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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논의 내년봄 시작해야/이홍구 대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1일 『지금은 모든 힘을 결집,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노력해야 하며 대권논의는 내년 봄쯤 시작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연세대 국제대학원생과의 간담회에서 『현재로는 우리당이 대권후보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신문 2개월이상 무가지 배포/불공정행위로 간주

    ◎공정위,「공정경쟁규약」 승인 앞으로 신문사들은 구독자의 의사에 반해 신문을 강제로 투입할 수 없게 된다.신문부수 확장을 위해 무가지를 2개월 이상 제공하거나 경품을 주는 행위도 금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한국신문협회가 심사를 요청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문업계 공정경쟁 규약」을 승인,신문협회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규약은 신문업계의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구독자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투입을 금지하는 한편 2개월을 초과하는 무가지 제공도 강제투입으로 간주토록 했다.신문사가 지국에 제공하는 무가지는 유료구독부수(구독료 정가를 받는 호별 배달부수 등)의 20% 이내에서 제한된다. 신문을 구독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무가지도 원칙적으로 1개월동안만 제공할 수 있으며 최대 2개월을 넘지 못한다.금지되는 경품의 종류는 각종 상품과 현금,주식,상품권 등을 포함한 금전,영화·연극·스포츠·여행 등의 초대 및 우대권,이삿짐 나르기 등과 같은 노무제공 등이다. 신문협회는 이같은 규정을 어기는 회원사는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하기로 했다. 한편 공정위는 신문협회의 이같은 규약을 담은 「신문업 고시」를 연내에 별도로 제정,내년부터 신문협회 회원사 여부와 상관없이 적용할 방침이다.
  • 여 중진/“내가 미래형 지도자” 차별성 부각 안간힘

    ◎3여론·지역경제발전·3정론 등 반복 지난 13일부터 10개 사고·궐위 지구당을 대상으로 치러진 신한국당의 2차 지구당 정비작업이 19일 충북지역 임시대회로 일단락 됐다.오는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만 남겨 놓았다. 이번 개편작업에서 당내 중진들은 「대권」논의를 삼가고 단합을 합창하는 등 지난 8·9월 1차 개편 때 보다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대신 미래형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며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힘을 쏟았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이날 청주시민회관과 제천문화회관에서 열린 청주흥덕(위원장 윤경식)·제천단양(위원장 김영준)지구당 대회를 비롯,줄곧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한 안보·안정·안전의 「3안(안)론」을 강조했다. 이회창 상임고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토대로 기업마인드를 갖고 국가를 통합 경영해야 한다는 「지역경제발전론」으로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한동 고문은 정치인은 한 그루의 느티나무처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해야 한다는 「춘하추동론」을 펼쳤고 최형우 고문은 경제와 안보,부정부패의 3난을 치유하기 위해 정치와 정부,집권여당이 깨끗해야 한다는 「3정론」을 선보였다. 박찬종 고문은 가난하고 깨끗한 대통령 선거로 부정부패를 청산해야 한다는 「산소 정치론」을 부르짖었다. 한편 이날 이대표는 「3안론」과 더불어 지역패권주의 타파를 주장했다.최고문은 민주화 역정을 돌아보며 문민개혁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고 박고문도 『개혁에 불만이 있다고 문민1기의 시대정신을 담은 「그릇」마저 깰 수 없다』며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만섭 고문은 『지금은 너도나도 대통령 욕심만 부릴 때가 아니단라며 일부 중진들의 「외곽행보」에 제동을 걸었다.
  • 노동관계법 관련 노동계 강력 반발 배경

    ◎「복수노조」이후 노린 세력 다툼인듯/정치권 압박 국회심의과정서 최대한의 실익 겨냥/극한상황 치달을땐 국가경제에 심각한 타격 우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19일 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방침과 관련,극단적인 정치투쟁 방침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여권내 노동계 동조세력과 야권을 겨냥한 압박수단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 노동관계법 개정으로 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된 뒤 예상되는 노동계의 패권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두 단체가 강경투쟁 일변도로 치닫게 하는 요인으로 이해된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정치투쟁의 수단으로 노동계 입장을 지지하는 정당(야당)과 대선 때까지 연대투쟁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든지,노동계의 방안에 반대하는 국회의원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공표한 것 등이 노동계의 투쟁방향을 가늠케 해준다.말하자면 「표」에 민감한 대권후보들을 최대한 압박하면 국회 심의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전과를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쟁의행위 돌입시점을국회 상임위의 심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10일경으로 정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그럼에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말로는 노동관계법 개정이 근로자의 생존권이 걸린 노동계의 최대 위기라고 규정,비슷한 투쟁일정을 밝히면서도 연대투쟁 부분에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상호견제의 심리가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내년부터 상급단체의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간에는 「영토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목소리를 내는 것 같지만 속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양 단체가 대정부 압박용으로 동원하려는 총파업 투쟁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노동계의 총파업 투쟁방침에 단위 사업장 근로자의 호응도가 어떻든,정부는 불법쟁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위사업장의 노조 대표는 물론 불법행위를 부추긴 상급단체의 대표자도 법에 따라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천명,노동계와 공권력 간의 정면충돌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특히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그렇지 않아도 위기국면에 들어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속수무책의 상황으로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 서울신문 창간51돌 기념 김 대통령 특별회견:Ⅱ

