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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빅3 ‘대운하 논쟁’ 점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유력 대선주자들이 대권 행보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최근 여권의 정계 개편 논의와 맞물려 한나라당 ‘빅3’의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최근 이들의 경쟁구도는 박 전 대표와 손 전 지사가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전 시장을 협공하는 형국이다. 손 전 지사는 6일 자신의 싱크탱크가 될 ‘동아시아미래재단’ 발족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가 있기에 한나라당이 민주정당·개혁정당·평화정당이 될 수 있고, 저 손학규가 한나라당의 미래를 대표한다.”며 대선 출마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박 전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출마 선언에 이어 대선 후보경선 참여를 공식화한 셈이다. 손 전 지사는 국가 지도자에게 필요한 자질로 국민 열정을 일깨우는 ‘북돋움의 리더십’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내는 ‘아우름의 리더십’을 꼽은 뒤 ‘국가체질개선론’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어 “과거 개발시대의 패러다임으로는 ‘21세기 선진강국’이 될 수 없으며,70∼80년대 권위주의적 리더십이나 몇 개의 산발적인 프로젝트로 선진복지국가를 만든다는 것은 환상”이라며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을 우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특강을 가졌다. 대표 퇴임 이후 처음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정치’를 재개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사람”이라며 “이제는 건설, 공장짓는 것으로 국민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지났다.”며 이 전 시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내 라이벌인 이 전 시장의 ‘경부운하’ 구상과 관련,“운하가 경제정책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어폐가 있다.”며 “그것은 국정운영이나 경제정책이라기보다는 어떤 건설의 계획안, 개인적인 안이라고 생각한다. 건설이 경제정책의 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몰아세웠다. 박 전 대표는 또 지난 2002년 방북 당시 만경대 방문 논란과 관련,“공연을 하는 만경대센터에는 갔지만 (김일성 생가가 있는) 만경대엔 가본 적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 전 시장도 전날 원불교 종법사 대사식에 이어 이날 ‘뉴라이트 불교연합 발대식’에 참석, 서울시장 재직시 ‘서울시 봉헌’ 발언으로 꽁꽁 얼어붙은 ‘불심(佛心)’을 녹이는 데 주력했다.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당내 대선후보 경선방식에 대해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며 ‘지지율 1위’에 걸맞은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 전 시장측은 두 경쟁주자의 ‘협공성’ 발언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무대응 방침을 밝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차기 대권주자들 반응

    차기 대선 주자들은 9일 일정을 취소하거나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며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을 한목소리로 강력히 규탄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긴급 비상대책위 회의를 주재했고,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의장은 전북 전주에서 지인들을 만나던 도중 반응을 내놨다. 정 의장은 “북한의 핵보유는 도발적 행위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부와 국제 사회가 긴밀하게 공조해 냉정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은 북한의 태도뿐만 아니라 참여정부의 책임도 거론하며 강력히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북이 핵을 갖는 것에 대해 ‘일리 있다.’고 말한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안이한 태도에서 이번 사태가 비롯됐다.”면서 “각종 대북 경협과 정부지원 중단이 불가피하고 남북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유정복 의원이 전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노무현 정부는 정부의 대북정책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전시 작통권 단독행사를 포함한 한·미연합 방위체제에 대한 변화 논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100일 민심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상경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국상을 맞는 기분이었다. 북한 전쟁집단을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로 핵개발과 전쟁 도발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건 전 총리는 개인 성명을 내고 “정부는 비상 안보내각을 구성해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중단 등 우리의 안보계획을 조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근혜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박지연 특파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한계’를 거론하며 대권 도전의사를 처음으로 공식 피력했다. 그동안 야당 대표로 숱하게 선진국이 되는 방안을 놓고, 정부 여당 정책에 반대도 했지만, 뜻대로 안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정권을 재창출해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대표의 이번 유럽순방은 유럽의 경제·안보 상황은 물론이고, 독일의 통일 과정과 후유증을 상세하게 전수받는, 본격적인 ‘첫 대권 행보’였다. 이번 후보경선 출마 선언은 미리 염두에 둔 ‘작품’으로 보인다.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인 메르켈 총리와 단독면담하고,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함보른 탄광 ‘눈물의 연설’을 기억하는 파독 광부·간호사를 만나는 이벤트로 분위기를 잡은 뒤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선점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관측이다.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 한나라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간의 공조·연대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것에 대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서로 추진하는 정책이 맞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묻자 “여당 주장대로 정계개편을 한다면 한나라당 중심으로,(오히려)한나라당 의원의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우리가 국민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있고, 그렇게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 여당에서는 많이 느끼니, 이럴 때 한나라당으로 오고 싶은 분은 전부 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대선후보 경선을 여당처럼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로 치르자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선진국으로 가는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는 원칙이나 룰이 정해졌으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함부로 바꾸지 않는 것”이라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9개월 동안 당원들과 토론해 만든 지금의 경선방식을 당시 운영위에서 수정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소장파 일부가 ‘손톱 만큼이라도 바꾸면 탈당하겠다.’‘정풍운동을 벌이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바꾸려면 당원에게 먼저 의견을 물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당원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가 이처럼 대권경선 참여를 공식화하자 역시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이날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하도록 할 것”이라며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이 전시장은 포항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후보끼리 서로 상처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면서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후보든 경선에 참여한다면 당연하지 않으냐.”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당내 핫이슈가 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당이 (도입 여부를) 결정할 문제”라며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서 당이 정권을 되찾아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박 전대표와는 다른 뉘앙스의 견해를 표출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anne02@seoul.co.kr
  • 정동영의 ‘독일 구상’ 뭔가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1일 귀국한다.5·31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나 칩거하다,7월15일 독일 베를린으로 떠난 지 두달 보름여 만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당 내에서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꼽혀온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정 전 의장은 귀국 후 10월 한달 간은 ‘새로운 중도(신중도)’란 개념의 ‘독일 구상’을 가다듬으며 정계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직후 서울 집에서 3∼4일 머문 뒤 고향인 전주로 내려가 추석을 보낼 계획이다. 정 전 의장은 독일 체류 기간 “마음을 비웠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본인의 대권 의지보다 내년 대선에서 여권이 이기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29일 귀국에 앞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도 이런 의지가 묻어났다. 독일 체류 내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란 화두로 고민했다는 그는 “결론은 내가 무엇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 드리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다. 국민 가슴속에 묻혀 있는 희망을 하나로 묶어내고 지켜내는 ‘희망지킴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이경형칼럼] ‘盧 차별화’를 許하라

