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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들 품위보여야(사설)

    우리 정치권의 말이 거칠고 살벌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정당의 지도자들마저 그런 언사를 쓰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다.공명한 선거와 성숙한 정치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도 정치인들은 저질행태에서 벗어나 품위와 교양이 있는 언동을 할 것을 당부한다. 여야의 정당 부대변인들이 정치언어의 순화를 다짐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서 서로 전력을 들추어내며 인신공격을 주고받는 색깔논쟁을 할만큼 저질 말싸움은 정치의 한국병이다.이회창 전총리의 신한국당 영입을 둘러싸고 재연된 공방은 언어의 이전투구가 되풀이되는 사정을 알려준다.당내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김대중총재가 이 전총리를 「정치행상」에다 비유하며 공공연히 명예훼손의 언사를 사용해 매도한 것은 문제가 있다.그것이 국민회의의 지침이 될 것은 명백하다.김총재가 이씨를 어떻게 생각하든 시비할 수 없지만 그 표현은 정계의 원로로서 결코 점잖은 언사라고 할 수 없는 실망스러운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정당들이 영입에 애를 쓸 만큼 신망을 받는 인사가 정치권에발을 들여놓았다면 반대당으로 간 것을 섭섭하게만 생각해 그전까지의 태도를 표변해서 공격을 하기보다 정계입문을 환영해주고 전도를 축하하는 여유를 보이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권의 수준일 것이다.자신은 스스로 국민에게 공표한 정계은퇴약속을 뒤집고 정계복귀를 감행했으면서 총리를 지낸 이씨가 그 임명권자를 중심으로 하는 범여권에 몸담은 것을 무슨 근거로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행여 김총재가 이 전총리를 잠재적 대권 경쟁자로 여겨 흠집 내려는 것이라면 국민수준을 낮게 본 것일 뿐 아니라 관용과 금도를 갖추지 못한 자세라 할 것이다. 정치를 경쟁의 장이 아닌 대립과 투쟁의 그것으로 오해하여 증오심을 부채질함으로써 사회의 일상적 평화를 깨는 정치언어의 폐해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나쁜 말을 하는 정치인들을 감시하고 법적·사회적 고발을 하는 운동도 필요하다.
  • “정국안정 도우려 대국적 결심”/이회창씨 신한국당 입당의 변

    ◎개혁의 뜻 국민에 정확히 전달 노력/역할은 당 결정 따라… 소신 절대 불변 이회창전총리는 22일 상오 김영삼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직후 세종로 이마빌딩의 「이회창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한국당 입당에 대한 심경을 피력했다. 이전총리는 먼저 『문민정부 발족 때부터 감사원장과 총리로 참여한 사람으로서,어려운 시점에 정국안정을 바라는 김영삼대통령의 간절한 소망을 인간적으로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직접적인 입당 동기를 밝혔다. 이전총리는 이어 최근 정치권에서 나타나는 보수와 개혁의 논쟁을 지적하며 『개혁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자유민주주의라는 보수의 기조위에 나라의 안정과 발전을 이루는 방법』이라면서 『국민에게 이러한 개혁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려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으로부터 당에서 맡을 역할에 대한 언질이 있었나. ▲직접 듣지는 못했다.당 공식기구를 통한 결정이 있을 것이고,그 결정에 따르려 한다. ­김대통령에게 대선자금 공개 등 입당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나. ▲특별한 사안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그동안 몇차례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을 오늘 최종적으로 결심하고,잘해보자는 얘기를 했다. ­그동안 입당을 왜 망설였나.그 이유는 해소됐는가. ▲사실 정치할 생각은 없었다.주위의 추천과 권유가 있었지만,현실 정치 참여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대통령과의 면담 등에서도,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으나,그같은 태도를 견지해 왔다.그러나 역시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나 개인보다는 좀더 대국적인 견지에서 결심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심은 언제 굳혔나. ▲연초까지는 생각이 없었으므로 그 후에 이뤄진 것이다. ­김대통령과 몇 차례 만났는가. ▲수 차례 만났다.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관계된 얘기이므로 세세하게 밝힐 수는 없다. ­총선 후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권 도전의사가 있나. ▲(웃으며)여러분이 해주시겠습니까?.아직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생각할 계제도 아니다. ­총리에서 물러날때,김대통령과 개혁의 방법론에서 이견이 있다고 했는데 이제는 일치하는가. ▲현정부의 개혁도 하나의 원칙 위에서 수순과 방법이 변화,변천해왔다.앞으로 발전적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며,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야권에서도 영입교섭이 있었는데 왜 여당을 택했나. ▲야권에도 존경스럽고,공감되는 생각을 가진 분이 많다.각 당의 정체성이 확연히 구분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문민정부 출범에 동참한 입장에선 이 정권에 참여해 선진화와 개혁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했다. ­「대쪽」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새로 만들 것인가. ▲법조인과 감사원장·총리·정치인이 하는 역할이 모두 다르다.그에 맞는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법관시절부터 지녀왔던 소신과 행동원칙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이회창씨 영입(사설)

    이회창전국무총리가 신한국당에 입당하여 정당정치인으로 변신했다.차기대권후보의 한사람으로 꼽히며 많은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고있는 그의 위상에 비추어 특정정당의 차원을 떠나 한국정치 전체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이씨의 정치입문을 우리는 환영하면서 많은 기대를 갖게 된다. 그동안 여야 거의 모든 정당들이 그의 영입을 희망했지만 불투명한 정치판도의 가닥이 잡히는 총선후에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전격적인 신한국당 입당은 예상밖의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정국의 안정과 개혁을 이루어 나가려는 김영삼대통령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대통령의 포용력과 이씨의 인간적 신의도 돋보이는 대목이다.당이 어려울 때 당을 뛰쳐나가는 정치풍토에서 오히려 어려움을 무릅쓰고 문민시대의 동지로서의 인연을 다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다.그것은 또 어디까지나 정당을 통해서 먼저 실력을 검증받고 나서 당당한 심판을 받겠다는 뜻으로 우리의 정당정치에 힘을 보태고 새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전총리의 영입이 우리 정치의 안정성과 개혁성을 다같이 크게 강화할 것으로 평가한다.이미 이루어진 박찬종씨의 입당과 함께 안정과 개혁의 주체세력으로서의 여당의 능력과 신망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그러한 주체세력의 인적 결집이 여소야대의 총선전망에 관계없이 강력한 여당을 만들어 정치불안과 정치불신을 해소하고 정치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줄 것은 틀림없다.이전총리가 입당회견에서 밝힌 「보수 기조위에서의 국가적 안정과 발전을 위한 개혁」은 여당의 노선에 대한 설득력있는 설명이다. 우리는 구정치에 때묻지 않은 참신한 정치인으로서 이씨가 3김시대의 지역주의정치에 얽매여 있는 답답한 후진적 정치를 타파하여 깨끗하고 능력있는 새로운 정치로 발전시키는데 적극적인 공헌을 해주기를 희망한다.직언과 원칙우선의 개성을 화합과 협력으로 조화시켜나가는 자신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며 정당풍토역시 그러한 지도력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개혁세력 결집…여 총선전략“청신호”/이회장전총리 영입의미와 전망

