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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黨대표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7일 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세대교체가아니라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여는 시대교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차기 대선 고지에 가장 다가서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구시대 청산 못지 않게 ‘화해’와‘통합’을 강조했다.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의지를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이 총재를 만났다. [‘반듯한 나라’를 올해의 화두로 던지셨는 데, 새해 벽두 한나라당의 목표와 덕담을 한 말씀 해 주시죠.] 올해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과 ‘국민 대통합과 화해’를 이루는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올 한해가 법과 원칙이 살아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고 한나라당내에서도 전대시기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는.] 제왕적 총재라고 할까봐얘기하기 조심스러운데요. 특별 기구가 구성돼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지지도도 높게 나오는 데, 1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대선도전 선언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연두회견에서는 월드컵 대회,지방선거,대선 등 큰 일정을 잘 치루고 국민화합시대로 가기위한 우리 당의 다짐같은 것을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일각에서 내각제 개헌과 4년 중임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각제든,4년 중임제든 개헌문제를 대선 직전인 지금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내각제을 매개로 소위 DJP 연합을 이루었습니다. 내각제로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 놓고, 대선이 끝난 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개헌 문제를 가지고 합종연횡하거나,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여권에서 이 총재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펴고 있습니다만.] 국민이 진정 바라는 세대교체는 생리적이고 연령적인 교체가 아니라 정치적 세대교체, 즉 정치의식과 정치 문화의세대교체라고 생각합니다. 돈 정치,가신 정치,지역주의 정치,부패정치 그리고 정치보복과 같은 구태 정치를 청산하는것입니다.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것은 세대교체를 훨씬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의미합니다. 이게 제 소신입니다. [당내 국가혁신위에서 당권·대권 분리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데,총재님 생각은 어떠합니까.] 총재가 얘기하면 영향을미칠 지 모르니까 안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가 많아 따로 얘기는 안하겠지만,당론이 결정되면 거기에 따르겠습니다.현재 혁신위에서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지난 9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당시 정당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의 전통을 세웠습니다만결과에 불복해서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와 민주주의 발전에커다란 오점을 남긴 바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당이 세운 자랑스런 전통은 반드시 지키고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이제 그런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이념적인 잣대로 보수와 진보를 양분하는 것은 적절치않습니다.또 과거를 부정하고 고치고 해야만 개혁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개혁이라는 독선도 위험합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하면서 또 상호주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호주의는 포용정책이 지향하는 목표,즉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원칙입니다.우리 당이 말하는상호주의란 예컨대,‘경제를 돕되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입니다.북한으로 하여금 공짜점심(free lunch)에 익숙하도록 함으로써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를 상실해서는 안됩니다.포용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이러한 목표를 위해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그리고 검증의 3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최근 만나 나눈 이야기와만남의 배경에 다들 궁금합니다.] 새해 인사차 찾아 뵈었습니다.곁들여 정국 현안과 나라의 장래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상세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도 곧 실시될 예정인 데,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국정의 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우선 화해와 통합입니다.그런 다음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부정부패의근원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글쎄요.언제쯤이 될지,우선 김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가시적인 국정쇄신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제왕적 총재’운운하면서 ‘이 총재가 3김과비슷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야당 총재더러 제왕적이라는 수사는 맞지 않습니다.저는 구태정치의 자산이라고 할수 있는 돈도 없고,가신도 없고,지역기반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몸담아 좀 딱딱한 느낌을 준 것 같은 데,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정치보복금지법은 취지 자체는 좋지만 위헌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이나 의지 표현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한 때의 선언과선전으로 끝날 우려가 있어 법적 장치로 정치보복을 금지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위헌 문제도 그렇고 어느 정도 법적으로 다듬어질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이 우리 사주 형태로 민영화를 합니다. 독자와 사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축하합니다. 신문의 평가는 독자가 하고 이것이 매우 예리하고 정확하고 매섭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논조와 방향 역사감각 등을 독자가 판단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부수에 영향을미치는 것 같습니다.대한매일이 새출발 하면서 독자의 사랑을 받는 정론지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종사자,기자들도 정론지에 종사하는 사회의 공기라는 긍지와 자존심을 가지게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정리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7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드러운 농담으로 인터뷰를시작했다.“아직도 ‘인상이 차갑다’는 말이 나온다”고운을 떼자 활짝 웃으며 “그건 중상모략입니다”라고 답해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총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농담을 건넸다.대한매일 독자에게 친필 인사말을 쓸 때는 “글씨가 영…”하면서 겸연쩍어하더니 다 쓴 뒤에는 “이만하면 잘된 거야”라며 머쓱함을 감추기도 했다. 곤란한 질문에는 큰소리로 ‘허허’하며 헛웃음을 지으며슬쩍 비켜가기도 하고,“이런 건 안쓰면 좋겠는데…”라고솔직한 주문도 했다. 대화에 임해서도 일정한 톤의 굵은 목소리로 리듬없이 말을 이어가던 예전과는 상당히 달랐다.중요한 대목에서는 역시 낮고 진지한 목소리였지만,농담을 할 때는 환한 표정과높은 톤으로 대화를 이끄는 등 변화를 주었다. 특히 더 이상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만큼 표정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 두드러졌다.파안대소를 유도하는농담 등 대화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배려도 종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손을 만지작거리던 습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인터뷰 비디오를 보고 없앴다는 후문이다.이러한 사례들은 자신에 대해끊임없이 변화를 주려는 그의 노력과 ‘학습’의 산물로 여겨졌다. 이지운기자 jj@
  • JP 개헌의지 “내각제 매듭짓고 사라질것”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신년휴가차 머물고 있는 부산에서 지론인 내각제 개헌 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김 총재는 2일 저녁 부산거주 충남·북 도민대표 60여명과 만찬을 갖고 “절대권력을 쥐고 있는 황제적 대통령제는썩기 마련”이라며 “6·25때 죽은 몸이고 5·16때도 죽을수도 있었던 이 몸을 이제 불살라서 만성적 정치불안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미 의회 연설중 ‘노병은 죽지않는다,다만 사라질 뿐이다’란 대목을 인용해 “노병은죽지않는다,오직 매듭을 짓고 사라질 뿐이다”고 내각제를향한 결연한 의지를 거듭 다졌다. 김 총재는 “부산은 우리 군이 6·25때 북한 공산군에 밀려 내려왔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북진을 계속한 역사적인 곳”이라며 “이 사람도 부산에서 새해 전열을다듬어 상경할 것”이라고 내각제 정계개편 추진을 위한 ‘부산 구상’의 일단을 비쳤다. 귀경후 JP는 부산구상을 토대로 오는 15일 대선 출정식을앞두고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2002/ 정치개혁 어떻게…3인 좌담

