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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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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정치의 오만(정치평론)

    야당의 두 김총재가 대통령과 예정했던 청와대회담을 일방적으로 거부,무산시킨 처사는 상식선에선 좀처럼 납득이 되질 않는다.우선 회담을 거부한 이유부터가 사리에 맞지 않는다.두김씨가 사과를 요구한 신한국당 소속 이신범의원 발언은 청와대회담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원내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야당도 이를 국회윤리위에 제소했던 것이다.두김씨가 정말 이의원의 문제발언을 중시한다면 이를 심사할 윤리위 운영전략을 치밀하게 수립,구사하는 것에 치중할 일이다.또 그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청와대회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따지면 될일이다.이의원 발언이 결코 청와대회담을 거부할 이유는 될 수 없다.두김씨가 청와대회담 참석을 수락했던건 대통령에 대한 약속일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이를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공의를 저버린 무례한 처사다.그것이 가져올건 정치와 정치지도자에 대한 국민불신의 가중일뿐일 것이다. 여야 총재회담은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이었다.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기회있을 때마다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를 만나주지 않고 대화정치를 외면한다면서 독선적이라고 비난해왔다.그런데 정작 대화의 장을 펴놓으니까 엉뚱한 이유로 기피한건 엄청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와 국제정세,그리고 국정전반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 내용은 두 김총재에게도 사전 통보되었다.두김씨가 이렇게 중요한 국사를 다룰 청와대회담을 이의원 발언에 대한 사사로운 불쾌감 때문에 거부했다면 그야말로 협량한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두김씨가 청와대회담을 거부한 표면적인 이유는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된데 대한 사과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돼있다.자신들의 체면을 국정이나 민생보다 더 중시하는 이런 정치인들을 국민이 어떻게 볼것인지도 두김씨는 생각했어야 한다. 두김씨가 야당의원들의 무차별적인 대통령흠집내기는 당연시하고 자신들에 대한 여당의 비판발언만 문제시하는 것도 정치지도자로서 그들의 균형감각을 의심케 한다.따지고 보면 이신범의원의 발언은 야당총재들의 과거 행적을 사실에 기초하여 비판한 것이었고,그것도 야당측이 먼저 불을 당긴 대통령공격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나온 것이었다.인신공격적 성격은 오히려 야당의원들의 대통령비판발언이 더 강했다.야당의원들은 「빈머리」「인민재판식 강권통치」「잔인한 정권」「역사 거꾸로 세우기」「청와대 바로세우기」「역사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등 온갖 저속한 표현과 별별 비유를 다 들어가며 대통령을 모독했다.그럼에도 유독 이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잡는 것은 무언가 정치적 복선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사실 과거 같으면 이의원 발언은 이번에도 의사당에서 그랬던 것처럼 야유 몇마디와 삿대질 몇번 당하고 지나갔을 사안이다.그럼에도 새삼 이를 문제시한 것은 청와대회담 불참 명분을 찾던 참에 불거져 나온 때문일 것이다. 두김씨가 청와대회담 불참으로 얻은게 있다면 대통령의 권위에 흠집을 내고 한때나마 정부·여당을 당황하게 만든 정도일 것이다.그것으로 두김씨는 내심 쾌재를 불렀을지 몰라도 잃은게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무엇보다도 두김씨가 하는 일이 대의명분이 있거나 국리민복을 위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한번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그들은 정치를 국민에 대한 봉사와 헌신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대권추구를 위한 방편으로만 여기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두김씨는 지금 대통령과 힘겨루기를 하면서 자신들이 국민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같다.그러나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확인한건 그들의 오만이다. 두김씨의 재등장과 더불어 이른바 신3김시대가 개시되면서 우리 정치권에 새 기류로 나타난건 유감스럽게도 대결정치다.15대국회의 개원파동은 대결정치가 얼마나 무익하고 소모적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두김씨의 청와대회담 거부를 불안하게 보는 까닭은 그런 사태의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청와대회담 거부는 두김씨 정치의 한계와 폐해만을 부각시켰을뿐 아무한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걸 알아야 한다. 두김씨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그렇지 않는한 15대국회 정국은 내내 파행과 대결의 험로를 걸어야 할것이다.〈김호준 논설위원실장〉
  • JP에 끌려가는 DJ/「영수회담 거부」 강공선회 배경

    ◎야권공조 파경우려 “수용”/“가봐야 득 없을것” 판단도 당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청와대 여야총재회담에 자민련 김종필 총재(JP)보다 애착을 보인 듯하다. 15일 신한국당 이신범의원의 격렬한 양총재 비난발언이 전해진 직후에도 DJ측은 『영수회담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윤리위 제소로 가닥을 잡으며 분리대응 원칙을 지켰다.자민련 김종필총재가 이의원의 발언을 전해듣고 『이런 분위기에서 무슨 영수회담이냐』고 격노했던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DJ의 한측근도 『회담을 거부할 생각이 없었는데 자민련 김총재가 간곡하게 요청해 왔다』고 귀띔했다. 이런 DJ가 JP의 강공에 동조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 「야권공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소한 연말까지라도 굳건한 단합을 통해 여권의 「세대교체 바람」 등 파상적인 공격을 막아내야 내년 대선에서 승부를 걸수 있다는 판단이다.김영삼대통령의 갑작스런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 『뭔가 비수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던 터에 JP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굳건한 「공조의 길」을 택한 셈이다. DJ로서 청와대회담의 「득실」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영수회담에서 DJ는 부정선거 문제를 짚고 대선 공정성확보를 논의하는 한편 제도개선 특위의 원만한 운영 등을 요청한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다각적인 채널을 가동한 결과 얻는 것 없이 「들러리」로 전락할 위험성도 있다는 측근들의 충고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권 전초전으로 제2,제3의 이의원 파동을 막겠다는 의지도 보인다.초반부터 강력하게 대응,본격적인 대선가도에 돌입할 경우에 대비했다는 분석이다.〈오일만 기자〉
  • “징계” 목소리 크지만…/「여야 맞제소」 윤리위 처리 전망

