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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의회의원 당선자 명단(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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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54·선미초밥) ▲대평동 박대수(46·회사대표) ▲남항동 정덕치(50·상업) ▲영선 제1동 김종헌(49·회사대표) ▲영선 제2동 전영일(59·화공업) ▲신선 제1동 우봉술(55·오락실경영) ▲신선 제2동 김타관(52·운송하역업) ▲신선 제3동 이승재(43·조합장) ▲봉래 제1동 최인생(48·금고이사장) ▲봉래 제2동 이강호(53·목욕탕경영) ▲봉래 제3동 권영대(54·도서판매업) ▲봉래 제4동 성만용(60·상업) ▲청학 제1동 이동철(46·건설업) ▲청학 제2동 김헌태(44·건축사) 강석훈(36·총판장경영) ▲동삼 제1동 송대일(49·상업) 박규일(56·금고이사장) ▲동삼 제2동 김문두(57·요식업) ○부산진구 ▲부전 제1동 서상수(61·금고대표) ▲범전동 남창우(58·회사대표) ▲연지동 천두식(54·상업) 정희철(49·공업사대표) ▲초읍동 손태옥(53·석재사경영) 이좌호(48·공업사대표) ▲양정 제1동 이상목(59·송현농장) ▲양정 제2동 문종석(50·창녕상회) ▲양정 제3동 염춘만(59·서점대표) ▲양정 제4동 김일랑(53·운수사대표) ▲부암 제1동 김장한(55·회사대표) ▲부암 제2동 우주용(64) ▲부암 제3동 장호태(51·공업사대표) 윤태곤(44·상업) ▲당감 제1동 한재형(53·상업) ▲당감 제2동 김영문(65·육일제과) ▲당감 제3동 김성철(61·공업사대표) ▲당감 제4동 이승오(47·약국경영) ▲부전 제2동 최경일(46·목욕탕경영) ▲전포 제1동 김호철(52·청소대행업) ▲전포 제2동 박상국(57·회사대표) ▲전포 제3동 이근우(47·체육관관장) ▲전포 제4동 김성만(57·금고이사장) ▲가야 제1동 한기등(51·태화근무) ▲가야 제2동 조시종(54·공판장근무) 주영혁(67·주유소경영) ▲가야 제3동 정한열(48·회사대표) 김영재(35·운수업) ▲개금 제1동 김상길(52·회사대표) 이상만(52·학원장) ▲개금 제2동 조남규(42·전자대리점) 이경구(36·체육관경영) ▲개금 제3동 김성화(51·언론인) 송영희(42·회사대표) ▲범천 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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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 제2동 정차모(48·회사원) ▲부곡 제3동 박재성(27·회사실장) ▲장전 제1동 서윤석(53·회사 대표) 장성주(37·회사 대표) ▲장전 제2동 김경욱(37·회사 이사) ▲장전 제3동 권영식(46·제조업) ▲선동 윤수준(45·제조업) ▲두구동 박명호(57·농업) ▲노포동 김대권(49·상업) ▲청룡동 송덕근(52·목욕업) ▲남산동 송진형(54·주택사대표) 정규순(43·섬유사대표) ▲구서 제1동 박복찬(41·통장) ▲구서 제2동 라봉진(48·건축업) 김성국(43·회사대표) ▲금성동 신동출(57·요식업) ○강서구 ▲대저 제1동 이성두(39·화훼업) ▲대저 제2동 김홍주(62·농업) ▲강동동 이우열(46·주유소경영) ▲명지동 문창호(57·농업) ▲가락동 배명희(45·농업) ▲녹산동 최경환(43) ▲천가동 조상래(63·양식업)
  • 기초의회의원 당선자 명단(전북)

    ○전주시 ▲중앙동 성대규(38·정당인) ▲경원동 김영준(49·제과업) ▲풍남동 강길구(61) ▲전동 정봉욱(42·체육관장) ▲다가동 김준완(52·상업) ▲고사동 임명현(56·약사) ▲교동 남경춘(27·정당인) ▲태평1동 양창호(42·상업) ▲태평2동 김종현(35·건설업) ▲중노1동 김진환(41·제과업) ▲중노2동 임평식(46·상업) ▲남노송동 신치범(45·사업) ▲동완산동 문홍열(44·상업) ▲서완산동 임병오(34·정당인) ▲동서학동 김영근(63·관광업) ▲서서학동 이충하(36·회사원) ▲중화산동 한종남(60·양봉업) ▲서신동 김진순(57·정치인) ▲평화동 김유복(55·농업) ▲삼천동 유영진(35·운동가) 박대평(46·농업) ▲효자1동 김남전(48·한약업) ▲효자2동 최수완(58·농장) ▲김철영(28·정당인) ▲남고동 이덕승(56·농업) ▲서노송동 조용덕(34·사업) ▲진북1동 성준기(49·토건업) ▲진북2동 장판식(53·건설업) ▲인후1동 최진호(41·회사대표) 배창곤(57·상업) ▲인후2동 노승석(55·무직) 문행용(50·약사) ▲인후3동 김영제(44·사업) ▲덕진동 권영길(49·정당인) ▲양재곤(55·농업) ▲금암1동 정우성(44·건설업) ▲금암2동 양쌍수(49·건축업) ▲팔복동 강오석(46·자영업) ▲우아동 김용식(48·농업) 장대현(38·회사대표) ▲호성동 여성국(44·농업) ▲전미동 이희봉(44·회사대표) ▲송천동 강대순(56·토건업) ▲조촌동 강한규(50·농업) ▲동산동 강대선(53·농업) ○군산시 ▲해망동 이길명(44·주택업) ▲신흥동 김동구(49·약업) ▲월명동 박경일(46·사업) ▲오룡동 송상복(35·운수업) ▲신풍동 박풍성(49·사업) ▲삼학동 채규열(50·사업) ▲선양동 송성용(59·무직) ▲명산동 이만수(37·제재업) ▲중앙1동 조현식(39·수산업) ▲중앙2동 박후(42·상업) ▲중앙3동 박이섭(33·회사대표) ▲미원동 박창덕(56·건설업) ▲중동 박흠석(61·무직) ▲흥남동 이덕산(61·농업) ▲조촌동 문기영(44·중재인) ▲경암동 강성묵(47·사업) ▲구암동 차맹열(54·사업) ▲개정동 김영필(50·단체국장) ▲수송동 전종섭(58·공업) ▲나운동 박해춘(59·운송업) 오영철(53·상업) ▲소룡동 노용돈(31·정당인)▲미성동 강태옥(48·농업) ○이리시 ▲창인동 최병기(41·회사원) ▲중앙동 유양면(46·사업) ▲평화동 김홍기(51·병원장) ▲갈산동 송남석(61·행정대서업) ▲주현동 김대오(35·요식업) ▲인화동 임명진(47·사업) ▲동산동 박문기(51·사업) ▲마동 김관기(44·농업) ▲남중1동 강영식(69·회사대표) 김영종(40·약사) ▲남중2동 김화택(52·상업) ▲모현동 김병용(57·회사대표) ▲송학동 음경수(54·약사) ▲목천동 김두식(47·회사대표) ▲계문동 정병호(54·농업) ▲신동 서문재(35·상업) 유만영(32) ▲북일동 최복래(43·여) 이송엽(52·중개인) ▲신흥동 박상래(53·농협이사) ▲팔봉동 황한규(61·정당인) ▲삼성동 권석종(43·체육인) ○정주시 ▲수성동 이두형(57·상업) ▲장명동 김영균(55·상업) ▲상동 성종구(55·건축업) ▲시기1동 이승만(54·제과업) ▲시기2동 허응수(53·상업) ▲시기3동 오홍근(55·상업) ▲연지동 강창규(66·농업) ▲농소동 최충호(48·농업) ▲상평동 최복수(49·농업) ▲과교동 안길용(48·농업) ▲내장동 유사중(53·농업) ▲정일동 차금화(53·주조업) ○남원시 ▲동충동 김율(62·농업) ▲죽항동 공기현(43·정당인) ▲쌍교동 조영연(33·회사대표) ▲노암동 오대철(40·농업) ▲금동 김홍곤(49·상업) ▲왕정동 김종기(52·농업) ▲향교동 김성귀(50·상업) ▲용정동 윤재엽(59·상업) ▲도통동 최학국(39·상업) ○김제시 ▲요촌동 김진국(44·상업) ▲심풍동 나우진(54·정당인) ▲봉황동 유석구(65·농업) ▲검산동 김달중(59·농업) ▲서흥동 박훈(45·상업) ▲교동 안영빈(40·주유소) ▲월촌동 나갑수(44·정당인) ○완주군 ▲삼례읍 홍상표(45·중개인) ▲봉동읍 이광식(58·농업) ▲용진면 유정옥(58·교유사업) ▲상관면 이이동(58·농업) ▲이서면 최의규(57·농업) ▲소양면 오응원(53·제조업) ▲구이면 박금모(43·농업) ▲고산면 서칠성(51·중개인) ▲비봉면 국봉호(44·농업) ▲운주면 이한정(53·광업) ▲화산면 박연제(39·농업) ▲동산면 김진갑(53·우체국장) ▲경천면 성용기(45·농업) ○진안군 ▲진압읍 김정길(41·상업) ▲용담면 김광성(50·농업)▲안천면 허복인(43·농업) ▲동향면 성재병(59·농업) ▲상전면 배진수(52·농업) ▲백운면 서철동(43·상업) ▲성수면 이종규(40·농업) ▲마령면 이한식(58·농업) ▲부귀면 국중성(56·농업)▲정천면 박병열(54·농업) ▲주천면 손희창(52·농업) ○무주군 ▲무주읍 이일석(56·상업) 김재환(66·농업) ▲무풍면 이종근(42·농업) ▲설천면 김영길(46·상업) ▲적상면 김광성(58·농업) ▲안성면 김혁태(42·상업) ▲부남면 정용환(40·상업) ○장수군 ▲장수읍 최봉철(38·농업) ▲산서면 정상윤(56·농업) ▲번암면 김명수(54·농업) ▲계내면 김인배(42·상업) ▲천천면 최용득(44·농업) ▲계남면 김치곤(58·농업) ▲계북면 정희택(49·양조업) ○임실군 ▲임실읍 변세만(55·농업) ▲청웅면 박종철(39·농업) ▲운암면 최종춘(61·농업) ▲신평면 곽도엽(63·농업) ▲성수면 이강영(55·농업) ▲둔남면 김봉수(67·농업) ▲신덕면 김준기(43·농업) ▲삼계면 오현모(38·농업) ▲관촌면 이상섭(62·농업) ▲강진면 정진호(54·농업) ▲덕치면 박정순(60·농업) ▲지사면 이기용(61·회사원) ○남원군 ▲주천면 정준식(38·농업) ▲수지면 강석환(58·농업) ▲송동면 이권기(53·농업) ▲주생면 방규태(58·농업) ▲금지면 황의현(63·농업) ▲대강면 조동주(59·농업) ▲대산면 하정섭(40·사업) ▲사매면 형성만(53·상업) ▲덕과면 백종기(56·농업) ▲보절면 유광종(52·농업) ▲산동면 조용정(61·농업) ▲이백면 양준식(59·농업) ▲운봉면 박용선(45·사업) ▲동면 김종진(37·농업) ▲아영면 유양우(48·정당인) ▲산내면 김찬기(35·우체국장) ○순창군 ▲순창읍 박승현(52·정당인) ▲인계면 한상우(52·건설업) ▲동계면 김용선(37·상업) ▲적성면 김진홍(51·건설업) ▲유등면 정상환(69·농업) ▲풍산면 김형무(49·농업) ▲금과면 설재봉(66·농업) ▲팔덕면 박종표(52·농업) ▲복흥면 김종섭(34·농업) ▲쌍치면 김경곤(46·농업) ▲구림면 김옥남(59·농업) ○정읍군 ▲신태인읍 김병태(51·농업) ▲복면 고정식(57·농업) ▲입암면 문인필(58·농업) ▲소성면 안재복(61·농업) ▲고부면 고재홍(58·농업) ▲영원면 김형인(56·농업) ▲덕천면 김창섭(57·농업) ▲이평면 박재복(60·농업) ▲정우면 조찬진(60·농업) ▲태인면 국희엽(55·창고업) ▲감곡면 유동호(56·농업) ▲옹동면 김용회(58·농업) ▲칠보면 김영기(66·농업) ▲산내면 김광율(53·농업) ▲산외면 김인수(49·농업) ○고창군 ▲고창읍 진남표(44·사업) 김동훈(54·상업) ▲고수면 이종운(44·농업) ▲아산면 최형식(38·상업) ▲무장면 이돈우(56·농업) ▲공음면 최석기(44·상업) ▲상하면 김양진(42·농업) ▲해리면 오균호(44·상업) ▲성송면 반기진(56·농업) ▲대산면 김기채(42·농업) ▲심원면 전종열(44·수산업) ▲흥덕면 신세제(47·농업) ▲성내면 고병원(50·농업) ▲신림면 유길규(63·농업) ▲부안면 전재준(58·상업) ○부안군 ▲부안읍 이병학(33·상업) 김형락(46·건설업) ▲주산면 김명수(52·우체국장) ▲동진면 박상호(40·농업) ▲행안면 김명석(46·농업) ▲계화면 이신호(50·수산업) ▲보안면 김용진(53·보험업) ▲변산면 김선곤(42·농업) ▲진서면 김원경(50·상업) ▲백산면 이종호(61·농업) ▲상서면 백남언(43·농업) ▲하서면 김진규(50·수산업) ▲줄포면 김영후(59·농업) ▲위도면 신복연(60·어업) ○김제군 ▲죽산면 안택(50·농업) ▲백산면 이석현(52·농업) ▲용지면 황호방(36·농업) ▲백구면 윤창호(54·농업) ▲부량면 신현기(57·농업) ▲만경면 유병오(59·제재업) ▲공덕면 최병대(35·농업) ▲청하면 치사원(58·농업) ▲성덕면 강병문(54·농업) ▲진봉면 반찬민(56·농업) ▲금구면 경은천(36·농업) ▲봉남면 김진호(51·상업) ▲황산면 최상규(49·농업) ▲금산면 김종석(62·농업) ▲광활면 여홍구(44·사업) ○옥구군 ▲옥구읍 전우세(61·농업) ▲옥산면 문행권(37·농업) ▲회현면 강대권(62·농업) ▲임피면 이종영(37·축산업) ▲서수면 김중선(53·농업) ▲대야면 고용수(39·상업) ▲개정면 이세원(43·축산업) ▲성산면 이인효(39·농업) ▲나포면 이병조(53·농업) ▲옥도면 이종배(39·수산업) ▲옥서면 여승웅(49·수산업) ○익산군 ▲함열읍 김철환(51·상업) ▲오산면 김수근(58·사업) ▲황등면 이상환(56·농업) ▲함라면 남궁신영(33·농업) ▲웅곤면 임락택(60·농업) ▲성당면 박장환(51·창고업) ▲용안면 양종규(42·농업) ▲낭산면 유승태(67·농업) ▲망성면 신영철(40·농업) ▲여산면 이상준(59·농업) ▲금마면 소주형(26·농업) ▲왕궁면 임병조(56·농업) ▲춘포면 이준호(51·농업) ▲삼기면 주방식(58·농업) ▲용동면 김은호(55·농업)
  • “친DJ” 재야,평민합류의 수순/신당 창당발기의 배경

