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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만들고 책임지는 공동체(사설)

    급성 역질처럼 번지던 시한부종말론의 본부인 다미선교회가「잘못」을 시인하고 어제 「해체」의 길을 선택했다.허망한 종말이다.그렇기는 하나 물의일으킨 것을 「죄송」해 하면서 선교회 간판을 내리고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은,수습을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혼미하고 예측불허한 정국이 이어지면서 갖가지 「위기설」따위가 만연하는 것이 작금의 우리사회지만 그래도 수습과 회생의 자생력의 징후도 끊이지 않는다.엊그제는 우리를 혼비백산하게 한 대규모 간첩사건인 중부지역 노동당사건의 현장검증이 있었다.그자리에 나온 간첩 혐의자 황인오의 태도는 우리에게 생각하게 하는 것이 많았다.그는 간첩활동동안 끊임없이 「회응」하고 있었음을 털어놓았다.그의 무척 평안해 보이는 얼굴은 그것을 빨리 털어놓을 수 있게된 지금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 것 같다.모두가 되돌아오는 것을 최후의 선택으로 여기는 삶의 터전을 우리는 일궈 놓은 것이다. 정치권의 끝모를 혼전양상과 경제에 대한 심각한 위기상황이 사려깊은 원로들로하여금 사회를 향해 뼈아픈 충고의 말을 하게 한 것도 최근의 우리에게서 두드러진 현상이다.위급할 때 도움이 될만한 충고한마디 들려줄 어른이 없다는 것은 불행하고 빈곤한 일이다.여러가지 사회분위기가 어른들로하여금 무언을 강요하던 시기를 겪은 우리에게,오랜 경윤의 지혜를 되살리게 하는 일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제부터가 특히 원로들의 사려깊은 조언이 도움이 되는 시기다.모든 혼미의 근원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정치일정이 이 11월에 달려 있다.대권욕에 온갖 불가능할 약속까지 마구 뿌리며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원로들의 한말씀」은 아프고 어려운 효능을 지니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해체위기」를 걱정하고 「총체위기」를 우려하며 파산을 염려하지만,위기의 시기에야말로 희망도 발견된다.가장 힘들고 어려움이 예고된 지금이 우리공동체가 살길을 찾아내는 슬기를 발휘할 시기이기도 하다.모든 상처받은 이들을 포용할수 있고 스스로의 허물은 스스로 바로잡아가는 능력도 성숙시킨 우리는 지금 당면한 어려움도 틀림없이 이겨낼 수 있다.그러고나면 빛나고 탄탄한 앞날이 찾아 올수 있다는 것을 최근의 일련의 징후들은 예측시키고 있다.그런 뜻에서 19 92년의 이 천금같은 남은 두달을 소중하게 관리해야겠다.
  • 「간첩단」 돌출/예산심의 험로/국회 예결위 정회소동 안팎

    ◎“대선전 악재” 우려 민주의원들 심야공세/현 총리 해명 불구 명단공개 요구 입씨름 국회 예결위는 2일 상오부터 본격적인 새해 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민주당측이 「남한노동당간첩단」사건과 관련한 현승종국무총리의 전날 모신문인터뷰내용에 대해 집중공세를 펴는 바람에 정회소동을 빚은데 이어 자정을 넘겨 차수변경까지 해가며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소속 예결위원들은 「간첩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잖다」는 현총리의 회견발언을 문제삼아 일제히 총리의 해명을 요구했고 총리가 답변후 퇴장한 뒤에도 총리의 재출석을 요구하며 김봉조예결위원장과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공방은 간첩단사건에 「정치권추가연루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현총리의 회견내용이 보도되자 국방부기밀누설건에 이어 자칫 김대중민주당대표의 대권레이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민주당측이 정면대응에 나섬으로써 촉발되었다. 금년 예산심의는 38조5백억원규모의 예산안에 대한 삭감폭 및 항목조정에 대한 3당간 시각차가 현격해 그렇치않아도 상당한 파란이 예상된다.여기에다 이번 「간첩단사건」공방전이라는 돌발성 이슈가 터져나옴으로써 ▲2∼4일 대정부질의 ▲5일 부별심의 ▲6∼7일 계수조정이라는 예산안 심의일정 자체가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상오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예결위는 현총리의 회견발언에 대한 해명절차문제를 놓고 3당간사간 절충을 벌이느라 50분씩이나 지연. 첫발언에 나선 유인학의원은 『총리가 간첩단사건에 정치인이 관련된 것을 암시함으로써 엄청난 억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공안정국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며 내각의 공정 중립선거의지에도 의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해명을 요구. 현총리는 이에 대해 『평생 대학강단에서 자유분방하게 얘기하던 습성을 정치인으로 체질을 바꾸지 못한 상태에서 오해를 유발했다』면서 『평생을 걸어온 학자적 양심으로 말하는 것이나 회견내용에 오해가 생겼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감을 표명. 현총리는 그러나 『이번에 「진짜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 것은 온국민에게 대북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위해 한 말이다』라고 「소신」을 피력한 뒤 『정치계·학계·언론계·예술계에 간첩과 접촉한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얘기했으나 신문에서는 예민한 정치계 대목만 보도한 것으로 보여 당혹스럽다』고 부연. 그러자 김봉조위원장이 『총리가 특정정당이나 소속의원들을 거명하지 않았고 누구에게 손해를 입히려고 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을 했으므로 더 이상 총리에게 계속 질문하는 것은 의사진행상 옳지않다』고 무마하며 일단 정부측으로부터 예산안 제안설명을 듣자고 요청. 그러나 총리퇴장직후 김덕규의원(민주)이 위원장석까지 나와 거칠게 항의한데 이어 이협의원(민주)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총리의 인터뷰기사는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인데도 모당은 변죽만 울리는 안기부수사결과를 선거에 이용하려하고 있다』며 총리의 재출석을 요구. 민주당의원들은 회의 정회후 의원휴게실에서 구수회의를 열어 총리가 재출석해 이제까지의 중간수사결과와 관련정치인의 명단을 밝히지 않는한 예산심의에 불응키로 하는 등 한때 강경방침. ○…정회후 회의가 속개되자 임채정의원(민주)은 『「간첩단과 접촉한 정치인이 적잖이 있는 것 같다」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흘리는 바람에 정치권이 형체없는 유령과 싸우는 것처럼 피해를 입고 있고 국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간첩과 관련된 범죄적 접촉인지,단순한 일반적·사회적 접촉인지 분명하게 설명하라』고 요구. 임의원은 특히 『「접촉한 인사」는 야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청와대의 K모씨,제1당의 대통령후보 측근인 K,N모씨도 있다』고 「물귀신작전」을 펴면서 『막연한 루머만 갖고 접촉설을 흘리는 3중,4중 플레이를 펼치는 태도는 간첩단수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만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 ○…민주당은 정치권의 간첩단 연루설과 관련한 이날 예결위 정회소동에 대해 『이대로 좌시할 수만은 없다』고 입장을 정리하고 곧 당지도부에 대응전략을 마련해 건의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을 예고. 그러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공식대응을 하면 할수록 대선전에 결코 유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전전긍긍상태.박우섭부대변인은 『현총리의 발언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 연루설을 퍼뜨리는 것은 정책대결 등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민자당이 사상논쟁을 가장한 흑색선전으로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려는 술책』이라고 논평. 이처럼 민주당은 구체적인 지적없이 막연하게 정치권 연루설을 공공연히 발언하는 것은 후에 사실혐의가 입증되든 그렇지 않든 대선시점까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여권의 저의가 깃들어 있다고 보고 맞대응 전략을 구사,예산국회가 「엉뚱한」문제로 난항을 겪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전기/꽁트/만화/대선후보들 얼굴알리기 경쟁

