분리정치’가 현실적 한계를갖고 있다는 데 기인했다. “‘정치권의 생리상’ 이 제안이 현실적인 어려움을 안고있다는 데 동감합니다.그러기에 언론과 국민에 대한기대가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그는 “언론과 국민이 지속적인 견제와 감시를 해나간다면 대권정치의 행태를 어느 정도는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만약언론이 이를 부추긴다면 제 발을 찍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경고로 그는 기대와 희망을 대신 표시했다. 현안인 안기부 자금 총선 지원사건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우리는 정치적 사건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이른바 세풍(稅風)·총풍(銃風) 등 유사한 사건에서 진실을 파헤치고 재발방지를 위한대안을 마련했습니까.그렇지 못했습니다.그러니 정치발전이 없는 겁니다”라고 진실규명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끝으로 그는 개인적인 구상과 행보에 대해 털어놨다.“현장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데 힘쓸 생각입니다.결국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으로, 현명한 국민들의 뜻이 정치에 정확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약속을 이유로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깊이 생각하고 행동할때는 주저없이 실행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운기자 jj@
  • “”안기부 돈 정당지원은 잘못된 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확고한 DJP공조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은 특히 국회 자민련 총재실에서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설해(雪害)대책 당정회의를 가진 날이어서,공조의필요성을 역설하는 김 명예총재의 톤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김 명예총재는 정국의 현안으로 떠오른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에 대해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그는 “안기부자금이 정당에 지원됐다는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며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의 의혹을해소해야 한다”며 공조파트너인 민주당을 거들었다.“중앙정보부의서슬이 퍼랬던 3공화국 때도 그런 일은 없었다”며 “자민련 입장에서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얘기”라고 일침을 놓았다. 민주당의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에 대해서는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다.자신이 ‘지는 해’라는 이 최고위원의 지난해 4·13총선 발언에 대해 “70세를 넘은 사람은 당연히 저무는 사람이 아니냐”면서 이 최고위원이 방문하면 따뜻이 맞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러나 “벌겋게 서쪽 하늘을 전부 물들여 봤으면 하는 과욕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DJP공조를 자신의 ‘역할론’과 연결짓는 듯한 말을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서는 극찬으로 일관했다.지난 8일 김대통령과의 회동 뒷얘기를 묻자 “대통령은 고생을 많이 하셔서 자기극복을 위한 노력이 뛰어나고 인생의 의미를 많이 아신다”고 전제하면서 “긴 설명 필요없이 핵심만 얘기하면 알아 들으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에 대해 “대북관계를 서두르는 것이 상호주의에 어긋난다는 얘기도 있지만,동족끼리 싸우지 말자는 데 북측과 합의를 이룬 것만 해도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서는 “북쪽에서는 엄청난 형법이 엄존하고 있는데 우리만 바꾸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JP만나 공조복원 논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민련과의공조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만나 공조복원에대해 얘기했다”며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치를 위해 양당이 일심협력하자고 했다”고 양당간 공조복원을 공식 제의했음을 시사했다. ■자민련과의 공조방안은.개각 때 자민련 인사도 입각하나. 원칙이중요하다.다만 입각여부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고,말할 상황도 아니었다. ■입각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것과는 다른 얘기다.사실관계만을 말하는 것이다. ■최고위원 가운데 대표 취임식에 불참하는 등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인사들도 있는데. 이 ·취임식 일정이 갑자기 잡힌 만큼 선약 때문에안 나올 수도 있다. 나 같아도 그러겠다.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내년 초부터 달라질 것 같다. 기자들은 어떻게 되리라고 보나.나는 후보군으로 불리는 ‘10룡(龍)’중에서 빼달라.텅 빈 마음으로 당을 관리하겠다.지금은 경제난 극복에 당력을집중해야 한다. ■대통령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는데. 기본적으로는 내각책임제를 선호한다.그러나 우리는 선량을 뽑는 국민의 기준이 잘못되어 있다.합리적 사고가 아닌 감성적 판단으로 투표를 한다.정·부통령제는 동서화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또 정당이 인물을 배양할 수도 있고,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 최고위원회의 위상 도마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신임대표가 20일 최근의 당쇄신 논란 과정서중요한 의제중 하나였던 당 ‘최고위원회의’의 위상에 대해 “어떤형태로든지 위상 강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의결기구는 집단지도체제를 뜻하는 것이므로 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분명히 선을그었다.이는 그동안 일부 최고위원과 개혁파 의원들이 최고위원들의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심의·의결기구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최고위원회의의 위상강화 문제를 제도가 아닌운영의 묘를 살리는 데서 찾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는 제도적으로최고위원회의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대표로서 뿌리를 내리기 전에 불필요한 충돌은 피해가겠다는 고심의 흔적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특히 최고위원들의 위상 강화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21일 오전 자신의 주재로 처음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후속 당직인선 문제를 논의, 최고위원회의의 의견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신임인사차 예방하는 자리에서 보고하겠다고 밝혔다.무용론까지 나왔던 최고위원회의의 활성화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의 기상도는 인적 변수에 의해 결정될 것 같다. 현재 최고위원회의는 김 대표를 비롯,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박상천(朴相千)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 등 선출직 7명,김원기(金元基) 이해찬(李海瓚) 장을병(張乙炳) 장태완(張泰玩) 신낙균(申樂均) 최고위원 등 임명직 5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여기에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당직자들이 배석해왔다. 일단 김 대표의 목소리와 역할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대권과 당권 등을 염두에 둔 다른 최고위원들이 팔짱을 끼고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한화갑·이인제 최고위원의 발언권과 김원기 최고위원의 조정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정동영·이해찬 최고위원간견제심리도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회의분위기는 긴장감을 더해 갈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각계 원로들 ‘국정쇄신’ 제언

