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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국 「지구당 개편」 지역축제로 치른다(정가 초점)

    ◎김 대통령 지시로 행사방향 선회/“주민과 함께” 다양한 대화의 장 마련/대권후보군 참석경쟁 자제 움직임 뚜렷 신한국당의 전당대회 모습이 사뭇 달라질 것 같다.대권예비주자들의 「상품성 경연장」이 되리라던 처음 예상을 크게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개편대회를 축제와 화합의 행사로 치르라』는 지시에 따른 방향 선회이다. 변화의 움직임은 두 부분에서 감지된다.하나는 당차원의 계획이고,다른 하나는 초청대상자인 상임고문들의 자제 움직임이다.특히 대부분의 고문단은 당초 계획과 달리 외국방문을 이유로 매우 친분이 각별한 1∼2곳의 개편대회만을 참석한다는 생각이다. 먼저 당차원에서는 대회를 지역축제로 치른다는 복안아래 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삼재 총장,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가 직접 지역주민들과 유대강화를 꾀하기 위한 다양한 부수행사를 기획해 놓고 있다.첫 무대인 23일의 대구 동구을(서훈 의원)과 서구갑(백승홍 의원) 개편대회는 행사전후에 이 대표·강 총장·이 정책위의장·이재명 조직위원장 등이 각기 역할을 분담,시·도의원 및 후원회 조찬 및 이 지역 중소상공인과 오찬을 겸한 정책간담회을 갖는다.강 총장은 하루전인 22일 이 곳에서 분위기 고조를 위해 총선 이후 중단된 전국 15개 시·도사무처장회의도 주재한다. 28일의 영주(박시균 의원)개편대회 때는 인삼공판장과 한해지역을 차례로 방문,주민들을 위로하고 다음달 5일의 경남 사천(황성균 의원)과 진주갑(김재천 의원),6일의 밀양(김용갑 의원)개편대회에서는 지역언론사와 삼천포어시장을 방문하고 사회·직능단체 인사와의 오찬등을 잇따라 갖는다. 다음달 7일의 강릉을(최욱철 의원)과 마지막인 14일의 여주(이규택 의원)·이천(황규선 의원)개편대회 때도 환경미화원과 조찬,율곡사당 참배,강릉 중앙시장 방문(장날),이천 도예촌 방문등 갖가지 부수행사가 곁들여진다. 당이 개편대회의 규모를 확대한 것은 신임 지구당조직책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지만,실제는 대회를 지역의 정치축제로 끌어올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되고 있다. 당내 분위기가 이처럼 급선회하자 초청장을 받은 고문단의 자제 움직임도 확연하다.축사도 의례적인 인사말만을 준비중이라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 김윤환 고문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아예 참석하지 않으려고 미국으로 떠나버렸고,박찬종 고문도 가까운 서훈 의원과 경북·강원지역 대회에만 참석할 예정이다.오는 23일 귀국하는 최형우 고문은 아직 계획이 없으나 2∼4곳에 그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회창 고문도 초청장을 거의 다 받았으나 참석대상 지역에 대해 심사숙고중이고,이한동 고문도 28일부터 이스라엘·프랑스 등 외국방문 일정이 잡혀있어 아직은 참석여부가 유동적이다.김덕룡 정무장관도 미국·일본 방문때문에 마지막날인 여주·이천대회만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볼 때 지구당개편대회를 계기로 서서히 후보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여겨지던 당내 기류는 결국 「한여름의 꿈」으로 그 불씨 조차 사그라든 셈이다.
  • 대권경쟁 이르다(사설)

    요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동에 번쩍,서에 번쩍하며 지방 나들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특히 국민회의 취약지구로 일컬어지는 영남지방에선 국민회의의 집권 정당성을 역설하고 다님으로써 벌써 대권장도에 진입한 느낌을 주고 있다.해결해야 할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마당에 제1야당의 총재가 1년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선거를 겨냥해 동분서주하는 것이 올바른 처신인지 궁금하다.하긴 대권경쟁 4수를 하는 판이니 그 초조감을 이해 못할 바 아니나 정치를 너무 개인적 한풀이에 이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김대중씨는 그렇다 치고,여당의 중진들이 툭하면 대권문제를 운위하는 건 더욱더 생각해볼 문제다.왜냐하면 여권내 대권경쟁은 자칫하면 정치불안·권력누수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것이 바로 여야의 차이이며,여당내 대권경쟁을 신중하게 다뤄야 할 이유다. 그런 점에서 최근 여당의 대권후보주자로 지칭되는 몇몇 중진 입에서 대권관련 발언이 경쟁적으로 튀어나온 것은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대권후보 조기가시화론」은 좀 성급한 느낌을주었으며 당정 지도부에 대한 「복지부동」 질타라던가 「PK인사 편중」 비판등은 인기발언의 인상을 지우기가 힘들었다. 김영삼 대통령이 19일 신한국당을 향해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한 경고는 당내 대권경쟁의 조기과열을 차단하여 국리민복을 위해 전념하는 정치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이해된다.당은 이에 적극 호응하여 최소한 금년말까지는 대권문제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일할 수 있는 국회는 사실상 이번 정기국회뿐이다.내년 정기국회는 목전의 대선 때문에 산만해질 것이 분명할 테니 말이다. 여당 중진들은 이번 국회의 진지한 운영을 통해 생산적인 리더십을 과시하고 경쟁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공소한 대권논의보다 그것이 국민에게 훨씬 더 어필할 것이다.야당 주자들과의 차별화도 거기서 구할 수 있다.4·11총선의 여당승리를 생각한다면 여당 중진들이 야당측의 발빠른 행보에 초조해야 할 이유도 없다.
  • JP 칩거 22일만에 당무 복귀/비교적 건강… 대권체제 전환시사