    ◎20여종 출판… 이달들어 더욱 늘듯/지나친 PR·상대비난… 독자반응 시큰둥/미 대통령이야기·5공인사 관련서도 가세 대통령 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대통령후보및 선거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왔다.9,10월 들어 출판붐을 이루고 있는 이들 서적은 현재 20여종이 서점가에 나와 있으며 11월초를 고비로 대거 출판될 전망.이들 서적은 김영삼·김대중·정주영·백기완씨등 대통령후보출마자들의 자서전적 전기에서부터 비교적 객관적 시각에서 상호비교를 시도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정치풍자소설·PR만화·사진집도 끼여 있다. 김영삼후보관련서적으로는 「닭의 목을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박권철 백양출판사),「김영삼,왜 그의 등장은 시대적 요청인가」(송철원 동광출판사)등 전기류와 「변화의 시대를 연다」와 같은 사진집이 대표적.김대중후보도 「사랑하는 가족에게」(김대중 새빛문화사),「영웅의 최후­김대중평전」(이태호 한뜻),「신김대중 1993」(민족공동체연구소편집부),「만화 김대중­알고보면 따뜻한 사람」(장영철그림 호산문화)등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소설·전기류·꽁트·만화등 각분야별로 책을 펴냈다.소설로는「소설 정주영」(전범성 기문연펴냄)과 꽁트집 「나라고 대통령되지 말라는 법있나」(하이콤스 동인문화),전기류 「정주영은 말한다」(정주영 울산대학교)가 그것.본격만화PR지 「감자 트랙터」(이현세그림 문화사랑)의 경우 노골적인 홍보물로 6천원정도 짜리를 정가3천원에 출혈판매하고 있다. 민중후보 백기완의 「그들이 대통령되면 누가 백성노릇할까」(백기완 생명문화사)도 나와있다.이밖에 주요대선후보들을 서로 비교한 정치평론집으로는 「대통령이 뭐길래」(정상구 인간시대),「김영삼·김대중 경쟁과 공존의 역사」(한상휘·오연호 외암출판문화),「대선누구를 지지할 것인가」(김중배외 풀빛)등이 있다. 그러나 「오리공화국」(김상 삼일출판),「대변인 얼굴은 빨게」(이상락 문예마당),「농담」(이호광),「김영삼은따로 울지 않는다」(대학문화기획단)등은 후보들을 뭉뚱그려 비판한 정치꽁트집.소설류로는 고원정의 「최후의 계엄령」(범조사)와 「대권」(우리 문학사),윤성모의 「청와대를 향하여」(지리산)이 있다.이중 「대권」은 현재 출판된 1·2권 2만질정도가 팔린것으로 추산되며 3권은 선거가 끝난뒤에 결산용으로 내놓을 예정이어서 벌써부터관심을 끈다. 이외에도 「대통령의 유머와 위트」(제럴드 가드너),「미국대통령의 모든 것」(타카이치 사나에),「대통령의 스캔들」(셀리로스)등 외국작품도 나와있다.장세동저 「미래는준비하는 사람들의몫이다」,김성림저 「전두환육성증언」,김재홍저「군부와 권력」등은 대선붐을 타고 서점가에서 잘 팔리는 책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 대선관련서적들은 치열한 홍보,광고전에 비해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데는 실패한 인상을 주고 있다.50만권이상이 나간 고원정의 「최후의 계엄령」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품이 판매가 부진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을지서적 김영수출판실장은 『이들 서적들이 지나치게 자기PR용이거나 상대후보비난일색의 정치꽁트류로 선거에 관심있는 대학생등 지식층독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독자들은 정치의 본질과 정치가의 자질,사명등 궁금증에 명쾌하게 답해줄 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옐친,안보회의 비상 소집/「시민동맹」은 직할통치 반대 표명

    【모스크바 아스트라한·도교 외신 종합】 의회등 보수 세력의 도전을 받고 있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은 31일 안전보장회의를 비상 소집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대통령 최고자문기관인 안전보장회의는 지난 28일 주례 회의 이후 옐친 대통령의 요청으로 계속 소집이 연기돼 왔는데 이날 긴급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정권 안정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러시아 「시민동맹」(중도 우파)의 게라시모프 최고회의 대의원은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옐친 대통령의 직할통치 도입은 불가능하며 시민동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게라시모프 대의원은 지난달 31일 『옐친 대통령은 비상 대권 발동의 원동력이 되는 군부·내무부·보안부(구 KGB)등 3개 기관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직할통치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 대선법,더 보완토록(사설)

    국회 정치관계법특위가 3당 합의로 확정,의결한 대통령선거법개정안은 시대변화와 국민요구를 수용하여 공명선거를 담보하는 전향적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특히 군부재자 투표의 영외실시제도 신설과 관권개입 차단조항의 강화 등은 역대 선거 때마다 빚어졌던 부정선거시비를 원천적으로 해소시켜줄 수 있는 획기적 조치라고 평가할만 하다. 앞으로 군부재자 우편투표는 선관위가 직접 관리하는 영외투표소에서 실시함으로써 지난 30여년간 군관리 영내투표가 야기했던 투표의 비밀침해등 공정성 시비는 사라지게 되었다.관권개입 방지의 경우 공무원의 선거운동은 물론이고 공무원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예컨대 선거운동의 기획이나 지지도 조사에 간여한다든지 그 상사가 부하에게 이유없이 돈을 주거나 선심용 기공식 등을 거행하는 처사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또한 통·이·반장과 향토예비군 간부의 선거운동원 전신을 어렵게 하고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등 3개 관변단체 임직원들의 선거개입 금지도 명문화 됐다.이 정도면 관권의 선거개입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거의 완전하게 이루어졌다고 본다. 대통령선거법에선 처음인 선거운동원 수당폐지도 주목할만한 것이다.선거운동은 그 대가를 금전적으로 보상받는 「꾼」들에 의해 치러지기 보다는 자원봉사체제로 운영되어야 바람직하다.지난 총선때 많은 후보들이 선거운동원의 하루 품삯으로 당초 염두에 두었던 금액은 10만원이었다고 한다.그러나 국회의원선거법 개정을 통한 선거운동원 수당폐지와 더불어 선거운동원에 대한 식비와 교통비 등 실비 지급액을 선관위가 하루 5천원이내로 공시하고 나서자 3만원 정도로 내려갔다는 것이다.선거운동원수당 폐지가 이번에도 「돈 안드는 선거」에 일조할 것으로 믿는다. 또한 후보자 방송연설경비의 국가부담을 종전 2회에서 5회로 늘려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정책정견집을 발행·배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선거를 정책대결로 유도하기 위한 향진적 포석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번 선거법 개정안에 아쉬움이 없는건 아니다.이른바 포괄적 제한규정의 삭제를 통해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는 한편 과열분위기를 유발하는 대규모 옥외집회에 대해선 어떠한 형식으로든 규제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됐어야 옳았다.각 후보자들이 쓰는 선거비용의 경우도 지출내역만 보고토록 할게 아니라 수입내역도 함께 공개하거나 은행을 통해서만 거래하게 함으로써 깨끗한 정치의 터전을 다졌어야 했다고 본다.본회의 심의과정에서 이런 점들이 더 보완됐으면 한다. 어떻든 중립내각 출범에 이어 전향적 선거법개정안의 확정으로 12월 대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일단 구비됐다.이젠 대권주자들의 파인 플레이만 남아있는 셈이다.
  • 정치판 방불하는 학생회장 유세/박상렬 사회1부 기자(현장)