    [이경형칼럼] ‘盧 차별화’를 許하라

    TV광고 기법 가운데 브랜드의 차별화 메시지가 소비자 설득에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한다. 선거, 정치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열린우리당의 재선 의원들과 가진 만찬에서 “(대통령과) 차별화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다음 대선을 위해서 당이 (나를) 비판해야 한다면 감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은 ‘차별화 허용’ 등의 확대 해석을 부인하면서 “과거 사례에서 보듯이 차별화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게 기본 인식”이라고 토를 달았다. 청와대는 당정 분리 원칙과는 달리 정무비서관을 신설하고, 정무특보단도 설치할 계획이다. 일차적으로는 청와대와 당 사이에 소통을 원활히 하고, 정치적 조율을 다잡으면서, 한편으로는 임기 말의 레임덕을 최소화한다는 의도다. 그러나 그보다는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한 사전 포석 작업처럼 보인다. 비록 대통령의 지지율이 14∼15% 선에 맴돌고 있지만, 합종연횡을 하든, 한판 엎어치기를 하든, 상황 타개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엄밀히 말해, 현행 5년 단임제 헌법체제 아래서 정권을 재창출한 정권은 없었다.6공의 민자당 정권이 김영삼 정권을 탄생시켰다 해도,5공의 연장선상에 있던 노태우 정권이 YS 문민정부를 창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정권이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켰으나, 뒤이어 탈당, 창당 수순을 밟은 현 노무현 정권을 민주당이 진정으로 재창출했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현재 열린우리당에 몸담고 있는 인사든, 앞으로 영입될 인사든 간에 후보군으로 나설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노 대통령과 차별화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유권자들은 이미 ‘노(盧)메뉴’에 식상했기 때문이다. 5공 전두환 정권은 1987년 6·10항쟁 이후 전국민적 저항에 부딪히면서 대통령직선제 개헌 수용 등 ‘6·29선언’으로 항복했다. 그 와중에서도 이 선언은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당총재인 전 대통령과 사전 상의 없이 결행한 것으로 정리하여, 모든 공로는 노 대표에게로 돌아가게 했다. 전두환이 ‘죽일 X’가 되어도 노태우가 살면 된다는 뜻이었다. 앞으로 여권 후보군이 내세워야 하는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답은 자명하다. 평등보다 경쟁에, 분배 정의보다 성장 동력에, 이념보다 실질 숭상에 좀 더 역점을 두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른바 ‘좌파 신자유주의’를 일거에 ‘우파 시장주의’로 전환하라는 말은 아니다. ‘노(盧)차별화’엔 노선의 차별화와 못지않게 리더십의 양식, 용인술, 화법의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분열을 통한 지지세력 확보보다는 통합을 통한 사회 전체의 안정을 꾀하고, 코드·회전문 인사보다는 정권지지층의 외연을 두껍게 하는 용인 철학을 가져야 한다. 달변가 노무현 화법은 분명 일품이지만,“대통령 못해 먹겠다.”는 등의 거리낌 없는 직설화법보다는 어눌하지만 진중하고 격조 있는 화법의 소유자라야 차별화가 이뤄질 수 있다. 차별화는 차별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비판, 부정, 극복의 수순을 밟게 마련이다. 노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열린우리당에 진정으로 남기를 원한다면 대권후보들에게 ‘나를 딛고 일어서라.’고 말해야 한다. 정권재창출은 밀알이 썩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khle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법원서 승리 확정된 대통령 당선자 칼데론