    ◎“안정속의 개혁” 중산층에 바람몰이 예상/총선결과 따라 대선후보경쟁 변수 될듯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회창전총리를 신한국당에 영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4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겠다는 여권의 전략에 힘이 붙고 있다. 김대통령은 22일 상오 이전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과거 80년대 후반 혼란스러웠던 여소야대의 전철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전총리의 입당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이 15대 총선에서 제1당은 되더라도 과반수에는 못미치리라는게 일반의 예상이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안정의석을 확보하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음을 이전총리의 영입을 통해 보여준 셈이다.또 이전총리를 신한국당에 참여시킴으로써 여당의 목표가 실현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이전총리와 지난주 신한국당에 동참한 박찬종전의원은 개혁,세대교체 이미지가 강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따라서 여야 정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수도권에서 여당 득표율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사람과 함께 보수성향의 이홍구전총리가 영입되면 개혁과 안정이 조화되는 「트로이카 선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이전총리와 내각의 이수성총리는 역사바로잡기를 대표할 당정 투톱으로 불릴만 하다. 신한국당은 이전총리를 전국구 1번으로 공천,선거대책위 의장으로 추대한다는 방침이다.박찬종전의원 등 다른 중진들은 수도권,영남권,호남권,충청권 등 5∼6개 권역으로 나눠 선거대책위 부의장을 맡을 것 같다. 신한국당이 선거대책위원장제를 두지 않는 대신 선대위 의장제를 검토하고 있는 데는 이전총리를 「준총재급」으로 예우하겠다는 취지도 엿보인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야당 총재시절 선대위 의장·부의장제를 채택했던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여권은 선거결과에 따라 「반대급부」가 있다는 각오로 각 중진들을 뛰게 만든다는 계획도 짜고 있다.「반대급부」에는 대권 후보경쟁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청와대나 이전총리 자신은 『김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와 개혁추진에 사심없이 동참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밝히고 있다.청와대는 이전총리의 정치입문을 계기로 안정속에 개혁을 바라는 건전한 세력이 여권에 다수 동참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전총리의 영입에서 보았듯 김대통령의 「흡인력」은 대단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김대통령은 박찬종전의원과 지난 19일 만찬을 한데 이어 20일에는 서상목의원을 청와대로 불러 손수 공천 경합을 정리했다. 앞으로도 김대통령은 사회 각계 원로와 참신한 인사들을 범여권에 포진시키는 노력을 계속하리라 예상된다.강영훈·이세중·서영훈·고흥문·이철승씨 등 다양한 인사들이 추가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 여 「이회창씨 예우」와 정치권 반응

    ◎“박찬종·이홍구씨와 삼각편대 구축”/“선대의장 적격” 당내에 공감대 형성­여/충격·당혹… 총선 표 잠식 최소화 고심­야 22일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입당에 대해 신한국당은 총선 전초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국민회의측은 「일제 비난」으로 충격을 대신했으며 이전총리의 영입에 공을 들여온 민주당은 『유감』으로,자민련은 『남의 일』이라며 애써 무시하면서도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신한국당◁ ○…이전총리가 비록 단기필마이지만 만군에 맞먹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판단아래 무척 고조된 분위기다.특히 박찬종전의원과 곧 영입할 이홍구전총리와 함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을 위한 「삼각편대」가 구축되게 됐다며 고무된 모습이다.이전총리의 「개혁」,박전의원의 「3김청산」,이홍구전총리의 「보수안정」이 조화돼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전총리의 영입을 보는 속사정은 미묘하다.그의 위상으로 볼때 총선후에는 후계구도 문제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당내에서는 『지금은 총선만 신경쓸 때』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어차피 선거 뒤에는 불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사안인 것이다. 이전총리 예우문제를 놓고는 선거대책위의장이 적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물론 전국구 국회의원 1번도 함께다. 하지만 김윤환대표의 위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이 때문에 두사람이 공동의장이 되거나 김대표를 명예의장으로 하는 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김대표는 두가지 방안을 모두 수용할 뜻을 내비치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이전총리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입당은 어쩔수 없지만 그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김대중총재는 이날 부평을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영삼대통령을 받들수 없다고 했다가 다시 받드는 것은 「정치행상」과 다를 바 없다』며 『이런 정치인은 총선에서 단호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이철총무는 『소나무는 산에있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정권의 보호막인 온실에 들어가면 분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장기욱·박계동의원 등은 『법치우위를 주장하는 인물로 여겼는데 정치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간부회의 도중 입당사실을 전해듣고 『남이 이렇게 하건 저렇게 하건 우리가 알 바 아니다』고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일부 당직자들은 『신한국당의 기존 대권후보들과 심각한 마찰을 빚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총선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다소 우려하는 반응이었다.
  • 청주시장의 “자민련 지지” 물의(정가초점)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18일에는 「충청도 대권론」마저 등장했다. 이날 저녁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충청향우회(회장 양순직)에서 참석자들은 「충청인의 단결」에서 나아가 「자민련 지지」를 공개적으로 다짐했다. 특히 김현수청주시장등 일부 기초단체장들은 노골적으로 자민련 지지의사를 피력,물의를 빚었다. 김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더 이상 충청도가 「핫바지」취급을 당해서는 안된다』면서 『4월 총선에서 자민련 간판을 갖고 나온 후보는 모두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년 대선에서 충청도가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단합하자』며 「충청도 대권론」을 폈다. 이에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도 『4월 총선은 내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므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선두에 나서 노력해 달라』며 「충청정서」를 자극했다. 또 자민련 고문인 양회장과 신상철전임충청향우회장도 충청인의 단결과 자민련 지지를 당부하는 데 앞을 다퉜다.
  • 신한국 김대표 대권 도전 시사