    ◎「지역당」 인상 희석 노려 「당대당」 통합 추진/김 총재 대권도전 지원·민주당 견제 겨냥 평민당과 꾸준히 「물밑접촉」을 갖고 창당작업을 벌여온 신민주연합당(가칭)이 23일 창당준비위를 구성함으로써 평민·민주·민중당과 재야로 나뉘어져 있던 범야권 재편 작업이 가시화됐다. 신당준비위측은 당의 위상에 대해 기존의 야당,구체적으로 말해 평민당과의 통합을 위한 「한시적 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평민계 재야가 주축을 이룬 이들은 평민당과 이미 광역의회선거(5·6월 예정) 이전에 한 배를 타기로 내부적인 「조율」을 마쳤으나 평민당은 신당이 자기의 「위성정당」으로 여론에 비칠 경우 지역당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한 효과가 엷어질 것을 우려,통합의 모양새 갖추기에 골몰하고 있다. 왜냐하면 신당과 평민당의 소통합은 평민당과 김대중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호남지역당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포석」이고,단기적으로는 광역의회선거 등에서 민주당 등 여타 군소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착점」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13대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김대중총재에 대한 「비판적 지지그룹」이 주축인 평민연이 평민당에 사실상 입당했던 전례와는 사뭇 다르게 이번에는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굳이 당대당 대등통합의 형식을 취하려 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는 듯하다. 이같은 맥락에서 신당준비위측은 ①창당준비위 결성후 평민당으로 흡수통합 ②창당준비위 결성후 평민당의 법적해체를 통한 신당결성 ③신당창당후 평민당과의 당대당통합 등 3가지 방식을 놓고 가능성을 저울질해 왔다. 그러나 결국 평민당과 신당준비위측은 형식적으로 ③당대당방식으로 「포장」하되 실제 내용면에서는 불가피하게 ①흡수통합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평민당의 법적해체를 통한 신당창당 방식은 평민당에 분기별로 배분되는 6억7천여만원의 중앙선관위 정치자금을 포기하는 위험을 감수해야하고,당대당방식을 취하기에는 시일도 촉박할뿐 아니라 신당세가 평민당에 비해 현저히 열세인데다 그나마 친평민계일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르면 4월 임시국회 이전에 열릴 「통합전당대회」는 실제 내용에 있어서는 평민당의 당명을 「신민당」으로 바꾸고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수준의 평민당 「제2창당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은 조남기(NCC 인권위원장) 오충일(전 전민련의장) 최성묵(목사) 박종화(한신대교수) 박일(전 의원) 김형래( 〃 ) 이원범( 〃 ) 신도성(전 통일원장관) 김말룡(전 노총위원장) 이우정씨(전 여성단체연합회장) 등 「종로5가권」으로 불리는 개신교인사 및 이른바 「비판적 지지파」와 김총재와 오랜교분을 가진 학계·운동권출신 및 구정치인 일부다. 지도체제가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낙착될 경우 김대중총재를 쟁점으로 이우정 창당발기준비위원장이나 추가 합류가 예상되는 김관석 전 통추회의 의장이 대표최고위원으로 안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 신당추진그룹은 「제1야당 확충」을 통한 「정권교체」를 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는데서도 볼수 있듯이 결성의 속셈은 궁극적으로 김대중총재의 대권도전 기반강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입장은 세대교체론자가 주축을 이룬 민주당이나 진보적 색채를 통한 독자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민중당과는 상충되는 입장이어서,광역의회선거 등 향후 선거국면에서 연합공천 등 연대관계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관측된다. 또 민주연합과 민주당의 「소통합」에 이은 평민·신당준비위의 또 다른 소통합은 궁극적으로 야권의 「대통합」 가능성을 그만큼 줄였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이번 신당발기인 가운데 김창환 전 의원,김정강씨 등 민주당 이탈인사들이 눈에 띄고 있는 것으로 미뤄 봐도 알수 있다. 어쨌든 평민당의 지역당적 성격 탈피라는 이번 소통합의 목적이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올릴 것인지는 신당이 어느 정도 김총재 1인 카리스마에서 탈피,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느냐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이고 이는 일차적으로 다가올 광역의회선거에서 여론의 검증을 받게될 것이다.
  • 비 국방 집권당 입당/내년 대선 도전 겨냥

    【비난(필리핀) UPI 연합】 피델 라모스 필리핀 국방장관은 내년 5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집권여당인 「민주 필리핀 투쟁당(LDP)」에 입당했다고 22일 밝혔다. 라모스 장관은 이날 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은 LDP에 평당원으로 들어왔다고 말하고 앞으로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천명했는데 라모스의 이같은 발표는 그가현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의 오빠이며 LDP 사무총장인 호세 코후앙코와 회담을 가진 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올해 63세로 미국육사 출신인 라모스 장관은 지난 86년 당시 마르코스 대통령을 축출하고 아키노 대통령 정권을 수립한 쿠데타의 주동자중 한 사람으로 아키노 집권후 지금까지 7번에 걸쳐 발생했던 우익군부 쿠데타를 진압했다. 라모스는 LDP의 대통령 후보자격 획득을 위해 이미 LDP 후보출마를 선언한 라몬미트라 하원의장과 겨뤄야 한다.
  • 「작은 선거」의 큰 의미/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추운 겨울인데도 창호지가 뚫린 데를 버선으로 막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이 되자 그 농부는 그 버선을 빼내어 신고 일터로 나갔다. 아마 그런 식으로 겨우내 창호지를 다시 바르려 하지 않을 것같았다』 어느 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작은 일에 대한 무신경한 태도를 지적한 글중의 한 대목이다. 지방의회의원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 들었으나 대부분의 합동연설회장의 청중은 전체 유권자의 3∼4%선에 머무는 등 썰렁한 분위기라는 소식이다. 지금껏 프로정치인들이 총선이나 대선유세장에서 내거는 「커다란」 구호에 익숙해진 유권자들에게는 「자그만한」 살림살이를 논하는 이번 선거가 흥미롭지 못한지도 모른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북 고창의 기초의회 선거후보 매수사건을 놓고 여야는 장군멍군하는 식의 뜨거운 공방전까지 펼쳤다. 평민당측은 민자당적 후보가 평민당적 후보에게 사퇴를 전제로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했다고 주장했고 민자당측은 평민당적 후보가 먼저 자신의 사퇴를 미끼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한바탕 이전투구를 벌여서로 망신만 당했다. 경위야 어쨌든 이같은 추한 꼴들이 정당공천이 배제된 기초의회 선거에서 일어나 더욱 유권자들의 정나미를 떨어뜨리고 무관심하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평민당은 22일 총재 기자회견때 기초의회 선거에서 정당추천에 의한 참여가 배제된데 대해 거듭 불만을 표시했다. 정당 「참여」 「배제」 문제는 각국의 실정에 따른 선택의 문제일 뿐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미국의 경우 정당추천제를 배제시킨 기초자치단체가 주로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통계까지 나와있고 포틀랜드시처럼 정당공천과 정당개입을 엄격히 금지하는 곳도 많다. 일반적으로는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는 대범함은 미덕이지만 그것이 무신경과 소홀함으로 이어질땐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작은 「마을선거」이지만 유세장의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투표율의 저하로 계속 이어지고 유권자의 무관심이 자칫 마을대표를 대권경쟁의 선거운동원으로 착각하는 정치꾼이나,부동산투기로 떼돈을 번 졸부들만 당선시키는 불상사를 초래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유권자들은 대선때 보다 더욱 신중히 마을대표를 선별해야 하고 정치권은 이번 선거전에서 손을 떼 기초자치단체라는 작은 민주화의 꽃이 결실을 맺도록 해야 한다. 영국 경제학자 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설파한 말을 유권자나 정치권이 모두 곱씹어야할 시점이다.
  • 폐수 배출 생존권 차원서 엄단/정부 대책회의

