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권 의지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균형발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두산그룹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광역수사대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자위대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32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외교 영웅 → 유력 대권후보 → 실패한 대선주자로

    유엔 사무총장 10년 ‘승승장구’ 文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 각인 가십성 논란 의연하게 대처 못해 ‘세계 대통령’이라는 호칭까지 들었던 ‘외교 영웅’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하루아침에 실패한 대선 주자로 전락했다. 1일 갑작스러운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온 국민을 놀라게 한 반 전 총장은 한국 정치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유엔 사무총장을 10년간 역임하는 등 한국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외교관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서울대 외교학과에 진학해 외무고시에 합격, 역대 정권의 외무부에서 승승장구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내고 정권 말기인 2006년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외교부에서 반 전 총장은 최고 요직인 미주국장, 외교정책실장을 거쳤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외무부 1차관보와 대통령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수석을 역임한 뒤 김대중 정부에서는 외교통상부 차관에 올랐다. ‘충청 대망론’과 함께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대선 후보 지지율 수위를 다투던 반 전 총장은 지난해 5월 방한을 전후로 대선 가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방한 기간 김종필 전 총리 예방과 보수의 본산인 대구·경북 방문 등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왔다. 반 전 총장은 퇴임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까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서 있었다. 그가 귀국한 지난달 12일 인천공항엔 엄청난 환영 인파와 취재진이 몰렸다. 귀국 직후부터 반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은 뉴스가 됐고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각인됐다. 그러나 귀국 이후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순회 행보 내내 ‘턱받이’, ‘승차권 발매기’, ‘퇴주잔’ 등 가십성 논란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나쁜 놈들’ 발언 논란도 빚어졌다. 순회 일정이 끝난 뒤에는 캠프 내부 불화설도 제기됐다. 반 전 총장과 ‘연대’, ‘통합’을 준비하던 정치인들도 그를 만나고 난 뒤 매우 어정쩡한 입장을 취했다. 이날까지 정치 세력화를 고심하던 반 전 총장은 결국 정치를 포기하고 명예로운 퇴장을 선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전날까지 완주 의지 밝혔던 潘… 납득 안 되는 중도하차

    [반기문 대선 불출마] 전날까지 완주 의지 밝혔던 潘… 납득 안 되는 중도하차

    회견 전까지 평소처럼 일정 소화 “정치가 정말 이런 건가 싶더라” 스스로 대선 시계 멈춰 세워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완주 의지를 밝혔던 반 전 총장이 왜 스스로 ‘대선 시계’를 멈춰 세웠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반기문 캠프는 이날 ‘김대중·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으로 캠프를 3일쯤 옮긴다고 밝혔다. 또 ‘제3지대 연대론’ 대신 ‘독자 세력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빙침도 확정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대선 전 개헌’을 위한 개헌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대권에 대한 강한 도전 의지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의 이날 불출마 선언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 이유다. 반 전 총장이 회견문에서 밝힌 불출마 배경은 현 정치권에 공고하게 자리잡은 ‘기득권’과 이에 대한 ‘환멸’ 때문으로 요약된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이 믿고 맡긴 의무는 저버린 채 목전의 좁은 이해관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치 교체’를 화두로 “함께하자”며 손을 내밀었던 여야 인사들이 국민 정서보다 정치 셈법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서울 마포 실무팀원들 앞에서 3주간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순수하고 소박한 뜻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너무 순수했던 것 같다”면서 “정치인들은 단 한 사람도 마음을 비우고 솔직히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치는 꾼에게 맡기라고 하더라. 당신은 꾼이 아닌데 왜 왔느냐고 하더라”면서 “정치가 정말 이런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이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 정치판에서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자꾸만 사람을 가르려고 하더라. ‘표를 얻으려면 나는 보수 쪽이다’고 확실하게 말하라는 요청을 너무나 많이 들었다. 말하자면 보수의 소모품이 되라는 것과 같은 얘기”라면서 “그러나 보수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나는 보수이지만 그런 얘기는 내 양심상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성 정치권이 여전히 지역과 이념을 중심으로 한 대결 구도에 함몰돼 있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당초 반 전 총장은 중도를 표방하는 ‘제3지대’에 깃발을 꽂으면 여야 인사들이 자석처럼 달라붙는 형식으로 세력화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국민들이 자신의 대통합 메시지를 받아들인다면 기존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도 ‘국민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반 전 총장에게 현실 정치는 녹록지 않았다. ‘박지원·김종인·손학규’ 등 야권 인사들이 연대를 거부하면서 반 전 총장은 위기에 내몰렸다. 여기에 여론조사 지지율까지 추락하면서 ‘반기문 효과’를 기대하며 탈당 카드를 손에 쥐었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마저 ‘관망세’로 돌아섰다. 10년 공백기를 가진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산, 유포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반 전 총장의 반감도 불출마 선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위 뉴스를 통해 쌓인 ‘비호감 주자’라는 인식이 해명을 해도 지워지지 않고 확대·재생산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당초 대권 도전에 호의적이었던 가족들마저 적극 만류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고립무원’ 상황이 된 반 전 총장이 결국 불출마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MB, 유승민에 “경제전문가의 전문성과 포용의 리더십 보여달라” 주문