    【대구=박대출기자】 신한국당 김윤환대표위원은 19일 차기 대권 도전문제와 관련,『오는 총선에서 우리당이 이기고 그런 환경이 조성되면 난들 못할 이유가 있느냐』고 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대표는 이날 대구 파크호텔에서 가진 대구·경북 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대권도전은 하겠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지만 선거결과에 따라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적 「안방」 공략 나선 김대중씨(정가 초점)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19∼20일 대전과 부산을 잇따라 방문,본격적인 지방공략에 나선다. 김총재는 19일 상오 대전에서 당무회의를 연 뒤 낮에는 지역단체장및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지난 5일 인천에서의 당무회의에 이어 두번째다.이어 부산으로 내려가 20일 지역언론인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뒤 하오에는 동구 등 4개 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한다.94년 9월 동부산JC(청년회의소)의 초청으로 강연회에 참석한 뒤 처음이다. 김총재의 이번 방문은 최대 취약지역인 충청권과 부산·경남권을 측면지원하기 위해서다.당의 이미지를 높이고,당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전략인 것 같다. 특히 부산은 YS(김영삼대통령)의 「안방」이라는 점에서 총선 이후의 대권구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김총재가 『별 효과가 없다』는 측근들의 만류에도 『지구당위원장들이 오라는 데 안갈 수 없다』고 뿌리친 게 이를 뒷받침한다. 김총재는 이번 방문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이 전했다.이례적으로 부산지역 언론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했다.평소 지역감정의 희생자로 자처한 김총재의 부산방문이 눈길을 끈다.
  • 박찬종 영입/“또 모험”·“바람몰이 기대” 갈려

    ◎신한국당 위상후 위상 어찌될까/박씨 “홀로서기 9년동안 힘들었다” 「무정파 독불장군」으로 불리는 박찬종전의원의 신한국당 입당은 그 자신이나 신한국당 모두에게 「정치적 모험」으로 표현된다.정치적 모험이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이자 투자다.박전의원의 입당이 관심을 끄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전의원은 17일,입당절차를 마친뒤 『9년동안 홀로서기를 해오면서 늘 불안했었다』면서 『이제 가장 큰 정파와 인연을 맺게 돼 퍽 안심스럽다』고 말했다.박전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선거에 낙선한뒤 주변에 무정파의 설움을 자주 호소한 적이 있다.항상 혼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인 높은 곳에 도전했고 좌절했던 설움의 표현이다.그는 입당 이유를 『나를 지지하는 사람 가운데 75%가 입당에 긍정적이었고,김영삼대통령이 개혁작업의 대안들을 흔쾌히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정가에서는 그의 입당을 이런 명분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방황끝에 비빌언덕을 찾은 선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방황과 무정파가 「박찬종인기」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으로 볼 때 이는 그에게 남겨진 가장 큰 딜레마다. 현재 신한국당의 최대 현안은 총선에서의 승리다.특히 지역분할 현상이 심각한 지금 상황에서 수도권은 최대의 승부처다.수도권의 부동층,무정파 젊은층의 지지를 조금이라도 더 넓히자는게 박전의원 영입의 가장 큰 이유다.이회창·이홍구·강영훈전국무총리의 영입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대통령 및 서울시장 출마등 박전의원이 홀로서기로 가꾸어온 정치적 위치나 성향에 대한 조직으로서의 위험부담은 일단 뒷전이다.따라서 그가 지역구출마를 원하든 전국구의원직을 원하든 합당한 대접을 해준다는 것이 입당의 전제조건이다.신한국당은 앞으로 서울지역등 지구당개편대회에 박전의원을 연사로 참석시켜 수도권 바람몰이의 전면에 내세울 생각이다. 박전의원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의원직과 당직등에 대해서는 백의종군의 결심과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대권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오늘 입당해서 헌신한 것도 없는데 지금 무슨 얘기를 하나…』라면서 말꼬리를 흐렸다.기반도 없이 단기로 입당한 그로서는 최선의 답변을 한 셈이다.그러나 그의 입당 회견장 주변에는 보좌진과 지지자 30여명이 동행해 은근히 세를 과시했다. 박전의원의 입당이 신한국당과 그에게 어떤 상승작용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박전의원은 『개인이나 조직은 항상 새로워지는 것이다,백지에서 출발하겠다』고 그 시작의 의미를 부여했다.
  • 여권 「신정치세력」 결집 본격화/박찬종씨 신한국당 입당 의미

    ◎총선 대비 세확장… 중량급 연쇄 영입 예고/선대위 부위원장 맡아 지원유세 나설듯 박찬종전의원이 16일 신한국당에 입당하는 것을 계기로 여권이 추진하는 「신정치세력」 결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전의원의 입당을 세가지 의미로 풀이했다. ▲4월 총선에 대비한 여당세 확충 ▲「역사바로세우기」의 추진세력 강화 ▲21세기를 담당할 「신정치세력」결집 등이다.그는 『좀더 기다려보라』고 말해 다른 중량급 인사들의 연쇄입당을 예고했다. 박전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구로 공천된 뒤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아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지원유세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그가 「지역할거타파」 「세대교체」를 외쳐왔고 20∼30대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서울의 지역구를 맡으면서 비슷한 역할을 할 여지도 있다. 박전의원은 이날 김영삼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단독오찬 회동을 가진 뒤 당직과 의원직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따를 뜻임을 밝혔다.그러나 총선 후에는 대권후보문제를 둘러싸고 당중진과 갈등을 빚으리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여권은 박전의원에 이어 이회창전총리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쉽지는 않지만 이전총리가 2월초 전당대회장에 모습을 나타내도록 막바지까지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전총리 외에 이홍구·강영훈·서영훈·고흥문씨등 원로급을 포함,각계를 대표할만한 인물들의 영입작업도 꾸준히 진척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박찬종씨 문답/“국민적 개혁 정착시키려 입당 결심” 다음은 박전의원과의 일문일답. ­입당 이유는. ▲문민정부의 개혁이 국민적 개혁으로 승화되도록 하기 위해 신한국당에 입당키로 결심했다.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민심의 소재와 정책 대안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했고,김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즉각 또는 순차적으로 국정에 반영키로 확약했다. ­김대통령과는 몇번 만났나. ▲남들은 청와대에 여러 번 왔다는데 오늘 처음 왔다.지난 주말 의전수석이 전화를 걸어 오늘로 면담날짜를 잡았다.2시간 이상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대통령께 많은 말씀을 드리느라 3분의 1 밖에 먹지 못했다.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나눴나.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정부·여당 입장이 아닌 편에서 얘기했다.87년 11월 통일민주당 탈당이후 김대통령과 같은 정파가 아니었다.그런 입장에서 최근까지 문제되는 것을 개별적·포괄적으로 말씀드렸다. ­당직 약속은. ▲백의종군하겠다.(4월 총선출마문제 등은) 빠른 시일안에 구체적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3김타파를 주장해 왔는데. ▲지난 번 대통령선거에 나간 것은 그 때문이다.그렇지만 김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인정해야 한다.지역할거구도 타파는 적절하지만,3김청산은 이제 용어가 양금청산으로 변형돼야 한다.한사람이 대통령됐는데 모두 물러나라는 것은 말이 안 맞는다.
  • 민주당 소장파 지도부 비판(정가초점)