    ◎옛 총독부건물 철거 민족정기 되살린 얼/차기 논의 시기상조… 적잘한 때 경선으로/부패척결 제도로는 한계… 의식개혁 중요/신문 지면 너무 많아… 서울신문 가로쓰기 돋보여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문화예술분야 예산확보(총예산의 1%)를 포함해 국민문화예술발전기반의 확충에 관한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입니까. ○문화인프라 적극 확충 ▲문화예산을 선진국수준인 정부예산의 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정책의지를 나타낸 것이며,정부는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97년도에도 문화예산의 증가율은 24%로서 교육개혁 등 다른 분야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시급한 사회적 간접자본(SOC)확충,민생사업 등에 투자비중을 높이다 보니 1%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96년도 문화예산 3천5백8억원(정부예산대비 0.56%),97년도 문화예산안 4천2백50억원(정부예산 대비 0.59%),그러나 문화산업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투자우선순위를 높여 빠른 시일내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습니다.또한 금년을 「문화복지시대」의 막을 여는 첫 해로 선포한 만큼 중앙과 지방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가 국민생활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각종 문화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겠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개혁을 하셨는데 그에 대한 평가와 함께 추진할 개혁과제는 무엇이며 개혁의 마무리는 어떻게 하실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우리가 목표로 하는 21세기 세계중심국가는 「변화와 개혁」 없이는 결코 건설할 수 없습니다.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민주주의도,경제발전도 불가능합니다.취임이후 줄기차게 추진해온 과감한 개혁조치의 결과 우리 사회가 엄청나게 변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그동안 이 개혁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동참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변화와 개혁이야말로 오늘의 시대정신이라는 공감대가 확고하게 자리잡게 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부정부패척결,군의 개혁,공직자 재산공개,금융실명제 실시,부동산실명제 도입,교육개혁 등 많은 개혁조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더욱 나타날 것입니다.앞으로 민생분야의 개혁에 역점을 둠으로써 온 국민이 개혁의 성과를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생각합니다. ○민생분야 개혁에 역점 ­최근 장관들이 비리문제와 관련,경질되는 일이 있었습니다.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우선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개혁을 주도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을 보고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특히 청렴하고 헌신적인 대다수 공직자의 명예를 더럽힌 것은 더욱 가슴 아픈 일입니다.나는 취임이래 부정부패척결을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로 삼아 관련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함께 비리의 소지가 되는 제도를 고치는 등 줄기찬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무엇보다도 부패의 원천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 『어느 누구로부터 어떤 명분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그 약속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금융실명제,공직자재산공개,부동산실명제 등 과감한 개혁조치를 단행한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부정부패의 구조가 얼마나 뿌리깊은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부정부패의 역사는 인류와 더불어 시작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나는 그동안 우리 사회가 하나의 관행처럼 이어져온 부정부패에 너무 무감각해져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도무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정도가 되어버린 것입니다.이처럼 고질화된 부정부패의 척결은 형벌이나 제도개선만으로 이루어진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온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국민의 의식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과거에 비해 국민의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어 큰 다행입니다만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부정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 국민의식,비리와 결탁하지 않는 공직자의 투철한 윤리의식이 확립되어야만 깨끗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공직자는 물질보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고,기업인은 부정한 수익보다 떳떳한 이익을 추구하는 건전한 풍토를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부를 택할 사람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공직자는 사회봉사·국민봉사의 길로 혼신의 힘을 다해 나가야 합니다.부정부패하면 살아 남지 못한다,걸리면 감옥간다고 생각하면 부정을 저지르기 힘들 것입니다.어찌보면 제도보다 중요한 게 국민의식변화입니다. 부정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그러나 이 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과거정권에서는 부정부패를 은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우리 문민정부는 절대 감춰놓는 일이 없습니다.부정이 있으면 탁 터놓고 철저히 처벌합니다.부정부패가 우리 역사의 오래된 관행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고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대통령이 결심하고 실천해나가면 결국 그렇게 간다고 봅니다. ○명예 중시하는 풍토를 부정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한 나라의 선진화를 이룰 수 없으며,경제발전의 진정한 혜택을 누릴수 없습니다.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부정과 비리를 우리 사회로부터 영원히 추방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다듬어야 할 때입니다.나는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비장한 각오로 부정부패의 뿌리를 뽑는 일에 끝까지 모든 힘을 다 기울일 것입니다.앞으로도 부정부패관련자는 신분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하게 법에 따라 처벌할 것입니다.아울러 불필요한 각종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혁해나감으로써 부정부패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제도개선작업을 병행해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부정부패를 몰아내겠다는 역사적인 일이 시작된 만큼 기필코 성공을 거두어 깨끗하고 자랑스러운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주도록 합시다. ­정권의 변화와 관계없이 한국의 장기적 국가전략을 체계적으로 연구,국가정책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길잡이를 제시할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과거 인류의 역사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이렇듯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우리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과 국가전략을 세우는 것은 정권의 향배와 관계없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과제입니다.그러나 이러한 국가적 과업은 어느 특정기관이 전담해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우리나라가 나가야 할 방향과 비전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과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정부는 그동안 사회 각계인사가 참여하는 각종 위원회,정부산하 연구기관을 통해 이러한 국가비전제시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앞으로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다 구체적인 국가전략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지방자치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자율권보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간 명확한 업무영역구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그와 관련한 정책구상이 있다면 밝혀주십시오. ○지방자치제 정착 성공 ▲지방자치 실시이후 지방의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나고 대민봉사행정과 경영행정이 크게 신장되는 등 우리의 지방자치는 전체적으로 볼때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어가고 있습니다.정부는 우리의 지방자치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중앙권한의 지방이양과 지방재정력확충 등에 힘써 지방자치단체 스스로의 역량을 제고해나가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규제·지침등을 완화하고,정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간 사무배분을 명확하게 하는 것 등 기능조정과 그에 걸맞는 재원배분체계를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고자 합니다.다만 현시점에서 진정한 지방자치의 발전은 국가발전의 큰 테두리 속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정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언제쯤 대권논의가 시작되는게 바람직한지요.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당헌·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당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안보와 경제문제 등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시점에서 차기대통령선거논의가 조기에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지금은 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개인보다는 나라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이 진실로 중요한 일인가를 통찰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각제개헌이나 4년중임제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내 임기중에 개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고한 방침입니다.실제로 대통령직을 수행해보니 5년이라는 기간은 하기에 따라 굉장히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긴 시간이라고 느껴집니다.더구나 국가의 근본규범인 헌법을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편의적으로 바꾸는 것은 국가발전과 법적 안정성의 측면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건국이래 잦은 개헌으로 얼마나 많은 혼란과 국력낭비를 초래했던가를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옛 조선총독부건물이 거의 철거되었습니다.반대도 있었습니다만 많은 사람이 속이 시원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대통령께서 어려운 결단을 내리셨다고 생각됩니다만…. ○개헌주장은 국력낭비 ▲옛 조선총독부건물은 민족의 자존심을 짓누르는 상징이었습니다.이 건물이야말로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데도 큰 걸림돌이 되어왔습니다.이 건물을 철거한 것은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이며,문민정부의 개혁조치 가운데 특히 기록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철거를 반대하던 사람도 철거후의 모습을 보고는 헐기를 잘했다고 생각을 바꾼 사람이 많아졌다고 듣고 있습니다.이 건물을 철거한 것이 민족정기를 되찾고 우리의 자긍심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신문에 대한 충고를 해주신다면. ▲신문지면이 너무 많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독자가 그렇게 많은 양을 다 보지 못합니다.배달도 문제고 버리는 양도 엄청나다고 듣고 있습니다.최근 몇몇 신문이 가로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잘한 것 같으며 국민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여 대권주자들 “정중동”/겉으론 대권논의 해금 기다리며 “동면”