    ◎“유야무야” 불보듯/특위 생긴뒤 9건 제출… 징계 전무/표결해도 여 과반넘어 부결 확실 신한국당 이신범,국민회의 유재건·한화갑,자민련 박철언의원 등이 여야로부터 16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맞제소됐다.「의제외 발언의 금지」(국회법 102조)와 「모욕 등 발언의 금지」(국회법 146조)등이 사유다. 국회의장은 징계요구서를 제출받은 날로부터 3일내에 윤리특위로 회부해야 하며 특위는 심사회부가 있은 날로부터 3개월이내에 심사를 마쳐야 한다.특위에서 징계요구가 가결되더라도 본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또는 사과 ▲30일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이 있다.그러나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하더라도 본회의에서 확정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지난 91년5월 13대국회 후반기에 윤리특위가 생긴 뒤 징계요구서는 총 9건이 제출됐으나 6건은 본회의에서 철회됐으며 3건만이 윤리특위에 회부됐다.이 또한 이부영·반형식 의원건은 심사전에 철회됐으며 자동차보험의 금품수수와 관련된 김말용 의원건은 94년5월 심사기간을 넘겨 폐기됐다. 이번의 징계요구도 철회되거나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15대 윤리특위는 위원장 변정일 의원(신한국당)을 포함해 신한국당 8명,야당 7명으로 구성,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여당이 반대하는 한 이신범의원의 징계는 불가능하며 야당의원의 징계도 여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가능할지 모르나 정치적 부담 때문에 자동폐기되는 쪽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신범 의원은 15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이솝우화의 「늑대와 소년」에 비유하며 『선거에 진 책임을 회피하고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헌법기관의 기능을 마비시켰다』고 비난했으며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대해서도 「인권유린자」,「헌정파괴자」로 몰아세웠었다. 유재건 부총재는 지난 11일 정당대표연설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거국내각제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노씨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고 말했으며 한화갑의원은 15일 『김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1조원의 돈을 썼다』고 발언했다. 박철언 의원은 15일 『김대통령은 인민재판식 강권정치를 통해 절대권력자로 군림했다.과거 냄새나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에만 몰두,오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의원에 대한 징계심사는 5대국회까지는 징계자격위원회에서,13대 전반까지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담당했으며 14대까지 본회의에 제출된 징계요구안은 52건이었다.이 가운데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은 지난 79년10월 당시 신민당 김영삼 총재의 의원직 제명등 5건뿐이다.〈백문일 기자〉
  • 어이없는 청와대 회담 거부(사설)

    두 야당총재가 자신들에 대한 비난발언을 여당이 사과하지 않으면 청와대회담을 거부하겠다고 나선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대통령과의 약속파기는 두 총재가 국민과 국사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가를 말해준다.관용과 인내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사리와 예의마저 찾을 수 없는 그들의 협량한 자세를 보며 대권경쟁에 얽매인 우리정치의 암담한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이 야당총재들을 정중하게 초청하고 야당총재들이 흔쾌히 받아들여서 확정된 청와대회담은 국민 앞에 합의한 약속이다.더욱이 남북관계와 국제정세,그리고 국정전반에 관해 예정된 논의는 국가와 국민적 현안을 해결하여 경제난등 어려움을 타개하고 분위기를 일신하는 큰 전기로서 국민의 기대가 모아져왔다.그런데 이를 발로 차버린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약속은 지켜야 한다.대통령에 대한 예의로나,국민에 대한 도리로나,민주시민의 교양으로나 대통령과의 약속은 조건 없이 이행되어야 한다.감정대로 할 일이 아니다.대국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는 금도를 보이는 것이정치지도자의 모습이다. 청와대 회담과는 무관한 일로 청와대회담을 거부하는 건 무례하고 정략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야당이 자당의원의 대통령흠집내기는 당연시하고 여당측 공격만 문제삼는 것은 균형을 잃은 억지다.이신범의원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누구나 아는 야당총재들의 전력을 비판한 것이었다.오히려 야당의원의 대통령 비판발언이 인신공격의 성격이 더 강했다.대통령의 머리가 어떻다는 식의 인격모독은 야비하다.여야가 해당의원을 윤리위에 맞제소한 만큼 절차대로 처리하여 인신공격발언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야당총재들의 대화거부는 대권전략에 휘말린 정국의 험로를 예고한다.정치적 생존과 양김공조를 유지하기 위한 술수라면 우리정치는 희망이 없다.청와대회담에 무조건 참석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안도를 주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그렇지 않을 경우에 야기될 정국파행의 책임은 물론 야당이 져야 한다.
  • 이신범 발언파문/대화정국 다시 급냉(정가 초점)