    ◎복지문제는 뒷전… 학생들도 등돌려 『범민주단일후보를 내세워 대선투쟁을 승리로 이끌자』 『민중후보 적극지원,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이루자』 고려대 총학생회장선거 2차합동유세가 열린 30일 하오2시 이 대학 이공대 캠퍼스 잔디광장. 두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유세의 가장 큰 쟁점은 복지문제 등 학생들의 활동과 관련된 것은 뒷전에 둔채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가라는 정치노선의 차이.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두 후보의 차이점을 일반 학생들에게 가장 잘 드러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노선차이를 부각시키려고 애썼습니다』 기호1번으로 나선 신창현군(23·언어학4)과 기호2번 이동주군(21·경영3)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유세를 지켜본 학생들은 2백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아마 각 과,단과대,총학생회선거일정이 보름동안 잇따라 잡혀 있어 학생들이 지쳤나봅니다』 총부학생회장에 입후보한 기호2번 신원상군(21·농경제3)은 학생들의무관심을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관심이 저조한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 같았다. 『두 후보가 대선에서 후보지지문제만을 집중적으로 거론해 대학문화·복지문제 등이 소홀히 취급되는 것 같아요』 이날 유세를 지켜보던 장준석군(23·농화학1)은 『복지등 일상문제는 지난해 선거에서도 「공약」으로만 끝났는데 올해도 후보들이 당선만을 위해 실천하지 못할 공약만을 내세우고 관심밖인 대선을 이슈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학생들은 학생회가 보다 대중적인 활동을 펼치길 원합니다.누가 당선되더라도 복지나 교육환경개선 등에 힘을 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7일 1차유세도 지켜보았다는 정재욱군(21·경영1)도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기성정치인들의 대권다툼과 대학의 총학생회장 선거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우리들에게는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가 보다는 대학생활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유세장을 떠나는 한 학생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썰렁한 유세장에는 『민주세력이 단결해야지만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후보자들의 열변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 3당 유세와 선거법 문제점(사설)

    12월 대통령선거가 공고되기도 전에 3당후보의 유세 나들이가 한창이고 그것이 자칫 과열로 이어질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5년전 이맘때의 대통령선거 양상을 되돌아 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과열된 것이었다.야권주자인 김영삼씨가 부산에서 1백여만명이 운집한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기세를 올리고 김대중씨가 광주에서부터 북상하며 세몰이를 시작한 것이 10월중순이었으니,시기적으로도 10여일 빠른 것이었다.또한 여당쪽 노태우후보의 호남지역 방문행사가 일부 과격학생들의 방해를 받음으로써 유세장 폭력문제가 심각한 쟁점으로 부상했던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다. 그 때에 비하면 이번 대선전은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민자·민주·국민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이번 주초부터 일제히 전국유세활동에 들어갔으나 아직은 당원대회 참석,시장돌기,농촌방문 등을 통해 집권공약을 제시하는 정도고 일부 김력공세를 제외한다면 크게 우려할만한 사태는 없다고 본다. 그럼에도 여론은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에 날카로운 감시의 눈을 떼지 않고 있다.사소한 탈법·불법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기세다.각 당의 대통령후보가 지방순회나 시장방문 등을 통해 지지를 유도하는 활동은 과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엔 선거법 위반사례로 공공연히 적시되고 있다.탈법·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엄격해진 것이다. 이러한 인식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첫째,대통령이 되겠다는 후보들부터 솔선수범해서 법을 지키도록 하고 둘째,이번 대선의 과열조짐에 미리 쐐기를 박자는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선거풍토 개혁과 공명선거 정착은 한낱 공념불로 끝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어제 시장순방 등 사전선거운동으로 지적받을 수 있는 활동을 일체 중지키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다.다른 당의 호응을 기대한다.또한 이러한 옥외 순회활동의 축소가 각 당간 옥내 정책토론의 시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할때 후보자와 유권자간의 직접접촉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과 관련하여 나쁠게 없다는 점에서 이를 불필요하게 규제하고 있는 현행 대통령선거법은 개선·보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평소엔 시장근처에 얼씬도 않던 사람들이 선거때가 되자 갑자기 시장을 누비며 미소를 보내는 일은 분명 낯간지러운 일면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러한 접촉이 후보자들에게는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민초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정책개발의 기회가 되고 유권자들에겐 후보들의 체취나 정서까지도 판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규제보다는 오히려 권장사항이라고 본다. 문제는 법이다.현행 대통령선거법은 법정기간내 법정선거운동 이외에는 일체 불허하는 이른바 포괄적 제한규정을 통해 후보와 유권자간의 이러한 선의의 접촉도 차단하고 있다.또한 통상적인 정당활동과 선거운동의 구분이 명확하지 못해 항상 논란의 과제가 되어 왔다. 법은 지켜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지킬 수 없거나 지키려들지 않는 법은 현실에 맞게 고치는 것이 마땅하다.현행 선거법을 서둘러 고쳐서 무의미한 탈법·불법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종식시켜야 할 것이다.이는 선거법 개정작업을 맡고 있는 국회 정치특위가 할 일이다.물론 선거법 개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각당 각 후보는 현행법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인내를 보여야 할 것이다.
  • “이러다간 공중분해”… 신당 허탈감/「불출마선언」 정가 반응

    ◎“현명한 결단… 이제 악재는 없다” 희색/민자/“외압” 주장… 대선전 영향 등 우려 실망/민주/“신당 걸림돌 소멸”… 당세확장에 박차/국민 대선정가에 돌발변수로 등장했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데 대해 민자·국민 양당은 반기는 모습인 반면 민주당은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이다.특히 직접 관련된 새한국당(가칭)은 진로가 불투명해지면서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새한국당◁ 김우중회장의 불출마선언으로 후보선정및 추대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풀어나가야 하는 등 진로가 매우 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돼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자칫하면 이번 대선에 후보를 못내는 것은 물론 신당마저 중도에 공중분해되느게 아닌가하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채문식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김회장 추대파의 한 인사를 통해 김회장의 「불출마선언」에 접하고 즉각 창당준비위 위원장단·상임고문회의를 소집,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후보 영입문제·당의 향후진로및 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등 파문을 조기수습하기위해 부심하는 모습이었다. 창당준비위의 장경우대변인은 이날 심야까지 진행된 마라톤회의가 끝난뒤 『그동안 계속돼왔던 외부로부터의 후보옹립노력을 보다 열성적으로 벌여 최단 시일내에 성공시키기로 했다』면서 『운영위도 30인이내로 구성하고 분과위원장도 조속 임명할 예정』이라고 발표. 장대변인은 『1차로 발표된 조직책들이 예정된 지구당창당일정을 서두르기로 했다』고 부연. 장대변인은 그러나 김회장추대실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갈등의 대부분이 오해·왜곡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애국·애당적 입장에서 노력했다는데 서로 이해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는 상당한 시비가 있었다는 후문. 장대변인은 『중앙당창당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11월초까지 국민후보추대가 안되면 대선후보를 못내고 국민운동에 전념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설명. 신당인사들은 『당이 깨지는 일은 없어야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어 외부인사 혹은 이종찬의원을 대선후보로 내세운뒤 국민당과 연합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김회장의 영입추진과정에서 추대파와 반대파사이에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이자헌·김용환·장경우의원등 추대파는 『이종찬의원 때문에 영입이 틀어졌다』며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창당전에 공중분해될 우려도 있다.이같은 경우 일부의원은 국민당으로 가거나 무소속으로 남을 것으로 보여진다. ▷민자당◁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대선불출마 선언을 공식 발표하자 『경제계 총수다운 현명한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한편 『김영삼후보의 대권레이스에 더 이상의 악재는 없을것』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 민자당 관계자들은 이날 김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포기를 밝힌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자 곧바로 전주로 내려가고 있는 김총재에게 무선전화로 이를 보고. 김총재와 통화를 마친 박희태대변인은 『김총재가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김회장이 앞으로 어려운 우리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훌륭한 경제주역으로 역사에 길이 평가되길 기대한다』고 주문. 박대변인은 또 김영삼총재가 지난21일 김회장의 요청으로 잠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김회장이 『대선출마를 않고 김총재를 돕겠다』는 내용의 말을 김총재에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 여타 주요 당직자들도 『어려운 우리경제 형편을 감안할 때 김회장이 너무나 잘 결심했다』(이해구 제1사무부총장)『김회장이 올바른 선택을 내린데 대해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라는등 환영 일색. ▷민주당◁ 김우중씨의 불출마선언에 대해 『외압이 작용한 것같다』면서 크게 실망하는 모습인 반면 국민당은 『잘한 결정』이라며 즉각 환영하고 나서 서로 상반된 반응.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수원에서 열린 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가 김회장의 불출마선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서울일은 서울가서 얘기하자』며 언급을 회피했고 홍사덕대변인은 『당초부터 외압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면 김회장 자신의 정치적 자질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김씨의 불출마요인을 「외압」으로 모는 분위기. 박지원수석부대변인도 『민주당이 재벌의 정치참여는 반대해 왔지만 누구는 안된다는 식의 논리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김회장의 출마로 여권후보가 많아질 경우 민주당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없게되자 못내 아쉬운 모습.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김회장 개인이나 기업을 위해서 잘한 결정』이라며 치켜세우고 『그렇지 않아도 자금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대우가 자칫하면 큰 어려운 상황을 맞을 뻔했다』면서 안도하는 반응.변정일대변인도 『반양금세력결집을 위한 우국적 결단』이라며 크게 환영. 정몽준의원은 『김우중씨의 정치포기가 김영삼씨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다』면서 『이같은 압력의혹부터 규명해야 한다』고 말해 민자당측에 화살. 한 관계자는 『그동안 김우중씨의 출마가 국민당의 대선전략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걱정했던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범반양금세력이 대동단결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해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
  • 신당 후보옹립 난관 봉착/김우중씨 출마포기와 새한국당의 행로