    ◎“한총련 시위는 데모아닌 전쟁”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19일 당무에 복귀했다.지난달 29일 어깨결림증과 휴가등의 이유로 「칩거」에 들어간 지 22일만이다.JP(김총재)는 이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항간에 나돌던 건강악화설에는 『척추가 부러져 다죽게 됐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딴전을 피우기도 했다. JP는 당안팎의 관심이 대권구상과 야권공조 등에 맞춰진 것을 의식해서인지 주로 한총련 사태에 초점을 맞춰 언급했다.보수노선을 걷는 정당으로서 제목소리를 한껏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먼저 한총련 시위를 「데모가 아닌 전쟁」,「정부를 우습게 아는 일종의 반란」이라고 표현했다.학생운동의 순수성을 옹호하는 지적에는 『그 운동에 순수한게 어디 있느냐』고 일축했다.나아가 지난 4월 영수회담에서 대학의 용공성을 지적했었는데도 정부가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못하다가 이제와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며 정부측의 안이한 태도를 공격했다. JP는 대권구상에 대해서도한편을 내비쳤다.『내년 대선까지 내각제 개헌이 용이하지 않으니까 당차원에서 현행 선거방식에 대처해야 한다』며 대선체제 전환을 시사했다.그러나 『정당으로서 기본적인 업무에 한정될 뿐』이라고 말해 후보 가시화등 구체적 움직임은 다소 늦어질 것임을 밝혔다.
  • 대권 논의 강력 경고/김 대통령/“독불장군에겐 미래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정당생활이란 단체생활로 조직원으로서의 최대 덕목은 언행을 통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돌출발언을 한다든가 당의 목표를 저해하는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신한국당 총재인 김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서훈 의원(대구 동을)등 11개 지구당조직책과 김인영 신임당무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당원의 목소리는 같아야 하며,어떤 말과 행동을 할 때 국가와 당에 이익이 되는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더불어 함께 가고 함께 살아가는 자세를 갖춰야 미래가 있으며,그래야만 소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차기 지도자는 당원으로서 덕목을 갖추고 당과 국가발전에 적극 기여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지도자론을 피력한 것으로 주목된다.또 대선논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대권예비후보들이 대권논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는데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 “당력 국가경쟁력제고에 집중”처방/김 대통령 대권논의 경고 의미

    ◎“소모적 논의 국민이 외면” 금언령/차기주자에 정치적 메시지도 담아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당에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졌다.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13개 지구당조직책과 신임 당무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였다.발언내용은 해석하기에 따라 정치적 「폭발성」을 갖기에 충분했다.이른바 당내 「대권후보군」으로 불리는 중진들이 『나를 겨냥한 게 아니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 것도 이러한 의미의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의 발언은 크게 3단계로 나눠진다.당원의 덕목으로부터 출발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세,그리고 역사의 평가로 이어진다.각기 별개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게 아니라 맥이 서로 통하는 점증법의 틀 속에 있다. 김 대통령은 먼저 정당생활이란 단체생활임을 강조했다.『단체생활의 최대덕목은 구성원이 언행을 통일하는 것으로 돌출발언을 한다든가 당의 목표를 저해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다.나아가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대통령은이를 『더불어 함께 가고 함께 살아가는 자세를 갖춰야 미래가 있고,그래야만 소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다분히 경고성 수사를 구사했다. 끝으로 김 대통령은 『역사는 승자만을 기억하며,이는 나의 오랜 경험』이라는 특유의 역사관을 내비치는 것으로 이날의 화두를 마감했다. 김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일단 외견상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새 지구당조직책과 당무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축하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 스스로도 「독불장군」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국력을 소모하는 대권논의를 자제하고 민생현안해결과 국가경쟁력제고에 당력을 모으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김 대통령의 의중은 「21세기로 나가는 국가건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홍구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야 할 것』이라고 차기주자의 한사람으로 거론되는 이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강조한 대목에서 이러한 의지가 강하게 읽혀진다. 김 대통령이 『미래가없다』는 간접적인 표현으로 국력을 엉뚱한 방향으로 소모하는 당내 차기 대권논의에 쐐기를 박으려 한 것도 이러한 이유인 듯싶다.이제는 시대가 변한 만큼 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기여하고 당원으로서 언행을 통일하는 사람만이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동참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예컨대 경제개발기구(OECD) 가입과 같은 정부정책과 대통령의 유세지원등 당의 방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거나 차기 대권후보선출방식 등을 놓고 떠드는 것은 당원으로서의 덕목도,그렇다고 소망하는 바를 이룰 수도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김 대통령의 이날 화두는 국가경제력제고를 위한 고단위처방인 동시에 차기를 노리는 지도자의 덕목을 강조한 정치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 내년 5월 거취 결정 최형우 신한국 고문