    ◎여야의 입장과 표정/DJ·JP 통화후 강경 급선회/“이 의원 소신발언… 청와대 회담 연연 안해”­여/대선 전초전 인식… “이번 기회에 공조 과시”­야 18,19일 열릴 예정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야당 두 김총재와의 청와대회담이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문에 휩싸여 무산 위기에 놓였다. 이의원의 발언취소 및 사과를 청와대회담 조건으로 내건 야당측이나,이를 일축한 신한국당측의 자세로 미루어 볼때 회담의 성사 가능성은 극히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모처럼 조성되는 듯한 대화정국은 다시 급랭하고 있다. ○…이의원 발언은 당초 「해프닝감」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야당측의 거센 반발로 예상치 않게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야는 하루동안의 절충시일을 남겨놓고 있지만 서로의 인식차가 크다. 이번 사태는 향후 정국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야당측이 내년 대선의 전초전을 본격화하는 성격이 짙다. ○…국민회의는 이의원의 발언과 청와대회담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 16일 아침 김대중 총재가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전화연락을 받고 급선회했다. 자민련의 강경한 기류에 국민회의가 이끌린 형국이다. 김종필 총재는 이의원의 발언이 있은 15일 저년 『이런 상황에서 영수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이미 청와대회담 거부를 시사했다. 국민회의도 「인신모독」이라며 흥분했지만 최소한 영수회담과는 선을 긋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신한국당이 이의원 발언을 옹호하며 대정부 질의등에서 김 대통령을 비난했던 야당 의원들을 맞제소하자 국민회의에서도 『일과성 해프닝으로 간과할 일이 아니다』는 강경론이 대두됐다. 두 총재가 정말 화가 난 측면도 있지만 차제에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한국당의 확답을 받아두고 대권과 관련,당안팎의 거센 도전도 뿌리치자는 의도도 있다. 나아가 방어적 차원의 공세지만 야권공조를 견고히 함으로써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고 볼수 있다. ○…여권은 이번 사태가 청와대회담 거부 빌미로 작용될 수 없는 문제라고 발끈했다. 그럼에도 야당측이 이를 고리로 걸고 나선다면 굳이 회담을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초선의원이(두 김총재의) 과오를 지적했다고 국가원수와 약속한 회담을 거부한다면 정치적 도량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재고를 촉구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청와대회담은 김대통령이 야당총재와 격의없이 대화하는 자리로 이의원의 발언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야당측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야당은 국회에서 국가 원수를 모독하는 발언을 수시로 하면서 이번 일로 약속된 회담을 않는다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파문 장본인 이신범 의원 인터뷰/“초선 충정으로 대통령·야 총재 비판/발언 취소·사과할 생각 전혀없다” 야당 총재 비난발언 파문의 주인공인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16일 야당측이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며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의원은 『발언의 취지는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한총선민의에도 불구하고 대권을 의식한 여야의 대결정치 행태가 전혀 달라지지 않아 초선의원의 충정으로 정치지도자인 대통령과 두 야당총재를 비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발언을 문제삼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영수회담과 연결지어 정치공세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구태정치』라며 『발언을 취소하거나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여권지도부의 지시에 따른 발언이라는 야당측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의 지시에 따라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의원은 『발언직전 원고를 입수한 우리당 부총무들이 발언 수위를 낮추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하는 것을 오히려 내가 거절했다』며 『부총무들의 만류로 「25년전 그분(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지칭)이 만든 중앙정보부에 끌려가…」라는 대목에서 「그분이 만든」을 뺀 것이 원고를 수정한 전부』라고 말했다. 질문서를 몇시간전쯤 언론등에 배포하는 관례를 벗어나 발언 직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통상 민감한 문제는 발언도 하기전에 야당측이 트집을 잡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 대정부질문 「정치」는 없애자/김성익 논설위원(서울논단)

    해외토픽에 가끔 보도되는 아시아 어느나라 국회는 여성국회의원을 동료의원이 머리로 받거나 의사당에서 의원들끼리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으로 세계사람들의 눈길을 끈다.우리국회도 개원파동때 사회자의 입을 틀어막는 추태를 연출하여 완력의 민주주의라는 외국언론의 비판을 받았다.엊그제 15대국회의 첫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상대당 보스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야유와 정회소동이 빚어져 품위있고 생산적인 국정논의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보기에 부끄럽고 민망한 국회의 모습이다. 정치분야의 대정부질문은 개원파동의 힘겨루기에 이어 여야가 벌인 제2라운드의 대결이었다.야당은 신한국당의 이신범의원이 야당의 두김총재를 비난한 발언내용이 야당총재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국회윤리위에 제소까지 했다.평소 욕설이나 고함을 많이 입에 담는 쪽이 야당이었고 보면 원내발언에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예상밖이다. 그러나 여당의 대응 역시 강경하다.야당의원들의 무차별 선제공격에 정당방위로 대응한 것뿐이라며 사과요구를 일축하고 대통령을 인신공격한 의원들을 맞제소 했다. 이의원의 얘기에 새로운 것은 없다.정계를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한 김대중총재의 행태는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과 다름없다고 하고 김종필총재는 과거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저질렀던 인권유린과 헌정파괴에 속죄부터 해야한다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비해 국민회의의 한화갑 의원이 건강은 못 빌려도 머리는 빌릴수 있다는 대통령의 말을 빗대어 남의 머리를 빌리려면 어느 머리를 빌릴지를 판단할 정도의 머리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한 발언은 더 심하다.대통령에 대한 인격모독이라고 볼 수도 있다.국가원수에 대한 인신공격은 정파를 떠나 국민전체가 불쾌감을 갖게 만든다.국회의장이 중지시키고 사과했어야할 문제발언이라고 볼 사람도 있을 것이다.국가원수에 관한 질문권을 불허하는 나라도 있다.어느 여당의원의 말처럼 국회에서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두들긴 야당의원에 대해선 속수무책이고 야당총재를 공격한 여당의원만을 나무란다면 뭔가 아귀가 안맞는다.문민시대에 와서 대통령에 대한 발언수위가 사라진 대신 야당총재에 대한 발언수위가 생겨날 판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회가 전천후 정쟁장소가 되고 대정부질문이 정당보스들의 대리전으로 변질된 나라는 드물 것이다.대정부질문은 의회가 정보를 얻고 정부를 통제하는 기본적 절차이다.미국이나 일본은 국회의 질문권이 있지만 대정부질문제도가 없다.대정부질문제도가 있는 나라도 특정한 의제에 한해 정부에 질문을 하게 되어있다.재판에 관한 사항이나 명예훼손등은 질문권이 주어지지않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우리국회는 대정부질문의 의제를 포괄적으로 하여 거의 무제한의 발언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대정부질문의 취지가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인데도 정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헌법상의 권력구조개편이나 거국내각구성문제를 국무총리에게 질문하는 넌센스가 관행처럼 되어있다. 자신들이 주체가 되는 정치분야를 대정부질문의 의제로 삼는 묘한 제도때문에 국회에서의 전천후 정쟁이 가능하게 되어있다.우리국회도 80년대이전에는의제를 특정사안으로 국한하거나 국정현안으로 단일화했으나 질문자수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11대국회부터 정치,경제,안보,사회등 네 분야로 세분하여 관행으로 굳어졌다.비정상적인 정쟁의 무대가 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폐지할 때가 되었다.정치분야를 행정분야로 바꾸고 특정인의 대권전략이 아닌 국민의 권익증진방안을 찾는 진지한 국정논의의 제도적 장치로 환원시켜야한다. 여야가 다같이 성찰하여 새로 구성될 제도개선특위에서 국회법개정때 이 문제를 다루어주기 바란다.
  • 여당 무공천 주목한다(사설)