    각계 원로들은 최근 국정 난맥상을 극복하기 위해 여야 정치 지도자를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상호 신뢰의 풍토를 조성하고 개혁의지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국민들도 어느 정도 고통을 감내하며 개혁에 동참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차기 대권 문건’과 ‘청와대 경내 총기사고’ 등을 둘러싼 여야간 소모적 정쟁(政爭)을 중단하고,민생법안과 새해 예산안 처리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질책도 빠뜨리지 않았다. 특히 원로들은 “대통령이 당초 약속한 대로 민의를 적극적으로 수렴,국정쇄신을 위한 일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각계각층의 인재를 고루 등용해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고,남북문제를 둘러싼 공동체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줄 것도 아울러 호소했다.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는 15일 “모든 문제의 해결은 정부의위기관리능력과 국민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정부·국민간 ‘혼연일체’를 강조했다. 김창국(金昌國) 대한변협회장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의 무게에 걸맞은 국정운영을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갖도록 해야 개혁이 성공한다”고 선(先) 신뢰회복을 주문했다.김지길(金知吉)목사는 “우선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당정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제,“이를 위해 쌍방향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들은 국정 정상화의 단초를 여야의 초당적 협력에서 찾았다.정치불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국회 파행을 바로 잡기 위해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야당도 여당을 포용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순(金在淳) 전 국회의장은 “그동안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을 설득하는 데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뒤 “민주당총재인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머리를 맞대고 난국의 해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 마음이 놓일 것”이라며 영수회담을 난국 돌파의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 유치송(柳致松) 전 민한당 총재는 “위기극복은 대통령의 힘만으로되지 않으며,야당 사람을 비롯해 국민 지지를 받는 사람을 개혁정책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문식(蔡汶植) 전 국회의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견해를 아우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피력했다.백기완(白基玩)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주요 인사에서 지역주의를 탈피하고,지역 이기주의를 녹일 수 있는 김 대통령의 각오가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김삼웅 칼럼] ‘위기’의 본질을 아는가

    ‘위기’ ‘총체적 난맥’ 등 어지러운 용어가 신문지면을 뒤덮는다. 제2의 경제위기라는 경보도 들린다. 이에 대한 여러가지 해법과 주문도 쏟아지고 대통령의 여론수렴 작업도 활발하다. 그런데 정작 ‘위기의 본질’에 대한 원인규명과 분석작업은 피상적이거나 미흡한 것같다. 정확한 진단이 전제되지 않은 대책은 임기응변의 처방일 뿐이다. ■외부적 요인. ▲DJ정권은 강고한 수구기득세력에 포위된 소수정권이다. 여기에 과거와 같은 정보정치나 강압적 수단을 사용할 수 없는 ‘무장해제’된상태의 약체정권이다. ▲원내 다수당인 거대야당은 마치 정권을 빼앗긴 것처럼 인식하면서정부를 뒤흔들고 2002년의 정권쟁탈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실질적대권경쟁에 돌입했다. ▲전통적인 반DJ 성향의 수구언론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언론기능을넘어서 감정적 비판과 과장·허위보도로 정부신뢰성을 추락시킨다. ▲DJ의 노벨평화상 수상까지도 사시적으로 볼 만큼 심화된 지역갈등이 정부의 시책에 반발을 불러왔다. ▲민주화 진척과 더불어 강화된 노동운동과이익단체들이 초법적인집단행동을 자행하면서 국가기강이 해이해졌다. ▲개혁의 과정에서 퇴출되거나 구조조정의 피해자들이 적대세력으로돌변했다. ■내부적요인. ▲인사정책이 개혁성보다 전문성을 중시하여 집권초기의 국정개혁에진전을 보지 못했다.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국정의 총체적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누수현상을 불러왔다. ▲박정희기념관 건립이나 독도문제와 같은 국민감정에 민감한 문제를 서투르게 대처하여 지식인들의 이반현상을 가져왔다. ▲청와대비서실이나 내각,민주당 등 정권의 핵심포스트가 유기적 협력관계를 갖지 못하고 각개 플레이를 벌여 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했다. ▲‘원칙없는 관용주의’가 법질서와 사회기강 그리고 정의로운 가치관을 깨뜨렸다. 상을 줄 사람과 벌을 받을 사람은 구별돼야 했다. ▲집권당의 무능과 무기력이 정치력을 상실하면서 야당에 주도권을넘겨주고 날치기,국회의장 연금 등 볼썽사나운 행동을 서슴지 않아집권당의 정체성을 훼손했다. ▲대통령 측근을 포함하여 주요인사들이 여론의 표적이되거나 비리의 혐의를 받고 돌출언동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 민심을 악화시켰다. ▲일반적 금융사고도 정권핵심과 연계시키려는 외부세력의 음해를차단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또 청와대 청소부의 거액 사취와 같은 내부관리가 허술했다. ■경제위기 불러온 집단. 오늘의 총체적 난맥과 경제위기를 불러온 데는 4개 집단의 책임이크다. 하나,경제관계 장관들의 안이한 자세와 구조조정을 소홀히 해온 관계책임자,그리고 공기업 개혁을 하는 척하면서 자리에 연연한 관계책임자들. 둘,국가운명보다 정파싸움에 눈이 먼 여야 정치지도자들과 근거없는폭로전 그리고 정쟁으로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사회를 불안케 하는국회. 셋,3년 전 IMF 위기때는 제대로 알리지도,알지도 못했던 일부 언론이 최근에는 지나치게 위기의식을 과장하여 국민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외국에까지 한국의 경제위기를 확산시키는 수구언론. 넷,국가공권력의 핵심인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거나 ‘권력의사병’ 노릇을 하면서 경제사범 하나 제때에 체포하지 못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타이밍을 놓쳐 민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김대통령의 결단. 김대중대통령은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고 남북화해협력의 물꼬를 텄으며 노벨평화상의 수상으로 한 인간이나 정치지도자로서 모든 것을 성취했다. 이제는 국정개혁과 경제회복을 통해 남북관계를 더욱 튼실하게 만들어 통일의 기반을 달성하고 2년후 퇴임하면된다. 따라서 정파나 지역,친소관계를 떠난 초연한 위치에서 국내문제를풀어야 한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식의 땜질처방으로는이반된 민심수습이나 개혁이 불가능하다. 또한 지금과 같은 여야구도나 사주 지배의 언론행태로는 국정개혁이쉽지 않다. 정의와 정도의 원칙에서 정치와 언론개혁을 단행하고 개혁인사로 진용을 새로 짜고 검찰로 하여금 ‘정의의 사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시간이 없다. 김삼웅 주필 kimsu@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30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열린 국민정치연구회 강연에서 “지금은 집권당인 민주당이 국민의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큰 폭의 당정 개편이 정기국회 후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독재시대의 메커니즘이 21세기 민주주의 메커니즘을 지배해서는 안되며,더 이상 한 정치인의 의지에 의해 정치가 좌우돼서는안된다”면서 정치시스템 변화와 정당 민주화를 촉구했다.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해 “지금까지 이 총재가 보인 행동은1인지배체제 강화와 지역주의에 의존한 권위적 리더십으로,국회 등원결단도 대권전략의 일환이 아닌지 주목한다”고 꼬집었다. ■‘백봉 나용균(羅容均)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李萬燮 국회의장)는 30일 제2회 ‘백봉신사상’ 수상자로 민주당 조순형(趙舜衡)·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의원과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을선정했다. 3선 이상 중진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이부영(李富榮)의원,초·재선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정세균(丁世均),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맹형규(孟亨奎)의원 등이 분야별 ‘베스트 10’ 의원으로 뽑혔다.