    MB, 유승민에 “경제전문가의 전문성과 포용의 리더십 보여달라” 주문

     대선 주자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1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해 새해 인사 겸 대권 도전 의지를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에게 “경제전문가로 전문성을 잘 살리고,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이날 대선 캠프 총괄을 맡은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 민현주·박정하 대변인 등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유 의원에게 “요즘 국민의 삶이 어렵고 힘드니 경제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잘 살려 선거운동을 하고 국민이 푸근하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유 의원의 캠프에서 중책을 맡게 된 진 전 장관을 비롯해 김 의원과 박 대변인은 친이명박계 직계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유 의원의 선거 참모진을 보니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모은 것 같아 믿음이 간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캠프의 ‘이명박 저격수’로 활약했다. 한 때 적진에 있던 친이계 인사들이 유 의원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함께하게 된 것이다. 박 대변인은 유 의원과 이 전 대통령의 20여분에 걸친 비공개 만남에 대해 “서로간 다 아는 분들이고 양 진영에 섞여서 선거운동을 했기 때문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두루두루 덕담과 환담을 주고 받았다”면서 “2007년 당내 경선과 이 전 대통령의 종로 선거 얘기와 경험담이 오갔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 앞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의 동작구 상도동 자택을 찾기도 했다.  유 의원은 휠체어를 타고 맞이한 손 여사에게 큰 절을 올리며 새해 인사와 건강을 기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는 “바른정당이 아버님(YS) 당시 통일민주당과 이념이나 생각에서 맞닿아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큰 결심해서 출마하셨으니 바른정당이 정말 바르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나라도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상도동 출신들이 대구·부산 등에서 활동하시면서 많이 도와주신다”면서 “새누리당 내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바른정당 의원이 32명으로 수는 적지만 잘해서 보수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본소득 아닌 기본근로 보장한다”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출마 선언

    “기본소득 아닌 기본근로 보장한다” 남경필 ‘일자리 대통령’ 출마 선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제19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남 지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가 원하면 언제든 일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면서 “‘기본근로권’은 국가가 지켜야 하는 헌법적 가치로,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은 국민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된 미래’를 슬로건으로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한 남 지사는 자신이 경기도정을 통해 이미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경기도에서 29만 2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지난해에만 15만 4000개였다”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리빌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낡은 지도자에게는 세상을 바꿀 미래비전이 없다.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정에서 실현한 연정을 국정에서 보여 주겠다고도 공약했다. “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 즉 협치와 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부문에서는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 정신이 사라진 재벌 중심 경제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했으며 사회 분야와 관련해서는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와 관련, “‘우리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는 한국형 자주국방의 의지와 노력이 병행될 때 한·미 동맹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강조했다. 이날 남 지사의 출마회견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고문 등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도 회견장에 나와 힘을 실어 줬다.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펼칠 남 지사를 위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정무 분야)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학기술 분야)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경제 분야) ▲이석연 변호사(정책·법률 분야) 등이 멘토그룹으로 나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안희정 “지려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안희정 “지려고 링 위에 오르지 않았다”

    온·오프라인 5시간 질의응답 “말문 안 트인 건 文과 관계 때문” 文 “우린 원팀… 멋진 경선 기대” “지려고 링 위에 오르는 사람이 누가 있나. 오늘 이후에는 ‘차차기 (대선주자)’라는 일체의 프레임이 저에게 씌워지지 않도록 관심을 부탁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대선 링에 올라섰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굿씨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이라는 제목으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안 지사는 회색 폴라티에 검은색 양복 재킷,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배지를 가슴에 부착한 세미 정장 차림으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3대의 노트북으로 지지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소극장 내 취재진을 포함해 360여명과 온라인 중계 접속자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 지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동안 쉼 없이 질문을 받고 바로 답하는 ‘국민 검증’을 거치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토론 중간에 지지자들과 함께 학생들의 간편식인 ‘컵밥’으로 점심을 때우기도 했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로 농담을 섞어 가며 토론을 이끌어 간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경쟁자들을 언급할 때는 ‘차차기 대선주자’ 프레임을 의식한 듯 강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제 말문이 트이지 않은 이유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빠’(문 전 대표의 지지자)가 너무 세서 경선은 하나 마나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들은 친노(친노무현)그룹을 너무 띄엄띄엄 아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낙점했다는 시민들에게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해체 수준에 이른 정부를 무슨 청산을 하나. 버티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기할 뿐 박근혜 정부는 이미 끝난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문 전 대표는 청와대를 세종로로 옮긴다고 하는데 그걸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낮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다”면서 “문재인·이재명·박원순 후보도 숭고하게 살아왔다 하더라도 정당정치에서는 유일하게 제가 적자다. 끝까지 김대중·노무현의 길을 따르겠다. 정권 교체의 주역이 되겠다”며 강력한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또 기본 소득을 강조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의식한 듯 복지정책에 대해 “노인·아동·청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한 복지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마 선언장에는 민주당 김종민·조승래·정재호·강훈식 의원 등 안 지사 측 의원들과 친문(친문재인)계인 전해철·박남춘·최인호 의원, 서갑원·최민희·박수현(안 지사 측 대변인) 전 의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윤태영 전 대변인, 여택수 전 행정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 지사의 출마 선언에 대해 “우리는 ‘원 팀’(One Team)! 언제나 동지”라며 “멋진 경선을 기대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희정 “차차기는 나를 가두려는 나쁜 프레임”

    안희정 “차차기는 나를 가두려는 나쁜 프레임”