    여당인 신한국당이 서울 노원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방침을 확정,발표한 건 여야간 쟁점인 기초단체장 정당공천배제문제와 관련하여 주목을 끌 만하다.신한국당은 이미 전주시장과 려천군수 보궐선거(7월19일·8월5일)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바 있다.따라서 이번 세번째 무공천으로 신한국당은 『지방자치를 중앙정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기초단체장 정당공천배제』를 분명히 한 셈이 되었다. 사실 전주·려천은 야당인 국민회의의 텃밭이라 후보공천을 포기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전례없는 여당승리를 가져온 4·11총선결과를 놓고 생각한다면 노원무공천은 결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문제는 야당측의 태도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당의 공천폐지추진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를 정부·여당의 통제하에 두려는 반민주적 음모』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신한국당은 기초단체장 공천배제를 위해 올가을 정기국회에서 관계법의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나 야당의 태도변화가전제되지 않는 한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또한 여당의 공천포기가 야당후보의 당선을 뜻하는 만큼 신한국당의 무공천행진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도 궁금하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강조하고자 하는 건 다음 단체장선거는 현정권퇴진후인 98년 여름에 있다는 사실이다.바꿔 말해 여당의 기초단체장 공천배제추진을 현정권의 이해관계와 연결시키는 건 온당치 않다는 것이다.따라서 야당도 공천배제문제를 정략적 이해로만 보지 말고 지자제 자체의 건강한 정착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다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단체장선거실시후 지난 1년여를 되돌아봐도 정당공천의 긍정적 측면은 별로 발견되지 않는다.오히려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지역주의의 고착화,대권정치의 들러리등 중앙정치로부터의 오염과 예속화만 가중된 인상이다.지방자치를 중앙정치에서 해방시켜 단체장은 지방행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화기애애”… 신한국 고문들 첫 모임/어제 오찬 회동… 이모저모

    ◎이홍구 대표가 주재… 허주는 불참/서로 상석 권유… “나이순으로” 합의/이 대표 “국민들 바라는 새 정치 펴자” 당부 신한국당 상임고문단이 15일 오찬을 겸한 첫 모임을 가졌다.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웃음소리가 63빌딩 55층 오찬장 밖으로 종종 터져나왔다. 모임에는 차기 대권후보군 가운데 당직을 맡지 않은 인사들이 상임고문의 감투를 쓰고 모였다.이회창 전 총리,최형우 이한동 의원,박찬종 전 의원이 그들이다.김윤환 전 대표는 빠졌다.일본 사민당 대표단과 오찬 선약 때문이었다. 「잠재적 경쟁자」인 이홍구 대표위원이 모임을 주재했고 「또다른 주자」인 김덕용정무1장관은 당4역 자격으로 자리했다. 이른바 차기주자들 사이에 서로 속내가 얽히고 설킬 수 있는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무겁지 않았다. 자리도 즉석에서 정했다.서로 중간자리를 권하다 즉석에서 대략 「나이순」으로 앉았다.김정무장관은 『제자리는 정해져 있다』며 맨끝자리에 앉았고 최의원은 박전의원에게 『형님 옆으로 오라』고 옆자리로 끌었다. 식탁의 양쪽 중간 자리에는 이대표와 김명윤고문이 마주 앉았다.이대표 오른쪽에는 황인성 전 총리,강선영 전 예총회장,정재철 전당대회의장,이상득 정책위의장 순으로 앉았고 건너편에는 김영정 전 정무2장관,권익현 전 민정당대표,이전총리,김정무장관의 차례였다. 이대표 왼쪽으로는 민관식 전국회부의장,이한동 의원,강삼재 사무총장,건너편에는 이만섭 전국회의장,최의원,박전의원,서청원 원내총무 등의 순이었다.황낙주 전국회의장은 지방행사로 불참했다. 황전총리 등 원로들이 이대표의 김대중 총재 방문을 언급,『사과하지 않은 것은 잘 하신 행동』이라고 인사를 건네자 이대표는 웃음으로 답했다. 이대표는 건배제의에 앞서 『지난 2개월동안 여러 선배들의 경륜과 지혜,격려와 후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상임고문단 결성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상임고문단은 8월중 한차례 더 만난뒤 9월부터 회의를 월 1∼2차례로 정례화할 방침이다.〈박찬구 기자〉
  • 이규정 의원/“행동하는 욕심”… DJ에 집중포화(오늘의 인물)