    ◎속으론 주자들간 회동·밑바닥 훑기 분주 대권논의 자제령으로 신한국당 대권예비군도 「동면」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현재 공식 행사라곤 중간쯤 끝난 지구당개편대회가 고작이다.그것도 2∼3명이 번갈아가며 참석,「이미지메이킹」을 하는 정도다. 이 기간동안 눈길을 끄는 움직임이래야 이홍구 대표의 「젊은 후보론」에 이은 출처 불명의 「당정분리 및 민주계 대표설」,지난주 김윤환·박찬종 고문의 청와대 개별면담,그리고 최형우 고문의 「온산 서예전」이 전부이다. 이처럼 외형상 예비주자들의 행보는 일단 「해금」을 기다리는 정치휴년병 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윤환 고문의 얘기처럼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일 뿐이다.한걸음 내딛는 것 자체를 실전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일전을 위한 준비의 성격이 짙다.지난 15일 최고문의 서예전에 1천여명이 몰려 전시회장 일대가 대혼잡을 빚었듯이 주자군마다 대세확보 경쟁과 물밑을 훑는 잠행이 한창이다. 공통적인 특징은 강연·인사접촉 등으로 시간을 쪼개 쓰고 있다는 점이다.이홍구 대표는 공휴일에도 개인적인 조찬 약속부터 시작,종일 잠시도 짬을 내기가 어렵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서예전으로 바쁜 최고문도 15일 전시회 개막식이 끝난뒤 곧바로 강릉대 경영대학원 특강에 참석,「취약지역」을 누빌 정도로 열심이다. 이회창 고문은 다소 관계가 껄끄러운 재계에 자신의 무기인 「대세론」을 전파하기에 여념이 없고,14일 청와대 방문이후 측근들과의 폭음으로 관심을 모은 박찬종 고문은 「강연정치」까지 중단한채 접촉반경을 확대,영입파로 원외라는 취약점의 보강에 역점을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빈도수를 높여가고 있는 주자들간의 물밑회동이 관심을 모은다.지난 8일 최형우 고문·김덕용 정무제1장관의 회동에 이어 지난주 초에는 김윤환 고문과 김정무 장관이 깊숙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다.김장관은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사람들의 동지애는 각별하다』며 『개인적인 만남일 뿐』이라고 정치적인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다른 예비주자 진영에서는 정치는 먼저 만남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볼 때 예사롭지 않다는시각이다. 독서광인 이한동 고문은 다음달 출간할 자신의 정치철학과 국가경영론을 담은 책발간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당내 하위직인사들과의 접촉반경을 확대중이다.그는 또 다음달 2일 아랍에미리트 국왕즉위 기념식과 쿠웨이트에 대통령 특사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 “대선 승리” JP 묘한 발언/진심이냐 미끼냐 당내 해석 분분

    ◎“내각제 포기하나” TK 거센 반발 JP(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내년 대선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임기내 개헌불가」 발언이후 더욱 그렇다.당의 분위기도 대선체제로 전환한 듯하다.14일 속리산에서 열린 서울지역 당원단합대회에서는 노골적으로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김용환 사무총장도 야권공조와 관계없이 JP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내각제추진을 위한 「미끼」,당의 「와해」를 막기 위한 「구심점 찾기」,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선대권출마 후후보사퇴」 등 제 각각이다. TK(대구·경북)출신을 포함한 내각제 지지론자들은 모종의 「책략」이라고 본다.불만스런 표정이 역력하다.JP가 「승산」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대권가도」에서 배제되지 않으려고 대선에 치중한다는 것이다. 충청권을 비롯한 주류측은 JP말고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다.당장 내각제가 안된다고 하는데 계속 고집하면 구심점이 흐트러져 당이 와해될 수도 있다.일단 JP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만이 최선이다.이른바 「내치」를 위한 「외침」이다.JP의 측근은 『「지금은 캐스팅 보트」를 논할 때가 아니다.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내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무리는 야권단일화를 기대하는 당내 비충청권 인사들이다.내각제 연대와 관계없이 JP가 나서서는 승산이 없다고 본다.DJ로 단일화돼도 충청권과 TK의 이탈로 패배는 마찬가지다.따라서 일단 후보로 나선 뒤 선거일을 앞두고 사퇴하는 방안이다.누구를 선택할 지는 그때의 세력판도를 보고 판단할 일이라는 시각이다. 어쨌든 JP가 「대선나팔」을 부는 데는 다른 속셈이 있는 듯하다.
  • 여 고문들/“대권” 대신 “민생” 합창