    신한국당 차기 대권후보군의 한 사람인 최형우 상임고문은 『김영삼 대통령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명년 5월께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잡겠다』고 말했다. 최고문은 19일 발매되는 시사월간 윈(WI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후보 경선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 그런 결심을 한 바 없다』며 『상도동 계보에서 30여년간 몸을 담은 한 중진의 입장에서 저와 가까운 사람들 특히 대통령하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여야는 지금 “TK 출장중”/내년 대선 겨냥 「민심껴안기」 각축

    ◎신한국­23일 개편대회 27개 현안 해법 제시/국민회의­「부드러운 DJ」 알리기 해변 이벤트/자미련­여공략 대응 “TK·충청은 한몸” 강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을 선점하려는 여야의 움직임이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국당은 이 지역 영입의원들의 지구당 개편대회를 통해,국민회의는 대대적인 이벤트행사로,자민련도 이에 뒤질세라 당내 대구·경북지역 인사 껴안기로 입지를 구축중이다. ▷신한국당◁ 오는 23일 상오와 하오 잇따라 열릴 예정인 대구 동을(위원장 서훈)과 서갑지구당(위원장 백승홍) 개편대회를 계기로 대구·경북지역의 「민심 돌리기」에 나선다.특히 지역민원과 숙원사업의 해결책을 「선물보따리」로 내놓고 책임있는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이미 작업에 착수,오는 19일까지 27개 지역현안에 대한 당의 견해와 구체적 실천사항을 정리해 오는 23일 지역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풀어놓을 작정이다. 현재 구상중인 현안사업으로는 대구지역이 ▲위천 국가산업단지조성 ▲대구공항 국제공항화 추진 ▲대구선 철도이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기능보강 ▲중소기업청 대구지청 신설 ▲대구본사 증권회사 설립 ▲컨벤션센터 건립 등 12가지 항목이다.경북지역도 ▲고속철도 경주 통과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 개발 촉진 ▲포항 영일만 신항 개발 ▲구미·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경주 경마장 건설 ▲제2왜관공단 유치 ▲경주권 개발 관리 ▲동해안 자연보전형 관광벨트 조성 ▲낙동강변 산업도로 4차선 확장 및 포장 등 15가지 항목에 달한다. 신한국당은 이 가운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애로사항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신뢰성있는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강삼재 사무총장은 22일 총선이후 첫 전국 시·도지부 사무처장회의를 대구시지부에서 개최해 이 지역의 사기를 북돋울 방침이다. ▷국민회의◁ 전국지구당 청년간부 수련회 프로그램의 하나로 오는 19∼20일 이틀동안 경북 포항 칠포리 해수욕장에서 「해변 영화제」 등 이벤트 행사를 갖는다.이지역 젊은이와 서민층등 밑바닥 정서를 파고드는 한편,조직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특히 해변에 모인 일반인들에게 김대중 총재가 출연한 코미디 프로(일요일 일요일 밤에 방영)와 이달초 상영됐던 「서태지와 아이들」 영상콘서트 장면을 보여준다.젊은이들에게는 「신세대와 호흡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서민층에게 「DJ의 인간적인 면」을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본격적인 대선가도에 접어들 경우 국민회의측은 「투사」보다는 「부드러운 정치인」으로서 DJ의 면모를 적극 홍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 지역에 비호남권 조직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DJ의 그림자로 불리는 권로갑지도위부의장이 선봉에 서 과거 DJ와 일했던 「친위부대」를 다시 규합하고 있다.여기엔 당내 경선을 위해 이 곳에서 노골적으로 세확산을 꾀하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에 대한 맞불 성격도 있는 것 같다. ▷자민련◁ 당내 대구·경북지역 당직자들의 소외감을 달랜다는 차원에서 김종필 총재와 김용환 사무총장이 직접 진두에 나섰다.김총재의 대권후보가시화 추진과 당내 대선기획단 설치 움직임등이 그것이다.이는 자민련은 「대구·경북지역과의 연합」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행보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신한국당이 지구당개편대회를 계기로 이 지역의 민심을 파고들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보고 대응전략을 구상중이다.재정문제를 의식,그동안 꺼려왔던 당차원의 이벤트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 2야/힘겨루기 2라운드

    ◎국민회의­김대중 총재 “대통령제 고수” 밝혀/자민련­“공조 한계” 내비치며 주도권 잡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이쪽에서 한마디하면 저쪽에서 다른 카드로 맞대응하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힘겨루기가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공조체제에 이상기류마저 흐른다. 자민련은 17일 대선 기획위 설치 계획을 흘렸다.일찌감치 JP(김종필 총재)를 대선 후보로 내세워 차기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자는 취지다. 자민련의 이같은 움직임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통령제 고수」발언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DJ가 지난 14일 전북 전주를 찾아 「대권4수」 행보를 본격화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양당의 신경전은 국민회의측에서 먼저 불을 지폈다.「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입을 들고 나오면서 자민련측이 자극을 받은 것이다.자민련으로서는 JP의 후보사퇴를 전제로 한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은 「내각제 연대론」으로 응수했다.내각제 관철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파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게 요지다.국민회의와의 공조에 한계 설정을 곁들인 것이자 여권내 차기 후보들과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러자 DJ는 대통령제 고수로 나왔고,자민련은 이날 JP 중심아래 대선 준비를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양당이 벌이고 있는 화두경쟁의 완결편이 궁금해진다.
  • 여 중진 지구당대회 대거 참석/신한국,23일부터 13곳 개편대회