    민주당의 30대 출마예정자들이 16일 지도부를 향해 『정신 좀 차리라』고 외쳤다.김부겸(경기 과천·의왕)·김용수(경기 고양을)·신형식(서울 노원을)부대변인 등 당내 소장파 총선출마예정자 15명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긴급회동,지도부의 무사안일한 당 운영자세를 비판한 뒤 18일 특단의 총선대책을 강구할 것을 정식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제각기 움직이면서 당을 비효율적으로 운영해 정국주도권을 상실하는 등 당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지난 두달 가까이 계속하고도 아직 한명도 확정발표하지 못한 영입작업과 조직책선정과정에서의 혼선 등이 지적됐다. 심지어 김원기·장을병공동대표와 이기택상임고문등 현재의 3인 지도체제로는 효율적인 총선준비가 어렵다는 「지도체제교체론」까지 제기됐다.총선전에 이부영최고위원과 이철원내총무·노무현전부총재등 당내 「스타급」 인사를 대권후보로 내세워 세대교체론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당지도부는 상당히 자극받는 눈치다.당장 이날부터 매일아침 7시에 비상간부회의를 갖기로 했다.다만 등 떼밀린 지도부가 침체된 당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 총선 임박… 여·야 색깔논쟁 가열(정가초점)

    ◎신한국당­“DJ는 극좌·극우 모두에 돈받은 사람”/국민회의­“사상 안가리고 공천… 여당은 집탕정당”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꼬투리 잡기」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자민련 3당의 색깔론 시비가 가열되고 있다.3당은 15일 지도부의 발언과 대변인 논평등을 통해 『(국민회의는) 원초적으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손학규신한국당대변인),『(신한국당은) 비빔밥 잡탕정당』(박지원국민회의대변인),『(신한국당의) 사회주의자나 진보주의자로의 교체가 개혁이 아니다』(김종필자민련총재)라는 등 자극적 표현으로 상대방을 비난했다. 신한국당의 손대변인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색깔론 시비와 관련,논평을 발표 『과거 간첩 서경원을 통해 북한 김일성의 돈을 받고 5·18학살 주범으로 공격한 노태우전대통령한테서 20억원을 받는 등 극좌에서 극우까지 가리지 않고 돈을 받은 사람으로서 색깔논쟁을 제기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손대변인은 국민회의측의 신한국당 해체요구에 대해 『우리 당은 구시대 부끄러운 유산을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워 자기쇄신을 추구하는 국민정당』이라면서 『구시대 유물인 지역감정에 의지해 김대중씨 한사람의 대권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급조된 사당(사당)인 국민회의야말로 원초적으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대변인은 즉각 반박논평을 내고 『신한국당은 총선에만 집착해 극좌에서 극우까지 마구잡이식 공천으로 정체불명의 당을 만든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우선 내부비판을 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박대변인은 또 『색깔론을 먼저 제기한 민정계에게는 왜 아무 소리도 못하느냐』면서 『혁신인지,중도인지,보수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 비빔밥 잡탕정당인지 밝히라』고 비꼬았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도 이날 대전 유성호텔에서 가진 지역의원들과의 신년교례식에서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를 싸잡아 공격했다.그는 『사회주의자나 진보주의자로 바꿔놓는 게 개혁은 아니다』라면서 『개혁은 사회를 안정시키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을 없애는 것』이라며 먼저 신한국당을 꼬집었다. 김총재는 이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를 겨냥,『고려연방제니 3단계 통일론이니,구두선 같은 말로 통일을 이룰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환상을 갖고 통일을 하면 우리 아들·딸들이 절단난다』고 공박했다.
  • 여야 「중량급 전문가」 전국구 영입 활발

