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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범계 “대법원, 대선 전 이재명 무죄 확정 가능성 있다”

    박범계 “대법원, 대선 전 이재명 무죄 확정 가능성 있다”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심리와 관련,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대선 후보 등록일 이후 대선 전’ 무죄가 확정되는 상고기각 판결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 의원은 지난 23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인 5월 10~11일 이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선고 가능성에 대해선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법원에 사건이 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12명의 대법관이, 재판연구관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기록을 다 검토하고 서로 합의하는 과정에서 중지가 모일지, 너무 빠르지 않냐는 생각을 멈출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등록일 선고야말로 어느 결론이든 대법원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수”라며 “성급한, 숙성되지 않은 결론을 안 하면, 기각의 경우도 보수적 국민에겐 정치 관여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후보 등록일 전 파기하기에는 너무 품이 많이 들고 내용도 많으니 오히려 상고기각을 하는 쪽이 있지 않나 하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결국 후보등록일 전 선고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법원이 대선 전 이 후보 사건 선고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통령의 헌법상 불소추특권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대법원이 선제적으로 그 부분에 관한 판단만 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박 의원은 대법원의 이례적 재판 진행 속도에 대해선 ‘존재감 증명 차원’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 법원은 누가 뭐래도 대법원이다. 그런데 윤석열 파면으로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며 “대법원으로선 (유력한 대권주자) 사건을 그냥 모른 채 방치하기엔 최고법원의 권위가 서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이 통상적 절차를 지키지 않고 이례적인 심리를 하는 것에 대해선 “대단히 유감스럽고, 그것을 경계하고 여러 가지 경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 신속 재판 강조했던 조희대… 원칙 지키고 ‘李 봐주기’ 차단 포석

    신속 재판 강조했던 조희대… 원칙 지키고 ‘李 봐주기’ 차단 포석

    “대법원장 의지 땐 5월도 선고 가능”1·2심 결과 달라, 혼란 최소화 염두李당선 땐 ‘헌법 84조’ 논란 재점화헌재 판단 전 ‘선제적 선고’ 관측도일각선 대선 전 확정 판결 쉽지 않아비판 피하려는 ‘보여주기식’ 시각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대해 법원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원칙주의자’인 조 대법원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선거법 ‘6·3·3(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원심 선고 후 3개월 내 선고) 원칙’을 지키고, 대통령 선거 전에 유력 대선 주자의 사법 리스크 결론을 내림으로써 정치·사회적 혼란을 막는 동시에 사법부의 독립과 신뢰를 보여 주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22일 1차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이틀 만인 24일 또 기일을 여는 것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에 6·3 대선 전에 선고하겠다는 조 대법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법원장이 필요하면 기일을 매일 열 수 있다”며 “빨리 진행하면 5월 초에도 선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이 이 후보 사건 심리를 서두르는 것은 대선 전까지 선고하지 못할 경우 ‘유력 대권 주자를 봐줬다’는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취지란 평가가 나온다. 재경지법 부장판사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니 대법원이 방치한다는 느낌을 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 후보 사건을 적법한 절차에 맞춰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시기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대법원이 계속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가 불투명한 것도 ‘신속 재판’의 배경으로 꼽힌다. 법조계에선 ‘헌법 84조’에 명시된 현직 대통령 불소추 특권이 당선 전 사건에도 적용되는지를 놓고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헌법소원 등이 제기돼 헌법재판소가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조 대법원장이 헌재의 판단 전에 대법원이 선제적으로 선고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후보 사건에서 1심과 2심의 판단이 정반대로 나오면서 불거진 사법 불신 논란을 조속히 해소할 필요성도 조 대법원장이 염두에 뒀을 수 있다. 반면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총 12명이 참여하는 만큼 사건 검토와 심리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시선도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조 대법원장이 대선 전 선고가 쉽지 않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보여 주기식’ 행보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대권도전 일단락’ 유정복, 인천시장 3선 도전으로 유턴?

    ‘대권도전 일단락’ 유정복, 인천시장 3선 도전으로 유턴?

    대권 도전에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인천 정가는 유 시장이 ‘대선 꿈’을 접고 내년 인천시장 선거로 유턴할 것으로 관측한다. 지난 22일 치러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에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등 4명이 통과했다. 유 시장은 다른 후보와 차별화한 각종 정책 등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2차 경선 열차엔 탑승하지 못했다. 유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예비·신혼부부에게 하루 1000원, 한달 3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신혼집을 장만할 수 있는 ‘천원주택’, 청년 10만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청진기’(청년 진출 국제화) 등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공약을 발표했다. 대권 도전은 일단락됐지만 유 시장은 이들 공약을 다듬어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시장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그러나 유 시장은 인천시장 3선 도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유 시장은 23일 “앞으로의 정치 행보나 거취 문제를 지금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며 “남은 임기 동안 인천시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속 재판’ 강조했던 조희대… 원칙 지키고 ‘李 봐주기’ 차단 포석