    ◎정화시설 놀리면 공해 배출금 인상/「4대강 수계관리위」 설치/상수원댐 19곳 새로 건설/식수오염 피해 최대한 보상 정부는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의 피해 당사자들에게 피해보상을 위한 피해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단장 권숙표 연세대 명예교수)을 파견,오는 25일 조사결과를 국민에 발표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노재봉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내무·법무·상공·건설·보사·환경처·공보처장관 등이 참석한 수질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각 부처간의 공조체제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피해지역의 보상을 위해 환경정책 기본법의 피해보상 규정에 따라 당사자간의 합의 해결을 유도하며 오는 4월초까지 중앙과 해당 지방에 환경분쟁조정 위원회를 설치,알선·조정·재정 활동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각 수계의 수질보전을 의한 단기대책으로 ▲지도단속의 강화 ▲수질시험 기능의 강화 ▲수계별 환경관리 위원회의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시설의 확충과 개량사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낙동강 수계의 수질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교수·전문가 및 시민대표 등 8명으로 환경오염 조사단을 구성,22일부터 3일동안 하천수 10곳,정수장 4곳,가정수도전 16곳에 대한 조사 활동을 벌인뒤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낙동강수계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구미에 대구 지방환경청 출장소를 신설,구미·김천·왜관 등 공장밀집 지역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낙동강일대 수원지의 정수시설이 다른 곳보다 낙후된 재래식이기 때문에 이번에 피해규모가 더 컸다고 분석,8억4천만원을 들여 페놀오염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사·낙동강 수원지에 활성탄투입시설 2곳,이산화염소 투입시설 2곳을 신설하고 6∼7인으로 구성돼 있는 수원지별 시험체계를 폐지,19인 규모의 수질시험소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처리시설을 갖추어 놓고서도 이를 고의적으로 가동하지 않는 업체가 많아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고질적인 위법업체에 대해서는 국민생존권적 차원에서 엄단하는 한편,배출부과금을 대폭 인상,오염방지 시설의 정상가동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각 수계의 관리강화 방안으로는 낙동강권·한강권·영산강권·서남해안권 등 4대권역으로 나누어 「광역수계환경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오는 2001년까지 1조7백10억원을 들여 광역 상수도원댐 14개와 중소 규모 상수원댐 5개를 새로 건설해 만일의 오염사태에도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하수도의 시설개량을 위해서는 오는 95년까지 1조3천억원을 들여 2만3천㎞의 노후수도관을 대체하고 2조1천3백원억원을 들여 84곳의 도시하수 처리장을 건설하게 된다. 노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맑은 물 정책은 지난 89년 9월부터 3조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강력히 추진해온 만큼 정부의 환경보존 의지는 확고 부동하다』고 말하고 『환경오염 방지는 환경처만의 힘으로 어렵기 때문에 각 부처가 공조체제를 유지토록 하고 환경처에 전문는 인력과 장비의 시급한 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기업인출신 서울시장 탄생할까/재계,내년선거에 독자후보 추대 움직임

    ◎김우중씨 비롯,정주영·김선홍씨등 거론/일부선 “정경유착” 심화시킬뿐” 우려의 소리도 내년에 있을 서울시장선거에서 기업인중 한사람을 후보로 내세우자는 조심스런 움직임이 재계일각에서 일고있어 관심. 이같은 기업인의 정계진출은 각계각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는 가운데 재계가 앞으로 비업무용부동산 강제매각조치와 같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위한 세력확장설과 국민들의 정치권불신에 따라 참신한 인물의 등장을 바라는 세대교체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현재 후보로 꼽히는 인사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김선홍 기아자동차 회장 등이다. 이들은 저마다 맨손으로 오늘날의 그룹을 성장시킨 입지전적인 인물들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우중회장의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권후보구도와도 연계,이미 정치권에서 거론된 바 있어 재계에서는 서울시장후보로 적격이라는 것.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의 경우 『최근 국내의 보수적인 자유주의자들 사이에서 그 가능성과 함께 공감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김회장의 천부적인 성실성과 창의력을 높이 평가. 또 최근 발간단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가 1백만부를 돌파하는 등 젊은 세대에서 김회장에 대한 경외심과 인기도가 확산되고 있고 북방정책과 관련한 그의 행보가 정치적 역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 김회장은 이같은 주변의 분위기와 관련,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펄쩍 뛴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보추대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는 두고볼 일. 정명예회장은 평소 사석에서 서울시의 건설행정을 비판하며 『서울시 건설국장을 해보고 싶다』고 밝혀 고령임에도 강한 집착을 과시. 또 연초 관훈클럽 간담회에 참석,『이 나라를 맡길 만한 정치지도자가 없다』며 안타까워한 점을 고려할 때 입후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은 업계인사로서 개각 때 심심찮게 상공장관으로 거명된데다 빈사상태인 기아를 「봉고신화」를통해 회생시킨 한국의 아이아코카로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인의 입후보설은 전적으로 개인의 사업역량 및 퍼스낼리티에 따른 지명도에 의존하고 있어 실제로 출마하기 까지에는 넘어야 할 난관들이 적지않다. 우선 이들이 해당그룹의 총수로서 도덕적 취약성과 함께 「문어발확장」 「부의 독점」 「정경유착」이라는 부정적 재벌이미지를 탈색시킬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또 성공적인 정치인으로의 변신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일반인들의 의구심을 털어낼지도 미지수이다. 그럼에도 불구,서울시장후보로 이같은 기업인이 나설 경우 한표를 던지겠다는 일반인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사회분위기를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반반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계는 이들 역시 입후보 하기 위해서는 재벌총수로서의 신분과 소유그룹과의 관계정리는 물론 재산현황을 공개,「깨끗한 정치」를 추구하겠다는 정지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현재의 국내기업풍토를 볼 때 기업인의 정계진출이자칫 정경유착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견해도 적지않아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 호남권(「3·26」 선거현장의 풍향:3)

    ◎「바람몰기」 맞서 「김빼기」… 황색벌판 접전/도시서 「친여인사」 50% 당선 기대/여/당·재야 측면지원,돌풍 재현 전략/야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선거를 10여일 앞두고도 호남권은 과거 13대 총선·대선에서 보여준 뜨거운 선거열기와는 대조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이다. 그러나 지자제를 차기 대권구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여야정치권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이번 기초의회선거에도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태세여서 합동연설회가 본격화되는 16일쯤부터는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평민당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호남지역 기초의회선거의 관심의 초점은 이른바 「황색바람」속에 어느 정도 여권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민자·평민 양당은 이 지역에서 극히 대조적인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평민당은 정당추천을 금지하고 있으면서도 당원단합대회와 정당경력표시를 허용하는 현행 선거법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적극적인 선거개입으로 민자·평민 양당 대결구도로 유도한다는복안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전남지역 당정회의도 취소하고 선거기간중 지구당위원장 의정보고회 및 당원 단합대회를 자제하는 등 철저한 「김빼기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정당불개입원칙이 상당히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당색을 뚜렷이 드러내는 것이 이 지역 득표전략에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백17개 선거구에서 4백47명의 의원을 뽑는 광주·전남(광주 1백10명,전남 3백37명)지역과 2백67개 선거구에서 2백80명의 시·군의원을 선출하는 전북지역에서 평민당은 70% 이상 지원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민자당도 초반의 선거전략이 끝가지 주효할 경우 최소한 50% 이상 친여인사가 당선될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평민당은 선거벽보 등 경력란에 지구당위원장이 임명한 지자제선거대책위원 경력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당후보를 공천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내부공천」된 후보자수를 의원정수와 비교하여 당사무처가집계한 바에 따르면 광주 97.2%,전남 93.1%,전북 96.1%에 이른다. 평민당이 이를테면 전주 갑구에서 3명,을구에서 2명의 후보를 못내는 등 「텃밭」이라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서 1백% 「내부공천」을 실행하지 못한 것은 여권이 기습적으로 기초의회선거를 분리실시한데 기인한 것으로 현지 당측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친평민성향의 전교조와 농민회 후보를 포함하고 타지역과는 달리 친야후보가 포함된 농·축·수협 임직원출신 후보까지 망라할 경우 민자당측이 친여 무투표당선자로 분류한 15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1백% 후보를 사전조정한 셈이다. 전교조,5·18 관련 단체 등 재야단체 연합체인 전남민주연합 등 재야운동권은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수서의혹무마기도」로 규정,지난 7일 선거 보이콧을 결정했으나 평민당과 후보조정 등을 통해 친야후보를 측면지원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김대중총재 등 당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전략지원대상지역인 수도권지역 지원에 치중하는 한편 호남지역의 경우 이곳 출신 현역의원이 참석하는 당원단합대회로 「황색돌풍」을 재현한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어 선관위와의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신기하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시 동구 계림3동·산수1동 등 5개 지역 입후보자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 등 정당참여금지의 법정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현행 선거법을 「우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인상이다. 광주·전남북 지역의 후보정수 7백27명중 민자당측은 약 65%에 해당하는 4백69명의 당적을 지닌 후보자를 내세운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당적이 없는 순수무소속 인사중 평통 및 각종 자문위원 등 이른바 관변 단체에 몸담은 경혐이 있는 인사를 포함할 경우 실제 친여성향의 후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의 민자당 관계자들은 전남보다는 전북에서 추곡수매문제,UR협상 등이 쟁점이 되고 있는 농촌지역 보다는 광주를 제외한 도시지역에서 친여성향의 후보자 당선비율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민자당은 여권성향후보의 당선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를 정당대결 차원에서 벗어나「고을선거」 「동네선거」로 몰고 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지난 8일 각 지구당별로 공명선거추진 상황실을 설치,각종 탈법사례를 수집해 선관위 등에 고발하는 방식으로 야권의 선거간여에 가능한한 제동을 건다는 복안이다. 이번 호남지역 기초의회선거의 향방에는 여야의 음성적 지원 이외에 문중 및 부락대결 양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 부안읍에서는 전주 이씨 종친회와 부안김씨 종친회가 각각 평민당과 민자당쪽 후보로 나서는 종친들을 지원키로 내부결정한 사실이 알려지고 있고 전남 광양의 경우 8촌형제간인 유병주씨(평민당 광양지구당 상임부회장)와 유병화씨(전직 언론인)가 문중회의의 사전조정이 실패,함께 출마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이같은 씨족·부락·학연대결은 이 지역의 첨예한 여야대결 양상을 다소 완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 “북한,「남방외교」로 탈 고립 모색”