    국민회의에 대한 민주당의 구원이 다시 폭발했다.민주당 이규정의원은 15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행동하는 욕심」으로 몰아붙이며 맹공을 퍼부었다.대정부 질의가 아니라 「대국민회의 성토」 같았다. 이의원은 김대중 총재를 겨냥,『민주당의 제도개선특위 참여를 끝까지 거부하는 정치지도자에게 한마디 충언을 드리겠다』며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을 쪼개,총선에서 참담한 실패를 겪은 것을 벌써 잊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김영삼씨가 민주당 의원을 빼가면 부도덕하고 김대중씨가 신당을 만드는 것은 도덕적인 것이냐』며 『저런 분이 대권을 잡을리 없지만 만약 잡는다면 이 땅의 의회민주주의에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고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의원은 이어 『거국내각 구성에 민주당을 참여시키겠다고 했지만 정권교체의 결정적 시기마다 야당을 분열시키고 거짓말을 일삼는 김대중총재를 어떻게 믿겠느냐』며 『조상묘를 잘 가꾼다고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라 소수 의사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백문일 기자〉
  • 여·야/내각제·거국내각 싸고 설전(정가 초점)

    ◎DJ·JP 대권욕서 비롯… 구태탈피 역설­여/국정 난맥상 지적… “정치제도 개편” 주장­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첫날인 15일 정치분야 질문에서 여야의원은 접근방식이 극과 극을 달렸다.이런 시각차는 내각제개헌 및 거국내각구성,기초선거후보 정당공천,대북지원,검·경중립문제 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신한국당 의원들은 「새 정치」를 내세웠다.박관용의원은 『정부에 대한 비판의 타성이 요지부동의 미덕인 양 남아 있다』고 정치구태의 탈피를 강조했다.이해귀·유흥수·이신범 의원은 『4·11총선은 정치불신을 절감케 했다』고 진단했다.민주당 이규정 의원도 『3김씨가 파놓은 지역갈등의 깊은 골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고 가세 했다. 야당측은 특정재벌 제철소허가,신도시 전화료 시외요금 및 출국세 부과취소,18번 번복된 대북정책 등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파고 들었다. 이를 현정치제도를 바꿔야 하는 필요성과 연결지으려 했다.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은 『정부정책이 김영삼 정권의 통치철학 빈곤으로 조령모개식』이라고 질타했다.김경 의원은 『위기의 핵심은 청와대이니 「청와대바로세우기」부터 하라』고 빗댔고,김민석의원은 『현정부는 독선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내각제개헌 및 거국내각구성문제를 놓고 여야는 본격적으로 맞붙었다.국민회의 한화갑·김경의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하고 거국내각제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자민련 한영수·박철언의원은 『역대 대통령은 모두 불행하게 됐다』며 내각제개헌을 주장했다. 신한국당측은 이런 주장이 「두김씨」의 「대권욕」에서 비롯됐음을 꼬집었다.박관용 의원은 『개헌논의가 한 사람의 이해에 좌우되고 있다』고 일축했다.이신범 의원은 『자신의 집권에 유리한 것만을 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민회의 김경,자민련 한영수·박철언,민주당 이규정 의원 등 야당측은 4·11총선의 부정선거시비를 제기하면서 검·경 및 방송중립을 위한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수성 국무총리는 내각제개헌문제에 대해 『김영삼 대통령이 임기중에 개헌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번 밝힌 바 있으며 정부 역시 일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거국내각체제와 관련,『책임정치구현과 정당정치표방 차원과 거국내각체제는 상치된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이총리는 기초선거후보의 정당공천배제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박대출 기자〉
  • 대통령·야 총재 회담의 생산성(사설)

    내주에 열리기로 된 김영삼대통령과 두 야당 총재간의 연쇄회담은 무엇보다도 냉랭한 정국분위기를 온난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해 마지않는다.야당의 정치공세에 볼모로 잡혔던 15대국회가 임시국회 소집으로 정상화됐다곤 하지만 아직도 여야간엔 대결정치의 앙금이 가라앉지 않은 서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그런 때에 여야의 최고지도자들이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화합정치·큰 정치의 틀을 짜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건 의미 있고 바람직한 일이다. 현재 국회내의 여야판세는 한마디로 팽팽하다.16개 상임위 가운데 법사·문체·정보위를 제외한 13개가 위원장을 포함하여 여·야동수로 구성돼 있다.여야동수의 국회정치시대가 개막된 것이다.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하면 타협정치의 새로운 의정상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고 대통령선거전을 겨냥한 파워게임에 집착한다면 개원파동에서 보았듯이 파행과 대립으로 얼룩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여야의 동반자인식에 바탕한 협조와 화합은 15대국회의 원만한 의정활동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15대국회 개원후 처음 열리는 대통령과 야당총재간 회담의 중요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4·11총선 직후 국민에게 화합정치에의 기대를 부풀렸던 대통령과 야당총재간 연쇄회담은 당초의도와는 다르게 대결정치로 이어져 국민을 실망시켰다.그때 청와대회담을 끝내면서 발표된 국회를 볼모로 삼는 구태정치는 재연않겠다고 한 다짐이 정략에 밀려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걸 보고 국민은 분노했다.합의하고 다짐한 사항은 지켜나가야 하며,특히 정치지도자들이 그런 일에 수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3개월만에 다시 야당총재와 회동을 갖는 건 소모적 갈등을 지양하고 화합과 안정을 통해 국익·민생우선의 정치를 구현하자는 뜻으로 이해된다.야당의 두 김총재도 대권정치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대도정치로 나아가 정치지도자회담의 신뢰도와 생산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 정보정책연 회장된 최형우 의원(오늘의 인물)