    ◎이홍구·김명윤·이상우·김정남씨 거론­여/정희경·박상규·하경근·한영수씨 물망­야 전국구 후보 영입을 위한 여야 4당의 물밑작업이 활발하다.지명도 높은 전문가와 중량급 인사들을 대거 끌어들여 선거전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당안팎의 경쟁률이 치열해 전국구 진입이 「바늘구멍 들어가기」처럼 어려운 형국이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현행대로라면 39석인 전국구 의석 가운데 많아야 17∼18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각당이 총선에서 얻은 전국 득표비율에 따라 전국구를 배분하도록 돼 있는 이번 총선에서 득표율이 40%선을 넘기 어렵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신한국당은 선거구 협상에서 전국구 의석을 최고 60석 안팎까지 늘리고 이 가운데 25∼26석을 차지해 직능대표성을 지닌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거론되는 전국구 후보로는 거물급 명망인사,각계 전문가,여성계 인사 등이다.지역구를 포기한 다선의원도 배려 차원에서 영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 폭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당의 간판격인 전국구 1번은 이회창,이홍구전총리 가운데 영입이 이뤄지는 쪽에 낙점될 전망이지만 이회창전총리가 입당을 고사하고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박찬종전의원은 영입되더라도 지역구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계 원로인 김명윤전의원과 김정남전청와대교문수석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차동세한국개발연구원장,이상우서강대교수,이명현서울대교수 등은 전문가 영입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원로그룹 가운데 황인성·정원식전총리,이만섭전국회의장 등도 후보군에 들어있다.황락주국회의장과 김기춘전법무장관,이춘구전대표 등은 지역구를 맡지 않으면 전국구를 배려할 것으로 점쳐진다. 당인사로는 총선실무를 전담할 강용식기획조정위원장과 청와대비서관 시절 당적을 이탈해야 하는 법규때문에 전국구승계를 포기한 윤원중대표비서실장이 포함될 전망이다.주돈식정무1장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여성계몫으로는 당내에서 김영순중앙연수원부원장과 이연숙여성단체협의회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최근 인구증가에 따라 전국구 의원수를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리고 자신은 아직 전국구로 진출할 뜻이 없다고 했다. 대권가도를 향한 다목적 포석에서 나온 발언이긴 하지만,이는 김총재의 최대 고민이 전국구 인선에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측근들도 요즈음 총재의 최대 고민은 전국구 인선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창당때 전국구를 조건으로 많은 외부인사를 영입했기 때문이다.결국 서울 성북갑에 낙점됐지만 유재건부총재도 사실은 영입조건이 「전국구 5번 이내」였다. 현재 전국구가 거의 확정적인 인사는 이동원고문,정희경지도위부의장,박상규·신락균부총재,권노갑지도위원과 최근 영입한 장애인 변호사 이성재씨등 6명이다.전북 정읍출마가 백지화된 나종일(경희대 교수),길승흠지도위원(서울대 교수)도 전국구 대상이다.그러나 『학계 출신을 두사람이나 낙점할 수 있느냐』는 반발이 있어 두사람 다 전국구로 원내에 진출할지는 미지수다. 변정수고문(전헌법재판관),천용택지도위원의 경우 지역구가 아니면 전국구 공천이 유력시되나 아직은 유동적이다.이밖에 조경철전경희대부총장,오익제천도교교령,간용태전해군작전사령관,용수일전정보본부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외부인사 영입을 위해 전국구를 거의 비워놓은 상태이다.한때 전국구 진출을 검토했던 이기택상임고문과 장을병대표는 각각 부산 해운대와 강원 삼척 출마를 선언,매듭이 지어졌다.다만 김원기대표가 아직까지 정읍 출마를 고집하고 있으나,「지도부의 총선지원」 때문에 가능성이 남아있다. 통합때 영입한 하경근최고위원도 전국구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자민련◁ 의원내각제가 당론인 만큼 모든 사람이 지역구에 나가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때문에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인사가 없다.아나운서 출신 변웅전씨에게 지역구(서산·태안)를 내준 한영수총무의 진출이 점쳐지고 있다.
  • 6월 러시아 대선(’96지구촌 선거)

    ◎레베드·루츠코이 등 6∼7명 출마설/후보난립땐 옐친 재선가능성 높아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5일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9일에는 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가,11일에는 러시아공동체의회당의 알렉산드르 레베드당수가 각기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출마의사를 표명했거나 밝힌다.나머지 후보진영도 1월중 자신들의 후보를 최종적으로 추대,공표할 계획이다. 총선에 참여했던 주요 정당들은 대선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막바지교섭을 벌이고 있다.현재 러시아 정치분석가들은 6월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주요 후보로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레베드장군,루츠코이 전부통령,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당수(혹은 좌파대표인물),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그리고리 야블린스키 「야블로코블럭」대표(혹은 개혁진영 대표인물)등 6∼7명을 꼽는다.후보들이 난립하고 옐친 대통령이 다시 나설 경우 건강문제에도 불구,그가 재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옐친의 가장 큰 정적 가운데 한사람은 지난해 총선에서 제1당으로 도약한 공산당의 주가노프당수.연금생활자와 노동자·실업자등 사회소외세력들의 지지를 엎고 출마할 경우 높은 지지율이 예상된다.그의 출마여부는 그러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공산당내부에서 『지도자로서 개인적 카리스마가 없는 유약한 인물』이라는 지적 때문이다.공산당내부에서는 공산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주가노프외에 유권자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을 수 있는 새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있다.공산당이 새인물을 영입할 경우 91년 대선에서 옐친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니콜라이 리즈코프 옛소련총리,레베드 장군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총선에서 유권자 5%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했지만 강력한 대선후보를 가진 정당이 러시아공동체의회당이다.이 정당의 공동대표인 레베드는 「러시아의 파월」로 불릴정도로 국민의 신망을 받고 있다.지난해 6월 정부의 군감축계획에 반대,사임하기까지 그는 14군사령관을 맡으며 당국의 체첸사태 무력진압을 강력하게 비판해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이번 총선에서는 그의 실력·신비스러움에 대한 믿음이 다소 깨졌다는 지적도 있다. 개혁인사 가운데 야블로코블럭의 야블린스키 당수와 「민주선택당」의 이고르 가이다르 전부총리는 옐친 대통령,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뒤를 이어 서방으로 부터 깊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인사이긴 하다.그렇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기반이 취약한데다 옐친 대통령의 「영향권」에 있어 모두 「차차기 대권주자」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지리노프스키 자민당 당수는 총선결과 지속적인 그에 대한 고정표가 확인되긴 했으나 그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는 모스크바 정치분석가는 없다.네자비시마야지는 최근 러시아의 신문편집인들과 정치학자들을 대상으로 대통령 당선가능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옐친­체르노미르딘­야블린스키­주가노프­레베드­지리노프스키의 순서로 당선가능성을 조사한 적이 있다.앞으로 체첸사태등 돌발변수가 숨어있긴 하지만 모스크바 정치분석가들은 대체로 이같은 순서에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 정치엘리트 교체와 총선정국(시론)