    ◎평통 「걸프전 이후의 정책변화」 세미나/남북고위회담 재개,선별교류 추진/안으론 통제 강화,외풍차단에 주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총장 현경대)는 15일 서울 장충동 사무처 회의실에서 「걸프전이후 북한의 체제관리와 대외정책 및 대남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는 같은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이 격렬히 비난했던 다국적군의 승리로 걸프전이 종결됨에 따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한층 심화되는 상황이 되었고 대내의 정책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도 종래보다 불리한 환경을 맞게 되었다』며 『북한은 동구와 이라크에서 얻은 교훈을 거울삼아 체제를 방어하기 위해 앞으로 ▲체제내의 잠재적 위협요인제거 ▲온갖 「신사상」이 유입을 막기위한 교육강화 ▲「반미·방제」를 앞세운 주민 통제 및 개방외풍차단 등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교수는 이어 김정일이 권력승계문제와 관련,북한문제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으나 『오늘날과 같은 대변혁의 시대를 맞아북한의 체제유지마저 어려워지고 더욱 강력한 지도력이 필요한 때에 우상화나 카리스마적 측면에서 김일성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김정일에게 대권을 넘겨줄 가능성은 크지 못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볼때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김일성사후에나 이뤄질 것이며 그 경우 김정일이 승계받은 권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대외정책과 관련,북한은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탈이념적 다변화양상」을 특징으로 한 「남방외교」,즉 미국 서구 동남아 호주 대만 등 서방권과의 관계개선을 꾸준히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북한과 일본의 국교수립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측의 91년중 국교정상화 희망에도 불구하고 배상문제로 인해 적어도 2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교수는 이어 북한의 대남전략에 대해 『북한은 앞으로 대남무력혁명전략은 은폐시키려할 것이지만 반미선전을 지속시키는 가운데 팀스피리트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주장을 한층 강화하고 「전민족적 통일전선」형성에 역점을 두면서 남북대화는 지속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의 재개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의지에 달려있으나 북한은 외부적인 압력과 자신의 필요에 따라 팀스피리트훈련 종료와 함께 회담을 재개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북한은 고위급회담 지속과 함께 체육·예술 및 경제교류·범민족대회·선별적인 인사교류 등의 추진으로 이른바 「인민대화」를 주도하여 고위급회담의 비중을 격하시키고 통일의 열기를 다시한번 고조시키는 방향에서 남북관계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유교수는 끝으로 우리는 북한을 압도하는 우월한 체제를 구축,북한과 과감한 체제경쟁에 나서야 할 시점에 와있다며 『북한이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개방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북한사람들도 인간다운 생활을 할수 있도록 자유화·민주화·다원화에 초점을 맞추어 대북정책을 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차기 대권후보 지명/조기 전당대회 시사/김영삼 민자대표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14일 『오는 6월 광역의회선거를 치른뒤 임시전당 대회문제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 5월의 정기전당대회에 앞서 차기 대통령후보 지명 등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 추진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계 의원들이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당내에 오는 4·5월쯤 임시전당대회를 열자는 움직임이 있으나 오는 6월의 광역의회 선거때까지는 당이 중심을 잡고 소리없이 가야한다』고 말하고 『그후 임시전당대회 개최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가 이같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 추진의사를 밝힌 것은 당권을 확실히 장악하고 대권후보로서의 위상을 정립키 위한 것으로 분석되나 민정·공화계는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민자당은 6월 광역의회선거가 끝난뒤 전당대회 개최문제를 둘러싸고 계파간 마찰을 겪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 「포철=박태준」 등식 어찌될까

    ◎14일 주총… 퇴진여부 관심/「정치전념」 관련,「명예회장」 맡을지 주목/“광양 4기 완공까진 겸임” 강한 애착심/“아직 이르다”… 여권 공감속 개인의존 체질 개선론도 「포철왕국」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인가. 오는 14일로 박두한 포항제철의 정기주총에 예년과는 달리 경제계는 물론 정계일각에서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대부이자 집권 민자당의 민정계를 대표하는 박태준 최고위원이 그동안 겸직해 온 포철회장직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비롯,정명식사장 등 모두 24명의 포철임원 가운데 8명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 포철이 지난해 주총에서 명예회장제와 부회장제를 신설,부회장에 박회장의 측근인 황경노상임 고문을 선임해 놓고도 명예회장제는 공석으로 남겨 놓았던 만큼 박회장이 정치전념을 위해 회장직을 내놓고 자신은 「섭정」정도의 역할에 그칠 수 있는 포철 명예회장으로 물러날지의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현상황을 종합해 보면 박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단연 우세하다. 포철 관계자들은 박회장의 포철에의 집착과 철강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데다 박회장 없는 포철은 아직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 89년 박회장이 민정당 대표위원에 임명된 뒤에도 그대로 포철 회장직에 머물러 왔으며 그후에도 여러차례 광양4기 설비가 완공될 92년까지는 회장직을 겸임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천명한 사실을 포철측은 상기하고 있다. 평소 일생을 철강인으로 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박회장이 자신의 평생과 피땀을 바쳐온 포항·광양 양대 제철소 건설사업이 마감되는 내년 10월 광양4기 설비의 준공시점까지는 그대로 포철 회장직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박회장이 아직 포철 회장직에서 떠날 시기가 아니라는데 어느 정도 공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주총에서 그가 포철 회장직을 떠난다면 이는 바로 차기 대권도전으로 인식될 소지가 많을 뿐 아니라 민자당내의 복잡한 계파관계상 공연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당내 불안요인을 만들필요가 없다는게 박회장 측근들의 얘기다. 그럼에도 정·재계 일각에서는 앞으로 시기가 문제일뿐 박회장이 언젠가는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는 자연스런 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관측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가 민자당내 민정계를 대표하는 최고위원으로 정계에 이미 발을 깊숙이 들여놓은 상태에서 더이상 포철 회장직을 맡는 것은 무리이며 조만간 정치에서 해방되지 않는 이상 정치전념을 위해 언젠가는 포철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포철내부의 사정도 박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점치게 만들고 있다. 박회장의 정치·경제겸직에 대해 어느 하나만을 택일해야 한다는 세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치쪽 일이 바빠지면서 그가 포철과 국내 철강업계 업무에 별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고 사업다각화와 노사관계의 복잡성 등 경영여건의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 인물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20여년간 박회장의 카리스마에 의존해 온 포철의 경영이 박회장 없이는 제대로굴러갈 것인지가 문제다. 국민을 주주로 한 국영기업인 포철의 운영이 한 개인의 힘에 너무도 안주하는 타성에 길들여져 왔기 때문이다. 포철임원 24명이 대부분 지난 60년대말과 70년대초부터 포철에 몸을 담아온 사람들인데다 임원이 된 다음에도 대부분 중임을 거듭,「단임정신」과는 거리가 먼 배타적 체질이 굳어졌기 때문에 박회장 이후의 포철을 걱정하는 시각이 많다. 올 주총을 앞두고 박회장의 유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이에 관계없이 포철이 과거의 신화를 유지하려면 한 개인의 카리스마에 따른 운영에서 벗어나 조직과 제도에 의한 경영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발암물질 시비로 빚어진 노사갈등과 최근의 노조원 집단노조 탈퇴,경영난 악화 등으로 시련기에 접어든 포철이 올 주총에서 어떤 쇄신의지를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 기초의회선거 여·야의 대응 언저리

    ◎“정당개입 한계” 싸고 지루한 공방/“공명정착 우선” 탈법비난 강도높여/여/선관위와 마찰 우려,순회집회 축소/야 지난 주말의 평민당 보라매집회를 기점으로 기초의회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한계를 둘러싼 여야 및 선관위의 공명선거 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자당과 중앙선관위는 평민당측이 계획하고 있는 「수서비리폭로」 명목의 지방순회집회를 각각 여야합의사항 위반 및 선거법 위반으로 규정,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은 집회의 합법성을 내세워 이에 대응하는 한편 국민의 여론을 의식,순회집회 계획을 다시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초의회선거의 정당참여 배제를 통한 공명선거분위기 정착을 최우선적인 선거전략으로 구사하고 있는 민자당은 11일에도 평민당측의 선거개입사례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이를 민자당측의 「반사이익」으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계속 구사. 민자당은 특히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보다 혁명적인 자세로 선거풍토개혁에 앞장설 것」을 강조하면서 『평민당은 당리당략 차원에서 지자제선거를 자당의 입지강화와 대권전략의 일환으로 삼으려는 등 민주발전과 지방자치의 조기정착을 저해하려 하고 있다』고 맹공. 김총장은 『그럼에도 민자당은 법에 허용된 당원단합대회·당원교육뿐만 아니라 당직자의 지역순회도 중단시키는 등 정치권의 선거과열 조장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민자당의 공명선거의지를 상대적으로 부각시키면서 평민당측의 자제를 촉구. 민자당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거에서 정당의 「완전한」 중립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고 국민감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키로 내부방침을 수립. 민자당은 이에따라 지지기반이 취약한 호남지역 등에 대해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자신의 기반을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개인자격으로 선거운동에 합법적으로 참여토록 허용. 이와함께 기초의회선거의 경우 후보등록자중 친여성향의 인사가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분석에 따라 이들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합동연설회에서의 연설요령·내용 등을 담은 안내책자 5천부를 제작 배포하는 한편 오는 15일 당의 공명선거의지 등 지자제관련 내용을 특집으로 다룬 당보 50만부를 제작하여 각 지구당별로 2천부씩 배부할 계획. ○…평민당은 이날 정당의 기초의회선거 개입이 여론에 극히 부정적으로 투영되자 표면적으로는 『정부·여당의 정당선거개입 봉쇄론은 위법』이라며 정면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내부적으로는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 등으로 선관위와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개진돼 주목.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전국적인 교두보마련을 위해서는 중앙당과 지구당 등 거당적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 평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마친뒤 박상천대변인을 통해 정당개입의 타당성을 홍보하는 등 일견 정면대응 양상. 박대변인은 정당을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조직으로 규정한 헌법 8조를 원용,『어떤 선거에서도 정당이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등 정치적·법리적으로 정당개입의 당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심. 그러나 이러한 정당개입의 「적실성」에 대한 평민당식 논리는 보다 강도높은 정치적·법리적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는 것도 사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날 총재단회의는 「수서순회집회는 위법」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위헌」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홍영기고문 등 당대표단을 선관위에 보내 지자제선거에서 정당개입 한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선관위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순회집회계획을 재조정하는 등 양면전략. 김봉호 사무총장은 『당초 37개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순회집회를 20개 지역으로 축소하고 옥내집회로 치러 선거법의 허용범위를 지키겠다』고 말해 김대중총재가 참석은 하되 선관위 등과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수서규탄장외집회보다는 옥내 당원단합대회 형식으로 우회적인 개입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 민주당도 미창당지구당이 많다는 현실적 제약과 정당개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대도시 옥외집회 강행여부를 재검토키로 결론. ○…『선거법은 자기네들이만들어놓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반발하고 있다』고 정당들을 향해 볼멘소리를 계속해온 선관위는 이날 평민당 대표단이 찾아온데 대해 『평민당이 선관위의 강경방침에 다소 위축된 때문』이라고 분석. 이날 평민당의 홍영기부총재·박상천대변인·신기하의원은 윤관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보라매집회는 합법적이라고 판정을 내리면서도 이같은 집회를 반복하면 불법이라는 해석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으나 윤위원장은 『정당공천을 배제한 법정신에 정당들이 협조해야 하며 특히 선거기간중에는 선거법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기존의 선관위 유권해석 내용을 간곡하게 설명. 이날 「선관위­평민당회합」에서 평민당측은 규탄대회를 정당단합대회로 바꿀 용의가 있다고 강경방침에서 일단 후퇴했고 선관위측도 당원만 참석하는 단합대회는 불법으로 볼 수 없으나 행사내용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있다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입장을 보여 유권해석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일단 해소된듯.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들은 『정당단합대회의 경우 안내벽보를 붙이거나 가두방송을 통한 선거구민의 참여유도 등을 할 경우 궁극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야당측의 각종 집회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
  • 평민,「수서규탄」 공세/김대중총재