    ◎위기감속 강 전총리 막바지 설득/추대 실패땐 당내인사 내세울 전망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대선출마설이 일과성으로 끝난 가운데 12월 대선구도가 정리되는 느낌을 주고있다. 김회장의 이번 측근을 통한 불출마표명으로 새 한국당(가칭)의 대선후보선정작업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결국은 「국민후보」추대가 불가능해지면서 「양금일정」의 기존 대선판도가 유지될 것이라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김회장은 지난 25일 밤 광주에서 서재경 대우그룹이사를 통해 『정치에 참여치 않겠으며 이는 나의 공식 입장표명』이라고 밝혔다. 물론 김회장이 또다시 태도를 돌변,자신의 말을 번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김회장이 28일쯤 일본에서 귀국한뒤 어떤 행동을 취할는지는 미지수이며 새한국당이 만장일치로 「국민후보」수락을 요구할 때 김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는 상황도 상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김회장이 설령 아직 정치입문에의 의욕을 버리지않고 있더라도 정치관련 발언이 오락가락했다는 점,12월 대선까지 시일의 촉박성등을 감안할때 그의 대선출마는 「물 건너갔다」는게 중론이다. ○…정치참여와 관련한 김회장의 언행은 시시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김회장을 만난 어떤 인사는 『대선출마욕망이 강하다』고 전하는 반면 다른 인사는 『정치참여를 않을 것』이라고 밝힌다. 연초 김회장이 정치참여에 관심을 가진 이래 그의 정치와 연관된 움직임이 기복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출마설이 본격 증폭된 지난 주말이래 김회장의 심경을 가장 정확히 전하는 사람은 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인 듯싶다.이의원은 지난 5월 민자당 대권후보경선에 도전한 이후 김회장과 밀접한 정치논의를 가져왔다. 지난 25일에는 김회장과 1시간여에 걸쳐 단독회동,새한국당의 후보추대문제를 협의했다. 이의원은 『김회장은 이번 대선출마보다는 정치개혁에 관심이 더 많았다.대선이 끝난뒤 마음이 맞는 인사들끼리 모여 조그만 정당이라도 결성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의원은 이어 『김회장은 따라서 강영훈전총리나 박태준최고위원이 신당의 「국민후보」로 나서는 것이 상지상책이라는 견해를 밝혔다』면서 『하지만 신당의 후보추대가 지지부진하자 자신이 스스로 나서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정치입문을 하려면 기업과의 관계를 완전 청산해야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데 12월 대선까지는 시간이 촉박한 점때문에 고민하는 눈치였다고 이의원은 전했다. 결국 김회장은 대선이후의 정계 개편,나아가 차차기를 노리고 12월 출전을 검토했으나 촉박한 시간,일부의 부정적 여론,어려운 기업사정등으로 한발 물러서고 있는 상황이라 여겨진다. ○…김회장의 불출마표명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측은 새한국당이다. 새한국당은 「국민후보」로 박태준의원,강영훈전총리,김준엽전고대총장을 상정하고 꾸준한 교섭을 벌여왔으나 성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에 김용환·이자헌·장경우의원을 중심으로 김회장이라는 차선책이 모색되었고 김회장이 동조하는 기색을 보여 활로가 열리는 듯했다. 이들은 김회장을 후보로 추대할 경우 「제2의 재벌당」이라는 비난을 살 소지는 있었으나 김회장이 대우와 완전 절연한다면 부정적 여론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그에 더해 신당창당에 절대 필요한 자금문제가 해결될 수 있었고,국민적 관심을 바탕으로 세확대에 나서볼 가능성도 있었다. 다시 말해 김회장은 정상적 「국민후보」추대가 어려울때 내세울 최대의 「히든카드」였던 셈이다. 신당인사들은 김회장카드가 조기노출돼 「무력화」된 배경에는 고도의 정치전략이 개재했을 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하지만 신당 인사들은 이제 김회장에게만 연연해서는 당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깨지리라는 우려아래 다른 대안을 찾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박태준의원,강전총리에 대한 막바지 설득을 재시도하는 한편 제3의 「국민후보」가 없는지를 탐색하고 있다. 새 한국당측은 당분간 김용환의원등을 통해 김회장의 진의를 정확히 타진해보는 노력도 병행하리라 예상된다.김회장이 아직도 「만장일치 추대면 수락」의 뜻이 있다면 신당세력들간 컨센서스형성을 위한 논의가 재개될 수도 있다. 보다 현실적 관점에서 추론하면 당외 「국민후보」추대보다는 이종찬의원등 당내 인사의 출마 혹은 국민당과의 연대 모색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역설이긴 하지만 김회장의 후퇴라는 위기상황은 반양금세력에게 재결집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박태준의원,강전총리의 태도변화여부도 주목되며 신당과 국민당의 연합여부도 관심을 끈다. 신당이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인 11월초가 반양금세력의 결집 혹은 와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대선 출마” 찬반 논란 일단락/김우중씨 정치불참선언 안팎