    새해들어 정치권의 총선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12·12군사 반란과 5·18 내란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와 더불어 군사쿠데타로 얼룩졌던 과거청산이라는 역사적인 흐름속에 총선이 있게 되어 그 어느 때 선거보다 그 의미가 크다.특히 금년 총선은 97년 대선과 함께 과거청산이라는 소극적인 의미 뿐만 아니라 4년앞으로 다가온 21세기라는 새로운 인류 문명사적 전환을 맞이하는 엘리트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선택의 의미를 지닐 수 밖에 없다.이 때문에 각 정파는 국민에게 보다 많은 지지를 받을 후보자를 물색하느라 여념이 없다. 여당이 「세대교체」를 표방할 때 야당은 「세력교체」로 대응하고 있지만 모두 정치권의 「물갈이」를 통해 정치집단의 주체를 바꾸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는 듯하여 다행이라 생각된다.그러나 아쉬운 점은 기존 정치권이 스스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부분적인 보완에 그치고 교체를 통해 충원될 새로운 정치엘리트들의 면면이 국민의 기대에 크게 미흡하다는 점이다.특히 일부에서는 자신들의 약점을포장하고 이미지 전환을 위해 영입후보를 「작식용」으로 악용까지 하고 있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진정한 과거청산과 21세기의 준비는 새로운 가치관과 비전을 지닌 새로운 정치집단이 확고히 자리잡을 때만이 가능하다.구청치인들이 여전히 권력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으면서 새인물을 개별적으로 영입하여 상징조작에만 활용할 때에는 새정치가 이루어질 수 없음을 그동안의 경험에서 수차례 확인하였다.참신한 인물이 가끔씩 여야정당에 영입되어 선거 때 이용되었으나 이들은 지역할거주의와 정당의 사당화에만 공헌한 「일회용」에 그치고 정치발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음을 우리는 번번이 보아왔다. 이번 4월 총선에서는 정치엘리트의 교체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5·16,10·17,12·12,5·17 등의 정변이 있을 때마다 인위적으로 추진된 정계개편이 권위주의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엘리트교체에 해당한다면 이번선거는 진정한 문민 민주주의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인적교체의 의미를 지녀야 한다.현정부출범이후 개혁과 과거청산작업이 국민적인 지지위에 추진되었지만 더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바로 이를 추진하는 엘리트집단이 「복지부동」이나 교묘한 방법을 통해 개혁과 청산에 저항해왔기 때문임을 국민은 주의깊게 보아야 한다.이점은 기존 여야정당 모두에 해당한다.특히 야당이 개혁을 위해 여당과 경쟁하는 대신 보수주의와 지역주의를 앞세우고 총선승리와 대권장악에만 몰두하고 있는 점은 역사와 민족에 큰 죄악을 저지르는 일이다. 이제 본격적인 총선정국을 앞두고 정치지도자와 국민은 새로운 결의와 다짐이 있어야 한다.첫째,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역사바로세우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여기에 걸맞는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엘리트들을 범국가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득표에 유리한 인기인이나 과거정치인이 아닌 각분야의 대표성을 지닌 개혁적인 인재들을 「삼고초려」를 통해 대폭 영입해야 한다.필요하다면 단기적인 총선승리보다 총선패배를 통한 장기적인 역사에서의 승리를 과감히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야당들은 지역할거주의를 더이상 악용하는대신 개혁과 문민시대를 여는 방향으로의 건전한 경쟁을 하고 여기에 적합한 전문인사와 개혁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대권장악을 위한 수단으로 5·6공등 구정권 관련인사를 영입하면서 야당끼리 보수경쟁을 벌이는 것은 「대권욕을 위한 역사후퇴」라는 역사적 죄를 범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셋째,국민이 제몫을 해야 한다.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등 정치개혁입법들이 정치제도개혁으로 정착하고새로운 역사를 담당할 올바른 엘리트들이 선거에서 뽑힐 수 있도록 지역주의나 감정적인 수준을 넘어 이성적인 정치참여활동이 있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조정과 개헌문제가 총선정국을 뜨겁게 하고 있다.일부 정치지도자들의 대권욕도 노골화하고 있다.이제 개혁적인 정치인들과 국민이 연대하여 새역사를 열어가야 할 때다.엘리트교체와 총선은 그 과정일 뿐이다.혼탁한 총선국면이 될수록 국민의 냉철한 주인의식과 참여활동이 더욱 절실하다.국민이 엘리트교체와 총선정국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 신한국당 「텃밭」 PK지역 공천 싸고 고심