    ***””정치개혁, 제왕적 대통령제 개선해야””. 정치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고대하는 국민적여망이 높다.여야간 끊임없는 정쟁,지역적 편가르기와 패거리정치 등에 국민들이 식상한 지 오래라는 이야기다.더욱이 각종 게이트니 리스트니 하는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정치판의 행태에 국민들은 넌더리를 내고 있다.대한매일은 신년 벽두에 우리의 후진적 정치풍토를 개선하고,정치문화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한 지상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민주당 임종석(任鍾晳)의원,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 및함성득(咸成得)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등 소장 정치인과정치학자간 정담(鼎談)을 통해 정치개혁 방안을 모색해 본다. [함성득 교수] 저는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지역문제라고 봅니다.특히 돈 문제는 고질적입니다.지방선거와 8월의 재보선,연말 대선을 치러야 하는 2002년에는 우리정치인들은 1년 내내 하루 일과를 돈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먼저 돈이 과다하게 드는 정치풍토를 바꿔야 합니다.내년은 적어도 지금보다 나아지는 해가 됐으면좋겠습니다. [김부겸 의원] 돈과 지역주의에 덧붙여 3김으로 대표되는지도자들의 1인지배 구조도 현 우리 정치풍토의 큰 질곡입니다.이분들은 민주화 투쟁을 하거나 그 과정을 거쳤으면서도 (후배 정치인들이)숨을 못쉬게 합니다.이로 인해 국회에서 건전한 토론과 대화가 불가능합니다.돈과 지역주의,1인지배구조,권위주의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제도적 대책마련이 절대 필요합니다. [임종석 의원]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해 싸우지 말라고 합니다.식자층에서는 1인 보스체제를 많이 지적합니다.하지만 이 둘은 같은 얘기입니다.대통령제에서 국회가 제대로기능하려면 3권분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대통령이여당의 총재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여당의 국회의원들은본래 입법부 소속의원으로서 행정부에 대한 견제에 충실하기보다 엄호하고 대변하고 있습니다.반대로 야당은 여당의 총재가 대통령으로 돼있는 행정부를 흔들고 있습니다.이것이 국회가 합리적 토론보다 정쟁의 장이 되는 이유입니다.그래서 최근의 당권·대권 분리론은 중요한 기여를 할수 있을 것입니다. [김 의원] 저도 당권·대권 분리 문제는 그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봅니다.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으로부터 국회의 기능이 독립돼야 생산적정치가 가능합니다.당 총재뿐 아니라 총재 주변의 권력도문제입니다.당권의 적절한 분배,당 운용의 시스템화가 필요합니다. [임 의원] 현재 민주당은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습니다. 총재직 폐지는 합의가 될 듯합니다.이것은 당 운영을 조직중심에서 원내 정책중심으로 옮겨가겠다는 것이고,사무총장과 대변인제 폐지도 거론되고 있습니다.두 직책이 강하다는 것은 당이 정책 판단보다는 총재의 입에 따라 운영됨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까.쇄신론자들은 집단지도체제뿐 아니라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 지위 격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 여야는 사실 타협이 가능합니다.이전 정권이나이 정권이나 마찬가지지만 여야 협상 당사자들의 노력은결정적 순간,표결의 순간이 되면 윗분들의 의지에 따라 무위가 된다는 것입니다.의원들이 “우리는 졸(卒)이다”고자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함 교수] 당권·대권 분리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에게매우 호소력이 있습니다.당권·대권 분리가 제왕(帝王)적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그러나여소야대인 상태에서 당권·대권이 분리됐을 때 대통령이무슨 힘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합니다.현재의 분리론은 현역 의원들의 전략적 차원에서 나온 측면도 있습니다.대통령의 힘이 없는 상황에서 당권과대권을 분리해 놓으면 돈많고 커넥션이 많은 현역의원들만2004년에 공천을 받기가 편해지지 않을까요. [김 의원] 가장 답답한 것은 국회의원을 입법기관,헌법기관이라고 하면서도 본인의 의사결정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대통령과 국회가 대등한 미국 정도는 아니더라도 독립적인 입법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함 교수] 미국의 의원이 힘이 센 이유는 의원만이 법률안을 제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행정부와 대통령은의원들에게 꼼짝 못하죠,또 하나는 여야 협조가 잘 이뤄지는 것인데,그 이유는 교차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또당권·대권을 분리하면,대통령의 여당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국회 통제력도 약화되지만,동시에 대통령 5년 단임제 하에서 책임있는 정치를 펴는 것 또한 약화되지 않을까우려됩니다. [임 의원] 대통령의 5년 단임제는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레임덕까지 생각하면,중임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큽니다. 나중에 보완해 가더라도 국회가 정상적인 정책기능을 할수 있도록 복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대통령인 총재에게자주 보고하다 보면,당내 기능은 무의미해 지는 것 같습니다. [김 의원] 우리 정치문화나 풍토에서 입법권을 국회에만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공무원조차 국회의원 알기를 우습게 아는 판에 모든 것을 장악하는 대통령이 당권을 내놓더라도 힘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지금은 힘의 추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함 교수] 지역주의 문제는 3김 정치 이후에는 낙관합니다.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이미 이 분들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YS는 전임 대통령으로서 이미 영향력이 약화됐고,JP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나오듯이 큰 변수가 못됩니다.내년 대선에서호남표의 성격은 반(反) 이회창 표라는 점에서 DJ 영향력도 약화될 것입니다.그리고 점차 경제가 정치인 평가와 선택의 첫번째 요소가 돼 가고 있습니다.경제만 좋아지게 하면 정치를 잘 한다고 본다는 것이죠.대선을 두번 정도 거치면 3김 정치 및 지역주의는 사라질 것입니다. [김 의원] 저는 3김 정치와 지역주의가 쉽게는 깨질 것 같지는 않다고 봅니다.3김 이후에도 지역 기반에서 스스로맹주가 되고 그 기반을 배타적으로 장악하려는 유혹은 여전히 있을 것입니다.그런 방식을 극복하려는 정치인간의강한 연대와 공동 실천이 중요합니다. [임 의원] 각종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이 당선되는 추세는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이번 대선이 끝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주의가 한 고개를 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 교수] 지역주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정책이 필수적입니다.DJ정부는 수치로 보면 전 정부에 비해나쁘지는 않지만 체감 인사지수는 다르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현정부가 숫자놀음이나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다음 정부는 국민 피부에 와닿는 섬세한 인사정책을 해야 합니다.그러면 지역주의가 지금보다는 상당히 완화될 것입니다. [김 의원]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도록 견결한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정기관들도 권력의 의지에 따라 춤을 춰서는 안됩니다.잘못을 하면 자식 때까지라도 벌을 받는다는 것을 심어줘야 합니다.투명한정치자금이 조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 교수] 국회가 정책결정의 중심이 돼야 각종 ‘게이트’가 사라질 것입니다.정책결정이 투명하고 제도화돼야 이익단체 등은 행정부에 가지 않고 국회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면 정치인들은 돈 모으는 대신 정책개발을 하게 됩니다.미국의 정책실명제는 본받을 만합니다.중요한 정책은의원의 이름이 붙습니다.따로 선거운동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임 의원] 국민들이 무차별적으로 전체 의원을 비난하지말고 옥석을 가렸으면 합니다.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겐동기부여를 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지켜보다가 후에 무섭게 심판해야 합니다.그러면 당 지도부에 무조건 충성하기보다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의원들이 될 것입니다. [함 교수] 시민단체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의약분업 사태에서 보인 것처럼,흑백논리로 간다거나 지난 총선 때처럼 초법적으로 가는 것도 문제입니다.예를 들어 환경단체가 왜정치문제에 관여합니까. 선진국 시민단체는 전문화돼 있습니다.시민단체의 다음 테마는 선택과 집중입니다. [김 의원] 시민단체들이 많은 좋은 활동에도 불구하고,올해 있었던 독립성 시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시민단체는 불편하더라도 중립적 위치를 지켜야 합니다. [임 의원] 시민단체는 최근 몇년 정치개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구 정치인들이 ‘이제 정치 못해 먹겠다’고 말할 정도로 시민단체들의 감시 기능은 맹렬합니다.그런 만큼 시민단체들의 책임성있는 행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 우리 미래 가늠할 ‘선거의 해’

    2002년은 ‘선거의 해’다. 6월 지방선거에 8월 국회의원재·보선,12월 대통령선거 등 한국정치의 향방을 가를 ‘초대형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정당별 당직개편과 공천,자치단체장 선거 출마선언,당내 대선후보 경선에다 각종 선거본부의 출범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정치권은 실질적으로 연초부터 선거정국이다. ■ 2002 정치 캘린더. 2002 정치캘린더의 첫 장에는 자민련의 창당선언 7주년 행사가 예정돼있다.1월1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지방선거와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2월부터는 민주당이 바빠진다.유동적이지만,당 특대위 안이 당무회의 추인을 받으면 중순부터 16대 시도별 순차 경선에 돌입,3월말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마무리짓게 된다. 한나라당 역시 3월로 접어들면 눈에 띌 것 같다. 총재 등지도부 선출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시기는 당헌상 5∼6월이지만 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3∼4월로 당겨져동시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중진들의 행보도 자연스럽게 연초부터 수면위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이에 앞서 개각이 먼저 단행될 수도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국정전념을 위해 1∼2월중 대대적인 내각개편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는 법적으로는 2월 첫날 문을 열지만 정치일정상 여야합의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5월말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의 2년 임기가 만료돼 16대 후반기 원(院)을 구성해야하지만 여야간 힘겨루기로 협상은 진통이 예상된다. 각 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과 경선을 3월말∼5월중순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5월31일∼6월말에는월드컵 열풍속에 정치인들의 정중동(靜中動) 행보가 예상되고,7∼8월은 8월8일 국회의원 재보선으로 뜨거워지면서 ‘정치 하한기(夏閑期)’란 말이 무색해질 것 같다. 또 상반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미국·중국·일본 등 4강 순방 계획을 비롯해 정치자금 모금과 교포들의지지를 목적으로 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외국 순방이 이어질것으로 관측된다. 9∼10월에는 정기국회가 개원된 가운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줄줄이 이어지며 전문가 영입 등 대선후보간 세확산시도와 함께 후보간, 정당간 합종연횡도 예상된다.16대 대통령 선거일은 12월19일이며 앞서 11월27일 후보자 등록과함께 선거의 해는 대미를 향해 줄달음칠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정계개편 대선길목 ‘최대변수’. 