    ‘신속 재판’ 강조했던 조희대… 원칙 지키고 ‘李 봐주기’ 차단 포석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대해 법원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원칙주의자’인 조 대법원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선거법 ‘6·3·3(1심 6개월, 항소심 3개월, 상고심 3개월 내에 선고) 원칙’을 지키고, 대통령 선거 전에 유력 대선 주자의 사법 리스크 결론을 내림으로써 정치·사회적 혼란을 막는 동시에 사법부의 독립과 신뢰를 보여 주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 22일 1차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이틀 만인 24일 또 기일을 여는 것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에 6·3 대선 전에 선고하겠다는 조 대법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대법원장이 필요하면 기일을 매일 열 수 있다”며 “빨리 진행하면 5월 초에도 선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이 이 후보 사건 심리를 서두르는 것은 대선 전까지 선고하지 못할 경우 ‘유력 대권 주자를 봐줬다’는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취지란 평가가 나온다. 재경지법 부장판사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건이니 대법원이 방치한다는 느낌을 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 후보 사건을 적법한 절차에 맞춰 적시에 처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시기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대법원이 계속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가 불투명한 것도 ‘신속 재판’의 배경으로 꼽힌다. 법조계에선 ‘헌법 84조’에 명시된 현직 대통령 불소추 특권이 당선 전 사건에도 적용되는지를 놓고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헌법소원 등이 제기돼 헌법재판소가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조 대법원장이 헌재의 판단 전에 대법원이 선제적으로 선고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후보 사건에서 1심과 2심의 판단이 정반대로 나오면서 불거진 사법 불신 논란을 조속히 해소할 필요성도 조 대법원장이 염두에 뒀을 수 있다. 수도권의 한 판사는 “사법부 최고 의결기구인 전원합의체에서 신속하게 사건을 검토해 법적 통일성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총 12명이 참여하는 만큼 사건 검토와 심리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시선도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조 대법원장이 대선 전 선고가 쉽지 않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보여 주기식’ 행보를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민주, 韓대행 차출론에 집중 견제… ‘탄핵 카드’ 다시 꺼내나