    ◎내정자 7∼8명뿐… 무소속 도전 거세­경남/허삼수의원 등 5∼6명 탈락 확실시­부산 김영삼정권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의 신한국당 공천전략이 쉽지 않다.호남·충청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이 지역을 싹쓸이 한다는 전략이지만 표밭기류가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공천실무자들은 6·27지방선거에서 구민자당이 기초단체장 21곳중 10곳을 차지하는데 그친데다 과거 「YS대권」을 위해 뭉쳤던 심정적인 구심점마저 점차 흐트러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여권 핵심에서는 김대통령의 수족인 민주계나 현역의원이라 하더라도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신진세력들로 바꾼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개 지역구중 21곳을 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는 경남에는 친여성향의 무소속후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어 섣불리 총선결과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공천을 확실히 낙점받은 곳은 마산 회원(강삼재),진주갑(정필근),진주을(하순봉),남해 하동(박희태),울산남(차수명),산청 함양(권익현),의령 함안(윤한도)등 7∼8곳 정도이다. 반면 「백지추천」으로 김대통령의 결단에 맡겨진 김봉조(거제)·황락주(창원을)의원은 대표적인 교체대상으로 꼽힌다.김기춘 전 법무장관의 거제출마가 거론되나 부산지역으로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6선인 황의장도 세대교체차원에서 교체가 거론되며 후임으로는 김규칠한국방송공사이사와 모언론사 해외특파원을 지낸 K씨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황의장의 반발로 진통도 예상된다.선거구조정으로 통합이 예상되는 거창(이강두)과 합천(권해옥)은 최대혼전지역중 하나이다.당은 두의원가운데 1명을 전국구로 보낼 예정이지만 동정표를 등에 업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의 출마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경남지사후보로 출마해 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던 자민련의 김용균 전 체육부차관도 다크호스다. 한때 영입이 추진됐던 무소속 정몽준의원(울산동)의 입당은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의 고전이 예상된다.밀양의 신상식의원은 물갈이가 예상된다.여론조사결과 90%대의 높은 지명도에 비해 예상득표율이 10%대로 그쳤기 때문이다.진해(배명국)·김해(김영일)·창녕(신재기)·양산(나오연)등도 현역의원 교체설속에 무소속 또는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산청·함양은 현위원장인 노인환의원을 제치고 지역 터줏대감으로 5공실세인 전국구 권익현의원이 진통끝에 공천을 내락받았다는 후문이다. 부산지역은 현역의원들가운데 12·12관련자인 허삼수(동구)의원을 포함,선거구 조정대상인 정상천(중구)·송두호(강서)의원,허재홍(남구)·곽정출(서구)의원 등 5∼6명의 현역의원들이 공천탈락대상으로 거명된다.한때 신상우(북구을)의원도 교체대상으로 거론됐으나 당내 최다 6선의원으로서의 예우차원에서 탈락명단에서 빠졌다는 후문이다. ◎3야의 물밑 공천작업 안팎/호남권 물갈이 일부의원 반발 조짐­국민회의/거물급 영입 지지부진에 실망 역력­민주당/서울­수도권 인물난으로 발만 동동­자민련 정치권의 물밑 공천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야권의 「3당 3색」고민이 농도를 더해 간다.국민회의는 「호남물갈이」를,민주당과 자민련은 부진한 외부인사영입작업을 놓고 가슴이 답답하다.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역의원,특히 텃밭인 호남의원들에 대해 손을 대야 한다는 방침을 진작 세워놓았다.김대중총재 역시 지난 4일 호남물갈이를 기정사실화했다.이를 위해 1월 임시국회이후 이달말까지 현지 여론조사 등 지구당 실사작업을 벌일 계획도 마련했다. 문제는 그 폭에 있다.당내에는 현역의원 52명중 30%이상의 교체를 관측하는 대폭설과 5∼7명에 그칠 것이라는 소폭설이 맞서 있다.14대 총선때 광주와 전남·북에서 모두 10명을 교체한 점을 들어 중폭의 교체를 관측하는 측도 있다.벌써 당내에는 K·K·K·Y·P·L·C의원 등 8∼10명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로 거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김총재는 물갈이 폭에 따른 손익계산을 끝내지 못한 인상이다.탈락자의 조직적인 반발을 우려하는 것이다.물갈이대상인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조짐을 보인다.당내에서조차 호남물갈이를 김총재의 「공천장사」로 「매도」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마지막 대권도전이라는 점을 의식,물갈이대상자들의 반발이 과거 어느 때보다 완강할 것』이라며 호남공천을 당의 최대난제로 꼽았다. 민주당은 국민회의와 정반대로 사람이 없어 고민이다.영입작업이 예상보다 순조롭지 않은 것이다.오는 10일 1차영입인사를 확정,발표할 계획이지만 그 수는 10여명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민주당은 『양보다 질』(김원기공동대표)이라며 애써 자위하고 있으나 그나마 「거물」영입이 지지부진하자 실망하는 빛이 역력하다.1차영입이 유력시되는 인사중 지명도가 높은 인사는 이강혁 전 외국어대총장과 여익구 전 민중불교연합회의장정도.삼고초려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전 총리와 장태완재향군인회장은 사실상 영입에 실패한 상태이고 이태복노동자신문발행인은 신한국당에게 놓쳤다.한완상 전 부총리,홍준표 전 검사,안상수·함승희변호사 등도 『좀더 지켜보자』는 식이어서 애만 태운다.다만 최렬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이 최근 적극적인 입당의사를 밝혀 고무돼 있다. 자민련은 유일보수정당을 자처,15대총선을 「보수 대 개혁」세력의 대결구도로 몰아간다는 기본전략이 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젊은 층의 지지를 흡수하는 방안과 상충하면서 고심중이다.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인물난때문에 한숨을 쉰다.조부영사무총장이 『수도권에서 30%만 차지하면 성공』이라고 할 정도다.다른 정당들이 수도권에서 제1당을 호언하는데 비해 겸손만은 아닌 셈이다.노재봉 전 총리,염보현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에 대한 영입작업도 들인 공에 비해 아직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 여 대선후보 영입 가능성 시사/“총선전후 유능한 인물로”

    ◎김윤환대표/후계자결정 당헌·당규따라 신한국당 김윤환대표위원은 3일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문제와 관련,『당내에도 훌륭한 분들이 있지만 오는 4월 총선 전에 영입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외부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표는 이날 기독교방송 대담프로인 뉴스초대석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인물이 많은 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각계 각층의 유능한 인물을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오는 4월의 15대 총선을 전후해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 후보군의 조기 가시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최근 이회창전국무총리등의 영입설과 연관돼 주목된다. 김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임기가 2년이상 남은 시점에서 후계구도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제,『정권 이양기에 가서 당헌 당규에 따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DJ의 「전국구전술」/양승현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DJ(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15대 총선 전국구 진출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벌써부터 이를 둘러싸고 당내·외에서 말들이 많다.그의 전국구행은 병자년 새해의 정국향방과 그의 향후 구상,그리고 15대 대선 행보의 「방향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리라. 정작 DJ에게 이 문제를 물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묻고 말없이 고개만 끄덕거릴 뿐이다.여론의 향배를 의식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박지원 대변인이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총재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이라며 진화에 나선 것을 보면 이 문제가 DJ에게도 까다로운 문제인 것같다. 그러나 「의견의 존재확인」 대목과 「총재 개인적」이라는 표현이 눈길을 붙잡는 것은 왜일까.「전국구는 한번」이라는 정치권의 불문율 비슷한 관행을 깨는 세번째 전국구라는 점,그리고 과거 총선경비 마련 차원에서 행해진 이른바 「공천장사」 잡음 탓만도 아니다.거기에는 DJ만이 아는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J의 첫 전국구 진출은 87년 평민당시절 13대 총선 때였다.앞서 있었던 13대 대선에서 노태우­김영삼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문 그는 전국구 11번째 후보로 등록,유권자 앞에 다시 섰다.당시로는 파격의 선택이었다.다음날부터 『DJ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그 결과 평민당은 전국구가 17번까지 당선되는 예상밖의 「총선 대성공」이란 성과를 올렸다. 14대 총선 때는 정계를 떠나는 바람에 의원직에서 도중하차했지만,대권후보에 걸맞게 전국구 1번으로 출전했었다. 내년 총선은 내각제개헌 가능성을 비롯,정계개편 그리고 무엇보다 15대 대선이란 엄청난 정치 일정을 앞둔 중요한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DJ 스스로도 내년 정국은 예측이 어렵다고 말한다.그런 그가 원외에서 팔짱을 끼고 있을 것으로 보는 유권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DJ가 전국구출마를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계복귀에 대한 국민의 확실한 승인절차로 이용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13대 총선 때처럼 하위 순번으로 나서 득표율을 높이려는 작전용 아니냐는추측도 나온다.이번엔 어떤 생각일까.DJ의 정치 전술은 범인들이 헤아린다는 것은 결코 불가능할 정도로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다.
  • 현대 전격 세대교체…「MK체제」출범/정몽구씨 그룹회장 취임 배경