    당선자 꼬리표를 다는 데 두달 넘게 걸렸다. 그의 당선 선언이 나오기 하루 전인 4일 발간된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는 ‘달콤씁쓸한 승리’라고 표현했다. 멕시코 연방 최고선거재판소는 5일 대선 당선자 발표와 관련한 판결에서 우파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의 승리를 확인했다. 판결문은 칼데론 후보는 지난 7월2일의 대선에서 집계된 전체 4160만표 가운데 23만 3831표 차로 좌파 야당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것으로 돼있다. 이는 당초 공식 개표에서 나타난 표차 24만 4000여표보다 약 1만표가 줄어든 것이다. 우파 집권 국민행동당(PAN) 소속 펠리페 칼데론(44) 앞에는 산적한 과제들이 놓여 있다. 우선 오브라도르 후보가 칼데론 후보의 승리와 그가 이끌 정부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좌·우파 분열 정국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의 임기는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다. ●자서전 제목 ‘무릎꿇지 않는 아들’ 선거 구호로 칼데론은 선거운동 내내 자서전 제목 ‘무릎꿇지 않는 아들’을 구호로 애용했다.PAN의 창당 주역 중 한명인 부친의 후광을 유권자에게 부각시키는 동시에 그로부터 독립적인 행보를 걸어왔음을 강조한 것이었다. 대권에의 꿈을 공언한 것은 불과 2년 전의 일이었다. 선거 초반 9% 가까이 뒤져 있던 판세를 뒤집은 것도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센테 폭스 대통령 정부에서 에너지 장관을 8개월 지냈지만 폭스 대통령이 자신의 대권 출마 의사를 문제삼자 항의의 뜻으로 사직했다. 친기업 성향으로 기업가와 중상류층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오브라도르 후보가 맹렬히 반대했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찬성했다. 그는 선거기간 야당의 FTA 반대 목소리를 “멕시코를 개발도상국가 지위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맞받아쳐 재미를 봤다. 또 범죄와의 전쟁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도 안정을 희구하는 지지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3년 이상 체류한 불법체류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협정을 미국과 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카리스마 부족-깨끗하지 못한 처신 약점으로 야당의 반발 외에 앞으로도 그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는 건 깨끗하지 못한 처신이다. 국영개발은행 총재때 300만페소(약 3억원)를 빌렸다가 나중에 갚은 일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1994·1995년 금융위기때 민간은행들에 공적 자금을 지원하도록 법률을 만드는 데 칼데론이 조언한 것도 논란을 낳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멕시코에서도 이를 금융위기에서 나라를 구해낸 결단으로 보는 시각과 일부 은행에 특혜를 제공한 부패 행위로 보는 시선이 맞서 있다. 또 에너지장관 재직때 처남이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회사와 특혜 계약을 하도록 하고 탈세를 도왔다는 의혹 역시 야권의 단골 메뉴로 등장할 것이다. 일단 PRD는 16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고 이날 오브라도르를 당선자로 선언할 계획이다. 지난주에는 폭스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훼방놓아 순연시킨 바 있다. 멕시코는 언제든 두개의 정부로 쪼개질 수 있는 시한폭탄을 여전히 안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권주자 고건 前총리 인터뷰] “국민들 이념대립 신물… 실용개혁이 희망”

    [대권주자 고건 前총리 인터뷰] “국민들 이념대립 신물… 실용개혁이 희망”

    유력한 대선주자인 고건 전 국무총리는 27일 ‘바다이야기’ 의혹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 용산공원 문제 등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 전 총리는 이날 서울신문 구본영 정치부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28일 출범하는 자신의 외곽 지원단체인 ‘희망한국 국민연대’를 ‘한국의 정치품질 개선 운동’이라고 강조하는 등 대권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8일 희망한국 국민연대가 출범한다. 대선을 위한 전위조직인가. -신당 창당의 모태나 정치적 결사체는 아니다. 지금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 못 주고 있다. 오히려 실망과 갈등을 준다. 이제 국민에게 희망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새로운 정치의 대안을 찾는 국민운동 성격의 단체다. 일종의 생활 정치운동을 통해 한국의 ‘정치 품질 개선운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그리는 새 정치의 대안은 현실 정치의 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희망연대는 현실 정치의 장은 아니다. 여기서 밑그림을 그려 주면 내가 현실 정치에 들어가 실현하면 된다. ▶대선주자로서 공식선언하는 시점은. -(웃으면서)언제까지 해야 하나요.‘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직접 ‘외부 선장론’을 운운할 정도로 여권은 (유력 주자 부재로) 심각한 상황이다. 기존 정당에 안 들어간다고 했는데 정계개편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외부 선장론에 대해서는 어느 당인지를 떠나서 ‘대한민국호’라는 큰 배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대한민국호가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대한민국호라는 큰 배의 안전운항이다. 국민들이 좌우 양극단 이념대립에 신물을 내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이제 실사구시에 입각해 중도개혁 노선에서 민생경제를 돌보고 나라를 발전시켜 달라는 주문이 분명해지고 있다. 따라서 중도개혁실용 세력의 연대·통합에서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중도실용 노선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예를 들면 친미냐 반미냐라는 논란은 불필요한 이분법적 논란이다. 친미냐 친중이냐도 마찬가지다. 이분법적 획일론으로 논란할 게 아니고 국익을 위해 실용적으로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취하면 된다. 또 개혁한다고 해서 이념에 입각한 개혁이 아니라 규제를 개혁해 일자리를 창출했어야 한다. 어느 당에서는 개혁과 실용을 택일적 개념으로 말하는데 웃기는 이야기다. 실용적 개혁을 해야 한다. 이게 중도실용 노선이다. ▶지지도가 고공 비행중이다. 하지만 비판적인 사람들은 ‘거품’이라는 지적도 하는데. -나에 대한 지지는 이벤트성 인기가 아니고 오랫동안 국정을 운영해온 경륜에 대해 국민이 신뢰를 보내준 것이다.1년 이상 가는 거품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거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문민정부는 군정종식과 문민화, 국민의 정부는 수평적 정권교체, 노무현 정부는 권위주의 청산 등이 시대정신과 맞물려 집권에 성공했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우리 사회가 분열과 갈등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민 사회의 통합이다. 또 시대적 과제는 10년 내 선진국 진입이다. 말하자면 시대적 과제는 선진강국, 시대정신은 통합이다. 통합의 리더십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이나 범여권 입장에서는 총선 이후 단 한번도 못 이기는 참패가 잇따르고 있다. 왜 이렇게 됐나. 총체적 원인을 진단해 달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국민들과 진지하게 의사 소통하면서 국가정책을 집행했어야 했는데 너무 독선으로 흘렀다. 참여정부 독선에 대한 국민 심판으로 봐야 한다. ▶용산공원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삐걱거린다. 접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민족공원을 만든다는 대원칙은 차이가 없지만 신뢰 부족이 문제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서울시의 의견을 충분히 협의·조정해야 한다. 이 문제를 헌법재판소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가 조정력 발휘하고 서울시도 부담할 것은 해야 한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풀어야 할 사안이다. 차기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가. -작통권 단독행사는 안보 문제이다. 여야 정치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국민생존 문제다. 국민 공감대 형성 하에서 논의·추진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국민 불안 해결이다. 국민 불안 요인에 대해 정부가 분명히 설명하고 안심시켜야 한다. ▶FTA도 큰 현안이다. 대통령의 추진 발표 당시만 해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지금은 ‘반대’로 역전됐다. 어떤 해법이 필요한가. -우리는 해외 의존형 경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체결은 우리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 다만 FTA 체결에 대해 우리가 손익계산을 충분히 세워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고 전 총리는 서울시장으로 뚜렷한 업적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데. -내가 한 일은 땅밑이고 청계천은 땅위다.1989년 중앙정부를 설득,2기 지하철 5·6·7·8호선을 동시 착공했다. 내부순환도로 건설, 낙산·선유도 공원도 내가 한 것이다. 서울시 내에 오픈 시스템이라고 하는 제도를 둬 부정부패를 추방했다. ▶정치적 멘토랄까, 스승을 꼽는다면. -공인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영향을 준 사람이 아버지다. 아버지는 ‘공직 3계’를 당부했다.‘줄서지 말라, 남의 돈 받지 말라, 술 잘 먹는다고 소문내지 말라.’였다. 앞의 두 가지는 지켰다. 술 잘 먹는다고 소문내지 말랬는데 소문이 났다.(웃음) ▶요즘은 바다이야기가 화두다. 몇년 전부터 여러 군데서 경보음 울렸어야 했는데 뒤늦게 곪은 상태에서 터졌다. 뭐가 잘못됐나. -부처 차원의 정책실패 넘어서 정부의 실패라고 본다. 시장과 정부의 실패가 있는데 이건 국정시스템이 고장난 거다. 총체적인 국정 시스템의 고장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고장난 국정 시스템 고쳐야 한다. ▶국민의 정부 이후 국론분열의 큰 테마 중 하나가 북한 문제다. 중도 실용노선으로 통합할 수 있는가. -대북정책은 감상적으로 접근하면 안 되고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정부가 무원칙하게 대응하는 것은 고쳐야 한다. ▶안정감과 신뢰감 주는 대선주자이지만 ‘젊은 피’들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대학로에 살고 있어 문 열고 나오면 젊은이 사회에 휩쓸린다. 그들과 자주 대화를 한다.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글도 가끔 올린다. 정리 오일만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與 ‘외부 선장론’ 백가쟁명