    ◎여야 의원·자문위원 92명 참여/“정보선진국 정책 뒷받침 최선” 신한국당 최형우 의원은 1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의원연구단체인 정보화정책연구회 창립총회에서 회장에 추대됐다. 그는 요즘들어 「차기」를 향한 듯한 행보를 하고 있으나 「대권」이라는 말은 일체 삼간다.대신 「정보화」얘기를 꺼낸다.한번 시작하면 한시간 이상 계속된다.파행국회와 고김동영 정무장관 모친상 때문에 취소됐지만 미국의 컴퓨터재벌 빌 게이츠를 두번이나 만나려고 한 것이나 「96정보엑스포 추진위원장」을 맡은 것도 이런 관심의 표현이다. 최의원이 이날 회장으로 추대된 정보화정책연구회는 여야 의원 66명과 학계 언론계 산업계 등 외부 자문위원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인사말에서 『정보선진국이 되지 않고서는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없다』며 『국회가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창립 취지문에서는 ▲정보화 국민운동 전개 ▲법·제도의 정비 ▲초고속 정보고속도로 건설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신한국당의 서석재 김광원 김기수 김기재 김동욱 김무성 김운환 김재천 김종하 김진재 김충일 김형오 김호일 남평우 노기태 노승우 목요상 박종웅 박세직 박세환 백승홍 백남치 서 훈 손학규 송훈석 신영균 윤한도 이강두 이국헌 이명박 이신범 이재오 임인배 임진출 전석홍 정의화 한이헌 함종한 허대범 의원 등이 함께 했다.국민회의 김상현 박상규,민주당 이규정,무소속 권정달 의원 등도 참석했다.〈박대출 기자〉
  • 야권 「변함없는 공조」 다짐/국민회의·자민련 만찬 표정

    ◎양 김 총재 “등원 투쟁 성공적” 자평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2일 「콘크리트 공조」를 과시했다. 양당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두 총재와 국회상임위원장과 당5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가졌다.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만찬은 농담이 오가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박준규 고문과 김영배 국회부의장의 제의로 이뤄진 건배때는 참석자 전원이 『야권공조』를 외치면서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개원후 공조의 균열을 예상했던 일부 관측을 의식이나 하듯,「변함없는 공조」를 내외에 강조한 셈이다.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의 개별 영수회담을 계기로 미묘한 틈새가 벌어질 가능성을 내심 기대하던 여권일각에 대해 「쐐기」를 박는 「전시용」 회동이란 시각도 강하다. 두 김총재는 이날 만찬석상에서 국회 등원투쟁에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했던 양당 당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앞으로의 원내에서 「2단계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최자로서 먼저 인사말을 한 자민련 김총재는 『감개무량』하다며 운을 뗀뒤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야권공조로 절대권력을 견제하고 뉘우치게 했다』며 그동안의 양당 협력에 만족감을 표명했다.이어 김총재는 『공조에 금이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공고한 공조를 지속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회의 김총재는 『우리가 굳게 뭉치면 못할 것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인뒤 『앞으로 6개월이 양당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김총재는 『앞으로 원내에서 공조를 지속,제도개선과 공명선거 등을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예정에 없던 4·11 부정조사 위원인 자민련 이건개 의원과 국민회의 이성재 의원 등이 참석,내년 대선에서의 「공명성 확보」의지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자민련의 박준규 고문은 『양당이 힘을 모으면 여당과 몇석 차이나지 않는다』며 『양당공조로 수십년간 이루지 못한 독재적 권위주의와 시대착오적인 낡은 정치를 타파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당소속 국회상임위원장인 신기하(보건복지)김태식(농수산) 김인곤(행정) 손세일(통상산업) 김현욱(교육) 강창희(통신과학) 이긍규 의원(환경노동)과 한광옥 사무총장 박상천 원내총무 등 24명이 참석했다. 양당이 이날 굳건한 유대를 다짐함으로써 두 총재가 여야 영수회담 이후에도 당분간 야권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 정국을 앞두고 콘크리트 공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오일만 기자〉
  • 무엇을 위한 대표연설인가(사설)

    제1야당의 국회대표연설은 정부·여당의 국정방향과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기회로서 의미가 있다.어제 유재건 국민회의 부총재의 연설은 국민의 권익을 위한 정책보다는 김대중 총재의 대권도전여건의 조성에 비중을 둔 변질된 정치선전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원외총재의 정치이익에 편중된 이런 리모컨 연설이 민생증진이나 정치발전을 위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우리는 깊은 회의를 갖게 된다. 대표연설은 현재의 시국을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면서 최근 김총재가 내놓은 바 있는 대통령의 신한국당 당적포기와 모든 야당이 참여하는 거국내각체제의 구성,그리고 지역간 정권교체를 주장했다.국민의 상식과 민주정치의 원칙과는 동떨어진 정치공세가 아닐 수 없다.김총재가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민주당을 깨면서 신당을 만들 때 내걸건 것처럼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회의가 다시 내세우는 위기론은 자신들의 위기를 뜻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현실과는 관계 없는 정치적 구실일 뿐이다.더구나 정상적인 문민정부가 총선에서 재신임을 받은 상황에서 혁명과 같은 비상사태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거국내각구성 주장은 안정된 책임정치를 파괴하고 정치불안과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선동논리로서 용납될 수 없다. 지역간 정권교체주장도 정당간 교체나 마찬가지로 어디까지나 선거에서 국민의 투표에 의해 결과적으로 이루어질 일이다.그것을 미리부터 어느 지역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든지,어느 당은 집권할 수 없다든지 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발상이며 대통령선거운동의 논리이지 국정논의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일이다. 정당이 대권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훌륭한 후보와 정책개발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넓히는 노력이 주가 되어야 한다.지역주의구조를 만든다든지 하여 수차례의 심판을 받은 특정인의 조건에 맞추어 인위적인 대권환경조작에만 골몰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대권논의의 핵심을 민생과 정책에 두는 선진정치가 되어야 한다.
  • 조순 시장/여야 총재­대표방문 “눈길”

