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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김대중총재의 카리스마적 권위아래 일사불란하게 운영되던 신민당이 최근 내분에 휩싸이기 시작했다.지난번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의 패배를 계기로 주로 비호남권국회의원을 중심으로한 세력이 「정치발전연구회」(정발연)란 계보성조직을 구성,김총재의 절대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이번 내분은 시작된 것.◆사실 김총재는 그동안 호남지역과 호남인의 확고부동한 지지기반과 오랜 반독재투쟁경력을 바탕으로 당내에서 거의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구축해왔다.김총재에 대한 열광적 지지에 힘입어 압도적 표차로 의원당선을 한 호남중심의 주류는 김총재에 대한 훼손을 용인치 않겠다는 태도로 정발연측의 문제제기를 징계 등 초강경수단으로 제압하려는 것이 어제오늘의 양상.◆그러나 비호남출신으로서는 당이 전국적 지지기반을 만들지 못하고 호남당화되고 있는데 대해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특히 지난번 시도의원선거결과 신민당이 어느정도 기대하던 수도권에서조차 참패하자 이들 야당통합서명파를 중심으로 정발연을 출범시키고 하나의 계보로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이들은 야당통합뿐 아니라 당내민주화문제를 제기했고 급기야 공천금품수수설까지 흘리게 됨으로써 내분을 가열시켰다.◆정발연이 계보로 공인되었을때 이미 이같은 사태는 예건되었던 것.5공생성이전 야당은 끊임없는 내분속에서 커왔고 이 내분은 계보싸움의 양상을 보여왔던 것을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잘 알고 있다.◆이제 신민당의 내분은 김총재의 결단에 맡겨져 있다.호남위주와 투쟁노선이 정치환경의 변화때문에 대권가도에 플러스요인이 되지 못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정발연의 건설적 의견에 보다많은 귀를 기울일 것이냐,아니면 정발연의 해체나 관련자의 징계로 「김씨 왕국」의 성역화를 고수할 것이냐가 주목된다.
  • “총선·대권전략 짜기”/부산한 「정치방학」

    ◎하한정국… 여·야의 움직임/선거대비,지구당 다지기에 심혈/민자/당원대화의 장 넓혀 결속을 도모/신민 정기국회개회전인 8월말까지 「정치방학」을 맞이한 여야는 향후 총선·대선등 숨가쁜 정치일정을 앞둔 마지막 「자유시간」을 활용,조직정비작업및 선거전략마련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바쁜 여름이 될 것같다. 특히 여야수뇌부들은 이번 하한정국기간중 대권행보등과 관련한 최종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이며 각 의원들도 일찌감치 총선채비를 서두르는등 분주한 활동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임시국회가 별다른 파행없이 무난히 끝나고 정치권이 하한기에 접어듦에 따라 민자당은 내년초 실시예정인 14대총선에 대비,본격적인 조직정비를 서두르는 모습. 두차례의 지방의회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민자당은 그여세를 몰아 총선에서도 최소한 과반수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우선 지난 광역의회선거에서 허점을 노출시킨 문제지구당에 대한 조직감사결과를 토대로 8월말까지 전국 지방조직의 점검작업을 완료할 방침. 이와함께 중앙당의 조직개편도 서둘러 24일 당무회의에서 일단 통과가 유보된 중앙당사무처개편안을 조속한 시일내에 매듭짓고 8월초쯤 국장급이하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단행,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총선지원체제의 밑받침을 튼튼히 할 계획. 의원들도 불가측의 현 정치상황에도 불구,그 어느때보다 지역구관리에 힘을 쏟을 예정이어서 지역에 따라서는 총선현장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열기가 일어날 조짐. 이와함께 정가에서는 김영삼대표와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수뇌부의 여름휴가가 커다란 관심거리로 등장. 오는9월 정기국회부터 내년초까지 차기대권의 향방과 정국구도를 결정짓는 갖가지 상황이 전개될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여름휴가는 사실상 이들에게 마지막 전열정비의 기회로 볼수있기 때문. 따라서 김대표등은 이를 통해 자신의 향후 입지와 행보를 놓고 중대한 결심을 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 김대표는 오는 27일부터 8월6일까지 10박11일동안 제주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낼 예정인데 1주일정도였던 예년의 휴가보다 길고 특히 평소와는 달리 이기간중 「어떠한 외부인사와도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눈길. 최근 공식회의석상에도 잘 나타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는 김최고위원은 24일부터 28일까지 역시 제주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특히 그는 25일 상오 한국능률협회주최 세미나에 초청연사로 참석,현정치권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돼 주목.그는 또 8월중순쯤 20일간의 일정으로 손수 차를 몰며 동구전역을 돌아볼 계획도 갖고 있어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갖가지 분석이 무성. 이와는 달리 박최고위원은 오는 30일부터 8월3일까지 일본을 방문,정·재계인사들과 만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일정이 없어 비교적 조용한 휴가를 보낼 듯.그러나 최근 민정계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가속을 붙이고 있는 박최고위원은 하한정국에도 민정계의원들과의 물밑접촉을 계속할 것으로 관측. ○…신민당은 하한정국기간을 14대총선을 대비한 전국 조직정비의 계기로 잡고 있어 바쁜 정치방학이 될 전망. 내주중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지난 15일완료한 전국지구당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사고당부판정 및 미창당지구당조직책선정작업을 8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 우선적으로 원내지구당은 9월정기국회 이전까지 지구당 개편대회를 완료키로 하고 원외지구당은 9월말까지 개편대회를 마감하겠다는 방침. 특히 신민당은 개편대회를 겸해 지구당별로 국정보고대회를 개최,당원들에게 광역선거과정에서의 노고를 위로하고 총선을 대비한 단합 및 조직확대 작업을 병행할 예정.또 그동안 전국에서 당원·비당원 9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치관련설문조사 통계작업을 8월초까지 마무리해 이를 조직확대전략의 일환으로 사용하겠다는 복안도 마련. 따라서 신민당은 이같은 조직정비작업의 효율을 기하기 위해 하한정국기간 중앙당지휘체계를 풀가동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김대중총재는 김봉호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들의 외유계획도 연기하도록 지시해둔 상태. 신민당은 이와는 별도로 앞으로의 당운영에 큰 걸림돌이 될 당내개혁문제 등 당내갈등소지도 이번 하한정국기간에 해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25일 의원·당무회의 연석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당내의견수렴활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당권파와 정발연측간의 대화의 폭도 넓혀나갈 계획. 김총재는 오는 8월10일쯤 가족들과 3일 정도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인데 향후 전개될 14대총선·단체장선거 및 권력구조문제 등에 대한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함께 노태우대통령이 권유했던 유엔총회참석 문제에 대한 입장 및 동행할 경우의 정치문제논의내용도 정리할 듯.
  • “타협의 민주의정” 가능성 보였다/제155회 임시국회 뭘 남겼나