  • 끝 안보이는 여야 대치정국

    추석 연휴 이후에도 여야의 대치정국이 계속되고 있다.민주당은 14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의 국회 등원을 거듭 촉구한 반면,한나라당은 장외투쟁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민주당] 원칙과 정도에 따라 정국을 풀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없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치는 국회가 중심이되고 국회법에 따라 원칙과 정도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욕에따른 것으로 규정하고 조속한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김옥두(金玉斗)총장은 “학교급식과 공공근로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고 수해대책등 민생현안은 산적해있다”면서 “한나라당이 경제와 서민을 생각한다면 즉각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빛은행 불법대출,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 사건 등 한나라당이 문제삼고 있는 현안에대해서도 ‘모든 일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했다.과거처럼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공세에 대해 원칙을 포기하는 관행은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국회에서 모든 것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정균환(鄭均桓)총무는 “의혹이 있다면 모든 것은 국회에서 국정감사 등을 통해 규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140여분동안 정국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결과는 야당의 등원촉구에 모아졌다.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서영훈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추경예산안 처리지연으로 학교급식 및 공공근로사업이 중단 위기에처하고 산불 및 구제역 피해보상 등 화급을 다투는 민생현안이 쌓이고 있는 점을 감안,야당의 조속한 등원을 통한 국회정상화를 촉구키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강경 기조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이날 총재단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빛은행 부정대출 의혹사건과 대북문제 등을 둘러싸고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컸다”고이구동성으로 말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권 대변인은“한나라당이 등원해서 싸워야 한다는일부 민심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야당답게 싸우라는 주문이 많았다는 점에 부총재들이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해각종 의혹사건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15일 원내·외위원장 합동 연석회의에 이어다음 주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통해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이회창 총재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정부의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비판했다.그는 “굶어 죽는 사람이 있다면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야 하겠지만 우선 북한의 식량사정과 농업구조를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당국의 대북 100만t 식량지원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권 대변인은 대북문제와 관련,“임동원 국정원장은 역할에 충실하든지 아니면 그 직을 내놓고 대북 특사역할에 전념하든지양자택일해야 할 때”라며 임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총재도 임 국정원장이 북한 김용순 비서를 접촉한 데 대해 “첩보기관으로서 조심해야 할 일을 챙기는 직무와 걸맞지 않은데다 헌법과법률이 정한 국가기관의 권능을 외면한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찬구·주현진기자 ckpark@
  • [사설] 국민을 피곤케 말라

    한나라당은 7일 서울역 광장에서 ‘국정파탄 규탄대회’를 대규모로열었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이날 집회에서 “국민을 피곤하고 짜증스럽게 만드는 정권은 이번에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 날 김옥두(金玉斗)민주당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의 장외집회는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짜증스럽게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여야 입씨름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더없이 착잡하다.현 정국이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짜증스럽게 하고 있다”는 데 여야 수뇌부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현 파행정국에 대한 책임이 서로 상대방에게 있다고 주장하는것도 똑같다.그렇다면 국민들이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길바닥 정치’가 너무나 정도(正道)를 벗어나 있다고 본다.지난 8월 국회법 변칙처리를 빌미로 국회를 뛰쳐나간한나라당은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과 ‘한빛은행 대출 의혹’등을 정쟁거리로 삼아 ‘가투(街鬪)정치’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이두 의혹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면 국회에 들어와서 그같은 주장을해야 옳다.국회는 그런 일을 위해 존재하는 ‘의사당(議事堂)’이다. 한나라당의 국회 거부로 정기국회마저 파행을 거듭하는 바람에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가.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이 미뤄져 금융구조 조정에 제동이 걸린 것은 접어두기로 하자.추경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아산불피해,구제역피해,태풍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지원과 실업대책 등 민생현안이 허공에 떠 있다. 모든 것을 대권에만 초점을 맞춰 강경투쟁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한나라당의 노선이 결과적으로 이총재 자신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는따지고 싶지 않다.다만 한나라당은 일부 강경파들에 의해 좌우됨으로써 구시대적 ‘과격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것이다.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추석연휴가 끝나면 영남권에서 장외투쟁을 벌이겠다고 한다.그렇게 해서 이 나라를 동서로 가르겠다는 말인가.한나라당은 더 이상 ‘길바닥 정치’를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야한다. 집권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추궁은 따로있다.도대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구상을 뒷받침할 의지나 능력이 있는가.김대통령정부는 71년부터 97년까지 국민들이 온갖 탄압을 무릅쓰고 표를 찍어만들어낸 ‘국민의 정부’다.집권당 실세 몇 사람을 위해 표를 찍은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민주당은 집권당으로서 꼬일대로 꼬인 정국의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거듭 주장하거니와 정치권은 국민들을 더 이상 피곤하게 하지 말고 실질적인 자세로 정국을 풀어나가기 바란다.