오는 12월 대통령선거가 있기까지 각종 변수들이 시차를두고,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야간의 최종승부처인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즉 정계개편과 신당출현 여부는 연초부터 변수로 부상중이며 3월 전후로 예상되는 각 당 대선후보 선출,6월 지방선거의 결과,월드컵 열풍,그리고 8월 재·보선 선거결과와 영남후보 가시화 여부 등이 종합돼 12월19일 대통령선거 결과로 응축돼 나타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정계개편과 신당] 정계개편 여부는 대선가도 최대 변수로꼽힌다.연초부터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 간의 화해설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설이화두로 떠올랐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의 역할도민감한 변수이며 지난 연말부터 상도동과 동교동 인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반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연대’의 성사 여부도관찰대상이다. 특히 정계개편이 정치권의 새판짜기를 통한개혁신당 등의 출현으로 이어질지,아니면 기존 정당들의 연대를 통한 DJ YS JP의 ‘병풍 역할’에 그칠지도 지켜볼 일이다. [여야 대선후보 경선]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후유증으로 당시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탈당,국민신당을창당해 대선 판도를 뿌리째 뒤흔든 일이 있었듯이 올 3월전후,늦으면 7월 전후로 예상되는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도올 한해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인제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이 각축을 벌이는 여권에 경선 후유증이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가독주하고 있지만 최근 당권·대권 분리 문제 및 경선문제를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어 경선후유증의 무풍지대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결과는 12월 대통령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서울·인천·경기도와 충청권 및 강원도의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결과는 대선에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여야 모두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게 되면 대선서도 만회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이다. 즉 여야 중 수도권 기초 및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진영은 대선에도 유리한 입장을 선점할 수 있다.충청지역선거도 민감하다.자민련이 충청지역에서 승리할 경우엔 김종필 총재가 대선향배를 좌우할 변수로 힘쓸 여지가 생기지만,대전·충남·충북 등 3개지역서 주요 3당이 비기거나,민주당 혹은 한나라당이 이기면 JP의 영향력은 약해질 게 뻔하다. [월드컵 열풍과 성적]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대선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축구협회장에다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큰 꿈을 꾸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한국팀이 좋은 성적을거두면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8월 재·보선과 영남후보] 선거법 위반 의원들이 무더기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 8월8일 동시에 치러질 재·보선도 내년 정치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미칠 수 있다.고등법원에서 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을받은 의원 등 10곳 안팎서 재·보선이 점쳐진다. 따라서 8월 재·보선 결과는 민심흐름의 척도로 작용할 것같다. 민감한 관심사인 ‘영남후보론’이 이때까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이후 또 한번 구체화 시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경제상황 등 기타] 경기가 회복되느냐 여부도 중요 변수다.침체됐던 경기가 급속히 회복될 경우엔 집권당인 민주당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반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엔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밖에도 대선 예비주자들의 건강 문제나 예상밖의 자연재해 도래 여부,남북관계의 개선 여부 등 국내 변수나 한반도주변 정세 및 세계경기의 흐름 여하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12월의 대선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2002/ 주목해야 할 정치인 “”승천을 꿈꾼다””

    ■이인제 선두 질주 노무현등 맹추격. 2002년 새해 승천을 꿈꾸는 이른바 여권의 잠룡(潛龍)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를 달리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그리고 대권도전의지를 밝힌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이 ‘7인의잠룡군’을 형성하고 있다. 일찍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 상임고문은 지난 97년 대선때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고,여론조사 1위가 당내 경선에서도 관철돼 본선승리로 이어지길 꿈꾼다.이미지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있으며 경선불복의 약점도 극복해야 한다. 노무현 고문은 ‘청문회 스타’라는 자산외에 민주당의취약지인 ‘영남지역’ 출신이란 상품성으로 경선이란 1차 관문을 뚫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아울러 정계개편이 진행될 경우엔 지역감정 해소라는 소신을 위해 부산지역구를고수,수차례 낙선한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해온 점이 평가받을 것으로 자신하고있다. 정동영 고문도 ‘바람의 사나이’를 꿈꾼다.지난 2000년8·30 전당대회에서 감동적인 대중연설로 일약 대선예비주자로 부각된 뒤 연이은 당쇄신운동의 한복판에 서서 당에젊음을 불어넣은게 강점이다. 지난해말부터 여론조사에서여권내 3위로 급부상했다. 한화갑 고문은 전당대회서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고,‘개혁 계승’을 내세워 대권가도에 뛰어들었으나 지지율이오르지 않고있다.지역구 신안에다 호남후보임도 높은 벽이다. 김중권 상임고문은 영남 후보론을 앞세워 큰 꿈을 이루려한다.대중지지도가 현저히 약하고,민주당의 개혁성과 부조화가 극복과제다. 김근태 고문은 당내세력은 물론 대중정치인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한다.유종근 전북지사도 민주당내 기반확대와 대중인지도 제고가 과제다. 하지만 김중권·김근태 상임고문과 유 지사는 국민경선제도입을 통해 당내 기반과 대중지지도 문제를 일거에 극복할 수 있다고 의욕에 차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최종 관문을 통과한다고 볼 때 7인의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일부 이탈가능성도 있다.그래서 이들은 긴장속에서 새해를 시작한다. 이춘규기자 taein@ ■이회창 대세론 확고 박근혜등 틈새 노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당내 힘의 정점이며 주류(主流)의 출발점이라는 데 이론이 없지만,차기 대선을 향한 정치일정이 가속화하면서 이 총재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가장 먼저 당내 경선출마를 선언하며 실체를 드러냈다. 오래전부터 사회 저명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지지기반을 넓혀온 박 부총재는 “이제는 당내 인사들과 만나겠다”고 공언,당내 기반 확보에 착수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역시 당내경선을 염두에 둔채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근 당내 원류중 하나인 민주계의 복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과 이 부총재는 동시에 서울시장 출마도 고려하고있다는 후문이다.“차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확실한 차차기 대선주자의 선두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공통적으로 새 정치세력 출현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이들은 ‘이회창 대세론’의 틈새를 노리며 정치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점들로 인해 끊임없는 견제를 받고있어 당내 기반을 넓히지 못하는 한계점도 안고 있다. 대구·경북(TK)과 보수세력의 폭넓은 지지를 기대하는 박부총재를 ‘보수신당설’이나 ‘3김(金)연대설’의 주요연결고리로 간주,당 이탈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부총재나 김 의원에게 쏠린 ‘여야 개혁신당 추진설’이나 ‘3김연대 참여설’도 마찬가지다. 앞선 인사들이 비주류의 리더라면 최병렬(崔秉烈)·강재섭(姜在涉) 부총재는 주류 가운데 ‘포스트 창(昌)’을 노리는 리더로 꼽힌다. TK출신 강재섭 부총재는 일찌감치 이 총재에게 힘을 실어주며 주류에 몸을 실었다. 최 부총재는 차기 대선에서 주요 역할을 맡음으로써 더욱탄탄한 당내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서청원(徐淸源)·홍사덕(洪思德) 의원 등도 향후 당의 세력을 분점할 인사들로,비주류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은 잠룡(潛龍)으로 여겨진다. 이지운기자 jj@ ■與 고전땐 정몽준등 영입 가능성. 새해 들어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지만 여전히 여권 일각에서는 ‘제3후보’ 출현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3후보의 등장 가능성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권의 어느 주자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능가할 수 없다는 비관적 인식에서 비롯된다. 특히 지난 97년 신한국당의 전례처럼 경선에서 선출된 대선 후보가 예상치 못한 돌출상황에 직면해 여론 지지도가뜨지 않을 경우에는 ‘제3후보론’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여권 일각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제3후보 군은 대략 6명.한나라당 소속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민주당 소속인 고건(高建) 서울시장,당적이없는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이수성(李壽成)씨등이다. 이들중 민주당이 당내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대신 영입 가능성이 있는 카드로 영남출신에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후광을입은 박근혜 부총재가 그럴싸하게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박 부총재도 한나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권·당권 분리 ▲예비경선제 등의 전제조건을 내세워 여의치 않으면 탈당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놓은 점이 주목된다. 김혁규 지사도 ‘대권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김 지사는 지난 연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대선출마의사를 비쳤지만 부정적 반응을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오는 5월에 치러질 월드컵의 성공 여부에따라 ‘대망’의 실현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월드컵 조직위원장인 정 의원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이 행사를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여론 지지도에서 급부상할 가능성이있기 때문이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에 이어 ‘부동의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고건 시장도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의외의 제3후보로 옹립될수 있다. 이외에도 이한동 총리와 이수성씨가 단골 인사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시대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갈수록 확률이떨어져가는 형국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야중진들의 신년화두/ 대선주자 ‘민심속으로‘