    ◎다수결로 현안해결,시비성 구태 탈피/「여야 공조」과시… 향후 정국운영에 관심/예산심의에 지역성 집착은 비판받을 소지 23일 사실상 폐회된 제155회 임시국회는 여야간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선보임으로써 관심을 끌었다. 여야 동반자관계의 확립으로도 이해할 수 있고,다수결정치의 원칙이 처음부터 끝까지 적용된 국회라 부를 수도 있다.타협과 소수정파 존중의 모습,다수결에의 복종같은 교과서적이지만 구경하기 어려웠던 모습들이 17일간의 임시국회 회기를 일관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루어진 주요사안들의 처리과정 거의 모두에서 이런 특징들은 발견되고 있다. 여야 공동으로 해방이후 최대의 경사로 표현한 유엔가입동의안(유엔헌장수락동의안)이 극히 이례적으로 여야 대표의 찬성토론과 함께 만장일치로 통과된 점이 우선 그렇다.4조1천9백85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절충과 타협을 거쳐 표결로 처리됐다.또 신민당이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시켰던 한보특혜문제도 진통을 겪기는 했으나 진상조사소위안건을 정상적인 표결로 부결시키는방법으로 매듭을 지었다. 다수결 원칙의 확립과 유엔헌장수락동의안의 만장일치처리는 성격상 조금 다른 문제이기는 하다.유엔헌장수락동의안의 만장일치 처리는 통일과 외교문제에 있어서의 초당대처란 전통의 재확인이란 측면에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임시국회를 일관했던 타협,다수결원칙존중,초당대처는 거대여당의 절제와 소수야당의 냉정한 현실인식의 결과로 집약할 수 있다.나아가 이는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행해진 지방자치의원선거 결과의 민의를 여야모두가 수용한 결과이기도 하다.집권 민자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린 선거결과는 민자당에게 정국주도의 자신감을 선물한 대신 오만에 대한 경계를 증폭시켰고 신민당에게는 보수안정회귀로 가는 국민의사의 지향성이 전달됐기 때문이다. 3당합당에 대한 평가이자 5월가투에 대한 평가이기도한 지방선거의 참패는 신민당에게 내우외환을 몰고왔다.민심의 이반과 이에따른 당내 지도력의 약화는 지도노선과 대권전략의 수정 모두를 요구하고 있다.대권전략의 수정필요성이 내각제개헌에 대한 새로운 입장표시로,지도노선의 수정은 일차적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타협과 다수 인정이라는 원내 전략수정으로 나타난 것이다. 선거결과에 따른 변신이 언제나 그렇듯이 신민당의 변신은 강요된 것이다.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 선보인 타협과 상대방 존중,다수결에 의한 갈등해소의 원칙은 하나의 정치문화로 정착된 것은 아니다.그냥 그러한 정치문화정착의 가능성을 제시한 단계일 뿐이며 이런 긍정적 의정현상들은 언제라도 다시 옛모습으로 회귀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물리적 충돌없는 의사진행에 못지않게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민자당과 신민당 모두가 철저한 양당구도확립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희망하고 있었다는 점이다.하나의 축제일 수 밖에 없는 유엔동시가입동의안 찬성토론에서 굳이 민주당을 제외했다는 점과 정치자금법협상,예산심의에서의 민주당소외에서 이런 양당의 속셈은 읽혀지고 있다.신민당이 양당구도 정착을 바라는 것이야 상식일 것이다.그러나 우월적 위치에서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는 민자당이 굳이 축제행사에서마저 민주당을 따돌린 점은 김영삼대표의 지지기반과 이기택총재의 그것이 겹친다는 점,대선정국을 양금구도로 끌어야하는 김대표측의 세밀한 계산이 작용한 결과로 이해해야 할성 싶다. 한보특혜시비에 대한 신민당의 무기력을 국회의 무기력으로 이해하려는 시각도 있다.이와함께 추경예산안 처리에서 나타난 양당의 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한 담합,예산심의의 지역주의 대두라는 측면에서 비판받을 소지가 크다.이는 민자당보다 야당인 신민당에게 주어지는 비판이다. 당초 신민당은 추경예산안과 관련,정부원안에서 8천5백15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새만금 간척사업비등 1천1백50억원을 증액,약 6천억원을 순삭감하자는 입장을 폈다.그러나 신민당은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사업비로 일부항목을 전환하는 선심에 만족,총액면에서는 정부원안을 통과시키는 원내전략을 구사했다.신민당의원들이 예결위 정책질의 과정에서 경제원리를 들어 팽창예산의 부당함을 역설하고도,그같은 재정운용원리와 「소신」을 자신들의 지역구 예산배정과 맞바꿔 한푼의 국민부담감액도 이루지 못한것은 예산심의의 담합,예산심의의 지역주의 등장으로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두드러진 거여의 친절과 신민당의 「행복한 소수에의 자족」은 내년 대통령선거까지의 정치일정과 관련,매우 많은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그것은 확정된것으로 여겨져 온 많은 정치일정들이 여야의 협상에의해 신기한 요술을 부릴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여권 최고 권력층의 의중이 실현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는 징후이기도 하다.
  • 유엔총회 동행/여·야대표 신경전/정가의 화제…“초당외교 이뤄질까”

    ◎“부수효과 반감”… 김 총재,YS 포함에 부정적 반응/민자 대표측,국민대표로 별도 「동반출국」을 검토 오는 9월하순 노태우대통령의 유엔방문시 여야대표의 수행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대표,특히 야당총재가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지원키 위해 외국순방에 수행한다는 것은 우리 의정사상 초유의 일로서 그것이 실현된다면 초당외교의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 될 것이다. 게다가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지도자가 상당 시간 같이 지내게됨으로써 개헌문제를 포함한 향후 정국운영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되고 있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실현되는 올 가을 유엔총회에 여야를 떠난 범국민대표가 참석하자는 구상은 북한이 유엔가입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나오기 시작. 그러나 야당총재까지 참석하는 문제가 구체화된 것은 지난 16일 노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총재간의 청와대회담에서였다. 노대통령은 김총재에게 『우리가 유엔에 가입하는 역사적 자리에 대통령과 야당 총재가 자리를 같이 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유엔참석동행을 제의. 이에 김총재는 『개인적으로 유엔동행을 찬성한다』고 일단 동의를 표시한뒤 『당론을 물어 최종답변을 하겠다』고 피력했다는 것. 이보다 앞서 노대통령은 지난주 김영삼 민자당대표와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김대표에게도 유엔총회수행을 제의했으며 김대표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노대통령의 유엔참석동행제의에 여야 대표가 모두 개별적으로 동의 의사를 보였음에도 이의 실현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것은 김대표와 김총재간의 미묘한 신경전 때문. 김대중총재는 당초 노대통령이 김대표에게도 수행요청을 한 사실을 모른채 노대통령과 함께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17일 김대표의 수행사실을 안뒤 『당의 공식기구에서 논의해보겠지만 김영삼대표와 같이 간다면 이는 수행의 성격을 확실히 하는 것이므로 가지 않겠다』고 한걸음 후퇴. 이같은 김총재의 언급은 김총재가 노대통령을 수행해 유엔총회에 첨석하려는 의도가 단순히 초당외교지원에 있지 않음을 시사. 즉 차기 대권후보로 강력히 부상되고 있는 김대표와 자신중에서 자기만이 노대통령을 따라 역사적인 현장에 동참함으로써 「노대통령 이후에 통일외교를 이끌 사람은 김대중」이란 인식을 심어주려 의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 이에 더해 노대통령과 장시간 자리를 함께 함으로써 내각제개헌 등 미묘한 정치현안에 대해 깊숙한 단독논의가 가능케돼 김대표진영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인상. 김총재측이 유엔총회동행의사를 밝히면서 노대통령의 전용기에 함께 탑승하고 싶다는 희망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분석들을 뒷받침. 김총재측의 이같은 의도를 간파하고 있는 김대표측은 김총재가 김대표를 배제한채 노대통령을 따라가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어 김대표와 김총재간의 신경전이 교통정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리란 전망. 이러한 상황 때문에 김총재가 노대통령과 동행할지는 유동적이나 김대표가 따라가는 것을 양보할 가능성도 있고 김대표·김총재가 노대통령의 수행이 아니고 범국민대표로서 노대통령에 앞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방안도 거론중.여야대표의 유엔총회 참석이 결정된다면 노대통령은 대북관계에 있어 초당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입증됨으로써 북한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능력있는」지도자로 평가받게 되리란 예상.
  • 여야 새 동반관계의 구도조정/노 대통령­김대중총재 회동의 함축

    ◎일방적 주장없이 정치현안 두루 타진/“전제붙인 내각제”… 행간에 여운 남기고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총재의 16일 청와대회담은 정국운영이나 국정의 현안에 관해 여야가 입장을 정리하고 동반자관계를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여야총재가 이같이 서로의 입장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주장을 펴거나 대립하는 일없이 『두분간의 개인적인 신뢰관계가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다』(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는 것은 바로 앞으로 상당기간 여야관계가 순탄하리라는 예측을 낳게하고 있다. 이날 여야총재회담에서는 향후 여야관계나 정치일정과 관련하여 두가지의 함축성 있는 이벤트를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노대통령의 오는 9월 유엔참석에 김총재가 사실상 동행을 수락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각제 개헌문제에 관해 김총재가 먼저 거론한 것은 물론 노대통령에게 뭔가 긍정적 답변을 유도하려는 듯한 「가정법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유엔동행참석은 초당적 외교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측면외에 국내정치상황에 미치는 상징적 효과가 매우 클 것이다. 「차기」와 관련하여 김총재와 경쟁관계에 있는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의 국내외적 이미지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고 노대통령과 김대중총재의 「밀월관계」로 국민들의 눈에 투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각제개헌문제는 김총재가 「완전포기」여부에 대한 의문 형식으로 먼저 제기했고 노대통령은 『지금 국민대다수가 내각책임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내각제 개헌을 할수도 없을 뿐 아니라 추진해서도 안된다』는 기존입장을 반복하며 『더이상의 논의는 혼선만 초래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자 김총재는 『국민이 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가정법을 동원한 질문을 했고 노대통령은 이에 『김총재가 내각제개헌에 대한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적 합의점을 찾아보라.그러면 그때가서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두 사람간의 내각제에 관한 이같은 대화의 행간에는 광역선거결과 지역적 한계성을 절감한 김총재의 속마음 한구석엔 「내각제」의 「방울」을 달수는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희망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배어있다. 노대통령의 말속에도 『우리는 내각제에 관해 손을 털었으니 생각이 있으면 스스로 「환경」을 만들어 보라.그러면 재고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는 노대통령이나 김총재가 모두 『내각제에 미련을 가지고 있다』『상황변화가 오면 할수 있는 것 아니냐』는 속마음의 일단을 엿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총재의 「가정법」질문이 대여교란성인지 아니면 내각제에로의 변신을 위한 전주곡인지는 아직 분간하기 어렵다. 그러나 김총재가 노대통령으로부터 「내각제 권유성」답변을 유도한 것은 내각제 절대반대의 종전입장을 선회하기위해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려는데서 나온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을 낳고있다. 노·김회담에서 신민당으로서는 선거제도개선과 정치자금 배분에서 「작은 선물」을 얻었다. 선거법개정과 관련하여 노대통령은 「개인연설회의 부활」「TV·신문등을 통한 유권자와의 접촉확대」등이 바람직하다고 밝힘으로써 신민당측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또 정치자금문제에 대해 『선거시에는 국고지원금을 정당에 추가 배분하고 지정기탁금제도 야당몫이 돌아가도록 하며 후원회제도의 운영도 야당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정치자금배분에 있어 동반자관계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어떤 구체적인 구도를 찾지 못함으로써 계속 불투명한 상태로 지속될것 같다. 김총재가 14대총선을 내년 4월에,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5∼6월에 할것을 제의했으나 노대통령은 정치일정의 조기논의불가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11일 김영삼대표에게도 「정치일정논쟁중지」를 지시한 노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집권후반기의 안정된 통치권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여권의 차기대권후보지명전당대회나 총선일정등은 오는 정기국회후반에나 가야 공개적으로 논의될것 같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이날 회담은 광역선거이후 흐트러진 여야관계를 복원하는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진지하게(?) 거론된 내각제 의견교환이 양금구도의 변경이라든가민자당내 계파간의 역학관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는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 총선일정등 정국향방 “탐색대좌”/내일 노­김 회동 무슨얘기 오갈까