    민주, 韓대행 차출론에 집중 견제… ‘탄핵 카드’ 다시 꺼내나

    김민석 의원 등 19명 규탄 기자회견“출마용 졸속 관세협상… 제2 이완용”당 내부선 탄핵 추진 시 역풍 우려韓 24일 국회 추경 편성 시정연설 ‘통상 협의’ 이후 거취 표명 가능성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차출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한 대행이 출마 여부를 분명히 하지 않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한 대행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주춤했던 ‘탄핵’이 재등장하는가 하면 한 대행을 ‘이완용’, ‘윤석열 아바타’로 표현하며 비난했다. 일각에선 한 대행이 ‘한미 2+2 통상 협의’를 구름판 삼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9명은 한 대행이 근무하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덕수 출마용 졸속 관세 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공범 수사를 피하려 대선 출마를 정해 놓고 명분을 만들기 위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알박기 인사, 졸속 관세 협상으로 출마 장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행을 향해 “노욕을 위해 국익을 팔아먹는 제2의 이완용이고 윤석열 아바타”라고 규탄했다. 한 대행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지지율 선두를 기록한 데다 광폭 행보까지 보이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리(대행)의 직무를 지체 없이 정지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다만 탄핵 추진에 대한 지도부 차원의 논의는 없었다고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탄핵은 오히려 출마 명분을 준다”, “탄핵 추진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행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 대행은 24일 시작되는 한미 2+2 통상 협의와 관련해선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호이익이 되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행이 외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한 데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아닌가”라고 봤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무게감을 위한 발언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대행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다음달 4일 공직자 사퇴 시한 전에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상·경제 위기 등 여러 문제에 있어 새 질서를 구축하는 데 한덕수가 적임자”라고 했다. 한 대행이 24일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방문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서 민주당과 한 대행이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한 대행의 광폭 행보도 이러한 해석을 부추기고 있다. 한 대행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분향소가 마련된 명동대성당을 찾았다. 지난 20일에는 명성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명성교회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도 찾았던 곳으로 대권 주자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는 이날 출범했다.
  • ‘도파민 저수지’에 가짜뉴스 범람… 저작권 눈감은 조회수 장사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도파민 저수지’에 가짜뉴스 범람… 저작권 눈감은 조회수 장사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조회수 1회당 0.6원 정도의 수익시청 유도 위해 자극적 영상 생산가짜뉴스·음모론으로 극단 선동규제 어려워 AI 활용 표절도 확산 유튜브는 지난 20년간 ‘자유의 땅’이자 ‘기회의 땅’이었다.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내고, 재능을 활용해 돈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수익 올리기도 어려워졌다. 너도나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생각하는 유튜브가 자극이 넘쳐 나는 ‘도파민 저수지’가 돼 간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시장 총매출액은 5조 3159억원이었다. 사업체 수는 1만 3514개, 종사자 수는 4만 2378명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2391개(21.5%), 7003명(19.8%) 늘었다. 해당 조사에서 전체 플랫폼 시장을 유튜브가 과점(68.1%)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유튜버 매출은 3조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할 수 있다. 유튜브 시장이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면서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초등학생들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성공하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전파진흥협회가 수익이 발생한 개인 또는 법인체 3만 675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디지털 크리에이터 활동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수익은 2040만 9000원 수준에 그쳤다. 국세청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 3만 9366명의 연간 총수입은 1조 1420억원이었는데, 상위 1%에 해당하는 393명의 총수입이 3333억원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를 소득 평균과 연결해 보면 결국 유튜브로 생계를 유지할 정도가 되는 이들은 일부에 그친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 창출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 20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1분미만’이 최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조회수 수입은 1회당 0.6원 정도에 불과했다. 채널 관계자는 “조회수 100만을 찍어야 수익이 60만원 정도”라면서 “각종 비용 등을 빼면 채널 유지 역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유튜버 김대권씨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알고리즘에 버림받은 66만 목공 채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가 2019년부터 꾸린 ‘김팀장 크래프트’는 구독자를 빠르게 늘리며 성공한 채널로 평가받았다. 조회수가 잘 나올 때는 한 달에 700만~800만원씩 벌기도 했지만 쇼츠나 릴스 등 ‘숏폼’이 대세를 이루는 최근 들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영상 하나를 만드는 데 2주 가까이 걸리지만 알고리즘의 외면을 받자 조회수가 5분의1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사회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튜브는 뉴스 플랫폼으로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공익보다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해 거짓을 퍼뜨리는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전 세계 4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4’에 따르면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시청하는 비율은 전 세계 평균 61%였고 우리나라는 이보다 14% 포인트나 높은 75%였다. 2017년 28%였던 점을 고려하면 8년 만에 2.5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0’에서는 ‘가짜·허위 정보로 가장 우려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유튜브가 31%로 1위를 차지했다. 가짜뉴스의 폐해는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평소 보수 우익 유튜버 방송을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보수 세력 일각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을 들고 나와 논란을 불렀다. 헌법재판소가 이달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지만, 보수 우익 유튜버들은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퍼뜨리며 선동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참사 이후 ‘사고기 기장이 살아 돌아왔다’, ‘사고기는 사실 모형 항공기’와 같은 허위 주장을 담은 가짜뉴스가 유튜브를 통해 확산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유튜브 등에는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막심한 피해로 이어졌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등의 주가가 이후 10% 안팎 급락하면서 6000억원대 손해가 발생했고 경찰 수사 요청까지 이어졌다. 최근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저작권 논란도 거세다. 현행법상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규정한다. 그러나 타인의 저작물을 활용해 AI로 새롭게 창작물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규정이 없다. 유튜브에는 유명인 얼굴을 활용해 만든 딥페이크 영상, 허위 정보를 마치 실제 뉴스인 것처럼 주장하는 영상 등도 버젓이 돌고 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관계자는 “생성형 AI로 유명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나 마이클 잭슨 목소리로 방탄소년단(BTS) 노래를 부른 음원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올리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세한 규정은 없는 상황이라 문제가 불거지면 법으로 일일이 다투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6·3대선은 젠더 이슈가 없다?… 갈라치기 논란에 ‘표 안 된다’는 판단일까

    6·3대선은 젠더 이슈가 없다?… 갈라치기 논란에 ‘표 안 된다’는 판단일까

    6·3 대선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후보들간 공약 경쟁이 한창이지만 지난 대선 ‘뜨거운 감자’였던 젠더 이슈가 이번 선거에선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 2030 표심이 이번 대선에서도 최대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갈라치기 논란에 휘말리면 표가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주최한 성평등 간담회에 참석한 뒤 최근 민주당이 여성 이슈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표를 의식한 결정이라면 비겁한 일”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김 후보는 공약집에서 ‘여성의 안전과 건강권’ 관련 세부 정책으로 ‘비동의 강간죄 개정’과 ‘낙태죄 개선 입법’을 내세웠다. 젠더 이슈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다른 민주당 경선 후보와 달리 정책 차별화를 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경수 후보도 이날 발표한 공약집에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하고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는 등의 여성 관련 정책을 제안했다. 다만 이날 발표한 사회·정치·외교안보 분야 공약에 젠더 갈등 해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반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젠더와 여성 정책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 ‘비전발표회’ 기자 질의응답 과정에서 “광장에서 집회를 주도한 2030 여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 받자 “모든 국민이 함께했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여성 관련 공약도 캠프에서 꾸준히 논의하고 있고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년 전 대선 때도 여러 여성 공약을 발표한 게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한 상황에서 젠더 정책은 ‘표’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이탈표를 최대한 줄인다는 전략적 분석도 나온다. 젠더와 여성 정책은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이듬해 ‘미투’(Me Too) 운동, 2020년 디지털 성착취 범죄인 ‘n번방’ 사건 등을 거치며 선거 국면마다 활발하게 논의된 의제 중 하나였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주자로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임하며 여러 여성차별 개선 공약들을 적극 발표했다. 이후 치러진 2022년 대선은 젠더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전장이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잇따라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 신분으로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자 공약을 게재하기도 했다. 페미니스트 정책에 대한 ‘백래시’(반발)로 20대 남성 유권자들을 공략한 것이다. 이 결과 지난 대선에서 20대 남성(58.7%)은 윤 전 대통령에, 20대 여성(52.3%)은 이 후보로 몰렸다. 당시 여성단체는 “제3의 선택을 고민했던 20대 여성이 이 후보를 선택하게 된 건 여성과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혐오·배제의 정치가 현실화할 거란 공포와 이를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의지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 [사설] 李 독주 민주당, 尹 못 벗어난 국힘… 감동·비전 없는 경선