    ◎보라매집회서 「TV토론」 제의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9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수서문제의 책임과 해결책에 대해 TV공개토론을 갖자고 제의했다. 김총재는 이날 서울 보라매 공원에서 열린 수서비리규탄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면서 『수서사건에 청와대가 분명히 개입됐으며 한보 비자금이 청와대 민자당에 들어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지난 2월11일부터 이틀동안 한보 정태수 회장이 대검의 수사관·계장·주임 3인이 감시하는 가운데 신라호텔에 투숙,청와대 비서실의 고위직 인사와 장시간 밀회하면서 돈을 준 여야 정치인 가운데 검찰조사과정에서는 당국이 문제삼는 사람에게만 뇌물을 준 것으로 진술할 것,청와대 관련은 장병조 비서관을 빼고는 일체 말하지 말 것,한보의 기업과 사원은 구제해준다는데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같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인적 증거가 있으며 만약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특별검사제를 도입한다면 그 사람은 선서하고 증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과의 TV토론제의와 관련,『대통령이 야당총재와 TV에서 중대한 국사에 대해 토론하지 못할 이유가 없으며 토론이 이뤄져야만 수서문제를 둘러싼 정국의 경색이 해결된다』면서 『노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 평민당이 계획하고 있는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를 중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유언비어도 국민현혹 평민 잘못부터 반성을”/청와대 당국자 반박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9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이날 서울 보라매공원 집회연설에서 수서사건을 대통령이 알고 있었고 청와대 고위간부가 개입됐다고 주장한데 대해 『아무런 근거없는 정치선동』이라고 반박하고 『유언비어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의 대표로서 온당치않은 일이며 정치풍토를 혼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증인이 있다면 지금 내세울 일이지 국정 조사권의 발동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평민당의 잘못은 한보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보다 그 잘못을 국민앞에 뉘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평민당은 규탄대회를 하기보다 국민에게 사죄대회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대통령과 TV토론운운도 안될 것을 알면서 해보는 정치쇼를 위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민자서도 비난논평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9일 평민당의 보라매집회에 대한 논평을 통해 『평민당은 불법적인 군중집회 중독에서 벗어나 선관위의 법집행에 순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집회를 할 때가 아니라 참회를 해야할 때이며 기초의회선거를 대권야욕으로 오염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담(걸프전후의 새 기류:8·끝)

    ◎아랍 세력균형 이뤄야 중동평화 온다/「팔」문제 해결에 미의 적극적 노력 긴요/아랍권 민주화 부축… 정정불안 막아야/“핵균형속의 국지전 가능성·힘에 의한 모험주의 불용”… 한반도에 양면교훈 걸프전은 끝났지만 그 여파는 세계 및 중동의 질서개편을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주요국들의 접촉이 활발하고 아랍국가들도 모임이 빈번하다. 걸프전후 세계 정세는 어떻게 변할 것이며 이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등을 유정렬교수(외국어대·중동문제 전공)와 박경서교수(중앙대·국제정치학)의 대담을 통해 정리해 본다. ▲박경서교수=중동은 지금 심각한 전쟁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예상할 수 있었던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최악의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이 없지 않지요. 미국은 후세인의 전쟁수행능력 파괴를 원하기는 했지만 이라크가 완전히 무력화돼 국가기능을 상실하고 인접 온건 아랍국들마저 위협할 정도로 혼란에 빠지기를 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라크의 레바논화는 미국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죠. 중동에서의 전후처리 문제는 전쟁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의미에서의 「사막의 폭풍」 작전은 이제부터 시작되는 셈입니다. ○이스라엘 편향 탈피/팔문제 관심 가져야 ▲유정렬교수=걸프전쟁은 중동지역에서 세력균형이 깨진데 따른 무질서 상태에서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지역의 정치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중동국들간의 정치·군사적 세력균형을 어떻게 재형성하느냐 하는 문제가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후세인은 축출위기를 맞고 있고 이라크에서는 상당기간 정치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며 「제2의 레바논」으로 전락할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내부세력간 갈등 뿐아니라 주변국들간의 해묵은 역사적 이해관계가 어떤 형태로 폭발되느냐도 문제입니다. 내부적으로 이라크내 다수 시아파가 이란과 연계해 어떻게 나올지,쿠르드족이 터키·시리아·이란·소련 등지에 퍼져있는 동족들과 연계해 어떻게 행동할지가 문제이며 외부적으로는 이라크 북부 모슬렘지역이나 남부 시아파 거주지역에 대해 나름대로 역사적 영유권을 주장할 근거를 갖고있는 시리아나 이란이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입니다. 쿠웨이트 등 페르시아만 연안의 6개 보수 아랍국에서도 앞으로 이라크의 정세변화에 따라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교수=미국은 유엔의 협조를 얻어 이라크의 안정조치를 취해야할 것입니다. 이라크의 레바논화를 방치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중동질서의 구축은 강·온 아랍국간의 조화와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해결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중동에서는 지금 이라크의 패전으로 강경국들의 입지가 약화돼 강·온국들이 함께 참여하는 평화적인 집단안보체제 구축의 최적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국은 후견국으로서 베이커 국무장관의 계획처럼 지역안보체제 구축과 중동개발은행 설립 등을 통해 포괄적이고도 근본적인 중동분쟁 해결을 추구해야 합니다. 미국은 이스라엘 점령지 문제를 공평하게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미국이 원하는 중동질서 구축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미국이 이스라엘 편향정책을 계속할 경우에는 이스라엘만을 위한 미국의 패권주의라는 비난을 면치 못해 전후질서 형성과정에서 미국의 입장이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강대국간의 분쟁으로 유엔 안보리의 단합과 신평화질서가 깨질 우려마저 없지 않지요. ▲유교수=미국의 중동정책을 되돌아보면 55년 바그다드조약기구에서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항상 소련의 남하정책 저지를 위한 중동국들과의 전략적 합의모색이란 과정이었습니다. 신데탕트시대를 맞아 미소간 경쟁관계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고는 있으나 앞으로 이해충돌로 이 지역에서 경쟁이 재연될 가능성은 많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중동정책은 페르시아만안 6개국으로 형성된 경제안보협력기구를 강화시켜 전쟁방지를 도모하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미국의 지원아래 사우디가 중심역할을 맡고 반이라크 전선에 동참한 이집트와 시리아의 참여도 가능하겠죠. 그러나 아랍권은 생리적으로 불안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세력재편은 어디까지나 팔레스타인문제 등 새로운 문제가 터지면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가변적인 것입니다. ○이라크 위기감 고조/중동 정치불안 가중 앞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의 진전에 따라 중동판도와 세력관계의 또다른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창설하자는 입장이고 미국 군사전문가들도 웨스트뱅크의 비무장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백악관은 다르지만 미국무성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보는 시각이 건전한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전쟁의 와중에서 복잡하기는 했겠지만 이번 사태는 쿠웨이트 문제와 팔레스타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국적군내 아랍국 뿐만 아니라 서구국들간에도 분열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죠. ▲박교수=미국의 중동정책의 성사여부는 이스라엘 편향태도를 어떻게 시정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양보가 필요한데 미국 정치지도자들이 정치적 손실을 감수해가며 이스라엘의 양보를 강요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민주화입니다. 정치 경제질서가 민주화되지않고서는 제2,제3의 후세인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강경국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온건국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떠한 중동질서도 사상누각에 불과한 것이지요. 미국이 쿠웨이트를 해방시켰고 일단 왕정복귀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아랍국들의 정치·경제민주화를 추구할 것으로 봅니다. 그럴 경우 중동에서도 동구권에서와 같은 정치개방에 따른 혼란이 되풀이될 것이고 중동질서는 상당기간 유동적일 수밖에 없죠. ▲유교수=걸프전쟁은 한나라가 뚜렷한 명분없이 무력에 의해 침략되는 일이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여실히 입증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중동을 포함한 전세계질서의 본질은 힘에 의한 현상타파를 불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기존정부와의 유대를 통해 세력균형 및 안전보장을 유지해왔고 협력대상 제3 세계국들의 정치체제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신세계질서 형성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습니다. 중동국들만 해도 보수왕정 아니면 군사정권이거나 권위주의 독재정권들로서 따지고보면 민주정권이 하나도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미국은 앞으로 중동판 페레스트로이카를 강조할 것이고 이번 전쟁에서의 승패에 관계없이 아랍국들,나아가 이란·터키에서까지 개혁이 수반될 것이며 이스라엘에서도 우익보수정권과 온건 노동당간의 조화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안보·경협기구 강화/전쟁 재발 방지해야 ▲박교수=부시 미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 중요성을 부여한 이유는 선진산업국의 석유안정공급이란 실리차원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몰타정상 회담에서 청산한 얄타체제 이후의 세계평화질서 창출에 중동이 시금석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양국정상이 전쟁보다는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지역분쟁 해결과 미소협력을 통한 세계평화 모색을 선언,데탕트시대를 연 이후 처음으로 받는 능력테스트여서 가볍게 넘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탈냉전시대의 세계질서 창출이란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결국 군사력이란 현실적 수단에 의존하고 말았고 무력행사 과정에서도 강대국 우월주의와 패권주의가 약간씩 나타나 결국 우방간 세력갈등의 또다른 불씨를 남겼습니다. 미국이 승리에 자만해 미국의 시각에 입각한 중동정책을 강요할 경우 미소관계의 악화 내지 정체를 초래하고 주요 우방국들과의 관계가 국가실리면에서 첨예하게 대립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는 세계정치가 미국일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군사력은 경제력에 기초하며 경제적으로 다극화 지역화되고 있어서 미국을 견제할 세력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독일중심의 유럽과 일본중심의 동아시아,미국중심의 북미 세력권간의 세력다툼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대외정책 개발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전비 전액부담 불능/미의 한계 극명 노출 ▲유교수=아직까지는 세계평화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원칙이 확립됐다기 보다는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소위 팍스 아메리카나의 부활은 미국중심의 질서유지 및 평화회복으로서 어떻게 보면 냉전구조의 연장입니다. 미국이 유엔결의와 소련의 협조를 구하는 체 했지만 이번 전쟁도 사실상 거의 전적으로 미국의 전쟁이었다고 할 수 있고 과거 냉전시대의 분쟁해결 양상과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그나마 미국이 유엔을 동원해 소련의 협조아래 12개 결의안을 이끌어낸 것은 국제협력기구의 존재가치와 평화유지를 거기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죠. 아직까지는 힘의 정치가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상호의존도가 강해짐에 따라 국제협력의 가치도 더해지고 있어서 앞으로 국제질서 원칙이 어느쪽으로 결정될지 기로에 서있는 셈입니다. ▲박교수=중동전쟁은 미국에 의해 주도되기는 했지만 미국의 한계도 노출시켰습니다. 전비를 자체부담하지 못하는 양상으로 전개된 것이죠. 뒤에서 재정지원을 했던 독일이나 일본이 당장은 전쟁분위기에 휩싸여 목소리를 내지않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지분을 요구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미국만이 신세계질서를 주도할 수는 없는 형국입니다. 신세계질서는 대외적으로 미국 주도하에 놓여있는 것같지만 지역세력간의공동관리체제로 넘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 유럽 동아시아권간의 지분찾기 경쟁은 동서블록간 대립이란 단순양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한국도 홀로 서서는 목소리가 약하기 때문에 아태협력체제를 구축해 지역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새 세계질서 구축엔/지역 안보체제 중요 ▲유교수=최근 중국의 훈춘에서 남북한 중국 소련 일본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제협력 세미나가 열려 만주남부와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경제협력을 모색했었죠. 아시아지역의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가고 단계적으로 미국도 참여시켜 환태평양기구로의 발전도 가능합니다. ▲박교수=아태협력체제는 크게 2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연변과 두만강유역을 중심으로 자유경제 지대화해 중국 소련 남북한 일본이 상호보완 및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동북아 경제권과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국들의 경제이익을 도모하는 동남아 경제권으로 이 두가지 블록을 합해 동아시아 경제협력체제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도 선도적역할을 통해이 지역 협력체제내에서 위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삼분체제의 국제정세속에서 동아시아 경제협력체제의 본격화는 90년대 대외정책의 큰 과제이며 앞으로 한국의 좌표를 설정할 국가전략이기도 합니다. ▲유교수=걸프전이 다국적군의 완승으로 끝난 것은 남북한관계의 발전과 전환에도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흔히들 후세인과 김일성 카스트로 카다피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고 사실 공통점도 많습니다. 앞으로 세계가 무모한 정치·군사적 모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교훈은 북한에 교시하는 바가 클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개방·민주화 추세가 지배적인 현실이고 보면 북한도 걸프전 종결과 함께 자성하는 면이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우리도 남북한간의 협력관계와 군비통제 및 정치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아야할 것입니다. 북측이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총리회담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기는 했지만 축구와 탁구의 단일팀을 이룩하는 성과를 얻어낸 것도 사실입니다. 비정치적인 면에서 좀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미,90년대 세계 주도/우방국 갈등 심할듯 ▲박교수=이라크가 다국적군에게 무참히 패배해 지역적인 모험주의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김일성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베트남전 이후 핵공포와 핵균형하에서 강대국은 전쟁을 할 수없는 시대로 접어들었고 전쟁에 의한 문제해결은 불가능한 것으로들 생각했지만 이번에 모험주의가 있을 수 있고 강대국도 이상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워 무력사용이 가능함이 입증됐습니다. 따라서 한반도에서도 오판에 의한 모험주의,즉 전쟁발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역설적인 교훈도 함께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교수=그렇기 때문에 전쟁 억제장치를 자꾸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세계추세는 과거보다 전쟁 가능성이 줄어들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박교수=강경아랍국들의 입지가 약화되고 소련국내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미국의 일국대권주의가 90년대를 이끌어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우방간 관계에서 볼때오히려 적신호이며 90년대는 우방간 갈등이 오히려 심화될 것입니다. 우리도 여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 지자제 선거전 투표전략을 보면…