    ◎신한국­이홍구 대표 만나 교통문제 등 현안협력 논의/2야­DJ와 밀담·JP완 공개환담 나눠 뒷말 무성 조순 서울시장이 11일 국회의장단과 여야4당 총재 및 대표를 방문한 것이 향후 여야와의 관계 설정과 맞물려 눈길을 모았다.신한국당은 중앙정부와의 갈등 표출로 비쳐진 「서울시 백서」를 둘러싼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이고,야당 특히 국민회의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협력관계 유지여부가 초점이었다. ▷신한국당◁ 서울시 백서 문제는 내무부의 입장 발표로 일단락됐다고 말한다.따라서 교통문제 등 서울시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했다.이홍구 대표위원이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조시장을 만난 자리에 이상득 정책위의장을 배석시킨 것도 이런 의지의 반영이다. 이대표는 『조선생님』이라며 서울대 교수를 같이 한 조시장을 맞이했다.이대표가 『학자·정부·당으로 옮길 수록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자 조시장은 『당이 훨씬 다이내믹한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조시장이 『주차비를 올리니 교통사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화제를 정책 쪽으로 옮기자 이대표도 공감을 표시했다.이대표는 『서울시가 중앙정부 국회와 삼위일체가 되어 해결해 나가자』고 협력관계를 강조했다.〈박대출 기자〉 ▷야권◁ 조시장이 국회에서 DJ(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잇따라 방문했다.취임 1주년 인사가 명분이었다.그러나 조시장의 행보를 놓고 가타부타 말들이 많다. 단순한 인사치레일 뿐이라는 반응에서 대권구도와 관련됐다는 등 다양하다.특히 JP와는 공개적인 환담을 하며 시정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DJ와는 비공개로 밀담을 나눈 것이 여러가지 추측을 자아냈다. 시정협조를 위해 인사차 방문했다면 단둘이서 비밀얘기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조시장을 비롯해 두총재 측근들은 여당도 방문한 점을 상기시키며 지나친 비약이자 단 1%의 가능성도 없다고 말했다.실제 대화내용도 서울시의 교통과 환경문제 등에 국한됐다고 했다. DJ와의 대화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JP와는 대화는 그랬다.다만 JP가 『시장 선거때 자민련도 크건 작건 성의를 모아 도왔다』고 한 것이 정치성 발언의 전부였다.〈백문일 기자〉
  • 정치권에 보내는 「추파메시지」/유재건 부총재 국회연설 의미

    ◎DJ 속뜻 대독한 수준 평가/대안 제시보다 비판에 치중 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의 11일 국회 대표연설의 핵심은 화해와 통합을 위해 김영삼 대통령의 당적포기와 거국내각체제 구성제의로 압축된다.특히 『국민회의는 97년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2년간 거국내각체제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은 정치권에 보내는 유화메시지인 동시에 여권에 대한 압박의 의도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부총재의 연설은 김대중총재의 생각을 대독한 수준이라는 게 중평이다.이날 관심을 모은 거국내각이나 당적포기,지역간·정당간 정권교체론등은 이미 김총재가 강연이나 세미나에서 내놓은 사안이다.실제로 그의 연설은 초선으로서 자신의 생각보다는 김총재의 대권전략과 외교·통일·경제 등 평소구상을 대부분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유부총재는 연설을 김영삼 대통령 집권 3년5개월을 비판하는 것으로 출발하고 있다.유부총재가 거국내각체제구성과 함께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당적을 포기해야 한다』고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는 김대통령의 수용을 기대한 제안이라기보다는 자민련을 포함한 각 정파에게 보내는 일종의 연대방안의 성격이 짙다.즉 국정운영이 잘못되고 있다는 야당의 현실인식을 확산시키려는 정치공세적 계산에서 나온 전략적 제의로 볼 수 있다.유부총재가 『김대통령의 독선과 오만이 빚어낸 국가적 위기를 더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는 주장을 한 것도 이러한 정치공세적 측면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유부총재가 이날 연설에서 연대의 대상은 물론 「야권공조」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거국내각을 고리로 자민련뿐 아니라 대권후보선정과정에서 생길지 모르는 여권내 「소외세력」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효성을 떠나 여야 모두를 향한 일종의 「문호개방선언」인 셈이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유부총재의 이날 연설이 대안제시보다는 비판에 치중했다는 점이다.중소기업지원 등 민생현안에 대한 국민회의의 처방이 일부 언급되기는 했으나 대부분 정부비판에 할애해 비전제시가 부족했다.〈양승현 기자〉◎유 부총재 연설 요지 21세기에 대한 준비,민족통일시대를 위한 준비,여야간 정권교체의 실현이야말로 국가공동체의 최우선 3대과제라 할 수 있다.15대 국회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갈등과 분열의 낡은 질서를 끊어 버리고 화합과 통합의 신질서를 제시해야 할 책무가 있다.실종된 정치를 되찾고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은 국민앞에 약속한 여야 합의사항을 지켜야 한다.합의사항이 또다시 파괴되면 정부여당은 야당과 국민의 전면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특히 부정선거진상조사와 검·경의 중립화 및 방송관계법 개정등 민주화에 필요한 제반 제도개혁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정부여당은 이제 정착되어가고 있는 지자제의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특히 책임있는 정당이 기초단체장은 물론 기초의원후보까지 공천함으로써 수준높은 지방자치시대의 문을 열어야 한다. 우리사회는 현재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최근 청와대내에서 벌어졌던 「21세기 도시 세계화 구상」 백지화 소동은 단순한 일과성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엄청난 국가정책 위기사태다.또한 특정지역의 인사가 정부요직을 차지하는 망국적인 인사독점도 문제다. 국내정치 못지않게 현정부의 외교 역시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는 개선되고 있지 않으며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도 금이 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신한국당의 당적을 깨끗이 포기하고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민주당 등 모두가 참여하는 거국내각체제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국민회의는 97년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2년간 거국내각체제를 구성할 것이다. 거국내각체제는 50년간의 적폐인 권위주의적 통치·독재·인사차별·부패·각종 고질화된 부조리등을 해결할 수 있다.일제시대보다도 긴 기간을 한 지역에서만 대통령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지역에서 나와야 한다. 국가경제의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인 가정경제가 위태롭고 국제수지 적자도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없애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죽기살기식의 경쟁교육도 문제이며 환경오염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 박철언 의원 「단계적 후보단일화」 거론