    [사설] 李 독주 민주당, 尹 못 벗어난 국힘… 감동·비전 없는 경선

    6·3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각 당의 경선이 한창이다. 하지만 유권자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주말 이틀 동안 청주와 울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 결과는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의 압승이었다. 이변 없는 ‘1인 독주’다. 국민의힘 경선은 선수는 많지만 이렇다할 차별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어제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 그제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토론회를 가졌으나 이 후보를 꺾을 포부와 역량은 보여 주지 못했다. 계엄·탄핵 정국을 거치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세론’이 ‘대안 불가론’으로 발전했다. 이 후보가 경쟁 상대인 김동연·김경수 후보에 공세를 펴기보다 오히려 치켜세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경선을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두 후보를 두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착한 2등’을 노린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마저 ‘이재명 대세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토론회에서 국가의 앞날을 새로 디자인한 청사진을 펼쳐 보인 후보는 찾을 수 없었다. 입으로는 “이재명을 꺾겠다”고 말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진흙탕 싸움만 벌였다. 중도 확장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문이다. 차기 대선을 노린다는 후보들조차 이러니 정치적 기득권이라도 유지하려는 용도로 경선을 활용하는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와중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외신 인터뷰에서 출마 질의에 ‘노코멘트’라며 대망설을 키운다. 대통령 선거가 지금처럼 감동과 비전 없이 마무리된다면 정치적 무관심에 따른 낮은 투표율로 국민 통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각 당 경선 후보들은 각별한 각오로 분발해야 한다. 특히 국힘은 이재명 후보에 맞설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차기 대권은커녕 지역 소수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 김두관, 대선 불출마 선언…식어버린 제3지대 빅텐트

    김두관, 대선 불출마 선언…식어버린 제3지대 빅텐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룰(규칙)에 반발해 경선 거부를 선언했던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이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 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대선 불출마와 함께 민주당에 남아 정권 교체에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오픈 프라이머리 등 국민 경선 방식을 요구했던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국민 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확정하자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렸다”며 민주당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언론 인터뷰 등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지 나흘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당초 대통령 임기 2년 단축, 청년기본자산제 등 개헌 공약을 제시했던 김 전 의원은 대통령제 개헌을 주장했던 범보수 진영이나 제3지대 대권 주자와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의원 측은 지난 16일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하는 비명(비이재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김 전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화한 이후 백왕순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국민의힘 모두 개인의 사당화로 대의 민주주의와 민주공화국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오늘부로 김두관 후보 캠프를 해산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이 민주당의 정권 교체에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민주당의 현 대권 구도에 그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단일화 계획을 묻자 “순회 경선 결과에 따른 정치공학적인 단일화, 이합집산은 처음 정치할 때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정책 협력은 할 수 있지만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 대선 정국 속 핫이슈된 ‘공수처…‘강화’ VS ‘폐지’ 논란 속 보완책은?[로:맨스]

    대선 정국 속 핫이슈된 ‘공수처…‘강화’ VS ‘폐지’ 논란 속 보완책은?[로:맨스]