    ◎북미순방 설명… 민생정치 주문 예상/노/대권의식… 여권기류 적극 타진 시도/김 16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함께 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신민당총재회동은 앞으로의 정국상황변화와 정치일정추진에 대한 탐색전이 될 것 같다. 노­김회동과 관련,청와대당국은 노대통령의 북미순방결과설명과 함께 통일외교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며 광역선거를 치르고난 뒤 정치권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측의 이같은 설명은 노­김회동에서 향후의 정치일정이라든지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미리 예고하는 것이다. 이번 노­김회동의 전반적인 흐름은 김총재의 적극적인 의사타진에 대해 노대통령의 소극적인 원론대응으로 일괄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쨌든 두 사람사이에 오갈 대화의 메뉴는 대체로 4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는 내각제개헌등 권력구조개편과 여권의 후계구도에 관한 사항을 들수 있다. 김총재로서는 자신의 차기대권전략이 여권의 내각제완전포기여부와 김영삼대표가 과연 여권의 대권후보로 되느냐에 따라 달라져야하기 때문에 이번 대좌를 통해 노대통령의 심중을 떠볼 것이다. 야당일각에서 남북한유엔가입에 따라 헌법3조 영토조항(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민자당이 14대총선에서 압승한다면 신민당은 내각제개헌을 반대하지않을 것』(박영녹최고위원 12일 외신간담회)이라는 등 「광역선거」패배후 뭔가 개헌의 시동을 걸기위한 애드벌룬을 떠올리는듯한 움직임은 매우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내각제개헌 부추진의사」를 이미 밝힌 선에서 더 속마음을 보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김총재의 흉중을 간파하려 들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노대통령으로서는 정국운영과 관련,민자-신민의 양당체제 즉 양김구도로 정국을 끌어나가는데 전혀 이의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은 있다. 이같은 관측은 『현재 자연스레 형성된 양김구도는 그대로 존중되어야하며 그같은 구도를 인위적으로 변경해서는안될것』(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이란 말에서 유추할 수 있다. 둘째 정치자금법및 국회의원선거법개정방향,그리고 14대총선등 정치일정에 관한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짐작된다. 김총재로서는 공명선거를 위해 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배분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정기탁금제 폐지및 무지정기탁금제정착 ▲국고보조금의 증대및 제1·2당에 대한 지원비율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목에 대해 노대통령은 선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여야가 철저한 선거공영제와 함께 개개인의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을 떠나 선거구제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줄 것을 권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총재는 선거구제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한편 여기에 덧붙여 현행 전국구를 전국득표비율에 의한 비례대표제 도입을 희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은 선거법관계는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나간다는 선에서 그칠 것 같다. 14대총선및 자치단체장선거의 시기등 정치일정에 관해 김총재는 4월총선,5월 단체장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대통령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노대통령이 12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치일정에 관한 논쟁을 중지하라』고 엄명한 사실에 비추어 자신의 복안을 피력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노대통령이 「4월총선」에 대해 가타부타 의사를 나타낼 수 없는 것은 「4월총선」은 곧 2월께에 여권대권후보지명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정치일정 수순을 밝히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셋째 통일문제,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및 공동노력이 비중있게 거론될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여야만장일치로 「유엔헌장수락동의안」이 통과된 분위기가 앞으로의 대북및 통일정책 추진에도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할 것같다. 김총재가 「유엔가입」찬성연설을 통해 정부와의 사전협의를 전제로 방북의사를 밝힌 점에 비추어 이에 관한 노대통령의 반응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나 노대통령으로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할 것으로 짐작된다. 넷째 원만한 임시국회운영과 함께 정치권이 민생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주도록 노대통령이 요청할 것 같다. 이번 임시국회는 「밀월관계」로 불릴 만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어 사회간접자본투자등 추경도 원만히 처리될 것으로 전망되나 노대통령은 다시 한번 생산적인 원운영을 당부할 것같다. 이번 노­김회동은 여권이 김총재를 중심으로한 신민당을 「광역참패」에도 불구하고 정국운영의 파트너로 공인한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차기대권경쟁이나 정치일정에 관한 어떤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민자 각계파 수면하모임 활발

    ◎소그룹서 보스들까지 잦은 회동/후계구도 관련,당내파장에 관심/참석자들은 부인하지만 결속·이해조정 움직임 최근 민자당내에서 계보별모임및 초계파성 회합이 끊이지않고 있어 이들 모임이 향후 여권의 후계구도 정리등과 관련한 당내기류에 어떤 파장을 던질지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정·공화계의 관리자·중진등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최근 일련의 모임은 특히 지난주초 국회 대정부질문때 민정·공화계일부 의원들의 세대교체론,내각제개헌론제기와 11일 노태우대통령의 정치일정논쟁중지지시에 이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모임참석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향후 정치일정 마련등과 관련,수면아래에서 각계파가 의중을 탐색하고 이해조정을 시도하는 자리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지난 주말부터 눈에 띄었던 모임은 민정계관리자인 박태준최고위원주재로 14일 안산제일컨트리클럽에서 이뤄진 민정계8인중진 골프회동과 13일저녁 공화계의 김종필최고위원중심의 대전·충남출신의원모임을 비롯,김윤환사무총장자택에서 14일 저녁 이뤄진 당내외 4·19세대의원모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모임자중 민정계8인 모임에는 김윤환사무총장,이종찬·이춘구·이한동·이자헌·심명보의원과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등 민정계중진들이 참석,민정계의 단합문제를 집중 거론. 특히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은 대권후보결정에 대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있는 민정계내 소그룹의 리더격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뿐아니라 이들이 향후 정치일정과 관련,모종의 입장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주목.그러나 이날 참석의원들은 당내 타계파,특히 민주계의 반응을 의식한 탓인지 『정치적인 현안과 관련한 특별한 논의는 없었다』며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이날 2개팀으로 나눠 가진 골프회동에는 박최고위원은 이종찬·이자헌·심명보의원과 한팀을 이뤘고 김윤환총장·박철언장관·이한동·이춘구의원이 다른 한팀을 구성했는데 김총장팀 멤버는 대체로 최근 김총장이 친YS경향을 보이는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노출했던 인물들로 짜여져 이와 관련한 의견교환이 있을것이란 관측이 우세. 이날 회동이 끝난뒤 박최고위원은 『앞으로도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말해 정례적 회합을 통해 민정계 행동통일 방안등을 모색할 것임을 시사. 이날 모임을 추진했던 박최고위원등 참석자들의 일부는 5시간여의 골프를 끝낸뒤 기자들을 피해 곧바로 서울시내 모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2차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도 14대총선및 전당대회시기·방법등 정국현안과 관련된 의견교환이 깊숙하게 이뤄졌으나 특별한 결론은 없고 민주계등 타계파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행동방향을 재론키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후문. 또 이날 저녁 김총장자택에서있은 4·19세대모임에는 이치호 안병령의원 등 민정계 의원외에 박관용(민주계)·서석재의원(무소속)등 친YS 멤버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 김총장은 지난12일 청와대 당무보고때 노대통령과 나눈 대화내용 등을 소개하면서 계파를 초월한 당의 결속을 부탁. 김총장은 이날 모임에서 최근 정치일정 논의,내각제·세대교체 등의 논쟁이 가속화될 경우 자칫 여권의 분열을 노리는 신민당의 전술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같은 논쟁을 더 이상 계속하지 말도록 강조한 노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소 그룹별 모임과는 별도로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등 각계파 보스들이 자파계보원들에 대한 관리뿐아니라 타계파 의원들과의 독대등을 통해 「교분」의 폭을 넓히고 있고 각계파 중간보스들에 의한 범계파적 교류도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어 계파별 세결집움직임은 한층더 빨라질 전망이다. 또 후계결정방법등과 관련,일찌감치 자유경선을 내세우며 「신정치그룹」이라는 민정계 일부중진의원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은 광역선거이후 초·재선의원 그룹과 호남지역 원외지구당위원장등 원외인사들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지지기반 확산을 시도하고 있고 이춘구 이한동의원등도 자신들의 세를 바탕으로 영향력확대를 기도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거취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당내 소그룹별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정기국회 후반 정도까지는 계파별충돌및 갈등의 노출보다는 「언젠가」 본격화될 후계구도 결정논의 등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계파내 소그룹간 또는 계보간연합 등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물밑대화도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차기대권주자와 관련,대세론을 폈던 민주계나 민정·공화계 모두 노대통령이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현상황에서는 섣불리 자신의 카드를 내보여 집중포화를 받기보다는 세를 축적하며 때를 기다려야한다는 동상이몽식의 공동인식을 갖고 있다는게 당주변의 해석이다. 특히 노대통령이 지난11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의 주례회동에서 정치일정논쟁중지를 지시한 것과 관련,각계파가 서로 아전인수격의 자파에 유리한 해석을 하고 있어 계파간 「세력균형」의 모습은 한동안 더 지속될 전망이다.
  • 이례적인 「양김 찬성연설」/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신민당 김대중총재가 13일 국회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유엔가입을 위한 헌장수락동의안에 대해 차례로 찬성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여야를 달리한 정치지도자,특히 오랜 정치역정을 겪는동안 「경쟁」과 「협조」라는 관계를 유지해온 양금씨가 정부안에 대해 한목소리로 「찬성연설」을 한 것 자체가 이채로웠다고 할 수 있다.또 유엔동시가입이 통일을 앞당기는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인만큼 여야대표가 동반연설을 통해 유엔가입을 자축하고 남북대화무드를 조성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공당의 책무라고 볼수 있다. 그러나 애당초 반대의견이 없는 이번 동의안에 대해 두김씨가 찬성연설에 나선 것은 다소 어색하고 작위적인 냄새를 풍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왜냐하면 반대나 이의가 없는 안건에 대해 찬성토론만 한 선례도 없거니와 이 경우 토론없이 가결을 선포하는 것이 국회법상의 의사규칙이고 관례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대표는 『일부 인사들은 소중과의 관계개선을 북한을 궁지로 몰아 남북관계에 나쁜 영향을미칠 것이라는 논리로 북한의 단일의석가입안에 동조하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면서 은근히 김총재를 꼬집었다.반면 김총재는 『72년 외신구락부에서 유엔동시가입을 내가 처음 제의했고 금년 4월 케야르유엔사무총장 등에게 서한을 보내 동시가입을 촉구했다』며 남북문제에 대한 자신의 선견을 과시,흡사 대권레이스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이날 「양김대결」은 연설에 자신감을 지닌 김총재가 기습제의,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김대표측에선 처음엔 내심 못마땅해했지만 김총재만이 연설을 할 경우 그에게 「독상」만 차려주는 꼴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른바 「양김구도」에 의한 대권경쟁을 염두에 둔 두 사람이 말솜씨로 여론의 지지를 얻겠다고 생각한다면 국민을 얕잡아 보는 유치한 발상이 아닐까. 어쨌든 이례적인 이번 「양김연설대결」이 여야가 자신의 주장이 최선이고 상대방의 주장은 최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주장을 경청하는 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 계기가 됐으면 하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 노 대통령,정치일정 논쟁 중지 촉구/김영삼대표에