    與 ‘외부 선장론’ 백가쟁명

    7일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외부 선장론’을 두고 갖가지 해석을 쏟아냈다. ‘울타리 강화론’과 ‘외부인사 영입 필요론’이 대표적이다.‘지역주의 타파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계파별로 확연히 구분되지는 않아 보인다. 이를테면 정계개편을 위한 대전제로 지난 2·18 전당대회에서 제시됐던 ‘선(先) 자강론’과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처럼 선도 높은 구분이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청와대 발(發)’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무게있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 기초체력부터” vs “외부와의 연대부터” 대권주자가 내부에서 나오든 외부에서 영입하든 당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게 먼저라는 시각이 한 축인 반면, 지향점이 같은 인물(세력)이라면 우선 연대해서 판을 키운 뒤 공정 경쟁을 하자는 시각이 다른 축으로 형성돼 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의 가치를 뿌리내려 튼튼한 거목을 만들자는 게 핵심”이라며 확대해석에 우려를 표명했다. 정계개편용 발언이 아니라는 완곡한 부인이다. 그러나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노 대통령은 지난 6일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외부 선장론’을 언급하기 앞서 ‘협상’이라는 말을 던졌다고 한다. 한 참석자가 “노 대통령이 ‘(우리) 이제 프로들끼리 협상합시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기 후에도 탈당하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의원은 “우리당에서 가장 먼저 탈당할 사람을 묻는다면 노 대통령이 1순위로 나올 텐데 대통령의 의지를 밝히면서 당에 대한 맹세도 했으니 다행스러운 일 아니냐.”고 풀이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이와 관련,“당이 정체성과 방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본다. 울타리가 튼튼해지면 외부 인사들도 당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는 뜻”이라며 ‘선 자강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이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초선의원은 “이미 헤쳐모여식 정계개편 논의도 나오는 마당에 언제까지 당 중심의 논의만 진행하겠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우윤근 의원은 “경쟁해서 이기라는 취지가 아니겠냐. 오픈 프라이머리를 지칭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과의 연대는 ‘지역주의 회귀’로 못박아왔다. 때문에 외부 선장론은 노 대통령을 중심으로 지역주의 타파에 동참하는 세력을 가려내기 위한 주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 경우 막판에 친노 세력과 일부 고건·민주당 연대세력으로 나누어지더라도 극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고 관측했다. ●거론되는 제3후보들 손사래 제3후보들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대표는 “(영입과 관련된)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정치하는 게 애 보러 가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면서도 “아무리 끌어당기려고 해도 내가 원치 않으면 소용없다. 아직은 내가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도 강의 준비에 전념하고 있을 뿐 정치에는 전혀 뜻이 없으며, 정치권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조차 싫다고 밝혔다. 고건 전 총리촉은 “노 코멘트”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다시 고개드는 與계파정치