  • 민주당 徐대표 ‘당내 기강잡기’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4일 미묘한 부분을 거론했다.‘당내질서 확립’과 ‘킹 메이커 역할론’이다. 서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체설’에 시달렸다.유임이 확정된 뒤 처음으로 4일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민주당은 ‘동교동당’도 아니고,특정인이 좌지우지하는 당도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국민의 정당,공당으로서 면모를 갖춰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런 언급을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했다고 전했다. 서대표는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저쪽(한나라당)은 후보가 확정돼 있다.우리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지금부터 가장좋은 인물을 고르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최고위원들 뿐 아니라 ‘외부 영입’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좋은 인물’을 찾는 데 스스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목희기자 mhlee@
  • 민주 전당대회/ 권노갑.한화갑 향후 행보는

    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8·30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용틀임’의 기회를 맞았다.당내 확실한 두 축(軸)으로 자리매김한 ‘양갑(兩甲)’의 향후 행보는 그래서 정치권의주요 관전포인트다. *권노갑 최고위원. ‘동교동계의 맏형’‘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분신’‘여권내 2인자’…. 숱한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민주당 권노갑 상임고문이 최고위원으로화려하게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오랫동안의 막후생활을 털고 ‘무대’에 복귀했다는 사실은 권고문에게 벅찬 감회일 수밖에 없다. 지난 97년 한보사건에 연루돼 징역을 살고 의원직까지 잃은 아픔은‘전주곡’에 불과했다.그토록 기대했던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외유를 떠났고,심지어 16대 총선과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지마저 접는 일을 겪었다. 그런 권고문이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이 됐다는 점은 상당히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다. 우선 정상궤도 진입과 동시에 정치적 복권의 완결로 읽혀진다.따라서그의 당내 역할이나 비중도 배가될 것으로 점쳐진다.김대통령의 집권 2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는 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권고문은 최고위원 지명후 기자들과 만나 “40년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 단합과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내가 중심에 서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킹 메이커’ 역할을 공식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권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막판 경선 쟁점으로 떠올랐던‘보이지 않는 손’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도 “(동교동계)식구들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모두 협력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점은 똑같다”며 “전혀 감정이 없다”고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권고문이당 안팎의 산적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한화갑 최고위원. 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8·30 전당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용틀임’의 기회를 맞았다.당내 확실한 두 축(軸)으로 자리매김한 ‘양갑(兩甲)’의 향후 행보는 그래서 정치권의주요 관전포인트다.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날개를 단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제1목표는 집권 2기를 맞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맞춰져 있다.한최고위원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강한 여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차기 대권 행보다.그가 차기 대권후보 또는 ‘킹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이견은 없다.그러나 그는 “이번 경선은 당권·대권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대통령 임기가 2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권에 대한 꿈은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시각이다. 아울러 당내 갈등이나 분화 조짐을 잠재우는 데도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읽혀진다. 특히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과의 관계 복원이 관심이다.한최고위원은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자세에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나에게 맡겨봐라.이름이 화합을 이룬다는 뜻”이라며 관계 복원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최고위원은 말투와 제스처가 김대통령을 빼닮아 ‘리틀 DJ’로 통한다.그러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정권교체 이전에는 정치의 전면에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정권교체는 도약의 발판이 됐다.‘나이 60에 능참봉’이라는말을 들으면서 지난 98년 ‘집권당 원내총무 대행’이라는 꼬리표를달고 정치의 전면에 나섰다.정직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여야 의원들의신뢰속에 진가를 발휘했다.자연스레 당내 실세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또다른 승리’ 클린선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돈과 조직을 동원하지 않은 조순형(趙舜衡)·이협(李協)후보의 ‘클린 선거’가 돋보였다.비록 13위,12위로 떨어졌지만 사실상 ‘또다른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다. 조후보는 지난 12일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돈과 조직을 동원하지않을 것임을 공약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15일간의 선거운동에 쓴비용이 9,000만원에 그쳤다.그에게 점심이라도 대접받은 지구당위원장은 단 한명도 없다.이후보도 못지 않게 깨끗한 선거를 펼쳤다.다른후보들이 지구당별로 조직책을 두고 후보간 연대에 부심하는 동안 이후보는 단기필마로 전국을 누볐다. 합동연설회에서도 다른 후보들이 선거운동원 수십명을 동원,세를 과시할 때 이후보는 부인과 자녀 등가족 서너명이 나서 고군분투했다. 이들이 선거기간 당 지도부를 가차없이 비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도덕적 우위에서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미풍에 그친 ‘바꿔바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줄곧 ‘바꿔 바꿔’를 외쳤던 ‘소장파’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의원이 결국 바꾸는 데 실패했다. 