    ◎이홍구 대표 벌써부터 연설 준비/박찬종 고문 적극적… 이한동 고문 등도 계획중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27일 신한국당의 이른바 「중진의원군」으로 불리는 상임고문단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다.미국 민주당전당대회 참석차 외유중인 김윤환 의원 말고는 12명 고문이 참석할 예정이다.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임을 감안할 때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내 결속과 효율적인 국회운영에 대한 당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여겨진다.여기에 남북문제 등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개각에 따른 당정간의 조화 등에 대해서도 모종의 지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의례적인 이번 오찬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김대통령이 이들 고문단에게 어떤 형태로든 소모적인 당내 대권후보 논의에 대한 자제를 당부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신한국당은 오는 23일부터 대구 동을(서훈 의원),대구 서갑(백승홍 의원)을 시작으로 다음달 14일까지 총선후 입당한 13명 의원들의 지구당개편대회를 치른다.개편대회는 새 위원장을 뽑는 자리인만큼 당내에서 내로라하는 중진들의 축사·치사 등이 어우러진 지구당으로서는 가장 큰 공식행사이다.고작 대학등에서 강연정치로 하한정국을 보내고 있는 중진들에겐 축사등을 통해 대의원과 당원들에게 자기의 정치철학과 비전,나아가 주자로서의 「상품성」을 과시할 수 있는 허가된 무대인 셈이다. 이러한 속성을 감안,당에서는 초청인사에 대해 일체 관여하지 않고있다.강삼재 사무총장도 『초청인사 문제는 전적으로 지구당위원장의 소관사항』이라고 잘라 말한다.대표위원과 사무총장의 참석여부와 사무적절차및 행사지원 말고는 모두 지구당위원장이 알아서 처리할 사항이라는 얘기이다. 문제는 지구당개편대회를 상임고문단의 연설만으로 채울 수 없다는 데 있다.경기지역의 한 지구당위원장은 『정무장관과 상임고문단 모두에게 초청장을 보낼 예정이지만,행사의 성격상 모두에게 연설기회를 주기도 어려운 처지』라고 고충을 토로했다.결국 친소관계에 따라 조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장 유리한 위치는 역시 당의 「간판」격인 이홍구대표위원.이대표는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경기 여주(이규택 의원),이천(황규선 의원)개편대회까지 모두 참석,정권재창출의 당위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아래 벌써부터 연설문안을 다듬고 있다. 상임고문중엔 박찬종 고문이 가장 적극적이다.초청을 하면 모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서훈 의원과 김재천 의원(진주갑),이규택 의원의 개편대회에는 반드시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한동 고문은 26일 경주갑(김일윤 의원),경주을(임진출 의원)대회에는 참석할 예정이고 이회창 고문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일정이 허락하는 한 많은 지역에 참석할 예정이다.반면 일정이 바쁜 최형우고문과 김덕룡 정무장관은 『시간이 나면 가겠다』며 아직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이다. 그러나 대회의 막이 오르면 특별한 이슈가 없는 탓에 당내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뒷말도 무성할 것으로 점쳐진다.바로 그 시점에 상임고문단의 청와대 오찬이 잡혀있어 이래 저래 관심이 쏠려있는 것이다.
  • 정치지도자와 초선의원들(이동화 칼럼)