    ◎“조기 거론은 정치권 불신만 가중”/“지금은 물가·치안등 민생문제 주력할때”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최근 일부에서 총선과 대통령선거 등 향후의 정치일정을 거론하고 있는데 대해 『이러한 불필요한 논쟁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임시국회 진행상황 등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벌써부터 향후 정치일정을 거론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정치권자체에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지금은 선거로 인해 이완된 사회분위기를 조속히 수습하여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굳건한 안정위에 물가·교통·치안·환경 등 민생문제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등 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할 때』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아직도 먼 총선과 대선일정을 계속 논의한다면 선거분위기만 조기에 과열될 뿐이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당부는 최근 당내 일각에서 거론하고 있는 내년 4월총선실시 주장을 둘러싸고 「선여권차기대통령후보지명을 위한 전당대회후 14대총선」논의가 확산되는데 대해 쐐기를 박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은 또 『이번 임시국회는 시도의회가 끝나고 처음 열리는 국회로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민주발전에 상응한 국회운영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방의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자당의 일부 당직자들은 정치일정과 관련,▲내년 2월 총선 ▲4월 기초자치단체장선거 ▲6월 광역단체장선거 ▲12월 대통령선거 등의 복안을 비치고 있고 민자당내 민주계에서는 1∼2월경 대권후보지명전당대회,4월 총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민당에서는 내년 4∼5월에 3개의 선거를 거의 동시에 실시하거나 아니면 4월에 기초및 광역자치단체장선거를,5월에 총선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관련,『광역의회선거가 끝난지 불과 한달도 되지않은 시점에서 내년의 정치일정을 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벌이는 것은 국민여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하고 『정치일정은 법에 정해진 기간안에 이뤄지면 되는 것이고 구체적인 시기는 그때가서 논의해도 늦지않다』고 말해 정치일정에 관한 비생산적이고 불필요한 논쟁은 지양해야 한다는 노대통령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 세대교체론/내각제개헌/“금기 깬 거론”… 여권내 미묘한 파문

    ◎“단발성인가”·“조직적 돌출인가” 관심/야 일부 동조… 「정치쇄신」 분위기 타고 확산 조짐 한동안 잠잠했던 세대교체론과 내각제개헌론이 범여권에서 적극 제기되고 야권 일각에서도 동조움직임이 일고 있어 향후 정국전개와 관련,주목되고 있다. 기초·광역의 양대 지방의회선거를 거치는 동안 사그러드는 듯했던 세대교체와 내각제개헌문제가 다시 돌출하게된 계기는 지난9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었다. 이날 대정부질문과정에서 민자당내 민정계인 정동성의원이 「양금씨 퇴진론」을,공화계인 김홍만의원이 「내각제공론화」를 각각 제창해 올들어 여당내에서 논의가 금기시됐던 두 문제에 대한 논쟁의 불을 댕겼다. 김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이들 두 의원의 발언을 묵살,덮어두는 방법으로 더 이상의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10일에는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이 양금구도청산을 적극 주장하고 나서 세대교체와 내각제개헌을 둘러싼 민자당내 민정·공화계와 5공세력들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이 어떤 커다란 계획에 의해 진행되는지 여부와 만약 그렇다면 그 지휘부는 어디인가 하는 점이다. 당장의 관측으로는 이런 것들이 단일 명령체계에 의해 발생되고 있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대정부질문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정동성의원은 민정계내에서 세대교체주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정치그룹과도 유대관계가 없고 한때 가까웠던 월계수회와도 최근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의원의 발언이 일부 분석처럼 상당한 고위측과 연계되어 나온 것이라면 민정계의 김윤환총장,김종호총무가 그같이 적극 만류했을 까닭이 없다는 논리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 『국민이 내각제를 원치 않는다는 객관적 판단기준이 무엇이냐』고 문제제기를 한 공화계의 김홍만의원도 민정계와의 사전 조율을 거친 뒤 발언한 것이라고 단정지을 증거는 없다. 따라서 정의원은 민정계 내부에서 꿈틀대는 목소리를,김의원은 내각제개헌없이는 공화계의 존립이 어렵다는 상황을 반영해 각자의 견해를 개진한것으로 일단 이해된다.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의 발언도 같은 관점에서 분석될 수 있다. 김전장관은 10일 서울호텔 신라에서 열린 「ROTC 서울클럽」초청연설회에서 「대통령직선제로 차기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현재로서는 양금간의 대결구도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정치발전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같은 사태를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전장관은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계속해왔으며 소신이 강해 누구의 「주문」에 의한 행동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배후는 없을 것이란게 일반의 관측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하나의 계통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정도로 연관성을 갖고 일어나고 있다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 정동성의원은 최근 민정계 신정치그룹 멤버인 이치호의원과 잦은 교류를 통해 세대교체론의 필요성에 동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평소 「정보통」으로 소문나 있는 만큼 청와대등 고위층의 기류를 감지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공화계내에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내년초 14대 총선까지 이어진다면 김영삼대표의 민주계가 내세우는 「대세론」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으며 김홍만의원의 발언은 이와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진다. 김용갑전총무처장관은 박태준최고위원,이춘구의원등 민정계 실세들과의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그의 발언을 단순히 「개인의견」으로 치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정·김의원의 대정부 질문이후 신민당의 서울출신 의원 다수가 『옳은 말을 했다』고 양인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져 양금대결구도가 국가 전체를 위해 이롭지 않다는 견해가 범여권 일각에 국한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여야 내부에서 흐르는 이러한 기류의 연계성여부를 떠나 주목되는 것은 단발성이라도 세대교체나 내각제개헌문제가 거론되면 상당한 파장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차기 대권구도가 양금대결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후유증을 우려,신선한 새 구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결국 앞으로의 정국구도는 새 정치구도나 인물을바라는 일반의 여망이 양금 혹은 호남대 비호남구도로 상징화되는 기존 정치틀을 깰만큼 강력해 질 것이냐에 따라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여권내에서는 김대표를 중심으로 「신주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과거 주류였던 민정계 일부를 포함한 범여권연합세력의 도전 움직임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올 가을 쯤에는 훨씬 영향력있는 인사의 「세대교체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야당내에서는 「통합서명파」로 지칭되는 세대교체론자들의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야당지도자교체는 여권의 세대교체여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으리라 전망된다.
  • 유고 연방간부회,군통수권 상실/슬로베니아 대표