    ◎각종 모임서 모호한 발언… 진의에 촉각/「50대 역할론」 강조로 한때 기정사실화 대통령후보출마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잠적했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25일 광주 전남대 경영대학원 초청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공개활동을 재개,관심을 끌었으나 결국 하오 늦게 측근을 통해 「정치 불참여」를 공식표명함으로써 그의 대선출마설은 일단락됐다. 김회장은 그러나 이날 광주에서 있은 각종 모임에서 출마를 시사하다가 부인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계속,그의 진의에 관해 여전히 일말의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회장은 이날 하오 7시30분 무등산관광호텔에서 열린 전남대 경영대학원 초청간담회후 숙소인 신양파크호텔로 돌아와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기자간담회는 취소하고 대신 측근인 서재경 대우그룹이사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달. 서이사는 『김회장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를 김회장의 공식입장표명으로 봐도 된다』고 부연. 서이사는 신당인사들이 김회장을 대통령후보로 영입하고자 하더라도 거절할 것이냐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린뒤 『그렇더라도 참여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뒤 『대우자동차대리점을 계속 방문하는 김회장의 행보가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김회장의 측근인 서이사가 김회장의 불출마입장을 간접확인해준뒤 보도진들은 김회장의 직접 공식확인을 요구,서이사는 취침중인 김회장을 또다시 면담. 서이사는 김회장과 다시 만난뒤 『서이사를 통한 의사표명이 김회장의 뜻이며 이로인해 김회장의 향후정치적 입장에 불이익이 없겠느냐』는 질문에 『상관없다고 했다』면서 불출마입장을 거듭확인. 김회장은 26일 상오 항공편으로 서울로 올라가 곧바로 1박2일동안 일본을 방문,스즈키사와 기술협력계약을 체결할 예정. ○…김회장은 그러나 이에앞서 이날 하오 전남대 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전환기 한국의 과제」라는 세미나에선 『지금은 희생하는 지도자가 나서야 할 때』라며 『현정치지도층엔 국민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줄 정치지도자가 없다』고 주장,정치참여 결심을 굳힌 듯한 인상을 주기도. 김회장은 이날 주제강연에서 『지금은 희생하는 지도자가 새로운 영웅으로 등장해야 하는 시기』라며 『현 상황대로 가면 나라의 장래가 매우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현실 정치관을 피력. 김회장은 『만약 정치에 참여한다해도 대권에 도전하는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고난의 길을 가며 후배를 키우고,정치개혁을 위한 전국민운동을 전개하는데까지 참여할 생각』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 김회장은 그러나 정치참여문제에 대해 『KBS와의 대담에서 정치참여는 않는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신당으로부터 교섭을 받은 일도 없고 깊이 생각한 적도 없다』고 후퇴하기도 하는 등 모호한 태도. 그는 이어 50대 역할론과 관련,『모든 분야에서 개혁이 필요하며 이번은 안되더라도 다음번에 50대가 높이 평가돼야 하며 지금부터 키워서 다음을 잇도록 해야 한다』고 차차기 역할론을 제기. 또 정치개혁에 대한 질문에 김회장은 『우리 정치는 후배를 키우는데 상당히 인색해 왔으며 이로인해 개혁및 도전의지,생동감 있게 나라를 끌고가려는 의지가 사라졌다』고 지적한 뒤 『과거 박정희대통령도 40대에 집권,경제발전을 이룩했다』고 상기. ○…김회장은 이날 상오 승용차편으로 서울을 출발해 이리에서 헬기로 갈아타고 광주에 도착,대우전자 광주공장 구내식당에서 낮12시부터 열린 호남일원영업사원 판촉격려대회에 참석,약7백명의 사원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나누며 대화. 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향후 정치행보에 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한국사회에서 50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의 이른바 「50대 대망론」을 피력하는등 강한 정치 의욕을 보였다는 것. ○…김회장은 그러나 이 행사직후 하오5시부터 열린 광산 김씨 종친회모임에선 『사실상 기업인으로 남아 기업을 키우고 싶다』면서 『정치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나 현재로선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자신의 대선후보출마설을 부인하는 듯한 발언.그는 또 23일 노태우대통령과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23일에는 강릉에 가 있었는데 청와대에 어떻게 갔겠느냐』고 부인. 김회장은 그러나 종친회 참석직전 신양파크호텔에서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선 대선출마회의론을 펴면서도 『우리나라는 정치도 그렇고 30·40대 인재가 없어 허리가 약하다』며 여전히 「50대 역할」을 강조. 그는 출마설을 일단 부인하는 가운데서도 『현재로선…』이라고 전제를 붙이는가 하면 『신당으로부터 아직 요청이 없었다』고 신당측의 「추대」문제를 지적하는등 계속 여운. 김회장은 이어 『이번 광산 김씨 행사가 정치적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서 행사참석을 않으려다 광주까지 내려와 종친회에 참석지 않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같았다』면서 『그러나 26일 담양에서 열릴 시제행사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것으로 보여 불참하니 양해해 달라』고 설명. 한편 광산 김씨 종친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노대통령과의 단독면담등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정치부분에 대해 많은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내가 볼때는 정치에 참여할 것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전언. 김회장은 종친회 행사장에서 취재기자들이 『한편으로 대선출마의사를 강력표명해 놓고도 이렇게 계속 부인만 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확실한 입장표명을 요구하자 이날 하오9시30분 신양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겠다고 약속. ○…김회장은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서울역앞 대우빌딩에서 이종찬의원과 비밀회동을 갖고 자신의 대통령후보 추대문제를 집중협의. 이 자리에서 김회장이 『신당측이 전원합의로 자신을 대통령후보로 밀면 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설이 돌기도. 이에 대해 이의원도 사실상 긍정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의원은 김회장과 회동직후 우당기념관에서 측근들과 모임을 갖고 『김회장이 대우와의 관계를 모두 단절하면 그의 대통령후보 추대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전언. 김회장의 대선출마에 대해 반대입장을 견지하던 이의원의 이같은 태도선회로 미루어 두사람간에는 후보문제에 관한 합의가 끝난 상태일 것이라는 추측.
  • 후보추대 다시 원점으로/맥빠진 새한국당 표정