    ◎지구당대회 연설 어떻게 바뀌었나/고효율정치·경제회생 집중 거론/지도자 이미지 부각 「외곽때리기」 신한국당의 2차 지구당개편대회가 순항(?)하고 있다.10곳의 지구당대회중 15일까지 절반인 5개를 마쳤지만 「대권주자」로 꼽히는 당고문단 등의 「불협화음」은 찾아볼 수 없었다.안보·경제·민생 등 국정현안에 대한 언급이 설익은 대권논의를 대신했다.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이들 중진은 자신만의 특장을 살린 지도자론을 부각시키며 제각각 차별화를 시도,대권고지를 향한 낮은 포복을 계속했다. 5개 대회에 모두 참석한 이홍구 대표위원은 「정치의 생산성」을 강조했다.13일 전남 강진·완도대회에서부터 줄곧 『고비용·저효율구조가 가장 심각한 영역이 정치』라며 생산적인 정치를 역설했다.다분히 민생정치와 직결되는 테마로서,정책정당을 표방하는 「합리적 정치인」의 이미지를 투영시킨 기치로 볼 수 있다.얼마전 대표취임 6개월을 맞아 자신의 정치목표로 정리한 「삼안론」(안보·안전·안정)을 부각시킨 점도 맥을 같이 한다. 이회창 고문은 경제에 대한 관심과 식견을 내세움으로써 「법과 정의」에 국한된 「대쪽 이미지」를 다변화하려 했다.13일 강진·완도,함평·영광 등 2곳의 행사에서 그는 국제수지 적자와 외채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경제를 위한 정치」를 강조했다. 최형우 고문은 「민주화 주체론」으로 은근히 「영입파 대권주자」들을 압박했다.『지난 38년동안 나의 민주화투쟁은 정치가 아니라 독립운동이었고 이런 희생끝에 문민정부도 탄생시켰다』(13일 함평·영광대회)는 말은 영입파들에게 「그때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는 추궁처럼 들렸다는 평이다. 이한동 고문은 「느티나무론」을 폈다.14일 충남 보령대회에서 그는 『정치지도자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춘하추동을 거치면서 정성과 사랑을 거름으로 서서히 자라나는 느티나무와 같다』고 했다.5공때부터의 정치역정에서 많은 풍상을 겪은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음직하다. 박찬종 고문은 15일 경북 포항북과 대구 수성을 대회에서 최근의 공직자 비리를 집중 거론했다.「깨끗한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한껏 펼친 셈이다.그러면서도 그는 『문민정권 1기의 개혁을 완성할 문민2기정권의 창출」을 역설,당내 민주계를 향한 손짓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 비 라모스대통령 친서전달차 내한/수비크만 관리위 고든 총재