    6·3 대선을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사기관 간 견제를 위해 공수처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반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비롯해 한동훈 전 대표 등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공수처 폐지를 내걸고 있다.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야당이 과반인 상황에서 공수처 폐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2020년 출범한 공수처는 5년간 성과가 선고유예 1건에 불과할 정도로 수사력에 한계를 드러냈고, 윤석열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수사권 논란 등 사각지대가 확인된 만큼 재탄생 수준의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제기능을 하려면 ①수사능력 강화 ②정치적 중립성 강화 ③수사권 조정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공수처는 문재인정부 시절 ‘고위공직자 부패범죄 전문 수사기관’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지만, 지금까지 내세울 만한 수사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현재 구성원들의 문제라기보다는 애초부터 독립성과 책임성을 구현하기 어려운 법제도와 공수처 검사 선발 제도의 문제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수처는 독자적 수사 기소를 하지 못하고, 검찰에 의존해 수사, 기소하는 방식이 되다 보니 독립성도 약하고 책임성이 약화되는 부분들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래는 공수처 검사 선발시 일정기간 수사 경력을 요건으로 했다가 법조 경력만 있으면 되는 것으로 완화했다”면서 “이렇다 보니 전혀 수사 경험이 없는 법조인들이 공수처 검사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공수처장 후보 선정 비토권 없애…정치적 중립성 논란 커져공수처의 정치적 중립성 부분도 논란이 된 만큼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 공수처법이 처음 만들어질 때만 해도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에서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후보 2인을 추천할 수 있었다. 야당 추천 위원 2명이 모두 반대하면 임명할 수 없는 비토권(거부권)을 부여해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추천위가 장기간 공전하자 민주당은 처장 후보 추천요건을 ‘5명 이상’으로 바꾸는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이후 선임되는 공수처장은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버렸다는 지적이다. 차 교수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의 추천 과정 자체가 정치적인 중립성과는 좀 거리가 먼 인사들이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되는 위험성을 안게 됐다”고 꼬집었다. 공수처와 검찰, 경찰 간의 수사권 혼란은 윤 전 대통령 수사에서 여실히 드러난 만큼 향후 정권에서 필수적으로 정리가 돼야 하는 부분으로 꼽혔다. 공수처법에서는 수사 대상으로 대통령을 포함했지만, 정작 불소추특권이 있는 대통령을 수사할 수 있는 내란죄를 빠뜨려 수사권 논란이 있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법이 생길 때에는 고위공직자 비리나 위법행위를 수사하는 전담 부처인데, 공무원의 범죄로서 내란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공직자가 저지르는 범죄 범위를 확대하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대해 사건을 이첩 요구하면, 그 경우 해당 수사기관은 이를 따라야 한다는 공수처법 25조도 보완돼야 하는 부분으로 지적됐다. 차 교수는 “공수처가 주목받는 사건들을 이첩요구하면 검경은 따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 ‘보수 텃밭’ TK·PK 공략하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첫 TV토론회서 충돌 예정

    ‘보수 텃밭’ TK·PK 공략하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첫 TV토론회서 충돌 예정

    대선 후보 등록 후 충청권 정책에 몰두했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주말 순회 경선을 앞두고 영남권으로 눈으로 돌리며 험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는 18일 보수 텃밭인 대구의 한 협동조합을 찾아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 넷플릭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 지역 스튜디오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전 대표는 “문화·예술 예산을 대폭 증액해 문화·예술인들의 일을 그냥 창작 의욕으로 하는 일이 아닌 핵심적인 직업,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문화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로 거듭나겠다“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원, 문화 수출 5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문화강국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문화 재정을) 대폭 늘리겠다. K푸드, K뷰티, K팝, K드라마, K웹툰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문화 콘텐츠 간담회를 위해 대구를 찾은 것은 오는 20일 예정돼있는 영남권 경선 일정을 앞두고 민주당의 오랜 험지인 이곳 민심에 구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안동에 태를 묻고 대구·경북의 물과 음식을 먹고 자란 사람으로, 이 지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대구·경북의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부울경에 대해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며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대륙철도 연결의 기회를 더해 부울경을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조선, 물류, 북극항로 개척 등 첨단 해양산업 정책의 집행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와 경북에 대해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울릉공항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남부내륙철도와 달빛철도를 조속히 완공해 대구·경북과 수도권, 중부권, 동남권, 호남권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지사 역시 이날 여의도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영남을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며 “부산을 글로벌 금융·물류의 수도로 만들고, 울산에 조선 해양 수소산업 연계 첨단산업 기반을 구축, 경남에는 우주항공 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에 대해선 “자동차와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형 모빌리티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에 관해서는 “해수부가 가는 것보단 정책금융기관이 한꺼번에 가는 것이 지역경제, 일자리 확충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산업은행을 계획대로 이전하고 수협은행까지 이전해 글로벌 금융 수도로 만들겠다”고 각을 세웠다. 김 지사 측은 이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종대씨를 청년·외신 대변인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취약점을 가진 김 지사가 김씨를 앞세워 DJ 정신을 계승한다고 강조하며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이날 공개 행보를 자제한 채 오후로 예정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간의 TV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첫 공개 토론에서 자신만의 정책과 차별점을 부각해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표 국방 “선택적 모병제가 맞다”