개혁과 변화를 기치로 일으켰던 바람이 득표로는 그다지 연결되지 않은것이다. 김의원은 1,666표(19.1%),추의원은 1,627표(18.7%)를 얻어 각각 9위와 11위에 머물렀다.당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두 의원은 줄곧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김기재(金杞載)의원 등과 7위 진입을 다퉜다. 그러나 막판에 접어들어 뒷심을 발휘한 정위원의 조직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 일각에선 그러나 최고위원당선자의 면면을 감안하면 다른 중진들을 제치고 중위권에 오른 것만으로도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비록 최고위원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소장층 내에서는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 民主 최고위원 경선…막판 연설회 필승전략 부심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후보 15명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2기를 맞은 25일 합동연설회를 하루 쉬고,필승 전략을마련하는 데 부심했다.각 후보들은 지금까지의 판세를 분석하고,앞으로 남은 강원과 경기 남부,인천지역 합동연설회 및 전당대회 연설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막판 표심 잡기] 후보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토대로 필승 전략을 마련했다.한화갑(韓和甲)후보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인제(李仁濟)후보를 5%포인트 이상 따돌렸다며 고정표 지키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최근의 대권 후보론을 내세워 수직 상승,이미 역전에 성공했다며 대세몰이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중권(金重權)후보는 끝까지 공세적 자세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당선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면서 영남 후보 지지표가 일부 분산조짐을 보이고 있어 김 후보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동영(鄭東泳)후보는 개인적인 인기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 ‘40대 기수론’으로 대권 도전 의지를 강력히 피력할 방침이다.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연설회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민주주의와인권문제,그리고 경제문제 전문가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박상천(朴相千)후보 역시 ‘당권·대권’ 주장과 후보연대를 비판하며 ‘강한 여당 만들기’로 틈새 공략과 조직표 다지기에 주력한다는방침을 세웠다. [전당대회 연설] 후보들은 선거 당일 전체 대의원을 상대로 한 10분간의 연설에서 약 10% 정도의 표심 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상황 반전을 노리는 중·하위권 후보들이 전당대회 연설에공을 들이고 있다. 선거전에 늦게 뛰어든 정대철(鄭大哲)후보는 수도권 공략과 전당대회 연설에 주력하고 있다.김민석(金民錫) 추미애(秋美愛) 김기재(金杞載)후보 역시 전당대회 연설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유증 우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짝짓기가 이뤄지고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후보들의 짝짓기는 안되며 이번 경선을 당권이나 대권에 연결시키지 말라”면서 “후보들의 캠프에서 근거없이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내 정치 생명을 걸고라도 뿌리뽑겠다”고 경고했다. 안동선(安東善)후보는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이 없도록 잘 관리해달라”면서 “선거관리규정을 위반한 사람은 당에서 철저한 단속이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후보간 미묘한 득표함수. ‘한화갑(韓和甲)과 김중권(金重權)은 보완재,김중권과 김기재(金杞載)는 대체재’(?) 오는 30일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9,000여명의 대의원들은 어떤 기준으로 표를 던질까.당 선관위는 후보의 성향과 지역,친소관계가 3대 기준이 될 것으로 본다. 대의원 1명이 후보 4명에게 투표하는 방식인 만큼 1표 1표마다 차별화된 투표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각 후보간에는표를 나눠 갖거나 반대로 함께 얻는 함수관계가 성립할 것으로 관측된다.경제이론의 ‘대체재·보완재’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표를 나눠 갖게 될 대표적인 관계는 같은 영남의 김중권·김기재 후보가 꼽힌다.비영남권에서 이들 2명 모두에게 표를 주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는 분석이다.1위를 다투는 한화갑·이인제(李仁濟)후보도표를 나눠 가질 공산이 크다.개혁 성향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후보 등 ‘소장층 트리오’와 표를 다투고 있다.치열한 중·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 두 후보는 호남표를 놓고 대체재 성격을 띤 것으로 분석됐다. 보완적 성격이 강한 관계는 호남의 한화갑­영남의 김중권 후보가대표적이다.한 후보는 개혁세력의 김근태 후보와도 보완관계를 지니고 있다.소장층 트리오 3명은 이번 경선에서 젊음과 개혁,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득표력이 상승하는 시너지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중·하위권 후보들간에는 뚜렷한 함수관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대의원 개개인의 친소관계에 따라 득표력이 달라지리란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최고위원 경선…중진‘엎치락 뒤치락’

    민주당 8·30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최고위원 경선 후보들의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절반을 넘긴 합동연설회가 변수가 되고 있다.일부 소장파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진들과 긴장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선두다툼과 연대논쟁] 한화갑(韓和甲)후보와 이인제(李仁濟)후보가대의원 지지율 60%대에서 불을 뿜는 1위 경쟁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당초 한후보의 낙승이 기대됐으나 이후보의 추격세가 맹렬하다. 한후보측은 아직도 이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1위를 빼앗긴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후보측에서는 한후보와 오차범위내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며역전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양진영의 신경전도 치열하다.한후보측은 “당 핵심인사(權魯甲상임고문)의 이후보지원이 지나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이후보측에서는 “영남지역에서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후보와 한화갑 3자연대는 불행한 사태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비난했다. [중상위권 다툼과 연설효과] 김중권 김근태(金槿泰) 박상천(朴相千)후보의 3자 구도에 40대 기수론을 주창하고 있는 정동영(鄭東泳)후보가 가세,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당안팎에서는 이들이 30∼40%대의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김중권 후보는 설득력있는 연설로 대의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영남권을 대표하는 후보라는 점도 강점이어서 상대후보의 견제를 받고있다. 