    ◎“군제안 수용돼야 명령 따를 것”/연방군,“도발 계속땐 비극 초래” 경고/“국경초소 이양” 최후통첩/연방간부회 【베오그라드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유고의 국가최고기관인 연방간부회는 이제 군에 대한 통제력을 더이상 갖고 있지 않다고 유고 연방간부회 슬로베니아대표인 야네즈 드르노프스크가 4일 밝혔다. 이와함께 안테 마르코비치 총리도 연방군이 독자적인 행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드르노프스크대표는 이날 슬로베니아라디오와의 회견에서 『군은 연방간부회가 군의 제안들을 수용할 경우에만 간부회에서 내려진 결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보도했다. 드르노프스크는 연방간부회가 비상대권을 요구한 군의 제안을 거부한 지난 3월에도 군이 연방간부회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주장한바 있다. 마르코비치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유고정부는 연방군에 대해 슬로베니아공화국에 무력을 사용하라고 명령한바 없다고 말했다.마르코비치는 또 지난달 25일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가 독립을 선포한 이래 연방군이 독자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유고연방정부와 슬로베니아공화국간에 휴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중요한」 국경문제에 대해 아직 이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연방군은 슬로베니아방위군의 적대행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전면적인 대공세를 재개할수 밖에 없다고 위협함으로써 지난 3일 연방군에 발포중지령이 내려지고 연방군 일부가 원대복귀함으로써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던 유고내전 위기는 다시 혼미속으로 빠져들었다. 연방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군의 자유로운 이동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연방군에 대한 도발은 슬로베니아인들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이어 슬로베니아에 『연방군 인내의 한계를 자극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한편 『슬로베니아 지도부내의 무책임한 호전적 그룹의 자살과 같은 정책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베오그라드 로이터 AFP 연합 특약】 유고내전 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유고 연방간부회는 4일 모든 슬로베니아방위군은 4일 하오10시(한국시간 5일 상오7시)까지 기지내로 복귀하고 모든 연방군 포로들을 석방하라고 명령했다. 연방간부회는 또 오는 7일 하오7시(한국시간)까지 슬로베니아방위군은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모든 국경초소를 연방군에 넘겨주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연방간부회는 이같은 명령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 야 통합운동 재개/신민·민주 서명파

    신민·민주당의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총재의 2선 퇴진거부로 위축됐던 양당의 통합파 의원들이 계파형성 및 서명작업 등 집단행동을 통해 야권통합 움직임을 재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당 통합서명파인 정대철 의원은 28일 이와 관련,『통합파 의원들이 별도 사무실을 내는 등 계파를 형성해 당내 서명운동 등을 통해 김 총재의 대권도전시 복귀를 전제로 한 2선 퇴진과 야권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 “앞으로의 선거 돈안드는 방법모색”/노대통령기자간담 1문1답 요지

    ◎“중소의 핵 사정권”… 「한반도 비핵화」는 무의미/선거구별 당리당략 버리고 여·야 합의 희망/「2백만호 건설」 공기 늦더라도 안전에 중점 노태우 대통령은 6·29선언 4주년과 미국·캐나다 방문을 이틀 앞둔 27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국정전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6·29선언의 마지막 약속사항인 지방의회선거를 잘 마무리해서 기쁘시겠습니다. 『기쁘기보다는 더 잘 하라는 국민의 채찍으로 받아들입니다. 무엇보다 6·29선언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한 것은 사실입니다. 두 차례 지방의회선거는 일부 지적이 있었긴 합니다만 냉정하게 보았을 때 과거에 비해 깨끗하고 공명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선거에 따른 정치적 비용을 줄이면서 나머지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매듭지으면 우리의 민주주의도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광역선거 개표초반에 민자당이 지고 있었는데 어떻게 느꼈습니까 ○지자제선거 마쳐 홀가분 『확실히 옛날 부재자투표결과와는 달랐지요. 부재자투표자의 대부분이 군복무자라고 볼 때 우리 군이 선거에 대해 얼마나 중립적인가를 실증해준 것 같아 어느 면서는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면 부시 미 대통령에게 무슨 말을 하실 생각입니까. 『미국의 외교관행이 유럽이나 중동,동구에 편중되고 있음을 여러분도 느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시아·태평양국가로서의 시각조정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1세기를 앞두고 세계정치,경제의 중심지가 아태지역이 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특히 동북아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동북아에 대한 현재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두고 21세기를 맞아도 될 것인가를 지적할 것입니다. 소련의 극동정책변화,21세기를 앞둔 한국의 통일,전후 미국의 도움으로 초강대국으로 돼 있는 일본 등에 대해 미국으로서 결산을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따라서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는 편에서 부시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입니다』 ­대통령임기 1년 전에 민자당의대권후보를 뽑겠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는데 좀더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당헌에 그 절차와 시기·방법 등이 명시된 것을 바탕으로 외국의 사례도 참고해서 내 임기 1년 전쯤 민주적 절차에 따라 훌륭한 사람이 차기후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민자당에 대해 선거구제의 검토를 여러번 지시했는데 현행 제도에 무슨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선거구제 여·야 합의를 『선거구제엔 장단점이 있습니다. 여당내에서는 자신들의 이해에 따라 의견이 다르고 야당도 내부적으로는 같은 현상입니다. 소·중·대선거구 가운데 대통령 입장에서 꼭 이것이라고 못을 박을 수는 없습니다. 정치상황은 오늘 내일 따라 변할 수도 있으니까. 선거구 문제도 민자당이 그리고 여야가 잘 상의해서 가장 바람직한 제도를 찾아야겠지요.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너무 당리당략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정치상황이란 오늘 내일따라 비뀔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내각제개헌 문제도 마찬가지입니까. 『내가 내각제에 대한 얘기를 하면 언론과 정치인이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정치가 권력구조에 대해 논의한 방식이나 수준이 그렇게 높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혼란이 생기면 나라에 도움이 안 되는 만큼 가능하면 이 문제에 대한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내각책임제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미 여러 차례 밝한 바 있습니다. 개헌은 어느 제도든 국민이 원해야 하지 국민이 바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번 광역의회 선거에서 지방색이 또 문제되니 내각제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를 두고 국민들이 생각을 해보겠지요』 ­차기 대통령은 통일을 맞게 될 가능성이 많은데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나는 임기중 통일의 기반을 닦고 다음 대통령이 통일을 이루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통령은 통일에 대비해 필요한 자격과 요건이 구비돼야 하며 나 이상으로 통일을 깊이 생각하고 필요한 능력을 축적해 나가리라 봅니다. 그런 분이 나라의 책임자가 되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바 입니다』 ○통일 자질 갖춘 인물 많아 ­그런 자질을 가진사람이 여권내에 있습니까. 『여권내에서 없다면 야권에서 찾으라는 얘깁니까(웃음). 그런 사람이야 많습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의 가시화시기는 14대총선 이전이 좋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이후가 좋다고 보시는지. 『거기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임기 1년 전쯤 되면 총선일정과 혼란스럽게 중복되지 않으리라 봅니다』 ­후보자가 정리되고 가닥이 잡힌다는 뜻입니까 『가닥도 잡히고 총선스케줄과 중첩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그나마 일찍 발견돼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일로 인해 2백만호 주택건설의 대역사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서둘러서는 무리가 있으니 공기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사찰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만 최근 미국내 학계 등에서는 남한내에도 미국의 핵무기 배치돼 있다며 이의 철수문제가 거론돼야 한다고주장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제조하는 것과 관련한 위험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미 중 소가 같은 생각입니다.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습니다. 중소의 핵이 충분한 사정거리에 있는데 설령 남한에 핵이 있다고 치더라도 빼버린다고 비핵지대화가 되겠습니까. 진짜 비핵지대화를 만들려면 한반도뿐 아니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나라,나아가서는 세계 각국의 비핵지대화가 필요하며 이 문제는 이미 핵을 보유한 나라들이 논의해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입니다』 ­캐나다 방문에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습니까. ○캐나다와 경협 큰 기대 『캐나다는 국토가 넓고 풍부한 자원과 선진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말 큰 나라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와는 경제협력면에서 전망이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찰관의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관계책임자의 인책을 생각하고 계시니까. 『고약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내무부 장관이 감독책임자 등에 대해 인책할 일은 하게 될 것입니다』
  • “차기대통령 「통일수행능력」 갖춰야”/노 대통령