    이재명표 국방 “선택적 모병제가 맞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수십만 청년을 병영에 가둬 놓고, 전통적인 전투도 중요하겠지만 그렇게 하는 게 효율적인가 생각한다”며 지난 20대 대선 공약으로 내건 ‘선택적 모병제’를 다시 꺼냈다. 병력 자원 급감, 무기체계 첨단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징병제와 모병제의 장점을 섞은 선택적 모병제와 같은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수십만 청년을 병영 속에서 과거와 같이 단순 반복적 훈련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기보다는 복합무기체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익히게 하거나 연구개발(R&D)에 참여하게 하고 전역 후에도 그 방면으로 진출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서도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더라도 사실 전쟁의 양상이 완전 바뀌었다”면서 “과거 6·25 전쟁 당시 인해전술처럼 사람 숫자로 결판나던 시대에서 이제 완전히 무기체계로 결판나는 시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선택적 모병제는 입영 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2022년 대선 당시 이 전 대표는 징집병을 15만명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5만명, 군무원 5만명 등 전문인력을 증원하겠다고 했다. 또 의무 복무 기간 단축은 전문가 등 국민 의견 수렴 후 점진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징병제와 모병제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각 제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이 전 대표도 선택적 모병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경우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해 오다 2018년 모병제로 갈아탔다. 하지만 지난해 군 의무 복무 기간을 늘려 징병제로 회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민주당 국방안보특위에서도 저출산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군 인력 문제 해결과 정예 강군 육성을 위해 선택적 모병제, 자율징병제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한 특위 관계자도 “한번에 모병제로 가기 어려우니까 선택적 모병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검토 과정에선 선택적 모병제를 통해 군 복무를 희망하는 여성에게 문을 열어 주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한다. 국방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여성도 일반 사병으로 입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싶다”면서 “그 이후 군 가산점제 등으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민주당 내 또 다른 관계자는 “표가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병장 이상에 대해선 일과 시간 이후에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자율징병제를 시범 도입한 뒤 점차 확대하자는 아이디어 등도 거론됐다. 이 전 대표는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는 이른바 ‘K방산’ 정책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며 “방산 지원 정책금융 체계를 재편하고 방산 수출 기업의 R&D 세액을 감면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유럽, 중동, 동남아와 인도, 미국과 중남미 등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윈윈 협력 전략을 수립하고 방산 기술 이전과 교육으로 상호 신뢰를 구축해 방산 협력국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확산일로 통상전쟁… ‘관세 협의체’ 구성해 초당적 대응을

    미중 간의 관세전쟁이 반도체, 환율 등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저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까지 대중국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미 하원도 딥시크에 AI 기술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반도체 해외 수출 규제로 중국 AI 투자 붐을 기대했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관세전쟁의 역풍은 미국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그제 ‘트럼프 관세’가 미 경제에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세전쟁의 여파로 환율 변동폭이 커진 가운데 환율전쟁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미 재무장관은 향후 채권시장 혼란이 심화하면 이를 해결할 “큰 도구가 있다”고 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을 위한 합의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수 있단 얘기다. 약달러 기조가 장기화되면 우리 수출기업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한은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은 위축된다.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의 연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일본과의 관세협상에 직접 나섰다. 일본 측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 인하와 철폐를 요청했고 미국은 방위비 확대를 요구했다고 한다. 일본과 산업구조가 유사한 우리는 양국의 협상 과정과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 뻔히 눈뜨고도 코를 베일 상황이건만 정치권의 대응은 딴 나라를 사는 것 같다. 대체 무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권용 성과를 만드는 차원에서 졸속으로 대미 관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연히 하고 있다. 또 어느 의원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서울구치소로 가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누구도 아닌 최 부총리는 당장 다음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재무장관과 관세협상 실무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다. 일본과 독일에서는 관세 폭격에 맞서야 하는 동안에는 정쟁을 멈추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 힘을 모으자고 결의하고 있다. 우리 눈에는 낯설다 못해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우리는 지금 한 대행이 주관하는 정부의 태스크포스(TF)만 가동될 뿐 정치권은 온 정신이 대선 콩밭에만 쏠려 있다. 최종 결정을 새 정부가 한다 해도 국익 훼손이 없도록 철저히 밑그림을 그려 물밑작업을 해야 하는 때다. 선거를 하더라도 정부와 제1, 2당이 당장 초당적 관세대응 협의체부터 만들라. 대미 협상의 큰 방향을 조율하고 차기 정부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 40년 전 사진을 동영상으로…에버랜드, 장미축제 추억 사진 공모

    40년 전 사진을 동영상으로…에버랜드, 장미축제 추억 사진 공모

    에버랜드가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추억 사진 공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달 16일 장미축제 개막을 앞두고 지난 40년간 축제를 찾은 추억들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에버랜드는 소셜미디어(SNS)에 응모한 사진 가운데 40여 점을 뽑은 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진 속 인물과 배경이 움직이는 스페셜 추억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영화처럼, 사진 속의 내가 살아 움직이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제작 영상은 장미축제 기간 중에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 LED 대형 스크린과 온라인에 공개한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장미축제40주년 #추억사진 #에버랜드로로티)와 함께 사진을 올리면 된다. 에버랜드는 해시태그 검색을 통해 우수작으로 뽑힌 40명에게 올해 장미축제 초대권을 인당 2매씩 선물하고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검토할 계획이다.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1985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꽃 축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아이들까지, 지난 40년 동안 축적된 소중한 추억을 생생한 감동으로 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 [마감 후] 개헌할 결심, 직을 걸 각오 섰습니까