정동영후보는 합동연설회의 덕을 가장 많이 본 후보로 꼽힌다.지지율이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후보측은 선거혁명을 기대하고 있다.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3위에 올랐다. 김근태후보는 후보연설회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솔직하고,연설 내용이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개혁성향의 원내외 위원장 등 조직력이 발판이 되고 있다. [7위 혼전] 당선권 마지막 턱걸이 한자리를 놓고 혼전양상을 보이고있는 느낌이다.김민석(金民錫)·추미애(秋美愛)후보와 김기재 정대철(鄭大哲)이협(李協)후보가 대의원 지지율이 15∼25%대에서 경쟁하고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경쟁이 치열해 우세를 점치기가 어렵다.‘소장파 강세’에 역점을 두는 측에서는 김민석·추미애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다.그러나 영남권후보인 김기재후보의 선전을 꼽는인사들도 많다. 당 중진들은 그러나 “정대철후보를 눈여겨 보라”고 주문한다.합동연설회에서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연설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협후보도 마찬가지다.이밖에 조순형(趙舜衡)김태식(金台植)안동선(安東善)김희선(金希宣)후보 도 7위 안착을 나름대로자신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경선 충청 합동연설회. 2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충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상위권후보들은 ‘강한 여당’과 ‘정권재창출’을 거듭 강조한 반면,중하위권 후보들은 ‘경륜’‘동지’ 등을 내세운 구애 전략을 펼쳤다.특히 일부 후보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자민련과 결별하는 계기로 삼자고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후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대화록과 인연을 소개하며 자신이 진정한 ‘대통령의 적자(嫡子)’임을강조했다. 이인제(李仁濟)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일대일로 붙으면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다”면서 “충청도에서도 탁월한 지도자가 나오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충청도 대통령론’을 역설했다. 정대철(鄭大哲) 후보는 “DJP연합에 너무 의존해 당이 정체성을 잃었다”며 “JP와의 작별 의식을 예비하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의원들의 표심(票心)을 잡기 위한 눈물겨운 호소도 이어졌다.“대권을 겨냥한 사람들은 대선후보전에 나가지 왜 여기 나와서 중도 약세 후보들을 울리느냐”(李協 후보),“전북출신 세 후보 가운데 가장고생 많이 하고 빨리 죽을 맏아들인 내가 먼저 당선되는 게 도리”(金台植 후보),“개혁파니 여성파니 하며 별 사람이 다 나오는데 여당은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安東善 후보),“나처럼 항상 지도부에 직언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趙舜衡 후보)는 등 다양했다. 추미애(秋美愛) 후보는 “한나라당 부총재 경선에서 2등을 한 박근혜(朴槿惠)의원은 엄밀히 말해 1.5선”이라고 전제,여성의원 가운데여야 통틀어 재선의원은 자신뿐이라며 민주당의 대표적 여성 기수로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주 주현진기자 jhj@. *민주 정당사상 첫 전자투표. 민주당 8·30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당 사상 처음 도입되는전자투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까. 민주당은 23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에서 공개시연회를 열었다. 이에 따르면 전국 대의원 9,484명은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전자투표권을 지급받는다.이어 대의원들은 기표소에 들어가 전자투표 단말기에서 자기가 선택한 후보 4명의 사진에 터치버튼 형식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전자투표권을 단말기에 넣는다→후보자15명의 이름과 사진이 나타난다→후보 4명을 선택하고 이를 확인한다→전자투표권 회수 및 투표 완료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자연히 기존의 수기형 투표방식보다 투표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투표와 동시에 개표가 진행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투표 종료 즉시개표결과가 집계됨으로써 투·개표시간의 대폭 단축과 함께 선거비용및 선거 관리인력의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또 종전처럼 투표를 위한 대기행렬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대의원들의투표참여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화면은 최고위원 당선자,순위별 득표현황,막대그래프를 이용한 후보자별 득표현황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이처럼 전자투표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투·개표현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선거문화의 커다란 전기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 선거문화는 궁극적으로 전자국민투표와 연결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의원 票心 파고들기 ‘4시간 진땀’

    민주당 8·30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후보 15명의 합동토론회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다.오후 2시부터 4시간 가량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공통질문과 개별질문 등의 ‘시험’을 통해 대의원들의 표심을 파고 드는데 안간힘을 쏟았다. ◆목표는 하나,방법은 제각각 토론회의 화두는 단연 ‘정권 재창출’과 ‘강한 여당’이었다.후보들은 지속적인 개혁을 위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고,이를 위해 ‘힘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후보들은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화갑(韓和甲)·정대철(鄭大哲)후보는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이념을 계승할 유일후보’ ‘민주당의 정통성을 갖춘 후보’를 강조한 ‘적자(嫡子)론’으로 표심을 공략했다.안동선(安東善)·이협(李協)·김태식(金台植)·박상천(朴相千) 후보 등 중진들은 민주화 경력과 경륜을 강조했다.영남의 김중권(金重權)·김기재(金杞載) 두 후보는 ‘동서화합’ ‘전국정당화’를 외쳤다.정동영(鄭東泳)·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 후보 등 ‘소장파 트리오’는 당의 개혁과 젊은층의 지지를 내세웠다.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후보는 개혁과전국정당화 등을 강조하면서 차기대권주자의 면모를 부각하려 애썼다.조순형(趙舜衡) 후보는 ‘소신있는 지도부 건설’을 역설했고,김희선(金希宣) 후보는 ‘여성층의 지지확보’를 강조했다. ◆자성론 비등 당 운영이나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가감없이 쏟아졌다.