    22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안희정 충남지사가 여의도 정치와의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안 지사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대한민국, 자치분권·내각중심 국정운영’을 주제로 한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8인의 초청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의원들 앞에서 대선에 출마하는 안 지사의 소신 등을 밝히는 첫 자리였다.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김태년 의원이 토론회 좌장을 맡았으며 비문계인 강창일 의원이 개회사를 하는 등 계파에 관계없이 수많은 의원이 토론회에 참석해 안 지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인사말에서 “나한테 5년 뒤 (차차기 대선에 도전)하면 어떠냐고 하는데 5년 뒤면 나는 더 지혜로워질 것이지만 지금보다 더 큰 열정과 패기를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한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링에 오르는데 지려고 오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차차기는 나를 가두려고 하는 프레임이자 저를 공격하고 나의 성장을 가로막는 나쁜 프레임”이라고 했다. 추미애 대표는 축사에서 “내일로 하겠다는 건 안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준비 다 된 안 지사를 내일 쓰겠다는 건 안 쓰겠다는 것”이라면서 추켜세웠다. 안 지사와의 학생 운동권 인연을 밝힌 우상호 원내대표도 “나는 비록 원내대표이지만 안희정 후보를 지지하겠다. 다만 오늘 하루 지지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뒤 “안희정의 대선 출마 선언은 그가 만들고자 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선, 시선] “5·18정신 공화주의 맞닿아”

    [대선, 시선] “5·18정신 공화주의 맞닿아”

    유승민(얼굴) 바른정당 의원은 17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와 인본정신도 공화주의에 맞닿아 있다”면서 “6·10 항쟁을 거쳐 민주화 결실을 맺었고 촛불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광주전남언론포럼 주최로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주자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 안보 위기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혁 의지와 철학이 분명한 사람이 다음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자신의 대권 의지를 강조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감과 사과도 덧붙였다. 18일 대구·경남 방문에 앞서 호남을 찾아 스킨십을 넓힌 유 의원은 여수시장 화재 현장에서 “하루빨리 시장을 완전 복구해 시름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며 상인들을 위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재인 ‘군복무 1년’ 주장에 정치권, ‘포퓰리즘’ 비판 한목소리

    문재인 ‘군복무 1년’ 주장에 정치권, ‘포퓰리즘’ 비판 한목소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군복무 1년까지 단축 가능’ 주장에 정치권이 17일 비판을 쏟아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대담집에서 ‘복무 기간은 얼마까지 단축하는 게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참여정부 때 국방 계획은 18개월까지 단축하는 거였다. 점차 단축돼오다가 이명박 정부 이후 21~24개월 선에서 멈춰버렸는데, 18개월까지는 물론이고 더 단축해 1년 정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내용에 대해 국방부가 일일이 답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병력감축과 관련된 문제는 안보 상황과 현역 자원 부족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포퓰리즘’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주주의 선거에서 표를 전제하고 공약을 내는 것은 나라를 더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당장 특정계층 각각을 대상으로 표를 의식하는 정책공약으로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 선거에서 후보는 정책의 방향과 가치를 이야기해야 한다”며 “어떤 튼튼한 안보체계를 가질 것이냐를 두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국방·안보에 대한 원칙을 이야기하면서 군 복무 기간 이야기도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는 국방에 대한 의지가 있는 분인지 의심스럽다”며 “오로지 모든 관심이 대권에만 가 있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아예 군대를 없애자고 하자”며 “야권의 소위 대선주자들의 선거를 의식한 안보 포퓰리즘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현재 군 복무기간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개월로, 이재명 성남시장은 10개월로 줄이자고 한다”며 “이러다가는 아예 군대를 없애자고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문 전 대표를 “오로지 표만 의식해 나라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무책임한 주장만 펼치고 있는, 청산돼야 할 ‘올드’ 정치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에 모병제 도입을 주장한 것도 있고, 2014년 ‘윤 일병 사건’ 때도 모병제를 언급했다”며 “하필 대선을 앞둔 지금 자신의 생각을 바꾼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대선만 바라보는 제3지대 연대, 국민들이 동감 못해”

    유승민 “대선만 바라보는 제3지대 연대, 국민들이 동감 못해”

    대선 출마를 예고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7일 “개헌만 동의하면 된다거나 친박근혜·친문재인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은 이번 대선만 바라보고 대선에서 이기기 위한 연대이기 때문에 그 실체가 드러나면 국민들이 동감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날 광주전남언론포럼 주최로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대선 주자 초청 토론회에서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론과 빅텐트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박만 아니면 다 뭉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 정치가 얼마나 편협해지겠느냐, 친박·비박 하려고 정치하는 거 아니다”라면서 “야당도 친문·비문 하려고 정치하는 거 아닐 것이므로 국민을 위해 뭘 할 것인지 고민하는 원칙 있는 연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른정당이 출범하면서 새로운 개혁적 보수의 길을 걷겠다 했는데 여기에 찬성하는 분들이면 문을 활짝 열어서 연대할 수 있다”, “어떤 정치를 할 건지, 경제와 교육, 복지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원칙이 있는 연대라면 바른정당은 누구하고 손 잡을 수 있다”며 개헌이나 계파가 원칙이 될 수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대구·경북(TK) 출신 의원으로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지금까지 있었던 문제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은 사람이 분명하고 책임을 인정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민들께 사죄드린다”면서 “과거 정치를 봤을 때 저희들이 했던 선택과 막아내지 못한 책임은 정치를 그만두는 날까지 평생 따라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지적하고 할 말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문제가 터져 면목 없다. 더 강하게 막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대통령이 유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고 지목했던 것과 관련, “제 입에 담기도 싫은 단어가 ‘배신의 정치’다. 왜냐하면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유 의원은 “누구든 주종관계 또는 군신관계로 일을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지금도 나보다 후배 의원들을 대할 때 한 번도 부하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면서 “그런 민주적인 리더십이 중요하고 박 대통령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 문제는 자식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더 공정하고 정의롭고 따뜻한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는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지금 가장 멀리해야 할 지도자는 누가 써준 대로 읽고 행동하는 아바타 같은 지도자”라면서 “자신의 머리와 가슴으로 문제를 공감하고 자신의 마음과 글로 판단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다음 지도자로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누구보다도 국민과 공감하고 소통하고 아파하는 문제를 알아내고 시대적 문제 해결 할 수 있는 개혁 의지 철학이 분명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대권 의지를 거듭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반기문 현충원 방문…방명록에 “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다하겠다”