    ◎“한­비는 아태무역 자유화의 두 주역”/광통신망 등 24일 APEC 준비 완벽/수비크는 아주관문… 한국 투자확대를/국가경제 부흥위해 차기대권 나설수도 오는 24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개최지인 필리핀 수비크만의 행정총책임자인 리처드 고든 수비크만관리위원회 총재가 지난 13일 방한,서울에 머무르고 있다.고든 총재는 지난 92년 필리핀 주둔 미해군이 철수한뒤 군사시설밖에 없던 황량한 군사항 수비크만을 인계받아 4년만에 자국 제1의 자유무역항으로 변모시켜 APEC정상회담까지 열릴수 있도록 준비해오면서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인물.이번 방한시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친서를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한 그는 14일 서울신문과 특별인터뷰를 갖고 수비크만건설과 APEC정상회담 준비상황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APEC정상회담 준비는 잘 돼가는지. ▲오늘이라도 회의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가 잘 됐다고 본다.그동안 수비크만이 APEC회담장소로 지정된후 세계 18개국 정상들이 묵을 숙박시설과 회담장소,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이용한 관광시설의 정리등에 온힘을 쏟아왔다.새로 컨벤션센터가 세워졌고 마닐라와 수비크만을 잇는 고속도로가 새로 연결됐다.아울러 이번에 건설된 신공항은 정상들을 영접하기에 충분할 만큼 훌륭히 지어졌으며 앞으로 수비크만에서 활동하는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용량과 시설을 갖췄다. ­APEC 정상회담에 맞춰 문을 연 컨벤션센터는 각종 첨단시설들이 갖춰져 필리핀내에서 화제가 되고있다고 들었다.자랑할만한 시설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회의진행을 위한 모든 시설이 컴퓨터로 작동된다.특히 이번 회담을 위해서 기존의 통신연결망 외에 새로 광통신망을 추가,각국의 정상들이 활동하는데는 물론 전세계의 언론인들이 취재·송고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도록 했다. ­APEC와 관련,보고르선언에서는 완전자유무역 개시일정이 선진국은 2010년,개발도상국은 2020년으로 확정돼 앞으로 단계적 자유화 조치등을 둘러싸고 선진국들의 개방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데.▲필리핀은 근본적으로 자유무역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이며 자유무역주의 만이 필리핀이 선진대열에 설수 있는 기회이자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또 자유무역만이 앞으로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수비크만이 추구하는 바도 역시 규제가 없는 자유무역이다.수비크만 자체가 자유무역주의를 상징하고 있다.지금 수비크만에는 세계 20개국에서 온 210개의 기업이 아무 제약없이 활동하고 있다.필리핀에서 기업들에는 보통 35%의 세금이 물려지나 이곳에서는 단 5%의 세금만이 적용된다. ­이번 APEC회담에 맞춰 한국의 김영삼 대통령이 필리핀을 공식방문,라모스대통령과 회담키로 돼 있는데 어떤 점이 중점논의될 것으로 보는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말이 어떤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한국과 필리핀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군대를 파견한 혈맹 관계이다.그리고 그뒤에도 두나라는 한번도 외교적으로 마찰을 겪은 적이 없다.그런 점에서 볼때 이번 두 정상은 현재까지의 두나라 우의를 바탕으로 아태지역내에 무역·투자 자유화 실행의 주역으로서 양국의 입지를 제고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크만이 92년 미군으로부터 인계된뒤 단 4년만에 210개가 넘는 외국기업이 들어와 투자를 하게된 것은 당초 기대와는 전혀 다르지 않은가 ▲그렇다.이곳은 처음 미군이 철수하면서 침체되고 낙후된 항구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었다.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날로 발전하고 있다.현재 이곳에는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업이 마부하이 필리핀위성(2억7천만달러)을 비롯,5개사가 넘는등 모두 16억달러 이상 투자됐다.한국의 수비크만 투자액은 36만달러에 불과하다. ­수비크만을 앞으로 아시아의 관문으로 키운다는 말을 들었다.어떤 지정학적인 장점이 있기 때문인가. ▲수비크만이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되고 국제공항이 본격 가동되면 미국·중남미를 비롯,태평양연안국들이 모두 이곳을 통해 서남아,동남아는 물론 동북아의 주요 도시로 쉽게 연결될 수 있다.예를들어 블라디보스토크나 도쿄·북경·서울·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주요 도시들이 이곳에서 항공기로 4시간 거리안에 있어 아시아 거점도시로서 그 어느 곳 보다도 유리하다.또 이곳에서는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운 성실하고 값이 싼 고급인력이 많이 있다.이같은 요소는 기업들이 입지를 선택하는데 사회간접자본 이외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수비크만 개발과 이번 APEC회담 준비과정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컸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렇다.APEC 준비 뿐만 아니라 지난 92년 미군으로부터 기지를 인수받았을 때부터 8천명에 달하는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한푼의 돈도 받지 않고 맨손으로 잔디를 가꾸고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아 오늘의 아름다운 수비크만을 가꾸었다.또 외국에서 많은 보수를 받고 일하던 필리핀 고급인력들이 수비크만의 발전을 위해 달려와 함께 일해줬다.지금 이들 가운데에서는 수비크만에 입주한 외국기업에 취업,고수입을 얻는 사람이 많다. ­무엇이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을 이렇게 자발적으로 헌신케 만들었는가. ▲그들은 오직 필리핀의 발전을 위해 힘든 일을 마다않는 사람들이다.따라서 우리는 이들의 위대한 마음에보답하고자 APEC정상회담 이틀째인 25일 각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념동상을 제막할 계획이다. ­고든 총재는 수비크만의 성공적인 부활을 이끈 인물로 이미 필리핀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명인이 되었고 일부에서는 앞으로 차기 필리핀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이란 예측도 하고 있는데. ▲언제나 인터뷰를 할 때면 그같은 질문을 받는다.수비크만의 책임자가 필리핀대통령이 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단적으로 말해 부인하지 않는다.그러나 차기 대통령후보로 나서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다만 나는 수비크만을 관리하면서 필리핀의 경제성장에 힘을 쏟아왔고 경제활성화가 필리핀에 어느 것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차기 대통령후보가 그같은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때 나는 나설 것이다.
  • 최형우 고문 서예전 개막/500여명 참석 대성황

    신한국당 예비후보군의 대권논의 자제분위기 속에 대권주자의 한사람인 최형우 고문이 15일 하오 3시 서울 안국동 백상기념관에서 「온산 최형우 서전」을 열었다.불우한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 89년 첫 개인전 이후 두번째이다.50점의 출품작에는 그가 즐겨 쓰는 「대하무성(큰 강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도 들어있다. 그래서일까.최고문은 당이 「민주계 대권 배제론」「민주계 대표론」「정치총리론」「당정개편 연기론」등으로 요동을 칠 때도 공식적으론 입을 굳게 닫아왔다.필력이 넘치는 50점의 이번 출품작은 요즈음 그의 정치철학과 포부를 담고있다는 평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한 국회의장,김용준 헌법재판소장,김덕용 정무제1장관,김윤덕 정무2장관,김상현 국민회의지도위의장,이인제 경기지사,유세준 공보처차관,서석재 김종호 김정수 의원 등 40여명의 의원과 서예은사인 여초 김응현 선생 등 500여명이 참석,대성황을 이뤄 이 일대 도로가 한때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 민주당의 국익공조(사설)

    민주당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비준안의 반대당론을 바꾸어 찬성키로 했다.야당이 국익이 걸린 안건을 당리를 위한 볼모로 삼는 행태를 스스로 지양하고 여당과의 정책적 공조를 선택한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이다.우리정치에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올 민주당의 용기있는 결단을 우리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민주당이 과거같으면 들러리라는 뒷말을 들었을 여당과의 정책공조를 결정한 것은 문민시대로의 변화이외에도 OECD 가입이 국익과 시대흐름에 비추어 당연한 것이라는 명분때문일 것이다. 그런점에서 한국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OECD 가입협상결과를 지지해줄 것을 OECD 회원국외교사절을 대표해서 요청한다는 주한 영국대사의 발언을 주목하면서 우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나라체면을 생각해 대승적자세로 OECD 가입안처리에 협조해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민주당의 비준안지지결정이 12석의 의석으로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한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 하더라도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국익을 위한 정책대결을 벌이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으로받아들이는데 인색할 필요는 없다. 정당간 정책공조는 국리민복의 정책정치라는 당위나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대비라는 시대의 흐름에 비추어 활성화되지 않으면 안된다.정치적 공조는 권위주의정권과의 투쟁으로 효용이 끝났다.보스들의 대권을 위한 정치공조는 소모적 정쟁과 국론분열만 가져올 뿐이다.대통령제와 내각제,대북노선의 색깔 등 이념과 노선의 차이가 대조적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가 당리와 정치적이해의 확대에 골몰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야당은 오히려 사안별 정책적 공조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그중에서도 자민련이 정치공조에서 벗어나 그런 촉매적 행보에 나선다면 정치의 모습은 달라질 것이다.정당이 소속의원들에게 당론의 강요보다 독자적투표를 허용하는 것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할 때다.
  • 신한국 포항북 지구당 개편대회 스케치