    무더위속에서는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은 여름 한철에 휴가와 방학을 즐긴다.정치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지난달 27일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부터 정치인 대부분이 국내외로 흩어져 정가는 하한기를 맞았고 따라서 정국도 소강상태에 머물러있다. 이런 가운데 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이는 두가지 부류가 있다.그 하나는 「대권」에 뜻을 둔 인물들이다.국내에 있든,국외를 여행중이든 간에 이들은 뉴스의 초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대부대를 끌고 다니는 한 그 관심의 폭은 커진다.비록 본인은 휴가로 생각하고 움직이더라도 언론이 그를 액면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구상」과 개원준비에 몰두 그결과 「괌구상」「백두산구상」「하와이구상」「제주도구상」등등 「구상시리즈」가 지면에 감돌고 있다.심지어 어느 야당총재가 3주나 당사에 나오지않고 있다고 해서 「칩거구상」이라는 말까지 시리즈에 추가되는 등 남발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또 하나의 부류는 의욕넘치는 초선의원들이다.이들은 9월 정기국회에서의 예산심의와 입법활동을 위해 자료수집과 공부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두부류의 정치인 모두에게 한편으로 박수를 보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이 두가지 움직임의 결과가 국회에서 어긋나게 전개되거나 상충될 소지가 있어 염려스럽다.다시말해 후자 초선등 열성의원들의 활동이 빛을 보려면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국회가 정쟁에 휩싸여 장기 개점휴업상태에 돌입하거나 여야 극한대립을 보인다면 준비한 보따리를 풀 기회가 줄거나 없어진다. ○상대폄하에 익숙한 정치 이번 정기국회의 운영상을 미리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그러나 그동안 우리정치의 흐름을 읽어보면 순항하기는 어렵겠다는 막연한 예상은 할 수 있다.왜냐하면 현재 「3김씨 중심의 정치」라는 특성속에서 우리의 정치행태는 스스로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기보다는 상대방을 끌어내리고 폄하하여 상대적인 우월성을 확보하는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종선거 특히 대선을 앞두고는 이런 증세가 심화되어온 전례를 보아 올 정기국회 역시 파란이 예상되는 것이다.이미 지난 6월초의 15대 개원국회가 한달동안 표류한 것만 보아도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인가에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정쟁씨앗 뿌리는 특위들 이어열린 임시국회에서 간신히 원구성을 마치기는 했으나 그 과정에서 또다른 「폭발물」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우려는 가중된다.타협의 소산으로 만들어진 선거부정조사특위와 정치제도개선특위가 가동되었으나 그 운영을 둘러싸고 초반부터 여야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의 당리당략과 관련된 예민한 사안이 다뤄지기 때문에 예상되던 일이었지만 선거부정조사특위는 여야모두 상대방에 대한 견제를 위해 쓸데 없이 조사대상을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어 교착상태에 있고 정치제도 특위 역시 야당이 검·경의 중립성확보문제에만 집착하고 있어 진전이 없다. 이렇게 가다보면 특위는 정쟁의 터가 되고 정기국회의 순항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적지않다.이런 가능성을 줄이거나 제거함으로써국회를 효율화하고 정치를 정상화하는 일에 정치지도자들이 당연히 나서야 한다.눈앞의 소리보다 큰정치를 해달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거부정조사대상을 납득할 수 있는 선으로 조정하고 정치제도특위도 이미 부각된 쟁점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정치전반의 민주화를 확대한다는 관점에서 국회법과 선거법 등의 개정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권고한다. ○국회법·선거법 개정해야 당내 의견수렴 뿐 아니라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한 국민적 공감을 얻어 대안을 마련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국회 개원이나 예산심의를 정치의안과 연계시키지 않도록 여야가 합의한다든지,법제화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일들을 위해서는 여야의 정치지도자들이 자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초선의원들도 마당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합쳐 압력을 가해보자.파행과 볼모와 폭력과 트집등등의 부정적 말들을 추방시키는 노력이 큰정치로 가는 길임을 거듭 강조한다.
  • 야 지구당개편대회 축제무드로

    ◎지도부 총출동… 23일 대구서 TK민심 돌리기 신한국당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를 「축제기간」으로 삼았다.입당의원 13명의 지역구에서 열릴 지구당개편대회에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대대적인 바람몰이에 나선다. 첫 목적지는 대구.신한국당은 22일 「돌아선 이웃」이 돼버린 이곳으로 몰려가 TK(대구·경북)껴안기를 시도한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이날 대구에서 지역유지 및 기업인 등과 간담회를 갖고 공단과 시장등을 둘러보며 지역현안을 살핀다.이와 별도로 강삼재사무총장은 대구시지부에서 전국 15개 시·도지부의 사무처장을 소집,지역사업 추진상황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다.이어 23일엔 대구동을(위원장 서훈 의원)과 서갑(백승홍 의원)지구당개편대회를 상·하오로 나눠 개최,축제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국당의 TK바람몰이는 물론 내년 대선을 겨냥한 포석이다.지난 총선때 신한국당은 이곳의 13개 선거구중 단 2곳에서 승리,8개 의석을 차지한 자민련에 표밭을 내주었다.대선전까지 어떻게든 멀어진 민심을 되돌리겠다는생각이다. 신한국당은 이어 나머지 11개 지구당 개편대회 역시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한정국의 이벤트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경북 경주갑과 경주을,경남 사천과 진주,경기 이천과 여주 등 이웃한 지구당을 두세개씩 묶는 권역별 행사를 릴레이식으로 펼쳐 신한국당 바람을 서서히 일으킨다는 방침이다.김철 대변인은 이를 두고 『정기국회를 앞두고 지역현안을 파악,정책대안을 집중 모색함으로써 정책정당의 면모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 개편대회를 앞두고 당내 대권주자중 누가 어느 대회에 참석하느냐는 문제가 또 다른 관심으로 떠올라 흥미롭다.
  • “여권 차기 대권후보 추대 대통령­후보들간 합의로”

    ◎최형우 의원,「합의추대론」 거듭제기 신한국당 최형우 상임고문은 14일 『우리당이 단합만 되면 정권재창출이 된다고 확신한다』면서 『경선없이 대통령과 후보들간 합의로 차기 대권후보를 추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합의추대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이날 발간된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권후보 조기 가시화론에 대해서는 『대권후보가 너무 일찍 가시화되는 것은 당의 단합에 저해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대권논의는 내년 7월에 해도 좋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고문은 또 김영삼 대통령이 차기 대권후보를 지명할 경우에 대해 『어떤 환경변화로 김대통령과 협의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나의 사적인 욕심은 버릴 수 있다』고 밝혔다.
  • 문민정부 후반기 맞아 치안·경제에 역점둬야/이홍구 대표 회견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는 14일 『문민정부 초기의 개혁이 과거에 누적된 문제를 정리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치안과 안전,경제문제 등 당면현안을 처리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1백일을 맞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대표로서 개혁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것은 개혁할 필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개혁이 자칫 구호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라면서 『이제는 구호의 정치시대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제침체와 관련,『단순한 경기순환상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오래 방치할 사안이 아니므로 (우리 당이) 단시일내에 어떤 선택을 하고 국민에게 협조와 희생을 부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대권논의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내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당정협의에 전력할 것이며 대권문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제의했던 4자회담 등 여야 대표회담의 추진 가능성에 대해 『4자회담은 생산성이 있으므로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 취임 1백일 맞은 이홍구 대표(정가 초점)