    ◎심야대책회의 2차례… 허탈감 역력/“후배지원” 발언에 측면지원 기대도 새한국당(가칭)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대선출마 결심여부가 오락가락한 25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김회장 후보추대문제를 논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새한국당은 이날 저녁까지는 김회장의 대권출마 의지가 확고하다는 전제아래 논의를 진행시켰으나 김회장이 밤늦게 광주에서 정치불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자 어리둥절해하며 「국민후보」 추대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는 주장까지 대두했다. ○…새한국당은 휴일인 이날 하오8시 서울 인사동 소재 대일빌딩 신당사에서 첫 운영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책 선정문제를 논의했으나 김회장의 후보추대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린 탓인지 무거운 분위기.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조직책 선정이외에 김회장을 비롯,강영훈 전총리·박태준의원 등 국민후보 대상인사들과의 접촉결과를 토대로 대선후보 추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견표출을 우려,올림피아호텔로 자리를 옮겨 2차 심야회의를 갖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 장경우대변인은 이날 1차 회의가 끝난뒤 『오늘 회의에서는 조직책 선정외에는 딴 얘기는 없었다』면서 『내일 50여곳의 조직책을 발표하겠다』고 피력.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인사가 김회장 영입문제를 거론하자 장대변인 등이 『비밀장소로 자리를 옮겨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 전날에 이어 25일 새벽에도 김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진 김용환의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으며 측근을 통해 『김회장 문제논의에는 불참하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 ○…하오10시30분쯤부터 자정을 넘겨 계속된 2차 회의에서는 김회장 영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 그러나 회의도중 김회장이 광주에서 정치불참여 의사를 공식표명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김회장의 진의가 무엇이냐』며 당황해하는 모습. 신당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의 발표가 일단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같다』면서도 『그러나 신당세력들이 만장일치로 김회장을 국민후보로 추대할 경우 받아들일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레 관측. 다른 관계자는『김회장이 신당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고난받는 후배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상 신당을 측면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하지만 김회장이 대선출마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함으로써 신당내부를 분열시켜 결국 신당의 국민후보 추대를 어렵게 만든 측면도 있다』고 비난. 이날 심야대책회의 참석인사들은 『김회장의 생각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정확히 타진한뒤 국민후보 추대문제를 재론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집약. ○…새한국당 인사들은 당초 김회장의 국민후보 추대에 다수가 부정적 입장이었다가 휴일인 25일을 기점으로 김회장 영입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 했으나 김회장이 돌연 불출마를 공식선언하자 신당장래가 걱정스럽다는 반응. 장경우대변인은 『김회장이 새한국당에서 만장일치로 의견을 집약,자신을 후보로 추대해 주기를 바라는 듯하지만 김회장이 먼저 정치참여의사를 표시한뒤 신당이 대등한 입장에서 김회장을 추대하는 순서가 바람직하다』고 피력. 신당 인사들은 그동안 김회장 영입에 유보적 입장을 보여왔던 이종찬의원이이날 상오 김회장을 대우빌딩에서 전격적으로 만난뒤 김회장 후보추대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던게 사실. 이의원은 김회장과 만난뒤 『김회장이 신당에 영입되려면 대우와의 관계를 끊고 평민으로 돌아와야한다』면서 『나아가 후보가 되면 후보직사퇴는 절대 않는다는 보장을 해야한다』고 밝혀 김회장 영입과 관련한 구체적 입장교환이 있었음을 시사. 그러나 박철언의원은 한측근을 통해 『김회장이 후보가 되면 차라리 국민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계속 부정적 입장. 오유방·이영일·안택수·김지호씨등 원외인사들도 『김회장이 후보로 추대된다면 우리는 신당에 참여않겠다』면서 『우리가 협조않으면 창당이 예정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아 김회장의 정치불참의사표명의 배경에는 이같은 신당 일부 인사의 불만도 작용한 느낌.
  • 김우중씨 정치불참 선언/측근통해 공식발표

    ◎“아직은 기업인으로 남고싶다”/“신당서 영입제의 한적 없고/「후보추대」 하더라도 거절” 【광주=양승현기자】 가칭 새한국당에 참여해 대통령후보로 출마할 움직임을 보였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25일 하오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김회장은 이날 하오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측근인 대우그룹 서재경이사를 통해 이같은 뜻을 밝혔는데 서이사는 『이를 김회장의 공식입장표명으로 보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이사는 새한국당 인사들이 김회장을 대통령후보로 영입하려해도 거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광주 하남공단내 대우전자 광주공장에서 전남·북 판매사원 7백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고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광산 김씨 종친회에 참석한데 이어 같은 호텔에서 열린 전남대 경영대학원 초청 간담회에 참석,「전환기의 한국의 과제」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김회장은 간담회 연설을 통해 『KBS­TV와의 대담에서 정치참여는 않는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신당으로부터 교섭을 받은 일도 없고 깊이 생각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그러나 『만약 정치에 참여한다면 대권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는 하고 싶지 않으며 고난의 길을 가는 후배를 키우는 모범의 정치를 하고싶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회장은 이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는 기업인으로 기업에 남고싶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광주에서 1박을 한뒤 상경,일본 스즈키자동차와 기술협력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김회장은 이날 상오 광주로 내려가기전 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을 서울 대우빌딩에서 단독으로 만나 『새한국당이 전원일치로 추대해주면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한국당은 이에따라 이날 하오 전체회의를 갖고 김회장이 대우주식을 모두 처분하는등 대우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고 대권후보를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장하며 신당참여인사들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수용한다면 「국민후보」로 추대할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회장이 정치불참의사를 공식표명함에 따라 신당 인사들은 우선 김회장의 진의를 타진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민자의원 5명·원외 3명 탈당

    ◎김 총재,동요진정 나서… 주내 선대위 구성 민자당의 이자헌 김용환 박철언 장경우 유수호의원등 현역의원 5명이 14일 상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했다. 고세진 안병령 정정훈전의원등 원외인사 3명도 이날 상오 민자당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을 주창하며 동조탈당했다. 또 홍희표 조기상 유경현 나창주 이호종 김복수위원장과 이재황 박승재 신영순전의원등 10여명이 16일쯤 탈당,신당세력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소속 서울시의원인 여범구·권광택·윤관병의원 등 20여명도 빠르면 15일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송천영 박령식의원도 신당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당 현역의원 5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정치는 지역패권주의를 이용한 몇몇 정치인의 대권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을 뿐,변화와 개혁의 시대를 열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면서 『우리는 이제 민자당을 떠나 국민의 뜻과 시대적 소명에 따라 참된 정치에 헌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노태우대통령과 사전교감은 없었으며 박태준의원을 지도자로 모시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진우 이동진 전의원등은 이날 포항으로 내려가 박의원과 만나 신당참여를 촉구했다. 이에따라 이진우 전의원등이 13일 포항에 내려간데 이어 윤길중고문과 유의원등도 이날 포항으로 내려가 박태준의원에게 신당참여를 촉구했다. 박의원은 빠르면 주말쯤 상경,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찬·정호용의원과 이날 탈당한 박철언의원 등 5명은 15일 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문제등 향후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영삼총재는 이날 상오 이춘구의원을 단독으로 만나 당결속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하는등 동요 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다. 탈당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강재섭의원은 15일 「명분이 없는만큼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16일 선거대책기구를 발족시키기로 하고 선대위원장에는 당의 서열과 화합등을 중시해 김종필대표를 임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강택민 총서기 국가주석 겸임/“중국지도부 인사 골격확정” 일 통신

    【도쿄 연합】 오는 12일 중국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강택민총서기의 국가주석 겸임등 새로운 지도부의 인사가 기본적으로 확정됐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0일 홍콩의 중립계신문 명보를 인용,보도했다. 명보는 북경의 권위있는 소식통으로부터 얻은 최신정보라고 전제,현재 당·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고 있는 강총서기가 은퇴하는 양상곤국가주석의 뒤를 계승해 당정군의 대권을 한몸에 걸머지게 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이붕총리가 유임되는 외에도 현재 교석정치국 상무위원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을,이서환 정치국상무위원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각각 겸임하게 된다.
  • 고속도 화물차 충돌/6명 참변

    【합천=강원식기자】 지난 7일 하오8시40분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이천리 88고속도로에서 광주를 떠나 대구방면으로 가던 경북7아2018호 11t 화물트럭(운전사 김대권·35·포항시)이 앞서가던 고속버스를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침범 마주오던 서울8아2792호 11t 화물트럭(운전사 방기운·32·인천시 남구 옥연동 42의 2)와 경남 5나4677호 봉고승합차(운전사 윤광호·39·거창군 거창읍 상림리 110)를 잇따라 들이받아 두 화물차 운전사 김씨와 방씨,봉고차 운전자 윤씨와 함께 타고있던 부인 이명자씨(35),딸 수연양(8),아들 철민군(4)등 일가족 4명등 모두 6명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두화물차는 불이나 전소됐다.
  • 브라질,거국 내각 추진/정권이양특위도 업무 개시