    [마감 후] 개헌할 결심, 직을 걸 각오 섰습니까

    12·3 비상계엄의 밤을 기억한다. 그날 밤 11시 30분쯤 서울시청 광장엔 싸라기눈이 내렸다. 사대문 안 주요 언론사 사옥에 장갑차가 깔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와 우리 팀원들은 시청 광장과 광화문을 뛰어다녔다. 군인은 없었다. 장갑차도 없었다. 기이하고 두려운 밤이었다. 그때 시민들은 국회에서 군경과 대치했다. 잠들지 못한 다른 시민들은 분노와 불안 속에 뉴스를 확인했다.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대통령의 실정이 공화국의 위기를 불렀다. 비상계엄 이후 탄핵이냐 아니냐, 파면이냐 아니냐를 두고 나라가 두 쪽이 났다. 이 분열과 갈등을 봉합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발발했는데 우리나라에는 통수권자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사람이 마땅치 않다. 국정은 사실상 마비됐다. 의대 정원 증원, 밸류업, 규제개혁 등의 국정과제는 줄줄이 멈춰 서거나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런 꼴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대통령의 힘을 빼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행정권, 군 통수권, 법률 거부권, 사면권을 다 갖고 있다. 레임덕 전까지 대통령은 곧 여당이기도 하다. 이런 나라는 없다. 개헌해야 한다. 분권형 대통령제, 양원제, 중대선거구제 등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할 방법은 많다. 이미 각계 전문가들이 이 주제를 두고 충분히 논의했다. 개헌은 차기 대통령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6공화국 거의 모든 대통령의 끝은 좋지 않았다. 임기 말 지지율 하락과 레임덕을 피한 대통령은 없었다. 대통령 8명 가운데 3명이 퇴임 후 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3명이 탄핵소추를 당했고 2명이 파면됐다. 비극은 대통령 개인의 인품, 역량과 상관없이 찾아왔다. 현행 대통령제가 비극의 씨앗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국민들도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개헌에 찬성하는 여론이 70%에 육박한다. 이번 비상계엄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개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비록 철회했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일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후가 달랐기 때문이다. 후보 시절 개헌을 약속했던 후보 모두 대통령이 된 뒤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지키지 못했다. 다음 대통령이 그 전철을 밟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대권을 잡기 전에 개헌하는 게 최선이다. 그러나 6·3 조기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차선은 후보자들이 개헌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다. 대선 직후 몇 개월 내에 원포인트 개헌으로라도 대통령 권력을 조정하기로 못을 박아야 한다. ‘안 되면 말고’ 식의 가벼운 약속은 안 된다. 개헌 안 하면 직을 내놓겠다는 각오가, 확언이 필요하다. 이번이 아니면 기약이 없다. 강신 사회2부 기자(차장급)
  • 네거티브 없는 김경수 정책 차별화… 김동연은 이재명과 각 세우며 ‘어필’

    김 前지사 성장 강조하며 증세 언급 10%이상 득표 땐 정치적 입지 강화김 지사 “기본소득 오락가락 안 돼”대통령 취임 땐 세종서 집무 시작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의 ‘1강 2약’ 체제로 치러지면서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지사는 이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는 전략인 반면 김 지사는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 김 전 지사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모두 100조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로 ‘인공지능(AI)·기후경제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주도의 성장 정책을 강조하며 증세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전 지사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감세 기조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17%대로 떨어진 조세부담률을 22%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상속세 개편 등 감세를 추진하는 이 전 대표와 정책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이 전 대표와 날카롭게 대립하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당심을 차분하게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이 전 대표가 문 전 대통령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받았던 전례를 참고했다는 분석도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독일 유학 중 급거 귀국한 뒤 첫 대권 도전에 나선 친문(친문재인) 적자 김 전 지사를 바라보는 당내 시선엔 안타까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난다. 당내에선 그가 ‘전략적 2위’를 목표로 한다면 내실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10%대 이상은 득표해야 이 전 대표의 뒤를 잇는 정치적 행보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반면 김 지사는 이 전 대표와 각을 세우며 자신의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해 “국민과 시장에 가장 안 좋은 것은 일관성이나 예측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제성장을 강조하며 기본소득에 거리를 둔 이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또 김 지사는 “충청의 아들로서 지역 순회 경선을 충청에서 시작하는 것이 대단히 의미 있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을 찾는 김 지사는 고향(충북 음성)이 있는 충청에서 경선 초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지사는 “대통령 취임 다음날 세종에서 집무를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6·3 대선 경선 국면에서 화두로 떠오른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불참 선언으로 일단 힘을 잃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망론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변수가 남아 있어 본선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 빅텐트론 역시 재점화될 여지가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을 거부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16일 “모든 경우의수를 논의하더라도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하는 비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금시초문’이라고 한 데 이어 김 전 지사 역시 국민의힘과의 빅텐트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반명 빅텐트를 두고 이견을 보여 합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며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고 강조했다. 일단 빅텐트론은 사그라드는 분위기지만 한 대행이 불출마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불씨’가 살아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 대행은 전날 광주의 자동차 산업 현장에 이어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으며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조선소 방문 전 울산 중앙전통시장에서 15년간 결식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온 뚠뚠이돈가스 식당을 찾는 등 민생 행보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의 조찬에서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장관급 등에서 소통, 협력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광주의 한 식당에 ‘손편지’를 남긴 사실을 공개하기도 하는 등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여전한 변수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빅텐트는 실패할뿐더러 명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구체화된다면 한 대행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아우르는 빅텐트 주장이 다시 나올 수 있다.
  •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민주·국힘 주자 ‘반명 빅텐트’ 온도차, 광주 찍고 울산… 韓대행은 대권 행보?