    ◎야선 “총력공세”… 여선 “방관작전”/“마을선거” 강조,중앙지원 취소/민자/순회집회 강행… 당운 걸고 참여/야권/“보라매연설 녹취,위법여부 가릴터”/선관위 8일 기초지방의회 의원선거가 공고,후보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18일간의 선거전이 본격 개막되면서 선거에 임하는 여야의 입장 및 전략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야당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무시하면서까지 총력지원태세를 펼치려하고 있는 반면 민자당은 정당 개입차단이 친여 후보의 다수 당선을 보장한다는 판단아래 공명선거 정착의 기치를 내세워 야당바람을 막으려 하고 있다. 여야는 그러나 정당공천은 배제했으면서도 그 활동은 보장한 현행 선거법의 맹점을 활용,교묘한 선거지원활동을 전개할 태세여서 실제적으로 정당대리전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야당측에서 보다 노골적인 정당개입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민자당◁ 야당측이 선거전을 계속 당차원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태세로 나오자 기존에 계획했던 중앙당 지원활동도 모두 취소하는 등 정당개입 극소화 전략을 구사. 이미구성되어있던 지자제선거 기획단의 해체,선거법상 허용되어 있는 당원단합대회 불개최결정 등이 민자당측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이에대해 ▲당지도부의 지방순회지양 ▲국회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의 선거운동원 등록금지 ▲입후보자의 지구당 당직사퇴 ▲당원연수교육 중지 등과 함께 공개적인 후보자 조정은 않겠다고 천명. 민자당은 9일의 보라매집회를 비롯,야당측이 계획하고 있는 순회집회에 대한 격렬한 비난도 자칫 정당대결 양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속에 공식논평도 자제하면서 정부나 선관위의 불법선거운동 단속을 지켜보겠다는 태도. 이에따라 선거일이 공고된 8일 중앙당 차원에서의 활동은 당내에 선거상황을 설치한 것뿐이며 주요 당직자들은 『기초선거는 도로포장·상하수도문제 등이 다루어지는 마을선거』라고 강조함으로써 선거전에서 정치문제가 쟁점으로 대두하는 것을 꺼리는 눈치. 민자당은 그러나 전국을 수도권,영남·충청·강원권·호남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친여 후보자의 압승을 위해 지구당차원의 내부지원활동은 전개한다는 방침. 1차적으로는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여성향 후보가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정작업이 관건이나 영남·충청·강원권에서는 지구당위원장이 후보조정을 포기하고 자율에 맡긴 사례도 허다. 수도권이나 부산 등 야당측의 바람몰이 작전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조정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호남은 상대적으로 인물난의 상황. 민주계가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민정계 원외인사가 독자 후보를 내세우려하고 있어 조직분규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 민자당은 친여 후보에 대해서도 일체 지원이 없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홍보물제작지원 등은 이미 시작했으며 선거전이 가열되면 어느 정도의 조직과 자금지원이 있으리란 예상. ▷평민당◁ 지자제선거를 대권경쟁의 교두보로 여기고 있는 평민당은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다가올 광역의회·단체장·총선 등을 앞둔 「전초전」으로 간주,당운을 걸고 총력전을 전개한다는 입장. 이같은 입장에서 평민당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이번 기초의회선거에서도 현행 지방자치선거법을 「우회」해 정당개입을 극대화하는데 선거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한 인상. 평민당의 이같은 방침은 정당개입금지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선관위와 행정부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선거기간은 물론 선거 이후에도 논란의 불씨로 작용할 전망. 김봉호 사무총장은 8일 『지자제선거도 정치행사인데 정당이 빠지면 말이 안된다』면서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참여할 것』이라고 공언. 이를 위해 평민당은 우선 지원대상후보자를 사전에 선정,「지방자치대책위원」으로 임명하여 이를 선거벽보 경력란에 표기토록 함으로써 「사실상」의 당공천후보임을 유권자에게 알린다는 복안. 이는 기초의회선거에서 「정당추천금지」 조항을 사실상 사문화시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으나 평민당은 이미 7일 하오 열린 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각 지구당위원장에게 「지방자치대책위원」 임명장서식의 배포까지 완료한 상태. 평민당은 당초 선전벽보의 구호로 「평화와 민주를 위하여 ○○○」,「행동하는 양심으로 △△△」 등의 표현을 끼워넣음으로써 실제 공천의 효과를 노린다는 선거전략을 입안. 그러나 이같은 방법으로는 평민당의 「내부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이를 「도용」할 경우 「적자」와 「서자」의 구분이 어려워진다는 점을 고려,도용이 불가능한 「지자제선거 대책위원」 경력삽입방식을 채택했다는 후문. ▷민주당◁ 선거기간중 전국순회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세부일정수립에 착수. 민주당은 선거대책의 일환으로 9일까지 1차로 50여개 지구당 조직책 인선을 끝내고 오는 26일 투표일까지 전국 30여개 지역에서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순회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수서비리 규탄대회와 병행해 지구당 창당대회를 합동으로 연다는 계획. 민주당은 이날 중앙당에 조순형 부총재를 위원장으로한 선거대책위원회와 이철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거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각 시도단위별로도 대책본부를 구성,본부장 지휘아래 현 지구당위원장을 위원으로 하는 운영위를 두어 선거에 대비. 또 각 지구당위원장은 기초의회의원 후보자를 선정해 적극 후원키로하고 당의 후원자가 아니더라도 새정치와 개혁이념이라는 당노선에 적합한 경우에는 선거시 적극 지원하고 추후 당원으로 영입키로 결정. ○등록 첫날 선관위 표정 정당 배제의 명확한 한계 문제를 놓고 야당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앙선관위는 8일 지방의회선거가 정식공고되자 그동안 공명선거정착을 위해 준비해온 사항을 총점검하는 한편 앞으로 있을 불법타락선거의 사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선관위는 특히 이날 윤관 위원장 명의로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담화문을 발표한데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적 입장을 떠난 엄격한 법적용을 재삼 강조. 윤위원장은 회견에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평민당의 수서비리규탄 전국순회집회의 위법성여부와 관련,『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정연하고 적법한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하고 『여야정당들이 법망을 교묘히 피해 서로 자기쪽으로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는 상황을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똑똑히 지켜볼 생각』이라며 사실상 정당간여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이번 선거에 심한 우려를 표시. 선관위는 이에따라 9일의 보라매집회의 양상이 앞으로 있을 전국순회집회의 위법성을 판단하는데 기준이 된다고 보고 40여명의 직원을 파견해 현수막 및 유인물분석과 함께 집회내용을 전량 녹취,선거법 위반 여부를 뚜렷하게 가릴 방침. 선관위는 18일간의 대장정돌입 첫날인 이날부터 언론매체,역·터미널 등 공공장소 등을 활용한 공명선거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전개. 더욱이 선거사상 최대규모인 10만여명의 단속요원을 투입할 예정인 선관위는 이번선거의 관리 및 홍보에 드는 비용에서도 국비 29억원,지방비 2백60억원 등 총 2백89억원에 달해 역시 사상최고치를 기록. 한편 후보자등록 첫날인 8일 입후보절차를 마친 등록률이 예상밖으로 저조했는데 선관위측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워낙 오랜만에 실시하는데다 등록절차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 ▲후보자간의 경쟁심리가 마치 대학입시를 방불케하는 눈치작전을 펴고 있는 점 등을 그 이유로 분석.
  • 여·야,지자제선거 전략 어떻게 짜나