    여야 대선주자들은 30일 올 한 해를 되돌아 보며 각자 손익 계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면서 대선이 치러질임오년 새해에 국민속에 파고들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예비주자들은 자신의 리더십을 부각시키기기 위해 경쟁적으로 ‘캐치프레이즈’나 ‘신년화두’를 내걸며 ‘필승’의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민주당=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여권내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최대 대항마(對抗馬)’자리를다졌다.내년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여권 대선후보로 선출돼 이 총재와 겨룬다는 전략이다.따라서 국가 경영의 3대과제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대통령’‘젊은 한국’‘건강한 사회’ 등을 내세워 내년 대선정국에서 세대교체바람을 일으킨다는 복안까지 마련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올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뒤 당내 진입에 성공해 ‘개혁’과 ‘영남후보’의 이미지를 굳혔다.내년에 벌어질 당내 경선에서 ‘동서화합으로 국민통합시대를 열자’와 ‘겸손한 권력,강한 나라’를슬로건으로 내걸었다.영남출신 후보로서 국민통합시대를화두로 정해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산이다.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40대 대선주자인 정동영(鄭東泳)상임고문은 지난 한 해 최대 성과를 거뒀다.민주당내 최대 계파인 동교동계와 대립각을 세워 ‘개혁 정치인’의 이미지를 굳힌 것은 물론 여권내에서 ‘거센 바람몰이’를일으킬 수 있는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정 고문은 이런 점을 감안,선거 슬로건을 ‘정치혁명’과 ‘젊고 역동적인 나라 건설’로 정했다. 여권내 예비주자 중 최대 세력을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연말과 연초에 향후 정치생명이 걸린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지난해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여세를 몰아 당권이 아닌 대권을 노리고있지만 기대와는 달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5% 이하를 맴돌고 있어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 있다.내년 선거에서 ‘호남 후보’로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계승할 개혁후보의 이미지로 반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대표를 지낸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행정 능력’과 ‘영남후보’를 내세워 바람몰이에 의지하는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영호남의 협력속에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화합과 전진의 정권’이 탄생돼야 한다는 신념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낮은 지지도가 극복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민주화·통일을 위해 30여년간 재야에서 싸워온 장점을 발휘,‘개혁 후보’로서 승부를 걸고 있다.구태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 인물이란 점을부각시키기 위해 ‘새로운 비전,새로운 리더십’을 내년화두(話頭)로 내세웠다. 뒤늦게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예비후보 가운데 한국경제를 가장 잘 알고 경제를 살릴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CEO(최고경영자) 대통령이라는 소신을 피력하며 초반 열세를 만회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아직 대권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경선에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현재로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적지만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집권당 대표로서 착근한 저력을 기대하고 있다.내년화두로 ‘개혁과 화합’‘정도(正道) 정치’를 선택했다. 대권보다는 당권도전이 유력한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은 ‘정권재창출’과 ‘무사고 선장론’을 내걸었다.국내외 정세를 고려할 때 국운을 좌우하게 될 차기 대통령은모든 면에서 충분히 검증된 무사고 선장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연말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 한 해를 어느 해보다 뜻깊게 보냈다.당내에서 자신의 위상을 확고히 굳힌 것은 물론 ‘거대야당’의 수장(首長)으로서 국정운영의 책임감까지 부여받는 등 명실상부한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올랐다.이에 따라 이 총재는 ‘반듯한 나라’를 신년화두로 정해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부정부패를 추방해품격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정운영의 청사진까지 제시했다. 최근 당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대선 정국에서 ‘정계개편’의 핵심에 자리잡을 가능성이크다.‘영남출신이면서 여성후보’라는 점에서 이 총재에맞설 ‘반창(反昌)연대’의 기수로 도약할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박 부총재도 이런 점을 고려해 갈등과 분열,정쟁의 정치를 마감하고 국민의 힘을 모으는 대화합의 정치에앞장설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민련·무소속=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올 한 해 민주당과 공조복원,붕괴에 이어 한나라당과의 ‘한자동맹’ 파기를 겪는 등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40년 정치인생의 마지막 정열을 불사르게 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세상,다시 시작합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내각제 개헌을 이룩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월드컵이 끝난 뒤 여건이 되면 대선에 출마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여야 사고지구당 정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8월 재·보궐 선거,12월 대통령 선거 등 ‘선거의 해’를 맞이하며 사고지구당을 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민주당=30일 사고지구당 조직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청자들이 평소 사고지구당 조직책 접수 때보다 2배이상 몰려 ‘선거의 해’를 실감케 했다.이날 전국 38개사고지구당 조직책 신청자들을 잠정 집계한 결과,대구 북을에 7명이 신청하는 등 전국 평균 4대1의 높은 경쟁률을보였다.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평균 경쟁률이 5대1을 웃돌았다. 하지만 속빈강정이란 자성의 소리도 들린다.다시 말해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예비주자들이 자파소속 지구당위원장 후보들을 경쟁적으로 추천했기 때문에 ‘명목 경쟁률’만 높였다는 것이다.실례로 비례대표 의원들은 지역구를고사했고,전국적인 명망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양수(朴洋洙) 조직위원장은 “경쟁력있는 신청자들이 많아 선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내달 초순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전문성과 도덕성,개혁성을 고려해중순쯤 조직책 선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새해초부터 부실지구당 등 조직정비에 나설 예정이다.서울 동대문갑을 비롯해 강북을 강서을,경기 성남수정,충남 논산 등 12∼15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내년초 공모하는 등 1월말까지 지구당 조직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당 고위관계자는 “부실지구당 위원장들이 대부분 자진사퇴하고 있지만 일부 위원장이 반발하고 있어 설득중이나 1월말까지는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한나라당은 공모지역에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수도권지역은 가급적 비례대표 의원을 전진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에대한 공략을 좀 더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과 강창희(姜昌熙) 부총재를 중심으로해당 지역 유력인사들의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해 자민련과의 충돌이 우려될 정도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기고] 대권과 당권 분리의 허와 실

    정치개혁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었던 대권과 당권 분리론이최근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총재직 이탈로 더욱 더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대통령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두고 또한 여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권당 총재직을 떠난 것은 한국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로서 새로운 정치실험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대권과 당권분리론은 대통령의 제왕적 행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로 논의되었다.대통령이 정치권력을남용하거나 사용화하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이를 비판·견제해야 한다.하지만 국회의 권한은 외국의 많은 나라보다 막강하지만 국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의 약화로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과 대통령에 대한 권력제어의 균형추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였다. 국회가 행정부 견제기능을 상실하여 행정부 종속과 집행부협찬기관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통법부나 행정부의 시녀라는비판을 받는 원인의 하나가 대통령의 여당총재 겸직이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막강한 집행권을 행사하고있을뿐만 아니라 여당총재로서 국회까지 지배하였다.여당총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원 후보 공천권,당직 임명권,국회의장을 포함한 국회직의 내정 등 인사권을 행사하여 여당의원을 통제하고 여당을 원격 조종하여 국회를 장악하기 때문에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한다는 것이다. 