    열린우리당 내 계파정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단순히 각 계파들의 결속 도모나 외연 확대 수준을 넘어선 듯한 기류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의 복귀와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 도입, 조기 대권론 등 각종 ‘대권 방정식’이 제기되는 것과 맞물려 계파간 분화와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당내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동영 전 의장과 함께 당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김근태 의장 측은 오는 7·26 재보선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 당장은 차기 대권을 향한 직접적 의지를 내비치지 않고 있지만 급물살을 타고 있는 당내 정계개편 논의에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측근 의원은 “권력 형태를 전면에 걸고 움직이기에 아직은 당의 기반이 취약하다. 정책적 이슈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9월 정기국회까지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미군기지 협상결과, 서민경제 회복 등 정책노선에 주목하고 있다.외연을 넓히려면 실용적 행보를 가미할 수밖에 없지만 주요 현안에 개혁 정체성을 갖지 않으면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막지 못한다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한 측근은 “이 방정식을 잘 풀지 못하면 외부 요인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고 정계개편의 요인이 된다.”고 내다봤다. 김근태계의 최대 지지세력인 민평련이 다음달 초순 계획하고 있는 정기수련회는 이 사안을 놓고 김 의장의 리더십을 전면 검토할 계획이다. 당으로 조기복귀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은 신기남 전 의장이 주도하는 신진보연대와 함께 ‘조기 대권론’을 주장하고 있다. 복귀 슬로건은 ‘개혁’이다. 한 측근은 “천 전 장관이 최근 창당 초기 민주화에만 너무 주력해 당 정체성을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천 전 장관은 다음달 초 대권캠프나 마찬가지인 동북아전략연구원 이전식을 갖고 물밑 경선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조기 대권론은 당이 다음달 확정키로 한 국민참여경선제를 반대하는 주장이다. 당내에서 먼저 강력한 개혁 정체성과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을 선결 과제로 내밀었다. 신 전 의장도 신진보리포트를 통해 이런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천 전 장관과 신 전 의장의 의기투합이 곧바로 천·신·정 트리오의 부활이나 독자 체제로 유지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여권 내 계파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개혁이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누가 어떤 명분으로 주도할 수 것인지 결국 인물 싸움”이라고 말해 분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제3후보들과 잠룡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영남 대표주자론을 내걸고 있는 김혁규 전 최고위원은 최근 부산·경남 지역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가지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정세균 장관도 정계개편이 본격화되면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강금실 전 장관도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등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범여권의 ‘제3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姜·李 경선앙금 털어내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4일 대표 경선과정에서 ‘색깔론’과 ‘대권 주자 대리전’ 공격에 반발, 당무를 거부하고 전남 순천 선암사에 칩거 중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전격 방문했다. 강 대표의 방문 면담으로 지난 11일 전당대회에서의 대표 선출 이후 불거진 내홍이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암사에 도착한 뒤 법당에서 참선 중인 이 최고위원을 ‘이 선배’라고 부르며 “잘 해보자고 한 것이 가슴 아프게 한 것 같다.”며 “다 털어버리고 가고 싶어 이렇게 찾아 왔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비가 오는데 이렇게 왔느냐. 이곳에서 잠시 쉬다 가겠다. 대승적 차원에서 잘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이 최고위원이 머무는 방과 사찰을 거닐며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었다.●姜 “오해 잊자”,李 “대승적 차원 생각” 강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 있었던 여러가지 오해와 시기 등은 깨끗이 잊자.”며 “당의 미래를 위해 복귀하셔서 재보궐 선거·수해 대책 등을 위해 함께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여러가지 대승적인 차원에서 잘 생각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선암사 권금용 주지 스님도 ‘화해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그는 “부처님께서 두 분이 만나도록 인도한 것 같다.”며 “부처님 뜻 잘 새겨서 두 분이 잘 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태고정 종정 혜초 스님을 만나 “두 분이 힘을 합치면 내년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니 잘 하기 바란다.”는 덕담도 들었다. 동석한 박재완 비서실장은 “두 사람이 얘기 도중 비가 많이 오자 이 최고위원이 강 대표의 손을 잡고 손수 우산을 들고 비를 막아주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전날 밤에도 이 최고위원의 측근인 이군현 의원에게 “이 최고위원과 연락이 닿도록 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화해를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의 방문은 이 최고위원의 반발 등 전당대회 후폭풍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 최고위원과 조율해 당직 인선을 하루 빨리 매듭짓고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뜻이다. 이 최고위원이 다음주 초 귀경하면 당직 인사는 이르면 18일께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소장·중도개혁파 중용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당직 개편은 ‘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의 보수·영남색 비판을 희석시키는 데 비중이 놓일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는 소장·중도개혁 성향의 의원들을 대거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 대표도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내 눈으로 봐도 당 지도부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며 “소장파의 대거 등용으로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고 지나친 부분은 깎아주겠다.”며 소장파 중용 의사를 밝혔다. 강 대표는 사무총장으로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해 수도권의 젊은 인사를 중용할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래모임 단일후보로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권영세 의원에게 사무총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이 고사했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관측이다. 또 미래모임 단일후보 선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임태희 의원, 소장개혁 성향의 수요모임 소속 정병국 의원도 거론된다.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 가운데는 미래모임 소속 남경필 의원의 이름도 나온다. 남 의원측은 “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고사하고 있다. 남 의원은 황우려, 최병국 의원 등과 함께 사무총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대변인에는 대표경선 과정에서 강 대표의 홍보총책을 맡았던 나경원 의원, 홍보기획본부장에는 부산 출신의 김병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래모임은 전날 간사단 회의를 열고 “구색맞추기식 참여가 아니라 세력균형을 맞출 수 있는 참여가 돼야 한다.”고 입장을 모아 조율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당 일각에서 떠도는 ‘패키지 당직 제안설’과 관련 미래모임 소속 의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특정 대권주자 편들 입장 아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2일 “특정 (대권)주자를 편들어 줄 아무런 입장에 있지 않다.”며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달 전까지만 해도 저 역시 대권에 뜻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주자들과 거리를 두고 자존심으로 정치 행보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특정 주자를 붙잡고 매달리고 아부한다든지 하는 일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경선 결과에 반발하는 등 전당대회 후유증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후유증은)걱정할 것 없다.”면서 “엄청난 표를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에게 바라는 국민 여망은 당연히 당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재오 최고위원과는 통화했나.-일단 전화를 안 받는 것 같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뭐…이 최고위원과 나는 가깝다. 그 분이 갖고 있는 생각이 당연히 당에 반영되어야 하고 그 분도 노력해야 한다. 갈등을 부추기지 말아 달라.▶후속 당직 인선은.-내일 원내대표 선거를 보고, 부족한 부분은 인사를 통해 메울 것이다. 그래야 균형이 맞고,(한나라당이)맛좋은 비빔밥이 된다. 권영세 의원이 당선돼 당에 활력을 넣어 줬으면 했는데, 안 된 데 아쉬움이 있다. 그 양념도 다른 방법으로 쳐야 하고, 지역적으로 부족한 것도 맞추겠다.▶지명직 최고위원은 소장파나 지역 등을 안배하겠다는 것인가.-그런 것 충분히 고려해서 하겠다. 그러나 인사에 대한 구상이 아직 전혀 없다.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은 당장 해야 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전당대회 끝나고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에게 전화했나.-아직 못했다. 천천히 하겠다. 나도 이제 벼슬이 높아졌다.(웃음)내가 심판인데 이제 그 분들이 내 눈치를 봐야하는 것 아닌가. 내가 휘슬 불고 옐로카드를 주면 어떻게 할 것이냐.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손학규 출판기념회 ‘대선 출정식’ 방불