    ◎목소리 낮춘 대권주자들 「낮은 포복」/지역감정 타파 외치며 「TK 껴안기」 부심 15일 신한국당의 경북 포항북(위원장 이병석)과 대구 수성을(위원장 박세환)지구당 개편대회에서는 정국쟁점으로 떠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지역감정 타파를 강조하며 「TK(대구·경북)껴안기」에도 부심했다.이홍구 대표위원과 이한동·박찬종 고문 등 이른바 「대권주자」들이 연사로 나섰지만 민감한 대권발언은 일절 자제하는 「낮은 포복」의 자세를 취했다. 포항시민회관에서 열린 개편대회에서 이대표는 『OECD,즉 선진국클럽에 가입함으로써 안보와 통일을 위한 선진국의 이해와 협조,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이대표는 『역사는 뒤로 갈 수 없다.전진하는 자만이 승리할 수 있다』며 야당의 OECD가입 반대를 비난했다.이한동 고문도 『OECD가입은 선진국 무임승차권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향하는 관문』이라며 가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이대표는 『고비용 저효율구조가 가장 심각한 영역이 바로 정치』라면서 『지역감정을 볼모로 하는 구태의 정치야말로 시급히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한동 고문은 『지역감정을 이용해 정치목적을 달성하려는 일부 정치지도자들의 그릇된 행태가 우리나라를 사분오열시켰다』며 국민통합론을 강조했다.박찬종 고문은 허화평 의원의 옥중 당선을 빗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기 위해서는 사사로운 인정에 앞서 나라와 역사를 위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대구 수성관광호텔에서 열린 대구수성을 개편대회에 연사로 나선 이만섭 고문도 『참다운 TK정서란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위해 희생하는 정신』이라며 『대구·경북이 「나라 바로세우기」에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 자민련 속리산 연수/대권 군불 “모락모락”

    자민련이 대선공략에 시동을 걸었다.내각제가 당론이지만 청와대의 「개헌불가」방침으로 내년 대선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14일 보은 속리산에서 치러진 서울지역 당원대회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마치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김종필 총재는 격려사에서 『여러 여건상 내년 대선전까지 내각제 실현은 어렵다』며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있는 힘을 쏟아내자』고 대선체제에 군불을 지폈다. 이에 앞서 김용환 사무총장은 『야권공조나 후보단일화 논의가 있으나 현재 그런 문제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며 『같은 길을 가는 어떤 정파와 협력하더라도 총재가 나서야 이긴다는 것은 객관적인 상황이다』고 김총재의 「단독출마」를 강하게 시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도 결의문을 통해 『김총재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내년 대선에서 승리의 주역이 되자』고 다짐했다.자민련이 내각제를 고리로 한 「합종연횡」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당장은 대선에 치중하는 것이 전략상 이득이라고 본 듯하다.
  • 신한국당 지구당 개편대회 이모저모

    ◎대권후보들 여론 의식 절제된 연설/오해·분란 막게 단합 특히 강조/경제·지역주의 해결방안 제시 신한국당이 13일 전남 지역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4·11총선 이후 2차 지구당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강진·완도(위원장 김창석),함평·영광(위원장 거영주)지구당 임시대회는 지난 8·9월 1차 개편행사때와는 달리 사뭇 「절제된」 분위기였다. 이른바 차기주자들의 축사내용부터 「대권 경쟁」과 관련,오해나 분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대신 행사 내내 「당내 단합」이라는 단어가 끊이질 않았다.경제와 지역주의 문제도 거론됐다. 요란한 폭죽과 색종이 세례,팡파르,화환,멀티비전 등 종래 지구당 대회에 빠지지 않던 「양념」들도 일절 눈에 띄지 않았다.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정시채 전남도지부위원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정치가 바로 서야 안보와 경제도 제대로 선다』면서 『당은 화합 단결해 국민통합과 국리민복,깨끗한 정치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안보와안전,안정 등 지론인 「3안론」을 설파했다.이어 『망국적 지역할거주의는 끝이 다가오고 있다.우리는 미래를 개척하는 정당이다.이회창·박찬종 상임고문 등 훌륭한 지도자가 많이 모여있다.모두 힘을 합쳐 내년 선거와 그 다음 선거,2000년 16대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무너뜨리자』고 역설했다.20분으로 가장 길게 연설했다. 이고문은 연설 시간 10분을 모두 경제문제에 할애,차별화를 꾀했다.그는 특히 『나라를 열고 개방해 세계와 같이 겨루고 이겨서 살아남아야 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의 당위성을 지적했다. 강진·완도 행사에만 참석한 박고문은 경제해법의 출발점을 당내 결속에서 찾아 이고문과 대조를 이뤘다.그는 『우리당은 범국민적 요소를 많이 가졌지만 아직 연약한 난초와 같아 손질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당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로 힘을 합쳐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고 경제난국도 해결할 수 있다』고 묘한 화두를 던졌다.
  • “대선후보 선출 전대 내년 7·8월께 개최”/신한국 이홍구 대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13일 『여당의 차기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가 내년 7·8월쯤 열리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전남 강진군민회관에서 열린 강진·완도지구당(위원장 김창석) 개편대회에 참석,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당은 인물과 아이디어가 많아 단합,단결하면 선거 전망이 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대표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대권·당권분리론에 대해 『김영삼 총재도 「전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안다.어떻게 나온 말인지 나자신도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 수뇌엔 매·장병엔 당근/DJ의 새 안보접근법