대권과 당권이 분리되면 대통령의 제왕적 행태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입법권과 행정권간 기능의 분화가 이루어지고 국회의 위상이 향상되어 상호 균형과 견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대통령이 여당의원의 정치생명을 좌우하는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지를 국회에서 충실하게 반영시키려고 과잉 충성하는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여당의원들이 대통령에 종속되어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고 비위 맞추고 대통령의 뜻을 날치기 등 편법을 동원하여 관철시키는 추태는 줄어들 것이다. 여야는 대권과 당권분리론을 제기하는 입장과 동기가 다르지만 대선 공약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왜냐하면당의 실질적인 오너가 사라진 민주당은 당권추구파와 대선후보파 간의 복잡 미묘한 당내 역학관계를 고려해야 하며,한나라당은 제왕적 대통령의 해소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큰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권과 당권분리의 정치실험이 파생할지 모르는 역기능을 따져 봐야 한다.정부여당의 리더십이 대권과 당권으로 이원화되어 당내 패권다툼과 균열이 심화되면 정치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는 총재직 폐지와 집단지도체제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해소방안을 찾다가 오히려제왕적 의회가 탄생하여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전락시킬 것이 우려된다.국회가 행정부를 지나치게 견제하여 국정운영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왜냐하면 한국정치인은 누구나 힘이 있으면 그냥 놔두지 않고 남용하려는 성향이 강하며,균형과 견제 원리에 대한 이해부족과 정치운영의 기본규범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국회가 자율성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의식을 키우지 않으면 대권과 당권분리라는 새로운 정치실험의 대가는 국민이 치르게 될 것이다. 홍득표 인하대교수·정치학
  • 얼음장 정국에 ‘햇볕’드나

    ◇실마리 찾는 민주당. 여야간 초강경 대치기류가 일부 완화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논란과 관련, 증인 자격이 아닌 간담회 참석 형식의 절충안을 제시해 경색정국 타개의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지주목된다. 물론 민주당은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해 여전히 강경하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교원정년 연장안을 강행처리한 것은 전적으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정에 따른 것인 만큼 이 총재는 교원정년 연장의 백지화를 결단하기 바란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한나라당측의 ▲공적자금 문제에 대한국정조사 요구 ▲경찰요직의 특정지역 독식 주장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관련 주장 ▲이 총재의 러시아 ‘대권행보’ 등을 고위당직자회의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사안별로 조목조목 비판하는 강경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나 경색정국의 물꼬를 트려는 의지도 보여주고 있다. 교원정년 연장 문제로 인한 교단의 혼란 등 국정의 난맥상이 지속될 경우,궁극적인책임과 부담은 여권이 떠안게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총장(증인) 출석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도“그러나 간담회 형식이라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전날밤 신승남 검찰총장 등 검찰수뇌부와 전화대화를통해 “간담회라면 나갈 수 있다”는 입장변화가 있었다고소개했다. 간담회 출석이라는 절충안이 이 총무 개인 생각이 아니라여권의 조율된 입장으로 비쳐질 만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낙연 대변인은 이날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출석 요구는 부당하다”는 논평을 내 “총무의 간담회 출석 검토 입장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일자 서둘러 “법사위 증인출석불가,정부위원 자격 출석 불가라는 우리당 기본 방침 아래총무가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권이 정국타개와 야당압박이라는 양면작전을 구사하기시작한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숨고르기 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문제를 놓고 호흡조절에 들어갔다.이틀 전만 해도 ‘마이웨이’를 외쳤으나 비난 여론과 당내 반발이 거세자 24일 이후 주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물론 이재오(李在五) 총무 등 당 지도부는 25일에도 “이번 회기내 연장안을 처리하겠다는 당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당초 ‘29일 본회의 처리 강행’에서‘회기내 처리’로 ‘후퇴’하기까지는 나름대로 속앓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법사위의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와 이를 둘러싼 당안팎의 갈등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러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이 총재가 교원정년 연장안강행에 따른 국내 여론의 악화를 뒤늦게 러시아에서 보고받고 본인이 귀국하는 29일 이후로 최종 방침 조율을 미루도록 지시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여기에는 최근 한나라당이 ‘수(數)의 정치’에 매몰돼“오만해지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이 총재의 대세론에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현상유지만 해도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는데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 총재가 그동안 한국교총 등 일부교원단체를상대로 교원정년 연장안 관철을 약속해온 점을 감안할 때한나라당의 일시적 유연성이 교원정년 연장안 철회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이 총재로서는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불특정 다수의 학부모보다 한국교총 등의 확실한 지지를등에 업는 것이 내년 대선 득표전략에 유리하다고 판단할수 있다.한나라당이 한국교총 등에게 “노력했지만,어쩔수 없었다”며 양해를 구하고 발을 빼는 시나리오도 상정할 수 있지만,현재로선 상황추이를 섣불리 예단키 어려운것도 이같은 정치적 변수 때문이다. 결국 ‘공’은 29일 귀국하는 이 총재에게 넘어간 형국이다.어느 쪽이든 이 총재가 ‘결단’을 내리는 식으로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정년 연장안과는 달리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기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 총무는 민주당의 간담회 대체 주장과 관련,“국회가 한가하게 간담회할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국민을 기만하고,우롱해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이상수 민주총무“신총장 출석은 안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5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간담회 형식이라면국회에 출석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어젯밤 밝혔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교원정년연장법안에 대해 국민의 다수가반대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라고강조했다. ●야당이 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온당치 않은 무리한 요구다.증인으로 부르려면 취지가 분명해야 하는데 야당은 막연한 공세만 하고 있다.특히 진승현(陳承鉉) 사건 때문에 총장을 부르는 것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관여가 된다. ●만약 야당이 표결을 주장하면 어떻게 하나. 그런 사태까지 가지 않도록 우리 당 법사위 간사를 통해끝까지 절충을 시도하겠다.특히 어젯밤 신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신 총장이 “상임위 등 회의체 형식이 아니고간담회라면 국회에 나갈 용의가 있다”고 말하더라. 국회귀빈식당에서 법사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형식이라면 괜찮다는 의미다. ●야당이 그런 절충안을 받아들이지않는다면 어떻게 할계획인가. 그때 가서 얘기하자. ●총장이 증인이 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출석할 수 있나. 그런 전례가 없다. ●교원정년연장법에 대해 자유투표를 제안할 생각이 있나. 없다.자유투표로 하더라도 표결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고,책임문제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야당이 끝내 교원정년연장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면. 즉각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다수의 국민이찬성할 경우 거부권행사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김상연기자 carlos@. ◇이재오 한나라총무 간담회 “野단독상정 안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교원정년 연장안이 28일 법사위에서 정상 처리되지 못하더라도 야당이 단독 상정하진 않겠다”면서 “그러나 이번회기내 통과는 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검찰총장의 법사위 출석을 거듭 주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당초 29일 본회의에서 교원정년 연장안을 처리한다고 했는데. 29일 본회의 처리는 26일 법사위 상정이 전제였다.그런데26일 법사위에 상정될 안건은 여야간사끼리 이미 합의한사실을 어제 뒤늦게 알았다.때문에 교원정년 연장안의 법사위 상정이 28일로 미뤄지게 됐고,28일 법사위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못하면 29일 본회의 처리가 순연될 수밖에 없다. ■비판여론을 감안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반대 여론으로 당론이 변한 것은 아니다. ■정년 연장안 당론을 철회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전원위원회 심의는. 전원위원회의 목적은 수정안을 내는 것이다.그러나 수정안은 본회의에서도 낼 수 있다.전원위원회는 운영규칙도 없다. ■당내 크로스 보팅 주장은. 3년 전부터 정해진 당론이다. 이 부분에 대해 크로스보팅은 없다.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 움직임은. 그건 청와대 사정이다. ■검찰총장이 법사위 출석을 거부할 것이라고 하는데. 국에서 여야가 의결했다.곤란하다. ■여당은 검찰총장과의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는데. 시골학교 반장을 불러서 얘기하는 것인가. 그런 제의 받은 적이 없고,제의가 오더라도 있을 수 없는일이다. ■검찰총장이 출석을 거부하면 탄핵을 추진하는가. 그때가서 얘기하자. 박찬구기자