    반기문 현충원 방문…방명록에 “대한민국 도약 위해 최선 다하겠다”

    지난 12일 귀국해 “나라를 위해 제 한 몸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는 말로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전직 대통령들과 순국선열 등의 묘역을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해 노력한 후 귀국하였습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승만·박정희·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역과 참전용사·순국선열 등의 묘역을 찾은 뒤 반 전 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도 갈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역대 모든 정권의 대통령 묘역을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외교보좌관과 당시 외교통상부(현재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후 반 전 총장은 주민등록증상의 지번주소를 도로명주소로 바꾸기 위해 동작구 사당3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주민센터에서 만난 한 학생에게 반 전 총장은 “젊은이들이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고, 큰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앞서 자택을 나설 때 기자들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 드릴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시고, 새해 때 제가 인사를 못 드렸는데 하여튼 전화를 한번 드리는 게 마땅치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른 인사들에게 전화로 인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전원책 “반기문, 벌써 이벤트성 행보…본인 생각부터 말해야”

    ‘썰전’ 전원책 “반기문, 벌써 이벤트성 행보…본인 생각부터 말해야”

    전원책 변호사가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함께 차기 대선 유력 후보들을 한명씩 분석했다.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이벤트성 행보부터 벌이는 게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밤 JTBC에서 방송된 시사 대담 프로그램 ‘썰전’에서 전 변호사는 먼저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 언급했다. 안 지사는 오는 22일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최근 안 지사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 은퇴 촉구에 이어 이날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제 머릿속에는 ‘친노 적자’는 없다”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전 변호사는 이런 안 지사의 발언에 대해 “본인이 물러나라 할 처지는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한다면,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기 전에 그분이 ‘나는 폐족’이라고 했다”면서 “요사이 안희정 지사가 하는 걸 보니 차기가 아니라 차차기를 노리는 것 같다. 차차기를 노려서 지명도를 올려놓고 5년 뒤를 노리는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전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고 “(안 지사가) 그동안 충남에서 잘 하고 있었는데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뭐야’ 하는거다. 어딘가 한 칼을 휘둘러야 하는데 눈에 띄는게 손학규 대표니까 칼을 휘두른 것”이라면서 “지지율 낮은 사람이 치려면 센 사람을 쳐야 한다.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도 말했고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전선을 확대하는거다. 이건 흔히 대통령 선거가 급박하게 돌아갈 때 쓸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은 답답하다. 야권 후보를 논의할 때 문재인, 안철수(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함께 늘 ‘빅3’에 들어갔는데 어느 순간 내려가더니 ‘빅5’, ‘빅7’에 빠져버렸다”라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왜 떴을까 생각하면서 본인도 강한 이야기를 했다. 여러모로 본인도 준비를 해서 정치적인 퍼포먼스를 벌였는데 대중 반응이 신통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박 시장은 “이미 문 전 대표는 기득권이 됐다”면서 “지금도 민주당을 지배하는 친문 기득권이 가져오는 여러 문제도 청산의 대상”이라고 문 전 대표를 향해 강경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유 작가는 “박 시장이 그동안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기 장점을 이야기 해왔다. 아이디어가 많고 경험도 풍부하고. 근데 그걸로 끝이고 지지율이 안 올라갔다”면서 “그러니까 ‘정규 문법’으로 오는거다. 이럴 때는 앞서가는 사람을 쳐야 한다. 이게 일종의 불문율”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전 변호사와 유 작가 모두 “연대해봐야 소용없다. 캐릭터가 워낙 다르다”, “생각의 방향 분 아니라 어젠다를 대하는 이해의 차이도 크다. 연대하면 둘다 마이너스다”고 입을 모았다. 전 변호사의 눈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최근 들어와서 가장 시각을 바꾸고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 전 변호사는 “대선에서 가장 큰 어젠다가 안보와 경제다. 요새 유달리 안보를 강조한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효과가 있을거다. 본인이 ‘따뜻한 보수’라는 소리를 해서 의심을 받아도, 안보 의지를 보여주면 보수의 신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보수 주자들 중에는 방향을 잘 잡은거다”고 평가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 후 일정을 본 전 변호사는 “정치적 행보”라고 단언했다. 전 변호사는 “이번에 (반 전 총장이) 들어오면서 현충원, 팽목항, 5.18묘지, 봉하마을에 간다고 한다. 이것에 순수한가 보면 아니다. 정치적 행보”라면서 “사람들 눈에, 대권 욕심에 (반 전 총장이) 눈이 먼 것으로 보이면 어려워진다. 본인의 생각과 화두를 먼저 던져야 하는데 그런 이벤트성 행보부터 벌이는 게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기문 귀국,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분열된 나라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3보)