    손학규 출판기념회 ‘대선 출정식’ 방불

    “국민의 바다로 뛰어 들겠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사실상 ‘대권 레이스’ 시동을 걸었다. 오는 30일 도백 생활 4년에 마침표를 찍는 그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퇴임 직후 곧바로 ‘100일 민심 대장정’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만을 이용, 전국을 돌면서 각계각층의 ‘국민 속으로’ 찾아간다. 이날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 출판기념회는 ‘대권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 이명박 서울시장,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축사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수성 전 국무총리, 국회의원 수십명 등 정치계 인사, 경제계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문화계 김성수 전 대한성공회 대주교, 박형규 목사, 김지하 시인, 김종학 프로듀서, 만화가 이현세씨 등 각 분야 3000여명이 참석했다. ●‘100일 민심 대장정´ 곧 돌입 저서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에는 지구촌 14바퀴를 돌면서 외자유치에 구슬땀을 흘린 손 지사의 애환이 오롯이 담겨 있다. 찍새란 손 지사와 함께 외국 기업을 찍어 유치해 오는 공무원, 딱새는 유치 기업을 지원하는 공무원을 뜻한다. 손 지사는 인사말에서 “남들이 양극화를 선동할 때 투자유치단은 기업·노동계 대표와 함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사로서 땀흘렸던 것처럼 대한민국을 땀으로 적시기 위해 국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호흡하며 온 몸으로 대화하겠다.”고 ‘대장정 의지’를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천법무 黨복귀 하나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최근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 장관은 ‘5·31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 횟수를 부쩍 늘리고 있다. 자신의 당 복귀와 관련, 광범위한 의견수렴에 착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의 한 사람으로 조만간 불붙기 시작할 정계개편의 흐름에 낙오되지 않고 당내 대선 경쟁구도에서 주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런 맥락에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천 장관이 최근 이자제한법과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서민법제 개선방안’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당 복귀 명령이 언제 이뤄질지 아직 미지수다. 연말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박 대표 퇴임과 한나라당 앞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2년 3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열린우리당쪽은 9차례나 당의장이 바뀌었다. 박 대표의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돋보일 수밖에 없다.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했고, 당 지지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스스로 밝혔듯 정부·여당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이 크다. 박 대표, 그리고 한나라당이 쇄신노력을 게을리 하면 국민들이 바로 외면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비리 정당’의 이미지를 벗겠다고 여러 차례 다짐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 그 약속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공천헌금을 비롯한 각종 비리를 흐지부지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새달에는 한나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전당대회 출마나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벌써 심상찮다. 비록 임시지도부이지만 잘못을 다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천명하길 바란다. 박 대표는 대권도전 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임기를 마치고 복귀함으로써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열린우리당은 정계개편 논의를 뒤로 미루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대권경쟁에 몰두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진정으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대권다툼은 올 정기국회 이후 본격화해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한나라당은 19일 시작되는 임시국회부터 새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학법 재개정 등 정치공세에 함몰되지 말고, 국민주택기금운영안 등 민생현안 처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사법개혁법, 국방개혁법도 여야가 순탄하게 합의해야 할 안건들이다.17대 국회 전반기에 대한 국민 평가는 냉정하다. 후반기에는 상생, 타협이 정착되도록 지방선거 승리로 힘을 얻은 한나라당이 달라져야 한다.
  • “한나라 일으키고 대권 앞으로”

    “한나라 일으키고 대권 앞으로”