  • [김삼웅 칼럼] 바깥세상에 눈감고 개혁 후퇴하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국제무역 질서의 근본적변화를 예고한다.우리에게도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세계의 관심이 아프간에 쏠려 있을 때 5,200t급 일본자위대 함정 3척이 미국의 아프간공격을 지원한다는 목적으로 출항했다. 2차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일본정부는 곧 구축함과 보급함을 증파할 예정이다. 동시적인 두 사건은 한반도 주변의 엄청난 상황변화를 예고한다.바깥세상의 이런 변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금강산에서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은 결렬됐다.6·15 남북정상회담 이후장관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는 늘 그랬다.일본이 조총을 만들고 조선침략을 준비할 때 조정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눈이 ‘고양이 눈인가 쥐눈인가’로 싸우다 왜란을 맞고,망해 가는 상국(上國:명나라)에 의지할 것인가 일어서는 오랑케(淸國)에 기댈 것인가의‘의리론과 대세론’으로 맞서다 호란을 당했다.한말 개화·쇄국론과 망국의 과정도 비슷하다. 멘델이 완두콩의 교배실험을 통해 유전법칙을 제창할 때(1866년) 우리는 천주교도들 처형하는 병인교란(丙寅敎難)으로세월을 보내고 왓슨과 크릭이 DNA의 이중나선(二重螺旋)구조를 밝혀 생명의 비밀을 규명할 때(1953년) 6·25동족상잔으로 ‘피바다’를 이뤘다.지금 다시 남북한이 회담장소 문제로 시비하고 있을 때 중국은 15년 숙원의 WTO에 가입하고,일본은 50년 숙원의 해외출병을 감행했다.우리 농수산물의 추가개방이 불가피한 WTO 뉴라운드도 출범했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총재 사퇴는 우리 정치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임기를 15개월 남겨둔 대통령의 집권당총재직 사퇴는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일이고 여당으로서는 새 지도력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호기인 셈이다. 그런데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불리는 지도급 인사들은당내 경선문제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남북문제·외교정책·W TO 뉴라운드·농어민대책·청년실업·언론개혁 등에 아무런 비전도 내놓지 않는다(노무현 고문은 언론개혁방안제시).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발언이나 행동보다 성실한 정책과 비전을 통해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받는 새 시대 지도력이 요구된다.‘도토리 키재기’식 지도력으로는 21세기 험난한 국사를 담당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62세로 낮춘 교원정년을 다시 63세로 연장하는교육공무원법개정안을 국회에 냈다.교원정년을 늘리면 교원부족 현상은 어느 정도 완화될지 모르지만 교단의 고령화는심각해진다.국가정책의 일관성도 무너진다. 또한 남북교류협력법등을 고치겠다고 한다.개별적인 기금사용에 일일이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하면서 5억원 이상의 기금을 사용할 때마다 국회의 동의를 받으라는 것은 사실상 정부의 대북화해협력 정책을 차단하고 6·15남북선언 이전으로 회귀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한 건강보험 재통합을 백지화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개정은 이회창 총재도 1997년 대선 때 ‘건보통합’을 공약했던 것인데 이제 정착단계에서 다시 원상으로 되돌리려는 것은 너무 표만 의식하는 것 같다. 각종 여론조사는 여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파’ 유권자가60%를 넘는다.현재의 여야당을 불신한다는뜻이다.국민의 정치불신이 비등점에 이르렀다.국내외 정세로 보아 정치가 달라져야 할 시점이다. 9·11테러사건은 미국중심 단극체제 붕괴의 한 계기로 볼수도 있다.21세기 국제권력정치 변화의 조짐이다.반면에 중국의 WTO 가입과 일본의 해외파병사건은 동북아질서의 새로운 변화의 징조이다. 정치인들이 언제까지나 대권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면 급변하는 국제격랑에 국가명운이 어렵게 될지 모른다. 민주당은 ‘새천년’의 이름값을 하는 정당으로 개혁에 힘을 모으라. 한나라당은 ‘조자룡 헌칼 쓰듯’ 수의 힘으로개혁을 후퇴시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 바깥세상은 무섭게변하고 있다. 김삼웅 주필 kimsu@
  • 한화갑씨 釜山행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5일 “여당이 국민의지지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면서 여권 핵심부에 대한 인적쇄신을 강력히 주장했다. 한 위원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차기 대선 출정식 성격의 대규모 집회에서 “지금 여당내 사람들은 무슨 일만 터지면 전부 대통령에게 화살을 돌려 대통령의 운신 폭을 좁게 하고 있다”며 은근히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등을 겨냥하면서 “요즘처럼 어려울 때 ‘내 탓이오’하는 사람이 줄줄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여당이 참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의 중심이 돼서 조정과 화합의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당이 정치의 중심이 되고 국민에게 걱정 끼치지 않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도록 내가 모든 역량을 다 하겠다”고밝혀 당내 영향력 확보에 본격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경남지역 민주당 지구당원과 설송 스님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 등 3,000여명이 대거 몰린 이날 집회에서 한 위원은 “국민을 위해 크게 봉사할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는큰소신을 여러분께 밝힌다”고 말해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 정부에 실망을 갖고있지만,김 대통령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피력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에서 조한천(趙漢天)·조성준(趙誠俊)·설훈(薛勳)·문희상(文喜相)·정철기(鄭哲基)의원 등직계와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 고진부(高珍富)·김택기(金宅起)·박용호(朴容琥)의원과 함께 김태홍(金泰弘)·천정배(千正培)의원 등 쇄신파 의원도 눈에 띄었다. 부산 김상연기자 carlos@
  • 與 지도부 과도체제 검토

    민주당 당정쇄신 파문이 대권주자들간 경쟁양상으로 번지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여권에 대한 전면적 개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아세안+한·중·일’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6일 이후에나 단행될 예정이어서 이번주증 당내분 사태가 중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 수뇌부는 과도체제 성격의 지도부가 구성되는 대로향후 정치일정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나,여권의 대선주자들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당 지도부의 공백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4일 “최고위원들과 당 5역의 사퇴는 정치적인 것으로서 총재인 대통령의 의사표시가 있을 때까지는 최고위원들과 당 5역은 현직은 그대로유지한다고 밝혔다”고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여권 수뇌부는 최고위원들이 사의표명을 번복하지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당무회의를 통해 대선주자들을 배제한 새 최고위원회의를 구성,전당대회준비를 겸해 정치일정을 논의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특히 ▲대표와 주요당직 체제로 당을 운영하는방안 ▲지명직 최고위원 5명으로만 운영하는 방안 ▲중립적 인사로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과도적 성격의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앞서 한 대표는 3일 최고위원 12명의 사퇴서를 정세균(丁世均)기조위원장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 안양시 관양동 자택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및7일 최고위원 간담회 불참 의사를 고수한 뒤 “평당원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한다”며 국민을 상대로한 지지기반확대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은 광주북을 지구당당원 수련회에서 “차기를 노리는 사람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대통령에게 화살을 겨누는 사태까지 일어났다”며 이최고위원을 공격했다. 이런 가운데 당내 5개 개혁그룹은 5일 대표자회의를 열어국정쇄신 추진과 정치일정 본격논의에 따른 공동대응책을논의할 예정이다.이들은 7일 최고위원간담회 결과 쇄신의지가 미흡하다고판단될 경우 서명운동을 벌이고,수도권및 중진 의원들 중심으로 세 확대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노무현씨 최고위원 내정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유력한 대선 예비주자 가운데한 사람인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을 민주당 최고위원에임명하기로 한 것은 여권내 차기 대권 경쟁의 공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예비주자로 거론되는 인물들 가운데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씨 등이 모두 최고위원직을 갖고 최고위원회의 등을통해 중요 당론 형성에 참여해 왔으나 노무현 고문은 제외돼,공정한 경쟁 기회를 갖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따라서노 고문을 최고위원에 임명하는 큰 의미는 당내 예비주자들을 최고위원회의에 동등하게 참여케 해 ‘기회의 동등성’을 맞춰주는 데 있다고 보여진다.이인제 김중권 한화갑김근태 위원 등은 지난해 8·30 전당대회에서 모두 선출직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으나 노 고문은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으로 재직,출마기회 자체가 없었다. 아울러 주자간 힘의 균형을 도모,특정 주자로의 급격한힘쏠림을 예방하려는 여권핵심의 의지도 엿보인다.또 논란을 빚은 ‘김심’의 중립성을 확인시킨 효과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노 고문이 언론 개혁 과정에서 불이익을 무릅쓰고 독자 목소리를 내는 등 개혁노선에 충실했던점도 평가받은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대통령 ‘문호개방’ 언급 안팎/ 與대권주가 제3인물 띄우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경향신문과의 창간기념 회견을 통해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공정한 대선 관리’와 ‘여권 대선주자 문호개방’ 의지를 천명,그 의미와 배경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정치적인 함의(含意)에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대선주자 문호개방= 김 대통령은 회견에서 ‘대선후보의문호개방’에 대한 질문에 “민주적 절차에 의해 누구나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변했고,민주당도 “당에선 원론적인 입장표명으로 받아들이며,그 이상도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대통령의 뜻인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해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같은 여권 핵심부의 의지와는 달리 새로운 인물을 의미하는 ‘제3후보론’이 구체화될 수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받아들여졌다.즉 여권내 기존의대선 예비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이 문제될 경우 경쟁력이있는 외부 인사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 것이다.