    ◎문민후기 개혁 민생에 초점/치안·경제난 타개가 당면 최대 과제/당정협조 전력… 대권 전혀 생각없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4일 취임 1백일을 맞았다.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시종 자신감과 여유가 돋보였다. 이대표의 정치입문이 「성공적」이라는 당안팎의 평가를 스스로도 의식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는 『그동안 당내 화합이 잘돼 즐거운 마음으로 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가볍게」 소회를 피력했다.이어 원고없이 머릿속에 담아둔 당면과제들을 하나하나 내보인뒤 집권당으로서 책임지고 현안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우리사회의 당면과제를 바라보는 이대표의 시각은 생활의 안정에 대한 위협과 경제의 어려움 등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다.구체적으로는 인재와 천재로 인한 안전의 위협,공권력에 대한 도전과 학생시위 등 치안의 불안,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이대표는 『짐이 무겁지만 (우리당은) 해낼 수 있다』면서 『올 정기국회에서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낙관했다.그 근거로 당내 다양한 인재들의 사명감과 자신감,무엇보다 당내 결속과 화합을 들었다. 특히 이대표는 개혁작업과 관련,『문민정부 초기와는 그 의미나 내용 등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과거의 누적된 문제를 정리하는 식에서 벗어나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선택」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민정부 후반기의 개혁작업이 민생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날 간담회는 다분히 「비정치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특히 대권도전 의사를 묻자 이대표는 『지금은 긴밀한 당정협조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때』라면서 『대권에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현 시점의 대권논의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고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선택의 정치」를 주창한 이대표가 정기국회로 이어지는 또다른 1백일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 8월 남산의 일본인들/안병준 특집기획부장(서울논단)

    애국가 2절의 「남산」은 우리의 기상을 상징한다.그래서 남산은 비단 서울사람들만의 것이 아닌 것이다.봄 여름 가을 겨울 많은 사람들이 남산을 찾는다.외국인들에게도 남산은 주요 관광코스의 하나이다.남산에는 서울시가 지난 94년 복원한 봉화대를 비롯해 많은 유적과 기념관들이 산재해있다. 광복51주년을 맞는 1996년8월의 남산.안중근의사기념관과 서울시과학교육원 사이 주차장에 대형 관광버스들이 거의 시간대별로 일본인 관광객들을 쏟아놓고 있다.그들의 계층은 다양해 보인다.초등학생들도 있다.그들은 각본을 짠듯이 식물원을 배경으로 ○○견학단이라는 플래카드를 앞에 들고 사진을 찍는다.그리고 삼삼오오 흩어져 이것저것을 구경한다.꼼꼼한 국민성답게 대부분 열심히 기록을 한다.식물원은 일제 때 신사가 있던 자리이다. 남산으로 피서를 온 한국인들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낮소주를 마시며 담소를 한다.그들의 대화는 광범위하다.제6차 범청학련통일대축전을 둘러싼 경찰과 학생들의 충돌,97년 대권을 향한 정치권의 혼전,8·8개각에서의 국방장관 유임,공권력을 무시한 강력범죄의 잇단 발생,경제난과 무역수지적자,곰발바닥을 찾는 한국인관광객의 추태,사치와 과소비풍조 등등.어떤 사람들은 라면박스를 펴고 낮잠을 잔다.평화롭다.담론과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민족.그들 사이로 조깅을 좋아하는 미국인 세명이 땀을 흘리며 지나친다.무표정한 얼굴로 한국인들을 내려다 보며.미국인들은 아마 휴일을 맞은 미8군 병사들이었으리라.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은 91년 이래 꾸준히 증가,지난 5년간 7백68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했다.열린 세계화(Globalization)시대에 이들 모두가 물론 정탐원은 아니겠으나,우리는 지난 역사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조선은 세종 때 신숙주가 일본을 방문한 이후 무려 134년동안 일본을 가지 않았다.그에 반해 일본은 임진왜란 1년전인 1591년만 해도 이런저런 신분으로 무려 5천명을 보내 조선을 정탐케 했다. 일본은 항상 미래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민족으로 유명하다.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군사력은 올4월 미국과 일본이 신안보선언을 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 분명하다.한양대 김경민 교수는 최근 일본의 군사력을 분석한 논문에서 『일본은 적의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폭격기와 실전에서 F­15 및 F­16이 대항하기 어려운 F­2전투기는 물론,세계 정상급의 구축함과 잠수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일본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언제든 우수한 기술력으로 핵무기는 물론 첨단무기를 대량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일본 보수우익의 대표적 인물인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자민·사회·신당사키가케의 3당 연립정권을 출범시킨 이래 계속되고 있는 일본각료들의 신사참배와 망언도 우리가 유념해야할 부분들이다.그들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안중근의사기념관측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사회당 간사장 사토 간즈 등 참의원일행 9명을 비롯,한해 9천명 정도의 일본인들이 꼭 안의사기념관을 찾았다.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잘 찾지도 않는 이곳을 왜 그들이 열성적으로 오는가.그들의 영웅 이토 히로부미를쏴죽인 안의사 영정 앞에서 그들은 무엇을 생각한 것일까.또 무엇을 기원했을까. 8월의 남산은 우리들에게 「대비」를 요구하고 있다.그런데 우리네는 뭔가 빈수레처럼 시끄럽기만 하다.낮소주로 시끌버끌 결론없는 담론만 나누는 한국인들 너머 서울하늘이 뿌옇다.
  • 취임 100일 맞은 이홍구 대표(오늘의 인물)