    ◎“예산 증액분으로 장병처우 개선을” 요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의 「안보접근법」을 들여다보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안보문제에 관한한 김총재는 다분히 수세적이었다.그러던 그가 총선이후엔 「정면돌파」로 방향을 바꿨다가 동해안사건이후엔 「차별화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대선에 앞서 군수뇌부와 일선장병을 철저히 분리하는 대응전략을 세웠다는 지적이다. 12일 이같은 김총재의 「분리전략」이 여실히 드러났다.국민회의는 이날 이양호 전 국방장관 비리에 대해 국정조사권을 발의했다.무장공비사건과 관련,당시 합참의장이었던 김동진 국방장관의 사퇴 등 파상적인 공세도 펴고 있다.군 고위장교들의 지역편향성을 거론하며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책임론」을 제기,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김총재는 이날 장병들의 처우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그는 『국방부 예산증액분의 45%를 장병들의 처우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예결위원에 지시한 것이다.예비역 장교들의 복지대책에 주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권에서는 본격적인 대권가도에 들어설 경우 「대군구애」작전이 보다 노골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여권성향의 소수의 고위장교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보다 20대 초반의 장병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 신한국 지구당개편대회 개막

    ◎29일까지… 상임고문 참석 2명으로 제한 신한국당이 13일 전남 강진·완도지구당을 시작으로 2차지구당개편대회에 들어간다.오는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까지 10개 지구당에서 치러질 이번 개편대회는 신한국당에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나 다름없다.농익어 가는 「대권논의」가 언제 어디서 누구의 어떤 말로 폭발할지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더욱이 최근 여권의 기류는 이홍구 대표위원의 「젊은 후보론」과 일정표 파동,당내 일각의 「당권·대권분리론」 등이 하루 걸러 터져나오면서 매우 뒤숭숭한터라 개편대회의 기상관측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개편대회에 축하연사로 참여할 상임고문수를 2명으로 제한했다.연설시간도 3분으로 묶었다.『개편대회가 당내 결속을 다지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강삼재 사무총장)는 취지라지만 돌발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지난 8∼9월에 치러진 1차개편대회때처럼 「대권주자」들이 5∼6명씩 나섬으로써 개편대회가 이들의 경연장으로 변질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에 따라 당은 각 지구당조직책에게 희망하는 연사를 2명으로 압축해 이들만 초청할 것을 권유,잠정적으로 축하연사를 배정했다.이 과정에서 당 조직국은 조직책의 신청과 상임고문들의 의사와 일정등을 교통정리하느라 몹시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자율적인 판단에 맡길 일이지 당이 가라 마라할 수 있느냐』는 식의 상임고문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당의 한 중진은 『말 한마디 못할 바엔 불참하겠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돌출발언은 일체 없을 것』이라는게 이들의 이구동성.그러나 뇌관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신한국당이 이런 암초를 피해 무사히 개편대회를 마칠지 주목된다.
  • 신한국/야 정치공세에 강력 항의/국회 본회의·총무회담 이모저모

    ◎여/“야 결의문은 공갈 협박용” 불쾌/지도부 회의전 긴급구수회의/야/국민회의­자민련 합동의총서/결의문내고 대여공세 본격화 국회는 12일 상오 본회의를 열어 95년도 세입세출 결산·예비비지출 승인안과 96년도 제1회 추경예산 수정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등 11개항의 의사일정을 40여분만에 처리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본회의 직전 합동의총에서 결의문을 내고 대여 공세를 본격화하자 신한국당이 총무접촉을 통해 강력 항의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본회의·상임위◁ ○…제14차 본회의는 야권의 합동의총으로 개의시간이 예정보다 40여분 늦어졌다.여야 지도부는 본회의장내에서 수시로 긴급회의를 통해 향후 국회운영대책을 숙의했다. ○추경 수정안 만장일치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서청원 원내총무,박관용 국회 통일외무위원장,한승수 경제부총리 등은 회의 직전 긴급구수회의를 갖고 야권의 결의문 내용을 분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비준 동의안 처리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국민회의측도 본회의 도중이해찬 의원과 정동영 대변인,김한길 의원 등이 모여 귀엣말을 주고 받았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산회 직전 OECD가입 비준 동의안과 예산안 처리 등을 둘러싼 여야간 격돌을 우려한 듯 원만한 국회 운영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김의장은 『남은 회기동안 전운이 감도는 험악한 분위기가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생산적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 했다. 앞서 신임 유종하 외무장관은 『중차대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검경중립법 진전없어 ○…이어 하오에는 법사 농림해양 통산 등 3개 상임위를 열어 97년도 예산안과 법안 심사활동을 계속했다.제도개선특위는 3개 소위별 회의를 열어 법안 심의에 들어갔고 재해대책특위는 내무 농림 건설교통부 등 3개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들었다. 특히 제도개선특위 소위는 정치관계법,검경중립 관련법,방송관계법 등에 대한 법안심사에 착수했으나 여야간 시각차가 뚜렷,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방송관계 소위에서는 공보처 폐지,방송위원회 구성방법등을 놓고 공방을벌였다.여당은 공보처를 그대로 두되 관장업무를 방송 인·허가권과 최소한의 기본 행정업무로 국한시키자고 주장했으나 야당은 공보처 폐지와 방송 인·허가권의 방송위 이관으로 맞섰다. ○3당 총무 30여분 논의 ▷총무 접촉◁ ○…하오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총무접촉은 신한국당 서총무의 긴급 제의로 30여분동안 이뤄졌다.서총무는 접촉 직후 『야권이 합동의총 결의문에서 「국회가 파행직전에 있고 그책임이 여당에 있다」는 식으로 표현한데 대해 강력 항의했고 이에 대한 야당총무들의 배경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야당총무들은 『제도개선특위가 너무 진척이 되지 않는데 대한 당내 불만이 반영된 것이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당장 파행으로 가려는 의도는 없다.결의문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으며 표현이 과했다면 개인적으로 사과하겠다』(자민련 이정무 총무)라고 해명했다고 서총무는 말했다. 그는 이어 『11월말까지 제도개선문제를 원만히 다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국회가 파행으로 가는 것을 막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불쾌감 직설적으로 표현 ○…앞서 서총무는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의 결의문 내용에 대해 『전례없고 정치 도의상으로도 있을 수 없는 공갈 협박용 결의문을 낸 것은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전근대적인 작태』『내년 대권을 노리고 정치를 꼼수와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1차 수순』이라며 근래 보기 드물게 극도의 불쾌감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 「이홍구 문건 파문」 등 수습국면