    반기문 귀국, 사실상 대권도전 선언…“분열된 나라 묶는데 한몸 불사를 각오”(3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귀국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실상 대권도전을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2007년 이래 10년 만의 자연인 신분으로 귀향했다.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뛰어들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불문하고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의 촉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 메시지를 통해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했다. 반 전 총장은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며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며 “우리 사회 지도자 모두 책임이 있다. 이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겪은 여러 경험과 식견 가지고 젊은이의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며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의지가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호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손학규 前 민주당 대표 인터뷰] “‘안철수 현상’은 유효… 단, 새틀짜기 정치 세력화는 내가 할 것”

    [손학규 前 민주당 대표 인터뷰] “‘안철수 현상’은 유효… 단, 새틀짜기 정치 세력화는 내가 할 것”

    손학규(70) 전 민주당 대표는 9일 “‘안철수 현상’은 유효하다. 단, 안철수만 (충족)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당내 경선의 벽을 뚫지 못했던 그는 “꼭 무엇이 되겠다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문재인 대세론’은 결국 폐쇄적이고 패권적인 속성 때문에 무너질 것”이라면서 “평등과 공정사회란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세력들이 연대와 연합을 통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재구성하는 일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터뷰는 이종락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80분간 이어졌다. →오는 22일 발족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는 무엇인가. 현역 의원은 얼마나 동참하는가. -광장에서 인상적인 구호가 ‘내가 나를 대표한다’는 말이다. ‘이게 나라냐’는 외침 속에 국민주권개혁회의는 기득권과 특권, 패권을 넘어서 국민이 주도하는 개혁을 추진할 것이다. 바로 정당을 하자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도 참여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개헌보고서’ 파동도 있었고, 의원들이 조심스럽기 때문에 모르겠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정치 빅뱅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현역 의원 50~100명이 합류할 것이란 얘기도 나왔는데. -진행자가 예시를 든 것이다. 당장 민주당에서 움직이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선 정국에선 많은 의원이 참여할 수 있다. 1987년 체제에서는 대통령이 누가 되든 여소야대를 맞을 수밖에 없다. 각 정당이 서로 합의하고 타협해 한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립정권이다. 연립정권의 안정적 모습을 봤기 때문에 책임총리에 의한 독일식 의원내각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얘기하는 것이다. →정계 복귀 이후 제7공화국을 역설했다. 내각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나도 5년 전까지는 반대했다. 파벌정치와 지역주의가 고착화된 데다 재벌 영향력이 큰 한국에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013년) 독일에서 8개월 있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의원내각제가 통제장치만 있다면 정치 안정과 경제 번영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대부분 대선 전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여전히 가능하다고 보는가. -의지의 문제고 선택의 문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구조 개편인데 이미 나와 있다. 광장 민심이 ‘나라의 틀을 바꾸자’는 것에 동의하면 간단한 일이다. 그런데 바로 자기 앞에 권력이 있는 것 같은데 왜 포기하려고 하겠느냐. 그게 당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정치권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를 말씀하시는 건가. -그렇다. 눈앞에 권력이 있는 듯하니까 ‘사람(박근혜)의 문제이지 제도(대통령중심제)가 무슨 문제냐’는 얘기를 하는 것 아니겠나. 전남 강진에서 내려오며 “6공화국의 명은 다했다. 7공화국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은 대통령과 권력기관의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뒤덮으면서 제가 떠들 필요가 없어졌지만, 이걸 정치권이 막고 있다. →그렇다면 ‘문재인 대세론’은 어떻게 보는가. -대선까지 안 간다. 지금은 시민혁명의 시기다. 시민들이 대통령을 끌어내린 것은 잘못된 틀을 바꾸자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아주 묘하게 ‘개헌은 박근혜 세력의 정권 연장 아니냐’는 식으로 호도한다. →대세론이 허물어지는 원인이 개헌에 대한 태도 때문이란 건가. -개헌은 한 요소이고, 문 전 대표가 갖는 폐쇄적인 패권주의 속성 탓이다. 민주당이 지지율 40%까지 올라갔으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더 올라갔어야 한다. 민주연구원의 보고서 파동이나 비문(비문재인) 잠룡에 대한 휴대전화·18원 후원금 테러를 보라. 국민은 ‘과연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됐을 때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걱정한다. →현재로선 당적을 가지실 계획이 없으신 것 같다. 국민주권개혁회의가 ‘제3지대’의 기반이 되는 것인가. -내 입으로 제3지대를 얘기한 적은 별로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권과 패권, 민주당의 특권과 패권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우리나라 정치를 주도해야 된다. 그것이 국민 주도의 개혁세력이다. →‘빅텐트’도 같은 맥락인가. -기존의 특권과 패권 세력에 맞서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된다는 면에서 빅텐트론이 매개가 될 수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는 한동안 ‘러브콜’이 오갔는데.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고민이 클 텐데 ‘안철수 현상’은 아직 유효하다. 안철수 현상은 정치를 새롭게 하자는 것이고 우리 앞에 놓인 정치·사회적 패권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사회·경제적으로 불평등한 사회, 불공정한 사회를 법 앞에 평등한 사회로 만들자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요구는 유효하다. →안철수 현상은 유효한데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까닭은. -안철수 현상과 정치인 안철수는 다르다. 안철수 현상을 안철수만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를 어떤 정치세력이 받아 키워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제가 그걸 하겠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에게 부족한 덕목은. -경륜이 필요해 보인다. 정치란 아이디어도 필요하고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다. 단순히 경험만 축적되면 부패할 수도 있다. 미래를 지향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지혜만 있다고 해서 복잡한 정치를 요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다. 지혜와 경험이 합쳐져야 경륜이다. →경험이 축적된 ‘바른정당’의 유승민·김무성 의원은 어떤가. -경륜이라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오래 했다고 경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바른정당이 친박(친박근혜)에서 벗어난 것은 잘했지만, 새누리당에서 나왔으니까 책임이 없다는 건 안 될 얘기다. 철저한 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 비전이 서야 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을 함께하는 연대와 연합의 전제조건은 무엇인가. -시대정신이다. 경제·사회적으로 불평등, 양극화가 심화됐다. 평등과 공정이 제1의 가치가 돼야 한다. 한국 정치에서 다당제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다. 두 가지 과제가 있다. 하나는 정권 교체이고, 다른 하나는 다당제 체제에서 정치적 안정으로 구축하는 문제다. 민주당의 한 사람(문재인 전 대표)을 중심으로 한 패권적인 구도와 패권적 세력이 과연 우리 정치를 주도할 수 있느냐는 의심이 든다. 다른 세력들이 연대나 연합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성하는 걸 생각해 볼 수 있다. 연대나 연합은 피할 수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연대와 연합의 대상인가. -반 전 총장의 정치적 입장, 미래 비전은 안 나와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 어떤 정치세력과 함께할지도 불투명하다. 만약 반 총장이 친박과 같이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계 은퇴를 요구했는데. -손학규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다(웃음). 젊은 정치인이 옳은 정치를 잘 배워서 잘 커야 한다. 패거리 정치의 하수인이 돼선 안 된다. →개헌에 공감하고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다른 분의 집권을 도울 용의도 있는가. -제가 무엇이 꼭 되겠다란 생각은 하지 않고 (강진에서) 왔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상황에서 제게 무엇이 주어지건 나라를 구하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겠다. 다음 대선은 헌법 개정이 되든 안 되든 권력 분점을 통해 대통령의 독점적 특권을 배제하는 하나의 틀이 될 것이다. →여의도에선 ‘손학규 징크스’란 말이 있다. 큰일을 도모할 때마다 더 큰일이 생겨 묻혀 버리곤 하는데. -나라를 위해 더 단련을 하라는 뜻 아니겠나. 하늘의 뜻이 첫째다. 그런데 하늘의 뜻을 아무나 구할 수는 없다. 말을 타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기병전에 이기기를 기도하겠느냐. 말 타는 법을 훈련하고 기도해야겠지. →정계 복귀 이후 두 달여인데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부족한 게 많다. 탄핵 민심에 부응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탄핵은 광장의 민심이고, 나라의 건설은 정치권의 책임이다. 새로운 나라 건설에 앞장서겠다. 어떻게든지 이 나라가 고꾸라지는 것을 받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바탕을 만드는 데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지혜로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의’ 전면 내세운 신당 “의원 국민소환제 등 추진”