    ◎내일 당무회의 계기 대선체제 돌입/「미국구상」 본격 전개 애틀랜타 방문과 하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2일 당무를 본격 재개했다.지난달 31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데 이어 첫 당사 출근이었다. 상오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이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미국 대통령선거가 화제에 오르자 김덕룡 정무1장관에게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지명된 잭 켐프 전 주택장관이 머리가 하얘 인상이 좋고 김장관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낮에는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 귀국인사도 하고 밀린 당무도 보고받을 겸 여의도 63빌딩에서 고위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어 하오에는 당사 사무실에서 이인제 경기지사를 만나 경기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당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달 받았다.일부에서는 이지사와의 만남을 대표 취임 이후 이회창·최형우·김덕룡·김윤환·이한동·박찬종씨 등에 이은 이른바 차기 대권후보군과의 회동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지만 이대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신한국당은 14일 이대표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13개 지구당 위원장 교체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본격적인 대선체제 돌입의 신호탄인 셈이다. 이대표로서도 이를 계기로 「미국구상」의 일단을 서서히 펼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더구나 그는 13일로 대표 취임 1백일을 맞는다.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결실이 기대된다.
  • 여야당직자 방미 러시/“미 전당대회를 내년대선 타산지석으로”

    ◎각종행사 참관·주요인사 접촉/신한국­기부금 모금방식·홍보기법 등 「공부」/국민회의­70대 돌 상원의원 전략 집중탐색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여야간의 장외열기가 대단하다.여야의원들이 「대선전략 연구」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열리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를 대거 참관한다. 신한국당은 아예 당직자들과 당료들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연구그룹」등을 보냈으며,국민회의는 고령의 보브 돌상원 의원(74)의 전략을 집중 탐색키 위해 「대선전략기획단」 핵심인사들을 파견했다. ○…먼저 11일부터 15일까지 미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신한국당에서는 최형우 고문을 비롯,초청자인 IDU(국제민주연합)로부터 공식 참석요청을 받은 당직자와 당직자 9명을 파견했다.국내에서는 신한국당만이 IDU에 가입되어 있다.따라서 김형오 기조위원장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 노승우 국제협력위원장과 한창희 직능국장 권기균 기조부국장 박일수 조직2부장 고광욱 홍보부장 변영복 총무국간사 등이10일 출발했다. 신한국당이 이처럼 무려 9명이나 되는 참관단을 파견한 것은 미국의 대권후보 출정식과 각종 세미나와 행사등을 면밀히 살펴본뒤 이를 토대로 내년 당내 대권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원용하겠다는 의도이다. 이들이 중점적으로 관찰할 분야는 홍보기법,시설관계,자금마련,총괄기획 등이다.이를위해 헤일리 바부어 공화당 전당대회의장,헨리 키신저 전국무장관 등 주요인사들과 오·만찬도 갖는다. 야권에서는 국민회의 이영일 홍보위원장이 유일하게 참관한다.특히 차기주자인 보브 돌이 김대중 총재(71)처럼 고령이어서 그 홍보전략을 보고 배우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이위원장이 김총재로부터 특별 장도금까지 받은 것을 보면 그 의미를 가늠할 수 있다. ○…역시 관심은 오는 23일부터 시카코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이다.여야 모두 내로라하는 당내 인사들이 공식 초청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등 여야 3당은 세 원내총무를 우선 참관대상으로 정했다.서청원 신한국당,박상천 국민회의,이정무 자민련 총무는 이기간 동안 해외 총무접촉도 가지면서 국정조사·제도개선 등 2개 국회특위 및 오는 9월 정기국회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협의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에서는 김덕용 정무1장관과 김윤환 상임고문,정재문 강용식 의원과 김성배 기조국장 오동섭 국제국부국장 등이 참관한다.강삼재 사무총장도 공식초청됐으나 당무때문에 포기했다. 이들은 전당대회와 각종 오·만찬에 참석,미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다.또 기부금 모금방식,대회진행 방법,선진홍보기법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국민회의에서는 신락균 김경자 추미애의원 등이 미국측 초청을 받아 참관한다.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애틀랜타에서 「조국 한국의 정치현실과 미래」를 주제로 대규모 교포 강연회를 갖는 것을 포함,워싱턴·뉴욕·시카고·캐나다 토론토 등을 순방한다. 이종찬부총재는 별도로 방미,26∼28일 사흘동안 시카고 전당대회 참관 때 합류할 예정이다.유인학 전 의원도 마찬가지다.자민련은 이정무총무 이외의 별도 방문 계획은 잡고 있지 않다. 민주당은 이부영 의원이 오는 28·29일 시카고 전당대회를 보고 다음달 5일 귀국한다.오랜만의 방미여서 가는 김에 시카고·워싱턴·샌프란시스코·시애틀 등을 들러 교민들을 상대로 후원회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같은 당 이수인의원도 10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 “대선체제로 조기 전환” 목소리 높은 자민련