    6·3 대선 경선 국면에서 화두로 떠오른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론’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불참 선언으로 일단 힘을 잃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망론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변수가 남아 있어 본선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작되면 빅텐트론 역시 재점화될 여지가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을 거부했던 김두관 전 경남지사 측은 16일 “모든 경우의수를 논의하더라도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하는 비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전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금시초문’이라고 한 데 이어 김 전 지사 역시 국민의힘과의 빅텐트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도 반명 빅텐트를 두고 이견을 보여 합의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며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고 강조했다. 일단 빅텐트론은 사그라드는 분위기지만 한 대행이 불출마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만큼 ‘불씨’가 살아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 대행은 전날 광주의 자동차 산업 현장에 이어 이날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으며 영호남을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조선소 방문 전 울산 중앙전통시장에서 15년간 결식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온 뚠뚠이돈가스 식당을 찾는 등 민생 행보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웨스 무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와의 조찬에서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해 “미국과 서로 윈윈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장관급 등에서 소통, 협력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광주의 한 식당에 ‘손편지’를 남긴 사실을 공개하기도 하는 등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여전한 변수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빅텐트는 실패할뿐더러 명분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본선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구체화된다면 한 대행과 유승민 전 의원까지 아우르는 빅텐트 주장이 다시 나올 수 있다.
  • 김문수 측 “한덕수 대행 출마하면 단일화 시도”

    김문수 측 “한덕수 대행 출마하면 단일화 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측이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적극 주장해온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 캠프의 정책총괄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으로는 김 후보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대비한 포석 두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의원도 ‘경선 후 김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는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대선에서 승리할 유일한 방법이고 필승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후보 측도 이와 관련, “박 의원 구상이 맞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지난달 24일 대통령 권한대행 복귀 이후 안정적 국정운영과 미국발 관세 전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했으나, ‘대권행보’로 해석될 수 있는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전북 전주가 고향인 한 권한대행이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한 권한대행은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 총리실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며 입단속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문수, 박정희기념관 방문… 한동훈 “AI 200조 투자”

    김문수, 박정희기념관 방문… 한동훈 “AI 200조 투자”

    홍준표 “헌법재판소·공수처 폐지”나경원 “한동훈이 탄핵 선동” 공격안철수 “韓, 윤석열 핵심 인사” 비판 오세훈과 잇단 만남 ‘구애’ 경쟁도 6·3 대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주자들은 15일 후보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 경선 모드에 돌입했다. 출사표를 던진 ‘8룡(龍)’이 탄핵 찬성 4명과 반대 4명으로 갈리면서 경선 과정에서 계엄과 탄핵 문제가 재차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철우 경북지사의 제안으로 이날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을 찾았다. 탄핵 반대파였던 두 사람은 보수 후보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김 전 장관은 “지금은 뭐 화장실에서도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쏴 나오지 저도 하루에 샤워를 몇 번씩 한다”면서 “이렇게 바뀌게 된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 때”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캠프에서 국가대개혁 100+1 발표회를 열고 헌법재판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 구상 등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또 “선거관리위원회를 대수술하겠다”, “응답률 10% 미만 여론조사는 발표를 금지하겠다”며 노선을 선명히 드러냈다. 2차 경선에 진출할 ‘빅4’ 안착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때리기에 집중했다. 나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꺼냈고,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쉬운 상대는 한동훈”이라며 ‘윤석열 핵심 인사’, ‘정치력 부족’ 등을 열거했다. 전날 한 전 대표를 향해 “탄핵을 선동했다”고 저격한 나 의원은 이날도 한 전 대표와 같은 시간대에 국회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신경전을 이어 갔다.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치며 국회 소통관에서 어색하게 악수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인공지능(AI) 인프라 마련에 총 200조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약했다. 전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AI 공약을 바로 받아친 모양새가 됐다. 한 전 대표는 “AI 인프라에 150조원, 생태계 조성까지 포함해 총 200조원 투자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권 도전을 접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층을 흡수하려는 구애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 시장과 만찬을 함께했고 김 전 장관, 나 의원, 안 의원도 16일 오 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국민의힘 경선에는 총 11명이 도전한다. 특히 탄핵에 반대했던 4명(김문수·나경원·이철우·홍준표)과 찬성했던 4명(안철수·양향자·유정복·한동훈)으로 갈려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조별토론회와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오는 22일 4인 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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