특히 조순형 후보는 “지도부가 바로 서야 당이 바로 선다”며“당이 대통령에게 직언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고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추미애 후보는 “당이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정권교체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안동선 후보는“많은 역사적 일들을 하고도 민심이 뜨지 않는데 어떻게 정권을 재창출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대야관계 후보들은 정국경색의 원인을 대부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경직성’에서 찾으면서도 대화와 설득 노력을 강조했다.후보들은 “집권여당이 설득해야 한다”(김중권 후보),“야당에도 통 큰 정치를 해야 한다”(정대철 후보),“완승하려 해선 안된다”(박상천 후보),“의원간 교류와 대화채널을 넓혀야 한다”(이협 후보)며 대화의지를 강조했다. ◆토론회 안팎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당직자등 500여명이 참석,후보들의 공방을 지켜봤다.김만흠(金萬欽)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특별연구원의 진행 속에 후보들은 자유발언과 공통질문,개별질문 등의 순서를 통해 각각 10여분의 발언기회를 가졌다. 당 선관위는 토론회와 별도로 이날 후보 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대선후보의 출신지역’과 관련해 후보 10명은“출신지역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답했고,4명은 “출신지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통령 5년 단임제’에 대해 6명은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4명은 “이번 정부에서 연임을 허용하는 정·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3명은 “17대 대선까지는 현행대로 가야 한다”고 응답했다.집권 후반기 개혁을 놓고 후보들은 “어려워도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7명),“새로운개혁보다는 지금의 개혁과제를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7명),“정치경제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1명)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진경호기자 jade@
  • [김명서칼럼] 反부패법 제정 왜 미루나

    아시아에서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로는 싱가포르와 더불어 한동안 대만이 꼽혔다.하지만 대만의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가 지난해 수출규모 상위 19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뇌물공여지수’에서 대만은 17위로 나타났다.한국이 18위,중국은 최하위였다. 대만이 깨끗한 나라의 본보기로 평가받았던 것은 고 장제스(蔣介石)총통의비장한 결단에서 비롯됐다.부패한 관료와 군부 때문에 마오쩌둥(毛澤東)군대에 패해 49년 대만으로 쫓겨온 장총통은 부패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던 차에 며느리가 부정과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됐다.장총통은 생일을 맞은 며느리에게 보석상자를 선물로 보냈다.하지만 상자 안에는 보석 대신 권총이 들어 있었고 며느리는 자살했다. 이같은 ‘극약처방’을 통해 바로 잡힌 국가기강은 장총통 사망 이후에도국민당의 장기집권이 계속되면서 서서히 무너졌다.‘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경구는 대만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급기야 지난 3월 총통선거에서 51년만에 정권을 교체하는 것으로 분출됐다.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천수이볜(陳水扁) 새 총통은 취임 이후 부패척결을 다짐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입법권은 여전히 국민당이 장악하고 있고 국가요직의 상당수도 국민당 출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부정부패 문제로 치자면 대만보다도 훨씬 심각하다.정권교체 이후 부패척결을 개혁의 핵심과제중의 하나로 삼았지만 두드러진성과는 없었다.사정의 기치를 올리다가도 ‘표적사정’ ‘편파사정’의 시비속에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국제투명성기구의 85개 주요국가 부패지수평가에서 우리나라는 96년 27위,97년 34위,98년 43위,99년 50위로 해마다 떨어졌다.그렇다고 현정부 들어 우리사회가 더욱 부패해졌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다른 나라의부패상황이 상대적으로 개선됐다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부패방지는 몇년전부터 경제·무역환경 개선을 위한 세계적 과제로 부각됐다.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은 각종 원조자금의 전제조건으로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요구할 정도다.이같은 추세에 맞춰 다른 나라가 부패척결에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를 맴돌았을 뿐이다. 반부패법만 해도 그렇다.여야가 지난해 12월 각기 제출한 법안은 제대로 심의조차 되지 못하고 총선정국에 밀려 유야무야됐다가 15대 국회가 끝나자 자동폐기됐다.표면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 상설화가 걸림돌이었지만 여야 모두 법 제정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정기국회 법안심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야 법안을 제출했던 것부터가 그랬다.일각에서는검찰 등 사정기관들의 로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법 자체가 기존의 사정기관들이 제몫을 못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법안이 제정되지 않음에 따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로 지난해 9월 출범한 반부패특위는 반신불수나 다름없는 상태에 빠졌다.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사정체계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국가의 부패척결 활동을 진두지휘토록 하겠다는 당초의 설립 취지는 갈수록 퇴색하는 실정이다.특위가 제대로 가동된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부패문제가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부패가 법률이나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맞다.그러나 우리는 부패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너무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위의 정상 가동은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부패척결은 국가의 경쟁력과 직결된다.이번 임시국회가 처리해야 할 현안은 많다.하지만 반부패법안도 못지 않게 시급한 사안인 것만은 분명하다.여야는 지난번에 폐기된 법안을 토대로 하루빨리 논의에 나서주기를 기대한다.‘방부제마저 썩은 나라’라는 비아냥은 무엇보다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다는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金命緖 논설위원 mouth@
  • 본궤도 오른 경선, 민주당 최고위원후보 ‘짝짓기’