이에 전 대변인은 “현 대선주자로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경계했다. 문호개방에는 현 예비주자들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으로자유경쟁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당에 인물이 없다는 방증”이라는반응을 보였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 후보의 자격 요건 등만 언급하면서 당내 인사들을 자극할 수 있는 문호개방과 같은 민감한 발언 등은 자제해 왔다.김 대통령은 바람직한 대선후보의 기준을 ▲지식경제강국 건설과 남북간 평화와 교류협력실현이란 시대적 소명을 충실히 이행할 능력과 자질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애정과 관심 등으로 꼽았다. ●예비주자군의 반응= 여권 예비주자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노무현(盧武鉉)고문은 “원론적이고 당연한 말씀”이라면서도 “다만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의도를 갖고 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짐짓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했다.하지만 측근들은 “당에인물이 없다는 얘기냐”고 불만도 토로했다. 다만 동교동계 해체 등 기득권 포기를 외쳐온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당의 외연확대를 위해서 대외개방은 바람직하기 때문에 동의한다”며 적극 환영했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마찬가지로 환영했다. ●공정한 대선 관리= 김 대통령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등 공명선거 보장의 구체적 방법까지 언급한 것은 “대통령이 국정의 공정한 관리자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검·경 중립을 보장하고 민주당 총재직을 버리라”는 한나라당의 줄기찬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한나라당이 적지않은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환영의 뜻을표한 것도 이같은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로 볼 때 김 대통령이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내년하반기에는 검찰과 경찰의 중립화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관측된다.관련법 개정 가능성도 있다.선거관리 중립 내각 구성도 점쳐진다. 다만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내놓을지,내놓는다면어느 때일지 등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또 민주당적 이탈 여부도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여당을 탈당한 선례가 거론되지만현재로서는 예측불허 상태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대권주자, ‘이용호게이트’손익계산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여권내대권예비주자들의 행보와 손익계산이 엇갈린다.특히 한나라당에서 “여권대권주자 2∼3명의 이용호 사건 연루 의혹이있다”고 주장,이번 사건을 대선까지 몰고갈 의도를 보여파장이 심상찮다. 가장 명과 암이 교차한 주자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다.그는 이씨 사건 연루 의혹에 시달린 데 이어 동향인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 회장이 구속되며 다시 연루설이 돌아 “(박씨가)야당때는 본척도 안하더니 여당이 되니 후원금을 보내 돌려보냈다”고 해명하는 등 연일 시달리고 있다.그러나 이 와중에도 여러 번 동교동계 구파와의 결별의지를 보이며 대권도전 의지를 공식화,대권주자로서 인식을 굳혀가고 있어 국면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24일 이씨 사건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맹비난,집중 조명을 받았다.그동안 국감에 충실해왔던 이 위원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한나라당에 비밀메모가 있다면 검찰에 인계해 수사에 참고토록 해야 함에도언론플레이를 한다면 증거조작 등 범법행위일 수 있다”며 이회창 총재를 직접 겨냥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그는 연일 동교동계 해체와 책임론을 주장하면서 지명도를 한껏 높여가고 있다.26일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조건없는 여야 총재회담 재개와 거국정부 구성 각오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김 위원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여권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라며 ‘개인플레이’에 곱지않은시선을 보내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원외(院外)인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이씨 사건 초 연루설이 일자 이를 부인한 뒤 동서화합 전도사를 기치로 호남지역 등을 돌며 소리없이 밑바닥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도 이용호 사건에서 비켜서 전직대통령과 대구·경북 원로들을 예방한 데 이어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울진 등 경북 북부 10개 시·군을잇따라 방문,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섰다. 이춘규기자 taein@
  • 동교동계 分家하나

    민주당내 최대 계파이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중추세력이었던 ‘동교동계’가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계와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계,그리고 범동교동계와 중도파 등으로 급격히 분화되고 있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가 분화했던 속도보다 더 빠르고,더 철저하게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 정도로 분파간 골이 깊어지고있다. 동교동계 분화는 신,구파라는 이름으로 김 대통령의 집권뒤 당정개편 과정 등에서 거론됐다.그러다가 지난해 4·13총선 공천,4개월 뒤의 8·30 전당대회 경선을 계기로 본격적인 분화국면에 접어들었다.지난겨울 ‘월례 모임’을 통해 재결속을 시도했으나 지난 5월 정풍운동 파문 와중에 흐지부지됐다. 특히 한화갑 최고위원이 모월간지 10월호와의 인터뷰에서“민주화와 정권교체로 동교동(계)의 역사적 임무는 끝났으며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해 분화를 공식화했다. 따라서 내년 대선에서 동교동의 역할에도 중대한 변화가올 것으로 보이며,여권내 경선구도에도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및 당내 소장·개혁파의원들이 주장한 ‘동교동 해체론’도 적지않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동교동은 이제 권노갑 전 위원과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남궁진(南宮鎭) 전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한 ‘권노갑계’와 분가(分家)를 선언한 ‘한화갑계’가 양대 축을 형성하고,여기에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중심으로 한 범동교동계의 정립(鼎立)구도로 구축되어 가고 있다. 권노갑계는 동교동 구파로도 불린다.권노갑계중 상당수는내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을 지지할것이란 얘기를 공공연히 할 정도로 ‘친(親) 이인제’ 성향이다. 동교동계는 독자후보를 내지 말아야 하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산실 기능만 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화갑계는 동교동 신파로 ‘독자후보’를 고집한다.한 최고위원이 이미 당내 경선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상태로 계파 응집력도 높다.따라서 한 최고위원이 뜻을 접지 않을 경우엔 동교동계가 대권후보 경선에서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범동교동계는 한광옥(韓光玉) 대표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 대표의 흡인력이 강하다.한 대표가 ‘대권에 나가지않는 조건’으로 대표를 맡았다는 시각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있는 점도 동교동계 앞날의 변수다.다만 현재로선 범동교동계는 권노갑계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일부 인사는 개인적으로 한화갑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을 정도로계파색이 약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美테러 대참사/ 테러 속에 묻힌 정치현안

    국회 국정감사 활동이 미국을 강타한 테러 참사의 영향을받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파르게 대치하던 정국에도 훈풍이 부는 등 국내정치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빠진 국감=국회는 국정감사 나흘째인 13일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그러나 반테러 결의문을 채택하기 위한 본회의가 오후 2시에 열려,모든 국감은 일시 중지됐다. 본회의 참석을 이유로 위원들이 서면 질의도 속출했다.일부 상임위에선 위원들이 “미국사태 영향이 크다지만 일년에한 번밖에 없는 국정감사를 대충대충하려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왔지만 ‘대세’에 파묻혔다. 피감기관이 미국 테러사건 대책 수립에 골몰하고 있는 재정경제·산업자원위는 이날 국감을 취소했다.제주도에 대한 국감을 하려던 행정자치위는 본회의참석 문제 때문에 열지 못했다.전날 상황도 비슷했다.모든 상임위의 국감이 오후9시쯤 끝나는 등 자정을 넘기던 예년과 좋은 대조를 보였다.한 야당의원은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온통 미국 사태에쏠려있어 맥이 빠져 질의할 기분조차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12일 재정경제위는 이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국세청에 대한 이날 재경위 국감은 건교부장관에 임명된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이 언론사세무조사와 관련,증인으로 출석해 뜨거운 공방이 예상됐다.그러나 초저녁을 넘기지못하고 싱겁게 끝나버렸다.논란끝에 출석한 안 장관은 불과 3시간만 자리를 떴다. ◆가을 정국에 훈풍=여야갈등과 여여 갈등이 한풀 꺾이는분위기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이 이날 경제와 안보분야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 의지를 밝히는 등 미국사태가정쟁보다는 국민 우선정치를 실천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있다.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동교동계 해체를주장,깊어가던 여권 내홍도 미국사태에 묻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여론의 집중조명을 받던 김근태 위원이 관심권에서멀어지는 등 여권 대권예비주자들의 이해득실에도 영향을미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한동-한광옥체제, 당정안정 ‘다목적 카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잔류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민주당 대표 내정은 정치적 함의가 대단히복합적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이 총리 유임 결정에 이어 전광석화처럼 한 실장을 대표로 내정한 배경에는 민주당 대표 자리를 둘러싸고 일어난 당내 암투사태를 서둘러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예상밖’의 여권내 ‘빅 2’ 인사는그 의미가 약간의 편차가 있어 보인다.