    ◎민자후보 내년 2월께 경선 재확인/“신도시건설 잘못 있으면 문책/방미때 21세기 동북아 새질서 논의” 노태우 대통령은 27일 『내 임기중에는 통일의 기반을 닦고 다음 대통령임기중에는 반드시 통일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차기대통령은 통일을 맞게 되는 대통령으로서 필요한 조건과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6·29선언 4주년과 미국·캐나다 방문을 앞두고 청와대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차기대통령의 자질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하고 『차기대통령은 나 이상으로 통일을 깊이 생각하고 필요한 능력을 축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민자당의 차기대통령 후보선출 시기에 관해 『당헌에 명시된 절차와 민주적 방법에 따라 내 임기종료 1년 전쯤 해서 선출되어야 한다』고 내년 2월 전후 경선원칙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여권의 차기후보 선출시기가 14대총선 전 또는 총선 후가 될지에 관해 『깊이 생각할 필요없이 임기 1년 전쯤 되면 총선과 중복되지않고 혼란스럽지도 않게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시 도의회선거 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개헌 문제에 대해 『내각제에 대한 내 개인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어떤 제도라도 국민이 바라지 않는 제도는 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의원 선거구제 검토중 선거법 개정 문제와 관련,『대통령으로서 소·중·대선거구 가운데 어느 특정제도를 못 박지는 않고 있다』면서 『여야가 당리당략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상의하면 바람직한 제도를 마련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신도시아파트 부실공사 문제에 대해 『정부의 2백만가구 주택건설에는 근본적인 차질이 없을 것이나 다소 공기를 늦추더라도 안전성을 보장토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잘못된 점은 가려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찰관의 민간인 사살사건과 관련,『내무장관이 알아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사건을 규명해 시정할 것은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 방문에 대해 『우리는 이제 경제적 발전과 민주주의를 토대로 우리 스스로 냉전체제를 뛰어 넘어 한반도 및 동북아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2∼3년간이 통일의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며 미국과 캐나다 방문도 이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는 민주주의를 열고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런 시도의회선거 결과 정치인의 관심사와 국민의 욕구 사이에 너무 격차가 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정치의 모든 국면을 오로지 차기 대권과 관련지어 유·불리의 차원에서 계산하는 정치행태에 국민들이 혐오감을 느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당분간 「퇴진파문」 계속 될듯/귀추 주목되는 야권 내홍

    ◎주류·서명파 진로 갈등 심화 불가피/신민/“당부터 살리고 보자” 주류설득 우세/민주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참패한 이후 야권통합론이 다시 불붙으면서 김대중·이기택 총재 2선퇴진론 등 지도부 인책론이 고개를 들자 양당 지도부가 적극 진화에 나섰다. 김 신민총재와 이 민주총재는 24일 각각 통합파 의원들의 퇴진요구를 일축했으나 일부 통합파 의원들이 이에 반발함으로써 당분간 심각한 당내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대중 총재 등 신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를 소집,통합서명파 의원들이 제기하고 있는 김 총재 2선후퇴론 및 당내 민주화 요구 등을 기습적인 당무회의 표결형식을 빌려 일단 진화. 이날 회의에서 당지도부측은 지도부와 사전 교감을 가진 호남 출신 의원 등 주류측 의원들에게 김 총재 퇴진 불가론을 펴게 해 분위기를 잡은 뒤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김 총재의 신임을 묻는 전당대회 개최여부에 대한 찬반기립투표를 전격 실시. 9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을 벌인 이날 회의 초반 홍영기 전당대회 의장은 『통합문제를 거론하며 신민당의 지역성을 역이용하는 행태는 경계해야 하고 김 총재 2선후퇴론을 거론하는 측은 야당을 하나로 묶는 수권정당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서명파 의원들에게 화살. 정상용·이협·양성우 의원 등은 『김 총재 후퇴를 전제로 한 통합은 절대 반대』 『단계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되 민주당이나 우리 당 일부에서 떠들고 있는 세대교체론은 말이 안 된다』 『이번 선거는 금품선거 등 외생적 요인 때문에 패배했는데 고군분투한 김 총재더러 물러가란 소리는 웬말이냐』라며 이에 가세. 반면에 통합파의 정대철 의원은 『이번 선거는 야권이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과 대선에서 실패한다는 것을 예고해줬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이라고 전제,『신민·민주 두 당이 통합하면 야당의 이미지가 바뀌어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통합을 위해서는 김 총재의 2선후퇴가 전제돼야 한다』며 김 총재의 2보전진(대권)을 위한 1보후퇴(당권포기)를 요구. 이상수 의원은 『이번 선거결과신민당과 민주당이 얻은 득표율 비율인 22% 대 14%가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신민·민주 양당 통합을 강조한 뒤 『통합을 위해서 김 총재를 완전 배제시키는 것을 절대 불가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일시적 2선퇴진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 한편 김 총재의 완전한 2선후퇴가 전제되지 않는 한 양당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조윤형 국회 부의장 및 김종완 의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 33명의 발언자 중 주류측 31명이 김 총재 퇴진론을 편 2명의 서명파 의원들을 「포위」하는 양상으로 진행된 회의 말미에 김 총재가 발언에 나서 『대안없이 나보고 물러가라면 절대다수가 이를 원망할 것이고 그 경우 책임은 누가 지느냐』 『내가 차기 대선 후라면 당고문이라도 맡겠다』라는 등 적어도 차기 대선 전까지는 2선퇴진 불가방침이 요지부동임을 시사한 뒤 자신의 책임여부를 묻는 표결을 유도. 결국 기립투표에서 56명의 당무위원 중 51명이 김 총재의 책임을 묻는 전당대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쪽에 찬성했으나 정대철·노승환 의원 등 5명은 회의에서 「왕당파」의 기세에 눌린 탓인지 기권이라는 소극적인 의사표시로 반기. ○…광역선거 참패 이후 「발전적 해체론」까지 등장,당의 존립이 위협을 받았던 민주당은 야권통합의 전제로 내세웠던 「김대중 총재 퇴진」이 불가능해진 데다 이기택 총재 등 주류측의 체제고수 설득에 따라 『당을 살리자』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이같은 결론의 배경은 이 총재가 22,23일 양일간 주류측 의원들과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을 접촉,비현실적인 야권통합 바람에 휩쓸릴 경우 오히려 야권이 지리멸렬된다는 설득과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가 2선후퇴를 사실상 거부함에 따라 「현체제 고수」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다만 통합파인 이철·장석화 의원 등은 범야권 통합에 강한 미련을 나타냈으나 신민당 통합파의 움직임이 의외로 소극적이어서 다수의 뜻대로 당의 정상운영 쪽으로 방향을 선회해가는 모습. 특히 지난해 야권통합에 앞장섰던 노무현 의원은 『야권통합은 김대중 총재의 퇴진 이후에나 논의해볼 문제』라고 야권통합의 비현실성을 강조.
  • “새 활로 찾기”… 야권재편 회오리/신민·민주 내부진통의 안팎