    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30일로 확정됨에 따라 최고위원 경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득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합종연횡’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누가 1위를 차지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합종연횡] 후보간 연대의 구심점에는 동교동계가 있다.권노갑(權魯甲)상임고문과 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으로 연결되는 ‘甲-甲라인’이 정점이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지도위원이 서로 연합 또는 경쟁하는 구도다. 특히 동교동계와 이 고문의 3자연대는 공론화 단계다.여기에 영남권의 김중권 위원이 가세하는 4자연대도 고려되고 있다.전국적인 고른 득표를 위해서다. 개혁세력 대표주자인 김근태 지도위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노무현(盧武鉉)지도위원의 전폭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른 예상 주자군도 동교동계의지원을 기대하면서도 다각도의 ‘짝짓기’에 나설 전망이다. 때문에 경선 날짜에 맞춰 합종연횡이 탄력을 받을 경우 세불리를 느낀 후보들이 중도 탈락할 공산도 적지 않다. [최다 득표자는 누구]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권노갑·이인제 상임고문,한화갑·김중권·김근태 지도위원 등은 저마다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대권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권 고문과 한 지도위원은 당 장악력과 정치력 제고가 1차 목표다.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한 당권 유지 및 정권 재창출인 것이다.동교동계의 결속도를 감안하고 투표방식으로 유력시되는 4인 연기명 방식을 고려하면 권고문과 한 위원이 1위 득표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읽혀진다. 그러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대중적 인기도가 높은 이 고문의 잠재적득표력도 만만찮다. 따라서 최고 득표에 근접해 있는 주자는 권노갑 상임고문과 한화갑 지도위원,이인제 상임고문 등 3인이라고 볼 수 있다.김근태·김중권 지도위원도 약점으로 지적되는 대중적 이미지 향상을 위해 최고 득표까지 치고 올라가겠다는 생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민주 최고위원 경선 줄줄이 출사표

    ‘8월 조기전당대회’ 개최가 확실시되면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후보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자천 타천으로 지명직 3명을 포함,10명의 최고위원 후보에 거론되는 인사는줄잡아 26명 정도.그러나 현재 경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인사는 10명 안팎이다.나머지는 출마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차기대권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의 거취.득실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이고문과 노무현 지도위원을 제외하고는 경선 출마를 굳힌 상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김근태 지도위원을 비롯,정대철(鄭大哲)·조순형(趙舜衡)·임채정(林采正)·유재건(柳在乾)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그러나 김지도위원을 제외하고는 아직 미정이다.호남권에서는 김원기(金元基)고문과 김태식(金台植)·이협(李協)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김충조(金忠兆)의원은 관망중이다. 범동교동계 후보로는 한화갑 지도위원 외에 박상천(朴相千)전 원내총무가손꼽힌다.이들은 일찌감치 지도위원 출마의사를 밟힌 상태다.안동선(安東善)지도위원도 출마의지가 강하다. 이와 함께 영남권에서는 경북지역을 대표해 김중권 지도위원이,부산·경남에서는 노무현 지도위원 외에 김기재(金杞載)의원과 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 정무무석이 거론되고 있다. 젊은층을 대표해 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며,여성계를 대표해서는 신낙균(申樂均) 지도위원,김희선(金希宣)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총재가 지명하는 3명의 임명직 최고위원 후보도 관심의 대상이다.당헌·당규를 개정,이들 가운데 대표최고위원을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서영훈(徐英勳)대표가 0순위다.나머지 두자리를 놓고 이인제 상임고문과 노무현 지도위원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여성 몫으로는 한명숙(韓明淑)의원이거론되고,‘김영배(金令培) 대표최고위원설’이 부상하면서 김고문도 물망에오르고 있다.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의 거취도 변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치인 총리’ 기대반 우려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일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를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하자 관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이한동 총리의 등장으로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공조가 복원돼 정부의 정책추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감이다.반면,경제 불안 등 국가적으로중요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치인 총리가 국정을 얼마나 잘 이끌어나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한동 총리지명자가 지난 88년 내무부장관을 맡았을 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행정경험도 있기 때문에 내각을 통솔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는 정치색을 완전히 탈피하고 행정에 주력함으로써 경제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왔다”면서 “이한동 지명자가 스스로 대권후보임을 의식한다면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간부는 “정부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정국안정이필요하며,신임총리 지명은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이 간부는 그러나 “총리 지명이 인물의 적합성 여부보다는 정치적 계산에 의해 결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재경부측에서는이한동 총리가 경제에 밝지 않기 때문에 행정부처간 조율에 치중하고,주요경제정책은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이 전면에 나서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유대관계가 복원될 경우 2단계 금융·기업구조조정과 각종 경제개혁관련 법안 처리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정치는 물론 경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그는 특히 “구조조정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에서 여당측이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이 신임총리가 자민련 총재가 됐을 때 장·차관 등 고위간부들이 인사차 당사를 방문,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 신임총리는 디지털 시대라는 문명사적 변화의 흐름에 상당한지식이 있었고 정보화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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