    JP(김종필 자민련총재)는 그동안 대권논의를 자제해 왔다.총선과 개원투쟁등 숨가쁜 정치일정 때문인지 『시기가 아니다』고 차일피일 미뤘다.내년 초나 중순쯤 당내절차를 거쳐 후보가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한 정도였다. 그러나 요즘 당내에선 조기에 대선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누가되든 대권후보도 가시화,당력을 한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내각제가 당론이지만 현실적으론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한 당직자는 『당내 대권후보는 어차피 JP로 귀착되지 않겠느냐』며 『일단 후보를 가시화하고 야권통합이나 내각제를 전제로 한 합종연형은 그다음에 생각할 문제』라고 주장했다.내달 발족될 당 홍보위원회와 기획위원회도 대선체제를 위한 전주곡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김복동수석부총재는 9일 『누군가 앞장서서 당을 끌고가야 할 시기』라고 대선체제의 전환을 주장했으며 김용환 사무총장도 『9월중 당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허남훈정책위의장은 『통상도 경쟁력이 있어야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선 대선체제,후 야권통합」의 뜻을 비쳤다. 그러나 대선전 내각제 개헌을 고수하거나 야권통합론을 주장하는 당내 일부인사들은 조기 대선체제 돌입에 회의적이다.한영수 부총재는 『선거를 치른 뒤 당조직을 정비하는 것은 늘상 있는 일이었다』며 『조만간 국민회의가 내각제를 당론으로 삼고 신한국당 일부세력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은 대선준비 보다 내각제 개헌에 당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3당의 입장에서 내각제 개헌에 무게를 싣느냐 아니면 내년 대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냐 하는 차이 같다.
  • 실제역할 걸맞게 지위 격상/이원종 정무수석 장관급 승진 의미

    김영삼 대통령은 「8·8개각」에서 이원종정무수석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승진시켰다.청와대 직제상 정무수석 아래인 경제수석에 장관급인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임명됨으로써 격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이정무수석의 격상을 단순한 수석간 자리맞춤으로 볼 수 없다.역할에 걸맞는 격을 부여함으로써 「실세화」시켰다는 설명이 보다 설득력있다. 이수석은 지난 93년 12월 임명된 이래 최장수 청와대 수석이다.김대통령의 어려웠던 야당시절부터 측근에서 변함없이 보필했었으며 문민정부들어 공보처차관을 맡았다가 정무수석으로 옮겨 2년8개월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대통령과 신경이 맞닿아 있다」는 말을 들을 만큼 김대통령과 가깝다.당정관계에 있어 김대통령의 뜻을 정확히 전하고 정치권의 움직임을 종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데 그를 따를 인물이 없다. 이수석은 이날 『장관이나 그 이상의 자리라도 비서는 비서』라고 겸손해했다.이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대통령의 매로 생각하고 임기후반이 원만하고 안정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인정여부와 관계없이 이수석에게는 더욱 「힘」이 붙었다고 평가된다.집권 마지막까지 김대통령을 바로 곁에서 보좌할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당정관계 유지와 함께 김대통령 집권 후반기의 권력 누수를 방지하고 차기 대권을 창출하는데 있어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주요 활동범위가 정부·여당을 넘어 야당에까지 넓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JP의 휴가구상 뭘까/대권관련 모조의 결단 내릴듯

    JP(김종필 자민련총재)는 지난 달 29일부터 당사에 나오지 않고 있다.가벼운 어깨결림증이 있는 데다 날씨도 무더웠기 때문이라고 한다.7,8일중 서울 가까운 곳으로 휴가를 떠난다고 하지만 새로울 게 없다.여태 청구동 자택에서 머물며 장고하던 연장선에 불과하다. JP는 당초 일본이나 용평등에서 몇몇 당직자들과 공식휴가를 보낼 예정이었다.멀게는 대권구상을,가까이는 정기국회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었다.그러나 수해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혼자만의 묵상에 빠졌다.측근들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른다고 말한다.향후 정국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지않겠느냐고 조심스레 「감」을 전하는 정도다. 야권공조는 개원협상 때와 차원을 달리 한다.앞으로는 대권구도와 직결된다.국민회의와 계속 손을 잡으면 JP(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와의 통합가능성은 높아지지만 한편으론 신한국당과의 제휴는 점차 멀어지게 된다.그만큼 JP의 운신은 폭이 좁아짐을 뜻한다. 동전의 양면이겠지만 또 하나는 대권후보 가시화 문제이다.여권의 후보군과 DJ는 대권 출발선을 이미 넘어섰다.반면 JP는 몸을 푸는 정도이다.하지만 JP가 이번 휴가를 기점으로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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