    ‘이임식이 아닌 정권교체를 위한 또 다른 시작’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6일 2년 3개월 동안의 ‘파노라마’같은 대표직을 퇴임했다.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권 레이스’에 돌입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실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염창동 당사 마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정권 교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 대표는 이임사에서 “이 자리가 저의 임기를 끝내는 이임식이 아니라, 더욱 능력있고 역동적인 한나라당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서 내년 정권교체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을 하는 자리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인 셈이다. 소속 의원과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임식은 허태열 사무총장의 보고로 시작됐다. 이재오 원내대표의 환송사에 이어 박 대표가 연단에 올랐다. 당사 밖에 있던 박 대표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회원 100여명의 “박근혜”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함박 웃음을 지으며 연단에 오른 박 대표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뒤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재임 기간을 상징하듯 ‘4·15 붕대 투혼에서 5·31 반창고 투혼’이라는 글귀가 씌어 있었다. 박 대표는 “탄핵의 역풍 속에서 대표가 된 직후 당의 간판을 떼어들고 찬바람 부는 천막당사로 걸어가던 그 때를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며 “그 짧은 길이 마치 천리 가시밭길 같았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당사 매각, 천안연수원 국가 헌납, 지방선거 앞두고 중진 의원 검찰 고발 등의 아픔을 회고했다. 이어 “그런 희생과 아픔이 오늘의 한나라당을 있게 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정체성을 지키고, 갈등과 상처를 봉합해 하나된 국력으로 경제를 살려야 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 탄핵 열풍 속에서 ‘한나라당 잔다르크’로 투입된 박 대표는 4·15 총선에서 121석 확보하며 당을 재건했다. 이어 2004년 6월 지방단체장 재보선과 지난해 4·30,10·26 재보선에서 잇따라 여당을 패배시켰다. 이어 지난 5·31 지방선거 압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임식에는 유력한 대권 후보인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등 5·31지방선거 당선자들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유력 대권 후보인 손학규 경기지사는 해외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제 관심은 그의 ‘앞날’에 쏠린다. 그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라고 말했지만 최근 대권주자로서 고공비행하는 지지율이 보여주듯 그의 상징성은 ‘평당원’이 아니다. 최근 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박 대표는 “당분간 몸을 추스르며 체력을 회복하고 책읽기 등 못했던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장 대선 행보에 나서기보다는 쉬면서 대선 선거캠프 구성 등에 몰두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피습 때의 얼굴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서 외부 강연이나 해외여행은 당분간 자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오는 7·26 재보선 기간에 쇄도할 지원 유세 요청을 계기로 자연스레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닝푸쿠이 대사의 ‘새마을운동 특강’ 요청을 비롯, 그 동안 대표 재임 중 미뤄둔 해외 방문도 검토 중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민생 우선’ 카드로 노선투쟁 피할듯

    열린우리당의 과도체제를 이끌 ‘김근태호(號)’가 난항 끝에 돛을 올렸지만 험난한 풍파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선거 패배로 확인된, 등 돌린 민심 수렴은 물론 당 내홍 수습과 정계개편 움직임에 따른 대처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이기 때문이다. 김근태 신임 의장은 일단 ‘서민경제 회복’과 ‘통합’의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이날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를 정국운용의 최우선 기조로 제시했다.‘개혁 피로증’을 언급하면서 개혁과 정계개편은 후순위로 미뤘고 당내 통합을 역설했다. ‘좌 편향성’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의장 추대 때까지 극심한 견제를 받은 김 의장으로선 ‘민생 우선’을 전면에 내걸어 당내 노선투쟁의 종식을 노리는 이중 포석을 한 셈이다.●부동산·세금 정책 기조 유지 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째도 서민경제, 둘째도 서민경제, 셋째도 서민경제”라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층 회귀를 위해 서민경제 안정에 ‘올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것이다. 김 의장이 ‘5·31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내각책임제라면 물러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철저한 반성을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당·정·청 관계 설정에 대해 김 의장은 ‘갈등 최소화’로 방향을 잡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시급하지 않다. 당이 정비된 이후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 빨라야 내주께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세제 정책 기조 유지도 이런 맥락이다. 김 의장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와 방향은 옳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조의 일관성과 타당성을 견지하면서 필요하면 정책위에서 일부 국민의 문제 제기를 경청하고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세조정의 ‘여지’를 남겼다. 한 측근은 “여기서 물러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 온다. 기조는 유지하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선(先) 당통합 후(後) 정계개편 김 의장은 “민주화운동 이력을 훈장으로 달지 않겠다.”,“대권을 위해 꼼수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선주자와 당 의장의 역할에 일정한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의장은 정동영 전 의장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정동영계’의 협조를 끌어내면서 당내 통합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개혁 대연합’ 등 정계개편 문제는 일단 후순위로 미뤘다. 김 의장은 이날 “당이 단합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한 다음에 있을 수 있다. 거꾸로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계개편의 구심력이 없는 상황에서 자칫 당의 분열만 가속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김 의장은 당을 수습, 재건한 이후 열린우리당 중심의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장은 이계안 비서실장과 박우섭 비서실 부실장을 제외하고는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본인이 지쳐서 못하겠다는 곳과 인사요인이 발생한 곳만 개편하고 주요 당직자를 거의 유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대선후보 선출시기 원칙 지켜야”

    “대선후보 선출시기 원칙 지켜야”