    ◎“김 총재 용퇴해야”… 서명파,강경자세/신민/“당대당 통합”·“범야결집” 계파간 갈등/민주 신민·민주당 등 야권이 광역의회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당노선 재정립,야권 대통합문제 등이 강력히 제기돼 격심한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 양당내에서는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당지도부 인책론이 대두되는가하면 일부 통합파 의원들은 김대중 총재 2선 퇴진론,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론 등을 부르짖으며 잇따라 모임을 갖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대중 총재 등 신민당 주류측도 이와관련,오는 24일 당무회의·의총 연석회의에서 대응방안을 밝힐 예정이고,통합파 의원들도 이를 토대로 향후 통합행보를 구체화할 예정이어서 내주부터 본격적인 야권재편의 회오리가 몰아칠 조짐이다. ○…22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이우정 수석최고위원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선거패인을 분석한 뒤 야권통합문제와 관련,『단순한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은 의미가 없으며 체질개선을 위한 범야권의 대동단결이 중요하다』는 원칙론적인 입장만 정리. 그러나이에 앞서 당내 통합서명파인 조윤형 국회부의장과 정대철·김종완 의원 및 탈당한 이해찬·이철용 의원과 민주당 이철 사무총장은 21일밤 별도 회동을 갖고 『야권이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다가 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만간 김 총재를 만나 『야권 대통합을 위해서는 용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키로 의견을 집약. 따라서 이날 하오 위장염으로 입원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이같은 당안팎의 기류를 보고 받은 김 총재가 오는 24일 당무회의·의총에서 야권통합 및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 그러나 김 총재가 통합파 의원들의 요구대로 당장 야권 대통합을 위해 자신의 2선 후퇴 카드를 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 왜냐하면 김 총재는 여전히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의 「동상이몽격 공조체제」 유지를 통한 직선제하의 대권 재도전이라는 자신의 대권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기 때문. 이번 선거에서 신민당이 의석수에서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재 측근들은 『김 총재의 최종 목표는 대권이고 이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 인천을 제외하고는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득표율이 지난 대선·총선 때보다 다소 높아진 것은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애써 자위하고 있는 행태가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패배의 근본적 원인이 신민당의 지나친 지역당적 이미지와 이로 인한 「호남 대 비호남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데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통합파 의원들은 어떤 형태로든 야권 대통합을 위해 김 총재의 2선 후퇴를 견인해 내겠다는 기세. 다만 통합파 의원들 중에서도 정대철 의원 등은 일단 당내에서 김 총재의 2선 후퇴를 촉구한 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압력수단으로 탈당도 불사한다는 입장인 반면 조 부의장 등은 『김 총재가 물러날 가능성이 전무한 만큼 처음부터 신야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혼선. 이에 반해 이용희·박영록 최고위원 등 총재 측근들은 『차기 총선을 7개월 남겨놓고 헤쳐모이자는 것은 이적행위』 『야권통합의 구심점으로 김 총재 외에 대안이 있으면 밝히라』고 강력히 반발. 이같은 난기류 속에서 조 부의장 등 적극 통합파들은 이중재·양순직씨 구정치인과 연계,야권 대통합이 불가능할 경우 고흥문씨를 당대표로,또 다른 「젊은 기수」를 대권 후보로 내세우는 「신역할분담론」에 입각한 중부권 중심의 신야당 건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 ○…민주당은 현재 당무가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 총재·김현규 부총재 등 주류파와 박찬종 부총재 등 비주류,이부영 부총재의 민련과,이철·장석화 의원 등의 통합파는 각각 다른 각도에서 향후 진로를 모색. 이중 이철 사무총장 등 통합파는 이미 신민당의 통합파 의원 및 탈당 의원들과 접촉을 개시했으며 이들은 일단 목표를 범야권통합으로 잡고 있으나 구체적 행동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 이 총재·노무현·김광일 의원 등 주류측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을 재결속한 뒤 신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이루는 단계적 야권통합 쪽에 뜻을 두고 있으나 당내 호응도가 신통치 않은 상황. 그러나 통합파들의 주장처럼 김대중 신민당 총재와 이기택총재의 2선후퇴를 통한 통합과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세력 흡수 등 2가지 방안 모두가 현실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우선 당내 결속 쪽으로 방향을 유도해 간다는 방침. 그동안 당무를 방관해왔던 박찬종 부총재·홍사덕씨 등은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지도노선에 대한 비판을 가하며 이 총재 인책 및 야권통합 전열형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당내 통합파 의원들조차도 『누구도 당지도부에 대해 돌을 던질 자격이 없다』며 비주류들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비난하는 등 분열상까지 노출. 이같은 민주당내 계파들은 야권통합이라는 대전제에는 맥을 같이하고 있으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신민·민주당의 지도부 퇴진이 야권통합의 촉매가 되어야 한다』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총재가 물러가지 않으면 신당 창당도 불사한다』는 강성기류와 『당내 결속을 우선한 뒤 통합대열에 참여해야 한다』는 단계론이 혼재해 있어 현재로서는 행동통일이 어려울 전망.
  • “안정여망 부응”…민자엔「무거운 짐」(「광역」이후의 기류:3·끝)

    ◎물가등 민생불만 해소가 최우선 과제/총선등 대비 내부결속 가속화될듯 「6·20」광역의회선거에서 예상밖의 압승을 했음에도 민자당은 이같은 승리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모습이다. 비록 이번 선거전에서는 국민의 안정심리에 힘입어 전례없는 대승을 거두었지만 당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국민이 새삼 두렵게 느껴진다』면서 『이제부터 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이 이번 선거전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3당 통합의 당위성과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는 귀중한 명분을 확인했음에도 이처럼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선거전에서 드러난 국민의 여망대로 향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가기에는 당내 외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선거전 이후 노태우 대통령이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향후 국정운영지침으로 밝힌 「안정 속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현재의 승세를 최소한 내년에 총선으로 연결시키기까지에는 당내외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당면한 당내과제로서는 이번 광역선거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탈당자로 인한 흐트러진 전열문제를 하루빨리 수습,당내단합을 도모해야 하는 일이다. 또한 3당 통합이래 계속된 미제로 계파간 알력의 초점이 되고 있는 후계구도문제 역시 선거전이 끝나면서 당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득표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안정희구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여권이 어느정도의 「힘」과 「기술」로써 사회 각 부문의 욕구표출을 제어하고 민생안정을 추진하느냐는 문제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번 선거전에서의 참패로 태풍권에 휩싸인 야권과 향후 어떤 역학구도로 여야간의 위상정립 및 협력관계를 유지하느냐는 문제와 야권에서 몰아치는 「개편·통합」 역풍을 효과적으로 차단,정국긴장을 최소화시키는 문제 역시 예측불허의 변수가 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부재자투표 개표에서 한때 정치권을 긴장시켰던 20대 등 젊은층의 투표성향에 대한 대비책이 강구돼야만 14대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차질없이 끌고갈 수 있다는 새로운 과제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번 승리의 주인이 계파간의 단합된 모습을 통한 총력전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아래 당내 갈등노출 자제 및 여권의 결속강화에 초점을 맞춰 거대한 여권의 조직을 관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기국회전까지 지구당과 중앙당이 공천 및 선거후유증 치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영입작업 등 눈에 띄는 상처를 치유하는 내·외과 수술을 적극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당 통합의 여파로 여권 조직분란의 소지가 돼온 전 지구당 위원장 등 「장외」세력에 대해선 지역감정 해소라는 명분아래 검토하고 있는 시도별 비례제 도입 등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의 일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강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아킬레스건」인 후계구도문제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당분간 표면화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내 도전세력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차기대권 후보의 조기가시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됐던 김 대표 등 민주계측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부산·경남권 등 본거지에서의 세과시에성공함에 따라 일단 여유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즉 당내 도전세력이 김 대표에게 공세를 취할 명분이 약해지고 김 대표측에서 가장 우려했던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동요소지가 제거된 이상 당의 단합된 모습을 지속시키는 것이 명분면에서나 실리면에서나 김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의 역학구조와 체제를 현상태대로 지속시킨다 하더라도 김 대표의 영향권으로 흡인되는 민정·공화계 세력의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김 대표측은 당초 기획했던 대권전략대로 계파갈등을 무릎쓰고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음으로 여권은 이번 선거에서 표출된 중산층 등 유권자의 안정심리를 고정표로 다지기 위해 집시법 등 관계법의 제·개정작업과 함께 일정 테두리를 벗어나는 재야·운동권세력에 대해 보다 과감한 제재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당정의 최우선적인 정책과제를 물가불안해소 및 부동산투기억제에 두고 통화억제·긴축재정 등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개혁조치를 취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당외 문제로는 선거여파로 지각변동에 직면하고 있는 야권의 동요가 장기화될 경우 결국 정국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리라는 판단아래 여권에까지 진통이 미치지 않는 선에서 야권 내부진통이 조속히 수습되도록 정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민자당의 압승이 판명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그래도 신민당을 정치 파트너로 삼겠다』고 밝혔듯이 이번 선거로 붕괴에 직면한 여야 양당 구조를 복원시키는 형태로 야권개편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 고르비,「총리비상대권」 거부/최고회의 안건 상정 저지

    ◎보수파와 연대관계 사실상 종식/“개혁 지연땐 소 경제 끝장” 선언 【모스크바 AP UPI AFP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1일 발렌틴 파블로프 총리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려는 강경파들의 기도를 효과적으로 분쇄함으로써 소련의 개혁을 둘러싼 보수파와의 갈등에서 일단 우세한 고지를 점령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지난 17일 자신에게 비상대권이 부여돼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이는 보수파들에 의해 21일의 최고회의에 상정됐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이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현시점에서 경제개혁 실시의 지연은 죽음과도 같은 것』이라고 비난하고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과 유리블로킨 등 보수파의 양대 거두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총리에의 비상대권 부여에 관한 안건이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가 알크스니스와 블로킨 등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까지 자신의 개혁의지를 과시한 것은 지난 겨울 이래 유지돼 온 보수파와의 연대전선이 이제 끝나고 앞으로 개혁정책을 꾸준히 추진해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파블로프 총리는 이날 지난 17일 자신에의 비상대권 부여를 촉구한 데서 입장을 돌변,『언론이 실제 제기되지도 않은 비상대권 부여문제를 거론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아나톨리 루키아노프 최고회의 연방위원회 위원장은 비상대권 부여여부를 안건에서 제외시킬 것을 제안했고 위원들이 공식표결없이 구두로 이를 가결시킴으로써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크류츠코프 KGB 의장,야조프 국방장관,퓨고 내무장관 등 보수파에 대한 승리를 거두게 됐다.
  • 「시국불안」이 가른 “승과 패”/광역선거 결과 여·야의 분석