    ‘정의’ 전면 내세운 신당 “의원 국민소환제 등 추진”

    오세훈·潘 50년 지기 등 명단에 김무성 “백의종군… 당직 안 맡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핵심과제 선거연령 18세案은 사실상 철회 16~22일 10개 시·도당 창당 새누리당을 탈당한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만든 개혁보수신당이 5일 정강정책 초안을 확정하고 창당발기인대회를 여는 등 창당의 돛을 올렸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창당발기인대회에는 발기인 총 1185명 중 722여명이 참석해 470석 회의장이 가득 찼다. 인재영입팀장을 맡은 김성태 의원은 이들 중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50년 지기인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명예회장, 세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 우인숙씨, ‘전 세계 환경대통령’이라고 불리는 민간 환경운동가 유영규씨, 한국 경찰로서 인터폴 부총재에 재임 중인 김종량 전 경기경찰청장을 비롯해 택시운전사, 대학생, 소상공인, 체육인 등을 주요 발기인으로 단상에 세웠다. 여권 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32명도 신당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20여명은 탈당계를 작성해 오 전 시장에게 건넸다. 창당의 구심점이 됐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책임감 때문에 대권 도전의 꿈까지 내려놓은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미션은, 국민이 믿고 의지할 만한 반듯한 보수정치의 구심을 만들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신당이 진정한 민주정당으로 출범하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당대표를 포함, 일체의 당직을 맡지 않고 제2의 백의종군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당발기인대회 직전 김세연 의원은 당의 정강정책 초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목차 형식으로 나뉜 정책 부문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강조했던 ‘정의’가 맨 앞에 들어갔다. 핵심 과제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개별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제,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철폐, 감사원 기능의 국회 이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전날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있었던 ‘선거연령 18세 하향안’의 합의는 하루 만에 사실상 철회됐다. 정병국 의원은 “어제 그 (회의) 자리에서는 전체적으로 이견이 없었지만, 당헌·당규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론으로 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가 있다”며 “어제 참석하지 못한 분도 있으므로 추후 토론 등의 과정을 거쳐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신당은 여의도 국회 맞은편 태흥빌딩 5층에 당사를 마련하고 대변인실·비서실의 2실과 기획조정국, 조직국, 총무국, 홍보국, 정책국, 원내행정국 등 6국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오는 12일 서울시당을 창당하고 16~22일 10개 시·도당을 창당해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孫 놓고 입씨름