    ◎신한국 당직자회의서 조기진화 숙의/내부분열 노려 풍설전파/“일각 자가발전” 강력 경고 이달초 이뤄진 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청와대 면담이후 물밑에서 바람을 일으켜온 「그럴듯한 당정 구상설」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이홍구대표위원의 「문서파문」이 겹치면서 급격히 세를 얻는다 싶었으나 진화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당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당정 전면개편설」 「대권·당권분리론」 「정치인총리설」 「민주계중심론」등 구구한 억측들은 모두 누군가가 지어낸 얘기들이라는 것이다.지금은 당분열을 촉진시킬 소모적인 정쟁보다는 안보와 경제난 극복에 당력을 모아야할 때라는 지적이다. 신한국당은 12일 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정치권 일각의 당정개편설을 집중 논의,「풍설」로 규정했다.일부 진영의 의도를 가진 희망사항에 불과하거나 단합을 흐뜨려놓기 위한 내부 교란용이라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단합을 저해하는 풍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여기에 말려들지 말고 단합하는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떠도는 얘기에 현혹되지 말라는 당부이다. 김철 대변인도 즉각 논평을 내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남가일몽같은 풍설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를 면밀히 검토해보면 다소간 의도가 실려있는 것같다』고 이 설의 배후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김대변인은 이어 『악성 관측통들의 희망이거나 우리당 교란용일 수 있다』고 분석,「배후」에 경고도 서슴지 않았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하고싶은 얘기가 있을 때면 늘상 사용하던 강총장 특유의 방식이다.강총장은 아니나다를까 입을 열기 무섭게 『당권과 대권분리설은 가설부터 맞지 않는 것』이라며 『내가 아니라면 아니다』고 강도높게 일축했다.『만일 당정분리가 사실이라면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강한 회의가 든다』는게 그가 내세운 부인논거이다. 당지도부의 이같은 논의가 전해지면서 발원지로 여겨지는 일부 후보군의 움직임도 주춤했다.한 후보진영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아니냐』면서도 무관한 일임을 강조했다.또다른 후보는 『아직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딴전이었다. 경고성짙은 이날 당지도부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던 후보군들의 잠행은 일단 중단될 것으로 관측된다.
  • 이 대표 「대권 플랜」 문건 파문

    ◎이 대표측 “문건 만든적도 본적도 없다”/“한장짜리 마스터플랜 있을수 있나” 반문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의 「일정편성 기본원칙」이 11일 노출되면서 당내외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출처불명의 이 문건이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급부상한 것은 향후 그의 정치적 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특히 국민회의·자민련 등 야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홍구 흔들기」에 나서 여권내 동요를 부추기고 있다.신한국당 예비주자군의 갈등을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으로 여겨진다. 문제의 문건은 이대표의 일정 편성에 관한 기본원칙이 적시되어 있다.「확고한 리더십 부각 및 대중적 이미지 보완」이라는 명제 아래 11월 중에는 소속의원,12월 중순에는 언론인,12월 말에는 소외계층과 군 및 종교단체등을 집중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문건이 노출되자 이대표측은 즉각 대권과의 연계는 「논리의 비약」으로 해석,파문의 조기차단에 주력했다.이완구 대표비서실장은 『한장짜리 대권 마스터플랜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전성철특보는 『이 문건을 만든 적도,본 적도 없다』며 일관되게 「관련없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예비주자측의 시선은 곱지않다.대선논의 자제를 이유로 지구당개편대회 참석조차 조정하는 판국에 유독 이대표만이 당직을 이용,혼자만 뛴다면 『너무 불공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심지어 한 예비주자측은 『이대표의 무욕론이 허구로 드러났다』고 말할 정도다. 그렇다고 당장 이 문건을 이유로 이대표의 행보에 제동을 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일단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내용이 어느 예비주자군이나 검토했음직한 평이한 수준인 데다 당내일각에서는 여전히 당세확장을 위한 행보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호재를 만난 듯한 분위기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대표의 2중적 정치행태가 드러났다』며 『이른바 「9용」의 나머지 인사의 입엔 재갈을 물려놓고 자신은 사실상 대선활동에 돌입한 행태에 대해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당내동요를 부추겼다.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도 『이대표는 항상 점잖은 영국신사로 행세하면서도 실속은 빠짐없이 챙겨온 인물』이라고 폄하하고 『이번 대권일정 문건파동으로 그동안 잊혀져온 그의 본색이 드러난 것』이라며 비난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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