    ◎콜로르,5일께 사임 【브라질리아 AFP 연합】 브라질은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대통령이 부패와 관련,탄핵소추됨에 따라 30일 위기수습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에 본격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셀리오 보르자 법무장관은 콜로르대통령이 이타마르 프랑코 부통령에 대한 대권이양에순순히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콜로르대통령의 탄핵소추로 오는 95년1월까지인 그의 잔여임기를 대행하게된 프랑코 부통령은 지난달 30일 의회 여야지도층 등과 연쇄접촉해 거국내각 구성문제를 협의했다. 또한 프랑코부통령과 상하원의장 및 콜로르대통령의 측근들이 동참하는 정권이양 특별위원회도 이날 구성돼 업무에 들어갔다. 【브라질리아·리오데자네이루 UPI 연합】 브라질 하원의 탄핵소추로 권좌에서 물러나야 할 운명에 처한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대통령은 상원이 그의 혐의사실에 대한 심판을 공식 통고하게 될 오는 5일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및 의회 소식통들이 1일 전했다.
  • 브라질 하원,대통령 탄핵 가결

    ◎“콜로르부패 인정”… 압도적 표차로 통과/6개월 직권정지… 상원심리 거쳐 확정/프랑코부통령이 권한대행 【브라질리아 로이터 AFP 연합】 브라질 하원은 29일 저녁(한국시간 30일 새벽)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킴으로써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 대통령(43)을 사실상 권좌에서 밀어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는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약 4개월간 이나라 정정을 파국으로 치닫게 해온 콜로르 부패 스캔들은 사실상 일단락됐다. 하원의 탄핵소추 결정으로 지난 89년 오랜 군정 끝에 29년만에 처음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대권을 잡은 콜로르는 앞으로 최장 6개월간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이 정지되며 사실상의 재판절차인 상원 심리를 거쳐 탄핵이 확정된다. 콜로르의 탄핵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이타마르 프랑코 부통령(61)이 대권을 승계해 오는 95년 1월까지의 콜로르 잔여 임기를 대행하게 된다. 하원은 브라질 전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실시된 호명 투표에서 재적 5백3명중 탄핵소추에 필요한 3분의2가 넘는 4백41명이 찬성표를 던져 이를 통과시켰다. ◎청렴구호속 부패에 분노의 단죄/중남미 초유의 일… 민주정착 토대 마련/군부 중립으로 의회위상도 한층 강화/해설 브라질 하원이 29일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함으로써 4개월을 끌어온 이른바 「콜로르 게이트」는 일단락되고 이로 야기됐던 브라질정국의 혼돈도 수습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현직대통령을 강제퇴진으로 내몬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페드루 콜로르가 형의 측근에게 앙심을 품고 한 주간지에 측근들의 부정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시작됐다. 진상 조사에 나선 의회 특별위원회는 3개월에 걸친 조사끝에 대통령보좌관들의 거액횡령사실과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대통령재임 2년6개월동안 2천3백만달러의 뇌물및 상납금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부정부패가 잦은 남미국가에서 최고권력자가 이같은 스캔들만으로 물러나게 됐다는 것은 아무래도 설명부족이라 할수 있다.관측통들은콜로르의 탄핵성사배경을 ▲부패일소를 내세웠다가 부패에 연루됐기 때문에 동정을 받지 못했고 ▲정치적 영향력이 큰 군부가 중립을 지켰으며 ▲스캔들 공방기간동안 측근들이 그에게 등을 돌려 지지기반이 취약해졌고 ▲국가경제사정이 극히 악화된 점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콜로르는 29년동안의 군사독재끝에 최초로 실시된 89년의 민선대통령선거에서 부패척결과 인플레억제를 제1의 공약으로 제시,폭넓은 국민적 지지와 희망속에 사상 최연소대통령으로 당선됐었다.그러나 지난해말 경제장관과 여성법무장관간의 혼외정사추문이 터진데 이어 금년초 노동사회복지장관과 보건장관의 금융부정사건등 각료들의 부정부패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설상가상으로 부인이 자신의 정부투자단체 회장직을 이용,친정집안의 이익을 추구했다는 비난을 받고 면직당하는 망신이 이어졌다. 이번 탄핵결정은 군부와 군부의 들러리에 불과했던 의회가 이를 계기로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할수 있다는 점에서 브라질의 민주화와 관련,긍정적 평가를 받고있다.아울러 오랜 군부독재이후 싹을 틔운 중남미의 민주화가 진전된 징표로서 의미가 깊다. ◎프랑코는 누구/경험 풍부한 정부내 비판론자 브라질 하원의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앞으로 최소한 6개월동안 브라질을 이끌어 가게 된 이타마르 프랑코 부통령(62)은 신중하고 원숙하며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백발에 안경을 낀 학자풍의 외모를 지닌 그는 지난 89년 대통령선거에서 정치적 자살행위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명에 가까운 콜로르대통령을 지지,사회주의자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를 누르고 승리케 한 원동력이 됐었다. 온화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나 지난 88년 상원의원시절 경제의 국가통제를 위해 투쟁했으며 콜로르대통령 집권초기 정부의 인플레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을 비판했었다.91년에는 출신주인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있는 국영 우시미나스제철소를 민영화하려는 움직임에 반발,정부에 호된 질책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70년대 부인과 별거했으며 두 딸을 두고 있다.
  • “남북교류 법적 뒷받침 시급”/서울대 법학연구소 세미나 중계

    ◎상호주의에 입각 정치·군사조항 신중을/「합의서」,국가아닌 국제법상 실체간 조약 「남북기본합의서」가 조약은 아니기 때문에 현행 법령의 정비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으나 기본합의서 정신에 위배되는 법령과 제도및 관행의 개선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있었다.서울대 법학연구소(소장 권령성교수)가 2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주최한 「남북교류협력관련 법제도발전 세미나」에서 발표된 두 주제논문의 요지를 정리한다. ○남북교류협력법 보완관 발전방향/박윤흔교수·경희대 남북기본합의서를 조약으로 보려는 시각이 있지만 「조약법에 관한 빈협약」등에 비춰 볼때 분단상황하의 민족내부관계를 규정하기 위해 채택한 특수한 약정에 가깝다. 기본합의서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할 때 현행 국내법령과의 모순에 따른 법령정비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으나 기본합의서 정신에 위배되는 법령과 제도및 관행의 개선은 불가피하다. 남북교류협력법령의 경우도 이같은 맥락에서 정비 보완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유의해야할 사항은 합의서 정신을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점진적으로 해야 하며 상호주의에 입각, 북측의 상응한 조치와 병행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정치 군사관련사항은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류협력법의 보완은 그 내용의 다양성에 비추어 분야별 단행법으로 분리·제정하거나 기존의 각종 관련 법령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특례를 규정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 남북간의 교류협력업무는 당분간 통일원에서 관장하는게 불가피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소관업무별 인허가권은 각 부처에서 행사하도록 하고 통일원장관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총괄 조정권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남북교류협력법령상의 규제조항 완화문제는 아직 북한의 이중성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으며 국가보안법의 개폐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대북투자의 경우 북한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등을 지원함으로써 통일비용을 사전에 부담하는 효과가 있으나 남북협력기금을전 부문에 걸쳐 지원하는 방안의 타당성 여부는 예의 검토해야 하며 서독의 경우처럼 정치적 군사적 현안에 관한 양보의 대가로 우리 정부가 북한당국에 직접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국내법 체계상 문제점과 대책/최대권교수·서울대 남북교류협력및 통일에 관련된 헌법조항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영토조항과 평화적 통일조항이다.문제는 이 두 조항이 서로 상충할 뿐 아니라 평화적 통일과 남북교류협력을 위해선 영토조항이 개정·삭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다.그러나 이 두 조항은 일견 상충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면 서로 조화적 보완관계에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남북기본합의서를 동서독간의 기본관계조약과 동일시해 남북 2개국간의 조약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그러나 기본합의서가 두 국제법 실체간의 조약일 수는 있어도 국내법적으로 국가간 조약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통일방안과 관련,상정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무력사용에 의한 방법,흡수통합,남북한의 합의에 의한 통일 등이 있다. 무력에 의한 통일의 경우는 영토조항이나 평화적 통일조항과 상충되기도 하지만 국민정서와 한반도 주변정세와 관련지어 생각해도 매우 어려운 선택이다.그러나 흡수통합인 경우에는 헌법적 어려움을 전혀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합의에 의한 통일은 헌법의 발전적 해체를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는 남북한주민 누구에게나 자유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며 완전한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와 정당설립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 이른바 흡수통일의 경우는 북한주민과 토지의 처리문제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국적법 주민등록법 민법 호적법 형법 국가보안법등 국내법 적용문제 등이 제기될 수 있다.
  • 대종교 분규/종단화합차원 극적 타결