    ◎「정책연대」 거쳐 연말쯤 「정당연합」/야 내부 기득권층 장애요소 꼽아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가 다시 「야권후보 단일화」를 들고 나왔다.이번에는 4단계로 좀더 구체화했다. 박부총재는 10일 상오 롯데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초청특강에서 『갑작스런 후보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며 단계론을 펼쳤다.먼저 지금같은 「정책연대」를 거쳐 오는 연말이나 내년초쯤 지역간 연대형식의 「정당연합」으로 발전을 강조했다.이어 내년 여름쯤 내각제적 요소를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를 이룬 뒤 마지막 「야권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부총재는 후보단일화의 실행방안으로 대선중에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삼고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개헌때까지 내각제적 요소를 살려 국정운영을 하다가 개헌을 위한 「정치대연합」의 수순을 밟으면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의 「적」으로 내부의 기득권 세력을 가리켰다.겉으로는 공조니,연합이니 하지만 자기들이 모시는 「보스」의 대권전략과는 무관한 사람들이라고 했다.〈백문일 기자〉
  • 김대중 총재·김상현 의원/갈등 “위험수위”

    ◎DJ측­정면도전 판단… 물밑 고사작전 돌입/김 의원­제3인물론 제기… 「대권도전」 분명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후광)와 김상현 지도위의 의장(후농)간의 갈등이 「위험수위」에 육박한 듯하다. 총선직후 야권분열에 대한 김총재의 책임론과 「대권후보 경선」 등을 주장하면서 공격강도를 높여왔던 김의장이 드디어 대권도전 의사까지 표명했다.동교동측은 후농의 정면도전에 맞서 「고사작전」에 돌입,양측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의장은 9일 뉴스메이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양김씨의 그늘에 가려 정치적 빛을 보지 못했다.나의 철학과 경륜을 국민들에게 검증받고 싶다』고 밝혀 대권도전의사를 분명히 했다.후농은 이어 『지금 양김씨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오히려 여론에서 제3의 인물이 나서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제3인물론」을 제기했다. 김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뒤 10일 열린 국민회의 지도위회의에서 김총재는 김의장과 대화는 물론 의례적인 목례도 나누지 않았다.시종굳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불편한 심기를 굳이 감추지 않았다.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김의장에 대한 공격성 발언은 일체 없었다.김총재가 측근들에게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대응 하지말라』며 「철저한 무시」 지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김총재도 『김의장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쓸데없는 것을 묻는다』며 일축했다. 그러나 김총재측은 이미 물밑에서 후농압박작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원외지구당 평가작업도 같은 맥락이며 동교동계의 좌장격인 권노갑 의원이 경북도지부장과 안동지구당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대선에 앞서 취약지구 공략과 함께 후농의 「영남 세확산 방지」를 위한 보호막이란 시각이 강하다.〈오일만 기자〉
  • “국민회의 변화 가능성 주시”/김철 신한국 대변인

    ◎김상현씨 「대선 제3인물론」 큰 의미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10일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제3의 인물이어야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논평을 내고 『김의장이 폐쇄적 당 운영상을 짚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국민회의내의 패배의식이 그렇게 깊은 줄은 몰랐다』면서 『김의장이 다른 정파 인사이긴 하지만 단조롭고 건조한 자당내 문제점을 사상 초유로 지적한 것은 전체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괜찮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김의장이 「김대중 총재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대권후보 도전의사를 분명히 한 점에 대해 『국민회의의 변화 가능성에 주의한다』고 덧붙였다.
  • JP 「대권 길닦기」 “동분서주”

    ◎선수촌 방문·노총 간담회 참석 등 잰걸음/13일엔 충청계 의원과 함께 부여 행사에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오는 13일 고향인 부여를 찾는다.지난 4월 총선 직후 당선사례로 방문한 뒤 처음이다.부여초등학교 학생문화체육회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JP의 측근은 단순한 지역구 행사일 뿐 그 이상의 해석은 말아달라고 했다.「대권」차원의 방문이 아니라는 것이다.묻지도 않았는데 과민반응이다.최근 JP의 발걸음이 괜한 「오해」를 살만큼 워낙 재기 때문이다. 지난 8일 JP는 새벽같이 태릉선수촌을 방문,애틀랜타 올림픽 출전선수들을 격려했다.이날 저녁에는 한국 노총간부들을 초청,간담회를 가졌다.복수노조 반대 등 노사문제에 강경한 우파를 견지해온 그로서는 상당한 변화이다.대권과 연관짓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앞서 5일에는 장성출신 모임의 성우회 간부들과 재향군인회 예비역 장성 20여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했다.지난 달 25일에는 성남 재활용사촌을 방문했으며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제작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총선 이후대학특강은 모두 6차례이며 경기 수원을 시작으로 한 시·도별 의원 및 원외위원장과의 간담회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부여방문에는 김용환 사무총장을 비롯해 충청계 의원 15여명이 수행할 예정이다.초등학교 체육관 준공식 치고는 상당히 성대하다.준공식이 끝난 뒤 JP는 의원들과 골프를 치며 당내 단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백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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