    안희정, 손학규에 “철새” 비판 공세 국민의당 김동철 “문재인부터 은퇴” 양측 진영간 대리전 양상으로 번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차기 행보에 따른 ‘제3지대’ 정계 개편 조짐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진영간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날 손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요구한 데 이어 4일 ‘무원칙한 정치’, ‘철새정치’라는 비판을 이어갔다. 안 지사는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당은 서로 동지가 돼 나라를 이끌어보자고 만드는 조직인데, 손 전 대표는 동지가 어떻게 해마다 그렇게 수시로 바뀝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손 전 대표의 은퇴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는 무원칙한 정치 때문”이라면서 “정당을 이곳저곳 이합집산하는 철새정치를 그 전에는 부끄러워 라도 했는데 이제는 다 구국의 결단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합집산은 흔한 일이지만, 새누리당의 정권 연장을 돕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손 전 대표의 행보에 따른 정계 개편 조짐을 우려했다. 손 전 대표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손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온 국민의당이 안 지사와 문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안 지사를 ‘문 전 대표의 한명회’,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이라고 지칭하며 “계파 패권의 수장이자 대선 패배와 야권 분열에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 은퇴부터 주장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후배 정치인이 그렇게 막말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안 지사야말로 불법 대선자금도 받고 복역까지 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양측은 민주당 내 손학규계 의원 10여명의 탈당설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도 관련된 의원들에게 일일이 다 전화를 해봤는데, 보따리를 싸는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국민의당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보따리 싸겠다는 의원의 말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차차기라는 프레임을 거두어 달라”면서 “저는 이번 19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며 대권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좋은 정책 차기 정부서 꺼내자”… 관료사회 침묵의 카르텔

    탄핵정국에 靑 정책 조율 ‘마비’ 각 부처 각개전투… 책임감 부족 저출산·美 통상마찰 대책도 없어 관료사회 몸 사리기에 내용 부실 지난해 1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7개 경제부처로부터 합동 업무보고를 받았다. 정책 실무자 외에 민간 전문가와 대기업, 중소기업 경영진이 참여해 투자 활성화와 경제 위기관리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화려한 형식, 압도적인 규모로 치러진 이 행사의 중심은 박 대통령이었다. 나흘 뒤 박 대통령은 자신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주제로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 부처의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장소가 파격이었다. 민간업체인 경기 판교 차바이오 콤플렉스였다. 해당 건물의 주인인 차병원 그룹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특혜 의혹이 불거진 곳이다. 정부가 4일부터 신년업무보고를 시작했다. 올해는 중심이 없다. 박 대통령의 모든 업무가 국회 탄핵안 가결로 정지됐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상황을 고려해 업무보고 방식을 대폭 간소화했다. 문제는 형식뿐 아니라 내용까지 실종됐다는 점이다. 청와대의 정책조율 능력이 마비된 탓에 ‘이게 정말 최선인가’라는 물음이 나올 정도로 업무 계획에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침묵의 카르텔(담합)이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좋은 정책 아이디어는 아껴뒀다가 다음 정권에서 꺼내자’는 관료사회의 의도된 소극성이 반영된 결과란 것이다. 5년 단임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해에 주목받긴 어렵다. 차기 대권주자들의 지지율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신년 초에는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지난 대통령들은 5년차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 마무리 의지를 전달하려 애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14일부터 이듬해 1월 6일까지 22차례에 걸쳐 각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메시지는 단순했다. 일자리를 67회 언급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3월 ‘국민과 함께하는 업무보고 대회’라는 콘셉트를 제시했다. 관계부처 장관 외에 노동단체, 인터넷을 통해 뽑은 구직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 국민 참여단 70여명을 구성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여성, 청년, 노인,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이 업무보고의 중심이었다. 올해 업무보고는 탄핵 정국이라는 특수한 정치상황을 고려한다 해도 ‘콘텐츠’가 너무 없다는 평가가 정부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한 정책 당국자는 “국무총리실에서는 당초에 ‘부처 업무 계획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정책 추진의 책임성을 강화해 내실 있는 업무보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어디에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 주된 이유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실의 기능 마비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경제부처 A 과장은 “청와대에서 큰 주제를 잡아주면 각 부처가 관련 정책을 일사불란하게 준비하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업무 계획을 준비해 왔지만 권한대행 체제에서 청와대 수석실의 힘이 빠지다 보니 각 부처가 각개전투를 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올해가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는 첫해인 만큼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비전 제시,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마찰 대응책 등 결코 가볍게 다뤄선 안 되는 선 굵은 주제들이 업무보고에서 빠져 있다는 것이다. 관료사회의 몸 사리기도 업무보고 부실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 부처 B 국장은 “정권 말이라 청와대 파견이나 1급 승진까지 고사하는 판국에 새 정책 아이디어를 6개월이면 폐기될 업무 계획에 누가 넣고 싶어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신년 인터뷰] “국가 혁신은 내 삶이자 꿈… 2020년 총·대선 동시 실시하자”

    [신년 인터뷰] “국가 혁신은 내 삶이자 꿈… 2020년 총·대선 동시 실시하자”