    ◎정주영씨 건강 등 고려… 「후계」 조기 매듭/자동차는 정몽규씨가 독립경영 할듯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정세영씨에서 정몽구씨로 넘어갔다.지난 87년 창업자인 정주영씨로부터 대권을 물려받은 정세영체제가 8년만에 막을 내리고 2세 경영체제를 맞게 됐다.몽구씨는 창업자의 차남이지만 정씨 가계의 사실상의 장자(장남 몽필씨는 사망)이다. MK(몽구씨의 영문 이름 이니셜)체제의 출범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돼온 일이긴 하다.그러나 28일 공식발표 직전까지도 그룹 내부의 핵심권에서조차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전격적으로 단행됐다.그룹의 경영전략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6인의 그룹운영위원회가 마련한 당초의 인사초안에는 경영권 교체에 관한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었다.그룹의 관계자들은 당시 『한두명의 계열사 사장을 포함하는 통상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그룹 경영권의 교체는 그룹운영위가 인사초안을 창업자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창업자의 뜻에 따라 창업 1∼2세대간의 구획정리를 통해 세대교체를 매듭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가 이날 전격적으로 그룹회장 교체를 단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재계에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다.정세영씨의 퇴진과 MK체제의 출범이 비록 예견된 일이라고는 하지만 왜 이 시점에 이뤄졌는가에 관한 얘기들이다.비자금 사건 이후 재계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의 여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재계는 새로운 경영풍토의 조성과 실추된 이미지의 회복을 위해 기업 내부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새인물의 등장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구태경영에서 벗어나라는 요구이다.이같은 요구는 창업세대에게는 무언의 퇴진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현대의 이번 회장 교체도 예정된 코스이지만 시기를 앞당기게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여기에는 청와대 측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창업자인 정주영씨 건강 문제도 회장교체 시기를 앞당긴 요인으로 지적된다.현대그룹은 과거 정전회장 시절에는 「1인경영체제」로 움직여 왔다.넷째 동생인 정세영씨의 재임시절에는 창업자2세 형제들이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소그룹 연합체제」로 바뀌었다.따라서 정세영씨의 회장재임기간은 경영권이 상속권자에게 넘어가는 중간 단계였고 과도체제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웠다.정주영씨는 자신의 나이와 건강 상태로 보아 과도체제를 장기간 끌고 가기는 어렵다는 판단과 함께 후계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법하다. 현대의 2세경영체제 전환은 창업세대의 원로 전문경영인의 퇴진과 40∼50대인 MK라인의 부상을 골자로 하는 그룹내 인맥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이번 인사에서 이춘림 현대종합상사 회장,현영원 현대상선회장,김동윤 현대증권사장,송윤재 대한알루미늄회장 등이 고문으로 물러앉고,백창기(대한알루미늄 사장)·이익치씨(현대증권 부사장)등이 전면으로 부상했다.최고경영자들이 10년이상 젊어져 그룹경영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정몽구회장은 대규모 일관 제철소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통상산업부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이 관문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지가 신임회장으로서의 첫 관문이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영씨가 일궈낸 현대자동차는 사실상 그룹분리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세영씨의 아들인 몽규씨가 자동차회장을 맡아 독립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정세영씨는 아직도 현대자동차 경영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2세회장 체제하에서 역할을 맡는 것이 부적절하고 세대교체의 이미지를 흐릴 수 있다고 판단,아들인 몽규씨를 내세우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정주영씨의 3남 몽근씨의 금강개발,5남 몽헌씨의 현대전자,6남 몽준씨의 중공업,7남 몽윤씨의 상선,8남 몽일씨의 국제종금 등은 계속 「그룹내의 소그룹」으로 남겠지만 독립성은 이전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 바웬사­좌파내각 서로 흠집내기/파 대통령 재산 가압류 결정 배경

    ◎“총리는 스파이·공격에 내각 강경대응/개혁속도 이견서 감정대립 “정정혼란” 80년대 초반 그다니스크제련소에서 총파업을 주도,공산독재에 정면대응했던 민주화의 영웅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과 그에게 반대하는 민주좌파연합출신의 크바니스에프스키 대통령당선자 및 내각등과의 갈등이 날로 고조돼 폴란드정정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우파 바웬사 대통령의 퇴임(22일)과 때맞춰 빚어지고 있는 이 갈등은 바웬사가 21일 요제프 올렉시총리를 겨냥해 「러시아간첩」이라고 비난한데서 비롯됐다.바웬사의 이 비난은 여당인 좌파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 93년 총선때 대통령 바웬사에 반대하는 좌파가 압승을 거둔이후 총리를 포함해 대부분의 각료가 좌파위주로 짜여져 있으며 의원내각제와 비슷한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따라서 바웬사는 총리에 대한 공격을 통해 크바니에프스키 대통령당선자등 전체 좌파에 대한 흠집내기에 나섰다는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이에 질세라 좌파측은 바웬사의 예금계좌 입·출금동결조치를 내리고 바웬사가 현직에서 물러나는대로 탈세 등의 혐의를 본격 조사하기로 해 바웬사와좌파의 반목은 이제 감정싸움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바웬사측과 좌파연합이 심한 대결장면을 보이는 것은 양측 정책노선이 현저하게 다른 반면 국민의 지지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최근 치러진 대선결과 바웬사는 48%의 지지를 얻었고 크바니스에프스키는 52%를 획득,대권이 좌파연합에 넘어갔다. 이 선거에서 바웬사는 종전처럼 급격한 시장경제질서 추진을 강조했고 좌파쪽은 국가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개혁의 완만한 추진을 주장했다.특히 지식인들이 『바웬사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전횡」했다』고 비난한 것이 선거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 폴란드가 직면한 최우선과제는 좌·우대립의 극복과 국론통합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번 폴란드의 갈등은 총선결과 공산당이 다시 다수당을 차지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올바른 정책노선과 지도자의 추진방법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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