이 총리 유임은 국정운영의 연속성과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깔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숨돌릴 틈없이 단행한 한 실장의대표 내정은 여권내 갈등 해소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총리유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반발하는 상황을 덮어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총리 유임에 비판적인 여론을희석시켜보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 이 총리 유임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김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의 반영이라는 분석도 있다.이는 역으로“명분과 인정에 과도하게 치우친다”는 지적을 깨뜨린 의미도 지닌다.나아가 한 대표 내정은 ‘관리형 실세대표’역을 맡겨 당직할체제를 강화하려는 대통령의 원려일 수도 있다.대권주자를 대표로 임명할 경우 조기에 대권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겠다는 고뇌가 깔려 있는 셈이다.실제 당내 유력한대권주자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 기용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던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한광옥 카드’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이 총리 유임 카드는 자민련과 비장의 재연결 고리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으로도 받아들여진다.또 민주당의취약지인 중부권과 보수층을 아우르는,즉 국정안정을 꾀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잔류의사에 진노했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도 시간이 지나면 이 총리를 여권과의 관계회복 도모 카드로 인식할 수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한동 총리­한광옥 민주당대표’ 카드는 앞으로 적지 않은 시련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이 총리의 유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친정인 자민련의 반발이 어떻게 정리될 지가 이 총리 유임이후 체제의 과제다.한나라당이 한때 ‘총리 해임안’을 검토했다가 지나친 정국경색을우려, 거두어들였지만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등에서 파상공세가 예상되고 있다.더욱이 적지않은 냉소적 여론을 극복해가는 것도 지난한 과제로 보인다. 여기에다 한 실장의대표 내정은 당정의 일대 쇄신을 요구했던 여권 안팎의 요구와 배치돼 마땅한 논리개발이 쉽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JP대망론 숨은 그림은 무엇일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이른바 ‘대망론’이 연일 정가의 화제로 등장하고 있다.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JP의 한 측근은 20일 “김 명예총재가 지난 미국 방문시(5일∼14일) 대권 도전의사를 직접 밝혔다”고 말했다가 JP가 직접 “그런 말 한 적 없어”라고 부인하고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그러나 JP는 지금껏 직접 차기 대권도전을 말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의 주변에서 연일 군불을 지피고 있는 ‘대망론’의 효과는 벌써부터 먹혀들고 있다. JP가 최근 “한나라당과도 협조할 수 있다”고 애드벌룬을띄운 후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가 ‘한나라당과 선택적 공조’를 언급하면서 자민련의 숙원인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의 길이 열렸다. 3당 원내총무가 이날 총무협상에서 국회법 개정을 정계특위가 아닌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처럼 JP의 대망론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양자 구도 속에서 자민련의 왜소한 현실(의석수 20석)을 극복하고 JP의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최적의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당내에서는 JP가 내년 대선정국에서 ‘권력의지’를 보여줘야 현재의 당세를 능가할 수 있는 지지세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한 자민련 당직자는 “JP 대망론만이 JP와 자민련이 살 길”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점도 이런 당내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대망론은 내년 대선국면을 앞둔 JP 특유의 생존전략과 몸값 올리기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아직 우세하다.JP가 대선국면 때마다 교묘한 줄타기를 하면서 결국은 승자쪽에 유착해 여권의 2인자 자리를 보상받았던 점을 감안한 해석이다. 이런 점에서 JP가 최근 들어 대망론을 연일 띄우고 있는 것은 통합여당 후보 보장이라는 카드를 내세워 내각제 관철을위한 여권 수뇌부에 대한 압박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여야 대권주자들 시각은. 최근 자민련이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대망론’을 연이어 제기하는 등 공론화를 시도하는 데 대해 민주당대선 예비주자들은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한나라당 역시 일단 ‘현실성 없는 얘기’로 폄하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언급 자제’는 복잡한 계산의산물이다.공동정권에서 JP가 갖는 정치적 위상과 앞으로 대선 가도에서 JP의 영향력을 감안한 행보다.또 불필요한 언급으로 불안하기 짝이 없는 여권공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예비주자들은 ‘JP 대망론’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자민련의 생존전략 차원을 넘어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데 강한 의구심을 갖고있다.피괴력의정도를 떠나 대선구도 전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때문이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우리 당에서도 (대선에)뜻을 품은 사람이 10여명이나 된다”며 “여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측 관계자는 “구체성이 없기 때문에뭐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전제,“그 분이라고 왜 그런 희망이 없겠는가.결국 국민의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의 한 측근도 “그 분이 직접 얘기한 것도 아닌 것 같은 데,왜 이렇게 큰 관심을 보이는 지 모르겠다”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는 논리는 있을 수없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도 양당구도에서 소외된 자민련이 위상 회복을 꾀하고 내부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평가하고있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 측근은 “조금도 현실성이없는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JP 대선문건’에 이어 ‘JP 대망론’의 파장이 복잡한 당내 구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반(反) DJ 정서’에 의존하고 있는당의 지지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靜中動 여름정국](6.끝)원내총무들의 해법

    지난달 말 ‘정치방학’과 함께 본격 장외 투쟁을 벌여온여야는 8월 중순쯤이면 다시 국회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제안한 언론세무조사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법이 찾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여든 야든 세무조사 문제를 떨어내고 가야 향후 서로의 정치일정을 전개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필요에서도 그렇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9월 상순부터 시작될국정감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 문제를 질질 끌 수는 없다”고 말했다.9월 정기국회는 제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물론 여기에는 내년 대선 이전 정기국회로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판단 아래,지난 3년간 현 정권의 모든 것을 정책적으로 파헤치기 위해서는 국정감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전략이 깔려 있다.다른 한편 정기국회까지 강경일변도 공세를 이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총무로서의 고민도 담겨 있다. 상시국회가 제도화된 16대 국회는 사실상 일한 날보다 파행으로 얼룩진 날이 많았다는 게 중평이다.형식적으로 문은열어 놓았으되,정쟁으로 점철된 기간이었다. 따지고 보면 국회 파행의 최종 책임의 가장 큰 몫은 총무들에게 있다.총무는 공식적으로 ‘국회 교섭단체의 대표’이다.그렇다고 이들에게 책임을 전적으로 물을 수도 없는것은 각당 수뇌부의 의지에 따라 교섭에 나설 수 밖에 없는형편인 탓이다. 이재오 총무는 ‘협상력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정치현실의 한계가 진짜 문제”라고 진단했다.상대방의 제안과요구를 내칠수 밖에 없는 현실 정치의 한계를 협상력으로만돌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여야 총무는각자에 대한 요구조건을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가급적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국회정상화를 위한 경제와정치의 분리 대응을 촉구했다.이 총무는 “정치 문제에는여야가 대립할 수 있으나 경제 문제는 초당적으로 협력해현안들을 해결해야 될 때”라면서 “8월국회를 빨리 열어추경예산안,자금세탁법 등 계류 법안들을 정기국회 이전에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치권이 경제·민생을 우선적으로 챙기기 위해서는 여권두 총무의 말처럼 여야가 상대방의 위치에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고,먼저 각당의 수뇌부가 대권 우선의 족쇄에서 벗어나야만 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종락 김상연 이지운기자 jrlee@
  • 김근태 대권행보 변신

    여권 대권주자로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행보가 부쩍 빨라지고 있다.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과의 이른바 ‘개혁 연대’를 모색중인 그가 15년 동안이나 미뤄온비염 수술을 이달 중 받기로 결정해 화제다. 군사정권 시절인 85년 ‘민청련사건’으로 구속돼 고문을당하면서 비염을 앓게 된 김 위원은 그동안 수술 필요성을느끼면서도 선뜻 수술대에 눕기를 꺼려왔다.악몽과 같은 고문에 대한 섬뜩한 기억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내년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코막힘 소리가 대중연설이나 TV토론 등에서 답답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김 위원의 측근은 “김위원이 코 수술 결단을 내린 것은 대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보여주는 것이자, 정치에는 연출적 요소가 있다는 현실을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김 위원은 서울 강남의 미용사로부터 “반곱슬 장점을 살려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헤어스타일을 본뜨자”는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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