    ◎「공명캠페인」에 맞서 “수서 바람몰이”/“깨끗한 정치” 부각,중앙지원은 자제/민자/당력확장 기회로…「대권」 교두보 구축/평민/“인기상승세” 판단,대체야당 가능성 타진/민주 기초지방의회 의원선거에서는 정당 공천이 배제되어 있음에도 불구,야당측이 당원 단합대회를 허용한 현행 선거법을 활용해 수서비리 규탄을 중심으로 최대한 대여 공세를 전개한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정치권에서의 지자제선거전이 뜨거워질 조짐이다. 정부·여당은 「공명선거」를 내세워 야권의 정치바람 작전을 잠재운다는 전략을 짜고 있으며 여야 공방과정에서 선거법 위반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중앙당 차원의 간여없이 조용하고 깨끗하게 치른다는 원칙하에 지구당별 선거대책을 수립중. 민자당은 이에 따라 중앙당의 선거대책기구를 구성치 않고 선거기간중 김영삼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의 당원 단합대회 참석이나 특정지역 순회를 자제토록 한다는 계획. 다만 국회의원선거 구별로 지구당위원장 책임하에당원 단합대회를 가지되 공명선거를 강조하고 특정후보를 단합대회에 참석시키지 않겠다는 생각. 이러한 전략은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전국을 순회하며 기최의회선거에 중앙당의 정치바람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상반된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유권자들의 깨끗한 정치 희망에 부응한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 또 선거가 조용히 치러질수만 있다면 여권 성향의 지역유지들이 대다수 당선되리란 기대를 깔고 있다는 분석. 민자당은 그러나 선거전이 과열될 경우 중앙당이나 지구당 차원에서의 지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내부 후보조정 작업과 함께 홍보 및 정체제시 준비에도 부심. 서울과 영남 등의 지역에서는 여권 성향의 출마 희망자가 당내 각계파의 지원을 업고 난립함에 따라 지구당위원장들은 이들에 대한 교통정리에 고심중.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으며 차라리 소속 정당 표시없이 출마하겠다는 인사가 많아 중앙당에서는 정책적 차원에서 후보를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 지구당별 단합대회에서는 수서사건의 전말과해명을 홍보함으로써 야권의 수서공세에 맞서는 한편 기초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져야 하는 이유를 부각시키고,분리선거의 불가피성과 민자당의 민생 및 농어촌 대책 등도 적극 알린다는 계획. 민자당은 이와 함께 내부 후보조정 작업에서 탈락한 인사들이 야권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투표율 제고에도 힘쓴다는 방침. ○…평민당은 가능한 한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세워 광역의회선거,14대 총선,자치단체장 선거,차기대통령 선거의 시험무대 및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방침. 당 조직국에서는 이미 두달전부터 지자제 대책위를 가동해 각 지구당 별로 기초·광역의회 선거에 대비한 후보선정 작업을 벌여왔기 때문에 촉박한 선거일정에도 불구하고 전국 3천5백62개 선거구 가운데 3천3백여군데에 후보자를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서울의 평민당 우세지역과 호남지역에서는 지원자 과잉에 따른 교통정리가 대체로 마무리된 상태이지만 기타 평민당 열세지역에서는 여전히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고민. 후보자들의 절대 다수는 각 지구당의 동·읍·면책 등 당원들이지만 평민당 우세지역의 경우에는 당세 확장의 차원에서 신망과 재력을 겸비한 외부인사들도 상당수 포섭했다는 후문. 평민당은 현행법상 선거에 정당 개입이 금지돼 있는 만큼 선거대책본부 등 공식적인 선거조직은 두지 않는 대신 당원 단합대회,사랑방좌담회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측면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선거자금은 각 후보자가 직접 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하되 필요할 경우 중앙당·지구당 차원에서 보조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 6일의 평민당 총재단회의는 당의 선거참여 방침을 최종 결정하면서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수서진상 폭로 및 규탄연설회」를 개최하기로 결정,수서문제를 최대이슈로 삼아 평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기본전략을 수립. 특히 대도시 지역의 연설회에는 김대중 총재가 직접 나서는 등 우열지역을 가릴것 없이 가동인원을 총동원해 「올코트프레싱」 작전으로 일관하겠다는 자세. 평민당은 각 후보들의 선거벽보나 현수막을 같은 색상과디자인으로 제작케 하거나 경력란에 당력을 돋보이게 인쇄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권자들이 평민당 후보임을 분명히 인식토록 하겠다는 방안. 김봉식 사무총장은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통해 당조직을 3배로 확장하겠다는 것이 기본목표』라면서 『특히 평민당이 지자제 쟁취의 주역임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 모으겠다』고 밝혔다. 평민당은 서울지역의 경우 2인 이상을 뽑는 중선거구가 56%에 달하는 만큼 이 지역에서의 1백% 당선은 문제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도 당원을 주축으로 한 자당 후보를 가능한 한 많은 선거구에 출마시켜 「대체야당」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는 전략. 민주당은 특히 수서사건 이후 당 이미지가 급상승기류를 타고 있다고 판단,선거전까지 지구당 창당대회 등을 통해 수서문제를 계속 부각시켜 최대한의 전과를 거두겠다는 계획. 이밖에 민중당은 「분리선거」를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이번 선거를 거부하기로 결정했으나 평민·민주당이 선거참여를 공식 발표한데다 「기본조직 확충」의 차원에서도 기초의회선거에 임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따라 선거 참여쪽으로 방침변경을 고려중.
  • 지자제선거 분리 배경과 야의 대응

    ◎“정치안정 국민에 묻자”… 여권,정면응수/동시땐 과열·경제적 후유증도 심각/여/「수서문제」등 앞세워 강경투쟁 태세/야 민자당이 야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4일 임시당무회의에서 당초 방침대로 3월말 기초지방의회 선거를 실시키로 확정함으로써 향후 정국을 여권의 구상대로 끌고 가겠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그러나 평민당 등 야권은 지자제 선거정국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경우 14대 총선과 차기대권 경쟁에까지 열세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장외집회 등 초강경투쟁으로 대응할 태세여서 향후 정국은 당분간 지자제 실시에 따른 여야의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되는 등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이 3월말 기초의회 선거를 강행하게 된 이면에는 향후 정국주도권 확보 등 정치적인 포석외에 현행 선거법으로는 현실적으로 기초 및 광역의회의 동시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선관위·내무부 등 선거관리업무 부처의 의견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이해된다. 선거주관 부처에서는 동시선거를 실시할 경우 13대 총선에 비해 선거구수는 4천4백26개로 약 20배,예상후보자수는 2만2천1백여명으로 약 21배가 늘어나는 등 선거행정의 업무부담이 우선 약 20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합동연설회 개최횟수는 13대 총선에 비해 8천8백52회로 11배,선전벽보수량은 4천9백만장으로 3배,선거공보는 1억3천7백92만장으로 2.3배,투표용지는 6천8만2천장으로 2.4배,투표 및 개표 소요시간은 각각 1.5배,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협상 과정에서 여야간에 쟁점이 된 합동연설회의 경우 현행법대로 1개 선거구당 2회를 개최하려면 1일 평균 8백85회,각 선관위당 30회의 합동연설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더구나 광주 북구 등 5개 지역은 하루평균 6회 이상,경북 의성군 등 1백35개 지역은 하루평균 3회 이상 합동연설회를 개최해야 하는 등 전체 2백98개 구·시·군 선관위중 47%가 하루 3회 이상의 합동 현설회를 주관해야 하나 물리적으로 1일 3회 이상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최장소의 확보문제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또 선거벽보도 법정 수량대로부착하려면 하루 5천5백명분을 붙여야 하며 이에 소요되는 인력도 8만4천9백18명에 이르는 등 선거공보·투표용지 등 인쇄물관리상에 엄청난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행정적인 착오」가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광역과 기초의회를 별도로 투표해야 하기 때문에 한사람당 투표 소요시간을 15초로 추계할 때 총 1만4천1백53개소의 투표구중 유권자가 3천명이 넘는 약 23%에 해당되는 3천2백69개 투표구가 법정시간내 투표를 완료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합동연설회장,투·개표소,투표함 호송 등의 경비에 하루평균 5만6천∼7만4천여명의 경찰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전경찰력의 70%가 선거경비에 매달림에 따라 민생치안에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행정적인 측면외에 동시선거가 실시되면 현행법상 정당의 참여가 배제된 기초의회선거에까지 정당이 직·간접적으로 개입,선거분위기가 과열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금권선거,통화증발,물가상승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극심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리라는 것이 여권의 분석이다. 또 정당참여 배제라는 법정신을 살리고 주민생활과 직결된 기초의회선거에 중앙정치권의 입김을 배제하려면 기초의회선거는 당연히 광역의회와 분리 실시해야하며 이번 기초의회 선거에서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공명선거 풍토를 정착시켜야만 향후 정치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민자당은 「4월 임시국회에서의 선거법 개정후 5·6월 동시선거 실시」 주장에 대해 『만일 선거법 개정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국민과 약속한 상반기중 지자제선거 실시는 불가능해진다』는 「현실론」과 「국민과의 약속이행」이라는 「명분론」을 바탕으로 야권의 반발을 무력화시킨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야권공세의 초점이 되고있는 수서문제회피 주장에 대해 한편으로는 「수서문제를 계속 증폭시킬 경우 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여야공멸론」을 전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권에 대한 파급효과가 비교적 덜 한 기초의회 선거에서 수서문제를 핵심쟁점으로 부각시켜 향후 정치권에서수서의 「약효」를 소멸시키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분리선거를 실시함으로써 기초와 광역의회선거 후보간의 연계를 구사하고 있는 야권의 선거전략을 원천적으로 봉쇄,지자제선거를 차기총선 및 대선에 앞선 야세 확장의 기회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어차피 친여성향의 인사가 압도적인 비율로 당선될 수밖에 없는 기초의회 선거에서의 상승여세를 계속 몰아 앞으로의 광역의회선거 등 정치일정에 연결시킨다는 복안도 있는것 같다. ○…이같은 야권의 「강공드라이브」에 대해 평민·민주당 등 야권은 수서문제에 대한 국조권 발동 및 특검제 도입 등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 등 「장내투쟁」과 「수서비리 규탄대회」 등 「장외투쟁」을 동시 다발적으로 구사,이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즉 「수서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식기전에 이를 다시 증폭시켜 분리선거 반대투쟁으로 연계시킨다는 의도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평민·민주당이 임시국회 소집 등 「장내투쟁」에는 공동보조를 취하기로했으나 「장외투쟁」에서는 서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등 공동전선에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어 야권의 의도대로 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더구나 평민당의 경우 지자제 실시를 위해 「단식정국」까지 몰고간 입장에서 정당의 참여가 배제된 기초의회선거 문제를 끝까지 반대·저지로 일관하기는 명분이 없고 자가당착적인 행위여서 대국민설득력이 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여권의 지자제선거 강행방침과 더불어 새로이 시작될 야권과의 향후 정국에 대한 막후절충에 따라 야권의 공세강도 및 정국의 「파고」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지자제 흠집” 우려… 일방강행 일단 후퇴