    “2019년 개헌… 19대 임기 3년만”… 지지율 질문엔 “오를 일만” 낙관 “제3지대 출마 생각해본 적 없다”… ‘불평등 문제 해소’ 대선공약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면서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잘 만들 수 있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결심이 섰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에서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고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시장은 세밑인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시장직을 유지하며 대선 경선을 뛰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2016년 12월 30일자> 박 시장은 “사회의 혁신, 국가의 혁신은 박원순의 삶이었고 꿈이었다”면서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고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대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나는 저평가 우량주”라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지율이 급상승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대권 의지를 밝히는 것 자체가 (지지율의) 중요한 변수”라면서 “더 떨어질 것 없이 오를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제3지대 출마설’에 대해 “민주당은 내가 선택한 정당이고 민주당 외연이 확장하는 데 제 역량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제3지대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출마설은 “정치 평론가의 영역”이라면서 “대선 후보로 경쟁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으나 최종적으로 국민이 평가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개헌 시기는 2019년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탄핵과 60일 대선 기간 중 다 정리되기 어렵지 않을까”라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인 2019년까지 정치권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헌법 개정안을 만들고 다음해인 2020년 총·대선을 동시 실시해 구체제를 청산하자”고 제안했다. 차기 19대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주장이다. 그는 “제7공화국은 3·1운동 임시정부 이후 100년 만에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구상, 설계하는 어마어마한 역할을 할 것이다. 소시민의 삶을 제약하는 수많은 악법이 있다. 검찰·재벌개혁도 (현) 법령에 문제가 많다. 법제처를 ‘악법 개폐청’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제가 이를(악법들을) 총체적으로 바꾸자고 죽어라고 일해 왔는데, 혁신가적 마인드가 있는 사람, 국민 합의를 모으는 소통·협치의 달인이 (다음 대권 후보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주요 대선 공약으로 “구태여 말한다면 불평등 문제의 해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99대1의 사회가 너무나 심각해서 개인의 삶이 고통에 빠진 것은 물론 시장실패가 경제성장의 가능성을 삭감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2011년 이래 추진해 온 중소기업·경제민주화, 노동·복지·일자리 창출이 다 같은 맥락”이라고 내세웠다. 차기 대통령의 자질로 박 시장은 “첫째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통찰력, 둘째는 한 사람의 영웅이 필요한 게 아니고 국민이 위대한 시대라는 점에서 의견일치를 만드는 협력·협치의 힘, 셋째는 이를 실용적으로 실천해 낼 추진력”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 논쟁, 진영 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경쟁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면서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 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을 알 수 있다”면서 인권 변호사 활동과 참여연대에서 인권수호,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 민주화를 추구해 온 자신이 ‘불통과 적폐를 극복하는’ 최적의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결심이 섰다” 박원순, SNS 통해 대선 출마 공식 선언

    “결심이 섰다” 박원순, SNS 통해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실상 대권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시장은 2일 오전 페이스북에 ‘결심이 섰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 사회의 혁신, 국가의 혁신은 박원순의 삶이었고 꿈이었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그 동안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 시대 요구와 소명이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답해 왔다. 박 시장은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면서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 혁신, 그리고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국민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또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논쟁, 진영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민과 함께 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왔다”라며 “인권변호사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켰으며 참여연대를 통해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나눔문화를 세웠으며 희망제작소를 통해 자치와 분권의 모델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시장 5년 동안 채무는 7조 이상 줄이는 대신 복지예산은 4조에서 8조로 두 배 늘렸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토건중심 시대에서 인간존중, 노동존중 시대로 바꾸고자 했다”라며 서울시장으로서 이룬 성과도 언급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반기문 “검증 빙자한 괴담 유포 근절돼야”

    반기문 “검증 빙자한 괴담 유포 근절돼야”

    “23만달러 검증 회피 생각 없어” 대권 도전 의사 강력하게 시사 “몸 컸는데 옷 안 맞아… 개헌 필요” “검증을 빙자해 괴담을 유포하거나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은 근절돼야 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월 30일(현지시간) ‘23만 달러 수수의혹’ 등 의혹에 대한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국민에 대한 새해 메시지를 발표한 뒤다. 반 총장은 “양심에 비춰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제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23만 달러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증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대권’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반 총장은 “이제 우리 모두 겸허하게 우리 사회의 제도적 결함과 잘못된 관행 등을 직시하고 불공정한 것을 혁파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 모두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거대한 변화와 통합을 이끌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고 싶다’라는 국민의 염원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해외에 있으면서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고 대권 도전의 이유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개헌’에 대해서는 “(현재 헌법은) 1987년 개정이 된 것으로, 우리가 몸은 많이 컸는데 옷은 안 맞는 상황”이라면서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개헌 방향과 일정에는 “제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며 전문가와 협의하고 국민의 컨센서스를 받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개인적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 방향은 서울에서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마지막으로 유엔에 출근한 반 총장은 유엔 회원국 대사 및 직원 수백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요동치는 정치권] 반기문 “정치 대통합, 경제·사회 대타협 필요”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위기로 규정한 뒤 ‘정치적 대통합’과 ‘경제·사회적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 의원이 30일 전했다. 반 총장은 1시간가량 이뤄진 접견에서 “나라가 위기 상황”이라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선 청년,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어려움에 처한다”며 국내 상황을 우려했다. 반 총장은 이어 “정치적으로 대통합을 모색해야 한다. 경제·사회적으로 대타협이 필요하다”면서 “정치권에서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이 언급한 정치적 대통합은 중도·보수 진영과 ‘제3지대’의 통합을 의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반 총장은 그러나 신당 창당이나 특정 정치 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개혁보수신당(가칭) 합류를 전격 유보한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보수와 중도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대선 후보는 반 총장뿐”이라면서 “반 총장이 대선 행보를 한다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반 총장이 개혁보수신당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정 의원과 나 의원은 지난 5월 반 총장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외교부 출신 원로들과 만찬 회동에 참석했던 정치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 역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