    오는 16일 대표직을 사임하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8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2년 3개월 대표직을 맡아온 소회와 최근 압승한 지방선거,‘대권 가는 길’ 등을 징검다리로, 이례적으로,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다. 박 대표는 먼저 대선 후보 선출시기를 비롯,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전대) 방식·시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왜 이 시점에 그런 논의를 하는지”라며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 선출 시기를 규정한 혁신안은 지난해 9개월 동안 진통을 겪으며 만들었는데 7개월만에 시험도 안 해보고 손을 대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언급은 대권 경쟁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선 후보 선출시기 조정 필요’ 발언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자신의 논거로는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국민의 지지를 받아 지방선거를 끝냈으면 민생과 직결된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야지 후보 선출시기 등을 얘기하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는 반문으로 대신했다. 이어 “여야 모두 대선 후보는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라에 좋지 않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화제는 다음달 11일 전대에서 뽑을 당 대표 문제로 넘어갔다. 박 대표는 “지난달에 밝힌 ▲당 정체성·노선 유지 ▲개혁·혁신 지속 ▲대선 경선 공정 관리 등의 3가지 원칙은 유효하다.”고 분명히 했다. 맘에 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있지만 얘기를 안 할 것이기에 있으나마나 한 것 아니냐?”고 즉답을 피했다.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해선 ‘강한 권력의지’가 느껴질 정도로 단호했다.“저나 한나라당의 사명이 막중한데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잘못돼가고 있는 나라를 바로잡고 부강한 선진한국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지지를 받을수록 언행에 조심하고 안주·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과제인 ‘호남 끌어안기’에 대해서는 “특단의 방법이 있는 게 아니고 진실된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며 “선거 운동 첫날 광주에 갔을 때 유권자의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호남 발전을 위한 정당하면 ‘한나라당’이라는 답이 주저없이 나올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일단 쉬면서 몸을 추슬러야 한다.”며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한 만큼 밀린 것 정리하면서 체력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캠프 꾸리기 문제는 천천히 생각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간에 화제가 된 ‘퇴원 직후 대전 유세’에 대한 심경도 들려줬다.“충청 민심도 중요했고 우리 당 후보가 힘겹게 싸우고 있는데 당 대표가 당연히 가야죠?”라며 “대전 시민에게 많이 간다고 약속한 것도 맘에 걸렸고 무엇보다 걸어서 나왔는데 움직일 수 있으니 가야죠. 집에 있는다고 마음이 편하겠어요?”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년 3개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04년 4·15 총선 때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대표를 맡은 것”이라며 “국민이 121석을 주셨고 꾸준히 당 지지율도 오른데 대해 작은 보람을 느낀다.”고 ‘탄핵역풍’을 극복해낸 경험을 털어놓았다.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다.“국민과 약속 지키는 게 중요한데 기초연금·부동산 대책 등 대안을 내놓았지만 야당이라는 한계로 40%밖에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대권구도 ‘변수’ 중진4인 거취는

    오는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강재섭·김덕룡 의원과 강삼재·맹형규 전 의원 등 중진 4인의 거취에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의 균형추 역할을 할 중량감 있는 중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의 거취는 향후 대권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선 강재섭 의원은 지난해 초 원내대표를 맡을 때부터 공사석에서 대권 출마 의지를 내비쳐 왔다. 그런 그가 최근 들어 당대표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측근 의원들의 요구가 강한 것 같다. 현실적으로 강 의원이 대권주자로 나서는 것보다는 당대표를 맡아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강 의원도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과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 의원들의 생각을 청취하는 등 진로문제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 의원의 거취도 관심이다.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공천헌금’ 수뢰 혐의로 당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되면서 정치 생명까지 위협을 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부인이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을 몰랐던 만큼 무혐의 처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인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정치적 실지(失地)를 회복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일각에선 김 의원이 무혐의 판결 직후 의원직을 던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안풍(安風)’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17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강삼재 전 의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족쇄처럼 강 전 의원을 포박했던 안풍사건에서 무혐의로 벗어난 뒤 정치 재개를 모색해온 강 전 의원은 최근 이강두·김기춘·이방호 의원 등 경남지역 의원들을 만나 오는 7월 마산갑 재보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의원직까지 던지며 배수진을 쳤던 맹형규 전 의원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며 백의종군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오는 7월26일 재보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송파갑에 재출마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브라질-미국 ‘에탄올 밀월’

    미국과 브라질의 밀월이 심상찮다. 부시 행정부의 핵심인사들이 잇따라 브라질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가 하면, 브라질의 룰라 정부는 “미국에 대해 극단적 대립으로 일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차베스식 반미노선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 최근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이면서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가세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의 측근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스 브라질 농업장관을 초청한 것이다. 두 나라의 관계는 지난해까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사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무엇이 냉각됐던 두 나라 사이에 훈풍을 불게 했을까. 답은 ‘에탄올’이다. 지난 3일 부시 지사의 초청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로드리게스 장관의 핵심임무 역시 브라질산 에탄올의 미국 공급 타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지사는 “2015년까지 미국 내 모든 지역에서 사용되는 가솔린에 에탄올을 15% 혼합해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 에탄올 예찬론자다. 현재 미국에는 97개의 에탄올 생산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연간 170억ℓ의 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 의회는 2012년까지 생산량을 284억ℓ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30년까지는 에탄올과 바이오디젤 소비량을 2270억ℓ까지 높이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미국 내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에탄올 생산의 선두주자인 브라질에도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은 가장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 일부 주에 한정된 에탄올 사용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최대 1500억ℓ까지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미국 정부는 안정적인 에탄올 공급원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으며, 브라질이 가장 유력한 공급국이 되리라는 것이 브라질 정부의 판단이다. 브라질 정부는 1∼2년 내 미국의 에탄올 수요가 늘 것에 대비, 현재 190억ℓ 수준인 에탄올 생산능력을 300억ℓ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650만㏊인 사탕수수 재배면적을 2000만㏊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함께 세워두고 있다. 미국의 ‘에탄올 중용론’은 러시아나 베네수엘라, 이란 등 산유국들의 ‘볼모’가 되지 않겠다는 정치적 의지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미국을 곤혹스럽게 하는 점은 연간 석유수입량의 10%를 반미국가 베네수엘라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과의 관계개선은 차세대 에너지 자원의 확보를 넘어 미국 경제가 ‘차베스의 석유’에서 ‘룰라의 에탄올’로 갈아탄다는 정치적 효과도 함께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명박 “대선 6개월전 후보선출 빠르다”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2일 대선후보를 대선일 6개월 전에 선출토록 한 당헌·당규와 관련,“(후보 선출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헌·당규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7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나 당직자가 나오면 후보 의견과 국민 의견, 당내 의견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대권주자가 대선후보 선출시기와 관련해 당헌·당규 개정 필요성을 제기하기는 이 시장이 처음인 데다 당내에서도 개정 주장이 잇따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시장은 또 “경선에 참여한 사람은 승복해야 하고 지는 사람은 승자를 도와야 한다.”며 경선 결과 승복 의지를 분명히 하는 한편 대선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중반기쯤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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