    ◎인물본위 주효·「바람몰이」에 거부감/여/젊은층 기권에 공천후유증도 악재/야 시도의회의원선거 개표결과 민자당이 당초 예상을 훨씬 앞질러 의원정수 8백66석 중 65%에 이르는 5백64석을 차지하자 민자당은 21일 승리를 자축하며 향후 정국을 조심스레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등 들뜬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의외의 참패를 당한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당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선거 결과가 야권통합 등 야권의 「지각변동」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여권과 극단적인 대조를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핵심당직자회의를 연 데 이어 저녁에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당3역이 만찬을 함께하며 예상밖의 승리에 대한 자축과 더불어 승인 분석,향후 정국운영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시종 즐거운 모습. 민자당은 우선 승리의 주인으로 ▲학생들의 분신사태·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등 재야운동권의 폭력사태로 비판적 지식층이 안정희구세력으로 전환 ▲정치공세를 위주로 한 야권의 바람몰이식 선거운동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 증대 ▲지방의회선거가 갖는 인물본위의 투표성향 ▲3당통합에 따른 거여의 조직력과 야 조직의 와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 게다가 과거에 비해 여권은 여론의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두드러진 실책을 범하지 않은 반면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선관위의 선거법 해석에 정면 도전하고 선거 초반부터 공천후유증으로 탈당자가 속출하는 등 범실이 잦았던 것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야권에 결정적인 감표요인이 된 것으로 추정. 그런가 하면 당초 기대를 모았던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득표율을 기록,민자당 후보 지지표를 잠식하지 못한 것도 신민당이 서울 등지에서 높은 득표율을 나타냈으면서도 당선비율에서는 참패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관측. 특히 이번 선거전을 자신의 대권구도와 관련,선거운동에 전력을 투구했던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측은 전통적인 야도인 부산에서 민자당이 51석 중 50석을 차지하는 등 김 대표의 아성인 부산·경남권에서 압승을 기록한것은 김 대표 특유의 바람몰이가 주효했을 뿐만 아니라 부산·경남권의 민자당 표도 결국 김 대표에 대한 지지표임을 입증한 것으로 자평. 민주계측은 이같은 선거결과에 따라 당분간 김 대표는 당내 도전세력의 「내풍」이나 일부 민주계 의원들의 이탈 위험 등 야권통합의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대권가도를 계속 단독 질주해나갈 것으로 전망. ○…신민당은 당초 이번 선거에서 승부처로 삼은 서울에서 잘하면 제1당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식으로 다분히 희망적인 관측을 했으나 막상 선거결과가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참패로 드러나자 망연자실. 김대중 총재 등 지도부는 ▲20∼30대 야권성향 유권자들의 대량기권 ▲자금력과 조직력의 열세 ▲강경대군 사건 이후의 정국 및 사회불안에 따른 국민들의 안정희구심리 증대에 대한 당차원의 대책 지연 등 주로 대외적 요인으로 패인을 압축. 이에 비해 선거실무를 맡은 조직국 관계자 등 당 저변에서는 『공천후유증으로 전 현 사무총장이 검찰내사설 등 구설수에 오른 것이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고말해 공천헌금수수설 등 공천잡음과 이로 인한 3의원의 탈당 등 대내적 요인을 주된 패인으로 간주.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대철 의원 등 야권통합서명파 및 이해찬·이철용 의원 등 탈당의원들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 심화와 신민당의 지역당 성격으로 인한 「호남 대 비호남 구도」를 탈피하지 못한 것을 근본적인 패인으로 적시. 한 의원은 『신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해 김대중 총재의 전국순회 지원유세가 과연 비호남권의 득표에 도움이 된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도 가능하다』고 말해 이같은 통합파의 시각을 대변. 한편 조승형 비서실장 등 총재 측근들은 『서울에서 21석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63개 선거구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득표율이 13대 총선에 비해 7% 가량 붙었다』 『광주·전남 및 인천을 제외하고는 득표율이 지역별로 2∼25배 가량 늘었다』고 애써 강조하는 등 지난 총선에 비해 비호남권 지역에서 득표율이 다소 높아진 점에 한 가닥 위안을 삼는 모습. ○…예상외로 참패한 민주당은 광역선거 결과를 창당 이후 최대의위기로 받아들이면서 향후 당의 존립가능성마저도 걱정하는 모습. 이기택 총재 등 당 지도부는 21일 상오 소집한 비상대책회의마저도 취소. 민주당은 이번 선거 참패의 근본원인을 분열된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외면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근인은 조직·자금·인화의 열세로 분석. 특히 당 중진급인사들은 「자금을 수반한 리더십」의 부재가 민주당의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평가. 그러나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율과 충청·인천·강원 등 중부권에서의 일부의석 확보는 향후 야권통합협상의 지분확보에 큰 무기가 될 것으로 평가. 또 신민당측의 「수도권의 야권 참패는 민주당이 신민당표를 잠식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자·신민이 맞붙은 지역에서도 신민당이 참패했으며 신민당은 호남표 외에는 단 한 표도 세확장을 못한 거 아니냐』면서 차제에 김대중 총재의 퇴진을 통한 범야권 결속을 기대.
  • “완패 충격”… 다시 고개든 야권통합론(「광역」이후의 기류:2)

    ◎“지역당 탈피해야” 내외 압력에 직면/정파 이질감·지분문제 얽혀 진전 불투명/서명파 중진 중심 「중부신당」 결성 나설듯 광역의회선거 결과 신민·민주당 등 야당의 참패는 야권 대통합의 불가피성,즉 현 야권구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예고해주고 있다. 신민·민주 양당은 21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 선거에서의 완패를 자인하면서 『이번 선거를 야권통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신민당과 민주당으로는 이번 선거의 의석수나 득표율에서 그대로 나타났듯이 집권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대체욕구나 견제심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공통인식에 기초한 것임은 물론이다. 신민당은 여전히 「지역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고 민주당은 비호남권 정서를 대변하는 야당으로서의 역할수행에도 역부족을 나타냈다는 자체적인 평가다. 오히려 총선 전에 양당이 구가하던 정치적 무게와 입장에 비해 훨씬 위축됐고 왜소화됐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의 우선적인 패배 이유로 젊은층과 지식층의 대량기권과 함께 강경대군 사건과 정원식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 이후 유권자들의 저변에 형성된 안정희구 심리에 적절하게 대응치 못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로는 신민당이 서울에서 지난 13대 총선 당시 의석수의 40%(17석)를 차지했던 데 비해 이번에는 불과 16%(21석)를 차지했고 민주당의 경우 1석만을 당선시킨 데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은 될 수 없다. 야권인사들은 민자 대 신민의 대결로 상징되는 비호남 대 호남의 현 정국 판도가 이번 선거에서도 표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좌우했고 신민·민주의 수뇌부가 선거를 앞두고 전국순회방문 등을 통해 오히려 이를 부추긴 듯한 인상을 준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일련의 주요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 스스로 지역편중의 정치구도를 타파해야 하며 이는 「야권 대통합」이라는 외길밖에는 없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또 이는 무차별적인 물리적 결합 정도로는 효과가 없으며 명실상부한 「전국당」의 면모를 갖춘 수권야당을 겨냥한 화학적 대변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과거 야권통합협상이 결렬될 때마다 걸림돌로 작용했던 김대중 총재의 위상문제와 당대당 통합에 따른 지분문제 등 각 정파간에 현격한 정서적 이질감과 기득권 욕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속한 통합 진전이 이뤄지기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김 총재의 신민당은 당 내외의 지속적인 압력에 의해 통합문제에 적극 나설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김 총재=대권후보」라는 마지노선은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김 총재가 버티고 있는 한 설사 통합이 된다고 하더라도 지역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절대적으로 우세한 형편이다. 이같은 시각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 신민당내의 서울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서명파」 의원들과 민주당내의 반이기택 총재세력을 중심으로 한 신당 결성 움직임이다. 신민당에서는 조윤형·정대철·김종완 의원 등이,민주당에서는 박찬종·이철·장석화·이교성 의원및 홍사덕·조순형씨 등이 거명되고 있다. 또 이번 선거 직전 신민당을 탈당한 이철용·이해찬 의원 등이 여기에 가세하고 「중간통합」의 명분을 내세우며 민주당에 들어갔던 이부영 부총재 등 「민주연합파」도 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대중·이기택 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 한 신민·민주의 통합이 최선안이지만 김 신민 총재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한만큼 차선책으로 국민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당 결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기택 총재의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참패 결과 「발전적 해체」가 불가피해졌지만 현재의 지도체제로는 당 운영과 인화문제 등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구상하는 신민당 창당작업은 이미 김대중 총재에게 광역선거 이후의 「중대결심」을 예고했던 조윤형·정대철 의원이 행동을 개시하면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야권은 오히려 중부·영남·호남권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분열돼 과도기적 「주도권」 다툼을 벌인 뒤 14대 총선에 임박해 「대통합」의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다만 신당 창당 구상에는 당초 민자당내의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까지 합세시킨다는 복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의 압승으로 그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김대중 총재가 신당 창당에 따른 「고립적 상황」을 방관할지가 의문이며 신당의 지도체제 구성 및 자금확보 등에 대한 어려운 사정 등을 들어 신당 출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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