    ◎지난6일 안·권 두 총전교 단독대좌/「개천절날 이취임식」 등 4개항 합의/이번 사태 “종단약화가 원인”… “폭넓은 포교”가 과제 그동안 분종의 위기로까지 치달았던 정통 민족종교 대종교 분규가 사태 발발 2개월여만에 마침내 타결됐다. 사태발발후 추대된 안호상 총전교(91·전문교부장관)와 권태훈 전총전교가 지난 6일 상오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13의 78 대종교 총본사 교궁에서 단독대좌끝에 종단분규를 교단의 대화합적 차원에서 마무리짓자는데 합의함에 따라 극적으로 분규를 종식시키게 된 것. 이날 두사람은 ▲권 전총전교가 지난 6월21일 발동한 「비상대권」을 철회하고 ▲오는 10월3일 개천절 경배식전에서 신구총전교의 이취임식을 거행하는 것과 함께 ▲권 전총전교를 원로원장으로 추대해 10월3일 원로원장 이취임식도 함께 거행(전원로원장은 안호상)할뿐만 아니라 ▲개천절까지 현체제를 공동으로 유지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와함께 권총전교가 발동한 비상대권을 철회키로 한데 따라 종단 화합차원에서 그동안의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지않기로 했으며 그동안 사태과정에서 발생,법원에 계류중인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약속했다. 이에따라 대종교사상 처음 발생해 관심을 모았던 이번 분규는 결국 「비상대권」의 무효화와 함께 전교회의에서 공식추대된 안호상 총전교의 승리로 끝난 셈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쇠약해진 권전총전교의 위기상황을 틈탄 권총전교측 인사들의 실권장악 기도라는게 일반적인 견해였다. 즉 권전총전교 주변의 교인들이 지난 6월21일 당시 와병중이던 권옹으로부터 위임받아 ▲전리·전범·전강등 3전을 해임하고 ▲총전교등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평교도 3명을 출교조치하는 내용의 「비상대권」을 발동함으로써 분규가 시작됐는데 이 「비상대권」의 명분이 약할뿐만 아니라 이들 새력이 사태발발후 재단 이사회를 별도로 구성까지 했다는 점에서 의도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비상대권 발동후 이에 반대한 대종교측은 긴급 전교회의를 열어 전교회의를 거치지않은 「비상대권」발동이 효력을 갖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의 무효화선언과 함께 안호상옹을 제14대 총전교로 추대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왔었다. 대종교는 국조 단군을 숭배하는 우리나라 유일한 정통 민족종교로 현재 전국에 50만 신도가 있으며 시교당 60여개와 수도원 40여개등의 조직을 갖추고 포교활동을 하고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총전교직에서 물러나 원로원장에 추대된 권태훈옹은 흔히 단학도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난 82년 제12대총전교에 올라 한차례 중임된후 최근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었다. 대종교 교인들은 이번 사태가 「종단약화」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종단운영의 조직화와 폭넓은 시교(포교)활동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대종교 우원상 전범은 『민족종교로서의 자긍심을 지켜왔던 대종교가 의외의 복병을 만난셈』이라며 『숙원사업인 교궁개축과 종학대학 설립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이른 시일내에 수립해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낙중 간첩사건을 보고/이철승(특별기고)

    최근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폭로가 여론과 언론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다. 그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어찌보면 정권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7일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김락중간첩사건에 대해서는 여론과 언론이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느낌이다. 그저 일과성의 한 사건으로만 치부하는 듯하다. 그러나 김락중사건은 관권의 선거개입보다도 훨씬 더 중대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정권의 차원을 넘어 우리 국가의 안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락중간첩사건은 북한공산정권의 대남적화야욕을 위한 통일전선전략이 이제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북한은 남한에 침투시킨 폭력혁명세력을 국회에 진출시켜 합법적인 원내투쟁을 벌이려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이다. 북한은 이미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은 완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의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북의 김일성을 「선의의 동반자」로 규정하고 있다. 각 경제단체와 사회단체의 대표들은 앞을 다퉈평양으로 달려가 김일성을 참배하려 한다. 문제의 「민중당」지도자들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면담하기까지 했다. 북한은 이처럼 학생층에 이어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도 성공한 것으로 판단,마지막단계로 소위 민중정당을 원내에 진출시켜 중산층과 서민층을 파고들자는 속셈인 것이다. 북한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김락중등을 통해 「범진보세력연합작전」으로 분위기를 조성한뒤 친북한인사를 적극 지원,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것이다. 이에 중산층세력이 크게 반발할 경우 남한에 침투된 5만의 고정간첩과 1백50만의 반체제 세력을 충동,사회혼란을 일으키고 군의 개입을 유도해 최악의 사태를 조성한다는 계략이다. 이를통해 대남적화통일을 완수하고 그것이 안될 경우에는 「여급예로 해망)즉,너와 내가 함께 죽어버리자는 악랄한 수법이다. 그렇다면 사태가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반성해보아야 한다.최근 일부에서는 안기부를 폐지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는 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외치고 있다. 폭력혁명을 꿈꾸는 좌익세력을 양심수로 석방하라는 외침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2년동안 8차에 걸쳐 열린 남북총리회담은 아무런 내실도 없이 형식적인 평화무드만 조성하고 있다. 게다가 국회는 문을 걸어잠그고 대권운동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시점에 이 사건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역설적으로 우리의 해이된 반공의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요즈음 국민들 특히 젊은층 가운데는 「반공」이란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다. 옛 소련이 무너지고 동유럽제국이 해체되는 마당에 무슨 낡은 이데올로기냐는 이야기이다. 또 북한은 어차피 우리의 형제인데 그릇된 이념으로 적대감만 조장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도 세계사의 흐름에 역행,북한의 교조적인 주체사상에 동조해 폭력으로 국가를 전복하려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 소련과 동유럽이 무너졌어도 북한의 공산정권은 엄연히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정권은 6·25전쟁을 일으켜 동족을 학살하고,김현희를 시켜 KAL기를 폭파하고,도끼로 사람을 내리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누가 이러한 일들을 우리의 동족으로서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우리와 핏줄은 같지만 우리사회를 혼란시켜 폭력혁명을 이루려는 것이 그들의 실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반공을 외쳐야만 하는 것이다. 충과 효와 마찬가지로 반공의 의미도 세월이 가면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선열들이 피땀으로 이뤄낸 이 조국을 굳건히 지켜나가자는 근본정신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이에 귀가 솔깃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만일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면 우리나라는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당장 국회를 열고 이 사건을 초당적인 차원에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그래야만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도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김락중의 검거로 북한의 야욕이 사라졌다고 보면 크나큰 오산이다. 김은 하나의 공작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는 몇수십,몇백의 김락중이 침투해 사회혼란의 기회만 엿보고 있다.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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