    ◎민자의 당론확정 휴보 배경/「수서」 파문 확산등 역효과도 고려/야 극한투쟁땐 정치적부담 커져 야권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기초와 광역지방의회 선거를 각각 3월말과 5,6월경으로 분리,실시키로 했던 민자당의 지자제선거 방침이 당론채택의 마지막 단계인 28일의 임시당무회의에서 당내 반대에 부딪혀 일단 유보됐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계를 비롯한 민정계 일부 의원들은 ▲지금까지 동시선거를 주장하다가 분리선거로 전환하는 논거가 미약하며 ▲수서사건의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거를 실시하는 것처럼 보일 경우 도리어 수서사건을 확대 재생산할 우려가 있으며 ▲야당이 완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강행할 경우 30년만에 부활되는 지자제에 「흠집」 이날 가능성이 높당며 야당측과 선거시기 및 방법에 대해 협상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5일까지 총장·총무를 주축으로 야당측과 막바지 절충을 시도키로 했으나 선거법 개정에 대한 여야의 의견이 엇갈려 4월 임시국회에서의 선거법 개정이 기대하기 어려운데다선관위와 내무부 등 선거업무 주무부서에서는 현행 선거법으로는 기초와 광역의 동시선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민자당은 27일 소속의원·지구당위원장 합의회의에서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72%가 분리선거를 선호하고 있다는 수치에 힘입어 이날 하오에 렬린 당정회의에서 이같은 설문조사결과를 통보하고 28일의 당무회의에서 당론을 확정된 뒤 곧이어 선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선거일정을 확정짓는다는 내부일정을 마련. 또 28일의 당무회의에 앞서 분리선거방침을 전제로 정부측이 제작한 「왜 기초의회선거를 먼저 하는가」 「현행지방의회 의원선거법에 따른 동시선거의 문제점」 등 2종의 홍보책자를 배포했으며 당직자들도 한결같이 분리선거의 불가피성을 역설. 김윤환 총장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기초의회 출마예상자 4만∼5만명은 사실상 여론형성의 주도층』이라면서 『야권의 반대도 중요하지만 선거실시를 겨냥해 뛰어온 이들 출마예상자들의 여론이 여권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하지 않느냐』며 분리선거가 지닌 실익을 강조. 김종호 총무는 전날 열린 여야 총무접촉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평민당측이 민자당의 3월 기초의회 선거방침에 반대하나 이같은 방침을 이미 누차 천명했기 때문에 정치적 쟁점이 못된다』고 야권의 반발을 평가절하. 그러나 분리선거가 이미 당정간에 조률을 마친 여권의 방침임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당지도부의 보고에 이어 시작된 자유토론에서 의외로 민주계의 박용만·황락주·박관용·황병태·김수한위원 등이 3월말 기초의회 선거실시와 분리선거에 반대의견을 개진. 이들 민주계 중진의원들은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자제선거를 강행했을 경우 정국혼란이 초래될 뿐만 아니라 개혁입법을 처리키로 한 4월 임시국회의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더구나 분리선거를 실시하면 잦은 선거로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다아지도노선에 「조직적으로」 반발. 이에 대해 김총장과 김용채·지연태위원 등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현행 선거법의 모순점과 선거가 또다시 연기될 경우 여권에 지워지는 부담 등을 지적하면서 분리선거의 당위성을 역설했으나 당정의 방침을 관철시키기에는 역부족. 이처럼 접전이 계속되자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은 회의시작 1시10분만인 상오10시40분쯤 정회를 선포한데 이어 『5일까지 야당측과 선거법개정 여부에 대한 절충을 시도하고 나서 다시 당론을 정하자』며 산회를 선포. 이날 회의에서 민주계 의원들이 당노선에 반발하고 나선 것은 야권이 여권의 방침에 강경저지투쟁으로 맞설 경우 김대표가 야권의 「저지망」을 뚫고 여권의 방침을 관철시켜야하는 정치적인 부담을 지게될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대국민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리는 우려때문인 것으로 관측. 도 김대중 평민당 총재와 극한 대립으로 치달아 두사람간에 회복키 어려운 「관계손상」을 초래할 경우 김대표와 김총재간의 대결로 그리고 있는 차기대권 경쟁구도마저 허물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
  • 오늘 취임 3돌… 노 대통령의 치적과 과제

    ◎차기 대권구도가 정치풍향의 변수/지자제·총선도 후반기에 커다란 짐/민주화·북방결실·지속성장은 성과/정치권 신뢰회복으로 국민의 지지 도출해야 노태우대통령이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음으로써 이날부터 임기 4년째에 접어들게 되었다. 바깥으로는 걸프전쟁이 다국적군의 전면 지상전 개시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고 안으로는 수서사건의 회오리가 여권의 핵심부까지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맞는 노대통령의 취임 3주년은 우선 주변분위기부터 무겁기 이를데 없다. 지난 3년간 이룩한 많은 치적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민들에게 체감되는 노대통령의 위상은 별로 높지 못하다. 5년 임기중 3년을 통치해왔지만 정치·경제·사회 할것없이 무언가 분명하게 정리된 느낌보다는 계속 전환기적 상황이 연장되고 있는 것같다.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를 표방,국민직선에 의해 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대통령의 6공 3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취임직후부터 여소야대의 정치구도속에 5공청산 문제로 시달렸고 안정적 정치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가까스로 3당통합을 시도,민자당을 출범시켰으나 내분이 그칠새 없었으며 평민당의 의원직사퇴 및 등원거부,최근의 수서파동에 이르기까지 시련이 점철되었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통치 3년은 우리 헌정사에 많은 의미를 던져주고 있으며 외교·경제·사회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0년 헌정사상 체제의 정통성에 대한 시비를 종식시킴과 동시에 권위주의의 잔재를 청산하고 민주화에로 큰 물길을 연것은 어쨌든 평가받을만한 것이었다. 민권신장,언론자유보장,학원자율화에 이어 지방자치제 실시의 준비를 갖춰놓은 것은 민주화의 구체적인 성과라고 할수 있다. 취약했던 내치에 비해 북방정책 등 외치는 노대통령의 심벌마크로 불릴만큼 화려했다. 한소수교를 비롯,불가리아·루마니아·몽골 등 사회주의 8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고 남북한관계에서도 7·7선언을 통해 대북포용정책을 천명했고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총리회담을 3차례 개최하는 등 긴장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경제·사회복지 부문에서도 89년 6.7%,90년 9%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토지공개념 도입,전국민의료보장을 실현했으며 주택 2백만가구 건설도 지난 3년동안 1백53만가구를 완성하는 등 상당한 실적을 올렸다. 노대통령이 내건 공약 4백59건 가운데 33%인 1백53건은 이미 완료했고 현재 추진중인 것은 63%인 2백91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금년말까지는 판교∼구리고속도로,목포비행장건설,임하·주암댐 건설 등 52건이 추가로 완료돼 45%의 추진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의 과제는 무엇보다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추진이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선거,내년 상반기중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내년봄 14대 국회의원 총선거 그리고 내년말 차기 대통령선거 등 4차례의 정치일정을 여하히 원만하게 치르느냐는 노대통령이 임기후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총선,단체장선거,대통령선거 등 3차례의 선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어서 5년 임기의 마지막 한해는 선거로 밤낮을 지새울 수밖에 없을 것같다. 수서사건으로 제도권 정치가 심한 충격을 받은데다 정치권 일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어 지방의회선거가 예정대로 상반기중에 완료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리고 현재의 정치상황에 비추어 내년 상반기중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과연 실시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지방의회만 구성되고 단체장선거가 실시되지 못할 경우 지자제실시는 반쪽밖에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 노대통령은 지난 21일 취임 3돌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지자제만 성공적으로 실시되면 나의 임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 자신의 민주화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지자제의 성공적인 실시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주는 말이기도 하나 임기중에 단체장까지 주민의 손으로 선출될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추진과 맞물리는 과제이지만 우선 여권의 차기대권구도에 관해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쩌면 임기후반에 해결해야할 과제중 가장 난제가 바로 이 문제일 수 있다. 3당 통합으로 원내에서의 거여소야로 형식적인 안정장치를 마련했지만 민자당내의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정국이 늘 유동적인 국면을 못벗어나고 있는 주된 원인가운데 하나도 바로 여기에서 연유되고 있다. 노대통령이 차기대권 경쟁상황을 민자 김영삼,평민 김대중의 양김 대결구도로 상정하고 있는지 아니면 세대교체론 등 「물갈이」의 실현을 속마음에 두고있는지 아직은 짚히지 않고 있다. 평소 노대통령이 여권내 차기대권후보의 부각은 임기종료 1년 전후가 적절하다고 말해온 점에 비추어 늦어도 내년 2∼3월에는 어떻게되든 결판이 나야할 것이다. 그러나 여권일각에서는 아직도 흑백논리의 소모적인 정치를 지양하고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내각제에로의 개헌만이 유일한 처방이라는 논리를 잠복시키고 있어 앞으로 여권내 역학관계의 변화에 따라서는 차기대권 경쟁양상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소지가 없지 않다.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는 임기후반기에 나타나기 마련인 통치권 누수현상을 최대로 막으면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안정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노대통령은 이미 지난연말 노재봉 내각출범을 계기로 친정체제를 구축했으며 이번 수서사건 수습에 따른 당직개편을 통해서도 민정계 3당포진을 실현함으로써 인사측면에서의 통치권 누수방지 장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레임 덕 현상을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임기종반에 있는 대통령의 국정집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국민적인 분위기조성이 중요하다.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지자제 등 순조로운 정치일정진행,물가·임금·노사관계의 안정을 통한 경제발전,국민생활 향상과 법질서확립 등 올 국정기본방향을 밝히면서 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강렬히 희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수서사건 이후 크게 증폭된 사회지도층에 대한 실망,정치권전체에 대한 불신은 이같은 사회적 합의의 도출에 대단한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노대통령은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한 과감한 조치를 실천하면서 지방의회선거를 성공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정치일정 추진의 1차 관문을 일단 통과해야할 것이다. 5년 임기의 마지막 한해는 총선,대통령선거로 국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면 임기 4년째를 맞는 올해 국정의 성공여부야말로 노대통령이 집권 5년의 평가를 가늠하는 고비가 될 것같다.
  • 김대중총재 회견에 담긴 뜻

    ◎「수서」비난 여론 여권에 떠넘기기/지자제 겨냥,정치권 현상유지 선택/세대교체론 대두우려,강공은 자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22일 기자회견은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 요구투쟁」 「의원직 총사퇴」 문제까지 거론함으로써 외견상으로는 강도 높은 적극 공세의 양상을 띠고 있다. 김총재의 이날 회견은 수서사건에 있어 선진상규명·후재발방지대책 마련이라는 기존 원칙의 바탕위에 정부차원의 전면 재수사,국정조사권 발동과 특별검사제 도입,노대통령의 민자당적 이탈과 중립내각 구성제의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안이 동시수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 수습방안의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김총재의 회견은 여권에 대한 「전면적 선포」라기보다는 「납득할만한 대응」을 촉구하는데 체중이 실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시말해 현 정치판을 파국으로 몰고 가기보다는 하루빨리 수서의 망령을 떨쳐버리고 정치복원을 시키자는 대여메시지의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김총재는 회견문 말미에 「헌정질서에 따라 처리한다」는 수습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노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나 「의원직 총사퇴」 주장에 대한 실천의지를 희석시키고 있다. 특히 언제까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구체적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도 김총재 회견의 내면적 강도를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할수 있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날 회견은 수서사건의 초점이 검찰수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민자당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의혹의 핵심은 여권쪽에 있다는 점을 거듭 부각시키면서 상대적으로 평민당에 대한 비난여론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평면적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지녔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김총재가 수서파문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현상유지」를 택하고 있는 것은 차기대권의 최대 관건으로 여기고 있는 지방의회 선거의 차질없는 실시를 위해서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 파문의 장기화가 「정치권 물갈이론」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한고비를 넘겼다고 여기고 있는 야권재편과 세대교체 주장의 회오리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저변에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음은 김총재와의 일문일답. ­중립내각을 구성할 경우 평민당도 이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 『수서비리 사건의 수습책을 노대통령이 받아들인뒤 평민당에 중립내각 참여를 요청하고 국민들이 이를 바란다면 당론에 부쳐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수서파문과 관련,여야 영수회담에 응할 용의는. 『대통령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대통령의 태도를 지켜보겠다』 ­노대통령에게 민자당 당적을 떠나라고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직접 만나 당적을 버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일중 민자당 통합이 가장 잘못된 정치적 과오라고 수차 얘기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통령 자신이 이같은 잘못을 벗어나기 위해 당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수서사건과 관련해 당직을 개편할 용의는. 『이번 주까지 사태수습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 ­신임투표와 의원직 총사퇴를 주장했는데 동시실시를 주장하는 것인가. 『대통령과 국회가 신임을 같이 받아 새출발하자는 의미다』 ­국회해산을 하려면 개헌을 해야하는데. 『내각제 개헌이나 우리가 주장하는 부통령제 도입을 위한 개헌은 13대 국회에서는 할 수 없고 14대 총선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 국회해산을 위한 개헌은 12대 국회를 해산할 때처럼 헌법부칙만 개헌하는 선에서 한정되어야 한다』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이 승리해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면 수용하겠는가. 『여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얻으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국민은 내각제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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